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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에 “아무것도 안 남을 것” 위협… 격추 AI 영상 게시

    트럼프, 이란에 “아무것도 안 남을 것” 위협… 격추 AI 영상 게시

    네타냐후와 이란 공격 재개 논의미중 정상회담 끝나자 강경 행보이란은 UAE 등 美 협력국에 경고해저 통신 케이블 공격 가능성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다시 합의를 재촉하며 협상 거부 시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을 논의하는 등 중동 전운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시계가 재깍거리며 돌아가고 있다. 당장, 아주 신속히 움직이지 않으면 그들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시간이 생명이다”고 경고했다. 종전 협상에 다시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고강도 군사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군함이 레이저로 추정되는 무기로 이란 군용기와 핵시설,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하는 인공지능(AI) 생성 영상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약 30분간 통화했으며, 주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을 이야기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보도했다. 오는 19일 백악관 상황실에 안보팀을 소집해 대이란 군사옵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는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의 보도도 나왔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에서 무인 드론이 격추되는 등 걸프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쿠웨이트와 UAE 등이 미국에 협력하고 있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이란에 대한 강경 행보를 재개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지원 의사를 밝힌 게 배경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중 정상회담 팩트시트에서 양국 정상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촉구했다며 대이란 대응에 한목소리를 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이 중동전쟁 해결을 위해 얼마나 개입할지는 미지수란 분석도 많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해저 통신 케이블을 새 압박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해저에는 유럽·아시아·페르시아만을 연결하고 인터넷 트래픽을 전송하는 주요 대륙 간 해저 케이블이 깔려 있다. 이란이 소형 잠수함과 수중 드론 등을 통해 해저 케이블을 공격할 경우 인터넷 속도 저하뿐 아니라 은행 시스템·군사 통신·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등 모든 분야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 우크라 보복에 러 민간인 4명 숨져

    우크라 보복에 러 민간인 4명 숨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에 나선 가운데 지난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비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이 발사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새 우크라이나 드론 55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방공망이 일부 뚫리며 민간인 최소 4명이 숨졌다. AFP 연합뉴스
  • 美 F-35 잡을 수출용 버전?…‘러시아판 랩터’ Su-57 복좌형 첫 포착 [밀리터리+]

    美 F-35 잡을 수출용 버전?…‘러시아판 랩터’ Su-57 복좌형 첫 포착 [밀리터리+]

    러시아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의 새로운 버전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 등 외신은 Su-57의 변형 기종이 지상 활주 시험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유명 항공 커뮤니티 ‘파이터봄버’(Fighterbomber) 텔레그램에 처음 공개된 이 사진에는 캐노피(조종석 앞 유리)가 길어진 2인승으로 개조된 Su-57의 모습이 담겨 있다. Su-57은 미국의 F-22 랩터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러시아 최초의 5세대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다. F-22처럼 공중 우세 및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조종석이 1개만 있는 단좌형으로 개발돼 실전 배치됐지만 2인승 복좌형으로 만들어져 시험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대해 채널 운영자인 일리야 투마노프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복좌형 개량은 주로 수출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5세대 전투기를 처음 도입하는 국가의 조종사들은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복좌기가 필요하다. 여기에 조종과 무장이 분리되는 복잡한 현대전의 업무 분담과 무인기(드론) 통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복좌형은 중요하다. F-35 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라이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흉악범’(Felon)이라고 부르는 Su-57은 내부 무장창을 활용해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길이 20.1m, 날개폭은 14.1m로 최고 속도가 마하 2에 이른다. 그간 러시아 국영 언론은 종종 Su-57 성능이 미국의 F-22나 F-35 같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낫다고 주장해 왔다. Su-57의 러시아 공군 실전 배치는 단계적으로 진행 중인데, 2020년 12월 첫 번째 양산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0여 대가 인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도 Su-57이 장거리 공대지 및 공대공 미사일 발사 임무 등에 간헐적으로 투입됐는데, 사실상 활약상은 눈에 띄지 않았으며 격추 기록도 없다. 다만 공군 기지에 있다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최소 1대가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출 협상 중인 Su-57 특히 러시아의 바람대로 일부 국가에 Su-57 수출이 진행 중인데, 첫 번째 대상은 알제리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 2월 소셜미디어에는 알제리 공군의 Su-30 전투기들이 Su-57형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알제리는 러시아의 Su-34ME, Su-35를 포함한 여러 전투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대 14대의 수출형 버전인 Su-57E 도입 협상도 진행 중이었다. 앞서 지난 4월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텍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국가와 Su-57E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고객 목록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 모습 드러낸 미국 첨단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260 JATM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모습 드러낸 미국 첨단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260 JATM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제공권 장악을 위한 공중전은 적을 먼저 탐지하는 레이더 성능과 함께 적기를 더 먼 거리에서 격추하기 위한 공대공 미사일 능력이 중요하다. 미 공군과 해군은 AIM-120 첨단 중거리 공대공미사일(AMRAAM)을 사용해 왔으나, 러시아의 R-77, 중국의 PL-15 같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에 비해 사거리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유럽에서는 MBDA가 개발한 미티어가 램제트 추진 방식으로 더 먼 사거리를 지녔다. 미 국방부는 사거리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신형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사업을 2017년부터 시작했고, 록히드마틴이 개발사로 선정됐다. 처음 시작될 당시에는 장거리 공대공 기술(LRAAT) 프로그램으로 불렸고, AIM-260 합동 첨단 전술 미사일(JATM)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다. 미사일 개발은 극비 사항으로 분류된 ‘특별 접근 프로그램’(Special Access Program)으로 분류돼 개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2021년 11월 기존 발사 플랫폼 기술과의 최대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해 AIM-120과 유사한 크기를 가질 것이라는 정보가 나왔다. 또 2023년 해군 항공전 무기 센터(NAWCWD) 자료에 따르면 사거리가 1.5배 증가된 새로운 추진제가 개발돼 AIM-120보다 사거리가 훨씬 길어질 것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지난해 6월 26일 미 국방부는 2026 회계연도 예산을 발표했고, 미 공군과 해군은 AIM-260 JATM 미사일 조달 및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 총 6억 8700만 달러를 요청하면서 개발이 마무리 단계임이 알려졌다. 그러던 중 지난 13일 미 해군 항공대 VX-31 소속 F/A-18F 전투기가 실전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AIM-260A JATM 미사일을 탑재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처음으로 AIM-260 JATM의 실제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 의하면, 미사일은 ASRAAM과 비슷하게 카나드나 주익 없이 모터 근처의 후방에만 작은 날개가 달려 있다. AIM-260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F-35 내부무장창 탑재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를 위해 AIM-120과 유사한 외형을 유지했다. AIM-260은 AIM-120을 대체하는 무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2024년 9월, 레이시언 항공 및 우주 시스템 담당 부사장 존 노먼은 미래 미 공군에서 AIM-120과 AIM-260의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에 의하면, AIM-260은 보다 저렴하고 배치 가능한 AIM-120을 보완하는 고가의 첨단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IM-260의 납품은 진행되고 있다. 미 국방부 2026 회계연도 조달 문서에 의하면, 2024년 저율초기생산(LRIP) 계약이 체결됐고, 올해까지 256발이 조달될 예정이다. 구매 예산은 2026 회계연도에는 8억 9400만 달러,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서는 29억 달러로 늘어난다. 지난 1월 미 국무부는 호주에 대한 AIM-260 450기 수출을 승인하면서 첫 수출 기록도 세웠다.
  • 트럼프 “이란, 합의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남을 것”…네타냐후와 공격 재개 논의

    트럼프 “이란, 합의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남을 것”…네타냐후와 공격 재개 논의

    안보팀 소집해 대이란 군사작전 논의 관측 이란, 해저 통신 케이블 압박 카드 가능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다시 합의를 재촉하며 협상 거부 시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을 논의하는 등 중동 전운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시계가 재깍거리며 돌아가고 있다. 당장, 아주 신속히 움직이지 않으면 그들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시간이 생명이다”고 경고했다. 종전 협상에 다시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고강도 군사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군함이 레이저로 추정되는 무기로 이란 군용기와 핵시설,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하는 인공지능(AI) 생성 영상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약 30분간 통화했으며, 주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을 이야기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보도했다. 오는 19일 백악관 상황실에 안보팀을 소집해 대이란 군사옵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는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의 보도도 나왔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에서 무인 드론이 격추되는 등 걸프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쿠웨이트와 UAE 등이 미국에 협력하고 있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이란에 대한 강경 행보를 재개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지원 의사를 밝힌 게 배경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중 정상회담 팩트시트에서 양국 정상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촉구했다며 대이란 대응에 한목소리를 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이 중동전쟁 해결을 위해 얼마나 개입할지는 미지수란 분석도 많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해저 통신 케이블을 새 압박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해저에는 유럽·아시아·페르시아만을 연결하고 인터넷 트래픽을 전송하는 주요 대륙 간 해저 케이블이 깔려 있다. 이란이 소형 잠수함과 수중 드론 등을 통해 해저 케이블을 공격할 경우 인터넷 속도 저하뿐 아니라 은행 시스템·군사 통신·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등 모든 분야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 모스크바가 뚫렸다…우크라 드론 600대 강타, 사망자 속출 [핫이슈]

    모스크바가 뚫렸다…우크라 드론 600대 강타, 사망자 속출 [핫이슈]

    우크라이나 드론 수백 대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강타하면서 주거용 아파트 등 여러 건물이 불타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AP 통신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날 밤 사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해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밤사이 방공망으로 우크라이나 드론 556대를 격추했고 동이 튼 뒤 추가로 드론 30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 대부분을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방공망을 뚫은 드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드론 여러 대가 민간 아파트와 기간 시설에 충돌하면서 모스크바 일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드론이 모스크바의 석유·가스 정제소 인근 건설 현장을 타격해 노동자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인근 지역 주민인 콘스탄틴(39)은 AFP에 “공습 당시 충격이 너무 강력해서 체격이 큰 나조차 침대에서 거의 튕겨 나갈 뻔했다”며 “창문을 열어보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SNS를 통해 “모스크바 정유공장, 솔네치노고르스크 유류 저장소, 여러 전자제품 제조업체를 최초로 타격했다”며 “전쟁이 자신이 시작된 곳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500㎞ 날아 목표물 타격, 정당한 공격”우크라이나는 이번 공습을 통해 자국 드론의 성능을 또 한번 과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목표물까지의 거리가 500㎞였다. 이는 매우 의미가 크다. 가장 촘촘한 방공망을 갖춘 모스크바를 뚫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지역사회 공격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장거리 제재(공격)가 모스크바 지역에 도달했으며 우리는 그들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본토 내에서도 수도 모스크바를 노린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으로 꼽힌다. 더불어 지난주 러시아가 짧은 휴전이 끝난 직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맹폭하자 이에 대한 보복 타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8~10일 전승절 기간 선포한 3일간의 휴전이 끝난 뒤 양국은 다시 공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내 우크라이나 영토를 모두 장악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내 주요 목표물 공습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하던 평화 회담이 이란 전쟁 등 중동 상황 악화로 사실상 무기한 중단되자, 양국은 회담 재개가 아닌 집중 포화 작전으로 전환하고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인 모스크바 공격을 받은 후 당한 만큼 되갚아 주겠다며 맞보복을 예고해 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 특사 보내고 지원했는데 한국 뒤통수? ‘주체’ 확인땐 이란도 딜레마

    특사 보내고 지원했는데 한국 뒤통수? ‘주체’ 확인땐 이란도 딜레마

    정부가 전쟁 중인 이란에 외교 특사를 보내고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우리 선박이 외부 공격을 받았다. 이란 반관영 매체가 한국의 대이란 외교를 공개 칭찬한 지 닷새 만의 일이었다. 나무호 피격 주체가 이란으로 확인될 경우 한국은 균형 외교 기조를 조정해야 하는 압박에 놓인다. 이란 역시 관여를 인정하든 부인하든 해명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전쟁 중에도 이란에 공들인 한국한국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를 테헤란에 파견했다. 정 특사는 약 2주간 체류하며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났다. 전쟁 중 외국 특사가 이란을 직접 찾은 사례는 한국이 유일했다. 이란 측도 사의를 표했다. 같은 시기 한국 정부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50만 달러(약 7억 4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병 압박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이란에 대한 외교적 성의는 최대한 표현하는 중립을 택했다. 나무호 화재가 발생한 5월 4일 직전에도 한국과 이란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긍정적·건설적 접근” 화답이란도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공개적으로 평가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지난달 29일 사설에서 “인도적 지원 및 특사 파견은 전쟁 기간 이란에 대한 한국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접근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 요구를 한국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의미 있는 균형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메흐르 통신은 한국에 더 많은 역할도 주문했다. 인도적 지원을 정례화하고 외교적 경로를 강화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관할하는 기관들과 연계된 것으로 평가되는 메흐르 통신이 한국에 협력 확대를 요청한 셈이었다. 칭찬 닷새 뒤 나무호 피격이란이 한국 외교를 칭찬한 지 닷새 뒤인 5월 4일, HMM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UAE 외해에서 외부 공격으로 인한 화재에 휩싸였다. 중국 선주 소유 JV 이노베이션도 같은 해역에서 공격받았고, 하루 뒤인 5일에는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 샌 안토니오호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선원 7명 이상이 부상했다. 나흘 사이 한국·중국·프랑스 상선이 같은 해역에서 잇따라 피격됐다. 정부는 합동조사를 통해 나무호 피격 사실을 확인했으나, 공격 주체는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자폭드론에 의한 피격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한국을 일부러 겨냥했는지, 즉 ‘고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인정하면 한·이란 관계 경색조사 결과 이란이 공격 주체로 특정된다면 이란의 선택지는 인정하거나 부인하거나, 두 갈래로 좁혀진다. 어느 쪽도 쉽지 않다. 공격 관여 사실을 인정할 경우 한·이란 외교관계 경색은 불가피하다. 불과 닷새 전 한국 외교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던 메흐르 통신의 메시지는 외교적 기만으로 읽힐 수 있다. 한국의 균형 외교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더 많은 역할을 주문한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는 결론은 이란의 외교적 언어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게 된다. 정부는 이란 소행이 확인될 경우 강력 항의와 공식 사과 요구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호르무즈에 묶인 선박 26척 귀환을 위한 외교 협상 카드로 활용한다는 구상도 있다. 지난 3월 11일 태국 상선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공격을 받은 뒤 약 2주 만에 태국이 이란과의 외교 협상을 통해 또 다른 자국 선박의 해협 통과를 이끌어낸 전례가 있다. 다만 당시엔 IRGC가 공격 사실을 직접 공개했기 때문에 태국도 즉각 이란 대사를 초치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 있었다. 한국이 이란을 자극하지 않으려 유지해온 균형 외교 기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국 주도 해양자유구상(MFC)이나 종전 이후를 전제로 한 영국·프랑스 주도 다국적군 구상 참여 논의가 빨라질 수 있다. 이란이 이번 전쟁을 미국·이스라엘의 침공에 맞선 방어적 항전으로 규정하는 상황에서, 한국 등 제3국과의 갈등을 공식화하는 일은 이란에도 전략적 부담이다. 부인해도 신뢰도 타격부인으로 일관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나무호와 같은 날 피격된 중국 선주 선박, 하루 뒤 피격된 프랑스 선박 등 피해국들이 각자 수집한 증거가 쌓이면 이란의 부인은 갈수록 설득력을 잃는다. 이란은 나토 회원국 튀르키예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란 미사일을 격추했다”는 튀르키예와 나토의 발표를 여러 차례 부인하면서 신뢰를 잃은 바 있다. 나무호 사건에서도 이미 엇갈린 신호가 나왔다. 주한이란대사관이 군 개입을 부인한 6일 이란 국영매체 프레스TV는 “이란이 해상 규칙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겨냥한 건 주권 수호의 신호”라고 했다. 부인과 인정에 가까운 메시지가 한날 공존한 것이다. 정부가 잔해 정밀 감식을 통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경우 이란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인정해도 부인해도 ‘곤혹’10일 외교부로 불려온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에게 “선박 피해는 유감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오해로 이어져 긴장이 고조되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군 연루설을 재차 부인하면서도 관계 경색은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함께 보낸 것이다. 전쟁 중 한국을 칭찬하고 협력 확대를 요청했던 이란이 한국 선박 공격에 관여했다는 결론은 이란에도 부담이다. 이란 역시 결론을 서두르지 않을 동기를 갖고 있으며, 만약 정부 조사 결과가 공격 주체를 이란으로 가리키더라도 이란이 자국 연루설을 지속해 부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 [포착] 아이언돔의 굴욕…헤즈볼라 드론, 이스라엘 첨단 방어시스템 공격

    [포착] 아이언돔의 굴욕…헤즈볼라 드론, 이스라엘 첨단 방어시스템 공격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1인칭 시점(FPV) 드론으로 이스라엘이 자랑해 온 로켓 방어시스템 ‘아이언돔’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경 인근 서부 갈릴리 지역에서 드론으로 아이언돔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실제 헤즈볼라가 공개한 영상에는 드론이 아이언돔에 유유히 다가가고 이를 눈치채지 못한 듯 가만히 서 있는 이스라엘 방위군(IDF) 병사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어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IDF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군 소식통은 이 영상의 진위 여부를 부인할 수 없었으며 영상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방공 시스템 중 하나인 아이언돔조차도 값싸고 정밀한 무인 항공기 위협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스라엘 언론은 이 드론이 광섬유 드론일 가능성에 주목하며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중동 지역의 전장에도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공격 무기로 주목받는 광섬유 드론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헤즈볼라는 2024년부터 이스라엘을 상대로 광섬유 드론을 사용했으며 최근에는 그 빈도가 더욱 늘어났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이스라엘 공군 방공사령부의 전 사령관 란 코하브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광섬유 드론은 매우 낮고 빠르게 날며 크기도 매우 작아서 탐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설령 탐지된다고 하더라도 추적하기가 정말 힘들다”면서 “광섬유 드론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에 실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개발한 로켓 방어시스템 아이언돔은 지상에서 최대 70㎞ 떨어진 로켓과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하는 무기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에 불과해 이스라엘이 ‘격추율 90% 이상’이라고 자랑해 온 방공시스템이다.
  • [포착] UAE 두바이 공항에 웬 중국 트럭?…알고 보니 드론잡는 ‘레이저 무기’

    [포착] UAE 두바이 공항에 웬 중국 트럭?…알고 보니 드론잡는 ‘레이저 무기’

    이란의 집중적인 보복 공격을 받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연이어 첨단 레이저 방공시스템이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UAE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중국이 개발한 드론 요격용 차량 탑재 레이저 무기 시스템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2022년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된 광젠(Silent Hunter)-21A와 매우 유사해 보인다. 다만 중국은 물론 UAE도 레이저 무기 수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공정 물리연구원(CAEP)이 개발한 광젠-21A는 광학 및 전자광학 표적 센서와 약 30~100㎾ 레이저를 장착한 포탑 탑재형 플랫폼이다. 약 1.5㎞ 떨어진 드론 등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데 보조 장치가 더해지면 최대 3㎞ 떨어진 드론까지도 센서를 무력화시키는 방식으로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E, 이스라엘로부터 레이저빔 방공 요격체계 ‘아이언빔’(Iron Beam) 제공받아특히 UAE는 최근 이스라엘로부터도 레이저빔 방공 요격체계 ‘아이언빔’(Iron Beam)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과 엘빗 시스템즈가 10년 이상 개발한 아이언빔은 최첨단 고출력 레이저 방공시스템이다. 라파엘은 총 4종류의 레이저 요격체계를 개발했는데, 이 중 아이언빔이 가장 높은 출력(100kW)과 지름(450㎜)으로 사거리가 최대 10㎞에 달한다. 아이언빔의 UAE 제공은 양 국가 간 대규모 방위 협력의 첫 사례로 이란의 최대 보복 공격을 당하고 있는 UAE로서는 큰 도움이 되는 방공 무기다. 실제로 UAE는 이번 전쟁에서 다른 걸프 국가는 물론 이스라엘보다도 더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8일 불안정한 휴전 협정이 체결되기 전 약 5주 동안 UAE는 총 2800발 이상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에 비해 전쟁 주체인 이스라엘은 약 650발의 탄도미사일과 1300대 이상의 드론 공격을 받았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먼 거리라는 점과 조기 탐지가 가능해 쉽게 요격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레이저 방공 시스템은 기존 미사일과 비교해 회당 수천 원에 불과할 만큼 압도적으로 저렴한 발사 비용과 정밀 타격 능력 덕분에 차세대 방공 체계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 출력으로 2~3㎞ 거리 내의 소형 무인기와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I’(천광)을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이다.
  • 무덤에서 돌아온 ‘죽음의 백조’…사막에 버려졌던 B-1B 폭격기의 부활 [밀리터리+]

    무덤에서 돌아온 ‘죽음의 백조’…사막에 버려졌던 B-1B 폭격기의 부활 [밀리터리+]

    현역에서 퇴역해 미국 애리조나 사막의 항공기 폐기장에 있던 ‘죽음의 백조’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퇴역한 B-1B 폭격기 한 대가 집중적인 복원 및 정비 작업을 거쳐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이 폭격기는 원래 2021년 퇴역한 총 17대의 B-1B 중 하나로, 비행기의 무덤이라 불리는 ‘본야드’(Boneyard)로 보내졌다. 다만 완전 고철 신세는 아닌 다른 현역 항공기의 예비 부품 공급과 필요한 경우 복구할 수 있는 ‘타입 2000’ 등급으로 보관됐다. 사실상 폐기될 운명이었던 이 B-1B는 복귀 결정이 내려지면서 2년간의 정비 작업을 거쳐 최근 텍사스주 다이에스 공군기지에 배치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복원과 정비 작업은 200명 이상의 정비 인력이 24시간 3교대로 투입돼 500개 이상의 부품이 교체됐다. 또한 ‘아포칼립스 II’라는 이름과 이를 기념하는 그림도 부여됐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격추된 B-24 폭격기 ‘아포칼립스’의 승무원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한반도에서의 훈련에 자주 참여해 국내에서는 ‘죽음의 백조’로 더 유명한 B-1B는 1980년대 중반부터 미 공군에서 운영하는 재래식 초음속 폭격기다. 미국에서의 별칭은 ‘본’(Bone·뼈)으로 이는 B-One을 그대로 읽어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다. B-1B는 최고 속도 마하 1.25로 최대 1만 1998㎞를 비행할 수 있으며 전략폭격기 중에서도 가장 많은 60t 가까운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원래 B-1B는 핵무장 폭격기로 개발됐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는 핵무장 능력이 제거돼 지금은 재래식 무기로만 활용되고 있다. 특히 B-1B는 애초 2030년대 초반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퇴역할 예정이었다. 이는 기체 노후화로 인한 비용 상승과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에 자금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 2021년 총 62대에서 45대로 줄었다. 이처럼 조용히 사라질 운명이었던 B-1B는 실전에서 ‘노장의 힘’을 보여주면서 적어도 10년은 더 생명이 연장됐다. 실제로 B-1B는 최근 베네수엘라 작전과 이란과의 전쟁에도 투입돼 가치가 재입증되면서 부활하기 시작했다. 미 공군은 B-1B의 수명 연장을 위한 현대화 투자를 단행했으며, 최소 45대의 B-1B를 현역으로 운용해야 하는 법적 규정에 따라 이번 사례처럼 전력 공백이 생기면 ‘무덤’에서 다시 꺼내 현역으로 복귀시키고 있다.
  • 휴전한다던 러·우, 전승절 앞두고 공세 강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5월 9일)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자체 휴전을 선언했으나, 휴전 언급이 무색하게 서로를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날 밤부터 동부 전역에 가해진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최소 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휴전 개시 시점(6일 오전 0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러시아의 전승절 열병식을 ‘선전을 위한 축제’라 부르며 “이를 위한 휴전을 요구하면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매일같이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민간인 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밤부터 15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300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승절을 앞두고 8~9일 양일간의 휴전을 선언하며 우크라이나의 휴전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전승절 기념행사를 방해하는 범죄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양국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단기 휴전을 선언했으나 무력 충돌을 멈추지 않아 ‘말뿐인 휴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러시아는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공항 폐쇄와 인터넷 통신 제한 등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테러 위험을 고려해 열병식 규모를 축소해 진행할 방침이다.
  • ‘김정은 보아라?’ 우크라, 주러北대사관 코앞 공격…푸틴과 붉은광장 설 수 있을까

    ‘김정은 보아라?’ 우크라, 주러北대사관 코앞 공격…푸틴과 붉은광장 설 수 있을까

    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인근을 공격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NK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날 모스크바 시내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공격 지점은 크렘린궁에 6㎞, 북한대사관 등 외국 공관이 밀집한 지역에서 약 1.6㎞ 떨어진 곳으로 전해졌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성명에서 모스필모프스카야 거리의 한 고급 건물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방공망은 우크라이나 드론 2대 중 1대를 격추했지만 나머지 1대는 막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정치를 연구하는 표도르 테르티츠키 교수는 “이번 공습은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일 수 있다”며 “북한은 쿠르스크 접경지에 병력을 파견하는 등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적대 세력이고, 김 위원장 역시 잠재적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은 지난달 러시아 국방 지도부의 방북 이후 급부상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9일 러시아의 제81주년 전승절을 계기로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잇따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암살과 쿠데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김 위원장이 9600㎞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간상 김 위원장의 전승절 참석 가능성이 이미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보안상 장갑열차를 이용할 경우 북러 국경 이동에 평균 8일가량이 걸리는 만큼, 전승절에 맞추려면 늦어도 지난 1일쯤에는 출발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전승절 참석이 무산되더라도 방러 가능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2019년과 2023년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 지역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드론 사정권 밖이라 상대적으로 안전한 장소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항공기를 이용했듯 러시아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8~9일 휴전을 촉구하고 강경 대응을 경고한 배경에도 북러 정상회담 변수가 깔려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러시아 연구원 크리스 먼데이는 “푸틴 대통령은 ‘비대칭적 대응’에 필요한 추가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북한과 러시아 간 상호방위조약 발동 명분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포착] 푸틴의 ‘돈줄’ 화르르…우크라, 또 러 최대 정유시설 드론 공격

    [포착] 푸틴의 ‘돈줄’ 화르르…우크라, 또 러 최대 정유시설 드론 공격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러시아의 정유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석유 산업을 마비시키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가 레닌그라드주(州)에 있는 키리시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번 공격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재 감시 위성사진 서비스(FIRMS)에도 감지됐는데, 그만큼 피해가 컸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텔레그램을 통해 “레닌그라드 지역 정유 시설에 대한 성공적인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석유 제품이 담긴 탱크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레닌그라드 주지사는 “러시아 방공망이 이 지역 상공에서 드론 18대를 격추했다”면서 “적(우크라이나)의 주요 목표는 정유시설이었다.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연이어 러시아 정유 시설 집중 타격키네프(KINEF)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정유 시설은 러시아 최대 규모의 석유 처리 시설 중 하나로 전체 원유 정유량의 6.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최대 2010만 톤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다양한 석유 제품을 생산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정유 시설 전체 처리 용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설비와 장비가 손상돼 복구에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흑해 항구도시 투압세를 비롯해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우스트루가 등 정유 시설에 연이어 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중 투압세의 경우 지난 4월 16일, 20일, 28일 연이어 공격받으며 결국 가동이 중단됐다. 이곳은 연간 약 1200만 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곳이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나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TV 방송을 통해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그 사례로 투압세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있었는데, 이는 심각한 환경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유조선까지 공격하며 범위를 확장했다. 지난 3일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군 해상 드론이 러시아의 주요 원유 수출 통로인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에서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정유 시설을 공격하는 이유는 러시아 석유 산업을 마비시키고 전쟁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되는 수입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생산력 감축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불안정한 유가 시장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6일부터 자체 휴전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오는 8∼9일 휴전을 선언한 것에 대응해 우크라이나군은 6일부터 자체적인 휴전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간의 생명이 그 어떤 기념일 행사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서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0시부터 시작되는 휴전 체제를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호의 없이는 모스크바에서 열병식을 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인 만큼 러시아 지도자들이 종전을 위한 실질적 조처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발언은 앞서 러시아 국방부가 전승절을 맞아 오는 8∼9일 우크라이나에서 휴전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에 대한 화답이다.
  • [김상연 칼럼] 어느 강철 사나이의 소심한 외교

    [김상연 칼럼] 어느 강철 사나이의 소심한 외교

    스탈린은 폭압적인 독재자로 보통 인식되지만 외교에 있어서만큼은 소심했다. 강한 사나이가 되고 싶어 이름까지 ‘강철 같은 사람’이란 뜻의 ‘스탈린’으로 바꾼 남자가 국제관계에서는 이름값을 하지 못한 건 아이러니다. 그런데 이 아이러니가 결과적으로 소련을 러시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나라로 끌어올렸다. 스탈린은 소련의 국력에 대해 ‘주제 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에 맞서는 일만큼은 철저히 삼갔고, 국력이 허용하는 한도에서만 국익을 최대한 챙겼다. 단순화해서 말하자면, 그의 외교는 비굴했고 쩨쩨했으며 치사했다. 스탈린은 그리스 내전에 미국이 개입하자 공산 반군에 대한 지원을 끊어버렸다. 미국과의 전면전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동유럽에서의 지분을 다지는 쪽을 택한 것이다. 결국 스탈린의 ‘배신’으로 그리스 좌익은 참패한다. 스탈린이 서독을 공산화하려는 욕심으로 베를린을 봉쇄하자 미국은 ‘공중 보급’으로 강하게 맞섰다. 이에 스탈린이 미군 항공기를 격추해 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스탈린은 조용히 봉쇄를 푸는 길을 택한다. 스탈린은 일본의 패망이 임박했을 때 홋카이도를 남북으로 나눠 점령하자고 미국에 제안했다. 그러나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일축하자 하릴없이 물러났다. 대신 소련은 러일전쟁 때 잃었던 사할린 남부와 쿠릴 열도를 다시 손에 넣었고, 만주를 차지했다. 스탈린의 ‘하남자’ 기질이 여지없이 드러난 건 한국전쟁이었다. 스탈린은 처음엔 김일성의 남침 계획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후 ‘애치슨 라인’ 발표 등으로 미국의 개입 의지가 낮다고 판단된 뒤에야 전쟁을 승인했다. 대신 중국의 마오쩌둥과 상의하라며 자신은 뒤로 빠졌다. 결국 소련은 무기와 공군 전력만 몰래 지원키로 했는데, 그마저도 미군에게 들킬까 걱정돼 조종사들에게 북한군과 중공군 군복을 입혔다. 수많은 국민을 숙청한 스탈린은 “한 명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지녔다. 하지만 외교에 있어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판단력을 발휘했다. 당대의 라이벌이었던 미국의 루스벨트나 영국의 처칠보다도 허세가 없었고 정신이 멀쩡했다. 스탈린이 세상을 떠난 지 40년 뒤인 1993년 모스크바로부터 6600㎞ 떨어진 서울에서 ‘강철 멘털’을 가진 남자가 권력을 잡는다.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은 자타가 공인하는 ‘상남자’였다. 그의 테스토스테론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으로 분출됐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와 싸웠으며, 대통령이 돼서는 군의 사조직을 척결하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했다. ‘테토남’ YS가 아니었다면 감히 밀어붙이기 힘든 일이었다. 검찰 소환에 대놓고 불응하며 경남 합천으로 내려간 또다른 테토남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새벽에 체포해 서울로 압송했을 때 YS의 테스토스테론은 혈관을 뚫고 나올 기세였다. 문제는 스탈린과 달리 YS는 외교에 있어서도 테토남이었다는 것이다. 1995년 일본 정부 각료가 과거사 관련 망언을 하자 YS는 기자회견 석상에서 “이번엔 버르장머리를 기어이 고치겠다”고 일갈했다. 과거 어느 한국 대통령도 하지 못한 직설적 발언은 국민들에게 통쾌하게 들렸다. 그로부터 2년 뒤 한국은 외환위기에 직면한다. YS 정부는 일본에 일본 금융기관들의 만기 연장과 통화스와프 등을 요청했지만 일본은 거절했다. 한일 관계가 좋았다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 분석이 맞다면 YS로서는 땅을 치고 후회할 만하다. ‘버르장머리’ 발언만 아니었다면 그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록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인권 침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비판한 것은 과거 어떤 한국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 변화가 장래에 우리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국가지도자의 발언을 듣고 속이 후련해진다면 거기에는 어떤 위험성이 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다시 포성 커지는 중동… 미·이란 휴전 붕괴 기로에

    다시 포성 커지는 중동… 미·이란 휴전 붕괴 기로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의 안전한 탈출을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시작하자 이란이 곧바로 군사적 대응에 나서면서 불안하게 이어 오던 휴전이 붕괴 위기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군을 지상에서 사라지게 하겠다”고 다시 발언 수위를 높이는 등 중동은 휴전 개시 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전쟁 국면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휴전은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가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참가를 요청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이 휴전 발표 이후 미군을 10차례 이상 공격했지만, 이는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4일 미국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격추했으며,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 소형 보트 6척도 아파치 헬기로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격은 미 중부사령부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하고 미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힌 직후 이뤄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과 동시에 수행 중인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은 방어 작전으로 이란 공격과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시작하자 즉각 반격을 개시했다. 이란 국영 TV는 미군 구축함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는 미 군함에 미사일, 로켓, 드론 등으로 경고 사격을 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엑스에 “우리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며 더욱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5일 이란산 원유 대부분을 수입하는 중국 방문에 나섰다. 아라그치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이란은 미군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 등 주변 걸프 국가에 대한 공격도 재개했다. UAE 외교부는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자국 내 민간 시설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재개했다”며 이란의 군사행동을 규탄했다. UAE 국방부는 이란발 순항 미사일 4발을 탐지해 이 중 3발은 영해 상공에서 요격됐고 나머지 1발은 해상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푸자이라 항구의 석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푸자이라 항구 공격으로 이란이 또다시 걸프국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휴전 시작 이후 처음으로 UAE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두바이와 아부다비로 향하던 항공기들은 공중에서 항로를 틀어야 했다. 오만 해안도시 부카에서도 부상자가 2명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명 파괴’ 발언을 떠올리게 하는 과격한 대이란 메시지를 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과 관련 “미국 선박을 겨냥하려고 한다면 이란의 군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해 전쟁 재개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또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한다면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데 2~3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종전 협상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답변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미국 측 요구가 비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9개 항의 종전안을 제시했고, 이란은 14개 항의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 美 호르무즈 해방 작전에 이란 ‘모기 함대’ 빽빽 도열

    美 호르무즈 해방 작전에 이란 ‘모기 함대’ 빽빽 도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의 안전한 탈출을 위한 ‘해방 프로젝트’를 시작하자 이란이 반격에 나서면서 지난달 4일 시작된 휴전이 붕괴 위기를 맞았다.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소형 고속정 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으며 이란은 미 군함을 미사일, 로켓, 드론 등으로 공격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도 공습했다. 이란이 이웃 걸프 국가에 대규모 공격을 재개한 것은 지난달 휴전 이후 처음이다. 이란 전쟁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구축함, 헬리콥터, 전투기, 드론 및 기타 자산을 동원해 두 척의 미 해군 함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미 군함을 겨냥해 발사한 미사일을 격추했으며, 소형 보트 6척도 격침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모기 보트’라고 부르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소형 고속정을 공격해 전멸시켰다고 밝혔으나, 이란 국영방송은 민간인 승객 5명이 사망했다고 반박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과 선박의 탈출을 보장하는 해방 작전을 동시에 수행 중인 쿠퍼 사령관은 전날 아파치 헬리콥터를 타고 해협 일대를 순찰했다. 미국은 지난달 13일부터 시작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으로 지금까지 상선 50척을 회항시켰다고 주장했다. 미 해군은 이란이 설치한 기뢰를 벗어난 안전한 항로를 구축해 선박을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서 ‘해방 프로젝트’를 시작하자 반격을 개시했다. 이란 국영TV는 미군 구축함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는 미 군함에 미사일, 로켓, 드론 등으로 경고 사격을 했다고 전했다. 이란 해군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 함정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에 순항 미사일, 전투 드론, 로켓을 발사할 수밖에 없었다”며 “미 군함은 레이더를 끈 채 해협에 접근했다가 이후 레이더를 다시 가동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측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접근 시도가 휴전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행동에 대한 책임과 위험한 결과는 적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 군함뿐 아니라 이웃 걸프 국가에 대한 공격도 다시 벌여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UAE 외교부는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자국 내 민간 시설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재개하고, 이에 따라 인도인 3명이 다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UAE 국방부는 이란발 순항 미사일 4발을 탐지해 이 중 3발은 영해 상공에서 요격됐고, 나머지 1발은 해상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UAE를 향해 미사일 십여 발과 드론 등을 발사해 푸자이라 항구의 석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약 한 달 전 휴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UAE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두바이와 아부다비로 향하던 항공기들이 공중에서 선로를 틀어야만 했다. UAE 공격에 대해서는 이란 내부에서도 비판 의견이 제기됐다. 이란 내 반정부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혁명수비대의 UAE 공격에 대해 “정부의 사전 인지나 협조 없이 자행된 무책임한 행위”라며 분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해방 프로젝트’는 ‘데드락(교착) 프로젝트’”라고 비판하며 “정치적 위기에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지도부는 교전 재발을 우려하며 미국과의 회담 진행을 촉구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선박을 공격하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푸틴, 휴전 말하자마자 뒤통수?…1500㎞ 날아 러 석유시설 때렸다 [핫이슈]

    푸틴, 휴전 말하자마자 뒤통수?…1500㎞ 날아 러 석유시설 때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임시 휴전을 논의한 직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석유시설이 불길에 휩싸였다. 우크라이나는 국경에서 1500㎞ 넘게 떨어진 우랄산맥 인근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 페름 인근 석유 펌프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표적은 러시아 국영 송유관 운영사 트란스네프트가 소유한 시설이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곳을 러시아 석유 운송망의 핵심 거점으로 지목했다. ◆ 휴전 얘기 직후 러 석유시설 불길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을 논의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와 관련해 지원 의향을 보였다면서도 “나를 돕기 전에 당신의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크렘린도 휴전 구상을 띄웠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5월 9일 전승절 행사 기간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장은 휴전 분위기와 거리가 멀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보안국 발표를 인용해 드론들이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 페름 선형 생산·분배 스테이션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 시설은 우크라이나에서 직선거리로 1500㎞ 이상 떨어져 있다. ◆ 1500㎞ 밖까지 간 우크라 드론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전은 최근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겨냥한다. 정유시설, 저장시설, 항만, 송유관 관련 시설이 잇따라 표적이 됐다.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핵심 수입원이 에너지라는 점을 노린 공격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페름 시설이 원유를 여러 방향으로 나눠 보내는 전략 거점이라고 주장했다. 페름 정유소로도 원유를 공급하는 시설이라는 설명이다. 현지 매체들은 초기 보고를 토대로 저장탱크 다수가 불길에 휩싸였다는 주장도 전했다. 다만 피해 규모는 러시아 측 확인이 더 필요하다. AP통신도 이번 공격으로 페름 인근 석유 펌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영토가 넓고 방공망이 분산돼 있다는 점을 우크라이나가 파고드는 모양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방도 키우고 있다. 러시아 측은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98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러시아가 대규모 드론 공격을 벌였고 이 가운데 154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 젤렌스키 “장거리 제재”…러 석유망 정조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러시아 전쟁 경제를 겨냥한 ‘장거리 제재’로 규정했다. 그는 보안국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며 “직선거리로 1500㎞가 넘는다. 우리는 계속 사거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타격이 러시아 군수산업과 물류, 석유 수출 능력을 줄이는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같은 날 러시아 오르스크와 페름의 산업시설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오르스크에서는 러시아 대형 정유시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오르스크네프테오르그신테즈가 타격을 받았다. 이 시설은 연간 약 500만∼600만t의 원유를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흑해 연안의 투압세 정유소와 해양터미널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키이우포스트는 투압세 정유소가 최근 2주도 안 되는 기간에 세 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저장·운송 시설을 잇달아 겨냥하며 전선 밖 에너지 기반시설을 전쟁의 핵심 표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석유시설을 노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는 것만큼이나 전쟁을 떠받치는 돈줄과 물류망을 흔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원유·석유제품 수출은 국가 재정과 전쟁 지속 능력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 휴전은 말뿐, 전쟁은 더 깊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양측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영토 양보를 고수하고 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휴전 논의가 나왔지만 전쟁을 멈출 조건은 아직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번 공격은 그 불신을 더 키웠다. 정상 간 통화에서는 휴전이 거론됐지만 현장에서는 러시아 석유시설이 불탔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후방을 압박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와 기반시설을 계속 타격하고 있다. “휴전”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에도 전쟁은 더 멀리, 더 깊숙한 곳으로 번지고 있다.
  • 150㎞ 밖에서 푸틴 헬기 2대 ‘쾅쾅’ 명중…500억 원어치 무기 증발 [핫이슈]

    150㎞ 밖에서 푸틴 헬기 2대 ‘쾅쾅’ 명중…500억 원어치 무기 증발 [핫이슈]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가 러시아 본토에 대기 중이던 러시아군의 군용 헬리콥터 2대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9일(현지시간)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 시스템 부대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항공 자산에 대한 표적 드론 공격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 당시 러시아군의 Mi-17 수송기와 Mi-28 공격기는 각각 정비를 위해 지상에 있었다.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들은 무려 150㎞ 떨어진 목표물의 좌표를 확인한 뒤 정밀 타격을 감행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러시아군의 헬기 두 대에 명중했으며 당시 주변에 있던 러시아 병사들에게도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헬리콥터들의 파괴 또는 손상은 러시아군에 상당한 손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Mi-17 헬기는 병력 수송, 공중 강습 작전, 의료 후송은 물론 무장 탑재를 통한 제한적인 공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중형 수송 플랫폼으로, 대당 가격이 최소 1500만 달러(한화 약 223억 원)에 달한다. 파괴된 또 다른 헬기인 Mi-28 공격기는 고위험 환경에서 장갑차와 적군을 공격하기 위해 설계된 전용 공격 플랫폼으로 방탄 조종석과 첨단 무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근접 항공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대당 가격은 1800만 달러(약 267억 5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 헬리콥터의 가격을 모두 합치면 한화로 490억 5000만 원 상당이다. 장거리 타격 성공한 드론의 정체우크라이나군이 전선에서 최소 150㎞ 떨어진 먼 곳의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데 쓴 드론 기종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공격 당시 공개한 영상을 보면 화질이 매우 뛰어나고 매끄럽게 비행하는 고정익 드론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해당 공습에 참여한 제429여단 측은 앞서 장거리 공격에 우크라이나 회사 다츠(Darts)가 개발한 쌍발 엔진 드론인 다츠 DM(Darts DM)을 사용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더불어 해당 여단이 다츠 DM 드론을 사용하기 시작한 뒤 적진 내 러시아 목표물에 대한 장거리 타격 횟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7일 해당 여단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80㎞ 떨어진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의 레이더 기지를 성공적으로 공격했다. 헬기 공격이 있었던 29일에도 국경에서 100㎞ 떨어진 벨고로드의 또 다른 레이더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보고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위 공격들을 담은 영상을 분석해 봤을 때 모든 공격에 동일한 다트 시스템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쌍발 엔진의 다트 DM은 항속거리가 120㎞ 이상이며 탄두 10㎏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츠 사는 주행거리가 200㎞ 이상이고 탄두 8㎏을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버전인 ‘다트2’도 이미 발표한 상태”라며 “우크라이나군의 진정한 장거리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격추될수록 이득?”…‘펀쿨섹좌’가 공개한 골판지 드론의 비밀 [밀리터리+]

    “격추될수록 이득?”…‘펀쿨섹좌’가 공개한 골판지 드론의 비밀 [밀리터리+]

    일본 자위대가 골판지로 만든 드론을 군사 훈련에 투입하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실제 임무는 해상자위대 함정 훈련에 쓰이는 공중 표적기다. 맞고 떨어지는 것을 전제로 하는 장비라 비싼 기체보다 싸고 많이 띄울 수 있는 드론이 오히려 효율적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28일(현지시간)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골판지 드론을 만드는 일본 스타트업 에어 카무이(Air Kamui)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과거 특유의 화법으로 국내 온라인에서 ‘펀쿨섹좌’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그는 이번에 골판지로 만든 드론 사진을 직접 공개하며 일본의 무인기 활용 확대 구상을 드러냈다. 에어 카무이의 골판지 드론은 이미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공중 표적기로 쓰이고 있다. 디펜스 블로그는 고이즈미 방위상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난 사실을 전하며, 이 드론이 단순한 시제품이 아니라 실제 군사 훈련에 들어간 장비라는 점에 주목했다. ◆ 맞고 떨어져야 하는 드론…골판지가 선택된 이유 표적 드론은 공격기가 아니다. 함정의 함포나 미사일 방어 훈련 때 적 항공기, 무인기, 순항미사일 같은 공중 위협을 흉내 내는 장비다. 훈련 과정에서 격추되거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표적기는 성능 못지않게 가격이 중요하다. 한 번 띄울 때마다 비용이 많이 들면 훈련 횟수부터 줄어든다. 반대로 싸고 가벼운 기체는 부담 없이 반복해서 띄울 수 있다. 골판지 드론이 훈련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디펜스 블로그는 골판지 구조를 단순한 기행으로 보지 않았다. 값이 싸고 가벼우며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소모형 항공 플랫폼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생분해성도 장점으로 꼽았다. 해상자위대도 이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함정 승조원은 실제 위협과 비슷한 표적을 상대로 탐지, 추적, 교전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 표적기를 싸게 확보할수록 훈련 강도와 빈도를 높일 수 있다. “격추될수록 이득”이라는 표현이 붙는 배경이다. ◆ 비싼 무기만으론 부족…日 방위상 “무인자산 세계 최고” 목표 이번 회동은 일본의 무인기 전략 변화도 보여준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에어 카무이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위대를 드론과 무인자산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방위 분야 스타트업과 손잡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드론 몇 대를 더 사들이겠다는 수준의 얘기가 아니다. 일본은 정찰, 감시, 표적 훈련, 기만, 통신 중계, 공격 보조 등 여러 임무에 무인자산을 실제 운용 체계 안으로 넣으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런 변화를 앞당겼다. 전장에서는 고가 전투기와 미사일뿐 아니라 저렴한 드론을 많이 띄우고 빠르게 보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소형 정찰 드론, 자폭 드론, 미끼 드론은 이미 여러 전장에서 전투 방식을 바꿔놨다. 일본도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군사 활동을 동시에 의식한다. 방위비를 늘리고 장거리 타격 능력, 미사일 방어, 무인기 전력을 서둘러 키우는 이유다. 골판지 드론은 화려한 첨단무기는 아니지만, 일본이 무인기 운용 경험을 값싸게 넓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 대기업 방산만으론 늦다…스타트업 끌어안는 일본 눈에 띄는 대목은 제작사다. 이 드론을 만든 곳은 대형 방산업체가 아니라 스타트업이다. 일본 방위산업은 오랫동안 정부 조달 체계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최근 빠른 개발 속도와 독창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방산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에어 카무이는 그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디펜스 블로그도 에어 카무이가 해상자위대라는 군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골판지 드론이라는 이례적 제품이 실제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본 방산 생태계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확인된 용도는 공격용이 아니라 표적용이다. 골판지 드론을 곧바로 자폭 드론이나 타격 무기로 볼 수는 없다. 다만 군이 저가 소모형 무인기를 반복 운용하면 교리와 장비 개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은 이제 골판지 드론까지 군사 자산 목록에 올리고 있다. 더 비싸고 정교한 무기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 얼마나 싸게 만들고, 얼마나 많이 띄우며, 얼마나 자주 훈련하느냐가 새로운 군사 경쟁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 푸틴, 굴욕 어쩌나…우크라 “한 달간 러 드론 3만 3000대 격추, 최대 기록” [핫이슈]

    푸틴, 굴욕 어쩌나…우크라 “한 달간 러 드론 3만 3000대 격추, 최대 기록”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지난 3월 한달 동안 요격 시스템을 이용해 러시아군의 드론 3만 3000대 이상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래 월간 최고 기록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요격 드론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공군력 강화를 위해 공군 내에 새로운 사령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2월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 역시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관련 자료를 첨부한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당시 약 630㎞ 떨어진 군사 목표물까지만 타격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적진에서 약 1750㎞ 떨어진 목표물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공격 능력 개선 덕분에 이번 전쟁 수행에서 필수적인 수입원을 담당하는 러시아의 석유 시설도 공격할 수 있게 됐다”면서 “또한 러시아 군대에 물자를 공급하는 제조 공장들도 목표로 삼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P 통신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막대한 군사력을 저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입증된 최첨단 실전 검증 드론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전 세계 군사 기관의 관심을 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란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걸프 국가들은 종합적인 방공 시스템의 일환으로 요격 드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도 발끈한 ‘투압세 공격’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석유 시설을 중심으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전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은 틈을 타 러시아산 석유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투압세 등 흑해 연안의 러시아 정유 시설에 지난 몇 주간 연쇄 공격을 감행해 왔다. 지난 27일에도 투압세 정유 공장에 드론으로 추가 공격을 실시했다. 투압세가 위치한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 시설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공습 이후 기름비가 내리고 거리 곳곳에 시커먼 기름 자국이 발견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으라고 권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투압세 공격에 분노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통신사 인터팍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투압세 공격 보고를 받은 뒤 “심각한 환경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크렘린궁(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영토 공격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집중적으로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하며 현지 에너지 시설을 계속 표적으로 삼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27일 남부 오데사 항만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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