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견제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모집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군포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농민 반발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구속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036
  • 檢 크로스체크 기능 축소로 인권 침해 우려… 수사 중 진범 나타나도 곧장 구속 취소 못 해

    檢 크로스체크 기능 축소로 인권 침해 우려… 수사 중 진범 나타나도 곧장 구속 취소 못 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강조해 온 ‘인권 수사’의 후퇴라는 지적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크로스체크’(교차 확인) 기능이 축소돼 인권 침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현재는 수사 도중 법령 위반이나 인권 침해 등이 발생하면 검사가 경찰에 시정을 요구하고 그래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사건 송치를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면 사건 송치 요구가 불가능해진다. 경찰이 결론을 내리는 대로 사건을 그대로 종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법안에 검찰이 체포·구속에 대해 석방을 요구할 시 경찰은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풀어 주도록 규정돼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찰이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주장하면 손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억울하게 유치장에 갇혀도 경찰 판단을 뒤집을 방법이 없는 셈이다. 피의자가 검찰로 구속송치된 상태에서 갑자기 진범이 나타나도 검사가 구속을 취소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가족이 상을 당하거나 심한 병을 앓아도 검사는 경찰에 구속집행정지를 요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법안에는 경찰의 독자적 구속기간을 현행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검사의 구속기간은 10일로 줄이는 내용을 담았다. 구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시설과 인력이 부족해 수용자 처우가 열악한 유치장에 머무는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경찰은 체포된 피의자 소지품을 증거물로 압수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검사가 배제된다. 사후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증거물을 계속 보관하거나 또는 이를 당사자에게 돌려주는 조치는 오직 경찰 판단으로 이뤄진다. 최용훈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은 20일 “(경찰 수사에서) 지나친 부분은 서류만 보고 파악하기 어렵고 직접 만나 보고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다가 이런 부분은 지나쳤구나 알 수 있다”면서 “현재 입법 움직임은 그런 기회를 막고 있어 많은 아쉬움과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인권운동기관 활의 랑희 활동가는 “검찰과 경찰의 상호 견제장치가 사라지게 된다”면서 “한쪽의 권한을 빼앗아 다른 곳에 주는 것만 생각하다 보니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평검사들 “검수완박은 범죄방치법”

    평검사들 “검수완박은 범죄방치법”

    전국 평검사 대표들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범죄 방치법’이라고 정면 비판하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해 외부 통제 장치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오수 검찰총장에 이어 평검사들도 수사권 박탈에 맞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는 밤샘 회의 끝에 20일 입장문을 내고 “평검사들은 검찰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비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염려를 불식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수완박으로 성폭력, 강력 범죄, 보이스피싱 등 민생·경제 범죄로부터 국민을 더이상 보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 때문에 모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 법안은) 범죄자들에게는 면죄부를, 피해자에게는 고통만을 가중시키는 범죄 방치법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표들은 “국민께서 중대 범죄의 수사 과정에 참여하실 수 있는 외부적 통제 장치, 평검사 대표들이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내부적 견제 장치인 평검사 대표회의 등 검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여러 제도의 도입에 평검사들이 주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특별법 제정을 거론하며 검찰 지휘부가 국회에서 수사 현안을 보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장검사들도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전국 부장검사 회의를 열어 밤늦게까지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전국 40개청 부장검사 69명이 참석했다. 또 대검찰청은 검수완박 시 인권보호 기능 후퇴 등 실무적 문제를 지적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여론전을 강화했다.
  • 검찰 “외부 통제 받겠다”…시민 참여 강화, 검수완박 대안 될까

    검찰 “외부 통제 받겠다”…시민 참여 강화, 검수완박 대안 될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항해 김오수 검찰총장은 물론 평검사 대표까지 ‘외부 통제장치’를 강화하겠다고 거론하면서 향후 국회에서 이 부분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를 통해 수사 공정성·중립성 확보라는 검수완박의 입법 취지를 살리고 조직을 지키겠다는 것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아직 반향이 없는 상태다. 밤샘 토론을 마친 전국 평검사 대표 207명은 20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외부적 통제장치’와 ‘내부적 견제 장치’를 통해 검찰의 공정성·중립성을 담보할 제도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외부 통제 부분은 앞서 김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에서 수사 사안과 관련해 국회 보고를 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같은 의도로 풀이된다. 수사권을 완전히 내주는 것보다는 권한을 일부 내려놓고 검찰 수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평검사들이 언급한 외부 통제는 현재 검찰에서는 운영 중인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김 총장의 제안보다는 파격성이 떨어진다. 검찰은 지금도 외부 통제장치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와 검찰시민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례가 극소수인 데다가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잡음이 이는 등 실질적인 ‘민주적 통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주로 받았다. 검찰수사심의위는 2018년 설치 이후 2020년까지 불과 11차례 개최됐다. 2020년에 전면 확대된 검찰시민위원회 역시 그해 총 376차례 개최돼 701건을 심의했으나 전체 검찰 사건 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배성훈 대검찰청 형사1과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수사심의위 규정을 보면 수사 계속 여부, 구속 영장의 청구, 재청구 여부에 대해 심의를 받도록 돼있는데 수사 개시나 수사의 경과, 절차에 대한 외부인의 통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현재 내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 과장은 “현재 수사심의위 권고는 주임검사가 존중하도록 돼있는데 여기에 구속력을 부여할지 여부도 심층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검사들은 수사심의위 등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구속력을 강화하면 검찰 공정성·중립성 확보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검찰 간부는 “국민 참여로 질의, 검증을 하며 통제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검찰시민위원회도 적용 빈도 및 범위를 더 늘리든지 피해자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평검사 대표 회의는 검찰 간부의 관여 없이 독립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국회에서의 의견 개진을 대응 방안으로 제시한 검찰 간부들과 달리 급진적 대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평검사 대표 회의의 결론도 기존 간부들의 대응 방향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회의에서 일부 검사들은 지휘부에 책임을 묻는 방안 등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총장은 이날 ‘검수완박 법안의 대안으로 특별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니까 더 말씀드리는 것은 앞서나간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수사심의위와 검찰시민위 활성화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공약했던 사안이다.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국민에 의한 외부 통제는 물론이고 평검사가 주체가 되는 내부 통제를 입장문에 명시적으로 언급한 걸 평가한다”며 “내부 통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 검수완박, 가장 큰 문제는 ‘인권 수사 뒷걸음질’

    검수완박, 가장 큰 문제는 ‘인권 수사 뒷걸음질’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강조해온 ‘인권 수사’의 후퇴라는 지적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크로스체크’(교차 확인) 기능이 축소돼 인권 침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현재는 수사 도중 법령 위반이나 인권 침해 등이 발생하면 검사가 경찰에 시정을 요구하고 그래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사건 송치를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면 사건 송치 요구가 불가능해진다. 경찰이 결론을 내리는 대로 사건을 그대로 종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법안에 검찰이 체포·구속에 대해 석방을 요구할 시 경찰은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풀어주도록 규정돼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찰이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주장하면 손 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억울하게 유치장에 갇혀도 경찰 판단을 뒤집을 방법이 없는 셈이다. 피의자가 검찰로 구속송치 된 상태에서 갑자기 진범이 나타나도 검사가 구속을 취소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가족이 상을 당하거나 심한 병을 앓아도 검사는 경찰에 구속집행정지를 요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법안에는 경찰의 독자적 구속기간을 현행 10일에서 20일로 늘리고 검사의 구속기간은 10일로 줄이는 내용을 담았다. 구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시설과 인력이 부족해 수용자 처우가 열악한 유치장에 머무는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경찰은 체포된 피의자 소지품을 증거물로 압수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검사가 배제된다. 사후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증거물을 계속 보관하거나 또는 이를 당사자에게 돌려주는 조치는 오직 경찰 판단으로 이뤄진다.최용훈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은 20일 “(경찰 수사에서) 지나친 부분은 서류만 보고 파악하기 어렵고 직접 만나보고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다가 이런 부분은 지나쳤구나 알 수 있다”면서 “현재 입법 움직임은 그런 기회를 막고 있어 많은 아쉬움과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인권운동기관 활의 랑희 활동가는 “검찰과 경찰의 상호 견제장치가 사라지게 된다”면서 “한쪽의 권한을 빼앗아 다른 곳에 주는 것만 생각하다보니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美는 대배심제, 日은 검찰심사회…檢 ‘해외 검찰 통제 사례’ 검토

    美는 대배심제, 日은 검찰심사회…檢 ‘해외 검찰 통제 사례’ 검토

    美·日 ‘시민참여 통제 제도’ 운영 활성화검찰이 20일 전국평검사회의를 통해 시민참여 통제 제도를 활성화해 수사의 공정성 중립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일본에서 시행 중인 대배심제와 검찰심사회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부터 20일 새벽까지 207명의 평검사 대표가 논의한 안 중에는 현재 운용 중인 시민참여 제도의 한계를 인정하고 미국식 대배심 제도 등을 도입하는 안이 제시됐다. 미국의 대배심제와 일본의 검찰심사회는 검찰에 대한 국민 견제를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제도로 꼽힌다. 현재 한국의 검찰시민위원회 등 시민참여 제도도 두 사례를 참고하여 만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운영 성과에서 차이가 있다. 위원회 결정에 실질적 구속력이 없고 권고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미국 대배심제는 법원이 선정한 배심원 20여 명이 중형이 예상되는 범죄에서 검사의 기소 의견을 심리하고 12명 이상이 찬성하는 경우 기소 여부를 최종 평결할 수 있다. 또한 대배심은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피고인을 강제 소환하거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일부 주에서는 대배심이 검사와 기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달리하는 경우 법원에 직접 기소장을 제출하거나 법무부 장관에게 특별검사 선임 요청을 할 수 있게 한다. 일본 검찰심사회도 일반 시민 11명이 검사의 불기소 처분 등에 대한 당부를 사후적으로 심사하고 8명 이상이 찬성하는 경우 ‘기소 상당’ 의결을 내릴 수 있다. 검찰심사회의 기소 의결이 수리되면 불기소 처분을 했던 검사가 속한 부서의 상위 검사에게 그 사건을 담당하게 해 재수사하는 방식을 취한다. 검찰은 시민에게 검찰 수사 및 기소 여부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권을 부여해 수사의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외부적 통제장치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영미법의 배심제도가 도입되면 수사 개시와 진행, 종결, 기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견제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민참여 제도가 법리 다툼을 벗어나 감정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시민참여 제도는 시민의 참여를 장려해 신뢰성을 높인다는 측면이 있지만 참여 시민의 마음을 흔들기 위한 감정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검수완박은 범죄방치법” 들고일어난 평검사들, 檢 외부통제 등 제안

    “검수완박은 범죄방치법” 들고일어난 평검사들, 檢 외부통제 등 제안

    전국 평검사 대표들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범죄 방치법’이라고 정면 비판하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해 외부 통제 장치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오수 검찰총장에 이어 평검사들도 수사권 박탈에 맞서 ‘민주적 통제’를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는 밤샘 회의 끝에 2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평검사들은 검찰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비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평검사들부터 이와 같은 염려를 불식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수완박으로 성폭력, 강력 범죄, 보이스피싱 등 민생·경제범죄로부터 국민들을 더이상 보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 때문에 모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 법안은 검사의 두 눈을 가리고 손발을 묶어 ‘범죄는 만연하되, 범죄자는 없는 나라’를 만들고, 힘없는 국민에게는 스스로 권익을 구제할 방법을 막아 결국 범죄자들에게는 면죄부를, 피해자에게는 고통만을 가중시키는 ‘범죄 방치법’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표들은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 중대범죄의 수사 과정에 참여하실 수 있는 외부적 통제 장치, 평검사 대표들이 정례적으로 논의하는 내부적 견제 장치인 평검사 대표회의 등 검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여러 제도의 도입에 평검사들이 주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국 단위 평검사 대표회의가 열린 건 2003년 이후 19년 만이다. 이번 회의에는 전국 일선청 소속 평검사 207명이 참석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검수완박 법안 통과 시 인권 보호 기능 후퇴 등 실무적 문제를 지적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여론전을 이어 갈 예정이다. 또 오후 7시부터는 서울중앙지검 2층 대강당에서 전국 부장검사 회의가 열린다. 부장검사들은 밤 12시쯤까지 검수완박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중·러 모두 잡겠다… 아·태로 향하는 바이든의 5월

    중·러 모두 잡겠다… 아·태로 향하는 바이든의 5월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매달려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에는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전방위 외교를 벌인다. 미국이 중국 및 러시아와 각각 대결하는 두 개의 대형 전장을 동시에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12~13일 미 워싱턴DC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특별 정상회의를 연다. 한미 양국은 다음달 21일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쯤 일본 도쿄에서 열릴 반중 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참석한다. 미국이 아세안 10개국, 한국, 일본, 호주, 인도 등과 함께 중국 대륙 세력의 남하를 억제하는 해양세력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추진 중인 중국 견제 성격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도 다음달에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원국에는 미국 이외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10개국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태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도 본래 지난 3월로 추진했지만 일부 아세안 국가의 불참 통보로 연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 보따리를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아세안은 미국에 관세 철폐 등 시장 접근 강화를 기대하고, 호주는 대중 수출을 중단한 석탄 등 지하자원의 수출시장이 필요하다. 제재 중인 러시아 원유를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인도 역시 난제다. 미국은 남태평양 도서 국가들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최근 솔로몬제도가 중국과 안보 협력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번 주 하와이, 피지,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 등을 순방한다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월에는 또다시 러시아 대응에 집중한다. 26~28일 독일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9~30일 스페인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이 각각 열린다. 미중, 미러 대결 구도의 심화로 국제질서가 재편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시작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중 러시아가 모습을 드러내는 일부 회의에 불참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러시아의 G20 퇴출을 주장한 바 있다.
  • 美中 패권 전장터 된 솔로몬제도..‘중국군 상륙 막아라’

    美中 패권 전장터 된 솔로몬제도..‘중국군 상륙 막아라’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솔로몬제도가 미중 갈등의 새로운 전장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솔로몬제도에 군 병력과 군함을 파견할 수 있도록 안보협정을 체결하자 미국도 고위급 대표단을 급파해 진화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이번 주에 솔로몬제도와 피지, 파푸아뉴기니 등을 방문한다고 NSC는 밝혔다. 그간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지던 솔로몬제도에 중국 해군이 배치될 가능성이 현실화되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고 보고 대응에 나선 것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솔로몬제도 외교장관이 양국 정부를 대표해 안보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며 “이는 두 독립국 간의 정상적 관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협정에는 중국의 필요에 따라 중국 함정을 솔로몬제도에 파견하고 현지에서 물류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솔로몬제도는 호주 북동쪽에서 약 2000㎞ 떨어진 곳에 있는 섬나라로 인구는 70만명 정도다. 남태평양 국가 가운데 최빈국에 속한다. 지난해 9월 호주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출범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공식화하자 중국도 호주를 위협하고자 솔로몬 제도에 군사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군멍군’인 셈이다.친중 성향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중국에 해군기지 건립을 허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을 직접 거명하면서 “포괄 협정의의 특성상 솔로몬제도 중국군이 배치될 방법은 여전히 열려있다”며 “솔로몬제도의 정세 유동성을 키우고 태평양 지역에 우려스러운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대표단은 미국과의 협력 강화가 가져올 이득을 부각하며 협정 체결 방침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30년 넘게 수교해 온 솔로몬제도는 2019년 소가바레 총리의 결정으로 중국과 새 외교 관계를 맺었다. ‘차이나 머니’를 가져와 빈사 상태인 자국 경제를 일으켜 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국민적 합의 없이 이뤄진 단교 결정에 지방 정부들이 반발해 갈등이 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수도 호니아라에서 폭동이 일어나 차이나 타운이 불타기도 했다. 이에 솔로몬제도는 지난달 안보 위협 대응 및 안전한 투자환경 보호 등의 이유로 중국과 안보 협정 체결 절차를 시작했다. 이에 호주가 소가바레 총리에 고위급 인사를 보내 “협정에 서명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솔로몬제도가 중국과 빠르게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올해 2월 “솔로몬제도에 29년만에 대사관을 다시 개설하겠다”며 달래기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 민주 내부서도 ‘검수완박’ 제동…김해영·조응천 “우려된다”

    민주 내부서도 ‘검수완박’ 제동…김해영·조응천 “우려된다”

    조응천 “상호모순·실무상 문제” 더불어민주당 내 소장파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과 김해영 전 의원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자당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조 의원은 18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친전에서 “(검찰개혁 관련 법안의) 개정안 내용 일부는 위헌의 소지가 있고, 법체계상 상호모순되거나 실무상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 확실한 점이 있다”며 우려를 공식 표명했다. 조 의원은 “이번 검수완박법은 검찰의 특수수사와는 무관한 국민 민생과 직결된 경찰 송치사건에 대한 보완 수사를 포함한 형사소송법상 검사의 수사권 일체를 박탈했다”며 “반면 그 권한을 사법경찰관에게 독점적으로 부여하는 방식의 수사권조정안을 통해 국민들에게 나아지는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비대화된, 앞으로 더 비대해질 경찰을 견제하고 국민의 인권과 재산을 보호할 장치를 굳이 거둬들이려고 시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은 수사기관 간 통제 장치를 마련해 윤석열 정부에서 마음대로 수사기관을 좌지우지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이지 통제받지 않는 거대 수사기관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번 검수완박법의 개정은 검찰의 선별적 수사와 자의적 기소를 막기 위한 6대 중대범죄 수사권의 이관에 한정하고, 기존 형사사법 체계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개정은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국민적 지지와 후원 속에 추진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민주 소신파’ 김해영 “검수완박보다 중요한 사안 많아” 김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의 형사사법 체계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이러한 법안에 대하여 충분한 논의 과정 없이 국회 의석수만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형사법 체계의 큰 혼란과 함께 수사 공백을 가져올 것”이라며 “그러한 혼란과 공백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지난 수년간 민주당은 정치의 주요 동력으로 두 가지를 삼고 있다”며 “하나는 악당론이고 또 하나는 지키자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악당론은 국민의 힘이나 검찰 등을 악당으로 규정하면서 악당은 궤멸시켜야 한다는 논리이고, 지키자 프레임은 진영 내 특정 인물을 성역화하면서 누구누구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라며 “이번 민주당의 조급한 검수완박 추진에 이러한 악당론과 지키자 프레임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 두 가지를 주요 동력으로 삼으니 시대 상황에 적합한 거대 담론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또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부동산과 교육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기본권을 존중하면서도 어려운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희망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추진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박홍근 “‘검수완박’ 4월 국회서 매듭짓기로…설명하면 오해 풀릴 것”

    박홍근 “‘검수완박’ 4월 국회서 매듭짓기로…설명하면 오해 풀릴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기소 분리 입법과 관련해 “부득이 4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자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18일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과도한 독점적 권한을 정상적 방향으로 바꾸는(바꿀) 때가 왔고, 그것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보다 개혁을 앞세우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현재는 정권 이양기, 교체기이기 때문에 인사청문이라는 현실적인 과제까지 놓여 있어 4월 임시회까지 (민생·개혁과) 동시에 할 수밖에 없다”며 “개혁은 때가 있다. 이번에 안 하면 앞으로도 못 하는 상황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등이) 어떤 취지에서 입법을 추진했고, 보완 입법 조치는 뭐가 있을지, 한국형 FBI에 대한 견제는 어떻게 강화할지 등에 대해 궁금해한다”며 “소상하게 설명을 하면 많은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법안 처리 과정에 대해서는 “철저히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견이나 주장도 충분히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로서는 이번주에 법사위에서 본격적으로 법안 심사에 착수하고 여야가 합의하면 좋겠지만, 최대한 설득하는 과정을 밟아나가겠다”며 “법사위에서는 필요하다면 정의당이나 밖에 있는 민변, 참여연대나 전문가의 목소리도 짧은 기간이지만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본회의에서 언제 어떤 방침으로 처리할 것인지, 국회의장·부의장의 역할이 어떻게 될지는 지금 법사위 단계라 앞서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우선 법사위 단계를 충실히 밟고, 심사 속도에 따라 다음 단계인 본회의 처리 방안에 대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의한 합법적 의사방해)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국회법 절차대로 하겠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된다면 그에 맞게 대응할 수밖에 없고 다른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나가겠다”며 “종합적으로 봐서 추진 시나리오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안 싸우면 다행이야(MBC 밤 9시) 메이저리거 출신 김병현이 야구인의 섬 ‘야도’ 개척에 나선다. 야도의 이장 자리를 꿰찬 김병현은 청년회장 자리를 정하기 위해 전 야구선수 홍성흔, 이대형, 이대은, 더스틴 니퍼트에게 대결을 붙인다. 네 사람은 하나뿐인 청년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갯벌 달리기를 하는가 하면 김병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불꽃 경쟁을 벌인다. 지독한 ‘성과주의’에 홍 성흔은 “많이 건방지구나”라며 급기야 나이를 앞세워 견제하기에 이른다. 네 사람의 사투는 파국으로 치닫고 이장 김병현의 마음을 사로잡아 청년회장 자리를 차지하게 될 사람은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캐스터 능력을 다분히 인정받은 가수 이찬원이 스튜디오에 ‘백토커’로 함께해 ‘야도’ 내 경기의 캐스터를 자처한다.
  •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선언… “윤석열 정부와 최전선서 싸우겠다”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선언… “윤석열 정부와 최전선서 싸우겠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전 대표는 서울이 전략선거구로 선정된 것을 의식한 듯 “역량 높은 선후배 모두의 꿈을 모아 뜨겁게 결집한다면 우리 민주당,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경선 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홍익대 상상마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보내 주신 1614만명의 성원을 지방선거의 승리로 보답한다는 각오”라며 “오세훈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며, 윤석열 정부의 일방 독주를 견제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유엔 제5본부를 서울에 유치하겠다는 1호 공약을 공개했다. 내곡동 개발로 반값 아파트 5만 가구, 구룡마을 개발로 1만 2000가구 등을 공급하는 부동산 공약도 내세웠다. 송 전 대표는 또 부동산 세금과 관련,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1주택자 종부세는 폐지하고 ‘억울한 종부세’가 없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2년간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도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세대교체 시대전환! 젊은 지방자치, 청년이 만듭시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선거를 시대 교체, 세대교체를 위한 장으로 만들고자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서태지 세대, 싸이월드 세대, BTS 세대가 이제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그 일을 우리 민주당이 가장 과감하게, 가장 혁신적으로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후보군으로 꼽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전날 허영일 동작구청장 예비후보 선거 사무소를 찾아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민주당이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한 것을 두고 이낙연 전 대표를 추대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이 전 대표가 움직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송 전 대표는 “일단 이 전 대표님이 안 한다고 하고 있다. 안 한다는 분에 대해서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라며 “한다면 대환영이다. 경선을 통해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길 바란다”고 말했다.
  • 6대 범죄 다 손떼는 檢 vs 힘 실리는 警…대공수사권 이관 땐 ‘무소불위’ 우려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현실화하면 그동안 검찰이 수사하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사건도 모두 경찰이 담당하게 된다. 경찰의 업무와 권한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인력과 통제 장치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이 발의한 검찰청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핵심은 검찰에서 수사권을 모두 떼 내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에는 6대 범죄에 한해서 수사 개시 권한이 남아 있었으나 발의안은 이를 완전히 삭제했다. 또 경찰 송치 사건 중 보완수사가 필요한 경우에도 검찰이 수사할 수 없으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도록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직무에 관한 범죄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건에 대해 수사 개시부터 종결까지 경찰이 책임지게 된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7일 “검찰 수사 역량은 그동안 수사와 기소권을 동시에 쥐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기 때문에 이를 분리하는 건 바람직하다”면서 “경찰은 내부적으로 책임수사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통제와 리뷰 시스템을 촘촘하고 엄격하게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력과 예산 배분을 통해 제도를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검찰에서 진행 중인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사건이나 울산시장 선거개입 등 사건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경찰로 넘어온다. 그렇지만 전문성이나 인력이 부족해 수사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검찰에 6대 범죄 수사 권한을 남겨 놓은 것은 상대적으로 검찰에 수사 노하우가 더 있기 때문”이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제도가 안착되기도 전에 검찰 수사권을 없애면 관련 사건은 더욱 지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선 현장에서는 수사 역량의 문제를 떠나 당장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검찰에 쏠린 권한을 덜어내는 것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경찰이 이를 받아 낼 만큼 충분한 인력과 장비가 보충됐는지, 외부 압력에 꿋꿋이 이겨 낼 만큼 단단한 조직인지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로 수사권이 이관되면 경찰 조직 비대화에 대한 우려도 불가피하다. 수사기관 중 유일하게 국내 정보 수집 기능과 사실상의 수사 종결권을 동시에 갖게 된다. 국가정보원이 가진 대공수사권마저 2024년 1월 경찰로 이관될 예정이라 무소불위의 기관이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사권 조정 이후 사건이 경찰에 대거 쏠리며 고소·고발 처리 기간이 늘어나는 등 민원이 쌓이고 있다.
  • ‘검수완박’ 땐 경찰 통제 누가 하나…견제 장치 필요

    ‘검수완박’ 땐 경찰 통제 누가 하나…견제 장치 필요

    민주당, 檢에서 부패범죄 등 수사권한 삭제 “수사·기소 분리 바람직..警, 통제 시스템 갖춰야” 일각 “전문성·인력 부족해 수사 무력화” 우려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현실화하면 그동안 검찰이 수사하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사건도 모두 경찰이 담당하게 된다. 경찰의 업무와 권한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인력과 통제 장치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민주당이 발의한 검찰청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핵심은 검찰에서 수사권을 모두 떼 내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에는 6대 범죄에 한해서 수사 개시 권한이 남아 있었으나 발의안은 이를 완전히 삭제했다. 또 경찰 송치 사건 중 보완수사가 필요한 경우에도 검찰이 수사할 수 없으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도록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직무에 관한 범죄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건에 대해 수사 개시부터 종결까지 경찰이 책임지게 된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7일 “검찰 수사 역량은 그동안 수사와 기소권을 동시에 쥐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기 때문에 이를 분리하는 건 바람직하다”면서 “경찰은 내부적으로 책임수사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통제와 리뷰 시스템을 촘촘하고 엄격하게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력과 예산 배분을 통해 제도를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검찰에서 진행 중인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이나 울산시장 선거개입 등 사건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경찰로 넘어온다. 그렇지만 전문성이나 인력이 부족해 수사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검찰에 6대 범죄 수사 권한을 남겨 놓은 것은 상대적으로 검찰에 수사 노하우가 더 있기 때문”이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제도가 안착되기도 전에 검찰 수사권을 없애면 관련 사건은 더욱 지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선 현장에서는 수사 역량의 문제를 떠나 당장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검찰에 쏠린 권한을 덜어내는 것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경찰이 이를 받아낼 만큼 충분한 인력과 장비가 보충됐는지 외부 압력에 꿋꿋이 이겨낼 만큼 단단한 조직인지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로 수사권이 이관되면 경찰 조직 비대화에 대한 우려도 불가피하다. 수사기관 중 유일하게 국내 정보 수집 기능과 사실상의 수사 종결권을 동시에 갖게 된다. 국가정보원이 가진 대공수사권마저 2024년 1월 경찰로 이관될 예정이라 무소불위의 기관이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사권 조정 이후 사건이 경찰에 대거 쏠리며 고소·고발 처리 기간이 늘어나는 등 민원이 쌓이고 있다.
  • 日 고노 “나토 가입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해야”

    日 고노 “나토 가입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해야”

    고노 다로 일본 자민당 홍보본부장이 17일 서방국가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노 본부장은 이날 후지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세계정세가 혼란하고 일본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토 가입 확대를 언급했다. 고노 본부장은 방위상 등을 지낸 중진 의원(중의원)으로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자리를 놓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경쟁하는 등 국민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그는 “미일동맹으로 일본만 지킨다는 생각해서 공통의 가치관을 모두 지킨다는 기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를 지킨다는) 틀로서 나토 같은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떤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나토를 인도·태평양으로 확대해 각국이 가입하는 방안도 논의해볼 만하다”라고 밝혔다. 고노 본부장은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영국·호주 3자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가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커스나 파이브 아이즈(미국과 영국 등 영미권 5개국의 기밀 정보 공유 동맹)에 일본이 적극적으로 가입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오커스 3국이 일본에 오커스 참가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 [서울광장] 동종·근친 교배의 함정/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동종·근친 교배의 함정/오일만 논설위원

    윤석열 시대를 여는 첫 단추부터 꼬이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인선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언론에서는 ‘서울대 출신의 60대 영남 인사’(서육남)로 요약되는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념과 진영을 떠나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한 윤 당선인의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 절친과 후배, 지인 등이 주축이 된 ‘이너 서클’이 내각으로 직행했다는 지적이다. 기계적 인선을 거부하고 ‘실력과 능력’을 앞세운 윤 당선인의 인사 기준도 물론 존중받아야 한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책임내각을 구현할 총리·장관 인선에서 최우선 고려 사항임이 틀림없다. 아무리 작은 조직이라도 인사에는 늘 뒷말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이번 인선의 면면을 보면 도를 넘어선 느낌이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윤 당선인이 가장 아끼는 검찰 후배다. 법무부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무시할 정도로 고락을 함께한 ‘전우’에 가깝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상민 변호사는 윤 당선인의 충암고·서울대 법대 직속 후배다.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사석에서 ‘영세 형’이라고 부를 정도다.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윤 당선인이 대구 고검으로 ‘좌천’됐을 때 수시로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던 ‘절친’이라고 한다. ‘코드·편중 인사’도 나름 장점이 있을 수 있다. 같은 가치와 정서를 공유하는 인물들이 국정을 운영하면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책임 의식도 강해진다. 하지만 권력의 속성상 ‘우리가 남이가’로 통하는 진영 논리가 극대화되는 위험성이 잠재해 있다. 국회 권력을 장악한 뒤 폭주를 거듭하다 정권을 내 준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다. 권력의 균형과 견제가 사라진 국정 운용의 폐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유행어를 만든 김영삼(YS) 전 대통령 집권기인 19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아픔을 기억한다. 이른바 경기고ㆍ서울대(KS) 학연과 부산ㆍ경남(PK) 지연으로 뭉친 당시 재경원 모피아들이 한국 경제를 어떻게 파국으로 몰아갔는지 국민들은 또렷이 목도했다. 밀어주고 당겨주며 요직을 독차지했던 이들은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렸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사실은 왜곡까지 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IMF 사태 직전에야 우리 경제의 실상을 파악하고 크게 노했다는 증언도 있다. 공직사회의 편중·코드 인사는 자연 생태계의 동종 교배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 1970~80년대 들녘마다 울려 퍼졌던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가 그친 이유다. 능력(?)이 출중해 생태계를 장악했던 황소개구리는 동종·근친 교배를 반복하면서 적응력과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지금은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 편중·코드 인사는 단기 내에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마이너스 요소가 많다. 균형과 견제의 룰이 깨지면서 끼리끼리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서 주거니 받거니 자신들의 이권 보호에 열을 올린다. 기회의 공정성이 사라지니 사회 전체의 역동성이 떨어진다. 공직사회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파국의 씨앗을 품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내내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권) 인사’라는 멍에를 짊어졌다. 첫 조각 당시 국회 청문회에서 3명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할 정도로 국민들의 불신이 컸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당시 한때 황교안 전 총리를 제외하고 의전 서열 5위까지 영남 출신으로 채웠던 시기도 있었다. 두 전 대통령 모두 ‘능력과 실력 위주의 인사’라고 항변했던 기억이 새롭다. 포용 대신 이분법적 진영논리를 토대로 코드인사로 얼룩졌던 문재인 정부 역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윤 당선인의 첫 인선을 지켜보면서 정치의 요체인 ‘통합과 공존’의 가치가 새삼 가슴에 와닿는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한국정치, 삼국지를 넘어서라/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한국정치, 삼국지를 넘어서라/북튜버

    소설 ‘삼국지’는 ‘뜨거운 상징’이다. 후한 말기를 다룬 영웅담으로 보이지만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마라’는 충고가 나올 만큼 개인의 처세술부터 국가전략의 시뮬레이션까지 세속사회 어디에도 적용될 만큼 범용성이 높다. 특히 말의 전쟁이 펼쳐지는 정치의 세계에서 인용 횟수는 부동의 1위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후보들은 ‘안방 장비’나 ‘도원결의 의형제’와 같은 비유를 써 가며 서로를 공격했다. 혼란과 고난의 무대에서 이전투구를 거쳐 승리를 거둔다는 플롯이 현실정치의 문법과 비슷해서일까. 어떻게 보면 지금의 한국 사회는 삼국지의 현실에 맞닿아 있다. 조조, 유비, 손권이 등장하는 3세기 전후 중국은 환경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도읍이 커지면서 산림이 파괴되고 악화되던 건조 기후는 심각한 에너지와 자원 고갈로 이어진다. 당시 나무는 지금의 석유와 철강을 합친 것만큼 중요한 자원인데 대규모 남벌로 사라지고 이상기후로 자랄 수 없게 되면서 의식주 생활의 붕괴를 가져왔다. 망가진 경제 여건으로 정착과 혼인이 어려워진 사람들은 유랑민 신세로 전락하고 부족한 자원을 둘러싼 내부적 갈등은 격화일로로 치닫게 된다. 여기에 국정을 책임진 집권층은 환관세력과 관료세력, 이른바 탁류(濁流)ㆍ청류(淸流)의 권력투쟁으로 날을 지새웠다. 이러는 사이에 토지겸병으로 민생을 잠식해 가는 호족세력을 견제하지 못하면서 결국 황건적의 난으로 제국은 분열과 몰락의 경로를 답습할 수밖에 없었다. 삼국지를 읽는 내내 이상기후, 에너지, 가족해체, 양극화, 정치의 위기와 같은 키워드가 떠오르는 것도 당연하지 싶다. 생존경쟁이 처절한 난세일수록 삼국지의 수요는 끊이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격변의 시대일수록 인간 공동체에 필요한 책은 무엇일까. 성석제 작가는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필수품으로서의 이야기는 가족, 사회, 국가의 지속과 확장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특정한 이야기의 독재 상태가 계속되면 새로운 이야기를 낳는 에너지가 소진되고 세상은 원래 그렇고 그렇다는 통속적인 타성만 굳게 할 위험이 크다. 삼국지를 인간관계의 바이블로만 읽고 적용하려는 독법이 대표적이다. 역사소설의 대목들을 처세술로 활용하려는 태도는 단순한 일반화의 잘못을 범할 수 있다. 게다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기본적으로 상호관계이지 이해관계가 아니다. 오로지 용인술의 관점에서 인간을 자원이나 이익의 대상으로만 본다면 인간은 개체로 고립돼 연대 대신 투쟁이 강조되고, 인간의 존엄성은 약화된다. 원로 정치학자 최명의 지적처럼 속임수를 써서라도 이기면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전시 상황을 그리는 삼국지에서 일상의 지혜를 길어내서는 곤란하다. 조조, 유비, 손권과 같은 최고 권력자들일수록 인면수심에 기회주의자이고 뻔뻔하다. 개인의 운수나 국가의 성쇠가 이미 결정돼 있으며 하늘은 자기 편이라며 선전선동에 능하다. 역사의 변화도 영웅의 개인적 결단 덕분이라고 소리를 높인다. 유감스럽지만 삼국지를 이렇게 읽고 싶은 에피고넨은 미성숙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누군가의 말씀이나 지시가 없으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거철을 맞아 ‘윤심’, ‘명심’, ‘박심’을 말하는 정치인이나 유권자는 삼국지를 정치적 미성년자의 시각으로 읽은 것이 분명하다. 사실 삼국지는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다. 온갖 군상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심리와 행태를 맛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정치적 담론으로서의 삼국지는 이제 유효기간이 끝난 성싶다. 더이상 ‘하늘이 내린 사람’이니 ‘천운을 타고난 운명’과 같은 케케묵은 메시지를 안 보면 좋겠다. 50일도 채 남지 않은 올 지방선거부터는 삼국지를 대체하는 새롭고 생산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금융 정책·감독 기능 상반… 분리 땐 ‘우산’ 조직 두고 현 금융위·금감원 체제엔 협력 강제 장치 꼭 필요 [전경하의 실패학]

    금융 정책·감독 기능 상반… 분리 땐 ‘우산’ 조직 두고 현 금융위·금감원 체제엔 협력 강제 장치 꼭 필요 [전경하의 실패학]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소비자보호 세 기능을 분리해 서로 견제하도록 하겠다는 국정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 계획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지난 2월 ‘금융감독개혁을 촉구하는 전문가 모임’(금개모)은 금융 분야 학자 및 전문가 312명의 서명을 받아 정책과 감독 분리를 요구했다. 금융위원회 정책 기능은 경제 부처로 옮기고 감독 기능은 정부에서 독립된 공적 민간기관에 맡기라는 주장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인수위 기간 중에 정부조직 개편을 다루지 않기로 했으니 지금의 금융감독체계는 당분간 유지된다.●거시건전성·소비자 보호가 변화 핵심 금융감독체계는 나라마다 시기마다 다르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직후 재정경제원에 있던 기능 가운데 감독은 금융감독위원회, 정책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이 맡았다. 은행감독원, 보험감독원, 증권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업권별로 나눠져 있던 감독기구들은 금융감독원으로 합쳤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정책 기능도 금감위로 옮겨 금융위원회를 만들었고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을 분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국가들은 금융감독체계를 손질했다. 공통점은 거시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 강화다. 거시건전성 감독은 금융위기에서 확인됐듯이 개별 금융기관과 경제 전체가 상호작용을 일으켜 시스템에 위기가 닥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방지하는 정책활동이다. ●미국은 은행·증권·보험 나눠 미국의 금융감독기구는 은행, 증권, 보험 등 업권별로 나뉘어져 있다. 은행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이, 증권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감독한다. 보험은 주(州) 단위 감독기구만 있다가 금융위기 때 세계 최대 보험사로 미국에 본사가 있는 AIG가 파산한 뒤 재무부에 연방보험청이 생겼다. AIG 같은 대형금융기관을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기관’(SIFI)으로 규정하고 감독하는 금융안정감시협의회와 금융소비자보호업무를 수행하는 금융소비자보호국도 만들어졌다. 영국은 통합형 독립감독기구였던 금융서비스기관(FSA)을 없애고 건전성감독기구(PRA)와 소비자보호기능을 맡는 금융업무행위감독기구(FCA)를 출범시켰다. 중앙은행(영란은행)에는 금융정책위원회(FPC)를 설치해 거시건전성 감독을 맡겼다. FPC가 PRA와 FCA에 지시와 권고를 한다. 영국의 중앙은행은 금융기관 등 현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우리도 시도는 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들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소비자보호기구 독립을 약속했다. 금융위가 2013년 관련 법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아 무산됐다. 조직이 쪼개지는 금감원은 대선 당시부터 인원과 비용 문제, 금융기관의 업무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대신 2016년 금감원의 금융소비자보호조직을 늘리고 최고책임자를 부원장보에서 부원장으로 올린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저축은행 파산(2011년), 동양그룹 해체(2013년), 사모펀드 환매 중단(2019년) 등 소비자 피해가 큰 사건은 계속 발생했고 금융감독체계 개편 요구는 계속됐다.●정책은 가속페달· 감독은 브레이크 정책과 감독의 분리에 대해서는 이견이 팽팽히 맞선다. 종종 정책은 액셀러레이터, 감독은 브레이크에 비유된다.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한 기관에 맡겨 놓으면 액셀러레이터만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반대론이 있다. 반면 자동차의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한 명의 운전자가 다루지 않냐는 긍정적 반론도 있다. 업무를 나누기도 쉽지 않다. 자산운용사 설립을 예로 들어 보자. 자산운용사는 금융위 인가를 받아야 한다. 국내 자산운용사는 지난해 말 현재 348개로 1년 사이 22개가 늘었다. 인가를 신청한 회사가 사모펀드 등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따지면 감독이다. 자산운용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더 필요하다고 여겨 인가하면 정책이다. 같은 사안이지만 접근법이 다르다. 금융위원장 출신 전직 관료는 “금감위와 금융정책국으로 나눠져 있던 시절 회의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 누구 소관인지 따지느라 시간이 더 들었고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금감원은 ‘지도’에만 움직여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 분리는 기획재정부 기능 재조정이라는 정부 조직 개편과 연결돼 있다. 해서 정권 초기에 진행해야 그나마 가능하다. 지방선거 결과가 진행 여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책과 감독이 분리되면 두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우산’ 같은 위원회 조직이 필요하다. 기관끼리 힘겨루기와 책임 떠넘기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의 금융감독체계가 ‘우산’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의사소통과 협력을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9년 이후 발생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2015년 규제 완화가 지목됐다.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춰지면서 일반인들이 대거 몰렸다. 감독은 그대로였다. 금융위가 규제 완화에 따른 감독 방식 변화를 금감원에 지도하지 않았다면, 금감원은 지도받아야만 움직이는 조직이란 뜻이다(금융위의 금감원 ‘지시감독’은 2008년 ‘지도감독’으로 바뀌었다). 금감원이 지도를 받고도 움직이지 않았다면 무능을 넘어 명령 불복종이고, 금융위는 지도하고도 챙겨 보지 않았다는 책임 방기라는 이야기가 된다.
  • 민주 ‘검수완박’ 법안 오늘 발의… 여야 강대강 대치

    조수진 “문재명 비리 덮기” 맹공박범계 “檢, 文 수사가 마땅한가”정의 “검수완박 처리 유보” 촉구 여야가 14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국민이 피해 보는 ‘국민독박’이고 범죄자만 혜택 보는 ‘죄인대박’”이라고 맞섰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지만, 법안 검토 등을 마치지 못했다며 15일로 미뤘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 현안 질의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을 두고 “문재명(문재인+이재명) 비리 덮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결국 문재인 대통령 수사를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면, 조수진 의원 생각은 문 대통령 수사를 검찰이 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조 의원이 “수사할 게 있습니까”라고 되받자, 박 장관은 “질문을 그런 취지로 한 것 아니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같은 당 박형수 의원은 “지금까지 수사를 받는 피의자이건,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든 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 첫 번째가 경찰이고 두 번째가 검찰”이라며 “검찰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게 되면 기회가 한 번밖에 없는 것이다. 이게 국민에게 이익입니까”라고 말했다. 반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2019년 검경수사권 조정 5법 당론 발의 당시 기자회견 발언(“경찰이 수사를 전담하되, 일차적 사법통제는 검사의 수사통제와 기소를 통해, 이차적 사법통제는 법원의 재판을 통해서 하도록 하자”)을 거론하며 “저 양반이 법률공부 제대로 한 분”이라며 국민의힘의 ‘태세 전환’을 비꼬았다. 박 장관은 “정권 교체기에 법무부 장관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수사권 분리) 법안이 제출되는 경우 당신이나 법무부의 의견이 뭐냐고 묻는 말에 대해서는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밤 검수완박 법안의 4월 강행 처리에 대한 반대 당론을 확정한 정의당의 여영국 대표는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검찰개혁이 ‘강대강’의 진영 대결로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4월 임시국회 강행 처리를 유보해 달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면 ‘한동훈 법무부’ 산하로 갈 수도 있고, 경찰에게 권한을 넘기면 견제 장치를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검수완박을 주제로) 무제한 TV토론을 제안한다”며 “자신 있다면 토론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 “친한 사람 시키나” ”마구잡이 인사” 민주 ‘한동훈 지명’에 격앙

    “친한 사람 시키나” ”마구잡이 인사” 민주 ‘한동훈 지명’에 격앙

    “尹, 이긴 게 아니라 대선에서 지지 않은 것““‘대통령이 국민의 부하냐’ 이러고 나올 판”“법무부장관, 검찰 밖에서 나와야 견제 가능”최 전 정무수석 “아가패 인사” 강력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것을 놓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한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일은 ”친한 사람 시킨 것, 잘 드는 칼 가지고 계속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구를 뽑아도 만족하지 못하는 비호감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이겼다고 하는데 이긴 게 아니라 대선에서 지지 않은 것“이라며 ”그러면 반성하고 자제하고 절제하면서 이 권력을 사용 해야지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이 권력의 주인이 나다 이러고 쓰면 어떡하냐“고 안하무인 인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니다 이랬는데 지금 보니까 기세가 ‘대통령이 국민의 부하냐’ 이러고 나올 판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 검사장을 지명한 것은 군에 있던 사람을 바로 옷 벗겨서 국방장관 시키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면서 ”법무장관은 국민을 대표해서 검찰이라는 권력기관을 지휘, 감독하는 것으로 엄밀하게 얘기하면 검찰 내부에서 나오면 안 되고 검찰 밖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관료 대표를 장관 시키는 나라가, 선진국 어디에 있는가“라며 ”이해관계를 깨고 지휘하라고 보내는 게 장관인데 (이런 식이면) 뭐 하러 장관을 뽑느냐, 그냥 검찰 기수 높은 사람을 장관 시키면 된다“고 했다. 한 후보자가 ”검수완박을 막겠다“고 한 지점과 관련해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어떻게 막을 거냐, 야당 의원 한 50명 구속시킬 거냐? “면서 ”장관을 시켜서 입법을 막겠다? 입법은 못 막는다. 막으려면 선거 다시 하든지 국회의원들 설득하든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장관은 입법 결정을 수행하는, 집행하는 사람인데 막겠다라는 건 너무 오만하다, 너무 잘못 돌아가고 있다“며 윤 당선인과 한 후보자를 한데 묶어 때렸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난 13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그런 성격의 인사였다“며 ”마구잡이 인사가 이 정도일 줄을 몰랐다. 아가패 인사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아가패 인사는 ‘아’는 사람이거나 ‘가’까운 사람이거나 ‘패’밀리거나를 뜻하는 말이라고 최 전 수석은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이) ‘안배 등은 생각하지 않고 능력 위주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마구잡이 인사하겠다는 예고탄이었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