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견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증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동메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사극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91
  • 조국 “공수처는 찬성… 검·경 수사권 조정은 신중”

    조국 “공수처는 찬성… 검·경 수사권 조정은 신중”

    檢의 독점적 기소권 분산 ‘일관’… 국회에 통제 받는 檢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찰 개혁 방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조 수석이 지금까지 내놓은 논문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검사의 수사지휘권은 유지돼야 한다”는 신중론을 취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 공약과 비교했을 때 검찰의 독점적 기소권을 분산하는 공수처 설치에는 이견이 없는 반면, 수사권·기소권 분리 문제의 경우 온도차가 감지된다.서울신문이 14일 조 수석이 2000년 이후 검찰 개혁과 관련해 내놓은 8개 주요 저서와 논문 등을 분석한 결과 공수처에 대해선 일관되게 찬성 입장을 보였다. “전 세계 검찰 중 한국만큼 권한을 가진 검찰이 없다”는 평소 지론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출간된 책 ‘입에 풀칠도 못하게 하는 이들에게 고함’(김동춘·김찬호 등 5명 공저)에서 조 수석은 “권력형 범죄의 경우에는 검찰의 수사를 거치지 않고 새로운 수사기관이 사건을 맡도록 해야 한다”면서 “검찰의 기소 독점을 깨고 국회에 의해 통제받는 검찰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도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수처장을 여야 합의로 임명한다면 중립성 공방을 구조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조 수석은 논문 ‘사정기구 개혁 및 신설’(2003)에서도 사법 개혁의 과제로 ▲정치적 독립(법무부 개입 최소화) ▲조직 개편(경찰 1차 수사권 인정) ▲경쟁적 요소 도입(공수처) ▲법원 견제(재정신청 전면 도입)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의 개혁안과 거의 유사하다. 그는 특히 공수처에 대해 “상시 감시체계를 갖출 수 있고 수사 관할도 특정되는 등 특별검사제의 긍정적 효과를 일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아닌 수사권 분리에 방점을 찍고, 검찰의 수사 지휘·종결권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 역시 공약에서 1차 수사권은 경찰에 넘기고 검찰은 원칙적으로 기소권과 함께 보충적 2차 수사권만 보유하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조정 방식은 내놓지 않았다. 조 수석은 ‘현 시기 검찰·경찰 수사권조정의 원칙과 방향’(2005) 논문에서 “경찰은 경찰청장을 정점으로 15만명의 인원으로 구성되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경찰”이라면서 “부당 청탁이나 개입 방지 장치가 미흡한 상황에서 수사지휘마저 없다면 ‘경찰국가화’될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사법경찰을 수사권을 가진 주체로 격상시키는 데에는 찬성하지만 수사지휘라는 견제 장치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사구시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선 검찰, 경찰 수사권 조정 방안’(2005) 논문에서도 조 수석은 “경찰은 피의자 구속권과 신문권, 영장 청구권 등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공소의 책임자인 검사가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 발견과 피의자 인권보호에 유리하다”며 검찰과 유사한 주장도 내놨다. 다만 공안, 살인 및 권력형 비리, 경제 범죄의 경우 검찰이 현재처럼 직접 수사를 하거나 수사 지휘를 하되, 비중요범죄의 경우 1차적으로 경찰에게 수사를 맡기는 대안도 제시했다. 이미 대부분의 형사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는 만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검사는 수사를 종결할 때 보강 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수사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트럼프 “北 ‘특정한 상황’땐 남북한 대화 반대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 대화에 나서더라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한 상황’이라는 전제 조건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이 새로 들어서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변화가 생기느냐는 질문에 “그(문재인)는 대화에 좀더 열려 있다. 나는 대화에 개의치 않지만 특정한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미국의 전략에 영향을 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아마 앞으로 1~2개월 뒤에 더 좋은 답을 할 수 있다”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고 볼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또 “북한의 현 상황은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전 세계에 매우 위험하다”며 “우리는 이에 매우 적절하고 단호하게 대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정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선 핵포기’로 추정된다. 즉 북한이 핵포기를 선언한다면 미국도 남북 대화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이 지점에서 문재인 정부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북한과 대화 채널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선 핵포기, 후 대화’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국의 독자 행동을 막기 위한 일종의 견제구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한결같이 ‘선 핵포기, 후 대화’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문재인 정부에 ‘보조를 맞추자’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강력한 대북 제재와 동시에 4NO(정권 교체와 체제 붕괴, 인위적 통일 가속화, 미군 38선 진격 등을 하지 않겠다)를 김정은 북한 정권에 천명하는 등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상황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영광스럽게 만나겠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지난달 3일 “핵무기 프로그램을 끝내는 문제에 대해 북한과 직접 협상할 의사가 있다”며 처음으로 북한과의 직접 협상을 언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공현의 공론장] 우리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

    [이공현의 공론장] 우리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

    엊그제 문재인 대통령은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고 다짐하면서 취임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현행 헌법의 5년 단임 대통령제가 근본적 한계에 다다랐으니 개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지켜보면서 대통령 한 사람이 독점하는 권력 구조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공감하기도 한다.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을 끊은 채 완고한 제왕적 통치자로 귀결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은 이처럼 막강한가? 우리 헌법은 국가 권력을 입법, 사법, 행정으로 분할하는 삼권분립을 채택하고 있다. ‘힘의 분할’과 ‘힘에 대한 힘의 견제’만이 국민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한 것이다. 우리 헌정사에서도 독재와 권위주의 통치를 가능하게 한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의 권한을 확대·강화한 것이 현행 헌법이다. 우선 국회는 국민주권 원리에 의해 입법권을 가진다. 대통령이 행정에 관한 권한을 행사하려면 반드시 국회가 만든 법에 따라야 한다. 다음 국가의 존속과 유지에 필요한 재정을 국회가 결정한다. 국회의 예산안 의결이 없으면 대통령은 살림살이를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보듯이 대통령의 위법행위가 있으면 헌법재판소에 파면을 요구할 수도 있다. 나아가 헌법은 국회에 국정 전반에 관해 감사를 실시하거나 특정 사안에 관한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국정 감사·조사의 범위는 아주 넓다.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을 출석시켜 질문하기도 하고 해임 건의를 대통령에게 할 수도 있다. 그 밖에 상호방위조약이나 중대한 재정 부담을 지우는 조약을 체결하기 위하여는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헌법재판소는 헌법 재판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통제하고 탄핵심판 결정을 하기도 한다. 법원은 행정행위의 효력을 심사한다.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는 행정부 내부에서도 통제하는 길이 열려 있다. 국무총리를 임명하려면 사전에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국무총리의 제청을 거쳐야 행정 각부의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특히 우리 헌법은 대통령이 중요한 사항에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 사전에 국무회의의 심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다. 대통령 1인의 독단으로 인한 국가 운영의 오류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무회의에서 토의하고 의견을 조정하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이를 거치지 않으면 헌법 위반이 된다. 국정의 기본계획에서부터 중요한 대외정책과 군사사항, 예산안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넓다. 사드 배치 결정이 군사에 관한 중요 사항이고, 한?일 위안부 합의가 중요한 대외정책인데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치지 않아 헌법 위반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국회와 사법부의 통제 장치가 있고, 행정부 내에 권한 남용을 방지하는 장치가 있는데도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의 대표자다. 헌법 제46조는 전체 국민의 이익, 즉 국가이익을 우선해 직무를 수행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내세워 여당은 국회에서 앞장서 대통령의 정책을 추진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일이다. 입법 절차란 토론을 통해 국민의 다양한 견해와 이익을 살펴 공동체의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권력 분립 국가에서는 대통령 뜻대로 안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재임 시절 입법한 건강보험법을 개정하려고 하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국정 감사 및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당이 행정부를 적극적으로 통제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유명무실하게 됐다. 국정조사권을 외국에서는 여당에 대한 야당의 권리라고 하거나, 국회에서의 소수자 권리라고까지 하기도 한다. 실제 국정 운영에서 여당 주도로 대통령의 정책을 무조건 따르다 보니 입법권과의 권력 통합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국정 감사나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국정을 운영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 이제부터 삼권이 정확하게 나누어져 상호 견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효율이 능사가 아니라 절차가 중요한 것이다.
  • [포스트 대선 정국]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검토…한국당, 차기 전당대회가 ‘나침반’

    [포스트 대선 정국]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검토…한국당, 차기 전당대회가 ‘나침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게 된 5·9 보궐 대선이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정권은 교체됐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범야권의 정치 지형도 다시 그려지고 있다. ‘집권 여당’의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야당들이 선거 패배의 쓰라림을 딛고 어떤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국회 교섭단체인 이 세 야당에는 공통적으로 ‘세 불리기’가 급선무다. 107석의 한국당은 20석의 바른정당을 흡수해 120석의 민주당을 제치고 원내 1당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야 내년 6·13 지방선거와 2020년 4·15 총선을 대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2022년 3·2 대선에서 정권 탈환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에는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향후 권력 지형의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폐족’으로 전락한 친박(친박근혜)계가 새로운 구심점으로 결집해 재기를 노릴지, “이번 대선을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홍준표 전 대선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영향력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한국당의 명운을 결정할 진검 승부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사람이 유력 대권 후보로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40석의 국민의당 역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통한 세력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먼저 호남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고 국회에서 확실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12일 “바른정당과 통합해 60석이 되면 우리가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면서 “안철수 전 대선 후보도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원 전 대표를 비롯한 ‘자강론자’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움직임에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국민의당의 뿌리가 민주당이라는 점을 근거로 국민의당 의원이 민주당으로 이탈할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른정당에서도 당의 존재감과 역할을 키우기 위한 ‘연대론’과 개혁 보수라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기 위한 ‘자강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주승용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국민의당이 통합과 관련해 정식으로 제안하면 15~16일로 예정된 당 연찬회에서 전체 토론을 거쳐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념이나 정책은 서로 가깝지만 통일 정책이나 안보관 등은 차이가 적지 않아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본다”며 통합을 위한 장애물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이 민주당으로의 이탈을 우려하듯, 한국당으로의 이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명만 탈당해도 교섭단체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세 정당은 이런 서로 물고 물리는 역학관계 속에서도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데에는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반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보이는 정책적 움직임에 대한 여론의 흐름을 관망하며 ‘권토중래’에 나설 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세 야당은 당분간은 당 내부의 기강과 전열을 정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물 밑에선 정계 개편을 위한 ‘연대·통합’ 협상도 병행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해야…안철수도 공감”

    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해야…안철수도 공감”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통합이 돼 60석 정도면 국회 내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고 우리가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안 후보도 공감을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3명이 빠져나간 뒤로는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과의 통합은 절실하다”라며 “그것이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빨리 통합이 이뤄져서 8월 말 전에 통합전당대회를 열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남 민심이 용납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호남에서도 찬성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당에서는 40명 가지고 할 수 없다”면서 “같이 해서 역할에 성과를 낸다면 찬반을 떠나서 국민이 이해해주시고 다당제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표는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필요하다고 보고 바른정당도 우리당과의 합당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호남에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다당제 중요성을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나경원, 당대표 놓고 홍준표 견제?…유시민 “벌써 견제구를”

    썰전 나경원, 당대표 놓고 홍준표 견제?…유시민 “벌써 견제구를”

    JTBC ‘썰전’의 유시민 작가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당황하게 만들어 12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김구라,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가 나경원 의원과 전화통화를 했다.유 작가는 “홍준표 후보가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물었고, 나경원 의원은 “저는 충분히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홍준표 후보가 카리스마가 있지만 독단적이라고 장단점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유 작가는 “나경원 의원님도 당대표에 도전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나 의원은 당황한 듯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유 작가가 “벌써 은근히 견제구를…”이라고 말하자 나 의원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조국 발탁, 검찰총장 사표… 檢 개혁 서둘러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민정수석에 진보적 법학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를 발탁했다. 법조계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겠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신선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2개월 동안 민정수석은 모두 검찰 출신이 맡아 온 데다 그 이전에도 대체로 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조 수석의 기용은 문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때 “검찰을 정권의 도구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다름 아닌 국민과의 약속이다. 검찰 개혁은 거스를 수 없다.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도 비록 7개월 남짓 임기가 남았지만 불가피했다.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만 썼더라도 국정 농단이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사태로까지는 번지지 않았을 수 있었다.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의 경우 ‘비선 실세’의 진위를 가리기는커녕 정권을 비호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췄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에서는 제 식구를 감싸는 전형을 보여 줬다. 정권의 강화에만 급급해 정작 국민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렸다. 기소독점권과 수사권을 가진 검찰의 권력 위에 민정수석이 존재했다.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전 수석이 대표적이다. 민정수석은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좇고 인사 자료를 검증하는 한편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을 관리·감독하는 핵심 참모다. 인사와 정보, 공권력 등 국정 전반을 다룬다. 조 수석은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인사검증만이 민정수석의 정당한 권한”이라고 했다. 민정수석의 본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당연한 일인데도 낯설다. 자주 ‘정치 검찰’이란 비난을 듣는 검찰권 견제는 개혁의 출발이다. 권력의 엄정한 사용을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검찰의 ‘셀프 개혁’은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 조 수석은 “검찰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은 검찰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이다. 검찰 개혁은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한 만큼 서둘러야 한다. 늦을수록 개혁의 강도가 떨어져 역대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검찰 개혁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시대적 과제다.
  • [포스트 대선 정국] <상> 정치권 새 판 짜기 ‘4대 변수’

    ② 정계 개편 - 진보 통합·보수 결집·중도 연대…다당제 → 양당제로 회귀 가능성 ③ 당권 경쟁 - 與 뭉쳤던 ‘친문계 분화’ 가능성…野 ‘시계 제로’ 치열한 경쟁 전망 ④ 지방선거 - 집권 1년차 정권의 명운 기간…내년 6월 선거 결과가 ‘성적표’ ‘포스트 대선 정국’의 서막이 올랐다. 여야 모두 대선 결과를 토대로 새 판을 짜야 한다. 공염불에 그쳤던 ‘협치 체제’ 구축, 국정 운영 또는 견제를 위한 ‘정계 개편’ 여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권 경쟁’ 향배,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4대 변수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 역학 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개혁 과제와 민생 공약 등을 실천하려면 국회의 협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문 대통령이 수평적 당청 관계를 강조한 만큼 정권 초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이 측근 등을 통해 여의도를 장악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국회와 거리를 두는 ‘탈여의도 정치’를 시도할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 소수여당인 만큼 연정 또는 협치가 불가피하다. 경쟁 정당을 국정 운영에 끌어들여야 정권을 가동할 수 있는 구조다. 인위적인 정계 개편은 여론의 역풍 가능성이 높아 당장은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연정은 정부 내 ‘공동 내각 구성’의 형태로, 협치는 국회 내 ‘정책 연대’의 방식으로 각각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1기 내각에 대한 국회 인준 여부가 정국 향배를 가늠할 방향타가 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라는 냉각기간이 없는 만큼 대결 구도를 타협 모드로 급전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연정 또는 협치가 지지부진할 경우 안전판 마련 차원에서 여당으로서는 국회선진화법 개정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특히 집권 1년차는 정권의 명운이 걸린 기간이다. 1년간의 성적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결과로 가시화될 수 있다. 집권 여당 입장에서는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견제 야권 입장에서는 대선 패배 원인을 희석시키기 위해 각각 정계 개편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선 직전 불거진 바른정당의 분당 사태를 계기로 결국 다당제에서 양당제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또 정계 개편 프레임은 대선 때 거론됐던 정당 연대나 후보 단일화의 연장선에서 다뤄질 수도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진보 통합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결집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개혁 연대론’, 인위적인 합종연횡을 배제하는 ‘자강론’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여기에다 정당 차원이 아닌 개별 의원 단위로 새로운 둥지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정계 개편의 핵심은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와 명분을 앞세울 수 있느냐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여당 지도부는 당분간 현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승리에 기여도가 높은 만큼 교체 압력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다만 ‘자리 경쟁’ 과정에서 그동안 한 묶음처럼 움직였던 친문(친문재인)계가 몇 가지 갈래로 분화할 가능성은 있다. 대선에서 패한 야권은 ‘시계 제로(0)’인 상황이다. 당장 당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선 기간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대표 없이 권한대행 체제를 운영해 온 만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불가피하다. 한국당은 옛 친박계와 비박계, 바른정당은 유승민계와 김무성계 사이의 정치적 앙금도 풀어야 할 숙제다. 국민의당도 박지원 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면서 호남계와 비호남계가 재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공수처 신설 등 檢 반발에 막혔던 참여정부 개혁

    참여정부는 역대 정권 중 가장 강력하게 검찰 개혁을 추진했다. 서열·기수 파괴를 통한 인적 쇄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등 개혁을 시도했지만 반발에 부딪히며 상당 부분 실패로 돌아갔고, 정권 내내 검찰과 대립각을 세웠다. ●기수 파괴 등 인적 쇄신… 검찰과 대립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후 검찰 개혁의 신호탄으로 강금실 초대 법무부 장관이라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기수문화 파괴, 최초 여성 법무장관이란 수식이 따랐지만 강 장관은 당시 김각영 검찰총장보다 한참 후배인 판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검찰 내부의 집단적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이른바 ‘검사와의 대화’를 열며 인사 불만을 풀어보려 했다. 그러나 당시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방송에서 노 전 대통령은 검사들의 반발에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고 말하며 검사들과 충돌했다. ●로스쿨·국민참여 배심제 도입 등은 성과 노 전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검찰을 ‘정권의 칼’로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해 주려 했다. 참여정부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수석 등 비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기용한 것도 이 같은 일환이었다. 그러나 참여정부가 검찰 권력의 분산과 견제를 위해 추진한 제도들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5월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신설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2005년 당시 한나라당의 반대로 공수처 설치법이 무산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도 검찰과 경찰의 갈등으로 무산됐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를 밀어붙이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스러웠다”고 토로하면서 “이러한 제도 개혁을 하지 않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려 한 것은 미련한 짓이었다”고 술회했다. 다만 대통령 자문기구인 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한 과제들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개추위에서는 로스쿨, 국민 참여 배심제도, 재정신청제도 확대와 공판중심주의와 양형위원회 설치 등을 결정했다. 사개위는 경력 5년 이상의 변호사와 검사 등의 법관 임용을 해마다 늘려 2012년까지 신규 임용법관의 50%를 이들 중에서 선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조일원화’ 방안도 확정 지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수처 신설이 사법개혁 첫 단추… 검·경 수사권 분리로 완성

    공수처 신설이 사법개혁 첫 단추… 검·경 수사권 분리로 완성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취임사 중 한 대목이다. 사실상 검찰을 겨냥한 언급으로, 단순한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을 맡으면서도 검찰 개혁을 이루지 못했던 아쉬움과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입회하며 느꼈던 검찰에 대한 ‘분노’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2년 펴낸 ‘검찰을 생각한다’라는 저서를 통해 검찰 개혁에 대한 복안을 풀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검찰은 수사의 시작, 기소 여부, 공소 유지, 재판 관여, 영장 청구, 경찰 수사에 대한 지휘 등 수사와 재판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공권력의 집중이고, 검찰의 권한 남용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치 권력의 요구와 검찰의 맹목적 충성, 감정적인 사건 처리가 (노 대통령 수사 때) 검찰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선 이날 취임사에서의 언급과 엮어 “역대 가장 강력한 검찰 개혁 의지를 가진 대통령이 취임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놓은 검찰 개혁 방안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은 개혁 의지에 걸맞을 만큼 검찰 권력에 지각변동을 가져오는 것들이다.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비리를 수사·기소하는 공수처를 둔다는 것은 사실상 ‘제2의 검찰’을 만들어 검찰권을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다. 공수처 설치와 관련한 국회 환경은 문 대통령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외한 안철수·유승민·심상정 등 다른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공수처 신설을 주장했다. 관련법 통과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셈이다. 현재 국회엔 이미 3건의 공수처 설치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다. 무엇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점은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1개월간 검찰 출신이 아닌 민정수석은 없었다. 조 수석 발탁은 검찰을 협력이 아닌 개조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헌법학자 출신인 조 수석은 문 대통령 못지않은 검찰 개혁론자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한 토론회에서 그는 “검찰의 기본 속성은 죽은 권력과는 싸우고 산 권력에는 복종하는 ‘하이에나식’”이라면서 “박근혜·최순실 수사로 검찰이 박수를 받는 것 같지만 지금 검찰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다음 정권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를 만들고 공수처장을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임명한다면 대통령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 노무현 정부에서 공수처가 만들어졌다면 최순실은 박근혜 정권 초기에 일찌감치 날아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가 검찰 개혁의 시작이라면 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권 제한은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개혁의 완성이다. 공수처가 신설되면 고위 공직자 비리에 관한 한 검찰의 역할은 기소와 공소유지를 위한 2차적 수사권으로 국한된다. 경찰의 독자적인 수사권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직접적으로 검찰의 역할을 축소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수사권을 가진 경찰과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 상호 견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검사장을 지낸 한 변호사는 “민정수석의 검찰 개입을 막는 제도적 방안과 더불어 공수처장 및 소속 검사 등이 편향적 인사로 채워질 우려를 해소하는 대안 등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으로 내세운 검찰총장후보위원회 구성 및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의무화, 법무부 파견 검사 축소 등도 검찰 개혁을 이끄는 주요 견인차로 작동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독자 수사권에 몸집 커지는 警, 약 될까 독 될까

    독자 수사권에 몸집 커지는 警, 약 될까 독 될까

    대통령 직속 경호실은 폐지 국정원, 해외유출 감시 국한 ‘자치경찰제’ 도입 견제 기대 지방직 전환 등 위기의식도문재인 정부에서 개혁 대상 1, 2 순위로 꼽히는 검찰 및 국정원과 달리 경찰은 조직 규모나 업무 영역, 수사 권한 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공약대로라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더해 청와대 경호실, 국가정보원 국내 정보 파트, 대공 수사권이 경찰로 이양되고 그만큼 경찰 인력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문 대통령의 자치경찰제 도입 공약도 내부 공감대를 얻고 있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경찰 자체의 의지보다 검찰이나 국정원 등의 축소에 따른 결과라는 점이다. 나은 성과와 투명성을 보여 주지 못할 경우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경찰 입장에서 문 대통령의 공약 중 핵심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함께 ‘조직 개편’이다. 공약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경호실은 폐지되고 경찰청 산하 대통령 경호국으로 바뀐다. 또 국정원의 수사 기능이 폐지되면서 대공 수사권은 경찰 산하 안보수사국으로 이전되고 국내 정보 기능도 경찰로 이양된다. 이런 공약을 담은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국정원의 영역은 해외정보, 국가안보, 테러, 산업비밀 등의 해외 유출 감시로 제한된다. 반면 경찰은 대공 수사권, 국내 정보 기능, 독립적인 수사권 확보로 인한 수사 부서 구축 등 전방위적인 조직 확대가 예상된다. 인력도 증가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공공 일자리 17만 4000개를 늘린다고 한 만큼 적어도 경찰관과 소방관의 증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 교사, 부사관, 경찰 공무원 등 국민 안전과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공약을 강조해 왔다. 조직 및 업무가 확대되고 독자 수사권을 확보하는 경찰에 대한 견제책은 ‘자치경찰제’다. 경찰 업무 중 생활안전, 교통, 지역범죄 등 주민 밀착 서비스에 대해 권한과 책임을 국가가 아니라 자치단체장이 갖는다. 경찰 내부에서도 이런 배경을 감안해 자치경찰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위기 의식도 적지 않다. 한 경찰은 “국정원 기능을 이양받은 부분은 조직 확대보다 내실 있는 정보 수집을 위한 전문성 향상이 중요하다”며 “청와대 경호국도 정권에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것을 이점으로 경찰 전체 인사나 조직에 관여할 경우 오히려 경찰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은 자치경찰제에 대해 “지역 토착 세력과의 유착, 지방직 공무원으로의 전환에 대한 위기의식 등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우리 역시 개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임종석 비서실장 “문재인, 실용적인 트럼프와 대화 잘될 것”

    임종석 비서실장 “문재인, 실용적인 트럼프와 대화 잘될 것”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1일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 부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굉장히 실용적인 사람이라 대화가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임 실장은 이날 심 부의장을 만나 “(문 대통령이) 제일 먼저 (챙겨야) 하실 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라는 심 부의장의 의견에 위와 같이 답했다. 임 실장은 전날 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심 부의장에게 전했다. 심 부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있을 때 (북한을) 압박하는 데 같이해서 핵 문제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임 실장은 “한미동맹이 우선돼야 하고, 북한 핵 문제에 접근할 때 한미동맹이 바탕이 돼야 남북 간 대화·협력을 (한다)”고 답했다. 임 실장은 또 국회와의 소통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국회와의 협력을 저희한테 제일 강조한다”면서 “부의장뿐 아니라 선배님으로 모시고 전화드리고 할 테니 언제든지 지도해주시라”고 말했다. 이에 심 부의장은 “협치할 것은 협치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지만 도울 것은 돕고 다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정·인사·홍보수석 인선에 담긴 대통령의 뜻은 ‘개혁·균형·소통’

    민정·인사·홍보수석 인선에 담긴 대통령의 뜻은 ‘개혁·균형·소통’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해 11일 공개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에는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키워드를 꼽자면 ‘개혁’과 ‘균형’, ‘소통’이다.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인사수석에 조현옥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 홍보수석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조 교수를 민정수석에 발탁한 것은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그동안 민정수석 자리에는 주로 검찰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민정수석이 청와대와 검찰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정권 운용의 한 방편으로 활용됐던 측면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정수석은 사실상 검찰에서 수사하는 중요 사건을 꿰뚫고 있다. 통상 대검찰청에서 법무부로 보고되는 중요 사건 내용이 민정수석실에도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는 법무장관으로, 민정수석에게는 검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없다. 법무장관도 검찰총장에 대해서만 수사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을 뿐 일선 검사에게는 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의 조 민정수석 발탁은 검찰 개혁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실제 청와대도 조 민정수석의 인선 배경으로 “비(非) 검찰 출신 법치주의 원칙주의 개혁주의자로서,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 개혁과 권력기관 개혁 의지를 확고히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조 민정수석은 그동안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과 법무부 검찰인권평가위원 등 시민의 눈으로 사법 감시 역할을 해왔던 만큼 전문성 또한 담보되어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사에서도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면서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검찰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검찰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하지 못할 만큼 ‘정치 검찰화’됐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조현옥 신임 인사수석은 사실상 최초의 청와대 인사수석으로, 문 대통령이 강조했던 균형인사가 구현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선거기간에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고 임기 내에 동수 내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조 인사수석 임명은 실제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면서 “여성운동, 청와대와 서울시에서의 행정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을 실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언론인 출신의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홍보수석에 임명한 것은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홍보수석 자리가 대 언론 접촉으로 대통령의 핵심 국정철학을 국민에게 왜곡 없이 전달하는 핵심 요직이기 때문에 ‘프레스 프렌들리’(언론친화적) 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던 만큼 홍보수석 인선을 대통령이 각별히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총무비서관에 이정도 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임명한 것도 관례를 벗어난 인사라는 평가다. 역대 정권은 총무비서관이 청와대의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자리라는 이유로 대통령 최측근을 앉혀 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예산 정책 전문 공무원에게 맡김으로써 철저하게 원칙에 따라 청와대의 재정과 인사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는 관료 출신이자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홍남기 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이 임명됐다. 이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공수처는 진정으로 검찰 살리는 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공수처는 진정으로 검찰 살리는 길”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조 신임 민정수석은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사용했다면 ‘최순실 게이트’가 초기에 예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조 민정수석은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확고한 철학이고, 저는 그 구상과 계획을 충실히 보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예방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하는 등의 민정수석 본연의 공식적인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발언이다. 또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을 때 초기에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일을 비판한 발언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조 교수를 민정수석으로 임명한 배경 중 하나로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혁의지를 확고히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제시했다. 이에 기자단에서는 그동안 검찰개혁 방안 중 하나로 제기됐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고비처) 신설에 대한 조 민정수석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그동안 검찰은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기소권을 갖는 공수처 신설을 반대해왔다. 조 민정수석은 “고비처 신설을 위한 관련법을 어떻게 통과시킬 것인가의 문제는 국회의 문제”라면서 “저는 지금 고비처를 만드는 것이 검찰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검찰을 살리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와 같이 청와대와 검찰이 충돌하는 방식이 아니라 검찰도 살고, 고위공직자 부패 방지를 위한 고비처 신설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소권을 독점한 상태에서 수사권까지 발휘하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 검찰의 권한을 분산하는 길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각종 비리 검사 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검찰을 살릴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식에서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는 말로 검찰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AI 스피커 2차 쟁탈전

    AI 스피커 2차 쟁탈전

    아마존의 ‘에코’가 포문을 연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음성 명령의 차원을 넘어 터치스크린을 활용하거나 통화 기능까지 갖춘 기기들이 등장하며 생태계를 전방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에코쇼, 영상통화에 태블릿 PC 기능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은 9일(현지시간) 에코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에코쇼’를 공개했다. 기존의 AI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음성 명령을 통한 가전제품 제어와 뉴스 브리핑, 일정 관리 외에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영상통화와 태블릿 컴퓨터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7인치 스크린을 보면서 쇼핑을 하거나 유튜브의 동영상을 감상하고, 달력을 보며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 또 아마존의 AI 비서 시스템 ‘알렉사’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과 에코 기기들 간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가격은 229달러(26만원)로 179달러인 기존 에코보다 50달러 비싸다. ‘에코’로 미국 AI 스피커 시장의 70% 이상을 선점한 아마존이 터치스크린과 영상통화 기능을 갖춘 에코를 내놓은 것은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드는 후발 주자들을 견제하고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인보크, MS 인터넷전화 스카이프 연동 경쟁사들도 통화와 터치스크린 등의 기능을 더한 제품으로 에코의 ‘대항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오디오 업체 하만카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비서 시스템 ‘코타나’를 기반으로 한 AI 스피커 ‘인보크’를 올가을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베일을 벗은 인보크는 기존 AI 스피커의 기능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와 연동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적인 오디오 업체 하만카돈과 제휴하는 방식을 통해 ‘코타나’의 생태계 확장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도 새달 AI 스피커 공개 가능성 애플도 다음달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7)에서 AI 비서 ‘시리’를 탑재한 스피커 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필 실러 애플 수석부사장이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AI 스피커에 스크린이 없는 것은 많은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애플의 AI 스피커에 스크린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글홈’으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24%를 차지하며 아마존을 위협하고 있는 구글은 최근 최대 6명까지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별하고 이에 맞춰 작동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야당’ 범보수 정계개편 예고… ‘호남참패’ 국민의당 연대론 고개

    ‘야당’ 범보수 정계개편 예고… ‘호남참패’ 국민의당 연대론 고개

    승자에게는 영광이, 패자에게는 시련의 시간이 왔다. ‘5·9 대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끝난 현재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청와대 입성에 실패한 야 3당은 대선 패배 후유증을 털어 내야 하는 공통의 숙제를 떠안게 됐다.한국당은 다음달 개최되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처절한 당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고, 국민의당은 박지원 당 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벌써부터 책임 공방에 휩싸였다. 바른정당도 대선 기간 소속 의원들이 대거 탈당해 당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대선 패배로 9년 2개월여 만에 야당이 된 한국당은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후보의 24.03% 득표율을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당 지지율을 웃도는 득표율에 의미를 두는 시각과 좌우 대결 구도에서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는 지적이 상존한다. 따라서 한국당은 새 리더십을 세우기 위한 전당대회부터 서둘러 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이정현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 정우택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 권한대행으로 이어진 임시 지도체제가 오래가선 안 된다는 게 중론이다. 전당대회는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에는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선의 패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보수 진영의 분열이 지목된 만큼 ‘통합형·혁신형 리더십’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정 원내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수도권의 나경원·홍문종 의원, 충청권의 정진석 의원도 전대 출마 예상자로 이름이 나온다. 홍 후보의 의중과 행보도 중요하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9일 대선 결과에 대해 “무너진 한국당을 복원”한 것에 방점을 찍었던 만큼 당 대표를 맡아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는 ‘강한 야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홍 후보는 10일 페이스북에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아직 남은 세월이 창창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이 남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가 이날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지도부가 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의 당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야심 차게 임했던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에 ‘더블스코어’ 차이로 참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특히 당의 지역적 근간인 호남에서도 대패를 면치 못했다는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창당 후 위기 때마다 수시로 불거지던 ‘연대론’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조짐이다. 특히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심상치 않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국민의당은 바른정당에 음으로 양으로 ‘러브콜’을 보냈으나 결국 성사되진 않았다. 그러나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 내부에서 ‘원심력’이 더욱 커질 수 있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민주당으로의 흡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민주당에 ‘여당 프리미엄’이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에 대한 ‘의원 빼가기’ 움직임은 언제든 시도될 수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철수 후보의 정계 은퇴 카드는 현재로선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후보는 전날 대선 결과에 승복하는 발언을 하면서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치인으로서 계속 뜻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당분간 현실 정치에 거리를 두고 휴식을 취하면서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6.76%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른정당은 지난 3월 당시 정병국 대표가 자진 사퇴하면서 현재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새 지도체제 구성과 관련, 대선 후보를 지낸 유승민 의원의 거취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은 대선 이후 당의 전략적 로드맵 논의를 위해 다음주 초쯤 소속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하는 연찬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제왕적 권력 최대한 나누겠다”… 국정원·검찰 정치적 독립 약속

    “제왕적 권력 최대한 나누겠다”… 국정원·검찰 정치적 독립 약속

    “권위 내려놓고 시민들과 대화” 광화문 대통령 시대 거듭 강조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약식 취임식장이 마련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문 대통령이 입장해 퇴장하기까지 단 20분이 소요됐다. 5부 요인과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정석도 두지 않은 채 여야 의원이 섞여 앉아 문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문 대통령 역시 향후 5년 동안의 국정목표를 자세히 풀어놓기보다 자신의 국가관과 국정 지향점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슬로건이기도 했던 ‘나라다운 나라’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행정부 등에 변화를 주문하기보다 대통령 스스로 변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자세를 취했다. 문 대통령은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며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을 두고 출퇴근하겠다고 제안했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주요 사안을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는 대통령, 참모와 토론하는 대통령, 퇴근길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과 격 없이 대화하는 대통령 등의 모습으로 ‘권위를 내려놓은 대통령상’을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며 국정원·검찰·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정치적 독립을 약속했다. 그는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의 공약 중 검찰이 독점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 수사권을 경찰에 이양한다는 정책이나 사회 고위층 비리 수사·기소 전담기관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약속은 검찰을 견제하는 장치로 평가된다. 두 개의 공약은 참여정부 시절 미완의 개혁 과제로, 문 대통령은 2011년 펴낸 저서 ‘검찰을 생각한다’를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 및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며 안보 위기가 고조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또 “한·미 동맹은 더욱 강화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보 진영에 선 자신에 대한 보수층의 안보 위기감을 다독이려는 발언으로 읽힌다. 한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 시작된 이후 5개월 동안의 한반도 외교 소외 국면이 끝났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효과도 노렸다는 평가다. ‘일자리 문제 해결’과 ‘통합’은 후보 시절부터 문 대통령이 가장 중요시하는 키워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면서 “동시에 재벌개혁에도 앞장서, 문재인 정부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낱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사태로 인해 치른 대선임을 상기시키며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이날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퇴임 이후 자신의 모습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 깨끗한 대통령,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어 국민의 자랑으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민 앞에서 하나 되는 정치로” 소통으로 안보·경제위기 돌파

    “국민 앞에서 하나 되는 정치로” 소통으로 안보·경제위기 돌파

    제1야당 한국당 가장 먼저 찾아 “간곡하게 협조 요청” 자세 낮춰 취임 100일간의 마스터플랜 작성… 일자리 등 핵심 과제에 ‘승부수’ 여건 따라 남북정상회담도 추진 문재인 대통령의 첫날 행보의 키워드는 ‘통합’이었다. 문 대통령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취소하면서까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지도부와의 면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야당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사에서도 문 대통령은 수차례 통합을 강조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문 대통령에게 야당과의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나 “이제 대한민국 정치는 과거처럼 대립하고 분열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 주는 정치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특히 제1야당이시니 제가 간곡하게 협조를 청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등 20년을 전체를 놓고 성찰하는 자세로 해 나가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호남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를 만나서는 “야당 당사나 지도부를 방문하는 게 일회적인 일이 아니라 5년 임기 내내 제가 해야 할 하나의 자세로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후 100일간의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핵심 개혁 과제의 동력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적어도 6월 말까진 조각을 완료하고 100일 내 개혁과제로 승부를 본다는 로드맵을 세웠다”며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앞으로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첫 국정과제는 일자리 창출과 재벌개혁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 동시에 재벌개혁에도 앞장서겠다”며 “문재인 정부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기회는 평등할 것이다.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면서 자신이 구상하는 국가의 철학과 비전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선서 후 첫 업무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위원장은 대통령이 직접 맡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걸어 놓고 일자리를 챙기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안보 위기가 해결되는 대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혔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내정 발표 뒤 가진 회견에서 “남북 정상회담 얘기를 꺼내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의 개최 조건으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북핵 문제 해결 물꼬 등을 들었다. 문 대통령도 후보 시절 “싫든 좋든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남북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혀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실망과 상처, 분노를 고려해 퇴임 이후의 구상까지 밝혔다. 이와 함께 제왕적 권력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으며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고,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럼프 견제하고 푸틴 압박하고… 佛 마크롱 ‘팀 메르켈’ 합류했다

    국제무대 데뷔를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견제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는 ‘팀 메르켈’에 합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의 합류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필두로 한 ‘팀 메르켈’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압박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메르켈 총리를 필두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크롱 당선인 등 서구 자유주의 세계를 대표하는 리더들은 이달 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모인다. 마크롱이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을 관리하려는 리더모임에 함께하게 된 것이다. 마크롱의 합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편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전날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친유럽연합(EU) 중도 성향의 마크롱이 당선되자 메르켈 등 민주주의와 세계화, 자유무역 진영을 대표하는 서구 지도자가 일제히 환영 인사를 보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고 나토 무용론까지 제기하면서 미국의 전통적 동맹을 경악시켰다. 취임 이후 발언 수준을 조절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서방국 사이에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는 8일 “프랑스 대선이 트럼프 대통령에겐 기조를 같이하는 ‘주요 동맹국’을 만들 마지막 기회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조하는 후보가 주요 국가에서 권력을 잡을 길은 더욱 좁아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크롱이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전후 자유주의 질서를 수호하려는 진영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마크롱의 당선으로 유럽이 활력을 되찾으면서 푸틴 대통령이 최대 패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유럽 내 영향력 확대와 서방의 대러 제재 완화를 꾀해 온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당선 이후 감당해야 할 부담이 더욱 늘었다는 것이다. EU는 오는 7월과 9월 대러 제재 해제 또는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컨설팅업체 플린트 글로벌을 운영하는 사이먼 프레이저는 “세계는 이제 프랑스가 어디 서 있는지 안다”며 “(극우 마린) 르펜이 이겼다면 이들이 대변하는 국제 시스템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성으로 국제 문제에 대한 미국의 협력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고 러시아의 EU 분열 시도 역시 계속되고 있어 마크롱 당선은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온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연일 ‘문모닝’ 공세 펼치던 박지원 “오늘은 굿모닝”

    연일 ‘문모닝’ 공세 펼치던 박지원 “오늘은 굿모닝”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첫날인 10일 문 대통령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박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와 인사를 나눴다.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오늘 아침은 굿모닝으로 시작한다”며 운을 뗐다. 그간 박 대표가 매일 같이 문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펼치며 ‘문(文)모닝’이란 우스갯소리가 생긴 것을 빗댄 발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박 대표는 함께 민주당에 몸 담던 시절부터 ‘앙숙’이었다. 지난 2015년 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격돌하기도 했으며, 대선 정국 내내 박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번 만남에서 두 사람은 이런 과거를 잊은 듯 활짝 웃으며 덕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같은 야권 출신의 동질감을 강조하며 국정 협조를 당부했고, 박 대표는 협력 의지를 약속하며 당선 축하로 화답했다. 박 대표는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야·야(野野) 대결이기 때문에 경쟁했다”며 “그렇지만 만약 수구세력과 대결했다고 하면 우리 입장도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대선에서의 경쟁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가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지지를 받는 데 실패했고 승복은 더 큰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박 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한테 상처받은 국민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경험, 경륜을 갖고 선거 과정에서 좋은 약속을 공약했다”며 “대통령님께서 국정을 펴나가시는 데 당으로서 협력에 방점을 두고 야당으로서 견제할 건 견제하겠다”며 당선을 거듭 축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선 동안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이 최선을 다했는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우리가 정권교체를 놓고 치열하게 했지만, 정권교체 바라는 마음, 정권교체 이후의 마음은 그런 면에서는 저나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박 대표가 “거명 인사를 보니 아주 좋은 분이 있어 신선하다”라고 말하자 “제가 대탕평, 대통합의 자세로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