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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주 ‘서머랠리’ 시동

    은행주의 ‘서머랠리’(Summer Rally)가 시작될까. 최근 은행주가 합병 추진설과 은행의 부실내역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대중주의 간판격인 은행주는 예전에도 상승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은행업종지수는 지난 27일 120일 이동평균선(122.62)을 가볍게 넘어섰다.28일에는 은행지수가 0.49% 소폭 하락해 126.09를 기록하는 등 주춤했지만 거래량(1억7,301만주)은 이날 시장 전체(4억9,293만주)의 35%를 넘어서는 등매매가 활발히 이뤄졌다.거래대금도 5,968억원에 달했다.특히 이날 기관과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우량주인 국민은행은 3일,주택은행은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한빛은행(328만주)과 국민은행(227만주)은 기관매수 상위 1∼2위를 차지했다.외국인은 이날 국민은행(29만주)과 주택은행(10만주)을 각각 매수했다. ■은행주 상승세의 배경은/ 투신사와 은행의 부실내역 공개로 새로운 장세 전개를 위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정부의 강한 금융권 안정화 의지가 확인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또 은행주가아직도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특히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이 정보기술(IT)분야에서 업무제휴를 하는 등 주요 은행간의 합병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큰 몫하고있다. ■강세 행진 계속될까/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상승을 전체 주식시장이 오름세로 전환하기 위한 필요 조건으로 보고 있다.그동안 주식시장 침체의 근본원인이 금융시장의 경색과 부실이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신용규(申容圭) 연구원은 “은행·증권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800선을 돌파하는 등 장세 전환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세종증권 오태동(吳泰東) 연구원도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상승을 주도한 것은 금융주였다”면서 “당분간은 은행주 등 금융주가 주가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투자전략은/ 우선 은행의 부실내역 공개와 은행간 합병의 현실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구체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는 우량은행주에 대한 투자를,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시세탄력이 큰 저가 우량주의투자비중을 높이라고 권했다. 현대증권 백종일(白鍾日) 금융팀장은 “은행 잠재부실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더이상 돌발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고 은행간 합병도 이미시장에 반영된 만큼 합병이 현실화되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팀장은 “시장도 은행주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라면서 “당분간 리스크(위험도)가 큰 소형·지방은행에 대한 투기성 투자보다 우량은행 중심의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송골매’송진우 고공행진

    ‘송골매’ 송진우(34·한화)의 ‘불패 행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진우는 지난 23일 대전 삼성전에서 6이닝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선발 7안타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올시즌 7연승 무패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민철(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과 마운드의 ‘쌍끌이’로 한화의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송진우는 지난 겨울 선수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바람에 개막 한달뒤인 지난 5월2일 뒤늦게 시즌 첫 등판했다. 겨울 훈련이 턱없이 모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송진우는 5월6일 마산 롯데전에서 시즌 첫 구원승을 따낸 뒤 5월18일 광주 해태전에서 완투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이후 내리 7연승을 내달리며 무패 행진을 거듭해 ‘특급 투수’의 진가를 더하고 있다. 시즌 7연승은 박장희(현대) 마이크 파머(두산)와 함께 시즌 최다 연승 타이다. 역대 최다 연승은 프로 원년인 82년 박철순(전 OB)이 세운 22연승으로 불멸의 기록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송진우는 박철순 이후 최다인 16연승 경신에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시즌 16연승은 82년 김시진(전 삼성)과 94년 김태원(전 LG)이 각각 작성했다. 이같은 송진우의 눈부신 활약으로 한화는 리그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의 꿈을 접지 못하고 있다.매직리그 3위 한화는 26일 현재 2위 롯데에 무려 7경기차로 뒤처져 있다. 그러나 송진우가 연패를 끊으며 마운드를 탄탄히 지키고 있고 최근 홈런 20개(6위) 타율 .324(11위)로 맹위를 떨치는 송지만을 선봉으로 홈런 17개(공동 9위) 타율 .258의 장종훈이 해결사 노릇을 해 막판 도약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특히 한화는 고참 송진우가 등판하면 타선도 덩달아 폭발해 이래 저래 송진우가 팀의 활력소. 송진우의 연승 행진이 올 야구판의 새로운 흥미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불법 주·정차 위성으로 단속

    인공위성을 이용한 불법 주·정차단속이 실시된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權文勇)는 22일 전국 최초로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정보시스템(GPS)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통해 단속차량의 이동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불법 주·정차를 신속하게 단속할 수 있는 첨단 주차단속시스템운영에 들어갔다. 관내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국제행사가 빈번하게 열리고 다른지역에서 오는 방문차량이 크게 늘면서 최근 주·정차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구 청사에 설치된 관제센터는 주민 등으로부터 불법 주·정차 신고가 접수되면 위치정보시스템을 이용,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단속차량에 지시를 내려 신속한 단속이 이뤄지도록 한다.관제센터는 이를 위해 18대의 단속차량 위치를 축적 2,000분의1 지도상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관제센터는 또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별 주·정차 금지구역 및 견인지역,도로명과 주요 지형지물 등을 한 눈에 검색해 불법 주·정차 단속에 이용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 시스템 도입으로단속인력 및 차량의 효율적 운영과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金농림 이동장관실 오늘 100회 맞아

    농정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이동장관실’ 운영이 100회째를 맞는다.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은 21일 농업기반공사의 경기도 안산 농어촌연구원에서 역대 1일 명예장관,농민단체장 등 40여명과 함께 ‘농소정(農·消·政)협력,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제100회 이동장관실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농림부와 관련기관,단체 간부들은 농민들과 함께 친환경·신지식·유통·축산·수출 등 농정 전반에 대해 총점검하는 토론을 벌인다.또 인근 유치원생과 주말농장 분양가족 등 200여명과 함께 농어촌연구원의 습지생태 지역과 자연학습장,새만금 수리모형 시험장을 현장 답사한다. 김장관은 취임 2년3개월 동안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평균 8일에 한번씩이동장관실을 운용했다.이동 거리만 총 3만8,400㎞로 서울과 부산을 40회 왕복한 거리다. 김장관은 그동안 5,400여명의 농민들을 만나 즉석에서 643건의 정책 건의를받아들여 620건을 해결했다. 농정 현장에서 ▲83년 만의 수세 폐지 ▲장미로열티 분쟁 해결 ▲구제역 피해가축 시가보상과 강도높은 초동방역 등 620건의 즉석민원을 해결한 것으로농림부는 자체 평가했다. 김장관은 “열린 농정과 농정 개혁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장관직을 수행해왔다”며 “이동장관실 운영 과정에서 농민들과 대화하면서 농정개혁 과제들이 구체화되는 등 개혁의 동인(動因)이 됐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박찬호 올 첫 완투 “벌써 8승”

    ‘코리아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시즌 8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해줬다. 박찬호는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9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1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파죽의 4연승으로 시즌 8승째(4패)를 올렸고 방어율도 4.33에서 3.99로 끌어내렸다.박찬호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박찬호는 지난 98년 9월6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1년9개월여만에 완투승을 신고,두배의 기쁨을 맛봤다.완투승은 97년 몬트리올전과 샌디에이고전2차례와 98년 한차례 등 통산 4번째.박찬호는 값진 승리로 데뷔 첫 올스타선정과 시즌 20승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박찬호는 이날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볼넷 단 1개만 내주는 안정된 제구력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쾌승을 견인했다.또 다저스의 주포 게리 셰필드는 1회 선제 2점포와 7회 희생플라이로 3타점을 올려 박찬호의 ‘도우미’임을 다시한번 과시했다.다저스는 박찬호의 역투에 힘입어 올 애리조나전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박찬호와의 맞대결 여부에 관심을 모은 ‘핵잠수함’김병현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등판하지 않았다. 박찬호가 1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기자 셰필드는 1회말 1사1루에서 중월 2점포를 뿜어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박찬호는 3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1사2루에서 토니 워맥이 1루쪽 기습번트를 대자 볼을 잡은 박찬호는 1루 송구가 늦었음을 감지하고 곧바로 3루에 송구,‘오버 런’한 주자를 태그 아웃으로 잡은 것.박찬호는 2-0으로 앞선 5회포수 데미안 밀러에게 뜻밖의 1점포를 허용,2-1로 쫓겼지만 6회부터 매회 삼진 1개씩 낚고 7회 1안타만을 더 내주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다저스는 에릭 캐로스의 1점포 등으로 4점을 보탰다. 박찬호는 오는 19일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5연승과 시즌 9승에 도전한다. 김민수기자 kimms@
  • 견인된 차 인터넷 매각 인기

    불법 주·정차로 견인된 뒤 한달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는 장기 보관차량에대한 인터넷 매각이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마장·잠실·여의도·구로·홍제·창동 등 6개 견인차량보관소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장기 보관차량에 대해 지난달 26일과 이달 9일 두차례 인터넷 공매를 실시한 결과 평균 7.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올들어 모두 9차례에 걸쳐 실시됐던 일반 공매때의 평균 경쟁률 3.8대1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매각률도 크게 높아졌다.일반 공매에서는 457대중 182대가 팔려 공매율이평균 40%에 머물렀으나,인터넷 공매에서는 56대중 43대가 팔려 79%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인터넷 공매가 인기를 끄는 것은 입찰 참여가 편리해지면서지방 거주자들의 응찰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입찰에 참가하려면 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또는 자동차 전문사이트 ㈜오토마트 홈페이지(www.automart.co.kr)에 접속,차량정보를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입찰 신청서를 작성하고 지정계좌로 입찰 보증금을 송금하면 된다. 문창동기자 moon@
  • [구본영의 남북프리즘] 정상회담과 ‘작은 발걸음 정책’

    대한매일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미국 코네티컷 주립대 객원연구원을 역임한 통일문제 전문기자인 편집국 행정뉴스팀 구본영(具本永)차장의전문칼럼 ‘남북프리즘’난을 신설한다. 1970년 3월 19일 동독 에르프루프역.전후 서독 정상으로서는 처음 동독 땅을 밟은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플랫폼에서 슈토프 동독 총리의 영접을 받았다.통독의 견인차가 된 브란트의 신동방정책이 첫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었다.하지만 동서독 정상의 첫 만남은 별다른 결실없이 싱겁게 끝난다. 그러나 브란트-슈토프간 동서독 첫 정상회담 이후 무려 20년이란 산고(産苦)를 겪은 뒤에야 독일은 마침내 통일이라는 민족의 숙원을 이룬다.이는 독일통일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수 있는 교훈이다. 브란트-슈토프 회담 이후 30년이 지난 2000년 6월 13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 실로 극적인 장면이다. 공식석상에 좀처럼 나타나지 않던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직접 공항영접을 나와서만은 아니다. 그보다도 55년 만의 남북정상의 첫 악수가 분단의 사슬을 끊으면서 평화통일의 물꼬를 트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게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사실 분단 이후 처음인 남쪽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그 자체 만으로도 엄청난 역사적 함의를 가진다.통일로 가는 긴 여정에서 분명히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회담 이후에도 남북간의 우여곡절과 파란은 상당 기간 이어질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김 대통령의 2박3일간 평양 체류로 평화통일의 문이당장 활짝 열릴 것으로 보기는 무리라는 얘기다.따라서 우리의 이번 첫 정상회담에서도 엄청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가지지 않은 게좋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북한이 현재 경제난·식량난·에너지난 3중고로 곤궁한 처지에 있다는 것은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북측으로선 정상회담은 물론 그 이후에도 체제유지에 최우선적 목표를 둘 것이라는 사실 또한 부인키 어렵다. 제도적 통일이 눈앞에 다가온 양 들떠서는 안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김대통령도 서울을 떠나면서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을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강조했다. 그렇다면 당장의 뾰족한 합의 못지않게 정상회담 이후에도 남북간 각종 대화와 교류 채널이 계속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리처드 하스 전 백악관특별보좌관도 국내언론과의 회견에서 “당장 많은 문제가 풀리기를 기대하기보다는 대화를 제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란트의 신동방정책도 참모인 에곤 바 외교안보담당 특보의 ‘접촉을 통한변화 유도’라는 비교적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나중에 외무장관이된 발터 쉘의 지지를 받아 ‘작은 발걸음 정책’으로 발전했다가 결국 ‘신동방 정책’으로 자리매김된 독일식 포용정책이었다. 그런 면에서 김 대통령의 이번 평양방문은 ‘작은 발걸음’이지만 길게 보면 역사적으로 ‘큰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임이 분명하다.
  • 美 경제성장 원동력은 ‘신경제’

    컴퓨터로 대별되는 신경제가 미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확인됐다. 낮은 실업률은 물론 각 부문의 생산성을 높인 경제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나타난 것이다. 미 텍사스주립대 전자상거래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경제’혹은‘신경제’로 일컬어지는 컴퓨터 관련 산업은 지난해 미 경제가 발생시킨 이익총액 규모를 98년 3,220억달러에서 5,240억달러로 증가시킨 원동력이었다. 또 지난해 한해동안 2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8년보다 무려 62%가 늘어난 수치여서 과열경제 우려 속에서 낮은 실업률을 만든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또 미 3,000여개 기업이 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컴퓨터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관련 소프트웨어와 주변기기를 생산해 이익을 냈으며,5만여 기업은 인터넷 상거래로 인해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지난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뤄낸 이익총액은 모두 1,714억달러규모.98년의998억달러보다 72%가 늘어난 규모다. 첨단관련 산업 자체가 전체 미 산업전체의 8.3%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이로인해 미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고 성장을 유지하는 주요 요소가 됐음을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연구소는 전자상거래의 경우 오는 2003년까지 6조9,000억달러의 이익을 발생시킬 것이며,내년초에 벌써 1조달러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 애니테시 바루아 연구원은 “지금 경제가 성장을 가속시키고 있음은물론 점점 더 생산성을 높인다”면서“인터넷 관련 기업이 정리되는 단계를지나면 생산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북한어린이 돕기 걷기대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 玄勝鍾)는 10일 오후2시부터 서울 남산순환로 3.5㎞구간에서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제6회 사랑의 맨발걷기대회-미리 걸어보는 통일의 길’을 개최한다.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 안성기씨,카드후견인 손범수씨,인기가수영턱스클럽,일반시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참가비는 청소년 3,000원,일반 1만원,가족단위 1만원이다.(02)722-6482
  • 일부부처 ‘영역 다툼’ 현상

    정부 부처들의 내몫챙기기가 한창이다.머지않아 윤곽을 드러낼 3차 정부조직개편안에 자신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시키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새 영역을 넓히려 분주히 움직이는 부처가 있는가 하면 기존 영역을 뺏기지 않으려는 해당 기관 관계자들의 동분서주하는 모습도 눈에띈다. ■소비자정책 관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정책 주도권을 놓고 불편한 사이다.물론 처음은 아니다.현 정부 출범후에만 세번째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5일 “소비자안전,피해구제 등 전반적인 소비자정책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좌장격인 재경부에서 하는 게 좋다”며 “지방도 챙기고 종합조정해야 하므로 부총리로 승격될 재경부가 소비자정책을 계속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의 논리는 정 반대다.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정책은 공정위의 주요업무인 경쟁정책과 표리(表裏)의 관계에 있어 경쟁당국(공정위)이소비자정책을 챙겨야 시너지효과가 있다”며 “각 지방의 사무소에도 소비자담당과가 있어 공정위가 지방의 소비자문제도 챙기는 게 유리하다”고 밝혔다.그는 “공정위는 약관법,표시광고법 등 소비자정책과 관련된 개별법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있다”며 “현재도 소비자보호와 관련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무관 파견/ 상무관 파견을 놓고 산업자원부와 외교통상부의 생각도 다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달 “상무관 등 해외 파견인력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힌 이후 두 부처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산자부는 “산업협력과 경제협력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산자부에서 상무관이 나가는 게 순리”라고 강조한다.반면 외교부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통상관계를 챙기고있는 외교부에서 나가는 게 맞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옛 상공자원부나 통상산업부에서 해외공관에 파견나간 경우 상무관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산업자원관(산자관)으로 명칭이 바뀌었다.해외공관 주재관 감축계획에 따라 오는 8월까지 산자관은 34명에서 25명으로 줄어든다.상무관 증원문제는 그 뒤 본격논의될 전망이다. ■경제부총리 소속부서/ 경제부총리제 신설을 놓고도 재경부는 신경이 날카롭다.일부에서 예산기능이 있는 기획예산처가 중·장기적으로는 부총리로 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에 대해 “그렇게되면 부처간의 협의과정에서 시장상황에 근거한 합리적인 의견조정보다는 일방적 독주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기획예산처는 재경부가 부총리로 돼야한다는 대체적인 주장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재경부의 움직임은 지나칠 정도다. 곽태헌 박록삼기자 tiger@
  • [기고] 과학기술기본법 제정을 위하여

    21세기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식과 정보가 국부창출의 핵심요소이자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지식기반시대이다.새로운 천년,새로운 세기를 맞아 지식,정보 및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으며,이를 잘 활용하는 개인,조직,국가만이 주도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직면하게 될 중요한 과제,경제성장의 지속,삶의 질 향상 뿐 아니라,지구환경의 보존,고령화사회 대비,식량 에너지 수자원과 같은 국가안보자원의 확보 등 국가차원의 해결과제들은모두 과학기술의 혁신을 통하여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정부가 21세기 과학기술의 방향과 철학을 정립하고 과학기술정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과학기술기본법 제정을 준비하게 된 것은시의적절한 조처라고 하겠다. 지금 선진 각국에서도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처하고 기술우위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법,제도,국가계획의 수립 등 과학기술혁신체제를 재정비하고 과학기술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과 대만은 각기 21세기 일본과학기술의 비전과 독창성 있는 첨단기술개발의지를 담거나,GDP의 일정비율 이상으로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의‘과학기술기본법’을 근래에 제정한 바 있다.특히 일본은 최근 정보 바이오 환경 등 3대 미래산업에서 미국을 추월하는 것을 목표로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다.역사상 최대 경제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도 ‘21세기연구기금’을 조성하고,대학을 개혁하는 등 세계 과학기술1등국의 지위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하여 우리 정부도 2025년까지 선택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주도권을 확립하고 선진 7개국 수준의 과학기술경쟁력을확보한다는 장기비전을 제시한 바 있으며,국가비전을 실현하는 우선적 개혁과제로 21세기 선진국을 실현하는 과학기술,지역 및 계층간 격차의 해소와균형발전을 위한 과학기술,일자리를 창출하는 과학기술,창조적 두뇌를 개발하는 기초과학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과 개혁과제가 차질 없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투자 확대와 더불어 법적,제도적 측면에서 새로운 틀을 갖춰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다. 과학기술기본법은 국가적 차원의 과학기술 정책규범이자 과학기술분야의 헌법이라 할 수 있으며,80여개에 이르는 과학기술 관계법의 길잡이 역할을 할뿐 아니라 21세기 우리 과학기술의 모습을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법이 될 것이다. 그 주요골자는 우선 인간존엄 등 과학기술혁신주체가 지향하여야 할 기본이념 선언과,정책수립시 민간전문가,과학기술관련 단체,비정부기구(NGO)의 참여 확대,지식기반사회에 부응하는 과학기술혁신체제 구축 등이 총칙에 반영되었다.또한 범부처적 국가과학기술발전 중기계획으로 5년 주기의 ‘과학기술기본계획’수립 추진,통일대비 남북 과학기술 교류협력방안의 강구,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의 확립,창의력 있는 여성과학기술인 및 과학영재의 육성,핵심기술에 대한 기술수준 평가 등의 내용을 신규로 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에서 새로이 구축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 국가 과학기술정책 및 사업의 종합조정과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체제 등은 현행대로 유지하면서,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민간위원의 참여 확대를 위하여 위원수를 종전 20인에서 25인으로 늘렸다.이는 지난 1년여 동안 운영을 통하여이제 정착단계에 있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체계를 뒤흔드는 것보다 현행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이 법은 새로운 천년의 시점에서 일단 제정되면 20∼30년간 우리나라 과학기술정책 추진의 근간을 이룬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과학기술계는 물론,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뒤따라야 하겠다. 姜 光 男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 단독주택 증축·광고물 등 4대 불법행위 뿌리 뽑는다

    경기 고양시가 일산신도시 내에서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고있는 불법행위와의 전쟁에 나섰다. 고양시 일산구는 2일 단독주택 불법 증축행위를 비롯,불법 광고물과 주ㆍ정차,노점상 난립 등을 4대 불법행위로 선정,이날부터 상시 단속반 7팀 130명을 투입해 무기한 단속에 들어갔다. 일산구는 최근 전세값 상승에 편승,1동당 최고 4가구까지만 지을 수 있는도시설계 지침을 어기고 19가구까지 짓는 등 불법증축된 단독 다가구주택에대해 강제철거 등 강력한 단속에 착수했다. 또 유흥업소 선전벽보와 유인물이 전철역·백화점 인근 뿐만 아니라 주택가와 학교 주변에까지 급속히 번지고 있는 점을 중시,야간에 단속인력을 집중투입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전철역과 백화점 주변의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장항동 까르푸 옆공영주차장 2,000평에 견인차량 보관소를 설치하고 견인차량 4대를 투입,불법 주ㆍ정차 차량을 24시간 강제 견인하기로 했다. 일산구는 특히 난립한 노점상들을 정비하기 위해 경찰서ㆍ소방서 등과 협조해 소방·건축·위생·풍속 등 가능한 단속권을 모두 동원할 예정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각료 에세이] 열린마음으로/ 프로 공무원이 많아져야 한다

    인사(人事)를 만사(萬事)라 하고 조직능률 생산의 원천이라고 말한다.그만큼 인사가 중요하다는 것인데,조직이나 기업은 물론이고 국가도 그 운영에있어 중요한 요소는 바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매킨지 한국보고서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자초하게 된 원인이 ‘저생산성’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지금은 정부를 포함하여 사회모든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은 주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경쟁력 있는 정부로가는 첩경은 무엇보다 공직사회에 경쟁과 실적의 원리가 도입되어야 한다.그리고 열심히 일한 만큼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최근 일부 부처의 젊고 유능한 공무원들이 공무원의 길을 포기하고 벤처기업을 창업하거나민간기업으로 옮기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 ‘능력주의 인사제도’를 정착시켜 유능한 인재들이 그들의 실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 없는 사람을 함께 데리고 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온정과 공직생활의 연륜만으로 승진에서 우대받는 일이 공직사회에 남아 있다.하지만 이것은 무임승차하려는 사람들을 양산케 되어 결과적으로 조직의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는 것이다.그런 사고 방식으로는 더 이상 정부의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가 없다.따라서 이제는 공직사회에서 연공서열과 온정주의는 과감히 타파되어야 한다. 60·70년대의 경제발전단계에서 견인차로 정부가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할수 있었던 것은 유능한 자질을 갖춘,소위 엘리트 공무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세계화,개방화,정보화의 물결 속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다원화된 지식정보화사회가 되면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정부가미래의 변화되고 있는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프로공무원들이 많아져서 이들이 자기 분야를 투철한 책임의식과 전문성으로 이끌고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 3월 우리 행정자치부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을 우대하기 위하여창의적이고 능력 있는 우수 공무원은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특별 승진할 수있도록 하였다.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창의력을 발휘하여 업무 혁신과 행정의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우수한 공무원이 남보다 앞서 승진할 수 있을 때 더욱 신명나게 일하고 긍지와 보람을 가지게 될 것이다.특별 승진제와 성과급제 등이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야 할 것이다. 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
  • 北 “정상회담 체류일정 오늘 통보”

    북한은 2일 전달하기로 했던 남북 정상회담 남한 대표단의 평양 체류일정통보를 하루 연기했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평양에 체류중인 선발대의 손인교(孫仁敎)단장은 이날 밤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이 오늘 체류일정을 보내려 했으나 준비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내일 오전 9시까지체류일정을 보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은 “북측의 결제과정이 지연된 것”이라며 “다른 이견 때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남북한이정상회담의 개최 일정 등 체류일정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측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첫 남북정상회담을 도착 당일인 12일 오후에 열자는 의견인 반면 북측은 정상회담 대표단의 평양 도착 다음날인 13일 하루동안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자는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준비중인 체류일정안에는 회담과 만찬 및 방문지를 시간대별로 제시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등 수행원들의 숙소는 백화원초대소,기자단 숙소는 고려호텔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의 국회의사당격인 만수대의사당이나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던 인민문화궁전 등이 유력하다.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이날 민주평통 주최 ‘민족통합과 통일,국민화합’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대통령은 항공기를 이용해 평양에 가며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귀환한다”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2일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위원장 朴在圭통일부장관)를 열고 수행원 130명,취재기자 50명 등 180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공식수행원으론 박재규 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청와대의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이기호(李起浩)경제·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 등 장차관급 10여명으로 결정됐다. 민간인 중심의 특별수행원 20여명에는 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장치혁(張致赫)고합회장 등 경제인 5,6명이 포함됐다.또 박권상(朴權相)방송협회회장,최학래(崔鶴來)신문협회 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대표단 인선결과를 김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오는 5일 오전 북측에전달하면서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관악구, 주민만족 최우수단체

    관악구가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제5회 한국지방자치경영평가’에서 주민만족 부문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1일 관악구에 따르면 지난 4월 20일부터 한달여동안 한국능률협회가 전국의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방행정과 지역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성과도를평가한 결과 주민만족,삶의 질 향상,행정혁신 등 3개 부문중 주민만족 부문에서 최우수단체로 선정돼 오는 23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상을 받는다. 민선2기 출범과 함께 ‘앞서가는 관악,주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펴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것이 수상 사유다. 관악구는 지난해 7월 각 동사무소 민원실에 ‘핫라인 신문고’를 개설,민원인이 직통전화를 통해 구청장과 직접 통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지난 4월부터는 ‘구청장과 주민과의 수요만남’을 운영,주민의 구정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민의수렴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시행하면서 ‘아파트 분양자 감리제’ 등을 운영,주민들이직접 아파트 건설과정을 감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직원친절도 향상을 위해 ‘친절아카데미하우스’를 개설,친절교육을강화하고 있으며 ‘민원후견인제’ ‘민원1회방문처리제’ ‘민원처리 해피콜제’ ‘생활민원봉사대’ ‘주민호출 청소기동반’ 등의 제도를 시행해 왔다. 김희철(金熙喆) 구청장은 “지방자치제도의 근본취지에 걸맞게 주민을 위한행정을 펴온 것이 수상계기가 된 것같다”며 “앞으로도 행정서비스에 대한주민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시책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족벌경영 근절의 계기로

    현대그룹이 31일 대주주 일가 핵심 3명을 모두 경영일선에서 퇴진시키는 내용의 파격적인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해 재계는 물론 국내외에 신선한 충격을주고 있다.‘황제 경영’과 ‘왕자의 난’ 등 그동안 독선적인 경영과 대주주 친족간의 권력다툼 등으로 한국 재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높여온 현대그룹의 환골탈태를 우리는 환영한다.현대는 새 경영 모델을 계기로 전(前)근대적인 체제를 정리하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새 경영모델을 정립해 다른 재벌에 귀감이 될 것을 기대한다.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 ‘자연인’으로 돌아가는것은 물론 정몽헌(鄭夢憲)회장과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한국 최대 재벌의 오너 체제에 종식을 고했다.사실상 정씨 일가가 경영에서 모두 손을 떼고 대주주로만 남아 현대는 전문경영인 체제로전환되는 셈이다. 한국 재벌은 그동안 창업주가 변칙 상속과 증여를 통해 자신의 2,3세에게막대한 주식과 경영권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부(富)의 공정한 분배라는 사회적 형평성을적지 않게 훼손해왔다.여기에다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창업주의 후손들이 서로 권력다툼을 벌이면서 재벌내 경영위기도 자초해왔다.이들의어설픈 경영이 전문경영인들을 좌절시키고 그룹의 행로를 불투명하게 만든문제점도 많았다. 대주주의 보유주식이 얼마 되지 않는데도 계열사의 경영권과 인사권을 장악하고 경영을 좌지우지해온 것이 재벌의 현실이다.회장실과 비서실을 없애도재벌들은 여전히 ‘구조조정위원회’나 ‘구조조정본부’를 가동시켜 계열사를 움직여왔기 때문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말로 그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정부와 주채권은행단의 강한 압박이 주효해 현대그룹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주주 일가를 경영일선에서 배제시킴으로써 앞으로 그룹 전체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국내 사상 첫 시험이 이루어지게 됐다.이날 주가상승이뒷받침하듯 국민들은 현대 구조조정계획을 환영하고 있다.다만 현대그룹내에서 다소 파문이 일어 새로운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나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현대 대주주들이 전문경영인 체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행여 종전처럼 후견인 노릇을 하거나 구조조정위원회 등비공식기구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해서는 안된다. 정부와 주채권은행단은 현대그룹의 경영이 제대로 되어가는지 꾸준히 감시를 해나가야 한다.또 다른 재벌의 경우에도 선진경영체제를 도입하도록 촉구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 [외언내언] 제3의 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임수경(林秀卿)씨가 ‘5월17일 광주 음주가무’를 최초로 고발했던 인터넷도메인 주체,‘제3의 힘’ 결의문 앞 글이다.이들은 30일 비상총회를 갖고‘5월17일 술자리’ 파문에 대해 밤샘토론을 벌였다.이 자리에서 총무 이정우(李政佑)씨는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 기회를 차단해 ‘제3의 힘’이 문제해결과 자정노력의 주체로 설 기회를 잃게 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임수경씨의 글을 임의로 삭제한 데 대해 사과했다.이어서 이들은 사태의 발단에서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 ‘당사자뿐 아니라 80년대 세대의 연대책임’이라고결론지었다. 이 결론에 따라 이정우 총무를 비롯한 실무위원 15명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사태의 장본인들인 송영길(宋永吉)의원과 우상호(禹相虎)씨는 눈물 머금은 사과와 함께 근신을 다짐했다. 이날 이들은 상업적으로 부풀려진 386이라는 세대개념을 폐기하고 80년대광주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결의했다.자만과 독선,불순한 타협,자기합리화 배제 그리고 치열한 자기성찰도 다짐했다.또 폭넓은 연대와 협력으로 선·후배 세대와 함께 새로운 모색을 준비하고 좌절하지 않고 샘물같은 정신으로 다시 태어날 것도 약속했다. 공식명칭이 ‘한국의 미래 제3의 힘’인 이들은 98년 7월,80년대 학생운동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이 결성한 모임이다.현재 회원은 390여명,현역의원도 6명(민주 2,한나라 4)이나 된다.분열과 갈등 반목을 마감하고 협력과 연대 상생의 새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선다는 것이 이들의 초심이었다.정치질서를 바꿈으로써 국민적 에너지를 상승시키고 통합한다는 야무진 꿈도 꾸었다. ‘제3의 힘’에 대한 정치적 자리매김은 사회적 배경은 다르지만 유럽의 ‘제3의 길’ 그리고 캘빈 둘리,티모시 로이머 등 신세대의원이 이끄는 미국의 ‘뉴민주당연대’와 맥을 같이한다.‘뉴민주당연대’가 전통적인 보수-진보논쟁을 거부하고 미국의회의 흐름을 바꿔 놓았듯이 한국의 386세대도 여·야양극의 갈등구조를 떠나 정치개혁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들은 친구들의 우연한 실수로 뜻밖의 역풍을 맞았다.‘원래 그런사람들’이라는 둥 억울한 돌팔매도 날아왔다.80년 5월 광주와 무관한 사람들이 더 흥분했다.그래도 변명하지 않고 역풍을 수용하는 이들의 자세가 역시 다르다는 느낌을 준다.“회초리는 가할지언정 외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 “2년차 박장희 현대 구했네”

    2년차 ‘잠수함’ 박장희(현대)가 파죽의 7연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 드림리그 선두 현대는 28일 수원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에서 박장희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SK를 10-2로 꺾고 매직리그 꼴찌 SK전 3연패의 수모를 벗었다.박장희는 8이닝동안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7연승(무패)을내달렸다.지난해 8월29일 인천 쌍방울전 이후 8연승째.이로써 박장희는 한솥밥 정민태와 마이크 파머(두산) 김진웅(삼성)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다승왕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 박경완은 3점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또 시즌 14호 홈런으로 홈런 공동 3위.현대는 4-1로 앞선 7회 박경완 황윤성의 홈런 2발 등 5안타 2사사구를 집중시키며 대거 6득점,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대구에서 김진웅의 호투를 앞세워 천적 롯데를 6-0으로 물리쳤다.김진웅은 6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틀어막아 시즌 7승째를 챙겼다. 롯데는 최근 5연승과 대구구장 4연승 끝.삼성은0-0으로 맞선 4회 1사에서이승엽의 안타에 이은 훌리오 프랑코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고 6회 1사 1·2루에서 찰스 스미스의 1타점 2루타와 계속된 만루에서 김한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해태는 광주 연속경기 1차전에서 최상덕-이대진(9회)의 특급 계투로 두산을3-0으로 완파,두산전 3연패를 끊었다.해태는 올시즌 최다인 5차례 완봉패의수모를 당했으나 완봉승을 거두기는 처음이다. 선발 최상덕은 8이닝동안 3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시즌 5승째를 올렸다.9회 구원 등판한 이대진은 97년 4월25일 인천 현대전 이후 3년만에 세이브를 거뒀다. 이 경기는 2시간7분만에 끝나 시즌 최단 경기.두산은 광주구장 3연승을 마감하며 원정 3연패에 빠졌다. 김민수기자 kimms@
  • 거래소종목 40% IMF때보다 주가 더 하락

    지난 15일 현재 거래소종목의 40%가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직후인 97년 말보다 주가가 떨어졌다.주가가 50% 이상 떨어진 종목이 95개로 10종목 가운데1개꼴로 반토막신세가 됐다.30% 이상 하락한 종목도 193개에 달했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종목(840개)의 41%인 346개사가 IMF직후인 97년 12월27일보다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15일의 종합주가지수 728.67은 97년 12월27일의 376.31보다 352.36포인트 상승했다.시가총액도 IMF 직후 70조9,880억원에서 260조2,260억원으로 3배 가까이 팽창했다. 거래소는 이같은 괴리현상에 대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대부분 대폭 상승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수영향도가 높은 이른바 ‘상위 10개 종목’의 지수 견인폭이 무려 386.78 포인트에 달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주가가 97년 말 3만8,400원에 불과했으나 지난15일에는 32만2,000원으로 738.5%나 급등했다.SK텔레콤은 44만5,000원에서 316만원(액면가 5,000원 기준,상승률 610.0%)으로 뛰었다.따라서 이들 상위 10개 종목을 제외하면 지난 5월15일 종합지수는 341.89에 불과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경제상황이나 기업상황 등 모든 것이 개선됐음에도불구하고 대부분 상장사의 주가가 아직도 IMF위기 직후의 주가를 회복하지못하고 있는 것은 과도한 저평가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
  • [승화되는 ‘5·18’정신](3)치유되지 않은 상처

    5·18은 80년대의 어둠을 뚫고 나가는 선봉에 선 거대한 횃불이었다.‘산자여 따르라’는 외침처럼 지식인들은 행동에 나섰고 민중의 힘도 이와 함께했다.그 힘은 민주화와 정권 교체를 가능하게 했다.하지만 횃불의 그늘에는아직도 아픔을 안고 신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참상의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다.아픔엔 가해자와 피해자가 따로 없다. “끌려간 다음에 많이 맞았어.머리가 아파” 지난 97년 어딘가를 떠돌다가 경찰에 의해 전남 무안의 한 부랑인 수용시설에 들어온 김모씨.자신의 가족과 나이,주변상황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어디선가 맞았다는 기억만 흐릿할 뿐. 그는 5·18피해자로 등록돼 보상금을 지급받았다.그뒤 보상금을 챙긴 가족이 떠나버리고 지금은 복지시설에 수용된 채 쓸쓸하게 보내고 있다.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5·18 때 겪은 참상의 후유증으로 인한 정신질환자는 사망한 30여명을 빼고도 120여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거나 여자인 경우 집단 성폭행당한 경험을갖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의 불행을넘어 가족에게도 이루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의 슬픔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80년 5월 11공수여단 소속으로 진압작전에 투입됐다가 정신질환으로 병원을전전하다 최근 숨진 하모씨(전남 나주시).그의 어머니 김모씨(65)는 “5월만 되면 가슴이 저며온다”고 말한다.아들은 5·18을 겪은 후 “누군가 날죽이려고 해요… 살인마가 와요”라고 넋두리를 하며 고통에 시달렸다.그 모습을 생각하면 어머니 김씨는 지금도 온 몸이 떨린다. 광주시립 S병원에 입원중인 김모씨(38)는 80년 당시 전교 1∼2등을 다투던고교 3년생이었다.하지만 5월19일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원에게 맞아 피투성이가 돼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6월쯤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병아리새끼를 죽인다.나와”하고 악을 쓰거나 혼잣말을 해댔다. 그는 모 의과대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정신분열증으로 판명돼 학업을 중단했다.이어 82년 겨울에는 철도레일에 오른팔을 올려 놓고 자해를 했다. 이들 말고도 당시의 충격으로 알코올중독에 시달리거나 이혼 등으로 가정파탄에 이른 피해자가 갈수록늘고 있다고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전했다. 광주시립정신병원 정신과 최재영(崔宰榮·35) 전문의는 “5·18 피해자들이공통적으로 겪는 질환으로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우울증’‘불안장애’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이들은 사고 당시의 기억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악몽에 시달리고,심해지면 정신분열증까지 앓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수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병원 설립을 희망하고 있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동안 보상이 충분히 이뤄졌다며 병원 설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20년째 유족회 활동 鄭水萬회장. 정수만(鄭水萬·53) 5·18유족회장은 5·18 20주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80년 동생(31)을 잃고 유족회를 이끈 지 20년째를 맞은 그는 수많은 좌절과고통을 감내하면서도 5·18의 위상을 오늘에 이르게 한 핵심 인사중의 하나다. “5·18이 세계 인권과 평화·민주주의의 견인차로 우뚝 서게 된 데는 광주시민과 국민,전세계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그런의미에서 5·18은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5월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가는 ‘현재진행형’,나아가 ‘미래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5·18 정신선양을 위한 투쟁과정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참담했다. 81년 5·18 구 묘역에서 열린 첫 추모제 행사 때는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그는 추모제를 주도하면서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구속된 뒤 검찰 조사과정에서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추가돼 8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추모제 때 제물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제는 5·18이 국민통합과 지역·계층간 갈등을 해소하는 매개체가 돼야합니다”정회장은 정치적·지역적 이유로 5·18의 전국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광주 최치봉기자. *진실규명 앞장선 해외인사 방문. 지난 80년 이후 5·18 진실규명에 큰 도움을 준 다른 나라의 민주인사들이16일 대거 광주를 찾았다. 5·18 광주민중항쟁 20주년 행사위원회가 ‘보은’의 뜻으로 이들을 초청했다. 특히 해외인사 중에는 81년 광주방문 체험담을 담은 ‘거대한 강물처럼 한국의 기억’이란 책을 펴낸 루이스 M 윌슨 캐나다 연합교회 총회의장과 광주항쟁 3일 후 희생자와 유가족 후원활동을 위해 독일 교회 대표로 당시 광주를 방문한 헬무트 알무쉐 목사가 이곳을 다시 찾았다. 또 이날 광주를 방문한 해외인사는 패리스 하비 국제노동권리재단 사무총장과 댄 존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대표,폴 슈나이스 독일 동아시아 선교회 의장 등 모두 12명이다. 이들은 18일까지 광주에 머물며 비엔날레를 관람하고 5·18 전야제 및 기념식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5·18묘역에서는 전국 시사만화 작가회의 주관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만화를 통해 광주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5·18 시사만화 전시회가 열렸다. 광주 남기창기자. * 5·18 광주민중항쟁 20주년…대구서도 다양한 기념행사. 5·18 광주민중항쟁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구지역에서도 다양한 행사가열린다. YMCA를 비롯한 대구지역의 23개 시민단체들은 광주민중항쟁 20주년을 맞아18일 오후 7시 대구 YMCA강당에서 ‘5·18정신 계승 결의대회 및 기념강연회’를 개최한다.또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3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앞광장에서 광주항쟁 사진전과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희망의 시민포럼은 17일부터 사흘간 경상감영공원에서 광주항쟁 사진전을 갖는다. 이밖에 극장 ‘열린공간 큐’는 17일부터 사흘간 영화 ‘꽃잎’ 등 광주항쟁 관련 영화 6편을 상영하는 ‘광주항쟁 영화제’를 개최한다.한편 대경연합은 이미 지난 14일 200여명의 회원들이 망월동 묘지를 참배하고 돌아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5·18광주민주화 운동…망월동묘역 정치인 발길 줄이어. 5·18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을 맞아 망월동 묘역에는 여야 정치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6일 정권교체 이후 처음으로 강창성(姜昌成)부총재,이부영(李富榮)총무,권철현(權哲賢)대변인,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 등 당직자들과 함께 망월동 묘역을 찾아헌화·참배했다.이총재는 지난 96년 총선과 97년 대선을 앞두고 ‘전략적’ 차원에서 망월동을 방문했었다. 허경만(許京萬)전남지사와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이 이총재를 영접했고,묘역에서는 정수만(鄭水萬)5·18유족회장 등이 안내를 맡았다. 이총재는 “5·18은 특정지역 사람만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나라 민주주의발전에 큰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전 국민의 통합과 지역발전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는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다. 이에 앞서 여야 386 당선자 16명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 4명은 17일 오후 망월동 묘역을 공동 참배한다.민주당에선 김민석(金民錫)의원과 임종석(任鍾晳)·장성민(張誠珉)·정범구(鄭範九)·송영길(宋永吉)·김성호(金成鎬)·이종걸(李鍾杰)·함승희(咸承熙)당선자,한나라당에선 원희룡(元喜龍)·오세훈(吳世勳)·김영춘(金榮春)·안영근(安泳根)·정병국(鄭柄國)·심규철(沈揆喆)·김부겸(金富謙)·심재철(沈在哲)당선자가 공동참배단에 합류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5·18광주민주화 운동…계엄군 훈·포장 영예인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를 진압하거나 시민군과의 전투에서 공을세웠다는 이유로 일부 계엄군에게 수여된 훈·포장은 과연 영예인가? 5·18 광주 진압작전인 충정작전에 계엄군으로 참가해 훈·포장을 받은 사람은 장성 3명,영관장교 7명,위관장교 11명,하사관 19명,사병 28명 등 모두69명에 이른다. 이들은 충정작전이 마무리된 직후인 8월20일 훈·포장을 받았다.포상 이유는 광주시내 일원에서 벌어진 시민들의 시위와 시민군을 효과적으로 진압해공을 세웠다는 ‘충정작전 유공’이다. 이 가운데 훈장은 36명,포장은 33명에게 수여됐는데 5·18에 대한 사법적,역사적 평가가 광주사태에서 민주화운동으로 바뀐 이후에도 이를 반납한 사람은 현재까지 1명도 없다.다만 당시 특전사령부 정호용 소장과 제3특전여단최세창 준장 등 2명만이 지난 김영삼 정권때 5·18재판으로 형을 받아,수여받은 훈장이 정부에 의해 박탈됐을 뿐이다. 이에대해 5·18관련단체들은 당시 계엄군의 활동이 엄연히 불법적인 것으로확인된 만큼 그들이 받은 훈·포장은 당연히 자진 반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수만 5·18유족회장은 “용서와 화해는 죄를 뉘우치는 사람에게 베풀어지는 것”이라며 “5·18로 받은 훈·포장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용서와 화해의 손짓을 할 수 있겠느냐”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광주 남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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