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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프로야구 결산] (중) 판도변화와 용병 활약

    올 프로야구는 판도 변화가 유난히 두드러졌고 이같은 변화는 용병들의 활약과 궤를 같이 해 내년 판도에도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올 시즌 개막전만해도 전문가들은 드림리그에서 현대와 두산,매직리그에서삼성과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2년연속 꼴찌팀롯데와 2년연속 7위팀 한화는 걸출한 용병 펠릭스 호세(롯데)와 다니엘 로마이어(한화)를 선봉에 내세워 나란히 한국시리즈에 진출,전문가들의 예상을비웃었다.정민태 김수경 정명원 위재영 최원호 등 호화 투수진을 보유한 지난해 우승팀 현대는 지나친 자신감과 팀워크 부재로 무너졌고 준우승팀 LG는 열악한 투수진에 서용빈의 공백까지 겹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무엇보다도 현대와 LG는 공격 선봉에 서야할 에디 피어슨과 주니어펠릭스가 기대 이하로 부진,팀 추락을 부채질했다. 사령탑을 김명성감독으로 교체한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문동환 주형광 박석진 박보현의 탄탄한 선발진에 마무리 강상수로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악바리’박정태가 지칠줄 모르는 타격으로 득점의 물꼬를 트고 용병 펠릭스 호세와 타격왕 마해영이 맹타로 득점을 주도,공수 균형을 이루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특히 호세는 공격 전부문 상위에 랭크되는 폭발적인 타격을 과시,롯데가 포스트시즌에 무난히 진출하는데 1등공신이 됐다.또시즌중에 합류,한국시리즈에서 눈부시게 호투한 에밀리아노 기론도 후반기 5연승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한화는 개막 3연전에서 우승후보 삼성을 연패에 몰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으나 시즌 중반부터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우려마저 낳았다.그러나 ‘용병 듀오’다니엘 로마이어와 제이 데이비스가 한국야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로마이어가 시즌 45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막판 10연승을 견인,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를 무산시키며 진가를 드높였다. 김민수기자 kimms@
  • 광주시, 불법 주·정차 견인·보관료 카드결제

    광주시는 1일 불법 주·정차 차량 견인·보관료에 대한 신용카드 결재 제도 를 도입,시행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현금을 보유하지 않은 견인 대상 차량 운전자들이 겪는 불편을 해 소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견인·보관료를 카드로도 받기로 했다. 대상카드 는 외환·BC·국민·삼성·LG카드 등 5개이며 결재금액의 1.5%인 수수료 는 광주시가 부담한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견인차량 보관소별 온라인및 신용카드 결재 계 좌를 개설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공동작업장’ 공공근로 새모델로

    중랑구가 공공근로사업으로 인력중개방 기능을 겸한 공동작업장을 운영,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공공근로사업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자치단체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공공근로사업 형태의 공동작업장을 운영하기는 전국에서 중랑구가 처음이다. 중랑구는 지난 3월 옛 중화2동사무소를 공공근로 공동작업장으로 개조,80명의 상주인력을 투입해 올해 1,2단계 사업기간중 관내 중소기업체로부터 의뢰받은 봉제 가공 포장 조립 등 모두 253만7,016점의 일감을 처리했다고 31일밝혔다. 이같은 처리규모는 1일 4만4,000여점에 이르는 작업량으로 이 기간에 48개중소기업이 공동작업장에 일감을 의뢰했으며 작업내용은 실밥 제거와 전자부품 조립 및 포장,절단 등이다. 공동작업장 운영으로 봉제가공업 등 영세 중소기업의 제조원가 부담을 줄여 경쟁력 강화를 도왔는가 하면 일감이 마땅치 않았던 공공근로인력 활용면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작업장과 함께 취업 알선창구도 운영,이 기간에 작업장에 투입된 10명의 실직자에게 일자리를 알선하는 등 32건의 인력 중개업무를 처리하는 성과도 거뒀다. 중랑구는 공동작업장 기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후견인과 구정소식지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한 교육을 강화,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정진택(鄭鎭澤) 구청장은 “처리하는 일이 단순작업이지만 이곳에 일감을의뢰하는 기업은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고 작업 참여자들은 새로운 기능을 익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며 “앞으로 공동작업장의 기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언론 문건 파문] ‘문건’ 힘겨루기…11월 정국도 험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언론문건’파문으로 11월정국에 난기류가형성되고 있다. 여야는 이달 안에 정치개혁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했었다.또 예산안과 각종민생법안 처리를 앞두고 있다.그런데 ‘언론문건’사태가 불거진 것이다.‘언론문건’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으로 예산안 심의와 민생·개혁법안이 ‘볼모’가 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 주 시작될 ‘언론문건’ 국정조사 협상은 초반부터 여야의 격돌이 예고된다.‘언론문건’사태를 보는 여야의 시각이 정반대로 맞서 있기 때문이다.국민회의 등 여권은 정의원의 정보매수 의혹과 정의원 주장의 진위 여부에,한나라당은 문건의 시나리오대로 정부가 ‘언론장악’에 나섰는지를 집중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의 핵심이랄 수 있는 문건의 작성자,전달자는 언론사 기자로 이미 밝혀진 상태다.그러나 여야의 시각차로 조사기간,증인선정 등 국정조사 실시 전 협상단계부터 대치가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은 증인으로 정의원과 이종찬(李鍾贊)부총재의 보좌진,그리고문일현(文日鉉)·이도준(李到俊) 두 기자를 채택하자는 의견인 반면,한나라당은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공보수석,박지원(朴智元) 문화부장관 등을 추가 선정하자는 입장이다.조사기간도 여당측은 ‘10일 이내’,야당은 ‘최소 한달’을요구하는 상황이다. 수사당국의 수사진전 상황도 11월정국의 향배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일단 검찰의 수사가 진전되면 상당부분 의혹들이 해소될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검찰의 조사로 정의원과 이도준기자의 깊은 ‘정보거래 고리’가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럴 경우,수사결과와 관련한 야당의 반발이 다시 정국을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는 개연성이 낮다고 보여지지만 수사과정에서 문일현기자가 여권관계자의 부탁으로 문건을 작성했거나,혹은 여권 관계자와 작성을 협의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여권의 도덕성에 타격이 예상된다.여권이 추진중인 신당창당작업도 그만큼 차질이 빚어진다. 여권 일각에서는 여야 총재회담만이 경색정국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판단아래 뭍밑에서 회담분위기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내년 총선을 위한 국회의 새 선거법 손질,12월 2일까지 법정처리시한인 2000년 예산안 처리 등은 ‘언론문건’사태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에 크게 영향받을 전망이다. 유민기자 rm0609@
  • [주식] 외국인·기관 동시에“사자”… 모처럼‘쌍끌이 장세’

    장(場)을 뒤덮고 있던 안개가 서서이 걷히는 양상이다.대우사태의 불확실성이 장세에 다소 녹아든데 이어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한층 수그러들었다. 29일 주식시장에서는 모처럼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쌍끌이 장세’가 연출됐다.대우 처리의 자신감과 전날 뉴욕증시의 폭등에 큰 탄력을 받았다.한때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오르면서 85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했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빅5’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그러나 막판에 한전과 포항제철 등 일부 핵심블루칩 위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대상사료는 닷새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나갔다. 박건승기자 ksp@
  • 송진우-문동환“5차전 운명 내 어깨에”

    ‘5차전에서 끝내겠다’(송진우),‘더 이상 부진은 없다’(문동환). 28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롯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예고된 송진우(한화)와 문동환(롯데)이 나란히 ‘필승’을 외치며 막바지 담금질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86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한화,7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롯데는모두 5차전을 승부처로 여기고 있다. 한국시리즈 3승1패의 유리한 고지에 선한화는 자칫 5차전을 놓칠 경우 무서운 뒷심의 롯데에 덜미를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5차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롯데도총력전으로 5차전을 반드시 잡아 대역전극의 발판을 놓겠다는 비장한 각오다. 선발 맞대결을 펼칠 송진우와 문동환은 각 15승과 17승을 따낸 특급 투수. 이들의 5차전 활약 여부는 곧바로 팀의 운명과 직결될 전망이어서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송진우와 문동환은 포스트시즌 들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송진우는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진가를 더했다.게다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3실점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에이스몫을 톡톡히 해냈다.반면 기대를 모았던 문동환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4·7차전에 선발 등판,홈런을무려 9개나 맞고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또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4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5안타 4볼넷 4실점,좀처럼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송진우가 롯데 강타선을 3∼4점대로 묶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그러나 최근 타선이 터지지 않는 것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대목.롯데는 문동환이 어느 정도 버텨줄지가 승부의 열쇠.특히 문동환은 제구력 난조로 볼이가운데로 쏠리면서 홈런을 흠씬 얻어맞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5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송진우와 ‘4전5기’를 선언한 문동환의 한판 승부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WP紙 보도“현대차 미국시장서 돌풍”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현대자동차가 파격적인 판매 조건으로 미국자동차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키자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뒤따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86년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현대는 90년대 중반까지 품질과 디자인을 크게 개선했는 데도 사정이 별로 나아지지 않자 올들어 보증 기간과 주행거리를 대폭 늘려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가 현대차 구입에 따르는 위험을 줄여 주기 위해 제시한 조건은 5년/9만6,000㎞의 기본 보증에 ▲엔진과 트랜스미션 10년/16만㎞ ▲녹 방지 5년/16만㎞ ▲타이어펑크나 휘발유 부족 등에 따른 차량 견인 5년/주행거리 무제한으로 미국 자동차업계에서 판매되는 신규 자동차 가운데 가장 길고 포괄적인 보증이었다. 미국인의 신차 보유 기간은 승용차가 평균 7.5년이고 트럭은 9년으로 현대의 보증기간은 이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J.P.모건 증권사에 따르면 현대는 파격적인 보증에 힘입어 판매 실적이 1년전보다 71.4%나 늘었다. hay@
  • 2연패 롯데, 오늘 대전서 한화와 벼랑끝 한판

    ‘구세주’박석진(27)이 나선다-.2연패로 위기에 몰린 롯데가 25일 오후 6시 적지인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벌이는 7전4선승제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3차전에 박석진을 내세워 대역전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다짐이다. 롯데는 3차전마저 놓치면 4년만에 정상 탈환의 꿈을 사실상 접어야 할 입장.이 때문에 롯데는 위기때마다 팀을 구원하며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견인한 박석진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오른팔 근육통을 호소했던 박석진은 정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지난 15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이닝동안 홈런 1개 등 3안타 1실점의 눈부신 투구로 2패 뒤 값진 첫 승을 올린 박석진은 2승3패로 벼랑 끝에 선 6차전에서도 6과 3분의 1이닝동안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안타 1실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롯데의 ‘구세주’가 됐다.사이드암으로 최고 145㎞ 안팎의 빠른 직구를 뿌리는데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싱커가 플레이오프에서 예각을 더해 삼성 강타선을 잠재웠다.경남고-단국대를 거쳐 95년 입단해 중간계투 요원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까지 4년 통산 고작 7승(13패2세이브)의 성적을 냈다.97년 6월 박동희 김종훈 대신 고향팀 롯데로 트레이드돼 불펜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보였지만 소심한 성격탓에 지난해 18경기에서1패만을 기록했다.이같은 박석진이 올시즌 선발로 우뚝 선 것은 투수 출신김명성 감독의 절대적인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올시즌 11승(3패2세이브)을 챙겼고 플레이오프 MVP까지 올라 전성기를 맞았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제패의 꿈을 부풀리고 있는 한화의 코칭스태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박석진의 투구 패턴을 충분히 연구했다”며 “정확히 밝힐수는 없지만 대비책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민수기자 kimms@
  • [해외기고]“美경제 내수위주로 바꿔야”

    [前 인도경영大교수 준준왈라]전 인도경영대학 교수이자 칼럼니스트인 바라트 준준왈라 박사는 22일 대한매일에 기고한 ‘미국 주도 성장의 한계들’이라는 기고문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은 해외자본유입과 개도국과의 교역조건 하락 등에 힘입은 바 크다”고 지적하고 “한 나라의 득(得)은 곧 다른 나라의 손실이므로 다른 나라의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내수위주의 성장전략을 생각해 볼때가 됐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기고문 요약. 현재 미국경제의 성장은 그에 상응하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하락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후자의 회복을 위한 노력은 미국을 억누르는 대가를 치를 때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이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최근 배포한 ‘교역·개발보고서’에서 얻게되는 결론이다. 세계경제는 오늘날 미국의 소비자 지출증가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주식시장 강세는 미국인들 사이에 행복감을 낳았다.UNCTAD는 “재산이 더 늘어났다는 생각에 고무돼 가계는 금융부문의 부채를 증가시켰다.소비자 신뢰지수는 97년 4%,98년5%,그 이후 6%가 상승했다”고 말한다. 주식시장의 강세는 부분적으로 전세계자본의 미국 유입의 결과이다.UNCTAD는 일본과 유럽에서 흘러나오는 자본은 선진국 시장 특히 미국 시장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정상적이라면 그런 해외자본의 유입은 미국경제를 ‘과열’시켜 인플레를유발한다.하지만 수입물가 하락탓에 그같은 일은 생기지 않고 있다.UNCTAD는 “개도국 전체로 교역조건은 80년대 매년 5%이상 하락했다.90년대 중반무렵의 보다 유리한 추세는 96년 이후 대규모 손실에 의해 상쇄됐다”고 지적했다. 안정된 물가는 미연방이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게 했으며 이는 미국경제에서 수요 즉 소비와 투자를 더 강화했다. 따라서 미국경제의 현 상승국면은 세가지 요소 즉 첫째 미국 소비자들의 빚을 질 의향,둘째 일본 및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자본유입,셋째 개도국 교역조건 하락에 근거한다. 이런 일이 다른 나라에서도 되풀이 될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 이다.우선일본과 유럽인들은 소비를 위해 돈을 빌릴 것같지는 않다.그 증거는 일본과유럽의 공공지출 프로그램이 빗나갔다는 데서 나온다.UNCTAD에 따르면 정부지출 승수 즉 일본의 정부지출의 파급효과는 ‘최근년에 실질적으로 떨어졌다’.유럽에서는 소비자 지출은 계속 억제되고 있는 반면 정부지출은 유럽통화체제의 요구조건들에 의해 제한을 받고 있다. 둘째 일본과 유럽 주식시장 강세는 세계자본의 유입을 요구하게 마련이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일본의 득은 미국의 손실이 될 것이요 일본에서 주가와소비가 증가한다면 그것은 미국에서는 하락할 것이다.세계경제는 회복되지않을 것이다. 개도국들 또한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다.개도국 경제후퇴의 한 중요한 원인은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이게 역전돼 수출가격이 오른다면개도국 경제는 회복될 것이다.하지만 곧 미국의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성장이상처를 입을 것이다.개도국의 이득은 미국의 손실이 된다. 미국경제는 자본의 대미(對美)유출로 일본과 유럽이 침체되고 있다는 바로그 이유에서 활기있다는 게 결론이다.개도국들도 교역조건의 하락때문에 비슷한 위치에 있다. 미국의 현재 성장도 지속될 것 같지 않다.첫째 일본과 유럽 부(富)의 미국유입은 무한히 일어날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미국의 주가도 영원히 강세로남아 있을 수 없다.둘째 상품 수출가격의 하락도 무한히 계속될 수 없다.때문에 다른 국가의 성장의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국내 수요주도의 성장전략을생각하기 시작할 때가 왔다. 정리 박희준기자 pnb@
  • [대한광장] 경제생활의 과학화를 위한 제언

    오늘은 경제생활에 관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문제해결을 위한 제언이라기보다는 의문점에 대한 시원한 대답을 구하는 문제제기라고 해야 할 것같다.경제란 사람이 먹고 입고 잠자는 일을 해결하고 창조와 소비지출을 짜임새 있게 꾸려가는 방도이며 진행과정이라고 하겠다.따라서 경제활동은 누구나 고통을 줄이고 즐거움을 더 많이 누리려는 쪽으로 전개되며,생산·유통·소비과정 전반에 걸쳐 서로 협력하지 않고는 이뤄낼 수 없는 사회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동시에 경제활동 가운데는 이익을 많이 보는 쪽이 있으면 반드시 이익이 적거나 손해를 보는 쪽도 나오게 돼 있어서 언제나 크고 작은 모순과 대립·충돌이 있게 마련이다.이 가운데서도 인류사회에 가장 오래 전부터 난제로 등장했으면서도,그래서 가장 많은 갈등과 대립과 투쟁을 초래했으면서도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가 있다. 경제생활 자료의 생산·유통과정에서 강자와 약자 간에 벌어지고 있는 수탈혹은 착취 문제가 그것이다. 특히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와 같이 자본주의 원칙이 고수되고 있고 자본 투자자측과 노동력 제공자측 사이에 생산·유통과정에서 얻어지는 부가가치의 향방을 놓고 치열한 배분·소유 다툼을 벌이는경우 언제나 싸움의 승리자는 자본주쪽이었다. 자본주이자 경영자측은 생산·유통의 노동이 전개되고 있는 과정에서는 언제나 노동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기일같이 성심껏 책임을 완수해 주기를 강조하다가도 제품이 만들어져 시장에 출하돼 판매대금 형태의 수입금이 들어오는 순간부터는 몽땅 자기 혼자만의 소유물로 간주해 노동자를 정당한 자기 몫의 노동대가를 받을 사람으로 보기보다는 사주의 자의적인 시혜대상으로 전락시켜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우 부가가치는 총체적으로 얼마만큼 창출됐는지,그중에서 투자자측이 가져가는 양은 얼마이며,왜 그만한 양을 가져 가야 하는지,어찌하여 피해를 본다고 생각되는 근로자측에선 자본에 의한 (가치생산)몫과 노동력에 의한 몫을 정확하게 측정·구분해 보자고 따지지 않는 것인지 하는 문제들이늘 의문시돼 왔다. 서양의 어느 학자는 ‘잉여가치학설’을 제시해 모순됨을 시정해 보려고 평생을 몸바쳐 애쓴 결과 생산근로계층의 권익신장에 많은 공헌을 한 것으로알려져 있다.그리고 잉여가치 창출은 생산·유통과정에서의 투자분 가운데가변자본 부분(노임부분)에서 부당한 수탈행위가 이루어지기 쉽다고 했으나노(勞)·자(資) 양측간 요구의 어느 지점에서 정확하고 구체적인 몫의 구분이 이뤄져야 한다는 척도나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의무적인 노동량을 책임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통스럽게 이루어 놓은생산노동에 대한 대가의 공정한 배분은 평등한 인격과 기회균등의 보장과 더불어 민주사회 실현의 핵심요소이자 조건들이다. 두번째 의문은 자유업 종사자들의 소득과 지출내역을 높은 지혜와 법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공동체에서조차도 감지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자유업 종사자들의 생업활동은 생산·건축의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유통·서비스 분야이기 때문에 인력투입이나 자료비용 등에 관한 계산이 운영자를 제외하고는 알기 어렵게 돼 있다는 것이다.아무튼이제까지 이들에 대한 과세정책은 비합법적으로 불합리하게 이루어져 왔다는 얘기가 된다. 필자의 좁은 소견인지 모르겠으나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이 풀어가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 같다고 생각된다.이를테면 건축업자 자신들의 거래내역과 거래 상대방의 모든 자료들을 별도로 또는 연관시켜 통계처리해 대조해 본다든지,의료업의 경우 거래 상대방인 환자측(변호사업의 경우는 피고측)에현금지불 영수증과 보험카드·신용카드 등에 의한 증거자료를 의무적으로 지참·보관토록해 이것들을 각각 합산하거나 종합적으로 대비결산하는 방법으로 자유업자의 소득·지출·저축 내역을 판단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간은 개별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악성(惡性)과 선성(善性)을 함께 지니고있다. 공동체의 공정한 관리능력이란 바로 인간의 악성인 이기적 욕망을 이타(利他) 봉사적 선성으로 자제해 덮어버리도록 하는 지혜와 제도의 창출에있다. [朴智東 광주대교수·언론학]
  • [새천년을 향한 한국사회의 비전]

    -언론·정보분과 언론관련 학자들은 족벌경영체제,부실경영 등 현재 한국언론이 처해 있는총체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소유구조 개혁,기업공개 등이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민(金東敏)한일장신대교수는 ‘한국민주주의와 제도언론-자기반성과 갱신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가 자본과 언론을 정책적으로육성하는 과정에서 재벌언론·거대언론이 탄생했다”고 지적하고 “언론의자유가 제기능을 하기 위해 기존 언론의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교수는 이어 “경영의 불투명,재벌중심의 소유구조와 족벌경영체제,무리한 시설투자로 인한 부실경영 등이 우리나라 신문산업의 문제점”이라면서“이를 극복하려면 근본적으로 재벌이나 족벌의 신문사 소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기업공개,정확한 발행부수 공개 등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유보(成裕普)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대안언론’의 현실을 짚어보고 이들의 미래상을 진단했다.성이사장은 언론통제와탄압,권력과 자본에 의해 통제된 미디어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나타난 것이 바로 ‘대안언론’이라고 설명했다. 성이사장은 “기존 제도언론에 대항하며 한국언론 발전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대안언론은 새로운 미디어 운동의 활성화 등 대중성 확보를 통해 시민사회 발전의 자원으로서 정보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식정보사회와 한국의 대응-국가혁신체제의 사회제도적 기반’을 발표한 이영희(李榮熙)가톨릭대교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지식과 정보를원활하게 창출하기 위해서는 컴퓨터,통신망 확장 등의 기술혁신과 함께 지식정보사회를 위한 사회제도적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교수는 교육·조직문화·노사관계·사회적 수용성 등 사회분야에 초점을맞추고 ▲자율성과 창의성 극대화 ▲가부장적 권위주의 타파 ▲상호 신뢰할수 있는 노사관계 정착 ▲과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지식정보사회에 걸맞은 사회제도의 발전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리 강동형 박준석 최여경기자 yunbin@-경제분과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한국 경제의 발전 모델로 투명성 제고와 인적(人的)자원 양성을 통한 참여시장경제제도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이를 위해서는 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이 선결과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강철규(姜哲圭)서울시립대 교수는 ‘21세기 한국경제의 발전모델’이라는주제발표에서 “제조업 중심의 산업자본시대 기업지배 구조는 대규모 피라미드형 구조였으나 정보화시대에 알맞은 기업지배 구조는 네트워크형 지배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강교수는 “참여시장경제제도에서 정부는 규칙제정자와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다만 정부는 정보화 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기본적 인프라 스트럭처를 건설하고 이에 적합한 인적 자원을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교수는 또 사회구조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과 지역주민이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윤원배(尹源培)숙명여대 교수는 ‘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의 정치경제’라는주제발표를 통해 “국민의 정부는 법과 제도를 통해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재벌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과거 역대 정부의 재벌개혁과 뚜렷이 다르다”고 전제하고 재벌체제의 독점적 시장거래와 내부거래,재벌기업간 금융거래 등의 시정을 촉구했다.윤교수는 “우리나라 재벌체제의 본질적인 문제는 소수의 재벌총수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독단적으로 비민주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벌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공정한 경쟁을 파괴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시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단국대 장원석(張原碩)교수는 ‘세계 주요국의 식량사정과 글로벌 농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글로벌농정 차원의 세계무역기구(WTO)협상에서 정부는비정부기구(NGO)를 정책 파트너로 삼아 참여의 폭을 넓히고 국제담당 농정공무원 순환보직제를 줄이는 한편 국제변호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교수는 또 21세기는 식량안보 논리가 군사력 중심의 안보논리보다 우선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향후 동북아 농업협력의 핵심은 역내 내실있는지역공동체를 수립,교류·협력 증진을 통해 식량수급 구조를 안정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 교육·학술분과 지식과 정보가 경제·사회적 자산이 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하기위해서는 교육과 대학 개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을같이했다. ‘대학 개혁과 두뇌한국 21(BK21)사업’을 발표한 오세정(吳世正)서울대 교수는 “BK21사업에 대한 찬반논쟁에 휩쓸리기 전에 한발 물러서서 전체적으로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교수는 “대학 서열화와 양적 팽창,재정 지원의 불균형 등을 지양하지 않는다면 BK21의 성공은 불확실할 것”이라면서 “공정한 경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교수업적 평가 강화,연구인력에 대한 투자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려대 김우창(金禹昌)교수는 ‘자유와 인문과학’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규제와 제한이 아닌 ‘자율’이라는 원리가 교육과 대학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개혁은 오히려 학문을 행정에 구속시키고 창의성과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교수평가제도’와 ‘BK21’을 꼽았다.관 주도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앞으로 다가오는 지식정보사회 속에서 명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김교수는 “학문을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보는 편협한 시각은 미래 지식정보사회에 역행하는 일”이라면서 “단기적인 이점만 생각하며 학문을 규제할 것이 아니라 자율대학·자율학문을 위한 거시적 안목을 쌓아야 한다”고덧붙였다. 고병헌(高炳憲)성공회대 교수는 교육제도 개혁의 핵심요소로 ‘인간 중심의 가치와 철학의 정립’을 내세웠다.고교수는 ‘대안교육의 현재와 미래-새로운 삶의 철학을 위하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개혁의 문제는 대학입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같은 ‘새로운 제도 만들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인간공동체 속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고교수는 제도개혁을 통한 교육개혁은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역사적 교훈이라며 “오히려 아이들이 학교가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를 깨달을 수 있도록 ‘남을 위한 앎’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교육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통일분과 전문가들은 남북교류 증진을 위해서는 대북 포용정책의 국민적 공감대속에대북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통한 사실상의 통일은 힘의 균형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연구위원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대북 포용정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위원은 “포용정책은 이제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 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는 국내의 합의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북한을 상대로 한 대북정책보다 시민사회를 상대로 한 대북정책의 공감대와 지지기반 확산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위원은 이어 “모든 세력의공동 결실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일반화될 수 있다면 포용정책은 보다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선(李榮善)연세대교수는 남북간 경제협력 증가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북한의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남한의 투자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북한의 빈곤함정 탈출방안으로서의 남북경협’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북한은 현재 빈곤탈출에 필요한 두 가지 문제 가운데 유동성의 문제는금강산 관광사업을 통해서,자본확충은 남한기업의 공단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풀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덧붙여 “남한의 투자만으로 북한을 지속성장 경로로 이동시키는 것은 용이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의 투자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경제회생에 필수적”이라며 남한의 대북투자 중요성을 설명했다. 황병덕(黃炳悳)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일통일이 한반도 통일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발표를 통해 “분단국가의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추구하는 사실상의 통일은 최소한 교류협력을 통해 어느 일국이 흡수통일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즉 국제적 동맹관계 구축을 통한 세력균형 등 힘의 균형상태가 구축돼야 사실상의 통일상태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또 황위원은 “대북정책은 교류협력 위주의 접근을 통해 북한의 체제변화를 유도하기보다는 북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발전을 통한 변화’전략을 구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학술회의 이모저모 통일·교육학술·경제·언론정보 분과 학술대회에는 모두 4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물론 방청석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열기를 더했다. ■한완상(韓完相)전통일부총리 사회로 열린 통일분과 학술회의에서는 대북포용정책과 경협,독일 통일의 의미 등을 놓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관심의 초점은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발표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대북포용정책’.토론자로 나선 김근식(金根植)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이위원의 포용정책 설명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대북정책의 보다 명확한 개념 정의가 아쉽다”고 문제제기를 했다.그는 “대북포용정책은 평화·화해·협력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대북포용정책이통일정책으로 잘못 알려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북포용정책은 ‘통일정책’이 아니라 통일로 가기 위한 ‘대북정책’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역대 모든 정권들은 통일 정책만 있었지 대북정책은 없었다”면서 “통일정책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지니고 있는 김대중(金大中)정부가 통일정책 없이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한전부총리는 이에 대해 “6년전 이러한 주제의 학술대회가 있었으면 남북관계는 참으로 많이 진전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한 뒤 “상황의 이중성과 정책의 이중성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관된 정책은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교육·학술분과 회의에서는 교육·대학의 개혁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또 두뇌한국21(BK21) 사업이 논쟁의 대상이 됐다. 강치원(姜治遠)강원대 교수는 주제발표자인 오세정 서울대 교수가 ‘고급연구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BK21 사업에 대해 일부 교수들이 반대를 하고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일부가 아닌 대다수의 교수”라고 반박했다.이어“BK21사업은 오히려 현 교육계가 타파해야 할 서울대주의·사교육주의 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제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방청객은 “국민이 학교 교육에 대해 느끼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거리와는 거리가 먼 얘기들로 가득하다”며 불만의목소리를 내기도 했다.한 방청객은 “일방적인 발표와 시대에 뒤떨어진 토론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현실적인 대안을 듣기 위해 온것인지 교수들의 논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온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 서울 강서구 ‘사회복지 자원봉사대’ 운영

    서울 강서구(구청장 盧顯松)는 18일 현장 중심의 복지시스템 구축을 위해구 사회·가정복지과와 각 동사무소에 소속된 사회복지 전문요원 40명으로자원봉사대를 편성,운영에 들어갔다.이들은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편다.구는 장기적으로 마을단위 자원봉사인력을 봉사대에 흡수,활동범위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구의 이같은 방침은 현행 복지시책이 대부분 일회성에 그쳐 수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데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없어 자칫 형식에 그치기 쉽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는 봉사대를 3개 팀으로 나눠 각 지역별로 소그룹 특별봉사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직무와 적극 연계시켜 나가는 방안도 마련했다.이들은 팀별로 관리시설을 분담,연 4회의 정기 봉사활동 외에자체 봉사프로그램에 따라 수시로 담당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펴게 된다. 또 보육시설의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복지 전문요원 1일 1후견인제’를 도입,이들이 자립의 터전을 마련할 때까지 행정지원은 물론 정서적·심리적 지원자역을 맡기로 했다.각종 대외행사 때 이들과 동행하는 등 실질적인후견인 역할도 하기로 했다. 구는 자원봉사대의 활동을 지원,장려하기 위해 매년 성과보고회를 열어 활동 내역을 평가받고 우수사례집을 발간,이들의 활동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복지전문가들로 구성된 봉사팀을 현장에 투입하기는 서울에서 처음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사회복지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시설 수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같은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금주의 시황] 업종별 순환 매수 기류 예상

    이번주에도 단기 급등에 대한 저항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순매수를 하던 외국인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고 해외변수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대우사태,투신사 구조조정 등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국내 변수들은 해결조짐을 보이고 있어 상승기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상승세로 치닫을 분위기는 아니라는 점에서 주도주가나타나 장세를 견인하는 형태보다는 업종별·종목별 빠른 순환기류가 좀더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성장성을 바탕으로 향후 장세주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정보통신,반도체,인터넷 관련주들의 부각이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주초까지는 순환기류에 편승한 낙폭과다주 중심의 편승에 주력하는 한편,주중반 이후에는 기관 및 외국인 선호도가 큰 우량대형주중심의 저가매수가 바람직해 보인다. [한빛증권 유성원 투자정보팀장]
  • 한화 시리즈行 1등공신 송진우

    ‘7년만의 외출’인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한 송진우(33)가 자신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를 ‘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다짐이다. 송진우는 14일 두산과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대전 4차전에 구원등판,역전위기를 노련미로 극복하며 팀 승리를 지켜내 팀이 92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는데 1등공신이 됐다.2차전 승리에 이어 세이브를 보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그러나 송진우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만족할 수 없다.89년 프로에 첫 발을디딘 송진우는 그 해와 91·92년 등 모두 3회 시리즈 마운드를 밟았지만 1승(3패)이 전부다.89년 해태와의 2차전에 구원등판해 패했고 91년에는 역시 해태와의 3차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패전투수가 됐다.롯데와 격돌한 92년에는 2차전 구원패한 뒤 3차전에서 결국 구원승을 따낸 것.그의 능력에 견주어 보잘 것 없는 성적이다.팀도 그의 부진과 궤를 같이하며 4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올시즌 송진우의 활약에 고무돼 ‘4전5기’의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송진우는 지난해 고작 6승(10패)에 머물러 ‘한물간 선수’로치부되기도 했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시즌 15승으로 다승 5위에 오른 것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그가 거듭난 것은 집중연마한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빠른 볼을 주무기로 구사하던 그는 체력의 열세를 보이면서 볼 배합에 강약을주며 변화구로 승부를 걸어 적중하고 있다.게다가 92년 한국시리즈 당시만해도 힘으로 상대타자를 몰아붙였지만 올해는 노련미 물씬 나는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농락하고 있다. 송진우는 “92년 한국시리즈 당시보다 나 자신이 성숙됐음을 느낀다”면서“무엇보다도 삼성이든 롯데든 어느 팀이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달라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시중銀 대손충당금 부담 급증

    연말에 도입되는 새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적용하면 은행들의 대손충담금추가 적립규모가 시중은행 평균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정해왕(丁海旺) 금융연구원장은 15∼16일 강원도 문막 오크밸리에서 열린은행장 연찬회에서 ‘은행산업의 진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정 원장은 우리 경제가 내년에 상당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위기극복 과정에서 새로 형성된 성장요인의 견인력이 누적된 부실부문,정책처방에 따른 부작용과 상충해 앞으로 1년간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적으로는 크게 늘어난 시장유동성,재정적자,인플레이션 압력,국외적으로는 해외자금조달 여건악화,국제금리 상승기조,유가 상승 등을 주요인으로꼽았다.따라서 올해 안에 새 성장요인을 찾아 이를 토대로 성장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내년부터 불안정한 성장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은행권에서는 정부 주도로 이뤄진 1차 구조조정과 달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발적 합병이나 전략적 제휴를 통한 2차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민주공원 개원식 참석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16일 부산 민주공원개원식에서 15개월만에 조우한다.김대통령(DJ)은 측근들의 여러 ‘불편한’건의에도 불구,흔쾌히 참석을 결정했다.청와대 초청 오찬에도 불참했던 김전대통령(YS)과의 만남이라 다소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분위기다.지난 79년 ‘부마(釜馬)항쟁’의 정신을 기리는 공원 개원식이 갖는무게와 여기에 얽힌 DJ와 YS의 민주를 향한 정치역정 탓이다. 부마항쟁은 우리의 정치 현대사 뿐아니라 DJ나 YS의 민주화투쟁 역정에서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그 의미가 깊다.무엇보다 지난 80년 3김을중심으로 한 ‘서울의 봄’을 이 땅에 피게 한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15일 “김 대통령의 참석은 지역화합 등 여러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지만,중요한 것은 민주주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상황은 민주화 투쟁의 양대 축이었던 DJ와 YS가 개원식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더 관심을 갖는 상황으로 변했다.행사주최측도 DJ와 현 정권을‘독재정권’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YS의 불편한 관계에 신경을 쓰는듯했다.실제로 김 대통령의 참석결정이 전해지자 상도동측은 행사주최측을통해 좌석 배치에서 부터 연설 순서에 이르기까지 여러 주문들을 했다는 소문이 간헐적으로 흘러나왔다. 급기야 청와대는 좌석배치 문제 등을 놓고 관계자들이 장시간 난상토론을벌이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최종적으로 ‘원칙고수’를 행사 주최측에 전달했다. DJ와 YS가 행사장에서 자리를 함께 할 시간은 40여분.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 전대통령 등 두 사람의 축사,그리고 김 대통령의 치사 순으로 예정되어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7∼8분,김 전대통령은 5분 정도 연설을 하게될 것”이라며 “연설에서 서로 부딪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사전검토가 끝났음을 시사했다.오히려 연설문에 YS의 민주화 업적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식을 계기로 DJ와 YS가 화해의 강을 건널지,여전히 대결의 늪에서 대치할 지 주목된다. 양승현기자
  • [주식]실적호전 예상 증권주 강세…당분간 주도주 역할할듯

    역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인가.미국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악재에도 불구,국내 금융불안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전문가들은 그러나 15일 새벽(한국 시각)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 붕괴를 맞는다면우리 증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14일 증권시장은 뉴욕증시의약세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이 투신사의 유동성위기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강력한 ‘사자’세가 형성되면서 반등했다.이날 주가는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증권주들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증권주는 대우채 손실분담 문제 등 악재가 노출되면서 오히려 불안이 해소됐기 때문에 당분간 주도주 역할을 할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상인들과 나란히” 장애넘은 弓士

    “내 과녁은 어쩌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인지도 모릅니다.때문에 내가 쏜 화살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담고 있는 셈이지요” 80회째를 맞은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한 중증 장애인이 전국의 내로라하는 일반선수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뤄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중반으로 접어든 인천체전의 양궁경기에 대전대표로 출전한 이홍구씨(35·대전장애인양궁협회)는 87년 교통사고로 척수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러나 이씨는 양궁 개인전 4개 종목에 휠체어를 탄 채 출전해 일반선수와똑같은 조건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부인 황금주씨(33)가 표적을 확인하고 장비를 날라주는 등 ‘발’ 역할을 대신해 준다는 것. 이씨는 93년 친구의 권유로 양궁에 입문했다.하지만 그를 양궁에 몰두하게만든 사람은 92년 결혼한 부인 황씨.장애인 봉사활동을 하다 이씨를 처음 만나 결혼까지 한 부인 황씨는 늘 ‘휠체어 신세’를 비관하던 남편에게 삶의의욕을 불어넣기 위해 레크리에이션 강사와 보육교사로 어렵게 생계를 꾸리는 가운데서도 선뜻 1,000여만원에 이르는 장비를 구입해 주었고 남편의 선수생활 수발까지 덤으로 맡았다. 부인의 ‘지극한 내조’덕에 이씨는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데이어 지난달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열린 퍼시픽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각종 장애인 대회에서 30여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국내 장애인 양궁의 1인자로 우뚝 섰다.탄탄한 실력을 평가 받아 올해 체전을 앞두고 일반선수들을 제치고 마침내 대전대표로 뽑힌 것. 이씨는 “장애인과 일반인 모두에게 휠체어를 타고도 당당히 체전에 참가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양궁은 이제 내 인생의 버팀목” 이라고 말했다. [인천 특별취재반]
  • [주식] 美인터넷주 폭등으로 인터넷 관련주 초강세

    짙은 구름 사이로 서광이 비치는 것인가.정부가 대우채권 손실분담에 나서는 등 대우 관련 불확실성이 차츰 해소되고 금리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주가가 좋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적어진 점과 유가하락세,반도체값 반등세 등 바깥 분위기도 좋다.투자자들의 얼굴에 언뜻‘잘만 하면…’이라는 기대감이 비친다.그러나 확실한 주도주가 등장하기전까지 낙관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에서 인터넷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데 힘업어 국내 인터넷 관련주들의 초강세 행진이 펼쳐졌다.반도체와 통신 등 첨단관련주들도 지수를 견인했다.외국인은 7일째 순매수를 이었다.담배인삼공사는 상장 3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김상연기자 carlos@
  • 중소형주 거래 활발…외국인 6일째 “사자”

    지루하다.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주가가 어느정도 오르면 이익을 보려고 주식을 팔고,떨어지면 사들이는 이같은 패턴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국내 금융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투자심리에 불이 붙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찰’이 딸리는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팔기에 여념이 없다.외국인들이6일째 순매수를 보였지만,담배인삼공사 등 일부 개별종목에 편중된 것이어서 지수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11일 주식시장은 뉴욕증시의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세 등으로 한때 85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지난주말에 이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거래가 몰리는 현상을 보였다.미국 나스닥에서 인터넷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했다는 소식에 삼성물산등 국내 인터넷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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