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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경항모 길잡이’ 마라도함 취역… 두번째 대형수송함

    ‘한국형 경항모 길잡이’ 마라도함 취역… 두번째 대형수송함

    대규모 상륙작전을 수행하고 기동부대를 지휘통제할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1만 4500t급)이 28일 취역했다. 첫 번째 대형수송함 독도함이 취역한 이후 14년 만이다. 마라도함의 취역식은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 부두에 정박한 마라도함 비행갑판 위에서 진행됐다. 비행갑판의 길이는 199.4m, 너비는 31.4m이며, 넓이는 약 6261㎡로 축구장 2개 면적에 달한다. 톤수와 갑판 넓이 모두 해군 함정 중 독도함과 함께 최대 규모다. 비행갑판에서는 5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이착함할 수 있다. 비행갑판의 재질은 독도함의 고장력강보다 강화된 초고장력강으로, 미국 오스프리급 수직 이착함 항공기의 무게와 열을 견딜 수 있다. 마라도함에는 항공기 외에도 고속상륙정(LSF)과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견인포, 트럭 등이 탑재된다. 승조원 330명뿐만 아니라 상륙병력 700여명 등 총 1000여명을 수송할 수 있어 대규모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대공레이더의 경우 독도함의 회전식이 아닌 이지스 구축함의 4면 고정형을 장착해 탐지 오차를 줄여 항공기 통제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고속 상륙작전도 가능하게 했다. 탐색레이더의 경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3차원 선회형 레이더를 장착해 독도함에 비해 탐지 거리와 표적 갱신율을 증가시켰다. 마라도함에 탑재된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도 국내에서 개발됐으며, 독도함에 탑재된 램(RAM)과 달리 수직발사 방식을 적용해 전방위 대응이 가능하며 램에 비해 사거리도 증가됐다. 2014년 함 건조 계약 체결 이후 7년 만에 취역한 마라도함은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평가를 거친 후 오는 10월쯤 작전 배치된다. 해군은 마라도함을 기동부대 지휘통제함으로 운용하며 향후 기동함대의 지휘통제함 역할을 할 경항공모함 운용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취역식에서 “마라도함은 ‘다목적 합동전력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함은 물론, 독도함과 함께 한국형 경항모 건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현대차, 미래자동차 인프라 구축 협약

    경기도-현대차, 미래자동차 인프라 구축 협약

    경기도와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친환경차 인프라 구축 및 미래 모빌리티 도입 확대를 위한 경기도-현대자동차그룹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약에 따라 친환경차 보급,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등 모두 3개 분야 5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1022억4200만원이 투입된다. 양측은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상용 수소전기차 보급 지원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충에 힘쓴다. 내연기관 청소트럭을 수소청소 트럭으로 바꾸는 교체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시범서비스 운영을 위한 기술개발,시범운행지구 확대,교통 인프라 구축 등에 협력한다. 자율주행 여객운송서비스 희망 모빌리티 기업을 대상으로 ‘판교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교통신호정보 서비스 확장’을 추진해 더 많은 기업을 위한 다양한 통신서비스 지원과 자율주행실증단지 활성화를 꾀한다. 마지막으로 미래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해 수요응답 및 차세대 통합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술개발과 사업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용자의 호출에 따라 최적 경로로 제공되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인 ‘경기도형 DRT 시범사업’과 신도시 교통 편의성 증대를 위해 공유PM, 카셰어링, DRT, 열차, 주차장 등을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검색·선택·예약·결제할 수 있는 ‘신도시 통합교통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상용 수소전기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구축을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을 견인하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역 특성 반영한 이용자 맞춤형 교통체계 구축이 가능해져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대대적 산업·경제 개편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선도적으로 적응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창의·혁신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고 합리적 규제로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드는 것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경기도 역시 환경과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중요한 과제들을 마주하고 있는 만큼,현대차그룹과 전기차, 친환경차, 미래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산업 성장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 진출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도록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동훈 독직폭행’ 정진웅, 오늘 결심공판…정 차장 “무죄” 주장

    ‘한동훈 독직폭행’ 정진웅, 오늘 결심공판…정 차장 “무죄” 주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1심 재판이 28일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이날 오전 10시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 차장검사의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29일 ‘몸싸움 압수수색’ 사건이 벌어진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독직폭행이란 공무원이 지위나 직무를 남용해 저지른 폭행을 말한다.이날 공판에서는 먼저 검찰이 정 차장검사를 상대로 피고인 신문을 30분가량 진행한 뒤 최종 의견을 진술할 계획이다. 검사의 최종 의견에는 형량에 관한 의견인 구형도 포함된다. 이어 정 차장검사 측 변호인의 최후변론과 피고인 정 차장검사의 최후진술이 진행된다. 정 차장검사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받았던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그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 검사장의 고소를 접수한 검찰은 수사 끝에 정 차장검사의 독직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해 10월 기소했다.정 차장검사는 한 검사장의 증거인멸 시도를 막으려다가 중심을 잃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한 검사장은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협박하는 과정에 공모한 의혹을 받았으나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법조계·학계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대로 이 기자만 기소했고, 이 기자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을 공범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정 차장검사는 최근 발표된 중간간부급 인사에서 울산지검 차장검사로 이동한다.
  •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中 공산당 두 얼굴… 경제 기적·인권 탄압, 세계를 놀라게 하다

    “나는 공산주의를 위해 평생을 분투하겠습니다. 당을 영원히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의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 기념관. 중국 공산당 100년의 역사가 시작된 발원지로 ‘혁명성지’다. 공산당 배지를 가슴에 단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낫과 망치가 새겨진 공산당기 앞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입당 선서를 외쳤다. 이들에게 공산당은 종교와도 같아 보였다. 자신을 당원으로 소개한 중년 여성은 “오늘날 신중국(사회주의 중국)의 기적이 여기서 태동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국주의 국가들의 조계지였던 상하이가 100년 뒤 ‘아시아 최고 도시’로 번영을 구가한다는 사실에 감동한 ‘환희의 눈물’이다.그러나 같은 시간 홍콩에서는 ‘침묵’을 강요받고 있었다. 연일 베이징의 강압 통치를 비난하던 빈과일보가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7월 1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24일 폐간됐다. 창간 26년 만이다. 마지막 신문을 사려고 줄을 선 일부 시민은 “지금까지 홍콩보안법으로 100명 넘게 체포됐다. 입을 틀어막는다고 마음속 생각까지 변할 것 같으냐”며 흐느꼈다. 중국 공산당이 기어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끝장냈다는 ‘분노의 눈물’이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다가 7개월여 징역형을 마친 뒤 지난 12일 풀려난 아그네스 차우(24)도 “지금부터는 푹 쉬겠다”고만 밝히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1921년 7월 23일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13명의 대표가 붉은 깃발을 내걸고 출범한 중국 공산당은 100년이 지난 지금 9200만명의 당원을 가진 세계 최대 집권 정당으로 거듭났다. 한 정당이 명칭도 바꾸지 않고 혁명당에서 집정당(여당)으로 변신해 100년간 성장한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민주주의만이 경제 번영을 이끈다’, ‘경제 성장이 정치 민주화를 견인한다’는 오랜 통념도 깨뜨렸다. 세계 최장수 공산당인 중국 공산당의 일당체제는 서구 학자들의 생각보다 훨씬 공고했다.하지만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세계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권위주의를 강화하고 주민 통제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며 그간 중국을 친구로 여기던 주요국들이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 공산당은 어떤 성과와 문제를 안고 있을까. 중국의 오늘을 만든 공산당 100년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세계 최빈국서 최강국 코앞까지 “인류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일어섰다. 다시는 (외세에) 모욕받지 않을 것이다.” 중국 혁명에 성공한 마오쩌둥(1893~1976) 공산당 주석이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행사에서 던진 말이다. 중국 공산당은 100년의 부침을 견디며 14억명 인구를 사회주의로 무장시켜 중국을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3위 군사대국으로 이끌었다. ‘외세에 모욕받지 않겠다’던 마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건국 직후인 1952년만 해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00억 달러(당시 가격 기준)에 불과해 소련의 원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GDP는 14조 7200억 달러(약 1경 6600조원)로 50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추세면 2028년쯤 중국은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주민들의 삶도 극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 504달러로 ‘중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14개 도시는 2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의 인구는 약 1억 5000만명이다. 중국인 가운데 10% 넘는 이들이 이미 선진국 수준의 생활을 누린다고 볼 수 있다. 과학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원자폭탄과 인공위성을 직접 만들고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베이더우’를 안착시켰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창어4호를 보내고 화성에 톈원1호도 착륙시켜 미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신화통신은 “인류의 역사에서 100년은 한순간처럼 짧다. 그럼에도 중국 공산당은 역사적 전환을 실현했고 세계를 놀라게 한 기적을 창조했다”고 자평했다.1990년대부터 서구에서는 ‘주민들의 민주화 요구로 중국 공산당도 곧 무너질 것’, ‘중국 국영기업 부채 거품이 터져 외환 위기에 빠질 것’ 등 다양한 붕괴론이 쏟아졌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예측을 비웃듯 3조 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고를 과시하며 한발씩 초강대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공산당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성공한 이유로 ‘이데올로기의 유연성’을 꼽았다. 덩샤오핑(1904~1997)이 극좌 세력의 반발을 물리치고 사회주의 국가 중 처음으로 자본주의를 도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엘리트들의 치열한 학습과 경쟁, 정책 노선이 정해지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최빈국이던 중국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국으로 끌어올렸다. 중국 공산당의 성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권 탄압에 전 세계 ‘반중 정서´ 확산 반면 중국 공산당은 부정부패와 인권 탄압, 감시 강화 등 상당한 문제도 노출하고 있다. 일당 독재가 고착화되면서 인허가를 성사시키려면 공산당원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뇌물을 제공하는 것이 관행이 됐다. 공산당원이 되지 못하면 승진과 출세도 힘들어졌다. ‘모두가 평등해야 할’ 사회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원은 특권계급이 됐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하나가 된 지금도 중국 공산당은 강력한 통제로 표현의 자유를 차단한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에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 해당 내용은 곧바로 삭제된다. 글쓴이도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누구든 중국 정부의 관행을 비난하려면 장기간 고초를 겪을 각오를 해야 한다.‘중국 공산당은 첨단 정보기술(IT)로 끊임없이 자국민과 이웃 국가를 염탐하고 사생활을 들여다보려고 한다’는 의구심이 퍼지면서 국제사회의 반감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실제로 올해 3월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에게 ‘가장 큰 적이 누구냐’고 묻자 45%가 중국을 꼽았다. 1년 만에 두 배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퓨리서치센터가 한국과 영국, 호주 등 14개 선진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모든 나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국가가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자 ‘우리보다 힘이 없으면 도발하지 말라’는 식으로 상대국을 윽박지르는 ‘전랑(늑대전사)외교’가 반중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가 많다.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여전히 개인의 자유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얼굴인식 감시 기술까지 동원하는 등 정치적 통제가 심해졌다. 중국이 ‘디지털 전체주의 국가’로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일등공신인 헨리 키신저는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예로부터 중국의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이기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에도 이런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내 삶 되찾고파” 망가진 브리트니의 절규, 죄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김정화의 WWW]

    “내 삶 되찾고파” 망가진 브리트니의 절규, 죄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김정화의 WWW]

    “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불면증을 겪고 있으며 불행합니다.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게 아닙니다. 그저 내 삶을 되찾고 싶을 뿐이에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 23분간 울려 퍼진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39)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2000년대 전세계를 주름잡았던 가수 스피어스는 곧 마흔이 되지만, 13년째 법적으로 친부의 보호 아래 있다. 2008년부터 법적 후견인 제도에 의해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가 딸의 수입과 세금, 의료 문제 등을 관리해왔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는 소송을 냈는데, 이번에 법정에서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모든 것을 통제당했다고 주장하자 팬들의 분노와 충격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스피어스의 삶이 한순간에 망가진 데는 대중과 언론 등 모두의 책임이 있다는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가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Framing Britney Spears)를 제작, 공개한 이후 이런 움직임은 더욱 거세졌다. 10대 시절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재기 넘치는 가수가 여성혐오와 야만으로 가득한 미디어 산업계에서 어떻게 보호받지 못하고 마녀사냥의 제물로 전락했는지를 다룬 내용이다.데뷔 이후 승승장구…전세계 팔린 앨범 1억장 이상 스피어스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켄트우드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에 재능을 보인 그는 뉴욕의 아트스쿨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음악은 물론 연기와 무용 등을 배웠다. 밝고 명랑한 소녀는 1992년 TV 프로그램 ‘미키마우스 클럽’에 캐스팅됐지만, 얼마 안 돼 프로그램이 폐지되며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학생으로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가수의 꿈을 잃지 않았던 그는 사진과 데모 테이프를 만들어 음반사에 보냈고, 재능을 알아본 자이브 레코드와 계약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1999년 1월 데뷔 싱글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 이후 그는 여성 아티스트로서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을 걸었다. 교복을 입은 소녀의 도발적인 눈빛에 세계는 즉각 열광했다. 이 앨범은 그해 전세계에서 1000만장 이상 판매됐고, 10대 가수로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곡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MTV 시상식 등에서 신인상, 여성 아티스트상 등을 휩쓸며 단숨에 ‘틴팝’의 선두주자가 된 스피어스는 이후 앨범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이듬해 내놓은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I Did It Again) 역시 발매 첫주에 130만장이 팔리며 솔로 가수로서 첫주 최다 판매량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가수 중 한명으로서 그는 자신의 성적 매력을 활용할 줄 알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뭔지 알고 있었다. 호주 매체 디에이지는 “스피어스의 곡은 그의 전달력과 존재감 때문에 항상 설득력 있었다”며 “순결함과 성적 경험 사이의 긴장감, 쾌락주의와 책임감 사이의 갈등 등 청소년기의 상반되는 충동을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봤다.2011년까지 앨범이 무려 1억장 이상 팔리며 스피어스는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가수 중 하나가 됐다. 2000년대의 베스트셀링 여자 가수이자 2003년엔 가장 어린 나이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린 가수이기도 하다. NYT는 “스피어스의 팀은 무대 위에서 완벽히 현장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백스테이지에서는 쇼의 주역이자 최고의 예술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의 업적은 다른 가수들은 물론 미국 팝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가수 마돈나는 스피어스에 대해 “나는 아티스트로서의 그의 재능에 감탄한다”며 “스피어스를 보면 내가 처음 가수 생활을 시작할 때 스스로 느꼈던 점이 떠오른다”고 밝힌 바 있다. 17세 소녀에 ‘가슴 성형’ 질문…“미디어 여성혐오의 최대 피해자”하지만 스피어스는 오랫동안 가수로서의 능력이나 성과보다는 사생활과 개인사로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10대의 우상으로 떠올랐지만 선정적인 노래와 퍼포먼스 때문에 ‘엄마들의 적’이 됐고, 이런 여론의 분노를 등에 업은 가십 잡지와 언론은 스피어스에게 광적으로 집착했다.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의 공개 연애와 이별, 남편 케빈 페더라인과의 결혼과 출산, 이혼 후 양육권 분쟁에 이르기까지 스피어스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매일 파파라치가 수십명씩 따라붙는 삶이 일상이 됐다. NYT는 ‘프레이밍 브리트니’에서 특히 음악업계와 미디어 전반에 만연한 여성혐오가 어떻게 그를 질식시켰는지 다룬다. 1992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10살의 스피어스에게 백발의 진행자는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묻는다. 없다는 대답에 이어진 질문은 “나는 남자친구로 어떻느냐”였다. 네덜란드의 한 인터뷰 자리에서는 기자가 이렇게 묻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는, 우리가 논의하지 않은 주제가 하나 있다. 당신의 가슴이다. 가슴 성형 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피어스가 17살 때의 일이다.1999년부터 3년간 이어진 팀버레이크와의 연애 이후 스피어스의 이미지는 더욱 추락했다. 팀버레이크는 결별 후 공개적으로 스피어스와의 성관계를 폭로하고, 상대방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이후 수년간 침묵했던 팀버레이크는 다큐멘터리가 나온 뒤에야 뒤늦은 사과를 전한 바 있다.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가 없던, 타블로이드 가십 잡지와 파파라치가 활개치던 시대 상황은 스피어스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스피어스는 그들에게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었다. 임신한 뒤엔 스피어스의 ‘살찐 몸’이 연예매체 1면을 도배했고, 아이를 낳고 나서는 나쁜 엄마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아들을 무릎에 앉힌 채 운전하는 사진이 찍히면서 스피어스는 집중 포화를 맞았고, 양육권을 가져선 안된다는 여론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스피어스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아이와 함께 밖에 나왔는데 파파라치가 너무 많았다. 그들은 너무 가까이 다가왔고, 그런 환경에 나는 아이를 둘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파파라치들이 그만둘지 모르겠다. 제발 나를 놓아줬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NYT는 스피어스가 그무렵 갑작스레 삭발을 감행한 것도 이 같은 심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스스로 “사람들이 나를 만지는 게 너무 지겹다. 더는 건드리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처럼, ‘제발 그만 하라’는 메시지였다는 것이다. 작가 제시카 투머는 잡지 틴보그에 기고한 글에서 “스피어스를 둘러싼 가십 보도는 미디어 업계의 음흉한 여성혐오를 폭로한다”며 “2000년대 문화계는 극악무도한 비난이 난무하던 시절이었고, 이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디어가 연예인 중에서도 남녀를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고 봤다. 그는 “언론에는 이중잣대가 있다. 어린 여성은 자신의 도발적인 춤에 대해 사과해야 하지만, ‘나쁜 남자’ 이미지를 가진 남성은 오히려 그걸 이용할 수 있다”며 “매릴린 맨슨처럼 실제 성학대로 고발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친부의 속박…강제 피임까지” 폭로에 ‘브리트니를 해방하라’ 움직임결국 정신적 불안정과 우울증 등으로 재활 시설 신세까지 지게 된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친부의 속박에 얽매인 삶을 살게 됐다. 최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비교적 밝은 모습을 보이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듯했던 스피어스가 이번에 법정에서 직접 토로한 내용은 큰 충격을 안겼다. 스피어스는 친부의 후견을 ‘학대’라고 규정하며 “후견인 제도는 나를 좋은 쪽보다 나쁜 쪽으로 다뤘다. 이걸 끝내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딸인 나를 통제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처럼 느꼈다”며 “아버지와 측근들, 소속사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스케줄 관리는 물론 정신질환 치료제 리튬을 강제로 복용하는 것까지 아버지의 손에 달려 있었다고 했다. 체내 피임 기구인 IUD를 없애고 아이를 가지고 싶었으나, 후견인 측에서 이를 막았다는 주장까지 내놨다.이번 심리 이후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 시위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그의 권리를 주장하는 팬들의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프레이밍 브리트니’의 감독인 사만다 스타크는 “현재의 소셜미디어는 과거의 여성혐오적 미디어 환경을 돌아보는데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TV에서 누군가 인터뷰이에게 성차별적 질문을 던지면 시청자는 그걸 그냥 소비했다. 지금처럼 즉각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었다”며 “하지만 만약 오늘날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5분 안에 소셜미디어에서 문제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는 “기술 발전뿐 아니라 미디어를 소비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세대 교체가 벌어졌다”며 “당시 스피어스처럼 10대였던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대중문화에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얼마나 잔인하게 전해졌는지 알아차릴 만큼 충분히 컸다”고 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누구 · Britney Jean Spears1981 미국 출생1992 미키마우스 클럽 캐스팅1999 데뷔 앨범 ‘...Baby One More Time’ 발매,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2000 2집 앨범 ‘Oops!... I Did It Again’ 발매2001 3집 앨범 ‘Britney’ 발매2003 4집 앨범 ‘In the Zone’ 발매, 4번 연속으로 빌보드 200 차트 1위로 데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2005 그래미상 댄스 레코딩 부문 수상2007 5집 앨범 ‘Blackout’ 발매2008 양육권 분쟁 과정에서 정신 감정 및 병원 입원,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가 법적 후견인으로 지정   6집 앨범 ‘Circus’ 발매2011 7집 앨범 ‘Femme Fatale’ 발매2013 8집 앨범 ‘Britney Jean’ 발매2016 9집 앨범 ‘Glory’ 발매2020 친부 후견인 박탈 소송 제기
  •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인스타 고백 “괜찮다고 해서 미안해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인스타 고백 “괜찮다고 해서 미안해요”

    “여기 게시물에서 지난 2년 동안 괜찮은 척해서 미안해요. 자존심 때문에 그랬습니다. 사실은 매일 밤 울었어요.”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재개하며 심경을 밝혔다. 전날 부친 제이미 스피어스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 달라고 자신이 청구한 재판에서 화상 증언을 했던 스피어스가 팬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밝힌 것이다. 스피어스는 “여러분에게 약간의 비밀을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 모두 동화 같은 삶을 원한다고 믿는 저는 그 동안 매우 멋지고 좋아 보이는 게시물들을 올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렸을 때 제 어머니도 저를 위해 당신이 괜찮은 것처럼 꾸몄다”면서 “저 역시 사람들이 내 인생이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원치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신은 사실 괜찮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스피어스는 “이번 주에 소송 뉴스를 접했다면 다들 알게 됐을 사실”이라면서 “최근 2년 동안 잘 지내는 척 했던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스피어스는 “그러나 믿기 어렵겠지만 인스타에서 내가 잘 지내는 척 했던 것이 실제로 도움이 됐다”면서 “인스타가 내 존재를 공유할 멋진 해방구를 갖도록 도와줬다고 느낀다”고 했다. 전날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서 화상 증언을 통해 스피어스는 부친인 제이미가 후견인으로 있었던 13년 동안 강제로 피임 시술을 유지해야 했고, 몸이 안좋을 때에도 무대에 계속 오를 것을 강요 받았으며, 우울증과 조증 부작용이 동반되는 독한 정신과약을 먹어야 했다고 폭로했다. 팬들은 ‘브리트니에게 자유를’ 피켓을 들고 법정 밖에서 시위를 벌이며, 브리트니의 독립적인 삶을 응원했다. 전날 법정 증언 중 “인스타에 괜찮다고 했던 메시지들은 거짓이었다”고 했던 스피어스는 다시 인스타를 재개하며 진심을 고백한 스피어스는 “나는 동화를 더 읽기로 결심했다”는 회복의 메시지로 게시글을 마무리 했다.
  • [열린세상] 조금만 천천히/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조금만 천천히/박산호 번역가

    “칙칙.” “에취, 에취.” “칙칙.” “에취, 에취.” 다음달이면 한 살이 되는 시바견 해피를 데리고 매일 산책을 나가기 전에 치르는 의례. 밖에만 나가면 우거진 풀숲으로 달려가 코를 박는 해피의 몸에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를 뿌리면 세상에서 밥 다음으로 산책을 좋아하는 해피는 기뻐 어쩔 줄을 모르는 와중에도 그 냄새에 연신 재채기를 한다. 잠시 실랑이 끝에 목줄을 맨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가면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해피. 그 속도를 감당하지 못해 쩔쩔매면서 허둥지둥 끌려가는 나. 그렇게 누가 누구를 산책시키는지 모르겠는 산책길에서 이제는 낯이 익은 해피의 친구들과 종종 마주치게 된다. 이름은 모르지만 인형처럼 작고 예쁜 갈색 포메라니언은 항상 목줄도 없이 할아버지 옆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정하게 걷는다. 천천히 걷는 할아버지를 쫄래쫄래 따라가며 풀 냄새도 맡고, 잠시 멈춰서 나비랑 놀기도 하고, 한쪽 다리를 들고 쉬야도 하는 포메라니언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신기해 한참 바라봤다. 할아버지와 그 강아지는 아주 오랫동안 같이 걸으며 호흡을 맞춰 온 커플처럼 서로가 서로의 속도에 맞춰 평화롭게 산책한다. 천수도 종종 마주치는 산책 동무다. 천수는 블랙탄 시바견인 해피와 달리 갈색 시바견인데 틱이 있어서 쉴 새 없이 몸을 움찔거리느라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주인은 펫 숍에서 어리디어린 천수를 샀다가 몇 달 후 틱이 있는 걸 알았다고 한다. 그때 천수를 숍에 돌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이미 정이 듬뿍 들어 버린 아이를 차마 보낼 수 없어 그냥 키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몇 달 동안 본 천수는 해피보다 몸집은 작지만 아주 천천히 크면서 조금씩 상태가 좋아지는 듯했다. 주인은 그날그날 천수의 컨디션에 맞춰 조금 걷다가 천수가 힘들어하면 벤치에서 오랫동안 같이 쉬면서 많이 쓰다듬어 주고, 다정한 말을 속삭인다. 그들에게도 둘만의 속도가 있었다. 천수 커플을 보고 있자니 최성연 작가가 쓴 ‘딱 1년만 청소하겠습니다’에 나온 말이 떠올랐다. “누군가를 배려할 때 우리는 결코 빨리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길이 막혀 늦는다는 친구에게 `서두르지 말고 조심해서 와’라고 말하고, 걸음마가 서툰 아기에게는 `천천히 가자’라고 말한다. 함께 밥상에 앉은 사람에게 건네는 `천천히 많이 먹어’라는 말에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천천히’는 가장 따뜻한 사랑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해피에게 정신없이 끌려다니다 보면 가끔 엄마가 떠오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엔 엄마 생신이나 어버이날 같은 행사가 있는 날엔 엄마와 같이 식사를 하러 서울에 갔다. 그러던 어느 해 고기가 맛있다는 식당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엄마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려 보니 엄마는 한없이 천천히 걷고 계셨고, 그런 엄마 옆에서 동생이 보조를 맞춰 걷고 있었다. 엄마랑 같이 살지 않는 나는 몰랐는데 당시 엄마의 고관절이 너무 상해 걷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평생 나보다 빨리 걸었던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며 마음이 한없이 미어지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엄마는 그 후로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고 이제 좋아지셨지만 지금도 엄마와 걸을 때면 항상 엄마의 속도에 맞춰 옆에서 천천히 걷는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얼굴로 어서 나가자고 깡충거리는 해피와 산책길을 나설 때면 우리의 속도에 대해 생각한다. 해피는 나와 맞춰야 하고, 나는 해피에게 맞춰야 한다. 세상엔 그 할아버지와 강아지 커플처럼 오랜 세월 시간을 들여 서로 완벽하게 맞춘 커플도 있고, 천수 커플처럼 주인이 천수에게 맞춰야 하는 커플도 있다. 같이 산다는 건 그런 것. 서로의 속도를 알고 배려해서 맞춰 주는 것이다. 허나 강아지 세상만 그럴 뿐 정작 인간 세상은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광란의 트럭처럼 미친 듯이 달리는 세상과 자본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사람들은 거기에 깔리는 것이 요즘 풍토처럼 보인다. 300㎏짜리 컨테이너 벽에 깔려 지난 5월에 사망한 청년 노동자 이선호씨가 그러했고, 지난 1년 동안 사망한 8명의 쿠팡 노동자가 그러했다. 우리가, 세상이 조금만 더 느리게 갈 순 없는 걸까.
  • “난 노예가 아니다” 브리트니 법정 절규

    “난 노예가 아니다” 브리트니 법정 절규

    “무대 안무부터 피임까지 전부 통제당했습니다. 반항하면 독한 정신과 약을 먹였고요. 난 노예가 아닙니다. 저를 구해 주세요.” 부친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 달라고 소송을 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23일(현지시간) 직접 법정증언에 나섰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화상으로 출석한 브리트니는 23분 동안 “후견인 제도는 내게 해만 끼쳤다”면서 “성매매와 비슷한 학대”라고 토로했다. 약물중독, 우울증에 시달리던 20대 시절 브리트니를 보호하기 위해 2008년 법원이 부친을 후견인으로 지명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13년째 부당한 감시와 통제를 당하고 있다고 브리트니는 주장했다. 브리트니는 보호라는 명분으로 자신이 고립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빼앗겼고,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경호원 감시를 받았다”면서 “39도 고열에도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에 서야 했고, 공연 일정이 끝나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해도 계속 다른 쇼에 출연해야 했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하기 싫다고 말하자, 사흘 뒤부터 자신의 정신과 약이 리튬으로 바뀌었다고 브리트니는 폭로했다. 리튬은 양극성 장애 치료약으로, 장기 복용 시 우울증이나 조증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브리트니는 “공연하기 싫다고 하자 5년간 잘 먹어 오던 약이 리튬으로 바뀌었다. 리튬은 매우 강력해서 꼭 취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술도 끊고 자립하려 했지만, 부친이 자신의 의지를 번번이 꺾었다고 브리트니는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와)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부친이 체내피임기구를 제거하지 못하게 했으며 결혼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은 돈을 벌지 않으면서, 나에겐 항상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앞서 2014년 작성된 심리 보고서에 따르면 아버지 제이미는 후견인 자격으로 브리트니의 재산 6000만 달러(약 681억원)를 관리하면서 브리트니에겐 주당 2000달러(약 227만원)만 지급해 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재미있게 지내며,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스스로 즐기고 있다’고 올렸던 근황은 거짓이라고 브리트니는 말했다. 그는 “충격을 받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잠을 못 이루고, 매일같이 눈물 흘리는 게 나의 상태”라고 했다. 이날 법원 밖에는 브리트니의 팬 100여명이 모여 “브리트니에게 자유를”이라고 외쳤다. 제이미는 변호인을 통해 “딸의 고통이 안타깝다. 딸을 사랑하며, 만나고 싶다”고 했다. 브리트니가 지난해 8월 후견인 박탈 소송을 낸 이후로 둘은 만나지 않고 있다.
  • 로또가 된 GTX… 안양·시흥 집값 일주일 새 0.95% 올랐다

    로또가 된 GTX… 안양·시흥 집값 일주일 새 0.95% 올랐다

    GTX 정차역 포함·기대감 상승 견인0.35% 올라 일주일 만에 최고치 경신 서울 ‘집값 상승률 톱’ 노원 0.25% ↑ 강남 3구도 재건축 단지 위주 상승세 수도권 전셋값도 0.2% 올라 최고치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 기대감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6월 셋째 주(2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보다 0.01% 포인트 오른 0.35%의 상승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승률은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12% 상승률을 유지했고, 경기가 지난주 0.43%에서 이번 주 0.44%로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 상승률은 지난 2월 첫째 주 0.47%에서 5월 첫 주 0.30%까지 떨어졌다가 ‘V자’로 다시 올랐다. 인천은 0.49%에서 0.48%로 오름폭이 둔화했으나 상승률은 여전히 높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27%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일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도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거래가 신고가로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충격 발생 시 주택가격의 큰 폭 하락 전망 등의 내용을 담은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은 노원구가 전주와 마찬가지로 0.25% 올라 11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는 상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3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전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서초구(0.18%)는 반포·서초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0.17%)·송파구(0.15%)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각각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GTX-C 노선 정차역에 포함된 안양 동안구(0.95%)는 관양·평촌동 역세권 위주, 시흥시(0.95%)는 장현·하상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오산시(0.92%)와 평택시(0.88%), 군포시(0.78%)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개발 기대감이 있는 부평구(0.58%)와 저평가 인식이 있는 계양구(0.49%), 연수·서구(0.48%)는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한편 수도권 전셋값은 0.18%에서 0.20%로 오름폭을 키우며 2월 둘째 주(0.22%) 이후 19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0.11%→0.09%)은 오름폭을 줄였으나 경기(0.18%→0.21%), 인천(0.35%→0.41%)은 상승 폭을 키웠다.
  • 친구 개 봐주다 4마리에 물려 숨진 美 20대 엄마…“때려도 소용없었다”

    친구 개 봐주다 4마리에 물려 숨진 美 20대 엄마…“때려도 소용없었다”

    “맹견 핏불 4마리, 우리서 나와 여성 공격”목격자 “몽둥이로 때려도 공격 안 멈춰”경찰, 총 쏴 공격하는 핏불 한 마리 사살핏불 주인 “취미와 팔려고 핏불 키웠다”미국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20대 엄마가 친구의 집에서 맹견종인 핏불을 봐주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네 마리에 물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핏불에 물린 여성을 떼어내기 위해 개들을 몽둥이로 때리기까지 했지만 개들은 끝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해당 여성은 참혹하게 숨졌다. 핏불 주인인 친구는 취미와 개를 팔 목적으로 핏불을 키우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23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와 피플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나흘 전 오클라호마주 스키아툭의 한 주택에서 레베카 매커디(28)가 맹견인 핏불 네마리에 물려 숨졌다. 목격자는 “네마리의 핏불이 우리에서 나와 여성을 공격했다”면서 “몽둥이로 때리며 떼어놓으려고 해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며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증언했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도 몽둥이를 휘둘렀으나 소용이 없자 총을 발사해 매커디를 공격하던 핏불 한마리를 죽이고 다른 한마리를 쏘면서 개들의 공격을 중단시켰다. 경찰은 매커디를 공격한 핏불 중 살아있는 세 마리를 보안관실에 구금한 뒤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에서 사망한 매커디는 당국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사고 장소의 피와 시신에서 발견된 개 이빨 자국 등으로 미뤄볼 때 개 물림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 주인은 취미와 판매를 목적으로 핏불을 길렀다고 진술했다.美 작년 9개월간 31명 핏불 물려 숨져 미국에서 핏불 사육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지난해에도 1~9월까지만 핏불에 물려 31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번 사건을 비판했다. 남은 가족들은 매커디의 부고 기사를 신문에 실으며 그의 죽음을 애도한 데 이어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도 페이지를 개설해 그의 사진과 사연을 공개했고 이틀 만에 목표액 1만 달러의 80%인 8000달러(880만원)가 모였다. 호주 40대 여성도 핏불 공격 받아머리·가슴·팔 중상 입고 사망 앞서 호주에서도 중년 여성이 핏불테리어 대형견 세 마리에 물려 사망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쯤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북쪽으로 260㎞ 떨어진 매리보러 지역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41세 여성이 대형견들의 집중 공격을 받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숨진 여성은 밀톤 로드에 있는 집을 방문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면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구조대가 급히 출동했으나 이미 피해 여성은 머리·가슴·팔 등에 중상을 입고 사망한 뒤였다. 경찰은 “그 여성을 공격한 개들은 뒷마당에 갇혀 있었는데 과거에 사나운 성향을 보였다는 기록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매우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범죄의 요소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여성을 사망케 한 개들은 매리보러 시청에 의해 포획돼 감금됐다.
  • 구현모의 KT, 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 변신 꿈꿔

    구현모의 KT, 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 변신 꿈꿔

    KT가 기존 통신회사를 넘어 이제는 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KT의 국내 최고 수준 빅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에 핀포인트로 투자하고, K-콘텐츠의 새로운 유니콘 ‘KT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위드 KT(With KT)’ 생태계를 창출해 미디어 콘텐츠를 디지코 KT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KT는 IPTV와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등 국내 1위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통해 1,300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웹소설∙웹툰 전문기업인 스토리위즈, MPP(Multiple Program Provider) 채널인 스카이티브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Seezn(시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뮤직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디어 플랫폼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T커머스와 콘텐츠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KTH와 모바일 커머스 전문기업인 KT엠하우스를 합병해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고 KTH와 나스미디어 간 시너지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 KT는 그룹 내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 원천IP 확보부터 콘텐츠 제작에서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해 2023년까지 원천IP 1,000개 확보, 오리지널 콘텐츠 100개 이상 제작을 목표로 하고,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디지코 KT’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 매출은 3조1,939억 원에 이르며, 10여 년 간 연평균 15% 수준의 매출 증가율(CAGR)을 기록하면서 전체 KT그룹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 주가도 이에 화답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KT가 KT스튜디오지니 설립을 발표한 3월 23일 주가는 2만6700원이어으나 6월 24일 현재 3만2250원에 마감했다. 삼성증권에서 발표한 지난 레포트(3.24)에 따르면 “KT는 금년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성장 사업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미디어∙콘텐츠, B2B 등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및 ARPU 상승으로 안정적인 이익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레포트(3.24)에서도 “무선 서비스 업종의 PER은 10배에 불과하지만 미디어 업종 PER은 26배에 달하기 때문에 종합 미디어 업체로의 전환은 KT 멀티플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 노예 아니다. 강제피임도 당해”…브리트니, 법정서 격정 폭로

    “난 노예 아니다. 강제피임도 당해”…브리트니, 법정서 격정 폭로

    트라우마·불면증·분노 등 호소…판사, 결정 보류 2000년대 세계 최고의 팝스타로 활동한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현재도 후견인 역할을 맡고 있는 아버지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법정에서 격정을 토했다. 브리트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 23일(현지시간) 직접 출석해 “저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삶을 되찾고 싶을 뿐입니다”라며 절규했다. 1999년 10대 시절 데뷔해 세계적인 팝스타로 떠오른 브리트니는 신곡과 앨범을 낼 때마다 히트쳤고, 일거수일투족이 매체를 통해 거의 생중계될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금도 브리트니의 가수 활동은 전설로 평가받고 있지만 10년 넘게 친부에 속박돼 노예 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폭로했다.이날 재판은 브리트니 측이 법원에 친부의 법정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줄 것을 요청해 법원이 브리트니의 입장을 직접 청취하는 심리를 연 것이었다. 브리트니는 2019년 5월에도 판사에게 직접 이를 호소한 적 있지만 당시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심리에서는 브리트니가 직접 대중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본인의 의사를 들려주고 싶다는 뜻에서 공개로 진행됐다. 브리트니는 이날 20분가량에 걸쳐 화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겪은 부당함과 심리적·신체적 고통을 격앙된 목소리로 토로했다. 오는 12월 만 40살이 되는 브리트니는 2008년부터 후견인으로 지명된 부친 제임스 스피어스의 보호 아래 있었다.브리트니는 후견인 제도를 “학대”라고 규정하며 “이것을 끝내고 싶다. 이 후견인 제도는 나를 좋은 쪽보다 나쁜 쪽으로 다뤘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불행하고 불면증을 겪고 있다. 분노에 휩싸여 있으며 매일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감정에 북받친 듯 언성을 높이기도 했고, 속사포처럼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으며 친부를 겨냥해 “내 아버지와 측근들, 내 소속사는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브리트니는 후견인 측에서 체내 피임기구 제거 시술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체내 피임기구인 IUD를 떼어내고 셋째 아이를 임신하기를 원했으나 이를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브리트니는 “나는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기를 바랐다”면서 “후견인 제도 하에서 나는 결혼도 못하고 아기를 가질 수도 없다는 것이 내가 들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뒀으며, 현재 남자친구와 함께 친부에 맞서고 있다.또 휴대전화를 빼앗고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경호원이 감시했고, 집에 갇혀 있는 동안 일주일 내내 매일 10시간씩 의자에 앉아 있도록 했으며 아이들과 남자친구를 못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매일 어떤 여자가 집에 와서 4시간씩 ‘심리테스트’를 했고, 테스트 후엔 아버지가 전화해서 테스트에 떨어졌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이 울고 괴로워하는 과정을 즐겼다고 폭로했다. 브리트니는 “몇달간 외출도 못 하게 날 가뒀다. 바로 이런 걸 성적 인신매매라고 한다”면서 “나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고 있지만 내게 한 짓을 생각하면 술을 들이붓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가 폭로한 라스베이거스 레지던시 공연(아티스트가 상주하며 오랜 기간 진행하는 공연)도 언급했다. 콘서트 당시 브리트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은 잘 지내고 있다는 영상을 올렸으나,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전혀 잘 지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당시 브리트니는 아버지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하기도 했다. 그는 “39도 고열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콘서트를 강행했고, 긴 공연이 끝난 뒤 쉬길 원했지만 수익이 좋다며 바로 다른 쇼를 진행시키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노예가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안무가 있으면 그렇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면서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한 지 사흘 만에 ‘내가 약을 먹지 않고 있다’는 전화에 시달려야 했고, 5년간 잘 먹어왔던 약을 리튬으로 강제로 바꿨다”고 폭로했다. 그는 “리튬은 매우 강력해서 꼭 취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브리트니는 “난 사람들이 날 비웃고 웃음거리로 삼는 줄 알았다. 세상이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후견인이 자신을 일부러 번화가에 있는 상담사에게 보내 매번 파파라치들에게 노출되게 했다면서 울면서 집에서 상담받게 해달라고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브리트니는 후견인 제도가 학대라고 믿는다면서 “그들이 내게 한 짓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브리트니의 이같은 호소에 판사 또한 격려를 표했다. 브렌다 페니 판사는 브리트니가 법정 발언에 나서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격려하고 “앞으로 나와서 생각을 말해준 것을 치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니 판사는 그러나 후견인 지위 종결과 관련한 결정을 하기 전에 공식적으로 신청이 들어와야 한다며 이날 구체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법원 밖에서는 브리트니의 팬 100여 명이 모여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라고 외쳤다. 이들은 ‘브리트니의 삶에서 꺼져라’ 등이 적힌 팻말을 흔들었으며, 일부는 법정에서 브리트니의 발언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친부인 제임스는 “딸이 그토록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브리트니를 해방하라, Free Britney’

    [서울포토] ‘브리트니를 해방하라, Free Britney’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지지자들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스탠리 모스크 법원 앞에서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라고 적힌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근 스피어스는 지난 2008년부터 그의 후견인으로 지명된 아버지 제이미가 자신의 재산 및 의료와 세금 문제까지 관리하는 등 13년간 자신을 통제했다고 주장하며 후견인 지위 박탈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날 법원은 스피어스의 입장을 직접 청취하는 심리를 진행했다. EPA 연합뉴스
  • “아빠가 통제하려 드는 건 10만% 분명” 스피어스 40년 만에 발언

    “아빠가 통제하려 드는 건 10만% 분명” 스피어스 40년 만에 발언

    “아버지는 절 통제하려고만 해요. 그 일을 좋아한다는 것은 10만% 분명해요. 하지만 이제 제 삶을 되돌리고 싶네요.” 친아버지와 후견인 지위 분쟁을 벌이던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과 화상으로 연결한 법정 진술을 통해 법적으로 완전히 독립하고 싶다는 뜻을 자신의 목소리로 밝혔다. 오는 12월에 만 40세 생일을 맞고 두 아이를 기르는 어머니지만 생전 처음 해보는 자기 주장이었다. 그녀는 13년째 부친 제이미 스피어스의 보호를 받아왔다. 진즉 독립했어야 할 나이에, 자신의 가정을 이루고도 재정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것은 정신적으로 미숙하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지탄도 받았다. 팬들은 심리가 열리기 전부터 법원 밖에 모여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 집회를 열었다. 앞의 구호와 함께 ‘브리트니의 삶에서 나가’란 거친 구호의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법원 밖 시위대원 중에는 제니퍼 프레스톤이란 여성이 눈에 띄는데 원래 일간 뉴욕 타임스(NYT) 기자였다가 컬럼비아 저널리즘 스쿨 교수를 거쳐 NYT 온라인 뉴스 에디터가 됐다. 온라인에서도 같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웨덴에서도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피어스 역시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생의 전환기에 있다”는 말로 법원 심리를 앞둔 각오를 다졌다. 미국에서는 본인이 직접 청해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토로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어린 시절 가수로 데뷔한 딸을 보호한다며 제이미는 모든 것을 틀어쥐고 통제했기 때문이었다. 앞서 NYT는 “스피어스는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일찍, 그리고 강하게 후견인 제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보였다”면서 2014년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NYT가 입수한 2016년 법원 조사관의 보고서에 의하면 그는 후견인 제도에 대해 “억압하고 통제하는 도구”라며 “데이트하는 사람부터 부엌 선반 색깔까지 모든 것을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이날 법정에서 “이것저것 따지지도 말고 이 후견인 제도를 끝내고 싶다. 이건 인권 유린”이라고 단언하면서 “이런 후견인 제도는 내게 좋은 일보다 해악만 끼친다. 난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일평생 일만 했다. 난 이삼년을 되돌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불행하고, 불면증을 겪고 있다.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고 매일 눈물을 흘린다”고 호소했다. 스피어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언성을 높이고 속사포처럼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으며, “내 아버지와 측근들, 내 소속사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브렌다 페니 판사는 스피어스가 법정 발언에 나서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앞으로 나와서 생각을 말해준 것을 치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견인 지위 종결과 관련한 결정을 하기 전에 공식적으로 신청이 들어와야 한다며 구체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스피어스는 1999년 데뷔하자마자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파파라치와 가십기사의 단골 소재가 되며 약물 중독과 우울증을 앓았다. 갑작스레 삭발을 해 대중에게 충격을 줬고, 아이를 안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재활시설에도 들어갔다. 2008년 케빈 페덜린과 이혼하면서 두 아이의 양육권을 놓고 다투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제이미가 끼어들어 이 때부터 부친이 후견인으로 지명됐고 스피어스의 재산 5900만 달러(약 670억원)는 물론 의료와 세금 문제까지 관리했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8월 친부를 후견인 지위에서 박탈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하고 새 후견인을 내세웠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제이미는 지난해 12월 CNN에 출연해 “소송 이후 브리트니와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나도 내 딸이 무척 그립다”며 후견인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NYT가 13년째 친부에게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채 살고 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를 제작해 공개하면서 더 거센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궁금증. 왜 이제 와서야 스피어스는 자유를 되찾겠다고 나선 것일까? 무대로 복귀하고 싶은데 제이미의 손아귀에 있는 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영국 BBC는 분석했다. 그동안 조디 몽고메리란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는데 제이미의 후견인 지위를 대신 그녀에게 부여할 만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그녀가 과연 하나의 인격체로서 독립할 만한 상황에 이르렀는지 재판부로선 판단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킹하성, 킹 커쇼를 무너뜨렸다

    킹하성, 킹 커쇼를 무너뜨렸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때 ‘지구 최고의 투수’로 불렸던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투수 블레이크 스넬 타석에 대타로 들어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3-2로 승리하면서 김하성의 홈런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회말 2실점한 커쇼는 김하성을 만나기 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을 상대로 첫 승부에서 시속 91마일(약 146.5㎞)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택했고 김하성이 그대로 흘려보내면서 스트라이크가 됐다. 2구째는 자신의 주특기인 시속 73.6마일(약 118.4㎞)의 커브를 던졌고 김하성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김하성을 위기에 몰아넣은 커쇼는 3구로 또다시 시속 74.3마일(약 119.6㎞)의 커브를 택했다. 커쇼의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아래쪽으로 뚝 떨어졌지만 김하성은 무릎을 낮추며 힘껏 때렸고 공이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2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4호 홈런을 때리고 나흘 만에 나온 5호 홈런이었다. 다저스가 8, 9회 1점씩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끝났다. 1타수 1안타(1홈런)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13에서 0.217로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트위터에 김하성의 홈런 장면을 올리며 홈런을 축하했다. 홈런 영상에는 그의 별명인 ‘킹하성’을 빗대 “킹에게 왕관을 씌워줘라”는 글을 남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플레 걱정 크시죠?… 배당률 높은 ‘리츠’ 어때요

    인플레 걱정 크시죠?… 배당률 높은 ‘리츠’ 어때요

    5~6% 배당수익률·‘박스피’ 대안 부상국내 최대 롯데 리츠 한달 새 9.1% 상승‘SK리츠’ 등 상장 앞둬 투자 기회 확대리츠 담은 상장지수펀드 투자도 방법한동안 주춤했던 리츠(부동산 간접투자상품)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헤지 수단으로 주목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5~6%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낮은 예적금 금리와 ‘박스피’(일정한 폭 안에서만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코스피)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측면도 있다. 하반기에만 굵직한 리츠 상품들이 잇따라 상장을 앞두면서 투자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증시 제자리걸음이 최근 리츠 상승 견인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조 4821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리츠인 롯데리츠는 지난달 24일 5590원(종가 기준)에서 지난 22일 6100원으로 뛰면서 한 달 새 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지스밸류리츠와 모두투어리츠도 같은 기간 각각 7.6%, 23.4%의 상승률을 보였다. 주식시장의 제자리걸음이 최근 리츠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유동성이 급격하게 늘면서 수직 상승했던 증시가 횡보세를 거듭하자 성장주 대신 리츠를 비롯한 배당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되면서 주식시장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자 리츠의 높은 배당률에 주목하는 것도 이유다. 김은정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호텔·관광업, 유통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리츠 수익률이 저조했던 만큼 경기가 회복되고 관련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저평가됐던 리츠의 수익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美·日 등 해외 리츠 직접 투자도 증가세 리츠는 사무용 건물이나 호텔, 소매점 같은 부동산을 매입해 운영하면서 수익을 내고 이를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리츠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리츠에 편입된 자산, 배당률 등을 고려해 일반 주식처럼 거래하면 된다. 하반기에만 최소 5개의 리츠가 상장될 예정이다. SK디앤디의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디앤디플랫폼리츠’를 비롯해 NH리츠운용의 ‘NH올원리츠’, 신한리츠운용의 ‘신한서부티엔디’ 등이 대표적이다. SK그룹 본사 사옥인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과 전국 SK주유소 110여곳을 매입할 예정인 SK리츠도 최근 기관투자가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프랑스 파리의 ‘크리스털파크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마스턴투자운용의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도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연 250만원 공제한 차익에 양도세 납부 최근에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 리츠에 직접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해외 리츠는 상장 분야와 종목 수가 국내에 비해 훨씬 다양한 데다 1년에 한두 번 배당하는 국내 리츠에 비해 분기 배당이 주로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일부 미국 리츠에선 월배당을 하는 상품도 있다. 다양한 자산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즉시 반영해 즉각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상품 구성이 복잡해 사전 공부가 필요해 초보자가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연 250만원을 공제한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도 납부해야 한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주요 리츠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나 재간접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리츠에 ‘올인’하기보다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측면에서 활용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리츠 역시 큰 틀에서는 주식시장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까닭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익이나 큰 흐름은 주식에 비중을 두되 위험 관리의 측면에서 리츠나 금 같은 안정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형태로 투자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프리 브리트니”

    “프리 브리트니”

    아버지와 후견인 지위 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직접 법원에 자신의 입장을 변론하겠다고 나서 현지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스피어스는 오는 12월 만 40세를 앞뒀지만, 13년째 부친 제이미 스피어스의 보호 아래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은 23일(현지시간) 스피어스의 입장을 직접 듣는 심리를 진행한다. 이는 스피어스가 직접 요청한 것이다. NYT는 “스피어스는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일찍, 그리고 강하게 후견인 제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NYT가 입수한 2016년 법원 조사관의 보고서에 의하면 그는 후견인 제도에 대해 “억압하고 통제하는 도구”라며 “데이트하는 사람부터 부엌 선반 색깔까지, 모든 것을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스피어스는 1999년 데뷔 이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파파라치와 각종 가십기사의 단골 소재가 되며 약물 중독과 우울증을 앓았다. 갑작스레 삭발을 해 대중에게 충격을 줬고, 아이를 안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재활시설까지 들어갔다. 이에 2008년부터 부친이 후견인으로 지명됐고 스피어스의 재산 5900만 달러(약 670억원)는 물론 의료와 세금 문제까지 관리했다. 이에 스피어스는 지난해 8월 친부를 후견인 지위에서 박탈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하고 새 후견인을 내세웠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제이미는 지난해 12월 CNN에 출연해 “소송 이후 브리트니와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나도 내 딸이 무척 그립다”며 후견인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2월 NYT가 13년째 친부에게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채 살고 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를 제작해 공개하면서 더 거센 논란으로 이어졌다. 스피어스의 팬들은 법원 심리에 맞춰 온·오프라인에서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법원 앞은 물론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웨덴에서도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스피어스 역시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생의 전환기에 있다”며 법원 심리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장상기 서울시의원, “추경안에 주택공급 확대 예산 없어… 시민 기대에 못 미쳐”

    장상기 서울시의원, “추경안에 주택공급 확대 예산 없어… 시민 기대에 못 미쳐”

    서울시의회 장상기 의원(민주당, 강서6)이 “새로운 시장의 주택공급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엄청난데 반해 서울시의 준비는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장 의원은 2021년 서울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서울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관 예비심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장 의원은 “시민들은 이번 추경을 통해 주택부문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정작 제출된 추경안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예산이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의 공공재건축과 공공재개발, 국토부의 공공주택 복합화 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정비사업이 발표되고 있고 주택공급 확대를 가장 큰 공약으로 내걸었던 시장이 취임하면서 기존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불가능했던 낙후된 저층주거 밀집지역에도 골목마다 현수막이 걸리고 전단지가 나도는 등 개발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장 의원은 “시민들의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각 지역별로 어떤 형태의 사업이 가장 좋은지 사업성 분석을 통해 방향을 제시하고 아직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연구도 진행해야 한다”며 이번 추경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서울형 용도지역 체계개편 실행계획 수립 연구용역비 2억 원과 관련해 “7층 이하 제2종일반주거지역의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한다 하더라도 동간 거리, 건폐율, 고도지구, 자연경관지구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법적 용적률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 가지 다른 규제들도 함께 고려해 형식적인 규제 완화가 아니라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관련해 “염창동, 등촌동 등 준공업지역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예전에는 공장이 있던 곳에 무질서하게 난개발되어 주차난이 심각하고 아이들 통학로에 인도가 없을 정도로 기반시설이 열악하다”며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재개발, 재건축 계획을 수립해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맞춰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추경안에는 김포공항 복합개발 추진을 위한 용역비 5억 원, 마곡산업단지 공공지원센터(M+센터) 건립 및 운영 30억여 원, 화곡중앙골목시장 앵커시설 부지매입비 19억 원, 특화가로 조성 2억 원 등 강서구 투자사업 예산이 편성됐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오는 9월 김포공항 국가시범 혁신지구 지정과 추후 공항시장, 농수산물센터, 대한항공 부지 등 김포공항 주변 민간부지 개발활성화, 서울의 경제를 견인하는 산업 허브기지 조성과 우수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한 융복합 R&D 생태계 육성, 전통시장과 주변지역의 상생과 활성화 등 예산이 사업목적에 맞게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밖에 장 의원은 어린이 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지을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 중복·복합화 운용기준 개선, 가로주택정비사업, 자율주택정비사업 외에 소규모재건축사업도 주택보증기금 이용 허용, SH공사 임대주택 입주 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우선권 부여, 공동주택 입주자와 임차인 공동대표자회의 관리규약 제정 등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세에 후견인이라니” 용돈받는 브리트니, 이번엔 父 굴레 벗을까

    “40세에 후견인이라니” 용돈받는 브리트니, 이번엔 父 굴레 벗을까

    아버지와 후견인 지위 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직접 법원에 자신의 입장을 변론하겠다고 나서 현지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스피어스는 오는 12월 만 40세를 앞뒀지만, 13년째 부친 제이미 스피어스의 보호 아래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은 23일(현지시간) 스피어스의 입장을 직접 듣는 심리를 진행한다. 이는 스피어스가 직접 요청한 것이다. NYT는 “스피어스는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일찍, 그리고 강하게 후견인 제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NYT가 입수한 2016년 법원 조사관의 보고서에 의하면 그는 후견인 제도에 대해 “억압하고 통제하는 도구”라며 “데이트하는 사람부터 부엌 선반 색깔까지, 모든 것을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스피어스는 1999년 데뷔 이후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파파라치와 각종 가십기사의 단골 소재가 되며 약물 중독과 우울증을 앓았다. 갑작스레 삭발을 해 대중에게 충격을 줬고, 아이를 안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재활시설까지 들어갔다.이에 2008년부터 부친이 후견인으로 지명됐고 스피어스의 재산 5900만 달러(약 670억원)는 물론 의료와 세금 문제까지 관리했다. 정작 스피어스 본인은 공연 등으로 수백만달러를 벌었지만, 아버지로부터 용돈을 타 써야 했다. 이에 스피어스는 지난해 8월 친부를 후견인 지위에서 박탈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하고 새 후견인을 내세웠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제이미는 지난해 12월 CNN에 출연해 “소송 이후 브리트니와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나도 내 딸이 무척 그립다”며 후견인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2월 NYT가 13년째 친부에게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 채 살고 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를 제작해 공개하면서 더 거센 논란으로 이어졌다. 스피어스의 팬들은 법원 심리에 맞춰 온·오프라인에서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법원 앞은 물론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웨덴에서도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스피어스 역시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생의 전환기에 있다”며 법원 심리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언텍트 마케팅 지원사업은 경북이 전국 최고’…지난해 기획전서 국내 1위 차지

    ‘언텍트 마케팅 지원사업은 경북이 전국 최고’…지난해 기획전서 국내 1위 차지

    경북도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언택트 마케팅 지원 사업을 강화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23일 도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진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들을 위해 쿠팡과 ‘힘내요! 대한민국’ 기획전을 추진한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북이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 24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기획전에 참가했던 경북 중소상공인의 매출액은 1182억 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서울 192%, 경남 168%, 충북 120%, 광주 100%, 대구 98%, 충남 78% 등이었다. 이처럼 경북도가 대박을 터트린 것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중소상공인을 위해 비대면 마케팅 지원 사업을 적극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우선 도는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쿠팡 ‘힘내요 대한민국, 경북세일페스타’ 기획전을 열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쇼핑 문화에 발맞추고 지역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 농어축산민들이 피해를 회복하도록 돕기 위한 취지에서였다. 당시 쿠팡은 코로나로 인해 판로를 잃은 경북 지역 107개 업체 1500여 개 상품을 직매입해 로켓배송으로 판매한 바 있다. 또 연말까지 쿠팡을 비롯한 위메프·티몬·우체국쇼핑·공영홈쇼핑 등 국내 5개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협업해 경북세일페스타 기획전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지역 2364개 중소기업의 식품과 생활용품 등 우수 제품을 20% 할인 판매하는 등 총 19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도는 올들어 더 많은 지역 기업들을 돕고자 경북세일페스타 기획전을 더욱 확대했다. 온라인쇼핑몰 SSG.COM, 롯데 ON, 마켓컬리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월별 다양한 컨셉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상품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매출액 1500억원을 돌파하는데 지난해에는 7개월이 걸렸으나 올핸 4개월여(5월 말 기준 매출액 1738억원)로 크게 단축됐다. 그 만큼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들어 주요 업체별 매출액 현황은 ㈜순수코리아의 물티슈가 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진영농조합법인 샐러드 36억원, 한우리영농조합법인 과일 34억원, 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참 과일 33억원, 주식회사하모니데크 침구류 23억원 등이다. 양칠식 순수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 충격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던 중 경북세일페스타에 참가해 위기를 극복했다”면서 “특히 매출 26% 성장과 직원 13명을 신규 채용하는 성과를 내 무척 기뻤다”고 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쿠팡, 위메프 등 8개 온라인 채널에서 ‘경북세일페스타 with 동행세일 기획전’을 개최해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 개척과 소비 촉진을 견인을 할 계획이다. 배성길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역의 소상공인 등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 입점과 성장 단계별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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