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격투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저소득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특허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도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암세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0
  • 이태현 프라이드 출전 ‘노란불’

    ‘얼음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1·러시아)와 합동훈련을 계획하며 종합격투기 프라이드 파이터로 완벽한 부활을 꿈꾸던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31·팀이지스)이 에이젠시와 불화를 겪고 있다. 이태현의 프라이드 진출에 징검다리를 놓은 트로이FC는 17일 “이태현이 계약을 어겨 신뢰에 금이 갔다.”면서 “앞으로 그를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인 프라이드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라이드 공식 에이전시인 트로이FC가 이러한 반응을 내놓은 이유는 이태현측이 사전 상의 없이 표도르가 소속한 레드데블 스포츠클럽과 합동훈련을 하기로 하는 등 계약을 위반했다는 것. 하지만 이태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이지스는 “도대체 어떤 계약 사항을 위반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태현은 어떤 경우에라도 흔들리지 않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묵묵히 훈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반박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태현 표도르와 합훈 ‘담금질’

    ‘얼음 황제, 이태현과 손잡았다.’ ‘얼음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1·러시아)가 민속씨름 천하장사에서 파이터로 변신한 이태현(31·팀이지스)의 부활을 위해 도우미로 나선다. 국내 온라인게임 전문업체 ㈜싸이칸엔터테인먼트는 16일 “이태현이 표도르가 소속된 레드데블 스포츠클럽과 합동 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드데블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부가 있는 러시아 최대 종합격투기 도장으로 표도르를 비롯해 세계 유명 파이터들을 배출한 명문이다. 자체 선발전을 통해서 입문하는 등 가입이 까다롭다. 이태현은 이달 초 일본에서 표도르와 직접 만나 훈련 스케줄 등 세부 내용을 조율했다. 동갑내기인 둘은 첫 만남에서 금방 의기투합했다. 이 자리에서 표도르는 “체격과 밸런스가 좋다.”며 이태현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체격이 작은 표도르의 주먹이 자신 못지않다는 것과 그의 겸손함에 놀랐다는 이태현은 “세계 최고 선수와 함께 훈련하며 최고로 성장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태현은 “평소 표도르의 파운딩(상대를 눕힌 상태에서 내리찍는 펀치)을 배우고 싶다.”고 덧붙이며 본격 담금질 장소로 러시아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파이터에 걸맞은 체력과 근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는 이태현은 오는 5월쯤 레드데블에 합류해 6개월 이상 장기 합동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평소 이태현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김정률 싸이칸 회장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싸이칸은 일본 종합격투기대회 프라이드의 스폰서로 참여하는 한편, 표도르를 게임 광고모델로 삼아 ‘얼음 황제’와 꾸준한 인연을 맺어왔고, 지난해 가을부터 표도르측을 설득해 이태현과의 훈련에 전폭적인 협조를 이끌어 냈다. 프라이드 진출을 선언한 지 약 1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데뷔전을 치렀다가 경험과 기술, 체력 부족으로 처참하게 패배했던 이태현. 그동안 한국에 있는 자신의 체육관과 일본 요시다 도장을 오가며 올해 상반기중 두 번째 프라이드 무대를 위해 절치부심해 왔다. 한편 표도르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MFC(Mix Fight Championship) 코리아 대회’를 위해 17일 한국을 찾는다. 레드데블 단장 자격인 표도르는 직접 경기에 나서지 않지만 ‘컴뱃 삼보’ 시범을 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배구] 외국인코치 1호 대한항공 슈파

    [프로배구] 외국인코치 1호 대한항공 슈파

    “브라질 배구를 한국 배구에 접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비상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부상을 이겨낸 ‘젊은 피’들의 약진과 문용관 감독의 용병술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지만 프로배구 1호 외국인 코치 슈파(46)의 몫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 대한항공의 아킬레스건이라던 세터를 깎아 만든 ‘조각가’다. 본명은 아디우손 갈라스 잠봉. 슈파는 13살 배구를 시작할 때 선배가 지어준 닉네임이다.30세까지 18년간 브라질 코트를 누비던 그는 현재 국가대표팀 주전 세터 마우리시우를 키운 주인공이기도 하다. 브라질에 애인을 두고 혈혈단신 한국코트를 밟은 ‘노총각’ 슈파의 눈에 비친 한국 배구는 어떤 모습일까. 또 그가 접목시키려는 브라질 배구는 어떤 것일까.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수원체육관에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그를 찾았다. ●레안드로와 보비, 우열은? 슈파는 지난해 10월20일 대한항공과 6개월간의 계약을 맺고 한국에 왔다. 그가 방한 직전까지 하던 일은 최근 해체된 브라질 프로배구팀 위저드의 코치 겸 트레이너였다.‘특급 용병’ 대결이 한창인 레안드로(삼성화재), 보비(대한항공)와 함께 ‘삼바 배구 삼총사’인 셈이다. 사실 슈파는 브라질에서 레안드로와 보비를 가르친 스승이다.16세의 레안드로를 1996년부터 2년간 지도했다. 감독으로 있던 클럽팀 포트상파울루에서다. 또 보비와는 코치로 있던 인텔브라스에서 03∼04,04∼05 두 시즌을 함께 생활했다. 둘 다 자신의 제자인 만큼 말을 아낀다.“둘은 스타일이 비슷한 공격수다. 서브와 스파이크가 강하고, 수비에서는 처진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레안드로는 보비에 견줘 성장 가능성이 더 많은 선수이고, 브라질 성인대표팀에 충분히 낄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보비는 나이가 레안드로보다 5살이나 많은 만큼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지난해 브라질 슈퍼리그에서 소속팀 시메드를 정상으로 이끈 선수로 결코 레안드로가 얕잡아 볼 선수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폭발력, 그리고 스피드 본론이 시작됐다. 브라질 배구의 특징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은 명쾌했다.“강한 서브와 폭발력 있는 공격이 브라질이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정상을 다투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그는 강조했다.“정확한 블로킹과 디그는 두번째, 그보다는 일단 바운스시킨 공을 스파이크로 응축해 연결시키는 스피드가 브라질 배구의 특징”이라고 잘라 말했다. 석 달 남짓 경험한 한국 배구에 대해 슈파는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훈련방식에는 뒤떨어진 감이 있다.”고 토를 달았다. 달리기 등 사전 인터벌 훈련은 브라질에서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것. 그는 “각 선수의 포지션에 맞는 ‘맞춤식 훈련’을 통해 기량을 특성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배구는 격투기 다음으로 부상이 많이 발생하는 종목으로 불필요한 훈련은 체력 소비는 물론,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잔 부상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수원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프로필 ●생년월일 1961년 8월27일 ●출생 브라질 캄피나스 ●체격 181㎝ 75㎏ ●가족 미혼,4남1녀 중 둘째 ●배구입문 13살때 ●포지션 세터 ●주요경력 클럽 포트상파울루 선수·코치·감독, 브라질 1부리그 사지아·우니자·팔레스트라·텔레스피, 이탈리아 여자배구 세리에A 시리우 코치·감독
  • UFC 이적 크로캅, 새달4일 데뷔전

    일본 프라이드에서 미국 종합격투기대회인 UFC로 이적한 ‘하이킥의 달인’ 미르코 크로캅(33·크로아티아)이 다음 달 4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에디 산체스(24·미국)와 데뷔전을 치른다.
  • 최홍만 몸값 80억?

    일본 입식타격기대회 K-1에서 뛰는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7)의 몸값은 고무줄인가. 4일 일부 언론은 최홍만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최홍만이 K-1 주최사 FEG와 3년 동안 10억엔(약 80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군대에 가야 하는 최홍만의 입장과 3년째가 옵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년에 10억엔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는 4년 동안 240억원을 받는 일본프로야구 이승엽(요미우리)에 못지않은 금액이다. 최홍만은 2004년 2년 동안 계약금과 파이트머니 등을 합쳐 약 1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 대부분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사실 선수 사이에 형평성에 따른 불만이 제기될 수 있어 FEG와 선수 에이전트 모두 계약금은 극비에 부치고 있다. 일본 언론도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 이동기 K-1 해설위원은 “최근 활약으로 보면 계약금이 두 배 정도 늘어날 수 있겠지만 80억원은 부풀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국내 격투기 전문가는 “일본 내에서도 격투기는 메이저 스포츠가 아니며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다.”면서 “그럼에도 최홍만의 몸값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이승엽에 필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또 다른 전문가도 “최근 프라이드 국내 중계권을 갖고 있는 IB스포츠가 온미디어에 5년 동안 118억원에 중계권을 팔았다.”면서 “프라이드와 K-1을 단순비교할 수는 없지만 80억원 몸값이 사실이라면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라고 덧붙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갈등과 불신 부추기는 언론/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난주는 2006년을 마감하는 한 주였다. 각종 행사로 숨 돌릴 틈 없이 들썩이는 마지막 주에, 신문 한 부가 차분히 한 해의 성과를 짚어보고 다가오는 해에 대한 소박한 전망을 그려보는 짧지만, 소중한 여유를 전해주었기를 바란다.12월26일자 14면의 ‘서울신문 선정 2006년 10대 뉴스’나 29일자 24면의 ‘한국 과학계 10대 뉴스’ 등은 지난 한 해를 한눈에 조망하게 해주었다.27일자 1∼2면 ‘KDI 사회적 자본 실태조사’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만성적인 불신구조를 다시 한번 성찰해보는 계기가 됐다. 연속 기획물인 ‘전문가에게 듣는 내년 경제’는 부동산, 한·미FTA 문제 등으로 요동치는 한국 경제의 근거리 전망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유익했으나, 특정 전문가들의 시각에 의존함으로써 정보의 균형 감각이나 완결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07년을 맞아 ‘대선주자 24시’가 정치면 연속 기획물로 게재되고 있다. 일년 뒤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의 면면을 소개한다는 기획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할 만하나, 그 내용은 다소 구태의연하다. 후보들을 24시간 밀착 취재해 있는 그대로 비추겠다는 의도였겠지만,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소견이나 정치 철학, 한국 사회에 대한 비전 등이 진정성있게 소개되기보다 계산되고 포장된 이미지만이 전달되는 듯한 인상이 강하다. 기사 곳곳에서 은근히 내비쳐지는 후보와 기자 사이의 친근하고 밀착된 듯한 관계도 불편하다.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그들이 대선 후보로서 적합한 통치능력과 정책능력을 갖췄는지 비교 검증하는 게 중심이 되어야 하기에, 가벼운 터치로 후보들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 줄 때에도 냉철한 비판정신이 희미해져선 안 될 것이다. 2006년 마지막 주 지면을 압도한 것은 대통령의 민주평통 발언으로 촉발된 여러 정치적 갈등이었다.25일자 1면의 ‘靑, 고건 향해 연일 원투 펀치’,4면의 ‘靑·고건 가치 돋친 공방 아슬아슬’, 그리고 27일자 1면의 ‘정계개편 주도 선전포고’,3면의 ‘통수권자에 반기 논란’ 등 대통령과 고건 전 총리, 군 원로간의 갈등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문제는 갈등 보도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필요 이상으로 키우고 부추기는 데에 있다. 관련 보도의 헤드라인에 등장한 ‘원투 펀치’나 ‘선전포고’ 등의 용어들은 이종격투기를 중계하거나 전쟁을 보도하는 식으로 정치를 다룬다는 것을 확연히 보여준다. 대통령의 전체 발언 중 유독 특정 부분을 과잉 보도하거나 확대 해석했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언론이 불필요한 갈등을 중재하고 합리적인 대화를 이끌기보다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며 박수치는 입장에 서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27일자 사설 ‘대통령은 사과하고 군 원로는 자중하길’에서 소모적인 갈등이나 오해로 불거진 불신을 중재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였으나, 선정적인 언론 보도가 갈등과 오해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대선 정국에서 최대 쟁점의 하나로 부각될 군 복무기간 단축방안 보도도, 국가안보나 경제에 미칠 중장기적 효과나 비용을 분석하는 게 아니라 대선 논리에 갇힌 정치세력들간의 갈등에 치중해 실망스럽다. 정책 입안의 배경이나 의미에 대한 충분한 설명없이 대권 후보들이나 정당들의 정치적 반응에만 주목함으로써, 중요한 정책사안이 또 하나의 갈등 사안으로 부추겨졌기 때문이다. 28일자 사설 ‘불신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우리 사회 뼛속 깊이 팽배한 불신은 국가적 불행이다. 대통령과 정치권뿐 아니라 언론 역시 책임을 통감할 필요가 있다. 갈등을 부추기는 보도가 되풀이되는 한, 공적기관을 낯선 사람보다도 믿지 못하는 저신뢰 사회는 치유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영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최홍만, 10초만에 오로건에 TKO승

    최홍만, 10초만에 오로건에 TKO승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6)이 격투팬들에게 화끈한 새해 선물을 선사했다. 최홍만은 지난달 31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오사카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2006대회에서 바비 오로건(33·나이지리아)을 1라운드 10초만에 TKO승으로 이겼다.예상은 했지만 너무 싱겁게 경기가 끝나 허무할 정도였다. 특히 입식타격기 선수인 최홍만은 이날 처음 종합격투기(MMA·누워서도 싸울 수 있는 경기 방식) 룰 경기에 출전했지만 몸이 풀리기 전에 승리를 거둬 그동안 연마해온 그라운드 기술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 최홍만은 경기 시작 종이 울리자 킥 공격을 가한 오로건이 제풀에 쓰러지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오로건의 다리를 잡고 링 가운데로 끌고 나온 뒤 엄청난 체중으로 누르고 소나기 펀치를 마구 날렸다.정신 없이 쏟아지는 펀치를 맞은 오로건의 눈동자가 수초 만에 풀리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최홍만(218㎝ 160㎏)이 압도적인 체격을 앞세워 몸놀림이 빠른 오로건(185㎝ 100㎏)을 꼼짝 못하게 제압했다. 이로써 2005년 3월 K-1에 데뷔한 최홍만은 통산 10승(3KO)2패를 기록했다. 오로건은 일본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2004년부터 K-1다이너마이트에 매년 출전,만만하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오로건은 이날 경기에 패함으로써 2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홍만 트레이너인 한국계 김태영은 제2경기에서 일본의 복면 프로레슬러 이시자와 도키미츠를 1라운드 2분47초 만에 녹슬지 않은 호쾌한 하이킥으로 쓰러뜨렸다.은퇴한 지 6년만에 사각의 링에 돌아온 김태영은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둬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최홍만·표도르 日열도 흔든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을 앞두고 이종격투기 팬들은 마음이 설렌다. 세밑을 후끈 달굴 빅 경기가 두 개나 열리기 때문.‘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6)이 K-1 진출 후 사상 처음으로 종합격투기(MMA) 경기에 출전한다. 또 같은날 ‘얼음주먹’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러시아)가 프라이드 최고 무대인 ‘남제(男祭)’에서 무관의 제왕 마크 헌트(뉴질랜드)와 세번째 방어전을 벌인다.MMA는 누워서도 싸울 수 있는 경기 방식. 최홍만은 이날 일본 쿄세라돔 오사카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2006대회에서 바비 오로건(나이지리아)과 ‘맞짱’을 뜬다. 이 대회는 ‘남제’를 겨냥,2002년 시작됐다. 특히 입식타격기 선수인 최홍만은 누워서도 싸울 수 있는 MMA 무대가 첫 경험으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 주최측도 다소 손쉬운 상대를 붙여줬다. 일본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로건(185㎝,100㎏). 전문 격투기 선수도 아니고 체격도 최홍만(218㎝,160㎏)보다 열세다.‘사상 최강의 아마추어’라는 별명답게 실력은 만만하지 않다. 가끔 링에 서면서도 2004년 시릴 아비디, 지난해 아케보노를 꺾었다.“꼭 안아주고 싶다.”는 최홍만이 “죽음을 각오하고 높은 산에 오르겠다.”는 오로건을 맞아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는 또 K-1 히어로스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추성훈, 씨름 백두장사 출신 김동욱, 최홍만 격투기 트레이너 김태영, 한국 투포환 신기록 보유자 김재일(예명 랜디 김) 등 모두 5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해 주목된다. 같은 날 표도르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K-1 챔피언을 지낸 헌트를 맞아 명승부를 펼친다. 표도르는 지난 8월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과의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격투기 황제다. 더욱이 표도르가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라이드를 떠난다는 소문이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추성훈 vs 사쿠라바’ 보며 스트레스 확~

    2006년의 마지막 날, 올해 받았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 보자. 거대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와 기술로 상대를 쓰러뜨리는 격투기를 보며 유난을 떨었던 직장 상사, 힘들었던 사건 등을 모두 잊고 2007년을 산뜻하게 시작하자. 영화오락채널 XTM은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의 연말 올스타전 ‘프라이드 남제 2006’을 31일 오후 3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위성을 통해 생중계한다. 세계 종합격투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 대회는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의 올스타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만을 뽑아 대결을 펼치는 연말 이벤트이다. 그중에서도 ‘60억분의 1의 사나이’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도전자 마크 헌트의 경기는 이미 격투팬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또한 지난 무차별급 그랑프리 4강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조시 바넷과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가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루는 등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다. 액션채널 수퍼액션도 31일 오후 3시부터 일본 오사카 돔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최대 이벤트 ‘K-1 다이너마이트 2006’을 오후 4시부터 독점 중계한다. 또 출전 선수들의 지난 명경기 하이라이트를 대회 중계에 앞서 소개한다. 올해는 월드그랑프리의 최홍만, 맥스(국내 대회 명칭 KHAN)의 최용수, 히어로스 라이트헤비급 세계챔피언 추성훈, 한국 투포환 신기록 보유자인 김재일 등이 일본 등의 대표급 선수들과 대결을 펼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매치는 ‘추성훈 VS 사쿠라바 카즈시’의 대결로 격투기계 최대의 화제가 되고 있다.‘풍운의 유도가’에서 ‘히어로스의 챔피언’으로 등극하기까지 올해 최고의 모습을 보인 추성훈이 마침내 일본 격투기계의 전설인 사쿠라바 카즈시와 대결을 펼쳐 화끈한 한판이 예고된다. EBS 장학퀴즈도 31일 오후 5시에 특집 방송을 한다. 올해 출연했던 40개 고등학교의 1480명 가운데 실력과 끼를 가진 고교생들을 선별해 대결을 벌인다.‘2006 핫이슈 검색어 베스트3’에 선정된 손석희 교수,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으로 유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선수,‘사모님’으로 올해를 화려하게 장식한 개그우먼 김미려가 출연해 문제도 출제하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한다. 영화채널 CGV에서 31일 오후10시 액션 블록버스터 ‘나쁜 녀석들2’를 방영한다.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가 전편이 나온 지 8년 만에 재결합한 속편이다. 전편보다 훨씬 화려하고 멋진 액션과 웃음을 전해 준다.
  • 2006 한국 스포츠 10대 뉴스

    꿈을 한껏 품고 출발했던 2006년도 이젠 며칠 남지 않았다. 환희와 좌절, 후회가 실타래처럼 엉키며 보낸 한 해를 풀지 않고 그대로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올 한 해 한국 스포츠계를 화려하게 수놓은 ‘10대 뉴스’를 추려보면서 새로운 각오로 힘차게 새해를 맞이하자. 1. 딕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지만 국민들의 기대를 아쉽게 저버렸다. 지난 6월 토고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이겨 원정 첫 승과 우승후보 프랑스와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석연치 않게 패해 조별리그 탈락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2.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무대를 정복한 김연아(16·군포 수리고)는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12월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한국 빙상 100년 역사를 새로 썼다. 진통제 투혼을 보인 김연아는 광고출연료, 우승상금 등 5억원대 수입을 챙겨 명예와 함께 부도 누렸다. 3.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수영 3관왕 및 최다 메달(금3 은1 동3)을 수확한 박태환(17·경기고)은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며 ‘국민 남동생’으로 떠올랐다. 대회 3관왕은 1982년 뉴델리대회 최윤희 이후 24년만의 쾌거였다. 특히 세계 수준과 큰 격차를 보였던 기초종목 수영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며 한국 수영의 자존심이 됐다. 4. 한국야구야말로 어느때보다 다사다난한 해였다. 지난 3월 한국이 숙적 일본과 종주국 미국을 연파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의 기적을 이뤘고, 후배들은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최강 쿠바를 격파, 정상에 우뚝 섰다. 하지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타이완은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져 동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5.쇼트트랙 남녀 간판스타인 안현수(21·한국체대)와 진선유(18·광문고)는 지난 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첫 3관왕에 오르며 ‘효자종목’의 힘을 과시했다. 이들의 활약 덕에 한국은 금6·은3·동2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그러나 안현수 아버지가 귀국한 공항에서 쇼트트랙 임원과 멱살잡이를 하는 등 끝없는 파벌싸움으로 다소 빛을 잃었다. 6. 일본 진출 3년째를 맞은 이승엽(30·요미우리)은 시즌 초반부터 폭발적인 홈런포(41개)로 한국과 일본에 열풍을 일으켰지만, 막판 부상으로 홈런왕 타이틀(47개)을 타이론 우즈(주니치)에게 내줘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요미우리와 4년간 30억엔의 초대박을 터뜨리며 외국인 선수 ‘연봉왕’에 올라 자존심을 살렸다. 7. 한때 큰 인기를 누렸던 프로씨름이 잇단 팀 해체에 이은 씨름선수들의 이종격투기 진출로 혼란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43) 인제대 교수가 씨름연맹으로부터 “연맹 행정에 대해 근거 없이 비난해 왔다.”며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당했다. 영구제명은 1993년 씨름연맹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씨름판은 더욱 흔들리게 됐다. 8. 26명이나 풀시드를 갖고 있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승승장구하며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쓸었다. 역대 최다인 11승을 합작해 낸 것. 슬럼프에 빠졌던 박세리((29)가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선화(20)가 신인왕에 오른 가운데 임선욱(20) 김주미(22) 등 신예들도 우승컵을 안아 ‘코리안 파워’를 뽐냈다. 9.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지난 2월 ‘꿈의 제전’이라는 미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한국에서도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워드와 어머니의 끈끈한 인생 역정이 알려지면서 한국은 물론 미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혼혈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도 됐다. 10장미란(23·원주시청)은 지난 10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무제한급(75㎏급 이상)에서 2연패를 달성, 세계 최고의 역사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두 차례나 따돌렸던 맞수 무솽솽(중국)에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내줘 아쉽게 올해를 마무리했다. 장미란은 내년 9월 태국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솽솽과 설욕전을 갖는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태국 태권도 “최영석 짱”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한국의 메달밭 태권도가 시작된 8일 카타르스포츠클럽 내 압둘라 빈 세하임홀. 곳곳에선 열린 한국출신 지도자들의 ‘반상회’에선 “태국 얘들 무섭네. 최 선생이 정말 용해.”란 말이 연신 흘러나왔다. 주인공은 최영석(32) 감독. 그가 이끄는 태국팀은 첫날 4개 체급에서 은2, 동1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63㎏급의 프렘와에브 송나파스는 한국의 금 후보 진채린을 격파, 결승에 올랐다. 남자 54㎏급의 솜솽 바사밧은 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요르단 선수에게 금을 내줬다. 비록 금은 놓쳤지만 태국 언론인들은 “코치 최 덕분”이라며 연신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최 감독이 외국지도자 생활을 꿈꾼 것은 풍생고 시절부터였다. 스페인대표팀을 이끌고 전지훈련을 온 고교 선배의 모습에 반했던 것.선수층이 두꺼운 국내에서 태극마크를 한 번도 달지 못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지도자로 나서면서 숨은 역량을 드러냈다.2000년 바레인대표팀을 맡아 지도력을 인정받은 것. 바레인협회에서는 부산아시안게임까지 그를 붙잡아두려 했지만 2001년 말 홀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신 바람에 급거 귀국했다.잠시 국내에 머물던 최 감독은 2002년 2월 ‘제2의 고향’이 된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무에타이의 나라 태국에서 태권도는 생소했다. 최 감독의 헌신적인 조련 아래 부산대회에서 은 2,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태국협회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계약을 연장하자고 매달린 것이 당연했다. 지난 6월에는 태국체육기자협회로부터 ‘2005년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고 국영방송 ITV에선 그를 집중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비결이 궁금했다. 최 감독이 체득한 노하우는 태권도와 태국 격투기의 장점을 접목시키는 것. 최근 국제무대에서 태국이 ‘한국킬러’로 불리는 소감을 물었다.“솔직히 기분 좋습니다. 한국 지도자의 주가가 높아지는 셈이니까요.”라며 총총히 선수들을 이끌고 자리를 떴다.argus@seoul.co.kr
  • 007 카지노 로얄

    운동으로 단련된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 격투기 선수처럼 수없이 매맞고 피흘리는 ‘파이터’ 제임스 본드. 깔끔하고 젠틀한 폭력을 휘둘렀던 본드를 생각하면 얼핏 상상이 되질 않는다. 게다가 여러 여인들과 ‘원나잇 스탠드’를 즐겼던 능수능란한 바람둥이가 한 여인에게만 순정을 바치는 인간적인 007로 변신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 ‘007 카지노 로얄’은 이처럼 예전의 제임스 본드에서 기름기를 쫙 뺀 새로운 인물설정이 포인트다. 본드의 임무수행을 돕던 신무기나 비키니차림의 본드 걸, 첩보국장 ‘M’의 비서 마니페니 등 예전 007 시리즈의 필수 아이템들은 과감히 없앴다. 대신 그 자리에 거칠고 현실적인 액션들을 가득 채웠다. 특히 영화 초반부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세바스찬 푸캉과 벌이는 ‘자유 질주’장면은 다시보고 싶을 만큼 압권이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가 다소 지루하고 끊어지는 느낌을 주는 것이 흠. 007시리즈 중 가장 많은 1억 5000만 달러(약 1395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덕에 돈냄새가 물씬 풍길 만큼 풍부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체코의 프라하와 카를로비바리,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코모호수, 바하마 군도, 미국 마이애미, 그리고 영국 등에서 돈을 뿌려가며 찍은 영상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007시리즈로는 21번째 작품. 기존의 시리즈에서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각오로 만들었단다. 영국 첩보국 MI6의 평범한 요원이었던 제임스 본드가 살인면허인 ‘00’번호를 부여받은 뒤, 첫번째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과 미모의 재무부 요원과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지난달 17일 전세계 33개국에서 개봉해 2주동안 1억달러 가까이 벌어들이며 흥행몰이 중이다. 이달 중순쯤엔 제임스 본드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방한해 한국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국내 개봉은 21일. 상영시간 145분.15세 관람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동물조련과·테마파크디자인과 ‘눈에 띄네’

    동물조련 이벤트사, 하이브리드차 전문가, 테마파크 디자이너…. 이름도 생소한 개성 넘치는 이색 학과가 2007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도 속속 신설돼 수험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동물조련과나 애완동물과 등을 노려볼 만하다. 대경대는 각종 테마파크와 동물원, 수족관 등의 동물조련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동물조련 이벤트과를 국내에서 처음 개설했다. 서정대, 대구산업정보대, 동아인재대의 애완동물과나 애완동물 관리과, 공주영상정보대의 애완동물 코디과도 나날이 시장이 커지고 있는 애완산업의 일꾼을 키워낸다. 문경대의 테마파크 디자인과 역시 주5일제에 따른 여가시대를 맞아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전주기전대는 승마가 점차 대중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국내 처음으로 마사과를 신설했다. 마필 관리와 번식(혈통보존)·장제(裝蹄·발굽에 편자를 박는 일) 등을 가르친다. 청강문화산업대는 꽃으로 색다른 공간을 연출하는 플로랄디자인과를, 문경대학은 재테크 전문 상담가를 길러내는 재테크 정보관리과를 새로 만들었다. 제주관광대의 국제소믈리에과는 국제 자격증을 가진 소믈리에(와인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를 기르는 학과로는 주성대의 e-스포츠게임과가 있다. 프로게이머를 비롯해 게임테스터, 게임대회 기획자, 게임매니저, 게임해설자 등을 집중 양성한다. 새로 등장하는 신기술 관련 학과로는 현대제철과의 협약인 신성대 제철산업과가 있다. 두원공과대는 LG필립스 LCD와의 산학협약을 바탕으로 협약을 맺은 5개교 학생 40명을 LCD 장비전공 신입생으로 뽑는다.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전주비전대의 신재생에너지과, 차세대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제작ㆍ정비하는 아주자동차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과가 대표적이다. 벽성대의 군특수 가상현실과와 경북과학대의 이종격투기 전공, 동아인재대의 마술 전공도 눈에 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애즈원 따로 또 같이 서정을 읊다

    애즈원 따로 또 같이 서정을 읊다

    감미로운 하모니를 자랑하는 ‘R&B의 요정’ 애즈원(As oneㆍ이민, 크리스탈)이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2년여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팬들에게 선사할 5집앨범 ‘이별이 남기는 12가지 눈물’을 들고서다. 애즈원의 이번 앨범이 담고 있는 가장 큰 의미는 서정적인 감미로움. 하나하나의 색다른 이별이야기에 그들만의 목소리를 담아 한편의 시집을 연상케 한다.“조금 변화를 주긴 했지만, 예전의 목소리 색깔은 최대한 살리면서 여러가지 음악을 담으려 노력한 앨범이에요. 보사노바와 삼바에서부터 힙합 풍의 음색에 이르기까지 담다 보니, 예전보다 웅장해지고 스케일도 훨씬 커졌죠.” ‘이별이 남기는 12가지 눈물’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십이야(十二夜)’에서 영감을 얻었다. 제목에서 보듯 모두 열두곡으로 구성돼 있다. 크리스마스 날부터 열두 밤을 지새우면서 느꼈던 이별에 대한 노래들을 모았다. 특히 타이틀곡인 ‘십이야’는 애즈원만의 독특한 장르를 새롭게 펼쳐냈다. 묘한 가사와 소름이 돋을 만큼 애절한 목소리가 압권이다. 현재 벅스와 멜론, 도시락 등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99년 1집 ‘데이 바이 데이’에서 동명 타이틀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민(28·본명 이민영)과 크리스탈(27·본명 크리스탈 채)은 데뷔전부터 알고 지내던 절친한 친구다.“팀 이름이 애즈원인 이유를 아세요?‘따로 또 같이’라는 말처럼 저희 둘은 하나라는 의미예요.24시간 내내 붙어 다니죠. 떨어져 있는 시간은 거의 없어요. 아마도 전생에 부부였을 것 같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웃음)” 그래서 최근 팀 구성원들이 제각각 활동하는 최근의 풍토가 이해되지 않는단다.“애즈원의 목소리는 하나예요. 다른 가수와 공동으로 노래를 취입할 수는 있겠지만, 따로 녹음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얼마전에는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로부터 ‘한국 팝음악 국제화의 기수’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우리만의 음악세계가 있다고 할까요.R&B나 힙합 같은 외국 음악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색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그걸 다른 나라의 음악팬들이 좋아하는 거죠.” 이종격투기의 팬이기도 한 이들이 노래 외에 해보고 싶은 것은 공부란다.“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에 대학을 가지 못했어요. 그래서 학업에 많은 미련이 남아 있어요. 일반인들처럼 직장생활도 해보고 싶고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정통 캐럴 2곡과 창작 캐럴 1곡을 담은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물론 R&B로 재해석했다.“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란 음악이 R&B예요. 지금도 제일 잘하는 음악이기도 하죠. 몸속에서 절로 우러나고 감정이 자연스레 묻어나는 노래를 부를 거예요. 오래 저희를 기다리신 만큼 많은 걸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말년병장 황희태 “다섯 누이에 金바칩니다”

    “돌아가신 부모님과 뒷바라지해 준 누나들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말년 병장으로 오는 12일 전역 신고를 앞둔 한국 유도계의 ‘개그맨’ 황희태(28·상무)가 4일 새벽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90㎏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황희태는 결승전 상대로 점찍어둔 이즈미 히로시(일본)가 1회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는 바람에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결국 이즈미를 제압한 막심 라코프(카자흐스탄)와 결승에서 격돌한 그는 상대에게 지도를 이끌어내고 유효를 보태 도하 밤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언제나 웃는 낯에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섞은 재치 있는 입담까지 있어 주변에서 개그맨으로 통했던 그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금메달을 따낸 자신의 모습을 부모님이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1남5녀 가운데 막내인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13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이듬해 아버지도 유명을 달리했다. 합숙을 할 때 어머니를 대신해 찾아와 밥을 해주는 등 꾸준히 뒷바라지를 해준 누나들에 대한 고마움이 교차했을 것.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가 구김살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누나들 덕택이었다.175㎝로 90㎏급에선 단신이지만 힘과 승부 근성이 돋보이는 그는 지금은 종합격투기 선수인 윤동식이 은퇴한 이후에야 빛을 볼 수 있었다.2001년 베이징유니버시아드 3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황희태는 2003년 독일오픈 정상을 밟은 데 이어 같은 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빛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이즈미에게 준결승에서 패한 뒤 3∼4위전에서도 무릎을 꿇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 때 좌절을 맛본 황희태는 운동을 그만두려고까지 생각했으나,2004년 12월 군 입대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회전에서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이즈미에게 반칙패를 당했으나 같은 해 코리아오픈, 올해 가노(유도 창시자)컵과 파리오픈을 석권, 부활의 나래를 활짝 폈다. 그는 “전만배 상무 감독님이 격려해 주셔서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0) 강직성 척추염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0) 강직성 척추염

    “일반인들은 염증성 질환이라고 쉽게들 여기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척추관절과 천장관절, 견관절, 고관절 등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강직이 나타나 결국 몸이 통나무처럼 굳어지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치료도 쉽지 않습니다.” 강남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당부로 말문을 열었다. 그가 말한 천장관절은 엉치 등뼈와 장골(腸骨) 사이에 있는 관절로 몸통과 다리 사이를 잇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생각해 보세요. 척추관절과 천장관절, 견관절, 고관절 등은 큰 근육과 연결돼 사실상 인체의 모든 동작과 관련이 있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면 환자의 삶의 질이 형편없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염증은 이런 큰 관절에만 생기는 게 아니라 관절과 이어진 인대나 근육에도 생겨 환자를 괴롭힙니다.” 일반적인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0.1%로 보지만 우리나라엔 이보다 적은 1만명가량의 환자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추산이다. 희귀하다지만 만만찮은 유병률이다. 문제는 이 병이 한창 젊은 20대 남성에게 많다는 사실이다. 환자의 대부분이 20대 이하이며, 남자가 여자보다 5배 가량 많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효율적인 치료법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발병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의학적 접근의 첫걸음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병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이 병은 류머티즘과 유사한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의학계에서는 인체 유전자 가운데 ‘HLA-B27’이라는 조직적합 항원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더 잘 발병하는데, 여기에 착안해 원인을 찾으려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특정 세균에 의한 인체 면역체계 교란설도 이런 연구 결과의 하나입니다.” 박 교수가 임상적으로 관찰한 증상은 청소년과 성인에게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일반적으로 16세 이하에서는 발목, 무릎, 고관절 부위의 관절통으로 시작해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면 척추나 천장관절로 염증이 진행합니다. 이보다 더 어린 소아에서는 인대와 힘줄이 붙은 관절 부위에 염증이 잘 생깁니다. 이에 비해 성인의 경우에는 허리나 엉치 부위의 통증과 강직감이 일반적인 증상이고, 견관절과 고관절에도 통증이 생기지만 소아와 달리 다리 부위의 작은 관절에는 잘 침범하지 않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런 통증과 강직은 동·서양에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다. 서양인과 달리 한국 등 동양인의 경우에는 전체 환자의 30∼40%에서 다리 부위의 작은 관절에 통증과 강직이 침범할 정도로 흔하다. 그런가 하면 환자의 25∼30%에서는 안과 질환인 포도막염이 나타나고, 드물게는 폐의 섬유화, 대동맥판 역류, 부정맥 등 치명적인 후유증이 동반되는데, 이 질환 사망의 주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강직성 척추염이 보이는 가장 두드러진 특이 증상은 염증성 천장골염이다. 천장골염은 몇 가지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염증이 서서히 진행되고, 허리와 엉치의 통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된다. 주로 40세 이하의 젊은 남자에게서 나타나며,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뻣뻣했다가 활동을 시작하거나 운동을 하면 나아지는 듯 여겨지기도 한다. 진단이 쉽지는 않다. 증상이 유사한 다른 질환과의 판별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임상 병력과 진찰 소견,X레이로 진단이 가능하다.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적합 항원인 HLA검사를 해야 한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니 치료가 쉬울 리 없다.“일차적인 치료의 목표는 통증과 강직감 해소에 둡니다. 척추가 굳어 활동 장애가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이를 위해 약물·수술요법을 적용하는데 어느 방법을 적용하느냐는 환자의 상태를 보고 결정합니다.”약물요법에는 소염진통제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소염진통제를 장기적으로 투여하게 되면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약물은 최소한, 운동은 꾸준히’의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소염진통제로 증상이 다스려지지 않으면 관절 손상을 줄이기 위해 2차 약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하나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다. 최근에는 염증 유발물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돼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병증이 심각하게 진행돼 불가피한 경우에 선택하는 치료법이다.“수술은 염증으로 척추관절 유착이 오거나, 이 때문에 활동이 어려운 경우,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척추 변형이 심한 경우, 고관절 통증으로 활동이 심각하게 제한 받는 경우에 고려합니다.” 여기에 적절한 운동 요법을 더하면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예후는 좋은 편이다.“진행성의 경우 통증과 강직이 요추에서 시작돼 흉추, 경추로 확대되지만 규칙적인 운동 요법을 통해 최소한 관절 변형은 막을 수가 있습니다. 또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고요. 빨리 발견한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 요법만으로도 삶의 질이 크게 나아집니다. 따라서 이런 병증을 가진 사람은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진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삶을 의미 있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봐야지요.” 그렇다고 모든 운동이 다 좋은 건 아니다. 자유형과 배영 위주의 수영과 약간 빠른 걷기, 자전거 타기와 테니스, 배드민턴 등은 권장하지만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유도, 검도, 격투기나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볼링, 골프, 당구 등은 피해야 한다. 건강보험에서 치료비의 80%를 지원하며, 빈곤층은 소득에 따라 나머지 20%도 마저 지원하기 때문에 개인의 치료비 부담은 거의 없는 편이다. 잘 치료받으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한 박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을 갖고도 미국에서 유명한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리코 브로냐의 말을 소개했다.“가능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위대한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박성환 강남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주연 봉태규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주연 봉태규

    봉태규는 재미있고 익살맞다. 경쾌하고 발랄하다. 잘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스타일이 좋다,…. 이 모든 것은 ‘설정’이다. 지난 7일 서울 인사동 프레이저스위츠 호텔에서 만난 배우 봉태규(25)는 그가 가진 이미지를 하나하나 파헤쳐 갔다. “가장 답답한 말이 뭔지 아세요? ‘변신’요. 연기자가 무슨 로봇인가요, 변신하게. 연기는 변주라고 생각해요. 코믹배우로 변신이 아니라, 코믹한 역할을 그려내는 거죠. 지금까지 제 역할은 모두 진지한 것이었어요.” ●재치·상상력 넘치는 판타지 오는 16일 개봉하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제작 투모로우엔터테인먼트, 아이러브시네마)도 코미디이다. 하지만 그는 ‘판타지’라고 말한다. 아내 없이 5년을 보낸 동철동(백윤식)과 더 오랜 세월을 여자친구 없이 지낸 고등학생 아들 동현(봉태규), 이 부자 앞에 매력적인 여인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이 영화의 큰 줄기다. 여인과 데이트를 앞둔 아버지가 자는 사이 파자마와 이불을 꿰매는가 하면, 아버지는 아들을 포대에 묶어 굴복시키기도 한다. 옥상에서는 한바탕 격투기를 펼친다. “소재나 설정이 신선하잖아요. 상상력도 풍부하고. 또 겉보기는 부자의 대결 구도이지만, 속에는 진짜 끈끈한 가족관계가 깔려 있어요. 보통 부자관계가 대부분 서먹하고 어색하잖아요. 영화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한 가족이자 남자인 그들의 친밀함을 맛깔나게 그려내고 있는 거죠.” ●매일 3시간 운동하며 체중감량 영화 속 한 장면. 동현이 아버지의 기세를 꺾으려 독한 재료들을 섞은 양념장을 만든다. 그는 이 과정에서 눈물 콧물 흘리며 아주 제대로 망가진다. 실제로 양념 냄새가 촬영장에 가득 차 모든 촬영진이 그와 비슷한 모습이었다는 후문이다. “제 모토가 ‘움찔하는 순간 삼류가 된다.’는 겁니다. 망가지려는 것을 두려워하는 순간 이미 배우일 수 없다는 거죠.” 전작 ‘방과후 옥상’에서는 망가짐과 정상적인 모습의 경계선에 어중간하게 서 있는, 소위 내숭을 떤 것이 눈에 보여 아쉬웠다고 했다. 시사회에 앞서 그는 대담하게도 “영화에 대해 대단한 자신감이 있다.”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자신감이라고 했던 것은 이번 영화 속 연기에 대한 만족은 아니에요. 작품에 대한 만족이죠. 과감하게 망가지고, 많이 보여주려고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죠.” ‘대사를 애드리브처럼, 애드리브를 대사처럼’을 연기관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기 위해 감독과 끊임없이 대화를 한다고 했다.“제 연기의 상당부분이 애드리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 촬영을 할 때 애드리브를 하는 경우는 없어요.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거죠.” ●완전한 몰입 위해 끊임없이 노력 맨몸을 보여 주는 장면을 위해 정릉 집에서 압구정동까지 무려 3시간을 매일 걸어다니며 운동을 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 배우인지 보여주는 단면이다.“(김성훈)감독님이 요구한 것도 있었고, 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했죠. 두 달 정도 운동해 56㎏까지 뺐어요. 지금은 몸이 조금 불어서 또 시작하려고요. 아마 운동복에 모자 눌러 쓰고 성수대교 건너는 사람 있으면 저일걸요.(웃음)” 그는 스스로를 ‘미칠 정도로 자신을 궁지에 몰아붙이는 타입’이라고까지 표현했다. 늘 유쾌하고, 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이다. 하지만 내면에서는 끊임없이 채찍질을 한다. 이것이 주연 배우로 성장한 원동력이 아닐까.“제가 잘생기길 했어요, 키가 크길 해요. 전 노력밖에 없어요.” 겸손해하는 그의 표정에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슬픔 가슴에 묻고 정상 도전”

    “많이 힘들지만 그 친구를 위해, 내가 좋아했던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다.” ‘슈퍼 코리안’ 데니스 강(29·스피릿MC)은 지난달 말 여자친구를 잃었다. 모델이자 격투기 선수였던 약혼녀 셸비 워커가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숨진 것. 종합격투기 프라이드 웰터급 정상 도전을 준비하던 데니스 강으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데니스 강이 슬픔을 딛고 새달 5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무사도13 웰터급 그랑프리 파이널’에 도전장을 던졌다. 데니스 강은 30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경기이며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라면서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모두 알다시피 최근 안 좋은 일이 있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훈련으로 이겨내고 있다.”면서 “나를 걱정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데니스 강은 4강에서 겨룰 고노 아키히로(일본)에 대해 “초반에 체력을 아껴 마지막 순간 폭발을 시키는 위험한 선수”라면서 “초반부터 밀어붙이기보다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추성훈, 日사쿠라바와 12월 격돌

    지난 9일 K-1 히어로스 초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재일교포 추성훈(31·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오는 12월31일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일본 격투기의 영웅인 사쿠라바 가즈시와 맞붙는다.‘IQ레슬러’란 별명을 가진 사쿠라바는 통산 20승8패를 가진 베테랑이다.
  • [PRIDE 32-리얼 딜] ‘황제’ 표도르, 화려한 복귀

    ‘얼음 황제’가 약 10개월의 공백을 딛고 화려하게 복귀했다.‘60억분의1’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0·러시아)는 2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토머스&맥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 ‘프라이드 32-리얼 딜’에서 프라이드 초대 챔피언 마크 콜먼(42·미국)을 2라운드 1분15초 만에 암바(팔 십자꺾기)로 제압했다.‘얼음 펀치’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첫 해외 나들이에 나선 프라이드 대회를 멋지게 장식한 것. 표도르는 이날 1회 태클을 앞세워 집요하게 테이크다운(넘어뜨리기)을 노린 콜먼의 공격을 막아내며 연이은 펀치를 콜먼의 얼굴에 적중시켰다. 콜먼의 왼쪽 눈은 순식간에 부어올랐다. 콜먼은 표도르의 왼쪽 허벅지를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졌으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2회 들어 콜먼은 처음으로 표도르를 넘어뜨리며 우위를 가졌으나 오히려 화를 불렀다. 표도르는 콜먼의 위력 없는 파운딩 펀치를 침착하게 막아내다가 팔을 낚아채며 곧바로 암바를 구사, 콜먼의 탭아웃(기권)을 이끌어냈다.2004년 4월 프라이드 헤비급 월드그랑프리에서 표도르가 콜먼을 제압했던 상황이 그대로 재현된 것.1회를 5분으로 줄이고, 그라운딩에서 킥이 금지되는 등 콜먼에게 유리한 상황을 딛고 일궈낸 승리라 더욱 빛났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