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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83일만에 조업 재개] 라인서 車 74대가 줄줄이… 직원들 환호성

    [쌍용차 83일만에 조업 재개] 라인서 車 74대가 줄줄이… 직원들 환호성

    쌍용자동차가 장기 파업의 상흔을 딛고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노조파업 이후 83일 만에 생산을 재개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13일 쌍용차 평택공장.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잰걸음으로 출근길에 나선 직원들은 공장 가동과 첫 완성차 생산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장 내부는 대부분 청소 작업 등이 끝나 불과 1주일전 노조의 점거로 전쟁터 같았던 참혹한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드디어 조립4라인에서 체어맨W가 나오자 직원들의 얼굴은 다시 밝아졌다. 프레스와 차체, 부품, 조립, 도장 등 모든 라인에서도 생산 활동이 재개됐다. 쌍용차는 이날 렉스턴 등 완성차 74대를 생산했다. 이후 라인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이달 말까지 26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상진 상무(기획재무본부장)는 “9월부터 연말까지 매달 4000∼4500대 생산량을 유지하면 회생계획안이 제시한 기준치인 연 2만 7000대 생산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회생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C200(프로젝트명)’을 예정대로 내년 초 출시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생산 설비 작업도 본격 재개했다. 현대차 아반떼를 겨냥해 개발 중인 ‘B100’, 중대형차 ‘Y300’ 등 연구개발도 시작했다. 쌍용차 600여개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동회 채권단’은 공장 재가동에 맞춰 지난 12일부터 부품 공급을 전면 재개한 상태다. 공장 재가동 후 첫 완성차인 체어맨W를 출고한 조립4팀의 한 직원은 “직원들은 신입사원으로, 경영진은 제2의 창업으로 새 출발선에 섰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일하면 회사를 하루 빨리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전 직원 아침 조회에서는 ‘쌍용차를 사랑하는 아내들의 모임’이 공로상을 받았다. 모임 대표 이순열씨는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눈물이 난다.”면서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홍보활동을 하는 등 쌍용차를 되살리는 일을 위해서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도 무척 상기된 표정이었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볼트, 새총과 화염병,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회사 살리기에 주저하지 않았던 직원들의 희생과 용기야말로 높이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라면서 “과거에 집착해 좌절하거나 패배감에 사로잡히지 말자.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억류 유씨 무사귀환 “기쁘고 감사” 소지섭 “중국어 대사 외우느라 진땀 뺐죠” 정진영 “김민선은 정당했다” 경찰서 유치장이야 호텔이야? 이희호여사가 하염없이 운 이유 사고는 남자가 치고 고민은 여자가? 남잔 축구,여잔 무용…교과서 속 인권차별
  • [사설] 여야, YS와 DJ의 화해 무겁게 새겨야

    우리 정치사의 한 장을 정리하는 순간이라 할 장면이 어제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펼쳐졌다. 병세가 위중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병실로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찾아가 화해의 뜻을 밝힌 것이다. DJ의 병세로 인해 두 눈을 마주하고 두 손을 굳게 잡는 모습까지는 볼 수 없었으나, YS가 화해를 말하고 DJ의 가족과 측근들이 감사의 예를 갖추는 모습만으로도 의미 깊은 자리였다고 할 것이다.지난 40년 한국 정치를 이끈 두 거목이 드리운 명암은 지금 이 시대에까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뚜렷한 굴곡을 남기고 있다. 암울한 군사정권 시절 반독재투쟁을 이끌며 민주화의 꽃을 피웠고, 훗날 문민통치 시대를 열어 국민들에게 민주화의 결실을 안겨준 반면 영·호남과 민주계·평민계라고 하는 지역분파적, 정파적 갈등 구조를 고착화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음도 부인할 수 없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정치 분열과 지역 갈등의 깊은 뿌리에 두 사람이 자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엊그제까지 현실 정치에 대한 상반된 발언으로 상대를 폄하하던 양김(兩金)이 오늘 화해를 말했다고 해서 수십년 된 앙금이 하루아침에 눈 녹듯 사라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것은 화해를 향한 양김의 노력이 지금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이며, 현 정치권은 이를 무겁게 받들어 지역화합, 국민통합에 힘써야 한다는 점이라고 믿는다.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인사정책을 둘러싸고 지역편중 논란에 여념이 없는 여야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정세균 대표까지 나서서 호남홀대론을 펴고 있는 민주당이나, 그런 제1야당 대표에게 ‘저급 정치인’ 운운하며 맞불을 놓는 한나라당의 행태는 양김 정치가 만든 갈등의 골 속에서 헤매는 정저지와(井底之蛙)의 모습일 뿐이다. 양김을 영영 지역갈등의 뿌리로 둘 것인가. 아니면 한국 민주화의 견인차로 높일 것인가. 여야의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
  • 여름 끝자락에 찾아온 ‘3색 발레’

    여름 끝자락에 찾아온 ‘3색 발레’

    발레단의 여름은 더욱 후끈하다. 휴가 기간이 끝날 즈음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국내 발레계를 이끄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각각 세계적인 안무가의 대표작이자,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틱 발레’의 정수를 보여줄 작품을 준비 중이다. 현대발레를 선보이는 서울발레시어터는 고전발레 ‘지젤’을 제대로 비튼 현대무용작을 새롭게 만들어 관심을 끈다. 1. 순수함을 벗어 던진 ‘지젤’ ●서울발레시어터 28일부터 ‘쉬, 지젤, 리본’ 공연 서울발레시어터는 28~30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쉬, 지젤, 리본(She, Giselle, Re-born)’을 올린다. 제목처럼 고전발레 ‘지젤’의 여주인공을 다시 탄생시켰다. 연인 알브레히트에게 배신당한 지젤은 괴로움으로 자살하지만 요정이 된 뒤에도 끝까지 그를 지켜준다는 단순한 이야기틀에서 벗어났다. 순수한 사랑을 갈망했지만 지젤을 짝사랑한 청년 힐라리온의 방해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미혼모가 되고, 기구한 운명 속에 내몰리며 유곽으로 흘러들어간다는 내용으로 바꿨다. 더불어 지젤은 순수의 상징인 희고 아름다운 튀튀(발레리나의 치마)도 벗었다. 짧고 관능적인 하얀 원피스와 연보라 원피스로 갈아입고 맨발로 춤을 춘다. 무용수들은 부드러운 선보다는 강한 근육을 바탕으로 한 기교를 내뿜는다. 지젤의 어머니, 알브레히트의 아버지, 힐라리온 등 원작의 조연도 주연으로 부각시켰다. 빨강, 검정 등 강렬한 색상과 거울, 모빌 등 소품을 이용한 무대는 이야기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원작 ‘지젤’과 같은 것은 아돌프 아당의 음악과 등장인물 정도라도 할 만큼 확실히 다르게 변신했다. ‘쉬, 지젤’은 오는 13일 마포 신정동 CJ아지트에서 미리 맛볼 수 있다. (02)3442-2637. 2. 거장의 삶 ‘차이콥스키’ ●국립발레단 새달 10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국립발레단은 새달 10~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청년기부터 죽음에 이르는 시기를 춤으로 표현한 ‘차이콥스키’를 선보인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드라마틱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의 작품으로, 차이콥스키가 겪는 창작의 고통, 동성애, 공상과 현실의 혼돈 등을 녹여냈다. 지난 2001년 LG아트센터에서 가진 내한공연 당시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위에 뽑히기도 했다.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교가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차이콥스키와 그의 분신인 두 무용수가 똑같이, 또는 대칭으로 움직이며 대비되는 생의 모습을 표현한다. 이 역할은 베를린 슈타츠 발레단의 예술감독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블라디미르 말라코프를 비롯해 알렉세이 투르코(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 장운규, 김현웅, 이영철, 이동훈(이상 국립발레단) 등 국내외 남성무용수들이 맡았다. 배경음악은 물론 교향곡 5번과 6번(비창),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 차이콥스키의 명작들이다. (02)587-6181. 3. 격정적 사랑의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 새달 11~20일 LG아트센터서 유니버설발레단이 새달 11~2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오네긴’을 올린다.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프게니 오네긴’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상임 안무가인 존 크랑코가 발레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을 세계 정상의 발레단으로 끌어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에 담긴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그를 짝사랑하는 소녀 타티아나를 둘러싼 가슴 아픈 사랑과 어긋난 욕망을 존 크랑코는 격정적이면서도 우아하게 그려냈다. 숲이 우거진 전원의 풍경, 첫사랑에 들뜬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타티아나의 섬세한 감정 표현, 오네긴과 타티아나의 사랑을 표현하는 침실 파드되 등 작품 곳곳에 감상 포인트가 녹아 있다. 오페라 ‘체레비츠키’,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등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황혜민과 강예나가 타티아나, 엄재용과 이현준이 오네긴을 표현한다. 070-7124-1737.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회플러스] 고속도 갓길 교통사고 5명사망

    사고 난 벤츠를 견인하기 위해 갓길에서 작업하던 견인차 운전자와 외국인 3명 등 모두 5명이 빗길에 미끄러진 쏘렌토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부산경찰청은 29일 경남 김해시 진례면 남해고속도로 진례 나들목 부근에서 전날 오후 9시15분쯤 쏘렌토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갓길에 서 있던 견인차와 벤츠 승용차, 견인차 운전자 박모(36·부산)씨와 요르단인 A씨 등을 잇따라 들이받아 박씨와 A씨등 모두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A씨를 비롯한 외국인 3명(요르단·이란·파키스탄인 각 1명)은 아랍계 해운회사 직원이다.
  • [민선4기-남은 1년 이렇게] 노재동 은평구청장

    [민선4기-남은 1년 이렇게] 노재동 은평구청장

    ‘은평뉴타운 개발, 불광천 프로젝트, 구산 그린빌 사업….’지난 8년간 은평구의 살림을 꾸려온 노재동 구청장은 그동안 역점을 둔 사업들을 하나씩 열거했다. 그는 “민선 2기와 3기가 우리 구의 큰 틀을 만들었다면, 4기는 완성 단계로서 구의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달려온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區 발전 견인차 은평뉴타운 개발 노 구청장은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성과로 은평뉴타운 재개발을 꼽았다. 2001년 구청장에 취임하자마자 천혜의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에도 불구하고 낙후의 대명사가 된 진관동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은평지역이 서울시 뉴타운의 첫 시범지로 선정되면서, 은평뉴타운은 총 3492㎡의 면적에 1만 6172가구가 들어서는 ‘리조트같은 생태전원도시’를 표방하고 2004년 12월 첫삽을 떴다. 노 구청장은 “무엇보다 그린벨트, 군사보호시설 등 여러가지 법적 규제로 30년 넘게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 고생한 진관동 주민들의 숙원을 풀었고,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은평구는 오는 10월 구파발역 주변 5만 385㎡에 호텔, 미디어테크 전시관, 멜티플렉스, 고층의 복합건물 및 대형 쇼핑몰 등 은평뉴타운 중심 상업지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노 구청장은 “2012년이 되면 주거·상업·편의시설 등 뉴타운의 전 공정이 완료돼 서울 서북권의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북한산을 아우르는 관광 거점지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일반고에도 논술강좌 등 지원 노 구청장이 그동안 주거환경과 녹지축 개발에 올인했다면, 남은 1년간은 교육환경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고교선택제를 앞두고 우수한 학생들이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도록 강남 못지 않은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노 구청장은 “내년 3월 은평뉴타운에 개교하는 서울시 최초의 자립형사립고 하나고교는 최적의 자연환경과 학습기자재를 갖춘 명품학교로, 은평구가 교육도시로 부상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고교 9곳에도 방과후 학교, 교과목 영재반, 논술강좌 등의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고교 교장 및 교무부장 간담회, 진학설명회 등을 개최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3선 연임 구청장으로서 얼마 남지 않은 임기 중에 구민들의 삶의 질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고, 중단없는 구정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한화 투자 확대 다른 기업도 본받아야

    한화그룹이 투자 확대방안을 그제 내놓았다. 당초 계획보다 12%, 2000억원을 늘려 1조 8000억원을 연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과감한 공격경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의 투자 확대는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일개 기업을 넘어 나라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도 기업의 투자 확대는 절실하다. 정부는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추경을 포함, 올해 예산 257조 7000억원의 64.8%에 이르는 171조 5000억원을 지난 상반기에 쏟아부었다. 당초 계획한 156조 1000억원보다 15조 4000억원을 더 집행한 것이다. 이제 올해 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은 101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 상반기에 쓴 예산의 60%밖에 안 된다. 재정적자로 인해 하반기엔 추경편성도 어렵다. 더 이상 정부 재정만으로는 국내 경기를 부양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된다. 하반기 우리 경제를 이끌 견인차는 결국 기업 투자뿐이다. 특히 대기업이 투자 확대에 나서야 중소기업이 살고, 고용이 늘고, 돈이 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만 놓고 봐도 정부 소비는 2008년 1분기보다 7.2% 늘었으나 기업의 설비투자는 22.1%나 감소했다.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량을 가늠케 하는 유보율은 상위 10대 그룹의 경우 지난 1분기 1540%에 이른다. 10년 전 외환위기 때의 336%와 비교해 무려 4.6배 높다. 그만큼 자금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삼성과 LG 등 지난 2분기 큰 폭의 흑자를 낸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일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내놓았다. 기업별 애로사항 해결도 약속했다. 기업이 답할 차례다. 시장의 불확실성만 탓하는 한 기업의 미래도, 나라의 성장도 기약할 수 없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 [新아시아시대-경제파워] 세계경제 주도권 300년만에 대서양에서 아시아로

    [新아시아시대-경제파워] 세계경제 주도권 300년만에 대서양에서 아시아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대서양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의 약진을 이렇게 상징화했다.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니다. 선진국 경제는 올 연말까지도 경기 저점에 도달할지 의문이지만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중동(서남아시아) 국가들도 오일 달러를 무기로 세계 투자시장에서 ‘큰 손’의 입지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다. 산업화 시대 이후 서구 중심의 역사를 지켜보아야 했던 오랜 시간, 이제 비상의 용틀임을 준비하는 아시아 경제권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본다. “경제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속되는 중국과 인도의 성장이 조만간 세계경제의 판도를 바꿀 것이다.” 지난 4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글로벌 경제위기는 선진국만 겪는 것’이라는 기사에서 이렇게 보도했다. 올해 미국과 유럽(EU) 경제는 각각 -3%, 일본은 -6%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중국과 인도는 7%, 5%씩 성장하면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추락하는 세계 경제에 탄탄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뉴스위크는 “2018년 국가별 경제규모는 중국, 미국, 인도, 일본 순이 되면서 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서구로 넘어간 세계 경제의 주도권이 300년 만에 아시아로 되돌아온다는 뜻이다. ●세계경제 회복 아시아가 주도 경제위기 속 아시아 경제의 부상은 실증적으로 확인된다. 미국과 EU의 올 1·4분기 경제 성장률은 각각 -6.1%, -2.5%에 그쳤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각각 6.1%, 5.8%의 플러스 성장을 했다. 한국도 올 2분기에 전기 대비 1.7% 성장하는 등 빠른 속도로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는 올해와 내년 전망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각국 경제 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올해 각각 -2.8%와 -4.2%의 역(逆)성장을 보이고 내년에도 각각 0%, -0.4%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최근 IMF가 아시아 각국 성장률을 1% 포인트씩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것을 반영하면 올해 각각 7.5%와 5.5%, 내년 8.5%와 6.6%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인구 구조도 아시아의 성장세 견인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IMF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1995년 3조달러 남짓에서 2008년 10조원 정도로 세 배 이상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GDP 중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비중은 2008년 22.9%에서 2014년 27.8%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세계인구 추이를 봤을 때에도 아시아의 경제 비중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전체 인구는 2005년 65억명에서 2015년 73억명으로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2045년 90억명에 이른 뒤 정체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은 2007년부터 2025년까지 7억 4900만명, 2025년부터 2050년까지 4억 8700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소득 수준이 어느 정도 갖춰진 아시아의 인구 증가는 경제 성장률 상승의 효과를 가져온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시아 전체 생산연령 인구 비중은 2015년 이후 하락세로 반전되지만 2050년까지도 여전히 선진국이나 세계 평균치를 웃돌 것”이라면서 “이는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성장 견인차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中 내수중심 경제구조 전환이 관건 하지만 아시아 경제 도약의 추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아시아가 그동안 자원을 많이 소비하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구가했다는 점이 한계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원이 제약된 시대에서는 성장세의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세계 경제 견인력이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최종재(각국 부가가치의 합계)의 가치 실현에 기여하는 비중은 2005년 4.7%로 일본(10%)은 물론 EU(30.2%), 미국(29.1%)에 비해 크게 낮다. 최근 경제위기도 제조업 비중이 높은 아시아 경제로서는 새로운 시험대다. IMF는 지난 4월 세계경제 전망에서 “세계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면 아시아에서는 실물과 금융 부문의 복합 불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위기 이후 과거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에서 벗어나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의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 주도형 경제구조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뜻이다. 박번순 삼성경제연구소 전문위원은 “중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주도형 다국적 기업에 의해 성장이 이뤄진 만큼 자발적으로 자원 절약형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결국 중국이 수입을 더욱 늘리고 내수 중심 구조로 변모하는 게 아시아 전체의 지속 성장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CD TV가 공신… 불황탈출 신호탄

    LCD TV가 공신… 불황탈출 신호탄

    “TV 부문 선전이 ‘일등공신’이다.” 6일 삼성전자가 2·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전망의 두배가 넘는 최대 2조 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깜짝실적’을 발표하자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같이 분석했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디지털미디어(DM)·정보통신 등 4개 사업분야가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이 좋아졌다. 이날 발표한 실적 전망치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2분기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불황 탈출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반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LG전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자업계가 경기회복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지난주 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포인트(0.63%) 오른 1428.94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에 전문가들도 모두 놀랐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하지 않았던 LED TV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큰 기여를 했고, TV분야는 2분기 예상치의 2배에 이르는 8000억~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에 휴대전화 등 통신분야에서 1조원, 반도체 3000억원, LCD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IT기업 중 ‘군계일학’의 실적을 낸 것은 TV분야에서 예상을 훨씬 웃도는 6000억~7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까지 이익을 냈기 때문”이라면서 “전통적인 IT성수기인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휴대전화, TV는 물론 1분기에 9800억원 적자를 냈던 반도체·LCD분야까지 흑자로 전환되면서 영업이익이 1조원대 초반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 같다.”며 “하반기에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0~50% 늘어난 5조 5000억~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렇게까지 실적이 좋을 줄은 솔직히 예상치 못했다.”면서 “삼성전자는 이미 후발업체와 격차를 더 벌리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숫자로만 보면 1년전 실적(영업이익 2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예상 실적을 발표한 것은 적자를 기록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소문을 바로잡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 박준영 전남지사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 박준영 전남지사

    “2020년까지 전남 인구 200만명을 회복하겠습니다.” 민선 4기 3년을 마친 박준영(63) 전남지사는 남은 1년여간 성장동력의 전제조건인 인구 늘리기의 밑바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인구는 2004년 200만명이 무너져 지난해 193만명에 그쳤다. 친환경 생명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힘써 해마다 2만~3만명씩 줄던 인구는 2007년부터 1만명 이하로 감소 폭이 낮아졌다. 출산장려책에 힘입어 보성군과 강진군, 영암군은 전국 출산율 1~3위를 기록했다. ●영암 F1·여수박람회로 발전 앞당겨 또 박 지사는 “전남의 미래를 선도할 굵직굵직한 현안 사업이 제속도를 내면서 풍요로운 전남의 미래가 밝아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내년 10월 영암에서 열릴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대회가 2016년까지 이어져 도약의 발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로 도로와 철도, 항공 등 교통망이 개선돼 전남 발전을 앞당겼고 박람회장과 아쿠아리움(대형 수족관) 등 관광자원 확충으로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것. 박 지사는 “김과 전복 등 농수산물 생산자들이 출자한 유통·가공회사 출범으로 전남은 도약의 새 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은 생물산업에서 비교우위 자원과 인력을 갖고 있다. 식품산업연구센터 등 7대 연구기관이 가동돼 식품과 한방, 의약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산업화에 노력한 결과 성과물이 나오고 있다. 박 지사는 “전남 지도를 바꿀 영암·해남 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는 4개 지구가 연말까지 승인을 마치고 터닦기에 들어간다.”며 “오는 30일 로켓 발사 예정인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고흥군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인식돼 각종 국책사업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남은 신성장 동력 산업인 해양 바이오에너지의 보고로 해상에 대규모 풍력과 조력 발전단지를 만들고 이와 연계한 연구개발과 부품 생산기반시설 구축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남도의 맛과 멋 등 한류문화를 세계화, 산업화하고 있고 마을별 한옥단지 등을 역사문화상품으로 개발하면 도의 미래가 밝다.”고 덧붙였다. ●공약 추진율 79%… 미래산업 전념 지난달 도청에서 열린 민선 4기 도지사 공약사항 보고회에서 72개 공약 가운데 완료 21건, 정상추진 48건, 미흡 1건, 미착수 2건 등으로 나타나 공약 추진율이 79.0%로 집계됐다. “F1 지원법 제정이 늦어지고 대형개발사업이 투자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박 지사는 “넓은 시야로 미래산업에 집중해 전남이 대한민국의 당당한 주역으로 나설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자신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선덕여왕’ 남지현, 이동거리 1500km 강행군

    ‘선덕여왕’ 남지현, 이동거리 1500km 강행군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흥행몰이에 견인차를 하고 있는 어린 배우가 있다. 아역배우 남지현은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ㆍ연출 박홍균 김근홍ㆍ제작 타임박스 프로덕션)에서 어린 덕만 역할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촬영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남지현은 ‘선덕여왕’에서 어린 덕만 역을 맡아 힘든 촬영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촬영장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 체력이 바닥 날 만큼 힘들어도 신이 난다.”며 출연소감을 밝혔다.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한지혜 아역으로 주목 받았던 남지현은 지난 2월, 20여일간 중국 닝샤성 은천 서부 세트장과 텅거리 사막, 감숙성 돈황 지질 공원 및 월아천 등지에서 촬영을 마쳤다. ‘선덕여왕’ 제작진에 따르면 “남지현은 이미 중국에서 혹독한 경험과 촬영 환경이 익숙한 덕분에 성인 배우들도 힘들어하는 이동 로케이션 촬영에도 시종일관 미소짓는다.” 며 “6회분의 나루터 신을 찍었을 때도 반나절이나 강원도 철원의 추운 물속에서 촬영을 했는데도 끄떡없었다.”고 말했다. 남지현이 ‘선덕여왕’을 촬영하면서 이동한 거리는 무려 1500km나 된다. 남지현은 “워낙 친동생처럼 귀여워 해주셔서 힘든 줄 모르겠다.” 며 “반응이 좋고 시청률이 좋다는데 야외 촬영을 많이 하고 컴퓨터를 잘 안 해서 실감을 못한다.”며 웃었다. 또 “가끔 친구들을 오랫동안 못 보거나 집에 가고 싶기도 하지만 일단 맡은 역할을 잘하고 나서 생각하겠다.” 며 “모든 선배님들이 제 스승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지연의 열연으로 ‘선덕여왕’은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25%를 훌쩍 넘기며 흥행돌풍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사진제공=MBC)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공기업 기관장 첫 평가부터 흔들리나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공공 기관장 평가를 놓고 갖가지 말이 나오고 있다. 결과가 발표되면 줄소송 등 후폭풍이 거셀 것이란 얘기도 있다. 92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평가는 대학교수 등 45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맡고 있다. 12일 청와대 보고를 거쳐 19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이 발표된다. 92명의 기관장들은 점수별로 1등부터 꼴등까지 순서가 매겨진다. 50점 미만이면 퇴출의 불명예를 짊어져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심사위원들은 로비 전화에 시달리다 못해 아예 휴대전화를 꺼놓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최하위 평가를 받을 경우 행정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심사단을 압박한다는 보도도 나온다. 그럼에도 공공개혁의 당위성은 엄중하다. 고질적인 복지부동의 ‘철밥통’을 깨지 못하는 한 선진한국의 미래는 담보할 수 없다. 공공개혁의 첫 시도부터 흔들린다면 앞으로 어떤 공공개혁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관장이나 심사위원 모두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갖고 평가에 임해야 한다. 평가 방식에 있어서 눈에 보이는 산술적인 수치도 중요하지만 경영자로서 전략적 사고와 리더십, 그리고 향후 비전에 대한 경영 역량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곱씹어야 할 것이다. 특히 공공개혁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다. 평가의 투명성과 객관성이 훼손될 경우 공공개혁의 동력이 떨어진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이번 평가를 통해 공공기관이 국가발전의 견인차로서 역할을 더욱 활기차게 수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현장 행정] 동작구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현장 행정] 동작구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서울 동작구의 도심 DNA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동작구는 강남권의 노른자위에 있으면서도 노후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이어서 개발 등에서 차별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런 차별도 옛말이 되게 됐다. 노량진·흑석뉴타운, 노량진민자역사 건립, 국립서울현충원 외곽지역 근린공원화, 각종 재건축 ·재개발사업 등 굵직한 사업이 진행되거나 계획됐기 때문이다. 당장은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동작구 도심 재개발이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작구는 “12일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노량진역과 노들역, 흑석역, 동작역지역의 교통 발전과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9일 밝혔다. 지하철 노선 4개가 관통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 등으로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게 됐다. ●거미줄 교통망, 지역 발전 견인차 김우중 구청장은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흑석 뉴타운, 노량진민자역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가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앞으로 동작구는 정부가 발표한 서남권 개발프로젝트와 맞물려 명실상부한 서울 최고의 교통·문화·환경 도시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12일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동작구 교통은 한층 편리해진다. 현재 동작구는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4호선, 7호선이 지나가고 있는데 여기에 9호선이 더해졌다. 특히 지하철 9호선 개통과 함께 노량진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등으로 대중교통 편의성이 크게 좋아졌다. 지하철 9호선이 경유하는 동작구 관내 정거장은 모두 4곳으로 노량진역을 비롯해 노들역, 흑석역, 동작역 등이다. ●노량진 새로운 쇼핑 중심지로 구는 2011년 완공될 노량진민자역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루 유동인구가 13만 5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고 노량진 뉴타운사업으로 주변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바뀌면 노량진은 새로운 쇼핑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노량진민자역사 개발사업은 인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와 맞물려 시너지효과가 더욱 예상된다. ‘흑석역’ 역시 걸어서 5분 거리에 흑석4·5구역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고 인근에는 현충로와 올림픽대로가 있어 서울의 교통 요충지로 각광받고 있다. 흑석동은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관광 관련 새로운 시설들이 들어설 뿐 아니라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20년 수도권광역 도시계획안’에도 포함돼 서울 서남권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철 4호선과 환승이 가능하고 국립서울현충원이 자리하는 ‘동작역’과 올림픽대로, 한강대교와 인접해 서울 도심 및 강남권으로의 접근이 용이한 ‘노들역’도 이번에 개통한다. 구는 흑석동 한강로변 도로개설(폭 6m, 길이 135m) 공사를 다음달에 개통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당동∼동작동 도로개설, 현충로 지하보도 경관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상배 문화공보과장은 “동작구는 도시의 균형발전 계획에 따라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에 대해서도 향후 발전계획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플러스] 4일 자체 견인차량보관소 개장

    중구(구청장 정동일) 4일부터 중구 의주로2가 서소문공원 지하주차장에 견인차량보관소를 운영한다. 기존 불법주정차 견인차량보관소는 마포지역에 위치해 견인당한 차주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구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1433㎡에 구획선 68면의 견인차량보관소를 조성했다. 보관소는 민간업체에 2011년 6월까지 위탁 운영하며 2년 단위로 재계약할 예정이다. 교통지도과 2260-4107.
  • [사설] 번영의 新아시아시대 다짐한 한·아세안

    제주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오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막을 내린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20년 동안 지속해온 대화관계를 포괄적인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경제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 분야의 협력 강화는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토대이자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양측이 오늘 투자협정에 서명하면 경제협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발효된 상품무역협정과 서비스협정에 이어 투자협정 서명은 5년 가까이 끌어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마무리 절차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 사이에는 무역·투자의 확대, 문화·관광 교류, 녹색성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양측이 채택할 북한 핵 관련 언론발표문은 협력의 지평이 안보분야까지 확대된다는 것이다.특별정상회의는 이 대통령의 신아시아 구상이 구체화된 출발점이다.우리 입장에서는 주변 4강 위주의 외교에서 벗어나 아세안 국가들로 눈을 돌린 것이고, 아세안 국가들로서는 중국·일본 중심의 대외협력 외연을 넓힌 것이다. 협력을 더욱 강화해 신 아시아 구상의 기조를 이어가기 바란다. 개별국가들과의 FTA 협상도 실질협력 강화의 방법이다.
  • 도봉구, 자치구 첫 안마치료 사업

    도봉구, 자치구 첫 안마치료 사업

    빨래방 사업, 결혼 상담사, 반찬 만들기 사업 등 노인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주목을 받는 서울 도봉구가 ‘안마치료 서비스’로 새로운 노인 복지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봉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처음으로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시각장애인 안마치료서비스 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서비스 시작 이후 지금까지 150여명이 몰리는 등 노인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번 사업은 노인 인구가 많은 도봉구가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춰 개발한 노인복지 행정서비스다. 최선길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신경·관절 질환이 많은 노인과 장애인의 건강 증진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각장애인 안마사의 일자리창출도 기대되는 등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면서 “앞으로 도봉구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보조에 8000원만 본인 부담 “어이쿠 시원하다. 그래, 거기 특히 좀 더 주물러 줘.” 여기저기 침대에 누워 있는 노인들의 입에선 ‘시원하다.’는 감탄사가 흘러 나온다. 점심시간이 막 지났는데 안마원은 활기가 넘친다. 이것은 도봉구와 함께 안마치료서비스를 하는 도봉동 묘한안마원의 풍경이다. 이영달(69·창5동) 할아버지는 “비록 한 달에 두 번이지만 이렇게 안마를 받고 나면 몸이 날아갈 듯 상쾌해. 가끔 얼굴만 삐죽 내미는 자식들보다 이렇게 시원하게 안마해 주는 우리 안마사가 최고지.”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어깨 통증으로 수십년 갖은 고생을 했다는 김순이(70·창1동) 할머니는 “그동안 약도 먹고 물리치료도 받아 봤지만 모두 헛거였어. 안마를 받으니 어깨도 좋아지고 무릎, 허리가 튼튼해졌어.”라며 안마예찬론을 펼친다. 노인들이 안마치료를 받기란 쉽지 않다. 보통 1시간 안마받는데 6만 8000원에 이르는 비용 때문이다. 그래서 도봉구는 바우처 형식의 정부지원금으로 6만원을 충당하고, 8000원만 본인 부담으로 돌렸다. 의료급여수급자는 4000원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일단 경제적으로 부담이 확 줄고, 안마치료가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노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이번 사업으로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안마원도 활기를 되찾았다. 이마에 흐르는 구슬땀을 닦던 유시영(57·시각장애1급)씨는 “지난 연말부터 손님들이 끊겨 솔직히 먹고 살기가 막막했는데 이번 구청과 사업을 계기로 손님이 3배가량 늘었다.”면서 “노인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월 20일까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 안마치료서비스는 매월 20일까지 동 주민센터에 신분증·건강보험료 납부영수증·의료기관의 처방전 등 관련 서류와 함께 신청하면 된다. 대상으로 선정되면 매달 두번씩 6개월 동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창동 중앙건강안마센터와 클린안마센터 7호점, 도봉동 묘한안마원 중 원하는 곳에서 선택할 수 있다. 황창오 도봉구 사회복지과장은 “사업은 주민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기존 안마원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는 데도 한 몫할 것”이라며 “이 서비스 사업은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마련해 ‘장애인이 행복한 웰빙도시 도봉’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군산, 나홀로 호황

    군산, 나홀로 호황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자치단체가 있다. 전국 시·군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는 전북 군산시가 그렇다. 서해안의 항구도시 군산에서는 경제불황의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시내 곳곳에서는 개발의 고동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공단조성, 택지 개발, 관광산업 추진으로 살아 움직이는 도시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다른 자치단체들은 지방세가 걷히지 않아 비명을 지르지만 군산시는 세수가 계속 늘어나 표정관리를 해야 할 정도다. 기업 투자에 힘입어 지역경제 전반에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두산 등 7조원 투자 군산시는 지난해 2248억원의 지방세를 거둬들였다. 2005년 1200억원보다 1000여억원 늘었다. 올 들어서도 4월 말 현재 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1억원보다 107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주민세는 56억원 늘었고 자동차세 3억원, 담배소비세 6억원, 사업소세 2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세금인 취득세는 38억원, 등록세는 13억원 늘었다. 다른 지역은 경기침체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했지만 군산은 오히려 투기바람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군산시 살림이 넉넉해진 것은 기업유치 성과가 가시화되는 것에 힘입고 있다. 시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 동안 397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 기업들은 공장건설 등에 7조 34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들이 정상 가동되기 시작하면 고용창출이 3만 6000명, 인구유입은 9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군산을 제2의 생산기지로 만드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동양제철화학 등도 기계, 태양광 분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들 3개 대기업 공장 건설에만 1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파급효과는 군산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음식·숙박업소와 운수업체들은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한때 미분양 아파트가 넘쳤던 주택건설사업도 활기를 되찾았다. 2006년까지만 해도 26만명을 밑돌던 인구는 올해 26만 5500명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1500명이 늘었다. ●새만금 본격 추진 서해안 거점도시로 군산시의 발전 추세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등 대기업의 투자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착공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건설사업, 수송동 택지개발공사는 군산시가 서해안의 중핵도시로 발돋움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고군산군도 일대를 국제해양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에도 세계적 거대 자본들의 투자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군산시는 환태평양시대를 주도하는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올 연말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가 완공되면 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넘쳐나 관광산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심 25m를 유지할 수 있는 새만금 신항이 건설되고 군산공항이 확장돼 교통인프라도 구축하게 될 예정이다. 새만금시대를 예측한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줄을 잇고 있지만 예전에 조성한 공단부지는 모두 팔려 새로운 부지를 서둘러 조성 중이다. 최근 공장 건설을 미루고 있는 부지를 환수해 공개 분양한 결과 12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학진 군산 부시장은 “공장 건설과 관광산업에 관심이 있는 세계적 투자사들의 방문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새만금·군산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인구 50만의 서해안 거점도시 건설이 머잖아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日 1분기 GDP 年 -15.2% 성장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경제가 1·4분기(1∼3월)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내각부는 20일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4.0% 감소, 연율 환산으로 -15.2%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세계대전 이후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내각부는 세계적인 불황으로 일본 경제의 견인차인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수출이 급감한 데다 개인 소비와 기업의 설비 투자 등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분기 수출은 26.0%, 기업 설비투자는 10.4%, 개인 소비는 1.1%가 감소했다.일본의 경제전문가들은 “1∼3월 즉, 1분기가 경기의 바닥”이라면서 “2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지만 V자형이 아닌 L자형 회복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hkpark@seoul.co.kr
  • IT 부활… 침체된 경제 살린다

    IT 부활… 침체된 경제 살린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분야가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우리 IT업체들은 세계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수출과 고용도 늘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T시장은 회복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4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량은 전월보다 5.5% 증가한 4044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하던 것에서 7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TV용 LCD 패널은 4월 1060만대가 출하돼 월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값 반등도 뚜렷해졌다. 반도체 거래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주력 제품인 16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MLC) 고정거래 가격은 이달 들어 4.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3.8달러)보다 13.2% 오른 가격이다. D램도 1Gb 667㎐ DDR2 제품 현물거래가격도 지난달 30일 46일만에 1달러선을 회복했다. 휴대전화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지난해 4·4분기에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지만 올 1분기에는 9% 성장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국내 IT업체의 세계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 1분기 반도체는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34.3%, 21.6%를 기록하며 1·2위 자리를 굳혔다. 우리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50.8%에서 55.9%로 5% 포인트 이상 올랐다. 휴대전화 수출량도 증가하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팔리는 휴대전화 2대 중 1대는 한국산이고 세계 1위인 노키아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서유럽에서도 10대 중 3대가 삼성전자(24.1%)와 LG전자(8.6%)의 휴대전화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도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사상 최대인 22.7%(GfK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생산공장도 바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사업장에 8세대 LCD 신규 라인을 만들고 8세대 단일 라인으로 가장 많은 생산량인 월 8만 3000장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이미 8세대라인 등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시장가격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한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우리 IT상품이 잘 팔린 것은 기술력 등 우리업체들의 경쟁력이 우수하기도 했지만 높은 환율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최근 환율효과가 사라진 만큼 이에 대비한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편안한 곳에서 뛰고 싶다”

    “제가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곳에서 뛰고 싶어요.” 독일배구 분데스리가에서 팀의 정규리그 5연패를 이끈 문성민(24·프리드리히 샤펜)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문성민은 대형 모자이크 사진 액자, 배구공 형상 케이크, 기념 T-셔츠 등 KEPCO45와 팬들이 준비한 대대적인 환영행사에 놀란 표정이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문성민을 지목한 KEPCO45는 임대환 단장까지 공항에 마중 나오는 등 문성민 영입에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문성민은 팀을 우승으로 이끈 소감에 대해 “뒤늦게라도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잔류와 유럽의 다른 구단 진출, 국내 복귀의 갈림길에 선 그는 “아직 결정 내린 것은 없다. 좋은 조건에서 편안하게 뛸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부모님, 소속사와 충분히 상의하겠지만 중요한 건 내 의사다.”라고 강조했다. 소속팀 프리드리히샤 펜은 문성민을 주전 레프트로 키워준다며 1년 계약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그리스와 터키, 이탈리아 등 유럽의 다른 구단에서도 손짓을 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문성민은 “유럽배구가 플레이도 빠르고 한국과는 스타일이 많이 달라 이탈리아로 바로 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이 힘들었다. 밥과 빨래도 혼자 해결했다. 많은 걸 느꼈다.”고 말해 국내 복귀 가능성도 엿보였다. 198㎝, 85㎏의 문성민은 경기대 재학 중이던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성공해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고 싶다.”며 독일로 진출했다. 초반에는 연일 두 자릿수 득점으로 맹활약해 불과 두 달만에 팬투표에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도 맛봤다. 하지만 세터의 빠른 토스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언어문제까지 겹치는 등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감 하나만 가지고 시작했는데 공이 너무 빨라 정신이 없었다. 초반에는 스텝도 잘 맞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문성민은 시즌 도중인 지난 2월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변신했다. 리시브 연습을 꾸준히 하고 출장을 거듭하면서 결국 팀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는 “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꾼 뒤 세터와의 거리가 멀어져 좀 여유가 생겼다. 또 세터가 막판에 공을 많이 올려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브나 공격은 유럽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 앞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시브가 관건”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배구협회는 새달 13일부터 시작되는 2009월드리그에 나설 남자대표팀 엔트리를 11일 발표하면서 문성민을 포함시켰다. 문성민은 13일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17일 태릉선수촌 소집훈련에 들어간다. 그는 “독일을 떠날 때는 나름대로 정든 곳이라 섭섭하기도 했는데 막상 한국에 오니까 좋다. 부모님, 친구들과 한국에서 즐겁게 보내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광주 “CT 연구원 잡고 아시아 문화허브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육성을 통해 아시아의 문화 허브로 발돋움을 꾀하고 있는 광주광역시가 ‘문화콘텐츠기술(CT) 연구원’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참여정부는 21세기 문화산업을 이끌 CT연구원의 광주 설립을 약속했지만 현 정부들어 공공기관 통·폐합과 신설 억제 방침으로 연구원 설립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정부는 오는 7월쯤 CT연구원 설립 계획안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CT연구원은 국비 등 1200억원이 투입돼 각종 문화콘텐츠기술 관련 연구시설이 건립되며, 연간 1000억원대의 부가가치가 생산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전 등 주요 도시가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음식·예술 등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산업 선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KAIST에 의뢰한 ‘CT연구원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표회를 갖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 용역에 따르면 세계 문화산업의 시장 규모는 연평균 6.6% 성장해 2012년엔 2조 2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올 현재 미국이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산업 시장 점유율은 443억달러로 2.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보다 3배 정도의 더 성장할 경우 ‘세계문화산업 5대 강국’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음반·영화·게임 등의 문화산업은 연구·산업진흥·인력양성 기반 등이 갖춰져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중 연구기반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프랑스·이탈리아 등은 인조인간 로봇과 유비쿼터스, 디자인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정부와 민간이 각각 또는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기관이 해당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문화산업 발전에 역량을 쏟고 있다. 광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등 문화중심도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CT연구원은 문화기술에 관한 연구개발(R&D) 기능 외에도 문화산업 싱크탱크, 교류, 인력 양성, 중장기 플랜 구축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문화의 생산·유통·소비의 선순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문화중심도시 조성의 견인차 역할도 맡아야 한다. 광주시는 이같은 입지 환경과 CT연구원 설립 당위성 홍보를 위해 13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CT연구원의 설립 형태와 설립 방향에 관한 토론회를 갖는다. 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이끄는 세가지 축으로 CT연구원과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 조성을 꼽고 있다. 이 가운데 CT연구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문화·경제·산업 부문에서 효과를 극대화할수 있는 핵심기관이라는 것이다. CT연구원 설립 부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 과학기술 인프라 집적지이면서 R&D특구 지정이 예정된 첨단과학산업단지가 꼽히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용어 클릭 ●문화콘텐츠기술(CT) 문화콘텐츠산업과 문화산업, 창조산업 등으로 구별된다.문화콘텐츠산업은 문화가 지적소유권 형태로 내재된 콘텐츠를 다루는 분야로 출판·영화·음악·게임 분야를 망라한다. 문화산업은 고유의 ‘기능성’을 필요로 하는 산업 분야에 문화 지적소유권 요소가 결합된 패션·건축·인터넷 콘텐츠·공예 등을 말한다. 창조산업은 일상적인 삶에 문화적 콘텐츠가 결합한 형태로 관광·스포츠·문화유산·전시분야 등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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