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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언론사 파업을 바라보는 신문의 시선/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언론사 파업을 바라보는 신문의 시선/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근 MBC, KBS, YTN 등 다수의 언론사가 공정방송과 언론자유를 부르짖으며 파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MBC의 경우, 거의 두 달 넘게 파행적으로 방송을 운영하고 있고 간부급 종사자들이 가까스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파업으로 결방되는 프로그램을 대신하여 재방송과 스페셜 방송 모음 편집으로 시간을 채워 나가고 있다. 주요 언론사의 파행적 운행에 대해 신문의 반응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다. 아예 무관심에 가깝다. 방송사와 각을 세우는 보수신문의 파업에 대한 비판적 보도 이외에 서울신문을 비롯한 다른 신문은 언론사 파업을 지지하지도 비판하지도 않는다. 그저 침묵할 뿐이다. 우리나라의 공영방송과 기간통신사, 주요 일간지 및 지방신문이 우후죽순으로 파업을 진행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동안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앞으로 어떤 해결책과 대안이 있는지 심층적인 보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모름지기 언론사가 자사의 파업을 스스로 보도하기 어렵고, 뉴스 제작의 게이트키핑 과정에서 해당 내용이 누락될 여지도 높다. 그럼에도 주요 언론사들이 오랫동안 진행하는 연대 파업은 사회적 비용이 많이 소요돼 누군가 조정과 여론 수렴 및 대안 제시를 해주어야 한다. 이미 정부는 이번 방송 파업을 방송사 노사 간의 갈등으로 규정하고 노사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로 공지한 바 있다. 당사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럴 때, 사회 공론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신문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방송의 공정성은 저널리즘을 업으로 하는 모든 저널리스트들이 지켜야 할 절체절명의 지상과제이다. 방송의 공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방송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되어야 한다. 최근 파업을 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정치권력으로부터 확실한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명제는 가능한 것인가? 우리나라 방송사 사장 선임에 대한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일명 낙하산 사장 논란과 이로 말미암은 공정방송 논쟁은 끊임없이 지속될 것이다. 방송사의 파업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중요 선거가 다가오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점에서 왜 이런 파업을 강행하였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정권 말기에 흔들기 전략을 쓰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지난 4년 동안 방송언론이 언론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했고 나름대로 공정방송을 지키고자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반문이다. 미국의 수정헌법 제1조는 ‘표현 또는 언론의 자유’(the freedom of speech, or of the press)에 대한 국가의 침해를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은 곧 시민의 표현 자유가 보장된다는 더 중요한 목적이 존재함을 말한다. 따라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언론사들의 공정언론에 대한 부르짖음을 단순히 특정 언론사의 자사이기주의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신문은 방송언론의 파업사태에 대해 심층적인 보도로 파업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 국내 주요 언론사들이 무슨 이유로 파업하고 있으며, 이들이 방송스튜디오가 아닌 거리에서 마이크가 아닌 깃발을 들고 무엇을 부르짖고 있는지 신문이 바라보는 시각을 표현해야 한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대표적인 개그프로그램은 12주째 시청률이 20%를 넘고 있다. 특히 정치 세태를 풍자하는 시사개그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상승시키는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혹자는 실종된 사회적 소통이 정치풍자 코미디를 통해 해소되는 양상이라고 말한다. 어느새 우리 사회는 코미디가 언론 대신 사회부조리를 들추고 꼬집는 시대로 접어든 것 같다. 신문이 신문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이제 개그맨에게 부탁하는 수밖에 없다.
  • 채소·과일·버섯농가 뭉친 ‘그리너리’ 60개국에 200가지 품목 수출 견인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지만 농업강국으로 손꼽히는 네덜란드. 그 원천은 협동조합이다. 채소·과일·버섯 농가들의 협동조합인 그리너리와 화훼 농가들의 협동조합인 플로라홀란트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리너리는 1903년 청과 농가들의 경매장 형태로 출발했다. 1990년대 유통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맞서 규모를 키웠고, 1996년 9개 청과 경매농협이 합병한 뒤 자회사를 만들어 농산물 판매를 전문화했다. 이에 따라 유통과정이 5~8단계에서 2~3단계로 줄어들었고 전세계 60여개 나라에 200여 가지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그리너리의 매출은 18억 유로(2조 7295억원)다. 그리너리는 소비자의 수요와 현지의 생산계획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조합원들이 주간·월간·연간 생산 예정량을 그리너리에 통보하고 그리너리는 고객의 주문정보, 시장동향 등을 제공한다. 자국에서 재배되지 않거나 제철이 아닌 농산물도 수입하는 등 연중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판매전문조직, 소비자 중심의 상품 생산,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결 등이 그리너리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플로라홀란트는 세계 최대 화훼 협동조합으로 5200여 화훼농가가 조합원이다. 1912년 출발해 몇 차례 합병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연면적 125만㎡로 코엑스몰의 10배에 이르는 알스메이르 경매장을 포함, 6개의 경매장을 갖고 있다. 관광명소이기도 한 알스메이르 경매장에서는 하루에만 4000만 송이가 경매된다. 바로 다음 날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는 시스템도 갖췄다. 지난해 매출액은 41억 유로(6조 2144억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통령도 반한 ‘금오도 비렁길’ 공개

    대통령도 반한 ‘금오도 비렁길’ 공개

    “대통령도 반한 여수시 금오도 비렁길을 아시나요?” 전남 여수시는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면서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금오도 비렁길이 최근 2차 사업을 완료하고 관광객들을 맞이한다고 27일 밝혔다. 2차 구간은 총 10㎞ 3개 코스로 걸어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새로 추가된 3개 코스는 ▲매봉산 전망대로 이어지는 붉은 동백나무터널과 굽이굽이 벼랑을 에워싸고 도는 천연 목재길이 정겨운 직포~학동 구간(3.5㎞) ▲3.2㎞의 돌길 옆으로 늘어선 부처손이 이색적인 학동~심포 구간 ▲깎아지른 절벽에 뿌려진 시루떡 모양의 납작한 돌들이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것 같은 아찔함을 선보이는 심포~장지 구간(3.3㎞) 등이다. 시는 이번 2차 구간 개설로 관광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줌으로써 지난해보다 더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함구미에서 해안선을 따라 직포까지 8.5㎞를 조성,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시 관계자는 “중간중간 보이는 어촌마을의 풍경과 발만 내디디면 은빛 비늘의 아름다운 인어가 돼 버릴 것 같은 매혹적인 바다가 일품”이라며 “겹겹이 병풍을 치고 부끄러움에 붉어진 동백 등은 금오도 비렁길을 걷다 보면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라고 말했다. 금오도 비렁길은 지난해 3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등 섬 관광활성화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아이폰 만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강아지’

    아이폰 크기 만한 강아지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북 캘리포니아의 동물 구조 단체인 ‘더 그레이스 파운데이션’은 26일(현지시간) “현재 명함 정도 크기인 닥스훈트 잡종견인 ‘비욘세’를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로 기네스 타이틀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태어난 이 강아지는 심장이 멈춘 상태로 출생해 구조 단체 직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태어날 당시 스푼 안에 들어갈 만큼 작았으나 현재 이 강아지의 몸무게는 113g, 키는 10cm 정도이며 건강은 양호한 편이다. 동물 구조 단체 측은 “보호 중이던 어미개로 부터 이 강아지가 태어났다.” 면서 “다시 생명을 찾은 것 자체가 기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죽을 고비를 넘긴 의미로 ‘서바이버’(survivor)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비욘세’를 따 이름을 지었다.” 면서 “2주 안에 좋은 주인을 찾아 입양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 [선택 2012 총선 D-16] 박근혜 울산 방문 ‘勞心 공략’

    [선택 2012 총선 D-16] 박근혜 울산 방문 ‘勞心 공략’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007년 17대 대선 후보 경선 이후 5년 만인 25일 울산을 찾았다. 울산 지역구 6곳 중 5곳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의석 이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의 하나로 꼽히는 지역이다. 대기업 노조가 활성화한 곳으로,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진보 성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야권이 단일화 과정을 거쳐 1대1구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날 울산 방문은 마침,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 복원을 공식 선언한 것에 맞추어졌다. 박 위원장은 전날 대구·경북(TK)에 이어 울산까지 연달아 ‘텃밭’을 방문하며 안방 단속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울산 중구에서 4선에 도전하는 정갑윤 후보 지원을 위해 중구 우정동에 위치한 태화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역은 4번째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송철호 후보와 진보신당 이향희 후보, 무소속 유태일·변영태 예비후보 등 모두 5명이 도전한다.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는 곳으로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오후에는 울산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울산박물관을 관람했다. 박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참가한 울산공업센터 조성 기공식 영상자료를 관람하고 산업화에 기여한 산업명장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 온 울산이 앞으로도 새로운 미래 산업의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박 위원장은 이어 야당 지역구인 북구에 위치한 화봉시장에서 새누리당 박대동 후보와 함께 상인들을 만나며 표밭을 다졌다. 박 위원장은 화봉시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노동계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비정규직 문제”라면서 “2015년까지 공공부문에서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공기업 등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일에 대해서는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확고한 실천의지를 갖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5) 이규보와 유승단

    [선택! 역사를 갈랐다] (5) 이규보와 유승단

    무신 정권의 최고 권력자 최이(崔怡·최우의 다른 이름;?~1249)는 1232년(고종19) 6월 마침내 200년 도읍지 개경을 버리고 강화도로 천도하기로 결정한다. 강화도는 수도 개경에서 가까운 거리지만,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세계 최강 몽골군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군사·지리적인 이점에다 바닷길을 통해 개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개경으로 운반되는 지방의 조세와 공물을 바로 확보할 수 있는 경제적 이점까지 갖추고 있었다. 몽골군의 세찬 공격을 완전하게 막을 수 없지만, 그런대로 버티면서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곳이었다. ●천도의 노림수 전쟁은 군사력만으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최고 권력자 최이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강화도를 거점으로 몽골군의 공세를 버티면서, 이 전쟁을 장기전으로 이끄는 것이 우선 필요했다. 그 사이 고려 왕조의 장기인 외교력을 발휘하여 아직 몽골에 항복하지 않은 송나라, 금나라, 일본 등 주변국과의 협력외교를 통해 반몽골 전선을 형성하여 몽골의 야욕을 무력화시키려 했다. 몽골군이 처음 침입한 것은 천도 한 해 전인 1231년 8월이다. 압록강을 건넌 몽골군은 파죽지세로 남하하여, 석달 만인 11월에 수도 개경이 위태로운 지경에 빠지게 된다. 고려정부는 항복을 요청하고, 몽골군은 1232년 1월 압록강에서 개경에 이르는 40여 성에 72명의 몽골인 감독관 다루가치를 설치하고 거란, 여진 등의 이민족으로 구성된 탐마치군(探馬赤軍)을 주둔시키는 조건으로 철군한다. 그러나 철군 이후가 더 고통스러웠다. 철군 직후 몽골은 고려정부에 말 1만~2만 마리의 가격에 해당하는 금·은·동 등의 물품, 100만 대군의 군복, 대마 1만 마리, 소마 1만 마리, 고위 관료의 아들과 딸 각 1000명을 요구했다. 요구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나라 재정은 거덜날 것이 뻔했다. 요구를 거부할 정도로 군사력도 강하지 않았다.몽골의 거센 물자 요구와 군사공세를 회피하는 데 수도 천도야 말로 가장 적절한 카드가 아니었을까? 몽골군을 압도할 수 없는 취약한 군사력은 천도 외의 다른 수단을 선택할 여지를 그만큼 줄여 버린 측면이 없지 않았다. ●민심은 천도에 반대했다 몽골군이 1232년 1월 11일 철군하자, 2월 20일 고려정부는 수도 천도를 검토하기 시작한다. 이해 6월 최고 권력자 최이는 고위 관료들의 회의체인 재추회의에서 천도 논의를 공론화한다. 천도를 추인받기 위한 형식적 절차였지만, 반대론이 예상 외로 거셌다. 반대론의 선봉자는 유승단(兪升旦;?~1232)이었다. “작은 나라가 큰 나라 섬김은 당연한 일입니다. 예로써 섬기고 믿음으로써 사귀면, 저들은 무슨 명분으로 매양 우리를 괴롭히겠습니까? 성곽을 버리고 종묘와 사직을 돌보지 않은 채 섬으로 도망하여 구차스럽게 세월을 끄는 동안, 변방의 백성과 장정들은 적의 칼날에 다 죽고 노약자들은 노예와 포로가 될 것이니, 천도는 국가의 장구한 계책이 아닙니다.“(‘고려사’ 유승단 열전) 당시의 민심도 천도에 대해 냉담했다. 당시 역사가는 그때의 민심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이때 국가가 태평한 지 이미 오래되어 개경은 10만호나 되었고, 단청한 좋은 집들이 즐비하였으며, 사람들도 자신의 거처를 편안하게 여기고 천도를 곤란하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최이를 두려워하여 감히 한 말도 하는 자가 없었다.”(‘고려사절요’ 권18 고종 19년 6월조) 강압적인 최씨 정권에 맞설 수 없어 반대론은 다만 숨을 죽이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 분위기에 주눅들지 않고, 유승단은 당당하게 반대론을 제기했다. 반면에 이규보(李奎報;1168~1241)는 최씨 정권의 천도에 적극 찬성했다. “도읍을 옮기는 일은 하늘로 오르기만큼 어려운 일, 마치 공을 굴리듯 하루아침에 옮겨왔네. 천도 계획을 서두르지 않았으면, 우리 삼한은 이미 오랑캐의 땅이 되었을 것일세. 쇠로 만든 듯이 크고 단단한 성과 그 주위를 둘러싼 물결, 그 공력을 비교하자면 어느 것이 더 나을까? 천만의 오랑캐 기마병이 새처럼 날아온다 해도, 눈앞의 푸른 물결을 건널 수 없으리.”(‘동국이상국집’ 권18) 이규보는 바다에 둘러싸인 천연의 요새인 강화도로 천도하지 않았다면 삼한은 벌써 오랑캐의 땅이 되었을 것이라 했다. ●절친한 우정을 갈라놓은 천도 논의 이규보와 유승단은 이같이 다른 입장이었지만, 둘은 1190년(명종 20) 함께 과거에 합격한 동기생이자 당시 고려를 대표하는 최고의 문인지식인이었다. 유명한 고려가요 ‘한림별곡’에 무신정권 당시 최고의 문장가를 품평한 기사가 있는데, 고문(古文)은 유승단, 빨리 글을 짓는 주필(走筆)은 이규보가 각각 최고라 했다. 이규보는 자신이 지은 시 뭉치를 유승단에 보내 윤문을 부탁할 정도로 둘 사이는 절친한 문우(文友)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두 사람은 천도 문제를 두고 이렇게 다른 길을 걷게 되었을까? 두 사람은 관료로서 대조적인 길을 걸어왔다. 유승단은 과거에 합격한 후 강종과 고종이 태자일 때 그들을 가르치는 직책에 임명된다. 국왕으로 모두 즉위하면서 유승단은 순탄하게 관료생활을 한다. 승진도 빨라 천도 2년 전인 1230년 재상이 된다. 비록 무신의 시대이지만, 국왕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은 결코 적지 않았다. 그가 현실의 권력인 무신보다 왕권을 옹호하는 정치이념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천도를 결정한 최이가 즉시 강화도로 갔으나, 고종은 한 달이 지나서야 강화도로 갈 정도로 천도에 반대했다. 그를 보좌한 문신 관료집단도 고종과 같은 생각이었다. 유승단이 천도에 반대한 것은 고종의 뜻과 무관하지 않다. 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천도는 강행되었고, 그해 8월 그는 사망한다. 천도가 단행된 직후 사망한 사실은 예사롭지 않다. 이규보의 관료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과거에 합격했으나, 18년 만인 1208년에야 정식 관원이 된다. 그의 나이 41세 때이다. 최씨 정권에서 과거 합격이 관료가 되는 것을 보장하지 않았다. 천거제가 관료가 되는 첩경이었다. 이규보 역시 권력자 최이의 천거가 없었다면 관료가 될 수 없었다. 천거제는 최씨 정권에 철저하게 충성하는 자를 가려내는 통로였다. 그의 후견인 최이는 그의 글재주를 높이 평가해서 여러 차례 최고 권력자이자 아버지인 최충헌에게 그를 추천했다. 그 결과 겨우 관료가 되었다. 그는 천도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 1232년 9월 후견인 최이가 권력을 장악하자, 이규보는 고속으로 승진한다. 1233년 그는 재상이 된다. 천도에 찬성한 점도 고속 승진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이후 그는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서 몽골에 보내는 외교문서를 직접 작성한다. 그가 작성한 외교문서에 따르면 제후국 고려는 천자국 몽골에 사대를 하기 위해 사직을 보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천도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무신정권의 입장을 대변한 글이지만, 그의 입장도 반영된 것이다. ●항전론과 강화(講和)론으로 발전 이규보와 유승단은 강화 천도에 다른 입장이지만, 그들이 제기한 찬반 양론은 당시 두 개의 권력 축인 무신 권력자와 그를 보좌한 무신집단, 국왕과 그를 보좌한 문신 관료집단의 입장을 각각 대변하고 있다. 무신집단은 천도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면서 장기전으로 몽골의 침입에 저항하려 했다. 국왕과 관료집단은 몽골과의 저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사대관계를 맺어 왕조를 보전하면서, 한편으로 무신정권의 붕괴와 왕권의 회복을 노렸다. 무신의 의도대로 천도는 성사되어 반대론은 힘을 상실한다. 그러나 약 30년간의 전쟁으로 한반도 전역은 몽골의 말발굽 아래 철저하게 유린되었다. 무신정권에 대해 악화된 민심은 몽골에 대한 저항의 동력을 상실할 정도였다. 그 틈새로 국왕과 관료집단의 강화론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천도를 강행한 무신권력자들은 몽골과의 항전을 끝까지 주장했다. 강화 천도를 둘러싼 찬반 양론은 한 세대가 지난 뒤에도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씨가 돼 전쟁 말기에 항전론(천도론)과 강화론(천도반대론)으로 재점화된 것이다. 오늘날에 와서 천도론에서 제기돼 항전론과 강화론으로 갈라진 두 개의 상반된 정치사상은 어느 것이 더 옳았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무신정권의 항전론이나 강화론은 모두 13세기 세계 최강의 군사력 앞에서 굴하지 않은 고려인들의 자존심을 지탱해준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다. 박종기(국민대 국사학과 교수)
  • “통합 혼란 책임” 이정희 후보사퇴

    “통합 혼란 책임” 이정희 후보사퇴

    파국으로 치닫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가 23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4·11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봉합 국면을 맞았다. 서울 관악을 부정 경선 파문 후 이 대표의 출마 고수로 좌초 위기에 내몰렸던 야권 연대가 반전의 기회를 찾게 됐다. 그러나 야권 연대의 주체인 양당 지도부 간 갈등의 골이 깊은 데다 균열로 누더기가 돼 버린 야권 연대의 효과는 상당 폭 감소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이 대표의 사퇴는 상당 부분 ‘정치인 이정희’의 독자적 결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이날 오후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에게 사퇴를 통보할 때까지 이를 예감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후문이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최대 계파인 경기동부연합도 이 대표에게 모든 결정을 위임했고 오전까지도 사퇴 기류가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사죄하며 수습에 나선 건 소탐대실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저 자신이며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야권 연대의 가치와 긍정성을 훼손한 잘못이 훨씬 큰 사람으로 갈등을 없애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야권 연대의 균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 자신뿐 아니라 당에까지 쏠리면서 무척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 연대는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일 이 대표 측의 부정 경선 파문이 불거진 후 민주당 지도부가 나흘 내내 이 대표와의 회동을 거부했다. 야권 연대의 또 다른 축인 민주당이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사퇴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마땅한 퇴로가 없었던 상황론적 인식도 컸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도 지난 22일 밤 이 대표와 회동하며 우회적으로 사퇴를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자리에서 문 고문은 안산 단원갑의 공천 철회를 제안했지만 이 대표의 결단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다만 문 고문과 이 대표는 “야권 연대가 이렇게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뜻만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4·11 총선에서 야권 연대가 깨지게 되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역사에 어마어마하게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민이 야권 연대를 절박하게 느끼고 있는 만큼 깰 수 없고 어떻게든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사퇴가 유일한 해법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 셈이다. 결정적인 것은 범야권 전체를 휘감기 시작한 총선 위기론이었다. 진보 진영의 원로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 대표를 압박했다.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등은 전날 밤 10시부터 23일 새벽 2시 30분까지 이 대표와 거취를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 회동 직후 사퇴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결단 이후 양당은 곧바로 야권 연대 복원에 나섰다. 안산 단원갑의 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백혜련 전 검사가 출마 포기를 선언했고 서울 은평을, 노원병, 경기 덕양의 민주당 후보들도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야권 연대가 극적으로 봉합됐음에도 총선 정국을 견인하기에는 동력이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도 팽배하다. 유 공동대표는 “이번 일이 단일 후보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 의사를 감소시킴으로써 야권 연대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대의 틀은 유지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생겨난 후유증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기 女가수, 알고보니 김대중 前대통령 수양딸

    인기 女가수, 알고보니 김대중 前대통령 수양딸

    중국 언론매체가 연예계 여성스타와 그들의 ‘깐띠에(干爹·양아버지)’를 다룬 기사를 게재하면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국 인기가수 손열(孫悅·쑨위에·39)의 각별한 인연을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경제신문의 인터넷뉴스인 중국경제망(www.ce.cn)은 ‘인기 여성스타와 유명 양아버지 대해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성 스타와 끈끈하게 맺어진 남성 명사들을 화보와 함께 소개했다. 중국경제신문은 국무원 직속 기관지다. 기사는 손열과 고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손열은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 그는 국제스타가 되기 위해 자주 한국에 가서 각종 프로그램을 녹화했는데, 한번은 정재계 모임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이희호 여사가 그를 매우 좋아했고 그 인연으로 내친 김에 김 대통령의 수양딸로 삼았다. 이는 중국 연예계 사상 최초다.” 하얼빈 출신의 손열은 <쭈니핑안(그대의 평안을 기원합니다)>이라는 노래로 스타덤에 올랐다. 김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0년 한국 관광홍보대사에 위촉되기도 했다. 기사는 “깐띠에는 친아버지가 아닌 또다른 아버지인 양아버지를 일컫는데, 역사적으로 중국인들은 양부모 관계를 즐겨 맺는 풍속이 있다. 중국인들은 감정을 중시하는데 혈연이 아닌 관계에서는 그 존경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양아버지나 양어머니 삼는 것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나타낸다. 양아버지가 있으면 배경이 든든해진다는 말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 기사에서 깐띠에는 여성 연예인을 친딸처럼 아껴주는 가까운 후견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기사는 아역배우 출신의 서교(徐嬌·쉬자오·16)는 ‘장강 7호’를 촬영하면서 만난 주성치(周星驰·저우싱츠·50)와 깐띠에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서교는 장강 7호에서 남자아이를 연기하며 깜찍한 매력으로 인기몰이를 했고 주성치와도 끈끈한 관계를 맺었다. 실제로 공식석상에서 주성치를 ‘아빠’로 부른다. 또 영화배우 홍금보(洪金宝·훙진바오·60)와 범빙빙(范冰冰·판빙빙·31), 가수 이종성(李宗盛·리종성·54)과 양정여(梁静茹·량징루·34), 영화배우 장국립(张国立·장궈리·57)과 주필창(周笔畅·저우비창·27) 등의 각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PM 아시아투어 경제효과 600억원…성황리에 종료”

    “2PM 아시아투어 경제효과 600억원…성황리에 종료”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펼친 ‘2PM HANDS UP ASIA TOUR 2011-2012’가 3월 11일 홍콩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만 1만 석,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7000석, 싱가포르 8000석, 태국 방콕 9000석, 중국 남경 9000석, 홍콩 9000석까지 연이은 매진을 기록하며 명실 공히 ‘아시아의 왕좌’에 자리한 2PM의 성과는 남다른 한류의 의미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CJ E&M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 M-Live 측은 “아무리 K-POP 한류의 베이스가 아시아 시장이라지만 6개월 간 8개국 10회 공연을 연이어 진행하며 매진 흥행을 이어갈 수 있는 아티스트는 몇 안 된다.”며 “이번 아시아투어의 경제 효과는 600억 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티켓 오픈 1시간 만에 7000석 올 매진을 기록한 인도네시아의 현지 파트너 업체는 “K-POP 열풍이 있기는 했으나 2PM 공연을 전후로 K-POP 관련 음반 및 매거진 판매 호조 등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고 전했다. 또한 멤버 닉쿤의 고향이자 일본에 이어 K-POP의 최대 시장이기도 한 태국 관계자 역시 “태국에서 2PM은 확실한 흥행 카드로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2PM이 K-POP 열풍을 견인하는 몫을 제대로 하고 있다”라며 “사인포스터 제공, 현지 음악 선곡, 팬 사인회 등 팬들과의 세심한 스킨십 마케팅도 흥행 주요 요건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2PM의 소속사인 JYP 측은 “팬들의 성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맺어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아시아 투어 동안 기다려 준 국내 팬들에게도 감사드리며 본격적인 국내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CJ E&M제공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선배 사정 볼 것 없다

    [여자프로농구] 선배 사정 볼 것 없다

    ‘리바운드 퀸’ 신정자(32·KDB생명)가 20리바운드로 팀을 벼랑에서 구해냈다. KDB생명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신정자의 신들린 활약에 힘입어 68-65로 승리,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신정자는 PO 개인 최다 득점(27점)과 더불어 정규리그·PO·챔피언결정전 포함 개인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2차전과 마찬가지로 KDB생명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2차전부터 감각이 살아난 신정자가 2쿼터까지 12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펄펄 날았다. 경기 전 “죽을 힘을 다해 부숴버리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마산여고 선배 정선민의 슛을 블록하는 등 슛블록 4개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20점을 올렸던 정선민은 19분을 뛰고도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영주 감독의 다짐처럼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것은 물론 압박수비도 제대로 먹혔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미란이 1쿼터 막판 투입돼 25분을 뛰면서 정선화와 정선민을 꽁꽁 묶었다. 신정자는 수비에 치중한 한채진(8점)과 정미란(9점)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고비마다 리바운드와 득점으로 승리의 물꼬를 텄다. 반면 국민은행은 10점차 이상 뒤진 3쿼터부터 변연하(22점)의 3점슛 2개와 정선화(14점)의 자유투와 페이드어웨이슛이 잇따라 들어가며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를 2분여 남기고는 변연하와 강아정의 3점슛이 잇따라 들어가 61-6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10초도 안 남기고 박선영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면서 승부는 21일 4차전으로 넘어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리미어그리] 맨유 ‘공격본능’ 폭발… 울버햄튼 5 - 0 대파

    박지성이 교체 명단에 이름만 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울버햄튼을 5-0으로 격파했다. 맨유는 18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승리하며 22승4무3패(승점 70)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4로 늘어났다. 전반 26분 조니 에반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웨인 루니의 코너킥을 마이클 캐릭이 벌칙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등을 타고 찔러주자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에반스가 가위차기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의 기회를 노리던 울버햄튼은 39분 로날드 주바르가 두 장째 옐로 카드를 받아 퇴장하면서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4분 뒤 발렌시아가 수비진영에서 루니가 건네준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통렬한 추가골을 뽑아냈고 3분 뒤에는 발렌시아가 밀어준 패스를 달려들던 대니 웰벡이 그대로 차 넣었다. 맨유는 후반 10분과 15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연속골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전날 지동원(선덜랜드)은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에 결장했으며 팀은 1-1로 비겨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편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시즌 2호골을 작렬시키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철은 SGL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정규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0-1로 뒤지던 전반 43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18일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지 한달 만이다. 팀은 후반 6분 제바스티안 랑캄프의 헤딩 결승골로 역전,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구자철은 지난달 4일 호펜하임과의 임대 데뷔전 후반 교체 출전을 빼면 6경기 연속 선발 출장으로 붙박이 주전 가능성을 높였다. 현지 일간 빌트는 구자철의 동점골이 “훌륭한 골이었다.”며 평점 3을 줬다. 빌트 평점은 1점이 최고, 6점이 최저다. 임병선·최병규기자 bsnim@seoul.co.kr
  • 미국발 경기 훈풍… 한·미·일 증시 봄바람

    미국발 경기 훈풍… 한·미·일 증시 봄바람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 경제 여건이 나아졌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세계 주요국 증시가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4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 등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100까지 갈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아직 엔·달러 환율 상승, 유가 상승, 중국의 경착륙 우려 등이 남아 있지만 미국의 회복세에 큰 기대를 거는 것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4포인트(0.99%) 상승한 2045.0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38.86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0.40포인트(0.07%)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8월 3일(2066.26) 이후 7개월 11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이 517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538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2057.28(오전 10시쯤)까지 치솟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는 4793억원 규모를 팔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7년 17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7월 27일 1만 47.19를 기록한 후 이날 처음으로 1만선을 넘었다. 타이완의 자취안지수도 전날보다 93.75포인트(1.17%) 상승한 8125.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1만 3177.68을 기록하면서 2007년 12월 31일(1만 3264.82) 이후 4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계 증시에 불어온 훈풍의 원인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FOMC의 3월 성명서 역시 고무적이었다. 지난 1월에 비해 고용의 개선세가 ‘소폭 확대’에서 ‘확대’로 호전됐고, 기업투자도 ‘증가세 둔화’에서 ‘개선세 지속’으로 나아졌다. 그간 지속적으로 세계경제를 괴롭히던 유로존에서도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페인의 긴축 목표를 완화하고, 독일의 6개월 후 경기전망지수(ZEW투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넘었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아직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점을 감안할 때, 조정이 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엔·달러 환율 상승, 유가 상승, 중국의 경착륙 우려 등이 반전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3차 양적완화정책(QE3)에 대한 기대는 증시가 2100까지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FOMC 성명서에 따르면 긍정적인 평가에도 아직 주택시장은 침체돼 있다고 평가한 부분이 눈에 띈다.”면서 “QE2가 미국의 금리안정에 기여했다면 QE3는 미국경제의 아킬레스 건인 부동산 시장 부양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OMC 정례회의에서 QE3가 언급되지 않으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1126.1원을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소녀 위해 산소통 둘러 맨 ‘견공’ 감동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희귀병에 걸려 숨을 못쉬는 3살 소녀와 그런 그녀를 위해 산소통을 맨 보조견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 루이스빌에 사는 소녀 알리다 노블록(3)은 절친이자 애견인 미스터 깁스가 도와줘야만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다. 알리다는 생후 8개월 무렵 신경내분비 증식증(neuroendocrine hyperplasia)이라는 희귀 질환을 진단받았다. 이 질환은 폐가 산소를 잘 흡수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지난 2005년 의학계에 최초로 보고돼 현재 전 세계에 약 800명 정도의 환자가 존재하는 극히 드문 질환이다. 이 때문에 알리다는 유아기 때부터 산소통을 달고 살았다. 이 무거운 산소통에 연결된 튜브를 통해서만 숨을 쉴 수 있었던 그녀는 혼자서 밖에 나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이후 알리다의 부모 아론과 데비는 TV프로그램을 통해 ‘봉사견’의 존재를 알게됐고 리트리버와 푸들의 교배종인 골든 두들 미스터 깁스를 3000km 이상 떨어진 유타 주로부터 들여왔다. 이제 산소통을 대신 짊어진 미스터 깁스 덕분에 알리다는 산책도 놀이도 연극도 할 수 있게 됐다. 아직 말이 서툰 알리다는 자신의 친구 깁스에 대해 “내 최고의 개”라고 말한다. 알리다의 모친 데비(39)는 “알리다는 이제 자신이 다른 애들과 다르단 걸 알게 됐지만 미스터 깁스 덕분에 자신의 처지를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알리다와 깁스는 서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5t 트럭 보험료 최대 20% 내린다

    1.5t 트럭 보험료 최대 20% 내린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생계수단인 1.5t 트럭 보험료가 최대 20% 떨어진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트럭을 포함한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평균 3~5% 정도 내린 데 이어 동부화재와 현대해상도 다음 달부터 같은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보험료 인하 대상은 1.5t 이상 트럭 전 차종, 지게차, 견인차, 컨테이너 운반차량, 굴착기 등이다. 덤프트럭이나 대형 중장비의 보험료 인하 폭은 평균 2~3% 내외지만 1.5t짜리 생계형 트럭은 최고 20%까지 낮출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2.5% 인하되는 것에 비하면 업무용 차량의 보험료 인하 폭은 매우 크다. 트럭 등 업무용 차량의 보험료는 최소 100여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이 넘지만 중대형 사고가 잦아 보험사들이 가입을 꺼린다. 손해보험사들은 금융 당국이 서민 생계형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강력히 압박해 오토바이 보험료를 다음 달부터 최대 10% 내리고, 승용차 보험료도 내리는 만큼 업무용 차량까지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부터 판매 중으로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최대 17% 싼 ‘서민우대 자동차 보험’의 기준도 완화됐다. 가입대상 연령은 35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차량 경과연수도 등록 후 10년 이상 차량에서 5년 이상으로 확대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노원병 허준영·원미을 손숙미… 與 ‘돌려막기’ 공천

    노원병 허준영·원미을 손숙미… 與 ‘돌려막기’ 공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가 13일 발표한 7차 공천자 명단에서는 다른 지역구에서 공천 탈락한 이들의 돌려 막기식 배치가 눈에 띄었다. 서울 중구에는 충남 공주 공천에서 떨어진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치됐다. 3선의 중량급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도 가까운 편이다. 종로에 전략 공천된 6선 홍사덕 의원과 함께 투톱 체제로 서울 선거의 견인차 역할을 맡게 됐다. 홍정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노원병에는 강남을에서 밀린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공천을 받았다. 여성 비례대표인 손숙미 의원은 부산 중·동구를 지망했지만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공천을 받으면서 부천 원미을로 재배치됐다. 화성갑은 이 지역 17대 국회의원 출신이자 수원 영통에 공천 신청을 냈던 고희선 전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회장이 낙점됐다. 송파갑에는 여성 현역 박영아 의원 대신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가 발탁됐다. 남은 서울 지역구는 전체 48곳 중 강남 벨트인 서초갑·을과 송파병, 구로을, 도봉갑 등 7곳이다. 이혜훈(서초갑)·고승덕(서초을) 의원의 생환과 공천 탈락한 이종구(강남갑)·박영아(송파갑) 의원의 재배치 여부가 관건이다. 이혜훈 의원은 현 지역구를 고수하고 있고 고 의원은 연락을 두절한 채 공천위 발표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종구 의원은 지역 향우회를 중심으로 호남권 인구가 많은 송파병이나 구로을 공천 요구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서초 지역은 이날도 발표에서 제외됐다. 공천위는 경쟁력 있는 현역이냐, 새 인물이냐, 혹은 돌려 막기냐의 세 가지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서초갑은 중도보수 신당인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가 출사표를 던져 보수표 분열론이 나오고 있고, 서초을에서는 민주통합당이 판사 출신 임지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하며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일단 새 인물로는 막노동꾼 출신의 장승수 변호사가 서초 또는 분당을 지역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글로벌 톱 5’ 물류기업 시동

    ‘글로벌 톱 5’ 물류기업 시동

    CJ그룹이 2020년 ‘글로벌 톱 5’ 물류기업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 그랜드홀에서 그룹의 물류사업 비전인 ‘글로벌 SCM 이노베이터’를 선포하고 2020년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리고 해외 네트워크 100개를 갖추겠다는 야심도 내비쳤다. 이 회장은 “그룹의 물류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면서 “2020년 글로벌 톱 5를 반드시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세계 1등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물류사업은 그룹의 4대 포트폴리오 중 가장 중요한 부문”이라며 “2013년 글로벌 CJ, 2020년 그레이트 CJ 달성과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물류는 성장형 미래 사업”이라며 “물류 사업을 자동차, 조선, 철강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자.”고 독려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CJ는 산업군별로 차별화한 전략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일괄 물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제조업체가 전문 물류기업에 물류 과정을 맡기는 ‘제3자 물류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전략 지역의 점유율과 네트워크 확충에 주력하는 한편 미주와 유럽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CJ는 육상 운송, 해운 항만, 복합물류터미널 등 하드웨어의 인프라에 강점을 지닌 대한통운과 컨설팅 등 소프트웨어 측면과 글로벌 역량에 강점을 지닌 CJ GLS 간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환경플러스]

    ●환경부, 녹색중소기업 지원 확대 환경부는 11일 친환경 상품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녹색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포장 디자인 개발, 해외 환경표지 취득, 해외 전시회 참가, 마케팅 지원 등 4개 사업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지원 폭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에 진행해 온 에코 디자인 현장 진단 지도, 녹색제품 입점 상담, 환경표지 인증 및 상담의 날 사업 등도 더욱 활성화하고 녹색제품 의무구매 대상 공공기관도 올해 50곳 추가한다. 특히 인증제품 포장 디자인 개발, 일본·호주 등 해외 환경라벨링 취득 비용 50% 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등에 대한 경비도 지원한다. ●환경공단, 글로벌 환경기업 부상 한국환경공단(이사장 박승환)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국 EBI가 선정하는 ‘2011 비즈니스 성과 어워드 우수 프로젝트 부문’ 수상 기관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EBI 어워드는 매년 전 세계 환경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사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 부문 ▲비즈니스 성과 부문 ▲우수 프로젝트 부문 ▲기술 개발 부문 등 총 9개 분야에서 우수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공단은 전국적 폐기물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통한 사회적 비용 감소와 온실가스 감축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최초로 EBI 어워드상을 수상하게 됐다. 시상식은 14일 미국의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박 이사장은 “세계 환경시장에 한국의 환경 기술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단은 국내 환경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기관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봄철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점검 환경부는 경찰청과 함께 봄철 건조기를 맞아 12일부터 5월 4일까지 대형 건설공사장 등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대형 건설공사장, 채석장 등 비산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과 토사 등을 운반하는 차량이 주요 검검 대상이다. 주거지역 인근 사업장이나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와 인접한 사업장, 상습적 민원 발생 사업장 등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사업장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시멘트, 토사, 석탄 등의 운반 차량에 대해서는 세륜·측면 살수 후 운행, 적재함 덮개 설치 적정 여부 등에 대해 중점 단속한다.
  • “글로벌 위기 진원지 유럽서 돌파구”

    “글로벌 위기 진원지 유럽서 돌파구”

    ‘위기가 곧 기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유럽을 방문해 ‘현장경영’을 펼친 데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유럽을 찾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문했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6일(현지시간) ‘2012 제네바 모터쇼’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 현대기아차 유럽지역 사업 현황 회의를 주재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은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면서 “유럽에서 길을 찾으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생산에서부터 판매·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창의적인 사고로 위기에 적극 대응하라.”면서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유럽에서 도출한 해법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기 극복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세계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은 체감경기 악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혀 있는 시장이다. 게다가 BMW와 벤츠, 폭스바겐 등 경쟁사들의 텃밭이자 일본과 미국의 업체들까지 집결된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각축장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소비자들이 뭘 원하는지 세심하게 파악하고, 그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면 다른 어느 시장에 가서도 어려울 게 없다는 게 정몽구 회장의 위기 극복 해법이다. 정 회장은 유럽 주요 대리점 만찬에 참석해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로부터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받았다. 인터오토뉴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세계적 경기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투자를 주저할 때 뚝심 있는 결단력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추진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 회장은 유럽 방문 기간에 여수엑스포 알리기에도 나섰다. 정 회장은 유럽 대리점 대표들에게 “여수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열리면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향상되니 관심을 갖고 한국을 찾아 달라.”고 당부하고서 “유럽 소비자들이 여수엑스포에 관심을 두고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판촉 프로그램을 마련하라”고 임직원에게 지시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하프타임] 도로공사, 흥국생명 깨고 7연승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가 7연승을 달리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3-1(25-20 25-14 21-25 25-17)로 꺾었다. 강서브가 주무기인 외국인 이바나가 서브득점 6개를 포함, 31득점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5라운드 전승에 이어 6라운드에서도 2연승을 이어간 도로공사는 17승10패(승점 44)를 기록, 3위 현대건설(39)과의 격차를 5로 늘렸다. 반면 5위 흥국생명은 5연패 늪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 [피플 인 스포츠] 배구 IBK기업은행 김희진·박정아

    [피플 인 스포츠] 배구 IBK기업은행 김희진·박정아

    데뷔 첫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여자프로배구 출범 23년 만에 6구단으로 지난해 창단된 IBK기업은행이 새 역사를 쓰는 데 성큼 다가서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한 주인공은 슈퍼루키 김희진(21)과 박정아(19). 나란히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둘은 올 시즌 우승은 물론이고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도 바라보는 욕심쟁이이기도 하다. 6일 둘을 인터뷰했다. 이정철 감독이 시즌 전 밝힌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막 6라운드는 이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기업은행은 이날 현재 12승14패(승점 38)로 4위에 올라 있다. 4경기밖에 안 남았지만 도로공사, 현대건설과 함께 2~4위 싸움을 아직도 치열하게 하고 있다. 박정아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아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김희진은 좀 더 느긋하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친김에 팀 데뷔 첫해 우승까지 노리겠다.”며 당차게 말한다. 2010~11시즌 신생팀 우선지명을 통해 기업은행에 입단한 뒤 1년간 리그 데뷔를 위해 땀을 흘려온 ‘신인 아닌 신인’ 둘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이기도 하다. 박정아는 이날 현재 서브 부문 1위(세트당 0.464개), 득점 8위(262점)에, 김희진은 속공 2위(성공률 51.52%), 서브 4위(세트당 0.347개)에 랭크돼 있다. 신인치고는 옹골찬 활약. 그러나 스스로에게는 인색한 평가를 내린다. 박정아는 100점 만점에 50점, 김희진은 60점을 준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스스로의 진단. 일생에 한 번밖에 타지 못하는 신인왕에 대해선 “어쨌든 우리 팀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며 좀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만큼 서로를 라이벌로 여긴다는 뜻이다. 박정아는 “희진 언니는 점프가 좋고 공에 대한 집중력이 좋다. 성격도 외향적이어서 모두와 잘 어울리고…. 특히 랩을 잘한다.”며 두 살 위 언니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김희진은 “정아는 자기관리를 잘하고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단점은 찾기 어렵다.”며 치켜세운다. 훌륭한 활약을 펼치는 둘이기에 일복도 많다. 다음 달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대표팀에 차츨된다. 5월 일본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 예선전을 위해서다. 리그 우승은 물론 올림픽 본선 진출까지 이루고 싶다는 것이 둘의 당찬 포부. 박정아는 “막내니까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싶다. 본선이 일단 첫 번째 목표이고 그 이후 메달까지 욕심내고 싶다.”고 수줍게 말한다. 김희진의 각오도 당차다.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싶다. 본선 진출이 쉽지 않겠지만, 올라간다면 후회 없는 경기를 해 보고 싶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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