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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선 ‘명량’처럼 측면사격하면 뒤집혀”

    “거북선 ‘명량’처럼 측면사격하면 뒤집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덜덜 떨게 만들었던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영화나 사극에서처럼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함포사격을 한 뒤 적선 한가운데 뛰어들어 충돌로 적군의 배를 깨뜨려 침몰시키는 당파(撞破)가 가능했을까. 수많은 사극과 영화에 등장했던 기존의 거북선 형태와 구조로는 적진에 뛰어들기도 전에 측면 함포사격을 하다가 전복돼 침몰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교대학원(UST) 교수(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는 “이충무공전서에 나와 있는 ‘전라좌수영 귀선도’와 이씨 종가에 남은 ‘귀선도’를 종합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거북선의 내부 구조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채 교수는 “그동안 복원됐던 거북선들은 외형만 거북선일 뿐 실제 운항이 불가능한 비과학적 반쪽짜리 복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1980년 해군사관학교에서 사료를 바탕으로 거북선 복원을 시도했으나 바다 위를 움직이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민간에서도 복원을 했으나 겉모습만 거북선일 뿐 자체 기동력을 갖지 못하거나 포를 발사할 수 없었다. 전통 화포 전문가인 채 교수는 1979년부터 우리나라 전통 화약무기 복원 연구에 나서 30여종의 화약무기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고 1993년에는 조선 세종 때 개발된 신기전을 재현, 발사하기도 했다. 거북선 구조는 구체적인 설계자료와 배치된 포의 종류와 위치에 대한 사료가 부족해 그동안 2층설, 3층설, 준3층설 등이 팽팽하게 맞섰다. 채 교수는 함포 배치를 중심으로 한 분석을 통해 거북선의 내부는 3층으로 이뤄졌다고 결론 냈다. 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거북선은 천자, 지자, 현자, 황자 등 4종류의 포를 탑재하고 시속 11㎞의 속도로 항해를 했다. 그는 “적함 격파에 사용되던 대함미사일에 해당하는 길이 2.6m 대장군전을 천자총통으로 쏘려면 배의 전면에서 쏴야 하는데 다른 화포들과 노까지 배치하기에는 2층이나 준3층 구조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화약 사용량이 많은 천자총통과 지자총통을 측면에 배치할 경우 발사 반동이 커 배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앞부분에 배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거북선 좌우와 뒷부분에는 지름 2.7㎝의 철환을 이용해 사정거리 1100보(약 1390m)의 소구경 포를 설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오는 22일 대전 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국제과학관 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 그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거북선을 건조해 포사격 등 500여년 전의 실전 운용을 재현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글로벌 경제] ‘블록왕국’ 레고, 영화·게임 스토리 입고 화려한 부활

    [글로벌 경제] ‘블록왕국’ 레고, 영화·게임 스토리 입고 화려한 부활

    세계 완구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조립형 블록으로 유명한 덴마크 레고가 바비인형을 내세운 미국 마텔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1위 자리를 탈환하고, 트랜스포머를 앞세운 미국 해즈브로는 이 두 기업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완구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레고가 마텔을 누르고 1위를 다시 차지했고 해즈브로가 3위에 올랐다. 레고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가 늘어난 21억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마텔은 5% 증가한 19억 달러에 그쳐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해즈브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하며 마텔을 바짝 따라붙었다. 영업이익에서도 레고는 27% 증가한 7억 달러, 해즈브로는 1억 3000만 달러의 흑자를 낸 데 비해 마텔은 오히려 5400만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 ‘장난감 왕국’ 레고의 약진은 아이, 어른 가릴 것 없이 마니아층이 두터운 덕분이다. 닌자 인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TV 애니메이션 ‘닌자고’ 인형 등이 대박을 치고 지난해 개봉해 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레고무비’ 영화 주인공 인형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은 쑥쑥 늘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레고 인형이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의 장난감뿐 아니라 영화 ‘스타워스’ 시리즈 등을 레고 인형으로 만든 상품도 불티나게 팔렸다”며 “완구업계 불황에도 레고는 장난감에 스토리를 입히는 방식으로 완벽하게 되살아났다”고 분석했다. 레고는 1990년대 들어 선진국의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등 각종 디지털 게임이 급부상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의류와 시계, 게임 부문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마저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 2004년 2억 7000만 달러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난에 시달렸다. 레고는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매킨지 컨설턴트 출신의 외르겐 비 크누드스토르프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크누드스토르프 CEO는 레고랜드 지분의 70%를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매각하는 등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기존 제품의 난이도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에 집중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10년 만에 매출을 5배로 늘렸다. 올해 닌자고를 극장용 영화로 제작해 개봉하는 한편 2017년에는 ‘레고무비2’를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3차원(3D) 프린팅 시장이 커질 것을 대비해 집에서 직접 레고 완구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텔은 1959년 3월 출시돼 ‘바비 신드롬’을 낳았던 ‘바비인형’의 몰락이 치명타였다. 세계 바비인형 매출액이 19% 감소한 충격파가 컸다. 미국 투자은행(IB)인 파이퍼제프레이의 스테퍼니 위싱크 애널리스트는 “바비인형이 마텔 수익 비중의 70%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바비인형은 블록 완구인 레고(75%)를 제외하면 세계 주요 완구업체의 단일 제품 가운데 가장 핵심적 수익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핵심 구매층인 여자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바비인형을 보는 시각이 예전과 달라졌다. 바비인형이 지나치게 완벽한 신체 조건을 표현했다며 불거진 외모지상주의 논란이 마텔의 발목을 잡은 탓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여자 어린이 선물 1위 자리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 인형에 빼앗겼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디지털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등 새로운 놀이 거리와 경쟁 완구들의 부상이라는 악재도 겹쳐 유아용 완구 업체인 피셔 프라이스의 매출마저 주춤하고 있다. 문구회사로 출발한 해즈브로는 1950년대 못생긴 감자를 의인화한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가 인기를 끌어 완구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와 움직이는 군인 모형 ‘지아이조’(GI Joe), ‘스타워스’, ‘어벤져스’, ‘스파이더맨’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인 완구회사의 입지를 다졌다. 보드 게임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배틀쉽’, ‘캔디랜드’ ‘스크래블’ ‘모노폴리’ 등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특히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디즈니의 흥행작인 ‘프로즌’(겨울왕국)의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확보해 선두 그룹을 따라잡는다는 복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러시아, 현역 T-90 전차 ‘원격조종 로봇’으로 개조 착수

    러시아, 현역 T-90 전차 ‘원격조종 로봇’으로 개조 착수

    아군 인명피해 없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군용 무인 항공기들은 현대 전장에서 점점 더 그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지상전에서도 원격조종 무인 병기들이 주요 전력으로 활약하는 시대가 곧 찾아올까? 러시아 군수업체 우랄바곤자보드(Uralvagonzavod, 이하 UVZ)가 러시아 육군의 현역 전차 T-90을 원격 조종 가능한 로봇 버전으로 개조하는 계획에 착수했다고 최근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뱌체슬레이 칼리토프 UVZ 특수장비부 부장은 최근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 “T-90 탱크모델을 기반으로 한 원격조종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0여 년째 활약 중인 T-90 전차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걸쳐 개발돼 92년부터 러시아군에 배치됐으며, 해외 수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등 성능을 인정받아온 전차. UVZ는 이러한 T-90전차 생산을 포함해 러시아군 군수장비 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군수업체로, 최근에는 러시아군과 신형전차인 ‘아르마타’ 모델 2300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방송에서 칼리토프는 별도의 전투용 로봇을 처음부터 새로 개발하려는 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효용성과 방어력이 모두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전투로봇을 새로 만들 이유가 없다”며 “기존 장비인 T-90을 원격 조종 로봇으로 만드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UVZ의 계획에 따르면 원격조종 T-90은 약 3마일(4.8㎞) 밖에서 조종 가능한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는 군용 무인기에 비교하면 월등히 가까운 거리로, 조종자들이 전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는 의미가 돼 일각에서는 그 효용성에 대한 의심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도 해당 개발 계획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본인의 트위터에 관련 소식을 다룬 기사를 링크한 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탱크 조종사가 아니라 게임 ‘월드 오브 탱크’의 플레이어들”이라는 농담조의 발언을 남겼다. ‘월드 오브 탱크’는 가상의 전장에서 플레이어들이 전차를 조종해 대결을 펼치는 온라인 대전 게임이다. 2차 세계대전시절 개발된 전차들에서부터 현대 전장을 누비는 전차들까지 다양한 전차 모델이 등장하며, 여기에는 물론 T-90전차도 포함된다. 이전에도 로고진 부총리는 “체력 좋은 병사는 많되 첨단기술이 부족한 군대는 ‘안경 쓴 괴짜’들로 구성된 군대에 의해 격파당하는 것이 미래의 전쟁”이라는 유사한 발언을 했던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프로농구] ‘막강 화력’ 오리온 최소 경기 10승 달성

    오리온이 시즌 11번째 경기 만에 10승 고지에 선착해 역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오리온은 11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승현(14득점 10리바운드)과 애런 헤인즈(23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0-74로 이겼다.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다 삼성에 일격을 당했던 오리온은 다시 5연승을 달리며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1패)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1999~2000시즌 현대(현 KCC), 2000~01시즌 삼성, 2003~04시즌 TG삼보(현 동부), 2011~12시즌 동부와 함께 한 시즌 최소 경기 10승 달성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1쿼터 한호빈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오리온은 이승현이 10점을 몰아 넣으며 분전했으나 24-26으로 밀렸다. 그러나 2쿼터에서 문태종의 득점포가 가동돼 42-36으로 뒤집었다. 3쿼터 들어 오리온은 헤인즈가 릴레이 득점에 성공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4쿼터에 헤인즈와 문태종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KGC인삼공사가 LG를 80-73으로 꺾었고, 서울 잠실에서는 삼성이 SK에 85-78로 이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라가 당나라군 격파하고 통일 했듯이”

    “신라가 당나라군 격파하고 통일 했듯이”

     ‘삼국 통일에서 남북통일로….’  삼국 통일의 혼이 서린 경북 경주시 남산 통일전에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경북도는 7일 경주 남산 자락의 통일전에서 ‘제37회 통일 서원제’를 봉행했다. 통일서원제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황부기 통일부 차관, 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최양식 경주시장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통일을 염원하는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헌화 및 분향, 통일 서원문 낭독, 통일 결의문 낭독, 의장대 시범, 기록화 관람 등으로 진행됐다. 김 도지사는 서원문에서 “통일로 가는 길에는 거센 도전과 수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최초로 통일 과업을 완수한 경북에서 통일 대한민국의 꿈을 차근차근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통일서원제는 서기 675년 신라가 매초성 전투에서 10만 당나라 대군을 격파하고 자주적 통일을 완수한 날(10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해 경주시 주관으로 1979년부터 통일전에서 열려 왔으나 올해 경북도 행사로 격상했다. 통일에 국민 공감대를 확산하고 통일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취지다.  통일전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7년 건립됐으며,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 위업을 기리고 민족 숙원인 남북통일 염원을 담고 있다. 통일전에는 삼국통일에 큰 공을 세운 신라 태종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 장군,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문무왕 영정을 모셨고 삼국통일 기록화를 전시해 놓았다. 경북도는 앞으로 통일전을 통일 공감대 확산과 통일 교육의 전당으로 만들 계획이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하승진과 김태술 돌아오니 KCC 1311일 만에 5연승

    하승진(221㎝)과 김태술이 나란히 돌아온 KCC가 철옹성이 됐다. 국가대표팀 훈련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1라운드 여덟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하승진은 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22분19초나 뛰며 9득점 9리바운드로 전자랜드를 73-58로 격파하는 데 앞장섰다. 696일 만에 4연승을 달렸던 여세를 몰아 무려 1311일 만에 5연승을 내달린 KCC는 6승3패로 선두 오리온과의 승차를 2로 줄였다. 아시아농구선수권을 끝내고 지난 3일 귀국한 김태술도 22분51초를 뛰며 6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로 큰 힘이 됐다. 둘이 돌아오니 안드레 에밋(22득점 6리바운드)과 리카르도 포웰(17득점 6리바운드) 두 외국인의 행동 반경도 넓어지고 김태술과 전태풍이 번갈아 경기를 리딩하니 공수의 안정감이 훨씬 더했다. KCC가 리바운드 수 40-35로 앞섰다. 기선을 잡은 것은 전자랜드였다. 1쿼터 박성진이 8득점으로 앞장섰고 KCC는 포웰이 7득점으로 맞서 13-13으로 마쳤다. 2쿼터 에밋이 13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전자랜드는 김지완의 3점슛 두 방을 앞세워 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28-30까지 쫓아갔으나 정영삼이 허리를 크게 다치는 불상사를 만났다. 스스로 들것에 올라가지 못할 정도의 큰 부상이라 전자랜드 전력에 큰 누수가 불가피하게 됐고 KCC가 전반을 34-30으로 앞섰다. 하승진은 전반 10분1초를 뛰며 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태술은 6득점 2리바운드 3스틸로 거들었다. 3쿼터 7분 남짓 전자랜드가 정효근의 7득점만으로 버티는 틈을 타 KCC는 계속 달아났고,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알파 뱅그라를 투입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45-54로 뒤졌다. 4쿼터 포웰이 다시 코트에 돌아와 내외곽을 헤집은 KCC는 5분35초를 남기고 63-47로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낮출수록 美금리 인상 충격파 커진다

    한은, 기준금리 낮출수록 美금리 인상 충격파 커진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수록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파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기준금리 수준 변동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년간 금리를 3% 포인트 인상하면 국내 18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26% 포인트(16조 8000억원)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자체적으로 만든 ‘시스템적 리스크 평가모형’(SAMP)에 따라 18개 국내 은행을 상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예외적이지만 발생 가능성이 있는 충격에 대한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하는 평가 분석방법이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지난 6월 한은이 금융안정보고서에 공개한 테스트 결과(총자본비율 1.23% 포인트 하락)보다 충격 정도가 0.03% 포인트 더 커진 것이다. 한은이 지난 6월 11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 포인트 내리면서 이전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할 때보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좁혀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일부 시중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기준선 아래로 떨어질 것임을 알면서도 한은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췄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지금(연 1.5%)보다 0.25% 포인트 더 내려갈 경우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 하락 폭은 1.26% 포인트(16조 8000억원)에서 1.29% 포인트(17조 2000억원)로 0.03% 포인트 더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연 0∼0.25%인 정책금리를 2017년까지 연 2∼3%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프로축구] 제주의 6강 기적

    [프로축구] 제주의 6강 기적

    제주가 프로축구 K리그 최강인 전북을 꺾는 기적을 일으켰다. 제주는 상위 스플릿(스플릿A·정규 라운드 1~6위) 경쟁을 벌이던 인천을 승점 1 차로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제주는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 전북을 3-2로 꺾었다. 제주의 외국인 공격수 로페즈가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꽂았다. 반면 인천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에 0-1로 무릎을 꿇어 하위 스플릿(스플릿B·정규 라운드 7~12위)으로 밀려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인천의 상위 스플릿행이 유력했다. 그러나 마지막 갈림길에서 제주가 웃었다. 제주는 승점 46을 쌓아 7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인천은 승점 45를 유지해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제주는 측면 공격수로 나선 김상원의 연속 득점으로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전북 이근호에게 2골을 내리 허용하면서 2-2 위기를 맞은 제주는 후반 43분 로페즈의 오른발 강슛으로 겨우 이겼다. 잘 버텼던 인천은 후반 37분 황의조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했다. 황의조는 13호 득점에 성공해 아드리아노(서울)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수원의 주장 염기훈은 리그 통산 최다 도움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 덕분에 수원이 적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에 4-2로 이겼다. 염기훈은 전반 18분 산토스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역대 최다인 69호 도움에 성공했다. 실낱같은 6위 가능성을 이어 갔던 전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에서 FC서울에 2-3으로 졌고 대전과 울산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0-0으로 비겼다. 포항은 홈 포항스틸야드에서 부산을 2-0으로 격파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늘 국군의 날 67주년… “연습도 실전처럼 멋지게”

    오늘 국군의 날 67주년… “연습도 실전처럼 멋지게”

    건군 67주년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최종 리허설에서 국군 장병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① 육군 특수전사령부 장병들의 대리석 격파 시범. ② 국방부 의장대의 동작 시범. ③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대원들의 T50 항공기 축하 비행. ④ 특전사 장병들의 집단 강하 시범. 계룡 연합뉴스
  • 호날두도 부러워 할 골... 한 경기 13골, 58m 헤더 골, A매치 184골

    호날두도 부러워 할 골... 한 경기 13골, 58m 헤더 골, A매치 184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1일 말뫼(스웨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 2-0 완승을 이끌었다.  2001년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데뷔한 호날두는 이로써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터뜨린 커리어 득점을 501골로 늘렸다. 2009년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유니폼을 갈아입은 호날두는 308경기에 나서 323골을 터뜨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741경기에 나선 라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날두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챔스리그에서만 67골을 터뜨려 이미 라울(66골)을 넘어섰다.  호날두의 대기록은 폴란드 출신 로베르토 레반도브스키(바이에른 뮌헨)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2차전 도중 해트트릭을 달성한 지 하루만에 나와 더욱 눈길을 끌었다. 레반도브스키는 세 경기 10골이란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겼다. 마인츠전 두 골로 3-0 승리를 이끈 뒤 지난주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는 후반 교체 투입돼 8분59초 동안 5골을 집어넣었는데 3분22초 동안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분데스리가 최단 기록이다. 그는 또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짧은 기간 100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됐다.  그러나 둘이 따라잡기에 멀게만 느껴지는 ‘득점 머신’들이 즐비하다고 영국 BBC가 소개했다.  ●1000골 클럽  펠레는 브라질에 세 차례 월드컵 우승을 안긴 세계 최고의 선수로 널리 여겨지고 있다. 1956년 9월 7일부터 1977년 10월 1일까지 1363경기에 나서 1279골을 넣었다. 한해 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것은 1959년으로 126골이나 됐다.  동료 호마리우는 2007년 자국 리그에서 뛸 때 본인이 직접 계산한 결과 1000득점을 달성했다고 떠들었다. 그의 득점에는 유스 시절 77골과 친선경기와 연습 경기에서의 21골이 포함돼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역시 브라질 선수 아르투르 프라이덴라이히가 있다. 기네스북 오브 월드레코드에 따르면 그는 1909년부터 1935년까지 26년 동안 뛰면서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은 1329골을 터뜨린 것으로 기록됐는데 국제축구연맹(FIFA)은 당연히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한 경기 최다 득점  오세아니아는 마치 다산왕 공격수들의 놀이터처럼 비친다. 지난 7월 Jean Kaltack은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나투 대표로 나서 미크로네시아와의 올림픽 예선 도중 16골을 뽑아내 46-0 완승을 이끌었다. Kaltack에겐 불행하게도 23세 이하(U-23) 대회에서 나온 것이라 진정성있는 세계기록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월드컵까지 눈을 돌리면 호주의 Archie Thompson이 2001년 월드컵 예선에서 미국령 사모아를 31-0으로 격파할 때 전반에만 8골을 포함해 13골을 넣은 것이 공인 세계기록으로 통한다.  국내 경기로 좁히면 키프로스의 공격수 Panagiotis Pontikos가 2007년 그리스 프로축구 3부리그 SEK Ayios Athanasios FC를 상대로 16골을 뽑아내 1942년 레이싱클럽과의 프렌치컵 경기 도중 Stephan Stanis(Aubry Asturies)이 득점한 것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는 1936년 조 페인(뤼턴 타운)이 브리스톨 로버스를 12-0으로 제압할 때 10골을 터뜨린 것이 첫 손 꼽힌다. ●최단 시간 득점  축구계에서 킥오프 후 가장 빨리 득점한 선수는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쇼알라와의 경기 시작 2.4초 만에 54m 중거리슛으로 그물을 출렁인 Nawaf Al Abed(알힐랄)로 알려져 있다.  기네스북은 최단 시간 득점에 관한 기록들을 자체적으로 꾸리지 않았지만 2004년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아마추어 선수 Marc Burrows(Cowes Sports FC)가 Eastleigh Reserves와의 경기 시작 2.5초 만에 그물을 갈랐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아스널에서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니클라스 벤트너는 2007년 토트넘과의 경기에 교체돼 들어간 지 6초 만에 득점해 프리미어리그 교체 선수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지금도 보유하고 있다. ●최장 거리 득점  현재 첼시 골문을 지키는 아스미르 베고비치는 스토크시티 시절이던 2013년 11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도중 91.9m 슛을 때려 그대로 골문을 갈라 기네스북이 공인한 최장 거리 슛으로 기록됐다.  머리로는 어떨까? 정말 믿기지 않는데 58.13m를 날아간 것이 최장 거리 슛이었다.  노르웨이 프로축구 Odd Grenland에서 뛰던 Jone Samuelson은 2011년 Tromso와의 경기 도중 자기 진영 하프라인 근처에서 머리에 공을 맞혔는데 그대로 골이 됐다. ●골키퍼 득점왕  흔히 득점보다 슛을 막아내는 존재로 여겨지지만 브라질의 Rogerio Ceni(42)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페널티킥과 프리킥 전문인 그는 지난 6월까지 128골을 넣어 골키퍼 득점왕으로 등극했다.  브라질이 2002년 월드컵을 우승할 때 멤버였던 그는 현지 클럽 상파울루의 역대 득점왕 10명에 들었을 정도.  다음으로는 파라과이 출신 Jose Luis Chilavert가 있는데 아르헨티나 클럽 Velez Sarsfield에서 뛸 때 Ferro Carril Oeste와의 경기에서 골키퍼로는 유일하게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의 A매치 8득점 가운데 4골은 2002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해트트릭  Sadio Mane(사우샘프턴)은 지난 시즌 4분32초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해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단 시간 달성자로 기록될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기록은 1964년 Tommy Ross(Ross County)가 Nairn County를 상대로 90초 만에 세 골을 터뜨린 것과 비교해 3분 남짓 더 걸렸다. ●노익장 득점자들  카메룬의 로저 밀라는 코너 플랙으로 셀레브레이션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1994년 월드컵 본선에서 42세로 최고령 월드컵 득점자로 기록됐다. 당시 일본의 미우라 가즈요시는 최연소 월드컵 득점자로 밀라와 곧잘 비교됐다.  그런데 미우라는 지난해 12월 J리그 디비전2의 요코하마 FC와 1년 계약 연장에 성공해 48세에도 득점했다. 1986년에 프로 입단 계약을 체결한 그는 세계 최고령 현역 축구선수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는 1924년 브라이턴과의 FA컵에서 득점한 빌리 메레디스(당시 맨체스터 시티)의 49세208일과 1919년 잉글랜드를 상대로 득점한 (웨일스)의 A매치 최고령 득점(45세73일)을 모두 뛰어넘을지 모른다. ●놀라운 웜박  여자 선수 중에는 애비 웜박(미국)이 251경기에 출전, 184골을 뽑아내 경기당 1.36골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그는 A매치 최다 득점자로 꼽힌다.  남자 선수로는 이란의 영웅 알리 다에이가 148경기에 나서 109골을 넣어 A매치 최다 득점자로 인정받았는데 2007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은퇴하며 19년 선수 경력에 종지부를 찍었다. ●자책골 해트트릭  벨기에 수비수였던 Stan van den Buys는 자책골 해트트릭을 보유하고 있는데 1995년 Germinal Ekeren 에서 뛰면서 Anderlecht와의 경기를 2-3 패배로 이끈 원흉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자책골 잔치가 200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벌어졌다. Stade Olympique I‘Emyrne 선수들은 맞수 AS Adema와의 경기 도중 128개의 자책골을 기록했다. 자책골 하나를 먹자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번갈아 가며 골문에 공을 차넣은 결과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8000년 전 죽은 별의 고향…베일 성운 포착

    [우주를 보다] 8000년 전 죽은 별의 고향…베일 성운 포착

    멀고 먼 우주를 다양한 색채로 수놓은 환상적인 성운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베일 성운'(Veil Nebula)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구에서 백조자리 방향으로 약 21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베일 성운은 마치 여러 색의 물감으로 그린듯 밝고 화려한 빛깔의 가스 구름으로 이루어져 있다. 흥미로운 것은 베일 성운은 한마디로 별의 시체라는 점. 지금으로부터 약 8000년 전 태양 질량의 20배 정도되는 초신성(超新星)이 폭발하면서 남긴 잔해가 지금 우리가 보는 이 사진이다. 일반적으로 별은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폭발(초신성 폭발)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방출한다. 이때 생긴 강력한 충격파가 우주공간으로 퍼지면서 성간물질에 영향을 미치고 이온화된 수소는 붉은색으로, 산소는 파란색으로 발한다. 베일성운은 우리의 상상으로는 가늠하기 힘든 약 110광년 크기로 펼쳐져 있으며 이 사진은 그중 2광년을 담아냈다.   사진=NASA/ESA/HUBBLE HERITAGE TEA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시커먼 ‘석탄자루’ 속에서 아기별이 탄생하고 있다

    시커먼 ‘석탄자루’ 속에서 아기별이 탄생하고 있다

    -백조자리의 암흑성운 LDN 988 시커먼 '석탄자루' 속에서 해맑간 아기 별들이 고고성을 울리며 태어나고 있다. 백조자리에 있는 어두운 먼지 분자구름 LDN 988 속에서 아기별들이 탄생하고 있는 이미지가 25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의 웹사이트 오늘의 천체사진(APOD)에 공개되었다. LDN 988로 불리는 이 암흑성운은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시커먼 부분인데, 지구로부터 약 2000광년 거리에 있다. 망원경과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한 이 사진은 2도 폭을 담고 있다. 이 천체까지의 거리인 2천 광년을 감안했을 때 그 폭은 70광년에 해당한다. 1962년, 비벌리 T. 린즈는 팔로마 산 천문대의 사진 건판을 이용해 LDN 988과 다른 암흑성운들을 찾아내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이 암흑성운들을 협대역과 근적외선으로 조사해본 결과 새로 태어난 수십 개의 별들이 뿜어내는 강력한 충격파와 성풍이 몇 광년이나 되는 길이로 흐르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광학 망원경으로 찍은 이 선명한 사진 속에서 LDN 988과 그 친구들은 백조자리의 빽빽한 별들에 가려져 마치 춤추는 나뭇가지들처럼 보인다. 이 암흑성운은 우리 미리내 은하의 평면에 따라 존재하는 '백조자리 틈(Cygnus Rift)'의 일부이다. 백조자리 틈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이 암흑성운들이 마치 은하수 한가운데 커다란 틈이 벌어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 때문이다. 이 암흑성운들은 남십자가자리의 '석탄자루'성운과 비교해서 '북쪽석탄자루(Northern Coalsack)'라고 부르기도 한다. 은하수가 보이는 맑은 밤하늘이면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어게인 2013 다시… 웃자, 한국 농구

    어게인 2013 다시… 웃자, 한국 농구

    2년 만에 ‘만리장성’ 군단과 격돌하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매운맛을 보여 줄지 주목된다. 중국 창사에서 열리고 있는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에 참가 중인 한국 대표팀은 23일 대회 첫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난적’ 요르단을 87-60으로 완파했다. FIBA 랭킹 28위인 우리나라는 29위 요르단을 맞아 접전이 예상됐으나 1쿼터부터 19-8로 크게 앞서며 27점 차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30분 홈팀 중국과 C조 예선 2차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가장 최근 중국과의 맞대결인 2013년 제27회 대회 예선에서 63-59 짜릿한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11년 만에 중국 정예군단을 격파했다. 당시는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팀을 이끌었고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쳐 16년 만에 월드컵(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멤버 12명 중 이번 대회에도 발탁된 선수는 양동근(모비스), 김태술(KCC), 조성민(KT), 김종규(LG), 최준용(연세대), 이종현, 문성곤(이상 고려대) 등 7명이다. 김주성과 윤호영(이상 동부)이 부상으로 빠져 높이가 낮아졌다. 2m 이상이 김종규(207㎝)와 이종현(206㎝), 강상재(고려대·202㎝), 최준용(201㎝) 등 4명에 불과하다.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194㎝로 대회 참가 16개국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중국은 평균 203㎝(1위)의 장신 군단이다. 12명 중 7명이 2m를 넘고 간판스타 이젠롄(213㎝)과 제2의 야오밍을 꿈꾸는 왕저린(214㎝) 등 210㎝ 이상도 4명이나 포진해 있다. 김종규 등 빅맨이 중국의 장대 숲 속에서 얼마나 골 밑을 지켜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자농구는 중국과 총 41차례 국가대표 경기를 펼쳐 11승 30패로 크게 밀렸다. 아시아선수권에서도 3승 14패로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에서 열려 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는 각오다.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 우승팀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고 2~4위 팀은 내년 초 다른 대륙 국가와 겨루는 최종예선 출전권을 확보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리은하 중심부 관측 가능해졌다...라디오파 이용한 관측술 개발

    우리은하 중심부 관측 가능해졌다...라디오파 이용한 관측술 개발

    천문학자들에게 우리은하의 중심부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다. 수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우주먼지로 뒤덮여 있어 그 속을 들여다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곳은 아직까지 미스터리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 우리은하 중심부도 머지않아 우리에게 그 속살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 과학자 집단이 마침내 그 속을 들여다볼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기술의 핵심은 라디오파를 이용한 것이다. 라디오파는 은하 중심부에서 초음속으로 운동하는 별들이 내는 긴 파장의 파로, 이것을 강력한 안테나로 잡아 은하 속살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하 중심부에 대해서 우리는 거의 아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알아내야 합니다." 하고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센터(CfA)의 이단 긴즈버그 대표저자가 말한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이제까지 아무도 보지 못했던 은하 중심부의 별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은하 중심부는 회전하고 있으며, 초질량의 블랙홀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에서 은하 중심부까지 이르는 수만 광년의 먼 경로는 엄청난 우주 먼지가 가로막고 있어, 1조 개의 광자당 단 한 개의 광자가 겨우 우리 망원경에 도달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전자기파의 일종인 라디오파는 이 먼지들을 헤집고 우리에게까지 오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파장이 길어 먼지로 인한 산란이 비교적 적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 라디오파는 별들이 가스 속을 초음속으로 움직일 때 형성되는 것으로, 성풍이 성간공간의 가스체와 충돌할 때 그 충격파에서 나오는 것이다. 싱크로트론 복사로 불리는 이 과정을 통해 ​충격파에 의해 가속된 전자가 라디오파를 방사하고, 그 라디오파를 지상의 안테나가 포착한다는 개념이다. "이것은 비행기의 초음속 돌파음의 우주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고 긴즈버그 박사는 밝혔다. 충격파가 생성되려면 별들이 초속 수천 km로 날아야 하는데, 우리은하 중심부에 있는 엄청난 중력을 가진 초질량의 블랙홀이 그 같은 운동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궤도를 도는 별이 블랙홀에 근접하면 그만한 속도는 쉽게 얻을 수 있다. 연구자들은 S2라고 불리는 별에서 이 같은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별은 아주 뜨겁고 밝아서 짙은 우주먼지에도 불구하고 자외선으로 관측할 수 있는데, 2017년 말에서 2018년 초 사이에 블랙홀에 최근접할 것이라고 한다. 그때가 되면 전파 천문학자들은 충격파에서 라디오파가 방사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논문 공동저자인 CfA의 아비 로에브 박사는 "S2가 우리의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말하면서, "만약 그 별을 라디오파로 볼 수 있다면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작고 희미한 별들도 이 방법으로 관측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하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J K 롤링도 깜짝 놀랐다. 일본의 럭비월드컵 첫 승

    J K 롤링도 깜짝 놀랐다. 일본의 럭비월드컵 첫 승

     해리포터의 작가 J K롤링마저 깜짝 놀라 트위터에 적었다. ‘누구도 이런 각본 못 쓸 걸’이라고.  지난 19일 영국에서 막을 올린 럭비월드컵에서 정말 기적과 같은 명승부를 연출한 일본 대표팀(브레이브 블로섬) 얘기다. 4년마다 열리는 럭비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하계올림픽에 다음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  1987년 첫 대회(뉴질랜드 우승) 때 누적 시청자 수가 3억이던 것이 1991년 제2회 대회(호주 우승) 17억 5000만, 1995년 제3회 대회 26억 7000만, 1999년 제4회 대회(호주 우승) 30억, 2003년 제5회 대회(잉글랜드)는 205개국에 중계돼 35억명이 지켜봤다. 2007년 제6회 대회 우승국 남아공과 2011년 제7회 대회 우승국 뉴질랜드 등 지금까지 7차례 대회 우승국은 잉글랜드만 제외하고 모두 남반구 국가들이었다.    일본은 1991년 제2회 대회 이후 18차례 럭비월드컵 경기에 나서 단 한 차례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4년마다 열리는 럭비월드컵의 제8회 대회 조별리그 B조에 속한 일본이 이날 브라이튼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맞붙은 상대는 남아공 대표팀(스프링복스). 1995년과 2007년 두 차례 우승 전력이 있는 강호였다. 복싱으로 치자면 1990년 마크 타이슨이 버스터 더글러스에게 KO패했던 충격과 맞먹는다고 돌아본 이도 있었다.    이 사건은 럭비월드컵 사상 여섯 번째이자 가장 극적인 승부로 여겨진다. 다른 여섯 경기는 2011년 퉁가가 프랑스를 19-14로 물리친 것, 1991년 서사모아가 웨일스를 16-13으로 따돌린 것, 1999년 프랑스가 뉴질랜드를 43-31로 일축한 것, 2007년 피지가 웨일스를 38-34로 격파한 것, 1999년 서사모아가 또다시 웨일스를 38-31로 제압한 것이다.    남아공은 Francois Louw와 Bismark du Plessis가 트라이에 성공하고 일본은 주장 Michael Leitch가 첫 트라이에 성공하는 등 전반까지 12-10으로 팽팽히 맞섰다. 남아공은 후반 Lood de Jager와 Adriaan Strauss가 추가 점수를 올렸지만 일본은 풀백 Ayumu Goromaru가 트라이 포함해 24득점에 기여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종료 10분을 남기고 29-29 동점. 8분을 남기고 남아공의 교체 선수 Handre Pollard가 킥으로 3점 달아났다. 일본의 선택은 동점을 만들어놓고 보는 것과 역전하는 것 둘이 있었는데 두 차례 페널티킥 기회를 마다하고 공을 빙빙 돌리며 던지기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마지막 몇분을 남기고 Karne Hesketh가 왼쪽 측면을 허물며 트라이, 역전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선수 이름과 사진으로 알 수 있듯이 일본 팀에는 순수하지 않은 일본 혈통의 선수들이 적지 않다. 감독 Eddie Jones도 호주 팀 감독을 지냈고 이 경기 상대였던 스프링복스의 코칭스태프로도 일했다. 2019년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일본으로선 이날의 월드컵 첫 승리가 저변인구의 확대로 연결되길 바라는 눈치다.    Jones 감독은 “정말 믿기지 않는다. 남아공과 당당히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겨버렸다. 우리 팀에게 환상적인 성추이고 오늘은 일본 럭비에 위대한 하루”라고 기꺼워했다. 이어 “오늘은 시작일 뿐이다. 이제 목표는 8강에 진출하는 것이며 나흘 뒤 체력을 회복해 스코틀랜드를 꺾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우리 경기를 본 꼬마들이 다음 일본 월드컵에서 대표로 뛰기를 원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Heyneke Meyer 남아공 감독은 ”난 우리 나라에 사과해야 한다. 충분히 잘하지 못했을 뿐이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경기 결과였고 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감을 밝힌 뒤 “네 차례나 트라이로 점수를 냈지만 우리의 투지가 충분하지 못했다. 너무 많은 페널티를 내줬다”고 패인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사진 하나. 웨일스 선수였던 Matthew J Watkins는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사랑한다고 털어놓았다. 남아공을 상징하는 동물 스프링복을 곧바로 동양의 식문화를 상징하는 젓가락으로 집어드는 것처럼 ‘뽀샵’한 것이다. 절묘하지 않은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베일 성운 속에서 빛나는 ‘피커링의 삼각형’

    [우주를 보다] 베일 성운 속에서 빛나는 ‘피커링의 삼각형’

    -7천년 전 늙은 별 '초신성' 폭발의 잔해 '피커링의 삼각형'으로 불리는 베일 성운의 일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이미지가 1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웹사이트 '오늘의 천문사진(APOD)'에 공개되었다. 면사포 성운, 또는 망상성운이라고도 불리는 이 백조자리의 베일 성운은 약 7000 년 전에 폭발한 초신성의 거대한 잔해이다. 초신성이란 사실 신성이 아니라, 무거운 질량의 늙은 별이 폭발로 생을 마감하는 것을 일컫는다. 옛 사람들이 보기엔 밤하늘에 별이 없던 자리에 밝은 별이 나타나 그런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베일 성운을 만든 초신성 폭발의 빛이 지구까지 온 것은 5000년 이전이었을 것이다. 그때 지구상에는 막 문명이 기지개를 켜던 역사의 여명기에 해당한다. 위의 사진을 보면, 초신성 폭발의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가스 필라멘트들이 어지러히 얽혀 있는데, 이는 항성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무거운 별이 폭발하면서 남긴 팽창하는 가스 구름이다. 태양보다 수십 배나 더 큰 별이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만든 강력한 충격파가 우주공간을 퍼져나가며 성간 물질들을 휩쓸고 들뜨게 만들었다. 이 뜨거운 가스 가닥들은 옆에서 본 모습으로 마치 기다란 물결처럼 보인다. 이온화된 수소와 황 원자가 방출하는 빛은 각각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그리고 산소는 푸른색으로 빛나고 있다. 백조자리 고리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이 베일 성운의 너비는 약 3도 정도로, 보름달 크기의 6배에 달한다. 거리는 약 1,500광년으로 추정되며, 성운의 실제 크기는 70광년이 넘는다. 사진에 담긴 부분은 전체 성운의 3분의 1이 채 안된다. 피커링의 삼각형이라고 불리는 부분은 발견자인 하버드 천문대 대장 피커링(Pickering)의 이름을 딴 것이며, NGC 6979라는 공식 명칭을 갖고 있다. 하늘이 맑은 날이면 백조자리에 작은 망원경으로도 잘 보인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손완호, 베드민턴 세계 최강 린단 격파

    한국 ‘셔틀콕’ 남자단식 간판 손완호(김천시청)가 세계 최강 린단(중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 10위 손완호는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5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린단을 2-0(21-10 21-15)으로 완파했다. 손완호는 이날 실수를 줄이며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고 린단은 첫 세트를 잃은 뒤 두 번째 세트에서도 밀리자 전의를 잃어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완호가 린단을 꺾은 것은 처음이다. 손완호는 지난주 앞서 열린 재팬오픈 1회전에서 린단에 1-2로 역전패했고 린단은 우승했었다. 린단은 현재 세계 5위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우승한 ‘셔틀콕 황제’다. 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고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을 딴 중국의 ‘스포츠 영웅’이다. 중국 현지에서 수 많은 팬들을 몰고다니는 그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린단도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이런 린단이 기량이 급성장한 손완호에게 일격을 당한 것. 이용대에 의존하던 한국배드민턴은 내년 리우올림픽에서 손완호에게도 희망을 품게 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셀카가 뭐기에...‘세계 최다’ 기록 세우려 직장 그만둔 남성

    셀카가 뭐기에...‘세계 최다’ 기록 세우려 직장 그만둔 남성

    직장생활이나 학업에 늘 여념이 없이 사는 우리네 젊은 세대에게는 황당하게 들릴 정도로 여유 넘치는 결정을 내린 인도 청년의 이야기가 화제다. 인도 매체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1시간 동안 최다 셀피(selfie, 자신의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 찍기’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병원 연구조교 일을 그만둔 24세 인도 남성 바누 프라카시 라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라차는 원래 ‘셀피’란 주로 여자들이 매진하는 취미라는 편견이 있어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그런 그가 셀피에 집착하기 시작한 것은 여행 중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엿들은 이후였다. 그들은 ‘더 락’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유명 프로레슬러 드웨인 존슨이 3분 동안 105번의 셀피를 찍는 신기록을 세웠다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라차는 이에 그동안 가지고 있던 셀피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셀피가 아주 여성스러운 취미라고들 말 하지만 (남자다움으로 유명한) 존슨 같은 사람도 셀피를 찍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생각이 바뀌어 빠져들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여행에서 돌아와 셀피에 관한 기네스 기록을 찾아봤고, 미국의 축구선수 패트릭 피터슨이 1시간 동안 1449장의 셀피를 찍는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라차는 이 기록을 경신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이를 위해 손의 유연성과 손목의 움직임을 강화하는 등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시간 확보를 위해 병원 연구보조 일까지 그만뒀다. 그는 “10시부터 6시까지로 정해진 근무시간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기록 경신에 매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라차는 9월 18일 미리 촬영장소로 물색해 놓은 쇼핑몰을 찾아 1시간 동안 1800장의 셀피를 찍어 세계기록을 격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세계 최다 셀카’ 기록 세우려 직장 그만둔 남성

    ‘세계 최다 셀카’ 기록 세우려 직장 그만둔 남성

    직장생활이나 학업에 늘 여념이 없이 사는 우리네 젊은 세대에게는 황당하게 들릴 정도로 여유 넘치는 결단을 내린 인도 청년의 이야기가 화제다. 인도 매체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1시간 동안 최다 셀피(selfie, 자신의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 찍기’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병원 연구조교 일을 그만둔 24세 인도 남성 바누 프라카시 라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라차는 원래 ‘셀피’란 주로 여자들이 매진하는 취미라는 편견이 있어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그런 그가 셀피에 집착하기 시작한 것은 여행 중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엿들은 이후였다. 그들은 ‘더 락’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유명 프로레슬러 드웨인 존슨이 3분 동안 105번의 셀피를 찍는 신기록을 세웠다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라차는 이에 그동안 가지고 있던 셀피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셀피가 아주 여성스러운 취미라고들 말 하지만 (남자다움으로 유명한) 존슨 같은 사람도 셀피를 찍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생각이 바뀌어 빠져들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여행에서 돌아와 셀피에 관한 기네스 기록을 찾아봤고, 미국의 축구선수 패트릭 피터슨이 1시간 동안 1449장의 셀피를 찍는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라차는 이 기록을 경신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이를 위해 손의 유연성과 손목의 움직임을 강화하는 등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시간 확보를 위해 병원 연구보조 일까지 그만뒀다. 그는 “10시부터 6시까지로 정해진 근무시간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기록 경신에 매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라차는 9월 18일 미리 촬영장소로 물색해 놓은 쇼핑몰을 찾아 1시간 동안 1800장의 셀피를 찍어 세계기록을 격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챔프전 패배 설욕

    프로농구 동부가 2014~2015 챔피언결정전에서 4패로 톡톡히 당했던 모비스를 상대로 설욕했다. 동부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둘째 날 2차전에서 82-67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모비스에서 방출돼 1년 만에 재회한 로드 벤슨이 24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 활약으로 친정팀 격파에 앞장섰다. 동부는 윤호영이, 모비스는 양동근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모두 100% 전력이 아니었다. 동부는 허웅과 두경민이 30점을 합작하며 윤호영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그러나 모비스는 양동근의 공백이 컸다. 함지훈이 12득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로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지만 역부족이었다. 동부가 골밑을 압도했다. 동부는 벤슨의 버저비터 덩크슛과 함께 1쿼터를 27-22로 마쳤다. 2쿼터 벤슨 대신 라샤드 제임스를 투입한 동부는 수비에서 흔들리며 모비스에 1점 차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벤슨이 골밑을 장악한 사이 두경민이 3개의 3점포를 터뜨렸다. 전세를 뒤집은 동부는 14점 앞선 채로 쿼터를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2연승을 내달린 김영만 감독은 “모비스가 (전력의) 100%를 쏟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벤슨이 가운데에서 잘 버텨주고 두경민과 허웅의 호흡이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팀 수비가 전혀 안 됐다”며 “골밑 경쟁에서도 진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프로농구(CBA) 랴오닝은 필리핀 프로농구(PBA) 토크앤텍스트를 90-78로 눌렀다. 한편 대회는 4일 하루 쉬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경기장을 옮겨 5일 풀리그 마지막 3차전과 6일 결승으로 이어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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