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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북·중 밀월’ 정밀 분석…한반도 프로세스 재설계

    靑 ‘북·중 밀월’ 정밀 분석…한반도 프로세스 재설계

    남·북·미 삼각구도 수정 불가피 文대통령, 내일 中 양제츠 면담 시진핑 속내 파악 후 전략 마련청와대는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격적인 만남 결과가 공개되자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4월에 열릴 남북 정상회담과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북·중 관계 복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한 관심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5박 6일간의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청와대는 북·중 정상의 만남을 일단 ‘긍정적 신호’로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를 봤을 때 남북, 북·미 정상회담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회담에서 비핵화 추진 의지를 밝힌 만큼 비핵화 문제가 의제로 오를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청와대도 상황을 마냥 긍정적으로 예단하진 않는 분위기다.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29일 방한하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의 협의 내용을 보고 밝히겠다”며 뒤로 미룬 대목에서도 이런 기류가 읽힌다. 중국 매체가 공개한 북·중 정상회담 결과만으로는 비핵화 국면의 전개 양상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공개되지 않은 북·중 정상 간 내밀한 논의 내용, 중국 정부의 비핵화 구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전개될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관건이다. 문 대통령의 양 위원 접견은 30일로 잡혔다. 남·북·미 삼각구도로 설계한 비핵화 대화의 장에 중국이 뛰어든 이상 앞으로의 대화는 남·북·미·중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이 대화 자리를 선점한 한·미 정부와 공조해 보조를 맞춘다면 문 대통령이 구상한 ‘한반도 프로세스’대로 비핵화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북한 최고위급’ 방중 가능성을 한국과 미국에 알리고, 양 위원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로 한 점에 비춰 볼 때 현재까지 중국의 태도는 비교적 협조적이다. 만일 중국이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하며 대북제재가 완화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든다면 비핵화 논의는 가다 서다를 반복할 가능성도 있다.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며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맞교환하는 정상 차원의 ‘통 큰’ 합의를 염두에 둔 한국,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방식으로 곧바로 북핵 문제를 풀려는 미국과는 다른 해결 방식이다. 이 경우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 재설계가 불가피하다. 일부에선 중국과 북한이 한국을 대신해 한반도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을 등에 업은 김 위원장이 더욱 과감한 외교전을 구사하며 협상 국면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나갈 개연성이 다분하다는 게 이유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특사를 한 박지원 의원은 “앞으로 ‘한·미·일’과 ‘북·중·러’가 블록을 형성할 수도 있는데 냉전 때와 달리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 시진핑 “북·중 친척처럼 왕래” 김정은 “우의 결코 안 흔들려”

    시진핑 “북·중 친척처럼 왕래” 김정은 “우의 결코 안 흔들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28일 비공식 중국 방문에서 초록색 1호 열차를 타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전통을 따랐고, 중국은 북한 지도자가 중국 영토를 벗어날 때까지 ‘죽의 장막’을 치고 철통 보안을 유지하는 관행을 유지했다.김 위원장의 깜짝 중국 방문은 28일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 중국 관영언론인 신화통신과 중앙(CC)TV가 일제히 보도하면서 공개됐다. CCTV는 약 14분에 걸쳐 김 위원장의 26~27일 이틀간의 베이징 일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26일 오후 4시 30분쯤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으며 환담을 나누는 모습을 비롯해 정상회담장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받아 적거나 인민대회당 베이다팅(北大廳)에서 시 주석과 나란히 걸으며 사열하는 장면 등을 중계했다. 이어 다음날 중관춘(中關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시 주석 부부와 다정하게 환담하는 모습까지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측의 선대 지도자들이 손수 마련한 북·중 우의는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국면에서 북·중 친선을 다지는 것은 북한의 전략적 선택이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통적인 북·중 관계를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북·중 지도자들은 늘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곤 했다”며 “우리는 여러 차례 중조(中朝)의 전통적 우의를 잇겠다는 뜻을 밝혔고 국제적인 구도와 북·중 관계의 틀에 입각해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북·중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김 위원장의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7년 만에 재개된 북·중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의 선(先) 제의가 있었고, 이를 시 주석이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7일 오찬 연설에서 “이번에 우리의 전격적인 방문 제의를 쾌히 수락해 주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김 위원장도 시 주석의 북한 공식 방문을 제안했고, 이 초청은 흔쾌히 수락되었다”고 보도했다. 만약 시 주석이 방북한다면 그에게는 두 번째 북한행이 된다. 시 주석은 2008년 6월 국가부주석 자격으로 북한에 간 적이 있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이 40차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차례 중국을 찾는 동안 중국 지도자가 북한에 간 적은 손에 꼽을 정도다. 2000년 들어서는 2001년 9월 장쩌민(江澤民) 주석, 2005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방북뿐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과 상호 방문, 상호 특사 파견, 상호 서신 교환 등의 방식으로 접촉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에둘러 답했다. 정상회담에는 중국 측이 7명, 북한 측이 4명 배석했다. 중국은 시 주석의 왼쪽으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양제츠 정치국위원, 왕후닝 상무위원, 시 주석, 통역, 딩쉐샹 판공청 주임, 황쿤밍 중앙선전부장, 왕이 외교부장이 배석했다. 북한은 같은 방향으로 리수용 국제부장, 통역, 김 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앉았다. 이번 수행단에는 김정은 시대에 실세로 등극한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박광호 선전선동부장은 지난해 10월 당 정치국 위원 등으로 일약 승진한 인물이고 리 부장은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후견인 역할을 맡아 왔던 측근이다.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수행 전문으로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어 전담 통역이었던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 조선중앙통신 사장을 지낸 김병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수행단에 포함됐다. 정상회담에는 리설주도 동행해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과 사진을 찍고 환담을 나누었다. 인민대회당에서 가장 호화로운 내부 장식으로 유명한 진써다팅(金色大廳)에서 국빈만찬이 열렸고 정상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은 리커창 총리와 왕치산 부주석 등이 참석하는 등 중국의 지도자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중국은 공개 활동을 꺼리는 김 위원장을 위해 베이징 시내를 이동할 때는 20여대의 경찰 모터사이클과 구급차까지 동원해 철저히 도로를 통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시론]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의 계산법/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의 계산법/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북 정상회담 합의는 그리 놀랄 만한 것이 아니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예상할 수 있었다. 이미 두 차례나 해 본 경험도 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합의는 경천동지할 만한 것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 수령과 미국 대통령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역사적 사건임이 틀림없다. 남북과 북·미의 연이은 정상회담이 성공할지 여부는 사실 북·미 정상회담에 달려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잘돼도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하면 한반도는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면 남북 정상회담은 당연히 성공한 것이고 비핵 평화의 한반도가 시작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역사적 상상력이 현실화된다면 가능해 보인다. 김정은과 트럼프의 사진 한 컷에 머물지 않고 2차대전 이후 동북아 냉전 체제의 마지막 유산이 제거되는 국제정치적 지각변동으로 나아간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역사적 사건을 넘어 대사변이 될 만하다. 1972년 닉슨과 마오쩌둥의 정상회담은 20세기 동북아 질서에서 가장 획기적 역사였다. 미·중 정상회담은 동서 냉전의 새로운 질서 재편이었고 동북아 국제정치의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마찬가지로 2018년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이 21세기 동북아 질서 재편의 획기적 사건이 된다면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이 친미 국가가 되고 미국이 북한을 정상국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상상력에서만 가능한 현실이다. 1970년대 중국은 ‘양탄일성’(원자탄·수소탄 및 인공위성)전략에 따라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준비했고 미국은 미·소 냉전 승리를 위해 중국을 견인하는 게 필요했다. 김정은도 양탄일성을 전제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나서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트럼프에게 북한은 절실하게 필요치 않다.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급급한 트럼프가 북한을 견인해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적 선택까지 고민할 이유가 없다. 미국의 국가전략상 북한은 1970년대 중국처럼 매력적이지도 않다. 북·미 정상회담에 상상력 동원은 가능하지만 상상력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현실적인 북·미 정상회담은 김정은의 핵포기 결단과 트럼프의 관계개선 약속의 교환이다. 이는 리비아 모델에 가깝다. 카다피가 핵포기를 결단하고 그 대가로 제재해제와 대미 관계개선을 얻었던 방식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리비아 모델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김정은에게는 핵보유도 인정받고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성공한 파키스탄 모델이 최상이다. 김정은은 카다피가 핵을 포기하고 시민봉기로 죽음을 당한 리비아 모델과 핵이 없어 미국의 군사공격에 후세인이 죽음을 당한 이라크 모델의 결말을 잘 알고 있다. 핵을 포기하는 순간 자신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는 북한의 공식 논리는 일관된다. 결국 핵포기와 관계개선이라는 리비아 모델을 김정은이 수용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북·미 정상회담에 기대가 쏟아지지만 우려가 상존하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김정은의 전략적 양보를 얻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의 결단을 끌어내려 할 것이다. 즉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조건을 만들어 내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지금껏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을 감안하면 이 역시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김대중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은 끈질긴 한·미 공조 노력으로 한·미 간 대북 정책의 완전한 일치를 확보하고 나서야 평양으로 갔던 게 성공 요인이었다. 노무현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은 끈질긴 북핵 협상으로 북·미 간 북핵 문제 진전을 이루고 나서야 평양으로 갈 수 있었다. 전면적 한·미 공조와 가시적 북핵 진전이라는 필요조건이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켰다면 지금 문재인 정부는 완전히 역순의 과감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을 우선 성사시킴으로써 이를 통해 북핵 문제를 진전시키고 트럼프 정부를 변화시켜 한·미 공조를 얻어 내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다. 새롭고 창의적 접근이지만 현실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성공을 기대하지만 실패도 준비해야 한다.
  • 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전 가세… 산은 ‘당혹’

    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전 가세… 산은 ‘당혹’

    업계 “현금 상당·컨소시엄 구성” 산은 “입찰 의사 타진한 적 없다 구멍가게, 대형마트 사들이는 격” 이동걸 “全 직원 찬반투표” 제안 노조 “거부”… 파국 위기감 고조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한다. 금호타이어의 자율협약 종료를 불과 나흘 앞두고 중국 더블스타 외에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면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게 됐다. 다만 산업은행이 더블스타 투자 유치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노조 측에 찬반 투표 시행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산은과 노조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타이어뱅크는 “27일 오전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간담회에서 직접 인수 추진 이유와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어뱅크는 대전 지역을 근거로 한 업체로 1991년 설립돼 전국 4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매출액은 3700억원, 영업이익은 660억원 수준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뱅크는 수익성 위주 영업을 펼쳐 현금 동원력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단독 인수 대신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타이어뱅크의 인수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규모 면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름 알리기 선에서 입찰 가능성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산은 관계자는 “타이어뱅크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입찰 의사를 타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입찰가만 6000억원이 넘는 금호타이어를 연 매출 3000억원대 회사가 인수하는 건 구멍가게가 대형 마트를 사들이는 격”이라면서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인수하겠다고 밝힐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채권단 등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실사 등을 거친 뒤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의 더블스타 외자 유치 반대 입장이 모든 직원의 의견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조가 더블스타 자본 유치 때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이 회장은 “23일 오전 차이융썬(柴永森) 더블스타 회장과 함께 노조 대표와 면담해 독립 경영 보장, 고용유지 등을 재차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스타 자본 유치 수용, 경영 정상화와 장기 발전 방안 수립 등을 위한 미래위원회 공동 구성, 26~27일 자구계획의 조속한 합의 등 노·사·정·채권단 공동선언문 발표, 29~30일 노조원 투표 등을 구두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산업은행이 제시한 스톡옵션 부여와 전직원 투표 제안을 거부한다”며 “해외 자본 유치와 공동선언문 등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삼성 통 큰 투자·브레인시티 조성… 평택은 ‘신성장 1번지’

    [자치단체장 25시] 삼성 통 큰 투자·브레인시티 조성… 평택은 ‘신성장 1번지’

    경기 평택시만큼 역동적인 도시도 드물다. 도·농복합도시였던 곳이 삼성·LG를 비롯한 크고 작은 기업과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10년 전 1412개였던 기업은 현재 2043개로 증가했고, 산업단지는 가동 중인 10곳 말고도 8개 곳이 추가로 조성되고 있다. 게다가 평택항 매립지 경계분쟁 승소,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 미군기지 이전사업 마무리, 평택 지제역 고속철도시대 개막, 브레인시티사업 재추진 등 지역 현안도 속속 해결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부동산 경기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2년 전 개항 30주년을 맞은 평택항은 전국 항만 중 자동차 처리 1위, 여객수송 실적 3위, 컨테이너 처리 4위, 총 화물 처리 5위를 기록하는 등 평택시를 넘어 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상전벽해가 실감날 정도로 권역별 균형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공재광 평택시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민선 6기는 한마디로 신성장 경제 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초석을 놓고 기초 체력을 기르는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의 평택시정은 안전과 일자리 창출, 지역공동체 활성화, 시민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 시장은 “도시가 빠르게 발전하고 시민들의 삶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시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우리 모두는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 시장의 이런 포부는 그동안 일군 성과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는 삼성·LG 산업단지를 비롯해 황해경제지구, 고덕 신도시, 평택항·평택호 관광단지, 항만 배후단지, 역세권 개발 등 굵직한 사업은 평택시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산업들이다.특히 삼성전자 반도체단지의 차질 없는 가동을 위해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지난해 7월에 가동을 시작한 반도체 1공장은 15조 6000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삼성의 단일 사업장으로는 세계 최대 금액이다. 평택시는 공장이 예정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 입주지원 7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진입도로, 용수·폐수시설 등 기반시설 조성, 공장 건축, 인허가 업무 등 23개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공 시장은 “가동된 1기 공장으로 일일 평균 1만 2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이로 인해 월평균 5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와 함께 지방세 250억원의 세입증대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평택시에는 최근 낭보가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제2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공 시장은 즉각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에서 지난 1기에 이어 2기 공장 건설을 위해 30조원 규모를 추가 투자함에 따라 우리 평택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게 됐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경제 및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평택시는 삼성반도체 2기 투자결정으로 생산유발 효과 163조원과 44만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브레인시티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07년부터 추진해 온 브레인시티는 경기도와 평택시, 성균관대가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 5000㎡에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 캠퍼스를 유치하고, 글로벌 교육·연구·문화·기업의 지식기반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2014년 재원 조달방안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사업시행자 지정과 산업단지 계획 승인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린 건 공 시장이다. 그는 민선 6기 출범 이전부터 사업성과 타당성을 꼼꼼히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추진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한 후 주요 공약사업으로 내걸었다. 취임과 동시에 중앙정부와 지역주민들을 만나 사업 재추진의 물꼬를 텄다. 공 시장은 “평택브레인시 사업의 핵심인 대학 및 연구시설 유치를 통해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한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신규 고용 창출과 세계적인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지식기반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브레인시티에는 아주대병원도 들어설 전망이다. 평택시와 아주대는 지난달 12일 ‘아주대학교 병원 등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500병상 규모다. 공 시장은 “평택에 아주대병원이 들어서면 경기 남부권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지역 의료 수요를 충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질을 빚었던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평택호 관광단지는 1977년 관광단지로 지정됐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개발되지 못했다. 평택도시공사가 이를 추진하게 돼 주민들의 40년 숙원 사업이 해결될 전망이다. 평택도시공사는 2024년까지 7200억원을 들여 현덕면 권관리 69만 9300㎡에 생태체험, 관광호텔, 테마파크, 국제문화거리, 수산물센터 등이 들어서는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 중 3300억원은 도시공사가 투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충당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최대 키즈브랜드 회사와 호텔운영업체가 관광단지 개발에 참여하기로 하고 평택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평택시는 향후 민간유치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관광단지 주변으로 평택항 재생사업 및 항만 친수공간 사업, 아쿠아벨벳 프로젝트, 2종 항만 배후단지 조성사업, 대중 무역과 관광객 증가로 인한 평택 신항 크루즈 입항, 대규모 주거단지 입지 등 문화·관광 잠재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 시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현덕면 다목적 구장에서 평택호 관광단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의 여론 수렴도 빼놓지 않고 있다. 그는 “평택호 관광단지는 경기도 최남단에 위치해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충남권에서 약 1시간 30분 내에 도달이 가능하고 화성·오산·천안·아산시 등과 인접해 있어 관광수요 선호도가 높은 시설을 조성할 경우 성공적인 관광단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공 시장의 행보는 쉼 없는 ‘발품행정’과 ‘현장행정’으로 대변된다.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쌍용자동차에서 신차 티볼리를 출시하자 전국을 돌며 세일즈맨으로 거리에 나섰다. 서울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전국 5개 대도시를 찾아 피켓을 목에 걸고 티볼리를 구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평택항 신생 매립지를 놓고 타 지자체와 관할권 분쟁을 벌어지자 시민단체와 손잡고 서명운동을 전개해 시 인구의 47%에 해당하는 21만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평택항 되찾기 범시민 궐기대회에는 1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기도 했다. 축산시설과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지난해 9월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악취 발생원의 근원적 차단을 위한 TF 운영을 비롯해 가축사육제한 조례 개정, 세교지구 평택산업단지 악취관리지역 지정, 악취감소 효과가 큰 도시숲 조성사업 및 거리환경 정비 추진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2020년까지 대기질 오염도 ㎡당 10㎍ 이상 저감’, ‘경기도 10위권 내 진입’ 등의 내용을 담은 ‘텐텐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전기차·천연가스 버스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으로 진학하는 지역 학생들을 위해 최근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150명 수용 규모의 ‘평택시장학관’도 마련했다. 월세 부담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고충을 덜어주겠다는 공약을 실천했다. 시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 및 주한 미군과의 문화·예술 교류 인프라 확충을 위한 ‘평화예술의전당’도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공 시장은 “취임 당시에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주민들과 했던 약속을 잊은 적이 없다. 시민과 함께한다면 평택의 새로운 미래, 신성장 경제신도시 평택을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시정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국시도의회의장協 ‘과감한 지방분권형 개헌안’ 촉구

    전국시도의회의장協 ‘과감한 지방분권형 개헌안’ 촉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사진)은 정부 및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헌 논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입장문 요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각 정당 및 후보자들은 6월 지방선거와 함께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에 제시한 바 있고, 특히 문재인 정부는 연방제에 준하는 수준의 지방분권을 실시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음. 이에 따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시민단체들이 분권형 개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국회 및 정부에 제시해 왔으나 국회에서의 개헌논의 과정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특히, 3월 22일 발표된 정부의 개헌안 중 제1조3항을 신설하여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를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는 점, 지방정부에 대한 주민의 참여와 통제를 헌법에 명문화하고 자치재정권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자치분권회의를 신설하여 중앙정부의 정책결정에 지방정부의 참여를 제도화 했고, 자치입법권을 일부 확대했다는 점에서는 환영을 표함. 그러나, 자치입법권 및 자치조직권과 관련해 여전히 개선해야 될 부분이 있다는 아쉬움이 있음. 헌법 개정(안) 제121조제2항에서 지방정부의 종류 등 지방정부에 관한 주요 사항을 법률로 정하도록 한 것은 현행 헌법에 비추어도 지방정부에 대한 법률적 제약이 강화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았음. 자치입법권과 관련해 ‘법률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례를 제정할 수 있도록 해 현행보다는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권리 제한 및 의무부과를 법률위임사항으로 규정해 놓아 실효성 있는 조례의 제정은 여전히 불가능함. 자치조직권 역시 기본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하도록 해 놓음에 따라 지방정부가 지역의 상황과 특성에 맞춘 조직 및 운영이 여전히 법률적 제약을 받게 됨에 따라 이번 헌법 개정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음. 또한 지방정부의 기본적 혹은 주요 사항을 법률적으로 정하도록 한 것은 ‘기본적’ 혹은 ‘주요 사항’에 대한 해석이 향후 관련 법률 및 조례의 제정 및 개정에 있어 해석을 둘러싼 갈등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조례’에 위임하는 것이 이번 헌법 개정의 취지에 부합할 것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이와 같은 입장문을 통하여 “중앙권력의 과감한 지방이양을 통해 중앙과 지방이 대등한 관계에서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 보다 과감한 지방분권형 개헌안이 포함되어야 분권 개헌이 완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논란 속에 발의되는 대통령 개헌안

    청와대가 예고한 대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할 방침이라고 한다.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문 대통령 개헌안을 의결하고 문 대통령이 순방국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전자결재로 이를 재가해 국회로 송부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내일 개헌안 발의 절차를 그대로 밟게 되면 정국은 개헌 공방의 블랙홀 속에 잠길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동안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극력 반발해 온 자유한국당은 당장 다른 세 야당과 장외투쟁을 불사하며 공동저지하겠다고 벼르는 판이다. 자칫 지방선거와 맞물려 나라 전체가 대립과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건 아닌지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 개헌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안에 국회가 의결토록 한 헌법 규정을 감안하면 적어도 5월 중순까지 두 달 남짓 국회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는 일이다. 청와대는 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대통령발 개헌안을 발의하는 이유로 대선 공약이라는 점과 국회의 개헌 논의 지연 등 두 가지를 꼽는다. 그러나 116석의 한국당과 30석 바른미래당의 반대 속에 대통령 개헌안이 재적의석 3분의2의 찬성으로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전무한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의 뜻이 무엇이든 개헌이라는 목표는 사라지고 개헌을 둘러싼 공방과 대립, 갈등만 결과로 남을 뿐이다. 그리고 이는 지방선거를 개헌세력과 호헌세력의 대결로 몰아가려는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 줄 공산이 크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많은 전직 국회의장과 헌법 전문가들의 권고가 아니더라도 국민 총의를 담아 나라의 내일을 설계하는 개헌 작업은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가 주도하는 것이 온당하다. 또한 적어도 수십 년간 작동할 나라의 기본 틀을 설계하는 작업인 만큼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국민 다수의 뜻을 하나하나 모아나가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금처럼 청와대 비서실 주도로 무슨 군 작전하듯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늦었지만 대통령 개헌안 발의는 더 숙고했어야 했다.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의 개헌 논의를 견인할 것이란 생각도 맞지 않다. 대통령 개헌안이 부결되면 결과는 여야의 가파른 대립과 지루한 공방 속에 아예 개헌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다. 한국당도 청와대에 손가락질 그만하고 자체 개헌안부터 내놓기 바란다. 지방선거 개헌은 그들도 공약한 일이다. 변변한 개헌 방안도 없이 장외투쟁 운운하는 모습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 ‘전지적 참견 시점’ 이원일, 이영자 맛 표현 극찬 “매니저 되고파”

    ‘전지적 참견 시점’ 이원일, 이영자 맛 표현 극찬 “매니저 되고파”

    ‘전지적 참견 시점’ 맛표현의 대가 이영자의 식욕을 자극하는 명품 표정이 포착됐다. 듣고 있으면 저절로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이영자의 맛깔나는 맛표현에 전문 참견인으로 등장한 이원일 셰프도 감탄을 연발하는 모습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24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영자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도장 깨기가 공개된다. 이날 이원일 셰프가 먹방 전문 참견인으로 등장한다. 이원일 셰프는 먹방에 대한 전문적인 참견을 펼치기 위해 등장해 이영자와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무엇보다 그는 이영자를 따라다녀 보고 싶다면서 은근슬쩍 그녀의 매니저가 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이날 이영자는 지방으로 스케줄을 가면서 각 고속도로 휴게소를 대표하는 음식들을 하나씩 꼽았는데, 맛깔스럽게 맛표현을 하면서 본인도 침을 꿀꺽 삼켜 참견인들을 폭소하게 했다. 특히 이영자의 맛표현을 실제로 처음 본 이원일은 “맛을 시뮬레이션 하시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신 것 같다”고 그녀의 능력을 인정하며 연신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과연 이영자와 전문 참견인으로 함께하는 이원일 셰프의 입맛은 잘 맞았을지, 두 사람의 운명적인 첫 만남은 24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론]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역할/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시론]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역할/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이제 남북 정상회담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는 고위급 실무단을 꾸려 정상회담 준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의제가 다뤄지겠지만, 역시 한반도 비핵화,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 관계의 획기적 진전 세 가지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천 방안들이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ㆍ미 정상회담에 더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북ㆍ미 간 비핵화와 체제 보장의 맞교환이라는 빅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회담의 결과에 따라 남북 관계의 추후 경로도 결정될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시아에서의 지정학적 변화가 예상될 수 있다. 현재 미국은 북한 핵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게 폐기(CVID)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동안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폐기로 합의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미국은 북한 장거리미사일 개발 완료 시점을 레드라인(금지선)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즉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과 미국 본토 위협이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안보 제공을 약화시키고 동맹국 간 관계를 디커플링(decouplingㆍ탈동조화)시켜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 핵이 확산(proliferation)돼 테러단체들의 수중에 놓이는 것을 더욱 우려한다. 북한 핵미사일보다 미국에 더욱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 핵 동결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미국은 어떤 체제 보장 카드를 북한에 안겨 줘야 할까. 이미 미국은 한ㆍ미 동맹의 굳건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ㆍ미 연합군사훈련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며, 지속적인 대북 제재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즉 기존에 북한이 주장했던 체제 보장 카드는 미국이 수용하기 어렵다. 남아 있는 카드는 북ㆍ미 간 관계 정상화다. 북ㆍ미 수교를 이루고 평양과 워싱턴DC에 북ㆍ미 양국의 대사관이 설치된다면 북한을 어느 정도는 안심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북한이 이 정도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았다고 느낄까. 아닐 것이다. 2004년 6월 리비아 트리폴리에 미국 연락사무소가 설치됐으며, 2006년 미국은 리비아와의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발표했다. 리비아와의 관계 정상화는 카다피 원수가 전격적으로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이 1980년 리비아와의 국교를 단절하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주도하며 리비아에 대해 무기금수, 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이어 간 결과였다. 이후 카다피는 2003년 사담 후세인이 체포된 지 6일 만에 대량살상무기 개발 계획 포기를 전격적으로 밝혔고 이후 2006년 미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됐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2011년 카다피의 장기 집권과 독재에 반대하는 시위대와의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에 유엔안보리는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다국적군은 공습에 나섰으며, 결국 카다피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ㆍ미 간 수교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어떤 체제 보장 카드를 제시해야 할까. 만일 남북한 통일 방안이 제시되고 동시에 주한미군이 지속적으로 주둔하게 된다면 김 위원장은 자신의 체제를 보장받게 된다고 느낄 수 있을까. 김 위원장은 한반도 통일로 인해 미국의 공격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까. 이어 북한의 비핵화를 확실히 견인할 수 있을까. 미국은 향후 북ㆍ미 간 대화에서 북한 비핵화에 매우 엄격하고 강경한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입장이다. 지속적으로 대북 제재를 진행할 것이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미국의 대북 정책은 과거보다 더 강경하게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본궤도…경기도의회 통과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본궤도…경기도의회 통과

    경기도가 미래 신성장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중인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경기도의회의 동의를 받으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22일 도에 따르면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이 이날 경기도의회 제326회 5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은 일산테크노밸리의 사업방식과 규모, 사업비 등을 담은 것으로, 현행 제도상 경기도시공사 등 지방공기업은 신규 투자사업 착수에 앞서 타당성 등을 도의회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경기도시공사는 2023년 완료 목표로 사업비 7121억원을 투자해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법곳동 일원 79만5706㎡에 일산테크노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방송, 영상, IT 융합의료기술, 자율주행 및 AI, IT 기반 콘텐츠 사업 등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할 신산업 플랫폼과 미래형 자족도시가 들어선다. 경기도와 고양시, 경기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 등 4개기관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사업은 도시개발사업방식(수용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의회 상정에 앞서 일산테크노밸리 사업은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 심의 결과, 수익성 지수(PI)가 1.0138로 기준인 1.0을 넘었고, 내부수익률(FIRR)도 5.13%(기준 4.5% 이상)로 재무성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 도는 추진동의안이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4월 중 조사·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후속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도는 2020년 상반기까지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21년 공사에 들어가 2023년 기업 입주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춘표 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신규 사업이 도의회를 통과한 만큼 지역주민은 물론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을 충분히 수렴하는 한편 일산테크노밸리가 양주와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등 북부2차 테크노밸리 사업과 더불어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자치광장] 혁신성장이 만드는 기회의 도시, 서울/강태웅 서울시경제진흥본부장

    [자치광장] 혁신성장이 만드는 기회의 도시, 서울/강태웅 서울시경제진흥본부장

    서울시가 사람을 위한 기회의 도시, 대한민국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절실함과 4차 산업혁명 급변 속에서 현실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혁신 성장을 통해 성장 판을 키우려는 대책이다.서울시의 혁신성장 대책은 무모할 만큼 담대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의 기회, 잠재력 있는 경제 주체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공정한 도전의 기회, 지금껏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변화의 파고를 넘어설 경쟁력 강화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과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부터 집중하는 혁신성장으로 서울의 성장 판은 커지고, 2022년까지 서울의 경제 지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먼저, 동북권 일대엔 낙후 시설과 낮아진 산업경쟁력으로 침체된 봉제·수제화ㆍ주얼리 등 도심제조업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도심제조 집적지가 자리잡는다. 홍릉ㆍ창동ㆍ상계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산업의 중심지가 된다. 대기업과 연구중심 강소기업의 상생 기반이 될 마곡, 산업화시대를 이끈 공업단지에서 IT 메카로 거듭난 G밸리, 250개 연구소와 기업이 밀집해 연구개발(R&D) 중심이 될 양재를 잇는 서남 지역은 4차 산업혁명의 R&D 전진기지로 재탄생한다. DMC와 남산은 문화ㆍ디지털콘텐츠 창작ㆍ유통ㆍ소비 중심지이자 미디어콘텐츠와 신기술이 융합할 수 있는 도전과 실험의 장이 된다. 서울시내 창업지원시설은 2022년까지 2배 수준인 90개로 확대되고, 창업에 실패한 이들의 ‘패자부활전’을 돕고 4차 산업혁명 중심의 창업을 견인할 1조원의 혁신성장펀드가 조성된다.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은 향후 5년간 6만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단순히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변화도 기대된다. 서울은 과거 개발주의식 성장이 아닌 사람 중심 성장이라는 가치 위에 전 세계 혁신가들이 모여들고 이제껏 시도되지 않았던 도전과 실험이 제일 먼저 일어나는 공간이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창의적이고 융복합적인 인재가 모여드는 도시가 될 것이다. 서울의 혁신성장은 공정 경쟁 토대를 만들고 대기업ㆍ중소기업ㆍ스타트업ㆍ소상공인 등 모든 경제 주체가 각자의 가치를 높여 가는 과정이다. 서울시가 지금껏 추구해 온 노동존중특별시 등의 가치가 한데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좋은 일자리를 통해 시민들의 평범한 삶을 보장하는 행복한 성장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서울의 혁신성장은 서울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고, 시민과 경제주체 모두에겐 공정한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적 성장으로 모두가 함께 잘사는 도시, 위코노믹스(WEconomics)가 실현되는 서울의 미래를 기대한다.
  • 더불어민주당, 공천 준비 시작…결선투표 입장 달라

    더불어민주당, 공천 준비 시작…결선투표 입장 달라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는 20일 첫 회의를 소집하고 6·13 지방선거 공천 준비에 돌입했다. 공관위는 공천 준비가 늦어진 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천 심사 일정 및 세부 분과 구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공관위는 22일부터 3일간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자에 대한 서류접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류접수 후 서류심사와 면접 등의 일정은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관위는 다음달 20일까지 모든 지역에서 후보 선출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또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진행 시 여론조사 업무를 담당할 분과를 위원회 내에 설치하고 공관위 간사인 김민기 의원이 총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성호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협 부위원장, 김민기 간사 및 한정애·박경미·이재정 의원과 김유은 전 한국국제정치학회장, 최아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수정 변호사 등 원내·외 인사 9명으로 꾸려진 공관위 구성을 의결했다. 공관위 서류 심사와 면접이 끝난 뒤 4월부터 경선이 진행되면 후보자가 몰리거나 관심이 집중된 서울과 광주에서 결선투표를 요구하는 주장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장 결선투표 도입에 대해 각 후보별 입장 차이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우상호 의원 측 관계자는 “결선투표를 하지 않으면 박원순 시장을 전략공천하는 것과 같다”며 “흥행을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 측 관계자도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 분위기를 견인하는 역할도 크기 때문에 흥행을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결선투표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당이 결선투표제를 도입한다고 하면 하지 말자고 맞설 생각은 없다”면서 “그러나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고려해서 도입을 결정하면 안 되며, 지역별로 경선 룰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21일 2차 회의를 열고 공천 일정에 관한 세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새끼 표범 기르는 골든리트리버 “지극정성 모성애”

    새끼 표범 기르는 골든리트리버 “지극정성 모성애”

    영국의 매체 메일온라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개에게 길러지고 있는 새끼 표범의 모습을 소개했다.자신이 낳은 새끼를 잡아먹은 어미 알렌으로부터 구출된 새끼 표범 밀라샤는 현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사드고로드 동물원에서 개들에 의해 길러지고 있다. 밀라샤는 처음으로 자신을 길렀던 골든리트리버에 이어 또 다른 보호견인 중앙아시아 셰퍼드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의 사육사들은 “이 새끼 표범이 골든리트리버 강아지에 의해 한 번 길러졌기 때문에 다른 개들과 함께 있을 때도 매우 편안해하는 상태”라고 말한다. 현재 밀라샤는 셰퍼드와 함께 문제없이 어울려 지내고 있고, 셰퍼드도 밀라샤에게 상당함 호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밀라샤는 그의 어미로부터 구출된 바 있다. 말라샤의 어미인 표범 알렌이 자신이 낳은 세 마리의 새끼를 먹어치웠기 때문이다. 사육사 아간포노프는 “그 때 사건이 정확히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한 마리 남은 새끼를 구해야했다”고 말한다. 밀라샤의 경우처럼 어미에게 버림 받아 위험에 처한 새끼를 다른 어미에게 보내는 것은 흔한 일이다. 밀라샤는 현재 셰퍼드뿐 아니라 새끼 사자와 새끼 호랑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동물원 사육사들은 “아프리카 표범이 멸종위기라 함께 사육할 또 다른 아프리카 표범을 찾기 어려웠다”면서 “비슷한 크기의 동물들을 찾다보니 호랑이와 사자를 찾았고, 이들을 함께 생활하도록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말한다. 이제 개와 새끼표범, 새끼사자, 새끼호랑이로 구성된 4인조 털복숭이들은 동물원에서 적어도 1년 반을 함께 보낼 것이다. 또한 그들의 우정에 따라 그 기간은 연장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이으면 한반도 운명 극적 변화”

    “남북 이으면 한반도 운명 극적 변화”

    “부산항, 신북방·신남방 정책 거점” 취임 후 한 달에 한 번꼴 PK 방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지금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 기회를 잘 살려내 남북한을 잇는다면 한반도 운명도 극적으로 변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꿈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신항 3부두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대륙과 해양을 이을 때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산항을 한반도의 물류 거점이자 신(新)북방·신(新)남방 정책을 견인할 항구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부산은 대한민국 해양수도를 넘어 아시아 해양수도가 될 것이며, 철도·공항과 함께 육해공이 연계되는 동북아 물류거점도시가 될 것”이라며 “신북방·신남방 정책의 성공 여부도 부산항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4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건설, 한반도를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 국가로 만들겠다는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구상인 ‘베를린 선언’을 발표하며 “남북한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협력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토대다. 북핵 문제가 진전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면 한반도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나서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부산항의 첨단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신항 방문 후 차로 1시간 거리의 부산 북항도 방문해 북항 재개발 사업 현장을 살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항과 북항 동시 방문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후 부산·경남(PK) 지역을 모두 9차례 방문했다. 부산 4회, 영남 4회, 울산 1회 등이다. 취임 열 달이 됐으니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PK 지역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북항 근로자들과 부산의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저는 부산항과 조선소를 보면서 자란 부산의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커버스토리] 커피 1회용 컵·찌꺼기재활용 안 되는 ‘커피공화국’

    [커버스토리] 커피 1회용 컵·찌꺼기재활용 안 되는 ‘커피공화국’

    “저는 한국에서 핫한 ‘커피’입니다. 영화에서나 봤던 큰 컵을 들고 다니며 커피를 즐기는 모습이 한국에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됐습니다. 커피 수요가 늘면서 동네마다 커피 전문점들이 생겨나네요. 사서 마시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 경제적 파급력도 커졌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커피를 마시는 것만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도시마다, 빈 공간마다 커피를 담았던 1회용 컵과 플라스틱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더욱 늘어납니다. 악취 원인으로 지탄받기도 합니다. 추출하고 남은 커피박(커피찌꺼기)은 활용도를 찾지 못해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커피 문화가 성장했다는 한국의 부끄러운 ‘민낯’입니다. 제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앞으로 커피를 즐기려면 지금보다 비싼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커피공화국’ 한국의 커피 소비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512잔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3조원대 커피시장이 10년 만에 3배 이상, 2014년(5조 4000억원) 대비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것은 원두커피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2007년 9000억원대이던 원두 시장이 7조원대로 확대되면서 커피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생두와 원두 수입은 14만 7501t, 1만 1795t으로 2003년(7만 4419t, 806t) 대비 각각 2.0배, 14.6배 증가했다. 수입 금액은 생두가 7.7배(4억 9177만 달러), 원두가 무려 23.0배(1억 6356만 달러) 상승했다. 식을 줄 모르는 커피 사랑은 창업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 커피 전문점은 8만여곳으로 편의점보다 2배 이상 많다. 수요가 다양해지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넓히면서 창업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커피시장 및 소비 확대는 어두운 그림자도 만들어 냈다. 1회용품 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쓰레기 발생 문제가 대두됐다. 모으면 ‘자원’이지만 방치하면 낭비이자 사회적 부담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자원순환사회에 대한 공감은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생활권 주변에서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환경부에 따르면 커피산업 성장과 소비 패턴 변화, 편리성 등으로 1회용 컵 사용량이 연간 260억개에 달한다. 커피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발생한 커피박이 12만 4000t이다. 재활용 통계는 없다. 1회용 컵은 생산자가 재활용 부담을 지는 생산자책임제활용제도(EPR) 대상이 아니어서 체계적 관리가 안 된다. 커피 전문점 매장에서 수거되는 양 정도만 알 수 있는 데다 테이크아웃 때 쓰는 빨대와 컵 홀더, 뚜껑 등 플라스틱 제품은 파악조차 안 된다. 커피박은 생활쓰레기로 분류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방향제 등으로 쓰이는 소량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고 있다. 전국 커피 전문점의 종량제 봉투 구입비만 연간 27억원으로 추산된다. 커피박은 중금속 등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고 특유의 향이 있어 악취 없는 양질의 친환경 퇴비 생산이 가능하지만 공급망이 구축돼 있지 않아 재활용이 미미하다. 자원순환사회연대 김태희 사업국장은 “1회용 컵이 매장 밖으로 나오면 회수나 관리가 안 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며 “보증금제가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 커피박은 재활용 대상에 포함시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1회용품 사용 증가와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이유로 한국의 독특한 커피 소비 패턴과 제도 미비 등이 지목된다. 정부대전청사에 입점한 커피 전문점 관계자는 “하루 판매량 중 컵 수거율이 50% 정도”라며 “상당수가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면서도 1회용 컵을 원하지 자기 컵이나 다회용 컵을 쓰는 소비자가 드물다”고 전했다.위생 걱정 및 ‘과다한’ 커피양도 사용을 늘리는 요인이다. 매장에서 다 마실 수 없기에 처음부터 종이컵을 요구한다. 임대료 부담 등으로 좌석 없이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 증가도 한몫했다. 회수 문제는 수거함 부족과도 직결된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 후 무단 투기 및 청소·관리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서울에서만 1995년 7600개이던 길거리 쓰레기통이 2015년 5100개로 줄었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 서초구와 서대문구 등에서 1회용 커피잔 회수 확대를 위해 전문점 등과 공동으로 수거함을 설치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회수가 늘더라도 재활용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종이컵과 달리 플라스틱 음료용 컵은 재질이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스티렌(PS), 페트(PET) 등으로 소재가 달라 분류가 필요한데 현행 선별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1회용품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1회용 컵 감량 및 재활용 활성화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8명이 1회용 컵 사용 증가를 우려했고, 9명이 보증금제도 도입에 찬성했다. 보증금제는 1회용 사용 시 일정 금액을 부과한 후 컵 반환 시 환불해 주는 제도로 2002년 도입된 바 있다. 그러나 회수율이 37%에 불과하고 법에 근거하지 않은 국민 편익 침해, 보증금 관리 논란 등으로 2008년 폐지됐다.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은 “1회용품 회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브랜드에 관계없이 모든 매장에서 빈 컵 반환이 가능해야 한다”면서 “재활용 확대를 위한 재질 단일화는 업체 논의 및 준비 기간이 필요하지만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하와이안 피자의 혁신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하와이안 피자의 혁신

    주말 저녁에 피자를 먹기로 했다. 피자 취향을 통일하기 어려워 ‘해프앤해프’를 주문했는데, 한쪽이 하와이안 피자였다. 파인애플이 토핑된 피자를 먹으면서 유래가 궁금해졌다. 나는 김치만 얹으면 뭐든지 한국풍이 되듯이 발 빠른 일본일 것이라 말했다. 그러자 아들이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말했다. 웬 캐나다? 피자를 먹다 말고 폭풍 검색에 돌입했다. 헉, 아들이 맞다. 하와이안 피자의 창시자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식당을 경영하던 샘 파노폴로스라는 사람이었다. 파노폴로스는 1934년 그리스에서 태어나 18세에 캐나다로 이민 가던 중 나폴리에서 처음 피자를 먹어 봤다. 형제들과 토론토에서 식당을 운영했는데, 중국인 요리사를 고용해 탕수육 비슷한 요리를 내기도 했다. 1962년 당시 10대들이 열광하는 피자를 메뉴에 추가했고, 우연히 파인애플을 올려 봤는데 의외로 인기가 있었다. 그 후 하와이안 피자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로 퍼졌다. 이런 무근본 피자에 대해 호불호가 명확해서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할 수만 있다면 파인애플 토핑을 법으로 금지하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맞서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에서 시작한 이 음식을 지지한다고 트위터에 올려 자유로운 사고의 일환으로 옹호하는 반박을 했다. 피자 하나를 두고 국제적 설전이 일어날 정도였다니,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먹으면서도 해괴하다 여기는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만일 파노폴로스가 이탈리아 사람이었다면 감히 파인애플을 피자 위에 올릴 시도를 할 수 있었을까? 다시 피자를 한입 베어 물면서 든 생각이었다. 이탈리아 사람이라면 쉽사리 할 수 없었을 것 같았다. 바로 가족이나 이웃의 비판을 받을 테니까. 이를 과학저술가 마크 뷰캐넌은 집단지성의 압력 문제라고 말한다. 주변 집단의 사회적 영향이 개인의 판단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모두의 판단을 따르는 것은 안전한 선택이 되지만 예측과 판단의 다양성은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여럿이 모이면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바꾸면서 결국 집단의 의견은 한두 사람의 의견인 것처럼 좁아진다. 그 결과 선택의 범위가 전체적으로 감소해 버리고, 가끔은 매우 부정확한 결론으로 끝이 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집단의 영향에 의한 판단은 ‘옳다’는 확신으로 이어진다. 집단 내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서 서로 예측을 하고 그 의견을 주고받게 하자, 정답의 정확도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결론에 대한 확신만은 강해졌다는 것이다. 파노폴로스는 그리스 이민자로 피자란 이래야 한다는 믿음이 없었고 주변 집단의 압력도 없었다. 중국인 요리사가 일을 하면서 시고 단 중국 음식을 올렸던 기억이 피자 위 토핑으로 파인애플을 올릴 시도를 해보도록 했다. 연고도 없는 이탈리아 음식에 중국식의 경험을 얹어 가보지 못한 하와이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처럼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과감히 시도해 보는 것은 과거, 전통과의 연결이 없어서 가능했다. 이에 반해 우리 사회는 어떤가? 사람들 사이가 매우 촘촘히 엮여 서로 영향을 주고,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의 기득권은 새로운 혁신이 비집고 들어온 틈을 주지 않는다. 이미 외국에서는 일반화된 우버와 같은 공유자동차 서비스는 택시사업자의 강한 반발에 법적으로 막혀 있다. 혁신적 통화 체계가 될지도 모를 블록체인 기술의 비트코인은 투기의 온상으로 여겨질 뿐이다. 1865년 영국에서는 자동차 최고속도를 시속 6㎞ 이내로 제한하는 ‘적기 조례’라는 법이 제정됐고 30년 동안이나 지속됐다. 자동차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마부들의 반발로 만들어진 법이었다. 아마 당시에는 서민을 보호하는 법이라 찬사를 받았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사회적 법으로 단단히 울타리를 쳐 놓은 것뿐 아니라 개인의 판단과 선택도 주변 시선의 영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삶은 안전할지 모르나, 혁신적 발상에서 멀어질 뿐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변혁이 일어날 거라면서 공무원을 최고의 직장으로 믿으며 살아간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이제부터라도 나를 연결해 놓은 여러 끈을 과감히 끊을 용기에서 시작해야 한다. 하와이안 피자가 입맛에 맞지 않았는지 피자 한 조각 먹으면서 너무 생각이 많았다.
  • [사설] 비핵화 견인에 중·일·러도 동참시켜야

    문재인 대통령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중국, 일본, 러시아에 가서 평양과 워싱턴 방문 결과에 대한 설명을 마쳤다. 정 실장은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양제츠 국무위원, 왕위 외교부장을 만난 데 이어 곧바로 러시아로 날아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당부하는 문 대통령 뜻을 전했다. 서 원장은 그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에 이어 어제는 아베 신조 총리를 면담했다. 이들 한반도 주변국은 4월 말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북한의 비핵 프로세스에 적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정·서 두 특사가 지난달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뒤 2주일 사이에 지난해였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대북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여전히 북·중 무역, 원유 공급으로 북한의 생명줄을 쥐고 있다.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서도 큰 부분을 담당한다. 중국의 전승기념일이나 북한의 건군절에 서로의 고위급을 참석시키는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국제연합군, 북한, 중국군이 맺은 정전협정의 한 당사자로 북·미 관계의 진전에 따라서는 평화협정을 논의하는 자리에 반드시 참가해야 할 나라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협력은 비핵화 과정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당사국이다. 대북 제재와 압박에 그 어느 나라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미·일 동맹, 한·미·일 3각 연대를 축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비핵화를 전제한 대북 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일본인 납치 문제 등으로 대화 무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은 비핵화가 실천되는 과정에서 북·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대북 경제지원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연대와 협력, 지지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러시아는 중국보다 대북 관계가 좋은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비핵화를 지지해 온 만큼 지속적인 협력이 요구된다. 비핵화는 주변국 협조 없이는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다. 이들 나라는 2003년 시작됐다가 2008년 중단된 6자회담의 멤버이기도 하다. 북·미가 비핵화의 입구를 열게 되면 그 출구에는 우리는 물론 중·일·러가 함께해야 한다. 북·미가 독주하거나 향후 비핵화 논의와 실천에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자치광장] 생활권계획, 새로운 도시계획의 시작/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자치광장] 생활권계획, 새로운 도시계획의 시작/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1960년 인구가 채 250만명이 되지 않았던 서울은 불과 30년 만인 1990년에 1000만명의 시민이 모여 사는 거대하고 복잡한 도시로 변모했다. 과거 서울의 도시계획은 이런 급격한 변화에 맞춰 수립됐다. 폭증하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등이 조성됐고, 도로나 지하철 같은 기반시설도 빠른 속도로 확충됐다. 그러나 규모와 속도에 치중하다 보니 균형발전에 대한 고려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90년대부터 서울의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해왔으나 기존 도시계획 틀로는 한계가 있었다. 도시 전체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도시기본계획과 필요에 따라 개별 필지단위로 수립되는 도시관리계획 간의 간극이 커 불균형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도시계획 수립 과정에 주민참여가 제한적이어서 불균형 문제 해결의 핵심인 주민 삶의 질 개선도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서울시는 2013년부터 새로운 도시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노력의 핵심은 첫째, ‘서울 모든 지역의 발전구상을 빠짐없이 세밀하게 담은 중간단위의 도시계획을 만들 것’, 둘째, ‘계획 수립 시작부터 끝까지 주민과 서울시가 함께하는 것’이다. 지난 7일 서울시가 발표한 ‘2030 서울생활권계획’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다. 서울 전역을 5개 권역(도심권·동북권·서북권·서남권·동남권)으로 나누고, 각 권역을 다시 116개 생활권으로 세분화한 도시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계획 수립 과정에서 서울시는 지난 4년간 주민 8000여명과 전문가 등과 함께 수많은 논의를 거쳤다. 이번 계획의 가장 큰 의의를 ‘첫 번째 시민참여형’ 도시계획‘으로 꼽는 이유다. 전국 최초로 수립된 계획인 만큼 앞으로 계획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행 사례가 없기 때문에 실현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발굴해서 개선하는 것이 생활권계획을 보다 견고하게 해주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생활권계획 재정비 땐 자치구 역할도 확대할 것이다. 이번 생활권계획도 자치구와 함께 수립했으나, 처음 수립하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서울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다. 향후 재정비 땐 116개 지역에 대한 계획은 각 자치구에서 수립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생활권계획은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도시계획의 새로운 틀이다. 실제 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애정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생활권계획의 미래지도가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멀티골 폭격기…토트넘 효자 ‘손’

    멀티골 폭격기…토트넘 효자 ‘손’

    손흥민(토트넘)이 정말 거칠 게 없다.손흥민은 12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 4-1 완승을 이끌었다. 1-1로 맞선 후반 17분 델리 알리가 왼쪽에서 올려준 패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42분에는 역습 상황에 침착하게 단독 돌파하고 골키퍼를 제친 뒤 리그 12호, 시즌 18호 골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네 경기 연속 득점에 세 경기 멀티 득점을 뽑으며 모두 일곱 골을 신고했다. 지난 1일 로치데일과의 축구협회(FA컵) 16강 재경기 이후 불과 12일 만이다. 지난 1월 14일 에버턴전 득점 이후 아홉 경기 침묵하던 손흥민은 로치데일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4일 허더즈필드와의 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또다시 두 골을 넣었다. 프로 통산 300번째 경기였던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한 골을 보탰다. 손흥민은 리그 여덟 경기를 포함해 시즌 남은 경기에서 네 골만 넣어도 지난 시즌 득점(21골)을 넘어선다. 손흥민은 원톱 해리 케인을 받치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케인이 뜻밖의 부상으로 0-1로 뒤진 전반 35분 그라운드를 떠난 뒤 케인 자리로 올라섰다. 직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오리에가 오른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 앞으로 달려들던 알리가 동점 골로 연결했다.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평점 9.13을 매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디스크 90%, 칼 안 대도 낫습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디스크 90%, 칼 안 대도 낫습니다

    통증 정도·재발 빈도 따라 달라 하체 마비·6개월 넘어가면 수술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손상을 입어 내부의 젤리 같은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병입니다. 허리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비율이 90%, 목 부위는 8%로 ‘허리 디스크’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럼 국내 환자는 얼마나 될까요.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니 2016년 병원을 찾은 환자가 193만 9400명, 진료비만 316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수많은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수술을 해야 할까.’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대형병원에는 ‘제발 수술 좀 해 달라’고 아우성치는 환자들이 넘쳐납니다. 진땀을 흘릴 정도로 심한 통증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니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의사들은 ‘아무나 수술해 주지 않는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래서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늘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통증은 수술 절대 요건 아냐 이성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디스크 발병 초기에는 심한 다리 통증이 생기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2~3주 이내에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며 “급성기 통증만 갖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성급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단순 디스크는 인내를 갖고 노력하면 수술하지 않아도 상태가 좋아진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이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리 일부, 특히 발에 마비가 생겨 아예 거동조차 할 수 없는 경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정도라면 응급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또 3주 이상의 안정과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을 해도 전혀 호전이 없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약간의 호전이라도 있으면 수술 대신 일반적인 보존치료를 계속합니다. 허리 통증이 6개월 이상 계속되거나 자주 재발해 아예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정밀 검사에서 척추뼈 내부 공간에 수핵이 들어찬 것을 관찰할 수 있고 물리치료로 전혀 효과가 없을 때도 수술을 고려해 본다고 합니다. 그 외에는 모두 안정과 보존치료 대상입니다. ‘만성 디스크’는 증상의 기복이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이 전혀 없다가도 가끔씩 심한 허리 통증 때문에 활동조차 할 수 없게 되고 조금만 일을 해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교수는 “이 경우 수술 결정은 환자 증상이 얼마나 자주 재발되는지와 한 번 재발할 때 얼마나 오래가는지, 환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을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평균 1개월에 1회 이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2~3시간 외출하거나 근무해도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경험하고 증상이 1년 이상 계속된다면 수술을 시행합니다. 그 외에는 가급적 운동치료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원칙입니다.만성 디스크를 방치하면 ‘요추 협착증’으로 이어집니다. 척추뼈 내부 공간이 많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보다 다리 저림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서 있거나 걸을 때 10분만 지나도 저림 증상이 심해 쉬어 가야 하는 등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운동을 하면 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여기는데 모든 운동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허리를 구부려야 하는 테니스는 오히려 척추에 부담을 줘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정원 가꾸기나 농사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또 달리기보다 걷는 운동이 좋습니다. 발바닥을 바닥에 대고 무릎을 구부린 상태로 누워 상체를 굽히는 ‘윌리엄 운동’, 엎드려 몸을 일으키는 ‘매킨지 운동’ 등은 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미 통증이 있는 환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반드시 의료기관 등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시행해야 합니다.디스크 예방에는 척추가 활처럼 앞으로 휘어지는 ‘전만’(前彎)이 중요합니다. 오래 서 있을 때 한쪽 다리를 낮은 상자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전만이 유지됩니다.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뒤쪽으로 바짝 붙이고 허리를 곧추 세워야 합니다. ●눕지 않겠다는 조급증부터 버려야 통증 치료는 허리뼈에 부담을 주는 중력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며칠간 병상이나 침대에 누워 안정을 취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단 1분도 누워 지낼 수 없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그 생각부터 바꾸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입니다. 그리고 소염진통제 복용, 골반 견인, 물리치료 등을 차례로 시행합니다. 신화용 중앙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신경에 약물을 주사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고 경과를 살피면 대부분 통증이 완화된다”며 “다만 급성 증상이 사라지고 난 뒤에는 반드시 복근운동을 해 재발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최근에는 목 디스크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니 생긴 병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활습관은 목 통증이 아닌 두통을 유발할 때도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박승원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운동 부족과 목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늘면서 ‘경추성 두통’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 병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반드시 충분한 수면, 정기적 운동으로 컨디션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면 70~80% 환자가 증상 개선을 경험하고 나머지 환자는 1~2일 정도 입원해 신경차단술과 고주파신경열치료를 하면 되기 때문에 치료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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