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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앞둔 여야 움직임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절차를 밟는다.사안의 폭발성을 반영하듯 여야는 16일 긴장된 표정으로 분주히 움직였다.잇따른 대책회의를 통해 탄핵안 처리와 관련한 각종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내부 표단속에도 열을 올렸다.검찰도 나름대로의 인맥을 동원,탄핵안을부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오전 서영훈(徐英勳)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와 원내총무단 회의를 잇따라 갖고 탄핵안 처리방안을 집중 논의했다.이날 총무단 회의에서 마련한 전략은 표결처리까지 가지 않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민주당은 두가지 방안을 세웠다.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와 집단퇴장이다. 탄핵안이 상정되면 곧바로 소속의원 15명 안팎을 의사진행발언에 투입,표결처리를 최대한 지연시킨다는 방침이다.한나라당이 제출한 탄핵안이 탄핵요건을 갖추지 못한 ‘위헌적 안건’이라는 점을 역설할계획이다. 다음 단계는 집단퇴장으로,자민련 의원 17명과 민국당 등 비교섭단체 의원 4명의 협조를 얻어 의결정족수(137명)를 채우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다.이럴 경우 본회의장에는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133명 등134명만 남게 돼 의결정족수에 미달하게 된다.다만 자민련 의원 2∼3명이 여전히 ‘소신표결’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같은 무산전략에도 불구하고 표결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당 지도부 등이 나서 자민련 등에 대한 설득작업에도 공을 들였다.정균환(鄭均桓)총무는 “한나라당에도 탄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아 20표 정도는 이탈할 것”이라며 표결결과를 낙관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 의원총회와 전체 의원 오찬 간담회를 통해 이탈표를 막기 위한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여권이나 검찰 등에서 지연과 학연을이용한 설득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이번탄핵소추안 처리 사안은 우리가 집권하더라도 검찰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의총에서 검찰 출신인 안상수(安商守)의원은 “검찰을 정치권력으로부터 국민에게 되돌려 줄 역사적인 순간이 왔다”면서 “양심적인 검사들의 자존심을 살리고 정치검사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변인단도 논평·성명 등을 통해 검찰과의 대결양상을 부각시켰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검찰은 탄핵소추에 반발하기보다 왜 이런결과가 왔는지를 철저히 반성하라”고 몰아세웠다.이어 “자유투표를 주장하는 자민련내 용기있는 움직임들에 박수를 보낸다”며 반란표를 부추겼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일부 정치검찰의 수뇌부가 공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공권력을 휘두른 업보”라며 “탄핵소추안 표결이이뤄지는 11월17일이 정치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되돌리는 검찰 재탄생의 날로 선포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자민련 지도부는 이날 자유투표제를 주장하는 강경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서는 등 결전에 대비했다. 지도부는 자유투표를 주장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수그러들지않자 저녁으로 예정됐던 의총을 17일 오전으로 연기했다.이들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각개격파’식의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탄핵안부결을 염두에 둔 전략인 듯하다. 특히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는 지난 15일 저녁 국회 파행사태에도 홀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지켜 민주당과의 ‘원내공조’에 동참하도록 제스처를 취한 데 이어 이날 조희욱(曺喜旭)·김학원(金學元)의원 등과 함께 국회 의원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탄핵 부결쪽에 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의총에서 자유투표제를 강행하자고 주장한 강창희(姜昌熙)부총재와 이완구(李完九)·정진석(鄭鎭碩)·이재선(李在善)의원도 따로 불러 당론에 따라줄 것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JP의 이런 적극적인 표단속은 이번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당 총재인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사퇴와 당분열 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의원들은 끝까지 ‘소신투표’를 주장하고 있어 JP를 비롯한 지도부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외규장각 도서 교환 반환 협상 중단하라”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협상과 관련하여 역사학회와 한국공법학회 등역사 및 법률 관련 11개 학술단체가 3일 ‘맞교환 협상의 중단’을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사실상의 등가교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그동안 몇몇 학자들의 개인적 차원을 넘어 학계 차원으로 조직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명은 6일로 다가온 한상진(韓相震)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과 자크살루아 프랑스 감사원 최고위원의 4차 협상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충격파를 던질 것 같다. 학술단체들이 이날 성명서 및 기자회견을 통하여 피력한 내용은 한원장 조차도 반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성명은 먼저 외규장각 고서 탈취는 국제법을 위반한 프랑스 해군의명백한 약탈행위인 만큼 ‘프랑스 물건’과 우리 문화재를 맞교환하는 협상은 중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해군이 경복궁 자동물시계의 원리와 구조를 밝혀 과학기술 연구에 결정적인 자료가 되었을 ‘보루각수개의궤(保漏閣修改儀軌)’등 131종 230책의 유일본 의궤를 불살라버린 사실도 부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맞교환식 방식은 한국민의 이름으로 프랑스의 약탈행위를 합법화해주는 것으로,다른 나라의 문화재 반환협상에도 나쁜 선례가 되어 국제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무조건 반환,최대한 양보하여 영구임대라는 방법으로 돌려받겠다는 과거의 자세를 되찾아야하며 협상진행이 더디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등 국제법적 대응도 불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태진(李泰鎭)·백충현(白忠鉉) 서울대교수는 “지금처럼 한 사람의 협상대표 체제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적극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반환협상은 외교통상부가 다시 맡는 것이 바람직스러우며,협상의 일관성을 위해 외교부안에 ‘문화재 반환협상 담당차관보’ 같은 직책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사설] 퇴출 후유증 최소화해야

    국가 경제의 분수령이 될 2단계 기업구조조정이 부실기업 29개를 청산 또는 법정관리하는 쪽으로 결론났다.일각에서는 퇴출 대상이 지난1998년의 1단계 기업구조조정 때보다 적다는 점을 들어 구색 맞추기에 급급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는 모양이다.그러나 퇴출기업 숫자에 굳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퇴출 내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기업구조조정의 본뜻이 기업퇴출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환부를 도려내어 시장시스템을 복원하려는 데 있다는 것은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퇴출 이후의 대비책이다.퇴출기업 판정에 따른 후유증을 얼마나 빨리 효과적으로 극복하느냐가 우리 경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다.일거에 수십개 기업을 정리한 데 따르는 충격파는 외환위기 때의 것에 못지 않을 전망이다.무엇보다 이번 퇴출기업의 30%이상이 건설회사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건설업은 속성상 어느 업종보다 인력의존도가 높은 산업이다.그래서 건설회사가 한 곳만 쓰러져도 대규모실업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정부가 실업대책 마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국내 건설회사의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해외건설 수주(受注)가 줄어드는 것도 걱정스럽다.그동안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애써 따낸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계약해지 방지를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예정된 주택건설도 차질없이 마무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관계당국은 강도높은 유동성 지원 대책을 마련해서 퇴출기업 협력업체들이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연쇄도산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해야한다.하도급·협력업체에 운전자금을 특별대출하는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서 자금이 적재적소에 쓰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금융기관에 충분한 유동성을 지원하는 일도 시급하다.금융권에 공적자금을 신속하게 투입함으로써 자금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이를 위해 국회는 하루빨리 40조원 공적자금 추가조성안에 대한 심의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여야가 당리당략을 앞세워 동의안 처리에 미적거릴 경우 기업·금융구조조정은 한없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최근 발족한 ‘기업구조조정 후속지원 대책반’이 형식적으로 운영되거나 시장안정 대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부실기업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해서 기업부실이 사회문제화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번 기업퇴출은 기업·금융구조조정의 시작일 뿐이다.정부가 부실기업 퇴출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주력하고,온 국민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을 때 지금의 고통을 보상받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가전유통업체 소비자 ‘주머니열기’ 안간힘

    전자제품 시장에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유가 상승과 증시 하락등 각종 악재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얼어붙자 대형 유통회사들이경쟁적으로 초저가 공세에 나섰다.이런 흐름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 ◆가격으로 불황 뚫는다=일반적으로 연중 이맘때가 가전업계로는 최대의 성수기.혼수품에 더해 난방용품 수요까지 몰리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전자랜드21 관계자는 “보통 10월에는 혼수 가전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등,9월의 3배 수준으로 뛰지만 올해에는 15% 정도 느는데 그쳤다”고 말했다.때문에 테크노마트(www.tm21.co.kr) 전자랜드21(www.etland.co.kr) 하이마트(www.e-himart.co.kr) 등 대형 전자제품 양판점들은 초저가 공세를 통해 위축된 구매심리를 풀어보려고 애쓰고 있다. ◆“노 마진도 좋다”=전자랜드21은 김치냉장고와 난방용품 등 계절가전 특가 판매전과 컴퓨터 가격파괴 초특가전을 동시에 하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인기있는 김치냉장고와 난방용품 등 대부분 생활가전을 일반 판매가의 50∼70%에 내놓았다.디스켓 공CD 프린터용지 등은수량 한정으로 10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달 혼수가전을 중심으로 특별할인전을 열었던 테크노마트는 이달들어 TV 오디오 세탁기 등 10개 품목을 백화점이나 일반 할인점보다 최소 5만∼10만원 싸게 판다는 개념의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이달 중순부터는 하루 100명씩 추첨,TV 전자레인지 전기밥통 청소기 등을 평소 값의 절반에 파는 특가상품전도 열 계획.하이마트 역시 대대적인 TV광고와 함께 완전평면TV 김치냉장고 캠코더 등 인기품목을 기획상품으로 내세워 열띤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연말까지는 계속된다=테크노마트 박상후(朴相厚) 홍보팀장은 “이제껏 업계가 이 정도의 파격적인 할인행사에 나선 적은 없었다”면서 “현재 받아놓은 재고물량을 연말까지는 최대한 소화한다는 계획이어서 당분간 가격파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시작된 전자제품의 ‘오픈 프라이스’(Open Price) 제도 역시 소비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정부 방침에 따라 거의 모든전자제품에서 ‘공식’ 소비자 가격이 사라져 ‘몇 % 할인’이라는개념이 무의미해짐에 따라 업체들은 경쟁사에 맞설 새로운 차별화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테크노마트의 경우,지금까지는 특별 행사기간 중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사는 사람에게만 각종 경품을 주어왔으나 이달중순부터는 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가격에 따라 휴대폰 카메라 청소기전기밥솥 등을 끼워주는 파격적인 경품행사를 상설화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위기 몰린 재계 구조조정 ‘삭풍’

    재계에 삭풍(朔風)이 몰아치고 있다. 채권 금융기관들이 지난 30일 동아건설에 대해 자금지원을 중단하기로 전격 결정한 이후 동아건설과 대한통운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한데다 현대건설마저 1차 부도위기를 맞아 재계 전체가 구조조정의 태풍권에 휘말렸다.이 때문에 위기에 처한 기업들은 인원감축과 외자유치 등 대대적인 자구계획을 통해 막판 살아남기에 총력을기울이고 있다. ◆올 것이 왔나=재계는 동아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지원 중단결정을 부실기업 퇴출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실제 채권단은 9월말까지 예정됐던 구조조정 준비시한을 10월말까지 연장해 줬는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미온적이었다고 불만을 가져왔다.전경련이 최근 조사한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구조조정 추진실적만 보더라도 증시침체와 고유가로 기업들이 사업구조 개편에 소극적이었고,자산매각도 4조3,700억원으로 지난해의 18%에 불과했다.외자유치도 20억달러에 지나지 않았으며,그나마 5대 그룹 이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누구?=동아건설,대한통운에 이은 최대의 현안은 현대건설이다.그 다음은 쌍용양회와 대우자동차다. 쌍용양회와 대우차 등은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쌍용양회는 31일 일본 태평양시멘트와 외자유치 및 공동경영 본계약을 맺고 투자지분에 대한 주식대금 3,660억원을 납입받았다고 발표했다.이번 외자유치로 쌍용양회의 부채는 3조6,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대로 줄어들며,부채비율이 320%에서 200%대로 낮아진다고 쌍용측은 밝혔다.이종대(李鍾大) 대우자동차 회장도 이날 인건비 절감 등 원가구조 혁신과 자산매각,해외법인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중으로 9,000억원의 자금수지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감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1만9,000명 수준에서 희망퇴직 등을 통해 3,50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동아건설의 유탄에 맞은 케이스.동아건설에 7,000억원의 지급보증을 해 주었으나 채권단이 동아건설에 대해 자금지원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지급보증이 주채무로 전환돼 법정관리로 들어서게됐다. ◆시장의 반응=시장에서는 부실기업의 조기퇴출은 대외신인도를 얻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으로 보고 있다.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으로서는 아픔이 있겠지만,국내·외적으로 대외신인도를높여 시장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올바른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충격파가 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구조조정에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보여왔던 게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더 잃게 했다”면서 “앞으로 정부가 얼마나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느냐를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아시안컵 축구 “중동 강호 쿠웨이트 격파”

    ‘모래바람을 뚫고 8강으로 가자’-. 제12회 아시안컵축구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이 17일 새벽 1시45분 레바논 트리폴리에서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와 예선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첫 경기에서 중국과 2-2로 비긴 한국으로서는 쿠웨이트를 꼭 잡아야하는 상황.쿠웨이트를 이긴다면 약체 인도네시아와 최종 예선전을 남겨놓고 있어 조 1위로 8강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수비의 핵’ 홍명보가 결장하게 돼수비에 부담이 생겼지만 최전방 설기현과 이동국의 공격력이 예상보다 더욱 위협적인 것으로 나타나 기대를 걸고 있다.이영표 노정윤 등 신·구가 조화된 미드필드진의 파괴력 넘치는 돌파도 믿음직스럽다. 강철이 홍명보를 대신해 수비진을 지휘하고 유상철과 김상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계획.박지성과 최철우 등도 상황에 따라 교체멤버로 투입될 예정이다. 반면 당초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된 쿠웨이트는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와 0-0으로 비겨 예상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특히 96아시안컵과 98아시안게임에서 득점 2위에 오른 스트라이커 알 후와이디가무릎수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 공격력이 크게 약해진 상태다. 그러나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6승3무8패로 뒤진데다 96아시안컵에서0-2로 완패한 경험이 있어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분석이다. 박준석기자 pjs@
  • 이·팔사태 이모저모

    [라말라·가자지구·예루살렘 외신종합] 12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측 보복 폭격을 신호탄으로 이스라엘 민간인들까지 대 팔레스타인 테러에 가담하는가 하면,팔레스타인 측에서도 과격파 회교무장단체 단원들을 석방하는 등 양측이 걷잡을수 없는 대결국면으로 치달았다.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날 밤 나블루스 교도소로 몰려가 과격 회교무장단체 하마스 단원 65명을 석방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전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측 단원 석방을 자국에 대한 유혈테러 기도로비난하는데 대해 하마스 지도자 아리엘 하니에는 “교도소가 이스라엘측 포격목표이기에 대피시키는 것일뿐”이라고 주장.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이어 민간인들까지 팔레스타인 테러를 감행,팔레스타인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테러는 바라크 총리의 정치 및 군사 담당 자문관이가자지구,라말라 등에 대한 로켓 공격 중단을 발표한 지 1시간도 안돼 발생.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이이날 이스라엘 공격에 맞서 비상사태 및 총동원령을 선포.파타운동은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침략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떠한 결과에대해서도 고통스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이스라엘 병사 살해가 사태 악화를 촉발했다고 비난하면서 이­팔 양측 무장충돌 즉각중단을 촉구. ◆팔레스타인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 안보리 소집 및 새로운 결의안 발표를 요구했으나 안보리측은 일단 이를 거절.리처드 홀브룩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팔레스타인 등의 지나친 폭력사용을 비난한 지난 7일 결의안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유엔은 새로운결의안 마련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마스 지지자들이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이스라엘은 피의 바다에서 헤엄치게 될 것”이라 경고한 가운데 바라크 총리는 시민들에게하마스 요원들의 테러행위에 주의할 것을 촉구. 이스라엘 치안관리들도 국가가 치명적 연쇄테러 위협에 직면했다고 선포.
  • 北·美 대화상대로 ‘실체 인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명록(趙明祿)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10일 회담은 북·미 양국의 관계가 기존 모습을 탈피해 전혀 다른 차원으로 들어섰다는데 우선 의미가 크다.과거반목과 성토의 대상이 이제는 대화의 상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북한과 미국은 수교관계가 없어 ‘기술적으로는’적대국 관계다.이런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백악관을 방문해 미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관계 개선의 걸림돌이었던 미정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는 문제,북한내 핵동결 유지 및 미사일개발중지,상호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등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매우진지하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윌리엄 페리 전 대북정책 조정관이평양 방문시 전달한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에 이어 이번 조 부위원장의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 답신은 양측이 믿고 대화할 수 있는 상대자로 인식하고 과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해준다. 특히 조 부위원장의 방미는지난 98년 8월 북한의 3단계 미사일 발사이후 한반도 긴장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비롯된 한국정부의 햇볕정책과 미국측의 이른바 ‘페리 프로세스’가 북한을 꾸준히 설득,상호신뢰라는 매듭을 지음으로써 1단계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조 부위원장이 도착성명에서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에 상응하는 북·미관계의 개선”을 강조한 것은 과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줄타기 외교’를 벌이던 차원을 떠나 한·미양쪽에 모두 균형을 둠으로써 진정한 대화 상대자로 나섰음을 과시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북·미 관계 개선 의지는 이제 조 부위원장의 방미로 국제사회에 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이와함께 미국내 북한 충격파를 던지기 시작했다. hay@
  • 월드컵 남미예선 “파라과이, 콜롬비아 격파”

    [보고타(콜롬비아) AP 연합] 파라과이가 2002 월드컵축구 남미지역예선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2위로 올라섰다. 파라과이는 8일 보고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차세대 스트라이커로케 단타 크루스의 선제골과 ‘골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의 페널티킥으로 콜롬비아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파라과이는 5승2무2패를 기록,승점 17로 1위 아르헨티나(승점 19)에 이어 2위가 됐다. 크루스는 경기 시작 3분만에 첫 골을 넣어 팀의 기세를 올렸고 골키퍼 칠라베르트는 후반 44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2위를 달렸던 콜롬비아(승점 15)는 이날 패배로 3위로 내려앉았다.
  • 구대성, 日 두번 울렸다

    환희와 눈물로 뒤범벅이 됐던 야구 ‘드림팀’이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감격의 올림픽 첫 메달을 움켜쥐었다. 27일 올림픽파크 야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일본의 야구 3∼4위전.한국으로서는 전날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잇단 오심과 강한 빗줄기로심신이 만신창이가 됐지만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한국은 온갖악재속에서 강인한 정신력으로 또다시 일본을 잡았다. 한국은 ‘일본 킬러’ 구대성(한화)의 빛나는 완투와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의 통렬한 2타점 결승 2루타로 일본을 3-1로 격파,동메달을 따냈다.한국은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아시아 지역예선 탈락,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당한 꼴찌의 수모를 말끔히 씻었다.또 ‘드림팀’이 탄생된 98방콕아시안게임 이후 일본전 4연승을 달려 양팀간 전적에서 9승6패의 우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아마시절부터 일본만 만나면 펄펄 날던 구대성을,일본은 예선전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선발로 투입,총력전에 나섰다.결과는 구대성의 판정승.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무력화시킨 것. 한국은 1회말 이병규·박종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의 득점찬스를 무산시켰고 일본 역시 2회 2사 만루의 찬스를 놓친 뒤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일관했다.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막판 한국쪽으로 다가섰다. 0의 행렬이 이어지던 8회말.한국은 선두타자 박진만의 내야안타와정수근의 희생번트,이병규의 타구때 2루수 실책으로 1사 1·3루의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2번 박종호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그러나 이날 마쓰자카에게 3연타석 삼진을당했던 ‘국민타자’ 이승엽이 2사 2·3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통렬한 2타점 2루타를 뿜어 승기를 잡았다.이어 김동주가 승부에 쐐기를박는 우전 적시타로 이승엽을 불러들여 3-0으로 달아났다.저력의 일본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한국 야구팀은28일 귀국해 29일부터 속개되는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한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시드니 올림픽…레슬링 심권호 8강, 여자농구 쿠바 격파

    시드니올림픽 개막 10일째를 맞은 24일 한국은 메달을 추가하지는못했으나 여자농구가 8강 진출을 확정했고 레슬링 기대주들이 초반순항에 들어갔다. 여자 농구는 올림픽파크 돔 경기장에서 벌어진 ‘난적’ 쿠바와의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69-56으로 승리,러시아와 함께 3승2패를 기록하며 8강 티켓을 확보했다.이날 전주원(현대건설)은 올림픽 사상첫 트리플더블(10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선 첫날 경기가 펼쳐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는 54㎏급의 심권호(주택공사)가 무난히 8강에 진출,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고 76㎏급의 김진수(주택공사)도 8강에 합류해 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야구 올림픽 첫 메달 보인다

    남아공은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올림픽 출전 8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되는 남아공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퍼부어 10점차,8회 콜드게임으로가볍게 이겼다. 전날 숙적 일본을 격파하고 호주가 이탈리아에 패하면서 이미 4강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이날 승리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주력했다. 그동안 제대로 등판하지 않은 프로 루키 이승호(SK)와 손민한(롯데) 등을 계투시킨 한국은 초반 타선이 침묵,한때 긴장했다. 그러나 한국은 1-1로 맞선 4회말 타자 일순하며 5안타와 3볼넷을 집중시키며 대거 6득점,단숨에 승기를 잡았다.기세가 오른 한국은 10-3으로 크게 앞선 8회말 이승엽과 김기태(이상 삼성),장성호(해태)가차례로 2루타를 터뜨리며 3점을 추가,콜드게임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이날 경기에서 포수 홍성흔은 1점포를 포함,4타수 3안타 3타점을뽑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초반 우려를 씻고 4승3패로 4강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25일 하루를 쉰 뒤 26일 준결승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여자농구 러시아 격파

    한국 여자농구가 강호 러시아를 꺾고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22일 시드니올림픽파크 돔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농구 B조 리그 4차전에서 높이와 힘에서 앞서는 러시아와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종료 2.8초를 남기고 이종애(한빛은행)가 던진 점프슛이 바스켓에 빨려 들어가 75-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2패가 돼 A,B조 4위까지 겨루는 본선에 진출할 희망을 얻었다.한국은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쿠바와의 예선 마지막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연장 종료 1분전까지 71-73으로 뒤졌던 한국은 40여초를 남기고 전주원(현대건설)이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73-73 동점을 만들었다.이어상대 공격이 실패로 끝난 뒤 골밑을 파고 들던 정은순(삼성생명)이외곽으로 볼을 내 주자 이종애가 과감하게 슛,승리를 챙겼다.
  • 해태·한화 격파… PO직행 ‘파란불’

    LG와 두산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서울 찬가’를 합창했다. LG는 7일 광주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에서 안병원-전승남(6회)의특급 계투와 홈런 3발로 해태를 11-2로 대파하고 7연승의 휘파람을불었다.매직리그 선두 LG는 2위 롯데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려플레이오프 직행의 희망을 부풀렸다.안병원은 5와 3분의 2이닝동안 2실점으로 버텨 4승째.이종열은 홈런 2발 등 3타수 2안타 4타점,찰스스미스는 1점포 등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LG는 2-2로 맞선 6회 양준혁·스미스·서용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고 2사 1·2루에서 손지환의 2루타로 2점,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종열의통렬한 3점포로 대거 6득점,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잠실에서 조계현이 역투하고 이도형이 2-2로 맞선 5회 1점결승포를 터뜨려 한화를 3-2로 제치고 8연승을 달렸다.드림리그 2위두산은 3위 삼성에 2게임차.조계현은 5와 3분의 2이닝동안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 5승째,이도형은 3타수 3안타(1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새 비디오/ ‘허공에의 질주’

    영화 ‘아이다호’에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마음의 고향 아이다호를 갈구하던 젊은이,리버 피닉스.‘허공에의 질주’(원제 RunningOn Empty)에서는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고 23세로 요절한 성격파 배우 리버 피닉스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부초처럼 떠돌아다녀야 하는 도피자 가족의 아픔을 그린 이 영화는흔히 접하는 미국산 영화들과는 다른 미덕을 갖추고 있다.무엇보다사회운동 자체를 여과없이 소재로 끌어들였다는 점이 그렇고,이를 액션도 아닌 가족드라마로 만들었다는 점이 또 그렇다. 네이팜탄 사용을 반대해 군사실험실을 폭파한 아더와 애니 부부는 두아들과 함께 FBI에 쫓기며 숨어산다.6개월에 한번씩 이름과 머리색깔,눈동자 색깔까지 바꾸며 미래없이 도피생활을 하던 이들 가족에게더 큰 시련이 닥친다.고교생인 큰 아들 대니(리버 피닉스)의 피아노재능을 발견한 음악교사 필립스는 줄리어드 진학을 권하고, 갈등하던아더 가족은 아들의 장래를 위해 독립을 허락한다.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갈까봐 소리나지 않는 건반을 두드리는 대니,다시 만날 기약없이 끝내 이별하는 가족이야기가 콧등을 시큰하게 만든다.가족애 속에 얼핏얼핏 묻어나는 사회성 짙은 메시지는 80년대쯤국내 개봉됐더라면 주목받았을 듯하다.‘오리엔탈 특급작전’을 연출한 시드니 루멧 감독의 88년작.워너홈 비디오 출시. 황수정기자
  • ‘코트 태풍’이형택 파죽의 16강

    ‘세계 테니스계의 태풍의 눈’-.이형택(삼성증권)이 파죽의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한국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올해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500만달러) 남자단식 2회전에서 ATP(세계남자테니스협회) 챔피언스 랭킹 11위 프랑코 스퀼라리(아르헨티나)를 격파,파란을 일으킨 이형택은 32강전에서 세계 67위 라이너 슈틀러(독일)마저 눌러 16강전에서 세계최강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맞붙게 됐다. 이미 본선 1회전을 통과하면서 국내 남자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이형택은 남녀를 통틀어 81년 여자단식 이덕희(41)의 이 대회 16강 진출과 타이를 이뤘다. 세계랭킹 182위 이형택은 3일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계속된 3회전에서 ‘하드코트의 강자’ 슈틀러를 2시간21분만에 3-1(6-2 3-6 6-4 6-4)로 꺾었다.예선포함 6연승째.1회전에서 제프 타랑고(미국),2회전에서 스퀼라리를 꺾음으로써 테니스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형택은 이날 승리로 성숙된 기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3회전 경기에서는 열세라고 평가받던 이형택이 힘과 재치 있는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뜻밖의 완승을 거뒀다.1세트 첫번째 게임을 1점도내주지 않고 따내 기선을 제압한 이형택은 빠른 서브와 저돌적인 네트 플레이로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슈틀러에게 2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에서 다시 최고시속 189㎞의 위력적인 서브가 폭발해 경기를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형택은 16강 진출로 상금 5만5,000달러를 확보,자신의 시즌 상금의 2배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또 랭킹 점수 165점(예선통과점수 15점,라운드 점수 150점)을 보태 세계랭킹 100위에 가까워질 전망이어서 김봉수(129위)가 세웠던 남자테니스 최고랭킹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형택의 16강전 파트너인 샘프라스는 올시즌 하드코트에서 안드레아가시(미국) 등 단 5명에게만 진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최강. 샘프라스는 윔블던 4강에서도 무명의 볼치코츠(벨로루시)와 맞붙는등 무명선수와 유난히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이형택 내·외신기자 인터뷰. “현재 컨디션이나 기분이 아주좋기 때문에 샘프라스의 서브만 제대로 받아 넘기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형택(삼성증권)은 3회전을 마친 뒤 생애 처음으로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에 둘러싸여 얼떨떨한 가운데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2강 상대가 슈틀러로 정해졌을 때 해볼만 하다”고 판단,어느 정도 16강 진출에 자신을 가졌다는 이형택은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가 뒤지고 있을 때가 가장 큰 고비였다”고 털어놓았다. 슈틀러의 서브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아 그의 서비스 게임을 언제든지 잡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이형택과 주원홍 감독은 입을 모았다. “US오픈 본선에서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지만 샘프라스와 경기를갖는 것은 더더욱 영광이다”며 겸손해하는 이형택.하지만 그는 샘프라스의 강서브를 받아넘길 수 있도록 리턴 연습에 열중하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 류길상기자. * 이형택은 누구?US오픈테니스대회에서 3회전을 통과,한국 남자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른 이형택은힘과 정교함을 고루 갖춘 한국테니스의 희망. 한국선수들중 특히 남자선수들은 세계정상급 선수들의 파워에 눌려기를 펴지 못했지만 이형택은 178㎝ 76㎏의 좋은 체격조건에서 뿜어나오는 파워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유일한선수로 주목받아왔다. 98방콕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우승함으로써 군대문제를 해결,심적부담을 떨쳐버린 이후 지난해 팔마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단식 금메달을 따는 등 기량이 일취월장했다.챌린저대회 단·복식 우승을 5차례나 차지했고 US오픈을 앞두고 뉴욕에서 열린 브롱크스챌린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선전을 예고했다. 강원도 횡성 출신으로 원주중-봉의고-건국대를 거쳐 98년 삼성증권에 둥지를 틀었고 94년 이후 줄곧 국가대표로 활약해왔다. 류길상기자.
  • [대한광장] 인터넷 혁명과 경제

    지구촌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여에 지나지않는다.인터넷이 일으키고 있는 생활방식의 변화라는 열풍은 인류 역사상 한 세대의 시기 안에 이렇게 다른 생활 풍속도가 공존한 적이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인터넷이 전세계를 거미줄처럼 얽어매기 시작한 과정은 어린아이의뇌가 발달하는 과정과 매우 흡사하다.갓난아이의 뇌는 신경조직이 매우 성긴 채로 있다가 한 살을 전후하여 급속하게 발달하면서 복잡하게 연결되기 시작하며 이때부터 지능도 빠르게 발전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 지구적인 인터넷 통신망의 구축은 말하자면산업혁명 이후 탄생된 실물경제라는 갓난아이가 전신과 전화라는 엉성한 신경망에 의존하고 있다가 갑작스레 뇌라는 한 단계 더 높은 신경체계를 갖추게 된 것에 비유할 수 있다.경제라는 생명체가 지능을갖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벤처기업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온라인 비즈니스라는 말이 귀에 익숙하게 되었다.말하자면 통신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인터넷사업을 뜻한다.이에대하여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실물경제를 오프라인 비즈니스라고 부른다.지금까지의 경향을 보면 온라인 비즈니스는 주로 정보의 가공과 소통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오프라인 비즈니스와는 다른 별개의 사업 영역을 가진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양 비즈니스업계의 통합에 대한 필요성은 인터넷관련 사업체들이 유통업계로 진출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하였다.인터넷에 의해 정보의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가격파괴 내지는 균일화현상이 나타나게 되었고 이제는 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멀지않은 시일 안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며 양 업계는 상호간의 상승작용에 의해 더욱 번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다음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통합된 체제를 갖춘 경제가 앞으로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는점이다.마치 갓난아이의 둔한 몸놀림이 잽싸지는 것과 같다.동시에부의 분배가 보다 균형있게 이루어질 것이다.시간과 공간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지구촌 곳곳이 연결되어 재화가 어느 한 곳으로만 흐르지 않고 구석구석 흐르게 되기 때문이다.재화의 순환은 곧 경제의 생명력을 의미하므로 이것은 경제라는 생명체가 더 건강하게,그리고 튼튼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으로 지능도 갖추고 몸도 튼튼하게 된 경제는 어떻게 변할까? 아이의 육체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나면 정신적 성장이 시작되듯이,경제라는 생명체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찰될 것이다.이 생명체는 살기 위해 이윤을 추구한다는 초기의 본능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왜 존재하는가를 사고하게 될 것이다.존재의 의미가 확립되면 자연스럽게 경제활동의 도덕지수가 높아지게 된다.최근들어 기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수익성뿐만이 아니라 기업의 문화 내지는 이념,기업활동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하는 것을 중시해야 한다는 일부경제학자들의 주장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도덕지수가 낮은 기업은 사회적으로 거부되어 더이상 존속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이 때문에 수많은 벤처기업 가운데서 어느 기업이 살아남을 것인가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기술력,마케팅 등의 능력 못지 않게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이 도덕성과 기업이념인 것이다. 기업회계의 투명도를 높이는 것도 기업의 도덕지수를 높이는 것에 다름 아니다.이것이 인터넷 혁명이 가져오게 될 미래 모습의 일부이다. 인류가 지금까지 일구어 온 문명이라는 생명체가 이제 지능을 갖는단계로 진입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있게 될 변화는 양적인 것이 아니라 질적인 것이 될 것이다. △ 방 건 웅 한국표준과학硏 상임연구위원
  • 요로 결석,평소 물 많이 마시고 줄넘기·뜀뛰기로 예방

    소변이 만들어져 배출되는 기관인 신장,요관,방광,요도에 ‘돌’이생기는 요로 결석.남성 10명 중 1명이 일생에 한번쯤은 앓을 정도로흔하며 마치 ‘아기를 낳을때처럼 통증이 심한’ 고질로 알려져 있다.특히 재발률이 매우 높아 결석을 앓았던 환자는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사후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요로결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 인종·유전요인,식생활습관과 관계가 있으며 여름철 무덥고강한 햇볕 등 기후·날씨도 요인으로 작용한다.완전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음식물이나 몸안의 대사과정에서 생긴 칼슘,수산염,인산염,요산이 소변으로 너무 많이 배출되거나,소변량이 상대적으로 적을 때 이들 성분이 소변에 충분히 녹지 못해 알갱이를 형성하고,이 알갱이들이 커져 결석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옆구리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결석이 콩팥 안에 있으면 별 증상이 없으나 요관으로 이동하면 방광으로 가는 소변길을 막아 신장이 붓고 신경을 자극해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통증이 심하면토할 것 같은 느낌과 구토가 함께 나타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통증이 없거나,미미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으나 방치하면콩팥 기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결석이 요관을 막으면 소변이 고여균이 자라게 돼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치료=결석이 생겼다고 모두 수술로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크기가 4∼5mm 이하로 작으면 소변을 통해 저절로 배출되므로 빠져나오길 기다려본다.그러나 크거나 자연 배출이 안되면 부위에 따라 여러 방법을 써 제거한다.콩팥이나 요관 결석에는 몸밖에서 충격파를 가해 파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 널리 쓰인다.이 방법은 입원하지 않고 30분 정도면 시술할 수 있다.요관 부위의 결석 제거엔 요도를 통해 요관으로 내시경을 넣어 시술하는 요관 내시경 수술이 사용된다.또 이같은 방법으로 제거하기 힘든 경우는 개복술(開腹術)인 관혈 수술법을 써야 한다. ◆주의할 점=짠 음식은 되도록이면 삼가며 육류를 너무 많이 먹지 않는다.땅콩·호두 등 수산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적게 먹는다.우유와 커피,홍차는 하루에 3잔 이상 마시지 않으며 지속적인 과음을 삼간다.환자들이 가장 주의할 점은 재발을 막는 것.평소 충분한 수분섭취(매일 2ℓ 이상)와 결석이 움직일 수 있도록 줄넘기,계단 오르내리기,뜀뛰기 등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을지의대 을지병원 비뇨기과 최도연 교수는 “요로결석이 한번 생긴환자는 1년 내에 10%,10년 내에 약 50%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주기적으로 비뇨기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결석 성분이대부분 음식에 포함돼 있어 결석이 생겼던 사람은 식이조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시드니 8강 ‘新 삼각편대’에 맡겨라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신 삼각편대’가 96애틀랜타올림픽 축구 우승국인 나이지리아 격파의 선봉에 선다. 김도훈-이천수-최철우로 새로 짜인 공격진이 29일과 새달 1일 오후7시 성남종합운동장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잇따라 열릴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테스트를 받는 것.이들은 취약점으로 지적된 한국팀 공격라인의 새 희망으로서 시드니올림픽 8강의 기대주들이다. 이들 신 삼각편대의 등장은 가뜩이나 불안한 공격라인에 잇따라 균열이 일어난데 따른 것.설기현은 허리를 다쳐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하고 한방이 기대된 이동국마저 오른쪽 무릎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해나이지리아전 출전이 어려워졌다.특히 설기현은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교체가 가능한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따라서 이들은 설기현 이동국이 컨디션 회복에 실패할 경우 올림픽본선에 그대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가운데 김도훈은 올림픽대표로서 첫 출전인데다 최전방 골잡이라는 중차대한 임무까지 맡게 돼 부담이 가장 크다.지난달 중국과의A매치에서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부담스럽다.이번에도 활약하지 못하면 어린 선수들과의 호흡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 속에 국제대회와는 영영 이별을 고할 지도 모른다. 게임메이커였던 이천수 역시 이번에 본격적인 골잡이 대열에 합류한다.지난주 올림픽 엔트리 구성 이후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골잡이 조련을 받은 이천수는 김도훈 최철우의 한발 뒤에서 개인돌파에 의한슈팅과 미드필드 전방에서의 기습적인 슈팅을 전담할 전망이다.상황변화에 따라 김도훈과 투톱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최철우는 김도훈과 짝을 이뤄 투톱으로 나설 예정이다.삼각편대 가운데 최장신(184㎝)인 만큼 제공권 장악 임무를 도맡게 된다.또 공격수 3명 가운데 올림픽대표로서의 출장 횟수와 득점기록(21회 7골)이가장 많아 득점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허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이들 삼각편대와 좌우 윙백을 맡을 송종국 박진섭,게임메이커 고종수간의 호흡일치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왼쪽 윙백이었던 이영표는 턱뼈 부상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출장이 어려운 형편이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와일드카드 전원을 포함한 주전 6명이 유럽 프로리그에 묶이는 바람에 16명만이 28일 입국,이날 저녁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몸을 풀었다. 박해옥기자 hop@
  • 흔들리는 세계최강 브라질

    [산티아고·보고타 AP 연합] 세계최강 브라질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은 16일 칠레 산티아고에서열린 2002년 월드컵축구 남미예선 리그 원정경기에서 FIFA 랭킹 22위로 한수 아래인 칠레에 0-3으로 완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브라질은 지난달 27일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3-1로 격파,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난 듯했으나 칠레의 파비안 에스타이(전반 26분),이반 사모라노(전반 44분),살라스(후반 30분)에게 연속골을 내줘 7월19일 파라과이전에 이어 두번째 참패를 당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승점 11(3승2무2패)에 그쳐 4위로 추락했고 칠레는 승점 10(3승1무3패)으로 5위가 돼 상위 4팀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직행티켓에 기대를 걸게 됐다. 칠레는 브라질의 호화 미드필더진을 꼼짝 못하게 묶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에바니우손은 미드필드에서 상대 팀다비드 피사로에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조차 수비수 리카르도 로하스에게 쩔쩔매 득점을 하지 못했다.한편 콜롬비아는 보고타 엘캄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후안 카스티요의 결승골로 우루과이를 1-0으로 꺾고 2위(승점 12·3승3무1패)로 올라섰다.우루과이는 승점 11로 브라질과 동률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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