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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모래바람 뚫고 중동시장 신바람 질주

    현대차 모래바람 뚫고 중동시장 신바람 질주

    현대자동차가 중동시장에서 모래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중형차인 신형 쏘나타. 그동안 아반떼, 베르나 등 소형차가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 신형 쏘나타가 인기를 얻으면서 중동 지역 판매 1위인 도요타와의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다.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중동 지역 17개국에서 팔린 쏘나타는 2만 92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나 늘어났다. 신형 쏘나타는 중동 전체 현대차 판매량(20만 5509대)의 1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쏘나타는 14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자동차 전문기자단이 처음으로 선정한 ‘올해의 차’ 중형세단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쟁차인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포드 토러스 등을 제친 것이다. 신형 쏘나타가 중동 국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이유는 첫째가 디자인이다. 중동에서는 유럽형보다는 미국형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신형 쏘나타의 경우 경쟁사인 혼다의 어코드보다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현대차 중동지역본부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행인들이 쏘나타 운전자에게 차에 대해 묻는 일이 많아 ‘쏘우 쏘우(Sou-Sou·쏘나타의 첫 발음)’라는 애칭이 생겼을 정도”라면서 “쏘나타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흉내내기 위해 검은색 페인트로 지붕을 칠하고 다니는 차량도 있다.”고 말했다. 올 초 출시된 투싼ix도 반응이 좋다. 올 들어 1만 8000여대가 팔린 투산ix는 계약 후에도 몇 달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동에서의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동에서 17만대를 판매했는데 올해 이미 누적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었다. 현대차 측은 연말까지 총 25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점유율은 17.1%에 그치지만 중동 지역 전체판매량의 약 3분의 1이 사우디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아반떼, 엑센트 등 소형차 위주로 판매했지만, 신형 쏘나타의 급격한 성장으로 중형차 시장이 점차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민주당 사무총장에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에 이낙연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취임 일주일 만인 11일 사무총장에 이낙연 의원, 대표비서실장에 양승조 의원, 대변인에 이춘석 의원을 임명했다. 측근 기용을 배제하고 지역 안배를 고려한 ‘탕평 인사’ 원칙을 강조했지만, YS(김영삼 전 대통령)계 김영춘 최고위원 내정 등을 놓고 내부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당의 화합과 단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당내 최고 요직인 사무총장에는 호남 출신의 3선 의원인 이낙연, 대표 비서실장에 충남 재선 의원인 양승조, 대변인에 전북 익산의 초선 의원인 이춘석 의원을 내정했다. 지역, 계파를 아우르는 통합형 인사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공(功)을 반영, 당내 기반 확대에 신경을 썼다는 평가다. 손 대표는 인선 발표 직전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뒤 호남 우대 기조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유력한 사무총장감으로 거론됐던 영남 출신이자 손 대표의 직계인 김부겸 의원이 탈락했다. 반면 이낙연 의원의 낙점은 비(非)호남 대표의 호남 끌어안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전대에서 손 대표를 적극 지지한 데다 계파 색이 엷고 추진력이 좋다는 평이다. 양승조 의원은 손 대표를 공개 지지한 데다 충남의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상징성을 띠고 있다. 당의 ‘입’을 맡은 이춘석 의원은 호남 출신으로 역시 손 대표의 직계다. 하지만 전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최측근 김부겸 의원을 읍참마속하면서 기반 세력 이탈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 특히 손 대표가 김영춘 최고위원 내정자를 ‘제2의 노무현’으로 지칭하며 부산 지역에 공천할 뜻을 밝히면서 지역 인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6·2지방선거 때 부산시장에 출마, 45%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손학규의 민주당이냐.”며 지명직 최고위원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김 전 장관은 “가장 척박한 지역인 영남에서 싸워온 당원들의 명예를 짓밟고 모욕하는 인사”라면서 “정치적 고비마다 단 한번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해본 적이 없는 사람을 최고위원으로 복귀시키는 것을 당무위는 반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주석단에 선 김정은] 공식등장 12일만에 주석단 오른 김정은… 北, 후계구도 속도전 왜

    [주석단에 선 김정은] 공식등장 12일만에 주석단 오른 김정은… 北, 후계구도 속도전 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이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인 10일 김 위원장과 함께 고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그런 뒤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당 창건 기념 군부대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주석단에 나타난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후계 공식화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달 28일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위원 및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른 이후 공식적인 대내외 행보가 이어지면서 후계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매체가 김정일이 등장한 행사를 생중계한 것은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처음”이라면서 “당 창건 65주년 기념 군부대 열병식에 김정일과 김정은이 함께 나타남으로써 후계 공식화 및 건강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당 대표자회에서는 주석단이 아닌 대표자들이 앉은 자리 맨 앞줄에서 김 위원장을 바라보며 박수를 쳤다. 대표자회에서는 주석단에 실행위원들이 앉았고 김정은이 대표자회에서 첫 직책을 받았기 때문에 주석단에 오를 수 없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날 열병식에서 김정은은 김 위원장과 리영호·김영춘·김영남·김경희 등 실세들과 함께 주석단에 올라 후계자임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74년 당 정치위원에 선임되면서 후계자로 정해진 뒤 1980년 제6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등 요직에 오르면서 6년 만에 주석단에 나타났다. 이에 비해 김정은은 당 대표자회 후 12일 만에 주석단에 오른 것이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됐음을 대내외에 천명함과 동시에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건강문제 등으로 후계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에 군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를 외부에 알려야 하는 급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김정은을 계속 노출시켜 후계 구축을 일상화, 정당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 경험이 전혀 없는 김정은이 후계 구축을 공고화하려면 ‘선군정치’를 앞세워 군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군부대 방문 및 훈련지도 등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지지 기반 확보를 위해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열병식 참관을 통해 군의 충성심과 결집을 유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김정일의 현지지도 동행은 물론, 후견인들과 함께 경제실무지도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찰 “황장엽 타살 혐의점 없다”…국과수서 시신부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10일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황 전 비서가 타살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황 전 비서는 이날 오전 9시30분 거주중이던 강남구 논현동 안전가옥 내 욕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인은 신변보호팀 직원이었다. 평소 오전 9시 30분 무렵이면 2층 거실 원탁에 앉아있는데 이날 모습을 비추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겨 비상열쇠로 열고 들어가 숨진 황 전 비서를 발견한 것. 경찰은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타살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불거질 수 있는 사인을 둘러싼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국내 법의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신을 부검키로 했다. 또 최초 발견자와 근무자 등을 상대로 시신 발견 전후의 주변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자택주변 폐쇄회로TV 녹화자료를 확보 분석에 들어갔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이연희 16세 시절 사진…청순외모 변함없어 ▶ 최희진 팬카페 회비 용도 공개 …논란 확산 ▶ ’태연 닮은꼴’ 김지숙 졸업사진...네티즌 ‘동일 인물?’ ▶ ’日 톱스타’ 아오이 유우, 블랙 앤 화이트 ‘반전패션’ ▶ 투애니원, 뼈다귀 의상-양갈래 머리…’발랄 속 공포’
  • 냉혹한 일본의 군주 히로히토의 두 얼굴

    냉혹한 일본의 군주 히로히토의 두 얼굴

    우리에게 일왕 히로히토(裕仁·1901~1989)는 1945년 항복 선언문을 낭독하는 라디오 속의 떨리는 여자 같은 목소리로 기억된다. ‘히로히토 평전’(허버트 빅스 지음, 오현숙 옮김, 삼인 펴냄)은 그가 ‘유약하고 유명무실한 천황’이란 가면 속에서 아흔 살 가까이 천수를 누린 냉혹하고 잔인한 군주였을 뿐이란 사실을 냉정하게 지적한다. 944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책을 쓴 역사학자 허버트 힉스는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역사와 극동 언어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미국 빙엄턴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힉스 교수가 10년간 집필한 ‘히로히토 평전’은 2001년 퓰리처상 실화 부문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도 출간된 이 책은 일본과 미국 심지어 한국 정부까지 공개적으로 문제 삼지 않는 히로히토의 전쟁 책임론을 정면으로 다루어 큰 화제를 모았다. 1901년 태어난 히로히토의 이름은 중국 격언에서 유래한 ‘풍요해지면 백성이 평안하다.’란 뜻이다. 히로히토의 아버지 요시히토는 수백 년에 걸친 왕실 근친혼으로 인해 태어나자마자 뇌막염에 걸렸고, 끝내 황실의 낙오자로 전락했다. 생후 70일에 히로히토는 궁정을 떠나 퇴역 해군 중장인 후견인 가와무라 가에서 양육된다. 가와무라 백작은 히로히토를 “이기적인 인간이 아니라 타인의 생각에 귀를 기울일 줄 알며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 있는 인간으로 기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는데 힉스 교수는 용기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히로히토의 성격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했다. 유치원 때 히로히토는 러·일전쟁 놀이를 하며 자랐고, 형을 때린 히로히토의 동생은 부모의 초상 앞에서 사과 맹세를 해야만 했다. 일곱 살이 되어 입학한 학습원의 원장은 러·일전쟁 영웅인 육군 대장 노기 마레스케였다. 노기는 히로히토의 할아버지인 메이지 천황의 장례식 당일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는 셋푸쿠(할복) 의식으로 생을 마감했다. 절약, 인내, 품위 있는 절제와 같은 노기의 가르침은 히로히토의 몸에 배었다. 운동신경이 무뎠던 히로히토는 표본 채집과 분류 연구 등에 매료돼 민달팽이, 불가사리, 해파리 등 동식물 수집을 취미로 삼는 박물학자, 해양생물학 후원자로 성장했다. 유럽 여행을 다녀와서 1921년 섭정 취임한 히로히토는 고노에 후미마로 공작의 피해망상적 내셔널리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훗날 고노에는 중·일전쟁을 일으키는 총리가 된다. ‘열강들은 인종적인 경쟁심에 사로잡혀 일본이 아시아에서 지배적인 지위에 오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고노에의 견해는 히로히토뿐 아니라 엘리트, 궁정 관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중·일전쟁 동안 히로히토는 군 전체의 행위를 도덕적이며 합리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무대 뒤에서 전략을 정하고 전쟁을 지도하는 최고 지휘관의 역할은 용의주도하게 감추었다. 중국 국민당과 4년에 걸쳐 전쟁을 치르면서 히로히토는 더 큰 목적을 위해 일본 국민의 안위에 대한 위험을 무릅썼다. 특히 히로히토는 화학무기 요원과 장비를 중국에 보내는 것을 재가했으며 독가스 사용을 허가했다. 1940년에는 중국에서 세균무기를 시험 사용하는 것을 처음 재가했다. 이는 베트남전쟁에서 미국이 대량 독가스를 사용하는 행위로 이어진다. 패전을 앞두고 히로히토가 걱정한 것은 신하도 백성도 아니고 ‘국체’(national polity)를 상징하는 ‘3종 신기’(神器·검, 곱은 옥, 청동거울)의 안위였으며, 그가 끝까지 지키고자 한 국체는 나라의 제도나 정치 체제가 아니라 바로 황조황종(皇祖皇宗)의 후손인 자기 자신이었다. 그럼에도 일본의 정치 지배층은 천황이 침략전쟁으로 자기 나라 인민과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을 파탄에 이르게 한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면서, ‘정치에 대한 책임’을 온 국민이 나눠 짊어져야 할 ‘패전 책임’으로 바꿔 놓았다. 일본 국민은 도리어 천황 앞에서 신하로서 패배의 책임을 져야 했다. 타인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지위를 결사적으로 지키려 했던 점에서 그는 근대의 군주 가운데 가장 솔직하지 못했던 인물 축에 들었다고 저자는 평가했다. 일왕은 종전 후 기회 있을 때마다 평화를 설파하고 다녔고 전쟁 책임론이 불거질 때마다 오히려 종전의 공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방문 때는 디즈니랜드에서 미키마우스와 함께 웃는 모습을 연출하며 인자한 평화애호자로서 이미지를 굳혔다. 이토록 합당하지 않은 가면과 함께 그나마 종전 직후 일본 진보 세력에 의해 표면화되는 듯했던 전쟁 책임론은 언제부터인가 사라져버렸다. 3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크레인 사고로 숨진 30대 정씨의 안타까운 사연

    크레인 사고로 숨진 30대 정씨의 안타까운 사연

    아버지는 폐암, 어머니는 유방암을 앓고 있었다. 돈을 벌어 생계를 이어야 했다. 고 정상수(34·가명)씨는 낮에는 공사장에서 용접을 하고 밤에는 수험서를 펼쳤다. 6년동안 사귄 여자친구와는 공무원이 되면 결혼하자고 약속했다. 정씨의 소박한 꿈은 6일, 서울 서교동 아파트 공사현장 크레인 사고로 산산조각이 났다. 1호기 크레인 부근에서 작업하던 정씨는 중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와중에 심폐소생술로 살아나는듯 했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7일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정씨의 빈소는 화환 하나 없이 조용했다. 주경야독하며 공무원의 꿈을 놓지 않던 정씨의 꿈은 그렇게 스러져갔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인 정씨 가족은 넉넉하진 않아도 늘 화목했다. 하루 빨리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공고를 졸업한 정씨는 바로 취업을 했다. 성격은 늘 씩씩했다. 군대는 자원해서 해병대 수색대를 다녀왔다. 제대 후 취직 자리를 알아봤지만 직장 생활은 쉽지 않았다. 보석 가공 기술을 배우다가 공무원이 되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어머니(64)가 유방암 판정을 받고 얼마 후, 아버지(74)가 폐암 판정을 받았다. 수술비, 항암치료비 등으로 가세는 기울었다. 가만히 앉아 책만 붙들고 있을 수는 없었다. 인력업체에 등록을 했다. 청주, 부산 등 지방이라도 공사가 있는 곳이면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다녔다.  용접공으로 공사장을 열심히 누볐다. 일당 7만원이 귀해 연휴 때도 쉬는 일이 없었다. 정씨의 이모부인 김기용(56)씨는 “지난 추석 때도 계속 일을 나갔다.”면서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아이었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공사를 담당한 GS건설은 이날 유족에게 사과하고 보상 문제를 논의하는 중이다. 김씨의 대부(代父·가톨릭에서 영세 받을 때 증인이 되는 남자 후견인) 김대현(59)씨는 “앞으로 살 날이 창창한 아이인데 갑자기 이렇게 되니 충격이 크다.”면서 탄식했다. 정씨의 가족은 해당 업체의 보상 없이는 발인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사고 발생 전날은 정씨의 생일이었다. 여자친구 곽모(34)씨와 청계천을 거닐며 소박한 데이트를 했다. 곽씨는 “남자친구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빨리 결혼하자고 다시 한 번 약속을 했다. 시험에 전념하기 위해 10월까지만 공사장에서 일하기로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랑의 바이러스’ 퍼뜨립니다

    ‘사랑의 바이러스’ 퍼뜨립니다

    축제도 축제 나름이다. ‘사랑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일이라면 더욱 좋다. 동대문구는 최근 서울에만 정신질환자 수가 10만여명에 이르는 등 경제·사회적 환경변화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서울보건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 12~15일 재활 정신장애인과 가족,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정신보건문화 축제 ‘우리의 마음이 어우러진다’를 마련했다. 정신장애인과 정신질환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자립심과 미래 준비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 직업재활시설인 ‘데일리스’와 남성 주거시설인 ‘애린하우스’, 여성 전용인 ‘길벗둥지’ 등 관내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 4곳을 포함해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첫날인 12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 개막식에서는 관악구 한울정신건강센터 수강생들의 인형극 공연이 펼쳐진다. 이튿날부터 차례로 ‘이해의 날’ ‘홀로서기의 날’ ‘어울림의 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신장애인의 자립 및 재활을 돕기 위한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을 갖는다. 강연 주제는 직업계획, 주거·재정계획, 결혼과 성(性), 성년 후견인 제도 등 다양하다. 정신건강 문제를 갖고 있다고 해서 감춰야 할 정도로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 정상적인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도우려는 취지를 담았다. 12~13일 오전 10시~오후 5시 구청 광장에선 사랑의 바자회도 열린다. 같은 날 이곳에서는 12개 기관별로 홍보·상담 부스가 운영돼 정신건강 상담 및 스트레스·우울증 검사 등을 실시한다. 소망나무 만들기, 사행시 짓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 즐길거리와 풍성한 문화행사도 곁들인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일반 주민과 정신장애인들이 함께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얌체 체납’ 꼼짝 마라] 체납차량 새벽에 집중색출

    중구에서 자동차세를 상습적으로 내지 않은 주민은 앞으로 두 다리 뻗고 자기 어렵게 됐다. 중구는 이달부터 출근 전 새벽 시간에 자동차세 상습 체납 차량을 대상으로 번호판을 집중 영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4개조 8명으로 이뤄진 ‘새벽 영치반’을 편성했다. 이들은 오전 6~9시 각 지역을 돌며 영치 활동을 벌이게 된다. 대상은 자동차세를 두 차례 이상 내지 않은 차량으로, 지난 8월 말 현재 8242건에 이른다. 이렇게 체납된 자동차세만 45억원에 달한다. 구가 새벽 이슬까지 맞아 가며 번호판 영치에 나선 것은 지방재정 확충뿐만 아니라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평일 일과 시간에 영치 활동을 벌였기 때문에 체납 차량을 적발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은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한 주민들이 대우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체납 관리에 신경쓰겠다.”면서 “대포차 등 고질적인 체납 차량에 대해서는 번호판 영치는 물론 차량 견인과 공매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② 부동산 투자 붐 지방으로 확산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② 부동산 투자 붐 지방으로 확산

    중국 쓰촨(四川)성의 성도 청두(成都)의 번화가인 런민난루(人民南路). 5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2000년 중반부터 불어온 팡디찬(房地·부동산) 열풍으로 완전히 다른 도시로 변해 있었다. 사회주의 특유의 회색빛 감도는 우중충한 단층 건물들은 모두 없어지고 30~40층의 오피스 타워와 2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들이 삽시간에 생겨났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 몰아친 부동산 열풍이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인 청두까지 불어닥친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열풍은 지난 4월 중앙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식을 줄을 모른다. 버블(거품)의 진원지였던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풍선효과’로 중국의 내륙으로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김형택 청두지사장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대도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는 등 경기가 위축되자 투기세력들이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에서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의 경우 고급 아파트는 2004년에 ㎡당 1900위안(약 32만원) 정도였으나 최근 7000~8000위안(약 120만~140만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불과 6년 사이에 4배나 오른 것이다. 이런 양상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이나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서부의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등 중국의 내륙 대도시 모두에 공통된 상황이다. 중국의 이러한 부동산 가격 폭등 뒤에는 복잡한 정치·경제적 함수가 숨어 있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건설 분야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부동산 시장이 냉각될 경우 그동안 숨어 있던 온갖 사회적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마즈휘(馬慈暉)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 건설산업은 그동안 경제 성장의 견인차로서, 전후방 파급 효과가 크고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중국의 집값 폭등은 서민들의 꿈을 한꺼번에 앗아갈 정도로 강력했다. 2001년 전국 평균 집값은 ㎡ 당 2170위안(약 37만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000위안(약 70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전국 도시주민의 가처분 소득이 1만 700위안(약 180만원) 전후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야 80㎡짜리 서민 주택 한 채를 겨우 마련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도 지난 4월 ▲3주택 매입용 은행대출 금지 ▲은행 모기지 금리 인상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제한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천정부지로 오른 부동산 가격이 내려올 조짐은 없다. 사실 중국의 부동산 가격 폭등은 지방정부가 주범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원칙적으로 중국의 토지는 국유지다. 개인이나 법인에게 보통 70년 정도 임차권을 양도하는 형식으로 매매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비싼 가격으로 토지를 건네고 개발업자들은 여기에 거액의 이윤을 붙여 일반인들에게 팔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쉬밍치(徐明棋) 상하이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방정부는 부동산용 토지를 비싼 가격에 업자들에게 매각해서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경우 지방 정부도 심각한 재정적자에 허덕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은 구조적으로 떨어질 수 없는 것이 중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부동산 규제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초고가 호화주택 거래가 살아나는 이상한 현상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 푸동(浦東) 지구에서 최근 고급 빌라 한 채가 3.3㎡(1평) 당 45만위안(약 8000만원)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빌라 내부에는 수영장과 사우나는 물론 골프 연습장과 테니스장, 영화관까지 갖춰져 있고 첨단 경비시스템으로 외부인의 접근은 철저하게 통제된다. 조재성 대성회계법인 상하이 대표는 “최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지만 요즘 들어 상하이에서 ㎡당 5만위안(약 900만원·평당 약 3000만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도 심심치 않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청두·상하이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일자리 창출 등 효과 정부도 급락 안 원해

    [新 차이나 리포트] 일자리 창출 등 효과 정부도 급락 안 원해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한 이후 중국에서 부동산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집값 폭락이 일어날 경우 경제적인 혼란은 물론 각종 사회 모순들이 한꺼번에 드러나게 됩니다.” 창용창(强永昌) 푸단(復旦)대 교수(경제학)는 “중국 건설산업은 그동안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인에게 부동산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부모가 하나밖에 없는 자식에 목을 매는 하이누(孩奴·자식의 노예라는 의미)를 빗대 팡누(房奴), 즉 집의 노예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중국인들의 부동산에 대한 집착은 대단하다. 전통적으로 ‘자기집 마련’에 대한 애착과 부의 증식 수단으로서 부동산 가치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것이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현재 베이징의 중형 아파트 가격은 평균 150만위안(약 2억 6000만원) 안팎인데 이는 베이징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 4만위안의 37.5년치에 해당한다. 평생 벌어도 집 한 칸 장만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커지고 있어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투기 대책을 내놓는 것이다.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기보다는 서서히 하향안정 되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일본처럼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향후 전망은. -3주택 매입용 은행 대출 금지와 은행 모기지 인상,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 조달 제한 등이 주요 골자다. 현재까지 나온 대책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은 사실이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폭등세는 잡혔지만 투기세력들은 대도시에서 2선 도시, 즉 난징(南京)이나 수저우(蘇州)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방정부들의 경쟁적인 부동산 투자 유치 전략과 투기세력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경제 성장과 함께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전역에 부유층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호화 주택이나 스포츠 센터 등 레저용 부동산 개발은 지속적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폭등하는 먹을거리 물가] 채소가 물가주범

    [폭등하는 먹을거리 물가] 채소가 물가주범

    정부는 소비자물가를 올린 주범으로 채소류 등 신선식품을 지목한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489개 품목 중 26개 채소류가 물가를 올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매월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2005년 기준 도시에 사는 가정이 월평균 쓰는 돈(184만 9136원) 중 각각 농축수산물(71개)과 공업제품(258개), 기타 서비스(160개)를 사는 데 얼마가 들었는지를 조사해 가중치를 매겨 산정하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다. 따라서 똑같이 올랐더라도 한 달 생활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 물가지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가격이 비교적 싼 곡물의 물가비중(가중치)은 2.8%이지만 부담이 큰 교육비의 비중은 11.0%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채소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에 불과하다. 하지만 워낙 상승률이 높다 보니 전체 물가지수의 고공행진을 견인했다. 9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5.5% 올랐다. 전월 대비로도 19.5%나 상승했다. 상추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33.6%, 호박은 219.9%, 열무는 205.6%, 무는 165.6%, 시금치는 151.4%, 배추는 118.9%, 파는 102.9%, 마늘은 101.1% 올랐다. 전월 대비로도 호박 131.4%를 비롯해 상추 101.0%, 파 93.0%, 시금치 73.4%, 배추 60.9%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 대비 9월 물가 상승률 1.1% 중 채소류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요인(기여도)은 0.78% 포인트에 달했다. 전체 물가 상승분의 70%를 채소가 주도한 것이다. 최근 가격이 많이 뛴 수산물을 포함한 농축수산물의 9월 물가 상승 기여도는 0.98%포인트로 나타나 전체물가 상승의 88%를 먹거리가 차지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도 “다행히 농축산물을 제외한 다른 물가들은 안정세여서 채소류 가격만 잡히면 전체 물가도 진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소가격 폭등이 지금과 비슷한 물가폭등을 불러온 사례는 정확히 10년 전에도 있었다. 2000년 8월 말 태풍 쁘라삐룬이 일주일 동안 한반도를 강타하자 9월 채소가격이 전월에 비해 40.8%나 상승했다. 오른 채소값은 당시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을 1.3% 끌어올렸다. 태풍 매미가 한반도에 상륙한 2003년 9월에도 전월 대비 31%까지 치솟은 채소류 가격이 소비자물가상승(0.9%)을 견인했다. 이듬해인 2004년 8월에도 장마 뒤 이어진 고온다습한 기후에 병충해가 증가하자 채소류 가격이 24.5% 증가했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0.9% 상승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최시중 위원장, 우루과이 무히까 대통령 예방

    최시중 위원장, 우루과이 무히까 대통령 예방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9월 30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무히까 대통령을 예방하고 끄레이메르만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과 방송통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최 위원장은 양국간 방송통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날 무히까 대통령을 예방하고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방송통신 분야의 발전 중요성을 언급했다.이에 양국은 방송통신 경쟁력을 한 단계 올리기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무히까 대통령은 양국간 협력이 확대되어가는 시점에 양국의 방송통신 양해각서 체결과 한-우루과이 방송통신 정책포럼은 방송통신 협력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고 평가했다.이번 양해각서 주요 내용은 방송통신 분야 정책 및 규제, 광대역망 정책 및 기술, 디지털 TV 전환 및 양방향 서비스, 주파수 관리 정책, 방송통신 기술 표준 등 포괄적 협력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이번 체결은 지난 1월 라울센딕 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이 정보통신 기술을 빠르게 일군 한국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의 방송통신 정책을 공유해나갈 것을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한편 방통위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양국의 정보통신 정책과 기술 교류가 증진되고 국내 방송통신 기업의 남미지역 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프로야구] 로이스터 믿음의 야구 빛났다

    [프로야구] 로이스터 믿음의 야구 빛났다

    3회를 빼고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1회 무사 1·3루를 간신히 막아냈다. 2회 1사 1·2루도 운 좋게 틀어막았다. 3회를 잘 넘기나 싶었더니 4회와 5회에는 볼넷을 내주며 투구수가 급증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매이닝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웠다. 단기전.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 그런데 롯데 불펜은 조용했다. 불펜에는 투구 연습은커녕 몸을 푸는 선수도 없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사도스키를 6회까지 밀고 나갔다. 로이스터 특유의 믿음의 야구다. 로이스터 감독은 “선발이라면 이 정도는 던져줘야 한다. 흔들린다고 해서 내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 사도스키는 사사구 6개를 내줬지만 결국 무실점 투구했다. 전날 1차전도 마찬가지였다. 편도염에 시달린 송승준을 믿었다. 5회까지 5-4로 앞선 상황에서 6회부터 계투진을 가동할 만도 했지만, “할 수 있다.”는 송승준의 한 마디에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겼기 망정이지 교체 타이밍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롯데 선수들 얘기는 달랐다. “네가 해내라는 메시지였다. 그걸 보고 모두 감독이 우리를 이렇게까지 믿는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투수뿐만 아니다. 수비진도 그렇다. 3루 이대호와 유격수 황재균, 1루수 김주찬과 좌익수 손아섭이 불안하다고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2차전에도 마찬가지 라인업으로 승부를 봤다. “우리 단점을 감추려 하기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은 믿음에 답했다. 결정적인 순간 이대호는 두 번의 호수비를 선보였다. 김주찬도 8회 위기에서 정확한 판단으로 실점을 막았다. 손아섭은 7회 말 결정적인 홈 송구로 승리를 견인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뒤 “우리가 가장 약한 두 가지인 투수와 수비 덕에 이겼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野 “지출 많은데 예금 왜 느나” 金 “부정한 돈 한푼도 안받아”

    野 “지출 많은데 예금 왜 느나” 金 “부정한 돈 한푼도 안받아”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는 29일 김황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도덕성과 자질, 국정수행 능력 등을 점검했다. 야당은 병역기피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고, 김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을 모두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가장 큰 쟁점은 역시 ‘부동시’로 인한 병역면제였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71년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징병처분이 연기됐고, 1972년에는 ‘부동시’로 병역 면제가 됐다.”면서 “왜 1971년에는 부동시 언급이 없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1971년 당시에는 부동시라는 사실을 알지 못해서 신체검사 과정에서 그 부분에 대해 어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1972년 3월 안경을 맞추러 갔다가 짝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중에 국군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1971년에 법이 개정돼 그 이전까지는 병역면제 사유가 아니었던 부동시가 1972년부터 면제 사유가 됐다.”면서 “당시 징병검사에서도 부동시 판정이 충분히 가능했다는 것이 대한안과의사협회의 소견인데, 1971년 신검에서 부동시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당시 부동시가 아니었을 수도 있지 않으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군법무관 입대를 앞두고 법조인으로 나간 사람이 그렇게 부당한 방법을 썼겠느냐. 2003년 치료 받을 때 한 검사 결과가 지금과 마찬가지로 부동시라는 소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통장 사본을 보면 2007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1억 3400만원이 출금됐다.”면서 “두번째 출금일이 딸의 아파트 잔금을 치르는 소유권이전등기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돈이 딸의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전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그렇다면 증여세 포탈”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대법관에 이어 감사원장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다른 직위를 수락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2008년 감사원장직 수락에 대해 법원 내부에서 대법관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고 사법부와 상호견제해야 하는 행정부로 가는 것은 임명동의를 해준 국회에 대한 신뢰를 배반한 것이라는 반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때 다른 직위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며 특히 순수 행정직인 총리직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선 이제 총리직을 수락했다.”면서 이를 ‘말바꾸기’로 규정했다. 김 후보자는 “충분히 지적 가능한 사안이고, 결과적으로는 그때 말한 것과 다르게 됐다.”고 이를 수긍했다. 하지만 “제가 마지막까지 고사하는데도 ‘도리 없다, 맡아라’라고 할 때 이를 사양하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의 지출이 수입보다 많다는 의혹 제기도 이어졌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김 후보자는 계속 비과세수입을 포함시키지 않고 계산해서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온다고 해명하는데, 실제로 모든 월정직책금과 예금 증감분 등을 포함해 계산해 봐도 2006~2008년 지출이 수입보다 각각 1400만~4500만원 많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 처리했다는 차량 리스 비용만 해도 한달에 80만~90만원으로 1년이면 10 00만원이 넘는데, 이 항목도 지출 내역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이런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추궁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도 “모든 비과세소득을 합해도 2004~2009년 모두 6400만원의 지출이 더 많고, 자녀 유학비용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 대한 근거도 없다. 지출이 많은데 오히려 예금은 늘어나기도 했다.”고 따졌다. 김 후보자는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수입·지출 내역을)분석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그렇다면 제가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이야기인데….”라고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4대강 감사의 주심인 은진수 감사위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인수위 자문위원, 공천 탈락,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거친 은 위원은 정치인으로서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밖에 없다.”면서 “순번 조작으로 은 위원이 4대강 감사를 맡았고, 감사가 끝난 뒤에도 감사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깔아뭉개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정치적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는 경력이지만, 이를 극복할 만한 큰 장점이 있는 분”이라면서 “감사원은 감사위원 순번을 변경하거나 하는 엉터리 집단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감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4대강 시행이 잘못됐다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없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야당과 환경단체에서 제기하는 문제점도 모두 점검하게 했는데, 사업 타당성에 대해서는 사업을 중단시킬 만한 사안은 없었다.”면서 “그래서 자연스럽게 예산절감 등을 위한 목적의 감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답했다. 유지혜·강주리·김정은기자 wisepen@seoul.co.kr
  • 드래곤플라이, ‘스페셜포스’ 중남미 서비스 확대

    드래곤플라이, ‘스페셜포스’ 중남미 서비스 확대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의 중남미 퍼블리싱 계약을 ‘아에리아 게임즈’와 3년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아에리아 게임즈는 지난 2006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08년 유럽 지사, 2010 남미 지사가 설립되는 등 북미, 유럽, 남미 등의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임 기업이다.양사는 이번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온라인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중남미 게임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브로드밴드 보급이 급속히 늘어나 2013년까지 34.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1억 6천만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스페셜포스’의 풍부한 해외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중남미에 FPS 게임 붐을 이끌 것”이라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실적향상에 견인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스페셜포스’는 지난 2004년 7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FPS 열풍을 몰고 온 게임으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씨줄날줄] 갈라파고스 섬의 선군주의/구본영 수석논설위원

    갈라파고스제도는 남미대륙에서 1000㎞ 떨어진 적도 근방 태평양의 섬들을 가리킨다. 에콰도르령(領)으로 생물학자 찰스 다윈 때문에 유명해졌다. 외부와 철저히 격리돼 독자적 진화를 해온 이곳 생물들이 진화론의 모태가 되면서다. 우리의 반쪽 북한도 외부 세계와 담을 쌓으며 60여년 폐쇄사회를 지켜 왔다. 그래서 북한 사회는 ‘현대판 갈라파고스 섬’에 비견된다. 사회를 생물유기체에, 개인을 그 기관(器官)에 견주는 사회유기체론을 원용했을 때다. 물론 북한이란 생태계를 지켜내기 위해 독특한 기제(機制)가 필요했을 법하다. 남태평양의 19개 화산섬 생물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진화해 왔듯이 말이다. ‘주체사상’이나 ‘(수령의) 유일 영도체계’ 따위가 그런 메커니즘들이다. 시장경제 체제는 차치하고 사회주의 체제에서도 유례없는 괴이한 기제들이다. 그저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남인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을 공식화했다. 20대 후반의 ‘어린 왕자’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게 신호탄이다. 근·현대사에서 전무후무할 3대째 권력세습으로 ‘독자적 진화’를 하겠다고 선포한 꼴이다. 그러나 그 결말을 ‘해피 엔딩’으로 볼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바다이구아나와 코끼리거북, 날개가 퇴화한 코바네우…. 이들 갈라파고스의 독특한 생물들 모두가 외부와의 단절의 대가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지 않는가. 북한 스스로도 3대 세습의 전도가 장밋빛일 수만은 없음을 인식하는 듯하다.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을 후견인으로 배치한 데서도 짐작되는 일이다. 그것도 모자라 김 위원장은 그제 당 대표자회에서 자신이 위원장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에 아들을 앉혔다. 생전에 아들이 군권을 틀어쥐도록 돕겠다는 심산일 게다. 이른바 ‘선군(先軍)주의’로 2012년 ‘강성대국’을 만들겠다는 그간의 공언대로다. 그러나 선군주의가 북한을 지켜줄지에 대해선 회의적 전망이 우세하다.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할 순 있어도, 총칼로 영원히 권좌를 지킬 수 없음은 동서고금의 철칙이 아닌가. 3대 세습 왕조도 여명기처럼 보이지만, 기실은 석양 무렵일지도 모른다. 개혁·개방으로 주민의 인권과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함을전제했을 때다. 김 위원장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트레이드마크였던 키높이 구두를 벗고 프랑스제 스니커스를 신기 시작했단다. 그 연장선상에서 김 부자가 주민들을 외부 세계와 차단하는 시스템을 포기하기만을 빌 뿐이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시론]노들섬 예술마을 조성 갈등을 보며/한명희 이미시문화서원 좌장·예술원 회원

    [시론]노들섬 예술마을 조성 갈등을 보며/한명희 이미시문화서원 좌장·예술원 회원

    어쩌면 꿈은 삶의 존재의미이자 역사 발전의 추동력이랄 수 있다. 개인이건 국가건 내일의 꿈이 있기에 오늘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며 극복해 간다. 피란시절 부산의 천막교실에서도 우리는 내일의 꿈씨를 심어왔고,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우리는 담대하게 고속도로를 뚫고 중공업에 투자하며 내일의 꿈을 가꿔왔다. 바로 이같은 꿈의 결실들이 어떠했는지는 오늘날 우리사회의 발전상이 웅변으로 증언하고 있다. 하루 세 끼 입에 풀칠하는 데만 연연했다면 어림도 없는 일들이었다. 비록 온고(溫故) 없이 지신(知新)만을 앞세우고 법고(法古) 없이 창신(創新)에만 매달리는 세태가 되었지만, 진취적인 꿈(비전)이 얼마나 사회와 국가의 격을 탈바꿈시키는지를, 차제에 우리는 찬찬히 역사의 거울에 비춰볼 일이다. 유난히 길고 무더운 지난 여름, 그래도 한 줄기 꿈이 있어서 위안이 된 적이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이 곧 그것이었다. 명색이 문화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처지라서인지, 나는 노들섬의 예술단지 조성계획을 접하고 나서는 절로 동심으로 돌아가 동화의 나라를 들러보는 즐거운 공상에 빠져들곤 했다. 말하자면 오동씨만 보고도 제 흥에 겨워 춤을 추고 있었던 셈이다. 필경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 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 매여 볼까.’라는 귀에 익은 가사의 ‘노들강변’이나 ‘한강수 타령’ 등이 각인시킨 골수의 정서 때문이지 싶기도 하고, 물산이 한양으로 모이던 수운(水運)의 시절, 노들은 물론 마포와 서강 일대를 주름잡던 선소리(산타령패)패들의 낙천적인 풍류문화가 부러워서 더욱 그랬던 듯도 싶다. 역사의 전개엔 우연도 필연도 있을진대, 노들섬의 예술단지 조성은 영락없는 보본반시(報本反始)의 필연적인 인연의 끈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노들섬에는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퇴적층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금강산의 모래알이 북한강을 흘러 백사장을 이루고, 정선골 아라리가 남한강 뗏목을 타고와 노들에 가락을 풀었듯이, 기실 노들섬은 갖가지 시대적 애환과 민담들이 얼기설기 서려 있는 민족정서의 보물섬이자, 문화예술창조의 텃밭이 될 안성맞춤의 최적지이다. 이같은 유서깊은 장소에 멋진 예술마을이 들어선다는 것은 부푼 꿈이자 신명 나는 청사진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최근들어 이같은 신명 나는 꿈단지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서울시와 의회 간의 시각차로 예술섬 조성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는 보도가 곧 그것이다. 한마디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동안 우리는 문화예술이 국가의 존망을 가르는 문화의 세기가 당도했다고 호들갑을 떨어왔고, 지금도 한류니, 스토리텔링이니, 콘텐츠 산업이니 하며 백가쟁명의 주장들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 세상은 이처럼 쓰나 다나 문화의 시대로 재편되고 있는데, 아직도 한국의 대명사요 문화의 심장부인 서울시가 시대적 추세를 견인하고 선도하지 못하는 듯싶어 야속한 생각까지 든다. 세상만사에 절대진리란 없다. 각도와 판단에 따라서 주장이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들섬의 예술마을 조성 문제는 실현을 위한 방법론의 주장들이어야지, 행여 그들만의 내적 갈등이나 유명무실로 연결되는 시시비비여서는 곤란하다. 노들섬 프로젝트는 그만큼 많은 국민들이 염원하는 꿈의 설계요, 문화대국으로서의 국격과 자긍심이 걸린 엄중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동굴의 우상‘에서 벗어나 과감한 선각의 예지로 동북아의 문화, 아니 언필칭 아시아 시대라는 절호의 문명사적 조류를 향도하고 조율해갈 근사한 문화예술의 요람지 하나쯤 갖고 봄이 지당하지 않겠는가. 국사에 분망한 위정자들이시여, 꿈만 주면 더 바랄 게 없는 국민들에게 내일의 희망인 꿈이라도 제발 꾸게 합시다. 가뜩이나 세파에 시달리는 이웃들에게 남가일몽(南柯一夢)의 개꿈이나 안겨줘서는 서로가 민망하니, 청컨대 ’청풍이 서래(徐來)하는 가을 밤‘ 노들섬에 배 띄우고 완월장취(玩月長醉)하는 꿈이라도 좀 꾸어보게 합시다.
  •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김정은에 대내정책 맡겨 주민결속·체제안정 노릴 듯”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김정은에 대내정책 맡겨 주민결속·체제안정 노릴 듯”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7일 셋째아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이란 공식 직함을 부여함으로써, 후계구도가 공식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위원, 비서국 비서 등 당 고위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출신인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북한 체제상 후계자는 노동당과 군을 쥐고 통솔해야 하기 때문에 (후계자는) 당과 군에서 합당한 최고의 직책을 부여받아야 한다.”면서 “김정은이 인민군 대장 직을 맡은 것은 그가 당 대표자회에서 당 정치국과 당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선출되는 것을 예고하며 이는 김정은의 후계 공식화를 선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소장은 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부인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장 부위원장의 측근인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책임비서를 인민군 대장으로 임명한 것은 김정은 후계구도의 후견인으로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조치”라면서도 “특히 김정은 후계과정에서 권력이 부상한 장성택 부위원장을 견제하고, 김일성 혈통의 권력 세습을 정당화하는 측면에서 김경희를 인민군 대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이라는 칭호가 수여된 것은 북한이 선군정치, 즉 인민군이 혁명의 주체가 돼 사회주의 혁명을 완성하고 2012년 강성대국을 건설하겠다는 의미와 공개적으로 김정은에게 공식 직함을 부여, 후계자 공식화를 예고한 측면이 크다.”고 했다. 특히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에게 당 중앙위원회 위원직을 부여하고, 29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개최해 김정은에게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비서국 조직담당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 3가지 직책을 부여해 김정은이 후계자로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이어 “김정은과 함께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받은 김경희는 김 위원장과 김정은의 교량 역할,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는 당과 군과의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지명되더라도 향후 북한의 대내외 정책 방향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하더라도 당장 북한의 대내외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대내 정책은 김정은에게 맡겨 주민 결속 등을 노리고, 김정일은 대남·북미 정책 등 대외정책을 총괄하면서 당장 큰 변화를 도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김정은에게 첫 공식직함으로 인민군 대장을 부여한 것도 북한 체제가 워낙 군사중심이기 때문”이라면서 “김정은이 나이도 어리고 군사 경력도 전혀 없지만 군 관련 직책을 맡겨 주민들에게 후계자로서 군을 통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인식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공식 출발선에 서게 되더라도 북한의 대내적 정책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당대표자회 등을 통해 당 조직 담당 비서나 정치국 상무위원 등 당 내 인사와 조직 부분의 직함을 맡음으로써 활동 범위를 넓힐 것이며 당분간은 김정은 후계 체제의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장성택·김경희부부 ‘섭정체제’ 예고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장성택·김경희부부 ‘섭정체제’ 예고

    28일 새벽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알려진 27일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에 따른 군사 칭호 명단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은 물론,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과 김경옥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 포함돼 있다. 대장 명단에 김정은보다 앞서 가장 먼저 나와 있는 김경희 부장은 김 위원장의 하나뿐인 여동생으로, 최근 김 위원장의 권력 승계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로 최측근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장 칭호를 받음에 따라 당 대표자회에서 승진하게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김 부장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에 이어 ‘권력 2인자’이자 김정은의 핵심 후견인으로 후계구도 구축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승진한 뒤 올 들어 김 위원장의 2차례 방중에 수행하는 등 ‘그림자 보좌’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설이 힘을 얻고 있다. 김 부장이 대장 칭호를 얻고, 그의 남편인 장 부위원장이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요직에 앉을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김정은의 후계 구도는 장 부위원장 내외에 의한 ‘섭정체제’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자리에서 물러나 보직 대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위원회 책임비서는 ‘장성택 라인’의 핵심이다. 이번에 대장 칭호를 받으면서 당 비서국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1982년 사망한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며,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엘리트다. 2008년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임명된 김경옥 부장은 당조직 부문을 관장하는, 김 위원장의 측근 그룹의 하나다. 그동안 조직지도부는 당부문은 리제강 제1부부장이, 군사부문은 리용철 제1부부장이 담당해 왔으나 지난 4월 리용철 제1부부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데 이어 6월 리제강 제1부부장도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조직지도부의 주요 역할을 수행하며 김 위원장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최부일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1992년 4월 인민군 소장에서 시작, 2006년 4월 인민군 상장으로 승진했다. 현영철 인민군 평안북도 8군 단장은 2009년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에 선출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정치국·중앙군사위 거쳐 2012년 상무위원 선출 유력

    [北 김정은 3대세습 공식화] 정치국·중앙군사위 거쳐 2012년 상무위원 선출 유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27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인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조선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으면서 사실상 후계가 확정됐다. 지난해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노래로 알려진 ‘발걸음’ 속에 나온 ‘청년 대장’이 실제 조선인민군 대장이 된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28일 “그동안 직함이 없던 김정은이 매체를 통해 언급되고 공식적인 직위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후계 구도 공식화 여부는 당 대표자회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20대 청년 김정은이 아무런 직책이 없던 민간인 신분에서 하루아침에 대장 칭호를 달면서 존재를 드러냈지만 정부가 후계 구도 등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예의주시하는 것은 그의 후계 구축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음을 방증한다. 대북 소식통은 “최근까지도 김정은에게 군 직위를 줄 것이라는 첩보가 없었는데 이날 새벽에 전격 발표가 나온 것은 그만큼 다급했고 고심한 흔적을 보여준다.”며 “전날 밤새 토론하다가 김 위원장이 결심한 뒤 공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노동당 대표자회에 앞서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은 것은 당 대표자회를 통해 직위를 받아 후계자의 길로 들어서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특히 당 중앙위원회와 함께 당 중앙군사위원회 선거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김정은이 정치국뿐 아니라 당 중앙군사위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당 중앙군사위는 국방위원회보다는 힘이 약하지만 조명록·김영춘 등이 국방위와 함께 직책을 갖고 있어 당과 군에 함께 발을 디딜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군 칭호를 받은 김정은이 당 대표자회에서 어떤 직함을 갖게 되더라도 외부로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준 것은 선군정치 노선을 고수하면서 후계 구축시 필요한 군에서의 영향력, 성과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면서 “후계를 이으려면 총비서직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당 활동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중앙위 명단에는 들어가지만 얼굴이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 김정은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남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측근인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등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징검다리 역할을 맡김으로써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만드는 ‘섭정체제’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대장 칭호는 김정은의 우상화 노래인 ‘발걸음’에 나온 ‘청년 대장’을 실제 타이틀로 바꿔 인민들에게 익숙함을 확산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칭호가 생겼으니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공식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후계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력 승계의 첫걸음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김정은의 권력 승계 과정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은이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등 최고위직까지 올라가지 않고 중앙위 위원이 된 뒤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한 2012년 상무위원이나 비서국 비서 등으로 공식 선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1~2년 정도 과도기를 거친 뒤 이르지만 권력 승계 과정을 밟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후계 구축의 후견인이기는 하지만 권력에 뜻을 품고 있는 김경희·장성택 등과의 관계 설정과, 이들보다 훨씬 개혁·개방론자로 알려진 경제라인, 국방위 핵심들과의 조율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38세에 후계자로 공식화되는 등 차근차근 권력 승계 과정을 밟은 것에 비해 김정은은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 경제난 가중, 권력 암투 가능성 등 불리한 점이 많다.”며 “향후 몇 년간의 과도기가 3대 세습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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