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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암/세계의 화약고/중동 또 화약 냄새 코소보 평화 문턱

    코소보는 상황 끝.중동은 아직 계속.최근 잇따른 평화협정 체결로 잠잠해지나 했던 세계 2대 화약고인 코소보와 중동지역에 명암이 크게 엇갈린다.보다 쉽게 평화에 합의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은 다시 전운이 서서히 감돈다.반면 터지기 직전 시한폭탄이었던 코소보는 예상보다 빨리 평화가 깃들어 가고 있다. ◎중동/이·팔 매파 반발 유혈사태 가능성/협정이행 불투명 중동에 전쟁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요르단강 서안의 땅과 평화를 교환하는 ‘와이 리버’ 협정 체결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내 과격파 세력들이 거세게 반발,협정 이행이 불투명해지고 있다.협상 당사자간에도 불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유혈사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 조인한 ‘와이 리버’협정을 29일 내각에 제출할 계획이었으나,팔레스타인측이 미국에 구체적인 테러방지책을 내놓을 때까지 내각의 협정 심의와 표결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도 마찬가지.과격파 하마스(이스라엘 해방운동) 등 6개 팔레스타인 단체들은 협정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냈다.그들은 이번 협정은 팔레스타인을 무력화하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음모라며 이스라엘의 완전한 철수없는 화해는 환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태인 정착민과 팔레스타인 주민들간의 보복 살해사건은 가장 큰 걸림돌이다.요르단강 서안 북부의 이타마르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 3,000여명이 27일 피살된 팔레스타인 노인의 장례식에 참석,피의 보복을 다짐했다. ◎코소보/나토 공습 유보 세르비아군 철수/戰雲 서서히 걷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27일 신유고연방 공습을 유보키로 결정,발칸반도 위기는 완전히 한고비 넘겼다.나토는 최후통첩일인 이날 유고정부가 코소보에서 4,000여 병력을 철수했다며 공습명령을 일단 접는다고 발표했다.유고연방 군과 경찰은 26일부터 코소보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유고 군과 경찰이 철수하면서 알바니아계 반군 코소보해방군(KLA)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20여개의 검문소를 해체했으며,코소보내 많은 도로 검문소에 배치됐던 중무장 경찰은 정규 경찰로 대체됐다.나토 사무총장 자비에르솔라나는 “검문소들이 해체돼고 있고 주둔 보안군수도 지난 2월 분리주의 봉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는게 이곳의 분위기.밀로세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은 버틸만큼 버티다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26일 철군에 나섰다.철군개시 이후에도 일부지역에서는 총성이 오갔고 사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나토는 전시편제명령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나토가 언제라도 공습작전에 돌입할수 있다는 의미다.밀로세비치의 또다른 술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다.
  • 월마트 상륙이후/유통大戰 가속화 변화만이 살길

    ◎국내업계 생존전략/백화점서 재래시장까지 치명타 피하기 안간힘/최저가 보상제·전략상품 선정 등 아이디어 경쟁/가격할인은 기본… 차별화·서비스 강화로 승부 “변화만이 살 길이다” IMF와 월마트(한국마크로) 상륙 이후 우리 유통업계를 지배하는 화두다. 지난해 이후 백화점 매출은 계속 감소하는 반면 할인점은 그 수가 늘어남에도 불구,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백화점들은 할인점으로의 전환,할인점+백화점,할인점+아울렛,백화점+아울렛 등 복합매장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갤러리아 잠실점,롯데할인점 마그넷월드점,해태백화점 등은 할인점으로 변신한 경우다. 일부 백화점들도 매장에 부분적으로 아울렛 코너나 할인점들을 운영,매출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른 백화점들도 나름대로 차별화와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고객만족 향상에 힘쓰고 있다. 즉 서비스 없이는 판매도 없다는 CSCS(Can’t Service Can’t Sale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 할인점들은 월마트의 가격파괴 전략에 맞서 갖가지 대응방안을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시작된 월마트와 E마트의 1차 세일전쟁을 수수방관하기만 했던 한화 그랜드 삼성 홈플러스 LG 등 국내 할인점과 대형 슈퍼들에도 가격경쟁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2차 세일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는 일제히 신선식품을 전략상품으로 선정,가격인하를 단행하면서 지역 상권을 놓고 경합중이다. 1차 세일결과 가격경쟁에서 승리했다고 평가를 내린 E마트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처음과 달리 여유있게 지켜보면서도 다음 세일 때는 월마트측이 어떤 제품을 미끼상품으로 선정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E마트는 월마트의 EDLP(Everyday Low Price) 전략에 맞서 최저가 보상제,불만상품 조건없는 교환환불제,신선식품 만족 책임제 등을 실시,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재래식 시장들에도 미치고 있다. 서울 동대문시장은 불과 몇년 사이 고층빌딩이 꽉 들어찬 쇼핑센터형 현대식 시장으로 바뀌었다. 남대문시장도 대규모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해외시장은 물론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사이버쇼핑 시장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외형만 바꾸거나 업태전환을 했다고 다 살아남는 건 아니다. 2000년까지 월마트 까르푸 프라이스클럽 프로메데스 등 외국업체들이 국내에 개설할 대형 할인점 수가 최소한 30개는 넘을 것이라는게 업계 추산이고 보면 현재의 대증(對症)요법으로는 견디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상호경쟁과 벤치마킹,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외 PB(Private Brand) 상품개발,정보 및 물류시스템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할인점의 가격경쟁 바람은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통업체와 동맹관계를 유지하거나 국제적인 기준에 맞는 고품질 제품을 생산,전세계 3,400여 월마트 매장에 제품을 진열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국내 유아복 전문업체인 아가방이 월마트와 공동으로 참여,맥베이비(Mac Baby)라는 PB상품을 생산,월 100만 달러의 유아복을 납품하기로 한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월마트의 창립자인 샘 월튼은그의 자서전에서 “수많은 훌륭한 경쟁자가 없었다면 월마트는 오늘날의 모습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유통 업체들도 외국 유통업체들의 진출을 계기로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 여권 공직사회 개혁 가속화

    ◎업무 난이도별 인사·봉급체제 개편 추진 여권이 ‘공직사회 개혁’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총체적 개혁과 제2의 건국 작업에 앞선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다. 국민과 더불어 호흡해야 하는 관료사회가 더 이상 ‘개혁의 무풍지대’로 남을 수 없다는 것이 여권 핵심부의 의지다.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24일 “100대 국정과제와 개혁작업을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고위 관료들도 적지 않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공무원들이 과거의 관행대로 복지부동(伏地不動)과 무사안일에 젖어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몇 겹의 보호막으로 무장한 관료사회에 ‘충격파’를 던지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 직속의 중앙인사위원회 신설과 동시에 다양한 ‘채찍’이 선보일 전망이다. 관료계의 봉급과 승진체제의 구조조정을 최우선 과제로 잡고있다. 대안으로서 제시되는 것이 ‘직위분류제’의 도입이다. 업무의 난이도와 범위,성격 등을 세분,인사·봉급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의미다. 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직업공무원 제도의 골간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를 혁파해야 할 것”이라며 방향을 제시했다. 경쟁력과 전문성 제고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최근 1,2급의 고위공직자들의 정년제를 폐지하고 대기업 임원처럼 ‘계약 정책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金의장은 “능력있는 공무원들이 우대받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며 “계약정책직은 뉴질랜드에서 시행해 성공적인 변화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료사회 일각에서는 인사고과의 어려움과 관료사회의 동요,정치권 줄서기 등의 부작용을 제기하고 있어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 러시아 모라토리엄­업종별 파장과 전망

    ◎전자 등 對러 수출 20∼30% 줄듯/선적 연기… 합작공장 설립도 재검토/현금결제로 직접적 타격은 적은편/러 숨은 달러 많아 구매 늘어날수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수출에 주름이 늘게 됐다. 당장 수출에 미칠 1차 충격보다도 동유럽 국가와 일본 중국 등 주요시장의 환율인상,국내 투자자금 회수 등 연쇄반응으로 이어지는 2차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對) 러시아 수출은 7억1,800만달러로 전체 676억3,000만달러의 1.06%에 불과하다. 대(對) 아세안 수출액의 10분의 1 규모다. 기계류(1억6,000만달러)와 컬러TV 등 전자제품(1억4,500만달러),농수산물(1억3,500만달러),섬유류(1억2,300만달러)가 주류를 이뤘다. 수입 역시 5억1,300만달러에 그쳤다. 교역규모가 적은 만큼 당장 수출입 차질에 따른 파장은 그리 크지 않다. 더욱이 러시아 수출은 선적을 전후로 대금을 미리 받는 현금결제나 TT(전신환송금)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당장 돈을 떼일 염려는 적다는 것이 수출업계의 설명이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수출에 대해서는 이미 돈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우려할 상황은 아닌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수출이다. 산업자원부 洪元柱 구아협력과장은 “러시아 경제불안과 이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기피심리로 지난 상반기 10.8%가 감소한 러시아 수출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러시아 수출실적 1위를 차지한 전자업계는 이번 사태로 20∼30%정도 현지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적어도 30% 정도 수출시장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우즈베키스탄 생산공장 설립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LG전자도 현지의 TV 합작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다. 시장 침체 뿐아니라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도 악재로 떠올랐다. 대(對) 달러 환율 변동상한선이 9.5루블로 50% 오른데다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분석이다. 수출대금 회수 차질,시장 축소,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악재 속에서 국내 종합상사들은 러시아 수출 선적을연기하거나 아예 수출선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1억4,000만달러로 국내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한 (주)대우는 일단 모든 수출품목에 대해 선적을 1개월 연기했다. 현지 주요 바이어들의 자산 등 신용도를 전면 재평가하면서 수출 지속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8일 현지 무역관들의 정보를 취합, 분석한 끝에 각 수출업체에 당분간 선적을 미룰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의 1,700여 민간은행들의 연쇄부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지 수입상의 신용도를 정밀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비관적 전망과 달리 일각에선 오히려 대 러시아 수출을 늘릴 호기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민간부문에 숨겨진 달러화가 의외로 많기 때문에 이번 루블화 평가절하가 구매력 증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주)대우 관계자는 “현지 지사측의 분석에 따르면 중·상류층의 구매력이 높아져 컬러TV등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금결제 등을 통해 리스크를 철저히 예방한다면 어느 정도 수출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亞洲 경제 또 난기류/印尼도 ‘지불유예’ 가능성/마르크 지키려 엔 매각땐 위안화까지 도미노 우려/日,시장개입 시기 저울질 아시아 지역 경제가 또다시 난기류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금융조치가 다시 아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금융구조가 취약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이 제한된 인도네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본 대장성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재무관은 18일 “모라토리엄 선언이 러시아에 가장 많은 채권을 가진 독일 마르크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달러화 강세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투자가들이 ‘엔화를 팔자’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엔화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 개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학자 첸 후안은 “아시아 금융위기와 양쯔강 대홍수,루블화 평가절하까지 겹쳐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러시아 위기가아시아 통화 및 엔화 약세라는 새 국면을 유발,중국 위안(元)화에 거센 평가절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투자액이 적고 교역량도 미미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일본 통산상은 “무역수지로 보면 1대 4 비율로 수입쪽이 많고 신용공여액도 구미(歐美)보다 훨씬 적어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정부의 한 관리는 “러시아와의 교역량은 비교적 소규모여서 중국이 받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국 표정/세계 증시 충격 벗고 오름세로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과 루블화 평가절하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관련 각국으로부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주요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18일까지 ‘러시아 악재’의 효과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17일 러시아의 결정은 일회성 사건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사한 상황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 겸 전망.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안정화 계획 등 신뢰회복 조치들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러시아 정부가 17일 모라토리엄을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대상범위를 놓고 해석이 분분. 추바이스 대통령 국제금융기구담당 특사는 이날 “이같은 조치는 단지 내부부채의 상환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혼란을 야기. 이 주장대로라면 모라토리엄은 외국인 소유의 단기국채(GKO)등 일부에 국한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 ○…미국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7일 러시아 장기 외화표시 채권의 신용등급을 지급불능가능 범주의 가장 낮은 단계인 ‘B-’에서 지급불능 범주인 ‘CCC’로 한단계 낮추었다고 발표. ○…일본 등 세계 주요시장은 러시아 정부의 조치로 인한 충격파를 발빠르게 벗어나는 모습.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18일 단숨에 2%가 상승,1만5,000엔대를 회복했다. 필리핀 페소화는 2.7%가 올랐으며,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2.5%가 회복됐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 증시는 17일 개장초 급락했다가 급반등,1.8%가 올랐으며 영국이 0.22%,독일이 0.16% 올랐다.
  • 세계 금융시장 또 ‘곡예’

    ◎러 루블화 절하 영향 통화·주가 곤두박질/일 주가 심리적 마지노선 1만5천엔선 붕괴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과 루블화의 평가절하가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일본의 주가가 2달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는가 하면 유럽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특히 엔화 환율은 147엔대를 넘보아 러시아 금융위기가 아시아 경제위기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17일 지난 주말보다 2.2% 떨어진 1만4,794.66엔으로 폭락했다.종가는 지난달 31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정권이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5,000엔 이하로 떨어지면서 한때는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인 1만4,655.69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 환율도 도쿄 외환시장에서 지난 주말보다 1.58엔 오른 1달러당 146.45엔을 기록했다.엔화 가치가 1.09% 하락한 셈이다.루블화 평가 절하의 충격파가 전해지면서 순식간에 146.90엔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146.45엔까지 반등하는 등 극심한 혼란 장세를 보였다.일본 후지은행의 외환 거래인인 나카타니 야스후미씨는 “이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절하 폭이 예상보다 크다”고 말했다. ○…아시아 각국의 주가와 통화도 루블화 평가절하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중국 상하이 주가는 양쯔강 홍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겹쳐 6.1%가 폭락했으며 말레이시아 주가는 3.6% ,태국은 3.4%,싱가포르 2.9%,타이완(臺灣)과 호주는 1.3%,필리핀은 0.2%가 각각 떨어졌다. 또 싱가포르 달러화는 0.7%,말레이시아 0/8%,필리핀 0.3%,타이완이 0.2% 하락하는 등 아시아 각국 통화도 일제히 가치가 낮아졌다. ○…유럽의 주가도 개장하자마자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러시아에 대한 채권이 많은 독일 주가는 1.97% 하락했으며 프랑스 주가는 1.94%,영국 주가는 0.74% 각각 하락했다.독일의 주가 하락을 선도한 것은 대러시아 채권이 많은 은행주들로 도이체 방크가 2.3%,드레스드너 방크가 2.13%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 테러/종교·민족 갈등 탓/33% 이상 美 겨낭

    테러의 사전적 의미는‘폭력수단을 행사하여 상대를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다.우리는 테러에서 처참하고 무자비한 살상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테러는 우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인류의 공분을 자아낸다.발생 시점 또한 전혀 예측 불가능하다.뿐만 아니다.수단이 대단히 잔인해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분개심을 느끼게 된다. 지구촌에서는 사실 이틀이 멀다하고 크고 작은 테러들이 저질러지고 있다. 최근 250명 가까운 인명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고 5,000여명이 부상한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는 하나의 ‘큰 사건’에 불과하다. 인류가 제1의 공적으로 꼽고 있는 테러.과학기술의 발달로 더욱 치명적이고 대형화,다양화하고 있는 테러를 해부한다. ◎원인과 표적/美 세계 경찰국가 자임 분쟁 개입 많아/이슬람 무장세력 주축 각국서 저항 불러 ‘미국의 모든 것은 사악하다.따라서 우리 이슬람 무자헤딘(戰士)들은 사우디 등 성지(聖地)에 있는 미국의 존재들에 대해 ‘지하드(聖戰)’를 벌여야한다’ 이번 케냐 및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딘이 올해 밝힌 회교 교령이다.비록 이슬람국가라도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면 용서할 수 없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벌이는 무차별 테러에 대한 확신이다. 문명시대에 자행되는 반(反)인류적인 국제 테러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종교나 종파 갈등에서 민족·인종갈등,영토분쟁,식민지 반대 운동,반정(反政)투쟁 등이 우선 꼽히는 명분들이다. 그러나 국익이 우선시되는 국제사회에선 많은 경우 복합돼 테러로 이어진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한 영토를 놓고 분쟁을 벌이고 아랍권 국가내에서 이들 세력에 대한 지지 모습이 제각각인 것이 좋은 예다. 또 지난해 발생한 304건의 테러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미국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도 한두가지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다.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세계 곳곳에 개입하다 보니 원망을 사는 예도 잦다. 미국이 지목한 테러 국가는 리비아,수단,이라크,이란,쿠바,북한,아프카니스탄 등 7개국.냉전적 대립관계에 있는 국가는 북한과 쿠바뿐,나머지는 이슬람권 국가들이며 지난해 10월 발표한 30개 테러단체 역시 대부분 이슬람 무장세력이었다. 중동 정책에 개입,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들 테러 국가들에 경제제재를 가한 것 등이 최근 빈발하는 대(對)미 테러의 요인이다. 유나 버머와 같은 반 문명주의자들,미국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범과 같은 자생적 극우주의자들도 최근들어 대형 테러 대열에 합류했다.최근에는 특별한 의도없이 대형 테러를 서슴지 않는 사례가 급속히 증가,인류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주요 발생 지역/유럽·중동 등 51개국 ‘핏빛 공포’/유럽­스페인 등에서 독립투쟁… 獨선 극우파 기승/중동­과격파 활동 가장 활발… 휴양지도 안심 못해 종교·인종·이념을 축으로 한 테러단체들은 줄잡아 51개국에서 살상을 일삼는다.피바람이 멈추지 않는 세계 곳곳의 테러 현황을 소개한다. ▷중동◁ 과격 회교근본주의 무장단체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중동에 주둔한 미군 및 공관과 이스라엘에 대항,회교원리주의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피빛 테러를 일삼고 있다.이스라엘에서는 94·95년 텔아비브,휴양지 나타니아에서 버스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지난해엔 예루살렘 시장 폭탄테러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사우디 아라비아에선 96년 다란 미 군사기지 폭탄테러가,95년 리야드 미군사령부 차량폭탄가 발생했다. ▷유럽◁ 비교적 안정된 유럽 역시 테러 안전지대는 아니다.스페인의 분리독립 단체인 바스크 독립과 자유당(ETA)의 테러,독일의 우익단체 테러가 기승을 부린다.북아일랜드의 신페인당 무장단체 아일랜드 공화국군(IRA)과 신교도 얼스트의용군(UVF)도 주목받는 테러단체.아일랜드 오마시에서의 차량 폭탄테러는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프랑스도 심각한 상태.95년 잇따른 지하철 폭탄테러로 수십명이 사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에 시달리고 있다.94년 마르셰이유 공항에서 에어프랑스 납치사건이 유명하다. ▷아시아◁ 스리랑카,필리핀,아프카니스탄에서도 무차별 테러는 끊이질 않는다.회교무장학생단체 탈레반과 현 정부와의 내전이 끊이않는 아프카니스탄은 이란과의 접경지로중동 테러리스트 양성소 역할을 한다.스리랑카에선 자살 특공대 ‘검은 호랑이’의 테러와 박격포까지 동원된 엄청난 규모의 테러로 피냄새가 가시질 않는다.파키스탄도 이슬람 모하지르인의 무장단체(MQM)의 테러로 연평균 1,000명이 사망한다. ▷남미◁ 좌익게릴라들의 반 정부 유정(油井)폭탄 테러및 요인납치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콜롬비아에선 7일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대통령 취임에 앞서 일어난 테러에서만 250여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 알제리 92년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래 이에 회교근본무장단체들과의 내전으로 6년 동안 8만명이 숨졌다.버스안에 시민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르는 등 극악한 테러를 자행한다.부녀자 강간도 극에 달했다.,이집트 룩소르 관광지에서 외국인 버스 테러가 잇따르는 등 위험지대다. ◎어떤 수법 있나/납치·폭파서 이젠 사이버테러까지/日선 독가스 살포… 세균탄도 실용화 가능성 높아/러,핵무기 위험성 담보 美에 보안비 요구하기도/컴퓨터 바이러스로 순간에 도시 마비시킬수도 인터넷 등 과학 기술의 발달은 테러수단을 첨단화시켰다. 핵무기를 사용한 테러의 위험성이 대두된지는 이미 오래다.냉전이후 보안이 느슨해진 러시아의 핵무기와 원료는 국제 테러리스트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실제로 레베드 전 러시아국가안보위원회 서기는 미국에 이를 구실로 보안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비행기 납치 및 폭파는 70년대부터 테러범들이 자주 써온 전형적인 수법. 이제는 세균 덩어리나 포탄을 장치한 소형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까지 모색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기술평가국은 지난 93년 백악관 앞마당에 돌진했던 것처럼 소형 비행기에 100㎏의 탄저병원균을 실어 날려 보낼 경우 300만명이 희생될 수 있다고 밝힌 바있다. 95년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 독가스를 살포한 오움진리교가 인체에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배양하려 했다는 사실도 이러한 세균테러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가공할 위력을 과시하는 최첨단의 테러는 사이버 테러.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만으로 뉴욕시 전체를 암흑의 도시로 만들 수 있다. 선진국의 산업시설과 군사시설을 제어하는 컴퓨터에도착하기만 하면 그 기능을 마비시키는 바이러스를 담은,이른바 전자우편 폭탄(E­mail bomb)을 한꺼번에 보내 전 도시를 일시에 마비시킨다.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이란,리비아,중국,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이 사이버 테러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페루의 투팍아마루혁명운동(MRTA www.blythe.org)과 콜롬비아 인민해방군(ELN www.voces.org) 등 상당수 좌익 테러 단체들은 아예 인터넷에 웹사이트까지 만들어 교리,주장을 전파하며 때로는 모금운동 까지 벌이는 등 첨단 이기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차별 파괴하고 처참한 결과를 유발하는 폭력성 테러는 고전적이지만 전시효과를 노린 테러범들에 의해 계속 사용될 것이 분명하다. ◎악명 높은 단체/하마스­가자지구 주무대… 지지자 수십만명/헤즈볼라­레바논 회교도 조직… 이란 지원 받아/GIA­알제리에 근거… 잔혹한 학살 일삼아 ▲하마스(이슬람 저항운동)=87년 이슬람 동포단의 팔레스티나 지부가 발전, 조직된 단체. 이스라엘 점령지 가자지구가 주 무대.수만명의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지도자이자 창립자는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62).반 이스라엘 테러혐의로 8년간 투옥됐다 지난해 10월 석방됐다. ▲헤즈볼라(신의 당)=레바논의 시아파 회교 근본주의자들.조직원은 5,000여명.79년 이란 회교혁명후 이란 지원을 받아 급성장했다.83년 베이루트의 미국 해병대 막사폭탄 테러와 85년 미국 TWA기 납치 사건을 저질렀다. ▲가마아 이슬라미아=이집트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중 가장 과격한 단체.무바라크 대통령의 세계주의 노선을 반대하고 있다.지난해 룩소르 관광객 버스 테러를 자행했다. ▲타밀엘람 해방호랑이(LTTE)=스리랑카에서 타밀족의 분리 독립을 위해 83년 조직된 단체.무장이 가장 잘 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조직원 1만여명. 자살특공대 ‘검은 호랑이’는 악명이 높다.지도자는 빌루필라이 프란바카란(45).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ARC)=남미 최대 무장 테러조직.5,0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다.최근에도 전국 42곳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를 자행 230여명을 살해했다. ▲이슬람 무장그룹(GIA)=알제리에본거지를 둔 가장 잔인한 단체.92년 이슬람 구국전선(FIS)이 승리를 목전에 두고 군부정권에 의해 불법화되자 무장투쟁에 나섰다.무자비한 학살과 약탈에 부녀자 강간까지 일삼는다.지도자는 28세의 안타르 주아브리.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멕시코 치아파스에 근거를 둔 게릴라.94년 조직돼 농민폭동을 주도하고 있다.지도자 마르코스는 프랑스어에 유창하며 인터넷을 통해 외부와 연락한다.큰키에 다갈색눈으로 파이프를 물고 다니는 지적인 분위기의 소유자.여성팬들도 많다는 소문이다.
  • 가격창조/崔澤滿 논설위원(外言內言)

    지난 96년 국내 유통업이 개방되면서 ‘가격파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가격인하(바겐세일)에 비해서 엄청나게 값을 내려 파는 가격파괴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의 대형 할인판매점과 국내대형 할인판매점이 값을 경쟁적으로 내림으로써 이른바 가격파괴시대가 개막되었던 것이다. 이달 들어서는 가격파괴가 ‘가격창조’로 이행되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최대의 대형할인 판매점인 월마트가 지난달 12일 한국 마크로를 인수하면서 가격창조를 시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파괴는 가격인하보다 내림폭이 크고 연중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고 가격창조는 가격파괴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원가파괴’라는 점에서 가격혁명이나 다름이 없다. 가격파괴는 1948년 뉴욕에서 문을 연 코베트(E.J.Korvette)가 처음 시도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 판매방식은 지난 62년 대규모 할인판매장인 K마트가 탄생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격파괴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 69년 월마트가 설립되면서 부터이다. 월마트가 문을 연지 불과 10여년만에 미국 제1의 산매업체로 부상한 것은 가격파괴 판매방식이 적중된데 있다. 월마트는 2대의 인공위성을 이용해서 제품출고와 재고현황 및 판매상황을 점검하고 상품흐름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즉 신속한 물류정보와 철저한 간접비 절감,그리고 한달을 지켜 보면서 잘 팔리지 않은 상품을 엄청나게 싼 값으로 팔아 버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 가격파괴에 성공한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을 이용해서 제조업체에 대해 제품원가를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면서 가격창조라는 신용어가 탄생한 것이다. 가격창조는 유통업계 자체의 가격파괴가 아니라 제조업체의 ‘원가파괴’에서 가격인하 요인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창조’로 불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96년 유통업이 개방되면서 가격파괴가 시작되었고 이번에 월마트가 상륙하면서 국내 업체인 E마트뉴코아·킴스클럽·그랜드마트 등이 긴장,제조업체들에게 원가보다 20∼30%싼 가격으로 납품을 하도록 압력을넣어 가격창조가 시작되고 있다. 지난 91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해외에 60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월마트는 최근 아시아 지역 유통망 확충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국내 대형유통업체들과 제조업체들이 긴장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고 있으나 국내 중소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가격인하 압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도산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등장인물 많다고 시청률 오를까/SBS 일일극 ‘7인의 신부’

    ◎“다양한 세대 사랑 묘사” 기획 불구/산만하고 어수선… 억지웃음 강요 초점 맞출 주연 없이 21명의 그만그만한 탤런트들이 이끄는 일일드라마의 앞날은 순탄할 것인가. 17일부터 시작하는 SBS의 연속극 ‘7인의 신부’(월∼금,하오 8시55∼9시25분)는 여러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세대의 사랑이야기로해 누구나 한번쯤 겪고 맛보는 행복감을 다루려고 합니다”. 오세강 PD의 말에도 불구하고 11일 시사회에서 뚜껑을 열어보니 사랑의 총론을 ‘밝게 터치하겠다’는 의도가 전달되기 보다는 산만하다는 느낌이 앞선다. 어수선한 분위기로 일관,웃음을 강요하는 인상마저 풍긴다. ‘미스터 Q’나 ‘홍길동’등 최근 연이은 히트로 자신감이 지나친 탓인지,인기몰이에 대한 강박관념의 반영인지는 몰라도 물량공세라는 의혹마저 든다. “포커스는 없어요. 상황에 따라 20대 사랑얘기가 전면에 나설 수도 있고 보조층인 다른 세대가 극을 이끌어 갈 수도 있지요”라는 오PD의 답변도 이런 어려움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아 보인다.스탠리 도넌 감독의 뮤지컬에서 따온 듯한 제목이 시사하듯 3대가 사는 두 대가족이 이웃으로 살면서 물고물리는 사랑과 갈등 속에 7쌍의 사랑찾기로 전개될 이 드라마는 무엇보다 포커스가 없어 산만하리란 예상이 많았다. 그리고 장군(박근형)·장비(정종준)·장구(조민기)·유달리(백일섭)·임마(임현식)·하필(이효정)등 등장인물의 이름 설정도 장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리고 “이 ×아”“나이 마흔살 쳐먹어서도 시집 못간 게…”등의 여성을 비하하는 대사등 코믹과 저속의 경계를 오락가락하는 수위였다. 다양한 개성파들의 각개격파식 코믹연기가 주효할지,산만한 구성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흩뜨릴지 지켜볼 일이다.
  • 테러 용의자 라덴/회교 과격파 이끄는 사우디 反政 인사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사건의 유력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41). 사우디 아라비아 부호 출신의 회교 근본주의 반체제 인사로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망명해 있다. 이슬람 테러조직인 ‘국제이슬람 전선’을 이끌며 미국과의 ‘성전(聖戰)’을 공언해 반미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렸다. 몇주전에는 미국과의 ‘지하드(성전)’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회교교령을 발표,미국 정부의 경계를 샀었다. 57년 리야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제다에서 수학하던 16세때부터 몇몇 회교단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상속받은 건설회사를 운영하며 막대한 재산을 과격 회교단체들의 지원에 써온 것으로 전해진다.
  • 反美 테러 확산 더이상 안된다(해외사설)

    해외의 미국 정부시설을 노린 대규모 폭파 테러가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동시에 발생했다.200명 이상이 희생됐다.부상자도 주 케냐 미국대사를 포함해 수천명을 넘었다. 두 나라 도심에서 일어난 사건 희생자의 대다수는 현지 주민이었다.무너진 빌딩 더미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구출을 기다리는 나이로비 시민들의 모습은 전 세계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테러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15년 전 미국 군 240명이 사망한 베이루트 해병대 사령부 폭파사건을 비롯,미군이나 미국의 재외공관이 테러의 표적이 된 사건은 많았다.5년 전에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도 표적이 됐다. 사건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클린턴 대통령이나 미국 국민들에게 과거 테러사건에 못지않은 심각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반미 테러가 중동이나 미국에 한정되지 않고 이곳저곳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케냐나 탄자니아는 미국과는 특별한 현안이 없고 눈에 띄는 반미(反美) 활동도 없었던 터다. 클린턴 대통령은 사건직후 범인 추적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대통령이 냉정히 생각해야 할 것은 테러는 힘으로 눌러서 근절시킬 수 없고 확산을 방지할 수도 없다는 점이다. 사건의 배후로 여겨지는 이슬람 과격파가 최근 다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경에는 아랍세계의 미국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있다고 할 것이다.미국은 이스라엘에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반면 팔레스타인 평화를 방관해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올 봄 아프리카 여러나라를 순방했다.경제협력을 내걸었지만 이슬람 원리주의 봉쇄를 의도한 순방이었다.그러나 에티오피아나 콩고의 정세를 제쳐두고라도 클린턴 대통령 순방 이후 아프리카는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다. 미국이 요즘처럼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쳐본 적은 일찍이 없었다.때문에 반미 테러를 낳은 토양을 이해하고 해결에 힘을 쏟아야 한다.그것이 세계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 대표적인 인기가수 2명/음반계 큰손 연루 “충격”/가요계 파장

    6일 국세청이 발표한 탈세자 명단에 오른 史孟錫 라인음향 대표와 가수 金建模·申昇勳은 90년대 한국 대중가요계를 대표해온 인물이다. 음반업계에서 활동한 史씨는 지난 93년 말부터 가요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金建模·申昇勳을 비롯해 클론,박미경,노이즈 등이 소속가수다. 金建模와 申昇勳은 흑인음악과 발라드로 90년대 가요계의 인기를 양분해 온 라이벌.탄탄한 가창력과 깨끗한 무대 매너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히트곡을 발표했다. 金建模는 92년 9월 ‘잠못드는 밤에 비는 내리고’로 데뷔한 이후 ‘첫 인상’,‘핑계’,‘잘못된 만남’,‘스피드’등을 히트시켰다.지난 해 말 5집 앨범 ‘사랑이 떠나가네’를 내놓았고 史사장과 함께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깨끗한 마스크와 아름다운 목소리를 트레이드 마크로 ‘발라드의 황제’라 불리는 申昇勳은 대전 다운타운가에서 통기타 가수로 활약하다,90년 11월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스타로 떠올랐다.이후 ‘보이지 않는 사랑’,‘나보다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등으로 계속 인기를누려왔다. 이번 국세청 발표로 음반업계 판도와 가수들의 인기 순위에 커다란 변동이 예상된다.국세청이 밝힌 혐의 내용은 원가 과대계상이나 수입신고 누락 등에 의한 세금포탈이지만 이들이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할 때 그 충격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요계 일부에서는 이번의 국세청 발표가 음반 유통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사실 만성적인 무자료거래나 전체시장의 20∼30%에 달하는 불법음반 등의 불공정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한다는 것이다.
  • 與 정계개편 방향 급선회/국민회의 “개혁세력 모여라”

    ◎野개혁인사 대상 ‘민주대통합’ 설득/개별영입 院구성 협상 위한 고육책 정계개편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TK(대구·경북)와의 지역 연합에 공을 들였던 여권이 ‘개혁 연합’으로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金大中 대통령이 ‘총체적 개혁’을 선언한 이후 당내에서도 ‘민주 대통합’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는 형국이다. 최근 국민회의 정세분석실에서 “지역 연합보다 민주 대통합의 정계개편을 국민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발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나라당의 민주계와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이 주요 대상이다. 구심점이 없는 탓에 각개격파식의 개별 접촉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계에게는 ‘개혁의 완성’을,수도권 초·재선 그룹에는 개혁의 뒷받침을 명분으로 설득 중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큰 틀에서 움직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있다. 대신 구여권 의원들을 겨냥한 정치권 사정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기아 비자금과 PCS 특혜 의혹과 관련된 인사들이 주요 대상이다. 당 고위관계자들도 최근들어 “정치개혁을 위해 정치적 고려없이 법적 적용을 받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달 초 TK 연합설이 한창 기승을 부릴 때 함구로 일관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개별영입은 한나라당 ‘과반수 붕괴’에 초점을 맞췄다. 당초 여권의 과반수 확보란 목표에 비춰 ‘실패작’임에 틀림없지만 내달 초부터 시작될 원구성 협상을 겨냥한 골육지책인 셈이다. 한나라당 洪文鐘·劉容泰 의원 등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계류 중인 인사는 배제할 방침이다. “개혁인사와 손을 잡겠다”는 원칙 때문이다. 대신 인천의 L·S의원 등 2∼3명,많게는 4∼5명이 대상이다. 이들 역시 “같이 움직이겠다”며 입당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따라서 여권은 7·21 재·보궐선거와 8월말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로 ‘작전 개시’를 연기할 전망이다. 국민신당과의 ‘합당’협상을 마무리 짓고 재보선 선거승리의 여세를 몰아 곧바로 정계개편에 돌입한다는 복안이다.
  • 野 의원 영입 다시 속도낸다/동교동계 앞장서서 각개격파작전 돌입

    ◎영남 등 7∼8명 곧 합류/다음주초 與大 확신 정계개편의 그림이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를 허물기 위한 야당의원 영입작업이 16일 열린 국민회의 6·4 지방선거당선자대회를 계기로 속도감을 더하고 있다. 국민회의 지도부의 표정에서도 金大中대통령이 선언한 ‘총체적 국정개혁’을 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읽을 수 있다.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수 의석을 허무는 일을 선결과제로 꼽는다. 정계개편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국정개혁이 어렵다는 사실을 집권후 국회운영 과정등에서 몸소 체득했기 때문이다. 당의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정당성을 인정받은 정계개편을 통해 동서화합과 정치안정을 이루고,경제위기 극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지부진한 야당의원 영입에 동교동 출신의원들이 선봉에 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韓和甲 원내총무는 인천,金玉斗 지방자치위원장과 南宮鎭 제1정책위원장은 경기 출신 야당의원들과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또 崔在昇 의원은 영남,薛勳 기조위원장은 서울 출신의 야당의원들을 상대로 각개격파중이다. 金相賢 의원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권은 야당의원 영입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미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한 鄭泳薰 의원(하남·광주)은 입당 절차만 남겨 놓은 상태다. 서울의 L의원,인천지역의 L의원,경기지역의 M·P의원,경북지역의 J의원 등 7∼8명이 여권에 합류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주를 마지노선으로 정한 여소야대 극복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다. 국민회의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의원 연찬회까지 열어 의원들의 이탈방지를 위해 부심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의원들을 빼가는 듯한 인상을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국회법 협상을 오는 23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다음 주 초까지는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 연금매장도 손님끌기 경쟁/할인점 가격파괴 확대로 단골손님 급감

    ◎직거래 도입·연중무휴… 서비스 개선 총력 ‘값은 종전의 절반,서비스는 2배’. IMF시대를 맞아 공무원 연금매점이 대형 백화점 및 일반 할인점들과 불꽃튀는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격을 끌어 내리고 상품의 질(質)과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연금매점은 공무원연금 관리공단에서 직영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공무원 임대아파트 단지내 상록스토아 고덕점을 비롯해 국방부 등 중앙부처,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와 기초단체에서 운영하는 매점 등 전국적으로 모두 89개다. 연금매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낮은 값에 힘입어 많은 고정 손님을 확보하고 있었다.판매 마진율이 할인점이나 백화점의 10%∼30%에 비해 거저나 다름없는 2%선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요즘 대형 백화점들과 각종 유통 할인점들이 ‘살아남기’ 위해 엄청나게 가격파괴를 감행하는 바람에 경쟁력을 잃고 단골손님을 빼앗기고 있다.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에 가까이 있는 상록스토아 고덕점의 분위기는 아예 비장할 정도다.지난 3월부터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문을 연다.종전에는 일주일에 하루를 쉬었다.상오 10∼하오 6시이던 영업시간을 하오 7시30분까지 1시간 30분을 늘렸다.할인판매 행사나 사은행사도 수시로 갖는다. 또 값을 더욱 낮추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단 차원에서 짜내고 있다. 다음달 1일 문을 열 정부 대전청사 옆의 상록스토아 대전점의 경우 물건을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입,판매가를 대폭 내릴 방침이다.공단측은 성과를 보아 다른 매점에도 이같은 생산자 직거래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연금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자기 살을 깍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在日 한국유학생가족 집단 피습/메이지大서

    ◎과격파 학생 4명 체포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메이지대학 교내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던 한국 유학생과 가족 10여명이 지난달 25일 대학 학생회 중앙집행위 위원들로부터 교내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이 3일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메이지대 한국 유학생회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메이지대 학생회관내 ‘가스펠(찬송가) 애호회’ 서클 사무실에서 한국 유학생들이 음악회 준비를 하고 있던 중 헬멧과 알미늄 방망이로 무장한 학생회 중집위 소속 과격파 학생등 10여명이 들이닥쳐 ‘허가를 받지 않고 공연한다’,‘신흥종교 그룹이다’라는 이유로 마구 때렸다는 것이다.이로 인해 사무실에 있던 유학생은물론 공연을 보기 위해 와 있던 金모씨(여·임신중)등이 전치 2개월에서 1주일에 이르는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한국 유학생들을 폭행한 과격파 학생들 가운데 4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와 관련,‘가스펠 예수회’간사장 河志榮(상학부 3년)군은 “사건 후 폭행에 가담한 과격파 일본 학생들은 4명이 체포된 데 대해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120여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학교 당국과 경찰은 한국 유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 열핵폭발 태양 지진 포착/SOHO 위성

    ◎96년 발생… 美 20년간 쓸 전기량 규모 【워싱턴·로스앤젤레스 AFP AP 연합】 지난 96년 태양에서 강력한 열핵(熱核)폭발이 발생,1906년 샌프란시스코 지진 때의 4만배나 되는 에너지를 방출한 ‘태양진(太陽震)’을 일으킨 사실이 유럽의 SOHO 우주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립항공우주국(NASA)이 27일 발표했다. SOHO(태양 및 태양球面 관측) 위성은 96년 7월9일 발생한 태양폭발로 말미암은 충격파를 기록했다고 NASA는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지구상 전자장비,무선 및 전화통신 교란,인공위성 손상,전압 급증 등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태양폭발을 예보하는 데 도움을 줄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메릴랜드주 그린벨트 소재 고다드 우주센터의 크레이그 디포리스트 연구원은 태양폭발로 방출된 에너지가 “지구상 온 대륙을 다이너마이트로 완전히 뒤덮어 일시에 이를 폭발시키는 힘”에 해당한다고 말했으며 다른 과학자들은 이 위력이 미국 전역에 20년간 공급되는 전력에너지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 민주국가 印度의 핵실험/폴 브래켄 美 예일대 교수(地球村 칼럼)

    ◎국민 지지속 결정… 美의 군비경쟁 촉발 가능성 ○외교정책의 중대한 실패 인도의 핵실험이 미국 정가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다섯 차례의 핵실험은 미정보당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지난 수년간 핵확산 금지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오던 중 일어난 돌발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인도에 대한 정보탐지 능력과 관련해서 충격파가 전달됐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충격은 모습을 달리했다. 정책과 그 정책의 집행 사이에 커다란 틈이 있을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인도의 핵실험 충격은 증폭되었다. 미국이 인도의 핵실험 계획을 24시간이나 72시간 전에 아니 1주일 전에 미리 알았다 하더라도 인도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핵실험 계획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아무도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더구나 이것이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클린턴 행정부는 아주 중요하고 위험한 지역이라고 스스로 선포한 곳에서 조차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난 대목이다. ‘인도의 핵실험’을 대신해 다른 뉴스들이 신문의 1면을 차지하면서 충격이 차차 사그라지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핵보유 선언 국가들의 수가 늘어난 사실은 쉽게 사라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수십년간 계속 영향을 끼칠 것이다. 더구나 국민 수가 가장 많은 민주국가인 인도가 이런 행동을 취했다는 사실은 대량살상 무기의 확산에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지금의 개발도상국들은 지난 냉전시절 강대국들처럼 합리적이지도 못하고 면밀하게 통제될 수도 없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 떠오른다. 또 핵실험 국가가 인도이기 때문에 사안은 심각해진다.민주적 제도와 관행을 중히 여기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이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다. 자고로 핵무기는 이를 제조한 정권의 인기와 지위를 크게 향상시켜 왔다.실험을 넘어 실전배치와 그리고 사용여부도 똑같은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유리한 도덕적 고지 뺏겨 미국은 대량살상 무기 문제로 북한이나 이라크와 맞설 때 미국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관에 따라 일관되게 행동해 왔다. 미국은 이들이 극단적 독재국가들이라는 점에착안하고 북한 등과의 대결을 선과 악,옳음과 그름 간의 싸움으로 규정했었다. 미국은 독재국가들과의 차이가 뚜렷해 언제나 도덕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미국과 똑같은 민주국가 특히 세계의 여러 대인구 국가들에게 민주주의의 귀감으로 꼽혀온 나라와 대결하게 된 새로운 상황에서는 도덕적으로 유리했던 고지를 빼앗긴 것이다. 이리 살펴보나 저리 재어보나 국민들에게 열광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결정을 문제삼아 자신과 똑같은 민주국가인 인도를 미국은 비난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인도의 예에서 국내정치에 의해 결정된 전략적인 결정이 얼마나 폭발적인 영향을 가져오는가를 볼 수 있었다. 인도의 핵실험은 미국에게도 비슷한 결정을 자극할 여지가 있다.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으로 유도 미사일의 공격을 막는 전국(全國) 방어체제가 바로 그것이다.레이건 대통령은 80년대 미사일을 겨냥한 ‘스타워즈’ 방어망 구축을 주창하면서 국민들로부터 굉장한 인기를 얻었었다. ○美 국내정치 판가름 우려인도의 핵실험은 미국인들에게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을 긴급사안으로 여기게 할 것이다.80년대와 마찬가지로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반기지 않는 정치가들을 구석으로 몰 수 있는 무기가 생긴 셈이다. 인도 핵실험은 미국인을 핵무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를 분명히 증대시킬 것이다.나아가 미국정치에서 애국심,힘,국가방위에 대한 해석과 관련해 편가름 현상을 낳을 수도 있다. 대(對)유도 미사일 방어망 구축은 생각보다는 훨씬 복잡하다.미국이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기로 결정하면 중국같은 나라는 당장 중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중국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계획이 곧 핵무기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점을 경고해온 터다. 이같은 상황이 진전된다면 지금은 미국 정치가들이 냉전의 유습쯤으로 가볍게 넘기고 있는 군비경쟁이 새롭게 다시 시작될 것이다. 인도의 핵실험이 던져준 교훈은 인도이든 미국이든 전략적 결정이 국내정치상황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이다.최근 이라크,리비아 그리고 북한 등 테러관련 국가들의 문제에 매달리느라 미국이 망각하고 있었던 것을 인도의 핵실험이 환기시켜 준 셈이다.
  • 脫정치 이후의 대학/李種寬 성균관대 교수·철학(기고)

    ○이젠 시장논리에 노출 도시의 혼탁한 공기,그 존재의 우울과 비극 속에서도 좌절되지 않고 피어오르는 잎새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찾아온 싱그럽고 화려한 오월. 대학의 캠퍼스는 마치 이 오월과 같다.그 곳은 바로 세상의 혼탁함 속에서도 오월의 잎새처럼 피어오르는 젊은이들이 거주하는 곳이다.그들은 미래를 자유롭게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우며 또 그들은 현재의 편견에 물들지않고 과거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의 진솔한 계승자이다. 대학은 때문에 항상 새로움과 자유의 활기가 넘치며 또 과거가 되살아 나오는 고전주의적 낭만으로 젖어있다.하지만 우리 대학에서는 이러한 활기와 자유와 낭만은 이미 오래 전에 추방되었다.한국 대학과 대학생의 비극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의 대학은 정치 논리에 의해 좌우돼 왔다.거기에는 교수 해직,학생 투옥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채 묻혀져 있다.물론 최근 한국의 대학은 상당히 탈정치화했지만 또다른 논리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공격당하고 있다.그것은 바로 경쟁과 시장의 논리이다.어쩌면 이것은 과거 정치논리보다 더 폭력적일지 모른다. 과거 정치논리에 대한 대학의 저항은 도덕적 정당성을 인정받았었다.하지만 오늘날 대학이 그 자체의 존립 원리를 주장하면 그것은 경쟁과 실용을 회피하는 대학의 안일로 질타당한다.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한국은 한번도 대학을 대학으로서 놓아두지 않았다고. 한국의 대학은 한번도 사회를 깊이 성찰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사색의 여유와 차분함을 허용받지 못했다.때문에 한국의 대학생은 한번도 대학생답지 못했다.과거 그들은 투쟁해야 했고,이제는 훌륭한 시장인으로서 기능하기 위해 취직 공부를 해야 한다.아니면 그들은 그 이전의 우리의 대학이 가져왔던 관습을 비판없이 반복한다. ○항상 시대상황에 눌려 예컨대 분노에 찬 과격 시위문화가 언제부터 무엇때문에 대학의 문화가 되었는 지에 대한 반성없이 그들과 다른 의견에 대해 투쟁과 격파의 문구로 점철된 분노의 세레모니를 연출한다.역사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그들의 관심이 아니다. 그들은 현재 역사적 상황이 과거와 어떻게다른지,또 달라진 역사적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사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지 못했다. ○IMF가 부른 정신적 공황 중고교 시절에는 지옥같은 대학입시 때문에.또 대학에서는 취직공부와 그에 대한 맹목적인 반항심 때문에.이것은 대학생으로서의 특권을 박탈당한 우리 대학생들의 비극일 뿐아니라,우리 미래와 역사의 비극이다.우리 사회에는 역사와 미래를 현 시점의 정치논리와 실용성과 관계없이 포괄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는 세대가, 그리고 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때문에 우리의 미래는 기획되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으며,우리의 역사는 음미되지 못한채 도서관에 박제화되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는 아무렇게나 급습해올 수밖에 없다.실로 작년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정신 차릴 수 없는 위기가 습격해 왔다.소위 IMF시대를 맞이하여 사회의 전 영역이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눈 앞의 문제 해결을 위해 허둥대고 있다.그리고 그 해결방법은 너무나 즉흥적이고 편협해서 사회구성원간의 격렬한 대립으로 비화된다. ○미래기획 세대 존재해야 이러한 시대에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바로 적어도 사회의 한 구석에서는 이 정신적 공황에 전염되지 않고 그 공황에 대한 근본적 진단을 바탕으로 미래를 기획하는 세대와 장소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그 세대가 바로 우리의 대학생이고 그 장소가 바로 대학이다.우리의 대학생은 이러한 자신들의 위치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또 정부는 대학이 시장논리에 강제접수되어 시장논리의 문제점에 대해 사색의 시선을 놓치지 않도록 배려해야할 것이다.대학은 회사나 행정조직이 되어서는 안 된다.
  • 여권 야 의원 영입 2라운드 전략

    ◎‘물새는 過半둑’… 巨野 붕괴 초읽기/“5명만 더…” 여소야대 이번주가 분수령/자민련 충청·영남권 공략… 實利戰 구사/野 지도부 총출동 ‘탈당 후보’ 설득 안간힘 여권의 ‘거야(巨野) 허물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 붕괴를 이번주 목표로 설정했다.성사 여부에 따라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의 분수령이 된다.따라서 이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극에 치달을 전망이다.그 틈새에서 두 여당간 영입경쟁은 더 뜨겁다. 한나라당은 2일 李完九,李義翊 의원의 탈당으로 150석이 됐다.현재 국회 재적의원은 292명.한나라당은 5석이 줄면 과반수 의석을 상실한다.여권의 ‘영입 2라운드’전략은 여기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여권은 이 고비를 넘기 위해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지난 주말 채널을 총동원해 한나라당측과 활발히 접촉했다.일부는 골프모임 등을 통해 각개격파에 들어갔다.‘영입 1순위’ 대상은 10여명 안팎이라는 소문이 나돈다. 국민회의측은 지난주 한나라당 의원 5명의 집단입당으로 영입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일단 물꼬가 트인 만큼 2차,3차 입당자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민련은 영입전략을 수정했다.잔뜩 공을 들였던 인천·경기지역 한나라당 의원 5명이 국민회의로 방향을 튼 것이 계기가 됐다.대신 충청권과 영남권을 집중 공략하는 실리전으로 바꿨다.그 결과 충남의 李完九,대구의 李義翊 의원을 끌어들였다.특히 영남권에서는 5공세력과의 연계도 시도중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측 저항은 거세다.지도부가 총출동,추가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춤해지는 듯한 기류도 엿보인다.‘탈당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대부분 탈당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朴柱千(서울마포을)은 “사업이 어렵자 탈당설이 나온 모양이나 절대로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金明燮 의원(서울영등포갑)은 “내가 알기로는 서울에서는 탈당자들이 없다”고 한발 더 나갔다. 盧承禹(서울 동대문갑) 柳鍾洙(강원 춘천) 李雄熙(경기 용인) 鄭泳薰(경기 하남 광주) 朴宗雨(경기 김포) 張永喆(경북 군위·칠곡) 의원 등도 같은 이유로 고개를 내저었다.
  • 애니메이션·디자인 등 서울형 산업 육성/업무보고 주요 내용

    ◎실직 가정 진료비 30% 보육료 50% 감면 姜德基 서울시장 직무대리가 29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서울시의 올 해 주요 업무계획은 다음과 같다. □실직자를 위한 대책=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2천7백50억원의 육성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창업보육센터 및 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하고 시에서 발주하는 1백억원 이상 대형사업장에 대한 선금 지급을 현재 20%에서 30%로 늘린다.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상담실을 통한 정보제공 및 공장설립을 알선한다. 강동구 하일동 가래여울 마을 제방축조공사 등 대규모 취로사업을 실시하고 공공사업장에 대한 취업도 확대한다.1천295곳의 취업알선장 운영과 함께 9천190명에 대한 직업훈련도 실시한다.다음달 16일부터 320명을 보호할 수있는 ‘근로자합숙소’를 운영하고 실직가정에 대해 진료비 30%,보육료 50%를 감면한다. □물가관리=지방세 과표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한다.14만3천곳의 개인서비스업소를 지역별 책임제로 중점 관리한다.도·농직거래 활성화와 가격파괴거리도 조성,물가인상을 억제한다. □교통난 완화=지하철 6·7·8호선 61.5㎞를 99년까지 건설한다.9∼12호선 120㎞는 2005년까지 건설한다.버스·지하철 연계강화와 차량고급화 버스전용차선제 운영 등을 통해 시내버스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 정착과 승차거부·부당요금 등 불법행위 단속을 통해 택시 서비스도 강화한다.혼잡통행료 주차상한제 승용차 10부제 등을 정부시책와 연계해 추진,승용차 이용을 줄인다. □복지증진=노인복지관을 21곳으로 늘리고 노인전문병원 등 치매보호시설 16곳을 설치한다.동별로 1곳씩 공공보육시설을 설치하고 보육프로그램도 다양화한다. □경제 활성화=애니메이션 패션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 서울형 산업을 육성한다.2000년에 서남권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개장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한다.무주택 서민을 위해 2003년까지 상암지구 등에 아파트 7만1천가구를 새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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