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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UFC보다 짜릿하네

    태권도, UFC보다 짜릿하네

    기존 무대와 차원이 다른 태권도 공연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태권도를 파격적인 신개념의 문화 콘텐츠로 재창조한 모던 태권도 ‘킥스’(Kicks)다. ‘킥스’는 거리의 싸움꾼 갱스터, 아이돌 가수 유나, 해변의 장사꾼 무토, 여자 축구선수 슈팅스타, 비보이 토네이도 등 다섯 명의 태권 소년소녀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태권도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대중이 볼 수 없었던 태권도 5인조 경기, 실전 겨루기를 공연에 접목시켜 UFC(미국 이종격투기 대회)나 비보이 대회를 보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한다. 홀로그램 등 화려한 영상 기술도 백미로 꼽힌다. 단순 배경으로만 사용하던 영상에서 벗어나 태권도의 기운과 기상, 인간의 힘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영상을 연출했다. ‘킥스’는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태권도 소재 공연공모사업에서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2개월 뒤인 12월 30일 문체부가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 처음 시연됐다. 당시 공연을 관람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의 태권도가 우리 민족의 흥, 신명과 어우러져 또 다른 콘텐츠로 탄생했다.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보게 돼 뜻깊다”며 “정보기술(IT)과 융합하고 케이팝과 어우러져 전통문화를 새롭게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오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 태권도공연장, 4만~5만원. 070-4156-864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토] 아프리카 야생서 열린 200년 전통의 ‘파이트클럽’

    [포토] 아프리카 야생서 열린 200년 전통의 ‘파이트클럽’

    사각형 혹은 팔각형 경기장에 올라 정해진 규칙에 따라 싸우는 권투와 이종격투기. 천문학적인 돈이 오가는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지만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는 순수하게 '명예'를 위해 싸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북부 림포포 지역에서 벌어진 전통적인 격투시합을 사진으로 보도했다. 현지에서 무상웨(Musangwe)로 불리는 이 시합은 벤다족(Venda tribe)의 오랜 전통으로 1800년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부족 내에서 싸움 좀 한다는 남자들은 이 시합을 통해 자신의 실력과 용감함을 과시한다. 물론 이 경기에도 정해진 규칙은 있다. 먼저 피가 보일 때까지 싸워야 하며 KO 당하거나 손을 들어 항복할 때까지 계속된다.       AFP통신은 "매년 소년, 청소년, 성인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된다"면서 "경기의 상금은 없으나 승자에게는 가장 소중한 명예와 존경이 주어진다"고 전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생각해 봤니, 우리가 싸우는 이유

    [이주일의 어린이 책] 생각해 봤니, 우리가 싸우는 이유

    싸움의 달인/김남중 지음/조승연 그림/낮은산/184쪽/1만 1000원 초등학교 5학년 소령이는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을 열고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검색한다. 학교에서 싸움만 잘하는 말썽쟁이거나 최강 주먹을 꿈꿔서가 아니다. 전학 간 학교에서 ‘싸움 짱’인 김진기에게 찍혀 매일같이 괴롭힘을 당하기 때문이다. ‘우리 친구 파이팅’을 외치는 어른도, 교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알고 있다고 말만 하는 선생님도, 장사하느라 바쁜 삼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령이는 세상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지식왕 사이트에 질문도 올리고 특공무술에 종합격투기 도장까지 찾아다니며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배우려 애쓰지만 짧은 시간 안에 싸움을 잘하게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다 한때 주먹 세계에 몸담았던 삼촌에게 싸움을 배우게 되면서 캄캄했던 소령이의 인생에도 한 줄기 서막이 비치기 시작한다. 진심을 담아 욕을 쏟아내는 법, 싸움의 기본이 되는 하나둘 주먹질, 내 안에 있는 독을 만들어 내는 법까지 다양한 싸움의 기술을 습득한다.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싸움에 휘말리고, 싸움을 시작하게 되면서 겪는 일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소령이가 겪는 학교 폭력과 삼촌이 겪는 재개발 철거 폭력이 ‘싸움’이라는 주제로 절묘하게 엮여 있다. 왜 싸울까, 누구와 싸우고 있는 건가, 어떻게 싸워야 할까. 소령이가 던지는 질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작가는 “누가 괴롭히고 누가 당하는지 똑바로 안다면, 당하는 사람을 응원하고 괴롭히는 사람에게 한마디씩 한다면, 돈과 권력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는다면, 세상은 싸움의 달인으로 가득 차게 된다”고 말했다. 초등 고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추성훈 vs 아키야마

    지난 28일 ‘UFC 파이트나이트(UFN) 서울’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는 ‘추성훈’을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옥타곤(8각 철제 경기장)에 선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를 펼쳤고 팬들은 그의 이름을 환호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씁쓸함이 전해진다. 그는 종합격투기에 발을 들인 이후 줄곧 일본 국적의 ‘아키야마 요시히로’로 대회에 출전했다. 딱 한 번 예외적으로 이번 서울 대회에서만 추성훈이라는 이름으로 옥타곤에 선 것이다. 그의 이름은 ‘추성훈’이 아니다. 재일동포 유도 선수 출신의 종합격투기 선수 아키야마다. 그는 딸과 함께 한국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고 그를 추성훈이라고 부르지만 아키야마로 부르는 것이 맞다. 재일동포 4세인 그는 유도 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3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다. 1998년 한국 국가대표를 꿈꾸며 부산시청에 입단했으나 텃세에 밀려 여러 차례 좌절했다고 한다. 결국 2001년 일본에 귀화했다. 이듬해 일장기를 달고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일본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해 성공을 거뒀다. 그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였다. 그의 기구한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그리고 2013년 딸과 함께 출연한 예능이 성공하면서 인기는 상한가를 쳤다. 그가 ‘추성훈’이기를 포기하기까지는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고민과 갈등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어떠했든 간에 그가 아키야마로 살기로 한 순간부터 공식적으로 추성훈은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서울에서 열린 UFN에서 나는 차라리 그가 야키야마로 등장하기를 바랐다. 그의 상황을 이해하는 팬은 그를 지지했을 것이며 이해하지 못하는 팬은 야유를 보냈을 것이다. 그것은 그가 짊어져야 할 짐이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현재 약 30만명이 넘는 재일동포가 각종 차별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소문난 잔치 옥타곤 한국 주먹 먹혔다

    소문난 잔치 옥타곤 한국 주먹 먹혔다

    지난 28일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격투기 대회인 ‘UFC 파이트나이트(UFN) 서울’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거대한 용광로를 방불케 했다. 광기에 가까운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 안에 넘실댔다. 조명과 음악 그리고 반라의 ‘옥타곤걸’이 관중들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경기를 앞둔 경기장은 마치 나이트클럽처럼 색색의 조명이 눈부시게 번쩍였고, 빠른 박자의 전자 음악이 울렸다. 경기가 시작되자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꺼졌다. 오직 백색의 빛이 옥타곤(8각 철장)에 쏟아졌다. 주먹과 주먹이 교차할 때 튀어오른 땀방울이 빛을 받아 반짝였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몸이 부딪치는 소리가 전해졌다. 마치 대나무로 돌덩이를 치는 것 같은 소리였다. 한국 최초의 여성 UFC 선수인 함서희(28)와 방태현(32)이 난타전 끝에 판정승하면서 관중들의 함성이 커졌다. 한국 UFC를 대표하는 ‘스턴 건’ 김동현(34)과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4), 양동이(30)가 TKO승을 거뒀을 때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두호는 이날 대회에서 가장 멋진 경기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를 수상했다. 그는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샘 시실리아(29·미국)를 쓰러뜨렸다. 동양인 선수가 경쟁력이 있는 페더급(65.8㎏ 이하)에서 거둔 승리여서 최두호는 더 큰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을 보여 줬다. 국내에서 ‘사랑이 아빠’로 유명한 재일교포 추성훈(40·아키야마 요시히로)은 잘 싸우고도 졌다. 추성훈이 1-2로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에게 아쉬운 판정패를 당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추성훈은 옥타곤을 쓸쓸하게 빠져나오며 “팬들이 응원하는 목소리 덕분에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 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한국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김동현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도미닉 워터스(26·미국)에 1라운드 3분 11초 만에 TKO승을 거두고 추성훈의 패배로 잠시 침묵에 빠졌던 경기장을 다시 뜨겁게 달궜다.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메인이벤트인 웰터급 경기에서는 한국계 혼혈 벤슨 헨더슨(32)이 5분 5라운드 혈투 끝에 조지 마스비달(31·이상 미국)에 2-1 판정으로 이겼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처음 열린 경기에서 승리한 헨더슨은 격투기 통산 전적 23승 5패를 기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추성훈 “타격전으로 승부” 김동현 “역대 최고 컨디션”

    추성훈 “타격전으로 승부” 김동현 “역대 최고 컨디션”

    “타격으로 승부하겠습니다.”(추성훈·왼쪽) “역대 최고의 컨디션입니다.”(김동현·오른쪽) 종합 격투기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 대회를 이틀 앞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성훈(40·일본)과 김동현(34)은 나란히 승리를 다짐했다. 추성훈은 “한번도 지지 않은 선수라고 들었다. 잘하는 선수와 싸우게 돼 기쁘다”면서 “(상대가 싸우는) 동영상은 한 번 봤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추성훈의 상대인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의 프로 통산 전적은 11전 전승이다. 추성훈은 14승5패 2무효를 기록했다. 추성훈은 이어 “미나는 유도인 출신이다. 유도를 한 상대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며 “타격에서 승부가 가려질 것 같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현은 “이렇게 컨디션이 좋았던 적이 없다”면서 “좀 덜 화끈하더라도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강조했다. 이어 “상대(도미닉 워터스)가 ‘김동현에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들었다. 다들 경기 전에는 그럴 듯한 계획을 짠다”면서 “경기를 수락한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 나는 상대를 넘어뜨리는 데 도가 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현은 또 “내년에 한국에서 UFC 대회가 열린다면, 타이틀 매치를 치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지 마스비달(31)과의 대결로 메인 벤트를 장식하는 한국계 혼혈 선수인 벤슨 핸더슨(32·이상 미국)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 마스비달은 거친 선수지만, 이길 자신이 있다”며 두 주먹을 쥐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동현 “한국에서 격투기 챔피언 되고 싶다”

    김동현 “한국에서 격투기 챔피언 되고 싶다”

      “내년 서울에서 UFC 대회가 열린다면, 타이틀 매치에 나서고 싶다.”  종합 격투기 선수 김동현(34)이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UFN) 서울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김동현은 “웰터급은 아시아 선수에게 힘든 체급이다. 여기에서 7위까지 올라갔다는 것에 만족한다”면서도 “하지만 내 위에 있는 선수와도 싸울 만하다. 한국에서 타이틀 매치를 하는 게 꿈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목표에 닿기 위해, 김동현은 수도자와 같은 생활을 한다. 그는 “나는 노장이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 담배는 애초에 피우지 않았다. 술은 3년 전부터 입에 대지 않는다”면서 “시합 다음 날에도 시합을 앞둔 선수처럼 훈련한다. 그게 내가 아직까지 뛰는 비결이다”고 밝혔다. “녹용, 홍삼 등 몸에 좋은 음식도 많이 먹는다. 뱀 빼고는 다 먹는다”고도 귀띔했다.  UFN 서울 대회에서 김동현은 랭킹 81위인 도미닉 워터스(26·미국)와 겨룬다. 김동현은 “이렇게 컨디션이 좋았던 적이 없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워터스는) 쉬운 상대라고 한다. 그러나 UFC에 약한 상대는 없다. 방심하지 않겠다. 이번 경기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웃음기 없는 얼굴로 말했다.  그는 이어 “화끈한 경기를 할 생각은 없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더 완벽하게 이겨야 한다”며 “타격과 그라운드, 레슬링 기술을 총동원해서 전방위로 압박하겠다.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대회 2주를 앞두고 경기를 수락한 워터스에게 “갑작스러운 제안에 응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옥타곤에 들어서는 순간 나와 싸우기로 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애초 김동현의 상대는 조지 미스비달(31)이었다. 하지만 메인이벤트에서 벤슨 핸더슨(32·이상 미국)과 겨루기로 했던 티아고 알베스(32·브라질)가 대회 직전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미스비달이 핸더슨의 상대로 낙점됐다. 김동현은 미스비달 대신 워터스와 경기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김동연은 처음으로 부모님 앞에서 경기를 펼친다. 그는 “처음으로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신다. 평소에는 생방송도 못 보시던 분들이다”면서 “이제 나도 나이가 있고 얼마나 더 뛸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선뜻 부모님이 오시겠다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이 현장에 계신다는 사실이 신경 쓰일 것이다. 처음으로 한국어 응원 소리도 들릴 것이다”며 “흥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갈채는 (경기가 끝나는) 15분 뒤에 즐겨도 늦지 않는다. 싸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축구장에서처럼 격투기 경기장에서도 ‘대~한민국’ 응원이 울려퍼졌으면 좋겠다. 멋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김동현은 또 “그는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을 UFC에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많은 후배들이 UFC에서 경쟁할 만한 실력을 갖고 있다. 이제 전 세계에서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뜨거운 놈들이 온다

    뜨거운 놈들이 온다

    ‘사랑이 아빠’ 추성훈(왼쪽·40·일본)이 아빠의 온화한 미소를 잠시 접고 ‘싸움꾼’의 본능을 드러낸다. 추성훈은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종합 격투기 UFC 파이트 나이트(이하 UFN) 서울 대회에 출전한다. UF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격투기 단체다. 국내에서 UFC 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추성훈은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와 겨룬다. 추성훈은 2004년부터 UFC와 K1 메이저 대회에서 피와 땀을 흘려 왔다. 통산 전적은 14승5패2무효다. 최근 연패를 당하며 부진했지만, 지난해 9월 UFN 일본 사이타마 대회에서 아미르 사돌라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재기했다. 유도 선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타격과 테이크다운(쓰러뜨리기)에 능하다. 미나의 통산 전적은 11전 전승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군소 단체에서 쌓은 승리다. UFC에서는 딱 한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8월 강자라고 보기는 어려운 일본의 안자이 신쇼와 난타전 끝에 겨우 KO로 이겼다. 5살부터 유도와 주짓수(브라질 유술)를 수련했다. 서브미션(관절기) 기술 위주로 경기를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 신체 조건은 미나가 좋다. 추성훈보다 7살이 젊고 키는 5㎝가 크다. UFC 공식 프로필상 미나의 신장은 182㎝, 추성훈은 177㎝이다. 팔도 추성훈보다 10㎝ 이상 길다. 추성훈은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상대가 나처럼 유도를 했다고 들었다. 유도하는 선수에게는 지기 싫다”며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UFC 대회가 열리길 고대해 왔다. 이제 격투기계에서는 할아버지뻘인 마흔이 됐지만, 멋있는 시합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인 최초로 UFC에서 10승을 달성한 김동현(오른쪽·34)도 출격한다. 웰터급 랭킹 7위인 김동현은 81위 도미닉 워터스(26·미국)와 겨룬다. 이변이 없는 한 김동현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은 “UFC 선수들은 모두 다 강하다. 쉬운 상대는 없다. 시합 때 내가 가진 걸 다 보여주겠다”며 긴장을 풀지 않았다. 메인 이벤트는 벤슨 헨더슨(32)과 조지 마스비달(31·이상 미국)이 장식한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헨더슨은 주한미군 출신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전사’, ‘헨더슨’, ‘명예’ 등 몸 곳곳에 한글 문신을 새기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마스비달 역시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으로 전향했다. 둘은 웰터급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3)‘추억 공유’ 멋진 아빠 되기

    저는 요즘 검도를 배웁니다. 검도장에서 40대 중반 아빠와 초등학생 아들 부자(父子)를 가끔 마주칩니다. 부자가 탈의실에서 나누는 대화가 정겹습니다. “네 친구는 정말 달리기 잘하더라. 선수 같던데?” “그러게. 나도 걔처럼 달리기 잘하고 싶은데 잘 안 돼.” “연습하면 빨라질 거야. 너무 기죽지 마.” 검도 연습을 한 뒤 아빠는 아들에게 이것저것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죽도를 휘두를 때 동작이 너무 작더라. 그리고 상체를 너무 흔들던데 그건 주의해야 돼.” 제가 검도를 시작한 것은 4개월 전. 서울시교육청의 한 사무관이 권하면서부터입니다. 운동이라곤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저를 움직인 건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란 대목이었습니다. 검도는 일반 격투기와 달리 자녀와 함께 할 수 있고, 정신 수양에도 좋다고 했습니다. “애가 말썽을 피우면 대련을 통해 공식적으로 두들겨 패도 상관없다”는 말도 끌리긴 했습니다만. 이런저런 이유로 시작한 검도는 잦은 야근과 저녁 술 약속으로 빠지기 일쑤입니다. 검도장에 가기 싫어지면 검도장에서 만나는 부자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부자처럼 아이와 함께 죽도를 휘두르는 미래를 상상합니다. 이런 ‘멋진 아빠’에 대한 상상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운동을 4개월 넘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입니다. 멋진 아빠는 아이의 추억으로 만들어집니다. 제 추억 속 아버지의 모습도 그렇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종종 여름이면 인천 소연평도에 함께 가곤 했습니다. 항구에 내려 작은 산을 넘어가 널찍한 곳에 텐트를 쳐놓고 3박 4일 동안 낚시를 했습니다.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에 지치고 어느 날엔 비가 몰아쳐 텐트가 쫄딱 젖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정 줄무늬에 가시가 뾰족한 우럭, 미끈한 몸매의 팔뚝만 한 농어를 잡아 그 자리에서 먹었던 회의 맛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아이와 멋진 추억을 만들고 멋진 아빠가 되고 싶지만 지금의 아빠들은 너무 바쁩니다. 아내는 “아이들과 시간을 가지라”고 재촉하지만 아빠는 너무 피곤합니다. 이런 아빠들에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진행하는 ‘꿈다락 토요일’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놀토를 맞아 자녀와 함께하기 좋은 무료 프로그램들인데, 지역구별로 진행됩니다. 꿈다락 토요일의 하나로, 2년 전 이맘때쯤 가이드를 따라 서울 종로구 북촌마을 가회동 길을 천천히 걸으며 여행하는 ‘꼼지락 주말문화여행’에서 만난 한 아빠의 고백이 떠오릅니다. “예전에 아빠에게 달려들던 딸이 어느 날부턴가 손을 잡으면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슬그머니 빼곤 했어요. 너무 서운했어요. 아이와 친해지려고 주말에 뭔가를 해야겠다 싶었는데 머리 싸매고 여행 준비하는 게 너무 힘들었지요. 솔직히 아빠들은 주말엔 쉬고 싶잖아요. 이 프로그램 신청도 아내가 해줘서 사실 억지로 나왔어요. 처음엔 뭐 이런 걸 신청했느냐고 불평했는데, 이렇게 1년 만에 딸의 손을 잡고 길을 걸으니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네요.” 꿈다락 토요일이 아니어도 잘 찾아보면 자녀와 주말에 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은 많습니다. 아빠가 찾기 어려우면 엄마가 대신 찾아 주고 여기에 ‘못 이기는 척’ 해보는 것도 권합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러시아 격투기 단체, 셀카봉 이용한 ‘호신술’ 개발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셀카봉’이 이제 새로운 호신도구로 등장할 모양이다. 최근 러시아 영어뉴스 언론사 ‘러시아 투데이’(RT)는 모스크바의 한 격투기 단체가 셀카봉을 이용한 호신술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를 필두로 세계 각 나라에 확산된 셀카봉은 스마트폰 보급과 맞물려 날개돋힌듯 팔렸지만 무분별한 사용으로 일부 장소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있다.   이번에 현지 단체가 개발한 무술의 이름은 '모노포드 파이트'(monopod fight / MPD-Fight)로 셀카봉을 이용한 호신술이다. 사실 일상적인 도구를 이용한 호신술은 많지만 셀카봉을 이용한 무술은 처음이라는 것이 현지언론의 설명. 모스크바 스포츠센터 다리아 라프쉬나는 "세계 각국에서 호신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다" 면서 "이에 발맞춰 개발된 것이 바로 모노포드 파이트" 라고 밝혔다. 특히 단체 측은 이 무술이 관광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 중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지금은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셀카봉이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 라프쉬나는 "이 무술은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강도를 만났을 때 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면서 "조만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열어 보급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러 격투기 단체, 셀카봉 이용한 ‘호신술’ 개발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셀카봉’이 이제 새로운 호신도구로 등장할 모양이다. 최근 러시아 영어뉴스 언론사 ‘러시아 투데이’(RT)는 모스크바의 한 격투기 단체가 셀카봉을 이용한 호신술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를 필두로 세계 각 나라에 확산된 셀카봉은 스마트폰 보급과 맞물려 날개돋힌듯 팔렸지만 무분별한 사용으로 일부 장소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있다.   이번에 현지 단체가 개발한 무술의 이름은 '모노포드 파이트'(monopod fight / MPD-Fight)로 셀카봉을 이용한 호신술이다. 사실 일상적인 도구를 이용한 호신술은 많지만 셀카봉을 이용한 무술은 처음이라는 것이 현지언론의 설명. 모스크바 스포츠센터 다리아 라프쉬나는 "세계 각국에서 호신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다" 면서 "이에 발맞춰 개발된 것이 바로 모노포드 파이트" 라고 밝혔다. 특히 단체 측은 이 무술이 관광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 중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지금은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셀카봉이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 라프쉬나는 "이 무술은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강도를 만났을 때 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면서 "조만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열어 보급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기 혐의 최홍만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니다” 대체 무슨 상황이었나?

    사기 혐의 최홍만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니다” 대체 무슨 상황이었나?

    사기 혐의 최홍만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니다" 대체 무슨 상황이었나? 사기 혐의 최홍만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5)이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홍콩 마카오에서 A(36)씨로부터 71만 홍콩달러(약 1억원)를 빌리고 나서 갚지 않는 등 총 2명에게 1억 3000여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최홍만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홍만은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늦게나마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일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실망을 시켜 드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돈을 빌린 이유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최영기 로드FC 고문 변호사가 마이크를 잡아 “꼭 목적이 있어서 빌린 것은 아니었다. 언론에 나온 내용과 생활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빌렸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또 “내가 숨을 곳이 어디 있겠나. 일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 있으나 일본에 있으나 내 상황은 똑같다.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일정을 잡았다. 소환 요청에는 양해를 구하고 연기했다. 잠적을 했다거나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최홍만 선수가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사과했고 지난 9일 합의를 끝냈다. 피해자들이 탄원서까지 제출해줬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운동선수니 운동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빨리 기량을 끌어올려서 예전 모습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기 혐의 최홍만 “잠적하거나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냐” 대체 무슨 상황?

    사기 혐의 최홍만 “잠적하거나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냐” 대체 무슨 상황?

    사기 혐의 최홍만 “잠적하거나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냐” 대체 무슨 상황? 사기 혐의 최홍만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5)이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홍콩 마카오에서 A(36)씨로부터 71만 홍콩달러(약 1억원)를 빌리고 나서 갚지 않는 등 총 2명에게 1억 3000여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최홍만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홍만은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늦게나마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일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실망을 시켜 드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돈을 빌린 이유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최영기 로드FC 고문 변호사가 마이크를 잡아 “꼭 목적이 있어서 빌린 것은 아니었다. 언론에 나온 내용과 생활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빌렸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또 “내가 숨을 곳이 어디 있겠나. 일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 있으나 일본에 있으나 내 상황은 똑같다.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일정을 잡았다. 소환 요청에는 양해를 구하고 연기했다. 잠적을 했다거나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최홍만 선수가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사과했고 지난 9일 합의를 끝냈다. 피해자들이 탄원서까지 제출해줬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운동선수니 운동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빨리 기량을 끌어올려서 예전 모습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기 혐의 최홍만 “잠적하거나 피한 것 아니다” 해명 들어보니?

    사기 혐의 최홍만 “잠적하거나 피한 것 아니다” 해명 들어보니?

    사기 혐의 최홍만 “잠적하거나 피한 것 아니다” 해명 들어보니? 사기 혐의 최홍만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5)이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홍콩 마카오에서 A(36)씨로부터 71만 홍콩달러(약 1억원)를 빌리고 나서 갚지 않는 등 총 2명에게 1억 3000여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최홍만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홍만은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늦게나마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일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실망을 시켜 드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돈을 빌린 이유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최영기 로드FC 고문 변호사가 마이크를 잡아 “꼭 목적이 있어서 빌린 것은 아니었다. 언론에 나온 내용과 생활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빌렸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또 “내가 숨을 곳이 어디 있겠나. 일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 있으나 일본에 있으나 내 상황은 똑같다.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일정을 잡았다. 소환 요청에는 양해를 구하고 연기했다. 잠적을 했다거나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최홍만 선수가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사과했고 지난 9일 합의를 끝냈다. 피해자들이 탄원서까지 제출해줬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운동선수니 운동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빨리 기량을 끌어올려서 예전 모습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기 혐의 최홍만 “내가 숨을 곳이 어디있나” 기자회견 열고 해명

    사기 혐의 최홍만 “내가 숨을 곳이 어디있나” 기자회견 열고 해명

    사기 혐의 최홍만 “내가 숨을 곳이 어디있나" 기자회견 열고 해명 사기 혐의 최홍만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5)이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홍콩 마카오에서 A(36)씨로부터 71만 홍콩달러(약 1억원)를 빌리고 나서 갚지 않는 등 총 2명에게 1억 3000여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최홍만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홍만은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늦게나마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일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실망을 시켜 드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돈을 빌린 이유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최영기 로드FC 고문 변호사가 마이크를 잡아 “꼭 목적이 있어서 빌린 것은 아니었다. 언론에 나온 내용과 생활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빌렸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또 “내가 숨을 곳이 어디 있겠나. 일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 있으나 일본에 있으나 내 상황은 똑같다.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일정을 잡았다. 소환 요청에는 양해를 구하고 연기했다. 잠적을 했다거나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최홍만 선수가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사과했고 지난 9일 합의를 끝냈다. 피해자들이 탄원서까지 제출해줬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운동선수니 운동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빨리 기량을 끌어올려서 예전 모습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기 혐의 최홍만 “내가 숨을 곳이 어디있나…마음고생 많이 했다”

    사기 혐의 최홍만 “내가 숨을 곳이 어디있나…마음고생 많이 했다”

    사기 혐의 최홍만 “내가 숨을 곳이 어디있나…마음고생 많이 했다" 사기 혐의 최홍만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5)이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홍콩 마카오에서 A(36)씨로부터 71만 홍콩달러(약 1억원)를 빌리고 나서 갚지 않는 등 총 2명에게 1억 3000여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최홍만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홍만은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늦게나마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일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실망을 시켜 드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돈을 빌린 이유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최영기 로드FC 고문 변호사가 마이크를 잡아 “꼭 목적이 있어서 빌린 것은 아니었다. 언론에 나온 내용과 생활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빌렸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또 “내가 숨을 곳이 어디 있겠나. 일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 있으나 일본에 있으나 내 상황은 똑같다.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일정을 잡았다. 소환 요청에는 양해를 구하고 연기했다. 잠적을 했다거나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최홍만 선수가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사과했고 지난 9일 합의를 끝냈다. 피해자들이 탄원서까지 제출해줬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운동선수니 운동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빨리 기량을 끌어올려서 예전 모습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기 혐의 최홍만 “이번 일로 마음고생 많이 했다” 대체 무슨 상황 있었나?

    사기 혐의 최홍만 “이번 일로 마음고생 많이 했다” 대체 무슨 상황 있었나?

    사기 혐의 최홍만 “이번 일로 마음고생 많이 했다” 대체 무슨 상황 있었나? 사기 혐의 최홍만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5)이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홍콩 마카오에서 A(36)씨로부터 71만 홍콩달러(약 1억원)를 빌리고 나서 갚지 않는 등 총 2명에게 1억 3000여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최홍만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홍만은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늦게나마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일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실망을 시켜 드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돈을 빌린 이유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최영기 로드FC 고문 변호사가 마이크를 잡아 “꼭 목적이 있어서 빌린 것은 아니었다. 언론에 나온 내용과 생활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빌렸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또 “내가 숨을 곳이 어디 있겠나. 일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 있으나 일본에 있으나 내 상황은 똑같다.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일정을 잡았다. 소환 요청에는 양해를 구하고 연기했다. 잠적을 했다거나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최홍만 선수가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사과했고 지난 9일 합의를 끝냈다. 피해자들이 탄원서까지 제출해줬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운동선수니 운동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빨리 기량을 끌어올려서 예전 모습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기 혐의 최홍만 “마음고생 많이 했다” 무슨 상황 있었나 보니?

    사기 혐의 최홍만 “마음고생 많이 했다” 무슨 상황 있었나 보니?

    사기 혐의 최홍만 “마음고생 많이 했다" 무슨 상황 있었나 보니? 사기 혐의 최홍만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5)이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홍콩 마카오에서 A(36)씨로부터 71만 홍콩달러(약 1억원)를 빌리고 나서 갚지 않는 등 총 2명에게 1억 3000여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최홍만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홍만은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늦게나마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일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실망을 시켜 드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돈을 빌린 이유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최영기 로드FC 고문 변호사가 마이크를 잡아 “꼭 목적이 있어서 빌린 것은 아니었다. 언론에 나온 내용과 생활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빌렸다”고 설명했다. 최홍만은 또 “내가 숨을 곳이 어디 있겠나. 일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 있으나 일본에 있으나 내 상황은 똑같다.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일정을 잡았다. 소환 요청에는 양해를 구하고 연기했다. 잠적을 했다거나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최홍만 선수가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사과했고 지난 9일 합의를 끝냈다. 피해자들이 탄원서까지 제출해줬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운동선수니 운동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빨리 기량을 끌어올려서 예전 모습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로캅 빠진 UFC 서울

    크로캅 빠진 UFC 서울

    불굴의 전사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었다. 불혹을 넘은 종합격투기 선수 미르코 크로캅(41·크로아티아)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크로캅은 오는 28일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파이트나이트 출전도 포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직접 작성한 ‘나의 길고 위대한 여정의 마지막 결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불행하게도 나는 서울에서의 경기를 취소했다. 어깨를 다쳤다. 팔을 들어 올릴 수가 없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썼으나 소용이 없다”면서 “끝없는 훈련으로 나의 몸은 망가졌다. 나는 9번의 수술을 견뎠다. 다음이 내 80번째 경기였다. 이제 ‘일반인’으로서의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려 한다. 하루 두 차례 지독한 훈련을 더 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으로는 기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오래 고민했다.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다”라면서 “격투기 인생에 후회는 없다. 나를 응원해 준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며 글을 맺었다. 대회 관계자는 “아직 UFC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로캅의 내한 소식에 일찌감치 티켓을 예매한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종합격투기 팬인 직장인 박모(33)씨는 “크로캅의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크로캅의 등장 음악을 직접 듣고 싶었다. 그래서 비싼 돈을 주고 어렵게 표를 구했다”면서 “부상 소식을 들었다. 안타깝다. 경기에 나오지 않더라도 서울 대회에 와서 팬들에게 인사해 줬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현재 약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의 입장권 대부분이 매진된 상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 크로캅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돌아왔다”

    [단독] 크로캅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돌아왔다”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41)은 크로아티아 대테러 특수경찰 출신의 종합 격투기 선수다. 크로아티아 국회의원까지 지낸 국민적 영웅이다. 그의 왼발이 전광석화처럼 번쩍하면, 상대는 고목처럼 쓰러졌다. 2000년대 초반 많은 젊은이가 그의 왼발 하이킥에 열광했다. 그의 본명은 미르코 필로포비치다. ‘크로캅’은 그의 조국 크로아티아와 경찰을 뜻하는 영어 캅(cop)을 합성해 만든 그의 별명이다. 본명보다 더 유명해져서, 이제는 본명처럼 쓰인다. 그는 격투기 단체 K-1과 프라이드FC를 떠나 2007년 UFC에 진출했다. UFC에서의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2011년 10월 로이 넬슨(38·미국)전 패배를 끝으로 4승6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옥타곤’(8각의 철장 경기장)을 떠났다. 그러나 지난 4월 12일 그는 가브리엘 곤자가(36·브라질)를 제물로 복귀에 성공했다. 3년 6개월 만에 UFC 복귀전에서 곤자가에게 TKO승을 거둔 것이다. 그는 2007년 4월 곤자가의 돌려차기를 얻어맞고 KO패를 당했는데 이 경기를 통해 복수를 했다. 그의 도전은 다음달 28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UFN)에서 계속된다. 크로캅의 통산 전적은 45전 31승 2무 11패 1무효다. 이제 현역으로 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다시 옥타곤에 서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러나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그의 한국 쪽 담당자는 “크로캅은 워낙 거물이라 UFC 내부에서도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안 된다. 최대한 추진해 보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질문지를 보낸 지 18일 만에 겨우 답변을 받았다. 기자가 한글로 쓴 질문은 영어로, 영어는 다시 크로아티아어로 번역돼 그에게 전달됐다. 그의 답변도 역순을 거쳐 기자에게 들어왔다. 크로캅의 심경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그의 입을 빌려 이메일 단독 인터뷰를 정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점점 강해지는 나, 챔피언 되려고 돌아와” 나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나이가 많고 적음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경험이 많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듯, 늙었다고 지는 것도 아니다. 승패는 힘과 속도, 순발력이 좌우한다. 나는 이 모든 자질을 갖추었다. 나는 이길 것이다. 나는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경기를 하고 싶다. UFC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체다. 그래서 옥타곤에 돌아왔다. 목표는 챔피언 벨트다. 서울에서 이기고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가 올 것이다. 쉬운 상대는 없다. 가장 파괴력이 강한 격투가가 모인 체급이 헤비급이다. 주먹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리는 살벌한 세계다. 다들 강하지만 케인 벨라스케스(33·미국)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31·브라질)는 좀더 강하다. 스티페 미오치치(33·미국), 알리스타이르 오브레임(35·영국), 파브리시오 베우둠(38·브라질)도 위협적인 적이다. 나는 많은 승리와 패배를 경험했다. 이기고 지는 것은 늘 낯설다. 승리는 언제나 처음처럼 짜릿하고, 패배는 말할 수 없이 비참하다. 승패에는 도무지 익숙해질 수가 없다. 패배하는 것이 두렵다. 상처나 고통은 두렵지 않다. 훈련으로 두려움을 극복한다. 땀과 스트레스는 반비례한다. 그래서 1년 365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나의 생활은 단순하다. 운동하고 쉬고 먹는 게 전부다. 아침에 눈을 뜨면 달린다. 달리고 나서 스트레칭, 섀도복싱, 턱걸이, 팔굽혀펴기를 한다. 한 시간 30분쯤 걸린다. 비타민과 갖가지 보충제를 챙겨 먹고 숨을 돌렸다가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낮잠을 잔다. 휴식도 훈련의 일부다. 오후 6시부터 복싱, 발차기, 레슬링 등 격투 기술을 갈고 다듬는다. 딱 일주일, 시합이 끝나고 일주일 동안은 격투 훈련을 하지 않는다. 애완견을 데리고 동네를 걷거나, 친구를 만나 농구나 탁구를 한다. 나의 적들은 나의 노쇠함을 조롱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늙지도 지치지도 않았다. 경기 결과와 근력 테스트 기록, 팔굽혀펴기와 턱걸이 횟수, 그리고 내가 들어 올리는 벤치프레스 무게가 나의 건재함을 증명한다. 오히려 나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부상·9번의 수술,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부상이라는 유령은 옥타곤과 훈련장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이 유령을 완전히 따돌리는 방법은 없다. 철저히 준비한다고 해봤자 다칠 위험을 줄이는 게 고작이다. 때로는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 나는 아예 부상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승리만을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준비되어 있을 때,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부상 때문에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할 때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 직업의 일부다. UFC 첫 시합을 앞두고 크게 부상당한 적이 있었다. 훈련하다가 다쳤다. 수술 아홉 번을 연달아 받았다. 하나의 수술이 끝날 때마다 적어도 두 달을 쉬어야 했다. 18개월 정도 훈련하지 못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는 길이 있다. 간절하게 바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면 이겨내지 못할 부상은 없다. 나는 그랬다. 오랜 시간 싸웠지만 아직도 경기 직전에는 긴장된다. 스트레스가 정점에 달한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다. 징크스 따위는 없다. 나는 미신을 믿지 않는다. ●“2006 프라이드 우승, 가장 기억에 남아” 크고 작은 싸움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모든 시합에서 최선을 다해 땀과 피를 흘렸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2006년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날은 내 생일이기도 했다. 내 격투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한 장이었다. 예멜리아넨코 표도르(39·러시아), 안토니우 호제리우 노게이라(39·브라질)와는 치열하게 싸웠다. 곤자가와의 복수전도 평생 기억할 것이다. 힘든 경기였다. 곤자가는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왔다. 그의 주먹이 내 얼굴을 강타했고, 그의 팔꿈치가 내 왼쪽 눈썹 살을 찢었다. 8년 전 악몽이 스쳤다. 하지만 승자는 나였다. KO로 졌던 나는 그를 KO로 꺾었다. ●“경찰·국회의원 거쳐… 내 미래, 나도 궁금”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들과 가족이다. 언젠가 옥타곤에 설 수 없는 날이, 누구도 나를 불러주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아직 은퇴 이후의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나는 특수 경찰, 격투기 선수, 국회의원을 거쳤다. 앞으로 또 무엇을 하며 살아가게 될 것인지 나도 궁금하다. 술은 마시지 않는다. 5년 전에 마지막으로 맥주 한 잔을 마셨다. 내 둘째아들이 태어난 날이었다. 담배는 입에 대본 적이 없다. 호기심으로도 피우지 않았다. 지난 방한 때 한국 팬의 환대에 놀랐다. 많은 팬이 나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놀랐고 또 감사했다. 11월 28일 서울에서 앤서니 해밀턴과 싸운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경기가 끝나면 나도, 팬들도 기뻐하게 될 것이다. ■미르코 크로캅은 ▲1974년 9월 10일 크로아티아 출생 ▲187㎝, 99㎏ ▲1999년 K-1 월드 그랑프리 준우승 ▲2003년 크로아티아 국회의원 당선 ▲2006년 프라이드FC 무차별급 그랑프리 우승 ▲2008년 K-1 다이너마이트 최홍만에게 승리 ▲2013년 K-1 월드 그랑프리 우승 ▲2015년 4월 UFC 파이트 나이트 64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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