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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남다른 리더십 발산 “어렵다 생각했지만...”

    김연경, 남다른 리더십 발산 “어렵다 생각했지만...”

    김연경이 MVP급 리더십으로 코트를 흔들었다.16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코트 위를 장악한 김연경의 활약이 펼쳐진다. 지난주 김연경이 4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상대편을 견제하는 몸풀기로 걸크러시 넘치는 매력을 뿜어냈다. 이날 김연경은 대량 실점의 늪에 빠진 팀을 다독이며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산했다. 그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라며 당시 침체된 팀 분위기에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동료를 꼭 껴안으면서 격려했고, 힘찬 에너지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등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후 김연경은 무서운 기세로 상대 팀을 몰아붙여 팀에 승리를 안겼고, 최다득점으로 MVP에 선정되며 배구여제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후 그는 대기실에서 쏟아지는 동료들의 환호성에 덩실덩실 어깨춤으로 화답했다고 전해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기 속에서 빛난 배구여제 김연경의 MVP 급 리더십과 경기 후 대기실에서의 모습은 1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화를 쓴다, 17일 쇼트트랙 싹쓸이 金

    임효준ㆍ황대헌ㆍ서이라 1000m 8강 한 조에 쇼트트랙 태극 남매들이 설 연휴인 17일 밤 2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쇼트트랙팀이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고 성적인 2006 토리노대회 금메달 6개(안현수·진선유 동반 3관왕)를 넘으려면 이날 반드시 금메달을 수확해야 한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후 7시 1500m에 출격해 10여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1500m의 금메달은 한국과 중국이 2개씩 가져갔다. 고기현(2002년)·진선유(2006년)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이후 중국의 저우양에게 2연패를 허용했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인 최민정(20)과 심석희(21)가 나란히 세계랭킹 1, 2위에 포진해 있어 믿음직하다. 함께 출전하는 김아랑은 10위권 밖이지만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이라 금·은·동 싹쓸이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날 여자 1500m는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하루에 모두 열린다. 특히 최민정은 자타 공인 현역 최고의 선수다. 지난 13일 여자 500m 결선에서 반칙으로 실격해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최민정은 “원래 500m는 주 종목이 아니었다. 다음 경기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실제 최민정은 2017~18시즌 네 번의 1500m 월드컵 가운데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4년 전 소치대회에서 활약한 심석희도 1500m에서 올림픽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심석희는 소치에서 3000m 계주만 금메달을 땄을 뿐 1500m는 은메달, 1000m는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최민정을 견제할 유일한 선수로 꼽힌다. 심석희는 2017~18시즌 월드컵 1500m에서 최민정을 은메달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따냈다. 같은 날 한국 남자 쇼트트랙 ‘3인방’ 임효준(한국체대)·서이라(화성시청)·황대헌(부흥고)도 오후 7시 44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해 ‘골든 홀리데이’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3인방은 지난 13일 남자 1000m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 주인공인 임효준은 이날 금메달을 딸 경우 ‘다관왕’에 바짝 다가선다. 임효준은 이미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는 22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도 진출해 있는 상태다. 현재 세계랭킹은 1, 4차 월드컵 1000m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이 2위로 임효준(6위)보다 높다. 황대헌은 이번 올림픽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해 1000m를 통해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이들 3명이 준준결승 1조에 나란히 속한 건 불운이다. 임효준과 황대헌, 서이라는 티보 포코네(프랑스)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포코네는 시즌 1000m 랭킹 27위로 월드컵 경기에서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해 3인방 중 2명이 준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한 명은 탈락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학이야말로 남북문제 풀 수 있는 힘이죠”

    “문학이야말로 남북문제 풀 수 있는 힘이죠”

    “제가 1956년생인데 그 시대는 민족 또는 국가의 정체성이 상실되고 새롭게 구축되는 시기였습니다. 폐허에서 뭔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구구절절한 상황이었죠. 정신적인 구원의 버팀목이 없었던 ‘아버지 없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지난 70여년간 과연 우리의 정체성을 구축할 자원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저의 학문적·예술적인 질문을 두 번째 소설에 담았습니다.”지난해 장편 ‘강화도’로 소설가로 데뷔한 사회학자 송호근(62) 서울대 교수가 10개월 만에 두 번째 작품을 내놨다. 일제강점기 소설가 김사량의 파란만장한 삶을 오늘날 시각으로 풀어낸 장편 ‘다시, 빛 속으로- 김사량을 찾아서’(나남)다. 12일 기자들과 만난 송 교수는 “개인적으로 일제강점기를 거친 우리나라가 정체성에서 어떤 혼란을 겪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자신의 작품을 통해 당시 상실된 주체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정체성 즉 ‘빛’을 찾기 위해 애썼던 김사량이라는 인물이야말로 나의 관심사를 온몸으로 구현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김사량(본명 김시창·1914~1950)은 일본 도쿄제국대학 재학 중인 25세에 집필한 소설 ‘빛 속으로’로 일본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문학적인 자질을 갖춘 작가였다. 조선의 하층민들이 살아가는 풍속과 생존에 대한 끈기에 주목한 작품을 많이 선보였다. 1945년 일본 황군 위문단으로 북경에 파견된 그는 일제의 억압을 벗어나고자 연안의 태항산으로 탈출했고 그곳에서 조선의용군 선전대에 가담했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남하해 북한 인민군 종군작가로 활동하면서 쓴 작품의 이념적 편향성 때문에 그의 작품은 한국문학사에 편입되지 못했다. “김사량이 민족의 비애를 그린 1939년작 ‘빛 속으로’와 북한 체제 내에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1950년 종군기 사이의 거리는 어마어마합니다. 이렇듯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김사량이 예상치 못하게 변한 데 무슨 까닭이 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자율적인 변화일까. 예술을 총으로 만들어버린 사회주의 체제의 결과일까. 만약에 후자라면 예술가로서 김사량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에게 구원의 길은 있었을까 등의 복잡한 질문들이 떠올랐습니다. 소설 속에서 신문기자로 등장하는 김사량 아들의 시선으로 김사량의 정신세계를 탐사해보았습니다.” 송 교수는 최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화해 무드가 조성된 남북을 보면서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문학으로부터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고대와 미래를 마구 왔다 갔다 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 상상력의 미학이야말로 남북문제를 풀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이 작품을 쓰면서 했던 생각 중 하나는 ‘핵무기는 핵무기로 풀리지 않는다. 트럼프는 견제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 무엇으로 (핵문제를) 풀 것인가’였습니다. 사회과학자로서 너무 낭만적인 생각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눈물이 핑 도는 교감으로부터 그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역사 속 행정] 조선 초기 군주들의 언론 견제

    [역사 속 행정] 조선 초기 군주들의 언론 견제

    문안 금지해 진언 기회 막은 태종 인사 반대한 언론 전원 바꾼 세종 어용 통해 쿠데타 정당화한 세조유교정치 사상에서는 요임금·순임금 같은 상고시대 성왕 정치를 덕치의 표상으로 삼았다. 경전 속 성왕의 치적을 이상적 정치 운영 방식으로 표본화시켜 후대 국왕들이 마땅히 따라야 할 전범으로 강조했다. 고대 성왕들은 “천명을 받기에 충분한 최고의 덕을 지닌 군주였다”거나 “천하는 군주 혼자 소유한 것이 아니므로 천하위공(天下爲公·천하는 사사로운 한집안의 것이 아니다)의 관점에서 정치가 운영돼야 한다” 등 공적 정치론을 주장하며 다양한 국가의례 준수를 내세웠다. 군왕이 실천한 이상정치 가운데 백미는 언론과 관련된 것이었다. 군주가 덕정(德政)을 이루려면 ‘언로를 넓혀 자신의 허물을 적극적으로 들어야 한다’는 것이 유교의 언론관이었다. ‘서경’에서는 요임금과 우임금이 신료와 일반 백성 목소리를 경청하던 일화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이상적 정치가 이뤄지던 삼대(三代·요임금과 순임금, 우임금)야말로 모든 사람이 왕의 정치에 간언할 수 있던 시기였다고 규정했다. 군주가 언로를 널리 열고 언론을 너그럽게 용납하는 것이야말로 덕치의 실현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이런 언론에 대한 이상을 제도적으로 구현한 것이 대간제다. 대간(臺諫)이란 언론기관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감찰관 계열의 대관과 간쟁관 계열의 간관(국왕의 과오를 비판하는 일을 하던 관리)을 합친 용어다. 역사적으로는 중국 한나라 때 어사대부와 간의대부에서 제도적 기원을 찾는다. 한국의 경우 신라 무열왕 때 사정부라는 감찰기구가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감찰조직인 어사대(御史臺)와 간쟁조직인 낭사(郞舍)가 설치돼 보다 정돈된 형태의 대간제가 마련됐다. 조선시대에는 사헌부와 사간원으로 개편돼 보다 적극적으로 언론활동에 임하게 된다. 하지만 조선 국왕들은 유교정치 이념에 따라 언론기구를 유지하기는 했어도 대간의 언론 활동이 활발할수록 왕권을 제약했기 때문에 대체로 대간을 견제하곤 했다. 특히 조선 초기처럼 왕권이 강하게 행사되던 시기에는 대간의 활동에 더 많은 제약이 있었다. 일례로 태조는 인사행정에서 대간의 신원조사 절차인 서경의 대상을 5품 이하로 제한했다. 태종은 직제 개편을 통해 사간원을 재상 직속 기구에서 독립시켜 재상의 권한을 줄이고 간관의 활동도 약화시켰다. 태종은 대간에게 모욕주기도 일삼았다. 조참(중앙 문무백관들이 정전에 모여 왕에게 문안드리는 조회)에 참석을 금지시켜 접견과 진언 기회를 박탈했다. 간쟁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간에서 사직 상소를 올리면 ‘세 번 간해 군주가 듣지 않으면 조정을 떠난다’는 고사를 들먹이며 언관들에게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면박을 줬다. 조선시대 최고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 때도 이런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역시 즉위 초반을 제외하고는 대간 언론 활동을 제약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조참의에 제수한 인사를 사간원에서 반대하자 사간원 전원을 체직(벼슬을 바꿈)시키는가 하면 사헌부에서 자신의 상소를 접수하지 않는다며 승정원을 탄핵했을 때는 사헌부 관리를 파직하고 좌천시켰다. 심지어 당시 의금부 옥졸들은 사헌부 관료들에게 “오늘은 비록 헌사에 앉아 있으나 조만간 반드시 하옥돼 우리들의 통제를 받을 것이다”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언론에 대한 국왕의 제재는 세조에서 정점에 이른다.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세조의 무단통치 앞에서 대간이 국왕과 공신들의 불법을 적극 간쟁하기 어려웠다. 대간이 열을 올리는 안건은 정권 지탱에 도움이 되는 그런 류의 일들 뿐이었다. 이때는 이른바 어용언론이 주를 이루고 있던 시대였다. ■한국행정연구원 ‘역사 속 행정이야기’ 요약 송웅섭 연구원(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소)
  • 아베 총리 “예정대로” 文대통령 “내정 간섭”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실시 문제를 놓고 충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내정 간섭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한·미 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지난달 4일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이후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제3국인 일본 총리가 직접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말씀은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때까지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 문제고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올림픽 이후 한국 정부가 훈련을 재연기할 가능성에 선을 그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 북한이 한국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지나 규모 축소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남북 대화는 평가하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의 ‘미소 외교’에 눈을 빼앗겨선 안 된다”며 남북 화해 무드를 견제했다.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하며 한·미·일이 연대해 대북 압박 노선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한창이던 지난해 급격히 상승했다. 지금처럼 남북 대화무드가 지속된다면 일본 정부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 아베 총리로서는 속이 타는 형국이다. 한편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4월 1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혼자산다’ 김연경, 중국 상하이에서 ‘식빵’ 외친 이유는?

    ‘나혼자산다’ 김연경, 중국 상하이에서 ‘식빵’ 외친 이유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에서의 싱글라이프를 공개했다.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최근 터키에서 중국 팀으로 이적한 배구선수 김연경(31)의 일상이 그려졌다. 김연경은 이날 방송을 통해 중국 구단의 특급 대우를 전했다. 김연경은 “차든지 뭐든지 저에게 다 맞춰준다”며 구단에서 제공한 전용차량과 통역사 등을 소개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우에도 고충은 있었다. 김연경은 집 보일러가 고장나 온수가 나오지 않자 수리기사를 불렀다. 저녁 식사도 배달음식으로 때워야 했다. 이 와중에 통역사인 옥청 언니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서 김연경과 통역사가 투닥거리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다음 날 세수를 하던 김연경은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에 ‘식빵’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연경은 깔끔한 면모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머리카락 한 올도 용납하지 않은 그는 시합이 있는 당일에도 집안일을 꼼꼼히 했다. 자로 잰 듯 칼 각을 잡은 옷들은 놀랍기까지 했다. 이를 본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김연경은 “봤을 때 깔끔한 게 좋지 않냐”며 웃었다. 이날 김연경은 시합 준비에 나서기도 했다. 상대 팀은 전력을 분석, 진지하게 임하는 그의 모습에 시청자는 감탄했다. 경기장에 도착한 그는 동료들과 간단한 한국으로 대화를 나눴다. 김연경은 “중국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 김연경이 시합 전 상대 팀을 견제, 초강력 스파이크를 날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경기 내용은 다음 주 ‘나 혼자 산다’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차 수사권은 경찰, 수사종결ㆍ영장청구권은 검찰”

    “1차 수사권은 경찰, 수사종결ㆍ영장청구권은 검찰”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형사소송법을 개정해 검찰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폐지해 경찰의 1차 수사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대공수사권을 넘겨받는 등 한층 비대해진 경찰을 견제·감독하기 위해 수사종결권과 영장청구권을 경찰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결론 냈다. 권고안에 대해 검찰은 “바람직한 수사권 조정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고, 경찰은 불만을 나타냈다.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8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권고안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우선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도록 한 형사소송법 규정을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경찰이 1차 수사 중인 개별 사건에 대한 검사의 ‘송치 전 수사지휘’를 원칙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경찰관이 1차 수사권을 갖고, 검사는 2차·보충적 수사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금융, 부패, 공직자, 선거범죄 등에 대해서는 검사도 1차 수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수사지휘권을 제외한 검·경 수사권 조정의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적법절차를 보장하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의 경찰에 대한 견제와 감독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더라도 검찰이 경찰에 구체적으로 수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는 “검찰에 접수된 고소·고발, 경찰의 송치 사건에 대한 보완 수사, 변사 사건에 대한 수사, 경찰의 영장 신청 시 보완 수사에 대해 수사를 요구하면 경찰은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사종결권과 영장청구권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경찰이 갖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 냈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경찰 수사에 대한 외부 견제가 가능해야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수사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체포, 구속, 압수수색은 인권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검사가 검토해 법원에 청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에 영장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2차 판단을 구할 수 있는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위원회의 권고안은 지난달 14일 청와대가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방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청와대는 수사지휘권이나 수사종결권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고 판단을 유보했지만 위원회는 수사지휘권을 규정한 형사소송법을 삭제하라고 강조했다는 점이 다르다. 정부는 향후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명이 참여해 본격적인 검·경 수사권 조정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검찰과 경찰이 지금껏 자체적으로 마련 중인 안만 놓고 본다면 수사 종결권, 영장 청구권 문제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극명해 논의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대검찰청은 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 “경찰의 수사 자율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인권보호와 수사의 적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사의 사법통제도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제도개혁의 지혜를 모아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청와대가 발표한 내용보다 후퇴한 내용”이라며 “공직자, 선거 범죄 등까지 검찰이 직접 수사한다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몫까지 다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펜스, 평창서 북측 접촉하나… 백악관 “지켜보자” 긍정 신호

    펜스, 평창서 북측 접촉하나… 백악관 “지켜보자” 긍정 신호

    펜스 “北에 전례없는 경제제재”백악관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측의 만남 가능성을 열어놨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펜스 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지켜보자’는 발언이 미 정부 안에서 북한과의 만남에 관심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보자는 말 외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전날 틸러슨 장관과 펜스 부통령에 이어 백악관 대변인까지 평창올림픽 기간 중 북·미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 같은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말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대화 지점에서 동떨어져 있다”고 했던 것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은 7일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아베 총리가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펜스 부통령도 “곧 북한에 대한 전례 없이 엄중하고 강력한 경제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대북 압력 강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은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각각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런 입장을 전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북한의 체제 선전이 올림픽을 강탈(hijack)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올림픽기 밑에 숨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2006년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했지만 올림픽 후 8개월 만에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북한에 대한 타협은 도발을 초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대화는 평가하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미소 외교’에 눈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데 펜스 부통령과 의견을 일치했다”고 남북 간 화해 무드를 견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법치 무너진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

    법치 무너진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몰디브가 전직 대통령들과 권력투쟁을 벌이는 현직 대통령의 집권 연장 욕심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압둘라 야민(59) 몰디브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15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군인들이 압둘라 사이드 대법원장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사법부의 견제를 벗어난 몰디브 정부는 마우문 압둘 가윰(80) 전 대통령을 국가전복 혐의로 체포하고 해외에 망명 중인 또 다른 전직 대통령 모하메드 나시드(51)를 복권시키라는 대법원 판결도 무효화시켰다.이번에 체포된 가윰 전 대통령은 1978년부터 몰디브를 30년간 통치한 독재자다. 그는 2008년 민주화 요구를 이기지 못해 민선제를 도입했다. 이에 2008년 첫 민주 선거를 통해 나시드 정권이 출범했으나, 30년간 몰디브를 장악해 온 가윰 가문의 기득권을 꺾을 수 없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결국 2012년 군부 쿠데타로 하야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2013년 대선에 다시 출마했으나 가윰 전 대통령의 이복동생 야민 대통령에게 패했고 2016년 영국으로 망명했다. 야민 대통령은 집권하자 모든 반대파를 탄압하는 등 철권통치를 강화했고 이복형 가윰 전 대통령과도 멀어졌다. 야민 대통령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1일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나시드 전 대통령과 다른 야당 인사 8명에 대한 재판이 정치적 의도로 이뤄졌다고 이들의 석방과 재심을 명령했다. 아울러 여당을 탈당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의원 12명도 복직시키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들이 의회로 돌아온다면 야민 대통령 탄핵 가결 정족수를 채우게 된다. 이에 야민은 대법원장을 체포하기에 이르렀고, 수도 말레에서는 대법원 판결을 지지하는 야당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미국과 영국, 중국 등은 몰디브를 여행하는 국민에게 여행주의보를 내려 관광업에 의존하는 몰디브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 외교부도 여행객의 몰디브 수도 말레섬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평당 창당

    민평당 창당

    ‘민주평화당’이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국민의당은 창당 2년 만에 완전히 갈라섰다. 초대 대표로 추대된 조배숙 신임대표는 창당대회에서 “야당으로서 정부여당 잘못을 견제·비판하고 때론 협치하면서 우리 당을 개혁 블록의 가장 뛰어난 선도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원내대표는 장병완 의원, 6월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김경진 의원, 사무총장은 정인화 의원이 임명됐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어떻게 협치하고 연정할 수 있는가도 계산해서 슬기롭게 끌고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원식·노회찬·한병도 수석 외빈 참석 외빈으로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병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통합을 추진하는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지도부는 화환을 보내지 않고 참석하지도 않았다. 이와 관련, 조 신임대표는 “통 큰 정치를 해야 한다”며 “내일 (두 당의 지도부) 예방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대해선 “현재는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 포함, 18명이지만 조만간 1~2명 정도 합류할 의원이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민평당 출범에 대해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함께 대전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한 뒤 “통합을 이루는 과정이 당 대표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전 당원의 뜻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행자 대변인도 “‘민주당 2중대’, ‘도로 민주당’이 되는 불상사는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통합신당·원외 정당 ‘미래당’ 선점 경쟁 한편 통합신당은 당명으로 정한 ‘미래당’을 한 원외 정당이 약칭으로 쓰겠다고 나서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청년정당 우리미래’는 “당의 약칭을 ‘미래당’으로 사용하겠다고 신청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역시 같은 날 ‘미래당’을 약칭으로 사용하겠다고 선관위에 신청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공정위,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안 ‘바람직’

    공정위,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안 ‘바람직’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10개 대기업 집단의 자발적 소유지배구조 개편안을 분석해 모범 사례를 발표했다. 대기업들의 자구 노력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지만 미이행 약속에 대해선 ‘지켜보겠다’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특히 아직까지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은 삼성그룹에 대한 압박 효과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공정위는 이날 그동안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한 10개 대기업 집단의 개선 사례를 발표했다. 소유구조 개선 부문에서는 롯데와 현대중공업, 대림이 올해 안에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와 효성은 기업집단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LG와 LS는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던 계열사인 LG상사와 가온전선을 이미 지주 체재 안으로 편입했다. LS는 체제 밖에 있던 예스코를, SK는 SK케미칼을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CJ는 지주회사 산하 2개 자회사가 공동출자한 손자회사인 대한통운을 단독 손자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내부거래 개선에서는 대림과 태광이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아 통행세나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총수일가에 불법으로 수익을 몰아주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의 총수일가 지분을 처분했거나 처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대림은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회사에 대해 올해부터 신규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를 중단하고, 기존 거래를 정리할 방침이다. 지배구조 개선 노력으로는 SK가 도입한 전자투표제가 모범 사례로 꼽혔다. 소수 주주의 주주총회 참석을 활성화해 지배주주를 견제할 장치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글로비스, 내년 현대·기아차, 2020년 모비스 등에 사외이사 주주 추천제도를 차례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에는 5대 그룹 중 삼성이 빠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삼성이 따로 (자구책을) 내놓은 데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삼성이 (향후 계획을) 따로 설명한 내용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던 한화 S&C의 지분매각과 관련,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인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인지 판단을 유보했다. 공정위는 이번 분석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이행 상황을 반기별로 분석·평가해 공개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과 주요 그룹의 3차 간담회는 김 위원장이 자발적 개혁의 ‘데드라인’이라고 밝힌 3월 주주총회 이후가 될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노력이 앞으로 더 업그레이드돼 다른 대기업 집단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펜스, 연일 北 압박… 웜비어 부친 평창 온다

    펜스, 연일 北 압박… 웜비어 부친 평창 온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인 프레드 웜비어(오른쪽)가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북한의 선전전과 맞서 싸우고,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장을 반복해 강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북한 정권에 아들을 잃은 프레드 웜비어를 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연두교서 발표 시 웜비어의 가족을 현장에서 소개하며 북한의 인권유린을 고발했다. 펜스 부통령이 이를 평창에서 재현하려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도 이날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에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사진 촬영의 기회로 만들고 싶어 한다”면서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의) 메시지를 지배하려는 북한의 욕구에 대응하고, 세계 언론이 2주 동안 북한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견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펜스 부통령은 평창에 도착하기 전인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쿄에서 회담을 하고, 한·미·일이 강력한 대북 압박을 이어 간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간 회담을 앞두고 있어 한국을 압박하는 성격의 성명이 될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은 개막일 9일 오전에는 탈북자들과 함께 천안함이 있는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의 서해 수호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이 없다면 대북 압박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미·일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과정에서 한국의 개방적인 태도가 서울과 워싱턴 사이의 긴장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의 제안에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미국 정부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북한에 접근하면서 미국을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배제한 것이 ‘어떠한 선제 대북 군사행동도 우리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거듭된 요구와 맞물려 미국의 관료들을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평창올림픽을 북·미 대화의 계기로 만들려는 문재인 정부와 ‘인권 문제 부각’으로 강력한 대북 압박을 이어 가려는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평창 외교가 성과를 내려면 사전에 미 정부와 대북 압박 수위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판 유배’ 신세 황병서와 평창 오는 김영남의 차이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판 유배’ 신세 황병서와 평창 오는 김영남의 차이

    5일 국가정보원은 황병서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해임이후 혁명화 교육 중이라고 밝히면서 혁명화 대상의 면면에 대해 관심이다. 혁명화란 북한판 ‘유배’(流配)에 해당하는 것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이후 이같은 ‘충격요법’이 자주 사용된다.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당시에도 간부들을 대상으로 혁명화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북한 당·정·군의 수뇌부들이 실각, 복권, 승진 등 반복적으로 교체되는 일은 없었다. 2012년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최고 권력자에 오른 김정은은 자신의 후견인이자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했다. 북한이 그를 처형한 죄목은 ‘불경죄’였다. 단순히 실각으로 끝내지 않고 불온의 싹을 잘라낸 것이다. 현영철 인민군 총참모장도 태도 불손으로 처형당했다. 장성택 처형이후 남은 자들에게도 파면, 복권, 재임명 등 롤러코스트는 반복됐다. 최룡해 당 조직지도부장도 2015년 인민군 총정치국장에서 실각이후 혁명화를 거쳐 지난해 사실상 북한 내 2인자인 당 조직지도부로 재신임 받았다. 당시 최룡해를 실각시킨 배후는 현재 혁명화 중인 황병서와 김원홍 전 국가보위부장으로 전해졌다. 황병서도 패턴으로 봐서는 최룡해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되기 이전부터 그를 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병서는 김정은 앞에서 ‘절대 복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이 지시를 할 때 무릎을 끓고 있거나, 보고를 할 때도 입을 손으로 가리고 하는 등 극도로 조심하는 행동을 보여왔기 때문이다.불나방 같은 북한 간부들에게 있어 혁명화는 일상처럼 보이지만, 이마저도 피해가는 인물들이 있다. 오는 9일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내려오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같은 인물들이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세습 내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들이지만, 눈에 뛰는 과오 없이 버티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올해 나이 90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 외무상과 당 외교담당 비서 등 외교분야에서 김일성, 김정일의 신임을 받았다. 김정은 집권이후 명목상의 국가수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태복도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과 교육부총리, 당 비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와 김기남 당 비서 등 고령의 원로 정치인들은 현재 북한 권력지도에서 사라진 상태다. 이를 두고 한 대북소식통은 “혁명화도 권력의 중추로서 실세여야 가능한 일종의 ‘훈장’과 같은 개념이다”며 “권력의 시각으로 봤을 때 김영남,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과 같은 인물들은 견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인물들이어서 내부에 적이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배신자 집단”…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미래당’ 견제

    홍준표 “배신자 집단”…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미래당’ 견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배신자 집단”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인 미래당을 비난했다.자유한국당은 4일 양당 통합에 공식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배신자 집단’이라는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미래당 출범을 평가절하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 내부 총질을 하다가 떨어져 나간 사람이 자유한국당에서 내부 총질만 하다가 떨어져 나간 사람과 합쳐 본들 그 당은 ‘내부 총질 전문당’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배신자 집단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홍준표 대표는 “우리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배신자다. 한번 배신은 두번 배신을 불러오고, 종국에 가서는 정치 불신의 근원이 된다”면서 “더 이상 이 땅에 ‘배신의 정치’가 ‘개혁’으로 포장돼 국민을 현혹하는 일이 없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에 있었다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바른정당 합당에 대해 착잡한 심경을 표현하면서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장제원 대변인은 “왜 정체성도 모호하고 이념도 모호한 국민의당과 함께 하려고 하는가”라면서 “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정당 인수합병(M&A)만 하고 다니는 안철수 대표와 함께하려고 하는가”라고 평했다. 이어 “지지고 볶더라도 한국당과 함께 채우고 바꾸며 우리가 꾸던 보수의 꿈을 실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정병국·오신환·정운천·지상욱 등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인영 “박정희, 전두환 같은 군사독재자들 장기 집권식 개헌 절대 안 한다”

    이인영 “박정희, 전두환 같은 군사독재자들 장기 집권식 개헌 절대 안 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 간사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민주당과 대통령의 흠결내기만 일관하는 태도는 중단하고 정부 형태와 관련된 입장이 무엇인지 정리해서 토론하는 게 온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일부에서) 개헌을 통해 장기집권을 하려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그들의 아버지 박정희와 그들의 큰형 전두환 같은 군사 독재자들이나 하던 짓이지 우리는 절대 그런 짓은 안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더 좋은 헌법을 만들고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열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오히려 특정 정당이 ‘앙꼬도 없고 찐빵도 없는’ 그런 비난에 몰두한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에 이달 중순까지 개헌 당론을 확정 지으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개헌안이 개헌특위 자문위안을 따라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2월 1일과 6일 민주당 1차 개헌특위 위원들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대략적 주요 내용을 검토했는데 이번에 최종적 당론으로 결정된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국회 자문위 활동은 3월 2일쯤 구성돼 시작된 만큼 자문위를 참조해 반영했다는 것은 시간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다. 권력구조에 대해선 “4년 중임제하에서 의회와 지방으로 권력을 분산하고 삼권분립에 기반한 견제와 균형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그럼에도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한다는 말로 표현한 것은 야당과의 협상에 유연하게 임하겠다는 고려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원총회 결과 발표 과정에서 헌법 제4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민주적 기본질서’로 변경한다고 전달됐다가 정정된 것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제기한 번복 의혹을 부인했다. 이 의원은 “수정하자는 의견도 (10대) 4쯤은 됐고, 그러나 대략 6 정도의 의견은 현행 유지였기 때문에 큰 논란 없이 바로 정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브리핑 실수를 했던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잘못 들어서 이야기하는 바람에 (브리핑을) 실수했고 이후 바로 식사시간이라 늦게 확인하는 바람에 4시간 후에 정정했다”며 “너무 크게 오해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빙상 위의 육상…속도는 내 운명

    [평창 완전 정복] 빙상 위의 육상…속도는 내 운명

    스피드스케이팅은 빙상 위 트랙을 질주하며 속도를 겨룬다는 점에서 하계올림픽의 육상 트랙 경기와 비견된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육상(필드 경기 포함) 모두 올림픽에서 단일 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어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쇼트트랙 또한 트랙 위를 달리지만 전략, 조직력 등 속도 외적인 요소가 중요한 반면 스피드스케이팅은 오로지 속도로 승부를 가린다.●인·아웃코스 나눠… 통과 시간 재 순위 결정 스피드스케이팅에선 두 선수가 인코스와 아웃코스로 나뉜 레인을 동시에 출발해 결승선을 통과한 시간을 재 순위를 매긴다. 쇼트트랙과 달리 상대 선수와 직접 맞닥뜨릴 일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 기록을 단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두 선수는 각자 코스를 달리다 정해진 교차 구역에서 코스를 바꾸기 때문에 둘의 총주행거리는 같다. 두 선수가 동시에 교차 구역에 진입했을 땐 아웃코스에 있던 선수에게 우선권을 준다. 서로 충돌하거나 접촉할 경우 인코스 선수가 실격 처리된다. ●날·부츠 분리형 스케이트 주로 사용 스피드스케이팅의 경기복과 스케이트도 오직 속도 향상에 맞춰져 있다. 경기복은 공기저항을 줄이고 충돌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ㄱ’자 모양의 일체형으로 특수 재질로 제작된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날이 부츠에 고정되지 않고 발을 내디딜 때마다 날의 뒷부분이 분리됐다가 제자리로 붙는 클랩스케이트를 주로 이용한다. 뒤꿈치를 들어도 날이 빙판 위에서 떨어지지 않아 끝까지 빙판에 힘을 전달할 수 있어 속도를 내기 쉽다. 아울러 쇼트트랙과 달리 직선주로가 많기 때문에 스케이트 날이 곧게 뻗어 있고 폭이 좁은 대신 길이가 길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은 남녀 500m, 1000m, 1500m, 5000m(여자는 3000m), 1만m(여자는 5000m), 매스스타트, 팀추월 등 14개 세부 종목을 치른다. 이 가운데 매스스타트는 이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피드스케이팅에 쇼트트랙 요소를 도입한 종목이다. 여러 명의 선수가 레인 구분 없이 동시에 출발해 결승선에 먼저 들어온 순서대로 순위를 가른다. 400m 트랙을 16바퀴씩 도는데 4·8·12바퀴째를 가장 먼저 통과하는 선수 3명이 각각 5·3·1점을 받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 3명은 60·40·20점을 받는다. 쇼트트랙처럼 자국 선수를 지원하고 상대 팀을 견제하는 등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변이 발생하기 쉬운 경기다. ●‘황제’ 크라머르 올림픽 3연패 도전 평창올림픽에서는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가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크라머르는 2010 밴쿠버올림픽 5000m에서 금메달, 2014 소치올림픽 5000m 및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크라머르는 평창에서 3연패는 물론 지금까지 고전했던 1만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다이라, 日 최초 빙속 노려 여자 경기에선 고다이라 나오(32·일본)가 조국에 스피드스케이팅 첫 금메달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단거리 세계 최강자로 꼽히는 나오는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500m 1~3차 대회에서도 우승을 휩쓸었다. 다카기 나오(26)·미호(24) 자매도 팀추월 등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中 군용기, 韓·日 방공식별구역 침범 왜?

    중국 군용기 1대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29일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한 사실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과 정부는 ‘정당한 행위’라며 한·일 양국이 과민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군사력 과시는 평창올림픽 이후 재개될 한·미 연합훈련을 견제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은 30일 자국 군용기가 비행한 이어도는 동중국해의 암초라고 주장하며 “이어도 인근 해역은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중첩되고, 한국의 행동은 어떠한 법률적 효력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13년 12월 한국 국방부가 정식으로 해당 해역 상공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발표하면서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과 겹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관영매체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지만, 일부 매체와 전문가들은 중국에 적의를 품고 있다”면서 “이들은 중·한 관계 개선을 달갑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군용기 1대가 29일 오전 9시 30분쯤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진입해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 중국 군용기는 KADIZ를 이탈한 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진입해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도 긴급 발진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외국 항공기가 영공을 무단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추적·감시하기 위해 설정한 구역으로 영공은 아니다. 하지만 외국 항공기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려면 24시간 전에 해당국 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18일에도 중국 군용기 5대가 이어도 인근 KADIZ를 침범한 바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군용기의 JADIZ 진입은 중·일 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며 중국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해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항공기가 다른 국가의 영공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공역을 비행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리제 중국 해군 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이 2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군이 이를 감행한 데는 한국 정부에 북핵 위기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려는 목적도 있다”면서 “중국은 올림픽 이후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할지 등에 대해 많은 불확실성과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태근, 최교일 사태... 폐쇄적 검찰문화의 어두운 그늘

    안태근, 최교일 사태... 폐쇄적 검찰문화의 어두운 그늘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과 사건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태는 검찰의 폐쇄적 문화의 어두운 그늘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권력의 정점에서 자신들의 이익에만 충실하다는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이들을 견제할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숙제로 남는다.검찰은 검찰끼리 챙기고 도와주는 소위 ‘조폭 문화’란 지적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앞서 안 전 국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에 있을 때 연간 무려 1000여 차례 이상 전화 통화를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의 지휘를 받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라고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숫자라는 것인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렇듯 자기들끼리만 싸고도는 문화가 남아, 이번과 같은 성추행 폭로 사건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검찰의 과도한 권한 남용을 억제하기 위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으나, 실상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국회가 밥 그릇 싸움에만 관심있고, 실제 제도적 미비를 고쳐야하는 막중한 책임은 망각한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검찰의 제식구 챙기기, 감싸기는 지난해에는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책임자였던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사 대상자였던 안 전 국장이 술자리를 갖고 돈 봉투를 주고받은 사실이 여실히 전해진다. 이 전 지검장은 안 전 국장 등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법무부 과장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식사를 대접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 전 국장은 면직 처분됐다.서지현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와 함께 평소 검찰 내부의 문제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던 임은정 검사에 대한 관심도 새롭다. 임 검사는 지난해 7월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는 법무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뒤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한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를 도화선을 서지현 검사의 검사 간 성추행 폭로가 가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연비·소음 잡았다… 獨 디젤차 잡는다

    연비·소음 잡았다… 獨 디젤차 잡는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29일 G80 디젤을 출시했다. 국내 대형 승용차 중에 디젤 모델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2013년 말 G80이 출시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5년여 만이다. 더욱이 현대차는 내년에 G80 새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왜 뒤늦게 디젤 시장에 뛰어들었을까.G80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f·m의 디젤 R엔진을 사용한다. R엔진은 현대차가 싼타페, 쏘렌토 등에 오랫동안 사용해 성능을 검증받은 제품이다. 최근 준대형인 그랜저 디젤에도 같은 엔진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수입차가 주도하는 수입 디젤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2년 이후 아반떼, i40, 그랜저 디젤 등을 각각 선보였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특히 대형차 시장에서는 이렇다할 대항마조차 없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G80 고객 중에는 성능에는 만족하지만 연비가 낮아 유지비가 비싸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런 의견을 반영해 디젤 모델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쟁 모델은 BMW 5시리즈 디젤, 벤츠-E클라스 디젤 등이다. 디젤 모델의 복합연비는 18인치 타이어, 두 바퀴 굴림 방식 기준으로 ℓ당 13.8㎞다. ℓ당 8~9㎞ 초반에 불과한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50% 이상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다소 때늦은 출격인 만큼 현대차는 디젤차의 단점인 진동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각별히 공을 들였다. 내부 흡·차음재를 추가 보강하고 진동 저감형 토크 컨버터(CPA), 전자제어식 엔진 마운트(ECM), 실내 소음 저감장치(ANC) 등을 적용했다. 국내 승용차로는 드물게 배출가스 속 질소산화물(NOx)을 줄이기 위한 ‘요소수 시스템’도 장착했다. 비용과 무게 증가로 트럭에만 달던 장치다. 하지만 G80 디젤은 사실상 ‘국내용’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유럽 시장에서의 제네시스 판매가 신통찮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 판매보다는 국내에서 인기몰이 중인 독일 디젤차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가격도 5000만원대(럭셔리 5170만원, 프리미엄 럭셔리 5700만원)로 6000만원대 이상인 수입 경쟁모델보다 싸다. ‘디젤게이트’ 이후 국내 디젤차 인기가 예전같지는 않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의 거의 절반은 디젤 모델이 점령하고 있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 디젤게이트로 판매가 묶였던 독일 브랜드가 올해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돌아오면 제네시스는 고객을 다시 독일차에 빼앗길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G80 디젤은 결국 독일차에 밀리지 않으려는 현대차의 히든카드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기자들이 뽑은 ‘2018 올해의 차’에 현대차 제네시스 G70이 선정됐다. 국내 신문·방송·전문지 48개사로 구성된 자동차기자협회는 지난해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중 300대 이상 판매된 55종 모델을 대상으로 ▲디자인 ▲품질 ▲조작 편의성 ▲가성비 등을 평가했다. BMW 뉴5시리즈, 렉서스 LS500h, 볼보 XC60, 메르세데스-벤츠 더뉴S-클래스, 기아차 스팅어 등 6종이 최종 경합한 끝에 G70이 최고점인 6.72점(7.0점 만점)을 받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꽃길만 걸어온 우병우 ‘사실상 첫 시련’

    꽃길만 걸어온 우병우 ‘사실상 첫 시련’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사법연수원 19기)에게 8년 형을 구형한 가운데 법조계에서 비교적으로 ‘꽃길’만을 걸어 그의 행적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다.학창시절 우 전 수석은 천재 소리를 들었다. 서울대 법대 84학번으로 대학교 3학년인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만 20세의 나이의 ‘소년 등과’로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 전 수석은 1990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하며 검찰에 발을 들였다. 검사 임관 성적도 차석으로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촉망받는 선두주자였다. 법무부, 서울중앙지검 부장, 대검찰청 중수1과장·수사기획관 등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아왔다. 이 과정에서 2001년 ‘이용호 게이트 특검’ 특별수사관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3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부장 시절에는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사건 수사에도 참여했다. 법조계에선 그를 ‘특수통 최고 칼잡이’로 치켜세웠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는 그의 검사 이력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이었다. 대검 중수부 수사 1과장이었던 우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신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연달아 두 번 고배를 마시고 2013년 검사복을 벗었다. 우 전 수석은 잠시 여유를 가진 뒤 이듬해 5월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비서관 발탁 8개월만에 민정수석으로 보직이 수직상승, 사정기관을 총괄하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세간에서는 ‘우병우 사단’이란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다. 검찰과 국가정보원, 경찰, 국세청 등 소위 빽이 먹히는 곳 마다 우 전 수석의 사람들이 포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기관을 움켜쥔 우 전 수석에게도 견제구가 날아 온 것은 2016년 8월이다.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에 대해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쓴 혐의와 의경으로 복무 중인 아들이 운전병 보직을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포착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을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고 같은해 11월 피의자 신분으로 우 전 수석을 소환했다. 그 사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등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의 서막이 열리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1기 특수본·본부장 이영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가 출범했다. 민정수석이었던 우 전 수석이 최순실씨 사건에 개입하고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했다는 직무유기 의혹이 제기돼 의혹의 핵심에 섰다. 박영수 변호사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특별검사로 임명되면서 특검은 수사종료 시한을 열흘 앞둔 지난해 2월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차 영장의 심리를 맡은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를 기각했다. 특검의 1차 실패였다. 특검 활동기간이 종료되고 2기 특수본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를 우 전 수석 수사 전담팀으로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 했지만 당시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를 기각했다. 수사 바통은 다시 국가정보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에게 넘어갔다. 국정원 수사팀은 우 전 수석이 공무원과 민간인의 불법사찰을 지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또 국정원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를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도 수사했다.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해 12월 11일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부터 최근의 국정원 등 적폐수사에 이르기까지 검찰이 특정인을 상대로 3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우 전 수석이 유일하다. 결국 검찰의 ‘영장 삼수’가 결실을 맺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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