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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목소리 봉사, 작지만 큰 도움 되길”[동영상]

    “제 목소리 봉사, 작지만 큰 도움 되길”[동영상]

    “안녕하세요. 이덕홥니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전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좀 이상하죠? 마음에 안 드는데, 다른 톤으로 한번 더 합시다.” 지난달 24일 서울 동교동의 한 녹음실에서 귀에 익숙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국민탤런트’ 이덕화씨. 보건복지부의 독거노인 안부전화 사업인 ‘사랑잇는 전화’에 ‘목소리 봉사’로 기꺼이 참여하는 이씨를 만나 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고령화에 대한 그의 생각들을 들어봤다. “부탁해요~.” 이덕화 이름 석 자를 들으면 그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귓전에 울린다. 이씨가 이날 녹음실을 찾은 이유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콜센터의 안내멘트를 녹음하기 위해서다. 콜센터(1661-2129)로 전화를 걸어오는 노인들은 친숙한 그의 목소리와 함께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이씨는 스스로를 “봉사라는 개념조차 몰랐던 사람”이라며 “내가 가진 작은 재능(목소리)을 나누는 것뿐”이라고 한껏 자신을 낮췄다. “연예인 봉사단체인 ‘100인 이사회’가 지난해 출범했는데, 그 무렵 최수종씨가 여기에 같이 동참하지 않겠느냐고 제의를 해왔어요. 솔직히 봉사의 참뜻도 모르고, 남의 일에 시선을 돌릴 경황도 없이 살아왔지만 봉사라는 게 굳이 거창하게 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눔행사에 제가 못 나갈 때는 다른 사람이 나가면 되고, 사람이 없으면 또 제가 하면 되고…. 독거노인 사업도 큰 부담감이나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 봉사하고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사)좋은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이 된 연예인 나눔봉사단체다.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뿐만 아니라 공연 기부, 예술인 지원 등의 활동도 벌인다. 복지부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의 후원단체이기도 하다. 인터뷰에 앞서 100인 이사회는 이씨가 이번 독거노인사랑잇기 사업의 홍보대사로 참여하는 것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모시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연예인이 ‘얼굴마담’으로만 여겨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한사코 이를 거절했다. “나눔의 의미도 모른다.”며 애써 자신을 낮췄지만 이번 ‘목소리 봉사’의 배경에는 노인세대를 바라보는 이씨의 애틋한 마음이 있었다. 30년 전, 자신이 타고 가던 오토바이가 버스와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그가 생과 사의 고통을 겪었던 일은 잘 알려진 사실. 그 사고 때문에 전신이 망가져 무려 3년여 동안 병실에 누워 지내던 그는 당시 옆 병실에 입원 중이던 부친인 영화배우 고(故) 이예춘 옹의 임종을 바로 곁에서 지켜봐야 했다. 당시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를 여유도, 능력도 없던 그에게 물심양면의 도움을 줬던 이들이 바로 선배 배우들이었다. “2년 전부터 한국 영화배우협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전임인 배우 안성기씨만큼 제가 잘할 수 있을지도 고민스럽고, 부담도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노인이 된 선배들에게 선친의 장례식 때 진 큰 빚을 조금이라도 갚는 일이라고 생각해 회장직을 맡았죠. 제가 부상으로 몸도 움직일 수 없을 때 선배들이 합심해서 장례를 치러 줬습니다. 그분들이 이제 다 노인이 되신 거죠. 요새 드라마 촬영장엘 가면 제가 최고령인데, 배우협회에 가면 제가 제일 어려요. 한국영화 초창기부터 활약했던 분들이 70세가 넘었는데, 이런 분들이 200여명이나 됩니다. 그분들 뵈면 한분, 한분 인사하느라 머리를 들 수가 없죠. 이런 모습이 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 아니겠습니까.” 부친 세대 연기자들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에 안타까움이 배어났다. 그런 그의 안타까움이 자연스레 노인들을 위한 봉사로 이어졌겠다 싶었다. “그런데 선배님들 생활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 분들 때문에 지금 한국영화가 있고, 드라마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겉보기에 화려한 배우들의 노년이 이렇게 어려운데 다른 일반 노인들의 삶은 어떻겠습니까.” 선배 배우들의 소외된 현실을 털어놓으며 이씨는 “속이 상한다.”며 더욱 안타까워했다. 사실이 그랬다. 은막에서, 브라운관에서 화려한 모습만 보여줬지만 정작 자신들의 미래에는 투자할 수 없는 여건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사회가 그랬고, 풍조 또한 그런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우리 선배 배우들은 자기 건강을 잘 안 돌봐서 그런지 단명하신 분이 꽤 많습니다. 그분들 보면 억울하고 속이 상합니다. 어떤 분은 배우협회에서 회비 얘기를 꺼내면 ‘10년 동안 출연 한번 한 영화가 없는데 어떻게 회비를 내냐.’고도 하십니다. 우리 선배들 중에는 가난한 독거노인과 생활이 크게 다르지 않은 분들도 많아요. 이렇게 어렵게 살다 돌아가신 분들 소식을 들으면 죄책감까지 느낍니다.” 선배 배우이자 부친인 이예춘 옹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재차 전했다. ‘피아골’, ‘단종애사’, ‘살인마’ 등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이 옹은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성격파 배우로 당대를 풍미했다. “아버지는 제 옆 병실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병실에 같이 앉아 있다가 들어가서 자겠다며 나가셨는데 갑자기 이상이 생기셨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더군요. 그때 저는 걸을 수 없어서 벽을 짚고 아버지 병실까지 갔죠. 결국 돌아가셨지만 저는 당시 큰절로 아버지를 보내드리지도 못할 만큼 부상이 심각했습니다.” 그는 젊은 세대가 고령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젊은 배우들에게 ‘흔적도 없이 앞서 살아온 분들 때문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고 늘 강조한다.”면서 “혼자 살다가 고독사하는 노인들이 더 이상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씨가 독거노인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또다른 이유는 바로 ‘목소리’ 때문이기도 하다. 중후함과 익살스러움을 동시에 가진 그만의 목소리는 어디에서 연유한 걸까. “제 아버지 목소리는 저보다 더 이상했어요(웃음). 외모도 변변치 않은 할리우드 배우들 중에는 스크린으로 보면 오히려 무게감이 있고 커 보이는 이들이 있어요. 이들의 공통점이 바로 목소리입니다. 저도 체격이 크진 않고, 인물도 뭐 별로지만 항상 목소리를 염두에 두고 연기생활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렇게 목소리 녹음도 하게 됐고요.” 이제 앞으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전화하는 전국의 노인들은 매일 이씨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씨는 다시 한번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꼼꼼히 살펴 들은 후 녹음실을 나섰다. 그는 작은 봉사라고 했지만 그 울림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고개를 들었다. 그는 “작은 참여지만 이 사업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하며 예의 호방한 웃음을 웃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김관진 장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고려 안해”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3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와 관련, “아직 (미국과) 협의한 바 없고, 협의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신 “북한 핵에 대해선 충분한 억제 대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한·미 동맹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한·미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민주당 박상천 의원이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현재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 이하로 묶여 있는 한·미 미사일 개발 지침을 ‘사거리 1000㎞, 중량 제한 철폐’로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협정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실무자들도 기술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와 TA50을 비롯한 전투기·잠수함·전차 등에 대한 포괄적 방산 협력을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합의가 아니라 협의”라면서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가정보원 직원의 무단 침입 논란과 관련, “인도네시아에 대한 방산 수출은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대북 심리전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올해는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의 ‘임진각 조준 격파’, ‘서울 불바다’ 경고와 관련해 “북한은 매년 키리졸브 훈련을 비방해 왔다.”면서 “민간시설 등에 대해선 국제적 이목 등이 있어 함부로 도발하지 못하겠지만, 도발해올 수 있는 만큼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법안심사소위에서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농축산물·유통)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홍성규·강주리·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런던통신] 맨유를 격파한 첼시의 4-4-2

    [런던통신] 맨유를 격파한 첼시의 4-4-2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첼시지만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겐 강했다. 웨인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다비드 루이스와 프랑크 램파드의 연속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토트넘을 제치고 4위 복귀에 성공했다. 이날 두 팀은 모두 전형적인 4-4-2 시스템을 가동했다. 맨유는 4-0 대승을 거둔 위건전 베스트11을 그대로 가동했고 첼시 역시 조세 보싱와 대신 루이스를 투입한 것을 제외하곤 코펜하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비교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투톱 가동과 홀딩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해 경기는 매우 스피드하게 진행됐다. 보통 4-4-2 vs 4-4-2가 맞붙을 경우 경기는 전술적인 요소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세트피스에 의해 가릴 공산이 크다. 특정 포지션이나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루니의 선제골과 후반에 터진 첼시의 두 골은 이를 증명해준다. 루니의 선제골은 첼시 4-4-2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최근 카를로 안첼로티는 중원에 램파드와 마이클 에시엔 조합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두 선수 모두 전문 홀딩 미드필더가 아니라는 점이다. 에시엔이 공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자주 전진하며 미드필더와 포백 사이에 간격이 자주 벌어지곤 한다. 그로인해 루니가 슈팅하는 과정에서 램파드와 에시엔은 나니와 루니를 강하게 압박하지 못했다. 램파드가 뒤늦게 달려들었지만 이미 루니의 슈팅은 페트르 체흐를 지나 첼시의 골망을 흔든 뒤였다. 확실히 전반전은 전체적으로 맨유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4-4-2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중원의 호흡이 좋았고 첼시에 비해 측면을 좀 더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대런 플레쳐는 애슐리 콜을 견제하는데 성공했고 루니는 첼시의 벌어진 공간을 잘 이용했다. 하지만 후반전의 주인공은 첼시였다. 전반에 다소 무기력했던 첼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좀 더 투쟁적으로 변했고 공격도 날카로워졌다. 반면 2경기 연속 똑같은 베스트11을 구성한 맨유는 후반 들어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즉, 전술적 변화가 아닌 체력적 요소가 양 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첼시의 동점골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터진 것도 경기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램파드의 코너킥 이후 맨유 수비진은 다소 혼란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파트리스 에브라가 공격 가담에 나선 루이스를 놓치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물론 루이스의 슈팅도 완벽했다. 이후 경기는 양 팀 감독의 교체 카드에 의해 갈렸다. 안첼로티는 아넬카와 말루다를 빼고 디디에 드로그바와 유리 지르코프를 투입했고, 퍼거슨은 치차리토와 폴 스콜스 대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라이언 긱스를 내보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비슷한 교체였다. 체격이 좋은 공격수와 왼발잡이 미드필더가 투입됐다. 하지만 교체 효과를 본 쪽은 첼시였다. 일단, 드로그바의 투입은 공격적인 측면에 있어 아넬카보다 효율적이었다. 드로그바는 강한 피지컬을 무기로 전방에서 볼을 잘 소유했다. 이는 첼시가 맨유 진영에 전진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또한 말루다보다 보다 공격적으로 나선 지르코프의 움직임도 첼시의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페널티 킥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반면 베르바토프와 긱스의 투입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베르바토프는 경기에 영향을 줄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스콜스 대신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된 긱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 두 팀은 오는 5월 7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금의 흐름이 계속될 경우 어쩌면 지금보다 더 중요한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과연, 맨유는 첼시 징크스를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2시즌 연속 완패의 수모를 당하게 될까? 벌써부터 두 팀의 리벤지 매치가 기다려진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쏠까 말까 고민말고 先조치 後보고”

    “쏠까 말까 고민말고 先조치 後보고”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 보고하라.” 김관진 국방장관이 1일 북한군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서부전선 최전방부대를 순시하면서 유사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대응사격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북한군 도발에 망설이지 말고 즉각 대응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김 장관은 오전 7시 55분쯤 1군단 지하 벙커에 있는 지휘통제실에서 최종일 군단장으로부터 북한군의 최근 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최 군단장의 보고를 받은 직후 “북한군이 도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도발유형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끊임없는 토의가 필요하다.”면서 “작전 시행 시 현장에서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아무리 도발 대비 계획이 잘돼 있다고 해도 행동이 따라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 군단장은 “북한군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추적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하고, 적의 공격이 있다면 원점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1군단은 남북관리구역 서부지구 및 임진각 일대를 관할하는 부대다. 김 장관은 이어 1군단 예하 포병대대의 다연장로켓(MLRS) 부대를 방문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기간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점검하는 차원에서 전방을 순시했다.”면서 “특히 북한군이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 격파 사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최근 상황을 반영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연일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정당방위를 위한 우리 군대의 물리적 대응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면서 “미국은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hot@seoul.co.kr
  • [사설] “지금이 새로운 한반도 미래 열어갈 적기”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3·1절 기념사를 통해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갈 적기”라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전향적인 의지를 보였다.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대북 유연성도 함께 비쳤다. 이 대통령의 남북관계 인식은 우리의 입장과 합치된다. 지금 전세계는 질서 재편기를 맞고 있다. 리비아 사태로 상징되는 중동권 전체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미국 일극 중심에서 다극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전세계가 치열한 국익 외교전을 전개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과 북만 대치하며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 92년 전 우리 선조들이 간절히 원했던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완성하는 길은 평화통일이다. 평화통일을 위한 대장정에 남북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북한은 연일 임진각 조준격파, 서울 불바다, 핵참화 운운하며 대치 수위를 높였다.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 민족만 문명사적 변화 물결에서 뒤처지면 되겠는가. 전세계적 격변기에 이 대통령이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 발언을 북이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남북대화는 여러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이 대통령이 이전보다 좀 더 진일보한 자세를 보였다는 사실을 북측은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의 전향적 발언을 최근의 남북 비공식 대화채널 가동설과 연관짓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도 주목한다. 이 대통령의 집권 3년 동안 북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으로 남에 맞서 왔다. 내년은 대통령선거가 있어 올해가 남북정상회담의 최적기라 할 수 있다. 북측은 이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지금 지구촌 곳곳 주민들의 삶이 고통스럽다. 북한 주민들 역시 식량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남북대화를 재개, 남측의 원조를 받는 것이 식량난 해결의 지름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남북 간 대치로 힘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만 보이면 남북대화를 재개할 의지를 잇달아 밝혔다.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뒷받침해 준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나와야 한다.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을 택해야 한다. 이제 멈칫거릴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하나된 한민족, 통일된 한반도는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92년 전 일제 폭정에 맨몸으로 맞서 자주독립을 외쳤던 선조들의 희생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대통령은 “통일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혀 나가는 한편, 통일에 대비한 우리의 역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축적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역량 축적은 남과 북이 힘을 모을 때 보다 효과적이다. 북이 화답할 때다.
  • 北 “서울 불바다 만들 것” 또 위협

    한·미 군사합동훈련을 하루 앞둔 27일 북한이 전면전을 경고하면서 ‘서울 불바다’ 발언을 다시 들고 나왔다. 이와 함께 심리전 발원지인 임진각을 ‘직접조준격파사격’할 수 있다고 압박하는 등 대남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키 리졸브·독수리 합동군사훈련이 국지전 계획의 현실성을 검토한다는 것을 드러낸 이상 침략자들의 무모한 도발에 언제든지 정의의 전면전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온갖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숴버리는 서울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수석대표)은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 조준격파사격이 자위권 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전면전 공언… 한반도 또 긴장고조

    北 전면전 공언… 한반도 또 긴장고조

    28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전면전’을 공언하는 등 남북이 대치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북한이 3월 키 리졸브 전후로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예견됐지만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에 핵·미사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 수위를 높임에 따라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한미연합사령부는 27일 한반도 국지전과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키 리졸브 연습이 28일부터 11일간 남한 전역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도 4월 30일까지 실시된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남북장성급실무회담 단장 통지문 및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성명을 잇달아 내고, 키 리졸브 연습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위협했다.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의 핵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역적패당의 반민족적인 통치체제를 붕괴시키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성명은 이어 “침략자들이 ‘국지전’을 떠들며 도발해 온다면 전면전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숴버리는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남북장성급실무회담 단장 명의로 ‘미제와 역적패당이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적인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더욱 집요하게 매달리는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와 관련한 입장’ 통지문을 통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조준 격파사격이 자위권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것을 통고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미 예상된 키 리졸브 연습에 앞서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인 것에 대해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키 리졸브 연습 기간 군사적 도발을 위한 명분 축적용으로 보이지만 한·미가 공동으로 연습을 하는 만큼 이 기간 중 도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현재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측이 불법적인 도발을 가해 오면 즉각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키 리졸브 기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태세 상향 등 대응을 강화했다. 통일부는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303명의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안전을 당부했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키 리졸브 기간 중에 개성공단 출입 제한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과 심리전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대남 심리적 협박으로 극한 상황에 달할 경우 충분히 사전에 경고조치했다는 명분 확보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판문점대표부 성명은 대외용이라기보다 남쪽을 향한 메시지”라며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새 소식 유입을 어떻게든 차단하기 위해 협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김 교수는 “북한의 불바다 발언은 선언적 측면 이상”이라며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날 때쯤 임진각이나 김포 반도 등에서 국지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교수는 “중국이 평화를 원하고 있고, 북·미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 중인 상황”이라며 “키리졸브 연습이 예년보다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지에 조준사격 하겠다” 통보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의 북측 단장이 남측에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 등 심리모략 행위의 발원지에 직접 조준격파사격이 단행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8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이 내용의 북측 통지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통보는 우리 군이 이달 초부터 6년 넘게 중단됐던 대북 물품 살포를 재개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칠순 생일이었던 16일 탈북자단체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보낸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최근 전연 일대에서 감행되는 괴뢰군부의 심리전 행위는 전면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평화통일과 민족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에 대한 전면 역행이며 반민족적 역적행위”라는 통지문 내용을 전했다. 이어 “남조선 역적패당은 조성된 사태의 심각성을 똑바로 보고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를 즉시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중앙통신은 최근 탈북자단체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북전단을 보낸 것을 비롯해 우리 군의 전단 및 물품 살포를 한꺼번에 거론하며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추악한 인간쓰레기들(탈북자 지칭)과 너절한 물건짝들을 가지고 일심으로 뭉치고 선군으로 위력한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흔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을 허물어보려는 것은 백년, 천년이 흘러도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24일 이명박 대통령 담화 후속조치로 심리전 재개 방침이 발표되자 같은 날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경고장을 발표하고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또 그 해 6월12일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중대포고’를 통해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청산하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굿모닝 닥터] 비만은 ‘철옹성’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즐겨 먹는 패스트푸드에 세금이 부과된다면? 실제로 루마니아·덴마크·오스트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작년부터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패스트푸드에 ‘비만세’를 부과하고 있다. 비만세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 기업들도 비만이 업무효율을 떨어뜨린다며,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추세다. 비만은 불규칙적인 식습관, 부족한 활동량, 음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생긴다.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섭취하는 열량과 소비하는 열량 사이의 균형이 깨지는 데 있다. 즉,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것이 문제다. 특히 중년이 되면 내장지방으로 복부비만인 사람이 많다. 그렇다고 비만이 철옹성은 아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그러려면 짜고 기름진 음식 대신 섬유질이 많은 채소·과일 섭취가 중요하다. 열량 섭취를 제한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주 3회,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도 기본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말처럼 쉽지 않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들을 위한 ‘니트다이어트’가 유행이다.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활동량을 늘려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가까운 길은 돌아가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며, 편한 자세보다 힘든 자세를 취하라고 권한다. 이런 방법들은 일상적으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습관만 잘 들이면 비만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비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젤틱이나 체외충격파지방세포 파괴술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싶다. 어떻게든 비만하지 않는 것만으 로도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0 11년도 벌써 두달 째, 좋은 습관과 적극적인 치료로 적정 체중과 건강을 함께 얻는 건 어떨까.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프로농구] 박형철 깜짝 활약… 한숨돌린 LG

    [프로농구] 박형철 깜짝 활약… 한숨돌린 LG

    농구판이 뜨겁다. KT가 단독 1위 굳히기에 나섰고,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놓고 전자랜드-KCC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그리고 또 있다. LG와 SK의 6강 다툼이다. 17일까지 6위 LG(18승23패)와 7위 SK(17승24패)는 한 경기차였다. 앞선 팀들이 느긋한 상황에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면, LG와 SK는 ‘봄잔치’에 참가할 수 있느냐 마느냐가 걸렸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다. 18일 맞대결에서 SK가 이기면 공동 6위가 되는 상황. 잠실학생체육관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강을준 LG감독은 “승부를 걸어야 되는 타이밍이다. 큰 경기인 만큼 디펜스에 중점을 두겠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큰 경기일수록 스타나 식스맨이 터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복선’ 같았다. 지난해 드래프트 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신인 박형철이 ‘시원하게’ 터졌다. 2쿼터에 7분여를 뛰며 3점슛 2개를 깔끔하게 꽂아넣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3쿼터에는 1분 50여초를 뛰며 호흡을 골랐다. 그리고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치열했던 승부를 매조지했다. 특히, 4점 차(71-67)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4쿼터 종료 6분 6초 터진 외곽포는 SK의 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13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 프로 3년차지만 벤치가 더 익숙했던 김용우도 3점포 2개(10점)를 꽂아넣으며 힘을 보탰다. ‘스타’들도 당연히(?) 이름값을 했다. 문태영(25점 12리바운드)과 기승호(11점 5어시스트), 크리스 알렉산더(10점 6리바운드)도 제 기량을 발휘하며 LG를 구했다. 89-80, LG의 여유있는 승리였다. 강을준 감독은 “식스맨이 잘해줘 숨통이 트였다.”고 웃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6위를 지킨 건 물론 SK에 두 경기 차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상대전적에서도 4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SK 주희정은 이날 1쿼터 종료 3분 14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아 KBL 최초로 7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산에서는 KT가 삼성을 99-75로 눌렀다. 조동현이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몰아쳤다. 조성민과 박상오도 나란히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6연승 ‘고공비행’

    역전 드라마는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이경수를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던 LIG손보는 대한항공에 분패했고 우리캐피탈도 최하위 상무신협을 누르고 1승을 추가했다.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LIG를 3-1(26-24 25-15 24-26 25-15)로 꺾고 6연승 가도를 달렸다. 양 팀의 주포 에반 페이텍(대한항공)과 밀란 페피치(LIG)의 대결이었지만 1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초반 분위기는 LIG에 유리했다. 황동일의 오픈 공격과 이경수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LIG가 17-11로 대한항공을 멀찍이 따돌렸다. 그러나 그냥 갈 대한항공이 아니었다. 에반과 진상헌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24-24 듀스 상황이 됐다. 이후 이경수의 오픈공격을 진상헌이 막고, 김학민이 서브득점으로 마무리를 하면서 26-24로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허무하게 내준 LIG는 3세트 들어 반격을 노렸다.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따내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그러나 4세트 들어 잦은 범실로 결국 승리를 대한항공에 내주며 3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캐피탈이 상무신협을 3-1(25-23 16-25 25-19 25-16)로 누르고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안준찬(20득점)과 김정환, 강영준(이상 15득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앞서 열린 여자부 서울 경기에서는 2위 도로공사가 꼴찌 GS칼텍스를 3-1(22-25 25-20 25-15 25-22)로 제압하고 포스트시즌을 향한 잰걸음을 놓았다. 트리플크라운(블로킹·후위공격·서브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외국인 선수 쎄라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를 4연패에 빠뜨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011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정재성-이용대 세계1위 깼다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가 세계랭킹 1위를 격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7위 정재성-이용대는 30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최강인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르겐센 조를 2-0(21-6, 21-13)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정-이 조는 대회 2연패, 통산 3번째 우승 고지에 우뚝 서며 우승상금 9만 4800달러(약 1억 1000만원)를 움켜쥐었다. 또 보에-모르겐센 조와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경기는 당초 예상과 달리 33분 만에 싱겁게 끝났다. 홈팬 6000여명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은 정-이 조는 최상의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반면 보에-모르겐센 조는 정-이 조의 환상적인 호흡에 기가 눌렸다. 정-이 조는 첫 번째 게임에서 실책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상대의 사나운 공격을 모두 걷어올린 뒤 타점 높은 스매싱으로 압도하며 단 6점만 내준 채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게임에서 정-이 조는 초반 3-5, 5-7로 줄곧 밀렸지만 이용대의 안정된 플레이와 정재성의 파워넘치는 강공이 위력을 되찾으면서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당황한 상대의 범실이 이어지며 14-10, 19-12로 손쉽게 달아나 완승을 일궜다. 이용대는 경기 후 “상대를 잘 알고 있고 준비도 많이 했다.”면서 “침착하게 경기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정재성은 “배드민턴 동호인 코치를 하는 동갑내기 친구와 5월 1일로 결혼 날짜를 잡았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두배로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성지현, 최강 中왕신 꺾고 4강

    성지현(20·한국체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왕신(중국)을 격파하고 4강 고지에 우뚝 섰다. 세계 27위 성지현은 28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치러진 2011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3위인 난적 왕신을 상대로 2-1(11-21, 21-9, 21-19) 역전승했다. 성지현은 29일 세계 2위 왕이한(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의 딸인 성지현은 첫 게임에서 수비 전술로 나서다 왕신의 날카로운 공격에 쉽게 주저앉았다. 하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 적극 공세로 전환하고 왕신의 실책까지 겹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성지현은 세 번째 게임에서 왕신과 치열한 공방 끝에 20-19로 앞선 상황에서 왕신의 회심의 대각선 공격이 아웃돼 대어를 낚았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조는 8강전에서 대표팀 후배 김사랑(인하대)-김기정(원광대)조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조도 팡치에민-리성무(타이완)조를 2-1로 제치고 4강에 합류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與-野, 전통 텃밭복원 의지 vs 孫체제 성패 시험대

    與-野, 전통 텃밭복원 의지 vs 孫체제 성패 시험대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이광재 강원도지사와 서갑원 의원이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4·27 재·보궐 선거가 ‘메가톤급’ 선거로 돌변했다. 여야는 벌써 깊은 고민에 빠졌다.현직 지사와 국회의원을 잃은 쪽은 민주당이지만, 한나라당도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의 말 못할 고민 우선 강원도지사 선거와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를 이겨 전통 ‘텃밭’을 복원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이광재 동정론’이 거셀 게 뻔한데, 엄기영 전 MBC 사장을 내세우고도 진다면 당은 치명상을 입는다. 김해을에서는 역으로 ‘김태호 동정론’이 강한데, 김 전 경남지사가 나선다고 해도, 야권이 친노 단일후보를 내놓는다면 박빙으로 치달을 수 있다. 두 지역에서 이기면 온갖 구설수에 시달린 안상수 대표는 당을 계속 이끌 명분이 생기겠지만, 성적이 여의치 않으면 퇴진할 수밖에 없다는 게 당 안팎의 공통된 인식이다.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는 한나라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내분’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강재섭·박계동 전 의원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전격 투입할 것이라는 얘기가 힘을 얻고 있다. 정 전 총리를 재·보선에서 명예회복시켜 대선 주자로 키우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친이·친박 간 갈등이 불가피하다. 친이계는 애써 띄워 놓은 개헌 이슈가 재·보선으로 소멸될까 걱정하고 있다. 설 직후 공천심사위원회가 꾸려지면 당은 선거체제로 전환된다. 친박계는 ‘박근혜 역할론’을 경계한다.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이번 재·보선에서 지원유세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지만, “당이 힘들 때마다 외면한다.”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의 ‘1·27 쇼크’ 민주당은 28일 내내 ‘1·27 쇼크’의 여진으로 출렁거렸다. 4·27 재·보선이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비화되면서 손학규 체제의 성패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기존 재·보선 기획단을 공천심사위원회 틀로 확대하는 방안을 30일 비공개 지도부회의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한마디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집단지도체제라 공천 갈등이 불가피하다. 다른 야당은 연대를 압박한다. 특히 이광재 강원지사의 현역 박탈은 충격파가 크다. 불모지를 개척한 지 7개월여 만에 닥친 비운인데다 강원·충남·경남을 잇는 삼각벨트의 한 축이 무너져 전국 정당 구도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오전 전남 목포 회의를 접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갖는가 하면 오후에는 재·보선기획단 회의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손 대표는 최고위에서 “여야가 다른 잣대에 의해 판결을 받은 건 유감”이라면 “우리는 강원도를 책임질 사람을 꼭 다시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사법부는 정권의 꼭두각시”라며 각을 세웠다. 지도부의 사법부 성토는 ‘동정론’을 지피려는 의도로도 비쳐진다. 어쨌든 비리 혐의로 유죄형을 받았기 때문에 무작정 정권심판론만 꺼내들긴 어렵다. 한 핵심 관계자는 “오죽하면 강원지사 선거에서 이 지사의 부인을 출마시켜 정치적 역경을 호소해야 한다고까지 하겠나.”라고 되물었다. 재·보선에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서울 2곳까지 포함되면 손 대표 취임 이후 사실상 첫 전국 선거다. 결과에 따라 책임론과 안정론이 휘몰아친다. 물론 책임론이 불거져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더라도 현 지도부의 대리인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 ‘손학규 체제의 붕괴’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무명’ 김기정조 세계2위 격파

    무명인 김기정(원광대)-김사랑(인하대) 조가 배드민턴 세계 최강 남자복식조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기정-김사랑 조는 27일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빅터코리아오픈 프리미어대회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세계 2위 마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 조(인도네시아)를 2-0(21-18, 21-18)으로 격파했다. 마키스-헨드라 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 최강. 김-김 조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손발을 맞춘 무명이다. 최강의 상대를 만나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김-김 조는 신예다운 파이팅과 과감하고 빠른 스매싱으로 이변을 연출했다. 여자단식의 성지현(한국체대·세계 27위)은 16강전에서 아버지인 성한국 국가대표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연주(인삼공사·세계 8위)에 2-1로 역전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천적’ 현대건설 흥국생명 격파

    [프로배구] ‘천적’ 현대건설 흥국생명 격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이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3-1(25-14 24-26 25-20 25-18)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2009년 12월 17일 세트스코어 2-3으로 진 이후 흥국생명과 10번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완벽한 ‘천적’이다. 현대건설의 주포 케니(12득점)는 상대의 집중견제에 제 몫을 다하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센터 양효진의 신들린 블로킹과 라이트 황연주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하면서 어렵지 않게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양효진은 무려 8개의 블로킹과 속공을 섞어 22점을 올렸다. 황연주 역시 흥국생명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서브에이스 6개를 몰아치며 19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대한항공이 KEPCO45를 3-0(25-20 25-19 28-26)으로 물리쳤다. 대한항공은 3라운드 들어 2일 간격으로 계속된 경기에 지친 기색을 보이며 1승 2패로 주춤했지만, 이날 승리로 12승(4패)째를 거두며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던 현대캐피탈(11승 5패)에 한 발짝 앞서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軍 작전 앞서 부산항서 똑같은 선박 찾아 수차례 ‘실전연습’

    軍 작전 앞서 부산항서 똑같은 선박 찾아 수차례 ‘실전연습’

    “이번 작전의 완벽한 성공 뒤엔 수많은 이들의 노고가 있었다.” 군 고위 관계자는 23일 ‘아덴만 여명’ 작전 성공은 청해부대 외에도 민·군 협동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 특수전여단(UDT) 수중폭파팀 대원 등으로 구성된 최영함의 검문검색대는 삼호주얼리호가 피랍되자마자 구출작전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작전은 속도가 생명인 만큼 1만t이 넘는 삼호주얼리호의 내부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수백번의 훈련으로 대테러 작전이 몸에 배어 있지만 선박 구조가 복잡해 작전 동선이 명확하게 준비되지 않을 경우, 작전 실패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작전을 지휘한 합동참모본부, 해군 작전사령부와 최영함 지휘부는 선박 내부 구조를 알아낼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뜻밖의 정보가 입수됐다. 삼호주얼리호와 똑같은 선체를 가진 선박이 부산항에 있다는 정보였다. 해군은 즉시 UDT 단장과 전문가들을 부산항으로 파견했다. 이들은 배 선체를 면밀히 분석한 뒤 관련 영상자료를 만들어 최영함으로 전송했다. 덕분에 현지 요원들이 배 안을 손금 보듯 인지한 상태에서 작전이 시작됐다. 합참은 지난 18일 1차 진입작전 때 해적들과의 교전으로 안병주 소령과 김원인 상사, 강준 하사가 부상당하자 다음 날 국내에 있던 UDT 대원 2명을 현지로 급파했다. 최영함에서 특수전을 수행할 수 있는 대원은 모두 30명이다. 이들은 10명씩 3개조로 구성되는데 팀마다 담당한 임무가 달라 부상으로 손실된 3명은 큰 공백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급파된 2명의 대원들은 20일 오만 무스카트항에 도착했지만 수천㎞나 떨어진 최영함으로 이동할 수 없었다. 이렇게 되자 검문검색팀은 9명씩 3개팀으로 재구성해 작전에 돌입했다. 이번 작전이 끝난 뒤 부상이 경미한 강 하사는 다시 최영함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해 다시 검문검색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급파된 UDT 대원 2명도 안 소령과 김 상사의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석해균 선장의 빛나는 기지는 연일 화제다. 18일 잠시 삼호주얼리호가 정선했던 이유도 석 선장이 기관장과 함께 엔진 윤활유 등에 물을 타 기관이 정지하도록 했기 때문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하지만 석 선장은 작전 당시 총상에 골절상까지 입고 만신창이 상태로 구출됐다. 함께 구출된 갑판장은 “해적들이 우리 군의 진입 작전이 시작되자 흥분한 상태에서 석 선장을 찾아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해적 가운데 두목으로 보이는 과격파가 모포를 덮고 숨어 있던 선원들을 일일이 확인해 석 선장을 찾아낸 뒤 4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갑판장이 진술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아시안컵] ‘빅리거 콤비’ 맞짱

    [아시안컵] ‘빅리거 콤비’ 맞짱

    23일 오전 1시 25분 한국과 이란이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8강전이지만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다. 또 서로에 대한 ‘킬러’임을 자임하는 양 팀 신구 스타들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대 이은 한국 킬러들 이란에는 한국만 만나면 골맛을 보는 이른바 ‘한국 킬러’들이 끊이지 않고 탄생해 왔다. 5회 연속 아시안컵 8강 맞대결의 시발점이었던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 8강전에서 이란의 알리 다에이는 후반에만 4골을 몰아 넣으며 한국에 2-6 참패를 안겼다. 2004년 중국 대회 때는 알리 카리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3-4로 졌다. 이번 경기에도 다에이와 카리미의 대를 이은 한국 킬러 3인방이 출전할 예정이다. 사이좋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오사수나에서 뛰는 자바드 네쿠남(31)과 마수드 쇼자에이(27), 그리고 ‘신성’ 카림 안사리파드(21·사이파)가 그 주인공들이다. 네쿠남은 공인된 한국 킬러다. 한국만 만나면 거친 몸싸움을 즐기며 경기의 주도권을 뺏어 갔다. 2년 전 남아공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른바 ‘지옥 설전’을 벌이며 서로를 자극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맞대결에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측면 및 중앙 공격수로 뛰는 쇼자에이는 최근 한국전 2경기 연속 득점을 했다. A매치 36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는데 그중 절반이 한국전에서 나왔다.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 ‘조광래호’에 첫 패배를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안사리파드는 이란의 ‘영건’이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3, 4위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골맛을 봤다. 또 조별 리그 2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감각적인 결승골을 넣는 등 컨디션도 좋다. ●맞서는 이란 킬러들 이에 맞서는 이란 격파 선봉장은 ‘캡틴’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A매치 98경기에서 13골을 넣었는데 그중 2골이 이란전에서 나왔다. 박지성은 2009년 벌어진 이란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 예선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박지성의 대를 이은 ‘이란 킬러’는 다름 아닌 ‘원톱’ 지동원(20·전남)과 구자철(22·제주)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란과 3, 4위전에서 구자철은 만회골, 지동원은 동점 및 역전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역전 승리를 맛봤다. 또 양 팀 공격의 주축인 박지성-이청용(23·볼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콤비와 네쿠남-쇼자에이의 프리메라리가 콤비의 맞대결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한국, 이란전 승리땐 일본과 격돌 한편 일본이 천신만고 끝에 4회 연속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22일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홈팀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이 23일 벌어지는 이란과의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이어질 4강전에서 만날 상대는 일본이 됐다. 경기 초반을 지배한 것은 예상 외로 카타르였다. 패스가 가는 길을 사전에 막아선 카타르의 촘촘한 지역방어에 일본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았다. 공 점유율은 일본이 높았지만 거친 카타르의 수비에 막혀 공격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선제골도 카타르가 넣었다. 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일본 진영 하프라인 왼쪽으로 빠져 들어가며 패스를 받은 세바스티안 소리아가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최종 수비수까지 제치고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1-0. 일본은 선제골을 허용한 뒤에야 몸이 풀렸다. 다시 공 점유율을 높여가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고, 전반 27분 가가와 신지의 헤딩골로 1-1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일본은 이 기세를 이어 후반에도 끊임없이 밀어붙였다. 하지만 후반 15분 수비수 요시다 마야가 ‘사고’를 쳤다. 전반에 이미 옐로카드를 한 장 받았던 요시다는 상대 선수의 드리블을 막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카타르는 이때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파비오 세자르가 골로 연결시키며 다시 2-1로 리드를 잡았다. 비록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일본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4분 카타르 문전에서의 혼전 상황에서 가가와가 다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끈질긴 추격을 이어 갔다. 수적 우위에 놓인 카타르는 동점골을 허용한 뒤에도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고, 일본은 끊임없이 골을 노렸다. 결국 승부의 여신은 공격적인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후반 45분 마사히코 이노아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으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높이’ KEPCO45 “상무, 차렷”

    [프로배구] ‘높이’ KEPCO45 “상무, 차렷”

    높이를 앞세운 KEPCO45가 상무신협을 여유 있게 누르고 시즌 첫 3연승을 챙겼다. KEPCO45는 19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V리그 정규리그에서 한 세트 최다 블로킹 타이(10개) 기록을 세우면서 상무신협을 3-0(25-18 25-18 25-23)으로 이겼다. LIG손해보험과 삼성화재를 잇따라 격파하며 상승세를 타던 KEPCO45는 3연승으로 시즌 6승째를 올리며 상무신협을 물리치고 5위로 도약했다. 부동의 블로킹 1위(756개)를 달리고 있는 KEPCO45는 철벽 수비로 상무신협의 기를 꺾었다. ‘거미손’ 방신봉(블로킹 4점)·하경민(5점)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블로킹을 성공하며 1세트와 2세트 연달아 상무신협을 따돌렸다. ‘무서운 신인’ 박준범과 밀로스 쌍포도 각각 17점·15점을 올리며 거센 화력을 선보였다. 상무신협은 강동진(11점)·송문섭(9점)이 분전했지만 1세트에 보여줬던 세트플레이가 연결되지 않은 데다 잦은 범실로 결국 무릎을 꿇었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3세트 초반 상무신협은 강동진의 연속 오픈 공격에 힘입어 11-11 동점을 이룬 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이끌어 갔지만 박준범과 밀로스 등에게 공격 포인트를 내주면서 결국 23-25로 3세트까지 내줬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2위 도로공사가 쎄라(18점)와 황민경(12점), 임효숙(12점)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선두 현대건설을 3-1(25-21 21-25 25-16 25-19)로 물리쳤다. 지난 13일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6연승 제물이 됐던 도로공사는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3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날 89차례나 상대 공격을 걷어낸 도로공사는 여자부 최초로 팀 통산 디그 1만 5000개를 돌파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런던통신] ‘베일 vs 하파엘’의 끝나지 않은 승부

    [런던통신] ‘베일 vs 하파엘’의 끝나지 않은 승부

    지난 주말 10명이 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토트넘 핫스퍼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EPL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8)는 리그 600경기를 소화하며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가장 뜨거웠던 승부는 가레스 베일(21)과 하파엘 다 실바(20)의 정면충돌이었다. 두 선수의 끝나지 않은 승부를 소개한다. 영국 방송 ‘BBC’는 맨유와 토트넘의 경기 전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축구 블로그를 통해 베일과 하파엘의 재대결에 대한 분석 글을 기재했다. 내용은 이렇다. 지난 해 10월 맨유는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들여 2-0 승리를 거뒀다. 당시 인테르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영국은 물론 유럽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던 베일은 하파엘에게 철저히 봉쇄당했다. 더욱 기막힌 사실은 정확히 3일 뒤 하파엘을 넘지 못했던 베일이 세계 최고 풀백이라 불리던 마이콘을 또 다시 바보로 만들어버리며 토트넘의 3-1 완승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하파엘의 실력이 마이콘 보다 더 뛰어났던 것일까? 특정 부분에선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보단 베일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가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BBC’는 당시 하파엘과 마이콘의 볼 터치 위치를 비교하며 “마이콘이 상대 진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과 달리 하파엘은 대부분의 시간을 수비 진영에서 보냈다.”며 두 선수의 공격 성향 차이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하파엘의 경우 볼 터치 뿐 아니라 오버래핑에 의한 크로스를 아예 시도하지 않았다. 그만큼 베일을 막는데 집중했다는 얘기다. 베일의 맨유전 기록을 보면 그가 하파엘을 상대로 얼마나 힘든 경기를 펼쳤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해 10월 맨유 원정에서 베일은 1개의 크로스도 성공하지 못했다. 또한 마이콘을 농락했던 드리블 성공률도 하파엘 앞에서는 22%에 그쳤다. 지난 주말 홈경기는 어땠을까?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파엘이 퇴장 당했음에도 단 2개의 크로스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단순히 하파엘이 공격을 자제하고 수비에 집중했다는 이유만으로 베일을 막는데 성공했을까? 그렇지 않다. 최근 방영된 ‘BBC’의 ‘MOTD2(Match of the day)’에서는 맨유가 베일을 막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고 분석했다.(BBC는 에버턴의 필립 네빌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베일을 제어했다고 덧붙였다) 첫째, 베일이 볼을 잡기 전 혹은 볼을 잡았을 때 하파엘로 하여금 근거리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베일에게 드리블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둘째, 베일이 드리블 혹은 이대일 패스 후 터치라인을 돌파할 때 하파엘이 베일을 쫓고 대런 플레쳐 혹은 리오 퍼디난드가 베일의 돌파 공간으로 먼저 이동해 볼을 차단하게 했다. 매우 단순한 듯 하지만 올 시즌 대부분의 EPL 팀들이 이러한 방식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토트넘의 베일에게 많은 돌파와 골을 허용했다. 재빨리 거리를 좁히고 베일의 스피드를 쫓는 일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파엘은 베일을 따라잡을 만큼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을 갖췄기에 맨유가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아직 두 어린 재능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비록 베일의 올 시즌 맨유 격파는 모두 실패로 끝이 났지만 그는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조금씩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파엘도 마찬가지다. 간혹 젊은 패기가 넘치다 못해 흐르며 레드카드를 불러오긴 하지만 올 시즌 퍼거슨 감독이 왜 3년 전 자신을 영입했는지 몸소 증명하고 있다. 베일이 긱스의 뒤를 이어 맨유의 유니폼을 입지 않는 이상 이 둘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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