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견제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괴산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갈망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허훈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동은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53
  • [속보] 中, 미일 정상 성명에 “내정 간섭 강한 불만”

    [속보] 中, 미일 정상 성명에 “내정 간섭 강한 불만”

    미일, 대만·홍콩·대만 문제 언급“강한 불만·반대” 미국과 일본 정상이 ‘중국 견제’라는 목표 아래 공동 대응을 천명하자 중국이 대만, 홍콩,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며 핵심 이익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17일 신랑망에 따르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에서 중국을 거론하며 대만, 홍콩, 신장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자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대만과 홍콩,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이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는 중국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에 관련된 문제”라면서 “이런 문제는 중국의 근본 이익이므로 간섭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미일 지도자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들 문제를 언급한 것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면서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일정상 “한미일 협력 필수”…중국 견제에 의기투합(종합)

    미일정상 “한미일 협력 필수”…중국 견제에 의기투합(종합)

    바이든 취임후 첫 대면 정상회담52년만에 ‘대만’ 정상문서에 거론기후변화·전염병 종식 협력키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7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공동 안보를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뜻을 같이 했다.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해협 평화’ 문구를 성명에 담아 대만을 거론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백악관이 배포한 ‘새 시대를 위한 미일의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 안보리 결의준수·국제사회 이행 촉구” 스가 총리는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대면 회담을 가진 정상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둔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며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하고 국제사회에도 이행을 요구했다. 스가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언급했지만 북한이 질색하는 표현인 CVID가 성명에 담기진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묵은 과제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미일정상 “北비핵화 전념·한미일 협력 필수” 두 정상은 “우리는 한국과의 3국 협력이 공동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담았다. 스가 총리는 회견에서 “북한 대응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이 전례 없이 중요해졌다는 인식에서 일치했다”고 전했다. 한일 관계가 급랭한 상황을 감안하면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국의 주문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5G·반도체공급망 협력” 곳곳서 中견제 두 정상은 모두발언 때부터 인도태평양에서의 협력을 강조하는 등 중국 견제에 의기투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두 중요한 민주국가”라고 말했고, 스가 총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언급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도 중국에 대해 경제와 다른 형태의 강압을 포함해 국제적 규칙 기반 질서에 부합하지 않은 행동에 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표현하는 등 곳곳에서 중국을 겨냥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는가 하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권장한다”며 1969년 이후 처음으로 미일 정상 공동문서에 대만 문제를 담았다. 중국의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의 인권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는 표현도 명기했다. 양국과 호주, 인도의 중국 견제 4개국 협의체인 ‘쿼드’를 포함한 협력을 계속키로 했고, 미국은 중일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미국의 일본 방어 의무를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대상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지적재산권 위반, 강제 기술 이전, 산업보조 등을 포함해 불공정한 관행의 악용에 대처하기 위해 주요7개국(G7), 세계무역기구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한 부분도 중국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이 회견 때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5G 네트워크, 반도체 공급망 협력 증대, 인공지능 등 분야의 공동 연구 추진에 협력키로 했다고 소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술 역시 중국과 중요한 경쟁 분야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를 위한 협력 필요성에도 뜻을 같이 했다. 바이든 “도쿄 올림픽 개최 노력 지지” 바이든 대통령은 안전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스가 총리의 노력을 지지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스가 총리도 자신이 세계인 단결의 상징으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할 결의를 표명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일 정상 ‘중국 견제’ 한 목소리… 바이든 “대북 공조”·스가 “CVID 확인”

    미일 정상 ‘중국 견제’ 한 목소리… 바이든 “대북 공조”·스가 “CVID 확인”

    바이든 스가와 첫 정상회담, 한미는 5월바이든 “중국의 도전에 함께 대응할 것”“미일은 인도태평양의 중요한 민주국가”핵사고 10년 애도, 오염수 방류 언급 안해 스가 “미일, 北에 대한 CVID 약속 확인”“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해 바이든 지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대북문제에 대해 바이든은 공동 대응을 하겠다는 식으로 짧게 언급한 반면, 스가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를 확인했다며 한층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확대정상회담 뒤 먼저 성명 발표에 나선 바이든은 자신이 백악관에서 첫 외국 정상을 맞았다는데 의미를 두고, 스가를 ‘요시’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양국의 공동 안보에 “철통같은 지지를 확인했다”며 “우리는 중국의 도전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이 “남중국해 및 북한 문제 등의 문제에서 협력키로 했다”며 미국과 일본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중요한 두 민주국가“라고 칭했다. 바이든은 첨단 과학 협력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도 중국에 대한 견제 의지를 분명히했다. 그는 5세대 이동통신(5G), 반도체 공급망 형성, 인공지능(AI)·양자컴퓨터 공동연구 등에 있어서 미일 간 협력을 언급하며 “이런 기술들은 독재정치가 아닌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가 정한 규범에 의해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외 “지난달 양국은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일본의) 지진, 쓰나미, 핵발전소 재앙이 10년이 된 것을 양국이 기렸다”며 애도하는 마음을 전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이날 최근 마스터스 골프에서 일본인 처음으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끼 선수에 대한 축하를 건네기도 하는 등 미일 관계의 친밀성을 강조하는데 연설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반면 스가는 주로 현안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미국이 수용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인도 태평양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중국의 영향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무력 등으로 현상을 변화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서는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한 CVID라는 우리의 약속을 확인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이 그들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며 “납치자 문제는 중대한 인권 문제이며, 이에 대해 우리 두 나라가 북한의 즉각적인 해결을 (요구하기) 요구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여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세계 단결의 상징으로서 실현하겠다는 결심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일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스가는 오후 1시 30분에 차량을 타고 백악관에 들어왔지만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영부인과 현관까지 나가 맞는 모습은 연출하지 않았다.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스가의 부인 마리코 여사도 이번 방문에 동행하지 않았다. 오후 1시 50분쯤 양국 정상은 백악관 바이든 집무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고, 오후 3시10분쯤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확대정상회담이 열렸다. 바이든 측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고 스가 측은 사카이 마나부 관방부 장관,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보국장, 이즈미 히로토 총리 보좌관 등이 동석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은 다음달 하순에 열린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日 자위대 14만명 동원 훈련 추진…대만·센카쿠 유사시 대비

    일본 육상자위대는 약 14만 명에 달하는 모든 대원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을 올해 9∼11월 규슈에서 개최한다고 NHK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훈련에는 홋카이도, 도호쿠, 시코쿠 등의 사단·여단이 동원된다. 전국 부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을 하는 것은 약 30년 만이다. 교도통신은 이번 훈련이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사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오는 5월쯤 미국 해병대, 프랑스 육군과 함께 일본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에 걸쳐 있는 기리시마연습장에서 연합훈련도 시행할 예정이다. 육상자위대의 낙도 전문 부대인 수륙기동단이 참가한 가운데 외딴섬 상륙 훈련 및 시가지 모형을 활용한 작전을 펼친다. 일본, 미국, 프랑스 등 3개국 육상 부대가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자위대가 협력 대상을 미국에서 여러 나라로 확대하고,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교도는 풀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사설]첫 한미정상회담 확정, 한미동맹 더욱 다지는 계기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어제 각각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어서 상견례적 성격도 있지만 워낙 양국 간 현안이 많은 시점이어서 실질적인 합의 내용도 중요한 상황이다. 우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해 양국이 같은 목표와 방법론을 설정해야 한다. 과거 한미 양국 정부에서 대북 접근법을 두고 이견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는 점을 잊지말고 초장부터 시각차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말로 접어들고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초라는 시기적 차이는 있지만,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정해지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정부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문 대통령의 방미에 즈음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거기에 한국 정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군사안보 분야에서도 양국이 동맹으로서 상호 최대의 이익을 거두고 잡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상호 존중 기조 아래 긴밀히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또 반도체, 배터리 등 주요 4차산업 분야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를 직접 챙기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치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물론 동맹으로서 상생 호혜적인 방안이 도출되도록 노력하는 게 기본 자세여야 하지만, 경제 분야에서만큼은 우리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국의 입장을 당당히 주장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코로나19 백신 수급 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달 미일정상회담에 이어 다음달 한미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 것은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도 있어 보인다. 한미동맹의 기조를 굳건히 다지면서도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혜로운 외교력이 요구된다.
  • ‘친문 핵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당대표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은?

    ‘친문 핵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당대표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은?

    “이제 1년 남았습니다. 문재인정부요. 그뿐만 아니라 더 이상 눈치볼거도 없어요.” “뭐라하든 밀어붙힐건 밀어붙혔으면 좋겠습니다. 협치를 말하면서 개혁법안 나중에 처리하자는 의원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이해찬계 핵심 친문(친문재인) 윤호중 의원이 당선되자, 대표적인 친문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클리앙’의 게시판에는 이런 댓글들이 올라왔다. 윤 원내대표가 강조한 개혁과제들을 이 기회에 확실하게 밀어붙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친문 성향 강성당원들의 ‘문자폭탄’ 사태를 경험한데다 당내 친문계의 영향력도 확인한 만큼 윤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협치를 염두에 둘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당내 친문계에 힘이 실린 만큼 앞으로 2주 가량 남은 5·2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만일 다음달 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도 친문 후보가 승리를 거머쥔다면 ‘친문 2선 후퇴론’은 완전히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물론 당대표 선거는 소속 의원들이 투표하는 방식인 원내대표 선거와는 달리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중도 있어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다. 이처럼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는 당대표 후보들 간의 ‘친문 선명성’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엉이 모임’을 주도해와 친문 색채가 강한 4선 홍영표 의원이 가장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민주평화연대(민평련)과 더좋은미래 모임에서 활동하고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4선 우원식 의원과 ‘86세대’ 운동권 그룹의 맏형격으로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5선 송영길 의원도 친문 구애 경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당대표 후보들의 친문 구애 분위기는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우 의원은 윤 원내대표 당선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윤호중-우원식’이 가장 앞장서서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끌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친문 성향의 당원과 국민들에게 윤 원내대표의 개혁을 앞장서서 뒷받침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해찬계 핵심 친문인 윤 원내대표를 견제하려는 심리가 일반당원, 국민여론조사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소속 의원들의 표심이 좌우하는 원내대표 선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당내 주류인 친문을 견제하려는 심리가 작용하면 홍 의원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반대로 송 의원은 ‘86세대 기득권론’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의원이 같은 ‘86세대 운동권’이므로 운동권이 당내 ‘투톱’을 점유하게 된다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듯 송 의원은 지난 16일 라디오에서 “저는 계보 찬스를 쓰지 않는 평등한 출발선에 선 민주당원”이라며 경쟁 후보들을 비판했다. 그는 “홍영표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지지를 받고, 우원식 의원은 민평련이라는 당내 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시작부터 있지도 않은 계파로 상대방을 덧씌우는 분열주의가 송 후보의 선거 기조인가”라고 맞받았다. 당대표 후보들 간의 ‘계파논쟁’이 불거지면서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더욱 혼탁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文·바이든 5월 첫 정상회담…공조된 대북 전략 나올까

    文·바이든 5월 첫 정상회담…공조된 대북 전략 나올까

    바이든, 두번째 정상회담으로 韓 선택 靑 “한미동맹 중요성 부여..정책 공조” 文대통령 방미 시점 대북정책 나올 듯 5월 하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열리는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굳건한 동맹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 등 핵심 현안에 대한 공조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코로나19 백신 등 한미가 함께 논의해야 할 현안들도 산적해 있다.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이 바이든 행정부가 두 번째로 발표한 대면 정상회담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만큼 한미동맹에 큰 중요성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미국의 대북정책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한미 2+2 외교·국방 장관 회담에서 대북정책이 수주 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우리 보다 앞서 이날 진행되는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대북정책에 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쯤이면 대북정책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우리 정부와 얼마나 조율된 정책이 나오느냐다. 우리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 이끌어낸 6·12싱가포르 합의를 되살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과 북한의 인권 문제 등을 수시로 거론하며 압박 전략을 쓰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미국 제재 중심으로 가기 보다 북미 협상 재개 등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요 전략으로 삼도록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그간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히 조율해온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한미 정상이 가장 시급한 공통 현안인 북한, 북핵 문제에 대해 공동의 전략과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미 정상이 북한과 국제사회에 강력한 공동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일본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힘을 합쳐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이 필수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의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협의 내용은 꽤 포괄적으로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중국 견제 차원에서 이뤄진 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협의체 ‘쿼드’ 가입 문제도 다뤄질 수 있다. 현재까지 미국으로부터 쿼드 가입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중국과의 패권 다툼이 격화되면 우리에게도 동참 요청이 올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지연되는 가운데 백신 생산을 주도하는 미국을 상대로 문 대통령이 백신 공급에 협조 요청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선 전 부처가 총력 대응해 협력 체제를 운영하고, 외교 차원에서도 역량을 총동원해 백신 도입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고 추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범계 “누구 작품인지 수사·언론 밀접” 이성윤 수사 보도 불만 표시

    박범계 “누구 작품인지 수사·언론 밀접” 이성윤 수사 보도 불만 표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는 타이밍’이라는 얘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꼽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 수순에 이른 데다 관련 보도가 계속되면서다. 박 장관은 16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 단서가 있으면 검사는 수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지만, ‘수사는 타이밍’이라는 얘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게 장관이 되기 전부터 검찰과 경찰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지검장) 수사가 언론과 매우 밀접하다는 생각은 가졌다”고 덧붙였다. 대검찰청과 수원지검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된 이 지검장을 기소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박 장관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낼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 직후 차기 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부상했다가 최근 공수처 특혜 조사 논란과 김 전 차관 사건으로 곤혹을 겪고 있다. 박 장관은 총장 인선 절차에 대해 “언론에서 여러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고 있지만, 검찰총장 추천위원회를 위한 국민 천거 이후 압축하는 작업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 유력한 후보가 누구라고 얘기할 수 없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제청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 임명에 대해서는 “원래의 제도 설계 취지대로 견제와 균형을 통해 사회를 더 건강하고 정의롭게 만드는 데 기여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검찰국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자택 대기 조치에 들어갔다. 박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직원 즉시 퇴근 및 코로나 검사, 자택 대기 조치를 했다”면서 “저는 접촉자도 아니고 증상도 없으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양강’ 윤석열 25%, 이재명 24%…이낙연 5% 추락, 안철수 4%

    ‘양강’ 윤석열 25%, 이재명 24%…이낙연 5% 추락, 안철수 4%

    4·7 재보궐 선거 이후 이뤄진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로 팽팽한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여권 완패로 인해 5%로 지지율이 추락했다. 야권 단일화로 국민의힘과 승리를 일궈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를 기록했다. 윤석열 vs 이재명 1%P차 접전재보선 패배 영향 이낙연 5% 홍준표·오세훈 2%, 정세균 1%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다음 대통령감으로는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자유응답)라고 물은 결과, 윤 전 총장 25%, 이 지사 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5%), 안 대표(4%), 홍준표 무소속 의원·오세훈 서울시장(이상 2%), 정세균 국무총리(1%) 순으로 나타났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5% 지지율에 그친 이 전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패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국민의힘의 견제 속에 서울시장 최종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4%에 머물렀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지난 3월 선호도 24%, 4월 첫째 주 23%로 동률이었고 이번 주도 1%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갤럽은 “지난해 7월까지는 이 전 대표 선호도가 20%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면서 “하지만 올해 2월 이 지사는 재상승, 이 전 대표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고, 3월 윤 전 총장의 급상승으로 새로운 선두권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선언을 하지 않은 비정치인 신분에도 꾸준히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거론돼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을 겪으며 지지율이 반등했고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어섰다.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지난달에는 20%대로 올라섰다. 60대 이상, 보수성향, 대통령 부정 평가자, 현 정권 교체 희망자 등에서는 40% 안팎이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이 지사 선호도는 남성(27%), 40대(3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고, 이 전 대표는 광주·전라(15%)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10% 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지난해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했다.“야당 후보 대선 당선돼야” 55% 최고 내년 대선과 관련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4%로 지난해 8월 이후 매달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55%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 의견은 진보층(64%), 광주·전라(57%), 40대(49%) 등에서 높았다.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은 보수층, 대구·경북(이상 77%), 60대 이상(64%)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11월까지 양론 팽팽했던 중도층은 12월부터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고, 재보선 이후 차이가 더 커졌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 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일정상회담서 ‘한일관계 악화’ 논의할 듯…美당국자 “우려스러운 문제”

    미일정상회담서 ‘한일관계 악화’ 논의할 듯…美당국자 “우려스러운 문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 악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15일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한일관계 악화에 대해 ‘우려스러운 것’,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다음 쿼드 회의 일정을 발표할 가능성도 크다고 미 당국자는 설명했다.쿼드는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가 대중견제를 위해 구성한 비공식 협력체로 지난달 첫 화상 정상회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스가 총리와 회담한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백악관에 맞아들이는 첫 외국 정상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지난 7일 밤 12시쯤 김종인 국민의힘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영등포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축하 인사를 나눴다. 선거운동 기간 데면데면했던 두 사람은 웃으며 악수하고 대화했다.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이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이어졌다. 몇 분 뒤 두 사람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갔다. 안 대표가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양 측근이 나서 공방을 주고받는 대리전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 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자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이었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내년 정권 창출을 위해 야권이 통합 구심점을 찾아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분열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 대표의 멘토(조언자) 역할을 했던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에게 다음해인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지만 안 대표는 그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 결국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정치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게 내년 3월 대선에서 중도 지지층 확장에서 역할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2년 대선 이후 유권자 지형 측면에서 중도 진보연합 세력이 중도 보수연합보다 훨씬 컸었는데 이번에 역전됐다. ‘반문연대’가 보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면서 중도와 보수 유권자 연합의 파워가 훨씬 확대됐다. 이런 분위기를 틈탄 야권이 중도 유권자를 끌어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나 안 대표는 중도 확장성의 상징적 인물이다. 중도층을 흡인하는 주도권은 김 전 위원장이 쥐고 있지만 안 대표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보수 연합과 반문연대의 틀을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아 한다. 지난 12일 한 인터뷰에서는 “오 시장을 지원 유세하던 (안 대표가) 부산과 경기도에 간 것은 내년 대선을 위한 자기 홍보였다”고 작심 비판했다. 국민의힘 마지막 비공개 회의에서는 “안 대표를 경계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말도 들린다. 이처럼 안 대표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견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야권 재편을 염두에 둔 중도층 견인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에 더이상 애정이 없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 이후 자신을 재추대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난 듯하다. 기성 정치권에 맞서는 창당 의지를 밝힌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16일에 만나 제3당 창당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 제3지대 정계개편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 유권자에 대한 소구를 정확히 읽는다. 선거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내년 대선에도 중도층이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아예 새로운 집을 지어 또 한번 ‘선거 귀재’의 면모를 꿈꾸고 있다. 반면 안 대표는 지난 재보선 때 김 전 위원장의 지적처럼 기초의원 선거구까지 찾아가 국민의힘 후보를 도왔다. 국민의힘에 들어가겠다는 신호를 노골적으로 보낸 것이다. 선거 기간 중에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선거 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문제로 이견을 표출하고 있지만 안 대표로선 국민의힘으로 바로 휩쓸려 가기보다는 양당이 전당대회를 거쳐 당대당 통합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있어 김 전 위원장의 가치가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 중진들도 재보선에는 김 전 위원장을 활용해 압승했지만 대선에서는 안 대표를 데려와 중도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당대당 합당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지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의 중도 쟁탈전은 내년 대선 정국의 승패를 판단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jrlee@seoul.co.kr
  • 미중 항모 집결하고 어선 알박기까지… 패권 전쟁터 된 남중국해

    최첨단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투기가 속속 남중국해·동중국해로 모여들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 국가들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남중국해로 들여보내자 중국도 랴오닝호가 이끄는 전단을 급파해 맞불을 놨다. 중국 전투기가 수시로 대만 항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위협하자 미군 정찰기도 동중국해를 정찰하며 견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다. 15일 필리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정부는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휫선 암초에 군함 4척을 파견했다. 중국 어선들의 ‘알박기 정박’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남중국해 휫선 암초에 중국 선박 220여척이 떼지어 몰려들었는데, 이들은 어선을 고리를 잇는 ‘연환계’로 방벽을 쌓은 뒤 몇 달째 움직이지 않고 버티고 있다. 베이징이 이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참다못한 필리핀 정부가 지난 12일 중국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지만 변화의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반미 감정이 극에 달한 1992년 미군을 철수시켰다. 그러자 중국이 ‘힘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남중국해 무인도와 암초를 점령한 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극한 대립 중인 대만도 사상 첫 수륙양용 선박을 가동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은 지난 13일 가오슝의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국방 전투 및 훈련을 위해 1만t급 수륙양용 선박을 자체 제작했다. 대만 국가 조선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치켜세웠다. 중국이 독립을 원하는 대만을 연일 압박하자 차이 총통도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중의 직접 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군이 25대의 전투기를 대만 ADIZ로 진입시키자 이에 질세라 14일 미군의 정찰기와 수송기가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출격해 동중국해를 정찰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앞서 10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랴오닝함을 주축으로 하는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로 들어왔다. 지난 4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남중국해로 들어가 훈련을 시작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두 나라의 전략자산이 동시에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소리 없이 바다 밑을 누비는 잠수함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첨단무기가 집결했을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추정했다. 남중국해에는 200개가 넘는 섬과 바위가 있지만 모두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다. 그러나 수면 아래 사정은 다르다. 석유 매장량 70억 배럴, 천연가스 900조 입방피트에 달한다. 매년 전 세계 화물 적재 상선의 50% 이상, 해상 교통의 3분의1이 이 지역을 통과한다. 두 나라가 명운을 걸고 남중국해·동중국해 패권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국제정치 전문가인 로버트 캐플런은 남중국해를 “유라시아 해상 항로의 심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국민의힘 전대 시기 불투명… 주호영 거취·합당 갈등 ‘자중지란’

    국민의힘 전대 시기 불투명… 주호영 거취·합당 갈등 ‘자중지란’

    4·7 재보궐선거에서 대승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특히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갈등의 핵으로 떠올랐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원내대표·당대표 선거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는 주 권한대행의 국민의당과의 일방적 합당 진행과 거취 관련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비대위원들은 “합당 문제를 비대위에서 논의하지도 않고 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하고만 논의하느냐”, “(당신의) 거취부터 결정하라”는 등 비판을 쏟아 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나는 사익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맞섰다. 일각에서는 주 권한대행이 당권을 잡기 위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서 무리하게 성과를 내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합 형식을 두고도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개별 입당’ 의견이 적지 않은데도 주 권한대행은 ‘합당’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태경(3선) 의원은 이날 “주 권한대행의 시간 끌기로 당 혁신 논의를 하기도 전에 당권 다툼만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런 비판은 주 권한대행이 차기 당대표로 가장 유력한 까닭에 선두 주자 견제성 공격이라는 해석도 있다. 전당대회 시점도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최근 통합에 앞서 국민의힘이 먼저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는 듯했지만 주 권한대행은 이날 “전당대회를 먼저 하면 합당 이후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한다. (합당 논의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 단일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선(先)통합’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떠나자마자 ‘아사리판’이라고 맹비난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당 분열을 재촉하고 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은 “당을 개혁하겠다며 굳이 긴 시간과 권한을 달라고 해서 줬더니 ‘아사리판’, ‘어차피 안되는 당’ 운운하며 침이나 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제원(3선) 의원도 “노욕에 찬 기술자 정치가 대선 국면을 분열과 혼탁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 초선 의원들은 김 전 위원장이 펼치던 ‘개혁의 뜻’을 이어 가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도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일부 ‘소수 계파’가 본인의 입당을 막는다고 주장하면서 “외부 사람과도 합당하고 영입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재섭 비대위원은 “계파 보스를 운운하며 구태적 발상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것을 보면 ‘외출’하시는 분이 돌아오신 이후 우리 당 평균 꼰대력이 10% 포인트 상승하는 것은 명약관화”라고 직격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文대통령·바이든 정상회담 새달 말 美워싱턴서 열린다

    文대통령·바이든 정상회담 새달 말 美워싱턴서 열린다

    ‘바이든 시대’ 들어 첫 한미 정상회담이 5월 말 미국에서 열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말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한 긴밀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5월 말은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완료되는 시점인 만큼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의 불안정성 논란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백신의 미국·EU 쏠림 현상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의 돌파구를 찾을지도 주목된다.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미측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측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한국 참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방문을 위해서는 한국 측의 백신 접종 등이 선결돼야 하는 만큼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상세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바이든과 첫만남… 평화프로세스·백신 ‘두 토끼’ 잡을까

    文, 바이든과 첫만남… 평화프로세스·백신 ‘두 토끼’ 잡을까

    바이든 취임 4개월만… 북미·남북대화 재개 해법 모색 미측 ‘쿼드’ 참여 압박 가능성, 한일갈등 언급 여부 주목 ‘바이든 시대’ 들어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5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에 성사되는 첫 대면 회담이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2∼23일 미국이 주최하는 기후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만나는데 이어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까지 연거푸 대면 또는 화상으로 만나게 됐다.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 정상통화를 한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말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한 긴밀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담이 열리는 5월 말은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가 완료되는 시점인 만큼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의 단초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북미·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해법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의 불안정성 논란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백신의 미국·EU 쏠림 현상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방미 과정에서 백신 확보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미측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측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한국의 참가를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일 협력의 연장선에서 한일 갈등 문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미국 방문을 위해서는 한국 측의 백신 접종 등이 선결돼야 하는 만큼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관련 상세 일정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자중지란 빠진 국민의힘…통합 내홍부터 김종인 갑론을박까지

    자중지란 빠진 국민의힘…통합 내홍부터 김종인 갑론을박까지

    4·7 재보궐선거에서 대승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특히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갈등의 핵으로 떠올랐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원내대표·당대표 선거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는 주 권한대행의 국민의당과의 일방적 합당 진행과 거취 관련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비대위원들은 “합당 문제를 비대위에서 논의하지도 않고 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하고만 논의하느냐”, “(당신의) 거취부터 결정하라”는 등 비판을 쏟아 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나는 사익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맞섰다. 일각에서는 주 권한대행이 당권을 잡기 위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서 무리하게 성과를 내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합 형식을 두고도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개별 입당’ 의견이 적지 않은데도 주 권한대행은 ‘합당’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태경(3선) 의원은 이날 “주 권한대행의 시간 끌기로 당 혁신 논의를 하기도 전에 당권 다툼만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런 비판은 주 권한대행이 차기 당대표로 가장 유력한 까닭에 선두 주자 견제성 공격이라는 해석도 있다. 전당대회 시점도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최근 통합에 앞서 국민의힘이 먼저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는 듯했지만 주 권한대행은 이날 “전당대회를 먼저 하면 합당 이후 지도체제를 또 논의해야 한다. (합당 논의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 단일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선(先)통합’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비난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두고도 당 평가가 극단으로 갈리고 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은 “당을 개혁하겠다며 굳이 긴 시간과 권한을 달라고 해서 줬더니 ‘아사리판’, ‘어차피 안되는 당’ 운운하며 침이나 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제원(3선) 의원도 “노욕에 찬 기술자 정치가 대선 국면을 분열과 혼탁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 초선 의원들은 김 전 위원장이 펼치던 ‘개혁의 뜻’을 이어 가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도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일부 ‘소수 계파’가 본인의 입당을 막는다고 주장하면서 “외부 사람과도 합당하고 영입하자고 외치는 마당에 일시 외출했던 자기 집 사람의 귀가도 막는다면 당원과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재섭 비대위원은 “계파 보스를 운운하며 구태적 발상을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것을 보면 ‘외출’하시는 분이 돌아오신 이후 우리 당 평균 꼰대력이 10% 포인트 상승하는 것은 명약관화”라고 직격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어선 알박기에서 항모·전투기 시위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중국해

    ‘어선 알박기에서 항모·전투기 시위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중국해

    최첨단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투기가 속속 남중국해·동중국해로 모여들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 국가들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핵 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남중국해로 들여 보내자 중국도 이에 질세라 랴오닝호가 이끄는 전단을 급파해 맞불을 놨다. 중국 전투기가 수시로 대만 항공식별구역을 침범해 위협하자 미군 정찰기도 동중국해를 정찰하며 견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필리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정부는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휫선 암초에 군함 4척을 파견했다. 중국 어선들의 ‘알박기 정박’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남중국해 휫선 암초에 중국 선박 220여척이 떼지어 몰려들었는데, 이들은 어선을 고리를 잇는 ‘연환계’로 방벽을 쌓은 뒤 몇 달째 버티고 있다. 베이징이 이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참다못한 필리핀 정부가 지난 12일 중국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지만 변화의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반미 감정이 극에 달한 1992년 미군을 철수시켰다. 그러자 중국이 ‘힘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남중국해 무인도와 암초를 점령한 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중국과 극한 대립 중인 대만도 사상 첫 수륙양용 선박을 가동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은 지난 13일 가오슝의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국방 전투 및 훈련을 위해 1만t급 수륙양용 선박을 자체 제작했다. 대만 국가 조선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치켜 세웠다. 중국이 독립을 원하는 대만을 연일 압박하자 차이 총통도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미중 간 직접 충돌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군이 25대의 전투기를 대만 ADIZ로 진입시키자 이에 질세라 14일 미군의 정찰기와 수송기가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출격해 동중국해를 정찰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앞서 10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랴오닝함을 주축으로 하는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로 들어왔다. 지난 4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가 남중국해로 들어가 훈련을 시작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두 나라의 전략자산이 동시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소리 없이 바다 밑을 누비는 잠수함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첨단무기가 집결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추정했다.남중국해에는 200개가 넘는 섬과 바위가 있지만 모두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다. 그러나 수면 아래 사정은 다르다. 석유 매장량 70억 배럴, 천연가스 900조 입방피트에 달한다. 매년 전 세계 화물 적재 상선의 50% 이상, 해상 교통의 3분의 1이 이 지역을 통과한다. 두 나라가 명운을 걸고 남중국해·동중국해 패권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국제정치 전문가인 로버트 캐플런은 남중국해를 “유라시아 해상 항로의 심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대만에 같은 날 특사 파견… 바이든, 시진핑 향해 ‘두 얼굴 외교’

    中·대만에 같은 날 특사 파견… 바이든, 시진핑 향해 ‘두 얼굴 외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대만에 동시에 특사를 보내는 ‘파격 외교’를 선보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협력하자’는 화해 제스처와 ‘대만은 건드리지 말라’는 견제 메시지를 함께 보냈다. 대만과 밀착하면 중국이 반발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의지대로 미중 관계를 이끌고자 ‘화전양면’ 전술을 택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미 국무부는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가 14~17일 중국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케리 특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의 고위 당국자다. 상하이에서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를 만나 22~23일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올해 말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관련 의제를 조율한다. 기후변화는 바이든 행정부가 꼽은 대표적인 미중 협력 분야다. 미중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극한 대립을 벌이지만 인류 공동의 문제에는 언제든 열린 자세로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WP는 설명했다. 케리 특사 방중이 구체화되자 일각에서는 ‘여건이 좋아지면 두 나라가 화해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놨다. 그러나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극한 대립 중인 대만에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차관 등 3명의 비공식 대표단을 파견했다. 연일 대만에 무력시위를 펼치는 중국을 겨냥해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뜻이다. 대표단 파견은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1979년에 투표한 대만관계법 제정(4월 10일) 42주년을 맞아 이뤄졌다. 대만 연합보 등은 14일 “미국 대표단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과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서양 오랑캐로 몸집을 불리고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려는 것은 독이 든 술로 갈증을 푸는 격”이라며 “이것은 대만을 재앙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과 대만 간 어떤 형식의 공식 왕래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초대장’과 ‘경고장’을 함께 발송한 미국의 행보가 불쾌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전술을 쓴 것은 ‘중국의 반응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가 지난 8일 중국 슈퍼컴퓨터 관련 기관·기업 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제재 명단에 포함된 중국 페이텅(파이티움)의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WP는 “중국 쓰촨성에 있는 군 산하 연구소가 페이텅이 제공한 반도체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 미국을 겨냥할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딜레마 빠진 ‘오세훈의 정책’… 민주 다수 시의회·자치구 협치 변수

    딜레마 빠진 ‘오세훈의 정책’… 민주 다수 시의회·자치구 협치 변수

    시의회, 吳시장 내곡동 땅 사무조사 보류시정질문 연기 ‘허니문’ 속 대립각 세워김인호 의장 “35층 규제 완화 옳지 않아”민간 재건축 활성화와 ‘서울형 상생방역’으로 이슈를 선점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딜레마에 빠졌다. 정책 추진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큰데다 시의회, 구청장협의회 등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비춰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14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96명 중 ‘서울형 상생방역’이 민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62.4%로 집계됐다. 민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응답은 35.1%였다. 이는 업종별로 영업시간 차등 등 오 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이 정부의 천편일률적인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을 파고든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전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00명대로 올라서면서 오 시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자칫 코로나19의 확산을 부추겼다는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오 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이 방역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것’(48.9%)과 ‘도움이 될 것’(47.0%)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도 코로나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 시장 당선과 함께 규제완화 기대감에 강남구 등 주요 재건축 예정 단지들의 호가가 크게 뛰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오 시장은 취임 후 1주일 안에 재건축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선거 당시 공약했고 이런 점이 당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급등 우려뿐 아니라 넘어야 산이 많다. 110석 중 101석을 민주당이 차지한 ‘시의회’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날인 13일 오 시장의 내곡동 땅 행정사무조사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고, 임시회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시정질문도 오는 6월 예정된 정례회로 미루기로 하는 등 ‘허니문’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날 “35층 규제 완화는 오 시장의 권한이지만, 부동산 급등을 불러온다면 옳지 않을 일”이라면서 “규제 완화는 시의회 의견 청취가 의무사항”이라며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견제구를 날렸다. 또 이날 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들에게 ‘시정이 구정, 구정이 시정’이라며 시와 자치구 간 소통·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공시가격 재조사와 상생방역 등 어젠다 선점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 부동산 시장의 급등 조짐, 민주당 일색의 시의회·자치구 등 변수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친문·86그룹·재야 “정권 재창출 적임자”… 與 당권 ‘3색 레이스’

    친문·86그룹·재야 “정권 재창출 적임자”… 與 당권 ‘3색 레이스’

    洪 “문재인 정부 지켜내겠다” 출사표宋, 호남 지지·전국적인 조직력도 강점禹, 개혁성향 ‘더미래’ 등 든든한 우군16일 원내대표 경선결과도 변수 될 듯4·7 재보궐 선거 참패 위기를 수습하고 내년 대선 정권 재창출을 진두지휘할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2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친문(친문재인) 핵심 중진인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14일 출마선언을 했고 86그룹의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의원과 김근태(GT)계의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이 15일 출사표를 던진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출마선언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고,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 내겠다”며 “돌파, 단결, 책임의 리더십으로 담대한 진보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켰던 개혁당 출신인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대선을 가까이에서 도운 친문 핵심이다. 친문 ‘부엉이’ 모임을 주도했고 최근에는 친문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출범을 이끌었다. 출마선언에는 원내대표 시절 호흡을 맞췄던 강병원·오기형·장철민 의원, 문재인 청와대 출신의 김영배·신정훈 의원 등이 함께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86그룹 대표 주자인 송 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당권 도전이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호남 지지가 강점이다. 당대표 선거 준비를 오래 해 조직력도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발벗고 나선 ‘가덕도맨’으로 부산·경남(PK) 당원들의 지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재선의 박정 의원, 인천시장 재임 시절 대변인을 지낸 허종식 의원 등이 송 의원을 돕고 있다. 우 의원은 1988년 재야 활동가들과 평민당에 입당해 정치와 연을 맺었다. 서울시의원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첫 입성했다. 우 의원은 진보·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GT계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이 든든한 우군이다. 또 민주당의 성공적 브랜드인 ‘을(乙)지로위원회’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박홍근·조오섭 의원 등이 우 의원을 돕고 있다. 3인 3색 후보들은 전당대회에 앞서 치러지는 16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홍 의원은 같은 친문 핵심인 원내대표 후보 윤호중 의원과 지지그룹이 겹치고 우 의원은 박완주 의원과 기반이 같다. 재보선 참패를 두고 ‘친문 책임론’, ‘친문 2선 후퇴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당의 투톱인 대표와 원내대표를 친문이 독점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윤 의원이 원내대표에 오를 경우 견제심리가 작용해 송 의원과 우 의원이 유리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반면 한 의원은 “당원들이 국회의원 계파의 역학관계까지 고려하지는 않는다”며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전당대회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