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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시리아 공격에 이란군 12명 사망”… 내전 다시 불붙나

    “이스라엘 시리아 공격에 이란군 12명 사망”… 내전 다시 불붙나

    이스라엘과 이란이 꺼져 가는 시리아 내전의 불길을 다시 지필 것인가. 이스라엘이 지난 2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14㎞ 떨어진 알키스와를 향해 발사한 지대지 미사일 여러 발이 이런 전망을 낳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군 병사가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군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알자지라도 “공습으로 이란군 병사 여러 명이 부상당하거나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이란군과 헤즈볼라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는 3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미사일 발사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TV연설은 이번 공습이 이란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우리를 위협하는 이란군이 시리아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시리아와 시리아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이해와 안보 필요에 따라서 언제든지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이스라엘이 공격한 알키스와에는 최근 이란군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기지가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키스와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불과 200㎞ 떨어져 있다. 이스라엘은 머리맡에 이란의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장거리 미사일뿐 아니라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에는 이란 혁명수비대원, 헤즈볼라 등 이란 정부의 지시를 받는 병력 7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유대교의 한 고위 성직자는 아랍 전문매체 알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적(이란)이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전에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시리아에서 몰아내게 한 숨은 주역이다. 이란은 시리아 정부군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지원했고, 일부 지상전에는 직접 개입했다. 시리아에서 이란의 입김이 거셀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시리아 내전이 끝나도 재건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전역은 지난 7년간의 내전으로 황폐화됐다. 유엔은 시리아 재건에 최소 2500억 달러(약 271조 5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천문학적인 비용뿐만 아니라 정치적 정당성도 문제다. 각국이 독재와 폭정을 일삼아 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자금을 지원하는 일을 꺼려하고 있어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법인세 인하에 발맞춘 日… 中도 감세 ‘만지작’

    美 기업 자본유출 확대·철수 우려 中, 캐나다와 FTA 체결 서둘러 미국 상원이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35%에서 20%까지 대폭 낮추는 세제 개편안을 가결하자 중국과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기업이 본국으로 돌아갈까 크게 우려하고 있고, 일본은 바로 혁신 기업의 법인세 인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4일 일제히 미국의 법인세 인하가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은 지난해 중복 과세의 약점이 있던 영업세를 증치세(부가가치세)로 전환해 1조 위안(약 165조원)가량 감세했으나, 미국의 법인세율이 중국(25%)보다 낮아지자 추가 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민일보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샤커다오(俠客島)는 이날 “미국의 법인세율 인하보다 법인세 징수 방식이 속인주의에서 속지주의로 바뀐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납세했다면 미국으로 이윤을 송금해도 추가 세 부담이 사라진 만큼 미국 기업의 자본 유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소 메이신위 연구원은 “미국의 세제 개혁이 중국의 자본 유동성과 화폐정책에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중국 내 미국 기업의 유보 이윤이 대거 미국으로 되돌아가면 미국 기업의 중국시장 철수까지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무역 압박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법인세율 인하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를 부를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도 감세 카드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재정부 산하 중국재정과학연구원 류상시 원장은 “영업세를 증치세로 전환하는 개혁 과정에서 조세 구간이 세분화됐으니, 다음 단계는 세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2기를 맞아 중복지 수준의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약속한 마당에 섣부른 감세는 복지 예산을 축소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서두르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방중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FTA 체결을 논의했다. 한편 일본은 임금을 적극적으로 올리고,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법인세 실질 부담을 현재 29.97%에서 20% 정도로 낮추기로 했다. 애초 일본 정부는 25%까지만 낮추려고 했지만, 미국과 프랑스 등 경쟁국들의 적극적인 감세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감면 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이 같은 세율을 2018~2020년 한시적으로 적용한 뒤 추가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오승환 vs 홍성흔, 방송 중 벤치클리어링 ‘무슨 일?’

    ‘냉장고를 부탁해’ 오승환 vs 홍성흔, 방송 중 벤치클리어링 ‘무슨 일?’

    메이저리그 코치 홍성흔과 투수 오승환이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앙숙 케미를 선보인다.4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국내 최초의 메이저리그 코치 홍성흔과 최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냉장고를 공개한다. 두 사람은 다른 팀이지만 오랜 시간 프로리그 생활을 함께 한 사이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남다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홍성흔은 “선수시절 천적은 오승환이었다”며 “마운드에 선 그는 속을 알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승환이 미국에 진출한 덕에 3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오승환은 “타율이 3할이나 됐었냐”며 하극상 멘트를 날려 홍성흔을 뒷목 잡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거침없는 입담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홍성흔이 반격하듯 최근 오승환의 투구폼에 대해 “습관이 잘못 들면 구속이 떨어질 수 있다”며 지적했다. 그러자 오승환은 특유의 차분함을 유지하며 또 다시 홍성흔을 저격했고, 결국 홍성흔이 “야, 너 나와!”를 외치며 방송 도중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켜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야구계 스타’로서 ‘축구계 스타’ MC 안정환을 견제하기 위해 동료 의식을 불태우기도 했다. 안정환이 야구와 축구를 비교하며 도발하자 두 사람은 “다른 선수도 아니고 안정환이 저 말을 하면 안된다”, “축구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설전을 펼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녹화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두 사람의 벤치클리어링 사건의 전말은 이날 오후 9시 30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미경 서울시의원 ‘2017 YIP 의정대상’ 지방자치 최우수상 수상

    우미경 서울시의원 ‘2017 YIP 의정대상’ 지방자치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YIP 의정대상」에서 ‘지방자치 의정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생활인프라, 주거, 교육, 문화여가, 복지 등 행정 각 분야의 통계자료를 활용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특히, 여의도정책연구원은 ‘행복지수’ 측정방법을 경제, 환경 및 사회문화적 측면, 행복과 삶의 질, Well-bing 등 국민생활에 관련이 깊은 요소들을 ‘국민행복’ 관련 지표로 도출해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우 의원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사회주택조례 개정 과 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동체 주택의 공급 확대 및 정책 마련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더불어 살아가야 할 우리사회의 암묵적 가치와 공익과 사익의 적절한 접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함을 주장하며, 합리적이고 다양한 의견제시로 시정 전반적인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우미경 의원은 “서울시민의 바람직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며, “미래도시 서울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정책연구원은 이번 평가 자료를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적 정책운영 및 발전전략 수립, 중앙과 지방간 지역 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향상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 포커스] 신희근 동작구의회 의장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차질없이 추진”

    [의정 포커스] 신희근 동작구의회 의장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차질없이 추진”

    “‘밥값을 하자’는 게 제 정치적 소신입니다.”신희근(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구의회 의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 의장은 “정치인은 주민이 주는 사랑과 관심을 먹고 일하는 사람”이라면서 “정치인은 주민의 부름에 달려가서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민원을 해결해야 함으로써 맡은 바 임무, ‘밥값’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정치는 봉사’라는 생각을 항상 품고 의정 활동에 임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신은 어려웠던 유년시절에서 비롯됐다. 소위 ‘흙수저’ 집안에서 자란 그는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7살에 3000원을 들고 서울에 올라왔다. 주물공장부터 막노동까지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돈을 벌었다. 그렇게 모인 돈으로 늦게나마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서 ‘나처럼 어려운 주민과 학생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 신 의장은 동작구가 한 단계 발전하려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노량진에 있는 구청과 구의회, 보건소 등 주요 기관을 2021년까지 상도동 장승배기로 옮기는 사업이다. 낙후된 장승배기 일대를 동작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재탄생시킨다는 구상이다. 신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가 합리적인 견제와 감시 속에 ‘구민행복’과 ‘구정발전’이라는 공통 목표를 위해 평행선을 달릴 때가 가장 이상적인 관계이다. 이런 의미에서 종합행정타운은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구청장을 필두로 한 집행부가 사업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동료의원들과 힘을 모아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정은과 맞담배’ 리병철·김정식, ‘화성-15’ 발사 현장 불참···관심 증폭

    ‘김정은과 맞담배’ 리병철·김정식, ‘화성-15’ 발사 현장 불참···관심 증폭

    北매체, 수행자로 호명 안해…배경에 관심 증폭정치적 위상 변화···군수분야 검열서 문제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맞담배’를 피던 북한 미사일 개발 주역인 리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이 2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발사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자칭한 이날 행사에 제외된 것을 두고 관심과 추측이 증폭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의 ‘화성-15’형 발사 참관 소식을 전하면서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전일호 군 중장(국방과학원 소속 추정),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유진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고 호명했다. 이들은 김정은의 주요 미사일 발사 참관을 단골로 그림자처럼 수행해왔다. 하지만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에 그동안 빠짐없이 등장했던 리병철과 김정식이 제외됐다.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리병철과 김정식은 지난 7월 4일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1차 발사와 같은 달 28일 2차 발사,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북태평양상 발사에서도 김정은을 수행했다.수행 과정에서 이들이 김정은과 함께 담배를 들고 있거나, 김정은이 리병철에게 귓속말을 하는 등 가까운 모습이 북한 매체에 공개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는 리병철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김정식이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각각 보선되기도 했다.이들이 돌연 제외된 배경에는 북한 권부 내의 정치적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김정은 체제에서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다시피 한 리병철과 김정식이 사실상 미사일 개발의 완성을 선언하는 행사에 모습을 안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며 “두 사람 모두 군 장성 출신이라는 점에서 최근 노동당의 군 장악 시도는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을 처벌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김정은이 노동당 조직지도부를 앞세워 황병서를 필두로 한 군총정치국을 견제하며 군에 대한 당(黨)의 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군수분야도 검열대상이 됐고,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고, 리병철과 김정식의 위상에도 모종의 변화가 생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리병철은 공군 사령관을 지내다가 2014년 12월쯤 당 군수공업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북한 미사일 개발 총책 역할을 해 왔다. 김정식은 탄도로켓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국가우주개발국 소속이던 지난해 2월 ‘광명성 4호 위성’ 발사 당시 김정은에게 직접 발사 과정을 설명한 것을 계기로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정부 “북한 탄도미사일, 사거리 역대최장”…고도 4000㎞ 돌파

    日정부 “북한 탄도미사일, 사거리 역대최장”…고도 4000㎞ 돌파

    “ICBM급 미사일 53분간 1000㎞ 비행…고각 발사로 고도 4000㎞ 훨씬 넘어” 북한이 29일 새벽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각 발사로 4000㎞를 훨씬 넘는 고도까지 날아가 역대 최장 사거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고각 발사는 80~90도 사이의 거의 직각 수준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되도록 멀리 보내는 것으로 요격을 피하는 동시에 대기권을 뚫고 더 멀리 날아가 목표물을 빠르게 타격할 수 있다.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오전 3시 18분쯤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 발이 동해 상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 행위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할 것“고 비판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역대 최장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사일이 다단계 방식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북한 미사일이 발사 뒤 53분간 비상해 오전 4시 11분쯤 아오모리현 서쪽 방향 250㎞ 지점의 일본 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사된 미사일은 ICBM급으로, 고각 궤도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사일은 4000㎞를 훨씬 넘는 역대 최고 고도에 도달했으며 수평 방향으로는 960㎞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탄도 미사일이 다단계 방식의 미사일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미사일의 개량형인지, 새로운 미사일인지는 추후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파괴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이나 엠넷(긴급정보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해 국민들에게 속보를 전달하지도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미사일이 일본 영토·영해에 떨어지거나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6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정보 수집과 대응 방안을 협의하고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해 강고한 대응을 취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NSC 참석 전 ”평화적 해결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짓밟고 폭거를 행한 것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도발 행위에도 굴하지 않고 압력을 최대한 높여갈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단결해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NSC 후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추가적인 제재 강화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방송과 통신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관련 기사를 신속하게 전했다. NHK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3개로 확인됐다며 이 중 가장 일본에 가깝게 낙하한 것은 아오모리현 규로쿠지마 서쪽 210㎞ EEZ로 추정되는 곳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NHK는 ”북한이 두 달 반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며 압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핵·미사일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정원 정치개입 금지 법제화 필요성 크다

    민간인 사찰과 댓글 사태 등으로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는 국정원이 국내 정치 개입 금지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역대 정권들이 정보기관의 정치 개입 금지를 수차례 약속하고 다짐했지만 공염불로 끝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법치를 통해 과거의 관행과 단절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행 국정원법 9조는 ‘국정원 직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활동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처럼 정치활동 금지가 선언적 의미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역대 정권들은 국가 안보 등의 다양한 구실을 붙여 가며 국내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이런 일탈행위들이 쌓여 급기야 민주주의의 근본을 허무는 선거 개입까지 이어진 측면이 크다. 국정원법 개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큰 원칙은 국정원이 할 수 없는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국정원장이 취임 당시 밝힌 것처럼 국내 정치나 공공기관, 사회단체, 언론사, 기업 등에 대한 동향 파악을 금지하거나 국정원 정치 댓글 사건의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특정 정당·이념을 위한 정치적 의견을 개진하거나 관제 집회 사주나 유도를 못 하게 하는 내용을 적시해야 한다. 국정원 보고 체계도 이번 기회에 손을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국정원 정보 보고를 독점하면서 권력 남용의 유혹에 빠진 측면이 있다. 북한 관련 정보는 민정수석실이 아닌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보고하는 것이 개혁의 방향과도 맞을 것이다. 아울러 특수활동비 파동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작업도 시급하다. 국정원 예산은 편성 단계부터 총액으로 제출하도록 돼 있어 권력 실세들의 쌈짓돈으로 전락할 개연성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국정원 예산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급격한 국정원 개혁이 정보 수집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일각의 우려도 있는 만큼 개혁의 강약과 우선순위를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국정원 개혁이 법적 차원에서 뒷받침되는 것은 다행스럽지만 권력이 정보기관을 수족처럼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권력자들의 의식 자체가 변화하지 않는 한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국정원을 특정 정파의 하수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본연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정보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 야권도 국정원 개혁법안 잇따라 발의

    국가정보원이 국내 정치 관여 및 민간 사찰 등을 근절하기 위한 국정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 의원도 국정원 개혁 관련 법안을 잇따라 발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를 정보위 판단에 따라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정보위 의결을 통해 국정원이 보고한 정보를 공개하되 대통령이 반대할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이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감시가 이뤄지지 않으면 권력 남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보위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예산을 현행 국가재정법에 맞춰 편성·심의하도록 한 국정원법 개정안도 발의된 상황이다. 개정안은 미리 기획하거나 예견할 수 없는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다른 기관의 예산에 올릴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관례적으로 국정원은 예산 전체를 총액으로 계상해 그 구체적인 사용처 등을 확인할 수 없다”며 “국정원 세입·세출 예산안을 세부적으로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제출하고 첨부서류를 제출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발의한 국정원법 개정안에는 국정원 명칭을 해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사무 범위에서 범죄수사권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정원의 명칭을 통일해외정보원으로 변경하고 국내 정치 관여 가능성을 차단하도록 한 국정원법 개정안(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대표 발의)도 계류 중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장애인 동생 보험금으로 집 산 ‘성년후견인’ 친형, 첫 유죄…항소배경 눈길

    장애인 동생 보험금으로 집 산 ‘성년후견인’ 친형, 첫 유죄…항소배경 눈길

    제주지법, 친형 횡령 혐의로 징역 8개월 선고 교통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앓는 동생의 보험금으로 자신의 아파트를 산 성년후견인 친형에게 법원이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성년후견제도가 도입된 뒤 피후견인의 재산을 임의로 사용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다.제주지법 형사3단독 신재환 부장판사는 교통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앓는 동생의 보험금으로 자신의 아파트를 구입해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형이자 성년후견인인 현모(52)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형 현씨는 2011년 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동생(51)의 보험금 1억 4454만원을 타낸 뒤 이 가운데 1억 2000만원과 자신의 대출금 등을 합쳐 제주시 연동의 한 아파트를 단독 명의로 분양받았다가 제주지법에 의해 고발됐다. 지난해 8월 후견 감독을 맡은 제주지법 가사1단독 이원중 부장판사는 형 현씨의 행위를 동생 현씨 재산에 대한 횡령으로 보고, 원상회복 또는 부동산 지분 일부를 동생에게 이전할 것을 권고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자 고발조치했다. 당시 법원 측은 “성년후견인이 피성년후견인의 전반적인 재산관리, 신상보호를 할 수 있을지라도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년후견인이 직무에 소홀하거나 불법행위를 저지를 경우 법원은 성년후견인 권한을 박탈하거나 성년후견인 변경, 또는 형사고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신 부장판사는 “횡령액이 1억 2000만원으로 큰 데다 법원의 계속된 설득에도 불구하고 피해 회복을 하지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올해 2월 해당 아파트 실사를 통해 동생을 형이 비교적 잘 돌보고 있어 악의적으로 재산을 빼돌린 것은 아닌 것으로 봤지만 성년후견인이라 할지라도 동생의 재산을 처분하기 위해서는 법원 허가가 있어야 하기에 횡령 혐의를 적용, 재판에 넘겼다. 당시 검찰 조사에서 형 현씨는 “동생을 돌보기 편리한 곳에 아파트를 구한 것이고, 장애가 있는 동생을 5년째 24시간 돌보는 만큼 그에 대한 보수의 성격으로 내 명의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심 판결을 맡은 신 부장판사는 “성년후견인으로 임명된 이후엔 친족이라 하더라도 법률상 공적 역할을 부여받아 피후견인의 재산 및 신상을 신의성실의 원칙에 맞게 관리해야 한다”며 “가족이라는 사적 관계를 보호하기 위한 친족상도례 규정은 성년후견인에겐 적용할 수 없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친족상도례 규정은 친족 간 재산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그 형을 면제해 가족사에 대한 지나친 국가개입을 막는 것을 의미하는데 후견인의 비위 행위에는 적용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신 판사는 실형 선고에도 불구하고 동생 현씨의 부양이 어려워짐을 감안해 형 현씨를 법정구속하지 않았다. 형 현씨는 판결 직후 항소했다. 2013년 시행된 성년후견인 제도는 질병이나 장애, 노령 등의 사유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모자라거나 부족한 사람에 대해 법원이 후견인을 선임하는 제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극기 달고 뜁니다 난민 복서의 ‘한일전’

    태극기 달고 뜁니다 난민 복서의 ‘한일전’

    카메룬 군인 복싱팀서 구타 시달려 2년 전 문경 군인체육대회서 망명카메룬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34·본명 압둘레이 아산)이 첫 국제경기를 트렁크에 태극기를 새기고 치른다. 복싱매니지먼트 코리아(복싱M)는 슈퍼웰터급 한국 챔피언인 이흑산이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신일고 체육관에서 바바 가즈히로(25·일본)와 웰터급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기면 내년 4월 국내 웰터급 최강전 우승자인 정마루(30·와룡체육관)와 대결할 예정이다. 정마루는 앞서 다음달 24일 재일교포 복서 윤문현과 세계복싱협회(WBA) 아시아 타이틀 매치에 나선다. 이흑산은 180㎝, 67㎏ 체격에 동체 시력이 좋고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한 풋워크에다 체력까지 빼어나다. 취업할 길이 막막하던 참에 카메룬 군인 복싱 팀의 입단 제의를 받아들였지만 툭하면 구타당하고 영창에 갇히는 신세였다. 2015년 8월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카메룬 대표로 출전한 뒤 ‘탈영’을 감행한 다음 국내 망명을 신청해 지난 7월에야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안정적으로 운동하게 됐다. 지난 5월 복싱M 슈퍼웰터급 한국 챔피언에 올랐고, 8월에는 중량급 강자 고성진(34·원우민복싱짐)에게 5라운드 KO승을 거두는 등 5전 4승(2KO) 1무를 기록했다. 상대인 바바는 13전 6승(3KO) 2무 5패를 기록해 경험에서 앞선다. 지난해 12월부터 강원 춘천 아트복싱짐에서 이흑산을 지도한 이경훈(54) 코치는 “처음에는 본능과 힘에만 의지했지만 기량이 제법 늘었다. 언제 강제 추방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지만 이제 한결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국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던 이 코치는 작은 키에 줄기차게 파고드는 바바의 공격을 막기 위해 이흑산이 187㎝의 긴 팔을 이용해 견제하는 방법을 집중 조련했다. 3년째 한국에서의 겨울을 나고 있지만 이번 대결을 준비하는 과정에 감기에 걸려 자주 코를 훌쩍거린다는 전언이다.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 삼계탕으로 추위도 이겨내고 보양도 했다고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서민을 위한 법무행정, ‘탈검찰화’ 필요하다/김남근 민변 부회장(변호사)

    [시론] 서민을 위한 법무행정, ‘탈검찰화’ 필요하다/김남근 민변 부회장(변호사)

    상가 임차인들로부터 상가 임대료가 배로 인상되기도 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전에 쫓겨나는데 주무 부처는 뭐 하냐는 불만을 자주 듣는다. 오피스텔 관리인이 10년 동안 총회 한 번 안 열고 전횡을 일삼고 있는데 관련 부처는 집합건물 관리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있나? 전월세난이 심각한데 주무 부처는 세입자 보호 대책을 세우고 있나? 소득으로 금융기관 부채를 갚지 못하는 한계가구가 300만이나 된다는데 채무자 회생을 돕는 행정은 어디서 하나? 이런 의문이 들 때마다 민생 사안의 주무 부처는 어디일까 궁금해진다. 법무부다. 시민이 의아해하는 대목이다.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 법무부는 시민 위에 군림하는 공안 부서의 인상이 컸다. 서민의 민생을 수호하는 호민관이라는 이미지는 거의 없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개혁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 감시 행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재벌 총수의 전횡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주주와 이사회의 기능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는 소신을 자주 얘기한다. 다중대표소송,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 주주와 이사회의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3월 국회에서 집중논의를 통해 각 당이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았다. 하지만 막상 최종 법안을 정리하고 실행해야 할 법무부는 10월 말에야 상법개정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제 논의를 시작한다고 한다. 독일 법무부 장관은 국민에게 임대차 거래의 목적이 오로지 이윤추구만이어서는 안 되고 정부는 주택을 상품이 아닌 삶의 주거 공간으로 보는 행정을 하겠다는 철학을 펼쳐 보였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같은 심각한 소비자 피해 사건이 발생하면 미국 법무부는 피해자를 대표해 가해 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부권소송을 제기한다. 미 법무부의 경우 약 500여명의 변호사나 외부 전문가가 다양한 법무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법무부의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그런데 왜 법무부가 민생 부서라는 느낌도 들지 않고 법무부 스스로도 민생행정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것일까? 주된 원인은 법무행정을 전문행정 관료가 아니라 파견 검사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법무부 직책 65개의 보직 중 검사만 맡을 수 있는 직책이 22개에 달하고 추가로 11개의 보직도 검사가 맡을 수 있다. 상급 기관인 법무부의 중요 직책을 하급 기관인 검찰청의 검사가 맡는 기형적인 인사 구조다. 그럼에도 검사들은 법무부 파견을 검사장 승진을 위한 경력 관리에 필수 경로의 차원으로 인식하고 있어 법무행정을 전문관료 체계로 전환하는 개혁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1~2년 근무하다 수사 부서로 돌아가는 파견 검사가 전문적인 행정이 요구되는 민생 사안을 담당하다 보니 행정의 지속성이 떨어지고 전문행정이 축적되지 못한다. 민사법, 상사법, 인권감독, 출입국관리 등의 전문행정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파견 나온 검사가 관련 전문성을 체득하기도 전에 다시 새로운 파견 검사로 교체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파견 검사 스스로도 장기간의 연구와 국회설득, 집중행정이 요구되는 업무는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파견 검사 중심의 법무행정은 산하기관인 검찰청의 감독 업무에서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파견 검사들은 검찰청의 상급 기관인 법무부 관료의 위치에 있지만 피감기관인 검찰청을 감독하는 자세를 갖지 못하고 오히려 피감기관 검사장을 친정인 검찰의 선배라는 서열로 인식한다. 올해 초 있었던 법무부 파견 검사와 서울중앙지검 고위 검사들의 술자리에서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건은 검찰감독 업무를 맡은 파견 검사가 검찰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검찰의 비리나 권한 남용이 발생했을 때마다 법무부가 제 식구 감싸기로 감독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법무부가 공안 부서가 아니라 서민의 민생을 챙기는 민생 부서로 거듭나기 위해 법무행정의 ‘탈검찰화’와 전문행정 체제 정비는 시급한 개혁 과제가 돼야 한다.
  • [기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제/김찬곤 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기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제/김찬곤 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요즈음 지방분권형 개헌이 우리나라의 주요한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됐다. 지방자치제는 22년이 지나 사람으로 비유하면 이제 막 성년이 돼 활동이 왕성한 청년기를 맞이한 셈이다. 그동안 지방자치제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공존해 왔다. 중앙집권적인 시대를 벗어나 풀뿌리 민주주의인 주민 참여가 확대되고, 주민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친절한 민원 서비스가 자리 잡았다.자치단체장은 경영가로서 역할을 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빛을 발휘한 적도 많았다. 강원도 화천군의 산천어축제처럼 작은 도시가 외국 관광객까지 불러들여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과도 가져왔다. 반면에 지방자치제의 어두운 면도 남아 있는데, 재정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사업의 타당성 검토도 없이 대형 사업을 추진해 재정 파탄을 가져오거나, 지방선거 당선자 중 범죄를 저질러 공직에서 물러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지방자치제의 장점을 살리고 폐해를 극복하도록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대와 같이 복잡하고 다양하며 변화가 심한 사회에서 중앙집권적 행정 체제로는 대응이 늦고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우리가 겪은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구조 실패도 멀리 떨어진 중앙정부가 아니라 현장의 지방정부 차원에서 재난대응 체제를 평시에 갖추도록 했다면 더 신속하게 대처했을 것이다.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도록 헌법 개정과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행정권을 강화하는 지방자치 로드맵이 마련되고 있어 다행이다. 청년기를 지나 성숙한 지방자치제가 이루어지려면 지금 논의되는 것에 추가해 다음과 같은 성공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자격과 능력이 있는 올바른 지방의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선출직 공직자 공천 제도를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중앙정부의 잘못에 대해 촛불 민주주의가 정치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지방정부에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가미해 주민의 참된 의사가 반영되게 해야 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정책의 우선순위와 찬반에 관한 주민들 의사를 알 수 있다. 셋째,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데 선심성으로 낭비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하도록 분기별 사업 진행과 예산 집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중복·과잉 투자를 방지하도록 인근 자치단체 간 협약을 통해 대규모 복지관, 문화예술시설, 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공동 건립하고 공동 이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지방권력 강화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비리를 예방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자치단체별 독립적인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방권력을 견제하도록 해야 한다. 제 식구 감싸기에 불과한 자체 감사 부서나 간헐적으로 감시하는 감사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번 기회에 여러 가지 미비점을 보완해 우리 시대에 주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가 활짝 꽃을 피워 중앙과 지방이 함께 손잡고 주민 삶의 질이 날로 높아지고 행복한 국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세월호 유해 은폐 파문] 세월호 현장책임자 ‘섣부른 예단’… 해수부, 통제 전혀 안 먹혀

    [세월호 유해 은폐 파문] 세월호 현장책임자 ‘섣부른 예단’… 해수부, 통제 전혀 안 먹혀

    본부장·부본부장 사전 협의 이미 수습된 희생자 유해 판단 미수습자 장례식 끝난 뒤에도 유가족에게 즉각 알리지 않아 李총리 사과… “공직의 수치” 이철조 수습본부장 보직해임‘세월호 유해 수습 은폐’ 논란 과정에서 정부 차원의 견제나 통제 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안이한 대응을 초래한 단초는 현장 책임자들의 ‘섣부른 예단’ 때문이었다. 이들은 유해 수습 사실이 미수습자 가족들의 장례 절차에 영향을 줄까 봐 사전 협의까지 했으며, 심지어 장관의 공개 지시마저 묵살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또 다른 문제는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해양수산부 역시 일련의 과정에서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섰던 현 정부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날 “변명의 여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공직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 있다는 통렬한 경고”라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느슨한 공직 기강을 다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23일 직접 발표한 은폐 의혹에 대한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17일 세월호에서 유해가 발견된 뒤 사흘이 지난 20일 오후에야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김 장관은 “(이 본부장은) 이미 수습된 분들 중 한 분의 것(뼈)으로 짐작하고 예단했다고 한다”면서 “왜 보고를 안 했느냐고 질책하고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에게) 즉각 연락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김 장관의 지시는 이행되지 않았다. 김 장관은 “20일 저녁에 지시한 것이 그대로 이행될 줄로 알았다”면서 “22일까지 확인하지 못한 건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또 해수부 감사관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7일 오전 세월호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다. 김현태 부본부장은 현장 보고를 받은 뒤 당일 오후 이 본부장에게 유선으로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본부장은 현장수습팀에 유해 발견 사실을 공개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렸고, 이 본부장과의 협의에서도 이러한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 김 장관은 “다음날(18일)부터 미수습자 장례식이 진행되는데 장례 일정에 혼선을 초래하고, 2주가량 DNA 확인을 하는 동안 힘든 고통의 시간을 더 보내게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미수습자 가족에게는 관련 사실이 즉각 전달되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장례식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말씀을 드리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김 부본부장과 상의했다”며 사과했지만 결국 이날 보직해임됐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문종철 서울시의원 ‘2017 도전 자치단체 지역축제 의회발전 대상’ 수상

    문종철 서울시의원 ‘2017 도전 자치단체 지역축제 의회발전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문종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지난 22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컨퍼런스센터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4회 2017 도전 자치단체 지역축제 시상식에서 참석하여 도전한국인 ‘의회발전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도전한국인상은 (사)도전한국인운동협회, 도전한국인운동본부 주관으로 매년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불굴의 의지와 끊임없는 도전의 삶을 살아가는 한국인들 중 탁월한 업적과 영향력을 발휘한 기관과 개인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문 의원은 8년간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의회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했다. 문의원은 “특히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전문성 향상을 통한 집행 기관의 견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방의회의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범을 모색했다. 문 의원은 또 “우리 사회는 지금 지방 분권으로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며 ”이는 향후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제시한 것으로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성숙한 지방의회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앞으로 남은 의정활동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정당적폐’ 청산 없이 나라다운 나라는 없다

    [김형준의 정치비평] ‘정당적폐’ 청산 없이 나라다운 나라는 없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매년 167개국의 민주주의 상태를 분석해 ‘민주주의 지수’를 발표한다. ‘선거절차 및 다원주의’, ‘시민의 권리’, ‘정부의 기능’, ‘정치 참여’, ‘정치 문화’의 다섯 가지 범주를 기초로 평가한다. 2016년 민주주의 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7.92점(24위)으로 ‘결함 있는 민주주의’에 속했다. 문제는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진단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촉발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허약한 정당 정치 때문이다. 한국 정당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국회의원이 되려고 모인 조직에 불과하고, 국민을 대표해서 민의를 수렴하고 그것을 정책으로 만들어 나가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의 이익을 표출하고 집약하는 정책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도 한국의 정당은 “정치 엘리트 사이에서 어떻게 권력을 쟁취하고 공직을 획득할 수 있느냐 하는 공직 추구를 향한 투쟁”에만 매몰돼 있다고 비판한다. 그런데 문제는 임의단체에 불과하고 권력 쟁취에만 도취돼 있는 정당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당인 민주당의 경우 권력을 견제하는 일에는 눈을 감고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에 급급해 스스로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부를 ‘민주당 정부’라고 명명했지만 집권 여당의 존재감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한편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고 추악한 계파 싸움에만 혈안이 돼 있다. 자유한국당은 친박 청산을 둘러싸고 친박과 친홍으로 갈라져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친안과 반안으로 갈려 풍비박산 직전이다. 여당의 청와대 예속화가 일상화되고, 제1 야당의 무차별적인 대여 투쟁이 장기화되며, 당 대표의 독단에 의해 통합이 추진되는 기형적인 정당 구조 속에서 한국 정치는 무너지고 있다. 국회 생산성도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6월에 출범한 20대 국회에서 올 10월까지 원안 또는 수정 가결돼 통과된 법안은 3.8%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받는 19대 국회(7.3%)보다도 낮다. 한국 정당들의 일탈 행위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선거가 가까이 오면 지역 연고나 정치인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간판과 주인을 바꾸거나 분당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새 정당이 우후죽순 생겨난다. 당명만 보면 가장 오래된 정당은 정의당(4년4개월)이라는 것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이념이나 정책이 다른 정당들이 오직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통합하고 연대하는 것은 결국 정체성 없는 정당을 양산할 뿐이다. 정당이 정체성을 잃게 되면 그 정당에 대한 일체감이 생길 수 없게 되고 결국 생명력을 잃게 된다. 한국 정당들이 이렇게 정체성을 잃고 망가지면서 무당파는 늘어나고, 정당은 국민이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조직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정당들이 적폐를 청산하고 새 정치를 하겠다니 누가 믿겠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한국 정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무엇보다 정당에서 자율성, 대표와 책임의 원리 등 민주주의의 제도적 장치가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그 핵심은 전근대적인 정당 운영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당 대표와 계파에 의해 움직이는 원외 정당체제를 원내 정당체제로 전환하고, 강제적 당론도 폐지해야 한다.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줘서 의원들이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며 오직 자신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는 정치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무분별한 분당과 정당 간 이합집산을 막고,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당에 지급되는 국고 보조금을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한다. 단언컨대 국가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과 소중하게 여기는 정당이 없는 한 생산적 국회도 성숙한 민주주의도 불가능하며 나라다운 나라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 [의정 포커스] 길용환 관악구의회 의장 “의원들 활동비 1억 절감”

    [의정 포커스] 길용환 관악구의회 의장 “의원들 활동비 1억 절감”

    “나보다 당을, 당보다 구민을 먼저 생각합니다.”길용환(더불어민주당) 서울 관악구의회 의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구의원을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길 의장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첫 다짐을 되새겼다”며 “구민이 우선이라는 전제가 있다 보니 의외로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그 답이 지금까지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 의장의 이런 다짐은 다당제인 관악구 의회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됐다. 그는 “관악구 의원들이 여러 당에 소속돼 있는 데다 과반수인 곳이 없다 보니 후반기 원 구성이 80여일 만에 마무리될 정도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늦더라도 원칙을 벗어난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소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 그는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압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잘하는 것은 응원하고 못하는 것은 지적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설명했다. 길 의장을 비롯한 관악구 의원들은 올해 구민에게 활동비를 돌려줄 계획이다. 그는 “구민들에게 선거 때만 잘하겠다고 할 게 아니라 정말로 고마움을 돌려드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의원들의 활동비를 줄여 보기로 했다”며 “동료 의원들과 마음을 합쳐 절약한 통신비, 출장비 등을 구 예산으로 돌려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절약한 예산은 1억원에 달한다. 그는 “활동비 절감에 동참해 준 동료 의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그 예산이 발달장애 가족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정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원장 “도시계획 심의때 위원 실명공개”

    김정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원장 “도시계획 심의때 위원 실명공개”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서울시 도시계획 심의기구인 도시계획위원회의 투명성 결여문제와 객관성 시비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태)의 본격 행보로 새롭게 논의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제277회 정례회 개최중인 지난 11월 21일 실시한 도시계획국 안건심사에서 도시계획 심의기구의 운영상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임위 소속위원 전원은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지방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또는 조사과정에서 도시계획 심의기구 심사회의록 공개를 요청하는 경우 서면회의록 공개와 함께 심의위원의 실명을 공개해줄 것을 공식 요구하였는데, 채택된 국토계획법령 개정 촉구 건의안은 본회의 의결 후 국회와 국토교통부로 이송될 예정이다. 그동안 시민의 대표기구인 시의회가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록을 요청하는 경우 열람의 방법으로만 공개됨으로써 시의회 본연의 감사·조사 기능을 제약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으며, 회의록 공개시 심의위원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무소불위의 심의위원은 권한에 상응한 책임감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정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은 “심의위원의 실명이 공개된 서면회의록이 시의회에 제출된다면, 익명성에 가리워져 경솔한 주장이나 비상식적 발언으로 심의를 지체시키고 심의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확실히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 건의안은 ’17년 행정사무감사와 9대 의회에서 집중 논의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 위원장에 따르면, 광진구 자양한양아파트 재건축단지의 경우 ‘11년 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이래 ‘14년부터 현재까지 총 7차례(본위원회 3차례, 소위원회 4차례)에 걸쳐 심의가 보류되었으며,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정비계획의 경우에도 지난 4년2개월간 9차례에 걸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과정 중 정비계획 내용이 크게 바뀌지 않았음에도 심의가 지체되는 등 도시계획위원회의 운영상 난맥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市도시계획위원회가 독단과 부당한 의사결정을 할 경우 그 피해는 곧바로 시민에게 전가되는 구조여서 더 이상 시민의 대표기구인 시의회가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를 견제·감시하기 위해 이번 건의안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도시계획 심의기구에서 활동 중인 민간 심의위원의 장기위촉을 제한하는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인제 의원 대표발의)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조례안은 민간 심의위원의 연임규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연임기간 종료 후 짭은 공백기를 거친 후 다시 위촉되는 병폐를 막기 위해 적어도 최소1년이 경과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재연임 위촉이라는 꼼수 행정을 막겠다는 취지이다. 향후 당연직 심의위원을 제외한 민간 심의위원의 경우 설령 4년 연임을 마친 후 1년 이상의 휴지기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에 사실상 연임위촉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되면 위원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뿐 아니라 다양한 시각의 논의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건심사를 마친 김정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은 “이번 위원회 차원의 건의문 채택과 조례개정은 시민의 재산권과 직결된 도시계획 중요안건을 심의·결정하는 지방정부 도시계획 심의기구가 좀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앞으로도 남은 임기동안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시의회의 집행부 견제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예담, 4년 만에 방송 출연 ‘실력 보니...’

    방예담, 4년 만에 방송 출연 ‘실력 보니...’

    방예담이 ‘스트레이키즈’에 출연하며 4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보였다.지난 21일 방송된 Mnet ‘스트레이키즈’에서는 YG 소속 연습생들과 JYP 소속 연습생들이 실력을 겨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예담은 YG 소속 연습생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방예담은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2’ 출신으로, 4년 만에 모습을 공개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박진영은 “예담이구나. 잘생겨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영은 이어 “적당히 해라”고 말하며 그를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중학교 3학년이 된 방예담은 션 멘데스의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을 선곡해 차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무대가 끝난 뒤 박진영은 “음악을 이해하는 능력이 어릴 때부터 놀라웠다. 무시무시한 보컬로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방예담을 극찬했다. YG 수장 양현석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Mnet ‘스트레이키즈’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의정 포커스] “합리적 견제로 협치…인사권 독립해야”

    [의정 포커스] “합리적 견제로 협치…인사권 독립해야”

    “67만 주민을 대변하는 송파구의회는 다른 구에 비해 역동적입니다. 행정부에 대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합리적 견제’를 통해 상생·협치의 길을 걸어왔습니다.”안성화(더불어민주당·4선) 서울 송파구의회 의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안 의장은 “지금의 지방자치는 여전히 ‘2할 자치’”라면서 “지방분권 관련 법률이 개정되지 않는 한 지방의원들이 4년마다 재신임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조례를 양산하는 구조가 바뀔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지방의원이 조례 제·개정을 통해 주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장은 실종된 지방자치가 살아나려면 국회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 공약인 기초의회 정당공천 폐지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자치단체장 임기를 3선으로 제한해야 할 명분은 없다”면서 “대통령 후보 모두가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약속했지만 지금은 잠잠해졌다”고 했다. 이어 “지방의회에 대한 국민 여론과 시선이 좋지만은 않지만, 주민에 대한 공무원 갑질이 사라지는 데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면서 “지역의 이익집단 간 갈등 조정 역시 지방의원의 몫”이라고 말했다. 지방의회가 전문성을 갖고 제 역할을 하려면 지원 인력 확충은 물론 인사권 독립이 절실하다는 게 안 의장의 주장이다. 그는 “국회의원 1명한테 4급 보좌관 2명 등 총 9명의 보좌진이 뒷받침된다”면서 “반면 지방의회는 사무국 직원마저 행정부 소속이라 행정 인력조차 구청장의 인사권에 좌우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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