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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고대상-고객만족상] 한국산업은행 ‘세상에서… ’

    [서울광고대상-고객만족상] 한국산업은행 ‘세상에서… ’

    1954년 설립 이후 한국 경제와 산업 발전을 위해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산업은행은 기업금융전문은행으로서 국가경제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장기설비자금 지원 업무를 주축으로 기업구조조정 주도, 국가균형발전 및 SOC건설 지원 등 다른 은행과는 다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북아금융허브 건설 지원, 남북경협 및 북한 개발금융 선도 등 시대적 요청에 부응한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이름´을 주제로한 이번 광고는 하늘로 던져지고도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해맑은 표정으로 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경제의 든든한 지킴이로서의 산업은행의 역할을 표현하였다.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은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차원 높은 모럴과 지속적인 경영혁신, 그리고 인재경영을 통해 국민경제적 기대, 금융시장적 기대, 윤리적 기대에 부응하여 ‘좋은 은행´을 넘어 ‘위대한 은행´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산업은행이 동북아를 영업기점으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투자은행으로 나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윤태화 홍보실장
  • [일요영화]

    ●인썸니아(SBS 밤 1시5분) 백야에 접어든 알래스카 외딴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이 사건 수사를 위해 LA경찰국 베테랑 형사가 투입되는데, 수사 도중 그만 실수로 동료 형사를 죽인다. 이것도 소녀 살해범의 짓이라 둘러대지만, 진범을 밝혀내기 일보 직전 먼저 연락을 취해온 진범은 동료형사 살인사건을 알고 있다고 되레 역공을 편다. 어떻게 해야 이 진범을 이길 수 있을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후속작이다. 로빈 윌리엄스의 악역 연기는 일품이다.2002년작,118분.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XT M 오후8시20분) 한때 ‘해리 포터’ 시리즈까지 눌렀던, 아동문학가 다니엘 핸들러의 베스트셀러 판타지 연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소설 가운데 1·2·3권인 ‘눈동자의 집’,‘파충류의 방’,‘눈물샘 호수의 비밀’을 영화화했다. 레모니 스니켓은 다니엘 핸들러의 필명이다. 동화 속 판타지를 그대로 옮기다 보니 제작비만 1억 4000만달러가 들었다. 의문의 화재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어버린 보들레르 가문의 세남매 바이올렛·클로스·서니. 이들 앞에는 부모가 남긴 거액의 유산이 있지만, 성인이 되어야만 유산을 쓸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이들을 곱게 놔둘 리 없다. 고아가 된 그들에게 후견인으로 올라프 백작을 나타나는데, 아이들보다 유산에 더 관심이 많다. 아이들을 어떻게든 없애서 유산을 가로채려 들고, 아이들은 힘을 합쳐 대항한다. 그러고는 새로운 후견인인 몽고메리 아저씨에게로 도망간다. 그러나 올라프 백작도 포기하지 않는다.‘스테파노 박사’로 변장해 착하기만 하던 몽고메리 아저씨를 죽이고 사라진다. 아이들은 다시 조세핀 아주머니 집으로 도망가는데 이번에도 올라프 백작은 ‘샴 선장’으로 변장하고서는 아이들 앞에 나타난다. 아이들과 올라프 백작간 대결의 끝은 어딜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스케일이 크다기보다 정교하게 세공한 듯한 몽환적인 세트와 화면.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동화스럽게 확연한 캐릭터다. 세남매 바이올렛·클로스·서니부터 모든 등장인물이 다 개성 넘친다. 무엇보다 짐 캐리의 변신이 압권이다. 그는 올라프 백작, 샴 선장, 스테파노 박사 3역을 모두 맡았는데 그때마다 분장에서 말투 행동거지에 이르기까지 거들먹대는 연극배우, 다혈질 뱃사람, 영어가 서툰 이탈리아계 박사를 능청스레 소화해낸다.2004년작,97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첫 정치 시험대에 오른 펠로시

    펠로시의 첫 정치적 실험은 성공할까. 중간선거 승리 일주일 만에 미국 민주당이 벌써부터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 하원의장이 되는 낸시 펠로시 현 원내 대표의 후임을 놓고 민주당내에서 벌어지는 분열 양상이다. 당내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꼴사나운 고질병이 또 다시 도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의원이 스테니 호이어(사진 왼쪽·67·메릴랜드) 현 원내총무가 아닌 존 머서(오른쪽·74·펜실베이니아)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다. 머서 의원은 펠로시의 오랜 측근이다. USA투데이와 AP통신 등은 15일 펠로시의 표심(票心)이 드러나면서 “당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하원 원내대표는 16일 의원총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에 의해 선출된다. 브루킹스연구소 스티븐 헤스 연구원은 “펠로시 내정자의 첫번째 정치적 실험이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펠로시 의원이 공개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머서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패배하면 그녀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호이어냐, 머서냐.’는 펠로시 내정자와의 정치적 역학 관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1년 펠로시 의원은 민주당 원내총무 자리를 놓고 호이어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펠로시는 118대95로 호이어 의원을 꺾었다. 당시 머서 의원은 펠로시의 선거 운동에 앞장섰다. 이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선출이 머서 의원을 앞세운 펠로시-호이어의 힘겨루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힘의 균형’을 이뤄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오랜 정치적 동지인 펠로시와 머서 의원은 특이하게도 정치적 성향은 다소 차이가 있다. 펠로시 의원은 낙태에 찬성하고 총기 소유를 반대하는 당내 대표적인 진보 강경파. 머서 의원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당내 보수세력 쪽에 가깝다. 낙태에 반대하고 총기 소유에 찬성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1970년대 뇌물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등 워싱턴 정가에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호이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6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하고 80개 지역에서 유세를 하는 등 선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치적 좌표도 펠로시에 가깝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의 관전 포인트는 펠로시의 표심이 얼마나 작용할지, 또 첫 정치적 시험대에서 그녀가 성공할지 실패할지에 쏠려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與비대위 ‘정계개편 골격짜기’ 시동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온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총대를 멨다. 비대위는 질서있는 정계개편 논의를 위해 다음달 8일 정기국회 폐회 시점까지 비대위원들이 권역별·의견그룹별로 간담회를 갖고 의견 수렴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학계와 여론조사 전문가를 초청해 당의 진로를 두고 비공개 공청회도 열기로 했다.이는 각 계파나 의원 성향별로 산발적으로 표출되던 정계개편 논의가 자칫 여권을 일대 혼란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 창구를 일원화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한 비대위원은 14일 “그 동안 ‘김근태 비대위’가 당의 활로와 김근태 개인의 정치일정이 혼재되는 바람에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힘을 받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김 의장이 ‘질서있는 당내 논의를 위해 내가 직접 총대를 메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이날 저녁 현안 토론회를 열고 간담회 일정 논제과 권역별·의견그룹별 비대위원 역할분담, 공청회 주제와 일정을 확정지었다. 이같은 지도부의 ‘심기일전’은 다음달 9일까지 ‘새판짜기’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성격이 짙다.김 의장의 측근은 “전당대회 성격과 역할, 정계개편 방향, 완전국민경선제 시행 등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단순히 판짜기에만 치중하기보다 여당의 환골탈태가 국민들에게 명분을 주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정계개편 논의가 계파별·지역별로 주도권 싸움 양상으로 비화되는 국면이라 지도부의 바람대로 ‘질서있는 조율’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때문에 지도부의 의욕과는 별개로 당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수도권의 한 의원은 “비대위 성격이 정파 협의의 틀 이상을 넘지 못하고 있고 이미 각 비선조직들의 활동이 비대위를 견인하는 상황인데 (비대위가)논의의 구심에 설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호남의 한 초선의원은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당론을 확정짓는 것이 지도부의 역할”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민주당 통합이 최우선 과제”

    “與·민주당 통합이 최우선 과제”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은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에 대해 “영호남 민주세력이 다시 모여 전국정당화의 기반을 복원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양당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6일 오마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통합을 통해 민주세력의 본류를 만들고 평화·개혁·민생경제의 과제별로 연대해나갈 세력과 인물이 결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혀 양당통합 후 ‘고건신당’ 등 제3세력의 흡수·연대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법무법인 아주의 대표변호사에 취임한 추 전 의원은 “어느 누구도 대통합이라는 국민적 기대를 맞추지 않고서는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고건신당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 양당 통합을 ‘지역주의로의 회귀’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그는 “인과관계를 혼동한 아집”이라며 “민주당이 지역정당이 된 것은 분당이 초래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도로 민주당식’ 양당 통합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그는 “왜 그렇게 호남 사람들을 못 믿는지 모르겠다.”며 “노 대통령이 더 잘해서 한나라당에 가 있는 사람들(영남 개혁세력)을 이쪽으로 견인시켜서 민주세력의 틀을 더 확장시키면 희석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김대중·노무현 전·현직 대통령의 오찬 회동과 관련,“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여당의 비극은 분당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을 듣고도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지지층에게 중요한 시그널(신호)을 주고 어떤 신뢰를 주는 것이다. 교감이 있었을 거라는 믿음을 다들 가질 것으로 본다. 노 대통령은 그런 기대에 반하는 행동은 안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극=분당’ 발언과 관련,“민주당이 호남에 고립된 것을 포함해 전체 민주세력이 지리멸렬해진 상황을 안타까워한 것”이라며 “통합을 통해 이런 비극과 모순을 극복하라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세력의 정체성을 ‘평화민주개혁세력’이라고 규정한 뒤 “무엇보다도 민주세력의 실추된 자존심·자신감·명예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데스크시각] 북한과 중국사이/이석우 국제부 부장급

    압록강 너머 신의주를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丹東)에는 ‘항미원조(抗美援朝)기념관’이 우뚝 서 있다. 중국의 1950년 한국전 참전을 정당화하고 북한과 중국 사이의 동맹과 우의를 강조하기 위해 세운 곳이다. 기념관 이름 그대로 ‘(침략자)미국에 대항해 조선(북한)을 돕는다’는 주제로 각종 사진,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베이징 중심거리 창안다제(長安大街) 서편의 국방부 청사 옆에 위치한 군사박물관에도 ‘항미원조 전시관’이 있다. 이곳의 주제도 단둥 항미원조 기념관과 다르지 않다. 각종 비밀서류와 사진자료, 당시 사용됐던 무기와 병사들의 소지품들, 중국군이 유엔군 공습을 피해 한반도 곳곳에 만들었던 지하동굴 모형이 눈에 띈다. 전시관 가운데에는 3∼4m 길이의 한반도 지도가 동판으로 제작돼 바닥에 고정돼 있다. 중국군의 이동 경로와 주요 격전지 등이 새겨져 있다. 관람객들이 서울, 대전 등이 표시된 지도를 밟고 다니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전쟁이 끝난 지 20∼30년후에 태어난 젊은 중국인들도 대부분 ‘항미원조’의 대의명분을 의심치 않는다. 그들은 “참전으로 한반도에서 침략자를 몰아낼 수 있었다.”며 자랑스러운 역사로 여긴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도움을 받고도 고마워조차 않는다며 분개하는 사람들이 많다.“중국의 희생으로 얻어낸 승리인데도 북한은 자기 힘으로만 승리했다는 식이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는 중국인들을 많이 봤다. 항미원조를 둘러싼 ‘주체의 북한’에 대한 중국인들의 ‘배은망덕’의 느낌만큼 ‘김정일의 북한’에 대한 태도도 상상 외로 부정적이다. 공산주의 간판 아래서도 시장경제를 꽃피우고 있는 중국인들은 국민을 굶겨죽이는 ‘부자세습왕조’를 놓고 “40년전 (중국의) 문화대혁명 때보다 더 심한 것 같다.”고 혀를 찬다. 북한의 배은망덕을 탓하는 개인 감정이나 시대착오적 집단이란 일반 국민의 황당한 느낌속에서도 김정일정권에 대한 중국의 ‘보살핌’은 각별하다. 혈맹의 기억과 유대는 사라졌어도 전략적 이해는 오히려 강해진 까닭이다. 그런 중국이 “북한을 세게 몰아붙여 6자회담 복귀를 결정하게 했다.”는 소식들이 나왔다. 뉴욕타임스 등은 지난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압박을 위해 9월 한달동안 원유 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같은 이야기들은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핵 실험뒤 중국의 대북 압력들을 1일자 워싱턴포스트(WP)는 “김정일 정권을 보호하려는 중국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6자회담 재개로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을 차단, 북한 붕괴를 막겠다는 뜻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이런 조치로 중국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서 감사의 말까지 들었다. “중국이 미국의 ‘하청’을 받아 북핵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중·미 협조는 두드러졌고 중국 중재속에 6자 회담의 틀을 유지해 왔다. 항미원조의 전쟁 상대 미국과 동상이몽(同床異夢)속에서도 중국은 북핵 사태가 악화되지 않게 수위를 조절하며 중재자로서 입지도 높였다. 고속성장과 초강대국으로 가는 길에 북한 때문에 발목 잡히지 않으려는 터라 무리한 해결보다는 북핵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현상 유지에 중국은 더 무게를 둔다. 한반도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질서재편을 경계하는 중국에는 북핵 문제는 도전이자 기회이고 미국에 대한 유용한 카드다. 북한에 대한 압박과 지원, 미국에 대한 협력과 견제사이의 미묘한 균형잡기를 통해 중국은 북핵 위기 와중에서 한반도·동북아 균형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북한도 이같은 중국 입장을 최대한 역이용하고 있고 ‘북핵 위기’는 북·중 두나라를 전통적 혈맹과 전략적 동반자, 후견인과 피보호자, 이해충돌 당사국 사이를 오가게 하고 있다. 이석우 국제부 부장급 jun88@seoul.co.kr
  • ‘끝없는 스트레스’ 탈모 원인과 치료

    ‘끝없는 스트레스’ 탈모 원인과 치료

    겨울로 접어드는 지금쯤이면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시시때때로 빠지는 머리카락은 가뜩이나 버거운 스트레스를 더하게 한다. 탈모, 정말 대책이 없는걸까. # 탈모란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가 50∼100개 정도면, 모발의 수명이나 성장주기로 볼 때 정상으로 본다. 그러나 이를 넘어서면 병적인 탈모에 해당한다. 두피 상태나 두피질환, 호르몬 불균형, 내과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모발 주기에서 성장기 모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거나, 모낭은 살아있으나 모발이 없는 휴지기가 길어지는 것이 바로 병적인 탈모다. # 남성형 탈모 대머리를 말하며, 유전적 소인이 강하다.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다. 탈모는 사춘기에서 20∼30대 사이에 시작한다. 앞머리에서 정수리로 이어지는 부위의 모발이 점차 가늘고 짧아지다가 나중에 앞머리 탈모된 부위와 정수리 탈모된 부위가 서로 만나 대머리가 된다.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것뿐 건강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스트레스다. 최근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탈모로 고민하는 20∼60대 인구가 3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성형 탈모의 원인 가장 큰 원인은 유전적 소인과 남성호르몬, 그리고 노화이다. 이밖에 혈액순환 장애,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및 지루성피부염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임상적으로는 두피에 남성호르몬이 작용해 발생하며, 여기에 유전적 소인과 노화가 작용한다. 따라서 유전적 소인이 강해도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없으면 대머리가 되지 않으며, 안드로겐이 많아도 유전적 소인이 없으면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 # 남성형 탈모의 증상과 진단 아침에 베개에 떨어진 머리카락 수가 유독 많으면 탈모 가능성이 높다. 또 머리밑이 가려워지면서 지성 비듬이 많아지는 경우에도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힘이 없거나 예전과 비교해서 이마가 넓어진 경우도 탈모에 해당된다. 자신의 머리카락 8∼10개 정도를 잡아 가볍게 당겼을 때 1∼2개 정도 빠지면 정상, 그 이상이면 탈모로 구분한다. # 여성 탈모 여성들은 산후 탈모가 가장 많다. 즉, 출산 후 일시적으로 휴지기 모발이 증가해 탈모로 이어지는데, 이 경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되나, 스트레스나 영양부족 등으로 산후 탈모가 영구 탈모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성도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을 갖고 있지만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훨씬 많아 남성들처럼 완전한 대머리는 되지 않는다. 대신 머리 주위에서 서서히 탈모가 진행되다가 나이가 들면 두피의 위 부분이 훤히 보이는 경과를 보인다. 탈모가 주는 스트레스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크다. 탈모 때문에 우울증과 강박,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런 반응은 스트레스를 낳아 탈모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밖에 원형탈모나 정신적 장애로 인해 자신의 모발을 습관적으로 뽑아내는 발모벽, 화상이나 감염 후 두피에 흉터가 생겨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되는 반흔성 탈모, 여성들이 고무줄로 머리를 너무 단단히 묶을 때 나타나는 견인성 탈모, 갑상선 기능 이상에 의한 내분비성 탈모 등도 남녀가 겪는 탈모에 해당한다. # 탈모 치료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으로는 프로페시아 복용, 호르몬제 국소 도포, 병변내 주사, 자외선치료, 두피 마사지 등이 있으며,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인조모발 이식술과 자가모발이식술, 조직 확장법, 두피 피판술 및 축소술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자가모발 이식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CTG’라는 장비를 이용해 탈모 진행을 억제하고, 탈모의 초기 증상인 머리카락의 가늘어짐을 개선하기도 한다. 임상 결과 36주 이상 치료한 환자의 66.1%에서 모발이 재생하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자가모발 이식술은 자신의 후두부 모발을 이용해 탈모된 부위에 재배치하는 방법으로, 부작용이 없고 생착률이 매우 높다. 한번에 많은 양의 이식이 가능한 ‘메가세션(megasession)’이 최근에 도입됐지만 이 방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환자의 탈모상태와 헤어라인을 고려해 적적한 양을 이식하는 것이 좋다. 또 탈모가 계속 진행되는 경우라면 앞으로 진행될 탈모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식된 자가모발의 생존율은 보통 80∼90% 정도. 이식된 모발은 한 차례 빠졌다가 3개월 후쯤 다시 나기 시작해 9개월 후쯤 완성된다. 따라서 수술후 최소 6개월에서 1년 동안은 모발의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 ■ 도움말: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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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통상부 △서울특별시 국제관계자문대사 吳行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부산보훈병원장 尹相仁■ 한국철도공사 △감사실장 姜炳秀△기술본부 전기기술단장 柳根培△〃 시설기술〃 潘杰用△수도권남부지사장 郭魯相△부산철도차량관리단장 朴在根△대전〃 鄭準根△용산역세권개발추진단장 韓奉錫■ 우정사업본부 ◇4급 전보 △군산우체국장 金用寀■ 한국학술진흥재단 ◇BK21·NURI사업관리위원회 전문위원 △인력양성 부문 한창훈△지역균형발전 및 중견인력양성 부문 이대창△사업홍보 및 국제협력 부문 이봉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기술본부장 白文鴻△지능형로봇사업단장 金弘錫△지능·운동연구팀장 孫雄熙■ 신용보증기금 ◇승진 (이사대우) △인천영업본부장 李起燮◇전보△구로지점장 李二範
  • “누가 만들었나”… ‘제작진 브랜드’ 시대

    “누가 만들었나”… ‘제작진 브랜드’ 시대

    요즘 TV 드라마에 눈에 띄는 트렌드가 있다. 톱스타의 출연 여부에 못지않게 ‘제작진 브랜드’가 중시되고 있으며,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방송사가 아닌 외주제작사들이 드라마의 흥행 경쟁을 벌이면서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우보다 제작진 더 눈길 지난달 27일 서울 목동 SBS 홀에서 열린 드라마 ‘연인’ 제작발표회. 주인공들인 이서진·김정은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연인’ 제작사인 케이드림의 신우철 감독과 김은숙 작가였다. 이들 콤비는 화제의 드라마 ‘파리의 연인’‘프라하의 연인’에 이어 연인 시리즈 3탄을 오랜만에 들고 나왔다. 케이드림 김동경 대표는 “신우철·김은숙 콤비가 다시 손잡은 만큼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멜로드라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부터 방송되는 KBS 월화드라마 ‘눈의 여왕’은 현빈·성유리 주연 못지않게 ‘겨울연가’‘가을동화’ 등 계절시리즈로 유명한 윤석호 감독의 윤스칼라가 제작, 관심이 쏠린다.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감독이 윤스칼라로 옮긴 뒤 만드는 첫 작품이라서 ‘…사랑한다’와 계절시리즈가 어떻게 접목될 것인지 주목된다. MBC 주말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환상의 커플은 주연 한예슬·오지호가 아닌, 톡톡 튀는 감각의 홍정은·홍미란 자매 작가일 듯 싶다. 이들 자매는 ‘쾌걸춘향’‘마이걸’에 이어 독특한 캐릭터와 상황 설정으로 시청률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 MBC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도 주인공 고현정·천정명과 함께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작가의 수위를 넘나드는 대본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에릭·한지민의 재기작인 SBS 수목드라마 ‘무적의 낙하산요원’도 ‘달콤한 스파이’‘신입사원’ 등을 쓴 LK제작단의 막강 콤비인 이선미·김기호 작가의 작품이다. 이와 함께 히트작 제조기 김정수 작가의 MBC ‘누나’, 눈물샘 자극의 1인자인 문영남 작가의 KBS ‘소문난 칠공주’, 곽영범 감독·김수현 작가 콤비의 SBS ‘사랑과 야망’ 등도 저마다 제작진 브랜드를 내세워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방송계 관계자는 “미니시리즈에서는 특히 배우보다는 감독이, 감독보다는 작가 파워가 더 세다는 말이 있다.”면서 “감독·작가 브랜드에 걸맞은 작품들이 계속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로 나가야 산다” 드라마가 한류의 최전방에 서있는 만큼, 기획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작품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히트한 뒤 해외로 눈돌리면 이미 늦다는 분석이 작용한 것이다. 아예 해외 로케이션 중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먼저 제작발표회를 갖는 경우도 있다.20일 첫 전파를 타는 SBS 월화드라마 ‘눈꽃’은 지난달 16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이종수 감독과 김희애·이재룡·김기범·고아라 등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제작사 삼화프로덕션의 신현택 대표는 “한·일 드라마 교류를 위해 ‘눈꽃’이 내년 봄쯤 일본에 방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부터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촬영한 SBS ‘연인’도 하이난다오 현지에서 아시아 6개국 매체를 상대로 제작발표회를 갖고, 한류 열풍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18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게임의 여왕’과 KBS ‘눈의 여왕’도 뉴질랜드 등지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 등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방송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위해 외주사들이 글로벌 홍보대행사와 함께 일하거나 제작 스케일을 키우기 위해 외부 펀드를 끌어들이는 추세”라면서 “방송사와 외주사가 나누는 판권도 기존 7대 3에서 6대 4,5대 5까지 조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고질민원에 시달리는 구청장

    “걸핏하면 집무실을 박차고 들어오는 민원인 때문에 일상업무를 처리하기 힘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26일 광주시 A구청장의 푸념 섞인 하소연이다. 그렇다고 상전인 ‘주민’을 박대했다간 갖가지 험담과 모함에 시달리기 일쑤이다. 구청장들이 겪는 고질민원 가운데 으뜸은 불법 주정차 단속과 관련된 것.B구청장은 “‘딱지’를 떼인 주민이 찾아와 생떼를 쓰거나 막말을 하는 상황에 이골이 났다.”고 털어놨다. 설득을 거듭 해도 먹히지 않아 과태료 4만원을 대납해 준 경우도 많단다. 실제 최근 한 주민은 불법 주정차 단속에 항의하기 위해 휘발유병을 들고 한 구청장실을 찾았다. 그는 실랑이 끝에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런 소동은 보도가 되지 않을 뿐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현상이다. 어느 기초자치단체나 사정은 비슷하다. 이 때문인지 광주시(광산구 제외) 견인차량 대수는 2002년 7만대에서 지난해 3만 9000여대로 감소했다. 스티커 발부건수도 지난해 15만 6374건으로 전년보다 5%나 줄었다. C구청장은 요즘 ‘노인요양병원’ 건립을 놓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공사장을 한달째 점거하고 있다. 구청장을 향해 인신모독에 가까운 험담도 내뱉고 있다. 그는 “표현하기에 낯뜨거운 각종 욕설을 들을 땐 구청장을 당장 그만두고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도를 넘는’ 행위가 행정의 일선에 선 자치단체장의 ‘집행능력’을 무력화시킬 지경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기초질서·청소·보건복지·환경 등 모든 민생분야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그 이면에는 다음 선거를 의식한 민선 자치단체장의 무소신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주민들의 지나친 행동에 대해 맞대응할까 망설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포기하게 된다.”고 한 자치단체장은 말한다.11년을 훌쩍 넘긴 지방자치제가 완전히 뿌리내리기엔 아직도 멀었다는 씁쓸함이 느껴진다.cbchoi@seoul.co.kr
  • 수단의 ‘두 얼굴’

    한쪽에선 지구상 최악의 인종학살이 자행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선 오일특수로 풍요를 구가하는 나라가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수단의 ‘두 얼굴’을 조명했다. 수도 하르툼의 한 카페 풍경. 청바지와 고급 운동화 차림의 젊은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주변엔 16만 5000달러의 BMW 승용차가 즐비하다. 하르툼의 거리에는 새로운 고층건물과 고급호텔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다리 건설도 활발하다. 값비싼 플라즈마 TV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아프리카의 가장 역동적인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960㎞ 떨어진 다르푸르 지역에서는 국제사회 최악의 인도적 위기로 불리는 ‘아프리카판 킬링필드’가 펼쳐지고 있다. 수단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아랍계 이슬람 민병조직 잔자위드와 기독교계 흑인 반군조직들 간의 분쟁으로 지난 3년간 최소 20만명의 사망자와 250만명의 난민을 낳았다. 하루 51만 2000배럴의 석유를 생산해 수십억달러의 수입을 거두면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르푸르 사태’는 전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에 따르면 수단은 지난해 8%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나타낸 데 이어 올해 12%의 고도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타클라라 대학 경제학 교수 마이클 커베인은 “석유와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투자가 수단 경제의 견인차”라고 말했다. 미국이 다르푸르 사태에 개입하려고 해도 먹히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유엔까지 동원해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수단과의 교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수단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 2000년 1억 28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23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수단 제재안을 거부한 것도 수단에 세운 자국 정유공장 때문이다. 압다 야히아 전 수단 재무장관은 “정부는 미국이 필요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제재로 피해를 보는 건 미국사람뿐”이라고 조롱했다.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다르푸르에 대한 유엔 평화유지군 배치에 강력 저항하는 것도 이같은 자신감에서 비롯한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자동차 글로벌 경쟁시대 현지화가 살 길이다](중) 현대·기아차 생존전략

    2000년 7월 어느날 새벽 정몽구(MK)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임원들을 불러모았다.“미국에 직접 공장을 짓자.”고 했다. 앞뒤 설명이 붙진 않았다. 현대그룹에서 떨어져나온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임원들은 막연히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정면승부를 걸자는 의지 정도로 풀이했다. 당시 분가(分家) 모토가 ‘자동차 전문그룹’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곳도 아닌 미국이었다. 선진 자동차업체가 그야말로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는 ‘호랑이 소굴’이다. 제 발로 걸어들어가 버젓이 공장을 차렸다가 차가 안 팔리면 어쩔 것인가. 그러나 2000년 당시 2.4%에 불과하던 현대·기아차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올 9월말 현재 4.7%로 뛰었다. 지난해 5월 완공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견인차가 됐음은 물론이다. 경쟁업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에 올랐을 정도다. ●해외에서 만들어 해외에 판다 현대차의 한 임원은 “자동차 본토에 깃발을 꽂았다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수입 규제 등 미국의 거센 통상압력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었다.”면서 “회장이 미국 공장을 지시했을 때 이런 점까지 계산에 넣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MK의 동물적 사업감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때부터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미국에서의 여세를 몰아 지난 20일에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첫삽을 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134㎞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설계(디트로이트 기술연구소), 디자인(캘리포니아 디자인연구소), 생산(앨라배마·조지아), 성능 테스트(모하비 주행시험장), 판매(770개 딜러점)에 이르는 일괄 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2010년까지 북미시장 판매량을 지난해의 두배인 165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북미시장은 전 세계 수요의 29%(1855만대)를 차지하는 황금어장이다. 유럽시장도 내년부터 본격 공략한다. 공사가 이미 끝난 기아차 슬로바키아(질리나) 공장이 내년 3월 판매를 개시한다. 유럽사람들이 좋아하는 해치백 스타일의 준중형 신차 ‘씨드’가 첫 작품이다. ●인도 등 이머징 마켓도 선점 현대차는 신흥시장에도 일찌감치 눈돌렸다.1998년 10월 진출한 인도가 대표적이다. 첸나이에 이미 연산 30만대 규모의 1공장을 가동중이다. 같은 규모의 2공장도 공사가 한창이다. 글로벌 소형차 생산기지로 키우겠다는 게 그룹의 복안이다.“(인건비가 싼)인도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MK의 최근 발언은 이와 맥을 같이한다. 러시아와 중국에는 각각 2001년,2002년 진출했다. 현대·기아차가 현재 가동중이거나 짓고 있는 해외 생산거점은 총 6개국 8개 공장. 계획대로라면 2009년에는 해외생산능력이 289만대(현재 109만대)로 늘어난다. 비중으로 따지면 거의 절반(48%)이다. 그룹 글로벌전략실 김인서 상무는 “해외 생산거점은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관세 및 물류비용 감소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국내 공동화(空洞化)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만 하더라도 부품업체 등의 동반 진출로 협력업체 직원 25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글로벌 거점 확보로 전체 수익이 늘면 국내 재투자도 증대된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잠재성장력 위축이 더 문제다

    우리 경제의 성적표가 2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1%를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러한 경기 뒷걸음 현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리라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부 민간경제연구소에서는 우리 경제가 ‘L’자형 또는 ‘더블 딥’(경기침체속 성장률 하락)에 빠져든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5% 내외, 내년엔 잠재성장률 수준인 4.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민간 연구소와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보다 훨씬 더 비관적이다. 소비와 건설투자 위축이 성장률 하락의 외형적인 이유지만 성장을 견인할 만한 동력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진단일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경기 회복세가 ‘반짝 경기’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도 뒤늦게 경기 둔화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내년도 재정의 조기 집행과 공공부문 건설투자 확대 등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성장잠재력을 부추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성장률 기여도에서 8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부문의 활력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월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성장잠재력 확충을 강조하면서 민간투자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고 기업들은 수익모델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 경제의 병리현상을 올바로 짚은 처방이라고 본다. 정부는 지난달 중소기업 창업지원 등을 골간으로 하는 규제개혁안을 내놓았지만 대기업의 투자를 유인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 정부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대기업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족쇄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 기업도 정부 탓을 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
  • 차범근 감독 “관우-지훈 활약 우승 견인”

    “경남FC의 슛이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신(神)의 도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5일 경남을 2-0으로 꺾고 K-리그 후기리그 정상에 오른 차범근 수원 감독은 “오늘 후기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진짜 이뤄질 줄은 몰랐습니다. 어쨌든 정말 기분좋습니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천문학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 전기리그에서도 바닥을 긴 탓에 서포터스 ‘그랑블루’의 퇴진 요구에 시달렸던 차 감독이기에 우승의 기쁨은 더욱 컸다.“전기리그 때 성적부진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강했지만 오히려 우승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다. 긴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고 털어놓았다. 후기리그 우승으로 플레이오프(PO·단판제)를 홈에서 치르게 된 차 감독은 “FA컵 준결승(새달 8일) 등을 합쳐 일주일에 2경기씩 치러야 하는 힘든 일정인 만큼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두겠다. 이싸빅이나 김진우 등 교체멤버들의 상태가 좋아 다행이다.”고 웃음을 지었다.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기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미드필드를 장악한 ‘이적생 듀오’ 이관우-백지훈의 공이 컸다. 차 감독은 “전기에서 잘 나가다가 부산에 대패를 당해 자신감이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이관우와 백지훈이 새로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PO 상대로 유력한 포항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복귀하는 것에 대해선 “오히려 이동국이 나오는 게 우리에게 유리하다. 경기감각이 떨어진 상태라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포항 감독 역시 이동국 복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작진 ‘사극 전문’ 탈피… 화려한 영상·참신함등 가미

    제작진 ‘사극 전문’ 탈피… 화려한 영상·참신함등 가미

    ‘MBC ‘주몽’ 42.8%,KBS 1TV ‘대조영’ 21.9%,SBS ‘연개소문’ 21.9%,KBS 2TV ‘황진이’ 18.6%.’ 지상파 3사에서 방송되고 있는 사극 드라마들의 지난주 시청률(TNS미디어 기준·평균치) 성적표다. 전체 시청률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주몽’에 이어 다른 사극들도 모두 상위권에 들면서, 바야흐로 사극의 ‘시청률 20% 시대’를 맞이했다. 요즘 사극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계 관계자들은 “과거 정통사극과 달리, 퓨전적인 성격이 가미돼 시청자들에게 쉽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사극의 퓨전화는 2003년 ‘다모 폐인’을 만들었던 MBC 드라마 ‘다모’로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에는 PD 등 제작진의 달라진 성격이 큰 몫을 차지한다. 요즘 사극 PD나 작가의 대부분은 이른바 ‘사극 전문’이 아니다.20년 경력의 KBS 드라마팀 고영탁 PD는 “사극을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PD들을 투입, 새로운 시각과 형태의 사극을 만들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다모’의 이재규 PD는 ‘다모’가 사극으로서는 첫 작품이었다. 물론 ‘국희’‘패션70s’ 등 시대극을 했던 경험이 사극으로 옮겨져 퓨전화가 가능했을 것이다.‘주몽’의 이주환 PD도 ‘주몽’ 전에는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알려졌던, 전형적인 현대극 감독이다. 그가 ‘주몽’의 대박 신화를 만들어낸 것은, 현대극과 달라야 하는 사극의 감정과 화려한 영상 등을 어떻게 보여줄 지 고민했기 때문이다.‘대조영’의 공동연출인 윤성식 PD와 장영철 작가,‘황진이’의 김철규 PD도 사극 도전은 처음이다. 내년 초 방송 예정인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도 ‘모래시계’‘여명의 눈동자’ 등 초인기 시대극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용준을 앞세워 처음으로 일명 ‘판타지 사극´을 만들고 있다. 물론 다소 딱딱한 기존 정통사극에서 벗어나려는 제작진의 시도가 요즘 사극 인기의 견인차이지만, 사극 자체의 스케일과 인물 설정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한 PD는 “‘대조영’의 최수종이 사극이 아니라 현대극에 나왔다면 그렇게 돋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웅장한 갑옷에 말을 타거나 화려한 한복을 입고, 고구려·발해 등 잊혀졌던 과거의 영웅으로 재탄생한 주인공들의 고난과 성공, 그리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어느 시청자가 그냥 스쳐 지나가겠는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녀 혼인가능연령 내년부터 만18세로

    내년부터 남녀 모두 만 18세가 넘어야 결혼을 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현행 여자 만 16세, 남자 만 18세로 규정된 민법상 약혼연령 및 혼인적령을 만 18세로 통일하기로 한 민법 개정안을 올해 국회에 상정,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녀 모두 만 18세가 넘으면 부모 또는 후견인의 동의를 얻고 결혼할 수 있고, 만 20세가 넘으면 부모 동의없이 결혼할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지난달 혼인적령을 남녀 모두 만 17세로 하는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만 18세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자 혼인적령을 수정했다. 법무부와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네티즌 3414명을 상대로 한 혼인적령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18세를 추천한 사람은 2460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72.1%를 차지했다.17세를 지지한 응답자는 404명으로 11.8%, 기타 의견이 550명으로 16.1%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MBC는 김성주 아나운서 독무대?

    MBC는 김성주 아나운서 독무대?

    ‘스타 아나운서가 되면 피곤해?’ 요즘 MBC 예능·교양프로그램을 보면 눈에 띄게 자주 보이는 얼굴이 있다. 지난 6월 독일월드컵 이후 편안한 진행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성주 아나운서가 주인공이다. 차범근·차두리 부자와의 매끄러운 월드컵 중계로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뒤 각종 오락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더니 최근 들어서는 아예 다양한 예능·교양프로그램의 MC를 맡아 맹활약하고 있다.MBC 간판 오락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인기 코너 ‘경제야 놀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코너인 박경림·박명수의 ‘동안클럽’과 이경규의 ‘돌아온 몰래카메라’에도 잇달아 얼굴을 보였다. 이와 함께 시청자의 다양한 고민을 연예인들이 재연하면서 풀어보는 프로그램인 ‘황금어장’에서는 강호동·옥주현 등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 다양한 끼를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는지, 각종 특집프로그램의 MC 자리도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열린 대학가요제에서도 이효리와 함께 진행을 맡았으며, 추석 연휴 때는 5일 동안 빠지지 않고 ‘재미있는 TV’와 ‘내 주먹이 운다’‘돈버는 TV 대박원정대’‘붕어빵가족 선발대회’ 등의 사회를 맡아 독무대를 펼쳤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이재용 아나운서, 정선희와 함께 소비자 권리 찾기 프로그램인 ‘불만제로’의 MC를 맡아 매주 목요일 시청자를 만나고 있으며, 국내 최초의 로봇 MC ‘슈퍼컴’과 함께 신개념 두뇌개발 버라이어티쇼 ‘Q’의 사회를 맡아 15일 첫선을 보였다. 파일럿 프로그램인 ‘Q’가 정규 편성되면 매주 4개 프로그램 이상에서 그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MBC 관계자는 “편안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김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예능프로그램에도 잘 맞아 신규 편성때 1순위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그의 잦은 출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인기가 급상승하다 보니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맡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그가 MBC라디오 ‘굿모닝FM’을 진행하던 중 복통과 급체증상으로 10여분간 방송을 진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져 청취자들의 문의가 쇄도한 뒤 그같은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KBS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4개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맡았다가 결혼으로 우리 곁을 떠난 지금, 김 아나운서의 활약이 얼마나 지속될지 우려의 눈초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반 유엔총장, 세계평화 큰 족적 남기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제8대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분단 한국의 쾌거이자,7000만 민족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분쟁 종식과 기아와 고통에서의 해방이라는 인류의 과제를 195개 유엔 회원국들이 한국, 그리고 한국인 반기문에게 맡긴 것이다. 반세기 분단의 비극 속에서도 민주화와 평화,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에 대한 축복이자, 이제 그 역량을 세계평화를 위해 써달라는 염원이라 하겠다. 반기문 유엔총장의 과제는 막중하다. 영국 BBC도 지적했듯 그에겐 허니문이 없다. 당장 악화일로의 북핵 문제뿐 아니라 이란핵 문제, 중동·코소보 분쟁, 이라크 사태 등을 평화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지난 10년 유엔을 이끈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이 엊그제 마지막 총회 연설에서 아쉬워한 것처럼 “지난 10년간 경제 불평등, 무질서, 인권 경시가 악화돼 왔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은 ‘세상에서 가장 불가능한 직업’이라고 한다. 반 차기 총장은 40년 외교 역량과 신념으로 이들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미국 등 강대국 중심의 유엔 질서를 다원화하는 것도 중견국 출신인 그에게 부여된 과제일 것이다. 강대국의 국익에 약소국민들이 고통받고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끊임없이 지구촌 어두운 곳을 살핌으로써 유엔을 넘어 인류의 양심이 되기를 바란다. 한국인 유엔 총장 탄생을 계기로 한국의 외교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아시아 동쪽의 작은 분단국, 강대국 패권 경쟁의 무대가 아니다. 북핵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해 동북아 평화의 견인차, 세계 평화의 균형추가 돼야 한다. 세계 11위 경제규모에 걸맞게 대외 지원도 속히 늘려 나가야 한다. 글로벌 한국의 막을 열어야 한다.
  • [北 핵실험 파장] 中, 北 美 중재 ‘특사외교’ 가동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석우기자|중국의 ‘특사 외교’가 다시 가동되는 등 북한 핵실험에 따른 긴장 및 대치상황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이 분주해지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에 대한 공격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강도 높은 제재안을 추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외교적 해법의 가능성을 강조, 대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도 이날 미국이 북한과 집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난은 북한의 행동은 용인될 수 없지만 대화가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의 양자 대화는 ‘나쁜 행동’을 보상해 주는 것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외교부장을 지낸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부총리급)의 미국 방문으로 중국의 ‘중재 외교’에 다시 기대가 쏠리고 있다.‘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자처해온 중국은 미국과 북한의 주장을 절충한 중재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 위원은 미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북한에 대한 지나친 강경대응을 막는 데 주력하고 북한을 대화로 끌고 나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란 원칙에는 찬성했지만 군사제재 채택 등 방법·강도에선 미국 등과 이견을 보였다. 원유·식량제공 등으로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렛대를 갖고 있지만 중국의 말발이 어느 정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린(吉林)성 등 동북3성의 경제개발 추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행여 차질이 있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중국은 북핵문제의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외교부내의 관련 국·실 담당자들이 참가하는 특별 응급대처 시스템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중국 시사주간지 세계신문보(13일자)가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안 채택이 회원국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자 미국은 일본의 단독 제재안에 힘을 실어주면서 미국 독자적인 제재안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도 “동맹들과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계획(MD)을 포함한 방위협력과 북한의 미사일 및 핵수출을 막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단독 대북 제재안 발효와 관련,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성명을 내고 일본의 추가적인 제재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11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북한군을 괴멸시킬 수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과 미국인 100만명 이상이 숨질 것”이라며 “북한이 고립되고 위협당한다고 느끼게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미 양자 대화를 강조하면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장관을 특사로 추천했다.jj@seoul.co.kr
  • 주차체계 ‘엉망’ 운전자만 ‘골탕’

    성남과 광명, 안양시 등 경기도내 일선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상 공영주차장 운영실태가 엉망이다.주차금지구역에도 버젓이 주차를 시키고 요금을 징수하는가 하면 주차 면수보다 주차대수를 늘려 요금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대부분이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하지 않아 요금 횡령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0일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도내 일선 시군들과 주민들에 따르면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노상주차장 운영을 시설관리공단 등 별도 산하기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한 운영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운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성남시 노상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모두 3015면. 이 가운데 시설관리공단이 2981면을, 민간위탁관리 34면으로 대부분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징수요원들의 불법징수 실태에 손을 놓고 있다. 실제로 성남시 구시가지 중심가인 수정구 대봉로 인근 노상주차장은 저녁시간이면 주차면이 아닌 곳에 주차를 시키거나, 차량을 붙여 세워 주차선을 넘기는 수법으로 주차요금을 불법으로 징수하고 있다. 성남시내 공영주차장은 저녁 6시까지 요금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징수요원들이 밤 8∼9시까지 요금을 받기도 한다. 요금선불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다. 시설관리공단은 자체적으로 주차가능시간이 2시간 가량 남았을 때는 주차요금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징수요원들이 이를 강요하고 있다. 여기다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해주는 사례를 좀처럼 찾기 힘들다.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청 인근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차구역이 아닌곳에서 요금을 받기도 하고, 견인지역이라고 표시해 놓은 곳까지 주차를 권유하고 돈을 받기도 한다. 시가 불법주차 견인지역을 표시해 놓은 뒤 시가 불법주차를 유도, 돈을 받는 격이다. 운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이같은 민원이 들어와 사정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정작 문제해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속요원의 부족도 한 몫을 하고 있다.글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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