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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사실상 물 건너가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사실상 물 건너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연기했다.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몇 주 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과 몽골,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입원한 상황에서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4위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장기간 본국을 비우기 부담스러워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은 한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등 내부 사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사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기에 예정돼 더욱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선 전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외교는 어려워진 듯 보였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례적으로 위로 전문을 보내면서 정상 간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표명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방문,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하거나 북한 측과 깜짝 접촉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실현한다면 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이미 위로 전문까지 보냈기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미 간 긴장이 조성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미 대선 이후 대미 정책을 결정하려고 하기에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이미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내 방한을 재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여부에 따라 성사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과 몽골 방문은 연기하면서 일본 방문은 강행한 것은 대선 전 대중국 압박과 반중국 전선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일 기간 쿼드(미·일·호주·인도) 외교장관회의를 한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를 나토식 안보동맹으로 공식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 낮아져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 낮아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연기했다.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몇 주 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과 몽골,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에도 유럽을 순방하던 폼페이오 장관은 아시아 순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이 입원한 상황에서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4위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장기간 본국을 비우기 부담스러워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은 한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등 내부 사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사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기에 예정돼 더욱 주목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선 전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외교는 어려워진 듯 보였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례적으로 위로 전문을 보내면서 정상 간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표명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방문,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하거나 북한 측과 깜짝 접촉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실현한다면 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이미 위로 전문까지 보냈기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미 간 긴장이 조성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미 대선 이후 대미 정책을 결정하려고 하기에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이미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내 방한을 재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여부에 따라 성사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과 몽골 방문은 연기하면서 일본 방문은 강행한 것은 대선 전 대중국 압박과 반중국 전선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일 기간 쿼드(미·일·호주·인도) 외교장관회의를 한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를 나토식 안보동맹으로 공식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쿼드 외교장관회의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박한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중 갈등 최전선 된 ‘10월 한반도’

    미중 갈등 최전선 된 ‘10월 한반도’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둔 ‘10월의 한반도’가 미중 갈등이 전면 충돌하는 ‘최전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잇따라 방한해 우리에게 “내 편이 돼 달라”고 요구할 것이 확실시돼서다. 우리 정부는 ‘혈맹’인 미국과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 사이에서 모호한 태도를 지켜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1일 미 언론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10월4~8일 일본 도쿄와 몽골 울란바토르, 한국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6일 도쿄에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7일 울란바토르를 들렀다가 7~8일 서울에서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인도 태평양 전략 등을 거론할 것으로 전해진다. 주목할 만한 점은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에서 쿼드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을 찾는다는 것이다. 쿼드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자 일본과 호주, 인도와 손잡고 만든 전략적 안보 협의체다. 2007년 5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가 중국의 반발로 이듬해 활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되살려 2017년 11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모토로 활동을 재개했다. 올해 미국은 쿼드에 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를 추가하는 ‘쿼드 플러스’ 개념을 내놨다. 미국이 인도 태평양 국가들과 함께 중국의 팽창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부상을 차단하고자 다양한 종류의 연대체를 구상해 제안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와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클린네트워크’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쿼드 플러스가 공식화되면 이는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나토는 소련의 확장을 막고자 1949년 유럽 국가들이 모여서 만든 안보 공동체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달 25일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한국이 쿼드 플러스에 가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자동으로 배제하는 그 어떤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소극적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서울 회담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도쿄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한국의 쿼드 플러스 참가를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안보 협의체 가입을 독촉하지 않더라도 중국 견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할 개연성은 농후하다. 이에 질세라 중국 외교부 수장인 왕 국무위원도 이달 중 방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방한한 뒤로 두 달만이다.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한국을 찾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한중 양국은 왕 국무위원의 방한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나 올해 말 한국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이미 양 정치국원 방문 때 한 차례 논의가 이뤄졌다. 이 때문에 왕 국무위원의 방한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의 쿼드 플러스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나온다.이런 추측에 힘을 실어주듯 왕 국무위원도 폼페이오 장관과 마찬가지로 이달 초 일본을 방문한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상과 회담한 뒤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를 예방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 국무위원의 방일은 폼페이오 장관의 반중 전선 결집 시도를 견제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어 보인다. 그의 방한 역시 같은 이유로 점쳐진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이 성사되면 10월에 미중 외교장관이 모두 한국을 찾는 보기 드문 모양새가 연출된다. 두 나라 모두 한국을 ‘내편’으로 만들고자 설득하려는 취지다. 미국에 안보를 의지하는 동시에 중국과 ‘경제 공동체’인 우리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당장 문재인 정부는 한중 관계 복원을 위해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전선’ 참여를 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중국을 자극해 부담스럽다. 미국의 편을 들었다가 자칫 ‘제2의 사드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간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쏟은 노력이 공염불이 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쿼드 플러스 공식화 등을 선거용 이슈로 쓰고자 애쓰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반중 카드’ 한 장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중국 입장을 고려해 안보 협의체 참여를 명시적으로 거절하면 ‘우리를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동안 미 차기 행정부의 냉대를 감수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운용의 묘’가 절실해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내년 1월 1일 시행

    검경 수사권 조정, 내년 1월 1일 시행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시행령이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지난 1월 두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8개월 만에 후속 입법이 완성됐다. 시행령은 ▲검사와 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 ▲검사가 수사할 수 있는 범죄의 범위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의 시행일에 관한 규정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제정된 형사소송법 시행령은 경찰에 수사 자율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검찰이 보완수사와 재수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재수사 요청과 불송치가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칙적으로 한 번만 가능하도록 제한을 뒀다. 수사 중 인권 보호를 위한 심야조사 제한, 변호인 조력권 보장, 별건수사 금지 등도 시행령에 담겼다. 검찰청법 시행령은 검찰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 범위를 구체화했다. 검찰은 ▲4급 이상 공직자 ▲3000만원 이상의 뇌물 사건 ▲5억원 이상의 사기·횡령·배임 등 경제 범죄 ▲5000만원 이상의 알선수재·배임수증재·정치자금 범죄 등을 직접 수사한다. 경찰이 줄기차게 요구한 행정안전부와 법무부의 공동 소관은 반영되지 않았다. 원안대로 법무부가 시행령을 단독으로 주관하되 수사준칙의 해석과 개정에 관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견제 장치를 만들기로 했다. 경찰의 송부 사건 재수사 결과에 대해 검사가 송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당 규정이 국민의 권익 보호와 법률적 통제를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마약 밀반입 범죄에 대해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바뀌지 않았다. 검찰의 마약 수사 전문성이 국제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는 만큼 검찰에 권한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 경찰청은 “의견이 일부만 반영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대통령령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검사는 인권 옹호와 수사 과정 통제, 경찰은 현장수사 활동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형사사법 정의를 구현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어차피 우승은 KB? 박지수 “좋지만 부담”

    어차피 우승은 KB? 박지수 “좋지만 부담”

    ‘어차피 우승은 KB?’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은 28일 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호텔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서 청주 KB를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는 시즌인 만큼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2·196㎝)를 보유한 KB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WKBL이 사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KB는 선수단 47.9%, 미디어 57.1%의 지지를 받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팀으로 뽑히기도 했다. 박지수는 “좋지만 부담된다”며 “내가 얼마나 똑똑하게 하느냐에 따라 팀이 이기느냐 지느냐가 달린 것 같다”고 했다. KB는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팀’ 질문에도 견제 1순위로 꼽혔다. 안덕수 KB 감독은 “부담감이 있지만 좋은 팀으로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중 7시즌을 우승한 아산 우리은행은 센터가 없어 올해는 진짜 어렵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은 KB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번 시즌 순위 예상’ 질문에 손가락 3개를 들어 보이며 3위를 예상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내 생각에도 KB가 두말할 것 없이 우승팀이라고 생각해 도전자 입장으로 챔프전에서 만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엄살’을 피웠다. WKBL은 2020~21시즌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3개 팀에서 4개 팀으로 늘렸다. 또 손으로 다른 선수를 방해하는 반칙을 줄이고자 핸드체킹 규정도 강화했다. 이훈재 부천 하나원큐 감독은 “매년 플레이오프가 재미없고 시시했던 것 같은데 변화를 준 것에 대해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폐지… 마지막까지 방향은 맞다는 개혁위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폐지… 마지막까지 방향은 맞다는 개혁위

    “권한 못 휘두르게 검찰권 분산이 핵심개혁 패키지 총체적 실현 국민이 봐야”조국 갑작스런 사퇴로 동력 상실 우려속형사·공판 경력자 인사 권고 일부 반영 조국 SNS에 “모든 권고, 개혁의 방향타”일각선 “정치적 중립 강화도 검찰 개혁”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발족시킨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1년간의 활동을 끝내고 28일 해산했다.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출범 초반부터 존립조차 위태로웠지만 총 25건의 권고안을 내놨다.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폐지’라는 파격적인 안으로 법조계를 술렁이게 하고 비판도 거셌지만 개혁위는 그 방향이 맞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개혁위는 이날을 끝으로 활동 종료를 알리면서 ‘국민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함께 발표했다. 개혁위는 A4 용지 5쪽 분량의 입장문에서 “진정한 검찰개혁이 무엇인가를 엄중히 고민했다”면서 “누구도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도록 검찰권을 분산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검찰개혁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개혁위는 또 “검찰개혁은 개혁안 한두 개를 시험해 보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개혁 패키지가 총체적으로 실현되는지를 국민들이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위는 ‘검찰총장의 권한이 강해야 검찰권 행사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킬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검찰총장의 권한이 강하면 정치권력이 검찰을 장악하는 게 오히려 쉽다”고 반박했다. 검찰총장 한 명만 장악하면 검찰 조직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은 폐지하고 각 고검장에게 분산하라’는 권고가 검찰개혁 취지와 다르게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개혁위 관계자는 “당시 법무부 장관의 검사 인사 시 검찰인사위원회 의견을 듣도록 하는 등 장관 권한을 분산시키는 방안도 함께 권고했다”면서 “핵심은 권한 분산”이라고 설명했다.개혁위는 지난 1년간 ‘검찰 직접수사 축소·형사공판부로의 중심 이동’을 시작으로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권 실질화 방안 마련’, ‘대검찰청 등의 정보수집 기능 폐지’ 등 주요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장관 부재’가 길어지면서 사실상 동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위원들마저 이탈하며 존립 자체에도 빨간불이 켜졌지만 김남준 위원장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맡은 역할은 다했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5월 “형사·공판 경력이 풍부한 검사들을 형사·공판부장으로 임명하라”는 권고는 지난달 인사에 일부 반영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검찰개혁과 동떨어진 안을 내놨다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어떤 경우엔 정치적 비판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잘 고려해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은 각각 페이스북에 “만들어 주신 권고 모두 중요한 개혁의 방향타가 됐다”, “개혁위 활동이 전례 없이 눈부신 한 해였다”며 치켜세웠다. 반면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는 것도 검찰개혁”이라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차례에 걸친 검찰 인사에 대해 한마디 입장이 없었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찰총장 한명 장악하면 다 넘어가…검찰권 분산이 핵심과제”

    “검찰총장 한명 장악하면 다 넘어가…검찰권 분산이 핵심과제”

    법무부 산하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는 1년간의 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며 권력이 검찰총장 한 명만 장악하면 조직 전체를 장악할 수 있기에 검찰권을 분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남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25차 권고안을 내놓은 뒤 “진정한 검찰 개혁이란 무엇인가를 엄중히 고민했다”며 “검찰 개혁은 검찰 스스로 권력이 되는 무소불위의 시대를 이제 끝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정치권력의 뜻대로 움직이는 기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검찰권은 어떤 세력이 집권하든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행사돼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무소불위 검찰권을 통제하려면 법무부 장관이 힘을 가져야 하느냐, 정치 권력의 외풍을 막아내려면 검찰총장이 힘을 가져야 하느냐 이 양자택일이 검찰개혁 논의의 전부인 양 오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검찰총장은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으므로 검찰의 ‘맏형’으로 대통령 눈치 보지 않고 외압을 차단해 줄 수 있어 이것이 중립성을 지키는 길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개혁위원회는 지난 7월 검찰총장의 인사 및 수사지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권고안을 내놓아 검찰개혁의 취지와 달리 중립성을 위배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김 위원장은 “검찰총장의 권한이 강하면 정치권력은 총장 한 명만 장악하면 검찰조직 전체를 장악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권력이 검찰을 장악하기 오히려 쉽다”며 “이런 검찰총장이 실제 역사에서 훨씬 흔했다. 이제는 이런 일이 가능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권도 검찰을 무기로 쓸 수 없게 만드는 동시에 검찰이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를 수도 없게 만들어야 한다. 위원회가 찾은 답은 검찰권 분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누구도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도록 검찰권을 분산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게 하는 것이 검찰 개혁의 핵심 과제”라며 “위원회는 활동 기간 내내 일관되게 이 목표를 추구했다”고 했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브리핑에 앞서 회의를 열고 ‘국민의 권익 등과 관련된 법무부·대검의 비공개 내부규정 공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과도하게 운영하는 비공개 내부 규정을 일정 기준에 따라 공개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헌법상 기본권 및 권익과 관련돼 법무·검찰 행정의 투명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경우 공개하도록 했다. 부득이 비공개로 유지돼야 한다면 해당 내부 규정을 법무부 및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위원회는 “비공개 내부 규정을 가능한 범위에서 공개해 법무·검찰 행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자의적인 검찰권 행사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지난해 9월 30일 출범해 이날까지 총 25차례 개혁방안을 법무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NLL 무력화 의도보다 南정찰강화 대비 포석”무게

    “NLL 무력화 의도보다 南정찰강화 대비 포석”무게

    1999년 일방 선포… 정부는 인정 안 해9·19 합의엔 ‘NLL 일대 평화수역’ 명시북측이 피격된 A씨의 시신 수색 과정에서 남측이 ‘무단 침범’하고 있다며 27일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언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과까지 한 마당에 북방한계선(NLL) 이슈를 재점화해 분쟁수역화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남측의 정찰활동 강화에 대비한 사전 포석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은 북측 해군 경비정이 1999년 6월 NLL을 침범해 발발한 제1차 연평해전 이후 NLL의 무효화를 주장하면서 일방적으로 선포한 개념이다. NLL보다 남쪽으로 최대 20㎞ 내려와 있으며, 서해 5도의 광범위한 남쪽 해상을 포함한다. 이후 북한은 2006년 NLL보다 약 1~2㎞ 남하해 설정된 해상경비계선을 수정, 제시하기도 했다. 정부는 NLL이 남북 간 실질적 해상 경계선이라는 입장이며 해상군사분계선을 인정하지 않는다. NLL은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당시 유엔군과 북한군이 해상 경계선에 합의하지 못하자 같은 해 8월 마크 클라크 유엔군사령관이 남측 서해 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와 북측 황해 옹진반도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설정하고 북측에 통보한 경계선이다. 북측은 NLL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으나 1970년대까지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남북은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 부속 합의에서 “해상 불가침 구역은 해상 불가침 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관할해 온 구역으로 한다”며 사실상 NLL을 존중하는 것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북측이 1999년부터 NLL을 본격 쟁점화했으나 이후 2018년 9·19 군사합의에서 “남북은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 그럼에도 북측이 해상군사분계선을 다시 거론한 데 대해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남측의 NLL 일대 수색·정찰 활동 강화에 불안감을 느끼고 견제하려는 의도일 것”이라며 “남측의 반응에 따라 NLL 문제를 본격 제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남북이 각각 해역에서 수색에 전력을 다하길 바란다”며 영해 침범 논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시의회, 서울시정 위법·부당 사항 시민제보 받아

    서울시의회(의장 김인호)가 오는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14일 간 실시되는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시민제보를 받는다. 이번 시민제보는 서울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정의 위법, 부당한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이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제보대상은 시정과 교육행정의 위법·부당한 사항, 시책개선이 필요한 사항, 기타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사항 등이며 제보된 내용은 행정사무감사 시 반영하거나 의정활동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단,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 중인 재판·수사 관련 사항, 인신공격 또는 허위비방 우려사항, 익명제보 등 행정사무감사로 처리하기 부적절한 사항은 제외된다. 제보는 9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한 달간 시의회 홈페이지, 이메일, 방문 및 우편, FAX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제보자의 인적사항은 비공개로 처리될 예정이다. 김인호 의장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몸소 보고 듣고 경험한 불편·부당함을 개선하여 시민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 것이 서울시의회의 역할이다.”면서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시민 의견을 경청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로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수처법 개정 추가 검토 필요”

    “공수처법 개정 추가 검토 필요”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정부·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추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의결 요건을 수정해 정부·여당만으로 공수처장 선정이 가능하도록 한 부분에 대해서는 “입법 정책의 영역”이라고 규정하면서도 “헌법 정신과 가치에 부합하는 수사기관의 본질적 권한과 책무 등이 손상돼선 안 된다”며 일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24일 대법원 행정처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검토 의견서’에 따르면 행정처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대표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 중 여러 부분에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수사처 수사관의 인원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직의 비대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반대했고, 공수처장이 관계기관 장에게 수사 협조를 요청하면 이를 따르도록 한 것도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공수처장 추천위 구성 등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입법부의 소관’이라며 추가 검토 의견을 내놓진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고위공직자범죄 척결을 위한 수사기관 간 견제와 균형의 원칙 등이 실체적·절차적으로 손상돼선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여당과 여당 외 교섭단체에 2인씩 배분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추천 권한을 ‘국회에서 추천하는 4인’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사실상 야당의 ‘비토권’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법원은 의견서와 관련해 “행정처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의견 조회에 대한 회신으로 의견서를 낸 것”이라면서 “개정안은 입법정책적 결정사항으로 찬반 입장을 표명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폼페이오, 새달 초 1박 2일 방한

    폼페이오, 새달 초 1박 2일 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달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폼페이오 장관의 다음달 초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달 7일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기와 형식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방한이 추진된 만큼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 전후로 새로운 전략무기를 실험하며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북한에 비핵화 합의 준수를 촉구하고 군사 도발을 자제시키는 것이 방한의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 기간 북한과 접촉할 가능성은 낮다. 일정이 촉박할 뿐만 아니라 미국이 대선 전 비핵화 협상 재개보다는 상황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기에 북한과 무리하게 접촉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북한 역시 남한과 미국의 대화 재개 요구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관망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7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도 방한 기간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 측에 미중 갈등 현안을 설명하고 미국 주도의 반(反)중국 연대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 전후로 일본 방문을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달 초 한국과 함께 일본을 찾아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와 첫 만남을 갖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일 기간에는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쿼드(미·일·호주·인도) 4개국 간 연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방일 전 한국을 찾아 한미일 삼각 공조를 강조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월동주’ 김종인·주호영, 갈등 수면 위로

    ‘오월동주’ 김종인·주호영, 갈등 수면 위로

    국민의힘 ‘투톱’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최근 주요 현안을 놓고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보수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에선 미묘한 입장 차가 드러나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출신 김 위원장과 영남 기반 5선 주 원내대표의 ‘오월동주’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월 3일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하자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집회 자제령’을 내렸지만 주 원내대표는 23일 이를 “방역과 교통에 방해가 안 된다면 헌법상 권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당부와 어긋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적 주장을 하지 말라고까지 요구하거나 강요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고 답했다. 이른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내부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정부·여당의 법안 처리에 동조하는 입장을 내며 당내 중진들의 반발이 커지자, 주 원내대표도 김 위원장의 ‘마이웨이’에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주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전날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공정경제 3법 처리에는 “입장을 달리하는 분들의 의견을 빠른 시일 내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 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자 김 위원장은 “자유시장경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을 못 하는 것 같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안 대표를 직격한 것이지만 사실 자당 의원들에게 날린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게 개천절 집회와 공정경제 3법은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원외 인사인 김 위원장이 외연 확장을 하겠다며 독주를 하는데 원내를 책임지는 주 원내대표 입장에선 견제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시점에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안 대표에 대한 투톱의 평가도 상반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현재는 국민의힘과) 통합·연대를 고민할 수준은 안 된 것 같다”면서도 “변화 노력을 한다면 야권에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언제라도 같이할 수 있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은 “꼭 정책연대를 이어 갈 당위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명원 경기도의원, 경기도 건설·교통분야 노동이사제 적용 관련 토론회 개최

    김명원 경기도의원, 경기도 건설·교통분야 노동이사제 적용 관련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명원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6)은 지난 22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회의실에서 한국노동연구원 이정희 연구원의 ‘노동이사제와 민주주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회를 맡은 김 의원은 “우리에게는 아직 노동이사제라는 용어가 낯설지만 이미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 또한 16개 산하기관에서 노동이사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토론회의 주제인 노동이사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발제를 맡은 이정희 연구위원(경영학 박사)은 “지금까지는 우리나라가 정치 분야에서 민주주의를 이루어 냈다면, 앞으로는 경제 분야의 민주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소득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직장 내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고, 노사 대립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예방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며 노동이사제의 기대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또 최근 서울시 산하 기관들의 노동이사들이 견제와 감시 역할, 현장과의 교감 능력, 노동자 관점의결 등 노동이사제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공항리무진버스 김철수 부장은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 반대 의견을 내다가 노동이사로서 찬성의견을 낸다든지 하는 경우 의사결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자노련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이철 총무국장도 “노동이사가 오히려 노조를 견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노사 양측 모두 노동이사제의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런 입장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실제로 상임이사를 수행하던 직원이 이사회에 참석했을 때 동등한 이사회 구성원으로 대우할지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노동이사의 이중적 지위에 대해 인정하면서 앞으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노사상생을 위해 노동이사제의 필요성은 확인했고 서울시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민간부분에서는 아직은 이른 감이 있음을 느꼈다”며 이날 토론회를 마무리 했다. 노동이사제는 근로자대표가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발언권과 의결권을 갖고 기관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보편화된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2016년부터 산하 투자·출연기관에 근로자 이사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하면서 처음으로 도입, 시행하고 있다. 또 문재인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노동이사제 도입을 내 걸었으며, 최근 더불어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월동주’ 김종인·주호영…점점 벌어지는 틈새

    ‘오월동주’ 김종인·주호영…점점 벌어지는 틈새

    국민의힘 ‘투톱’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최근 주요 현안을 놓고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보수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에선 미묘한 입장 차가 드러나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출신 김 위원장과 영남 기반 5선 주 원내대표의 ‘오월동주’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월 3일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하자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집회 자제령’을 내렸지만 주 원내대표는 23일 이를 “방역과 교통에 방해가 안 된다면 헌법상 권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당부와 어긋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적 주장을 하지 말라고까지 요구하거나 강요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고 답했다. 이른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내부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정부·여당의 법안 처리에 동조하는 입장을 내며 당내 중진들의 반발이 커지자, 주 원내대표도 김 위원장의 ‘마이웨이’에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주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전날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공정경제 3법 처리에는 “입장을 달리하는 분들의 의견을 빠른 시일 내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 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자 김 위원장은 “자유시장경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을 못 하는 것 같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안 대표를 직격한 것이지만 사실 자당 의원들에게 날린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게 개천절 집회와 공정경제 3법은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원외 인사인 김 위원장이 외연 확장을 하겠다며 독주를 하는데 원내를 책임지는 주 원내대표 입장에선 견제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시점에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안 대표에 대한 투톱의 평가도 상반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현재는 국민의힘과) 통합·연대를 고민할 수준은 안 된 것 같다”면서도 “변화 노력을 한다면 야권에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언제라도 같이할 수 있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은 “꼭 정책연대를 이어 갈 당위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법조계 “공수처, 정치적 중립 훼손 안된다”

    법조계 “공수처, 정치적 중립 훼손 안된다”

    민주당 공수처 모법 개정안 법사위 상정“집권당 의중 따라 처장 임명 가능성 농후”秋법무는 “공수처법 완벽보다 신속 중요”문재인 정부의 숙원 사업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이 지연되자 걸림돌이 되는 규정 자체를 바꾸는 ‘모법(母法) 개정’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일단 출범부터 시키자는 여권의 움직임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추 장관은 “공수처법은 완벽성보다 신속성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법조계에선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마저 손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웅석(서경대 교수)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22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 시도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은 공수처 존립의 핵심”이라면서 “출범부터 중립성 논란이 불거지면 뿌리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고서 공수처장을 새로 뽑을 때는 여당과 야당이 공수교대를 한 상황일 텐데 그때는 또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지난달 24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규정 개정 등을 내용으로 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다. 현행 공수처법은 추천위원 7명 중 4명의 추천 권한을 국회 몫으로 두면서도 여야 각각 2명씩 추천하도록 했다. 그러나 개정안은 ‘국회에서 추천하는 4인’으로 문구를 바꿔 추천 주체를 교섭단체가 아닌 국회로 명시했다. 또 추천위 의결정족수 기준을 7명 중 6명에서 3분의2 이상(5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 법안을 검토한 법사위 보고서는 일단 “국회가 추천 위원을 추천하면 지연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2016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방식도 현 공수처법과 유사한데 현재까지도 이사 추천 절차가 지연돼 재단이 설립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수처장 임명 과정에서 대통령 영향을 받아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우려를 해소하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구현하기 위해 현행 방식이 마련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한규(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변호사는 “개정안 취지는 이해하지만 집권당 의중에 따라 처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면서 “살아 있는 권력을 견제·제한한다는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웅석 학회장은 “위헌 논란까지 불거진 만큼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야당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이 시행됐으니 야당도 추천하고 (처장 후보가) 중립적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 개정이) 바람직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공수처법이 미리 위헌이라고 국회 스스로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론에 “생각해본 적도, 고려하지도 않아”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론에 “생각해본 적도, 고려하지도 않아”

    “김종인, 개혁성공 위해선 구성원이 바뀌어야 할 것”“정부, 재정관리 역량 부족…진단 조작 확률은 낮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지금 야권이 이대로 선거에 나가면 저는 질 거라 본다”고 추측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다음 대선뿐만 아니라 내년 서울 재보궐도 굉장히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이 그렇게 100일 넘게 고생했지만 실제로 민심이 움직이는 지표가 보이지 않았다”며 “가장 야권이 해야 할 일은 혁신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고,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큰 흐름들을 굉장히 잘 파악하시고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아신다”며 “야권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선 본인의 선택이나 행동도 있겠지만 구성원들의 동의, 구성원이 바뀌어야 성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는 23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리는 ‘미래혁신포럼’ 강연에 대해선 “아마 생각이 똑같진 않을 거다. 그게 정부 견제 입장에서 보면 서로 접점을 찾아가는 시작이 아닌가”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에 대해선 “재정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쓰면서 관리해야 하는데 이런 관리역량들이 굉장히 부족하다”며 “(진단숫자 조작론에 대해) 조작할 확률은 굉장히 낮다고 본다. 지금 정부의 관리역량으로 그렇게까지 할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안 대표는 정치적 정체성을 묻는 질문엔 “예전에 보수 정권일 때 야당이었지 않나. 제가 서 있는 위치는 똑같은데 저를 진보라 평가한다”며 “지금처럼 진보 정권에 반대하다 보니 (이제는) 보수라 평가하는 것이다. 지향점은 일관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권력기관 개혁 동력, 여권 내 공정성 회복서 찾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정원·검찰·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 2차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권력기관 개혁 완결을 위해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입법 사항은 국회와 긴밀히 협조하고, 입법이 이뤄진 사안은 조속히 시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는 검찰 개혁안과 자치경찰제 도입의 경찰 개혁안, 대공 수사권 폐지 등의 국정원 개혁안 등을 담은 형사소송법·경찰청법·국정원법 개정안 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권력기관 개혁의 원칙은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해 상호 견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검찰은 기소독점권과 기소편의주의가 결합된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했으나 권력 남용에 대한 견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를 개혁하자는 것인데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이해당사자들의 갈등과 야당의 반대로 논의조차 못 하는 것은 국회가 직무유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시행 2개월이 지나도록 초대 공수처장이 공석인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문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야당의 협조를 위해 힘을 내 달라”고 주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울러 검찰개혁 국회 심의 과정에서 자칫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국민 인권 보호 문제에 대해 보다 충실한 보완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검찰개혁이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음에도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 의혹 수사를 막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그 과정에서 민심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정책으로서 성공하기는 어렵다.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이 야당의 반대를 무산시키기 위해 국회에서 공수처장을 임명하도록 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이는 정도는 아니다. 여당이 독주하는 식으로 개정안을 처리한다면 오히려 검찰개혁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훼손할 수 있다. 국정원의 경우 21년 만에 대외안보정보원으로의 명칭 추진과 함께 국내정치 참여를 엄격히 제한하는 개혁안을 추진중이다. 국내정치 개입은 반드시 근절돼야 하지만 대공수사권 삭제와 관련해 국회 논의과정에서 혼란을 최소화하는 후속 조치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 권력기관 개혁은 현 정부가 내세우는 공정사회 실현을 제도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민이 체감하는 공정을 실현하려면 추진 주체인 여권 내부의 불공정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
  • 당정청 ‘공수처 드라이브’… 野 “자기편끼리 추미애 대책회의”

    당정청 ‘공수처 드라이브’… 野 “자기편끼리 추미애 대책회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1일 제2차 국가정보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와 맞물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된 당정청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권력기관 개혁의) 남은 과제 완결을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여당 단독으로 공수처를 출범시킬 수 있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가급적 현행법 틀 내에서 공수처를 연내 출범시킬 수 있다면 최선이란 입장이다. 다만 여의치 않다면 법을 바꿔서라도 공수처를 궤도에 올리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7명 중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하기로 한 요건을 ‘국회 추천 4인’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김 의원은 개정안 제안 설명에서 “국민의힘은 지속적으로 (공수처)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현행법상 야당 교섭단체 협조 없이는 출범이 어렵다”며 “공수처법에 따르면 3년마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 정쟁으로 공수처가 제대로 활동 못 하는 구조는 반드시 개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지 않는 방식으로 좌초시키거나 지연시키는 것은 대의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략회의에서 “국민 모두 과거와는 다른 권력기관의 모습을 체감하셨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추 장관의 검찰 개혁이 청와대의 뜻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밝힌 것으로도 읽힌다. 아들 관련 의혹으로 야권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추 장관을 향해 ‘이제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잘해 달라’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장관들이 회의 시작 전 착석해 있던 것과는 달리 추 장관이 문 대통령과 나란히 회의장에 입장한 데 관심이 쏠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참석한 국무위원 가운데 의전 서열이 가장 높은 추 장관이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영접 역할을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오늘 회의는 권력기관 개혁회의가 아니라, ‘우리 편’끼리 모여 추미애 장관에게 힘 실어주자는 대책회의에 다름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국민은 싫다는데 대통령은 그 장관을 불러 권력기관 개혁을 논의했다”며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한 이에게 권력기관 견제를 주문하니 아무런 기대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수사 총괄’ 안보수사국 신설… 공룡 경찰 우려 여전

    ‘수사 총괄’ 안보수사국 신설… 공룡 경찰 우려 여전

    21일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개혁 전략회의’의 주요 내용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신설되는 경찰 수사 총괄기구인 ‘국가수사본부’ 안에 안보수사국 설치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경찰 이전에 따른 조치다. 또한 경찰의 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수사관 자격관리 제도’도 도입된다. 그러나 경찰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장치가 부족해 ‘공룡 경찰’의 우려가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국수본은 경찰 수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수사, 생활안전, 교통·보안 등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는 수사기능이 통합된다. 특히 국수본 내에는 ‘안보수사국’이 신설된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관에 대비해 경찰의 안보수사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신안보’ 개념에 입각해 경찰의 안보수사 역량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안보수사국의 역할과 범위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국정원의 일부 조사권 유지 여부가 논의가 되지 않았다. 국수본의 윤곽도 보다 구체화됐다. 개별 사건에 대한 경찰청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은 원칙적으로 폐지한다. 경찰 수사의 질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도 마련된다. 먼저 수사관 자격관리 제도를 전면 도입해 예비 수사관부터 수사 지휘자급까지 체계적으로 수사관을 교육·양성한다. ‘수사지휘 역량 종합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역량이 갖춰진 경우에만 수사부서 과·팀장을 맡을 수 있게 된다. 인권 보호를 위한 장치들도 만들어진다. 불송치 결정·강제수사 등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엄격한 내외부 통제제도를 도입한다. 내부적으로는 영장심사관과 수사심사관 등을 통해 사전심사체계를 구축하고, 외부적으로는 시민이 사건 심사과정에 참여하는 심의위원회 제도를 운영한다. 다만 검찰·국정원의 개혁으로 상대적으로 권한이 커진 경찰에 대한 견제장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6월 국회입법조사처는 국수본 안에 대해 ▲자치경찰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경찰의 강력한 권력기관화 ▲경찰의 정보경찰 기능 결합 등을 우려했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제대로 된 대안이 제시되지 못했다. 현재 안대로 시행되면 ‘공룡 경찰’의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황희찬, 분데스리가 데뷔전…아쉽게 공격포인트 기록 못해

    황희찬, 분데스리가 데뷔전…아쉽게 공격포인트 기록 못해

    ‘황소’ 황희찬(24·라이프치히)이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황희찬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마인츠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24분 다니 올모 대신 투입되며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12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뉘른베르크(2부)와의 1라운드(64강)에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를 치르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황희찬은 이날도 선발 출장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아쉽게 벤치에서 출발했다. 유수프 포울센을 최전방에 세우고 에밀 포르스베리와 올모를 측면에 배치한 라이프치히는 경기 초반부터 마인츠를 몰아붙였고, 전반 17분 만에 포울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포르스베리가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4분 뒤에은 올모가 문전으로 띄운 공을 포울센이 헤더 극점으로 연결하며 앞서 나갔다. 마인츠는 후반 3분 장-필리프 마테타가 추격골을 넣었으나 3분 만에 라이프치히의 아마두 에다라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기세가 꺾였다.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후반 20분 쯤 올모가 상대 선수와 충돌로 출혈이 생기자 황희찬을 대신 투입했다. 오른쪽 측면을 오르내리던 황희찬은 후반 30분 상대 박스를 우측을 뚫고 들어가 공을 컷백으로 돌려 놓기도 했다. 상대 수비 견제로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패스가 날카로웠다. 황희찬은 특유의 움직임으로 상대 진영을 뒤흔들었으나 정규리그 첫 공격 포인트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한편 무릎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마인츠의 지동원(29)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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