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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 불법주차 폐해 극심/건설경기 침체로 주택가 등 방치

    ◎안전사고·교통체증 부채질/화재땐 소방차진입 불가능 건설경기의 침체로 운휴중기차량과 대형덤프트럭이 늘어나면서 굴삭기등 대형중장비와 트럭들이 주택가 골목길 또는 아파트단지 이면도로를 장기점거,안전사고는 물론 교통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불법주차된 대형중기들은 단속차량이 견인하기 어렵고 주차단속원들이 적발,과태료부과 통지서를 붙여 두더라도 차주가 나타나지 않아 장기간 방치돼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중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운휴차량이 늘어난데다 중기소유자들이 주차료를 물지않기 위해 주택가와 이면도로 아무 곳에나 무단 주차시키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방천 유료주차장에는 과태료부과증이 붙은 30t짜리 기중기 5대를 비롯,굴삭기 페이로더등 대형중기 20여대가 몇개월째 방치돼 있다. 이 주차장 관리원 홍대기씨(30)는 『대형기중기나 크레인등 중장비와 덤프트럭 차주들이 장기주차나 불법주차를 해도 단속인력이 부족하고 적발돼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있지만 차량을 함부로 처리할수없어 그대로 둘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중기 가운데 일부는 밀린 주차비만 해도 1백여만원이 넘는다』고 울상을 지었다. 또 이곳에 미처 자리를 잡지못한 대형트럭과 굴삭기는 이웃 아파트로 이어지는 폭 6m도로 2백여m를 줄지어 몇달째 안방차지하듯 자리잡고 있다. 영등포구 대림3동 도림천 복개유료주차장도 사정이 비슷하다.특히 T운수 종점 바로 옆 복개 주차장에는 무허가 자동차 수리업체가 안전표지 없이 정비와 수리를 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다. 그러나 관할구청과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관리업체가 신고하면 차적조회를 거쳐 경찰에 고발조치한다』면서 『아직 접수된 것이 없고 주차료를 받고 있어 방치된 차량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단속의 허점을 드러냈다.
  • 「경선」싸고 주류­비주류재격돌/민주 총무경선·당직개편 어떻게돼가나

    ◎각진영 3∼4명 출사표… 단일화 추진/총무 선출결과따라 당직 계파안배/중간당직은 대표­최고위원 지분대로 「분식」 전망 민주당이 오는 18일로 예정된 총무경선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당직개편에 들어가게돼 이기택대표체제의 새로운 진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편대상은 사무총장·원내총무·정책위의장등 당3역을 비롯,정치연수원장,여성위원장,인권위원장,대외협력위원장,통일국제위원장,홍보위원장,당기위원장,대변인등 당헌이 규정하고 있는 당 11역을 포함,중하위당직을 망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대표경선에서 53%의 지지를받은 주류측과 47%의 표를 얻은 비주류측간의 지분싸움이 치열해 이달말쯤에야 당직개편이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직개편에서 우선적인 관심의 대상은 「의회정치의 꽃」으로 지칭되는 총무 경선. 총무자리를 놓고 대표경선에서 맞붙었던 이기택대표측의 주류와 김상현·정대철의원측의 비주류간에 또 한번의 표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류측에서는 홍사덕·김대식의원(이상 3선)손세일의원(재선)등이 총무경선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다. 대학,언론계 선후배사이인 손의원과 홍의원은 협조관계를 구축,후보를 단일화하거나 공동출마하는 방안을모색중. 김대식의원은 원내에 지지세력이 많은금원기수석최고위원의 후원을 업고 있다. 비주류측에서는 이철현총무(3선)가 막판까지출마여부를 고심하고 있으며 풍부한 의정경험을 내세우는 박실의원(〃)과 율사출신의 신기하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 두 진영에서는 서로 총무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파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총무자리에는 지도부와의관계뿐만 아니라 대국민 이미지,카운터파트인 민자당 김영구총무와 위상 조절,의원간의 친소관계등 복합적요소가 얽혀있어 쉽게 조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총무이외의 당직개편은 누가 총무가 되느냐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주류가 총무자리를 차지할 경우 당의단합차원에서 일부 고위당직을 비주류에양보할 가능성이 있지만 비주류가 총무에 당선될 경우에는 나머지 당직의 배분에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당11역 가운데 김덕규사무총장과 박지원대변인은 유임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총장의 경우 임명된지 불과 2달밖에 되지 않는데다 14명의 후보가 나서 대회전을 벌인 지난번 전당대회를 무난하게 치러낸 점이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비주류가 총무직을 맡게돼 이대표가 지도력 강화를 위해 총장에 직계인 민주계 인사를 임명할 경우 김총장은 국회 상임위원장을 배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대변인은 전국구초선의원이면서도 순발력과 부지런함으로 김대중전대표에 이어 이대표로부터도 신임을 얻고 있으며 여권과의 관계도 무난한 것으로인정받고 있다. 정책위의장에는 당의 법안제정을 주도하고 있는 박상천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당3역을 제외한 중간당직은 대표를 포함한 9명의 최고위원이 지분대로 나눠가질 것이라는 게 정설. 당주변에서는 벌써부터 대표 20%,최고위원 10%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있는 상황이다. ○…이대표는 당직개편과 함께 대표비서실에 대한 보강작업도 병행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서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비서실장을 현역의원으로 임명하는 한편,공보및 일반행정분야를 담당할 특보나 보좌역을 임명,대선기간 이전 김대중전대표가 유지했던 수준의 비서실 진용을 갖춘다는 설명이다. 비서실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대표 직계의 장석화·최두환·강수림의원과 동교동계의 한화갑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석용현실장은 다음달 치러지는 경기도 광명시의 보궐선거에 내세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대표등이 전당대회이전에 천명한대로 대표경선에서 낙선한 김상현·정대철최고위원을 상임고문으로 추대,당의사결정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당 일부에서 논의중이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 완전장악이 어려운 마당에 「호랑이를 일부러 굴 안에들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주류측의다수의견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실현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 북핵에 긴장 고조되는 한반도(해외사설)

    남한정부는 12일 평양이 핵비확산조약탈퇴를 발표한 직후 긴급회의를 열었다.서울의 한 장관은 북한이 이라크에 비교될만한 엄청난 국제적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도 「중대한 반향」을 우려했다.판문점 휴전회담후 40년이 지났어도 한반도는 여전히 긴장의 무대로 남아있다. 평양은 이 조치를 「국가이익의 방어」라면서 두가지 사건을 핑계로 삼고있다.북한공산체제는 먼저 「팀 스피리트」훈련을 「핵전쟁작전」으로 몰아붙인다.이 훈련은 미국의 5만명 병력과 가장 현대적인 군장비가 동원되어 한국군 7만명과 함께 지난 8일이후 휴전선 후방에서 실시되고 있다. 평양은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국 일부 책임자의 부당한 행위」를 비난한다.유엔의 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가 군사 목적으로 핵재처리를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두시설을 국제사찰단에 이달 25일까지 공개하도록 최후통첩했던 것이다.북한은 분명히 이 두사건을 하나로 묶으려 한다. 워싱턴과 서울은 핵무기를 아주 빨리 만들만한 능력이 실제로 평양에 있다고 본다.한·미두 정부는(이들뿐만 아니다)그러한 능력이 진부한 말장난을 일삼으면서 무슨일을 저지를지 모를 북한정권의 손에 놓이게 되는 것을 우려한다.북한 정권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정치적으로는 1948년부터 통치해온 80세된 김일성 원수의 퇴진이 임박해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중요한 동반자및 후견인을 구소연방의 해체이후 잃어버렸다.국제적으로는 친밀한 중국마저 이웃의 핵능력 획득 가능성에 불안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화해및 불가침조약으로 이루어진 1991년말 남북한 사이의 상호접근이 허약한 것임을 확인케 했다.남북한은 실로 판이하다.서울에서는 김영삼씨가 1961년 이후 최초의 민간대통령으로 직무를 시작하여 부패추방과 군부의 재정비에 착수했다.이것이 노멘클라투라와 권력복합의 통치체제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진다면 북한의 군부가 야심을 품을 수도 있다. 그 반면에 김영삼씨는 모든 한국 지도자의 장래 목표인 재통일의 개념을 아직도 개발하지 못했다.남한은 무슨일이 있더라도 적대적인 형제 북한이 시련을 겪는 일없이 통일이 진전되도록 해야 한다고 믿고 있었으나 이제 이 자세의 견지가 어렵다는 것이 드러난 것 같다.
  • 민주 당권주자 막판 득표전/전대 3일전… 연설회·지구당 순방

    【인천=이도운기자】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전당대회를 4일 남기고 치열한 막판 득표전에 돌입했다. 대표경선에 나선 이기택대표와 김상현·정대철최고위원은 일요일인 7일 각각 경남과 서울등 수도권에서 권역별 개인연설회를 갖거나 지구당을 순방하며 대의원들을 상대로 11일 전당대회를 향한 득표전을 벌였다. 이들은 특히 자체조사결과 5천8백95명의 대의원 가운데 20%정도가 투표대상을 정하지 못한 부동표로 남아 있다는 분석에 따라 조직원을 총동원,대의원들과의 개별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각후보진영은 공명선거를 위해 후보간 비방을 삼가고 전당대회 전날 전야제를 갖지 않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신공격이 끊이지 않고 후보마다 자파대의원 집단투숙과 자금투입등을 계획하고 있어 막판 혼탁상이 우려된다. 이대표는 지난 6일에 이어 7일 경남지역순회연설을 마치고 하오에는 인천에서 대의원들을 상대로 개인연설회를 개최,『강력한 야당을 건설하고 민자당의 개혁을 참된 민주개혁으로 견인해야 한다』면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최고위원은 7일 의정부 수원 성남등 수도권을 돌며 소규모 연설회를 개최,『5년여의 투옥과 수차례의 고문및 17년간의 공민권박탈속에서도 정통야당을 지켜온 용기와 도덕성은 김영삼정권에 맞서 강력한 야당을 건설할수 있는 무기』라고 주장했다. 또 정최고위원은 7일 서울지역 여성대의원과의 간담회,서울 광역및 기초의원과의 간담회등과 함께 인천등 수도권을 순회하며 『지역차별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영호남출신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지도자로 선택해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 콜 총리 아주순방과 뒷짐진 일본(해외사설)

    콜총리의 아시아방문은 독일통일과 유럽통합 그리고 갑작스런 냉전의 종식에 파묻혀 그동안 거의 잊고 있었던 아시아를 재발견해야하는 매우 힘든 임무를 띤것이다. 아시아의 중요성은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아시아의 경제력은 그 견인차인 일본을 통해 한층 커졌다.현 세계경제의 전반적 침체는 새로운 자극을 통해서만 극복될수 있는데 바로 일본으로부터 그러한 자극이 나올수 있다.일본은 보호주의에서 벗어나 함께 협력하는 사려깊은 경제정책을 취해야 한다.그러나 아직 일본으로부터 아무 고무적인 신호도 나오지 않고 있다. 콜은 모든 방문국을 통해 활기없는 경기를 소생시키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아시아가 하나의 목표를 갖는 이익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러시아의 옐친정부를 더욱 약화시키게 됨에도 불구하고 북방영토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대립에서 전혀 양보할 처지에 있지 않다는 것은 이번 아시아 방문에서 알게된 중요한 하나의 경험이다.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의 얼마되지 않은 민주정부를 붕괴로까지 이끌수도 있는 참으로넘기 어려운 역사적 장애물이 가로놓여 있다 냉전종식으로 막 자유로워지기 시작한 대중국정책이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독일은 아시아를 진지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중국이 강국으로서 무엇보다도 경제적 이해를 앞세우는 책임있는 역할을 해낸다면 아시아는 더욱 안정될 것이다.중국이 거대한 투자시장이 되기 위해선 이것이 기본전제조건이다. 콜총리는 2주간에 걸친 아시아방문에서,특히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인도에서 아시아에 경제적 가능성과 대규모의 빈곤이 어떻게 밀접히 연결돼 있는가를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이같은 사회적 모순을 완화하기 위한 원조문제에 독일은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원조문제에 대한 독일내의 의견불일치는 빈곤과의 싸움을 더욱 어렵게 할것이다.경제적으로 현명한 원조는 미래에의 투자여야 하며 단순한 빵의 제공이 아니라 일자리와 지속적인 생계수단을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 콜총리는 아시아의 모든 회담상대국들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그것은 독일이 비록 불완전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세계의 문제들에 더욱 많이 참여할 것이라는 것이다.
  • 국가 백년대계 교육정책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7)

    ◎“21세기 민주시민 양성” 교단개혁 주도/입시위주 탈피,생활교육에 주력/GNP 5% 투자… 사학재정 지원/대학문턱 낮춰 산업체근로자 입학기회 늘려 김영삼대통령의 새 정부는 출범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신 한국교육 창조」의 첫번째 분야로 교육개혁를 꼽고 있다. 「신 한국교육 창조」로 요약되는 새 정부의 교육개혁은 지금까지의 교육체계의 틀을 그대로 두고 특정 제도를 고치는 식의 종전의 분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신한국교육」 창출 잘못됐던 교육의 기본 틀을 새롭게 바꿈으로써 명실상부한 「국가 백년대계」의 주춧돌을 새롭게 놓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영삼정부는 「사람다운 사람,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인간교육」을 교육개혁의 푯대로 제시하고 있다.유치원,국민학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교 교육은 ▲인간을 존중하는 사람 ▲높은 공동체의식을 갖춘 도덕적인 사람 ▲열린 마음과 창조적 능력을 지닌 사람 ▲21세기를 주도할 세계 시민적 자질과 미래 지향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을 양성하는데 초점이 일관되게 맞추져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하면 된다는 우리 교육의 고질적인 병폐인 비도덕성을 차제에 바로 잡고 건전한 정서 함양을 위해 초·중·고교에서는 인간성회복을 위한 생활교육을 크게 강화하도록 되어 있다. ○공동체의식 강조 일선 학교의 생활교육은 특정 교과목에 한정될 일이 아니다.전 교과에 걸쳐 올바른 역사관,국가관,정직,질서,화합등 건전한 가치관을 새롭게 심어주는 민주시민 교육으로 실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소년의 건전한 정서 함양을 위해 지역별로 학생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있는 학생교육원을 건립하고 학급자치 활동지도를 강화하는 등의 제도적 뒷바침도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인간성 회복교육과 함께 새 정부 교육개혁의 또 다른 축은 과학기술 교육이다.과학교육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고급 과학기술 인력양성의 기반을 구축하고 국민의 합리적인 사고와 탐구적인 생활태도를 함양시키는 기본적인 교육활동이다. 다가오는 21세기의 고도 산업정보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치열한 국제경쟁속에서 국가의 생존과 번영은 탄탄한 과학 기술의 뒷받침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과학·기술의 연구및 개발활동의 산실인 대학의 교육여건을 크게 보강해 그간 양적으로만 팽창해온 대학교육을 질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는게 우리 교육이 안고있는 중요한 숙제이다. ○대도시 2부제 없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을 비롯한 학교에대한 재정적 지원이 앞서야 한다.올해 국민총생산액(GNP)의 3·7%에 불과한 교육재정을 새 정부가 공약한대로 오는 98년까지 5%까지 끌어올리는 과제도 결코 쉽지 않다.역대 정부가 교육계의 현실로 보아 늘 공감하면서도 시행에 옮기지 못했을만큼 국가재정 형편이 여의치 못한 까닭이다.그러나 새정부는 교육재정 확충방안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늘어나는 교육재정은 현재 한 학급당 전국 평균 40명 수준인 국민학교 학생수를 35명수준까지 낮추고 서울등 대도시의 2부제 수업을 완전히 해소하는등 교육 여건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 또 산업체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실업계고교 교육의 내실을 기하기위해 실험·실습기자재를 크게 보강하고 노후된 교육기자재를 전면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총생산액 5%에 이르는 엄청난 재원은 특히 사립대학에대한 국가지원이 크게 늘어나 대학의 재정난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대학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원지위 크게 향상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대학의 자율화가 더 신장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신입생의 선발권등 일체의 학사업무가 자율화되는 대신 대학평가제,교수평가제등 대학의 자율적인 경쟁력향상 노력을 유도하는 제도도 함께 병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새정부의 교육개혁은 국민의 평생교육체계를 확립하기위해 근로자에대한 계속교육기획을 확대하고 산업체 근로자의 대학입학 요건 완화대책,독학사 학위취득제도와 대학및 전문대의 평생교육원 설치등을 대폭 확대하기로 되어 있다. 교육문화 체질개선과 함께 교육에대한 실추된 국민적 신뢰회복 효과도 노리고 있는 새정부의 교육개혁 구도는 「존경받는스승상」으로 요약되는 교원지위향상 대책도 포함하고 있어 교육계뿐아니라 국민적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전문가의 시각/대학 증원보다 교육질향상을”/교수·시설 확충에 역점… 자생력 길러야/김신일 서울대교수·교육학 김영삼대통령은 선거기간중에 스스로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하였으므로 교육문제와 관련하여 그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는 역대 대통령에 비하여 남다른데가 있다.교육은 김대통령이 잘만하면 역사에 뚜렷이 기록될만큼 큰 업적을 남길수 있는 분야이기도하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이 교육문제 해결을 위하여 교육개혁위원회,대통령교육자문위원회등의 기구를 설치하여 운영도 해보았지만 최근의 연속적인 대학입시부정사건으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개혁은 고사하고 문제만 더욱 누적되어왔기 때문에 교육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어느때 보다도 높다.그리고 대통령이 남길만한 치적으로 경제발전이나 남북통일은 이미 전임 대통령들이 부분적으로 차지한 셈이므로 신임 대통령에게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교육개혁이야말로 가장 좋은 치적감이 아닐수 없다. 신임 대통령과 그 정부가 추진해야할 교육개혁의 내용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반드시 포함되어야할 것이다. 첫째,종래의 양적 확대의 정책으로부터 질적 수준향상의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하여야 한다.특히 대학과 대학원 교육의 질적 수준향상은 치열한 국제경쟁시대에 있어서 국가의 존망이 걸리다시피한 시급한 과제이다.이제까지의 대학교육정책은 학생수만 가지고 따지는 학생정원관리정책이었다.그러므로 정원에 한명만 넘어도 불호령을 내리는 교육부가 대학이 마땅히 갖추어야할 교수와 교육시설은 턱없이 모자라도 용인해주었다.이제는 정책방향을 1백80도로 바꾸어 교수와 교육시설의 확보여부는 엄격히 감독하는 반면 정원에 대하여는 대폭 완화하여야 한다.학생수에 대한 교수와 시설의 확보율만 실제로 엄격히 지킨다면 학생정원은 궁극적으로 자유화시켜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요컨대 교육연건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규모만 비대하고 내실은 빈약하기 짝이 없는 교육을 확실하게 바로잡아야할 것이다. 그리고 4년제 대학의 입시는 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을 고려하여 일정수준 이상에 도달한 사람에게만 입학자격을 부여하는 대학입학자격고사제를 도입하여야 한다.반면에 전문대학에는 입학기준과 정원을 자유화함으로써 국민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전문대학까지 다닐수 있도록 기회를 개방하되,4년제 대학은 질적 수준을 높이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혁하여야 한다. 둘째,과학기술교육의 강화인데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는 국사립대학간의 기능분담이 필요하다.즉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과학기술교육은 국립대학에 주로 담당시키고 교육비가 다소 적게 드는 인문사회과학교육은 사립대학이 주로 담당하도록 기능을 분담시키자는 것이다.이제까지는 이러한 기능분담이 없었으므로 부실한 이공계 졸업생을 많이 배출하여 대졸실업자만 늘려왔다.이번 입시부정사건으로 드러났듯이 재정난에 허덕이는 사립대학들에 엄청난 설비투자와 교육운영비가 필요한 첨단과학기술교육을 맡기는 것은 무모한 정책이 아닐수 없다. 셋째,교육투자의 확대를 위하여 국가와지방자치단체간의 교육비분담구조를 개편하는 한편,사교육비지출을 공교육비화할수 있도록 교육관련세제를 개혁하여야 한다. 교육비분담의 기본구조를 초중등교육을 지방자치단체에 맡기고 대학교육은 국가가 담당하도록 개편하여야 한다.그리고 각가정에서 학원비·과외비·참고서비 등으로 지출하는 막대한 사교육비를 지방세및 교육관련세제의 개혁을 통하여 공교육비화하여 학교로 끌어들여야 한다.그렇게하면 공약으로 내세웠던 교육예산의 국민총생산고 5%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수 있을 것이다. 넷째,사립학교와 대학의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현재는 일부를 빼놓고는 사립교육기관들이 마치 개인소유물처럼 되어있다.학교이름을 대면 그 학교 주인이 누구라는 것을 금방 댈수 있을 정도로 사유성이 강하다.게다가 몇해전에 개정한 사립학교법이 철저하게 설립자본위주로 되어 있어서 설립자와 그 가족들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래가지고는 사립학교의 정상적 발전도 어려우려니와 사립대학에 대한 국가의 재정지원을 정당화하기가 어렵다.하루빨리 사립학교법을 개정하여 공공관리의 폭을 넓히고 학교회계를 공개시키는등 공공성을 확대시켜야 한다.그렇게 하는 한편으로 국고의 사립대학 지원을 적어도 대학예산의 10%까지 늘려야 한다.
  • “당쇄신 통해 신한국건설 견인”/최형우 사무총장

    ◎「YS의 오른팔」… 지조·신의의 정치인/“원칙따른 당무개혁… 계파인정 안해” 『별을 잃은 자가 슬퍼하면 달마저 잃게 됩니다』. 5선의 신임 최형우민자당사무총장은 3일 『앞으로 민자당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될 것』이라면서 『문민정치를 근착시키는 이 중요한 시기에 총장으로 임명돼 개인의 영광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김동영정무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라 불리며 김영삼대통령과 30년 정치생활을 동고동락해왔던 최총장은 이날 당직인선이 발표된후 기자들과 만나 『민자당은 개혁정치는 물론 신한국창조의 견인차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면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하며 당의 개혁과 위계질서 확립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총장은 또 현안인 당무개혁과 계파간 화합방안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체제하에서는 더이상 계파가 인정되지 않을것』이라고 밝힌뒤 『당무개혁은 기준과 원칙에 의해 신한국창조의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91년 정무장관 임명장 수여식때 당시 노태우대통령에게 『각하께 충성하는 것이 김영삼대표를 잘되게 하는 길』이라고 말해 주위를 당황케한 일화를 갖고 있는 신임 최총장은 지조와 신의로 대표되는 「YS의 측근」이란 평을 받고있다. 그에게는 늘 강성의 이미지가 붙어다니지만 자신은 『투쟁이 생존의 제1계율이던 암울했던 야당시절 3번이나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간 정치역정탓』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김영삼대통령후보 추대위원회」결성식에서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될만큼 섬세하고 여린 마음도 갖고 있는 그는 개인전을 두차례나 열정도로 서예가 수준급이며 등산과 바둑이 취미이다. ­통보는 언제 받았는가. ▲오늘 아침 7시30분 김대통령으로 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다.당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당부가 계셨다. ­발탁배경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돼 발탁된 것같다.총장에 임명돼 영광보다는 걱정이 앞선다.그러나 새 역사 창조를 위해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기때문에 김대통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이다. ­당무개혁은 어떻게 할것인가. ▲당무개선협의회가 이미 구성돼있고 개선안도 마련된 만큼 사심없이 원칙과 기준에 의해 처리할 방침이다. ­계파간 갈등해소 방안은. ▲3당합당이후 물리적 통합은 이루어졌으나 화학적 통합은 되지않았다.이제 김대통령체제하에서는 계파가 인정되지 않을 것이다.5백만 당원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민주적 친화력으로 당을 결속하겠다.개인적으로는 더욱 겸손하고,앉아서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직접 믿아가 솔직하게 도움을 청할 것은 청하겠다. ­향후 민자당의 방향은.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정책정당이 될것이다.그럼으로써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부정부패를 없애고 깨끗한 정치를 선도할 것이다. 경남 울주출신으로 동국대를 졸업했고 8·9·10·13·14대의 5선의원이다.통일민주당 부총재·원내총무·정무1장관을 지냈다. 부인 원영일여사(51)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 보호관찰소 보호위원 이경재씨(봉사하는 삶:7)

    ◎비행청소년 거두어 돌보기 6년째/소년원 나온 사람 자식처럼 감싸/사랑으로 지도·교화… 15명을 선도/“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산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것” 외국어학원과 대학에서 강의를 맡고있는 이경재씨(47·서울 강동구 성내동)는 대학 다니는 아들을 두고 있지만 수시로 남의 자식들을 거두어 돌본다. 이들은 한때의 잘못으로 소년원을 다녀온 이른바 비행청소년들.이씨는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 보호위원 자격으로 이들 비행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다.보호위원이란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을 일반인과 같이 생활하게 하면서 지도·교화하여 재범을 방지하는 일종의 후견인으로 무보수 자원봉사자인 이씨는 90년 국가로부터 보호위원에 지정됐다. 대개 소년원을 거쳐온 비행청소년들을 돌보는 일은 친자식 돌보는 것보다도 훨씬 정성과 인내를 요하는 버거운 일이지만 이씨는 이 일을 6년째 계속해오고 있다.자주 연락을 취하고 적어도 보름에 한번쯤은 만나서 이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상처난 마음을 다독여주는 친근한 말벗이 되어준다. 『미숙한 자기통제력 때문에 호된 경험을 겪었던 청소년들이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인간미가 넘쳐흐르고 자식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씨가 현재 만나는 보호청소년은 고등학교 2학년때 폭행죄로 소년원에 구치됐다가 지금은 이씨가 알선해준 봉제공장에서 열심히 일다니는 부군(20)이다.부군을 만나면 이씨는 스포츠 음악 영화얘기 등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지만 특히 「책의 해」인 올해에는 책을 선물하고 함께 읽은 책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기회를 마련한다.일방적인 설득이나 훈계보다 책을 통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도덕규범을 배우고 인격을 넓힐수 있게 할수있을 뿐만아니라 생활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무엇보다 그들이 갖는 갈등과 번민을 사랑과 이해로 감싸주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이씨는 실제로 이같은 사랑의 대화로써 지금까지 15명의 비행청소년들을 갱생의 길로 인도했다. 『이들이 학교에 잘 다니거나 직장생활을 잘하는 것을 보는것은 큰 기쁨이고 보람입니다.또 부모님께 잘 하면서 한때의 잘못을 뉘우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인생은 참 고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씨가 비행청소년 선도 자원봉사일에 뛰어든 것은 지난 87년.국민학교시절부터 고학생들의 어려움을 익히 보며 자랐던 그가 힘닿으면 그들을 돕고자 마음먹고 있던중 우연히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을 알고 찾아가 소년보호에 관한 강습을 받고부터였다. 이씨가 처음 맡았던 비행청소년은 폭행죄로 소년원에 갔었고 친척들로부터도 외면을 당하던 아이였는데 그가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자 부모들도 자식에게 사랑을 더 쏟고 아이도 올바른 길로 나아갔다면서 비행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처음에는 불량한 청소년들이라 조금 겁을 먹었었는데 이제는 그들로부터 인간은 선하게 태어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케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집안이 어려워서 한번 이사를 가면 연락이 닿지 않아 안타깝다는 그는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겠지요』라는 말로 그가 선도했던 청소년들에 대한 궁금증의 자락을 접을수 밖에 없다. 자원봉사로 시작한비행청소년 선도가 이제 신념처럼 되어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씨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남을 위해 사용하고 더불어 사는 마음을 갖는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청소년선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길 바랐다.
  • 세계 경제 회복/일·독 협조 촉구/G7 재무회담

    【런던 AP 교도 연합】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27일 런던에서 열린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일본과 독일측에 세계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서방 선진 7개국(G­7)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5시간에 결친 비공식 회담에서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고 침체된 세계경제를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협조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일본과 독일에 대해 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에대해 독일측은 이자율을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하야시 요시로(임의낭)일본 대장상은 대규모 내수 진작정책을 사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 “진보세력의 통일관도 수용”/한완상 부총리의 「통일정책」 구상

    ◎핵사찰 등 현안 남북한간 해결우선/정상회담 조속성사도 최대한 노력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6일 『감상적 통일지상주의와 냉전론적 관변통일론을 극복,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한 통일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또 『통일원은 한국병의 객관적 역사적 조건이 돼온 분단을 타개,신한국을 건설하는데 기관차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부총리는 이날 취임식및 출입기자단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정부는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참 민족주의」에 대한 옳바른 응답을 해온다면 핵문제나 팀스피리트문제등 현안의 해결에 앞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이 문제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또 『학생이나 종교인 진보세력등 제도권밖의 통일론 또한 언제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한부총리와의 일문일답. ­통일정책의 중요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민족의 분단은 기존의 정치권력이 정통성과 도덕성이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집권하고 권력을 연장할 수 있었던 객관적 역사적 조건을 제공해왔다.이는 또 부정부패·정경유착등 한국병의 빌미가 돼 왔다.따라서 민족의 통일을 달성하는 것이 곧 한국병을 치유하는 첩경이 된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남북정상회담개최제의는 어느 정도의 무게가 실린 것이가.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같은 민족이라는 원점에 서서」라고 전제한 조건을 잘 이해해달라.주체사상과 민족중 어느 것이 중요한가에 대한 북한당국의 응답이 있어야 할 것이다.진정한 민족주의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기존의 현안은 부차적인 것이 될 것이다. ­북한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북한을 구성하는 내용은 다양하다.2천만에 가까운 동포는 같은 민족 형제자매이지만 북한당국은 냉전론적인 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이 문제는 앞으로 검증해 나가겠다. ­통일원의 위상강화 방안은. ▲나 자신 통일원이 위상은 높지만 힘이 없다는 인상을 가져왔다.그러나 앞으로는 명실공히 통일정책의 중추기관이 되도록 하겠다.통일원의 자긍심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는데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안기부와의 관계는 민주적·질적으로 향상된 관계가 될 것이다.
  • 경공업 제품수출 첫 감소/신발·섬유류부진/작년 0.9% 줄어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지난해 사상 첫 감소세를 보였다. 23일 상공부가 발표한 「92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공업제품의 수출은 2백52억5천8백만달러로 지난 91년보다 0.9%가 감소했다. 경공업제품 수출은 88년 19.2%의 증가율을 보인뒤 89년 3.2%,90년 2.3%,91년 1.7%로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공업제품중 신발의 경우 지난해 수출이 31억8천4백만달러로 91년의 38억3천6백만달러에 비해 17·0%가 줄었고 섬유류 수출도 91년 1백54억7천8백만달러에서 지난해엔 1백57억1천만달러로 불과 1.9%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이처럼 부진했던 것은 섬유와 신발제품등의 경쟁력이 급속히 떨어진데다 고부가가치화에도 실패해 수출시장에서 중국 등 경쟁국에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중화학제품 수출은 지난해 4백80억9천5백만달러로 91년보다 11.5%가 증가,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60%선을 넘었다.중화학제품의 수출비중은 지난 87년 52.0%에서 91년 59.9%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60.4%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화공품의 수출이 전년대비 41.9%나 증가했고 자동차가 22.9%,철강이 19.1%,전자제품이 11.8%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 클린턴 노믹스/미 국민 70%이상 지지/개혁안을 보는 국내외 시각

    ◎“미 경제가 살아야 유리”… 영·일 등 긍정평가/대미의존도 높은 아시아 각국 타격 우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7일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밝힌 경제개혁안에 대한 미국내외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쪽이 다소 우세한 것 같다. 이같은 분위기는 경제개혁안이 발표된 직후 갈피를 잡지 못하던 세계주요증시와 외환시장이 점차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미국민중 70%이상이 이번 개혁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진 CNN과 ABC방송의 여론조사결과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아직 외국정부로부터 나온 공식반응은 많지 않지만 업계 및 금융계에서는 신중한 낙관론을 표명하고 있다.예상되는 소비감축이 단기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번 개혁안이 세계경제의 견인차역할을 하는 미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런던의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사설에서 개혁안이 옳바른 방향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홍콩의 경제전문가들도 이번 개혁안이 나온뒤 세계경제에대해 대체로 희망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이들은 미국의 수입감소라는 부정적인 요소는 미국경제의 강화로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즉 미국의 경제가 되살아나면 미국은 더 큰 시장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또한 미국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상과 법인세 감면대상 축소로 미국 증권가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이 유입돼 아시아 금융시장이 이득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대장성관리들은 이 개혁안이 일본에 대한 추가적인 시장개방확대 및 무역흑자 감축요구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면서도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논평했다. 개혁안 내용중 특히 94년중반부터 적용될 에너지세 신설은 유럽통합후 석유에 대해 배럴당 10달러 상당의 에너지세부과를 고려하고 있는 유럽관리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혁안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아시아의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둔다 할지라도 당장 미국민들의 소비감소로 이어져 특히 대미의존도가 높은 아시아국가들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일부 분석가들은 법인세인상이 기업의 소득을 감소시켜 경제회복을 더디게 할 것을 우려하며 이번 개혁안이 미국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반발은 미국의 공화당으로부터 나오고 있다.그동안 감세정책을 추진해온 공화당은 총4조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의 감축계획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재정적자 감축의 핵심적 수단은 증세가 아닌 지출감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목표치인 5천억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그중 절반인 2천5백억달러를 왜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가고 반문하고 있다.이들은 더 많은 부분이 지출감소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공화당의 보브 돌 상원의원은 『대규모 증세는 회복되고 있는 미국경제를 궤도에서 이탈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같은 맥락에서 레이건 전대통령도 『문제의 핵심은 적은 세금이 아니라 정부의 방만한 지출』이라며 클린턴을 「구시대의 민주당원」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논란은 이번 조치의 효과가 하루아침에나타나는 것이 아닌만큼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그리고 이 조치의 성공여부는 희망을 전제로한 미국민의 인내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 클린턴개혁도 「긴축·고통분담」이다(사설)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첫 연두교서가 발표되었다.변화와 개혁의 클린턴 미국이 지향할 방향을 제시한 종합적이고도 구체적인 첫공식 연설이다.경제최우선의 클린턴답게 경제회복과 활성화에 모든 초점을 맞춘 것이 큰 특징이다.외교안보등에 대한 언급도 일체 사양하고 있다.자신이 경제를 얼마나 중시하는가를 내외에 과시하려는 의지가 역력하다. 미국경제의 재건을 위해선 3천2백70억달러에 달하며 예상이상의 폭증기세를 보이는 재정적자의 감축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면서 그 목적달성을 위한 방책으로서 앞으로 4년간 총5천억달러라는 사상최대 규모의 증세와 정부지출삭감을 제시하고 있다.동시에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으로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3백1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도 내놓았다. 지난12년간 공화당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빈부격차는 확대되고 재정적자는 늘어났으며 의료보험,교육,고용문제등 이른바 미국병은 심화되었다고 비판하고 이같은 미국병치유를 위해선 세출의 삭감과 증세에 의한 국민부담의 증대가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그것만이번영의 회복을 위한 유일의 길임을 강조했다. 미국이 처한 오늘의 현실에 비추어 달리 방법이 있을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그것은 세계일반의 시각이기도하다.우리는 클린턴의 정책이 성공을 거두어 미국경제가 활성화되고 세계경제활성화의 견인차 역할도 하게되기를 바란다.그러기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클린턴도 강조했듯이 미국민의 호응일 것이다.국민적고통분담의 적극적 수용여부에 성패의 열쇠가 달려있다고 본다. 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했던 처칠이나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까를 먼저 생각해달라고 했던 케네디의 호소를 상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그동안 미국엔 국민에게 인기없는 부담내지 희생의 감수를 요구할 수 있는 용기의 대통령이나 정부의출현이 아쉽다는 국제적 기대도 있었다.그런 의미에서 클린턴의 도전은 대단히 새롭고 의욕적이며 용기있는 시도라 평가할만하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도 있다.입에쓴 약도 필요하다면 권해야하는 것이 의사의 도리다.세금부담의 증대를 원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미국민이 클린턴의 쓴약을 마시려 할지 아직은 미지수다.클린턴의 경제정책발표와 동시에 주가하락등 불안의반응에 감세공약 위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당장은 공평한 희생이요 고통분담이라면 감수하겠다는 여론이 53%를 웃돌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측면이다.우리는 공약위반의 비판도 무릅쓰며 고통분담과 긴축과 회생을 솔직히 호소하는 클린턴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케 된다.공평하게 실시만 된다면 감수하겠다는 국민적호응에 감명도 받는다.새정부출범 1주일을 앞둔 우리의개혁을 생각하면서 클린턴과 미국의 도전이야말로 많은 것을 시사하는 타산지석이 될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 박관용 비서실장(차기정부 청와대 참모진 프로필)

    ◎정연한 논리… 정치감각 빼어난 4선의원 정치감각과 논리를 두루 갖춘 대기만성형정치인이라는 평을 듣고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면서도 해박한 지식과 정연한 논리로 매사를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솜씨가 돋보인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이 핵심요직인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한것은 4선의원으로 민심을 꿰뚫고있다는 정치적 경륜과 무리없이 국정개혁작업을 지휘할 수 있는 그의 합리적 사고를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또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와 속뜻,국회와 여야정당을 두루 잘알고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 발탁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대선때는 선거대책위 홍보위원장으로서 홍보업무를 총괄지휘,김차기대통령 압승의 견인차 역할도 했다. 김차기대통령과의 첫인연은 부산 동아대 정치학과 재학시절 민족문제연구소 경남지부장을 맡으며 비롯됐다.4·19때는 부산지역학생대책위원장으로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차기대통령을 가끔 찾아가 시국담을 나누기도 했다. 부산중 1년선배인 이기택의원(현민주당대표)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민주전선편집위원과 신민당원내총무실 전문위원등을 거쳐 11대때 정치규제에 묶인 이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동래를 물려받아 민한당소속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지난 84년 신당인 신민당출범때 민한당탈당을 주도,2·12총선때는 신당돌풍주역 가운데 한사람이 되기도 했다.87년 통일민주당 창당때 계파보스인 이대표와 결별하고 김차기대통령의 상도동진영에 합류,측근참모대열에 올랐다. 내리 4선을 기록하며 남북국회회담대표로 평양회담에도 참석했고 국회통일특위위원장을 맡는등 통일문제에 많은 관심과 탁월한 지식을 겸하고있다. 부인 정순자여사(50)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있으며 매일 30여분간 걷기운동을 하며 건강을 유지한다.
  • 콜 총리,경제활로찾기 나들이/아주5국 순방 왜 나서나

    ◎스케줄 대부분 기업인과 회담에 배려/한국선 고속전철 입찰문제 거론 확실/판문점도 방문… 「한반도통일」 언급할듯 헬무트 콜 서독총리가 18일 한국을 비롯,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등 아시아 5개국 순방길에 오른다.그는 독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3월1일부터 3일사이 우리나라를 방문,김영삼 차기대통령의 취임후 첫번째 국빈이 된다.콜총리의 아시아순방은 당초 지난해 10월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유럽통합문제를 둘러싼 이견의 해소를 위해 긴급소집된 에딘버러 EC 정상회담때문에 연기됐었다. 2주간으로 짜여진 순방 일정의 상당부분이 상공회의소등 방문국 경제인들과의 회담인데서 엿보이듯 콜총리의 이번 아시아방문은 경제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다.세계최고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세계 제2의 인구대국 인도,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선진국으로의 발돋움을 시작한 한국등으로 방문국이 짜여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할수 있다.결국 통일이후 독일이 겪고 있는 경제침체로부터의 탈출구를 아시아에서 찾아보려는데 주목적이 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독일은 「유럽경제성장의 견인차」로 불려왔으나 통일이후 막대한 통일비용의 부담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더욱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부진에다 지난해말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미국과 유럽,일본과 유럽의 무역마찰등 전세계적 무역전쟁의 조짐으로 독일은 유럽통합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길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콜총리의 한국방문은 김영삼 차기 대통령과의 첫인사를 겸한 것이기도 하지만 세계최대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한국과의 공동진출을 모색하려는데도 중점이 두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독일은 뛰어난 기술과 풍부한 자본을 갖고 있고 한국은 우수한 노동력 외에 이미 개척된 판로망등 아시아시장에서 어느정도의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 할수 있다.독일로선 특히 일본과의 경쟁에 대비해 한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등과 협조체제를 마련해 놓아야 할 형편이다. 콜총리의 한국방문에서 또 주목되는 점은 그의 판문점방문이다.한국을 찾는 외국국가원수의 상당수가 판문점을 찾는 것은 사실이지만 콜은 한국과 같이 분단국이었던 독일의 재통일을 이룩한 인물로서 그의 판문점방문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그는 또한 어떤 형태로든 한반도의 통일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독일의 통일에 대해 통일이후에 대비한 사전연구와 준비가 거의 없이 너무 성급히 추진됐다는 비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콜총리가 이룩한 독일의 재통일은 위대한 역사적 성과임에 틀림없다.독일통일을 주도한 인물로서 독일이 통일이후 겪고있는 많은 시행착오들을 스스로 비판하는 것은 물론 어렵겠지만 그같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낀 콜총리의 경험에는 우리가 귀기울여야 할 대목이 상당부분 있을게 틀림없다. 그밖에도 한독간 쌍무무역문제와 프랑스·일본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속전철 건설문제도 이번 한국방문때 함께 논의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그러나 김영삼차기대통령으로선 취임하자마자 대형사업을 성급히 결정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므로 이번 방문을 통해 고속전철 문제가 해결되기는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 전산실부장,총장비서 사칭 1억 착복/광운대 부정입학 수사 이모저모

    ◎수학과 수석합격자 「부정」으로 몰려 곤욕/합격권내 든 수험생 학부모에도 돈 받아 광운대 입시부정이 재단·학교측의 조직적인 범행으로 판명되면서 경찰 수사는 더욱 활기를 띠어가고 있고 교육현장의 부패한 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육사22기 선두주자 ○…부정입학과 관련된 고위공직자 가운데 한 사람인 육군본부인사운영감 장성득소장은 부산고 출신의 육사22기 선두주자로 육군대령이하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육군내의 막강한 실력자로 알려졌다. 여단장과 11사단장등 요직을 거쳐 장래가 촉망됐던 장소장은 부정입학사건 때문에 전역지원서를 내고 도중하차 할 수밖에 없게 됐다. ○…8일 상오 경찰에 자진출두한 광운대 조하희교무처장(53)은 처음에 컴퓨터 조작으로 부정입학시킨 학생이 67명이었다고 진술했다가 『어차피 들통날 일인데 거짓말을 해 창피당할 필요가 있느냐』며 집요하게 추궁하는 경찰에 이날 새벽 『금품을 받고 부정입학시킨 학생은 모두 69명이다』라고 진술을 번복. 조처장은 『경찰에서 93학년도 전기에 10명,후기 42명,92학년도 후기 15명을 포함,67명의 학부모로부터 1억여원씩을 받고 학생을 부정입학시켰다』면서 더이상 진술을 거부하다 이날 새벽 『93학년도 전기 11명,92학년도 후기 18명등 모두 69명을 부정입학시켰고 3명의 학생은 합격권에 들어 성적은 조작하지 않고 다만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진술. ○…조교무처장이 경찰진술에서 이번 입시부정이 조무성총장의 지시에 따라 김창욱부총장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김부총장은 이날 상오 『나는 관여한 바 없다』고 일축. 김부총장은 이날 상오10시 교내 비마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린 교수총회에 참석해 『단과대 학장의 책임하에 학교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교수들에게 당부한뒤 『OMR 카드부문은 나와 무관한 일』이라고 개입여부를 부인. ○…광운대 경리계장 조한숙씨(42·여)는 철야조사에 지친듯 초췌한 모습으로 서울경찰청 10층 폭력계에서 쉬고 있다 보도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자주색코트를 둘러쓴채 울먹이기도. 조씨는 『교무처장과 교무과장이 주는 여러종류의 수표를 92년말 11억원,93년초 41억원씩 8개의 제일은행 계좌에 입금시켰으며 통장은 총무차장에게 주었다』고 진술. 조씨는 또 『지난해 7월쯤 총무처장의 지시에 따라 제일은행 미아동 지점에서 18억원이 미리 입금된 「광운대 장기발전기금」명의의 6개월짜리 금전신탁통장에서 17억4천만원을 인출,통장과 함께 전달했으나 자금출처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대답. ○…광운대 후기입시에서 4백23·7점을 얻어 수학과에 수석합격했던 신체장애자 정동기군(19·화곡고졸업예정)은 광운대측이 자신의 체력장 점수를 뒤늦게 입력하는 바람에 7일 하오 내내 부정합격자로 몰리자 몹시 불쾌해 했다. 정군의 어머니 김모씨(39)는 『남의집에 방두칸을 얻어 생활하며 견인차 운전으로 입에 풀칠하는 우리한테 1억여원을 주고 부정입학시켰다고 경찰이 몰아붙여 할말이 없었다』고 분개. 이같은 해프닝은 광운대측이 입학시험채점과정에서 정군의 체력장점수 19점을 빠뜨렸다가 뒤늦게 이를 발견하고 추가입력해 입학성적이 3등에서 1등으로 올라가자 경찰이 성적조작으로오인해 일어난 것. ○…아들 박모군(18·영동고)을 경영학과에 부정입학시켜 7일 구속된 양출이씨(44·여)는 경찰에서 지난달 11일 원서를 접수시키면서 영향력이 있는 총장비서실장을 사칭하며 접근한 이석윤 광운대 전산실 운영부장(57)에게 1억원을 건네주었다고 진술.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양씨로부터 받은 1억원을 학교측에 넘겨주지않고 박군의 점수를 조작,부정입학시켜 준 것으로 밝혀졌다. ○…조하희교무처장의 진술에서 안기부 직원이 광운대 부정입학에 깊이 관련됐음이 확인됐으나 이날 하오 늦게까지 경찰은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함구. 경찰은 조처장이 『안기부 4급 서기관인 박화진씨의 알선으로 2명의 학부모로부터 1억원씩 받았다』고 진술했는데도 신훈식씨 일당을 추적,검거할 때의 「기민성」은 온데간데 없이 『직원이 없다』는 등의 말을 하며 질문답변을 회피. 한편 박씨는 안기부의 북부지역 대학담당조정관으로 근무하던 91년8월부터 광운대를 출입하면서 대학관계자들과 알게돼 부정입학을 알선했다는 후문. ○…이날 상오부터 장시간 조사를 받은 조처장은 하오3시쯤 기자들이 OMR카드의 행방을 묻는 등 질문공세를 펴자 『경찰은 나를 보호하지 않고 뭐하느냐』며 오히려 큰소리. 조씨는 또 『OMR카드를 싣고 나가는 것을 봤다』는 전산실 직원들의 진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질문만 하지 말고 그 직원들을 대면시켜 봐라』『당신들이 수사관이냐』며 성난표정을 짓기도.
  • 일도 불황 장기화… 전업종 “먹구름”

    ◎각종 경제지표,경기 연속하락 예고/자동차·컴퓨터 등 주력산업이 더 심각/반도체·조선분야만 내년에 “반짝 햇빛” 일본경제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그들이 엄살도 잘 부리지만 이번만큼은 사태가 제법 심각한 것 같다.각종 경제지표는 일본경기의 하락세를 말해주고 있다. 일본의 유력한 경제전문지인 주간동양경제가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28개 업종의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시멘트와 전력·가스 업종만 호전됐고 가전·종이·펄프·석유화학등 4개 업종은 호우·자동차·컴퓨터·통신기기·철강·공작기계·섬유등 10개 업종은 우산·반도체·조선등 10개 업종도 구름으로 나타났다.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업종은 4개 뿐이고 24개 업종이 불황을 겪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가전제품과 자동차등 내구소비재 업종도 길고 어두운 불황의 터널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가전은 올림픽 특수와 지난해의 여름상품전이 불황으로 끝나 더욱 저조하다.AV기기는 국내 시장이 축소된지 이미 4년째가 되는데다 지난해에는 91년의 유일한 주력상품이었던 룸에어컨마저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업계의 수익이 더욱 나빠졌다.불황에 강하다던 냉장고,세탁기,청소기 역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의 판매 역시 저조하다.지난해 차량 등록대수는 8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줄어들었다.경자동차를 포함한 신차량 판매대수는 총 7백만대 이하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지금까지의 판매기록은 90년의 7백77만6천8백38대였다. 자동차업계는 판매부진 외에 공장 조업도의 저하,거품경제시대의 대형투자로 인한 부채상환 및 금리부담 때문에 더욱 고전하고 있다.5대 자동차 회사중 유일하게 이익이 늘어나는 추세를 유지해온 삼릉자동차마저 지난해 9월 중반기부터 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컴퓨터산업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벌써 올 상반기의 회복을 포기한 채 하반기의 회복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기업이 적지 않다. 그나마 반도체 업계는 괜찮은 편이다.내림세가 계속되던 4메가D램의 가격이 최근 1천5백엔 선에서 안정돼 대기업들이 생산을 늘리고 있다.특히 메모리칩 분야에서 세계 최대 기업의 하나인 한국의 삼성이 미국으로부터 반덤핑 예비판정을 받자 미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석유화학 분야도 올 수요와 공급의 갭이 한층 심각해질 전망이다.설비능력은 대폭 늘어났으나 내수는 91년 후반기부터 전년동기를 밑돌면서 회복되지 않고 있다.내수는 자동차와 전기 쪽을 중심으로 한계점에 달했다.이런 가운데 생산량이 늘어나면 재고증가로 연결될 것은 뻔한 일이다. 조선도 수주잔량은 풍부하지만 신규수주는 고전이 예상된다.지난해 신규조선의 수주액은 91년에 비해 반액 이하로 줄었으며 심지어 10% 이하로 격감한 업체도 있다.한국의 조선업계와 마찬가지로 70년대에 대량건조한 VLCC(대형 탱커)의 개체시기만 학수고대하고 있다. 개인소비의 저조로 유통업계에서는 초유의 사태가 많이 나왔다.매출부진이 가히 기록적이었다는 얘기다.지난해 10월의 전국 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가 감소했다.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진 것이다.65년 협회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슈퍼마켓의 매출 역시 오르지 않고 있다. 반면 시멘트의 국내 수요는 겨우 바닥세를 회복했다.하반기는 성수기이기 때문에 회복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현재의 불황을 선도하는 역할을 한 부동산업 역시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에서 빠져나올 실마리를 못 찾고 있다.주택을 중심으로 일부 거래가 활발해지는 조짐이 있긴 하지만 버블(거품)경제의 후유증이 극히 구조적이어서 올해 역시 수렁에 빠진 상태가 이어질 것 같다. 불사조 같은 일본인들이기에 불황의 늪을 어떻게 빠져 나올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화란/최초의 「차없는 수도」 만든다(세계의 사회면)

    ◎암스테르담시,진입금지 방침/차도는 자전거전용로·인도로 개조/곳곳에 과속방지턱·주차장도 없애/“길 넓히기엔 한계” 극약처방에 시민들 호응 거리에 자동차가 늘어만 가는데도 엉뚱하게 자동차가 다니는 길은 계속 없애고 사람들이 다니는 길만 늘리는 곳이 있다.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이 바로 그곳이다. 갈수록 나빠지는 도심의 교통체증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오던 암스테르담시는 올해들어 획기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자동차를 도심으로 몰고나오는 사람들에게 온갖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차를 몰고나오는 것이 더 불편하도록 만들어야 교통난이 해소된다는 판단에서다. 암스테르담시는 이를 통해 유럽 최초로 「차없는 도심」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택시·순찰차·응급차·소방차와 장애인용 차량을 뺀 모든 차량의 도심진입을 금지하는 것이다. 시는 이에따라 우선적으로 차도를 자전거전용로와 인도로 바꾸기 시작했다.가장 혼잡했던 중앙역과 왕궁사이의 차도를 비롯해 많은 도로가 이미 「차없는 거리」로 바뀌었다. 시는 또 멀쩡한 도로에 과속방지턱을 만들고 있다.올해안으로 도심의 최고주행속도를 시속 30㎞로 낮추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있던 주차장도 없애고 있다.게다가 공공주차장의 요금은 1시간에 2달러25센트로 두배가까이 올렸다.어쩌다 주차위반이라도 하면 무려 2백10달러를 물어야 한다.벌금 70달러에 견인료 1백40달러를 합한 액수이다. 암스테르담시는 이밖에도 「차바퀴감시조」를 만들어 놓고 있다.시외곽에서 들어오는 자동차가 정도이상 더러우면 아예 도심진입을 금지시키는 것이다. 시당국의 이같은 「강공책」은 언뜻 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살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이미 지난해 3월 실시한 투표에서 53%의 시민들이 자동차의 도심진입금지에 찬성했던 것이다. 시당국은 차량통행제한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지하철과 전차로 해소한다는 방침아래 노선확대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암스테르담시당국이 이같은 극약처방을 쓰게된 것은 무엇보다 이 도시가 자동차가 없던 시대에 만들어진 고도여서 모든 길이 좁다는데 이유가 있다. 그러나 지난 60년대에 인구분산을 꾀해 시외곽에 주택단지를 개발하고 위성도시를 만든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아침 출근시간대에 외곽의 차량들이 도심으로 일제히 몰려들어 체증이 극에 다다르기 때문인 것이다. 결국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당국은 길을 넓히기 보다 차를 줄이는 쪽을 택한 것이다. 모든 시민들이 시의 교통정책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특히 기업인들은 암스테르담의 산업이 마비될것이라며 아우성이다.대형상가들도 점포앞에 차를 세워놓지 못하게 하면 고객이 끊어진다고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주차금지구역임을 알리는 팻말이나 말뚝이 부숴진 것만해도 올해에만 1만3천개나 된다.전날까지만해도 차를 세워놓을 수 있었던 사람들이 홧김에 저지른 소행인 것이다. 일부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당국은 현재 벌이고 있는 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길을 넓히고 주차시설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날로 불어만가는 자동차수를 감당할수 없겠기 때문이다. 암스테르담의 획기적인 교통정책은 마스트리히트등 다른 대도시의 교통정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뿌리깊은 부정… 실태와 그 대책(대입관리 이대론 안된다:5·끝)

    ◎근본적 치유책은 없나/대증요법 한계… 도덕성회복 시급/엄벌위주 외과적대책으론 근절 못해/의식개혁 통한 올바른가치관 정립을 「총체적인 부정」양상을 띤 이번 입시부정사건들은 사회 구석구석에 깊게 드리워져 있는 탈선과 부정의 장막의 틈새로 드러난 일부로 보아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정 증후군」을 치유하는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단 이번 입시부정 사건 뿐만 아니라 지난 82학년도이후 해마다 반복되어온 입시부정으로 보아 ▲입시관리체계 강화 ▲입시부정 관계자나 대학에 대한 강경한 제재라는 제도적 보완과 ▲「결과가 좋으면 수단은 아무래도 좋다」는 결과지상주의라는 오도된 도덕성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대리응시자 사진을 붙인 입학원서를 제출해놓고도 전혀 얼굴이 다른 실제 수험생이 버젓이 다른 합격생과 함께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적발되지 않았다. 입학원서에 대리응시자 사진을 붙여놓고도 영구보관토록 되어 있는 신입생 학적부와 학생증 작성용으로 입학원서 사진과 다른 실제 수험생의사진을 제출했지만 대학측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부정방지 노력 소홀 대학이 수험생 답안지를 직접 채점해온 지난 88학년도 입시이래 대리시험이 끊이질 않았지만 대입시를 관리하는 대학은 입시부정을 막기위한 사전·사후조치나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학의 학사업무 전반을 지도·감독하는 교육부가 입시부정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는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입시부정사건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난달 30일 교육부는 부랴부랴 「합격생 입학원서 사진과 학적부 작성용 사진을 철저히 대조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지만 사후약방문격이었다.대리시험은 비단 올 입시에서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후기대 또 전문대 입시에서 자행되었고 부정 입학생은 이미 1년이상을 버젓이 대학생활을 마친뒤였다. ○처벌도 너무나 관대 그러나 교육부가 아무리 입시부정을 차단할 방안을 마련,각 대학에 시달한다 하더라도 올해의 광운대 입시부정에서처럼 대학이 완전범죄를 꾸밀 경우에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 교육부의입시후 감사능력에도 한계가 있지만 대학관계자들이 한통속이 되어 저지른 범죄는 감사의 한계를 벗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사이래 성인과 현인들이 이상사회로 도덕성을 강조해왔고 가르쳐왔지만 사회범죄는 계속되어왔고 엄격한 형벌이 치유책으로 활용되어왔다. 그러나 교육부나 사법기관등을 비롯,우리사회는 교육계의 부조리에는 그간 상당히 관대해온게 사실이다.그간의 모든 대입시부정사건의 뒤처리 과정에서 보여주었듯 대학이나 학교 재단에는 특단의 재재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입시부정에 관련자만이 형사처벌을 받는 선에서 끝났고 그 형벌도 다른 범죄와의 형평성에서 보면 상당히 가벼운 것이었다. 사법기관이나 교육부 모두 그간 나라발전의 견인차였던 이 나라의 교육발전에 이바지해온 공로를 참작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91학년도 성균관대 입시부정의 경우 모든 책임을 떠맡았던 당시 총장은 「부정입학으로 받은 돈을 한푼도 사적으로 쓰지 않고 전액을 부족한 대학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해서 가처벌성이 희박하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었다. 건국대의 경우도 총장은 비록 시험성적은 나쁘지만 대학수학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극히 일부 학생을 부정입학시키는 과정에서 다른 교직원들이 부정입학생 수를 늘려 나갔다해서 동정을 받기도 했었다. 교육부의 고위 관계자는 『대학총장은 물론 교수나 교사등 교육인사들의 허물에 대해 「교육부도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교육적 차원에서 관대할 수밖에 없었고 관대해 왔다』고 털어 놓았다.일응 수긍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간 교육자의 비리에 비교적 관대했던 교육부는 이번 입시부정사건을 계기로 태도를 완전히 바꾸었다.이번 입시부정사건이 점점 확산되자 교육부는 지난 4일 교육부조리 예방 방안과 부정에대한 초강경 제재를 골자로 한는 「대학입시 부정방지 종합대책」을 마련,발표했다. 교육부가 교육의 나라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감안하더라도 이제는 더 이상 교육부조리에 관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아무리 입시관리를 강화하고 엄벌주의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부도덕과 부정이판치고 있는 사회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단행되지 않는한 입시부정방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돈이면 무엇이든지 될수 있다」는 그릇된 가치체계,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부도덕성을 바로 잡는 국민적 자아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의 좁은 문을 부모의 돈으로 통과해보려는 수험생 ▲자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사회지도층 인사들 ▲용돈마련을 이유로 대리시험을 치러준 명문대학생 ▲육영사업을 치부수단으로 삼아 합격생 장사를 해온 대학교수님들 ▲거액의 돈을 받고 제자에게 대리시험을 알선해준 스승님들. ○사회적 대수술 절실 이런 얼굴들이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들이며 어느새 진리와 양심을 실천으로 가르쳐야할 교육현장에까지 깊숙이 침투,뿌리를 굳게 내렸기 때문이다. 비단 대입시 뿐만아니라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들을 다시 그려야 할때가 바로 지금이다.그리고 옹달샘에 비친 비뚤어진 자화상은 샘물로 씻기만한다해서 바로 잡히는게 아니라 자화상 자체를 다시 그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 국내산업 일보다 14년 뒤져/한은,양국제조업 경쟁력 비교

    ◎90년 수출경쟁력 일의 14% 수준/성장기여율… 취업률 하락… 조로화 국내 제조업의 종합적인 수출경쟁력은 일본의 7분의 1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또 산업구조는 지난 88년이후 제조업의 취업비중과 성장률기여도가 떨어지는 대신 서비스업이 이상 비대해짐으로써 「경제의 조로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에따라 제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때 우리나라의 산업수준은 일본에 14년정도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5일 한국은행이 지난 86년이후의 한국과 일본간의 제조업 경쟁력을 비교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양국간 제조업의 종합적인 수출경쟁력을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는 지난 90년기준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0.02에 그친 반면 일본은 0.13을 기록,우리나라의 7배이상이나 높았다. 무역특화지수는 한 나라의 교역량을 수출에서 수입액을 뺀 규모로 나눈 것으로 대외거래에서 얻어지는 경상수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수출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금속공작기계의 무역특화지수가 일본의절반에도 못미치는 마이너스 0.78,산업용일반기계가 마이너스 0.62(일본 0.66),원동기는 일본의 3분의 1수준인 마이너스 0.38을 나타냈다. 전체적인 양국간 무역특화지수는 지난88년 일본이 우리나라의 두배인 0.22에 달했으나 이후 격차가 더욱 벌어져 89년에 한국이 0.04·일본이 0.17이던 것이 90년에는 그 격차가 7배로 벌어졌다. 제조업은 지난 88년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이 39.6%에서 91년 33.8%로 떨어지고 취업자비중도 같은 기간 1.8%포인트가 낮은 25.9%로 둔화됨으로써 경제의 조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일본은 경제의 서비스화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제조업의 성장기여도와취업률이 같은 수준을 보여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91년 1인당 GNP가 6천5백달러에 육박했던 우리나라의 제조업이 산업구조에서 차지한 비중은 27.5%에 불과했으나 국민소득수준이 6천5백25달러로 비슷했던 77년일본의 제조업비중은 30%에 달했다. 이는 국내산업수준이 일본보다 14년가량 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서독에는 16년,대만에는 3년이 낙후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지난 88∼90년사이 국제적인 가격경쟁력을 보여주는 수출단가지수는 일본이 1.3%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높은 임금상승에 따른 제조원가의 상승과 물류비등 부대비용의 증가로 2.02%가 상승했다. 제조업의 전문화또는 분업화 정도를 나타내는 생산우회도는 일본의 33%보다 낮은 28%에 그쳤으며 특히 제조업의 핵심업종인 금속·기계부문은 28%에 머물러 일본의 43%를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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