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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무단방치차량 소유주 처벌을

    이곳저곳을 다니며 근무를 하다 보면 마을 후미진 곳이나 입구 등에 버려진 차량을 자주 보게 된다.그런 차량을 볼 때마다 기분이 상하고 차주들에 대한 원망이 쌓인다. 심지어 어떤 차량은 몇 달씩이나 도로 옆에 방치된 채 미관을 해치는 등 이들 무단방치 차량 때문에 주민들의 항의를 받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 대도시에서는 견인차로 견인하여 폐차 등 조치를 어느정도 취하지만 군·면 단위의 농어촌지역은 견인차량과 인력,보관장소 또한 마땅치 않아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세금납부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무단방치 차량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무단방치 차량은 시,군,구 공무원이 단속과 동시에 벌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농어촌지역의 방치차량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현재 자동차관리법 제26조 제1항에 따르면 자동차를 일정한 장소에 고정시켜 운행외의 용도로 사용하거나,도로에 계속하여 방치하는 행위,정당한 사유없이 자동차를 타인의 토지에 방치하는 행위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되어 있다. 관계당국에서는 차량 소유자들을 철저히 색출하여 형사고발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는 한편,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신념 아래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김국진
  • 인수위 실무진 1차 확정/민주 선대위 주축 다면평가 선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일 당과 국회,자문단 등에서 파견된 인수위 실무진 70명을 1차로 확정,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실무지원인력은 직급별로는 전문위원 34명,행정관 23명,실무요원 13명 등이다.출신별로는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가 31명으로 가장 많았고,당직자 16명,국회 10명,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자문단 13명 등이다.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은 “실무진이지만 다면평가 등을 통한 인사원칙을 최대한 적용해 엄격하게 선정했다.”면서 “당초 1차 대상자로 99명이 심사에 올랐으나 29명은 객관적인 평가자료가 없어 재평가를 위해 보류했다.”고 말했다.임 위원장은 “실제 일할 사람들이 중심이 돼 추천했기 때문에 노 당선자가 직접 추천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재평가를 통한 추가인선이 불가피해진 것은 노 당선자가 당초 추천받은 파견인력 가운데 일부 인원에 대해 다면평가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이들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노 당선자가 실무진 선정에 제동을 건 것은 인수위부터 인사문제를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당초 이날 끝내려던 인수위 인력배치가 늦어져 다음주 초나 돼야 가동체제를 완전히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인수위는 공무원 파견자의 경우 관련 부처로부터 대상자의 3배수를 추천받아 인사자료와 인수위 내부자료를 검토한 뒤 다음주 초까지 60명 안팎으로 인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이로써 인수위 전체 실무진은 99명 외에 공무원 60명,비서·특보실 39명을 포함,200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m ◆1차 확정 실무진 명단 ■ 인수위원장실 ●전문위원 황창화(위원장 보좌관) ●행정관 강현우(위원장 보좌관) ■ 기획조정분과위원회 ●전문위원 조재희(국가비전21위원회 총괄간사) 정태호 배기찬 정경환(이상 선대위 정책본부 전문위원) ●행정관 고재순(선대위 미디어선거본부 토론팀장) ■ 정무분과위원회 ●전문위원 이성호(부경대 정치학과 교수) 박재호(후보 조직특보) 조광한(미디어선거본부 찬조연설단장) 박일환(정책본부 전문위원) 정윤재(민주당 사상지구당 위원장) 박상엽(선대위 정책선거 전문위원) ●행정관 소문상(미디어본부 찬조연설 기획위원) ■ 외교통일안보분과위원회 ●전문위원 조성두(민주당 전문위원) 김창수(민화협 정책실장) 김종대(이창복의원 보좌관) 이종헌(외교안보연구원) ●행정관 김진향(세종연구소 연구원) ■ 경제1분과위원회 ●전문위원 강신욱(선대위 미디어팀) ■ 경제2분과위원회 ●전문위원 김수현(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원) 전기정(상명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 이서령(당 제2정조위 전문위원) 김인식(WTO국민연대 사무총장) 오내원(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정성표(당 정책위 전문위원) ●행정관 정광하(김경재의원 보좌관) 한주형(김택기의원 비서관) 최수만(당 정책위 전문위원) ■ 사회·문화·여성분과위원회 ●전문위원 박태주(후보 노동특보) 이상구(당 정책위 전문위원) 김은경(후보 환경특보) 원용진(서강대 신방과 교수) 김용일(한국해양대 교수) 현기환(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이종상(선대위 기획본부 국장) ●행정관 김종선(노문모 간사) 이범재(선대위 장애인특위 부위원장) ■ 국민참여센터 ●전문위원 천호선(선대위 인터넷본부 기획실장) ●행정관 송진옥(인터넷본부 부팀장) 오승록(김방림의원 비서관) 김정현(선대위 인터넷본부 팀원) ■ 대변인실 ●전문위원 김만수(선대위 부대변인) ●행정관 신용훈(선대위 후보 연설문팀) 한형민(선대위 메시지기획국) ■ 행정실 ●전문위원 윤훈렬(선대위 기획본부 PI국장) 최민식(선대위 종합상황실 부국장) 백원우(선대위 후보 정무비서) ●행정관 조남경(선대위 후보비서실 부장) 오재록(선대위 기획본부) 김윤환(이낙연의원 보좌관) 이은영(당 정책위 부장) 최종환(선대위 상황실 전문위원) 김태영(선대위 총무본부 부장) 강병원(선대위 후보 수행비서) 이미자(선대위 정무2팀) 장인석(국민운동참여본부 청년특보)
  • 인수위 파견 공무원 55명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일 공무원 파견인원을 국장급 32명과 과장급 20명,군 장성급 3명 등 모두 55명으로 결정하고 각 부처에 적임자 추천을 통보했다. 부처별 요청인원은 재정경제부·국방부와 외교부가 각각 3명으로 가장 많다.북한 핵문제로 인해 국방 업무와 미국 및 북한과의 외교문제가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오른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비서실과 총리실·감사원·국정원·교육·통일·외교·행자·농림·산자·정통·보건·건교·해양부 및 기획예산처·금감위 등에는 2급(국장급) 1명과 3급(과장급) 1명 등 2명씩을 요구했다. 나머지 법무·과기·환경·노동·문화·여성부·검찰·경찰·법제처·인사위·부방위·국세청·병무청·중소기업청에는 각 1명씩 통보했다. 각 부처는 요구인원의 3배수를 추천한 뒤 인수위가 최종 선택하는 공무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의 경우 2급은 이승우 제2건국위 지원국장과 박승주 지방재정경제국장,3급은 인사국에 근무중인 김일재 과장 등을 추천할 예정이다. 인수위가 요구한 공무원 55명은지난 1997년 15대 때의 108명에 비해 절반 규모다. 이종락기자 jrlee@
  • [기고] 행정수도 이전 거시적 접근을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의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그러나 너무 쉽게,단편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와 국민,정치와 행정,행정과 국민 관계 등의 국가정책 전반을 새로운 관점에서 개혁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행정 내부의 관계,국제사회 관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결코 섣불리 결정하거나 눈앞의 이익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국가 개혁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차세대 선진 도시개발의 모델을 만든다는 각오로 꼼꼼하고 계획적인 프로젝트를 마련해야 한다. 서울의 과밀화와 거대도시화는 주택,교통체증,환경,범죄 등의 부작용을 양산하며 수도권 거주자뿐 아니라 국민생활 전반에 많은 문제점을 안겨주고 있다.서울이 국제도시 면모를 갖추고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문제는 과밀·집중화다. 과밀화된 수도 기능은 장거리 통근 등 열악한 생활·업무환경을 만들어 냈고,정치·행정의 정보집중은 자연적으로 경제집중을 유발시켰다.인구 과밀화는생활편익시설의 개발증대를 불러왔고,시설 과밀현상은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능력을 약화시켜 사실상 방재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또 높은 땅값과 집값 폭등은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고 지역간 불균형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이런 점에서 행정수도 기능의 이전은 정치·행정 및 사법의 중추기능을 서울로부터 수도권 밖으로 옮기는 공간적 이전뿐 아니라 정·경 분리를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국가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보완·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현재 수도 서울은 정치·경제·관계·학계의 중추기능이 몰려 있어 국가의 종합적인 본부로서 효율성을 갖고 있다.반면 모든 기능의 집중 현상은 오히려 다수의 국민 요구나 서울 이외의 지역특성 및 개성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행정수도 이전은 중앙집권에 따른 사회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는 촉매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한 곳으로 집중되던 정보의 발생·수집 기능을 이원화시키면 서울중심의 서열의식을 붕괴시켜 사회구조에 관한 의식변혁이 가능해진다.사람이나 기업의 서울 선호 경향을 억제해 기업의 장래성 판단이나 부동산 투기,수도권 난개발 등도 막을 수 있다. 서울의 우위성을 약화시켜 지방 도시들이 서울만 따라가는 현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획일적이고 공평성을 중시하는 집권적 시스템의 개선은 지역간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지역 자립을 촉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수도권 혼잡을 완화하고 각종 에너지 수요 및 환경오염을 막는 방안이기도 하다. 부동산 개발 측면에서 볼 때는 복잡한 서울에 공공이용 토지를 늘리고 종합적인 도시·거주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을 지역할거나 정치적인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국토정책·지역균형개발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더욱 거시적인 차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행정수도라는 새 도시 개발은 지역적인 입지 선정도 중요하지만 토지이용계획,녹지의 보전과 창조,교통수단 및 기존 수도와의 접근성,수자원개발 등 다양한측면을 고려해야 한다.환경과의 조화·공생을 도모할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장 희 순
  • [사설]인수위, 각 분야 베스트 골라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0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정권 인수작업에 착수한다.인수위는 앞으로 긴급 현안에 대한 새정부의대안 마련,부처별 정책 평가 및 진단,새정부의 통치이념과 국정 목표 수립,주요 공약의 실천 방안 제시 등의 활동을 펼 것이라고 한다. 인수위는 성공한 대통령의 절대 요건인 취임 1년 내 과감한 국정 개혁 실행을 위해 각 부처의 행정현안과 정책과제를 빈틈없이 파악해 당선자의 국정철학과 연계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인수위가 정치인과 현 행정부 관료를 최대한 배제한 실무형 전문가로 구성되고,각 분야별 간사들이 남북 정책,재벌 개혁 방향 등을 언급하면서 비전과 현실인식의 균형감각을 보여준 것은 평가할 만하다.그러나 우리는 인수위가 주요 활동과제로 새정부인사자료 점검을 빼놓고 있는 데 유의하면서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차기 정권을 움직여 나갈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수위의 한 핵심 멤버는 향후 5년간 노무현 정권을 안정적으로 끌고나가기 위해서는동일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국정 핵심 엘리트를 최소 2000명에서 최대 1만 명까지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대단히 주목할 만한발언이다.원내 소수 정권으로서 개혁을 견인할 엘리트 세력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다만 과거 ‘개혁주체세력’이 독선적인 편가르기로 끝나 많은 부작용을 낳았던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새 정부는 국민통합이라는 정치적 과제와 함께 DJ정부의 최대 실책인 인사난맥을 극복해 모두가 흔쾌히 개혁에 동참하는 신기운을 진작할 책무가 있다.정파와 지역,세대와 남녀를 초월해 폭넓은 인재풀을 준비하여 각분야에서 자타가 최고로 공인하는인재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 [사설]‘盧 노믹스’ 제시 빠를수록 좋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28일 전윤철 경제부총리로부터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구조조정의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충격적인 조치도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중장기 경제 운용에 부담을 줄만한 조급하고 인위적인 단기 부양책은 쓰지 않겠다고 했다.노 당선자의 개혁적인 성향과 대통령직 인수위의 진보·개혁 인사 포진으로 재계가 느끼는 불안을 해소하려는 뜻이 담긴 발언으로 이해된다.노 당선자가 재계의 건의를 받아들여 31일전경련,대한상의,경총 등 경제 5단체장과 면담을 갖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노 당선자가 경제 활력을 견인해야 할 기업의 염려를 헤아려 발빠른 대응에 나선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그럼에도 이같은 발언만으로는 기업의 움츠린 투자 의욕을 행동으로 이끌어내기에는 미흡하다고 본다.최근 전경련이 50대 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이라크 전쟁이나 미국 경제의 향방보다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이 최대 변수로 지목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시장 투명성보다는 재벌규제,노동시장 유연성 등 규제 완화보다는 분배 우위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노 당선자와 인수위측이 보다 구체적인 경제운용 방안을 하루빨리 제시할 것을 권고한다.우리 경제는 지난 5년 동안 외환위기 여파를수습하느라 구조조정에 매달린 결과 성장 잠재력 확충에 절대적으로 필요한투자에 눈을 돌릴 틈이 없었다. 노 당선자가 공약한 7%의 성장률과 연간 50만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달성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기업들이 그동안 비축했던 자금을 투자로 돌릴 수 있게 해야 한다.노 당선자의 경제철학이 담긴 ‘盧노믹스’의 구체적이고도 분명한 미래 청사진 제시가 절실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이를 위해 노당선자가 경제단체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기업인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것도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방법이 될 것 같다.분배구조 개선과 성장 잠재력 확충은 우리 경제가 추구해야 할 양대 축이다.
  • [대한포럼]기업 떨고 있다

    “‘기대반 우려반’이 우려쪽으로 기울고 있다.”지난 26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 간사 명단이 발표된 직후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가 전한 기업의 분위기다.“한마디로 이념 동색(同色)이다.실물과 이념을 중재할 수 있는 조정자가 없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인사평이다. 거시경제쪽 인사들 역시 불안한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외환위기 이후우리는 좋든 싫든 미국의 신자유주의가 강요하는 시장 자율과 기업 투명성확보 쪽으로 경제운용의 방향타를 잡아왔다. 그 결과,‘세계화의 덫’이라고 일컬어지는 20대80 사회로의 재편,즉 빈부격차가 심화됐다.하지만 이번에 헤게모니를 거머쥔 측은 세계화에 저항하는 ‘분배론자’들이다.이 때문에 거시경제론자들은 개혁 명분에 밀려 성장이 실종되면서 유럽처럼 분배만 강조하는 하향평준화의 길을 걷게 되지나 않을까우려하고 있다. 정권 교체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요즘 기업들이느끼는 불안과 한기는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인수위 관계자들은 ‘재벌과대기업은 별개’라는 논리로 재벌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으나 과거의경험으로 볼 때 ‘아군’과 ‘적군’을 가리는 편의적인 잣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정권에 우호적인 기업은 ‘선한’ 대기업,찍힌 기업은‘악한’ 재벌로 분류될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재벌이 분배의 타깃이 돼선안 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노 당선자측의 재벌 개혁 방향인 시장 투명성 확대와 선단식 경영의 적폐 해소에 저항하겠다는 뜻은 아니다.지난 몇년간 세계적인불황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파이’를 키운 것은 투명성 제고를 통한 신뢰 확보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분배의 목소리 때문에 시장의 또 다른 축인 유연성 부문에서 뒷걸음질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파이낸셜 타임스,뉴욕타임스,로이터 통신 등도 이미 이같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강성 노조와 노 당선자의친노동계 성향에 대한 불안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업의 불안을 해소하려면 인수위의 권한과 역할에 먼저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본다.정책의 인수와 새 정책 발굴 선에서 그쳐야지,‘한건주의’식 공 다툼이 벌어져선 안 된다.새 정책 역시 경제의 운영 틀을 ‘미국식’에서 ‘유럽식’으로 바꾸는 혁명적인 시도는 피해야 한다.사회적 갈등의 원인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줄여나가되 재정 확충과 세제 보완 등 원론적이고 점진적인 방법을 구사해야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개혁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내년초로 예상되는 미국과 이라크 전쟁,외국인 투자자들의 북핵 시각 등 대외 변수와 함께 내년도 우리 경제를 견인해야 하는 수출과 설비투자,과잉 유동성에 따른 물가 불안,가계 신용 위기 등 대내 변수들도 두루 감안해야 한다.‘시민혁명’이라는 감성적인 이념이나 개혁은 집권 초기에 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에 집착해 고무줄을 과도하게 당길경우 국가경제라는 몸통과 단절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지난 11월 이후 한국이 아시아 최우선 투자국의 지위를 태국에 물려줬다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요즘 기업들은 “신흥 관료들의 성급함 때문에 대우가 몰락했다.”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푸념에 새삼 귀를 기울이고 있다.기업이 이런 넋두리에 경도되지 않고 본연의 업무인 투자에 눈길을 돌리게 하려면 기업의 불안감부터 덜어주어야 한다. 기업들이 느끼는 우려가 한낱 기우였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야말로 인수위가 해야 할 일차적인 과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반도체·디지털가전 새해 ‘맑음’

    ‘반도체·디지털가전은 맑고,디스플레이와 SI(시스템통합) 등은 흐리겠습니다.통신장비는 비가 예상됩니다.’ 내년도 국내 IT(정보기술)산업의 기상도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 나준호 선임연구원은 27일 내년에 디지털가전과 반도체 경기는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LCD 등의 디스플레이산업과 SI업계,소프트웨어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동통신단말기와 이통서비스,컴퓨터 등은 대체로 호조가 예상되지만 업체들의 네트워크 투자가 지연되면서 통신장비시장은 매우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PC와 단말기 등의 수요가 늘어 플래시메모리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디지털TV 시장 확대 등으로 디지털가전도 전망이 밝다.”면서 “반도체와 디지털가전이 내년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낸 디스플레이는 CRT(브라운관) 시장의 축소와 TFT-LCD 공급과잉 등으로 성장률 2% 안팎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연구원은 내년 IT산업의 주요 이슈 5가지로 ▲공급과잉우려되는 TFT-LCD ▲3강 구도로 재편되는 통신서비스 시장 ▲중국산 가전제품 위협의 본격화▲성장전기 마련하는 포스트PC ▲케이블 방송의 디지털 전환 등을 꼽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쇄신파“비대위에 지도부 배제” 당권파 “혁신·단결 같이 가는것”

    26일 천안 연수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는 비상대책기구의 성격과 구성문제에 초점이 모아졌다.미래연대 등 쇄신파는 기존 지도부의 일괄 배제를전제로,당의 전권을 수임받는 비상기구를 제안했다.‘단결우선론자’들은 이를 ‘인적청산론’으로 받아들이며 혁신의 속도조절을 강조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혁신과 단결이 따로 가는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나이든 사람 물러나게 하고 편을 가르는 듯한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미리 차단막을 치기도 했다. 다음은 자유토론 발언록. ◆권기술 의원-개혁을 명분으로 자리에 욕심내서는 안 된다.나이가 많다고물러나라고 하면 되나.사고가 젊고 깨끗해야지.제도 개선을 통해서 얼마든지 물러날 수 있다. ◆안상수 의원-당장 물러나는 게 좋다.비상대책기구에는 20∼30대 인구비율을 감안,초·재선을 절반 정도 넣자.부패청산위원회를 구성해 DJ정부 비리의혹도 철저히 조사하자. ◆원희룡 의원-대표 등 지도부가 즉각 사퇴하고 새 지도부 구성에 참여해서는 안된다.(이때 ‘개인의견인지,미래연대 의견인지 분명히 하라.’는 요구가 나옴) 미래연대의 결정사항이다.원내정당을 지향하고 정치개혁을 위한 민주당과의 협의체를 구성하자. ◆이해봉 의원-시민단체와 선관위 요구수준 이상으로 개혁하는 모습 보여주자.(인적청산은) 부정비리 등을 기준으로 해야지 나이로 해선 안 된다. ◆김홍신 의원-과거형 인물,이회창 후보의 옆에 있던 사람들,역사의 흐름을제대로 읽지 못한 사람들은 떠나라.저쪽은 민주당 간판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으로 대선을 치렀다.당이 깨져도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면 깨질 필요도 있다. ◆권철현 의원-당개혁이 권력투쟁의 수단이나 특정인 청산의 수단이 돼서는안 된다.쇄신기구에는 의원 10명,원외 5명으로 하되 초·재선이 6명 들어가야 한다.40대 당수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영국 노동당 중진들이 토니 블레어를 옹립,국민들의 찬사를 받았었다. ◆김용갑 의원-원내정당도 좋지만 한국정치의 현실에 맞아야 한다.민주당의좌파적 개혁에 따라가면 안 된다.사퇴한 최고위원은 즉각 복귀해 수습을 같이해야 한다.탈당 안 한다는 서약을 오늘 모두 하자. ◆이방호 의원-총선대비체제를 시급히 만들자.영·미제도를 무조건 추종하는 원내중심 정당은 재검토해야 하지만 중앙당 축소와 정치비용 감소는 필요하다. ◆박원홍 의원-탈당·해당행위 금지에 서약하자. ◆심재철 의원-선거 키워드는 변화였다.국민이 OK할 때까지 변해야 한다.중진들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박창달 의원-민주당의 인책론은 DJ세력에 대선책임을 묻는 것으로 우리당은 상황이 다르다.사퇴논의에 앞서 어떻게 개혁할지를 논의해야 한다.패인의 가장 큰 이유는 지역주의다. ◆김영춘 의원-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책임을 통감한다.한나라당은 혁명수준 아니고는 개혁하기 어렵다.대세론에 안주,그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 ◆김형오 의원-경선때 인터넷 투표제를 도입하지 않고 인터넷 세대를 배제,이들을 무시하는 정당으로 낙인찍힌 게 패배의 한 원인이다. ◆심규철 의원-수도 이전 문제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비용이 많이 드는 최고위원 경선은 폐지해야 한다. 천안 이지운 박정경기자jj@
  • [인터넷스코프]IT산업과 ‘7% 성장’

    차기 정부의 경제비전은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통한 지속적 발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양립이 쉽지 않은 두 가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는 정보기술(IT)의 역할이 절대적이다.IT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우리 경제의잠재적 성장여력을 증대시킬 수 있고,동시에 각 경제주체의 지식 및 정보의활용을 쉽게 함으로써 기회의 균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 당선자가 제시한 연 7%의 성장 달성을 위해서는 IT를 통한 생산성 증대가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싶다.미국에서도 1990년대 후반 노동생산성 향상은 대부분 IT를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하는 산업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IT가 성장 및 분배 정의의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IT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먼저 정립해야 한다.국내 IT부문에대한 냉철한 분석을 기초로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대응한 국가적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추진체계가 강화돼야 한다. 국내 IT산업은 인프라가 세계적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소수 품목의 의존도가 높다.다른 산업에서의 IT활용도 극히 미흡한 수준이다.IT부문 벤처기업의창업과 성장도 과도한 투자와 지나친 정책개입으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IT를 둘러싼 기술과 시장환경은 여전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유·무선을 포괄하는 광대역 환경이 태동하고있으며,통신·방송,통신·금융 등 이종산업간의 융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중국은 이미 ‘세계의 공장’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개발 어젠다,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환경의 변화로 세계 IT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 및 인력에 대한 과감하고도 효율적인 투자가 요구된다.IT부문의 장기적 성장은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기술혁신과 창의적인 인력양성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수품목에 의존한 IT산업구조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초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전문 IT고급인력의 육성이 요구된다. IT인력 및 기술에 대한 투자와 함께 IT시장의 성장과 정보화의 확산을 저해하는 제도와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기업의 경우 IT투자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정도가 IT수요를 견인한다.하지만 IT의 활용이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IT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정착이 우선이다.이를 위해 공공부문의 혁신,기업의 구조조정,경쟁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일반 소비자의 경우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증가가 요구되는데이를 위해서는 경쟁촉진과 규제완화를 통해 법과 제도를 국제적 규범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IT 국가과제를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IT정책의 영역이 광범위하고 파급효과가 큰 만큼 IT산업 육성및 국가정보화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구체적 정책들은 전문 부처를 통해 추진하되 범국가적인 정보화는 독립된 위상을 갖춘 조정 기구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그래야만 일관된 IT정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정부가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우리 후손들에게 보다 발전된 국가를 물려줄 수 있는 초석을 쌓기를 기대한다. 윤창번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 IT·굴뚝업종 성장격차 심화

    ◆지속성장형 반도체·통신기기·디지털가전 ◆성숙후 수축형 컴퓨터·자동차·조선·전통가전 ◆지속 수축형 철강·섬유·신발·석유화학 오는 2010년까지 반도체·통신기기 등 IT(정보기술)업종은 성장을 지속하고,석유화학·섬유 등 기존 전통업종의 성장세는 둔화돼 업종간 성장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25일 발표한 ‘한국의 산업’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통신기기·디지털가전 등 IT분야와 환경·항공우주·바이오·정밀화학 등 신기술분야를 ‘지속성장형’ 산업으로 전망했다. 이들 업종은 ▲신기술개발·기술접목 가속화로 인한 신상품 등장▲대기업투자와 벤처창업 확대 등에 힘입어 2010년까지 국내산업 전반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기계·자동차 부품을 주축으로 한 부품·소재산업도 업계의 지속적인투자로 생산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컴퓨터·사무용기기·자동차·조선·전통가전 업종은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로 당분간 경쟁력 유지가 가능하지만 후발경쟁국 추격과세계시장 성장둔화,대기업 진출 부진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성숙후 수축형’ 산업으로진단했다. 석유화학·철강·제지·시멘트·섬유·의류·신발·피혁·플라스틱 등 전통업종은 ▲과잉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후발경쟁국의 빠른 추격▲저부가가치형 수익창출구조▲원천기술 한계 등으로 ‘지속수축형’으로 예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사설]7% 성장의 전제조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중 공약으로 제시한 연 7% 성장률의 실현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당선자의 정책 의지를 뒷받침해야 할 관련부처는 당장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어떻게 손질해야 할지 몰라 고심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우리는 경제운용의 틀을 공약에 짜맞추기보다는 기존의 분석과 예측 기조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목표를 공약에 맞추는 것이 옳다고 본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급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로 설정하고 있다.이같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설비 투자와 수출이 2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가계 신용위기가 연착륙한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이러한 맥락에서연구기관들은 무리하게 7%의 성장률에 집착하다가는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물가 불안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금리 인하,재정의 조기 집행 등 지금의 경제 상황과 어긋나는 수단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들의 우려를 의식한 탓인지 노당선자측도 당장 내년에 7%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치임을 강조하고 있다.문민정부 초기처럼 단기 실적에 급급해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뜻이어서 다행스럽다고 하겠다. 우리 경제가 선진국형 저성장 체제로 접어든 점을 감안하면 부작용 없이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그럼에도 7%의 성장이 절대 불가능한 목표치는 아니라고 본다.노 당선자측의 계산대로 부패와 노사대립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동북아 및 지방경제를 활성화한다면 잠재성장률을 1∼2%포인트 더 높일 수 있다.특히 50%를 밑돌고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선진국 수준인 70%대로 끌어올린다면 성장 잠재력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 인수위 출범 앞두고 공직사회 ‘들썩’

    차기 정부의 정권인수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정부 부처들은 파견 공무원 수가 얼마나 될지,누가 파견될지 등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각부처들은 정부조직 개편에 대비,저마다 ‘생존논리 개발’에 열중하며 인수위에 파견할 ‘대표선수’ 선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인수위 참여 로비전 일부 발빠른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을 시도하며 인수위 참여를 위한 물밑 로비전을 펼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이번은 정권교체라기보다 정권이양 성격이 짙기 때문에 아직 인수위 구성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측 인사들로부터 문의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공무원들이 인수위 파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새 정부의 실세가 될 인수위원들과 ‘교분’을 쌓을 수 있어 향후 승진이나 청와대 파견근무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더구나 인수위 파견 공무원은 각 부처에서 자체 선발해서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인수위에서 ‘누구를보내달라.’며 직접 ‘지명’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본인이 직접 ‘뛰는’ 분위기다. 총리실 관계자는 “1급 공무원의 경우 정치적 입지가 없으면 차관으로 승진하기 어려운데 인수위에서 활동하면서 실세들을 만나다보면 차관 승진의 기회를 잡을 수 있고,국장급이나 과장급도 청와대 파견 등 경력관리를 할 수있기 때문에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정치인 출신인수위원들중 장관 등 정부 요직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은 점도 인수위 파견을 매력적으로 보는 이유중의 하나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지난 15대 때 관가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박태영(朴泰榮)씨가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뒤 DJ정부 첫 산자부장관으로 전격 임명됐었다.”면서 “이런 이유로 인수위 경험을 쌓으려는 공무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15대 인수위 출신으로 이종찬·신건씨는 전·현직 국정원장을,박지원씨는문화관광부장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고 있고,김한길·이해찬·박태영·정우택씨는 각각 문화관광부·교육부·산업자원부·해양수산부 장관을지냈다.◆조직개편에 대비한 ‘대표선수’ 선정 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감독기구 재편’이라는 현안이 맞물려 있어 인수위원회 파견 인사에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청와대 비서실 파견근무 경험이 있는 호남 출신의 문재우(文在于) 기획행정실장이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오르내린다. 금융감독원은 표면적으로는 ‘민간 조직’이어서 인수위 하마평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그러나 감독기구 재편과 모양새 등을 의식,금감위와 더불어 금감원에서도 인수위 파견인사가 나오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노동부는 노무현 당선자가 노동정책에 관심이 큰 만큼 노동부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내심 기대하며 인수위 파견자 인선에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실국장 중에서는 고참 2급인 C,M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신참인 3급 S국장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5대 인수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25명 등 모두 208명으로 구성됐는데이 가운데 정부에서 파견된 공무원은 전문위원(1∼3급) 35명,행정관(4급) 36명,실무요원(5∼6급) 사무보조(여) 22명 등 모두128명이었다. 최광숙기자 부처종합 bori@
  • [되돌아본 2002 부동산 시장] ① 아파트

    과열과 투기,강도 높은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올해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다.올해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가 계속되고 시중 여윳돈이 대거 몰려들면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고 청약과열 양상을 빚었다.토지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주상복합·오피스텔도 호황을 누린 해였다.정부의 강도 높은 투기억제정책도 어느 때보다 많이 쏟아졌다.부동산 시장 한해를 되돌아 본다. ◆‘고주가’(高住價)로 서민 고충 가중 올 한해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30% 이상 올랐다.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유지했기 때문에 최근 2년 동안 2배 가까이 오른 곳도 있다.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는 30.7% 올랐다.단독주택은 15.0%,연립주택은 13.0%각각 상승했다.평균 22.4% 올라 폭등세를 기록했다.수도권 집값도 평균 22.8% 올랐으며 웬만한 지방 도시 아파트는 10∼20%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세난도 상반기까지 계속됐다.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으면서 10월 이후부터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이미 집값은큰 폭으로 오른 뒤였다. 시중 여윳돈의흐름이 막히는 바람에 부동산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열됐고,투기성 거래가 판을 쳤다. ◆분양가 고공행진,청약 열풍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평균 800만원대를 넘어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1∼11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857만원.지난해 735만원보다 16.6%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경우 올해 평당 분양가는 평균 1603만원에 달했다.일부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기도 했다.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며,소비자 단체가 분양가의 과다책정을 문제삼아 강력 대처하기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집값 상승과 분양가 인상은 수요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가수요까지 겹쳐 아파트 청약은 유례없는 과열 양상을 빚었다.11차까지 서울시 동시분양 청약접수 경쟁률은 평균 61.9대 1에 달했다.지난해 평균 14.4대 1과 비교해보면 청약열풍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읽을 수 있다.동시분양 실시 이후연 평균 가장 높은 청역경쟁률을 기록했다.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서울 동시분양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1만 3000여가구로 이는 지난해 2만 5408가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재개발·재건축 시장 과열 견인 서울 아파트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주요인 가운데 하나는 저밀도지구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다.지난해 서울 저밀도지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은무려 50% 가까이 폭등했다. 아파트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투기 자금이 몰리고 가격에 거품이 끼는 바람에 뒤늦게 투자 대열에 선 사람들은 손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시 강북 뉴타운개발 발표 이후 갑자기 불어닥친 강북 재개발 열기도 주택시장을 달구는데 충분했다. 류찬희기자
  • 경제계반응/재계 “구조조정 지속을”새 노사문화 구축 기대

    재계는 새 대통령 당선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선진 경제대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막는정부개입과 각종규제 완화를 요구했다.아울러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고비용·저효율 정치행태가 개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은 “그동안의 구조조정과 개혁은 그대로 지속하면서 동시에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성장잠재력을 한단계 높여주길 바란다.”면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을 토대로 기업과 금융,공공,노동 등 4대 부문의 구조조정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성장의 견인차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노력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법인세 인하,노동법 개정 등도 적극 요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창성(金昌星) 회장은 “새 정부는 우리경제를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심정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자제하고 기업경영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대폭 완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시장경제 원칙에 따른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구체적으로 규제일몰제 활성화,규제영향평가상시화,사후규제로 전환,법인세율 인하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재계는 이와 함께 법정퇴직금 제도 폐지,휴일·휴가제도 조정 등을 포함한노동법을 개정하고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문화 구축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기대했다. 최여경 김경두기자 kid@
  • [대한포럼]기업의 대선 경제학

    ‘기대 반,우려 반’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대기업 정보팀 관계자들이 전하는 기업의 기상도다.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한국 경제의 현주소와도무관하지 않다.이같은 기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발표한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결과에서도 확인된다.이들의 57%가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다.’거나 ‘이미 침체국면에 진입했다.’고 응답했다.하지만소비와 건설 등 내수경기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올 상반기와 비교할때 느끼는 체감지수이지,현재나 내년의 상황을 비관한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대다수의 기업들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호감도에서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한국 경제를 둘러싼 기류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경제 정책의 기조가 급격히 바뀌지는 않으리라는 판단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변수에가장 민감한 증시 애널리스트들도 ‘불안하지만 절대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결국 대선 후의 기업 풍향도는 특정 후보의 당락보다는 세계 경제,특히 미국 경제와 한국 경제 등 대내외 여건을 놓고 분석하는 것이올바른 방향이라고 하겠다. 세계 경제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미국과 이라크 전쟁은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에 최종 결론이 나리라는 견해가 우세하다.이때부터 겨울철 유류소비가 급격히 줄어든다.또 4월이면 더위 때문에 이라크와의 전쟁은 불가능하다.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단기전을 점치는 이유다.전쟁 발발과 동시에 미국에서는 투자와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런 맥락에서 세계의 주요 분석기관들은 내년 2·4분기부터 미국 경제가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대내적으로 대선은 레임덕 등 불안요소를 해소하고 새 정부의 ‘신경제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기업의 투자 의욕을 고취시키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대통령 당선자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항이 경제문제였던 점을 감안해 경기부양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2004년의 총선거에 대비하고 개혁정책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도 경기 부양은불가피한 것이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법인세율 인하와 재벌 규제 완화 등 친기업 공약이나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설비투자 세율 인하 등이 부양책에 해당한다. 이런 요인들을 놓고 볼 때 내년에는 설비투자와 수출이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양대축이 될 것 같다.지난 2001년 마이너스 증가율에서 올해 연 6.5%(추정치)의 증가세로 돌아선 설비투자는 내년에는 1·4분기 6.1%,2·4분기 9.2% 등 연간 10.4%에 이를 전망이다.제조업 등 전통적인 ‘굴뚝산업’보다는 중국과 동남아지역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정보기술(IT)분야가 설비투자를주도하리라 본다.지난 1999년 ‘Y2K’에 대비했던 PC수요세가 내년 말이면교체 시기를 맞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수출 역시 올 2·4분기부터 증가세로 반전된 이후 증가율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는 내수에 의존했던 올해보다는 성장내용이 훨씬 더 건실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물론 모든 변수들이 선순환했을 경우 가능한 예측모델이다.현재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과잉 유동성 문제라든가 가계의 신용위기 등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거나 미국·이라크전이 장기전으로돌입하게 되면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오는 19일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 경제가 굴러가는 방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토요영화/브레이크다운 外

    ●브레이크 다운(MBC 오후11시10분) 인적없는 시골길에서 갑자기 아내가 사라진다면? ‘브레이크 다운’은 어느 중산층 부부에게 우연히 다가온 악몽과,이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담은 스릴러 영화.감독과 출연 배우 모두 이름나지 않은 인물들이지만 미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동부에서 서부로 이주하기 위해 긴 여행길에 오른 제프와 아내 에이미는 한적한 시골마을의 주유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한다.다시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차가 고장이 난다.때마침 지나가던 컨테이너 운전수가 호의를 보이며아내와 함께 견인차를 부르러 간다.혼자 남아있던 제프는 누군가의 조작에의해 차가 고장난 것을 알게 되는데…. ●보위와 키치(EBS 오후10시)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1974년 작품.에드워드 앤더슨의 원작소설 ‘우리같은 도둑’을 바탕으로 제작했다.언론에 의해 영웅으로 떠오른 도둑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 내면과 외면의 괴리를 담았다.티덥,치카마우,보위,치키 등 일당은 의리를 중시하는 은행털이범.인명피해없이 깨끗하게 은행을 털면서 언론에 의해 영웅으로 떠오른다.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고,자동차 사고 등을 만나면서 이들 사이에는보이지 않는 틈이 생기는데…. ●메트로(KBS2 오후10시50분) 희극배우 에디 머피가 출연한 1997년 형사 액션물. 뛰어난 인질 협상가인 강력계 형사 스캇 로퍼(에디 머피)의 눈앞에서 동료형사가 죽는다.그로부터 얼마 후,보석상점에서 살인강도가 인질을 미끼로 협상을 요구하는 사건이 벌어진다.스캇은 범인에게 접근해 최선을 다해 협상하지만 범인은 치밀한 두뇌 플레이로 저격망을 뚫고 도주에 성공한다.스캇은보석상의 살인강도가 동료를 살해한 인물임을 직감적으로 눈치채고 체포에나선다. 이송하기자 songha@
  • [열린세상]기업 투자 살리기

    지난 2년간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소비의 힘이 부치는 듯하다.그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계부채가 부메랑이 되어 경제에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소비자의 심리도 불안하다.소비의 힘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면 향후 성장의 원천은 수출과 투자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다행히 수출은 올 하반기 들어 두 자리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라크 사태 및 미국 경제의 회복세 둔화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내년에도 대외 수출 환경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나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반면에 투자 쪽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투자 부진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성장잠재력을훼손한다.투자 없이는 생산성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다.또한 미래의 생산 능력은 투자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 정도에 불과한 우리경제가 선진국형 소비 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생산능력이 필요하다. 최근의 투자부진 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의 부산물로 이해할수도 있다.외환위기 이후 많은 기업이 부채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썼다.기업의 부채비율은 크게 감소했고 현금 보유액은 증가했다.반면에 미래의 새싹 키우기에는 여력이 미치지 못했다.투자 촉진을 위한 전통적인 금리인하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투자자금을 대부분 금융권 차입에 의해 충당했던 과거에는 금리 인하는 금융비용을 크게 낮춰 투자촉진으로 이어졌다.부채규모가 축소되고 주식시장과 기업보유 현금이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바뀌면서 많은 기업이 투자결정을 금리에 연동시키지 않게 되었다.지난 2년간 한자리수 금리에서도 투자가 크게 살아나지 않고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투자는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에 승부를 거는 경제행위이다.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기에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유망분야에의 선제적 투자가 중요하다.동물적 감각(animal spirit) 혹은 기업가의 모험심이 필요하다.현재 한국경제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자동차,철강 등이 바로 기업가정신의 산 증언들이다.처음 시작한 시점에서 보면 이러한 투자들은 무모하거나 ‘바보’ 같은 결정이었다.‘위험 없이는 수익도 없다.’는 명제는 투자 결정의 황금률이다.재무제표의 단기적 성과에집착하면 할수록 미래 수종사업에의 투자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투자의 내용도 변해야 한다.공장을 짓고 새로운 기계를 구입하는 것만이 투자가 아니다.과거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전통 제조업의 설비투자는 이미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6%대의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이 75% 수준에 머물고 있다.기존 설비의 20% 이상을 놀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설확대를 위한 투자는 일어나기 힘들다.기존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연구개발(R&D)을 통해 원천 기술개발에 노력해야 한다.종업원에 대한 지속적인재교육으로 인적자본을 확충해야 한다.정보화투자를 촉진하여 IT강국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현재 기업들의 투자여력은 높은 편이다.총 자산대비 현금보유 비중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투자의 선행지표 역할을 했던수출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그러나 대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는 위축되어 있다.향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요인,즉 투자심리회복이 관건이다.특히 경제주체들의 불필요한 과잉 반응을 억제해야 한다.경제상황에 대한 실상을 시장에 적기에 알려 경제상황에 대한 낙관적,비관적과잉반응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외환위기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우리에게 남아 있다.조그마한 악재도 증폭되기 쉽다.투자를 억제했던 부채 비율도 업종의 성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하여 기업과 은행과의 자율적인 대출 계약조건을 허용해야 한다.임시투자세액 공제를 상시화하여 투자에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지금은 투자환경 조성이 중요한 시점이다. 홍순영 삼성경제硏 상무 경제학박사
  • 고급차 서비스 경쟁 후끈/국산차,보증기간 늘려 방문점검

    국내 자동차업체와 수입차업체의 고급 승용차 서비스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수입차업체들은 올해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그동안국내업체들보다 취약했던 판매·서비스망의 대폭 확충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업체들도 수입차업체의 공격 마케팅에 맞서 보증기간을 늘리는 한편 1대1 서비스 등 고객밀착형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도요타의 최고급 브랜드 ‘렉서스’ 수입·판매업체인 한국도요타자동차는최근 일본 본사에서 최고급 엔지니어 1명을 데려와 국내에 상주시키고 있다.또 국내에서 정비가 어려운 차량은 일본에 보내 고쳐주고,그 기간에는 다른차량을 무료로 빌려준다. 벤츠 수입사인 한성자동차는 최근 대형 애프터서비스(AS)센터를 잇따라 개설,현재 전국에 7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중이다.서비스센터에서는 AS 뿐 아니라 차량정비교육까지 해준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을 수입·판매하는 고진모터임포트는 지난 9월부터 ‘모빌리티 개런티’서비스를 도입,차량 구매와 동시에 추가비용 없이 3년간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긴급출동이나 견인서비스는 물론,수리기간에 렌터카를 제공하며 수리비와 호텔 숙박비까지 지원한다. 수입차업체들의 공격적인 서비스전략이 호응을 얻자 국내업체들도 앞다퉈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그동안 전국적인 AS망을 무기로 느긋하게 내수시장을지켜왔으나 최근들어 수요자 인식이 급변하고 있음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은 최근 국내 생산 차량의 일반부품 보증수리기간을기존 2년·4만㎞에서 3년·6만㎞으로 늘렸다.엔진·미션 등 핵심부품의 보증수리기간도 4년·8만㎞에서 5년·10만㎞로 연장했다. 이밖에 소모성 부품의 무상 교체,방문점검서비스,렌터카 제공 등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는 등 전례없는 서비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 정부조직개편 각부처 반응 - ‘생존논리’ 펴며 긴장

    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 각 부처는 대선 유력 후보들의 정부조직개편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여기에 각 부처의 중복기능에 대한 통합의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정부조직개편 논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정부조직개편은 부처의 통·폐합론과 기능조정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재정경제부와기획예산처의 통합,금감위와 금감원의 통합,외국과의 통상문제를 다루는 외교통상부와 산자부와의 기능 조정,산자부와 정통부의 기능 조정 등이다.총리실 기능강화,국정홍보처 폐지 등도 거론되고 있다.정부조직개편 논의에 대한 해당 부처의 반응을 살펴본다. ◆재경부·기획예산처 통합 경제부처 개편론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두 부처의 통합논의는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정경제부는 두 부처의 통합을 주장한다.부총리급 부처로 경제정책을 총괄·조정해야 하지만 예산편성 권한이 없어 정책 추진이 뜻대로 안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또 예산과 재정정책을 긴밀히 연계시켜 정책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 직원들도 재정·기획·예산 등 분야를 두루 경험할 수 있게 돼 인력과 정책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불거질 구조조정에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획예산처 내에서 ‘통합론자’들은 “정책기능이 없는 예산이나 예산권이 없는 정책은 양쪽 모두 의미가 없다.”며 재경부의 입장에 동의한다.그러나 “물리적으로 통합할 경우 과거 재정경제원과 같은 ‘공룡 부처’가 될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은 분리,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기획예산처는 그러나 현재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기금국 관계자는 “연금기금 관련 업무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예산과 기금관련 정책의 기획·조정 및 편성,집행관리를 보다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독립 부처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의 기획예산처에 경제정책 기획기능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과거의 경제기획원(EPB)에 공공부문 개혁 업무를 추가하자는 의견인 셈이다. 함혜리 김태균기자 lotus@薩鳧떠㉤떡瘦?통합 금융감독기구는 차기정부의 조직개편 0순위로 꼽힌다.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 모두 현재 이원화된 금감위(의사결정기구)와 금감원(집행기구)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그러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위는 재경부 금융정책 관련 파트에 금감위를 합쳐 금융부를 신설하는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그러나 금감원은 금감위원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공적 민간기구로 남고 여기에 금감위가 흡수통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다보니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특히 금감위 직원은 공무원 신분이지만 금감원 직원들은 민간신분이어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부 신설과 관련,재경부는 조직 축소를 우려하며 반대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다.금융을 민간자율에 맡기는 쪽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대흐름에역행하는 것이며 관치(官治)시비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이유를 내세운다.또재경부에서 금융 기능을 떼어내면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의 연계가 어려워지고,금리·환율·주가 등 시장의 3대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감원과 금감위의 통합과 관련,“금융감독조직을 개편한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통합론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현재 조직을 유지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손정숙기자 windsea@ ◆통상기능의 재편 통상업무를 둘러싼 논란은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 간 ‘뜨거운 감자’다.이회창 후보는 중복기능 통합에 적극적이고,노무현 후보 역시 중복기능을 줄이겠다는 입장이어서 관련 부처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현재의 통상교섭본부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를펴고 있다.애초 통상교섭본부의 탄생이 각 부처에 나눠져 있는 통상 기능을한데 모아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했고,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중진 선진국이 우리와 같은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주무 부처의 ‘전문성’과 외교부의 ‘교섭능력’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현 체제”라면서 “대통령 직속의 ‘통상부처’ 설립은 우리의 실정과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모델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시장개방 업무를 수행하는 슈퍼강국 미국에나 맞는 제도라는 것이다. 산자부는 독립된 ‘통상부처’ 설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이나 자유무역협정(FTA)처럼 복잡하거나 여러 부처가 관련된 사안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별도의 기구를 둬 교섭력을 강화시키고 원활한 내부조율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조선,철강,의약품,화장품,주류 등 개별 품목이 통상문제가 됐을 때는 해당 부처가 주도하고 관련 부처가 참여해 도와주는 형태로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산자부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육철수 김수정기자 ycs@ ◆부처 통·폐합 및 기능조정 기능조정 대상이거나 통·폐합이 거론되는 부처 사이에는 팽팽한 신경전이오가고 있다. 부처폐지론이 제기됐던 국정홍보처는 ‘현실성없는 선거용 공약’이라고 일축한다.국정홍보처의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5.9% 증액한 것만 봐도 폐지론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도 정부조직 개편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한때 ‘교육부 폐지론’ 때문에 술렁거렸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유있는 분위기다.본부 공무원 수가 타 부처에 비해 적은 데다 초·중등 교육의 지방 이양과 대학의 자율화는 이미 이뤄졌다는 논리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오히려 교육의 총괄기능,인적자원정책이나 평생교육정책을 위해 조직의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산자부와 정통부는 내부적으로 정보기술(IT)산업과 관련해 중복기능의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통신기기 제조 및 부품은 산자부,소프트웨어(SW)와 IT를 통한 정보화 촉진부문은 정통부 소관이어서 여전히 신경전이치열하다. 총리실은 대선후보들이 모두 ‘책임총리제’도입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내심 반기는 분위기다.책임총리제가 정착되면 위상 강화는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총리실 관계자는 “책임총리제가 도입되면 정책조정 등에서 영항력이 커질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무조정실 차장제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대통령제하에서 총리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별로 기대하지 않는 반응도 만만찮다. 행정자치부는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차기정부가 검토할 사안”이라면서도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정부개편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작업을 하는 한편 ‘기능 분석단’에서 현 정부조직관리 및 행정능률과 관련된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한국행정연구원에 외국의 행정개혁 사례와 기능분석작업 지원 등에 대해 연구용역을 의뢰했다.아울러 한나라당의 ‘재난관리위원회 설립’ 공약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홍기 최광숙 이종락기자 bori@ ◆전문가의견 전문가들은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논의가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보이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소장은 “정권교체기를 앞두고 정부조직에 대해 유난히 많은 개편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밀실이아닌 공개된 장소에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일본의 경우 3년정도 예고를 한 뒤 개편을 단행한다.”면서“우리도 충분한 논의와 연구를 거친 뒤 조직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며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양현모 한국행정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정부조직개편은 ‘능률’을 고려해 ‘정부조직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정부조직개편은 ‘기능 중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서 살리기나 죽이기 식의 조직개편은 정부조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처 이기주의를 경계했다.그는 또 “조직개편을 원한다면기능중심의 분석을 통해 중복업무 등이 있는 국·과 단위의 통·폐합은 고려할 수 있겠지만,부처단위의 조직개편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교육부의 경우 폐지를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과학기술인력 확충과 인재양성 등장기적인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다른 부처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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