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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유리 “인형이 여배우로 눈뜰 때…” (인터뷰)

    성유리 “인형이 여배우로 눈뜰 때…” (인터뷰)

    “‘인형’ ‘요정’ 예쁘다는 수식어가 항상 넘어서야 할 대상이었어요.” 신기할 만큼 변치 않는 미모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보는 사람을 숨죽이게 하던 성유리(28)는 이렇게 입을 열었다. 공주님 인형 같은 얼굴은 분명 성유리를 배우의 길로 이끈 하나의 견인차였다. 하지만 그녀의 새로운 도약 앞에서 번번이 장애물이 되기도 했다는 고백이다. ◇ 가요계 요정→드라마 속 캔디공주→여배우 되기 아직도 성유리라는 이름은 90년대를 대표했던 걸그룹 핑클에 대한 향수를 아련히 떠오르게 한다. 혹자는 드라마 ‘천년지애’에서 경직된 사극대사를 읊던 백제 공주님의 미모를 기억할 수도 있다. 노래를 부를 때도 연기에 갓 입문한 신인연기자가 됐을 때도 성유리의 예쁜 외모는 어떤 단점을 단박에 덮어주는 마법의 묘약이었다. “핑클로 가수 데뷔를 한 것도, 드라마 ‘나쁜 여자들’로 처음 연기자가 된 것도 제 이미지나 얼굴이 큰 역할을 해 준 건 사실이에요.” 드라마 ‘천년지애’ ‘황태자의 첫사랑’ 등에서 성유리를 내세웠던 이관희 PD도 그녀에 대해 “심은하 이후 TV에서 가장 예쁘게 나오는 배우”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성유리의 연기 경력이 늘어갈수록 대중은 더 많은 것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바로 연기력이었다. “그래서 영화를 하는 것은 두려웠다.”고 성유리는 고백했다. 그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연기력 논란은 매서운 채찍질처럼 생채기를 남겼고, 그 과정에서 성유리는 포기와 노력 사이를 끊임없이 오갔다. 8편의 드라마를 거치며 시간 속에 단련된 성유리는 연기자로 데뷔한지 7년 만에 첫 영화 ‘토끼와 리저드’(감독 주지홍)를 조심스럽게 선택했다. 이제 스스로를 신인여배우라고 소개할 때가 된 것이다. ◇ 여배우, 아직은 부끄럽지만… 프랑스에서 먼저 데뷔한 주지홍 감독의 첫 국내영화 ‘토끼와 리저드’는 멜로를 표방하고 있지만 주연배우 성유리와 장혁 사이에 따뜻한 포옹, 달콤한 키스 한 번 나오지 않는다. 성유리는 “기존의 한국 멜로 영화와는 다른, 건조하고 불친절한 멜로영화”라며 미소 지었다.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의 영화를 스크린 데뷔작으로 선택하는 것이 큰 모험이 아니었냐는 질문에 성유리는 고개를 저었다. “전작들이 있었다면 그런 부분을 걱정했을 거예요. 하지만 영화라면 뭐든 처음인 저는 오히려 두려움 없이 선택했어요. 게다가 시나리오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운명이라고 느낄 정도였죠.” 성유리가 분한 메이라는 캐릭터는 성유리의 기존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메이는 신비롭지만 날카롭고, 예쁘지만 어딘가 음울한 20대 여성이다. “사실 다른 영화 시나리오도 많이 받았는데 제가 기존에 연기했던 ‘캔디’ 캐릭터에서 벗어나는 게 거의 없었어요. 실제로 제겐 ‘토끼와 리저드’의 메이 같은 모습이 더 많아요. 제게 이런 이미지도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었죠.” 최근 막을 내린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언론시사회 등에서 ‘토끼와 리저드’는 호평을 받았다. 메이로의 변신을 꾀한 성유리의 달콤씁쓸한 연기도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흥행 자체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며 성유리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신인여우상에는 욕심이 나느냐고 묻자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잠시 머뭇거리던 성유리는 “아주 조금 기대가 된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건 비밀이지만… 연말 영화제 시상식에서 입을 드레스를 알아보기도 했어요.(웃음) 하지만 ‘토끼와 리저드’의 개봉 시기가 늦춰지는 바람에 올해 영화제에는 수상 후보로 오르지 못할 것 같네요. 내년을 기대해볼까요?”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아차 영업익 3분기 484%↑

    기아차가 올해 3·4분기까지 국내외에서 160만대를 판매, 세계 시장 점유율을 2.8% 수준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 판매대수와 합치면 3분기까지 현대·기아차 그룹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8.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3일 올해 3분기에 43만 8000대를 판매하고 매출 4조 5093억원·영업이익 3135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02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31.6%, 영업이익은 483.8%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차 효과가, 해외 시장에서는 현지화 전략이 실적을 호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쏘울·포르테·쏘렌토R·모닝 등이 판매를 견인해 올해 1~9월 기아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늘어났다. 전체 자동차 산업수요 증가폭 9%를 훌쩍 넘는 수치이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30.1%로 작년보다 4.2%포인트 늘었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 50만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생산분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11.7% 늘어 118만 6000대를 기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반월당역 명예역장 초미니견 ‘담비’

    반월당역 명예역장 초미니견 ‘담비’

    초미니 애완견이 대구 도시철도 명예역장으로 취임한다. 21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에서 초미니 애완견인 ‘담비’를 명예역장으로 위촉한다. 담비는 반월당역 1호선 대곡 방향 매표소 옆에 마련된 집무실(3㎡)에서 유니폼을 입고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재롱떨기, 지하철 역사 순시, 부정승객 꾸짖기 등의 업무를 본다. 담비의 명예역장 취임은 최근 일본 로컬선을 구한 마을의 고양이 역장 ‘타마’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타마는 지난해 와카야마 전철 기시역에 역장으로 임명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폐역 위기의 전철역을 살렸을 뿐 아니라 1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가져왔다. 대구 지역 한 동물병원이 키운 이 애완견은 생후 2년이 넘지만 키 10.5㎝, 몸무게 750g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에 속한다. 대구시는 담비를 다음달 열리는 대구세계애견엑스포 홍보대사로도 임명할 방침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담비는 도시철도 이용 고객과 대구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담비에게 맛있는 애견용 사료를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성기 맞은 힙합 가수들…가을 가요계 판도 바꿀까

    전성기 맞은 힙합 가수들…가을 가요계 판도 바꿀까

    가을 바람을 타고 힙합 음악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최근 예능에서 맹활약한 래퍼들이 본업으로 돌아와 새 음반을 발표하고 대거 컴백하고 있다. 마치 국내 힙합뮤직이 전성기를 누리던 90년대 후반을 연상케 하는 요즘이다. 힙합 전성시대는 다시 올까. 아이돌 그룹들의 음악들이 가요계를 장악한 가운데, 그동안 힙합은 부진한 성적을 계속해 왔다. 지난해만 봐도 록 음악이 각종 페스티벌의 인기와 더불어 인디음악의 부흥을 이끈 반면, 힙합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움직임을 보였고 래퍼들의 부재 또한 침체기의 한 이유였다. 하지만 부진을 뒤로 하고, 힙합 음악의 저력이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 드렁큰타이거, 에픽하이가 온·오프라인 차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데 이어 최근 활동을 재개한 리쌍이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는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힙합계의 유명 집단인 ‘무브먼트’ 식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우선 맏형 타이거JK는 2년여에 걸친 작업 끝에 8집 앨범을 발표, 힙합 열풍을 지휘하고 있다. 발매 일주일 만에 음반 판매차트 한터차트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사랑을 얻었고, 힙합 음반으로 1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잇따른 핑크빛 소식에 들떠 있는 에픽하이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투컷의 군입대로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지만 지난 9월 발매한 정규 6집 ‘[e]’은 꽉 찬 사운드와 대중성있는 음악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미투데이, 유튜브 등 사이트를 이용한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세계적인 음원차트 아이튠즈 1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도 이뤘다. 최근 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한층 올라간 덕분일까. 멤버 길이 속한 힙합듀오 리쌍의 정규 6집은 2주 연속 각종 온·오프라인 차트를 휩쓸며 인기몰이중이다. 지난 6일 음반 발매 후 타이틀곡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는 물론, ‘내 몸은 너를 지웠다’, ‘우리 지금 만나’, ‘변해가네’ 등 한 앨범 속 여러 곡들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상반기 걸그룹들의 인기에 힘입어 시크릿, 레이디컬렉션, W, 비스트, 엠블랙 등 후발주자들이 출격을 앞둔 지금, 힙합이 유독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 우선, 힙합 가수들의 잇따른 예능 출연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타블로, 다이나믹듀오, 이하늘, 리쌍의 길 등이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노출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덕분이다. 특히 래퍼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해박한 어휘력과 언어능력에 엉뚱한 상상력이 더해져 프로그램의 맛을 살렸고, 폭넓은 피처링 작업으로 쌓은 인맥과 특유의 넉살도 진행에 큰 도움이 됐다. 또한 반복적인 후크나 대중적인 멜로디 등 최근 트렌드가 아닌 힙합 고유의 음악적인 고집과 진지함도 빛을 발한 결과다.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앨범이 성행하는 요즘, 드렁큰타이거와 에픽하이는 2CD로 발매해 꽉 찬 음악이 담긴 ‘명품음반’을 선사했다. 이 같은 흐름은 쌀쌀해진 요즘 날씨와도 무관하지 않다. 힙합 하면 떠올리는 거친 비트와 강렬한 랩이 아닌 감성 멜로디와 서정적인 분위기가 힙합을 대중적인 음악 장르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는 ‘가을=발라드’ 공식의 또 다른 발견인 셈. 드렁큰타이거의 감미로운 러브송 ‘트루 로맨스’와 리쌍의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가 유독 돋보이는 이유인 것이다. 이밖에도 힙합 신진세력들의 기세도 거세다. 올해 상반기 이른바 ‘속사포 랩’으로 주목받은 래퍼 아웃사이더가 아이돌 그룹들 틈에서 이례적인 성공을 거둔 가운데 슈프림팀이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중이다. 언더 힙합신에서 7~8년의 경력을 가진 이들은 다이나믹듀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데뷔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힙합 가수들은 잇따른 등장은 아이돌 그룹 홍수 속에서 침체된 힙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언더와 오버 시장을 불문하고 많은 힙합 앨범이 발매를 앞두고 있어 힙합은 올 하반기 가요계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정글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꽈리의 추억/김성호 논설위원

    ‘생활의 발견.’ 일상에서 건져 올리는 이득과 지혜를 강조한 말이 재치 있다. 살다 보면 이득의 발견만 있을까. 원치 않는 손해도 보고 양보도 해야 하고. 코앞의 빤한 이득을 놓아야만 하는 고의적 손실이 태반인데. 봐도 못 본 척, 안 봐도 본 척. 가끔씩은 그렇게 살아감이 더 나은 생활의 발견인 것을…. 많은 것을 잃고 잊어 간다. 일부러 잃고 잊어 낸다고 해야 할까. 나쁜 쪽일 바에야 버리고 놓아버림이 더 나을진대. ‘뜰 앞의 장미만 봐도 가슴이 덜컥한다.’는 시인의 고백. 꽃으로 반추하는 핏빛 참혹의 기억이다. 한데 거꾸로 가슴이 내려앉을 만큼의 좋은 옛 기억을 만날 때가 있다. 드물긴 하지만. 꽈리다. 어릴 적 친구들과 들판에 누워 때굴때굴 입속에 굴리며 깔깔대던 주홍 열매. 오랜만에 찾은 성남 모란시장에서의 만남이 반갑다. 50줄 나이에도, 수십년 기억이 이렇게 다시 생생할 줄이야.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고 잊어 갔을까. 시인의 말대로 그 많던 꽈리는 다 어디 갔나. 지금 입속에 넣어 굴려 보는 꽈리는 옛날 그대로인데.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인권 개인의 권리인가 국가의 의무인가

    적어도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마땅히 인간이 누려야 할 보편적 가치로서의 권리와 시장 논리가 충돌할 때, 우리가 믿는 진리적 명제로서의 인권은 아무런 가치도, 구속력도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 인권은 한 정치집단의 사회 장악에 거추장스러운 개념일 뿐이고, 그래서 항상 배제되고 도외시된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특히 과거 전체주의적 발상이 견인했던 개발연대를 거쳐 온 기성세대들)이 이런 사실을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그들이 자꾸 시장논리를 기웃거리는 현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사회에서 인간이 천부적으로 누려야 할 가치가 항상 효율성의 아래에 놓인 선택적 가치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대중독재’ 시절,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라는 프로파간다적 구호에 밀려 인권이나 자유에 대한 옹호가 지적 호사쯤으로 치부되었듯 지금은 ‘조금만 더 합심단결해서 노력하면 우리도 당당히 선진국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해괴한 논리가 또다시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효율성을 절대적 가치로 여기는 개발론자들의 발상이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인권개념 재구성 그렇다면 이런 한국 사회의 극단적인 효율성 추구에 대한 법원의 입장은 어떤가. 원론적으로 짚자면 ‘소수자들이 정치 과정에서 배제될 때, 그들의 목소리가 조직적으로 침묵을 강요당할 때, 대의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법원의 민주적 역할이며, 사법의 기능이 정당성을 지닐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의 사법부가 소수자들 혹은 배제된 다수의 권리를 지켜내는 마지막 보루라는 점에 적지 않은 국민들이 동의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게 현실이다. 신영철 대법관 파동이 시사하듯 권력은 한사코 사법부를 휘하에 편제하려 들고, 사법부 내부에서도 이런 권력의 역학에 편승하거나 이용하려는 세력이 엄존한다. 그렇다고 사법부의 결정 능력에 회의만 할 수도 없다. 지난 9월 내려진 헌법재판소의 ‘야간 옥외집회 금지 헌법 불합치’ 결정에서 보듯 사법의 역할을 다하려는 노력이 있다는 측면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런 원론적 논의가 따분하다면 불과 얼마 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 ‘공권력에 의한 집단 살인’으로 각인된 용산 참사를 상기하자. 용산 참사는 국가가 소극적 의무와 적극적 의무를 모두 저버린 대표적 사례에 해당한다. 개입해서는 안될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공권력을 투입해 생존권을 지키려던 시민들을 폭압적으로 진압함으로써 자기억제 의무를 지키지 않았고, 시민의 주거권 보장이라는 국가의 적극적 의무는 뒷짐을 진 채 나몰라라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법원은 국가의 적극적 의무 실현여부 감시·심사해야 누가 뭐라든 오늘날 인권은 국가의 존립 목적이자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로 통용된다. 이런 인권 개념을 체계적으로 재조명한 인권 이론서 ‘인권의 대전환-인권 공화국을 위한 법과 국가의 역할’(샌드라 프레드먼 지음, 조효제 옮김, 교양인 펴냄)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그녀는 현재 영국 옥스퍼드대 법학부 교수이자 영국학술원 정회원이다. 어떤 조건, 어떤 상황에서도 인권은 민주주의의 한 귀퉁이에 놓인 뜨거운 감자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둥이어야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인권은 민주주의를 구성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국가의 적극적 인권 보호의무는 모든 민주주의 이론의 핵심인 ‘시민 참여’를 달성하는 데 본질적인 요소”라고 부연한다. 나아가 언제나 발생할 개연성을 가진 공권력의 충동적·의도적 인권 침해에 대한 법원의 책무 범위에 대해서도 명쾌한 견해를 내놓는다. 법원은 언제나 국가에 부여된 적극적 의무의 실현 여부를 감시·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의 적극적 의무가 민주주의를 장려하는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된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선출직도 아니고, 정치적 책임도 없는 판사가 국가의 적극적 의무를 심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일부 비판에 단호하게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이다. 프레드먼 교수가 발언하고자 하는 요지는 이렇다. 노숙자들이 자신과 식솔들의 주린 배를 채우거나 몸을 눕히기 위해 헤맬 때, 노숙자의 존엄성만 훼손되는 게 아니다. 그런 노숙자를 낳은 사회와 국가의 존엄성도 함께 훼손된다. 왜냐면 인권이란 국가와 사회가 포괄적으로 규정만 해주는 선언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적용해야 하는 원칙이기 때문이다. 2만 9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부대개발 10년 충칭을 가다]24시간 시멘트공장 가동 시 전체가 거대한 공사장

    [서부대개발 10년 충칭을 가다]24시간 시멘트공장 가동 시 전체가 거대한 공사장

    │충칭 박홍환특파원│“시멘트 공장마다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놀고 있는 건설 중장비는 찾아볼 수도 없고요.” 중국 정부 최대의 핵심정책인 ‘서부대개발’을 견인하는 충칭(重慶)직할시. 우리나라 면적보다 조금 작은 충칭시 전체가 지금 하나의 거대한 공사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곳곳에서 대형 토목,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13일 오후 충칭은 ‘안개의 도시’라는 별칭에 걸맞게 간간이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충칭을 관통하는 창장(長江)을 따라 동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30여분 올라가자 춘탄(寸灘) 컨테이너 터미널이 모습을 드러냈다. 2006년 말 개장한 내륙 최대의 컨테이너 항만이다. 탁한 창장 강물을 헤치고 올라온 수천t급 선박에 컨테이너를 싣는 모습이 펼쳐졌다. 지금 이곳은 연간 28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처리능력을 2015년까지 126만TEU로 확대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내륙지역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 갖춰 지난해 12월 중국 국무원이 춘탄항 주변 지역을 내륙 최초의 보세구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관련 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충칭은 물론 쓰촨(四川), 구이저우(貴州), 윈난(雲南) 등 내륙지역의 수출 물량이 이곳에 모여 원스톱 통관을 거쳐 창장과 충칭 장베이(江北)공항을 통해 세계로 빠져나가고 있다. 충칭한인회장인 권오철 충칭웨스트엘리베이터 사장은 “물류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는 점이 약점이지만 인건비가 연안지역의 3분의2, 전력·가스 등 에너지 비용은 연안의 절반인 데다 각종 세제혜택까지 주어지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충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1999년 말 국무원의 정식 비준을 거쳐 2000년부터 본격 시작된 서부대개발은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능력 있는 사람은 먼저 부자가 돼라)’을 통해 연안지역을 집중개발하면서 축적된 자본을 중서부 농촌지역에 재투자함으로써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살게 하자는 중국 경제정책의 핵심 중 핵심이다. 특히 2020년까지 국민 모두가 잘먹고 잘사는 ‘샤오캉(小康)사회’ 건설을 약속한 후진타오(胡錦濤) 정권으로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정책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서부대개발 투자는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올라 있다. 국무원 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서부대개발 확충을 위해 올해 새로 18개 중점 사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총 4689억위안(약 80조원)이 추가 투입되는 새 사업에는 충칭과 구이저우성 성도인 구이양(貴陽)을 연결하는 새 철도 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 충칭은 특히 2007년말 부임한 상무부장 출신 보시라이(薄熙來) 당서기의 강력한 추진력에 힘입어 서부대개발 및 ‘서삼각경제권’을 이끌고 있다. 서삼각경제권은 충칭과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 산시(陝西)성 성도인 시안(西安)을 연결하는 경제클러스터로 총면적 38만㎢에 1억 3000만명의 소비인구를 갖추고 있다. 기본적인 내수 조건이 충족돼 있어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세계 최대의 PC업체인 휼렛패커드(HP)가 연간 2000만대 생산 규모의 노트북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한국전용공단 만들어줄수도” 보시라이 당서기는 16일까지 충칭에서 한·중 우호주간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신정승 주중 한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HP가 먼저 왔는데 한국이 미국을 따라잡아야 하지 않느냐.”며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부탁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이 투자한다면 한국전용공단도 만들어 줄 의향이 있다.”며 “곧 한국을 방문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사는 “우리 기업들이 서부대개발의 핵심 지역이자 내수의 전초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충칭 및 청두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외교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결혼여부와 관계없는 내고향 사과 미인대회가 열린다. 유미와 하이엔, 정미와 은자까지 사과 미인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유미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길선과 명희에게 야단을 듣고, 하이엔은 사과만 먹다가 배탈이 난다. 은자는 천연팩을 잘못 써서 얼굴에 열꽃이 피고, 정미는 빈혈로 쓰러지는데….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15분) ‘똑같이 불법주차되어 있어도 국산차만 견인한다.’, ‘차량보관소 가까운 지역만 피하면 된다.’ 운전자들 사이에 떠도는 불법주차견인 문제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들. 불법주차견인의 차종 가리기. 우연일까, 사실일까? 본래의 목적은 사라진 채, 실적 부풀리기에 이용되고 있는 불법주차견인의 실태를 고발한다. ●맨땅에 헤딩(MBC 오후 9시55분) 연이는 사랑한다는 감정을 봉군에게 표현한다. 당혹스러워하는 봉군에게 연이는 생각하고 또 생각한 후에 대답해 달라고 말하며 돌아선다. 축구 경기가 시작되고 이 감독은 봉군을 교체투입한다. 골을 향한 집념을 불태우며 그라운드에 들어간 봉군은 멋진 경기력으로 골을 집어넣는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20분)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선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한 국민들은 성범죄자 신상공개, 전자발찌 무기한 착용 추진 등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사건의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동 성범죄의 실태와 대안을 집중 보도한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30분) 매일같이 욕지주변 작은 섬들을 돌아다니며 소식을 전하는 배달부 아주머니. 육지에서 오는 반가운 우편물은 물론이거니와 섬에 손, 발이 묶인 사람들의 심부름까지 도맡아 하는 우체부의 정겨운 일과를 동반한다. 우체부를 따라온 통영 욕지의 덕동마을. 이곳은 지금 고구마 수확이 한창이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농림수산식품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농식품산업 및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의 공동발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을 초대해 유럽연합(EU)과의 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한 우리 농어업의 갈 길과 미국산 쇠고기 사태 이후 식품안전에 대한 대책을 들어본다.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SK 박정권·두산 고영민, 13일은 내가 쏜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SK 박정권·두산 고영민, 13일은 내가 쏜다

    ‘대세는 크레이지 모드다.´ 2승2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SK-두산이 13일 문학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붇겠다.”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SK는 2연패 뒤 2연승으로 상승세. 하지만 2연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사례는 1996년 현대 이후 단 한 차례도 없다. 하지만 대역전을 꿈꾸는 SK, “이변은 없다.”는 두산 모두 ‘외나무 혈투’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외나무 대결의 선봉에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박정권(왼쪽·27·SK)과 고영민(오른쪽·25·두산)이 선다. 둘은 ‘크레이지 모드’로 불린다.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다투는 양상이다.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고영민은 1차전에서 2번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2-1로 앞선 8회 정우람으로부터 2점포를 뽑아 승부를 갈랐다. 패하긴 했지만 4차전에서도 0-3으로 뒤진 3회 통렬한 3점포로 타선을 선도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 PO를 앞두고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그는 PO 4경기에서 16타수 6안타(타율 .375), 3홈런 6타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준PO 2차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 무서운 기세다. 박정권도 녹록지 않다. 올 시즌 팀내 최다홈런(25개)을 쳐낸 박정권은 1·2차전에서 모두 두산의 ‘불펜 에이스’ 임태훈을 상대로 홈런을 뿜어냈다. 4차전에서도 구위가 가장 좋은 임태훈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아 임태훈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SK가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동안 2007년 백업멤버였고, 지난해에는 왼쪽 정강이뼈 골절로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정권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섰다. PO 4경기에서 16타수 7안타(타율 .438),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되는 마지막 5차전에서 양팀 감독은 ‘뇌관’인 박정권과 고영민을 어떻게 봉쇄해야할지 부심 중이다. 지난 4경기 모두 선취점을 따내는 쪽이 승리했다. 박정권과 고영민 중 먼저 불을 뿜는 쪽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한편 5차전 선발투수로 SK는 카도쿠라, 두산은 금민철을 예고했다. 카도쿠라는 2차전에서, 금민철은 1차전에서 호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불펜투수들의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선발투수들의 긴 호흡도 변수가 아닐 수 없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수상한 삼형제’, ‘솔약국’ 이어 주말극 평정할까

    ‘수상한 삼형제’, ‘솔약국’ 이어 주말극 평정할까

    ‘솔약국집 아들들’의 순박한 네 아들이 가고 ‘수상한 삼형제’가 떴다. KBS 2TV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이 48.6%(TNS미디어코리아)의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린 가운데 후속으로 ‘수상한 삼형제’가 오는 17일 첫 전파를 탄다. ‘수상한 삼형제’는 세 형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가족이야기를 담아낼 드라마로 네 아들이 등장했던 ‘솔약국’은 물론 여느 가족드라마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진형묵 감독은 “형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고 해서 ‘솔약국’과 비슷하진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형제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는 물론 며느리들의 삶도 파노라마 식으로 다양하고 진솔하게 그려나간다는 설명. 진형묵 감독은 “드라마를 스피디하면서도 그 안에서 감동의 포인트나 웃음의 포인트가 놓치지 않게 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촬영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극중 장남 김건강 역을 맡은 안내상은 “대본 완성도가 뛰어나다. 그 대본을 우리가 맛있게 요리해낼 수 있는 팀워크를 가지고 있다.”고 ‘수상한 삼형제’만의 강점을 설명했다. 실제로 ‘수상한 삼형제’의 주연배우들인 안내상, 오대규, 김희정, 이준혁, 박인환 등은 집필을 맡은 문영남 작가와 전작 SBS ‘조강지처클럽’에서 시청률 40%를 견인했던 바 있다. 찰떡호흡을 과시하고 있는 문영남 사단이 자칫 식상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또 어떤 가족애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우 500마리로 연매출 20억 웬만한 중소기업이 부럽잖네

    한우 500마리로 연매출 20억 웬만한 중소기업이 부럽잖네

    한우를 500마리 이상 기르는 기업형 사육농가가 흡족한 미소를 띠고 있다. 쇠고기 이력제,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도입으로 한우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덕분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내에서 한우를 500마리 이상 키우는 농가는 17농가로 농가당 연간 매출액이 20억원대를 웃돈다. 이 같은 매출액은 웬만한 중소기업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고, 순수익도 사육 농가당 2억원을 넘는다. 또 전남도내에서 100마리 이상 키우는 집은 611농가로 이들이 10만 2000마리를 사육해 농촌경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남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기르는 장흥군의 경우 50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3농가이다. 100마리 이상은 77농가에 이를 정도로 한우 사육이 장흥군 농가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한우 600마리를 키우는 김영중(45·장흥군 안양면 교동리)씨는 “이번 추석에 한우 고급육(비육우)으로 출하해 750㎏ 기준으로 마리당 760만~770만원을 받았다.”며 “송아지를 사들여 2년동안 비육해서 해마다 전체 마릿수의 절반 가량을 출하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연간 21억원대 매출에 순수익은 줄잡아 2억 4000만원이다. 송아지값(300만원)과 사료값(320만원) 등을 포함한 생산비를 제외하면 마리당 순수익은 80만~100만원이다. 한우 100여마리를 사육한다는 한 농민은 “자식들 두 명을 서울 사립대학에 보내는데 등록금이 나오면 소를 1~2마리씩 파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상인들이 물량을 확보하는 기간인 지난달 말 시중에 형성된 한우 거래가는 600㎏ 기준으로, 암소 540만 9000원, 수소 473만 6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목 때보다 암소(438만원대)는 23%, 수소(330만원대)는 44%가량 오른 셈이다. 한우 강세에 덩달아 송아지도 값이 올랐다. 농가에서 입식(사육)을 선호하는 6~7개월 된 송아지는 수소 270만~300만원, 암소 240만원에 팔리고 있다. 전남도는 3만 4000가구가 한우 42만 9540마리를 키워 경북도(51만마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한우를 키운다. 한우값이 치솟는 이유는 쇠고기 이력제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으로 수입산이나 교잡종의 한우 둔갑이 원천 차단돼 한우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50마리 이하를 기르는 소형 농가들은 지금 한우값이 좋다고 해서 입식량을 늘리면 2년 뒤 출하시점에서 사료값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값 폭락이 우려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개가 낙하산을?···고공낙하 군견 화제

    개가 낙하산을?···고공낙하 군견 화제

    만 2500피트(약 3800m) 상공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군견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미육군 701헌병대대 소속 군견인 ‘파스코’(Fasco). 지난달 18일, 미국 몬타나 주에 위치한 미육군의 ‘레오나드우드’(Fort Leonard Wood)기지에서 파스코는 자신의 군견병과 함께 ‘CH-47 치누크’(Chinook)헬기에 올랐다. 군견이 헬기를 타는게 없던 일은 아니지만, 파스코는 좀 특별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바로 낙하산 줄을 연결하는 하네스를 착용했던 것. 만약을 대비해 입에는 보호대도 착용했다. 군용헬기라 시끄러울만도 하지만 파스코는 군견병 옆에서 차분히 순서를 기다렸다. 이윽고 예정된 고도에 다다르자 파스코와 군견병, 그리고 이 둘의 점프를 도와줄 점프마스터가 문 앞에 섰다. 신호가 떨어지자 이들은 3800m 상공에서 힘차게 점프했다. 미군 역사상 최초로 군견이 고공낙하를 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걸로 끝나지는 않았다. 착륙지에서 파스코는 낙하산 줄을 풀자마자 바로 준비하고 있던 병사에게 달려들어 팔뚝을 물고 늘어졌다. 사진 = 미육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부의 여왕 노모 재산빼돌린 ‘두 얼굴의 名士’

    사회 고위층의 모범적 기부사례 일순위로 꼽히는 인물이 바로 ‘뉴욕 자선의 여왕’ 고(故) 브룩 애스터 여사다. 그녀는 2007년 105세를 일기로 타계할 때까지 ‘돈은 비료와 같아 여기저기 뿌려줘야 한다.’는 지론대로 세번째 남편 빈센트 애스터가 남긴 유산 2억달러(2320억원)를 사회에 환원했다. 하지만 이렇게 쉽게 돈을 내놨던 기부의 여왕도 자식농사만큼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법원 배심원단은 8일(현지시간) 말년에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애스터를 속여 유산을 편취하려 한 아들 앤서니 마셜(85)에 대해 1급 절도와 음모, 사기 등 14개 항목에 유죄를 평결했다. 마셜은 애스터의 첫번째 남편 아들로 토니상을 받은 미국의 유명 연극 제작자이자 전 케냐 대사다. 마셜은 모친 계좌에서 1400만달러를 빼돌렸으며 심지어 모친의 집에 걸린 그림까지 훔쳐가기도 했다. 유언장도 조작했다. 심지어 애스터가 자선단체에 주도록 한 수백만달러도 변호사와 짜고 자신이 상속받도록 고쳐놨다. 검찰은 “마셜이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애스터의 유언을 바꾸도록 강제했으며, 맨해튼의 허름한 아파트에 애스터를 몰아넣은 뒤 자신들은 호화 거처에 살았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마셜은 최대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일단 오는 12월8일까지 보석 결정이 내려져 곧바로 수감생활을 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변호인 측은 항소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뉴욕 사회의 지대한 관심을 모아온 이번 재판은 2006년 마셜의 아들이자 애스터의 손자인 필립이 “아버지는 재산을 상속받으려는 목적으로 할머니의 법적 후견인으로 나섰음에도 할머니에게 유복한 노후는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후견인으로서의 지위를 박탈해 줄 것을 요구해 시작됐다. 재판 과정에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TV앵커 바버라 월터스, 패션계의 거물 오스카 데 라 렌타의 부인 아넷 등 애스터와 친분이 있는 명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車 사고때 용역서비스도 OK

    자동차 사고 때 보험금만 주는 게 아니라 차량 진단과 부품 교체 등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상품이 나온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보험 가입에 따른 편의를 조금 더 누릴 수 있게 된다. 8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다음 주중 현물과 용역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자동차보험 특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자동차 보험은 사고가 나면 보험금을 지급하거나 견인 등 긴급출동 서비스 정도만 제공하고 있으나 보험금 이외 서비스를 현물과 용역 형태로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 ‘차량진단 특약’은 가입자가 원할 경우 보상팀이 긴급출동해 차량을 가져간 뒤 엔진오일, 미션오일 등 20여가지 품목에 대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쾌유기원 특약’은 체온계 등 입원용품이나 응급의약품, 야광조끼 같은 안전용품을 준다. 삼성화재는 일단 여성 가입자를 위한 특약 형태로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율이 비교적 낮은 데다 차량에 대한 지식 부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주목하는 점은 이번 특약이 제대로 정착될 경우 손해보험사들이 제공할 수 있는 용역서비스가 크게 늘어나고 다양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 때문에 형사책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지금은 단순히 법률적 방어 비용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만, 앞으로는 변호사가 상담기관 등에 법률 상담을 직접 연결해줄 수도 있게 된다. 이렇게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다양해질 경우 소비자들은 원하는 서비스를 고를 수 있게 되고, 손보업계 입장에서는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픈 사람이 스스로 병원에 가면 그제서야 병원비를 내주는 게 아니라 아예 그 사람에게 적합한 병원을 연결시켜주자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 용역서비스 제공”이라면서 “이런 서비스들이 추가될 경우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보험 가입 그 자체로만도 비상사태 때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U-20월드컵] 김민우 “4강은 내 발끝에서…”

    [U-20월드컵] 김민우 “4강은 내 발끝에서…”

    9일 밤 가나와 피말리는 8강 사투를 벌일 대한민국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선봉에는 변함없이 ‘땅꼬마’ 김민우(19·연세대)가 선다. 김민우는 결전을 하루 앞둔 8일 “팀 승리가 우선이라 개인적인 욕심은 버리려고 애쓴다.”면서도 “골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단일대회 최다골 신기록을 새롭게 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은 것. 현재 3골로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4강 신화’ 창조의 주역인 신연호(45)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민우가 가나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을 4강으로 견인할 경우 이번 대회 득점왕도 노려볼만하다. 현재 4골을 기록 중인 아론 니구에스(스페인) 등 4명이 공동 선두다. 하지만 가나의 골잡이 도미니크 아디이아를 제외하면 모두 소속팀이 8강 진출에 실패해 기대를 더한다. ‘홍명보호’가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위해서는 그의 골이 절실하다. 그의 탁월한 위치선정과 통렬한 골결정력은 홍명보 감독의 굳은 믿음을 사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김민우는 지난달 27일 독일과의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끄는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뽑아낸 뒤 6일 파라과이와의 16강에서는 혼자 2골을 폭발시키며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 두 발 사용이 모두 능하고 스피드가 빼어난 데다 원래 포지션인 왼쪽 풀백은 물론 왼쪽 측면 미드필더까지 두루 뛸 수 있는 전천후 선수다. 김민우는 이번 8강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박희성(19·고려대)의 뒤를 받춰주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득점을 노린다. 박희성이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는 틈을 비집고 열리는 공간에서 슈팅을 때릴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더욱이 프리키커인 ‘왼발 달인’ 김보경(20·홍익대)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기 때문에 세트피스도 도맡아야 한다. 김민우는 “특히 카메룬과의 첫판에서 벤치를 지키며 패배를 바라봐야만 했기에 이번엔 아프리카 국가를 꼭 무너뜨리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동료들과 TV로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를 본 그는 “빠르고 탄력이 좋은 데다 개인 기량도 갖춘 것 같다.”면서도 “미국, 파라과이전 때처럼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말처럼 김민우 또한 “가나와 8강전이 펼쳐질 수에즈가 조별리그 때 뛰었던 곳이라서 마음이 편안하다.”며 웃었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가나의 대결을 ‘수에즈에서 문화 충돌’이라고 표현해 대륙간 대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亞 최초 새만금 풍력단지 바람개비 돌 일만 남았다

    새만금지구에 추진되는 풍력 클러스터의 로드맵이 나왔다. 전북도는 7일 새만금지구 꿈의 녹색산업인 ‘국산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풍력 클러스터 사업은 8조 7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전북도는 풍력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40㎿급 풍력발전기 5년내 14기 풍력 클러스터는 방조제에서 500m 떨어진 새만금 생태환경용지에 조성된다. 1차 사업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3595억원을 들여 발전단지, 연구개발단지, 산업단지가 연계된 최첨단 단지를 건설한다. 풍력발전 시범단지에는 40㎿급 풍력발전기 14기를 건설한다. 발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의 집적화를 위해 새만금 경제자유구역 안에 120만㎡의 풍력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풍력발전에 투자의지가 강한 국내 3개 대기업과 협력기업 30개가 잇따라 입주한다. 부품 국산화와 성능 향상을 지원하는 풍력기술연구센터도 건립, 기업의 연구개발을 돕고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2단계 사업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외 기업을 추가 유치하고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계 풍력발전 메이저 업체 5개 이상을 추가로 유치해 ‘풍력=새만금’ 구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이 참여해 도내 해안에 1GW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 풍력을 미래 에너지로 실용화하는 풍력기술진흥원도 설립한다. ●2020년까지 세계 메이저 5곳 유치 새만금 풍력 클러스터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아시아 최초의 풍력단지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단계 사업 추진으로 8000억원의 생산유발, 7000명의 취업, 2만 5000명의 인구유입 등 직접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민자까지 더할 경우 1단계 사업으로 총 2조 3000억원이 투자돼 4조 3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것으로 추산했다. 또 풍력발전단지에서 연간 4만 7000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매년 100억원의 세외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도는 세외수입을 전액 풍력 연구개발에 재투자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기업을 추가로 유치하는 2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4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전북도 오택림 미래산업과장은 “새만금에 풍력단지가 집적화되면 2020년 도내에서 10GW의 풍력발전기 생산으로 20조원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래 전북발전을 견인할 주력산업은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U-20 월드컵] ‘검은 킬러’ 아디이아 잡아야 4강 보인다

    [U-20 월드컵] ‘검은 킬러’ 아디이아 잡아야 4강 보인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로 결판났다. 16강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누르기까지 4경기에서 10점(4실점)을 뽑는 화력을 뽐낸 팀이다. 셀라스 테테(55) 감독이 이끄는 가나는 7일 이집트 이스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 9일 밤 11시30분 한국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결승행을 공언한 홍명보(40) 감독은 가나의 ‘킬러’ 도미니크 아디이아(20·노르웨이 프레드릭스타드)를 묶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아디이아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4경기를 뛰며 4득점, 아론 니구에스(20·스페인), 요나탄 델발레(19·베네수엘라)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의 최고 골잡이로 떠오른 김민우(19·연세대·3골·172㎝)와 같은 단신으로, 스피드와 위치 선정 능력이 좋고 폭발적인 슈팅력을 갖췄다. 아디이아는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전반 9분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7년 한국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도 6골을 퍼부어 가나의 4강행을 견인한 것은 물론 득점 2위에 올랐던 골잡이다. 다니엘 아도(20)와 조나단 멘사(19)가 짝을 이룬 가나의 중앙 수비진은 후반 13분 오프사이드 함정을 어설프게 팠다가 남아공의 골잡이 커니엣 에라스무스(19)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한국의 뒷 공간을 파고드는 골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경기를 지켜본 서정원(39) 코치는 “가나 수비가 공격 성향이 강해 공간을 많이 내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한 대로만 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아디이아와 랜스포드 오세이(19.트벤테·168㎝)를 투톱으로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가나는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능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이 전방을 노리는 빈틈을 노려야 하는 한국으로선 최후방에서부터 볼 루트 역할을 하는 측면 미드필더 아베이쿠 콴사(19)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팀 득점의 70%를 차지하는 ‘아디이아-오세이’에 대한 수비책 강화가 절실하다. 홍 감독은 역시 경고가 쌓여 벤치를 지키는 허리 김보경(20·홍익대) 대신 조영철(일본 니가타), 또는 이승열(FC서울·이상 20)을 들여보내 미드필드 지역에서 효율적인 압박을 가하고 중앙 수비수 김영권(19·전주대)-홍정호(20·조선대)에게 최종 방어를 책임지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수에즈 아인소크나의 스텔라디마레시클럽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선수들은 오후 훈련 없이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나-남아공의 경기를 TV로 시청했다. 선수들은 이틀 휴식 후 하루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탓에 피로가 많이 쌓였지만 밝은 표정으로 ‘4강 신화’ 재창조의 의지를 다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외국인범죄 수도권에 68% 집중

    [서울신문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 외국인범죄 수도권에 68% 집중

    서울 등 수도권이 외국인 범죄의 온상으로 떠올랐다. 그만큼 외국인이 밀집해 있어서다. 전체‘ 외국인 범죄의 68.1%가 이 지역에서 이뤄졌다. 경찰청의 ‘2007~09년 나라별, 지역별 외국인 범죄현황(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행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신흥 폭력조직 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다. ‘나라별 외국인 범죄현황’을 보면 중국인(중국동포,한족) 범죄는 2007년 8409건에서 2008년 1만 3437건으로 59.7% 증가했다. 2009년 8월 현재 8858건이다. 전체 나라별 범죄 건수 대비 중국인 범죄 발생 비율도 57.8%(2007년), 65.4%(2008년)로 단연 수위다. 태국은 2007년 464건에서 2008년 1058건으로 128%나 급증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베트남도 2007년 561건에서 2008년 808건으로 44% 늘었다. 특히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신흥 폭력조직 범죄 발생 비율은 전체 범죄 대비 2007년 66.6%, 2007년 75.8%로 매년 늘어나며 국내 외국인 범죄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표 참조). 경찰 관계자는 “신흥 폭력조직들이 전국에 세력을 확장하면서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어에 익숙해지고 한국 사회에 동화해 갈수록 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외국인 범죄현황’을 보면 서울은 2007년 4885건에서 2008년 6284건으로 28.6% 늘었다. 경기 지역은 4110건에서 5748건으로, 인천은 1162건에서 1952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범죄 대비 지역별 범죄 발생 비율은 서울이 2007년 33.6%, 2008년 30.6%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지역이 28.2%(2007년), 28%(2008년), 인천이 8%(2007년), 9.5%(2008년)로 뒤를 이었다. 이들 세 지역의 범죄 발생 비율은 69.8%(2007년), 68.1%(2008년)로 10건 중 7건이나 됐다. 경찰은 앞으로 공룡화된 외국 폭력조직들이 수입원을 확대하기 위해 서로 영역 다툼을 공공연히 할 경우 외국인 범죄가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외부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도박장(카지노, 오락실 등), 유흥주점, 성매매업소 등 사업 이권을 둘러싸고 조직간 물밑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강북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소 이권을 둘러싸고 중국 옌볜 흑사파와 타이완 조직 간에 난투극이 벌어진 것은 조직간 전쟁의 일부일 뿐”이라며 “국내 최대 외국인 폭력조직인 중국 옌볜 흑사파와 전국 조직망을 구축하고 있는 베트남 조직 간의 충돌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탐사보도팀
  • CD금리 2.78%… 8개월만에 최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91일물 CD 고시금리는 연2.78%로 5일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월11일 이후 거의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일부 은행이 고금리로 CD를 발행하면서 CD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CD금리에 연동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서민들의 이자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8월 말 현재 260조 5000억원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90%가량이 CD연동 대출이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강남 명품 건축물 감상하세요”

    “강남 명품 건축물 감상하세요”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한 곳에서 감상하세요.’ 강남구는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야외광장에서 ‘제4회 강남 아름다운 건축물 전시회’를 연다. ‘매력 있는 21세기 세계도시 강남 건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에서 건축된 아름답고 독창적인 건축물을 알려 고품격·친환경 건축물 건립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회에는 도시의 모습을 탈피한 26종의 독특한 건축물 사진이 전시된다. 또 강남지역이 과거 농촌에서 최첨단 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발전상과 완벽에 가까운 도시 인프라를 갖춘 현재의 모습, ‘디자인 시티’ 강남의 미래상 등에 대한 동영상도 상영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건축물들은 건축디자인, 건축계획 및 설계 등을 전공한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1차로 선정한 39개 중 최종 26개 작품이다. 최종작에 대해서는 폐막일인 19일 표창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공간디자인단체총연합회에서 개최하는 ‘2009 한국공간디자인문화제’와 연계해 공간환경 사례전, 한국공간디자인대상전 등 다양한 디자인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 입선을 축하하려는 이들에게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인간미 넘치는 나눔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강남의 독특한 건축문화와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소개해 디자인 도시 강남을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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