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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두고 여성과 바람난 아내, 부정행위 맞다” 일본 법원 판결

    “남편 두고 여성과 바람난 아내, 부정행위 맞다” 일본 법원 판결

    日법원 “혼인 생활 평화 해치는 성적 행위”아내와 바람난 여성에게 위자료 지급 명령 남성 배우자를 둔 여성이 다른 여성과 바람피운 것도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는 일본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혼인 관계인 남녀 중 한쪽이 동성과 불륜을 저질러도 법률상 부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본 법률 전문가들의 다수의견인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다. 1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지방재판소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부인과 성적 행위를 한 여성 A씨를 상대로 남편 B씨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하고 A씨에게 위자료 지급을 명령했다. 원고이자 남편인 B씨는 2019년 자신의 아내와 성적 관계를 맺은 A씨를 상대로 위자료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B씨의 아내와 성적으로 관계한 A씨의 행위에 대해 “혼인 생활의 평화를 해칠 수 있는 성적 행위”라며 동성 간의 행위도 부부를 이혼 위기로 내몰거나 부부생활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사태를 생각할 수 있는 점을 부정이라고 판단한 이유로 들었다. 남편은 아내가 동성애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알고 A씨와 친하게 지내는 것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성행위까지 허용한 것은 아니었다”며 위자료 등을 지급하라고 피고 측에 주문했다. 남편은 이 판결에 대해 액수가 공개되지 않은 배상액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항소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동성인지, 이성인지 따지지 않고 당사자들의 관계성을 실질적으로 고려한 판결”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공동생활이 존재하는 현 사회의 실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연임 성공 배재훈 HMM 사장, 올해 영업이익 2조원 견인하나

    연임 성공 배재훈 HMM 사장, 올해 영업이익 2조원 견인하나

    배재훈(68) HMM(옛 현대상선)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 기간 회사의 장기 과제인 ‘민영화 작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한다. 추가 임기는 1년이다.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뒤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과 LG전자 MC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9년 3월 HMM 사장이 됐다. 배 사장의 연임은 수년간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HMM의 되살린 공이 크다. 해운업황이 살아나는 가운데 대형 컨테이너선(2만 4000TEU) 12척을 선제적으로 투입했고, 이에 회사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최근 고공행진하는 운임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HMM은 지난해 2분기 무려 21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 1년간 9808억원의 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HMM이 역대 최대인 2조 38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연말부터 업황이 좋아서다. 컨테이너선사의 수익성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2일 기준 2637.53으로, 최근 조정 국면이긴 하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HMM은 올해도 새 배를 들이며 공세를 강화한다. 이달 중 2척을 포함해 오는 6월까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총 8척을 인도한다. 이런 장밋빛 추세가 올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HMM의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하는 산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산은은 HMM 지분 12.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해양진흥공사(4.27%)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로 있다. 최근 정부가 HMM을 포스코에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있었지만, 양측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운업이 호황기고 그만큼 HMM의 매력도 한참 높을 때다. 이 시기를 놓치면 매각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 ‘보복 소비’에… 삼성·LG전자 ‘깜짝 실적’

    코로나 ‘보복 소비’에… 삼성·LG전자 ‘깜짝 실적’

    올해 1분기 마감이 보름을 남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깜짝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전과 스마트폰 등 가전 수요가 급증하는 이른바 ‘보복 소비’ 등의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평균추정치)는 각각 60조 3993억원과 8조 5662억원이다. 이같은 추정치대로라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은 32.8% 가량 증가한다. 또 FN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7조 6976억원, 1조 1692억원으로, 전년 1분기와 비교해 각각 20%와 7%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9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보는 시장의 전망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갑작스런 가동중단으로 3000억~4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돼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줄어들겠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와 가전 사업 호조가 1분기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LG전자의 경우 가전 부문 등의 호실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까지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을 나란히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인 ‘LG 오브제 컬렉션’의 해외시장 공략 등이 이같은 성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 1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면서 “북미와 유럽의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보복소비가 기존 생활가전 중심에서 프리미엄 가전 및 초대형 TV 수요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슈만과 버르토크…짙은 사랑 녹아든 두 작곡가의 마지막 비춘 백건우

    슈만과 버르토크…짙은 사랑 녹아든 두 작곡가의 마지막 비춘 백건우

    지난 12일과 14일, 연달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관객들과 나눈 음악들에는 애틋함이 담겼다. 슈만과 버르토크. 그가 비춘 다른 시대 두 작곡가의 마지막에는 공교롭게도 이들이 사랑한 아내에 대한 감정이 녹아 있다. 올해가 되기 전부터 짜여져 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최근 부인 윤정희 후견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인 곤혹스러운 시간을 보낸 백건우의 지금과 어쩐지 와닿았다. 12일 ‘백건우와 슈만’은 지난달 26일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4일), 인천(6일)에 이은 앙코르 여정의 마지막이었다. 슈만의 첫 작품인 ‘아베크 변주곡’부터 ‘아라베스크’, ‘새벽의 노래‘ 등을 거쳐 마지막 작품 ‘유령 변주곡’으로 슈만의 생애를 찬찬히 짚었다. 지난해 10월에도 선보인 프로그램이지만 몇 달 새 훨씬 짙은 농도로 다가왔다. 특히 더 깊어진 ‘유령 변주곡’은 연주자도 객석도 숨죽이며 음을 따라갔다.지난해 백건우는 “이제야 비로소 슈만을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정신착란에 시달리던 슈만이 라인강에 몸을 던지기 전에 쓴 ‘유령 변주곡’을 두고 아내 클라라와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던 그 심경을 피아노에 마주앉은 지 65년이 다 돼서야 공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음 한 음이 살아 있고 모두 의미가 있다”면서 현실과 공상을 오가면서도 완벽하게 음을 컨트롤한 슈만의 음악성을 높이 평가했다. 자신의 설명대로 한 음 한 음 타건은 가볍지만 소리에는 묵직한 의미를 담아 이어 간 백건우는 모든 연주를 마친 뒤 20초 가까이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침묵했다. 객석에서도 마음을 보태듯 그의 침묵을 온전히 지켜줬다.14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드뷔시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에 이어 마지막으로 선보인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헝가리 대표 작곡가였던 버르토크의 마지막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 기간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며 백혈병과 싸운 버르토크는 1945년 봄, 그의 아내 디타 파츠토리를 위해 이 곡을 쓰기 시작했다. 스물세 살 연하 제자이기도 했던 아내의 42번째 생일인 10월 31일에 맞춰 곡을 완성하려 했지만 열일곱 마디를 남기고 그해 9월 26일 숨을 거둬 나머지 부분은 제자 티보리 세를리가 마무리 지었다. 특히 ‘아다지오 렐리지오소’(종교적인 아다지오)라는 지시어가 붙은 2악장은 차분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찬송가 같은 분위기로 시작됐다가 버르토크가 직접 채보한 경쾌하고 맑은 새소리가 이어진다. 자신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버르토크의 마음을 그대로 풀어낸 백건우에게 객석에서도 그의 치유를 기원하듯 화답의 박수가 쏟아졌다. 공연을 마치자마자 백건우는 15일 오후 파리로 돌아간다. 다만 윤정희에 대한 후견인 지정을 두고 윤정희 동생들과 딸 백진희 사이 법정 공방이 국내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In&Out] 문화시설, 개방하고 융합하라/곽승진 충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In&Out] 문화시설, 개방하고 융합하라/곽승진 충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책이음’은 전국 공공도서관을 하나의 회원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0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2338개 도서관이 참여하고, 40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도서대출은 모두 1억 6300여건에 이른다. 작은 숫자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공공도서관의 등록 회원 수가 2662만명(2019년 기준)인 점을 따져 보면 회원 가입률은 고작 15%에 불과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발행한 ‘공공문화시설 수요 데이터 수집체계 수립 연구’에 따르면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이들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뉴딜 등의 환경에 대응하고자 공익목적의 개인정보 활용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 주요 문화시설 이용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에도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통합체계에 참여한다면 마일리지 등 혜택을 희망하고 있었다. 문화시설을 교차 이용하는 이용자가 49%에 이른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문학관 등의 문화시설이 개방과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와 지식서비스를 창출하는 동시에, 융복합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복합문화공간으로서 ‘GLAM’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미술관(Galleries), 도서관(Libraries),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s)의 머리글자를 딴 약어로, 디지털 문화유산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통합서비스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국가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유산 시설들이 보유한 디지털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검색과 열람을 가능하게 구축한 ‘유로피아나’ 역시 눈에 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 데이터 3법 시행 등으로 기술·제도적 여건을 이미 갖춰 놓고 있다. 국민들의 문화활동 데이터를 활용하고, 다양한 문화시설을 연결해 서비스 참여를 적극적으로 견인할 전략을 펼쳐야 한다. 이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나오는 활동 데이터를 가치 있는 정보로 바꾸어야 한다. 이용자에게는 유용한 맞춤 서비스를 추천하고, 각 문화시설에서는 분석 데이터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통합멤버십 서비스와 비교해 보자. 통합멤버십 가입과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마일리지와 쿠폰 등 혜택을 주고, 선호상품과 소비활동에 맞는 서비스를 추천하며, 가맹점에는 매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공공 서비스도 문화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 회원증 하나로 전국 도서관뿐만 아니라 박물관과 미술관, 문학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필요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고 적극적으로 확대하길 바란다. 공공도서관의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기반으로 박물관과 미술관, 문학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스마트하게 누릴 수 있는 문화 서비스를 기대한다.
  • 한은 “올 반도체 등 수출 크게 증가… 백신·미중 갈등 변수”

    한은 “올 반도체 등 수출 크게 증가… 백신·미중 갈등 변수”

    코로나19로 침체된 세계 경기가 올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불확실성을 키울 리스크로 백신 보급 차질과 미중 무역 갈등을 꼽았다. 이 위협에서만 벗어난다면 우리 기업의 수출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출렁이는 시장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고채 매입을 늘릴 가능성도 열어 뒀다. 한은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의결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올해 수출이 세계 경기 회복과 반도체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는 코로나19로 늘어난 비대면 수요 덕에 ‘K자’ 회복(양극화형 회복) 국면에서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올 하반기 이후에는 비대면 수요의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서버용 수요 회복과 5세대(5G) 스마트폰 시장 성장 등으로 수출 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세계 경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주요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 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거나 백신 보급이 예상보다 늦어진다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 무역 정책 변화로 미중 간 갈등은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다만 한은은 향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에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수요 분출, 기저효과 등에 의해 단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순 있지만, 고용 부진 같은 억제 요인이 많은 데다 전염병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따른 주요국의 금리 상승과 국내 국고채 발행 확대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향후 시장금리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필요할 경우 국고채 매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올 상반기 총 5조~7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9일 2조원어치를 매입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2021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서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과 주요국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으로 개선되던 국제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미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다소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영실 서울시 보건복지위원장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쓸 것”

    이영실 서울시 보건복지위원장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쓸 것”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중랑1)의 주관으로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코로나19 대응평가 및 향후 과제’ 토론회가 열렸다. 이 날 토론회는 코로나19 2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현장에는 최소한의 인원이 참가했으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토론회는 총 3명의 발제자가 발제를 맡아 진행됐다. 첫 발제를 맡은 서해숙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센터장은 “코로나19 발생추이 및 서울시 대응현황”을 정리하였고, ‘신개념 감염차단 도시’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유창훈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시립병원정책본부장은 서울시 8개 시립병원의 코로나19 대응현황을 통해 공공의료 양적확충과 인프라 강화, 처우개선 등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나백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각각 거버넌스, 서비스전달체계, 자원관리, 정보관리 등의 측면으로 나눠 평가와 향후과제를 도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창보 서울시 공공의료보건재단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아 주제토론이 진행됐다. 주제토론은 김시완(은평구 보건소장), 송관영(서울의료원 원장), 최보율(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최하얀(한겨레 기자)가 나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는 서울시의 자치구에 대한 예산과 인력 지원 및 역량 강화 방안,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적극적 지원 필요성, 감염병 거버넌스 체계 마련과 운영, 코로나19 관련 통계 고도화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왔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도 여전히 불안함을 느끼는 상황에 있다” 고 지적하며,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였을 때 현재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나온 의견들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의견인 만큼 향후 감염병 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을 짚어보고, 향후 정책대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총 3회 개최되며, 오는 24일, 31일 남은 2번에 걸쳐 각각 보건과 복지 분야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군대 최악의 보직 중 하나 ‘KM67 90mm 무반동총’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군대 최악의 보직 중 하나 ‘KM67 90mm 무반동총’

    KM67 90mm 무반동총은 우리 육군과 해병대의 전차 잡는 대전차화기로 잘 알려져 있다. 도수운반 즉 사람 손으로 운반이 가능한 KM67은 무게가 17kg에 달한다. 이를 메거나 들고 행군해야 하기 때문에 81mm 박격포, 155mm 견인포, 장간교 조립과 함께 KM67 90mm 무반동총 주특기는 우리 군 최악(?)의 4대 보직으로 손꼽힌다. 무반동총은 원래 ‘포'(砲)로 분류되어야 했지만, 영문 이름이 라이플(Rifle) 즉 ‘총'(銃)으로 되어있다 보니 번역과정에서 무반동총이 되었고 이후 군에서 사용하는 공식용어가 되었다. 반면 북한군의 경우 무반동총을 비반충포(非反衝砲)라고 한다. 무반동총은 포탄을 발사할 때 생기는 가스압이 발사관 뒤쪽으로 뿜어져 나가 그 만큼 반동이 적은 무기라고 할 수 있다. M67 90mm 무반동총은 미국이 1950년 후반 3.5인치 로켓포와 57mm 무반동총의 단점을 보완하여 만든 대전차 화기로 베트남 전쟁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이러한 M67 90mm 무반동총은 1971년부터 미군이 우리 군에 공여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국산화를 거쳐 대량으로 보급되기 시작한다. 국산화된 M67은 한국을 뜻하는 'K(Korea)'가 붙여지면서 KM67로 불리게 된다. 당시 KM67은 대한중기 즉 오늘날 현대위아가 1983년까지 2천여 문을 만들어 납품한다. 하지만 1970년대 중반 국방과학연구소는 M67 90mm 무반동총급의 국산 대전차화기인 K-LAW 즉 한국형 대전차 로켓포를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K-LAW는 RPG-7과 같이 재사용이 가능한 대전차 로켓포였다.하지만 이후 군이 작전요구성능을 1회용 대전차 로켓포로 변경했고 이에 따라 1980년부터 다시 개발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관통력 대비 중량과 크기가 너무 커서, 결국 양산에는 이르지 못하고 중단되게 된다. 육군과 해병대에 보급된 KM67은 대대급 대전차화기로 편제되었으며, 81mm 박격포 및 K4 고속유탄기관총과 함께 보병대대를 지원하는 중요 무기체계로 전해진다. 사거리는 대전차 고폭탄을 사용할 경우 점표적 즉 특정한 건물이나 장치를 목표로 하는 표적에는 400m로 알려지고 있으며, 고폭탄을 사용하는 지역표적의 경우 800m로 전해진다.대전차화기이지만 대전차고폭탄의 관통력은 305mm 정도로 구형전차는 어느 정도 상대가 가능하지만 최신 전차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예비역들은 전하고 있다. 1975년까지 미군에서 사용되던 M67 90mm 무반동총은 이후 창고에 보관되어 오다가, 지난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미 육군 제101 공수사단 소속 506연대 일부 병력이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느덧 우리 군에 배치된 지 50년이 다되어가는 M67과 KM67은, 이를 대체할 한국형 대전차무기의 개발이 지연되면서 향후 상당기간 더 운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더불어 행복한 삶”… 한국 경제 이끈 집단지성

    “더불어 행복한 삶”… 한국 경제 이끈 집단지성

    1971년 이후 연평균 338건 발간물 생산20년간 재정 타당성 조사… 190조 절감작년 글로벌 싱크탱크 1만여 곳 중 16위1만 6929건. 부실기업 정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기업정리에 대한 의견’을 시작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50년간 생산한 발간물 개수다. 연평균 338건이다. 최정표 KDI 원장은 10일 비대면으로 열린 ‘KDI 개원 50주년 기념식’에서 “모든 사회 구성원이 더불어 행복해지는 삶의 질 구현을 목표로 역동적 경제 운영과 포용적 사회 구성을 위한 해법 제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실정에 맞는 경제계획과 정책 수립을 지원하자’는 목표로 1971년 3월 11일 개원한 KDI는 거시경제, 금융, 재정, 복지, 노동, 산업, 무역, 북한 경제 등 경제·사회 전반의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합리적 정책 수립과 제도 개혁에 기여해 왔다. 미국의 원조자금을 토대로 12명의 경제학자로 시작한 KDI는 지금은 500여명 규모의 종합정책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재정사업 타당성조사도 수행하는 KDI는 1999년부터 2019년까지 1201건의 조사를 통해 예산 190조 4259억원을 절감했다. 특히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만 732건, 144조원 이상을 절감했다. 대외적인 명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산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이 발표하는 아시아 주요 국가 싱크탱크 순위에서 KDI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2019년 이후엔 ‘명예의 전당’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글로벌 싱크탱크 부문에선 1만 1175개 연구기관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대엽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등이 축사를 했다. 정 총리는 “과거 50년간 KDI가 번영을 향한 경제 설계의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격차를 없애고 국민 모두가 잘사는 포용을 향한 경제 설계를 위해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도 “지난 50년간 한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듯 다시 한번 집단 지성을 모아 우리 경제·사회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해 달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수몰민 ‘눈물의 호수’에서 ‘섬진강 르네상스’ 여는 임실 옥정호

    수몰민 ‘눈물의 호수’에서 ‘섬진강 르네상스’ 여는 임실 옥정호

    1965년 섬진강댐으로 생긴 인공호수각종 규제로 지역개발 걸림 애물단지2015년 이후 전북 대표 ‘생태관광 보고’ 코로나 이후 웰빙·힐링 트렌드에 최적붕어섬 에코가든·경관도로 休 등 조성2기 사업 출렁다리 스카이워크 등 추진전북 임실군 옥정호는 1965년 섬진강댐을 쌓으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다. 유역면적 763㎢, 저수면적 26.3㎢로 총저수량은 4억 3000만t에 이른다. 옥정호는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를 적셔 쌀이 모자라던 시절 주곡 자급률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국가기반시설이다. 그러나 임실군민들에게 옥정호는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한 ‘눈물의 호수’다. 1만 5000명의 수몰민들이 강제 이주로 삶의 터전을 잃었고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 사각지대로 밀려나야 했다. 하지만 지난 56년간 ‘소외’와 ‘아픔’만 안겨 줬던 옥정호가 이제 ‘미래’와 ‘희망’으로 변하고 있다. 옥정호가 지켜 온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자연이 임실을 넘어 ‘전북도의 보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임실군은 옥정호가 불과 6년여 전까지만 해도 지역개발을 가로막는 걸림돌이었다고 8일 밝혔다. 옥정호를 휘감아 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올랐고 오봉산과 국사봉이 감싸 안은 호수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지만 임실군민들에게는 그저 ‘강 건너 불’이었다. 이에 임실군은 옥정호를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바꾸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민선 6기 단체장으로 취임한 심민 임실군수는 우선 관광개발의 발목을 잡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나섰다. 심 군수는 2015년 전북도, 인접 지자체, 수자원공사를 설득해 임실군을 꽁꽁 묶고 있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옥정호 드라이브 코스 아름다운 길 100선 이후 옥정호는 ‘애물단지’에서 ‘친환경 관광거점지구’로 급변했다. 임실군은 옥정호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문화공간으로 가꾸는 ‘에코뮤지엄 조성’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경관 감상형 친수공간’을 배치해 옥정호 일대를 ‘전북 대표 관광특구’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이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섬진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 찬 구상이다. 이를 위해 임실군은 ‘옥정호 힐링과’를 신설하고 4개 팀에 17명의 핵심 요원을 배치,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웰빙과 힐링을 추구하는 최신 관광 트렌드와 맞아떨어져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은 1, 2기로 나눠 추진된다. 지난해까지 1기 사업에 280억원이 투입돼 체험·체류형 관광지 기반을 닦았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250억원 규모의 2기 사업이 추진된다. 1기 사업은 ▲붕어섬에코가든 ▲경관도로 휴(休) ▲에코투어링 루트 ▲에코누리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이다.●산책로 ‘물안개길’ 국가 생태탐방로 육성 핵심은 옥정호 절경 가운데 으뜸인 붕어섬을 에코가든으로 꾸미는 사업이다. 만수위 때는 7만 3000㎡, 갈수기에는 15만㎡인 붕어섬에 소나무, 구절초, 철쭉, 수국 등 교목과 관목, 초화류를 가득 심어 사계절 가 보고 싶은 친환경 정원으로 만들었다. 경관도로 휴는 옥정호 수변 도로 미개설 구간인 입석리~운정리 4.5㎞를 명품길로 가꿨다. 산책로에 수변데크, 포켓 쉼터를 설치했다. 자라섬에는 구절초를 심어 가을이면 몽환적인 경관을 연출하도록 했다. 에코투어링 루트는 운정리~운암리~마암리 21㎞를 힐링길, 자연길, 휴양길 등 테마가 있는 감성투어로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옥정호 명품 생태관광지의 상징이다. 물안개 자욱한 물길을 따라 걷는 맛이 일품이다. 임실군은 테마별 옥정호 산책길을 ‘옥정호 물안개길’로 통일해 국가생태탐방로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짚라인, 알파인코스터 즐기며 친환경 체험 에코뮤지엄 2기 사업으로는 ▲출렁다리 스카이워크 ▲산악레포츠 체험 시설 ▲캠핑장 조성 공사가 추진된다. 요산공원과 붕어섬을 연결하는 410m의 출렁다리는 오는 10월 완공된다. 출렁다리는 붕어섬을 오가면서 옥정호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국적인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는 산림욕장도 개장된다. 산악레포츠 체험 공간에는 코스형 짚라인(1.7㎞)과 알파인 코스터 사업이 민자로 추진된다. 자연과 동화되는 친환경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뮤지엄 조성사업 추진으로 임실의 숨어 있던 관광자원이 빛을 보고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들의 실질소득 향상이 기대된다. 국연호 옥정호힐링과 생태개발팀장은 “에코뮤지엄 조성 사업은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실군은 옥정호~치즈테마파크~오수 의견공원~성수산 산림휴양지를 연계해 1000만 관광 시대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속에서도 펄펄 나는 대만 경제/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 속에서도 펄펄 나는 대만 경제/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대만 경제의 발걸음이 경쾌하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만의 지난 1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3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증권시장도 연일 최고가 행진이다. 1년 전만 해도 9200선에 머물렀던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는 1만 6000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대만 행정원 주계총처(主計總處·통계청)는 올해 성장률을 4.6%로 높여 잡았다. 지난해 내놓은 3.8%보다 0.8% 포인트 끌어올렸다. 주계총처는 앞서 지난해 성장률이 3.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만은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경제가 고꾸라진 1991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앞섰다. 중국이 세계 주요국으로는 유일하게 플러스(2.3%) 성장을 했지만 대만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대만 경제가 순풍에 돛을 단 비결은 코로나19 방역 성공에 있다. 지난해 초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바이러스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해 조사했고, 후베이성 입국자를 2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중국이 1월 23일 우한시를 전면 봉쇄하자마자 마스크(N95) 수출을 금지하고, 마스크 실명제와 홀짝제를 도입했다. 2월 6일엔 중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 조치했다. 중국 수출이 전체의 30%에 가까운 대만으로서는 ‘뼈를 깎는’ 고육책이었다. 인구 2385만명인 대만(7일 기준)의 코로나 확진자는 967명. 사망자는 10명에 불과하다. 초동 진압에 성공한 대만은 각종 모임과 행사를 정상 진행했고 스포츠 경기와 공연 무대도 펼쳐졌다. 식당과 백화점이 북적거리고 호텔·숙박업소들도 국내 여행객으로 붐볐다.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없었던 만큼 내수 타격을 최소화한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대만에 위기가 아니라 기회였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경제 활동이 확산되면서 노트북, 데스크톱 PC, 게임기 등 전자제품과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며 TSCM과 U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 폭스콘 등 테크 기업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대만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5% 가까이 늘어난 3453억 달러에 이른다. 반도체 수출은 22% 증가해 수출의 3분의1을 차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떤가. 경제지표나 실물경제 상황은 최악이다.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0.8%로 20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소비도 -0.2%로 카드대란이 벌어졌던 2003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1월 취업자 수(전년 대비 98만명 감소)는 IMF 외환위기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크다. 실업자(157만명)는 1999년 이후 최대치다. 그나마 수출이 4개월 평균 9.3% 증가율을 보이며 올해 성장률을 3%대로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 역시 최악의 코로나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 산업 선방에 따른 착시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반도체 호황에만 기대다가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속절없이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이뿐만 아니다. K방역은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과 대만의 인구비는 대략 2대1이지만 코로나 확진자는 96대1, 사망자는 163대1에 이른다. 우리 확진자(9만 2471명)는 이미 인구 14억 중국(8만 9975명)을 넘어섰다. 동네방네 자랑하던 K방역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성급하게 소비쿠폰을 뿌리며 경기부양에 나섰다가 3차 팬데믹을 불러 경제를 위기 상황으로 내몰기도 했다. 정부·여당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우리 성장률(-1.1%)이 OECD 국가 중 1위라느니, 이탈리아를 추월해 주요 7개국(G7)에 진입할 것이라느니 자화자찬을 고장 난 레코드판처럼 반복하고 있다. 더군다나 불리한 보도는 다 가짜뉴스라고 낙인찍는다. 이런 판국에 나라가 정상적으로 굴러가길 바란다면 나무 위에 올라가 고기를 잡으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khkim@seoul.co.kr
  • 강형욱, 로트와일러 사고에 “견주 처벌받고 맹견 안락사 여부 검토해야”

    강형욱, 로트와일러 사고에 “견주 처벌받고 맹견 안락사 여부 검토해야”

    맹견인 로트와일러가 행인과 반려견을 물어 크게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가 가해자를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강씨는 5일 인스타그램에 “피해자를 공격하도록 방치한 보호자한테서 로트와일러를 분리시켜야 한다”며 “견주는 조사를 받고 죄에 맞는 벌을 받길 바란다”고 적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도 가평 청평면 대성리에서 시민 A씨가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중 입마개를 하지 않고 달려든 로트와일러에게 물려 부상을 당했다. A씨 측에 따르면 로트와일러는 45kg 정도의 큰 체격이었고 견주가 로트와일러를 뒤쫓아왔지만 제지하지 못했다.A씨는 로트와일러의 공격으로 얼굴에 10바늘 이상 꿰맸고 배와 다리를 심하게 다쳤으며 반려견도 복부를 꿰매고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는 로트와일러를 피해 차로 이동한 사이 견주가 사라지고 없었다며 견주를 찾는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사건을 접수한 가평경찰서는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견주와 로트와일러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어린 아이라도 옆에 있었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생겼을 것”이라며 “물린 보호자와 반려견이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씨는 사람을 물어 크게 다치게 한 로트와일러는 격리시설에 인계한 후 적절한 성향 평가를 통해 안락사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손흥민, 이번엔 자책골 유도 토트넘 2연승 견인

    손흥민, 이번엔 자책골 유도 토트넘 2연승 견인

    손흥민(29·토트넘)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연승을 이끌었다.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0~21 EPL 33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19분에 나온 결승골은 풀럼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손흥민과 델리 알리의 콤비 플레이가 기점이 됐다.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쌓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의 자책골에 관여하는 등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그는 올 시즌 EPL에서 13골 8도움(공식전 18골 1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 번리전에서 정규리그 2연패를 끊은 토트넘은 이날까지 2연승을 달렸고, 원정 3연패도 끊어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승점 42(12승 6무 8패)를 쌓은 토트넘은 리그 8위를 지켰다. 반면 풀럼은 EPL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마감하고 강등권인 18위(승점 23·4승 11무 12패)에 머물렀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토트넘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세우고 2선에 손흥민과 개러스 베일, 알리를 배치해 공격에 나섰다. 전반 초반 풀럼의 공세에 끌려가는 듯했던 토트넘은 점차 주도권을 찾아왔다. 전반 18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케인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토트넘은 1분 뒤 상대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뽑아냈다.알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연결했고, 다시 알리가 이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툭 차넣었다. 이 득점은 손흥민의 리그 9호 도움에 이은 알리의 리그 1호골로 기록됐으나, 이후 풀럼의 토신 아다라비오요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알리의 슈팅이 아다라비오요의 발에 맞아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다는 판정이다. 손흥민은 전반 29분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전반 40분에는 알리의 패스를 받아 헤딩 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풀럼은 후반 반격에 나서 7분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만회를 노렸지만 요아킴 안데르센과 아다라비오요의 헤딩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막아냈다. 풀럼은 후반 17분 조시 마자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그에 앞서 레미나의 핸드볼 반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가슴을 쓸어내린 토트넘은 후반 22분 알리와 베일을 무사 시소코와 루카스 모라로 교체하고 이후 탕귀 은돔벨레 대신 에리크 라멜라를 투입해 맞섰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결정적인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라멜라의 패스에 이은 케인의 오른발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추가 득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로트와일러에 물려 10바늘 꿰매”…견주는 바로 사라졌다

    “로트와일러에 물려 10바늘 꿰매”…견주는 바로 사라졌다

    경기도 가평군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맹견이 개 산책을 하던 시민과 그의 반려견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 20분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골프장 인근의 산책로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A씨(31) 부부는 반려견인 비글과 함께 산책하던 도중 달려오는 로트와일러를 발견했다고 한다. 맹견으로 분류되는 이 개는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순식간에 A씨의 비글에게 달려들었다. A씨는 반려견을 지키기 위해 감싸 들어 올렸고, 맹견은 A씨와 반려견을 함께 덮치며 보호자의 얼굴, 복부, 손가락 등을 물었다. 이 사고로 A씨는 얼굴의 눈가와 볼 부분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렸으며 10바늘을 꿰매 봉합했다. 반려견도 맹견에게 공격당해 복부를 3바늘 봉합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맹견사고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호소한 바 있다. 그는 “2월 28일 가평군 청편면 대성리에 있는 한강 9공구에서 산책 중에 로트와일러가 목줄과 입마개도 하지 않은 채로 공원에 있었다”며 “나와 강아지를 보고 정말 죽일 듯이 달려왔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작성자는 “로트와일러가 뛰는 걸 보고 견주도 바로 뒤쫓아 달려왔으나 제어하지 못했다. 내 강아지는 순식간에 배를 물렸고 나도 손과 얼굴을 크게 다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겨우 떨어져나와 강아지를 안전한 데로 데려가야 한다고 판단해 자동차로 이동했다”며 “사건 장소로 다시 갔으나 견주는 로트와일러와 도주했더라“” 호소했다. 작성자는 현재 얼굴에 열 바늘을 꿰맸다고 한다. 작성자의 반려견 또한 복부와 다리 쪽을 심하게 다쳤다. 작성자는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꼭 잡고 싶다. 그 주변에 로트와일러를 키우는 사람을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란다”고 말했다.“신고 내용이 사실이라면 과실치상죄가 적용” 경기 가평경찰서는 신고 접수 후 맹견 보호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관리소 CCTV를 확보해 산책로를 출입하는 사람 중 맹견 보호자를 찾아 신고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신고 내용이 사실이라면 과실치상죄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물림 사고는 지난 5년간 매년 1000건 이상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정 동물보호법에 따라 지난 2월 12일부터 맹견 소유자의 맹견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이를 어길 시 3백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로트와일러는 공격성이 강한 종으로 현재 정부에서 지정한 맹견 지정 5종 중 하나다. 맹견은 로트와일러를 포함해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불 테리어 등이다. 지난달 13일 개정된 동물보호법은 공격성이 강한 로트와일러,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와 그 잡종은 야외에서 반드시 입마개 해야 하고 책임 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13일 이후로 보험가입 하지 않았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생환 서울시의원 “중계동 노인복지주택, 일반아파트 변경 결정 환영”

    김생환 서울시의원 “중계동 노인복지주택, 일반아파트 변경 결정 환영”

    서울 노원구 중계동 내 위치한 중앙하이츠아쿠아 노인복지주택이 일반 아파트로 변경된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생환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서울시가 지난 2월 25일 중계동 내 노인복지주택인 중앙하이츠아쿠아를 일반아파트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중계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중계동 중앙하이츠아쿠아 노인복지주택은 ‘노인복지법’ 법령개정에 따라 소유‧입소 연령 제한 폐지, 식당‧의무실 미 운영 등의 이유로 노인주거복지시설로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주택연금 이용제한 및 주택전문관리인력 모집 어려움 등으로 인해 주민불편을 야기하기도 했다. 김생환 의원은 중앙하이츠아쿠아 용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청 및 노원구청 등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해 5월 21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 심의를 통해 일반 아파트로의 용도변경 결정을 이끌어낸 낸 바 있다. 해당 변경 고시에 따르면 중앙하이츠아쿠아 시설용지는 건축물 이용 현황 및 주민불편 등을 고려하여 특별계획구역지정을 통해 토지이용계획(사회복지시설용지→아파트용지)을 변경했으며, 용도변경에 따른 공공기여를 위해 기존 시설 내에서 운영되고 있던 식당 및 매점 공간(연면적 약 289㎡)을 주민 편의시설인 공동육아방, 방과후교실로 활용하도록 했다. 김생환 의원은 “그동안 관심을 갖고 적극 검토해온 중앙하이츠아쿠아 시설용지 용도전환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어 감개무량할 따름”이라며 “서울시의 이번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부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장기간 지속된 중계동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게 되길 기대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상대, 경남과기대 경상국립대학교로 통합 출범

    경상대, 경남과기대 경상국립대학교로 통합 출범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 두 국립대학이 통합해 출범한 경상국립대학교가 2일 칠암캠퍼스에서 통합을 선포하는 ‘소통과 화합의 현판 제막식’을 했다.현판 제막식은 두 대학이 통합해 경상국립대학교라는 새로운 교명으로 출발하는 것을 널리 알리고 통합 분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 10시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1층에서 열린 제막식 행사에는 경상국립대학교 총장과 보직자,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임 총장, 현재 총동문회장·구성원 대표 등 24명이 참석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대학 통합 이후 기존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구성원들 간의 소통·화합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겠다는 뜻에서 이날 행사를 ‘소통과 화합의 현판 제막식’이라고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화합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권순기 총장은 “경상국립대학교 출범을 위해 노력한 이상경 경상대 전 총장과 김남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전 총장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경남도가 자랑스러워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두 국립대학이 통합해 출범한 경상국립대학은 대학 통합의 본보기로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대학 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경상국립대학교는 가좌캠퍼스, 칠암캠퍼스, 창원캠퍼스, 통영캠퍼스 등 4개 캠퍼스 체제로 운영된다. 칠암캠퍼스에는 총장실을 비롯해 기획처(기획평가과), 사무국(총무과, 재무과, 시설과), 대외협력본부(대외협력과)가 위치한다. 총장실이 위치한 칠암캠퍼스가 경상국립대학교 주 소재지가 된다. 칠암캠퍼스에 설치된 ‘경상국립대학교’ 현판은 가로 50㎝, 세로 240㎝, 가좌캠퍼스 현판은 가로 37㎝, 세로 180㎝로 각각 제작됐다.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는 대학입학생 감소에 따른 대학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거점 국립대학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했다. 경상국립대학교 교명으로 통합해 이달 1일 출범하는 내용을 담은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안이 지난 2월 23일 심의·의결돼 통합이 최종 확정됐다. 학사 통합은 내년 3월에 완료돼 총장 1명과 부총장 3명이 임명된다. 통합대학 첫 신입생은 올해 모집해 2022년에 입학한다. 입학 정원은 기존 경상대 3138명과 경남과기대 1175명을 합친 4313명이다. 입학정원 규모는 서울대를 제외한 국가 거점대학 가운데 3번째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폭설 예보에도 제설 늑장”… 안이한 대처가 고속도로 고립 불렀다

    “폭설 예보에도 제설 늑장”… 안이한 대처가 고속도로 고립 불렀다

    3·1절 연휴 막바지였던 지난 1일 강원 영동지역의 폭설 교통 대란은 제설 등 도로관리 당국과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폭설로 수십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차량 수백대가 10 시간 이상 고속도로에 고립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고립됐던 시민들은 “일찍부터 영동권에는 50㎝ 이상의 대설특보가 예보됐지만 사전 제설작업과 차량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비상대응 조치도 너무 늦게 이뤄진 인재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2일 강원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대설특보에 따라 제설 등 대응에 나섰지만 교통 대란은 물론 이날 오전 6시까지 모두 53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행치령터널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운전자가 사고를 수습하던 중 뒤에서 오는 차량에 받혀 숨졌다. 눈 속에서 많게는 12시간 넘게 고립됐던 시민들은 “1일 정오쯤 속초를 떠나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랐는데 서울양양고속도로에 갇혀 음료수나 물도 못 마시고 화장실도 못가는 고통을 겪었다”며 “제설 차량들도 눈 속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황당해 했다. 더구나 정부의 비상대응 2단계도 당일날 오후 9시가 되어서야 상향조치 되는 등 후속 대응도 늦었다는 지적이다. 강원도 재난안전실 관계자는 “폭설 예보에 따라 정부 관련부처와 한국도로공사 등과 사전 준비를 했지만 주말에 나들이객이 많았고, 특정 시간대에 귀경 행렬이 몰리면서 고속도로가 한때 불통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자정을 넘겨 눈이 제거되고 새벽 2시부터 도로는 완전 소통됐다”고 밝혔다.중대본은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군부대 인력 160여명을 투입돼 차량 견인 등을 지원했다. 전국에서 인력 3166명과 장비 2893대, 제설재 1만 5406t이 투입됐고, 이 가운데 강원 지역에만 인력 1233명, 장비 1091대, 제설재 4572t이 동원됐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쌓인 눈은 미시령 88㎝, 진부령 75.3㎝, 설악동 70.2㎝, 구룡령 57.4㎝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해안 해안지역에는 평균 10∼40㎝의 눈이 쌓였고, 내륙지방에도 5∼2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눈은 무거운 습설로 축사와 비닐하우스 붕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의 침목 등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영동지역은 교량과 터널 출입구, 고갯길, 주요 고속도로에 미끄러운 곳이 많아 당분간 눈길 안전운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도로까지 막혀” 강원 폭설에 교통사고 53건...사망 1명·부상 94명

    “도로까지 막혀” 강원 폭설에 교통사고 53건...사망 1명·부상 94명

    1일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차량 수백대가 고립되고 눈길 교통사고가 수십건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보고된 눈길 교통사고는 모두 53건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 행치령터널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운전자가 사고 수습을 하던 중 뒤에서 오던 차량에 들이받히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94명으로 집계됐으며, 대부분 경상으로 파악됐다. 중대본은 다만 눈길 교통사고는 안전사고로 분류돼 직접적인 폭설 피해로 집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도로는 모두 7곳이 통제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북양양·하조대·양양 IC의 소통이 이날 오전 2시쯤 재개되면서 전날 밤보다 통제구간이 3곳 줄었다. 하지만 고성 군도 1호와 8호, 인제 군도 3호, 평창 군도 15호, 강릉 군도 12호, 춘천도시계획도로, 포천 국지도 56호 등의 일부 구간이 여전히 막혀 있다.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차량 최소 수백대 이상이 눈길에 갇혀 수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하다가 밤늦게서야 통행이 재개되면서 고립에서 벗어났다. 이에 중대본은 군 인력 160여명을 투입해 차량 견인 등을 지원했으며,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에 방치된 차량 2대는 소유자에 연락한 후 견인 조치했다. 또한 양양군은 빵·우유·생수 등 비상식량 1530인분과 담요 등을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고속도로 고립 차량에 지원했고, 도로공사는 휘발유와 경유 등 연로 320ℓ를 전달했다. 행정안전부는 강원도와 속초시 등에서 핫팩과 담요, 음식 등을 추가로 확보해 지원하도록 하고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주요소와 편의점 운영시간을 연장하도록 지시했다. 중대본과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은 밤사이 고속도로 고립 차량 지원과 제설 작업에 집중했다. 제설작업에는 전국에서 인력 3166명과 장비 2893대, 제설재 1만5406t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강원 지역에서만 인력 1233명, 장비 1091대, 제설재 4572t이 동원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K세리머니… 삼일절에 뜬 삼총사

    K세리머니… 삼일절에 뜬 삼총사

    케인·베일·손흥민 라인 올 첫 동시 선발손은 베일을, 베일은 케인 도와 3골 합작손,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33개로 늘려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KBS 라인’이 드디어 터졌다. 손흥민(29)은 ‘K세리머니’로 삼일절을 맞은 한국 팬을 뭉클하게 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4-0 쾌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2도움을 받아 가레스 베일(32)이 2골을 터뜨렸고 베일의 도움으로 해리 케인(28)이 1골을 넣었다. 케인-베일-손흥민 삼각편대를 가리키는 KBS 라인이 한 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동시 선발 출격은 지난해 11월 8일 웨스트브롬전 이후 두 번째.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33개(18골 15도움)로 늘렸다. EPL만 따지면 13골 8도움이다. 케인은 14호 골로 EPL 득점 3위가 됐다. 베일은 이날까지 20경기(12선발)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3도움)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최근 EPL에서 2연패 포함 1승5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승점 39점을 쌓으며 8위가 됐다. 번리는 2019년 12월 ‘70m 질주 원더골’의 제물이 되며 손흥민에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안긴 상대라 예감이 좋았다. 킥오프 68초 만에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 3명 사이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찔러주자 베일이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손흥민은 손가락으로 알파벳 ‘K’, 베일은 ‘W’를 만들며 함께 기뻐했다. 각각 조국인 한국(Korea)과 웨일스(Wales)를 상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손흥민은 경기 뒤 ‘K가 코리아를 의미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른 시간에 실점한 번리가 라인을 끌어올리며 토트넘의 뒷공간 공략이 수월해졌다. 전반 15분 베일은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장거리 패스로 케인의 골을 거들었다. KBS 라인이 전방과 측면, 중원을 오가며 상대를 끌고 다니자 다른 동료에게도 기회가 왔다. 루카스 모라가 전반 31분 골을 보탰다. 후반 10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베일이 왼발 감아차기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동료에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주력했다. 키패스만 7회였다. 모라와 베일, 케인 중 한 명이 골을 추가했다면 도움 해트트릭을 또 기록할 뻔했다. 막판엔 골 욕심도 냈다. 후반 28분 회심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8분 케인의 전진 패스로 기회를 잡았으나 손흥민 답지 않게 슈팅이 골대 위로 치솟으며 EPL 한 시즌 최다 합작골 신기록(14골)을 미뤄야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반도체·자동차 ‘날개’… 2월 일평균 수출액 23억弗 역대 최대

    반도체·자동차 ‘날개’… 2월 일평균 수출액 23억弗 역대 최대

    지난달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수출은 26.4% 증가한 23억 달러로 2017년 10월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일평균 수출액으로는 역대 2월 기준 1위, 총 수출액은 2월 중 2위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여서 완연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증가한 44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총 수출은 조업일수가 지난해 2월보다 3일 적었음에도 4개월 연속 늘어났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3.9%에서 11월 3.9% 증가로 돌아선 뒤 12월 12.4%에 이어 올 1월 11.4%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와 교역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출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 가능성과 미중 갈등 확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11개가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가 주도했다. 반도체는 13.2% 늘어 8개월 연속 증가뿐 아니라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총 수출액(83억 7000만 달러)과 일평균 수출액(4억 3000만 달러)은 2018년 2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좋은 실적이다. 자동차에선 35억 3000만 달러가 수출돼 47% 증가세를 기록했다. 1월(40.3%)에 이어 두 달 연속 40% 이상 증가세를 보인 것은 10년 6개월 만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외에 석유화학(22.4%) 제품도 유가 상승과 글로벌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진단키트를 비롯한 바이오헬스(62.5%)와 디스플레이(19.1%) 등 정보통신 품목도 두 자릿수 증가하며 총 수출에 기여했다. 반면 석유제품(-15.2%), 일반기계(-5.6%), 섬유(-23.7%), 컴퓨터(-4.1%) 등 4개 품목은 뒷걸음질쳤다. 다만 지난해 4월 이후 30∼60%대의 감소세를 보이던 석유제품은 감소 폭이 15.2%로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중국(26.5%), 미국(7.9%), 유럽연합(EU·48.2%) 등 3대 시장 수출이 모두 4개월 연속 늘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두 달 연속 20%대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13.9% 늘어난 421억 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7억 1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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