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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습·체제 비판 말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후견인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에게 체제 비판을 자제하라고 충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장 부위원장이 2개월 전 일시 귀국한 김정남에게 외국 매체에 세습 비판 등의 발언을 삼가도록 충고했다고 전했다. 장 부위원장은 김정남에게 특히 권력 세습과 조선인민군 등 체제의 근간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말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소식통은 장 부위원장이 김정남에게 이런 충고를 한 것은 김정남에 대한 비판의 화살이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하면서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난 뒤 행방이 묘연했던 김정남은 지난 4월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한국의 한 사업가에 의해 포착됐지만 주로 마카오에서 거주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 본토에 체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민주, 朴 출정식 맞춰 정수장학회 파상공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10일 민주통합당은 박 전 위원장이 이사장을 지낸 정수장학회를 집중 파고들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민초넷’이 주최한 ‘박근혜 의원과 정수장학회’ 주제 강연에 참석해 “정수장학회는 5·16 군사쿠데타 이후 설립자에게서 강압으로 빼앗아 만든 장학회다. 박 의원은 사회 환원으로 명확히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특강에는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100여명이 총출동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강연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유신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어린 딸을 보호하기 위해 후견인 격으로 붙여놓은 자”라고 주장했다. 부산일보 기자 출신 배재정 의원, MBC 기자 출신 신경민 의원 등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정권이 고(故) 김지태 사장으로부터 MBC, 부산일보 주식을 강제 헌납받았다.”면서 “박 전 위원장은 10년 동안 재단 이사장을 지내고 자신의 최측근 인사를 앉히고는 소유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수장학회의 강제헌납 판결, 박 전 대통령이 당시 국가권력을 동원해 이뤄진 인권과 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답변을 촉구한 뒤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민주당은 이날 ‘부일장학회 강탈의 역사’ 관련 사진 20여점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전시하려 했지만 국회 사무처가 정치적 게시물이라는 이유로 이례적인 불허 방침을 내려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문과 관련, “반성·개혁·소통·비전이 없는 공허한 허무주의 추대 리허설이다. 슬로건인 ‘내꿈이 이뤄지는 나라’는 ‘박근혜 대통령 꿈이 이뤄지는 나라’”라고 꼬집었다. 평일 오전 출정식을 한 데 대해 “방학 중에도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알바 뛰고, 학원에 가 있는 현실을 ‘유신공주’는 모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산소탱크’ 꼴찌팀 새심장으로

    ‘산소탱크’ 꼴찌팀 새심장으로

    박지성(31)이 9일 밤 늦게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스파크레인저스(QPR) 구단 주최 기자회견에서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일 급거 영국으로 간 박지성은 이날 QPR의 새 유니폼을 입고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 마크 휴스 감독 등과 함께 회견에 참석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기가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맨유와 같은 빅 클럽을 떠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렇지만 퀸스파크는 내게 어떠한 구단이 되고 싶은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힘든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 따라서 훌륭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팀에서의 성공을 다짐했다. 한편 계약기간은 2년으로 알려졌다. 퀸스파크는 맨유에 250만 파운드(약 44억원)의 이적료를 먼저 지급한 뒤 팀이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하면 250만 파운드를 추가로 지급하게 된다. 아직 등 번호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QPR 말고도 여러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QPR의 제안에 가장 마음이 움직였다. 금전적인 문제는 중요하지 않았다.”며 “지난 시즌 QPR은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모든 면에서 발전했고 더 나은 팀이 되려는 의욕을 보였다. 내가 QPR을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어떤 말을 했는가.”란 질문에 “아직 이적한다는 사실을 퍼거슨 감독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농담으로 응수,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로써 2005~06시즌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맨유에 입단하며 EPL에 입성했던 박지성은 7시즌 만에 맨유를 떠나게 됐다. PSV 아인트호벤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4차례의 EPL 우승과 1차례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3차례의 칼링컵 우승, 1차례의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그리고 2차례의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견인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맨유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 한편에 개설된 감사의 코너(http://community.manutd.com/forums/t/239319.aspx)를 통해 오랜 기간 헌신한 박지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곧바로 QPR 팀 훈련에 합류하는 박지성은 다음 주 시작하는 프리 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첫 경기를 치른 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등을 거쳐 25일 런던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QPR은 다음 달 18일 오후 11시 로프터 로드에서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2012~13시즌 EPL 개막전 홈 경기를 치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씨줄날줄] 부모 역할/주병철 논설위원

    우리 속담에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이르는 말이다. 부모는 자식이 못나도 끊임없이 사랑하지만, 자식은 그러지 않을 때가 많다. 물론 치사랑이 없는 건 아니다. 어느 노()배우가 종교 방송에 나와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 몸이 불편한 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낼 때 정말 냄새가 구수했다.”며 울면서 말했다. 그러고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어머니가 저를 낳아 대소변을 받아낼 때 너무 구수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떠올랐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역할은 어떻게 하면 잘하는 걸까. 한도 끝도 없는 얘기지만 1962년 미국 심리학자 토머스 고든이 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7명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부모를 위한 훈련프로그램인 ‘효과적인 부모 역할 훈련’이 해답의 출구가 될지 모르겠다. 이 프로그램은 책으로도 나왔는데, 고든은 ‘부모 역할 대화법’이라는 주제를 통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라. 하나가 되기보다 ‘함께’하라. 적극적인 듣기로 말문을 열어라.” 등을 제시했다. 옛 성현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황은 ‘퇴계집’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대개 집안의 자식은 부모가 미리 가르치고 억제하지 않으면 반드시 방자하게 되고, 이어 끝없이 방자하다가 혹 어미를 꾸짖는 데까지 이르나, 이것은 자식도 물론 자식의 도리를 못한 것이지만 자식을 이 지경에 이르도록 한 부모 또한 잘못이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행복의 철학’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애정이 가치가 있다는 것은, 주로 그것이 다른 어떤 애정보다도 믿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식한테 부모가 가장 의지가 되는 것은 불행한 때이다. 이를테면 병에 걸렸 때 같은. 만일 올바른 부모라면 자식이 죄에 빠졌을 때도 그러하다.” 얼마 전 정부가 지적 능력이나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발달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 퇴직교사, 사회복지사, 법무사, 변호사 등을 이들의 성년후견인으로 위촉해 ‘부모 역할’을 대신해 주는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발달장애 성인을 대상으로 국가가 보호해 주겠다는 것이다. 발달장애인은 전국적으로 18만 3000명가량인데, 10명 중 9명은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후견인들이 정말 친(親)부모처럼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 정부는 제도의 실효성을 위해 이들의 자립에 필요한 대책 등을 더 챙기고, 후견인제 악용 사례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발달장애인 지원’ 정부 팔 걷는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 및 진료, 권리 보호를 위한 지원이 한층 강화된다. 또 내년 7월부터 ‘성년후견인제’를 도입, 발달장애인의 금전관리·의료행위·거주지 결정 등 중요한 사안을 돕도록 했다.<서울신문 7월 7일 자 1·8·9면 참조> 보건복지부는 8일 ‘발달장애인 지원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발달장애는 지적인 능력이나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한 장애로 지적 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일컫는다. 현재 등록된 발달장애인은 지난해 말 현재 18만 3000명이다. 복지부 측은 “전체 장애인을 위한 고용촉진, 특수교육, 차별 금지 및 장애인연금, 활동지원제도 도입 등의 정책을 제도화한 데 이어 발달장애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호체계나 지원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성년후견인제는 말 그대로 성인 발달장애인 법적 돌보미다. 정부는 성년후견인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양성교육과정을 마련하는 한편 활동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발달장애 발견 및 치료를 위한 진료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현재 전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유아건강검진(K-ASQ) 결과, 발달장애 의심 대상에 대해 정밀진단도구를 개발하고, 진단비 지원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국 가구평균소득 100% 이하(4인 가구 월 438만 7000원)인 가구에게만 지원하는 발달재활서비스 바우처의 대상도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발달장애인 가족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장애인활동 지원서비스도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활동지원서비스는 1급 장애인만 신청가능하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 “발달장애인은 가장 취약한 처지의 사람들로 국가가 특별히 보살피고 지원해야 할 대상”이라면서 “종합계획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변호사 등이 후견인 맡아 ‘부모 역할’

    정부가 확정한 ‘발달장애인 지원계획’은 발달장애인의 장애 특성에 맞췄다. 발달장애인은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 장애인의 91.5%는 혼자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지만 발달장애인은 68.4%에 불과하다. 세수·머리빗기·양치질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지적장애인은 74.1%, 자폐성장애인은 54.1% 정도다. ●후견인 양성 교육과정도 개발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발달장애인은 학대나 성폭력, 인신매매 등 범죄의 대상이 되기 쉽다. 발달장애인의 47.3%, 자폐성 장애의 65.9%가 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상황이다. 정부가 내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성년후견인제는 발달장애인의 현실을 고려한 조치다. 법적 후견인을 두는 것이다. 발달장애인의 한 부모는 “성년후견인제가 제대로 운영되면 부모가 없어도 아이가 소외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성년후견인제의 정착 여부는 재원에 달렸다. 발달장애인의 54%는 장애인연금이나 장애수당을 받는 등 형편이 열악하다. 성년후견인제가 생겨도 비용 탓에 활용할 장애인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정부는 취약 계층에 대해 성년후견인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성년후견인의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실비 수준의 비용을 줄 방침이다. 성년후견인인 퇴직교사, 사회복지사, 법무사, 변호사 등이 위촉될 가능성이 크다. 발달장애인들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관리 대상을 기존 아동 중심에서 성인까지 확대한다. 발달장애인의 신체적 특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다 무연고 발달장애인 보호센터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17곳뿐인 전국의 장애인 일시보호센터를 내년까지 시도별로 2곳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청, 해양경찰청, 복지부가 함께 1년에 두 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도서·염전·선박 등을 수색·점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약취 및 인신매매를 근절하기로 했다. ●의심 영유아에 진단비 지원 검토 발달장애에 대한 정부의 ‘조기 개입’도 강화된다. 영유아의 발달장애를 판정할 정밀 진단도구를 개발하기로 했다. 발달장애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언어능력이나 문제행동 등이 크게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조기에 발달장애를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립서울병원이 발달장애 관련 연구를 담당하도록 하고 치료실을 설치토록 했다. 장기적으로는 인천·부산·강원·광주·대전·제주 등 6곳의 권역별 재활병원을 발달장애아동 재활치료 거점병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중증 장애아동 돌봄 서비스와 관련, 본인 부담금을 차등화하는 한편 현재 일일 2시간, 월 최대 62시간인 돌봄 서비스 시간을 성인 수준인 월 최대 103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발달장애인의 자립에 필수적인 취업 대책이 포함되지 않아 ‘반쪽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선안은 고용 유지를 위해 현재 3~7주인 직무지도원을 3개월까지 배치, 보충적인 소득보장을 위한 연금 및 신탁상품 출시 유인, 보호고용 확대 등 포괄적인 내용만 적시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갤럭시 파워’ 삼성전자 하루 1000억 영업이익

    ‘갤럭시 파워’ 삼성전자 하루 1000억 영업이익

    삼성전자가 2분기에 사상 최대인 6조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분기에만 하루 1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영업일 기준)을 거둔 셈이다. 매출도 47조원으로 지난해 4분기(47조 3000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1분기에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가 실적을 견인했다면, 2분기는 ‘갤럭시S3’가 본격적으로 나선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종전 최대 기록은 올 1분기의 5조 8500억원이었다.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2조 5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3% 늘었다. 상반기 매출도 92조 27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7% 증가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이어 간 것은 무엇보다 ‘갤럭시 시리즈’의 힘이 컸다. 1분기에는 5조 8500억원의 영업이익 가운데 73%인 4조 2700억원이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에서 발생했다. 당시 상당 부분을 갤럭시노트가 챙겼다. 삼성전자는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전체 영업이익의 최소 60%가 넘는 4조원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갤럭시S3를 내놓고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갤럭시S3는 아이폰 신제품이 없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두 달 사이 700만대 이상 출하됐다. 이달 안에는 1000만대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 다른 사업 부문도 실적이 다소 나아졌다.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이 1분기보다 15% 이상 오른 데다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고, 디스플레이 부문도 1분기 2800억원에서 2분기에는 배가 넘는 6000억원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순항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이 어느 수준에 이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92조 2700억원의 매출과 12조 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수준(매출 76조 4300억원, 영업이익 6조 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165조원)과 영업이익(16조 25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매출 200조원-영업이익 20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갤럭시S3는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 문제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또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가 가세한다. ‘상반기는 갤럭시S, 하반기는 갤럭시노트’라는 스마트폰 제품 출시 라인업이 분기마다 수조원씩 영업이익을 쏟아내는 만큼 영업이익 증가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3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3의 부품 조달 문제가 해결되고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면 올해 30조원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갤럭시S3에 대한 판매금지 소송을 내도 법원의 판단이 내려지기까지는 최소 몇 개월이 걸리는 만큼 설사 삼성전자에 불리한 판결이 내려진다고 해도 영향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무역보험공사 창립 20주년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스마트한 지원’으로 무역 2조 달러 달성의 견인차로 거듭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6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 조계륭 무역보험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동학대 범죄자 10년간 취업제한 추진

    정부와 새누리당은 4일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관련법들을 제정하고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아동학대 방지 및 권리보장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간담회를 갖고 아동기본법과 아동학대 사건처리 특례법 등을 제정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동학대에 더욱 실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아동기본법에서 아동의 권리 보호 및 학대를 예방하는 원칙을 명시하고, 아동학대 사건처리 특례법 등을 통해 사법적 절차 등 사후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대응책을 제시한 각 정부부처에서는 아동보호시설 아동에 대한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한목소리로 내놨다. 법무부는 아동학대의 가해자가 아동보호시설 종사자일 경우 가중처벌하고 곧바로 피해아동과 분리, 후견인 변경 등의 보호처분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 보건복지부도 아동학대범죄로 형 또는 보호처분 선고를 받은 사람은 10년 동안 아동관련 기관 운영이나 취업 등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 밖에도 학대 피해아동에 대한 비밀 전학조치, 출석인정 근거 마련을 통해 가해자의 접근이 차단되도록 하고 학대피해로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할 경우 기초생활수급권을 우선 지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동학대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부모교육 참여를 위한 근거도 마련할 전망이다. 아동특위는 오는 18일 정책토론회를 거친 뒤 다음 달 22일 법률안 검토 회의를 갖는 등 본격적인 입법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홍준 위원장은 “그동안 학교 폭력에 사회적 관심이 맞춰졌지만 아동학대도 심각한 수준으로 시급한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각 부처 간 논의를 통해 아동기본법과 특례법 제정을 통해 실질적인 아동 보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하프타임] 이대호, 타점 단독선두로

    이대호(30·오릭스)가 4일 오사카 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11경기 연속 안타.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97로 소폭 상승했고 현재 부상 결장 중인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44타점)를 2위로 밀어내고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 [프로야구] 强!민호, 홈런에 만루서 3타점 2루타

    [프로야구] 强!민호, 홈런에 만루서 3타점 2루타

    프로야구 KIA의 대졸 신인 박지훈은 올 시즌 팀의 알토란 같은 존재다. 시즌 초반 유동훈, 손영민 등 불펜 자원이 우수수 이탈한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준 것이 박지훈이었다. 연약한 몸매와는 달리 두둑한 배짱으로 승부하는 박지훈은 ‘SUN의 남자’로 자리매김했다. 28경기에서 9홀드를 수확, 이 부문 6위를 달리며 신인왕 후보로도 떠올랐다. ●KIA 불펜 무너져 8연승 불발 그런 박지훈이 무너졌다. 3일 광주 두산전. 3-0으로 앞서던 7회 1사 2루 상황에서 선발 서재응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지훈은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고영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가 싶더니 최주환에게 안타,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순식간에 2사 만루가 됐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했다. 고개를 숙인 채 박지훈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박경태 역시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8회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기습번트를 맞더니 오재원의 좌전안타,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앞서 타점을 생산한 고영민에게 적시타를 또 얻어맞으며 2실점했다. KIA는 3-5로 역전당한 뒤 8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4-5로 진 KIA는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반면 두산은 4와 3분의1이닝을 6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버틴 선발 이용찬과 9회 등판해 잘 틀어막은 프록터의 활약에 힘입어 5연승을 내달리며 3위로 올라섰다. 연승을 이어간 두산 김진욱 감독은 “고영민과 오재원이 잘해 줬고 프록터도 어려운 상황을 잘 마무리했다.”면서 선수들을 칭찬했다. 연승을 마감한 KIA 선동열 감독은 “오늘 연승이 끝났지만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삼성, LG에 역전 4연승… 선두 유지 부산 사직에서는 2위 롯데가 강민호의 불방망이에 힘입어 SK를 6-4로 꺾고 3연패를 마감했다. 강민호는 2회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4연패 늪에 빠진 SK는 시즌 첫 4위로 내려앉았다. 목동에서는 5위 넥센이 한화를 4-2로 누르고 역시 3연패에서 탈출했다. 평균자책점 1위(2.19)를 달리는 나이트는 6이닝 동안 3안타를 허용하고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2실점, 시즌 8승째를 챙겼다. 한화는 7연패에 빠지며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썼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LG에 9-4로 역전승, 4연승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앗! 출근길에 도로 달리는 전투기 출현?

    앗! 출근길에 도로 달리는 전투기 출현?

    오전 출근길에 도로를 달리는 전투기를 만나면 얼마나 황당할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출근하던 시민들이 실제로 길을 달리는(?) 전투기를 봤다. 문제의 전투기는 3일 오전(현지시각)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칸틸로 고속도로에서 목격됐다. 전투기는 칸틸로에서 헤네랄파스 고속도로로 바꿔타고 길을 달리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 북부를 향해 자취를 감췄다. ”출근하다 고속도로에서 전투기를 만났다.” “전투기가 고속도로에 불시착했다고 한다.”는 글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아침부터 떠들썩했다. 전투기의 경로를 실시간으로 중계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추측이 섞인 소문은 모두 거짓으로 판명됐다. 전투기는 1982년 발발한 포클랜드전쟁에 참전한 비행기로 아르헨티나 공군이 박물관에 보관하던 기념물이었다. 공군은 겨울방학을 맞아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교에서 열리는 기술박람회에 비행기를 전시하기 위해 자동차로 비행기를 견인했다. 공군 관계자는 “전투기가 전시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조종석이 텅 비어있다.”면서 “지상으로밖에 이동할 수 없어 견인차로 끌고 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알레한드로 판티노(트위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설] 순환출자 차단해야 경제민주화 가능하다

    공정거래위가 그제 발표한 ‘대기업집단별 소유지분도와 주식 소유 현황’을 보면 재벌 총수들이 1%도 채 되지 않는 지분율을 갖고도 순환출자 등을 통해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0대 재벌 총수의 지분율은 1993년 3.5%에서 올해에는 처음으로 1% 미만인 0.94%까지 떨어졌으나 내부지분율은 55.7%로 1년 만에 2.2% 포인트 증가했다. 삼성과 롯데가 각각 12단계와 11단계에 이르는 다단계 출자 또는 환상형 순환출자 방식을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등 10대 그룹은 평균 5.9단계에 걸쳐 계열사 간 출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총수가 있는 43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 일가의 지분이 전혀 없는 계열회사도 1139곳에 이른다. 재계는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오너의 지분은 자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적은 투자로 많은 기업을 가지려는 오너의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 보다 설득력 있다. 게다가 순환출자는 가공자본에 의해 장부상 자본 규모만 키울 뿐이다. 자기자본을 공동화시킨다는 측면에서 공정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상호출자와 성격이 같다. 가공자본으로 내부지분율이 높아지면 지배주주인 총수 일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주주들의 이해를 침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의 부당한 세습, 부실 계열사 부당지원, 일감 몰아주기 등이 성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인이 지배하는 선단식 경영과 내부 지원에 기댄 계열사를 양산하다 보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전문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민주통합당은 총선을 앞두고 순환출자 금지 등을 담은 재벌개혁안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신규 순환출자 금지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재벌의 문어발식 영토 확장을 제어하지 않고는 양극화 해소 등 ‘경제 민주화’ 공약이 여론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재벌이 국가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한 측면도 있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1대99’ 논란과 함께 날로 확산되고 있는 반(反)재벌 정서를 누그러뜨리려면 순환출자를 통한 지배력 강화는 차단해야 한다.
  • [시론] 지자체 재정위기, 중앙과 지방의 나쁜 합작품?/이창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지자체 재정위기, 중앙과 지방의 나쁜 합작품?/이창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총체적인 지방재정위기의 시대다. 현재의 중앙과 지방 간 재정관계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여지가 많다. 최근 행정안전부 제1차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 개최 결과,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된 지자체는 없었다. 실제 지방채가 지난해 말 기준 28조 2000억원으로 올해 6월 현재와 비교해 보면 7000억원 감소하고,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25%를 초과하는 지자체가 9개에서 3개로 줄었다. 지방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 도입에 따른 건전 채무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어 위기적 상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천, 태백, 부산, 대구, 시흥 등 일부 지자체의 재정 상황은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인천시가 공무원 급여 일부를 체불하는 사태도 있었고, 태백시는 무리한 리조트사업 추진, 시흥시는 군자지구 개발에 따른 지방채 부담이 재정을 압박해 왔다. 이는 단순히 이들 지자체만의 책임이 아니다. 책임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에 있다. 중앙의존적 지방재정의 구조적인 문제와 지자체의 합리적 재정운영 태만 두 측면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지방재정 위기상황은 크게 세 가지 요인에서 비롯됐다. 첫째, 지방정부는 여전히 중앙지원적 재정시스템을 갖고 있어 재정 자주성이 미흡하다. 중앙과 지방정부 간의 세원 배분은 국세 대 지방세가 78.3% 대 21.7%다. 그러나 정부 간 재원 배분은 중앙정부 예산이 43.7%이고 지방예산이 56.3%로 오히려 지방의 재정지출이 많다. 지자체의 세입과 세출의 괴리는 매우 크다. 지방은 중앙정부로부터 재정을 이전 내지 보조받지 않고서는 운영되지 못한다는 중앙의존적 구조를 여실히 보여준다. 둘째는 지자체들의 방만하고 불건전한 재정운영이 재정위기 상황을 가중시킨다는 점이다. 많은 지자체가 세수는 고려하지 않고 선심·치적성 행정에 몰두하다 보니 효율성은 뒷전으로 무리한 투자사업을 추진하는 등 비효율적 재정 운영을 하고 있다. 합리적 재정 운영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재원을 중앙에 기대는 타성이 지방재정의 위기 상황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는 지방분권 추진에 따른 지자체의 역할 증대와 복지 수요 증대 등 지방재정 여건의 변화가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특히 지방 이양 사회복지사업의 경우, 재정 수요가 당초 예측한 것보다 훨씬 초과하고 있다. 순지방비 부담이 연평균 23.5%씩 증가해 지자체의 재정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중앙-지방정부 간 재정구조의 근본적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다. 방책은 있다. 첫째, 그동안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교부세 증액, 2010년부터 지방소비세 도입 등의 조치가 있어 왔으나 중앙과 지방의 기능 및 사무 배분을 미래지향적으로 고려하여 국세의 지방세 이양 등 중앙과 지방 세원의 재배분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일본처럼 재정조정적립금제도를 도입해 비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억제하여 경비 절감을 유인할 수 있다. 셋째, 지자체의 모든 투자사업의 생성부터 완료까지의 이력을 나타내어 추진 과정 및 성과가 관리될 수 있도록 투자사업 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넷째, 지자체가 건전한 지방재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내부적으로 집행부·지방의회·주민 간의 ‘지자체 내부 상호견제시스템’을 확충하여 재정 운영의 불합리성 여지를 사전에 예방하는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가 재정적자와 재정위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마당에 지방재정 확충만이 정당한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제는 서로의 입장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지방을 포함한 국가재정 전체를 놓고 동병상련과 공감을 통한 윈-윈전략을 강구하는 것이 절실한 때다. 지방의 발전이 곧 국가의 발전임은 이미 시대적 대세이다. 지방의 발전을 유인할 수 있는 합리적 재정구조가 지방의 발전을 이끌어내고 이것이 국가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야 할 때다.
  • 인천 ‘거주자 우선주차제’ 갈등

    인천지역에서 처음 실시되는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놓고 인천시와 자치구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8개 구 주택가 이면도로에 설치된 주차지 6만 2000면을 대상으로 야간(오후 7시∼다음 날 오전 1시)에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월 주차료 1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자치구들은 예산 부족과 민원 발생 등을 내세워 반발하고 있다. 제도를 시행하려면 노면표시, 주정차금지 안내판, 전산시스템·견인차량 확보 등을 위해 구별로 3억∼6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시는 지금까지 실시설계비 5000만원씩을 지원했다. 앞으로 전산시스템 구축비 15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동구는 1000면 정도의 주차지를 기준으로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정상운영을 위해선 주차료를 3만원 이상 받아야 하는 등 투입비용 대비 수익이 적어 시의 예산보조 없이는 시행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구와 연수구는 우선주차제를 뒷받침할 시설관리공단조차 없기에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부정주차 때 견인조치하거나 가산금 부과 등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견인이 쉽지 않고 인력·장비가 부족한 게 문제점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인구 50만명을 돌파한 남동구는 거주자 우선주차제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하는 데 따른 반발과 주차지를 배정받지 못한 주민들의 민원이 상존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시에서 운영비 보전을 해주지 않고, 민원을 해결할 방법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시행하면 문제만 키운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심각한 주택가 주차난에 반해 공영주차장을 확충할 수 없는 터여서 우선주차제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구청장 고유사무이므로 시 탓만 하지 말고 구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올 전세·아파트값 17~23%↑… 주변도시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올 전세·아파트값 17~23%↑… 주변도시도↑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세종시였다. 시장이 장기 침체에 접어든 가운데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최고 26대1을 넘었고, 땅값 상승률은 3개월째 전국 1위를 지켰다. 세종시는 인근 논산과 대전·청주·충주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까지 견인하며,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 광범위한 ‘후광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6월 22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땅값 변동률에선 세종시가 자리한 충남 연기군이 전국 시·군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5월 한 달간 0.555% 올라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수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0.11%보다 5배가량 높은 수치다. 연기군 금남리의 논·밭은 땅값이 고점이었던 2008년과 비교해도 30%가량 뛰었다. 올 들어 분양한 주요 단지의 청약률도 최고 26.3대1을 기록하는 등 청약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하반기까지 세종시와 인근지역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는 18개 단지에 1만 5000여 가구 수준이다. KB국민은행 시세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첫마을아파트 분양 이후 연기군의 아파트값은 17.7%에 달했다.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인근 충북 청주(28.6%)와 충주(24.8%), 충남 논산(23.1%), 대전(20.5%)의 매매가 상승률도 높았다. 전셋값 상승률 역시 만만찮다. 연기군(23.2%)을 비롯해 청주(31.4%), 충주(25.2%), 논산(26.2%) 등이 모두 20%를 넘었다. 하지만 세종시와 인근 지역의 이 같은 분위기를 시장 활황의 대세 국면으로 보긴 힘들다. 추후 분위기에 편승한 공급 폭탄이 거래 약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이달에만 세종시에선 3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전매 제한이 풀린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정부부처 이전이 분양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입주폭탄’에 따른 물량 적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K팝과 손잡고 ‘패션 한류’ 선보인다

    패션 한류를 꿈꾸며 제일모직과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았다. 제일모직은 28일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 2NE1 등이 소속돼 있는 YG와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의류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의류업체와 연예인의 단발적인 콜라보레이션(의상 협찬)이 아니라 양측은 동등한 관계에서 사업을 전개한다. 내년 봄 시작하는 신규 브랜드는 전 세계 17~23세 젊은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온라인몰과 편집매장 등을 적극 공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켜 패션과 음악 등 역동적인 한국의 문화가 담긴 상품으로 세계 패션 시장을 두드릴 것”이라며 “수출 견인차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뿐만 아니라 한국의 패션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키워 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대선 앞둔 경기부양 후유증은 최소화하라

    정부가 어제 ‘2012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여건 악화로 본격 회복이 지연돼 당초 경제성장률 전망치(3.7%)보다 0.4% 포인트 낮은 연 3.3%로 하향 조정했다. 이조차도 힘들지 몰라 기금 증액(2조 3000억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1조 7000억원), 예산집행률 제고(4조 4000억원) 등 8조 5000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올 수출증가율이 2.4%로 지난해의 8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고, 내수 위축도 생각보다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맞다고 본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물가안정에서 성장 중심으로 경제정책 기조를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이번에 무리하게 추가경정(추경)예산 편성에 집착하지 않고 기금 등을 이용해 성장률 견인을 유도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국가재정법상 추경의 요건을 맞추기 어렵고 소비를 살리는 데 추경이란 큰 칼을 사용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와 비교할 수는 없다. 유럽 재정위기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 방어의 마지막 카드인 추경은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 다만 경기부양을 통한 경제성장률 제고가 또 다른 측면에서 부작용을 낳을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경기부양은 차기 정권에 적잖은 부담이 돼 왔음을 누누이 경험해 왔다. 정권 말기의 경기부양은 다른 때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세 둔화와 정부 정책 노력 등으로 연간 물가상승률을 2.8%로 예측하고 있지만 장담할 수 없다. 버스 등 지방공공요금은 물가상승률 범위 내에서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 분산을 적극 유도해 서민취약계층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글로벌 위기에 체계적이고 구조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구조조정 등을 가속화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왜곡되고 썩은 곳은 과감히 도려내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 [사설] 내수 살리려면 가계부채 해결해야 한다

    정부가 오늘 올해 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외 기관들은 잇달아 한국이 올해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를 견인해 온 수출은 중국과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고전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기여도에서 수출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내수 역시 불확실성 급증에 따른 기업의 투자 기피와 과도한 가계부채에 짓눌려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의 글로벌 위기라는 외부 충격에 맞서려면 내수가 굳건히 받쳐줘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부채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부문의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총유동성 관리와 좋은 일자리 창출 등 관련 부처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정책 협조를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책임 떠넘기기’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한 발상이라고 본다. 지난 3월 말 현재 911조 4000억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8% 포인트나 높다.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OECD 회원국 중 세번째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조차 한국의 가계부채라는 꼬리가 국가 경제라는 몸통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할 정도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해 가계부채와의 전쟁에 나서야 할 것이다. 가계부채 고위험군으로 지목되고 있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정책 및 재정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교육비와 물가 등 서민가계를 압박하는 지출요인도 최대한 줄여 주어야 한다. 또 가계주체들이 평소 빚의 심각성과 두려움을 체감할 수 있게 원리금 균등 상환구조로 바꿔 나가야 한다. 가계주체들은 특히 빚을 내 투자한다는 호황기 때의 생각을 버려야 한다. 가계부채는 국가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잠식할 뿐 아니라 경제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 “김대중·노무현시대 넘어서야”… 광장시장 속 출정가

    “김대중·노무현시대 넘어서야”… 광장시장 속 출정가

    범친노(친노무현)계로 불리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6일 대선후보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중도층을 견인해 올 수 있는 가능성은 내가 가장 높다. 빚 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를 만드는 든든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 일성을 던졌다. 5선 중진인 정 고문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발표한 출마선언문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 창조적 계승은 답습이 아닌 극복”이라면서 “정치와 정부를 바꾸고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정 고문의 대선 출마로 친노계 대권주자들은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와 함께 정 고문까지 3명으로 늘었다. 비노무현계 주자들은 이미 출마선언을 한 손학규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과 함께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낸 정동영 상임고문, 김영환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다. 이로써 친노 대 비노 대결은 물론 친노 내부의 표심 잡기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대권 경쟁자인 문 상임고문과 김영환 의원, 한명숙 전 대표, 전병헌·김현·최재성·전순옥 의원 등 범친노 의원 44명과 각계 인사 및 지지자 500여명이 자리했다. 문 고문은 “축하하러 왔다.”고 짧게 말했다. 15~18대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 지역구에서 4선을 하고 19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해 당선된 당 대표 출신 정 고문은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주요 당직을 거친 만큼 탄탄한 당내 조직력과 인맥을 과시한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강기정 최고위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등 고위 당직자들을 비롯해 25명이 이미 정 고문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외곽에는 지난해 4월 싱크탱크 성격으로 설립한 ‘국민시대’를 중심으로 학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국민시대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는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김근식(경남대), 남상호(대전대), 노영쇠(전북대), 박인환(한양대), 박종찬(고려대), 윤성식(고려대), 최윤재(고려대), 홍기준(경희대), 황금택(서울대), 황석만(창원대) 교수 등 260여명이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은교’의 원작자인 소설가 박범신씨도 정 고문 후원회장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정 고문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묻자 친노의 한계인 ‘표의 확장력’에 방점을 찍었다. “정치1번지 종로에서 간단치 않은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해서 압도적으로 성공한 데서 보듯 중도를 견인할 수 있는 확장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라며 문 고문, 김 지사 등 다른 친노 주자들과 차별화했다. 정 고문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사상검증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지만 통진당 부정 경선 의혹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며 부정 경선 의혹이 제기되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통진당 구당권파 측의 결단이 없는 한 야권연대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통인 정 고문은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을 살려 그 힘이 위로 치솟게 한다.’는 개념인 분수경제와 공동체복지, 긍정의 정치에너지를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사교육 전면 폐지, 5000개 중견기업 육성, 특목고 대폭 정비, 국공립대 기회균등선발제, 고교졸업생 쿼터제 도입을 통한 지역차별 철폐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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