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견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유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평화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경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퍼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96
  • “與엔 개혁 추진·野엔 수권 면모 정비 경고장”

    서울신문이 5일 6·4 지방선거 표심에 대한 정치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한 결과 “국민이 여야에 모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이 많았다. 어느 한쪽이 승리했다고 말하기 힘들 만큼 선거 결과가 ‘절묘한 균형’을 이뤘다는 평이다. 지방선거가 사실상 무승부였던만큼 ‘미니 총선’으로 일컬어지는 7·30 재보궐 선거가 민심을 둘러싼 여야의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느 정당에도 국민들이 치우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투표로 보여 준 셈”이라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에 국민이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도 주효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개혁 추진도 표심을 결정하는 하나의 잣대로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둘 중 어느 하나도 압도적 위력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진보교육감 후보의 약진에 대해서는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안 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경쟁 방식 교육으로 아이들이 힘들어한다는 것을 느낀 학부모들의 표심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개인들의 표심이 모여 만든 전체 투표 결과가 정말 절묘하고 적절한 여야 간 균형과 견제를 이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판정승을 할 수도 있었지만 결과가 그렇게 나오지 않은 것은 대안의 부재, 민심을 받을 큰 그릇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말한 국가 대개조 등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빨리 정리하고, 새정치연합은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줘야 7·30 재보궐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정권 안정론, 정권 심판론이 둘 다 효과를 얻었고 승패는 갈렸지만 경기·인천·충청에서 여야 표심은 모두 비등했다”며 “결국은 7·30 재보궐 선거에서 제대로 된 승부가 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박 대통령의 임기 초반이기 때문에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한번 더 힘을 실어 주자는 표심이 확인됐다”며 “다만 10대7 정도로 이겼으면 기존에 일방통행식이라 비판받았던 박 대통령 국정 스타일이 이어졌겠지만 무승부인 상황이라 쓴소리를 하는 인사들을 내각에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전패한 것을 두고 과거 이 지역 맹주였던 자유선진당과의 ‘화학적 결합’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 대표는 “심지어 대전시장을 했던 박성효 후보까지 포함해 전패를 했다는 것은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완전한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대선을 의식한 정치적 결합은 됐는지 몰라도 지역 곳곳의 하위 구조까지는 합쳐지지 않은 듯하다”고 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체 판세에서 충청은 수도권과 비교해 의미가 약하다”며 “수도권은 여러 지역 출신이 모여 사는 반면 충청은 그 지역 주민들만 살기 때문에 민심의 바로미터로서 표준성을 두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원래 여당의 무덤이었는데 이번에 그 공식을 깼다”며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인천·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림팩 훈련에서 존재감 과시하려는 中

    중국이 이달 말 미국 주도의 다자 군사훈련인 환태평양(림팩) 합동군사훈련에 처음 참가하면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함대를 선보인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해군 태평양함대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인용해 중국이 이번 훈련에 구축함 하이커우(海口)호, 호위함 웨양(岳陽)호, 보급선 첸다오후(千島湖)호, 의료선 허핑팡저우(和平方舟)호 등으로 구성된 편대를 파견한다고 전했다.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황둥(黃東) 회장은 “중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미국의 견제로 해상 봉쇄 등과 같은 낮은 수준의 훈련에만 참여하지만 그럼에도 최신형 함선인 하이커우호 등을 선보이는 것은 태평양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영향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해군건군기념일 해상 연합훈련이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건으로 대거 축소돼 체면을 세우지 못했는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이를 만회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림팩은 1971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하와이 인근에서 진행되는 해상 연합훈련이다. 이번에는 한국, 일본 등 23개국의 해군이 참가해 오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된다. 중국과 일본 해군 간 공동 훈련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 총리를 지낸 케빈 러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 국가들을 규합해 반중국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착각하는데 사실은 중국의 동·남중국해 위협이 주변국들로 하여금 미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BBC 중문망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롼쭝쩌(阮宗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미국 담당 연구원은 “아·태 지역이 그동안 조용했던 것은 중국이 주변국들로부터 도서를 무단 점거당하고 자원을 약탈당해도 참기만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면서 “중국은 더 이상 참기보다 자신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고 미국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광역단체장 승패 분석] 누구도 정국 주도권 쥐지 못했다… ‘세월호 심판’ 매듭은 7·30 재보선

    민심은 여야 모두를 질책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나 패배로 규정하기 어려운 모습을 띠고 있다. 워낙 박빙의 승부가 많아 이긴 쪽이라도 승리의 의미를 강조하기 계면쩍은 상황이 됐다. ‘패배하면 어느 한쪽은 급격한 혼돈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구도가 성립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세월호 사건 처리에 미숙함과 무능함을 보였던 여권에 심판이 내려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고 직전 70%대까지 돌파했던 정권 지지도로 줄곧 압승이 예상됐던 여권이었다. 하지만 야당도 ‘정권 심판론’을 선거에 충분히 반영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사고에 대한 국민적 감정은 온전하게 야권 지지로 이어지지 않았다. 정치권은 선거로도 정국의 모호함을 걷어내지 못했다. 누구도 주도권을 쥐지 못한 채 ‘선거 이후’를 맞게 됐다. 예정된 정치 일정으로 볼 때 여권의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 지명과 개각, 청와대 개편 등의 인사가 예정돼 있다. 선거 직전 안대희 국무총리 지명자의 낙마로 ‘극한 상황’에까지 몰렸던 처지를 생각하면 청와대는 다소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궁지에 몰려 인사를 내놓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인사 내용에 따라 국면 전환을 꾀할 시간적, 정치적 공간을 얻었다. 이런 점에서라면 선거 결과에 대한 불만은 야권이 더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띤 격전지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세월호 사건이 전대미문의 정치적 여파를 만들어내는 중에 이뤄진 선거로는 더욱 그럴 수 있다. 야권은 선거 이후 기회를 국회에서 맞게 됐다. 인사청문회와 세월호 국정조사가 예정돼 있다.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 각부 장관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6월, 7월의 여의도를 달굴 예정이다. 세월호 국정조사도 병행된다. 여기에서의 활동 정도가 선거에서의 미진함을 채워 줄 수 있다. 곧 7·30 재·보궐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7·30 재·보궐선거는 세월호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대결을 1차적으로 매듭지을 분수령이다. 여권은 아직 세월호 정국이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는 못했다. 12개에서 18개의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유지되느냐 무너지느냐를 결정짓는 선거로, 크기로도 전례가 드문 규모의 ‘중급 총선’이며, 정치적 의의로는 이를 훨씬 넘어서는 선거다. 남은 박근혜 정권의 동력이 얼마만큼의 크기를 갖느냐도 여기서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기간 여당은 지도부 교체를 맞는다. 7·14 전당대회에서 구성되는 당 지도부는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치열한 물밑 선거전이 진행 중이다. 친박근혜계가 당에서 어떤 형태로 재편되느냐도 관심사다. 야권 역시 선거 이후로 미뤄온 당내 주도권 싸움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직전 서둘러 꾸려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친노무현계의 견제를 극복하고 당권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기 위해 움직일 전망이다. 한편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차기 주자군의 윤곽을 확인했다. 재선을 이룬 광역단체장은 모두 잠재적 대선주자라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여의도에서 활동해온 단체장은 초선이라도 주자군에 포함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북·일 교섭의 전략적 함의/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북·일 교섭의 전략적 함의/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지난달 29일 동북아 정세에 돌발변수가 생겼다. 북한의 납치자 문제 재조사와 일본의 대북 독자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북·일 교섭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국제적인 대북 제재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아베 정권의 대북 독자 행보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높다. 현재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본격 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드레스덴 제안’에 대해서도 북한이 반발하는 등 남북관계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북·일 관계 진전은 우리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 우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미·일 3국 간 대북 제재에 다소 차질을 줄 가능성마저 있다. 게다가 한·일이 대북 문제에 대한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면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선택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베 정권이 국제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대북 교섭에 적극적인 이유는 최근 대북 강경 일변도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전환을 요구하는 일본 여론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납치 유가족이 대북 대화를 강하게 요구한 것이 아베의 대북 정책에 많은 영향을 준 것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은 협조자이긴 하지만, 한·미는 핵과 미사일 문제에 관심이 집중돼 납치 문제는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일본 내 분위기도 한몫을 더했다. 이번 북·일 교섭은 무엇보다도 아베 총리의 정치적인 행보와 연관돼 있다. 작년 5월 이지마 내각 참여의 북한 방문에서도 그랬듯이 납치 문제의 해결은 아베 정권의 장기 집권 프로젝트와 연관돼 있다. 정치가 아베 신조는 납치 문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장하면서 국민적인 인기와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총리까지 될 수 있었다. 이번 북·일 합의도 북한이 납치 문제의 재조사를 인정하였다는 점에서 아베 총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 가을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둔 아베 총리로서는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북·일 정상회담의 성사는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북·일 합의는 일본의 경기 부진과 아베노믹스에 대한 실망을 납치문제 해결로 만회하려는 아베의 정치적인 포석이 깔려 있다. 앞으로 아베 총리는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타협에 더욱더 적극적일 것이다. 이전 정권과 다른 점은 대북 정책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 민주당 정권 시절 노다 총리도 납치문제 해결을 정권 연장의 수단으로 보았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 내부의 경쟁과 외무성의 견제로 노다 정권은 대북 정책에서 성과를 낼 수가 없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아베 총리는 민주당 정권과는 달리 대북 라인을 단일화하고 납치 문제를 정권의 최우선 순위 어젠다로 설정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북 정책에서 국제적인 공조보다는 아베 정권의 어젠다가 우선될 가능성도 있어 한·미·일 공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일본의 북·일 교섭은 아베 정권의 독자외교 실현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다른 전략적인 이익을 가질 수 있다. 아베 총리는 ‘전후 체제의 탈각’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우파 정치가다. 역설적으로 그가 택한 현실적인 대안은 미·일 동맹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베는 항상 미·중 관계의 타협을 우려하면서 일본 외교의 선택지를 넓혀가고자 했다. 그 예로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러시아, 호주와의 관계를 긴밀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납치문제도 미국이 핵문제나 미사일 문제와는 달리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 일본이 독자 외교를 개척하려 한 것이다. 이번 북·일 교섭은 한반도에 대한 ‘두 개의 한국’(Two Korea) 정책을 실현하면서 한국에 대한 영향력을 견지하려는 전략적인 의도도 포함돼 있다. 한·일관계의 악화에 대해 북한 카드를 들고 나옴으로써 한국에 대한 견제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유사상태에서 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개입 근거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이번 북·일 교섭의 진전은 우리에게 일본과의 관계에서 더욱더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겨줬다. 지금까지 북한 문제에 대한 한·일의 공통 대응이 당연시되었다면 이제는 북한 문제에 대해 한·일이 전략적인 인식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최흥집-최문순 0.1%차 초접전

    영동·영서 후보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강원지사 선거는 개표가 끝날 때까지 당선 여부를 가리기 힘들 만큼 ‘소수점 접전’을 벌였다. 개표 결과에서도 지역 간의 기싸움이 느껴질 만큼 치열했다. 예상대로 강원 ‘빅3’ 도시인 강릉·춘천·원주의 득표가 승패를 갈랐다. 영동의 중심인 강릉 출신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는 5일 오전 2시 현재 강릉에서 60.81%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체 득표율인 48.74%보다 12.07% 포인트 높았다.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표 결집에 성공한 것이다.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강릉에서 37.99%를 얻는 데 그쳤다. 강릉에서 두 후보 간의 표 차이는 22.82% 포인트나 났다. 그러나 영서의 중심인 춘천에서는 분위기가 정반대였다. 춘천 출신의 최문순 후보는 58.11%를 얻으며 40.46%를 얻은 최흥집 후보를 17.65% 포인트 차이로 압도했다. 춘천이 강릉보다 표 결집력에서 뒤졌지만, 춘천의 유권자가 강릉보다 많기 때문에 두 곳에서의 표를 합했을 때에는 최문순 후보가 최흥집 후보보다 4000여표 가까이 더 많았다. 역시 최대 관건은 두 후보에게 ‘중립지대’이자 강원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원주의 표심을 누가 얻느냐에 있었다. 원주는 춘천과 같은 영서 지역에 있으면서도 도청 소재지인 춘천과 강원 제1의 도시를 놓고 견제 관계에 있다. 원주에서 최흥집 후보는 49.30%, 최문순 후보는 48.94%를 기록했다. 0.36% 포인트의 초박빙 승부였다. 합계 득표율에서는 최흥집 후보 48.74%, 최문순 후보 49.08%로 두 후보는 0.34% 차이의 살얼음 승부를 벌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늘 6·4 선택의 날-1인7표 투표] 7장의 투표는 7장의 임명장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권력은 중앙정부가 아니라 지방정부가 갖고 있다. 유권자들이 낸 세금의 절반 가까이를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은 물론 교육감이 주무른다. 4일 투표로 선출되는 지역 일꾼은 전국에서 시·도지사, 시·군·구청장 등 3952명이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군·구의원의 연봉이 4000만~5000만원 정도로 이를 평균으로 단순 계산하면 이날 선출되는 이들에게 주는 세비만도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에 더해 시·도지사는 예산 편성과 집행권을 갖고 있고, 인허가권 등을 통해 각종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등 막강한 권한을 지녔다. 유권자가 행사하는 ‘7장의 투표용지는 곧 7장의 임명장’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가 6·4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포기하거나 잘못 선택할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유권자들에게 돌아가는 이유다. 투표를 하기 전에는 후보자의 이력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뽑는 이들이 어떤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지 꼼꼼히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시·도지사 -지방행정 총괄 큰 밑그림 광역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총괄하며 지방행정의 밑그림을 그린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과 관련된 정책을 펼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무상버스’, ‘버스공영제’ 등의 공약을 앞다퉈 내놓았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보육시설, 고아원, 노인정 등 사회복지시설을 설치·운영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도 시·도 단위에서 독자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 시·도지사는 국회의원 이상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한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배지를 내놓고 도지사에 출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산을 어떻게 쓸지 계획해 기초자치단체에 배분하거나 직접 집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장은 매년 24조 4000억원의 예산 집행권을 갖고 있다. 연봉 1억 1000만원 외에 3억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 소속 공무원만 해도 1만 500여명이 넘고, 11개 출연기관 수장에 대한 인사권까지 갖는다. ●교육감-교육 정책 기조 좌우 교육감은 흔히 ‘교육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교육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그 지역의 교육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다. 교육감은 교육·학예 관련 예산 편성권, 교육규칙 제정권, 교원 인사 및 교장 임용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등을 설립하거나 지정할 수 있다. 고교 신입생을 시험을 치러 선발하는 비평준화로 뽑을지, 무시험 추첨 배정하는 평준화를 실시할지 여부도 교육감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다. 학원의 설립, 수강료 등을 규제하는 권한도 갖고 있다. 무상급식 실시 권한도 교육감이 쥐고 있다. ●시·군·구청장-지역 살림살이 책임 시장·군수·구청장 등은 시·도지사보다 좀 더 세밀한 살림살이를 책임진다. 법이 정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사무는 58개 정도다. 토지 형질이나 용도 변경을 하려면 이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고, 안마시술소·노래방·오락실이나 음식점 등에 대한 규제, 불법 주정차 위반 단속도 기초단체장의 권한이다. 병역·호적·주민등록·지적·징수 등 국가 사무도 일부 위임받고 있다. 지방세 중에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 농업소득세, 담뱃세, 주행세, 도시계획세 등이 기초자치단체로 가는 세금이다. 시·군·구청장은 각종 인허가권과 규제·단속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권과 관련된 유혹도 많이 받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3월 지방 부패 근절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민선 1기에서 5기까지 20%의 기초단체장이 낙마했는데, 그중 다수는 인허가권과 관련된 부패 비리사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시·군·구의원- 파수꾼 역할 시·도의원은 광역단체를 감시하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광역단체의 예산은 많게는 수십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철저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하다. 광역단체가 주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치도록 유도한다. 예산 심의·확정 및 결산 승인권을 갖고, 지역의 법률안 조례를 제정·개정하거나 폐지할 수 있다. 시·군·구의원은 시·도의원과 마찬가지로 시·군·구의 예산·결산 및 조례 제·개정권을 갖고 있다. 매해 한두 차례씩 최장 7일 동안 기초단체에 대한 감사를 할 수 있다. ●비례 기초·광역의원-정당 정책 확인을 비례대표 시·도의원이나 시·군·구의원의 역할과 권한은 시·도의원, 시·군·구의원과 같다. 다만 지역구가 없기 때문에 정당의 정책 기조에 따라 의정 활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유권자는 후보가 아닌 정당에 기표해야 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동북아 무한 국익경쟁 시대] 美, 동맹국 힘 빌리기…日, 北과 손잡고…中은 한·러 러브콜

    [동북아 무한 국익경쟁 시대] 美, 동맹국 힘 빌리기…日, 北과 손잡고…中은 한·러 러브콜

    북한과 일본이 지난달 29일 납치자 문제 재조사와 대북 제재 해제에 전격 합의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도 북·일 협상 타결에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북핵 문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북·일 관계 개선이 달가울 리 없다. 이어 3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는 한·미·일이 3국 협력을 강화하고, 미·일과 중국이 동·남중국해 분쟁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는 등 동북아 지역에서 어느 때보다 합종연횡 외교가 거세지고 있다. 자국의 이익에 관계된 것이라면 동맹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적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국익 전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뉴욕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연설에서 군사력 사용을 줄이고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다자적인 개입을 강화하겠다는 새 외교정책을 밝혔다. 지난 10여년간 벌여온 전쟁에서 발을 빼면서 우크라이나·시리아 문제 등은 물론, 중국의 부상에 따른 동·남중국해 분쟁도 지역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국방비 감축 등에 따라 지역 동맹들에게 짐을 더 지울 수밖에 없음을 보인 것”이라며 “동북아에서는 한·일과 협력을 강화해 국익을 실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3국 간 대북 정보 공유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일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체계에 한국 참여를 요구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맞서고 있는 필리핀·베트남 등과 손잡고 중국을 밀어붙이고 있다. 과거사 문제와 영토 분쟁, 집단자위권 행사 추진 등으로 동북아에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일본의 ‘고립 탈피 외교’도 눈에 띈다.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과 최근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에 합의하며 일본의 일부 독자 제재를 푼 것도 실리에 따른 선택이었다. ‘동북아 셔틀 외교’에서 배제된 일본이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동북아 외교에서 고립돼 있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논의가 장기화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사건을 해결한다면 아베 신조 총리의 괄목할 만한 업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일본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를 제재하는 주요 7개국(G7)의 다른 나라와 보조를 함께하면서도 한편으로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양국 간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 원유·천연가스 수입 등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얻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하원 의장의 2~4일 방문을 허용했다. 나리시킨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 문제와 관련, 서방으로부터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리시킨 의장이 방일 의향을 타진해오자 결국 방문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중국은 미·일과 긴장 관계 속에 러시아를 파트너로 택했다. 영토분쟁 최전선인 동·남중국해에서 미·일과 미국의 지원을 받는 주변국들의 ‘중국 봉쇄’를 돌파하기 위해서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중국과의 협력으로 뚫겠다는 전략이어서 양국 간 ‘동맹’ 수준의 협력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하순 동중국해에서의 합동 군사훈련과, 10여년간 끌어온 천연가스 수출 협상을 매듭지은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또 4차 핵실험을 예고한 북한 및 영토·과거사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의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달 중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량윈샹(梁雲祥)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은 과거 경제·군사 실력 부족으로 미·일이 말하는 ‘현상변경’을 억제해 왔지만 향후 자신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믿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이 주변국들과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실력을 키워간다면 동북아 충돌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미·중 충돌의 속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미·중 충돌의 속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전문가 해리 하딩 미국 버지니아대 베텐스쿨 학장은 저서 ‘중국과 미국: 패권적 딜레마’에서 중·미관계를 ‘깨어지기 쉬운 관계’(Fragile Relationship)라고 진단했다. 그는 냉전시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손을 잡은 두 나라의 관계는 40여년간 상반된 이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진전과 정체, 협력과 충돌을 오가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이 기업해킹 문제를 둘러싸고 또다시 맞부딪쳤다. 미국이 지난달 19일 산업스파이 등의 혐의로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5명을 기소한 데 대해 중국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중국은 정부기관에 IBM 서버 대신 자국 브랜드인 랑차오(潮)그룹의 인스퍼 서버 사용을 지시했다. 앞서 공공부문에 마이크로소프 윈도8의 사용을 금지하고, 국유기업에 미 컨설팅 회사와의 계약을 끊도록 하는 등 미국에 대한 보복카드를 잇달아 꺼내들었다. 이번 미·중 충돌은 힘겨루기 양상을 띠고 있다. 미국은 급부상하는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선제 대응의 포석인 반면, 세계 1위의 경제대국(구매력 기준)으로 올라선 중국은 미국 실력을 탐색해 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힘이 부칠 것 같으면 슬그머니 빠지면 되고, 만만해 보이면 결정타를 날려 ‘항복’을 받아낸다는 게 중국의 복안인 셈이다. 중국은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나라에 대해 보복의 칼을 빼들어 굴복시켰다. 특히 G2 반열에 오르면서 눈에 띄게 늘어나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노르웨이가 ‘제물’로 바쳐졌다. 우리 정부가 2000년 마늘 농가의 피해를 우려해 중국산 냉동마늘의 관세율을 30%에서 315%로 올리는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중국이 한국산 휴대전화의 수입을 중단하는 보복카드로 위협하는 바람에 참담한 패배를 맛봤다. 2010년 일본 순시선과 충돌한 중국 어선 선장이 체포되면서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분쟁이 격화하자, 중국은 첨단제품에 필요한 희토류 수출을 끊어버리는 조치를 통해 일본의 무릎을 꿇렸다. 노르웨이가 2010년 중국 인권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데 기분이 상한 중국은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사실상 금지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이는 등의 조치를 감행했다. 노르웨이는 지난달 노벨평화상 수상 25주년을 맞아 노벨위원회의 초청으로 오슬로를 방문한 달라이 라마를 정부 차원에서는 만나주지 않는 등 중국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자 노르웨이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필수적인 희생”이라고 해명하며 고개를 숙였다. 미·중 충돌은 전면적이기보다 국지적(경제적)인 측면이 강하다. 그렇더라도 충돌의 진폭이 커지면 결국 우리에 불똥이 튈 공산이 큰 만큼 강 건너의 불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이 맞서 긴장이 고조되면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폭은 좁아진다. 하딩 학장은 “우리나라가 미·중과의 관계가 역사적으로 깊은 만큼 조정자의 위치에 설 수 있다”고 충고한다. 중·일 영토 갈등, 북·일관계의 진전 등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를 꿰뚫어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때다. khkim@seoul.co.kr
  • 美·日 “中이 남중국해 안정 위협” 中 “美는 끼어들지 마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놓고 갈등 중인 중국과 일본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다시 한번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조연설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도 동·남중국해 상에서 중국의 행동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일본 입장에 힘을 실어주자 중국은 “미·일이 힘을 합쳐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 연설에서 “최근 수개월간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자기 주장을 내세워 안정을 위협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해 왔다”면서 “미국은 영토분쟁에서 한쪽 편을 들지 않겠지만 위협과 강압, 자기 주장을 밀어붙이기 위한 무력 시위에 나서는 국가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중국신문사가 1일 보도했다. 그는 또 센카쿠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이고 미국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을 지지하며,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은 일방적인 조치여서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기본원칙이 도전당한다면 미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중국 측 대표로 참석한 왕관중(王冠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헤이글 장관의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헤이글 장관의 발언이야말로 패권주의, 위협 그리고 협박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반박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기조연설에서 간접적으로 중국을 비난한 데 이어 헤이글 장관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했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미국과 일본이 한편이 되어 합창하는 것을 보고 누가 주동적으로 분쟁과 충돌을 일으키는지 분명히 알게 됐다”며 자국을 겨냥한 미·일의 공동 행보를 꼬집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조연설을 통해 “현상 변화를 고정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강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주변국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날 헤이글 장관, 데이비드 존스턴 호주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 대표인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 주임(장관급)은 “중국과 베트남 간 해상 분쟁에 미국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며 영토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印 모디의 거침없는 광폭 외교… 이번엔 ‘국경분쟁’ 시진핑 초청

    印 모디의 거침없는 광폭 외교… 이번엔 ‘국경분쟁’ 시진핑 초청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신임 총리의 광폭 외교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FP·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취임 축하 전화를 해오자 “시진핑(習近平·오른쪽) 국가주석이 올해 말쯤 인도를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지난 26일 총리 취임식에 ‘숙적’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를 초청해 정상회의까지 한 데 이어 히말라야 지역 국경 분쟁으로 껄끄러운 중국에도 우호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BBC는 “대담하고 세심한 외교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모디 총리는 리 총리가 전화통화에서 “양국 발전을 위해 중국은 인도의 새 정부와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하자 즉석에서 “미해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싶다”며 시주석 방문을 요청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은 2012년 만모한 싱 총리 재임 때 인도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시 주석은 취임 후 인도를 방문한 적이 없다. 인도 언론은 시 주석의 인도 방문 준비를 위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다음 달 8일 뉴델리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인도와 중국은 오랫동안 국경문제로 반목했다. 중국은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의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반면,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악사히친 지역의 3만 8000㎢와 파키스탄이 중국에 넘겨준 카슈미르 내 또 다른 지역 500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양국은 이 문제로 1962년에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모디의 시주석 초청은 미국이 인도의 새 정권을 활용해 아시아에서 패권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는 참에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미 모디의 방문을 요청한 상태다. 일본도 인도를 지렛대 삼아 중국을 견제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모디는 미·중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펼치며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 가능성이 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지정학적 주도권을 찾으려면 모디를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모디는 첫 순방지로 일본과 중국을 택하고, 미국은 유엔 총회가 열리는 9월에나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김기춘 책임론’ 與 권력투쟁 비화 조짐

    ‘김기춘 책임론’ 與 권력투쟁 비화 조짐

    29일 새누리당 내 일각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책임론이 여당 전체로 확산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아직은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책임론이 제기되는 양상이다. 이날 김 실장을 읍참마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성태 의원은 비주류 좌장 중 한 명인 김무성 의원의 측근으로, 이철우·김영우 의원은 과거 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앞서 김무성 의원이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 이전인 지난 24일 청와대 비서실 책임론을 이미 제기한 바 있다는 점에서 김성태·이철우 의원 등의 이날 발언은 김무성 의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반면 주류인 친박근혜계에서는 김 실장에게 책임을 묻는 데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도부의 친박 핵심들은 야당의 김 실장 사퇴 주장을 ‘국정에 대한 태클’로 규정하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야당은 지난 1년반 동안 대통령 하야하라, 국정원장 물러나라, 청와대 비서실장 물러나라, 대통령부터 총리·장관까지 족족 물러나라고 했다”며 “이런 거대 야당, 슈퍼 야당을 모시고 어느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실장 퇴진 여부를 둘러싸고 여당 비주류가 야당과 같은 주장을 하며 여당 주류와 대립하는 묘한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최고위원 출신의 한 친박 3선 의원은 “여당 옷을 입고 야당과 똑같은 말을 하면 되느냐”며 “대통령이 힘든데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이 기회에 자기 마케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주류 측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른 친박 중진 의원도 “김 실장 사퇴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이번 인사 문제가 아니라 평소 김 실장에게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의 핵심 관계자는 “책임론에 휩싸인 김 실장이 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하는 터에 친박 의원들이 퇴진론을 대놓고 할 수 없지만 이심전심으로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영우 의원은 “모임 내에서 김 실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의원들이 있지만 선거 국면이다 보니 속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도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 실장을 안고 가는 게 지방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판단이 강해지면 퇴진 목소리가 여당 전체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다분한 대목이다. 정가에서는 새누리당 내 김 실장 책임론이 김무성 의원과 김 실장 간 권력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실장이 당 대표를 노리고 있는 김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인 안 전 대법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실장 사퇴 여부가 다음달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당내 쇄신의 목소리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 “MD, 어쩌나”

    한국 “MD, 어쩌나”

    미국이 일본과 함께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체계에 한국을 포함시키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면서 우리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중국과 국내 여론을 의식해 미국 MD 편입 가능성을 꾸준히 부인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와 ‘빅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비한 정보 공유 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제임스 위너펠드 미 합참 차장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애틀랜틱카운슬 연설에서 북한 위협에 대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MD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정권의 예측 불가능성을 고려하면 (괌에 MD를 배치한 것과 같은 노력을) 이 지역의 다른 곳에서도 추가로 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너펠드 차장은 추가 배치 검토 장소가 한국인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미 국방부가 MD 핵심인 고고도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연관성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이미 한국에 THAAD를 배치하기 위한 부지 조사를 하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에서 THAAD를 전개하게 되면 미·일의 지역 MD 구상에 한국이 협력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미국이 한반도 내에 THAAD 전개를 검토하고 있는지 우리 국방부가 파악한 바가 없고 미측이 우리 정부와 협의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한국형 미사일방어를 위해 종말단계(북한 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마지막 단계) 하층방어를 할 수 있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구매하고 2022년을 목표로 50~60㎞ 상공에서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개발 등을 추진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다만 주한 미군이 자체적으로 THAAD를 들여오는 데 대해선 북한 미사일에 대비한 연합방위태세에 도움이 될 것이기에 향후 협의 과정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흥규 아주대 정외과 교수는 “THAAD의 한국 배치가 현실화되면 중국은 우리의 의도와 달리 한국이 중국을 겨냥하는 미·일 중심의 대중국 견제 체제에 편입됐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계기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3국 간 군사 정보 공유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후 미사일 방어 협력 강화의 단초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MD 문제는 회담의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가 아쉬운 우리 정부에 반대급부로 결국 MD 참여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30일 개막 亞안보회의 이슈는

    30일부터 새달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린다.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잇따른 실력 행사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추진 등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이번 회의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우선 최근 형성된 미·일 대(對) 중·러 구도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견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베 독트린’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동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벌어진 자위대기와 중국군 전투기의 이상 접근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진행 중인 중국의 석유시추작업 등을 거론하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과 일본은 아세안(ASEAN)의 안전보장을 지원하겠다며 중국 견제를 위해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할 뜻을 피력한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에 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일 정상회담 후 “다른 나라의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반미, 반일 노선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그동안 정상회담만 5차례 가지며 밀월 관계를 유지했던 일본과 대립각을 선명하게 세우지는 않는 모양새다. 푸틴 대통령은 올가을로 예상됐던 일본 방문에 대해 “초대해 준다면 당연히 갈 것”이라면서 “일본은 중요한 파트너다. 양국은 강한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 유럽과 제재에 동참한 것에 불쾌감을 표했던 지난 24일과 비교하면 선명한 온도 차가 드러난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중국을 바라보는 아세안의 시각이다. 말콤 쿡 동남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은 아베 총리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동남아 국가가 일본의 ‘중국 견제론’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동남아 내에서도 미얀마나 캄보디아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변수다. 31일 열릴 한·미, 한·미·일 국방장관회담도 주요 관심사다.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를 비롯해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 편입 관련 논의가 핵심 의제다. 아베 총리가 공식 표명한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오바마 “남중국해 충돌땐 즉각 대응” 中 견제 본격화

    오바마 “남중국해 충돌땐 즉각 대응” 中 견제 본격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종전 선언을 시작으로 새로운 외교정책 추진에 나섰다. 전쟁 등 과도한 군사 개입이 아니라 동맹국 등과 연대해 국제적으로 개입하는 ‘신(新)개입주의’가 골자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전쟁을 벌일 힘도, 예산도 없어 ‘세계 경찰’ 역할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 연설에서 지난 10여년간 벌여 온 이라크·아프간 전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국제적 개입에 초점을 맞춘 대외정책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전 세계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외교정책에 있어서 고립주의는 선택권이 될 수 없다”며 “미국과 동맹이 공격을 당하는 등 국익에 직접 영향이 있을 경우에는 독자적으로 군사적인 힘을 이용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집단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며 집단 대응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알카에다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테러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며 관련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진화하고 있는 테러리스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50억 달러(약 5조 1000억원) 규모의 ‘대테러 파트너십 펀드’를 만들고자 한다”며 의회의 지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동·남중국해에서 인접 국가들과 영토 분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우리의 우방에 충격을 주는 중국의 행동에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그러나 상원이 먼저 중국을 외교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조약을 비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도 “우리 군이 시리아 내전의 한복판으로 직접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직접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27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말 아프간 전쟁을 끝낸 뒤에도 현지에 9800명의 미군 병력을 잔류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프간 군 훈련과 알카에다 등에 맞선 대테러 임무를 위한 조치다. 그러나 잔류 병력은 2015년 말까지 절반으로 줄어들고 2016년 말엔 대사관 경비만 제외하고 모두 철수한다. 이로써 미국은 13년 만에 최장기 전쟁을 중단하고 15년 만에 완전히 발을 빼게 됐다. 그러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게 아니라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외교정책이 중동에서 벗어나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것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한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 종료와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새로운 방식의 개입이 아니라 무기력하게 비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한반도에 ‘사드’ 검토… MD 편입 압박

    미국 국방부가 미국 미사일방어망(MD)의 핵심 무기 체계인 ‘중고도 요격체계’(THAAD·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WSJ는 “미 국방부가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압박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이미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기 위해 부지 조사도 실시했다”면서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사드를 일시적으로 주한 미군에 배치한 뒤 한국이 이를 구입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한국이 이를 곧바로 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드의 비용은 9억 5000만 달러(약 1조원)에 이른다. 사드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 체계로, 사드의 한국 배치는 한국이 미·일의 MD 체계에 편입되는 것을 뜻한다. 특히 미국은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우리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 미사일 방어 협력 방안을 주요 의제로 삼을 것”이라면서 “이 회의에는 (사드를 개발하는) 록히드 마틴의 고위 간부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제임스 위너펠드 미 합참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미국은 지역 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계속해서 강조할 것이다. 매우 민감한 문제이지만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MD 편입을 압박하는 미국의 행보는 중국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중·일 MD 통합을 대중국 견제용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반도에 MD를 배치하는 것은 지역의 안정과 전략적 균형에 이롭지 않다”고 밝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6·4 지방선거 D-6 서울·강원 여론조사] 서울 野우위 지속 강남도 박빙…서울 정몽준 32.7 vs 45.5 박원순

    [6·4 지방선거 D-6 서울·강원 여론조사] 서울 野우위 지속 강남도 박빙…서울 정몽준 32.7 vs 45.5 박원순

    6·4 서울시장 선거 관련, 서울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12.8% 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가 1주일 남은 시점임에도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안으로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특성별로 살펴보면 박 후보는 남성(51.4%)과 20·30·40대(52.5·60.7·55.2%)에서 더 우세했다. 반면 정 후보는 50대(44.3%)와 60대 이상(52.9%) 고령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박 후보는 화이트칼라(53.8%)와 블루칼라(53%), 자영업(39.4%), 학생(57.8%)층에서 호감이 높았고, 정 후보는 전업주부(41.1%), 기타·무직(44.7%), 농림수산업(45.9%)계층에서 지지가 많았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박 후보 선호도가 훨씬 견고했다. 야권 성향 표 결집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를 찍겠다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95.2%로 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새누리당 지지층 80.3%보다 15% 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 성향층의 박 후보 쏠림 현상이 컸다. 이들 계층의 47.6%가 박 후보를 지지한 반면, 정 후보 지지율은 25.5%에 불과했다. 중도 성향 중 부동층도 25.3%였다. 보수 성향 중 정 후보 지지율은 62.5%였고, 진보 성향의 68.3%는 박 후보를 지지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와 비교하면 박 후보의 지지계층 이탈률이 정 후보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지지층의 82.1%는 정 후보를 지지했다. 이에 반해 당시 무소속이었던 박 후보를 여전히 지지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73%로 조금 낮았고 정 후보로의 이탈층이 15.4%, 부동층도 10.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박 후보가 중산계층이 많은 강남권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었다. 소위 ‘강남벨트’로 불리는 강남동부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에서 정 후보와 박 후보는 41.3% 대 41.1%로 정 후보가 0.2% 포인트 차로 초박빙 우세를 보였다. 박 후보는 서민층이 많은 강북권에서 여유 있게 정 후보를 따돌렸다. 박 후보는 강북서부권(종로·중·용산·은평·서대문·마포구)에서 7.6%, 강남서부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에서 41.7%, 강북동부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에서 51%로 각각 32.4%, 27.8%, 32%에 불과한 정 후보를 여유 있게 눌렀다. ‘세월호 사태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은 71.7%로 ‘미치지 않는다’(18.7%)보다 월등히 높았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층의 50.4%는 박 후보를, 31%는 정 후보를 지지해 야당 후보인 박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특히 30·50대(각각 81.4%), 투표 적극 참여층(72.9%), 진보 성향(77.7%), 정권 견제론(82.1%), 학생(81.8%)·화이트칼라(79.5%)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 9%로,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8%로 나타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본을 지키자] “軍 감시할 제대로 된 안보싱크탱크 설립해야”

    “한·미 동맹으로 싸우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남북이 1대1로 붙으면 남한이 진다” 지난해 11월 조보근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하면 누가 이기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군 당국이 북한의 30배가 넘는 국방비를 쓰는 상황에서 북한군에 밀린다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북한의 비대칭 위협을 강조하기 위해 한 발언이지만 이면에는 국방예산 삭감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우려하는 군 수뇌부의 의존적 타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군 당국은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2010년 이후 4년간 무기 구입 등 방위력 개선비를 1조 4067억원 늘렸다. 하지만 지난 3~4월의 북한 무인기 발견 사건은 우리 군이 최고 성능과 값비싼 무기에 의존하는 동안 북한은 제한된 자원으로 우리 군의 약점을 파고드는 실효성 있는 전략을 고안했다는 것을 보여줘 첨단무기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27일 “오랫동안 실전 경험이 없는 군 조직이 관료화되고 국가 이익보다 군의 이익을 앞서 고려하는 모습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이 예비역 간부들의 취업을 위해 규제완화를 검토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6일 규제완화토론회를 통해 군 복무 장병들의 병영생활 고충을 들어줄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자리에 상담경험이 없어도 군 복무경력 10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는 현역복무 중 관련 학위와 상담경력 획득 제한 조항이 예비역의 상담관 지원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장병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전문성을 갖춰야 할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을 예비역 간부들의 취업을 위한 통로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군 예비역 간부들이 전역 후 방산업체에 취업하는 것 역시 대표적인 ‘군피아’ 사례다. 장성급 이상 예비역들이 주로 방산업체에서 임원으로 일하는 것은 전문성과 네트워크 때문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들이 예비역 장성들을 채용하려는 이유는 선후배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무기 도입시기, 예산, 물량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군이 관료주의 적폐를 청산하고 기강이 바른 조직으로 서기 위해서는 조직혁신과 군을 감시할 정치권의 전문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군 조직에서 승진에 대한 희망이 없어질수록 정년 때까지 자리만 지키면 된다는 철밥통 의식이 확산된다”라면서 “장교들이 진급심사 1·2·3차 연도에 진급을 못 하면 이후 진급하기 어려운 현재의 관행을 개선해 전체의 20% 정도는 이후 4·5차에도 진급할 수 있도록 ‘패자부활전’을 도입해 일하고 싶은 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욱 한국국가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군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국회 국방위에 예비역 장군 출신 의원들이 많지만 군과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을 군사전문가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정치권부터 제대로된 ‘안보싱크탱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LG유플러스, 이통시장 점유율 20% 돌파

    LG유플러스, 이통시장 점유율 20% 돌파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20%선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경쟁의 승리”라고 하지만 경쟁사들은 “단독 영업의 결과”라고 평가절하한다. 이동통신시장의 구도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4월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50.13%(2766만 4886명), KT 29.84%(1646만 7177명), LG유플러스 20.02%(1104만 8023명)로 각각 집계됐다.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1996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2011년 7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로 상승세를 타 지난 1월 19.89%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경쟁사들의 치열한 견제 속에 ‘20% 벽’을 넘지 못했다. 이런 LG유플러스가 ‘마의 고지’를 돌파한 것은 단독 영업 기간(지난달 5~26일)에 출시한 LTE무한대 요금제가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를 돌파한 LG유플러스의 1차적인 목표는 시장점유율 25%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점유율 상승이 LG유플러스에 유리하게만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알게 모르게 3위 사업자로서 당국 등으로부터 편의를 받아왔는데 더 이상 그런 혜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4월 시장점유율이 50.13%로 전달(50.42%)보다는 약간 줄었으나 ‘마지노선’으로 삼는 시장점유율 50% 방어에 성공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유럽의회 선거 이후 일정은

    유럽의회 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유럽연합(EU) 지도부 개편 등 정치 일정이 숨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8대 유럽의회가 새로 개원하고 EU 집행위원장, 정상회의 상임의장, 유럽의회 의장,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 EU 최고위직 선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당장 26일부터 유럽의회 내 정파 구성을 위한 각국 정당 간 접촉이 시작된다. 각국 정당들은 정파 협상을 통해 6월 중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 유럽의회에서 정치그룹으로 인정받고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7개 이상의 회원국에서 25명 이상의 의원이 참여해야 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EU 행정권력의 수장인 집행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이다. 2009년 발효된 리스본조약은 의회 선거 결과를 집행위원장 선출에 고려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 정파의 지위를 유지한 유럽국민당그룹(EPP)의 장클로드 융커 후보가 가장 유력하다. 집행위원장 선출 권한을 여전히 EU 정상들의 협의체인 유럽이사회가 갖고 있지만, 극우파 등 반EU 정당이 급부상하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중량감 있는 중도우파 정치인인 융커를 집행위원장으로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 융커는 19년간 룩셈부르크 총리를 지냈고 지난해 초까지 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 의장직을 맡아 유로화 도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6·4 지방선거 D-8 부산·대구 여론조사] 부산 67·대구 61% “세월호 선거 영향”

    서울신문이 지난 23~25일 실시한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 여론조사에서도 세월호 참사가 6·4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임이 확인됐다. 부산 응답자의 21.7%는 “세월호 참사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45.5%는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둘을 합하면 응답자의 67.2%가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셈이다. 반면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6.7%,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6.7%로,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23.4%에 불과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에서 세월호 참사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1.1%에 달한 점 역시 이번 참사의 정치적 파급력을 실감케 한다. 부산의 경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40대(80.6%), 진보성향(81.3%), 화이트칼라(76.7%), 블루칼라(72.8%),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77.6%)에서 높았으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0대(27.7%)와 60대 이상(26.7%), 보수성향(34.3%), 새누리당 지지층(27.8%)에서 많았다. 남성의 72.8%, 여성의 61.8%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40대 10명 중 8명 이상(80.6%)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보여 충청권 40대와 같은 경향을 보였다. 대구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40대(71.4%)에서 가장 많았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의 학부모와 동년배인 40대들의 감정이입이 전국적 현상임이 확인된 셈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 유권자의 이념성향 응답에서 중도(56.9%)가 가장 많고 진보(21.6%)와 보수(21.5%)가 비슷한 점도 주목된다. 이는 충북 유권자의 중도 이념(47.4%)보다도 많은 수치다. 부산의 무당층 역시 39.4%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38.4%)이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견해(23.9%)보다 14.5% 포인트 많았다. 일부 부산 유권자가 자신의 이념성향과 정치적 지지 성향을 일치시키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