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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IT경기 살아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정보기술(IT) 부문이 되살아나고 있다.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의 호전 ▲평면 TV의 신규수요 ▲기업의 구조조정 효과 등 3가지 순풍이 일본의 IT경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내각부는 “IT 부문은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으나 관련기업들은 디플레이션 상황에서의 재고 증가를 우려하며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0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1%까지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던 IT 거품이 이듬해 붕괴되고 2년이 지난 지금,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회복이 일본 IT부문의 가장 큰 견인차가 되고 있다.반도체 집적회로,액정소자 등 IT관련 제품의 생산 증대가 뚜렷하다.내각부가 광공업생산통계를 토대로 작성한 IT관련 생산재 지수(2000년=100)는 2001년 10월 바닥을 친 뒤 상승하고 있다.올 5월 104.2를 기록,정점에 달했던 지수는 2000년 12월 105.9에 육박하고 있다. 2000년의 IT경기가 컴퓨터를 이용한 통신 비즈니스,인터넷을 사용한 창업에 주로 의존했다면 최근의일본 IT경기는 디지털 카메라,평면 TV,DVD 녹화재생기 등 기술혁신에 따른 제품의 다양화에 힘입고 있는 점이 특징.내각부의 IT제품 매출동향 지수에 따르면 평면 TV나 DVD 매출은 최근 3년간 3∼5배 늘어났다.디지털 가전제품은 거의 전 세대에 보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내각부의 한 관계자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이들 디지털 제품에는 화상처리용 대규모집적회로(LSI) 등 일본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첨단부품이 사용되고 있어 국제경쟁력에서 우위를 높이고 있다. 기업들이 구조조정 진전에 따른 실적회복에 힘입어 투자하기 쉬운 환경을 맞고 있다.상장기업들은 지난해 전 산업을 통털어 13조엔 가까운 부채를 줄였다.이에 따라 전기업종의 경상손익의 개선폭도 3조엔에 달했다.여력이 생겨난 기업들은 IT관련 설비투자에 나서 전 산업의 2003년도 정보화 관련 투자액은 지난 해보다 13.3% 늘어났다. “IT부문의 회생은 밝은 조짐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경기 전체에 퍼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니혼게이자이의 진단이다 기우치 노무라종합연구소 일본경제연구실장은 “최근 최종소비재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IT 부문의 회복은 좋은 조짐이지만 일본 경제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가 열쇠”라고 전망했다.그는 “미국에서는 주가가 상승하면 신차 판매가 증가하기 때문에 올 하반기 이후 대미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면 일본 경제 전체가 회복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marry01@
  • 박철 “같은 실수 되풀이 않겠다”/ 오늘 개국 iFM ‘… 2시폭탄’으로 컴백

    “깨끗하고 정갈한 방송은 체질상 잘 안 맞죠.‘거칠지만 괜찮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라디오 방송계의 ‘폭탄’ ‘문제아’ 박철(35)이 돌아왔다.30일 개국하는 경인방송 FM라디오(iFM)에서 ‘박철의 2시폭탄’(월∼금 오후 2∼4시) 진행을 맡은 것.지난 4월 SBS 러브FM ‘박철의 2시탈출’ 진행 중 청취자에 대한 무례한 발언으로 “공중파 라디오 진행을 다시는 안 한다.”며 떠난지 2개월만이다. “당시 생각이 모자랐습니다.제 무덤을 판 측면이 강했죠.방송을 그만두기 두달 전부터 녹음 방송하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어요.DJ와 청취자간 직접 대화가 특징인 라디오에서 생방송을 할 수 없다는 건 큰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괴로워하던 차에 ‘출연 자제 권고’ 등 물의가 일어 자의반 타의반 라디오를 떠날 결심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열악한 온라인 방송국 사업을 하면서 오프라인 기반부터 확고히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새로이 출범하는 iFM에서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로 다시 시작하고 싶기도 했다.“지금은 ‘백의종군’의 처절한 각오입니다.” 그는 “같은 실수는 두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거듭 내비친다.“최소한 방송매체에서는 욕을 하지 않겠습니다.소리지르는 것도 자제하고요.제작진과도 두달간 거의 합숙하다시피 붙어다니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철저히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자제를 하겠다는 것이지,거침없는 ‘말발’과 자신감 넘치는 발언 등 특유의 진행방식을 바꿀 마음은 없다고 했다. “프로그램의 이름을 제 별명인 ‘폭탄’에서 딴 이유는 펑펑 터지는 폭탄처럼 속시원한 방송을 하겠다는 뜻이죠.” 같은 시간대 방송사 전체 청취율에서 반드시 1위를 하겠다는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것 아니냐는 빈축도 받지만 어디에서든 맡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그곳이 곧 메이저리그”라면서 새롭게 개국하는 iFM의 개척자,견인차가 될 것을 다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수출기업 매출·생산·가동률 ‘바닥’

    경기침체의 충격이 내수에 주력하는 기업보다는 수출 주력기업에 집중되고 있다.경제회생의 견인차 역할을 수출이 해주어야 하지만 매출·생산·가동률 등 모든 지표가 바닥권으로 추락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수출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의 업황실사지수(BSI)는 70으로 2001년 3·4분기(68) 이후 가장 낮았다.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내수기업은 77로 그나마 좀 나았다. 매출증가율BSI도 수출기업 73,내수기업 81로 수출쪽이 훨씬 나빴다.▲생산증가율BSI는 수출기업 81,내수기업 89 ▲가동률BSI는 수출기업 81,내수기업 90이었다.한은은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큰 이유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교역조건의 악화 등을 들었다. 수출과 내수를 합한 전체 제조업 업황BSI는 75로,4월 77에 비해 악화됐다.조선·기타운수(121)를 뺀 전 업종에서 100을 밑돌았다.숙박업(38),부동산업(53),도소매업(55)의 체감경기가 특히 나빴다.기업들은 국내외 수요 둔화,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6월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외국인들 5월 ‘바이 코리아’/ 7000억 순매수…증시 상승 견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4개월만에 월간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사자’ 공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도 630선을 넘어 외국인에 의한 장세 주도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증시 상승에 따른 동조화에 주목하면서도 순매수 기조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보다는 지속성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에 41% 집중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3일동안 5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는 등 5월 한달동안 약 7000억원을 순매수했다.지난 2∼4월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유지한 뒤 4개월만에 순매수로 바뀐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의 상승세와 결부된 IT(정보기술)주의 모멘텀 강화가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를 이끌었다.”면서 “전날 삼성전자에 외국인 순매수의 41%가 집중됐고,타이완 증시에서도 순매수 강도가 강화됐다는 것이 그 근거”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월간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향후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지난해 10월과올 4월 중순의 반등 때마다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몇 개월동안 지속되는 경향을 보여 이러한 기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속성 판단은 신중해야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어느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미국증시와의 연동성 및 카드채,북핵문제 등 국내 리스크에 따라 강도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외국인은 한달 간격이 아니라 수개월 간격으로 매수·매도세를 지속하기 때문에 5월 순매수 전환이 어느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인터넷 스코프] ‘벤처’ CEO 프로 근성 키워야

    며칠전 국내 한 인터넷기업이 공모주 청약에서 1400대1이라는 초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3조 3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몰리는 것을 보고 다시금 닷컴 열풍이 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가 어렵다는 보도가 종합일간지 1면을 차지하는 요즘 상황에서 인터넷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다시 랠리를 시작한다는 것은 이 분야 종사자에게는 천만다행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성공을 꿈꾸는 초기 인터넷기업의 CEO는 대부분 창업 CEO이다.이런 경우 대개 CEO는 기술 또는 아이템이라는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으나,기업 경영에 필요한 자질과 경험은 검증되지 않은 부분으로 남게 된다. 인터넷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인터넷산업은 ‘학생산업’이라고 답변한 사례는 창업 CEO의 아마추어리즘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예이다. 창업 CEO가 전문 경영인이 될 수는 있어도 처음부터 전문 경영인은 아닌 셈이다.불안정한 요소를 가진 상태에서 (창업 초기부터) 기업을 경영해야 하는 창업 CEO의 고충은 말할 수 없이 고달픈 것이다.기술이나사업모델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면,그 다음 넘어야 할 산이 전문경영인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겸비해야 하는 것인데 그리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 분야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은 다른 그것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무척 빠르다.인터넷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노출되어 있어 복제 또는 응용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승부를 내야 한다는 집착과 함께 조급해진다.이러다 보니 정작 기업경영에서 CEO가 두루 살펴야 할 인사,재무,회계,법률,마케팅,소송,경쟁,시장흐름 등에서 판단착오나 편법이 잦아지게 된다.결과적으로,인터넷기업이 한국의 IT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해낼 수 있으려면 성공대기 모드(Mode)에서 노심초사하고 있는 창업 CEO를 위한 정부와 관련단체의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미숙한 기업경영과 그릇된 기업관으로 인해 기업이 성장의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고 폐업하거나,CEO가 주동이 된 불법 탈법행위로 인한 투자시장의 위축과 사회적 비용이 생기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저 방치해 둘 사안은 결코 아니다. 창업 CEO의 두레공동체인 코리아 CEO 네트워크의 박희선(팬트랜스넷 대표) 사장은 “대부분의 창업 CEO가 그 시기와 상황설정이 조금 다를 뿐 유사한 어려움을 겪는다.사회적으로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만약 창업 CEO간 이런 경험을 공유할 수만 있다면 막대한 사회적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나 관련단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CEO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적지 않지만 이에 못지않게 CEO들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창업 CEO가 비용을 치르면서 제도권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보다는 판단의 보류나 판단착오를 방지할 수 있는 일종의 ‘의사결정 도우미’의 기능이 절실한 상황이며,여기에 또 다른 CEO의 경험,지식,노하우가 즉시성과 함께 제공된다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인터넷기업을 상대하는 각종 단체는 창업 CEO라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해 상호간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정부의 관심은 정책적,제도적 지원보다 앞서 창업 CEO의 애로사항을 세밀하게 관찰해 현황을 파악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김명기 이뉴네트웍 부사장
  • 부산대·항만부근 등 경찰 30개중대 배치

    12일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총파업 강행 결정을 내림에 따라 경찰은 공권력 투입 시기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김두관 행자부장관과 최기문 경찰청장은 이날 밤 긴급 회동을 갖고 경찰병력 투입 여부와 시점 등을 논의했으며 경찰 고위간부들도 늦은 밤까지 대책 회의를 거듭했다. 경찰은 일단 전투경찰 30개 중대를 부산대와 항만 부근 등에 배치,화물연대의 불법행동에 대비하고 있다.파업 결정이 내려진 이상 신속히 경찰을 투입,해산시킬 방침이다.화물연대측이 각 회사의 정문과 항만,화물터미널 등 출입구를 봉쇄하는 행위도 강제로 풀도록 했다. 특히 화물연대가 대형 화물차량을 이용해 교통의 흐름을 봉쇄할 경우에 대비,25t 이상 화물차량을 견인할 수 있는 대형견인차들을 곧바로 동원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폭력을 행사하고 차량을 막는 등 불법행위를 벌이는 사람에 대해서는 사진 촬영 등을 동해 충분히 증거를 채집한 뒤 검찰과 협의,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하고 사법처리하기로 했다.경찰은 이를 위해 지방청별로 10명 규모의 수사전담반을 편성,운용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봄 홍수’/서울 개화천변주차장 80여대 침수 상암지하차도 침수 6시간 통제

    7일 봄비답지 않게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하고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밤 8시15분쯤 서울 개봉3동 개화천변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80여대가 침수됐다.긴급 출동한 구청 공무원과 경찰은 견인차와 크레인 등으로 물에 잠긴 차들을 밖으로 끌어냈다. 앞서 오후 3시쯤 상암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6시간이 넘게 차량출입이 통제됐다.오전 7시 김포공항을 출발해 여수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1331편을 비롯,부산·울산 등 8개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편 113편이 결항됐다. 기상청은 전날부터 이날 밤 10시까지 내린 비는 울릉도 138㎜를 최고로 홍천 135㎜,부산 108.5㎜,거제 107.5㎜,서울 96.5㎜,인천 84㎜,대전 50.5㎜,대구 19㎜,광주 14㎜ 등을 기록했다.특히 서울에서는 하루동안 89.5㎜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부산과 경남 해안지방,강원북부 산간과 강원북부 동해안 지방 등에 이날 밤 8시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축구 / 이동국 김은중 “내가 코엘류호 원톱”

    “코엘류호 원톱은 바로 나” ‘라이언 킹’ 이동국(24·광주)과 ‘칼날’ 김은중(24·대전).두 동갑내기의 ‘코엘류호’ 자리 다툼이 K-리그만큼이나 뜨겁다.오는 2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컵대회를 앞두고 나란히 공격수 훈련 명단에 오른 이동국과 김은중은 지난 주말 경기에서 코엘류호 승선을 자축이라도 하듯 나란히 득점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이동국은 부산전에서 그동안의 부진과 부정적인 시각을 한꺼번에 날려 버리는 생애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고,김은중도 수원전에서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올리며 대전의 7경기 무패행진(5승2무)을 이끌었다. 동갑내기의 이날 활약은 스트라이커 부재에 목말라하는 움베르투 코엘류 대표팀 감독의 갈증을 풀어주는 ‘샘물’과 다름 없다.극심한 골 결정력 부진으로 지난 콜롬비아전과 한ㆍ일전에서 무득점의 수모를 겪은 코엘류 감독으로서는 보란 듯이 엮어내는 이들의 골잔치에 원톱을 결정할 낙점의 붓끝을 어디로 돌릴지 고민 아닌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한동안 ‘저무는 해’로 평가절하된 이동국이 K-리그에서 뒤늦은 첫 골을 신고한 것은 지난 2일 포항전.그러나 이 마수걸이 골은 페널티킥에 의한 것이어서 골잡이로서의 확실한 믿음을 심어 주기에는 미흡했다.그러나 부산전에서 보여준 헤딩슛,중거리슛 등을 포함해 해트트릭으로 이어진 혼자만의 골잔치는 이동국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은중은 ‘킬러’의 본성을 되찾았다.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뒤늦게 K-리그에 합류해 지난달 27일 전남전에서 40m 장거리포를 성공시키며 골 감각을 조율했고,수원전에서는 밀착수비를 뚫고 완벽한 득점력을 뽐냈다. 3기 코엘류호의 원톱 자리 경쟁은 K-리그를 휘젓는 이들 동갑내기의 발끝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아는것을 실천 못하면 지식이 왜 필요합니까”핵폐기장 유치 나선 전북대 두재균 총장

    “방사성 폐기물의 위험 여부를 우리 대학이 직접 나서 충분한 검토와 분석작업을 벌인 다음 학자적 양심을 걸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지난해 5월 국립대 최연소 총장으로 선출돼 화제를 뿌렸던 전북대 두재균(杜在均·49) 총장은 “요즘 언론에 너무 자주 오르내려 ‘노출증’으로 비쳐질까 걱정된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두 총장은 “지역사회 발전 여부를 가름할 중요한 시기에 대학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대학이 이익집단이 아닌 전문가 집단으로서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과 양성자가속기 사업의 연계 유치가 바람직한지 공론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등 향한 도전만이 대학의 살 길 그는 “지식은 아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살아있는 지식이고 대학인의 사명”이라며 “도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대학의 지역사회 참여를 강조했다. “대학 총장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자리인 줄 미처몰랐습니다.사생활은 거의 없고 잠이 부족한 실정입니다.하지만 크고 작은 일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을 때 느끼는 보람도 크지요.” 취임 8개월여 동안 지방대 육성,대학발전기금 모금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는 “1등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만이 대학의 살 길”이라며 의욕적인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28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산부인과 교수로 일찍이 유명세를 탔던 두 총장은 ‘패기와 젊음’을 앞세워 보수성향이 강한 지방 국립대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선거전을 역전 드라마로 마무리했다.72년 전북대 의대에 입학한지 꼭 30년만에 모교의 총장이 된 것이다. 지방대 육성 특별법 제정,지방분권 등이 거론될 때마다 최우선 초청인사로 지목되고 있는 두 총장은 ‘지방화시대의 견인차’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저는 총장이 되기 전부터 지방대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주장해 왔습니다.지방분권과 지방대 육성을 강조하는 참여정부와 ‘코드’가 일치한다고 봅니다.” ●지역발전 기여 않는 대학은 무의미 그는대학도 이제 변화를 선택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한다.공격적인 경영마인드가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아 끊임없는 도전만이 난관을 헤쳐나갈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특히 두 총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지역·대학공동체 만들기’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밀도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역과 대학이 하나가 되는 개념을 뜻합니다.대학이 지역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길러내고 지역은 대학에 우수인재를 보내는 인재 순환과,대학이 지역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주민의 평생교육을 책임지는 것을 말합니다.” 두 총장은 “대학과 지역이 하나의 공동체로 서로 협력할 때 지역대학의 존재 의미가 있고 대학과 지방의 위기가 함께 극복될 수 있으며 지역발전을 통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그의 지역·대학공동체 이론을 설명했다. 두 총장은 우선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정서적 담’을 허물고 지역발전을 위해 대학이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에 대해 전북대가 앞장서겠다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또 대학과 지역사회간 ‘물리적 벽’을 허무는 차원에서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전북대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담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하이킹 코스와 조깅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인적·물적 재산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며 ‘상생과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 “저는 총장직에 대한 명예욕은 처음부터 아예 없었습니다.3∼4년 전 대학본부 정책연구팀의 일원으로 일하면서 ‘이것이 아니다.’고 생각되면 학교당국에 건의도,요구도 해봤습니다.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별로 없었지요.그래서 대학을 변화시키고 비전을 제시하며,젊고 건강할 때 모교에 봉사하기 위해 총장이 되고자 했습니다.” ●서울대 지역할당제는 인재집중 심화시킬 뿐 그는 6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품위를 잃지 않는 거지’ 노릇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군림하는 총장이 아닌,봉사하고 헌신하는 친근한 총장상을 강조했다.발전기금 확보를 위해 총장 급여의 10%,특강료와 원고료 전액을 대학에 내고 있다. 대외활동이 왕성하다 보니 모자란 판공비를 급여로 보충하는 바람에 월급을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수교수 확보와 우수학생 유치가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이를 위해 전북대를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연구지원 체제를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두 총장은 “지방대학 육성 열기가 식기 전에 하루빨리 잘 다듬어진 ‘지방대학 육성특별법’이 마련되고 ‘지역인재 할당제’가 실시돼야 한다.”고 역설한다.우수자원 조기확보를 위해 ‘혁명적인 입시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점도 빠뜨리지 않았다. 최근 서울대가 시행키로 한 지역할당제는 인재의 서울대 집중현상을 심화시키는 제도라며 강력히 반대했다.국립대 총장회의 등에서 서울대 총장에게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여러 차례 항의하기도 했다. 정면돌파를 주저하지 않는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두 총장은 “취임 이후 희성인 ‘두’씨를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글·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건교·환경부 사이 이견조정 역할”/ 건교부 교환근무 환경부 임채환·유제철씨

    “새로운 분위기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에 설레고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도 듭니다.” 오는 30일부터 건설교통부와 교환근무에 들어가는 환경부 환경정책국 임채환(林采煥·47) 환경평가과장의 소감이다. 임 과장은 폐기물자원국 유제철(柳濟喆·40·행시 35회) 서기관과 함께 앞으로 건교부에서 1년6개월 동안 근무하게 된다.임 과장은 건설교통부 국토정책국 입지계획과장,유 서기관은 주택도시국 도시정책과 서기관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임 과장은 “환경보호와 개발이라는 면에서 두 부처 사이에 입장 차이가 있을 뿐 국익을 우선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면서 “의견차이로 갈등을 빚는 문제에 대해서는 양부처가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환경평가과에 근무하면서 건교부의 50개과 가운데 14개과와 업무조율을 해왔기 때문에 어떤 일에 부딪쳐도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 서기관 역시 “두 부처 모두 ‘굴러온 돌’이라는 선입관을 가지면 교환근무의 의미는 퇴색될 수 밖에 없다.”면서 “성공적인 인사교류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무엇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도시개발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는 각오다.업무파악부터 하려고 현안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건설교통부 김명국 하천계획과장이 환경부 수질보전국 산업폐수과장,고속철도건설기획단 김채규 서기관이 환경정책국 환경평가과에서 각각 교환근무에 나선다. 유진상기자 jsr@
  • [발언대] ‘방사성 폐기물관리’ 모두가 나서야

    우리나라는 현재 18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전력 생산량의 40%이상을 감당한다.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1970년대 두차례의 유류파동을 거치면서 에너지 자립을 목적으로 이 땅에 원자력을 도입한 이래 원자력발전은 국내 산업·경제의 원동력으로서 고도 경제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다해 온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또 최근 산업 발전과 더불어 전국의 병원·연구소 및 산업체 등 방사성동위원소(RI)를 이용하는 기관도 2000여 곳에 이르는 등 원자력 이용은 날로 증가한다. 이러한 원자력 이용 과정에서 방사성폐기물은 필연적으로 발생하며 폐기물 양도 계속 증가한다.현재 원전 내의 임시저장 시설은 2008년이면 포화가 예상되며,원전의 안정적인 운전을 보장하려면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의 적기 건설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즉 국가 전력수급의 안정화와 국민의 풍요로운 삶을 지속적으로 보장하려면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반드시 필요하며,조속히 건설되어야 한다. 지난 2월4일 정부와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서해안의 영광과 고창,동해안의 울진과 영덕 등 4곳을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로 선정 발표한 바 있다. 이 네 지역은 과학기술부 고시에 지정된 부지 요건에 따라 여러 단계를 거쳐 도출한 지역으로,안전성 및 기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곳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약 1년간 협의과정을 거쳐 내년 3월에 동해안과 서해안에 한 곳씩 최종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수십년간 운영하는 외국의 경우를 보면 매우 안전하며,주변지역의 농수산물도 잘 팔려나간다.실례로 일본 로카쇼무라 처분장 주변은 연어와 당근·참마의 생산지이며,영국 드릭 처분장 주변에서는 목장을 운영한다.프랑스 라망쉬 처분장 인근은 바닷가재로 유명하다. 외국 사례에서 보듯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안전하게 관리되는 시설임에 틀림없다.막연한 두려움으로 걱정하기 보다는 먼저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안전한 관리를 감시하는 제도에 직접 참여해 철저한 감시와 제도적 보완에 힘을 쓰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며 안전을 더욱 보장하는 길이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은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다.전기 생산은 물론 병원 등에서 원자력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제 극단적인 반대보다는 대화와 협의를 거쳐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현안과제도 해결하는 윈윈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민 석 관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본부장
  • 장관 정책보좌관 신설운영안 의결/ 개혁 엔진! 자리 확보?

    관료사회가 장관 정책보좌관 시대를 맞는다.‘새로운 실험’일 수 있다. ▶관련기사 5면 정부가 1일 국무회의에서 장관정책보좌관 신설운영안을 의결함으로써 정책보좌관 시대가 본격화됐다.정책보좌관제는 장관과 ‘코드’가 맞는 참신한 외부 인사를 임명해 장관의 의사결정을 돕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다. 특히 교육·행정자치·문화·복지부 등 개혁장관들이 포진한 부처에서 정책보좌관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 제도는 경직된 관료사회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옥상옥이라는 우려가 교차돼 있다. ●“자리 주기위해 시행돼선 안돼”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장관과 호흡이 맞고 꼭 필요한 사람이 정책보좌관에 임명돼야 한다.”면서 “자리를 주기 위해 시행돼서는 안되며,인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처마다 2명의 정책보좌관을 둘 수 있고,이미 보좌관이 있는 곳에는 추가로 1명만 임명하게 된다.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은 제외된다. 정책보좌관은 행정관행과 타성에 젖어 있는 관료사회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장관의 책임행정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주로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민주당 당료들이 정책보좌관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민사회단체 “우리몫도”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장관이 민주당과 원활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당에서 구할 것이고 학계에서 구할 수도 있고,관료 중에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교육부는 설훈 의원 보좌관 김동환씨,문화관광부는 최용규 의원 보좌관 김종선씨와 이미경 의원 보좌관 조한기씨,행자부는 민주당 당료출신의 박래군씨 등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공무원 중에서 정책보좌관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부처에서는 인선 조율과정에서 혼선도 예상된다.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민간의 국정참여를 촉진하려는 기본취지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시민단체에서 충원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관료감시자 역할땐 위화감” 중앙청사의 한 국장급 간부는 “정책보좌관이 들어오면 현재의 간부들 역할은 크게 축소될 것 같다.”며 “앞으로 정책수립과정에서 장관과 함께 정책보좌관의 눈치도 봐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과천청사 과장급 공무원은 “정책보좌관의 역할이 불분명하고 의사결정 라인에 또다른 자리가 생기면 옥상옥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정책보좌관이 관료의 감시자 역할을 할 경우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반면 장관과 임기를 같이 하는 데다 낮은 월급으로 인해 인물난을 겪으리란 전망도 있다. 이도운 조현석기자 dawn@
  • 행자부 업무보고“부처 조직·인력 무조건 확대 안돼”

    행정자치부는 24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2대 핵심 전략과제인 ‘정부혁신과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의 추진 계획을 밝혔다.행자부는 이를 위해 자체의 기능·기구·인사부터 쇄신해 정부 부처의 전체적인 개혁분위기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아울러 경찰청이 마련한 자치경찰제 도입과 수사권 독립방안도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행정혁신부로 변모 노무현 대통령은 “행정자치부는 혁신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행정혁신부로 변모해 정부의 조직,인사제도에 대한 행정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정부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공무원의 사고혁신을 유도하는 데 행자부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각 부처에서 기구와 인력을 늘려달라고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서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지만 기구와 인력을 무턱대고 늘려선 안 된다.”며 최근 각 부처의 조직·인원 확대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행자부는 이와 관련,각 부처 장관에게 기구와 정원의 총 범위 내에서 국장급 이하 기구편성과 정원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할 것을 보고했다.국 단위 이하 보좌기관과 기획관리실,감사관·공보관 등 공통기능을 수행하는 부서의 설치를 자율화할 뜻도 밝혔다.장관의 정책보좌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처별로 2∼3명의 정책보좌관을 신설하는 것도 공식화했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도 체중 실어 행자부는 올해 지방분권특별법을 제정해 대통령 직속의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활동을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특별지방행정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전면 재조정,지방·민간이양·책임운영기관화도 추진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특별교부세 제도가 정치적 선심사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특별교부세의 효율적 활용방안 연구도 지시했다.또 국가재정과 지방재정을 연동해서 관리하는 방안도 동시에 연구할 것을 지시하는 등 지방분권을 위한 지방재정 확충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자치경찰제와 수사권 독립 노 대통령은 최기문 경찰청장에게 “국민을 위해 일하라.정치 일은 안 맡기겠다.”고 약속한 뒤 자치경찰 실현에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경찰청도 법령 입안,공안 관련,전국적 사무를 제외한 모든 경찰사무를 자치사무로 할 계획임을 밝혔다.국무총리 소속 국가경찰위원회(7인)에 경찰청을 설치하고 시·도경찰위원회(5인)에 지방경찰청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도의 경정 이상은 국가직,경감 이하는 지방직으로 하며 자치경찰제 도입에 따른 예산소요를 지방재정으로 이양하기 위해 시·도 경찰 재정교부금법을 제정할 뜻도 밝혔다.이를 위해 광주,대전 지방경찰청을 신설하며 연간 5조원에 달하는 자치경찰 운영비용을 지방에 이양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경찰청은 수사권 독립과 관련,검사만 수사주체로 규정하고 있는 것을 사법경찰관도 수사주체로 인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경찰의 검사에 대한 포괄적 복종의무를 폐지하고,경찰이 작성한 조서도 검사가 작성한 조서와 동일하게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기고] 뇌지식 기반으로한 교육 이뤄져야

    한국뇌학회와 한국뇌신경학회 등은 최근 뇌주간을 맞아 서울대·포항공대 등에서 ‘두뇌의 인공지능과 인식기능’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뇌의 신비와 연구에 관해 전문가의 글을 싣는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창조물은 뇌에 의해서만 실체를 표현할 수 있다.이는 뇌의 구조가 어떻게 돼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뇌의 구조는 창조물과 창조물,인간과 인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뇌는 인간의 정체성을 결정하고,생명의 최고 가치일 뿐만 아니라,마음,정신,의식,감정을 나타내는 주체이자 우리 신체를 컨트롤하는 중심이다.‘나는 뇌이며 뇌가 곧 나’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신경세포와 신경섬유로 구성된 생물학적 존재다.동시에 고도의 정신활동의 근원이 되는 소우주로 불릴 정도로 복잡하다.실로 우주연구에 비길 정도로 어렵고 끝이 없다.앞으로의 세기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과학적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본다.하나는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내(內)우주라 할 수 있는 인간의 뇌에 대한 신비를 밝히는 작업이다. 뇌를 연구하는신경과학연구에는 70년대 이후 새로운 연구기법들이 많이 도입돼 혁신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예컨대 유전자 차원에서 연구하는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미지의 상태로 남아있던 많은 신경정신기능 관련 유전자와 질병유전자가 밝혀지고 있다.첨단 공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뇌의 형태는 물론 기능까지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자기공명촬영기법(MRI)과,양전자방출단층촬영술(PET)이 개발돼 뇌의 고차적인 기능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영상시대가 다가왔다. 이러한 신경과학 연구에 철학·심리학·언어학 등의 인문사회과학과 신경회로망·인공지능·로봇을 연구하는 공학분야가 연계됨으로써 뇌 연구는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하고 모든 학문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최근 OECD CERI(교육혁신센터)에서는 OECD 각국이 공동으로 뇌연구를 수행하여 교육혁신에 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우리나라도 뇌지식을 기반으로 한 교육(뇌기반교육)이 하루빨리 이뤄져 무모한 양적 교육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신경과학계에서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미국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10년간 뇌연구 촉진법인 ‘뇌연구 10년 법안’을 마련해 연간 10조원 이상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다.때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1998년 ‘뇌연구촉진법’을 제정·공포해 뇌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뇌는 유전적 소인에 따라 기능하고 있지만 유전자는 환경 속에서 발현되어야 하고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뇌는 전기·화학적으로 작동되며,사회·문화적 세계와의 끊임없는 교감을 통해 작동한다.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뇌에 관해서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존재하고 있는 대로 일들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며 마음(뇌)의 메아리를 통해 여과되는 것만을 경험한다.”고 했다.뇌의 구조와 작동,그리고 이 세상의 부분으로서 우리 자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대부분의 신경과학자들이 지금 믿고 있는 바와 같이,우리 뇌의 작동으로부터 자연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그러니 21세기에 뇌에 관해 배우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이겠나. 신경과학의 발전 추세와 미래를 예측해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당연한 과제이다.무한경쟁시대에서 국가적 생존,나아가 선진국 진입의 목표를 달성하자면 신경과학 분야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신경과학의 발전은 21세기 과학기술의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서 유 헌 서울의대 교수
  • [편집자문위원 칼럼]독자 부르는 ‘움직이는 신문’

    몇해 전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는 광고카피가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 적이 있다.전통적으로 사랑은 은밀하고 조용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길들여져 온 터여서 선뜻 공감이 가지는 않았지만,그 은밀하던 사랑도 때론 폭포수나 우레보다 힘찬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지난 한 주일 동안 대한매일의 변신 노력을 지켜보면서 ‘신문이 움직인다.’는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되었다.원래 활자매체의 속성이 일어난 사건의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과거형에 가깝다면,전파매체는 동시성이 있다는 점에서 현재형으로 분류된다.이는 신문이 즉시성,현장성에 길들여진 요즈음 젊은 세대들로부터 점차 외면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따라서 ‘움직이는 신문’은 떠나는 독자를 다시 불러올 수 있는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게한다. 대한매일은 지난 3월1일부터 ‘한눈에 오늘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대대적인 지면개편을 단행했다.사회면을 전진배치하고 문화·스포츠 기사를 후면에 배치했으며,크게 ‘종합’,‘사람과 사회’,‘경제와 e세상’,‘라이프 & 스포츠’ 등 4개의 묶음으로 나누어 유사한 기사들을 한데 모았다.우선 1면 제호를 우측으로 밀고 제호 밑에 공간을 확보하여 매일 세가지씩의 이슈를 강한 붉은색의 이미지와 컷을 사용,전면에 소개함으로써 그 날의 핫이슈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무엇보다도 두드러진 것은 인터뷰를 대폭 늘려,움직이는 신문의 견인차 역할을 맡게 했다는 것이다.‘기획’ 타이틀 아래 관심의 초점이 되는 인물들을 철저히 해부한 메인 인터뷰는 그 내용이나 형식,사진까지도 아주 파격적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이번 개각에서 화제를 일으킨 김두관 행자부장관은 설렁탕집에서 인터뷰를 했고,강금실 법무장관의 경우는 이틀에 걸쳐 밀착 취재를 했다.또한 제각각의 타이틀을 내건 인터뷰도 많아졌다.‘사람과 사회’ 묶음의 ‘이사람’난에는 ‘폴리시메이커’라 하여 정책 결정라인에 있는 고위공직자를 인터뷰했고,또 ‘요즘 어떻게…’ 에는 박세환 동춘서커스단장,권성덕 원로배우 등의 요즘 사는 모습을 전했다.‘피플 인 포커스’에는 조계종 총무원의 첫 비구니 부장이 된 탁연 스님 등 새로운 일을 맡은 이색 인물을 소개했다.그리고 ‘라이프 & 스포츠’ 묶음에는 ‘이사람의 건강보감’이라 하여 유명인들의 건강유지법을 인터뷰와 밀착취재를 통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밖에도 대대적인 고위공무원 인사를 앞두고 정부 각 부처의 후속인사 후보군 등을 도표로 정리한 것은 기사의 신뢰도를 높임은 물론 자료적 가치도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대구 지하철 사고를 계기로 사회 각 시설의 문제점을 짚어본 ‘다음은 어느 곳’도 시의적절한 문제제기로 볼 수 있다. 옥에 티라면 전체 면에 부여하고 있는 면제목 가운데 기사내용과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 드는 것이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면 ‘퍼블릭’에는 ‘관가 돋보기’ ‘뉴스 인사이드’ ‘정책진단’ ‘신엘리트관료’ ‘외교관통신’ 등 정책내용이나 심층분석,관가의 뒷이야기 등 주로 공직사회에 대한 내용들이 다뤄지고 있는데 ‘퍼블릭’이란 이름은 잘 와닿지 않는다. 어쨌든 내일은 누가 나오나,무슨 기사가 나오나기다려지는 것만으로도 일단 ‘움직이는 신문’으로서의 첫출발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라 윤 도
  • [데스크 시각]‘권력기관’의 위기

    “50대 초반인 윤영관 장관의 전격 기용은 솔직히 외교통상부로선 충격이다.외교부를 흔들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냐.” 2·27조각 이후 외교부에 근무하는 친구로부터 걸려온 전화다.비슷한 전화를 지난 3일 차관인사 때도 받았다. 국세청에 근무하는 잘 아는 관리였다.그의 목소리는 약간 떨리기까지 했다.물론 국세청장 후보에 12년만에 외부출신의 이용섭 관세청장이 임명된 때문이다. 관가 여기저기서 “이럴수가….”“이제 어찌해야 하나.” 등의 한숨 소리가 들려온다.‘파격’인사가 이뤄진 부처가 특히 심한 것 같다. 필자가 생각하기엔 이번 조각과 차관인사의 핵심 화두는 ‘부처 파워의 수평화’가 아닌가 한다.참여정부의 새로운 어젠다로 부상한 수평사회와도 맥이 닿지 않을까. 지금까지 관료사회에서 재정경제부와 외교부는 최고 엘리트 관료집단이란 자부심이 대단했다.한마디로 ‘잘 나가는’ 부처들이다.그러나 그들의 ‘지나친’ 엘리트 의식은 종종 다른 부처 관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적도 있다.법무부와 검찰,국세청도 소위 권력기관으로서 막강 파워를 과시해왔다.과거 내무부의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는 행정자치부도 예외는 아니다.노무현 대통령은 이들 부처에 환골탈태를 주문하면서 오랜 관행의 틀을 과감히 깼다고 봐야 한다. 최고 엘리트니,권력기관에 근무한다느니 하면서 폼 잡지 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다.다른부처 공무원과 같이 국민의 녹을 먹는 동료로서 진한 동지애를 느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기도 하다. 김진표 경제부총리나 윤영관 외교부 장관,강금실 법무부 장관,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등은 하나같이 행시든 사시든 기수를 파괴했거나 나이를 전혀 괘념치 않고 있음을 보여준 인선이다.강금실 장관의 경우 사시 동기들이 부장검사급이고,윤영관 장관은 대학동기들이 국장급에 다수 포진해 있다고 한다.국세청장 인선은 이런 기준과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더 이상 권력의 중추기관으로 삼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처럼 세상이 확 바뀌고 있다. 관료사회도 태풍권에 들어와 있다. 변하지 않으면 버티기가 어려울 것 같다.국민들의 시선도 관료사회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더욱이 권력기관이라고 자부하던 ‘힘 센 부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국민이 대통령입니다.’란 모토에 걸맞게 이런 부처들이 정말 바뀔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복지부동’의 대명사인 공무원들이 이번에도 ‘낮은 포복’으로 김대중 정부 때도 그랬듯이 또 5년간 지내보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는 것은 ‘공복’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특히 지금과 같이 시시각각 급변하는 세상에선 더더욱 그렇다. 한편으론 ‘잘 나가는’ 부처의 적지 않은 중하위 관료들에게는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기수 파괴 등에 따라 고참 선배들이 줄줄이 옷을 벗을 수밖에 없어서다.실제 이들은 후속 인사에서 인사적체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들이다. 결론적으로 관료사회의 변화는 다른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개혁 주체로서 수평사회의 견인차가 되는 그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더이상 흔든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한 종 태
  • 中 주룽지총리 全人大 보고 “서구 법제 도입… 中 2010년엔 선진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밝힌 정부 공작보고는 내수 확대를 통한 고도 경제 성장으로 요약된다. 이번 전인대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주 총리는 2시간 이상을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보고를 하면서 올 7% 내외의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지출과 민간소비 확대를 양대 ‘견인차’로 규정했다. 중국 지도부는 특히 이번 전인대에서 2010년까지 선진국 전환을 목표로 기업법 등 경제 관련법들을 대거 개정,처음으로 서구식 법률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출 확대 중국 정부는 1400억위안(21조원)의 장기건설 국채를 발행해 도로나 철도,항만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건설공사를 대폭 늘려 경기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날로 확대되고 있는 도농(都農)간의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농업과 농촌경제 발전을 올 최대 중점 사업으로 정했다.농민들에 대한 각종 세금 등을 줄이면서 각종 개혁 조치를 병행,농가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첨단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대기업 육성 첨단산업과 신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 그룹을 육성할 방침이다.주 총리는 대기업의 해외증시 상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법률 위반,사치 낭비 풍조와 함께 사회적으로는 실업률 증가와 빈부격차 확대,치안 불안 등 각종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구식 법률제도 정비 이번 전인대에서 기업법과 증권법,민영은행법,해외무역법,회계법,합작법,소득세법,노동법 등 개혁 법률안 등을 개정할 방침이다.오는 2010년까지 중국을 서구식 선진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 아래 처음으로 서구식 법률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주 총리는 “사회주의 법제 건설을 강화하고 행정 법규를 완비해 선진문화와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LOOK아시아]1부 新장보고 루트 르포 (9) 떠오르는 베트남,타이완

    |하노이·호치민·타이베이 김성수특파원|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는 퇴근시간인 저녁 6시가 되면 오토바이부대가 줄지어 몰려나와 도로를 가득 메운다.아오자이를 곱게 차려입은 젊은 아가씨부터 점잖게 양복을 빼입은 회사원까지 베트남인들은 누구나 오토바이를 탄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과 5년전만해도 자전거가 훨씬 눈에 많이 띄었지만 요즘은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베트남은 공식통계로는 1인당 GDP(국내 총생산)가 400달러로 아직은 ‘최빈국(最貧國)’에 속한다.최근 들어 값싼 중국산 오토바이가 500∼70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구당 1대씩은 거의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다.그만큼 베트남인들의 생활은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고 있다.해마다 5∼7%의 고성장을 이어가는 경제력이 밑바탕에 깔려있음은 물론이다.‘도이모이’(쇄신)로 알려진 과감한 개방정책의 결과로 물밀듯 들어온 외국인투자가 직접적인 원동력이 됐다.성실한 민족성에 타고난 ‘손재주’를 앞세워 컴퓨터 조립 등 제조업도 활황세를 보이고 있고 IT(정보기술)산업도 초보단계지만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전제품,컴퓨터,자동화기기 등을 생산하는 베트남 산업부 산하 국영업체인 VEIC는 이미 VTB,BELCO,GPC 등 90%에 달하는 자체 브랜드로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13개의 계열회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만 1억달러를 기록했다.이 가운데 수출이 2000만달러였다. ●IT산업 급신장세 하노이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사 응우엔 비엣 훙 이사는 “LG,삼성 등 한국기업에 비해 브랜드 파워는 떨어지지만 품질에서 큰 차이가 없고 가격이 10∼15%가량 싼데다 애프터서비스도 잘 되기 때문에 베트남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더 찾는다.”고 자랑했다.그는 그러나 “아직 IT분야에서 소프트웨어 분야는 베트남보다 한국이 15∼20년 앞섰고,원거리통신은 10년 이상 앞섰기 때문에 한국업체와 합작등을 통해 베트남내의 IT수요를 충족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 설립된 국영업체인 FPT는 베트남 최대의 인터넷서비스업체다.자체 브랜드의 컴퓨터를 생산하고,정부기구나 외국계회사를 대상으로 한 SI(시스템통합)사업도 같이 하고 있는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8000만달러에 달한다.HP,MS,시스코 등 세계 굴지업체로부터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이 회사의 황 티 반 칸(여) 하노이 지사장은 “지난해 베트남의 인터넷 가입자수는 25만 2000명으로 1.26%대의 인터넷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IT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IT강국인 한국과 앞으로 기술·인적 교류가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IT산업이 유망사업으로 부각되면서 월급도 많지 않느냐고 묻자 옆에 앉아 있던 직원 응우엔 드응 링은 유창한 영어로 “아직 은행원만은 못하지만 적어도 농부보다는 더 받는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실제로 IT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공중화장실 안내문은 5개국어로 돼있는 데 한국어,일본어는 없지만 베트남어는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트남인은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노이 시내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는 한-베트남 합작업체인 TV브라운관을 생산하는 오리온하넬의 공장이 있다.이 회사 권영운(權永運)부사장은 “토지사용허가를 받기 위해 4∼5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등 외국인기업이 투자하는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에 못지 않은 양질의 노동력과 저렴한 생산비,메콩강을 중심으로 한 천연의 자원등 동남아의 허브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불황 떨치고 회복기 진입 한편 같은 한자문화권인 타이완은 사정이 좀 다르다.인구 2300만명의 타이완은 전 세계 화교네트워크의 구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세계 유명제품들의 테스트마켓(시험시장)으로 통한다.중소기업 위주의 탄탄한 경제구조와 반도체,전자,통신 부문의 수출을 앞세워 ‘작지만 잘사는 나라’의 대명사로 불려왔다.그러나 2001년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기록한 이후 올들어 회복세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5%에 육박하는 실업률을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들이 심상치 않은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경기불황에 따른 제조업체들의 휴·폐업이 늘고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기 위해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산업공동화에 대한 우려도 심각해지고 있다. 정권교체로 인한 정정불안과 세계적인 IT경기불황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그러나,올들어서는 서서히 경제불황을 떨어내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걸고있다.정부차원에서는 IT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장기플랜도 발표했다.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신주(新竹)공업단지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한국의 대덕연구단지와 비교할 만한 이곳에는 350여개의 IT업체들이 밀집해있다.여기서 만난 타이완 1∼2위권의 SI업체인 제너시스(Genesis)의 린 양(林陽) 부사장은 “타이완의 IT산업이 세계적인 경기흐름과 맞물려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장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우리 회사의 경우도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회수되는 3∼5년 뒤에는 다시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 타이베이 한국대표부의 이승재(李丞宰)상무관은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늦어지면서 신용경색이 심화된 것도 타이완 경기침체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이전과 같은 고성장은 어렵겠지만 성장세는 곧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kim@ ◆레중 베트남 과기부 해외협력부장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베트남 IT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 레중 해외협력부장은 “호치민에 소프트웨어 파크를 세우는 등 정부차원에서 IT산업을 베트남 경제발전의 견인차로 삼기 위해 집중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은 현재 컴퓨터를 조립하는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조만간 직접 생산하는 단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면서 “베트남 국민의 잠재력과 외국인투자가 합쳐지면 바람직한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2001∼2005년 IT산업의 장기발전플랜도 정부차원에서 마련했다.현재 1%대인 인터넷 이용률을 인구대비 4∼5%까지 끌어올리고 대학에서는 100%,고등학교에서는 70%까지 인터넷을 이용토록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률도 해마다 30∼35%로 끌어올려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청사진도 갖고 있다. 그는 “베트남의 사회경제 개발전략중에서도 IT산업의 발전이 최우선과제로 잡혀있다.”면서 “베트남과 선진국들의 갭을 줄이기 위한 최상의 도구가 IT산업이라는 데 정부 부처내에서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처음 4년동안 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토지사용세 등은 감면해 주고,하이테크 파크에 투자하는 외국기업들에게도 10년간 같은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레중부장은 “한국의 KAIST 등에도 베트남의 학생,공무원들이 최신 IT정보를 배우기 위해 많이 유학을 가있다.”면서 “현재 일본쪽과 IT교류가 많지만 앞으로 IT강국인 한국과의 인적·기술적 교류가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성수특파원 ◆왕진안 타이완 경제부 IT담당부서 부주임 “IT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을 포함해 국내외 모든 기업들에게 가능한 인센티브를 모두 제공할 계획입니다.” 타이완 경제부 자신공업발전추동소조(資訊工業發展推動小組·IT담당부서) 왕진안(王金岸·여)부주임(부국장)은 2006년까지로 예정된 타이완 IT산업 장기발전계획을 이같이 요약했다. 그는 “타이완의 IT산업은 1970년대 처음 시작돼 지난 30년간 OEM(주문자생산)→자체 브랜드개발→LCD→디지털콘텐츠개발의 단계를 거쳐왔다.”면서 “현재 데스크탑,마더보드,CD롬 드라이브 등 하드웨어 가운데 세계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품목이 11개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완의 PC산업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다음 단계를 어디로 가져가야 할지 검토하다가 지난해 6월 2006년까지 2조 뉴타이완달러(NT·한화 약 70조원)를 투자해 IT산업을 분야별로 육성키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장기플랜에는 외국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R&D센터를 구축하고 외국기업에게는 소득세를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왕 부주임은 한국과의 IT분야 경합과 관련,“한국은 반도체,LCD,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재벌식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타이완은 95% 이상이 중소기업인 만큼 새로운 제품 수요에 대한 CEO의 의사결정이 신속해 시장변화에 빠르게 따라갈 수 있고 이런 장점 때문에 중국 본토를 비롯해 동남아로 시설을 확장하는 데도 훨씬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끝으로 “타이완의 IT분야는 일본제품과 기술교류에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한국과의 협력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맺었다. 김성수 특파원
  • 세대교체 서열무시 여성돌풍 ‘人事혁명’

    27일 발표된 노무현 정부의 조각 내용을 보면 집권 초반부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읽을 수 있다.개혁성향에 덧붙여 세대교체,서열파괴,성(性) 파괴의 성격이 강하다. 시민운동을 하던 인사들도 발탁,‘NGO 전성시대’를 예고했다.이에 따라 기존 관료사회는 대대적 변혁의 바람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노 대통령은 “장관에는 개혁적인 인사를,차관에는 안정적인 인사를 발탁하겠다.”고 밝혔다.실제 인선 내용을 보면 대부분의 장관들이 개혁적인 인사로 돼 있다. 강금실 법무·김두관 행자·이창동 문화부 장관을 임명한 것도 기존 발상을 뛰어넘는 인선이다.노무현 초대 내각에는 강금실·김두관·이창동 장관 등 40대 장관 트리오가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장관들도 개혁적이기는 마찬가지다.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윤진식 산자부 장관은 보수적이라는 옛 재무부 출신중에서는 개혁적 인사로 분류된다.최종찬 건교부 장관,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개혁적이라는 평이 있는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다.40대 장관이 3명이나 되는데다 경제팀도 젊어져 세대교체는 본격화할 듯하다.김진표 경제부총리는 행정고시 13회 출신이다.행시 동기들은 대부분 차관급이라는 점에서,앞으로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 바람과 물갈이가 거셀 전망이다. 정치인 출신은 김영진 농림부 장관 한 명뿐이다.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도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이지만,간호사 출신이라는 점에서,정치인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입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장관이 4명으로 사상 최대인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강금실 법무 장관을 비롯해 김화중 복지부 장관,한명숙 환경부 장관,지은희 여성부 장관이 주인공들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와 청와대 비서진을 구성할 때에도 드러난 현상이지만,시민단체 출신이 중용된 것도 개혁과 맥을 같이한다.강금실 장관,김두관 장관,김영진 장관,한명숙 장관,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모두 시민단체에서 역할을 해왔다.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발탁도 눈여겨볼 만하다.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다. 일부는 지역안배 차원에서 전공과는 거리가 있는 인선도 없지 않은 듯하다.권기홍 노동부 장관과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은 모두 대통령직 인수위원 출신인데다 각각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인선이 이뤄졌다는 관측이다.그동안 일부 장관에 내정된 인사들이 계속 바뀌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이날 교육부총리가 발표명단에서 제외된 게 대표적이다.인터넷 등을 통한 일부 네티즌들의 집단적 여론검증을 중시한 결과지만 그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베이징은 지금] 신변보호 요청나선 ‘붉은 자본가’

    공산당 입당이 공식 허용된 중국의 사영 기업인들이 신변불안을 견디다 못해 당국에 법적 인신 및 권리보호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기업가협회 산하 기업·기업가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수호 사업위원회 마빈(馬彬) 부비서장이 국가 또는 입법을 통한 사영 기업인의 인신 권리보호를 촉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사가 24일 보도했다. 신화사가 이례적으로 사영기업인의 권리 문제를 대서특필한 것은 ‘붉은자본가’를 육성,경제개발의 견인차로 활용하려는 중국정부의 본격적인 정책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중국 정부가 내달 제10기 전인대를 통해 건국 후 처음으로 사유재산법 보호를 위해 ‘민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도 맥이 통한다.중국의 사영 기업수는 중국 전체 법인의 43.7%(약 26만개·2001년말)로 국영기업 수를 이미 초과했다. GDP(국내총생산)도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사회주의 법체제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법적보호 요청 배경엔 사유재산권 침해 이외에 잇따라 터지고 있는 사영 기업인들의 피살 등 신변 안전 문제가 직접적 원인이다. 지난달 16일 푸젠(福建)성 윤선총공사 총경리가 사무실에서 회사 내부문제로 직원에게 난자당했고 지난달 22일엔 중국 궁상롄(工商聯) 제9차집행위원회 부주석이자 철강왕으로 통했던 리하이창이 살인 청부업자의 총에 맞아 죽었다. 이외에 중국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上海)나 광둥(廣東)성 등에서 거래를 둘러싼 상해 치사 사건들도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한 경제소식통은 “법적 체제가 미흡한 상황에서 급속한 시장경제로의 이행이 많은 사영 기업인들을 불안한 위치로 떨어뜨렸다.”며 “특히 상법·민법 체제가 허술해 법적 호소가 어려운 상황에서 거래 당사자들이 살해 등 극단적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안후이(安徽)성 인민대표대회에서 처음으로 ‘기업과 기업가 권리와 이익 보호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사영 기업인의 권익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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