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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신환 “민주, 공수처 인사권 野의견 수용 의사… 권은희안이 타협안”

    민주 “제2 특수부일 뿐” 한국 “개혁 우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협상에 대해 권은희 의원의 ‘반부패수사처’ 안(案)을 자유한국당과 협의해 야권 단일안으로 추진한 뒤, 더불어민주당과 최종 협상해 합의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3+3’(3당 원내대표+3당 의원) 논의에 참여하는 민주당 송기헌 의원과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회의에서 “민주당이 공수처나 반부패수사처에 대한 대통령의 과도한 인사권을 두고 야당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사를 밝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우려해 온 정치적 독립성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렸다”며 소위 ‘권은희안’이 현실적인 타협안이라고 주장했다. 권은희안은 검찰 견제를 위해 공수처 격인 반부패수사처에 별도의 검사를 두지만 기소권은 일단 보류하고 수사권과 헌법상 영장청구권한만 부여한다. 또 검찰처럼 법원에서 체포영장 등을 발부받아 구속·압수수색을 할 수 있고, 검찰이 기소 의견을 무시하는 경우 기소심의위원회를 거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별도 조직을 만드는 것보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개혁을 하는 게 먼저”라며 “선거법 3+3과 맞물려 있어 전체적인 틀에서 협상을 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 역시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이 주장하는 반부패수사처는 또 하나의 특수부를 만드는 것에 불과하고 공수처를 만들지 말자는 뜻과 다르지 않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비운의 왕자’ 김평일 駐체코대사 곧 北귀국… 세대교체냐 숙청이냐 촉각

    ‘비운의 왕자’ 김평일 駐체코대사 곧 北귀국… 세대교체냐 숙청이냐 촉각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후계자 경쟁에서 밀려나 30여년간 외국을 떠돈 ‘비운의 왕자’ 김평일(65) 주체코 북한대사가 곧 북한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4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평일 대사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평일 대사의 누나 김경진의 남편인 김광섭 주오스트리아 북한 대사도 교체돼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현재 자리는 유지하고 있으나 내정이 된 것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김평일 대사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두번째 부인인 김성애의 아들로 김정일 전 위원장과는 이복 형제간이다. 남산고등중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고 김일성 주석의 외모를 빼닮아 한때 김일성 주석을 계승할 유력 후보로 여겨졌다. 특히 김일성 주석이 노동당은 김정일 위원장에 맡기고 군은 김평일 대사에 맡기겠다고 했을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 군 경험이 없는 김정일 위원장과 달리 김평일 대사는 인민무력부 작전국 부국장 등을 지내 군부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1970년대 김정일 전 위원장과 후계자 경쟁을 벌이다 밀려난 뒤로 김평일 대사는 1988년 헝가리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체코 등지를 거치며 30년 넘게 해외를 전전하며 사실상 유배생활을 해왔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북한 방송은 김평일 대사와 그의 어머니인 김성애의 모습을 삭제한 화면을 내보냈다. 2011년 김정일 전 위원장의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철저히 배제됐다. 김성애는 사망한 것으로 지난해 알려졌다. 30여년 만에 귀환하는 김평일 대사에 대해 숙청 대상이 될 가능성과 함께 세대교체의 일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실세’들이었던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처형하고 이복형인 김정남을 숙청하는 등 공포 정치를 펴왔는데, 김평일 대사도 가능성 있는 대상 중 하나로 꼽혔다. 유럽 탈북자 단체가 망명정부 수립을 추진하면서 김평일 대사를 옹립하려고 접촉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김평일 대사의 나이와 오랜 해외 생활을 근거로 세대교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일성 주석의 동생인 김영주도 오랫동안 맡고 있던 최고위원회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직에서 소환되고 최고위원회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직들이 상대적으로 젊은 인물로 바뀌었는데 이번 인사 역시 외교분야의 세대교체를 완성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평일 대사는 김정일 위원장의 견제로 대사관에서도 주변에 사람이 없는 굉장히 고독한 생활을 해왔다”며 “이번 소환으로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정 체제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라인의 세대 교체와 함께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시상식 광고비 ‘자체 심의’ 전국 10곳뿐… 법·제도 장치 시급

    [상을 팔고 스펙을 삽니다 <1>혈세로 상을 사는 지자체] 국민권익위원회는 2009년 지방자치단체의 ‘돈 주고 상 받기’ 병폐가 심각하다며 언론사나 민간단체 주최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광고비 등을 집행할 경우 자체 심의를 거치라고 권고했다. 일종의 견제 장치를 둬 불필요한 상에 예산을 낭비하지 말라는 취지다. 10년이 지났지만,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이런 권고를 따르는 곳은 고작 10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각 지자체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권익위 권고대로 자체 심의제도를 운영한다고 답한 곳은 광역 5곳(대구·광주·강원·경남·제주)과 기초 5곳(서울 관악구·대구 달서구 및 동구·전남 목포시·경남 양산시)뿐이었다. 강원은 2013년 ‘민간단체 주관 시상참여 및 후원명칭 사용 승인에 관한 규정’을 훈령으로 제정하고 예산 집행이 필요한 민관단체 주관 시상식 참여 시 도정조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광고·홍보비와 심사·응모비를 목적에 맞게 구분하고, ‘정부광고 시행에 관한 규정’(국무총리 훈령)이나 ‘지방재정법’ 등에 따라 집행하도록 했다. 이어 경남(2014년)과 광주(2015년), 제주(2016년) 등이 차례로 같은 규정을 도입했다. 자체 심의제도를 도입한 지자체 중 9곳에선 ‘돈 주고 상 받기’ 병폐가 보이지 않았다. 강원은 정보공개청구 시점인 2014년부터 언론사 또는 민간단체로부터 47개의 상을 받았는데, 예산이 집행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광주(21개)와 제주(12개), 경남(2개)도 상을 받았지만 돈이 오가진 않았고, 기초 지자체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대구는 유일하게 1억 4300만원이 ‘돈 주고 상 받기’에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 대구는 시정조정위원회를 통해 자체 심의를 한다고 밝혔지만, 자체 심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경실련은 “권익위가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돈 주고 상 받기’를 전수조사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며 “단순히 심의제 도입을 권고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말고 근절을 위한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권고안이 강제성을 갖지 못하다 보니 지자체가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효성 있는 권고가 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광역교통 개선대책 불구, 3기 신도시 반대 여전

    광역교통 개선대책 불구, 3기 신도시 반대 여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지난 달 말 1·2기 신도시 주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대도시 광역거점간 통행시간을 30분대로 단축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광역교통2030’을 발표했으나, 3기 신도시 건설 반대여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일산연합회 회원들은 3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문화광장에 모여 여전히 3기 신도시 건설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제16차 집회에서 조대영 공동대표는 “일산연합회의 절대목표는 3기 신도시 철회며, 최종 목표는 가치있는 일산 고양을 만드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행동하고 활동하는 연합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회 측은 3기 신도시 철회, 고양시 화합과 영구한 미래가치 확립을 위한 대곡역세권 개발, 시정 및 의정활동 감시와 견제로 패거리 정치 청산,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정책에 대한 반대, 효과적인 교통대책과 기업유치로 지역발전 유인 등 5대 중점 과제를 밝혔다. 한 참석자는 최근 대광위 발표를 두고 “발표내용을 모두 이루려면 100조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하다는데 재원마련 대책이 빠져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총선용’으로 보인다”면서 “대화역이 종점인 3호선의 파주 연장 등도 4년 전 총선 때 철썩 같이 약속했지만 여지껏 어영부영하다가 이제야 타당성 용역 입찰을 공고하는 시늉을 내고 있다”고 혹평했다.참석자들은 집회 후 인접한 일산호수공원으로 이동해 쓰레기줍기 등 정화활동을 벌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973년 중국외교 전담 조직 창설...독자 대중외교 본격화

    1973년 중국외교 전담 조직 창설...독자 대중외교 본격화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70주년과 한중 수교 27주년이다. 두 나라는 한국전쟁(1950~1953) 때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등 수십년간 적대 관계를 유지하다가 1992년 수교한 뒤로 세계 외교가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비약적으로 교류 발전했다. 하지만 2016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은 뒤로 ‘빙하기’를 맞고 있다. 반면 지속적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북중 관계는 지난해 북미 핵협상 재개를 계기로 서로의 전략적 가치를 인정하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을 둘러싼 한반도 주변 정세가 ‘역사적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이에 1970년대 미중 화해를 시작으로 20여년 뒤 한중수교가 이뤄지기까지 우리나라와 중국이 어떤 진통을 겪었는지 살펴보고 두 나라 관계의 미래도 함께 전망해보고자 한다. 전·현직 중국 주재 외교관·특파원 등이 만든 계간지 ‘한중저널’ 창간호(9월)의 내용을 중심으로 여러 문헌·자료를 요약 정리했다. ●1970년대 미중 화해로 데탕트 시대 돌입 1960년대 말 전 세계는 자유주의와 공산주의의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 가운데 공산권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프라하의 봄’(민주화 운동)과 이를 막으려는 소련의 ‘브레즈네프 독트린’(사회주의 수호를 위해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겠다는 주장), 1969년 중소 국경분쟁(아무르 강 유역 영유권을 두고 두 나라가 벌인 전쟁) 등으로 사분오열했다. 자유주의 국가들도 1969년 미국의 ‘닉슨 독트린’(각국의 안보는 미국 개입 없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주장) 천명으로 위기감이 감돌았다. 진영에 관계없이 말 그대로 ‘각자도생’의 시대가 왔다.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 화해 분위기가 싹텄다. 소련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때부터 ‘제3세계론’(미국과 소련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세력을 키우자는 주장)을 역설한 마오쩌둥(1893~1976)은 중소 국경분쟁 당시 소련의 군사력을 실감하고 두려워했다. 리처드 닉슨(1913~1994) 미 대통령 역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소련의 팽창을 봉쇄할 필요를 느꼈다. 미중 모두에게 ‘적의 적은 동지’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가 1800년 가까이 지나 다시 한 번 국제정치 무대에서 구현됐다. 1971년 중국이 미국 탁구 대표팀에게 초청장을 보내 ‘핑퐁 외교’의 물꼬를 텄다. 같은 해 7월 헨리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은 아시아 국가 순방 중 몸에 탈이 났다며 잠적한 뒤 극비리에 중국 베이징을 찾아가 저우언라이 총리와 비밀회담을 가졌다. 10월 중국은 미국의 도움으로 유엔에 공식 가입하고 대만의 상임이사국 자리도 이어받았다.이듬해 2월 닉슨은 미 대통령 최초로 중국을 방문했다. 국교도 맺지 않은 상태였지만 두 나라 정상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했다. 데탕트 시대의 막이 열렸다. 닉슨은 ‘골수 반공주의자’였지만 중국 문제만큼은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을 추구했다. 과거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 미 외교전문 매체 ‘포린어페어’에 기고한 글에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영토도 큰 나라(중국)를 마치 지구에 없는 듯 지내는 것은 바람직한 외교가 아니다”라고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관계도 미중관계 반영…한국도 사회주의 국가와 교류 나서 미중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자 남북 관계도 변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은 1970년 전태일 분신 사건 등으로 제3공화국의 정치적 정당성이 도전받았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북한도 중소 국경분쟁 등 공산진영의 분열을 지켜보며 독자적인 생존 노선을 찾았다. 북한이 먼저 남북회담을 원했고 우리 정부도 이에 화답해 1971년 9월 비밀리에 남북 적십자 회담이 열렸다. 이후 양측이 합의한 내용을 정리해 통일 원칙 등을 담아 성명을 발표하는데, 이것이 1972년 ‘7·4 남북 공동성명’이었다. 이때 만들어진 기본 정신은 2000년대에 들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남북 정상 회담에서도 부각됐다.그간 남북 사이에는 1968년 ‘1·21 사태’(북한군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려던 사건) 등 특수부대를 보내 상대를 타격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7·4 선언을 계기로 무장도발을 자제하기로 해 남북관계도 잠시나마 ‘봄날’을 맞았다. 박정희 대통령도 “사회주의 국가와 교류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외교적 외연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곧바로 이듬해인 1973년 우리나라 외교부에 중국을 전담할 ‘동북아2과’가 만들어졌다. 이곳은 훗날 한중수교의 산실이 된다. ●韓, 미국에 대한 서운함·중국에 대한 기대감 속 외교부 내 중국 전담 조직 마련 당시 박정희 정부는 미중 수교 당시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미국의 태도에 반감이 컸다. 미 조지워싱턴대 자료에 따르면 1971년 10월 열린 키신저와 저우언라이 간 두 번째 비밀회담 때 저우 총리는 키신저에게 김일성 북한 주석이 작성한 8개항의 메모를 전달했다. ‘미중 수교 때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해 달라’는 요구다. 중국은 비밀회담이었음에도 혈맹인 북한에 이를 통보하고 상의했다. 저우 총리는 회담 직후에도 평양을 찾아가 김 주석에게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 정부에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미중 관계 개선이라는 큰 그림만 살피다보니 남한이 느낄 소외감은 신경쓰지 않았다. 우리로서는 이런 미국의 태도가 섭섭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반영하듯 당시 조선일보에는 박 대통령이 초조하게 청와대 경내를 오가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 분명히 뭔가 진행되고 있는데…”라고 토로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온다. 미국은 1972년 말에 가서야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서울로 보내 정보를 공유했다. 우리 정부의 서운함을 달래기에는 늦은 감이 있었다. 외교부가 동북아2과를 창설할 때에는 당시 미국에 대한 불만과 국제무대에 새로 등장한 중국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음경택 안양시의원, 제1회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 최우수상 수상

    음경택 안양시의원, 제1회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 최우수상 수상

    “대공무사(大公無私) 자세로 시정의 올바른 감시와 견제의 의정활동을 통해서 안양시민의 대변자 역할에 충실한 착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경기도 안양시의회는 음경택 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 1일 열린 ‘제1회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유능하고 건강한 지방정치인과 그 활동을 지원, 육성하기 위한 대상은 거버넌스센터와 지방정치대상공모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 주관한다. 지방 정치에서 거버넌스 패러다임을 통해 올바른 자치 분권 활동을 발굴, 전파.확산하기 위해 제정됐다. 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 소속인 음 의원은 지난 5년간 안양사랑상품권 관리·운영 조례 등 34건을 제, 개정했다. 또 9건의 정책 촉구 건의안을 발의하는 등 활발한 입법활동을 벌였다. 행정사무감사와 위원회 활동에서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아 행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대상 첫 영예를 안은 음 의원은 ‘안양 석수동마애종 국가문화재 승격 촉구 건의안’, ‘안양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 조례’, ‘안양시 재활용품 수집 노인 및 장애인 지원 조례안’, ‘소상공인기본법 법제화 촉구 건의안’ 등 주요 법안을 다수 발의했다. 사선거구(평촌,평안,귀인,범계,갈산동) 의원인 그는 안양시의회 7대 후반기 총무경제위원장을 거쳐 현재 안양시의회 8대 전반기 교섭단체 자유한국당 대표의원를 맡고 있다. 음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부지런한 의정활동과 거버넌스를 통한 파트너쉽을 통해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방의회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3분기 실적으로 살펴본 AMD - 빠르게 성장하는 2인자

    [고든 정의 TECH+] 3분기 실적으로 살펴본 AMD - 빠르게 성장하는 2인자

    최근 CPU 업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업계 2인 AMD의 약진입니다. 아직도 노트북이나 완제품 데스크톱 컴퓨터에는 주로 인텔 CPU가 탑재되지만, 조립 PC 시장에서는 AMD의 라이젠 CPU의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텔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경쟁자보다 앞선 7nm 미세 공정과 개선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성능을 크게 높인 데다 3세대에서 코어 수를 최대 16개까지 늘린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여기에 3세대 라이젠 출시 이후 인텔이 데스크톱 시장에서 적절한 대항마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라이젠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두 회사가 나란히 공개한 2019년 3분기 실적을 보면 AMD의 성장세는 생각보다 크지 않고 인텔의 입지 또한 흔들렸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3분기 인텔은 전년 동기와 같은 19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비록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64억 달러에 달해 업계 1위 기업의 체면을 살렸습니다. 이에 비해 AMD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인텔의 1/10 정도인 18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영업 이익은 1억8,600만 달러에 불과해 인텔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작습니다. 최근 CPU 시장에서 라이젠의 약진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 같지만,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단품으로 판매되는 일반 소비자용 CPU 시장은 전체 CPU 시장에서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아직도 조립 PC보다는 완제품 PC가 컴퓨터 시장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대부분의 제조사가 인텔 CPU를 훨씬 많이 사용합니다.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위해서는 공급 능력이 앞선 인텔 CPU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더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노트북에 사용되는 모바일 CPU 부분은 인텔의 시장 장악력이 뛰어나고 사실 가격 대 성능에서 데스크톱처럼 밀리는 상황도 아닙니다. 서버 부분에서도 AMD의 에픽 CPU 도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성능 이외에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 분야라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시장입니다. 서버 시장에서 에픽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아직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텔이 CPU 이외에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든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출 차이가 10배나 나는 이유가 납득이 됩니다. 하지만 몇 년간의 변화를 보면 AMD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불과 4년 전인 2015년 3분기와 비교해 보면 4년 만에 AMD가 극적으로 회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5년 3분기에 AMD는 매출 1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6%가 감소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영업 손실만 1억 5800만 달러로 회사가 존폐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였습니다. 이때 AMD를 살렸던 것은 Xbox one이나 PS4에 들어가는 세미 커스텀 칩이었습니다. 당시 신형 콘솔 게임기가 출시되면서 2016년 3분기에는 매출이 13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됩니다. CPU/GPU 부분 매출이 4억 72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세미 커스텀, 임베디드, 엔터프라이즈 부분 매출이 8억 3500만 달러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가상화폐 채굴로 인한 그래픽 카드 수요 역시 AMD 회생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일시적인 요인이었습니다. AMD의 진정한 실적 반등은 2017년 라이젠 CPU가 등장한 이후입니다. 3년 후인 2019년 3분기에 AMD의 컴퓨터 및 그래픽 부분의 매출은 거의 3배가 증가한 1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엔터프라이즈, 임베디드, 세미 커스텀 부문의 매출은 5억 2500만 달러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습니다. 기업용 서버 시장에서 에픽 프로세서의 매출이 늘었지만, 콘솔 게임기용 칩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간 AMD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주로 라이젠 CPU였습니다. 매출로 봤을 때 인텔과 AMD는 다윗과 골리앗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PU 업계의 다윗은 골리앗보다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3분기 실적만 보면 4년간 인텔의 매출이 24% 증가할 때 AMD 매출은 41%가 늘었습니다. 인텔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10nm 공정의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10nm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내년까지는 오래된 14nm 공정 CPU로 경쟁사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AMD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텔은 신제품 출시와 가격 인하로 이를 견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양강 구도라고 하기에는 AMD의 규모가 작지만, 만만치 않은 2인자 덕분에 CPU 시장이 소비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사설] ‘오보 언론 검찰 출입금지’, 법무부 제정신인가

    법무부가 그제 ‘형사사건 공개 금지에 대한 규정’이라는 새 훈령을 발표했는데, 그야말로 검찰개혁과는 거꾸로 가는 행보다. 규정은 오보를 낸 언론사 기자의 검찰청 출입을 금지하는 등 취재 제한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 규정 33조를 보면 ‘사건 관계인, 검사, 수사업무 종사자의 명예, 사생활 등 인권을 침해하는 오보를 한 기자 등 언론 종사자에 대해서는 검찰청 출입 제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오보나 인권침해 기준이 무엇인지, 이런 문제를 누가 판단하는지에 관한 규정은 없다. 기사의 사실 여부를 법원이 아닌 수사 당사자인 검찰이 자의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하니 그야말로 소가 웃을 노릇이다. 검찰청 출입과 관련한 징계 여부는 기자단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게 맞다. 언론의 오보는 언론중재위원회나 명예훼손 등 법 절차에 따라 책임져야 할 제도가 마련돼 있다. 그런데도 검찰이 멋대로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제왕적 검찰’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법무부가 7월 말 마련한 초안엔 없었다고 한다. 민감한 내용을 뺀 채 초안을 돌려 사실상 거짓말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규정안에는 수사 중인 사건의 범죄 혐의나 수사 상황 등 형사사건 내용의 공개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피의자의 실명은 물론이고 수사기관 소환 사실을 언론 등에 알리는 공개 소환도 전면 금지된다. 기자는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 관계자를 일절 접촉할 수 없다. 공보 담당으로 지정된 사람만 만나 그가 알려 주는 것만 받아 쓰도록 해 검찰 활동의 폐쇄성이 더욱 높아질 우려가 크다. 법무부는 관련 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고 설명했지만, 대한변호사협회 등은 “협의를 하거나 의견을 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검찰 훈령이어서 의견을 내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회신했고, 대검은 출입금지 제한에 반대 의견을 냈다. 법무부의 새 훈령은 별도의 입법 절차가 필요 없어 오는 12월 1일부터 바로 시행할 수 있다. 이번 훈령은 법조·언론계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확정한 데다 언론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많다. 한국기자협회도 어제 “법무부의 이번 훈령이 언론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고 판단한다”면서 “훈령이 시행되면 수사 기관에 대한 언론의 감시 기능은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검찰 수사가 아무런 감시와 견제를 받지 않고 진행되는 건 국민에게도 위험천만한 일이다. 언론의 정서적 압박을 넘어 물리적으로 손발을 묶는 것과 같은 전근대적 발상이다. 법무부는 훈령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 [열린세상] 방위비 분담금 수능/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방위비 분담금 수능/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딸의 대입 수능이 2주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아빠로 해준 것이라곤 늦은 밤 독서실로 딸을 데리러 가는 일이 전부였다. 지난 몇 개월간 딸이 내게 준 도움이 더 크다. 고3 부모임을 내세워 저녁 술자리를 거절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고3 딸을 내세우면 대부분 수긍하고 양보한다. 어쩌다 술 한잔을 하면 가정의 평화가 깨진다. 우리 사회에서 고3 아빠로 누릴 수 있는 이런 엄청난 행복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양면게임(Two Level Game)에서는 두 국가가 협상을 할 때 국민의 반대가 큰 국가의 협상력이 오히려 더 크다고 이야기한다. 정부와 국민 간의 이견 차를 윈셋(win-set)이라고 하는데 국제 협상에서 국내의 비준을 얻을 수 있는 모든 합의의 집합을 말한다. 즉 윈셋이 크면 클수록 협상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자국 국민의 반대 목소리를 내세워 상대 정부를 설득하고 양보를 받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윈셋을 늘리든지 아니면 상대의 윈셋을 줄이는 것이 협상에서 이기는 길이다. 한미 간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 중이다. 1991년 4만여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할 당시 약 1600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제10차 협상에서 2019년에 2만 8500여명에 1조 389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주장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선거 유세장에서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방위비 분담금을 쉽게 더 받아 냈다고 자랑했다. 심지어 “한국은 여기저기에서 우리를 벗겨 먹는다”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한국이 1년에 600억 달러(약 70조원)를 낸다면 괜찮은 거래”라고까지 이야기했단다. 미국의 외교·국방 고위 관계자들도 전방위적으로 한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실제 올해 방위비 협상이 시작된 9월 중순 무렵 미국이 올해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약 5조원 이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해리 해리스 현 주한 미국 대사는 모 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5배 요구가 지나치다고 하지만, 반대로 5분의1만 감당하고 있다”면서 “그 중간 어디쯤에서 절충안으로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0월 초 “한국인 직원들의 월급도 방위비 분담금에서 나온다”며 “올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020년 4월 1일부터 한국인 직원들을 무급휴가 조치할 수밖에 없다”는 서한까지 고용노동부에 발송하며 협상 타결을 협박하고 있다. 지난해 10차 협상과 올 11차 협상에서 전략자산 전개 비용으로 1억 달러(약 1170억원) 이상을 청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한 이후 전략자산이 한국의 영공이나 영해에서 작전을 펼친 적이 거의 없고 또 불필요하다. 방위비 분담금에 전략자산 전개 비용을 명시한다는 것은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하겠다는 것이거나 순수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 아닌 중국·러시아 견제 임무에 투입되는 비용을 한국에 내라고 요구하는 셈이다. 이미 미국은 스스로 도를 넘어선 발언과 요구로 우리 국민의 반발을 높여 우리의 윈셋을 키워 주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 정부 스스로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차단함으로써 윈셋을 줄이고 있다. 협상 시작 전 우리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은 국민의 수용 한도를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협상 상황과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는데 어떻게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미국은 우리 언론에 방위비 관련 보도가 많다고 불만을 보이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 역시 우리의 윈셋이 늘어난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불편하다고 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투명하고 당당하게 협상 내용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국민의 힘이 바로 크고 강한 윈셋이고,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과를 얻어 낼 협상력이다. 내게 고3 딸은 저녁 일정을 결정하고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엄청난 윈셋이다. 오늘도 딸을 핑계로 저녁 술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앞으로 2주간은 더 고3 딸이 아빠의 건강을 챙겨 줄 것이다. 진정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의 건강한 미래를 원한다면 강력한 윈셋인 국민의 힘을 믿어야 하지 않을까.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2019 행정사무감사 대비 세미나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2019 행정사무감사 대비 세미나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지난 30일 2019 행정사무감사 대비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는 11월 4일부터 실시되는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함으로써 시민의 복지증진과 서울시 발전을 위해 의원 차원에서 정책을 견인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 대비 세미나에는 김혜련 위원장(서초1)의 주재로 오현정 부위원장(광진2), 이영실 의원(중랑1), 이정인 의원(송파5), 김용연 의원(강서4 이상 더불어 민주당)과 김소양 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이 참석하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기관인 여성가족정책실과 복지정책실, 시민건강국의 주요 정책 현안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세미나는 전문위원실 소속의 입법조사관들의 발제를 토대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의 질의응답과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주요 현안으로 ① 유사·중복 복지시설 등에 대한 기능 조정 및 체계 개편 필요 ② 키움센터 확충 사업 검토 ③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계획 ④ 서울시 저출산 정책에 대한 반성적 검토 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방향성에 대한 점검 ⑥ 사회서비스원의 쟁점과 과제 ⑦ 장애인 거주시설 탈시설화 추진사업에서 파생된 문제점 ⑧ 서울형유급병가 제도의 집행상 문제점 ⑨ 서울케어로 대표되는 돌봄SOS, 건강돌봄서비스 등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김혜련 위원장은 세미나를 정리하는 총평을 통해 “의회의 견제와 감시권한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수 있는 행정사무감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다”라고 밝히며 “서울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정책견인을 통해 시민들이 서울시 복지정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덧붙여 “의회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시민들께서 피부로 체감하고 있는 서울시정의 문제점과 개선 필요 사항을 의회에 제보하시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서울시의회가 더욱 큰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 위원회도 현장의 복지분야 종사자와 일반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라고 위원회 운영 방향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제조굴기’ 접나

    中 ‘제조굴기’ 접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서명 시기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 서명할 가능성을 내비친 반면 미 백악관에서는 APEC 정상회의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합의안 세부 내용을 두고 양국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백악관 “APEC서 무역 합의 서명 못할 수도”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중이 다음달 16~17일 칠레 APEC 정상회의에 맞춰 합의안을 완성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중 정상이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합의에 서명하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칠레에서 서명을 하지 않는다고 끝장이 나는 건 아니다. 단지 준비가 덜 됐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7일 미중 무역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그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도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콘퍼런스에서 “미중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고 환상적인 무역 합의에 도달하고 있다”며 “미 협상팀이 베이징과 엄청난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쿠슈너 “美, 베이징과 엄청난 거래” 이런 가운데 홍콩 경제일보 등은 “중국 지도부가 28일 개막한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판과 견제를 받아 온 첨단기술 육성책 ‘중국 제조 2025’를 포기하고 이를 대체하는 경제발전 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국자본의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기존 중국기업의 시장 점유율 목표를 취소하는 것이 골자로, 중국 측이 미중 무역협상에 상당한 성의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수입박람회에 미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하기로 해 중국 당국이 반색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럼에도 미 정부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일린 앨버니즈 미 상무부 국가안보·기술이전 관리실장은 “미 통신 공급망에서 화웨이를 원천적으로 금지시킬 규칙을 심의 중”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법도 관행도 무시한 트럼프… 위험한 ‘비즈니스 한미동맹’

    법도 관행도 무시한 트럼프… 위험한 ‘비즈니스 한미동맹’

    SMA협상서 美 작전지원비 신설 주장 동맹국에도 동등한 부담 요구하는 셈 “66년 혈맹 흔드는 무모한 발상” 비판 강경화 “전략자산 비용 요구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한국을 향해 군사 비용 지출 액수와 범위를 비상식적으로 크게 늘리고 군 작전 범위를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어긋나는 한반도 이외 지역까지로 넓히도록 요구한 사실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업가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관계를 지나치게 이해타산적으로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66년간 다져 온 한미동맹의 근간을 4년 임기의 대통령이 무모하게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의 연설문비서관인 가이 스노드그래스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신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타국의 관계를 평가하는 12개의 경제적 효용성 척도를 만들고, 그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주둔 미군이 안보를 지키는 이불 역할을 한다’는 매티스 전 장관의 설명에 “(한국이) 주한미군에 대해 1년에 600억 달러(약 70조원)를 낸다면 괜찮은 거래”라고 반박했다고도 한다. 내년도 이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한국의 부담액은 50억 달러(약 6조원)로 올해 부담액 1조 389억원보다 5배나 많은데, 스노드그래스의 폭로대로라면 무려 70배나 많은 금액을 트럼프는 언급한 셈이어서 충격적이다. 또 미국은 B52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이 괌 등에서 한반도로 전개할 때 드는 비용도 한국이 부담하라고 요구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지금까지 (SMA 협상) 2차 회의를 했지만 전략자산 전개 비용에 대한 구체적 요구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이 향후 회의에서 SMA 부속 격인 ‘역외군수지원 이행약정’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해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을 포함한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협상에서 역외군수지원 이행약정을 확대하거나 또는 ‘주한미군 대비 태세 비용’이라는 새로운 포괄적 항목을 신설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한편에서는 미국이 SMA 협상에 작전지원 비용을 들고 나오는 건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을 넘어 미국이 전 세계에서 수행하는 작전의 비용 일부를 한국에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한국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북한을 억제하려는 것 외에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측면에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보는 시각이다. 미국이 최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미연합사의 동맹위기관리 대응 범위를 ‘한반도 유사시’에서 ‘미국 유사시’로 넓히자고 요구한 것도 이러한 의도로 볼 수 있다. 즉 중동 등 전 세계에서 미국이 벌이는 전쟁에 한국군을 끌어들이는 식으로 손해를 나눠 지자는 얘기다. 이 같은 관측이 맞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는 ‘법’과 한미동맹이라는 오랜 ‘관행’을 무시하고 오로지 ‘비즈니스 마인드’로 동맹을 몰아세우고 있는 셈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이 일방적으로 베푸는 한미동맹에서 미국도 도움을 받는 한미동맹으로 전환하자는 기조에서 방위비 분담 등 모든 이슈를 검토하고 한국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러 군사동맹 검토…한반도 3대3 구도 심화

    중러 군사동맹 검토…한반도 3대3 구도 심화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체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을 두고 미국과의 군사적 갈등이 커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양국이 손을 잡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도통신 “상호원조 여부가 핵심” 교도통신은 30일 중러 관계에 정통한 러시아 국립고등경제학원의 알렉세이 마슬로프 교수를 인용해 “중국과 러시아 지도부가 군사동맹을 체결하는 쪽으로 결정을 마쳤다”고 전했다 마슬로프 교수는 “양국이 동맹의 내용을 어떻게 규정할지 협의 중”이라며 “한쪽이 공격을 받을 때 다른 한쪽이 지원하는 ‘상호원조’ 조항을 넣을지 여부가 초점”이라고 전했다. 그간 두 나라는 같은 사회주의 체제였음에도 군사동맹 체결에 소극적이었다. 공산당 이념논쟁(1956)과 국경분쟁(1969) 등으로 대립해 서로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아서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하고 중러를 겨냥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공언하자 양국이 태도를 바꿔 군사동맹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美 아시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 견제 두 나라가 군사동맹을 체결하면 한반도를 둘러싸고 북중러와 한미일 간 대결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러시아군의 대규모 훈련에 참가했다. 지난 7월에는 양국 공군이 동해와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첫 합동비행을 펼쳤다. 이때 전략폭격기와 조기경보통제기를 독도 영공 등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시켰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안보협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침범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두 나라가 오래전부터 군사동맹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왔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영에 죽고 이재영에 산다

    이재영에 죽고 이재영에 산다

    기량과 노련미 더한 활약… 2승 견인 GS전 등 2경기선 집중 견제로 완패‘핑크 폭격기’ 이재영(23·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공략이 여자배구의 화두로 등장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일구며 여자배구 공공의 적으로 꼽혔지만 시즌 초부터 이재영 공략법이 실전에서 먹히면서 개막 후 2승 2패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V리그 여자부 개막전은 2018~19시즌 통합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이재영의 활약이 돋보인 원맨쇼였다. 기왕에 검증된 기량에 노련함까지 더한 이재영의 33점 맹폭에 힘입어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준우승팀 한국도로공사를 3-1로 손쉽게 꺾었다. 경기를 마무리 짓는 마지막 득점 또한 이재영의 손에서 나왔다. 22일 GS칼텍스 킥스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GS칼텍스는 이재영의 체력을 빼기 위해 목적타 서브를 넣었다. 이재영(178㎝)보다 큰 메레타 러츠(25·206㎝)와 한수지(30·182㎝) 등 블로커들이 끈질기게 붙어 이재영의 공격을 막아냈다.들어가야 할 공격이 번번이 막히고 수비에서 집중 견제를 받은 이재영은 결국 14득점과 공격성공률 26.67%로 성적이 뚝 떨어졌고 팀도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이재영의 공격성공률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공언했던 것이 그대로 주효했다. 이재영 공략법이 나왔지만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내가 말하기도 전에 본인이 원인을 잘 알고 있었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는 말로 신뢰를 드러냈다. 이재영은 26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공격 성공률을 42.50%까지 끌어올리며 믿음에 보답했다. 팀도 3-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29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이재영은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재영의 리시브만 66개였다. 리시브 효율은 56.06%로 높았지만 이전 3경기에서 이재영의 리시브가 49개(13-25-11)였던 것을 감안하면 애잔할 정도의 집중 공략이었다.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에이스가 수비 부담이 늘어나다 보니 고전할 수밖에 없었고 이재영은 29.23%의 낮은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팀도 2-3으로 패배했다. 이재영은 4경기를 치른 현재 89득점으로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재영은 팀의 리베로 김해란(35·79개)보다 더 많은 리시브(115개)를 받아낼 만큼 집중견제도 당하고 있다. 이재영과 흥국생명으로서는 여자배구 2연패를 위해 ‘이재영 공략법’을 공략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해찬, ‘조국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국민께 매우 송구”

    이해찬, ‘조국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국민께 매우 송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정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국 사태’와 관련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한 이후 이 대표가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철희 의원이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과정에 이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당내에서는 지도부 쇄신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 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거론한 뒤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며 “아무리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 잡는 것도 처음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장관을 낙마시켰다고 표창장과 상품권을 나누어 가지고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화나 만들면서도 반성이 없다”며 “2004년에도 ‘환생경제’ 같은 패륜적 연극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그런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님이 상중이신데, 이런 패륜적인 행위는 상주를 존중하는 한국인의 전통을 부정하는 행위”라면서 “지금이라도 동영상을 완전히 삭제하고 문 대통령을 선출해 주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내년 4·15 총선과 관련해서는 “그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켰고 이번 주 중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곧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인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재 ▲독립운동가·국가유공자 후손 ▲경제·외교안보 전문가 ▲청년·장애인·여성 등을 영입 대상으로 꼽고 “가능한 한 많이 이런 분들의 비례대표·지역구 출마를 위해 제가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있으며 공식화는 천천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 문제와 관련해선 “차기 대선주자로 지명도가 높아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당원이 있다”며 “그러나 이 총리 의향뿐 아니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이 매우 중요하며, 인사권자가 따로 있는 만큼 당이 더 말씀드리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지원 “공수처법 상정이 아니라 통과가 목표...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박지원 “공수처법 상정이 아니라 통과가 목표...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29일 “공수처법 상정이 아니라 통과가 목표이며, 이를 위해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신중하게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공수처법을 상정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법안의) 상정이 아니라 통과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정되더라도 합의되지 않고 부결되면 모양새가 매우 안 좋기 때문에 민주당이 야당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뇌관으로 떠오른 의원정수 확대에 “자유한국당이 의원수를 200명으로 줄이자고 한 것은 포퓰리즘”이라면서 “대통령의 권한을 줄이고 국회의 권한을 증대시키는 것이 바람직한데 현재 의원 300명 수준으로는 효과적으로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농어촌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 현재의 10%인 30명을 증원하되 예산은 동결시켜 국회의원 세비나 보좌관수는 줄이는 방법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이철희, 표창원 등 민주당 스타 초선 의원들이 ‘조국 정국’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 및 당 쇄신 필요성을 제기하며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각성을 촉구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는 그들의 순수한 충정을 봐야지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는 책임 문화인데, 대통령만 사과하고 아무도 사과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그래도 당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민주당이 건전한 정당이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오른소리가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통령을 하겠다는 황교안 대표가 (문 대통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면서 “전체 국민을 바라보면서 역사와 시대가 요구하는 언행을 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현재 북미 실무 회담을 둘러싸고 미국에서 바람직한 카드를 내놓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면서 “이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넘어서 주체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피라미드를 거부한 파라오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피라미드를 거부한 파라오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의 대표적인 왕묘 형식이다. 특히 고왕국 4왕조 시대(기원전 2613~2494년)는 ‘피라미드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스네페루(Sneferu)가 ‘붕괴 피라미드’, ‘굴절 피라미드’, ‘붉은 피라미드’ 등 3기의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설했고, 그의 아들 쿠푸(Khufu)가 역사상 지어진 피라미드들 가운데 가장 거대한 높이 146미터의 ‘대피라미드’를 지었다. 그다음으로 왕위에 오른 제데프라(Djedefra)의 피라미드는 보존 상태가 썩 좋지는 않지만, 뒤이어 왕위를 계승한 카프라(Kafra)와 멘카우라(Menkaura)의 피라미드들도 최고 수준의 피라미드들이다. 그런데 이 피라미드의 전성기 직후에 왕위에 오른 솁세스카프(Shepseskaf)는 갑자기 피라미드가 아니라 ‘마스타바’(Mastaba) 형식으로 자신의 무덤을 만든다.마스타바는 아랍어로 ‘벤치’를 뜻하는데, 단층으로 돼 있는 직사각형 형태의 상부구조를 갖고 있는 무덤을 지칭하기도 한다. 마스타바 무덤은 왕묘로는 피라미드가 최초로 만들어지는 3왕조 시대 이전까지만 사용됐고, 그 이후에는 귀족들의 무덤으로만 만들어졌다. 당연히 솁세스카프 당대의 기준으로는 왕묘로서는 격이 떨어지고, 고리타분한 형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솁세스카프의 선택은 꽤나 이례적인 것이었다. 이 이례적인 현상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설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헬리오폴리스(Heliopolis)의 권력, 즉 태양신을 섬기는 신관들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서 피라미드가 거부됐다는 설명이다. 이런 식으로 파라오가 특정 신관단의 비대해진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그동안의 전통을 깨뜨리려 드는 것은 이집트 역사에서 종종 나타나는 현상인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신왕국 18왕조 시대 아케나텐(재위 기원전 1352~1336년)이 시도한 종교 개혁이다. 4왕조 시대 말기 태양신 라(Ra)를 섬기는 헬리오폴리스 신관 집단의 영향력은 극에 달했다. 파라오로서는 헬리오폴리스의 사제 집단을 견제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고, 태양을 상징하는 피라미드를 최고 권력자가 거부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꽤 효과적인 견제 방법이었을 수 있다. 솁세스카프는 단순히 피라미드를 거부한 것뿐만이 아니라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 등 선대 3대가 계속해서 왕실 네크로폴리스로 사용했던 기자(Giza)가 아닌, 그 이전 시대의 왕묘들이 만들어지던 사카라(Saqqara)를 자신의 매장지로 선택했다. 이 역시도 태양 신앙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과거의 전통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의지의 산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의지는 솁세스카프의 이름에서도 확인된다. 쿠푸 이후 솁세스카프의 선왕들 이름에는 다음과 같이 모두 태양신 ‘라’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제데프라(djed=f Ra ‘그는 라처럼 굳건하다’) 카프라(kha=f Ra ‘그는 라처럼 나타난다’) 멘카우라(men kaw Ra ‘라의 카들은 영속된다’) 반면 솁세스카프는 ‘shepses ka=f ’, ‘그의 영혼은 고결하다’와 같이 ‘라’와는 무관한 이름을 갖고 있다. 그러나 태양 신앙을 견제하기 위한 솁세스카프의 노력은 그렇게 성공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라와 무관한 이름을 쓰는 흐름은 솁세스카프 직후의 우세르카프(user ka=f, ‘그의 영혼은 강하다’)까지는 이어지지만, 그다음 파라오인 사후라(sahw Ra, ‘라와 가까운 자’) 때부터는 다시 라와 관련이 있는 이름이 사용된다. 이와 더불어 5왕조 시대가 되면 태양 신앙의 영향력은 더 높아져 이 시기의 파라오들은 이제 피라미드만이 아니라 ‘태양 신전’을 짓는 데도 열을 올리게 된다. 아부구로브(Abu Gurob)에서 확인되는 태양 신전 유적들은 모두 이 시대의 흔적들이다. 태양 신앙은 이후 고대 이집트 문명의 주요한 정체성으로 자리잡았고, 이 정체성은 문명의 마지막 장까지 이어졌다.
  • 강기정 “의원 정수 확대, 국민이 동의 안해…신중해야”

    강기정 “의원 정수 확대, 국민이 동의 안해…신중해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28일 국회의원 정수 확대와 관련해 “국민들이 동의를 안 할 것”이라며 “매우 신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자체 여론조사’를 언급하면서 “‘(국민에) 검찰 개혁을 위해 정수 확대에 동의하시겠느냐’고 물어보니 ‘안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정수확대는 ‘국회에서 어떤 대대적인 개혁이 선행되지 않으면 정수확대가 되겠냐’는 이런 뜻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생각을 늘 갖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군소 야당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을 선거법에 앞서 처리하기 위해서는 정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는 “그것은 국회에서 하는 것이니 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 인사에 대해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조국 논쟁으로 우리가 두 달을 보냈는데 지금은 논쟁이나 뭐가 되니 안 되니 할 때가 아니고 성과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해서는 “애초부터 검찰개혁이 아니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와 견제를 위한 것”이라면서 “여야를 떠나 합의했거나 공약했던 것이 공수처”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하다가 이게 마치 검찰개혁의 전부인 양 됐는데 이것은 여야가 합의처리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강 수석은 패스트트랙 검찰개혁 법안이 29일 본회의에 부의될 것이라는 전망은 “29일이 상정할 수 있는 첫날이라는 의미로 스타트 날”이라며 “상정하는 방식은 국회에서 알아서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방자치의 날’ 특집 다큐멘터리 ‘자치는 미래다’ 방송

    ‘지방자치의 날’ 특집 다큐멘터리 ‘자치는 미래다’ 방송

    “지방정부도 일을 잘하는지 누가 견제해야 될 것 아닙니까. 저는 그러한 차원에서 지방의회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고 자치와 분권이 강화될수록 역설적으로 지방정부의 역할이 커질 텐데 아울러 지방의회가 또 강화되어야 한다고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 의원 110명이 1인당 4400억 원, 그리고 예산 결산 특별위원회 위원을 30명 즈음으로 보면 1인당 약 1조 6000억 원의 예산이 제대로 편성되고 집행되는지 따져봐야 되는 거죠. 그런데 이 무거운 책임을 의원의 개인기에 의존할 수도 없고 의존해서도 안 되는 거죠. 의회의 지원 조직이나 인력, 교육 훈련 등의 어떤 시스템을 통해서 의회가 예산심의 의결권이라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 겁니다.” (고병국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는 KBS1TV를 통해 오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특집 ‘자치는 미래다’를 방송한다. 방송은 1987년 지방자치제가 헌법에 명시된 지 30년이 지나는 동안 실제로 주민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돌아보며, 지방자치제가 더욱 바람직한 제도로 발전하기 위해 자치단체들과 지방의회 등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 지방 소멸 위기와 같은 시대의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자치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보여주기 위해, 국내·외 사례를 소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책골로 기회 날리는 한국당 투톱

    자책골로 기회 날리는 한국당 투톱

    패트 수사대상 가산점·표창장 자충수에 조국 사퇴 이후 지지율 되레 0.4%P 하락 黃 총선 존재감, 羅 원내대표 연장 원해 안팎선 “투톱 자기 정치 욕심이 부른 禍” ‘조국 사태’, ‘남북 관계 경색’,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등 정부·여당의 대형 악재에도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당 안팎에서 한국당 투톱(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이 자기 정치 욕심으로 자충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이달 첫째 주 38.3%에서 네째 주인 지난주 39.9%로 1.6% 포인트가 증가한 반면 한국당은 같은 기간 33.2%에서 32.8%로 0.4% 포인트가 하락했다. 셋째 주와 비교해도 민주당은 기존 지지도(39.8%)가 유지됐지만 한국당은 34.3%에서 1.5% 포인트가 내려갔다. 한국당의 지지도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는 최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 대상 의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조국 사퇴에 기여한 의원에게 표창장을 준 것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검찰 소환 대상 의원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은 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언급했고, 황 대표가 지난 24일 지원 사격에 나섰다. 황 대표는 여론이 악화되자 이튿날 “가산점에 관해서는 생각해 본 바가 없다”며 말을 뒤집었다. 하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조경태 최고위원 등은 지난 24일 비공개 최고위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에게 “(가산점 부여에 대해) 우리 진영에서조차 실망감을 표하는데, 적당한 시점에 사과할 필요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튿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칼날이 야당으로 향하고 있는데 대비는 하지 않고 자축파티나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도 “한국당이 잘해서 조국이 물러난 것도 아닌데 오만한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27일에는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이 논평에서 “누구를 끌어내려야 받는 표창장, 솔직히 교육현장에서 보고 배울까 두렵다”며 “제발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상식적으로 행동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 내부에서도 자기 정치에 몰입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동시에 헛발질을 했다는 냉소적인 평가가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연말 원내대표 선거 없이 내년까지 임기를 연장하고 싶어 하고, 황 대표는 원외인사로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당근책·대여투쟁 등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남 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초기에는 투톱 간에 견제와 균형이 있었지만, 황 대표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나 원내대표가 숙이고 들어온 것”이라며 “황 대표 입장에서는 총선까지 이 체제로 가는 것이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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