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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신설이 사법개혁 첫 단추… 검·경 수사권 분리로 완성

    공수처 신설이 사법개혁 첫 단추… 검·경 수사권 분리로 완성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취임사 중 한 대목이다. 사실상 검찰을 겨냥한 언급으로, 단순한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을 맡으면서도 검찰 개혁을 이루지 못했던 아쉬움과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입회하며 느꼈던 검찰에 대한 ‘분노’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2년 펴낸 ‘검찰을 생각한다’라는 저서를 통해 검찰 개혁에 대한 복안을 풀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검찰은 수사의 시작, 기소 여부, 공소 유지, 재판 관여, 영장 청구, 경찰 수사에 대한 지휘 등 수사와 재판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공권력의 집중이고, 검찰의 권한 남용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치 권력의 요구와 검찰의 맹목적 충성, 감정적인 사건 처리가 (노 대통령 수사 때) 검찰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선 이날 취임사에서의 언급과 엮어 “역대 가장 강력한 검찰 개혁 의지를 가진 대통령이 취임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놓은 검찰 개혁 방안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은 개혁 의지에 걸맞을 만큼 검찰 권력에 지각변동을 가져오는 것들이다.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비리를 수사·기소하는 공수처를 둔다는 것은 사실상 ‘제2의 검찰’을 만들어 검찰권을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다. 공수처 설치와 관련한 국회 환경은 문 대통령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외한 안철수·유승민·심상정 등 다른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공수처 신설을 주장했다. 관련법 통과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셈이다. 현재 국회엔 이미 3건의 공수처 설치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다. 무엇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점은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1개월간 검찰 출신이 아닌 민정수석은 없었다. 조 수석 발탁은 검찰을 협력이 아닌 개조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헌법학자 출신인 조 수석은 문 대통령 못지않은 검찰 개혁론자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한 토론회에서 그는 “검찰의 기본 속성은 죽은 권력과는 싸우고 산 권력에는 복종하는 ‘하이에나식’”이라면서 “박근혜·최순실 수사로 검찰이 박수를 받는 것 같지만 지금 검찰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다음 정권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를 만들고 공수처장을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임명한다면 대통령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 노무현 정부에서 공수처가 만들어졌다면 최순실은 박근혜 정권 초기에 일찌감치 날아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가 검찰 개혁의 시작이라면 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권 제한은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개혁의 완성이다. 공수처가 신설되면 고위 공직자 비리에 관한 한 검찰의 역할은 기소와 공소유지를 위한 2차적 수사권으로 국한된다. 경찰의 독자적인 수사권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직접적으로 검찰의 역할을 축소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수사권을 가진 경찰과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 상호 견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검사장을 지낸 한 변호사는 “민정수석의 검찰 개입을 막는 제도적 방안과 더불어 공수처장 및 소속 검사 등이 편향적 인사로 채워질 우려를 해소하는 대안 등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으로 내세운 검찰총장후보위원회 구성 및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의무화, 법무부 파견 검사 축소 등도 검찰 개혁을 이끄는 주요 견인차로 작동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급스럽거나 저렴하거나 둘 중 하나만 산다

    고급스럽거나 저렴하거나 둘 중 하나만 산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갈수록 양극화하고 있어요. 고급스럽거나 저렴하거나 둘 중 하나만 살아남는 분위기예요.” 현대자동차와 함께 중국 시장에 동반 진출한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의 임원은 9일 “중국에서 살아남으려면 포지셔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콧대 높은 해외 고급 브랜드처럼 할인 없이 고가 정책을 유지하지 않으면 아예 가격을 떨어뜨려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와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차의 가격 경쟁력이 중국 현지 업체를 따라갈 수 없어 고민이 많다고 했다. 한 해 2300만대 이상이 팔리는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지만, 현재의 구도가 바뀌지 않으면 한국차는 점점 더 잊혀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 소비자의 반(反)한 감정이 극심해지면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도 절반 이상 뚝 떨어졌지만, 솔직히 사드 이슈가 끝나도 회복이 될지 모르겠다는 우려도 내비쳤다.●사드까지 덮쳐 판매량 뚝… 한국車 고난의 행군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중국 현지 업체 탐방을 다녀온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이다. 이번 사드 이슈는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의 심화 요인일 뿐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현대·기아차는 2014년부터 판매 둔화가 시작됐다고 했다. 지난해 현대차(약 114만대)와 기아차(65만대)는 중국에서 각각 7.5%, 5.5% 성장했지만 전체 시장 증가율(18.2%)에는 못 미쳤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현대·기아차만이 아니다.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도 후진했다. 특히 포드는 지난 1분기 판매량(소매 판매 기준)이 31.6%나 급감했다. 14.7% 줄어든 현대차보다 더 큰 감소세다.중국 시장에서 해외 업체가 다 부진한 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폭발적 성장을 하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에서도 수입차 브랜드 중에선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지난 1분기 판매 증가율은 44.3%에 달한다. 특히 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현지 딜러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를 주지 않는데도 벤츠 차량을 사겠다는 현지 소비자들이 줄을 서면서 차량 인도에만 최소 1~2개월이 걸린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인기도 거세다. 모델 S와 X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빠졌을 뿐 아니라 수입관세 20%가 더해져 미국 현지 가격보다 30% 이상 높지만 지난 3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7% 늘었다. 임 연구원은 “압도적인 기술력, 브랜드 이미지를 갖춘 업체만 제품 가격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들 업체의 성장보다 더 무서운 건 중국 현지 업체들이다. 해외 합작사보다 40~5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2014년 13%대에서 지난 1분기 26%까지 치고 올라왔다. 중국 창안자동차와 창청(그레이트월)자동차는 최근 2년 연속 9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010년 볼보를 인수한 지리자동차는 올해 판매 목표가 100만대다. 중국 현지 업체의 성장을 견인하는 건 SUV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중국 내에서 SUV는 전년 대비 45% 늘어난 950만대가 팔렸다. 험한 지형이 많은 중국 대륙의 특성, 크고 화려한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SUV는 창청자동차의 ‘하발 H6’(58만 683대)다. 2위도 중국 광저우자동차(GAC)의 ‘GS4’(32만 6906대)가 차지했다. 두 모델은 지난 3월 SUV 톱 10에서도 나란히 1, 2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열린 상하이모터쇼에 다녀온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업체가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면서 “대형화에 성공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면서 집중적인 연구개발(R&D), 인수합병(M&A), 기술 인재 영입 등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현지 업체의 경쟁력은 중국의 낮은 인건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글로벌 업체와 다른 원가 개념이 결합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전략 SUV’ 출시로 반전 노려 중국에서 고난의 행군 중인 현대기아차가 과연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SUV 시장에서 열세에 놓인 현대차는 지난달 상하이모터쇼에서 ‘신형 ix35’의 외관을 공개하고 4분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투싼보다 차체가 작고 가격도 저렴해 중국 현지 업체의 SUV와 경쟁해도 승산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기아차도 전략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를 2분기 안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쏘렌토의 중국 모델인 ‘KX7’과 함께 중소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간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해마다 중국 시장에 60~80여종의 신차가 출시되면서 중국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한국차가 특별한 강점을 보이지 않는 이상 선택받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고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신모델이 내외장 디자인에서 큰 감동을 주진 못했다. 가격도 (중국 업체 대비) 경쟁력이 있지 않다”면서 “주행성능에서 차별화를 보이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TV토론 최대 수혜자 ‘심블리’, 진보 후보자로 의미 있는 패배

    TV토론 최대 수혜자 ‘심블리’, 진보 후보자로 의미 있는 패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5·9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로서 의미 있는 패배를 기록했다. 한때 진보정당 최초의 두 자릿수 득표율도 가시화됐지만, 막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진보 진영 지지자 사이에서 심 후보에 대한 소신투표를 망설이는 현상이 벌어졌다. 역대 진보정당 후보 중 최다 득표율은 지난 16대 대선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3.89%였다.정의당은 원내 5당 체제가 된 20대 국회에서 진보적 이슈에서조차 중심적 역할을 해내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또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정의당만큼이나 진보적인 공약을 내세운 이재명 성남시장이 선전하면서 향후 독자적인 진보정당의 역할론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그러나 원내 5당 후보가 확정된 후 TV 토론회에서 심 후보의 활약이 계속되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목표로 하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25일 제4차 TV 토론회에서는 ‘동성애 반대’ 발언이 후보자 간 논쟁 대상이 되자 “성 정체성은 찬성과 반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취하며 한국 사회의 사회적 약자인 성소수자를 대변하는 진보정당의 모습을 보여 줬다. 뿐만 아니라 첫 노동정책으로 발표한 ‘슈퍼우먼방지법’(부부 출산휴가 1개월 의무제)과 ‘살찐고양이법’(최고-최저임금 연동제) 등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심 후보의 비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도 했다. 심 후보는 선거 당일인 9일까지도 투표 독려 페이스북 생방송을 펼치며 진보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심 후보가 이번 5·9 대선에서 얻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새 정부가 향후 보다 진보적인 정책을 취하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정농단에 촛불 켠 국민… ‘적폐 청산’ 시대정신으로 완승

    국정농단에 촛불 켠 국민… ‘적폐 청산’ 시대정신으로 완승

    대선 재수에 도전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을 승리로 이끈 절대적 원동력은 시대정신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상식적이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고, 지난겨울 혹한에 1700만명의 촛불 시민이 4개월간 광장에 불을 밝혔다. 낡은 체제를 혁파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라는 민심의 명령이 시대정신을 견인할 적임자를 가리는 심판대로 밀어올렸다. 19대 대선은 사실상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아래로부터의 압력에 의해 치러진 선거였다.문 당선인은 당내 경선에서부터 ‘적폐 청산’을 내세워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정공법으로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시대정신과 후보가 내건 슬로건이 맞아떨어지며 일궈 낸 ‘대세론’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는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룰 ‘통합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갔다. 적폐 청산 슬로건을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로 전환하고 생활밀착형 공약을 파고들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에게 경제정책을 총괄하게 하고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이사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등 ‘상도동계’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통합의 용인술로 진보와 보수의 스펙트럼을 넘나들었다. 첫 유세를 ‘보수의 본류’ 대구에서 하며 지역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선거 막바지에 지지층이 분산될 조짐을 보이자 다시 적폐 청산 카드를 꺼내 들어 재결집을 시도하는 등 집토끼와 산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상 유례없는 조기 대선도 문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문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없이 바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 검증된 후보’를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2012년 낙선의 경험이 오히려 문 당선인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모든 후보가 쇼트트랙 출발선에 선 가운데 문 당선인만 출발선에서 한 발짝 앞서 있었던 셈이다. 조기 대선이 아니었다면 경선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싸움이 전개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년의 세월은 문 당선인을 바꿔 놨다. 2012년 대선 때는 희미했던 권력 의지와 절실함이 생겼고 세력과 조직이 성장했다. 대선 후보 싱크탱크로는 유례가 없는 1000여명 규모의 교수 자문그룹 ‘정책공간 국민성장’,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장·차관을 지낸 인사들이 모인 ‘10년의 힘’,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 등이 생겨나 조직력에서 경쟁 후보들을 압도했다. 후보의 경험과 기량, 탄탄한 조직력, 전략전술의 삼박자가 갖춰진 셈이다. 경선 이후에는 당이 조직력을 뒷받침했다.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당 조직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표를 모았다. 논두렁, 작은 섬까지 빠짐없이 다녔다. 문 당선인을 향한 네거티브가 쏟아지면 공보팀과 법률지원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가 즉각적으로 대응해 내상을 최소화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5·18 발언’, 양향자 최고위원의 ‘귀족노조’ 발언, 손혜원 의원의 ‘노무현 계산된 서거’ 발언, 문용식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의 ‘PK 패륜집단’ 발언 등 잦은 설화(舌禍)에도 지지율이 유의미한 등락을 보이지 않은 것은 발 빠른 대응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때는 이런 일이 터졌을 때 대응하는 데 최소 일주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선대위가 민주·시민·미래 등 3개 캠프 체제로 운영돼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았다. 경선 경쟁자들도 문 당선인을 외면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 경선 경쟁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정책에서도 비교 우위를 확보했다. 국민성장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아이디어, 당 소속 지방 정부들의 정책 성공 사례, 국민 참여 정책 제안, 경선 후보들의 정책을 통합해 32개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굴했다. 이념보다는 자신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공약에 집중하는 중도층의 추가 합류를 끌어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의 정부”… 당청 수평적 협력 의지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의 정부”… 당청 수평적 협력 의지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밤 꺼내든 첫 일성은 ‘개혁과 통합’이다. 새 정부의 성격은 ‘제3기 민주정부’로 규정했고, ‘문재인 정부’ 대신 ‘더불어민주당 정부’란 표현을 사용했다. 당장 10일부터 출범할 새 정부의 국정운영 로드맵이 이 세 마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 당선인은 9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방문, “선거 기간 여러 번 강조했다시피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밝혔다.대통령이 지시하고 당은 거수기 노릇을 하는 수직적 당청(黨靑) 관계에서 벗어나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당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이 청와대에 종속됐다는 비판이 나올 때마다 과거 여당 지도부들은 수평적 당청 관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늘 헛구호에 그쳤었다. 문 당선인이 인사말에서 여러 차례 당 중심 선거가 승리를 견인했다고 언급한 것도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약속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문 당선인의 구상은 당청 분리가 아닌 당정(黨政)·당청 일체다. 앞서 문 당선인은 경선 토론회 등에서 참여정부 때의 당정 분리에 대해 “옳지 않았다고 본다. 당정 일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며 “정당 공천이나 운영에 관여는 안 하고 정책과 인사는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문 당선인의 말에는 참여정부 당시 수평적 관계를 갖고자 했음에도 청와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대립하면서 국정 운영이 힘을 받지 못했다는 경험적 판단이 깔려 있다. 당이 청와대에 종속될 것을 우려해 관계를 분리하는 것보다 당과 정책, 인사 등 주요 문제를 협의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편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란 현실론이다. 제3기 민주정부란 표현은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등장했다. 문 당선인은 지난 7일 호남 유세에서도 “김대중과 노무현은 한 몸이었고, 그 뒤에 문재인이 있다”며 “광주 정신, 김대중 정신, 햇볕 정책을 확실하게 계승해서 제3기 민주정부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격을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적통을 잇는 3세대로 규정함으로써 과감한 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남북 화해 등 진보적 가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된 후 광화문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인은 개혁과 함께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을 강조함으로써 반대 진영을 포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적폐 청산이 인적 청산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대통합을 이뤄 한 걸음 전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앞서 문 당선인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합리적 진보부터 개혁적인 보수까지 다 함께하겠다며 통합정부 구성 원칙으로 정파·지역·세대를 뛰어넘는 ‘대탕평’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9대 대선 투표율 잠정집계 77.2%....3280만명 참여

    19대 대선 투표율 잠정집계 77.2%....3280만명 참여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최종투표율이 77.2%로 잠정 집계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선거인 수 4247만 9710명 가운데 3280만 837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종 투표율에는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26.1%와 재외·선상·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됐다. 이같은 투표율은 2012년 18대 대선 75.8%보다는 1.4%포인트(p) 올랐다. 하지만 1997년 제15대 대선 때의 80.7%에는 3.5%p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2002년 16대 70.8%, 2007년 17대 63.0%, 2012년 75.8% 보다는 높아진 것이다. 앞서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최종투표율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분산투표에 그치고 말았다는 평가다. 사전투표 직후 이번 대선 최종투표율이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80%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예상은 빗나가게 됐다. 다만, 직선제 도입 이후 치러진 13대 대선 이래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온 투표율이 지난 18대 대선을 거쳐 이번 19대 대선에 이르기까지 다시금 상승 곡선을 타게 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가 82.0%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72.3%로 가장 낮았다.당선자 윤곽은 지상파 출구조사 등을 토대로 이르면 이날 밤 11시쯤부터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다음날 오전 2∼3시쯤가 돼야 당선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선거 투표 현장…홍준표 후보 유세차량 불법주차로 견인

    대통령선거 투표 현장…홍준표 후보 유세차량 불법주차로 견인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진행되는 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유세 차량이 불법 주차로 견인되는 소동이 일어났다.파주시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파주시 문산읍 사거리에 홍 후보의 2.5t 유세 차량이 주차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선관위 직원들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이 차량은 대구광역시 지역위원회에 등록된 유세 차량으로 확인됐다. 선관위 직원들은 차량에 부착된 운전자의 연락처로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견인했다. 2시간쯤 뒤에 현장에 나타난 운전자 A 씨는 “지방에서 유세 활동을 벌이다 트럭 반납을 위해 새벽까지 운전을 하고 왔다”며 “너무 피곤해 사우나에 들어간 사이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운전자가 방송을 하거나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법률검토를 거쳐 행정처분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지막 유세…문재인·홍준표 ‘경부선’, 안철수 ‘충청’, 유승민·심상정 ‘서울’

    마지막 유세…문재인·홍준표 ‘경부선’, 안철수 ‘충청’, 유승민·심상정 ‘서울’

    19대 대통령선거가 8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대선후보들은 대선 공식선거 운동 마지막 날을 맞아 전국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고 있다.자신이 대한민국을 이끌 적임자임라고 호소하는 등 유세 총력전에 나섰다.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빽빽한 일정표를 마련해 저마다 전략적 요충지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간절하게 호소하며 사력을 다했다. 대선 캠프도 ‘깜깜이 국면’ 속에 서로 판세가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견인하기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이하 기호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연 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으로 가서 충청을 찍고 서울로 돌아오는 ‘상행선 유세’에 나섰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촛불민심의 열망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광화문 광장으로 정했다.그는 “개혁만이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며 “개혁으로 낡은 시대와 결별해야 한다”며 “제게 당면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힘을 달라.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개혁과 통합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달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싶고, 사상 최초로 전 세대에서 지지받고 싶다. 사상 최초의 통합대통령 되고 싶다”며 “기적의 투표율, 압도적 득표율이 대한민국의 새 시작을 여는 힘”이라며 ‘압도적 지지’에 방점을 찍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오전 부산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뒤 부산역, 대구, 대전, 천안에서 차례로 대규모 유세를 벌이고 ‘태극기집회’가 열렸던 서울광장에서 ‘서울대첩’이라고 이름붙인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그는 “친북세력이 대북정책을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역사부정’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를 막아내겠다”며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고 ‘보수 대결집’을 호소했다. 또 “홍준표가 이긴다. 우리가 이긴다”며 ‘대역전의 기적’을 강조했다. 집권하면 박정이 상임중앙선대위원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각각 국방장관, 노동장관에 임명하겠다는 내각 구상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수락양로원을 방문한 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광화문 유세를 벌였다. 곧이어 대표적 과학기술 중심도시인 대전으로 이동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각인시켰다.그는 기호 1번(문 후보)과 2번(홍 후보)을 과거이자 수구 기득권이라고 규정한 뒤 “1번과 2번의 정치를 깨는 것이 변화이고 미래”라며 “내일 치러지는 한국의 대선은 못해도 2등은 하면서 살아남은 기득권 양당 정치구조를 혁신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라며 “저는 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과거와 미래의 대결에서 미래가 승리할 것임을 확신한다”며 ‘국민에 의한 결선투표’를 호소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오전 대전 대학가 방문을 시작한 뒤 서울로 이동해 대학가와 노량진, 광화문, 명동 등을 돌며 청년층 등을 상대로 막판 지지를 당부했다.유 후보는 “5월 들어 태풍이 불고 바닥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기가 좋아하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기에 가장 최선의 후보를 선택하면 그 후보가 된다”고 ‘소신투표’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출근 유세로 하루를 시작한 뒤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 마포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를 방문한 후 정오부터 자정까지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자정까지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 들어갔다.그는 “1100만 사전투표 열풍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확고해졌다”며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시민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다”,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강해질 수 있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DB 연차총회서 보호무역 비판 유일호 부총리 “자유무역 혜택 누리게 포용적 성장 노력해야”

    ADB 연차총회서 보호무역 비판 유일호 부총리 “자유무역 혜택 누리게 포용적 성장 노력해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시아 경제·금융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선진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경계하며 “경제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퍼질 수 있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 부총리는 지난 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50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아시아는 앞으로 2년간 5%의 성장세를 이어 가 세계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하방 위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경제통합 흐름에 대한 반발과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포함한 선진 경제권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자유무역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단호히 대응하고 경제통합과 자유무역의 혜택이 경제 전반에 공유될 수 있도록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ADB 연차총회에는 67개 회원국의 정부 대표단, 국제금융 관계자 등 약 6000명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핵심 행사인 ‘거버너 총회’에서 회원국 가운데 첫 번째로 연설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선 D-1] 沈 “관건은 내가 적폐 洪 잡을 수 있느냐는 것”

    [대선 D-1] 沈 “관건은 내가 적폐 洪 잡을 수 있느냐는 것”

    “이젠 文후보 왼쪽 대폭 강화해야” “군장병 월급 최저 임금 40% 이상”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7일 “이번 대선의 최대 관건은 촛불 심상정이 적폐 홍준표를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견제했다. 청주 성안길 유세에 나선 심 후보는 “이제 국민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최종 득표를 궁금해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의 이런 발언은 야권성향 유권자들의 사표(死票) 우려 심리를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내가)홍 후보를 잡는 게 진정한 촛불 시민혁명의 완성”이라며 최근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민주당에서는 나를 찍는 표는 사표가 된다고 하는데, 일석삼조의 표가 될 것”이라며 “홍 후보를 잡아 적폐청산하는 한 표, 문 후보를 견인하는 한 표, 안 후보의 새 정치를 대체하는 정치 개혁의 한 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문 후보의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을 대폭 강화해야만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심상정에게 표를 주는 게 확실한 개혁의 보증수표”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또한 “군 장병 월급을 최저 임금 40% 이상으로 책정하고, 단계적으로 80%까지 높여나가는 법안을 냈는데, 홍 후보만 빼고 다른 후보들은 동의했다”고도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沈이 洪 잡아야 진짜 정권교체”

    “沈이 洪 잡아야 진짜 정권교체”

    “심상정 찍으면 홍(준표) ‘퇴출’, 문(재인) ‘견인, 안(철수) ‘대체’하는 1타 3표가 됩니다.”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5일 전북 전주와 광주 등 야권의 ‘전략적 요충지’를 찾아 기호 5번을 찍고 싶지만 사표(死票)를 우려하는 유권자들에게 이처럼 호소했다. 심 후보는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 “호남이 심상정을 선택하면 60년 대한민국 정치혁명이 시작된다. 심상정으로 홍준표를 잡는 것이 진정한 정권 교체”라며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홍준표 잡는 적폐 청산, 문재인 견인하는 개혁견인, 새 정치 안철수를 대체하는 정치혁명, ‘일타삼피’”라고 외쳤다. ‘될 사람을 밀어준다’는 호남의 몰아주기 투표 패턴을 감안한 심 후보는 “호남은 문재인 다음을 준비하셔야 한다. 호남 대표 선수를 심상정으로 교체해 달라”고도 호소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압도적인 정권 교체만 말하지, 정권 교체 이후 국민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변화의 방향은 말하지 않는다. 안철수 후보는 미래를 말하면서 올드보이들을 모으고 좌충우돌한다”며 “‘묻지 마 정권 교체’의 미래는 뻔하다. 국민은 ‘하나 마나 정권 교대’에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참여+연휴의 힘…사전투표 1100만명 넘었다

    참여+연휴의 힘…사전투표 1100만명 넘었다

    호남·세종 30% 이상, 대구·부산 저조 남은 3000만 표심 놓고 SNS 등 변수로 30% 부동·부유층 표심 잡기 치열할 듯 5·9 대선의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1100만명, 사전투표율은 25%를 각각 돌파했다.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투표율 80%’ 고지에 다시 올라설지 주목된다.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와 조기 대선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투표에 나선 것이 사전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사전투표 마감 결과 선거인 총 4247만 9710명 중 1107만 2310명이 투표를 마쳐 26.0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11.5%(최종투표율 56.8%)는 물론 지난해 4·13 총선 사전투표율 12.2%(최종투표율 58.0%)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최종투표율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대선 투표율 75.8%는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80%대 투표율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역별로는 ‘행정 1번지’ 세종이 34.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34.04%, 광주 33.67%, 전북 31.64% 등 호남권이 사전투표율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대구(22.28%)와 제주(22.43%), 부산(23.19%) 등은 상대적으로 투표 참여가 저조했다. 전체 유권자의 49.6%를 차지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은 서울 26.09%, 인천 24.38%, 경기 24.92% 등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각 정당과 후보의 반응은 엇갈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촛불 민심’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샤이 보수’가 각각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지역 기반인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에 주목하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은 소신·가치 투표를 호소하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지지층인 젊은층의 투표 열기로 판단하고 있다. 각 당의 ‘아전인수’식 해석 속에 남은 관심은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과 지지 후보를 변경할 의사가 있는 ‘부유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하느냐에 쏠린다. 지난 2일 서울신문·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부동층과 부유층은 전체 유권자의 30%가량으로 추산됐다. TV 토론이 마무리된 데다 여론조사 결과도 공표할 수 없는 기간인 만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전의 향배도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10㎞ 견인하고 40만원? 5만 1600원만 내면 됩니다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10㎞ 견인하고 40만원? 5만 1600원만 내면 됩니다

    경기 구리시에 사는 직장인 이모(30대)씨는 최근 퇴근길에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황당한 일을 당했죠.부르지도 않은 견인차가 어디선가 나타나더니 차를 10㎞가량 견인하고 40만원을 내라는 겁니다. 이씨는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40만원은 너무 비싸다”고 항의했습니다. 견인차 운전기사는 “회사가 정한 요금에 따라 부과한 건데 돈을 안 내면 차를 내려놓지 않겠다”고 협박하네요. 울산에 사는 박모(30대)씨는 운전 도중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견인차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견인 도중 미션과 엔진이 고장 났죠. 박씨는 견인 사업자에게 “견인하다가 고장 났으니까 수리비를 보상하라”고 말했습니다. 사업자는 “미션은 그렇다 치고 엔진은 원래 고장 난 것 같아서 보상해 줄 수가 없다”면서 미션 수리비만 준다고 하네요. 과연 이씨와 박씨는 견인 사업자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나 고장으로 견인차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2014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접수된 자동차 견인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1196건이나 됩니다.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견인요금 과다 청구’로 전체의 80.9%였죠. 사고로 운전자가 경황이 없을 때 요금에 대한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견인한 뒤 부당 요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운전자 의사에 반한 견인’이 5.6%, ‘견인 중 차량 훼손’이 5.1%, ‘보관료 과다 청구’가 2.5% 등으로 뒤를 이었죠.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견인 요금은 정해져 있습니다. 운송사업자 단체에서 국토교통부에 신고한 ‘구난형 특수자동차 운임·요금표’에 따르면 2.5t 미만 차량의 경우 10㎞까지는 5만 1600원, 15㎞까지는 6만원, 20㎞까지는 6만 8300원 등으로 100㎞까지 5㎞ 단위로 요금이 정해져 있죠. 100㎞가 넘으면 10㎞마다 1만 6800원씩 요금이 더해집니다. 2.5t이 넘는 차량은 조금 더 비싸죠.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나 폭설로 작업이 위험하거나, 야간(밤 8시~다음날 새벽 6시)이거나, 법정공휴일 등이라면 30%의 요금이 더 붙습니다. 2.5t 미만 차량을 기준으로 대기 시간이 30분을 초과하면 30분마다 8200원씩 대기료도 내야 합니다. 견인 사업자가 이보다 더 많은 요금을 청구하면 소비자는 적정 요금으로 다시 부과할 것을 요구해야 하죠. 하지만 당장 돈을 내지 않으면 차를 내려놓지 않는 견인 사업자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일단 요금을 내고 영수증을 꼭 받은 뒤에 관할 시·군·구에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하면 지자체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합니다. 견인 사업자는 부당 요금을 소비자에게 환불해 줘야 하죠. 만약 환불하지 않는다면 운행정지나 감차 조치 등 행정처분을 받습니다. 견인 도중에 차량이 고장 났거나 훼손됐다면 당연히 사업자가 손해액을 배상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요구에도 사업자가 손해배상을 하지 않는다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상담을 신청하고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견인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고나 고장이 났을 때 자동차보험 가입 시 특약된 견인 서비스를 부르는 겁니다. 긴급구난, 긴급견인(10㎞까지 무료),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잠금장치 해제, 타이어 펑크 수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요금도 일반 사업자보다 싸죠. 또 견인 사업자에게 미리 가깝거나 평소 이용하는 믿을 만한 정비공장으로의 견인을 요구해야 부당 수리비 청구나 부실 수리 등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 경기지원의 이면상 자동차팀장은 “견인이 끝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차량 외관이 손상됐거나 부서진 것을 발견하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이러면 책임 소재를 밝히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차량을 견인한 직후에 차량 파손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노회찬 “심상정에 투표, 고스톱으로 치면 1타 3피”

    노회찬 “심상정에 투표, 고스톱으로 치면 1타 3피”

    노회찬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5일 심상정 대선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심상정 후보에게 표를 던지면 고스톱으로 치면 1타 3피, 흔히 이야기하면 1석 3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 앞을 찾았다.노 위원장은 유세에서 왜 심 후보에게 투표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그는 “심상정에게 표를 주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따라잡아 적폐청산을 이뤄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어 “선거가 나흘 남았지만 누가 뭐래도 이번 선거 당선자는 정해져 있는 것 아니냐”며 “심 후보에게 투표하면 차기정부가 들어섰을 때 개혁을 더 적극적인 방향으로 견인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심 후보에게 던진 표는 대한민국 정치혁명을 이루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TV토론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사람이 심 후보였다”며 “심 후보가 얼굴이 예뻐서, 토론 기술이 발달해서가 아니라 정책이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을 국민들에게 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노 선대위원장은 “심 후보에게 표를 줘봤자 사표가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며 “한표 한표가 모이면 공약 실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가·외출 따라 자동 경비·해제…집주인 알아보는 똑똑한 보안관

    귀가·외출 따라 자동 경비·해제…집주인 알아보는 똑똑한 보안관

    CCTV에 사물인터넷 적용…스마트폰 블루투스로 작동홈 폐쇄회로(CC)TV 시장이 커지고 있다. CCTV에 최신 정보기술(IT)이 접목되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 덕분이다. 보안 전문매체(시큐리티월드)는 국내 CCTV 시장이 내년 1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홈 CCTV 시장은 한화테크윈과 중국 업체 샤오미가 견인하는 가운데, 에스원도 지난 3월 자가방범 상품인 ‘세콤이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 경비·해제 기능이다. 주인이 집에 들어오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자동으로 경비가 해제된다. 반대로 주인이 외출하면 경비가 설정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CCTV에도 적용된 사례다. ●주인 식별, 아이폰에선 실행 안 돼 이미 수많은 홈 CCTV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주인을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아보는 데까지 진화한 기기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차별화에는 성공한 제품이다. 다만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보려면 테스트를 해 봐야 했다. 그래서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직접 제품을 집에 설치해 보고 기능을 실험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미리 스마트폰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은 뒤 경비 설정 코너에서 자동 경비·해제 사용을 켜 둬야 한다.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문제 없이 작동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는 이 자동 기능이 실행되지 않았다. 에스원은 “애플이 운영체제 ‘iOS’ 정책에 따라 아이폰과 외부 기기가 지속적으로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걸 차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는 것도 아이폰은 제외된다. ●집에 머물 땐 영상녹화 중단 가능 이 두 가지 걸림돌을 제외하면 아이폰 이용자도 제품을 사용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 앱을 설치한 뒤 안드로이드폰과 똑같이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고, 집에 있을 때는 사생활 보호 기능(영상 녹화 중단)도 설정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레이더 기술을 이용한 센서(UWB센서)가 적용돼 있다. 실제 침입이 발생했을 때 영상만으로 감지할 수 없는 움직임까지 잡아낸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용자를 위한 ‘펫 모니터링’ 기능도 눈에 띈다. 사용자가 설정한 영역에 반려동물이 들어가면 움직임을 감지하고 알림 메시지를 보낸다. 양방향 음성 대화 기능인 ‘워키토키’를 이용하면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가격은 25만원대다. 온라인 장터(G마켓, 옥션 등)에서 구입하면 10% 이상 할인받을 수 있다. 영상을 저장하려면 ‘마이크로SD카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전투표율 첫날 11.7%, 내일 20% 넘을듯…대선 투표율 80% 상회 전망(종합)

    사전투표율 첫날 11.7%, 내일 20% 넘을듯…대선 투표율 80% 상회 전망(종합)

    4일부터 시작된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참여 열기가 5월 9일 본선까지 포함한 전체 투표율을 견인해 19대 대선 투표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후 6시에 투표를 마감한 결과 사전투표율은 11.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 때 첫날 투표율 5.5%, 2014년 6회 지방선거 때 4.8%를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선관위는 이런 흐름이라면 5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투표율이 20% 초반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총선과 2012년 지방선 때 사전투표율은 각각 12.2%, 11.5%였다. 이번 대선 때는 첫날 사전투표율만으로 이미 지난해 총선의 이틀치에 육박하는 투표율에 기록한 것이다. 사전투표 열기가 높은 것은 역대 대선 투표율이 총선과 지방선거 때보다 높았다는 특성이 일차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역대 대선 투표율은 14대(1992년) 81.9%, 15대(1997) 80.7%, 16대(2002년) 70.8%, 17대(2007년) 63.0%, 18대(2012년) 75.8% 등 대부분 70%를 상회했다. 반면 총선 투표율은 16대(2000년) 57.2%, 17대(2004년) 60.6%, 18대(2008년) 46.1%, 19대(2012년) 54.2%, 20대(2016년) 58.0%을 기록하고, 지방선거 투표율은 2회(1998년) 52.7%, 3회(2002년) 48.8%, 4회(2006년) 51.6%, 5회(2010년) 54.5%, 6회(2014년) 56.8%였다. 50%대를 기록한 경우가 많았던 셈이다. 적극적 투표층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선관위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39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투표층 응답은 86.9%로, 18대 대선 때 조사보다 7.0%포인트 증가했다. 당시 조사 때 적극층 투표층은 79.9%였으며, 실제 투표율은 75.8%로 마무리됐다. 사전투표제가 2013년 첫 도입된 이후 제도적으로 정착되고 인식이 확산한 것도 요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5월 9일 투표는 지정된 투표소에 가야 하지만 사전투표는 어느 투표소에 가도 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행되는 제도”라며 “발전된 정보통신기술과 선진선거제도가 투표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전 투표 첫날 11.7% 뜨거운 열기, 어떤 후보가 웃을까

    사전 투표 첫날 11.7% 뜨거운 열기, 어떤 후보가 웃을까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최종 투표일이 11.7%로 집계됐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한 명이 이미 투표한 셈이다. 5·9 ‘장미대선’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4247만 9710명 가운데 497만 902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일 20%선이면 대선투표 80%될 수도 이는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이 5.45%,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 4.75%에 그쳤던 것에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급상승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이 세 번째인 사전 투표율은 가장 높았던 지난해 총선의 사전투표율(12.2%)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정치권 안팎에선 사전투표율이 20%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경우 19대 대선 투표율이 80%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열기가 높을 경우 본선거에도 다른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견인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사전투표 유권자는 표심을 정한 사람들로, 본투표와의 투표일 분산 효과로 봐야 한다”며 투표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의견을 경계했다. 첫날 지역별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16.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15.87%), 광주(15.66%), 전북(15.06%)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9.67%에 그치며 전국 유일하게 첫날 사전투표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민주당·국민의당 지지 성향이 강한 호남 지역이 전국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 성향이 강한 대구는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교체의 열망”으로 해석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성향의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투표장에 젊은층이 많이 몰렸고 호남 쪽에서 투표율이 높았다면 민주당에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지대학교 신율 교수는 “대구 투표율이 낮은 게 홍준표 후보에게 유리한 현상은 아니다”며 “호남 투표율이 높은 것은 문재인 후보에게나 안철수 후보에게 유리한 측면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장미대선, ‘샤이 보수’가 전략적 투표할 수도 반면에 다른 의견도 나온다. ‘샤이 보수’와 30%대의 부동층은 이념적으로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로 지지가 나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사전투표 결과를 보고 본투표에서 특정 후보에 쏠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전문가는 “2012년 대선 때 투표 마감 2~3시간을 앞두고 보수층이 몰려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들이 ‘전략적 투표’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총선에서의 사전투표율을 두고 말들이 많았지만 국민의당 돌풍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사전투표] 오후 5시 현재 투표율 10.60%…450만명 투표 마쳐

    [사전투표] 오후 5시 현재 투표율 10.60%…450만명 투표 마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이 10.6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247만 9710명 가운데 450만 1608명이 투표를 마쳤다.이날 오후 5시 기준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도로 15.39%를 기록했고 세종(14.43%), 광주(14.17%), 전북(13.7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8.76%였다. 앞서 지난해 4월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는 사전투표 첫날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이 4.97%를 기록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는 4.27%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시행된 사전투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치러졌고 이번이 3번째”라면서 “12.2%로 가장 높았던 작년 총선의 사전투표율을 이번에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사전투표 열기가 높을 경우 본선거에도 다른 유권자들이 참여하도록 견인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5일까지 이틀간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의 모든 읍·면·동 투표소 등 전국 3천507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서울역·용산역·인천국제공항에도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최종 12.2%, 2014년 지방선거 때는 11.5%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전투표율, 최고치 기록할 듯…오후 4시 기준 9.45%, 400만명 돌파

    사전투표율, 최고치 기록할 듯…오후 4시 기준 9.45%, 400만명 돌파

    지난해 총선 같은 시각 4.46%의 2배 수준 4일부터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이 9.45%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같은 시각 기준 투표율(4.46%)의 2배 수준으로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할 전망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247만 9710명 가운데 401만 6380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13.89%를 기록했고 세종(12.92%), 광주(12.61%), 전북(12.3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7.80%였다. 앞서 지난해 4월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는 사전투표 첫날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이 4.46%를 기록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는 3.84%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시행된 사전투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치러졌고 이번이 3번째”라면서 “12.2%로 가장 높았던 작년 총선의 사전투표율을 이번에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 관계자는 “사전투표 열기가 높을 경우 본선거에도 다른 유권자들이 참여하도록 견인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최종 12.2%, 2014년 지방선거 때는 11.5%였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5일까지 이틀간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의 모든 읍·면·동 투표소 등 전국 3507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서울역·용산역·인천국제공항에도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사전투표 독려·참여 줄이어…투표율 최고치 기록 전망

    대선 사전투표 독려·참여 줄이어…투표율 최고치 기록 전망

    4일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투표율이 종전 선거를 크게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사전투표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오는 9일 본선까지 포함한 전체 투표율을 견인해 19대 대선 투표율이 80%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1시 기준 투표율이 5.80%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선거인 총 4247만 9710명 가운데 246만 3125명이 투표를 마쳤다. 오후 1시 기준 시도별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8.68%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4.78%였다. 앞서 지난해 4월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는 사전투표 첫날 오후 1시 기준 투표율이 2.72%를 기록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는 2.43%였다. 선관위는 이런 흐름이라면 5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투표율이 10% 중후반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총선과 2012년 지방선 때 사전투표율은 각각 12.2%, 11.5%였다. 사전투표 열기가 높은 것은 과거 대선 투표율이 총선과 지방선거 때보다 높았다는 선거의 특성이 일차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역대 대선 투표율은 14대(1992년) 81.9%, 15대(1997) 80.7%, 16대(2002년) 70.8%, 17대(2007년) 63.0%, 18대(2012년) 75.8% 등 대부분 70%를 상회했다. 반면 총선 투표율은 16대(2000년) 57.2%, 17대(2004년) 60.6%, 18대(2008년) 46.1%, 19대(2012년) 54.2%, 20대(2016년) 58.0%을 기록하고, 지방선거 투표율은 2회(1998년) 52.7%, 3회(2002년) 48.8%, 4회(2006년) 51.6%, 5회(2010년) 54.5%, 6회(2014년) 56.8%였다. 50%대를 기록한 경우가 많았던 셈이다. 적극적 투표층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이 과거보다 늘었다”며 “이는 결국 사전투표든, 5월 9일 투표든 전체 투표율을 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제가 2013년 첫 도입된 이후 제도적으로 정착되고 인식이 확산한 것도 요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5월 9일 투표는 지정된 투표소에 가야 하지만 사전투표는 어느 투표소에 가도 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행되는 제도”라며 “발전된 정보통신기술과 선진선거제도가 투표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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