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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유동성장세 장밋빛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유동장세가 어디까지 갈까? 국내 증시는 올들어 5개월째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외국인들은 올들어 23일 현재 5조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종합주가지수가 지난 4월10일 올들어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한달 보름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게 하는 견인차 역할도 외국인들이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펀드의 아시아시장 유입이 뚜렷해,한국증시로의 추가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아시아에 유입되는 국제펀드중 상당 부분이 우리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유동장세는 국내경제 회복이 가시화될 올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펀드 유입 지속=최근 2주일동안 주요 국제펀드의 국내시장 유입세가 두드러지고 있다.현대증권의 외국인투자자금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주동안 외국인자금은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GEMS)에 5,128만달러,아시아펀드에 4,438만달러,인터내셔널펀드에 4억4,784만달러 등 모두 5억4,300만달러가 아시아시장으로 유입됐다. 현대증권 장선희(張善姬)선임연구원은 “아시아시장으로 흘러온 5억4,300만달러중 상당 부분이 한국시장으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위버그증권사 한국지점은 지난주의 모건스탠리지수(MSCI) 변경으로 올해 25억달러 규모의 국제펀드자금이 한국증시로 추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외국자금이 한국에 매력갖는 이유=한국시장으로 유입되는외국자금은 경제회복 기대에 따른 장기자금인지,아니면 MSCI지수 변경과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분간하기 어렵다. 그러나 좋아지고 있는 한국의 경제지표,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현대투신 외자유치,대우자동차 매각 등이 가시화돼 한국이 ‘떠오르는 시장’으로 간주되는 것이외국인들의 매력을 끌게 하는 주 요인으로 보인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辛龍奎)수석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대형주에서 은행주쪽으로 매수를 확산하고 있는 것은현대·대우의 구조조정을 낙관하는 반증”이라면서 “외국자금의 증시 유입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어 국제적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보장되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철수기자 ycs@
  • 호세 12호 “나도 홈런1위”

    펠릭스 호세(롯데)가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고 박종호(현대)는 연장 끝내기 안타로 팀의 시즌 첫 단독 선두를 견인했다. 호세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해태와의경기에서 2회말 유동훈으로부터 중월 2점포를 뿜어냈다.이로써 호세는 시즌 12호 홈런으로 이승엽(삼성)과 공동 선두에 나서 용병 두번째 홈런왕 등극의 꿈을 부풀렸다.롯데는박석진의 호투와 홈런 2발 등 장단 12안타로 8-2로 승리했다.롯데는 파죽의 5연승을 질주,지난달 20일 이후 한달여만에 SK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박석진은 6이닝동안 삼진5개를 뽑아내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4승째를 챙겼다.박석진은 방어율 1.92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지난해 7월5일 사직 SK전이후 올시즌 첫 등판한 에이스 문동환은 8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롯데 마운드의 힘을더하게 했다. 현대는 수원에서 연장 11회 터진 박종호의 짜릿한 끝내기안타로 맞수 삼성을 3-2로 힙겹게 눌렀다.현대는 전날까지공동선두를 달리던 삼성을 한게임차로 제치고 시즌 첫 단독1위에 올라섰다.지난해 홈런왕 박경완은 6회말 좌월 1점포로 시즌 11호 홈런(단독 2위)을 기록,홈런 선두 그룹에 1개차로 압박했다.박종호는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말 전준호의 우전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9회 구원등판한 위재영은 12경기 연속 구원에성공하며 14세이브 포인트째를 마크,구원 선두 리베라(삼성)를 1포인트차로 위협했다. 한편 한화-LG의 잠실경기와 두산-SK의 인천경기는 비로 순연돼 23일 연속경기로 열린다. 박준석기자 pjs@
  • 30·31일 자동차 짝홀수제 실시

    서울시는 내년 월드컵을 1년 앞두고 교통소통대책 점검을 위해 인천시 등 수도권 자치단체들과 공동으로 오는 30∼31일 이틀간 자동차 짝홀제를 실시한다.자율참여 형식으로서울 전역 및 인천시,월드컵이 열리는 경기도 15개 시에서 시행하며 대상차량은 10인 이하 비상업용 승용차 및 승합차다.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단 소방·견인·구급차량 등 긴급차량과 신문·방송사의보도차량,주한외교관 차량,장애인차량 또는 장애인이 탑승한 차량,운행허가증이 부착된 생계용 차량 등은 대상에서제외된다. 이에따라 비대상 차량은 소정의 서류를 갖춰 인근 동사무소나 구청 교통행정과에서 운행허가증을 발급받아 차량에부착해야 한다. 서울시는 홀짝제 운행에 따른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워 및 심야시간대의 지하철 운행을 1시간씩 연장하고시내버스도 배차간격을 최대한 단축,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36회 발명의날 금탑산업훈장 기업인/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

    “최고수준의 기술개발을 통해 특허기술을 사업화함으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겠습니다” 제36회 발명의 날인 19일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삼성전자진대제(陳大濟) 사장은 “독자적인 기술개발과 지적재산권 확보가 제품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인식아래 발명활동을 적극 추진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4메가 D램을 비롯,디지털TV·DVD플레이어·LCD모니터·CDMA방식 휴대폰 등 첨단제품 개발을 통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지적재산권 출원(14만여건) 및 등록(6만여건)부문에서 국내 최고업체로 성장했다.세계최초로 상용화한 디지털TV는 국내외 1,700여건의 특허를 획득했으며,세계최초로 개발된 1기가·4기가 D램도 600여건 이상의 특허를 땄다. 특히 4만3,000여건의 해외출원(1만6,000여건 등록)은 외환위기 이후 반도체·디지털미디어 제품 수출의 견인차가됐으며,특허기술 수출을 통한 로열티 수입기반이 됐다. 진 사장은 “최근 몇년간 1조원 이상을 고유기술 개발 및 지적재산권 확보에 투자한 결과,초일류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평가를 받았다”면서 “국제표준화 특허를 먼저확보,기술수지 흑자국가로 나가기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특허왕국’으로 발돋움한 것은 과감한 기술개발투자는 물론,사전 특허조사 체계 및 특허전략을 구축함으로써 특허기술을 공격적으로 사업화한 노력의 결과다. 각 부문별 특허조직을 구성,특허마케팅 업무를 추진하고있으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무발명보상제도도 운영하고있다. 진 사장은 초기 1메가 D램부터 96년 1기가 D램까지 직접연구개발에 참여,반도체 신화를 일궈낸 장본인이다.스스로 개발한 성과들을 특허로 연결,국내외 105건(국내 13건·해외 92건)의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 [사설] IPI의 해괴한 주장

    국제언론인협회(IPI)의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이 한국의언론 현황과 관련해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낸서한은 정부 대변인 표현처럼 “한국민의 자존심과 감정을 도외시한 무례한 내정간섭 행위”임을 우리는 분명히 지적한다.그 서한이 IPI의 공식입장인지 아니면 사무총장 사견인지 명확치 않지만 어쨌든 그 서한이 언론인답지 않은무지와 오만,편가르기로 일관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서한은 먼저 ‘독립 언론’과 ‘친정부 매체’라는 표현으로 한국 언론계를 양분했다.이어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이른바 ‘빅3’로 특정화해,세무조사가 이 신문사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고 주장했다.마치 ‘빅3’만이 ‘독립언론’이고 나머지는 ‘친정부 매체’인 것처럼 한국 언론계를 양분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고자 한다.아울러 그같은 행태가 연륜이 있다는 국제언론단체로서 할 짓인가도묻는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한국민의 64%,기자의 75%가 찬성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전국언론노동조합·기자협회 등 공식 언론단체는 물론,시민단체·학계에서도 다수가 지지했다.또 세무당국 발표에 따르면 일부 언론사에서 세금포탈 혐의가 드러났으니 세무조사의 명분과 당위성은 이미 확인됐다.그런데도 막무가내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니 이는 IPI의 무지 또는 정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한국민의 여론과 언론단체 판단은 안중에도 없다는 오만 탓인가.게다가 정부와 ‘빅3’대표 간의 원탁회의를 제안해 중재자 노릇을 하겠다고 자처한 것이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국을 감시대상국 명단에올리겠다고 을러댄 대목에서는 ‘IPI가 도대체 뭐기에’하는 생각에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그 엄혹한 군사독재정권 시절 이 땅의 민주화인사들이 피땀 흘려 언론자유를 되찾으려 애쓸 때 IPI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이제 우리사회가 언론자유를 질적으로향상시키려고 애쓰는 참에 IPI는 무슨 자격으로,몇몇사의주장만 들어 내정간섭을 하려 하는가.IPI는 먼저 한국 국민과 정부에 사과하기 바란다.그리고 잘못된 정보,그릇된판단으로 협회의 공신력·신뢰성을 떨어뜨린 관련자들을정리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번 서한과 관련, IPI한국위원회·전국언론노조·기자협회 등은 IPI본부로부터 한국 언론상황에 관해 어떤 문의도 사전에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일부 언론인이개인적으로 IPI를 부추겨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볼 수밖에 없다. ‘IPI서한’건은 기본적으로 언론계의 문제다. 따라서 언론계가 경위조사에 적극나서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본다. 국제단체에 기대 국민과 정부에 모욕주기를 서슴잖는 언론인·언론사는 이번 기회에 국민에게 엄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 IPI서한 학계·시민단체 반발

    국제언론인협회(IPI)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이 최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김대중 대통령이 정부와 동아조선 중앙(가나다 순)등 이른바‘빅3’언론사 대표간의 원탁회의를 주선할 것을 제안하는 서한을 16일 보낸데 따라정부가 공개질의서를 보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언론학계,언론·시민단체도 거칠게 항의하고 나섰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과거에도 해외 언론단체가 국내 언론상황에 입장표명을 한 적은 있지만 이는 독재정권 하에서 행해진 언론탄압에 대한 중재역할 차원이었다”면서 “만약 정부가 이번 IPI측의 의견을 용인한다면 이는 정부의 세무조사,공정거래 조사가 언론탄압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도 않고서 한쪽만의 의견을 듣고 의견을 제시한 것은 몰상식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이번 서한이 프리츠 사무총장 개인의 의견인지 아니면 단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문순 언론노조위원장은 “IPI가 한국 언론계의 문제점,언론개혁의 당위성 등은 도외시한 채 보수 거대신문인이른바 ‘빅3’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특히 ‘IPI 관찰리스트’ 운운한 것은 수위를 넘은,거의 협박성 발언”이라고 지적했다.최 위원장은 이어 “IPI는 기자협회는물론,언론노조에 질의서 한장 보내온 적이 없다”고 밝히고 “이번 서한은 IPI가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한 데서 기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IPI는 언론종사자 가운데 경영인·편집인·발행인들의 의견을 주로 대변하고 있다. 현 정권 출범 이후 IPI는 국내 언론상황에 대해 여러차례‘내정간섭성’ 입장표명을 한 바 있다.이 때문에 언론학자가운데는 IPI의 공익성·신뢰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펴기도 한다. IPI 한국위원회는 국내 언론사 경영자·편집인들이 이사,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대표격인 위원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며 부위원장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윤세영 SBS 회장 등으로 이들의 임기는 2년이며 모두지난해 11월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연임됐다. 한편 금년 1월 뉴델리총회 이사회에서 최우석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는 결의문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선출됐는데 최 기자는 IPI한국위원회 정회원 자격을 갖고 있다. 또 고종원 조선일보 사장실 기자가 IPI한국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등 조선일보사와 IPI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김대통령에 세무조사 항의홍보처, 사과·재발방지 촉구

    정부 대변인 오홍근(吳弘根) 국정홍보처장은 17일 국제언론인협회(IPI)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이 전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국내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항의 서한을 보낸것과 관련,6개항의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오 처장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서신내용은 한국의 법질서와 언론상황은 물론 한국민의 자존심과 감정을 도외시한 무례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오 처장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부당한 언론탄압 사례가 빈번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거의 침묵에 가까운행태를 보였던 IPI가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반복적으로한국의 언론상황을 폄하·왜곡하는 이유와 배경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세무조사는 세정당국의 자체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중재나 타협,협의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그같은 주장은세계 언론법제 및 현실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문제의 서한이 프리츠 사무총장의 개인 의견인지여부와 의견수렴 절차,서신발송 경위 등에대한 상세한답변도 요구했다. 국정홍보처는 전세계 주요 언론기관에 이 질의서를 배포,우리의 입장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프리츠 총장은 지난 16일 보낸 서한에서 “나는IPI를 대신해 민주국가에 적합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것을 요청한다”면서 “김 대통령이 세무조사와 관련해 정부와 ‘빅 3’ 등 관련언론사 대표 간 원탁회의를 주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IPI가 이 회의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문제가 민주적으로 해결되지 못할 경우 차기IPI 집행위원회 모임에서 한국을 부득이 ‘IPI 관찰대상’에올릴 것을 제안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오풍연 최광숙기자 poongynn@
  • LG 감독 바꾸고 6연패 탈출

    이병규(LG)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신임 김성근 감독대행에게 첫 승을 안겼다.김승권(삼성)은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14일만에 단독 선두로 견인했다. LG는 1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맞수 대결에서 9회말 이병규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일궈냈다. LG는 이로써 지긋지긋한 6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이날경기에 앞서 LG는 성적부진을 이유로 이광은 감독을 전격해임하고 김성근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는 극약처방을 내 단숨에 효험을 봤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에서 LG는 조인성의 볼넷과유지현의 내야안타에 이은 김재현의 보내기번트, 로마이어의 고의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병규는 두산의 네번째 투수 차명주로부터 천금 같은 우중간 적시타를 빼내 박빙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두산은앞선 9회초 역시 1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장원진의 3루땅볼 때 1루주자 김민호가 2루에서 포스아웃된 뒤 유지현에게 수비방해를 저질러 아쉽게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지난달 한화에서 이적한김승권의 통렬한끝내기 3점포로 롯데를 7-4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한 게임차로 두산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은 4-4로 맞선 9회말 1사에서 진갑용의 내야안타와 김한수의 좌전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승권이 좌월 3점포를뿜어 승부를 갈랐다. 8회 등판한 벤 리베라는 구원승을 올려 14세이브포인트째로 위재영(현대)을 3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는 청주에서 김수경의 역투와 장단 8안타를 집중시켜한화를 8-3으로 꺾고 3연승했다.현대는 두산에 승차 없이승률에서 뒤져 3위.김수경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5안타 4볼넷 3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다.지난해 공동다승왕(18승) 김수경은 4승째를 챙겼다.김수경은 팀동료인다승 선두 케리 테일러에 2승차로 다가서며 다승왕 경쟁에본격 가세했다. 해태는 광주경기에서 홈런 4발로 5점을 뽑는 장타력으로 SK에 6-1로 승리, 2연패를 끊었다.해태는 상대 선발 김원형의 호투에 눌려 0-1로 끌려가던 5회말 정성훈의 1점포로 동점,7회 정영규의 2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8회 산토스와신동주의 1점짜리 랑데부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산토스는 홈런을 포함,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이끌었다. 박준석기자 pjs@
  • 심장병 소녀의 ‘아름다운 비행’

    언제 생명의 끈을 놓을지 모르는 ‘김포 소녀’ 혜진이(8)의 꿈이 마침내 실현됐다. 15일 오전 11시 제주행 대한항공 1219편이 김포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하자 심장 근육이 굳어지는 희귀병인 비후성 심근종을 앓고 있는 이혜진(李惠眞)양은 비행기 안에서깡총깡총 뛰면서 좋아했다.함께 탑승한 아버지 이보춘(李輔春·55·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씨와 오빠 준휘(俊輝·16)군 등 가족들은 착잡한 눈길로 혜진양을 지켜봤다. 혜진양은 98년 주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병세가갈수록 악화돼 최근 의료진으로부터 ‘가망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이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여행에 올랐다. 혜진양의 여행에는 외국인 조종사들을 비롯,100여명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대한항공 소속 외국인 조종사 50여명은 어머니를 여의고 폐결핵에 걸려 경제력을 상실한 아버지와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혜진양을 돌보던 ‘밀알 선교회’김포지부가 지난 98년 발행한 소식지를 보고 후견인을 자처하고 나섰다.외국인 조종사들이 숙소로 사용하는 서울 르네상스호텔의직원들도 혜진양 돕기에 기꺼이 동참했다. 이들은 혜진양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1년여 동안 모금운동을 펼쳤지만 이미 때를 놓쳤다.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한 이들은 혜진양이 평소 유난히 비행기를 좋아했던 사실에 착안,미국 월트디즈니랜드로 여행을 보내기로 계획을 짰지만 질병의 특성상 급사(急死)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비교적 부담이 적은 제주행으로 바꾸었다. 대한항공 디벤드라 돌라시아 기장(50)은 “열한살짜리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불우한 어린이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면서도 혜진양의 꺼져가는 생명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밀알 선교회 하명희(河明姬) 간사는 “현재 보증금 100만원,월세 8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생활보호대상자 지원금으로연명하는 혜진양 가족은 연말이면 재개발 계획에 밀려 길바닥에 나앉아야 할 형편이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도움을 호소했다. 제주 송한수기자 onekor@
  • 시인 황동규·소설가 한수산 산문집 출간

    그들의 글에는 번거로운 일상에서 건져올린 사유의 불꽃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세상살이가 속되고 허망할수록 그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여유가 녹아 있다.세상을 관조하되 동화되지 않고 인생을 향유하되허비하지 않는 견인불발의 철학이 담겼다.황동규(63) 그리고 한수산(55).시와 소설로 각각 일가를 이룬 이들이 자신의 본령에서 한 발 벗어나 산문집을 펴냈다.황동규는 문학동네에서 ‘젖은 손으로 돌아보라’와 ‘시가 태어나는 자리’를,한수산은 ‘내 삶을 떨리게 하는 것들’(해냄)과 ‘꿈꾸는 일에는 늦음이 없다’(이레)를 내놓았다. 언어와 힘겹게 싸워야 하는 시인의 숙명은 산문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황동규의 말대로 “산문은 느슨한 시가아니다.”거기엔 시 이상의 조밀함이 있다.‘젖은 손으로돌아보라’에 나오는 글들은 시인의 표현을 빌리면 “가볍고 떫고 맑은 맛”이 난다.그것은 세상의 무거움을 충분히짊어진 가벼움이며,세상과 쉽사리 몸을 섞지 않겠다는 결의가 담긴 떫음이요,세상의 탁함을 받아들여 오랜기간 걸러냄으로써 얻어진 맑음이다.길섶에 핀 달개비꽃에서도 삶의 경이를 발견하는 시인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들이다. ‘시가 태어나는 자리’는 데뷔작인 ‘시월’에서부터 ‘브롱스 가는 길’에 이르기까지 황동규 시사(詩史)의 분수령을 이루는 작품들을 다룬 시적 자서전이다.시와 삶의 동거현장을 엿볼 수 있다.그렇다고 단순한 자작시 해설서는아니다.‘극서정시’이론을 체계화한 바 있는 시인의 시에대한 생각들을 정리한 시론집이자 삶에 대한 성찰이 깃든에세이집이다. 한수산은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오는가.그의 이전 산문집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가 앞으로만 내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하나의 ‘쉼표’를 찍어 줬다면,‘내 삶을 떨리게 하는 것들’은 일상에 매몰돼 덤덤하게 살아가는이들에게 ‘떨림’이라는 소중한 순간을 안겨준다.작가는“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는 것은 큰 사건이 아니라 아주 작은 떨림”이라고 강조한다.떨림의 순간을 갖지 못하는 삶,도무지 감동할 줄 모르는 삶이란 얼마나 공허한 것인가.본문에는 서양화가 오수환의 그림이 곁들여 있어 넉넉한 ‘문풍지의 여유’를 더해준다. “아들아.북아프리카 사막의 한가운데서 이 글을 쓴다.별빛이 물든 손으로….”‘꿈꾸는 일에는 늦음이 없다’는 이렇게 시작한다.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삶과 문명에 대한 성찰의 기록이다.사막에서 길을 가르쳐주는 것은 햇빛과 별뿐.낮에는 햇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에 따라 동서남북을 분간하고 밤에는 별자리로 그것을 안다.그러나 도시의 젊은이들은 햇빛과 별을 느낄 수 없기에 길을 잃고 방황한다.작가는 “사막에도 길이 있는데 정작 잘 닦여진 아스팔트에는 길이 없다”고 말한다.“삶은 시간이라는 사막을 가는 것”이란 결론에 이른 작가는 당부한다.“아침을사는 사람이 되어 다오.그렇게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나날을 살아다오.이 세상 모든 일에 때늦음은 없다는 사실을기억해 다오.”(‘아침을 사는 사람이 되어라’) 작가는 때로 하느님의 장기판 같은 밤하늘의 별자리를 바라 보며 별들의 삶에 훈수를 두는가 하면 사막 양치기의 인생을 꿈꾸기도 한다. 사막에 새겨진 모래 무늬결처럼 아름다운 꿈이다.사막이라는 절대의 폐허 앞에서 작가가 발견한 삶의 통로는 다름아닌 ‘꿈’,바로 그것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김대통령 “삼성 中CDMA 진출 축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2일 오전 이건희(李健熙)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 3명을 청와대로 초청,중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사업 진출을 축하하고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접견에서는 김 대통령이 질문하고삼성측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경제 전반에 걸쳐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먼저 김 대통령은 “중국의 시장이 넓고 확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특히 현지 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며,좋은제품을 값싸게 만드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삼성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국민들이 자랑할 수 있도록 기업활동을 해달라”고 거듭 당부한 뒤 “삼성이 앞서가고 있는 기술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삼성측은 “특히 대통령께서 세일즈 외교를 통해 중국의 CDMA 시장을 열도록 노력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반도체·LCD·모니터 기술 등이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북 임가공 무역과 관련,“섬유 1,000만달러,전자 1,000만달러,소프트웨어 150만달러 등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교육수준과 두뇌가 높기 때문에 상당한성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김 대통령은 지난 98년 11월 중국 방문 당시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주룽지(朱鎔基)총리에게 한국기업이 중국CDMA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배려를 요청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李총리 세일즈외교 성과 사우디서 13억달러 수주

    [제다 한종태특파원] 세일즈 외교를 위해 중동을 순방중인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행보에 탄력이 붙고 있다.첫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견인했기때문이다. 압둘라 왕세자와 술탄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 사우디 ‘실력자’들을 두루 만나 우리 기업이 수주를 희망하는 개별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는 ‘압박 작전’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총리가 가장 신경을 쓴 분야는 10억달러 규모의 쇼아이바 3차 담수플랜트사업.올해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목표가 5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중이다.이 총리는야마니 공업전력장관 등 주요인사 면담때 두산중공업측이직접 설명토록 했고,압둘라 왕세자와의 면담에서는 이 문제를 주의제로 삼을 만큼 강력하게 대시했다. 결국 압둘라 왕세자는 “특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한 뒤 곧이어 두산측에 제안서를 가져오도록 했다.이희범(李熙範)산업자원부차관은 “왕세자의 비중을 감안할 때 사실상 수주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또 3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도 확정적이라는 설명이며 6,000만달러 수준의 리야드 변전소 설비사업도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 총리는 10일 나흘간의 사우디 방문을 끝내고 다음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났다. jthan@
  • “단기조정기 투자전략”전문가 5인 입체분석

    600포인트를 눈앞에 뒀던 종합주가지수가 9일 580선마저무너져 이틀째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580∼600포인트 박스권에 포진한 두꺼운 매물벽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삼성전자·SK텔레콤 등 지수 주도주의 오름세가 주춤하고,기대됐던 증권주·실적호전주의 견인력도 약해 조정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따라서 투자가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시점이다. ◇단기조정에 대비하라=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이번 조정이 3∼4일 정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전망한다.미국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지수 등이 발표되는 11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장세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 4월 중순 이후 지속된 긍정적인 흐름이 다시 이어지면 전고점(627포인트,1월22일)을 향한 ‘단계적상승’이 예상된다. 조정장세는 주도주 부각과 외국인·기관의 매수가 따르지 않으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때문에정보력이 빈약한 개인투자가들은 당분간 어려움이 가중될것으로 보인다.지수가 한 단계 더 오르기 위한 랠리(반등)로 이어지지못할 경우 단기 조정장세에 대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전략 짤때 유의점=단기 조정기에는 일반적으로 ▲주도주 부재 ▲단기상승 종목들의 조정 ▲지수관련주의 횡보 ▲예탁금 증가 등의 특징이 나타난다.전문가들은 “이런 장세에서는 우선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된 개별종목중 재무구조와 실적이 좋은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5,000∼1만원대의 우량 중·저가주 중에는 기관들이 자주 사고팔아 주가 탄력이 떨어진 종목들이 있다.이런 종목은 제외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2∼3개월 정도를 기준으로 흐름이 상승 추세인 우량주를 공략하는 방법도 권한다.블루칩에서 이탈한외국인 선호주를 눈여겨 보고 이들이 팔 때 다시 매수하거나 소외된 내수 관련주의 순환상승도 참고할 만하다는 지적이다.주가가 전고점에 이른 종목은 수익률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조정장세에서 자주 나타나는 빠른 순환매를 이용한단기 매매에 신경써야 한다.지수가 단기 조정을 거쳐 620포인트까지는 오른다는 전제 아래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육철수기자 ycs@
  • 주식 600선 돌파 ‘초읽기’

    ‘대세 상승이냐,박스권 상승이냐’ 8일 종합주가지수는 6일만에 하락세로 반전돼 590.91을 기록,심리적 안정선인 600포인트를 돌하하는데 실패했다.그러나 580∼600선대에 분포했던 140억주(전체 물량의 43%)가넘는 매물 대부분이 소화됐다.투자 분위기도 호전돼 600선안착은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전고점인 627(1월22일)까지 순항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5월 장세가 올 연초장세보다 유리한 점이 많아상승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대세상승’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박스권 상승’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급등조짐 없다] 4∼5월 랠리(반등) 장세의 지수상승률은연초장세보다 못하지만 조정기간이 길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다만 대세상승 단계로 뛰어오르기위한 확실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지난달 10일(지수 491) 이후 한달 정도 상승세였지만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직후인 4월18∼19일 50포인트,미국 1·4분기 성장률 추정치가 나온 다음날인 4월30일 25포인트등 사흘간만 주가가 집중적으로 급상승했을 뿐,나머지는 횡보했다.이같은 장세는 대세상승 조짐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이종우(李鍾雨)연구위원은 “대세 상승기에는 초기 국면부터 지수가 빠르게 급상승한다”면서“현 장세는 호재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게 아니라 주가가오르는데 따라 재료들이 만들어지는 형국이어서 대세 상승으로 전환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세상승이 어려운 이유] 주식시장은 오는 15일 FRB의 금리 추가인하 기대,사모 M&A펀드 도입,기업체감경기 상승 등호재가 많아 상승기조는 유지돼 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전문가들은 그러나 FRB가 올들어 4차례의 금리인하 중2차례를 기습적으로 단행,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15일로 예상되는 금리인하는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엔미흡할 것으로 본다. 지수 주도주인 삼성전자·SK텔레콤 등‘빅5’ 블루칩도 당분간 10% 정도(3만∼4만원)의 수익률이예상돼 매수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견인 역할을 하기가힘들 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趙容贊)책임연구원은 “기업실적호전,구조조정 가속화,원화환율 안정,경기전환,연기금 확충과 경기활성화대책 등 정부의 부양책이 나와야 대세상승을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 외국투자자 왜 발길 돌리나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수출과 함께 경제회생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올들어 외국인투자는 1월 SK텔레콤-NTT도코모 지분매각 신고(29억6,000만달러)로 200.7%까지 늘었지만 이후 2월 -47.5%,3월 -19.1%로 마이너스 행진이다.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돌리기에는 지나치게 위축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우려다. ■왜 발길을 돌리나? ‘세계경기 위축’이라는 대외적인요인이 크게 작용했다.세계적으로 올해 외국인 투자활동은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이코노미스트 자회사인 EIU의 전망이다.경기불황 여파로 다국적기업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여기에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대형 투자매물이 줄고,국내 경기침체로 내수시장을겨냥한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 대우차 파업사태 등 노사문제도 외국인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이다. ■전망 최근의 투자는 500만달러 이하의 소액투자가 주류다.올해 안으로 중·대형 프로젝트 10여건(총 40억달러 이상)이 예정돼 있지만 연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따라서올해 목표치(150억달러 이상)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산업자원부 투자진흥과 이종건(李鍾建)과장은 “주요 투자가들이 경기둔화로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취하면서 투자금액이 줄기는 했지만 전체 투자건수를 볼때 지난해와 비슷한수준”이라며 “이들 국가의 경제여건이 호전되면 투자금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안은? 정부가 각종 외국인투자 관련제도를 개선하는등 투자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나 투자여건은 여전히열악하다. 유인책보다는 세제,금융,주택,교육,의료 등에서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관계부처간 역량집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유서 써놓는 장애아 부모 는다

    “장애 어린이들도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사는 이모씨(38) 부부는 ‘눈물 반,희망 반’의 유서를 썼다.자신들의 사후(死後)에 정신지체 장애아인 아들 형규군(9)과 후원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아들의 장래가 늘 마음에 걸렸던 이씨는 “언제까지나 시름에 잠겨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입술을 깨물었다.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 사회복지관에서 장애아 육아에 대한 강연에 나설 계획도 갖고 있다. 형규는 올봄 뒤늦게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용변도 제대로 가리지 못한다. “사랑하는 내 아들,네가 막 걸음마를 하면서 한창 귀여움을 받던 93년 8월 어느날,갑자기 불덩이처럼 열이 오르면서 땀을 흘려 병원으로 업혀갔는데…의사는 ‘뇌신경 이상’이라며 날벼락 같은 판정을 내렸지.그 뒤로 너는 안타깝게도….” 이씨는 형규가 장애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을당시의 애타는 심정을 이렇게 기록했다. 비록 ‘장애인이긴 하지만 심성이 착해 장차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으로 자라라’는 희망도 적었다. 최근 사회복지단체들의 노력으로 국내에서도 이처럼 유서 쓰기에 참여하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미국,일본 등 외국에서는 ‘부모의 희망을 담은 편지(Letter of Intent)’가 널리 알려져 있다.특히 이씨처럼 장애아 자녀가 외동인 부모에게는 기록이 더 필수적이다. 장애인 관련 법률 개정 등 중요한 정책이 바뀌거나 사회적 여건이 변화하면 그 때마다 빼놓지 않고 기록을 업데이트해야 한다.미리 후견인을 선정한 뒤 자녀의 장래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그 내용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좋다.자녀의 신체적 특징과 발달 과정,신·옷 치수,병세를잘 아는 의료진,장애아와 정서적으로 가까운 사람의 연락처도 필수 목록이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장애인을 위한 사회보장제,후견인제,전문 보험상품 등과 같은 법적,사회적 제도와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같은 편지는 유사시에 장애인에게 도움을줄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인 셈이다.사회복지 전문가들도“꼭 필요하고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권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충현복지관 이동귀(李東貴·52)관장은 “부부 모두가 서명 또는 날인을 해 합의된 내용임을밝히는 동시에 비상시에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쓴 의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궁극적으로는 장애아의 나이와 상관 없이 법정 후견인을 둘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는 사회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韓·EU 정상회담 이모저모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간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은 1시간30여분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페르손 총리의 평양과 서울 방문은 역사적 공헌을 했다”면서 “7,000만 한 민족은 희망을 갖게 됐고,세계가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EU 대표단의 노력이 한반도 평화구축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진심으로 감사한다”고말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 후 “남과 북에서 음식을 드셨는데 음식 맛이 어떠냐”고 물었다.이에 페르손 총리는 “최근 채식주의자가 돼 간다.양쪽 음식이 다 맛있었다”고 화답했다.이어 1층 본관에서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은 김 대통령과 페르손 총리가 차례로 회담 결과에 대해 모두 발언을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40여분간 진행됐다. ■페르손 총리를 비롯한 EU 대표단 일행은 이한(離韓)에앞서 오후 1시15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 동시 방문성과를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정책 대표는 ‘북한 미사일과 부시 미 대통령의 미사일방어(MD)에관한 얘기도 나눴나’라는 질문에 “(김정일 위원장이) 미사일 수출에 관해 기술을 파는 것은 무역이고,살 사람이있다면 팔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풍연 홍원상기자
  • 장재식 산자부장관 “큰 것 위해 마늘 수입 불가피“

    “수출환경이 안좋습니다.그러나 ‘악을 쓴다’고 수출이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이럴 때일수록 통상파고를 헤쳐가며 슬기롭고 차분하게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장재식(張在植)산업자원부장관은 수출얘기를 꺼내자 관련통계를 짚어가며 강의하듯 조목조목 설명했다.수출의존도가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부진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면돌파구가 없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수출비상이라는 여론의 걱정 속에 대한매일 권혁찬(權赫燦)디지털팀장이 과천청사에서 장 장관을 만나봤다. ■4월 수출이 안좋은데요. 발표대로 4월 수출액이 122억6,8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9.3% 감소했습니다. 감소폭이 26개월 만에 가장 클 정도로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시장은 안좋지만 그러나 중국과 중동,중남미 등이른바 신흥시장에서는 약진하고 있습니다. 중국(23.2%),중동(28%), 중남미(16.5%) 지역의 지난달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중국이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입니다만,곧 EU(13.6%)시장을 따라잡을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수출부진에다 수입감소로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있을 수 있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수출이 부진하지만 수출 감소세보다 수입 감소세가 더 두드러져 4월에 10억달러의흑자를 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봐야 합니다.이러한 추세가장기화될 경우 성장잠재력 약화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겠지만 수출입 감소 속에 흑자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은 일단 좋은 현상으로 봐야 합니다.이 추세라면 올해 흑자 100억달러는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 수출의 큰 취약점은 몇몇 제품과 몇몇 나라에 대한비중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인데요. 우리 수출의 품목별 구조를 보면 반도체·컴퓨터·자동차·석유화학 및 선박 등 상위 5대 품목이 전체 수출의 4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출시장 구조에 있어서도 미국 및 일본 두 나라에 대한 수출비중이 전체 수출의 34%나됩니다. 반도체와 컴퓨터의 경우 수량이 줄어든 것보다는 단가가 지난해보다 2분의 1∼3분의 1 가량 떨어지고, 미국과 일본의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출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요.수출품목 다양화와 수출시장의 다변화가 절실합니다. ■수출품목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휴대폰 등 최근 부상하는 품목의 설비를 확충하고 핵심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여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가전 등 신규분야에 수출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기존 주력 상품은 부가가치를 높여야 합니다.반도체는 비메모리 분야를 육성하고 자동차는 중형차의 수출을확대하며, 선박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전환해 가는 노력이필요합니다. 다양화도 필요하지만 기존 상품을 고급화하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중국은 수출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입니다.하지만 최근의 ‘마늘분쟁’에서 보듯 쉽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해 54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홍콩을 경유한 수출까지 포함하면 100억달러 가까이 됩니다.이런 무역불균형은 산업의 비교우위,기술차이,경제발전 단계의 차이에서 비롯되지만 오래 지속되면통상마찰이 빚어지게 됩니다. 중국과는 교역을 지속적으로확대하되 좀더 균형있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확대균형’전략이 바람직합니다. 무역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측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구체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노력에 마늘수입도 포함되는 겁니까. 우리 마늘농가에는 정말 미안하지만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 때우리 마늘농가의 고충을 중국측에 잘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중국도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해하는듯했습니다.싫든 좋든 중국에 매달리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중국은 서부 대개발,원전 건설 등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엄청난 시장입니다. ■미국,EU 등 주요국과의 통상마찰은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입니까. 통상문제를 골치 아파하면서 접근하면안됩니다. 집안에 언제나 크고 작은 문제가 있듯이 국가간에도 통상마찰은 항상있어 온 문제입니다.수출할 생각만 하지 말고 우리도 사 줘야 합니다.자동차도 수입하고,선박 가격도 인상해야 할겁니다. ■외국인 투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올해 150억달러의 외자유치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1·4분기까지 45억달러를 유치했지만 올해 미국·일본 경제의 침체와 환율불안 등 지난해에 비해 경제여건이 악화돼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입니다.EIU(영국 이코노미스트지자회사)는 올해 세계 FDI(외국인 직접투자)가 27% 줄어들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감소하는데 우리만 늘어나야 한다는것도 억측이지요. 외국인 투자는 대형프로젝트성사 여부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전망을 하는 것은 이릅니다. ■취임 후 한달이 조금 지났습니다.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정책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과 구조개혁의 견인차인 수출과외국인 투자유치의 지속적인 확대입니다.다음으로 실물중심의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기존 제조업과 IT,BT 등 신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되 기존 제조업의 경우 품질을 향상시키고, 신기술과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합니다.기술을 향상시키고 상품을 고급화하는 것만이 살 길입니다.이것이 5∼10년 후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하는 길입니다. 정리 함혜리기자 lotus@
  • 고졸 2년생 배영수 다승·방어율 선두

    고졸 2년생 배영수(삼성)가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며 팀을8일만에 단독 선두로 견인했다. 배영수는 2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선발 등판,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3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이로써 배영수는 시즌4승째를 마크,구자운(두산)·한용덕(한화)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다.또 지난달 12일 인천 SK전부터 올시즌 최다인 4연승을 달리며 방어율(1.82)도 1위에 올랐다.경북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입단한 배영수는 삼성의 주목받는 ‘차세대 특급’.지난해 25경기에 등판해 2패(방어율 6.75)만을기록했지만 지난 겨울 전지훈련에서 눈부시게 성장, 선발한축을 꿰차며 기대에 부응했다.삼성은 4-2로 승리,두산에반게임차로 앞서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0-0이던 3회 1사에서 진갑용의 우전 안타에 이어전날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터뜨린 김한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2사2루에서 김승권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6회초 1점을 내준 삼성은 곧바로 6회말 무사 2루에서 진갑용의 2루타로 1점을 보태고 김한수와 박정환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4-1로 달아났다. 현대는 수원에서 마일영의 호투와 전준호·이숭용의 홈런포로 SK를 5-3으로 눌렀다.현대는 SK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대전고를 졸업한 고졸 2년차 마일영은 6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아 2승째를 올렸다. 해태는 광주에서 이원식의 호투와 홍세완 김상훈 산토스의홈런 3발을 앞세워 한화를 8-0으로 완파, 최근 2연패와 광주구장 5연패를 끊었다.시즌 첫 선발로 출장한 이원식은 6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버텨 귀중한 첫 승을 건졌다.롯데는 잠실에서 홈런 2발 등 장단 16안타를 퍼부어 LG를 14-2로 대파했다.LG는 사사구 12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亞경제 日주도시대 막내려”

    “일본이 아시아 경제를 견인하는 시대는 끝났다”. 일본경제산업성은 8일 발표할 예정인 2001년도 통상백서에서아시아 경제에 대한 ‘일본 주도’시대가 막을 내리고 각국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대경쟁시대로 돌입했음을 명기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경제에 초점을 맞춘 올해통상백서는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 경제를 일본의강력한 라이벌로 규정했다. 백서는 특히 단순히 중국 경제성장에 주목했던 지난해 통상백서와는 달리 중국은 “일본이 앞서고 있는 정보기기관련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년도 백서는 일본 경제의 구조개혁 지연에 경종을 울리고 아시아 제국의 성장력을 일본 경제재생에 이용하는 전략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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