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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실전 치른 미사일 잡는 ‘다비드 슬링’은 어떤 무기인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첫 실전 치른 미사일 잡는 ‘다비드 슬링’은 어떤 무기인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9일(현지 시각) 새벽부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하자,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이 이스라엘 도시들을 향해 약 50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발사된 로켓은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한 로켓을 제외하고 대부분 아이언 돔 시스템에 의해 요격되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10일 새벽, 지중해에 접한 도시 텔아비브를 향해서도 로켓 세 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한 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인 다비드 슬링(David Sling)에 의해 격추된 것이 이스라엘 군에 의해 확인되었다. 라파엘 어드밴스드 시스템이 미국 레이시언과 함께 개발한 다비드 슬링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대구경 로켓,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시스템은 ELM-2084 사격 통제 레이더, 전투 통제소, 12발의 미사일이 담긴 수직 발사대로 구성되며, 요격 거리는 40~300㎞ 정도다.요격 미사일은 이스라엘에서는 스터너(Stunner), 미국에서는 스카이셉터(SkyCeptor)로 불린다. 라파엘은 스터너/스카이셉터 요격 미사일이 새롭고 혁신적인 조향 제어, 다중 펄스 추진체 그리고 차세대 탐색기를 경량 기체에 결합하여 우수한 운동성, 기동성 및 치사율을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광범위한 대공 및 미사일 표적에 대해 높은 살상률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을 효율적으로 요격하기 위해 직격(Hit-To-Kill) 방식을 사용하는 다비드 슬링은 2009년부터 개발에 들어갔고, 2017년부터 배치된 신형 무기다. 다비드 슬링은 단거리 방어체계인 아이언 돔과 중장거리 방어체계인 애로우 시리즈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함께 이스라엘의 다층 방어망을 이루는 핵심이다. 다비드 슬링은 2018년 7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향해 발사한 OTR-21 토치카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이 이스라엘로 향하자,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었다. 토치카 탄도미사일은 국경 인근 시리아 땅에 떨어졌고, 발사된 다비드 슬링은 공중에서 자폭했다. 이때 발사된 요격미사일 중 한 발은 공중에서 폭발하지 않고 시리아에 떨어졌고, 시리아 정부군이 입수한 후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비드 슬링은 수출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3년 4월, 핀란드가 3억 4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비드 슬링의 첫 해외 도입국이 되었다. 이번 실전 요격의 성공으로 이스라엘제 방어 시스템을 검토하던 다른 나라들의 도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비드 슬링 체계를 다른 체계와 통합하려는 노력도 있었다. 2013년 미국 레이시언은 스터너 요격미사일을 패트리어트 체계에 통합하는 새로운 대공방어 미사일 시스템 개발 계획을 공개했고, PAAC(Patriot Advanced Affordable Capability)-4라는 이름을 붙였다. 2017년 중반에는 이스라엘 공군 F-16 전투기가 스터너 요격미사일을 장착하고 비행 시험 중인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 우크라, 기부금 수억 달러로 ‘드론 군단’ 만들었다

    우크라, 기부금 수억 달러로 ‘드론 군단’ 만들었다

    우크라이나가 기부금 수억 달러를 모아 드론 수천 대를 운영하는 군대 ‘드론군’을 만들었다고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에 따르면, 기부금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건단체 ‘유나이티드24’의 모금 활동으로 모아졌다. 유나이티드24 설립 1주년이던 지난 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금까지 세계 100개국 이상으로부터 기부금 3억3000만 달러(약 4369억원)가 넘게 모였다고 발표했다.페도로프 부총리는 이 중 2억6900만 달러(약 3565억원) 이상이 국방비와 지뢰 제거 목적으로 쓰여왔다고 밝혔다. 인사이더가 유나이티드24 재무 보고서 및 방위 장비 재고 현황을 검토한 결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미 군을 위해 군복과 방탄모, 방탄복 뿐 아니라 특수 차량과 예비 부품, 열화상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군수물자 지원에 2억1500만 달러(약 2851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기부금은 ‘암트랙 400’이라는 영국제 지뢰 제거 장비를 구매하는데도 쓰였다. 수동 또는 원격 작동이 가능한 이 차량은 최대 21m 깊이 폭발물까지 무력화시키고 일부 대전차 지뢰 폭발에도 견딜 수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처음 사용된 이 장비는 현재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에 이용되고 있다. 하르키우와 헤르손 두 지역은 지난해 가을 두 차례 별도의 탈환 작전으로 우크라이나가 수복할 때까지 몇개월간 러시아의 점령 아래 있었다. 페도로프는 “안타깝게도 해방(수복) 후 이들 지역에는 지뢰를 제거해야 하는 땅이 많다. 이 장비는 우크라이나의 구조대와 지뢰제거팀,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샤헤드 드론 잡는 ‘샤헤드 헌터’ 배치 우크라이나는 또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을 격추하기 위한 드론 방공망 ‘샤헤드 헌터’ 6대도 기부금으로 구매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널리 쓰여온 샤헤드-136은 일반 드론처럼 비행하면서도 특정 지역 상공에 머물 수 있는 장거리 배회 탄약이다. 이 드론은 폭발물로 가득 찬 채 목표를 겨냥, 직접 날아들어 미사일처럼 충돌해 폭발한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9월부터 이 드론을 순항미사일처럼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하는데 사용해 왔고, 주로 에너지나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했다. 샤헤드 헌터는 무려 40㎞ 떨어진 거리에서 적의 드론을 탐지하는 레이더와 GPS 신호 방해 장치도 탑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영토로 날아드는 적 드론을 잡기 위해 견고한 그물을 이용하는 요격용 드론을 내보내고, 목표를 포획하는 즉시 낙하산을 펼쳐 폭발하지 않게 천천히 지상으로 끌어내린다. 페도로프는 지난 1월 말 샤헤드 헌터의 이같은 운용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렸다. 유나이티드24는 샤헤드 헌터가 전장에 투입돼 이란제 드론을 격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샤헤드 헌터가 현재 어느 지역에서 사용되고 얼마나 많이 배치됐는지는 작전상의 이유로 확인되지 않았다. 페도로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지속적인 드론 공세를 막아내려면 이보다 많은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지난 7일 밤에만 샤헤드 드론 35대를 격추했다. 그중 30대는 수도 키이우로 향했다. 그러나 각각의 격추는 키이우의 방공 미사일 비축량을 고갈시키고 있어 대안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페도로프는 “우리는 적의 드론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해결책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 공격용 드론 부대 현재 11개…60개까지 늘릴 계획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드론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사일보다 값이 싸고 병력 손실 위험 없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크라이나 역시 이같은 이유로 드론군을 양성했다. 페도로프는 드론군 프로젝트에는 수천 대의 드론 구매와 유지 보수, 조종사 1만 명 양성, 광범위한 생산 시설 보유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유나이티드24가 지난 9일 발간한 드론군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이미 3839대의 드론·운용 체계와 18대의 해상 드론을 구매하고, 이 중 2124대를 전선으로 보낸 것을 확인했다.페도로프 역시 지난 9일 트위터로 “드론은 전장에서 이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크기와 무게, 적재 용량까지 최소 12개의 다양한 종류로 구성된 드론들이 비축된 무기고에는 사람들이 군에 기증한 민간 드론도 있다”고 썼다. 그는 이를 “드로내이션”(dronation·기부된 드론)이라고 부르면서 드론군 프로젝트의 핵심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드론군 계획이 몇 가지 결과와 함께 변혁을 겪고 있다”며 “그중 하나는 세계 최초의 공격용 드론 부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군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전투를 위해 완전한 장비를 갖춘 11개의 공격 드론 부대가 구축됐고, 최종적으로 이를 60개 부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의 목표다. 페도로프는 “다음 단계는 국가 드론 생산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이미 규제를 완화하고 혁신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드론군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정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인사이더는 평가했다.
  • “북한 드론 남침 때 수칙無, 한국 방공 빈약” 미 기밀문건 보도…국방부 반박

    “북한 드론 남침 때 수칙無, 한국 방공 빈약” 미 기밀문건 보도…국방부 반박

    한국이 북한 드론 침입에 준비돼 있지 않으며, 그런 약점을 바로잡는 데는 3~5년이 걸릴 것이라는 미국 군사정보 당국의 진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미국 기밀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수년 간 북한 드론에 취약할 것이라고 유출 문건이 경고’(South Korea will be vulnerable to North’s drones for years, leak warns)라는 제목의 WP 기사에 따르면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에는 작년 12월 북한 드론의 한국 영공 침입 사태를 다룬 문건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문건은 올해 3월 초 미군 고위 지도부에게 보고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 문건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WP가 입수한 기밀문건에는 한국 방공망의 취약한 실태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문건이 새로 등장하는 위협에 걸맞지 않은 한국의 무기력한 방공 역량을 지목하며, 한국군이 작년 12월 침범 때 무인기를 탐지·추적· 파괴하는 데 고전한 까닭을 새로 조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상 레이더와 항공기 사이의 더딘 통신 때문에 대응이 차질을 빚었고, 한국 지휘관들에게는 명확한 교전수칙이 없었다는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문건에는 보안이 되지 않는 상공을 노리는 북한 비행기 조종사가 이용할 수 있는 방공망의 구멍, 부수적 피해(군사작전에 따른 민간인 사상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고 WP는 전했다. WP는 한국 정부가 이 같은 약점에 대처해 올해 말까지는 드론부대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계획을 완전히 이행하고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획득하는 데 3∼5년은 걸릴 것이라는 게 미국 관리들의 추정이라고 덧붙였다. 문건에는 “한국군이 향후 최소 6개월 동안은 북한 무인기 침범에 조율된 대응을 일관적으로 발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WP는 최근 수년간 분쟁지를 살펴보면 군사적으로 열세인 국가가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무기로 무인기를 쓴다는 점을 주목했다. 시리아에서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데 무인기를 쓴다. 우크라이나전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정찰과 표적 파괴에 무인기를 활용하고 있다. WP는 한국이 공군과 해군에 크게 투자, 미사일 대응을 우선시하면서 무인기 침범에 대응할 방공 역량은 소홀히 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소개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담당 연구원인 엘런 김은 작년 12월 무인기 침범은 한국에 ‘경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미사일, 핵 프로그램에 심하게 사로잡혀 있었다”며 한국이 간과한 그런 점을 북한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한국이 무인기 개발에서 (북한에) 우위를 잃었다”라며 “북한 무인기 침입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국방에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라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미 국방부도 북한의 무인기 침입으로 인한 한국 내 미국인의 피해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거부했다.WP 보도 이후 우리 군 당국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합참은 “현재 드론작전부대의 임무 및 운영개념, 부대구조를 발전시켰고, 전력 확보 계획을 수립했다”며 “연내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론 공격과 관련해서도 “우리 군은 필요한 대응전력을 정상적으로 전력화 중”이라고 합참은 강조했다. 북한은 작년 12월 26일 무인기 5대를 한국 영공에 보냈고 그 가운데 하나는 대통령실 근처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한 바 있다. 당시 한국군은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급히 출격시켰으나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했다.
  • 이스라엘 ‘아이언돔’과 ‘다윗의 돌팔매’로 공중서 적 로켓 격추

    이스라엘 ‘아이언돔’과 ‘다윗의 돌팔매’로 공중서 적 로켓 격추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 이스라엘군의 교전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수백발의 로켓이 발사되고 사망자가 수십명을 넘어섰다. AP통신은 1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던 이집트가 이번에도 교전 중단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0명의 민간인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에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의 이슬라믹 지하드는 지난주 조직의 고위인사가 이스라엘 감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다 사망하자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10일 밤에는 400여발 이상의 로켓을 이슬라믹 지하드에서 발사했지만, 이스라엘군의 ‘방패와 화살’ 작전으로 대부분 무력화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에서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과 함께 ‘다윗의 돌팔매’로 불리는 중장거리 미사일 방어용 신형 방공망을 처음 가동해 수도 텔아비브를 방어했다. 특히 아이언돔은 동시에 날아오는 팔레스타인 로켓 수십 발을 한꺼번에 요격할 뿐 아니라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적의 로켓을 쫓아가 공중에서 폭파했다. 아이언돔과 다윗의 돌팔매는 모두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이동식 방공 시스템이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이번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그들을 보내는 사람들을 어디서든 지켜본다. 당신들은 숨을 수 없고 우리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평화 복구 시점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방패와 화살’ 작전을 통해 목표로 삼았던 지하드 사령관 3명을 사살했으나, 그 과정에서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도 10명 이상 사망해 국제 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면 충돌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자 지구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무장단체 하마스는 공격하지 않고, 이슬라믹 지하드만을 겨냥했다. 지하드는 수니파 원리주의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의 분파로 지난 1981년 창설됐으며 자살폭탄과 로켓 등으로 이스라엘에 저항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이번 지하드 공격에 대해 방관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음 주 이스라엘 경찰이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유대인 민족주의자들의 행진을 허용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우크라, 러 순항 미사일 25발 중 23발 격추…방공 능력 강화 이유는?

    우크라, 러 순항 미사일 25발 중 23발 격추…방공 능력 강화 이유는?

    러시아가 8~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토에 발사한 순항미사일 25발 중 23발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됐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8일 밤 10시, 9일 새벽 4시쯤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첫 공격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시작했다.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8발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향했으나,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모두 격추됐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한 미사일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날짜가 바뀌고 오전 4시가 가까워지자 카스피해 상공의 러시아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95MS 4기가 각각 X-101과 X-555로도 알려진 Kh-101과 Kh-555 순항 미사일 17발을 발사했다. 이 중 2발을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중부와 남부 지역의 공군 사령부 소속 방공 부대들이 각각 14발과 1발의 미사일을 격추했다.밤사이 발사된 순항미사일 25발 중 23발이 격추된 것인데, 격추율은 92%로 상당한 수준이다. ●우크라 방공 능력 한층 강화…러 극초음속 미사일 격추하기도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예상되는 대반격에 앞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방공 능력을 한층 강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앞서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지난 4일 밤 수도 키이우 상공으로 날아온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킨잘은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로 극초음속 비행을 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대지·공대함 순항 미사일이다.애초 우크라이나군은 킨잘을 요격할 방공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지만, 지난달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패트리엇을 인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의 이 같은 주장은 미국 국방부에 의해 사실로 밝혀졌다.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를 활용해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했다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킨잘 격추에 사용된 패트리엇 미사일이 미국이 제공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측에 문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미, 우크라에 방공망 1조 6000억 원 추가 지원이날 라이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를 통한 방공미사일(호크 포함)과 포탄, 위성사진 등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 추가 군사지원 계획도 공개했다. USAI는 우크라이나가 방산 업체에서 무기를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USAI가 우크라이나의 중장기적 안보 지원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영역의 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군사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습을 격퇴하기 위한 방공미사일을 마련하는 데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영공을 통제하고 러시아 순항미사일과 이란제 드론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킬 수 있도록 지상 기반 방공망과 군수품 지원을 서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원으로 러시아 침공 이후 USAI를 통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146억 달러(약 19조 4000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
  • 러, 원전 인근 공격… 핵사고 우려에 ‘공포’

    러, 원전 인근 공격… 핵사고 우려에 ‘공포’

    러시아군이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자포리자 원전 인근의 폭발로 주변 18개 도시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원전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하르키우, 헤르손, 미콜라이우, 오데사 등 지역에 미사일 공격과 대규모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서쪽의 스비아토신 지역에 드론 잔해가 떨어졌다고 이날 새벽 밝혔다. 현지 목격자들은 키이우 시내에서 수많은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는 지난 7일 밤부터 미사일 공격과 폭발음이 이어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체 약 3분의2에 걸쳐 공습경보가 몇 시간 동안 계속 울려 퍼졌다.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이 임박하면서 자포리자 원전 안전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자포리자주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당시 “지난 며칠간 적군은 최전선에 가까운 도시에 대한 포격을 강화했다”고 전했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주말 동안 자포리자 원전 주변 상황은 더 예측할 수 없고 잠재적인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개전 뒤에도 가동돼 교전에 따른 전력공급 차단으로 원자로가 과열돼 녹아버리는 등 방사능 유출 사고의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포격도 거세졌다. 올렉산드르 시르시키 우크라이나 육군 총사령관은 “바그너 그룹이 철수를 포기하고 8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포격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상공에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친러시아 인사에게 폭탄 테러를 벌이는 등 반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전역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8일 밤새 흑해 도시인 세바스토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대를 방공망이 탐지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기간 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봄철 대반격을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친러시아 작가 자하르 프릴레핀이 이날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한 마을에서 차량 폭탄 테러를 당해 두 다리가 모두 골절됐고, 조수석에 있던 동승자는 사망했다. 친러시아 성향 군사블로거 블라들렌 타타르스키가 폭탄 테러로 숨진 지 한 달 만이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피의자 알렉산더 페르미야코프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일했다고 인정했다”면서 그를 원격 조종 폭탄을 이용해 테러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 패트리엇 덕? 우크라군, 키이우 노린 샤헤드 드론 35기 모두 ‘파괴’

    패트리엇 덕? 우크라군, 키이우 노린 샤헤드 드론 35기 모두 ‘파괴’

    러시아군이 7~8일(현지시간) 야간 공습의 일부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향으로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 35기가 모두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 등으로 파괴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적(러시아)군이 밤새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샤헤드 드론도 사용했다”면서 “(샤헤드) 드론 35기 중 35기가 우리 군에 모두 파괴됐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 공군도 텔레그램에 이 정보를 공개하고, 키이우를 포함한 키이우주로 향하던 (샤헤드) 드론 35기는 모두 우크라이나 북쪽의 러시아 브랸스크주 세샤 비행장에서 발사됐다고 설명했다.이 드론들은 우크라이나 중부사령부 소속 방공부대 등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모두 파괴됐는데,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지원받아 대공 방어망을 강화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드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피해도 나왔다. 세르히 포프코 키이우시 행정국장은 텔레그램에 키이우주 스뱌토신스키에서 민간인 최소 5명이 부상을 당했고, 자동차 7대, 주거용 건물 한 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면서도 모두 드론 파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서스필른도 드론 파편에 피해를 본 주거용 건물이 파손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키이우 솔로미안스크에서는 경유 저장고가 파련에 맞아 파손됐으나, 연료에 불이 붙지는 않았다. 지역 주차장에서 트럭 15대와 승용차 5대가 파손되고 가스관이 파편에 맞아 불이 나기도 했으나, 가스를 차단하고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데사 향한 순항 미사일 8기 중 일부 목표 도달 못해 러시아군은 순항 미사일로 키이우 외에도 우크라이나 각지를 겨냥했다. 이 중 Kh-22 미사일 8기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로 향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투폴레프(Tu)-22 장거리 폭격기 등 군용기 7기가 출격해 크름(크림) 반도의 타르칸쿠트 곶 인근 상공에서 오데사 쪽으로 미사일 최대 8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그 결과, 흑해 연안의 오데사 지역 식품업체 창고와 휴양지가 피격당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는 밝혔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이후 서스필른과의 인터뷰에서 “오데사로 향한 미사일들 중 일부가 시설물을 타격했으나 나머지는 목표에 도달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흐나트 대변인은 “이 미사일은 소련 때 만들어진 것”이라며 “노후화 등으로 낙하했거나 자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주둔지와 정착지 등에 대한 적군의 공습 61건과 다연장로켓(MLRS·방사포) 공격 52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고 아파트 단지와 개인 주택 등 민간 기반 시설이 파손됐다고 우크라이나 통신 우크린포름은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 전승절 앞두고 우크라 곳곳 연일 폭격 러시아는 오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러시아는 1945년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전승절을 앞두고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를 공습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도 공세의 끈을 죄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전승절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포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러시아 와그너 용병부대가 탄약 부족을 이유로 이 지역에서 철수하겠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바흐무트 전선의 부대를 방문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는 여전히 9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한다. 우리 임무는 이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중화기 포격 강도를 높였고, 더 발전된 장비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병력도 재편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전 증가는) 적들이 바흐무트를 지배하고 공격행동을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도 일부 반격우크라이나도 일부 반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언론들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 반도 전역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밤사이 흑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기를 탐지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사법기관과 연관된 텔레그램 채널 ‘바자’도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 상공으로 드론 여러 기를 보냈으며, 러시아가 방공망을 가동해 세바스토폴 상공에서 최소 1기를 추락시켰다고 보도했다.
  • 中 외교부장, 주중 美대사에 “우리 레드라인 존중” 경고

    中 외교부장, 주중 美대사에 “우리 레드라인 존중” 경고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8일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에 “미국은 중국의 ‘레드라인’(양보할 수 없는 한계선)을 존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이 생각하는 ‘레드라인 중 레드라인’은 대만 문제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번스 대사와 만나 “두 대국이 함께 잘 지내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 있다”며 “(미국은) 중국의 마지노선과 레드라인을 존중하고 중국의 주권·안보·발전 이익을 훼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 부장은 특히 “대만 문제를 올바르게 처리해야 한다”며 “(미국이) 계속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과 대만 독립·분열 세력을 지지·묵인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의 핵심에 대만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그는 “현재 미중 관계는 예상치 못한 일을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우발적 사건을 냉정하고 전문적이며 실용적인 태도로 처리해 중미 관계가 더 이상의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발생한 중국 ‘정찰풍선’의 미 영공 침범 사태를 둘러싼 양국 간 대치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월 초 중국의 대형 풍선이 미 본토로 들어가자 이를 ‘스파이 행위’로 규정하고 전투기를 보내 격추시켰다. 당시 중국 정부는 “기상 관측용 장비가 고장나 표류하던 것”이라며 억울해 했지만 워싱턴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아직까지 미 정부는 수거한 풍선 잔해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에 반발, 정찰풍선 사태로 미뤄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재추진하지 않고 있다. “격추된 풍선은 군사용이 아니었다”고 주장해 온 만큼 미국의 사과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설사 해당 풍선이 일부 정찰용도로 쓰였다고 해도 ‘세계 최고 도감청 국가’인 미국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격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풍선 잔해 조사 결과 발표라는 ‘변수’가 제거되기 전까지는 베이징이 의미 있는 정치적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외신에서 나오기도 했다.
  • 러, 자포리자 원전 사고 우려에 ‘아수라장’…크림반도, 오데사 밤새 폭발 발생

    러, 자포리자 원전 사고 우려에 ‘아수라장’…크림반도, 오데사 밤새 폭발 발생

    러시아군이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자포리자 원전 인근의 폭발로 주변 18개 도시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원전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하르키우, 헤르손, 미콜라이우, 오데사 등 지역에 미사일 공격과 대규모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서쪽의 스비아토신 지역에 드론 잔해가 떨어졌다고 이날 새벽 밝혔다. 현지 목격자들은 키이우 시내에서 수많은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흑해 항구 도시 오데사에서는 7일 밤부터 미사일 공격과 폭발음이 이어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체 약 3분의 2에 걸쳐 공습경보가 몇시간 동안 계속 울려 퍼졌다.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이 임박하면서 자포리자 원전 안전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자포리자주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당시 “지난 며칠간 적군은 최전선에 가까운 도시에 대한 포격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주말 동안 자포리자 원전 주변 상황은 더 예측할 수 없고 잠재적인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개전 뒤에도 가동돼 교전에 따른 전력공급 차단으로 원자로가 과열돼 녹아버리는 등 방사성 유출 사고의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와그너 그룹의 포격도 거세졌다. 올렉산드르 시르시키 우크라이나 육군 총사령관은 “와그너 그룹이 철수를 포기하고 8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포격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상공에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친러시아 인사에 폭탄 테러를 벌이는 등 반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전역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8일 밤새 흑해 도시인 세바스토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대를 방공망이 탐지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기간 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오랫동안 분비해왔던 봄철 대반격을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친러시아 작가 자하르 프릴레핀이 이날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한 마을에서 차량 폭탄 테러를 당해 두 다리가 모두 골절됐고, 조수석에 있던 동승자는 사망했다. 친러시아 성향 군사블로거 블라들렌 타타르스키가 폭탄 테러로 숨진 지 한 달 만이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피의자 알렉산더 페르미야코프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일했다고 인정했다”면서 그를 원격 조종 폭탄을 이용해 테러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 “봄철 대반격, 러시아 붕괴 목격할 것…우크라 믿어라” F16 지원은 안갯속 [월드뷰]

    “봄철 대반격, 러시아 붕괴 목격할 것…우크라 믿어라” F16 지원은 안갯속 [월드뷰]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은 러시아 군사 및 경제의 완전한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이 장담했다. 볼로디미르 가브릴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우크라이나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우리는 우리의 반격을 개시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는 중요치 않다. 봄철 대반격이 시작되면 러시아는 공황에 빠질 것이다. 여러분은 엄청난 공황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달이나 다음달 언젠가 러시아 군사 또는 러시아 경제의 즉각적인 붕괴를 끌어내는 무언가를 보게 되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지난 수개월 간 이어진 바흐무트 전투를 통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바흐무트 전투는 우크라이나 반격 준비의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의 조건을 결정하고 러시아의 핵심 군사 자원을 짓밟을 수 있었다. 바흐무트 전황은 러시아 지휘부의 사기를 꺾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흐무트 전투를 통해 러시아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목격했다. 1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고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로 첫 진격했을 때 우리가 본 것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이런 바흐무트 전황은 러시아군이 필연적으로 재앙적 종말을 맞게 될 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군 뿐만 아니라 적군에게도 이 전쟁에 러시아를 위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설상가상으로 전쟁의 끝에 군사적 재앙이 러시아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곧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가브릴로프 차관은 크림반도 탈환 등 영토의 완전성 회복이라는 우크라이나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크림반도 탈환을 현실로 만들 군사적 전략에 대해선 함구하면서도 “어떤 것도 우리 영토인 크름반도 탈환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 러시아는 크름 탈환을 이 전쟁에서 피할 수 없는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작년 12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평화협상을 위한 최우선 조건은 크름반도를 비롯한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 사이의 육교를 끊어 남부 자포리자주 내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선을 차단하고 반도 내 러시아군 기지를 고립시키는 것이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그러나 러시아 전투기는 막을 방법이 없다며 첨단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100㎞ 이상의 거리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방공망보다 더 정교한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F16 같은 최신 전투기를 제공해달라고 파트너에 요청하는 이유다.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가능한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가브릴로프 차관은 전쟁 초기만 해도 우크라이나가 이만큼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 초기 서방 동맹국과 상업 무기 회사들은 우크라이나가 무기 대금 분할 상환을 완료할 때까지 존립하지 못할 거라고 가정하고, 일시 선납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하기를 꺼렸다. 세계 많은 나라는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달도 못 버틸 거라고 생각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지속할 수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조국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었다. 우크라이나는 기술적 이점, 기술적 우위를 통해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우리를 믿어라. 보다 전향적 자세로 우크라이나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전투기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앞으로 몇 달간의 소모전 이후 지상전 상황이 급속도로 달라질 수 있다”며 “2023년이 꼭 승리의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누적 군사지원 회의론, 정치적 압력 확대봄철 대반격, 지속 지원 시험대우크라 부담감 표출, F16 지원 호소확전 및 기밀 유출 가능성 F16 지원 희박러시아 공군력 강화, 활공폭탄으로 압박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의 호소는 서방 내에서 군사지원 회의론과 정치적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나왔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된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여론이 번지기 시작했다. 미국과 독일에선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시위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봄철 대반격이 자칫 실패로 돌아갈 경우 서방의 군사 지원이 끊기거나, 러시아와 원치 않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전했다. 내년 말 미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돼있다는 사실도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대반격 성과를 재촉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만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재집권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식 지원에 반대하는 공화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지금과는 상황이 판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서방의 무기·훈련 지원을 바탕으로 계획된 대반격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회복하고 서방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전쟁의 가장 중요한 국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최근 수개월간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은 무기와 훈련, 탄약이 과연 전장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두고 이번 반격을 중요한 시험대로 여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단기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서방 내 지지 기반은 약화하고 대반격 기대감만 높아진 상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려면 전투기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입장인 것이다. 앞서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또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방공시스템 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우리의 반격 계획이 과대평가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엄청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서방 지원국은 ‘우리 국민에게 보여줄 새로운 성공 사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성공’이 어느 정도 규모인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장사정포와 F16 전투기를 통한 방공망 확충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F16 전투기를 손에 넣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투기 지원에는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F16 전투기가 러시아 본토까지 전개될 경우 전술핵 사용 등 확전을 피할 수 없고, 또 만일 전투기가 격추돼 러시아 손에 들어갈 경우 기밀 유출 우려도 있다며 전투기 지원 가능성을 낮게 봤다.우크라이나가 방공망 확충에 애를 먹는 사이, 러시아는 공군력 강화로 전력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 러시아 공군이 전에는 사용한 적 없던 활공 폭탄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전쟁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봄 대반격 계획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활공 폭탄이란 날개가 달려있어 레이더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낮게 날아가며 사거리도 긴 폭탄을 말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군이 활공폭탄을 하루에 최소 20발씩 투하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미 지난 3월 24일 활공 폭탄 11개를 사용한 바 있으며 지난달 20일 러시아 전투기가 자국 서부 도시 벨고로드에 폭탄을 잘못 투하했을 때도 활공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전투기가 최전방에 출격하지 않아도 활공폭탄을 이용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까닭에 공군력 운용폭이 넓어졌다. 활공폭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돼온 무기이지만 최전방 방공망이 취약한 우크라이나로서는 곤혹스럽게 됐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활공 폭탄이 기존 장거리 타격 무기보다 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러시아가 활공 폭탄으로 공중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발판을 마련한다면, 우크라이나 군대 집결지와 지휘·통제 거점, 물류 허브 등이 모두 취약해진다는 뜻이다.
  • “결국 미국의 승리”…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바이든이 웃는 이유 [핫이슈]

    “결국 미국의 승리”…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바이든이 웃는 이유 [핫이슈]

    한국과 일본의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되면서 양국의 협력 범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을 두고 ‘미국의 승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7일(이하 현지시간) ‘이례적인 한일 정상회담이 미국의 대중 압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공급과 첨단 기술에서부터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중국 스파이 풍선, 중국과 러시아 간 파트너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놓고 다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을 막기 위해 한국‧일본과 같은 파트너들로부터 도움을 구하고 있다”면서 “수년 간 공식 회담이 없던 한일 정상이 두달 만에 두번째 만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또다른 승리”고 분석했다.  또 신각수 전 주일대사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과 일본의 빠른 관계 회복의 배경에는 북한의 핵 위협 및 강압적인 중국이라는 불안정한 안보 환경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도 “미국만큼 양국 갈등 해빙을 환영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며 “미국은 북한 핵 위협을 억지하고, 중국의 경제 군사적 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수년간 한국과 일본에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기를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 기시다 총리가 구체적인 반성과 사죄 대신 ‘개인적 감정’으로 이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양국에 수십년 동안 지속된 긴장이 쉽게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관측통들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정치학 강사인 대니얼 스나이더는 뉴욕타임스에 “과거사에 대한 화해도 독도 영유권 분쟁과 같은 다른 민감한 이슈가 부상하면 물거품이 된다”면서 역사 문제는 한국 정체성에 대한 문제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전 오염수 관련 한국 시찰단 파견 합의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양국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안과 관련해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하고, 곧바로 일본 도쿄로 건너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의 방일 이후 양국 간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탔고, 지난달 미국을 국빈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에는 기시다 총리 쪽으로부터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의견을 전달받았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7일 한국을 답방하면서, 양국 간 셔틀외교는 12년 만에 복원됐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현안 중 하나였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자국민,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방식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측과 소통 하면서 한국의 많은 분의 우려, 불안감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에 동행한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장관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 시찰단이 오는 23일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 “러, 바흐무트에 반인륜적 ‘백린탄’ 사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비점령지에서 반인륜적 무기 ‘백린탄’을 민간 지역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변을 모두 태워 버리는 무기로 한번 불이 붙으면 끄기도 매우 어렵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화염에 휩싸인 도시를 찍은 영상 한 편을 올리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영국 BBC는 이 영상의 촬영 시점이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의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추정했다. 화면 속에서 섬광은 광범위한 지역에 비처럼 내리고, 빌딩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다. BBC는 백린 사용 여부까지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소이탄’의 일종으로 추정했다. 백린탄은 탈 때 온도가 화씨 1500도(섭씨 815도)까지 치솟고 끈적한 왁스같이 인체나 건물 등에 달라붙는다. 소이탄 사용은 1949년 제네바협약과 1980년 유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등에 의해 금지돼 있지만 통상 ‘연막탄’에 쓰이는 백린탄은 국제규범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서 ‘대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 4일 밤 수도 키이우 인근 상공에서 미국이 지원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동원해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처음 격추했다고 이날 주장했다.
  • 비처럼 내리는 섬광…우크라 “러, 바흐무트에 백린탄 뿌렸다”

    비처럼 내리는 섬광…우크라 “러, 바흐무트에 백린탄 뿌렸다”

    백린탄, 섭씨 815도로 타며 왁스처럼 달라 붙어 우크라, 패트리어트로 첫 러 극초음속 미사일 격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반인륜적 무기인 ‘백린탄’을 민간 지역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변을 모두 태워버리는 무기로 한번 불이 붙으면 끄기도 매우 어렵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화염에 휩싸인 도시를 찍은 영상 한 편을 올리면서 러시아가 바흐무트의 비점령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가) 포탄은 부족하나 인은 충분하다. 그들은 지옥에서 불타 버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BBC는 이 영상의 촬영 시점이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의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추정했다. 화면 속에서 섬광은 광범위한 지역에 비처럼 내리고, 이에 빌딩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다. BBC는 백린 사용 여부까지는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소이탄’의 일종으로 추정했다. ‘인’(P)의 동소체인 백린이 원료인 백린탄은 탈 때 온도가 화씨 1500도(섭씨 815도)까지 치솟고 끈적한 왁스같이 인체나 건물 등에 달라붙는다. 소이탄 사용은 1949년 제네바협약과 1980년 유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등에 의해 금지돼 있지만 그 일종은 백린탄은 통상 ‘연막탄’에 쓰이기 때문에 국제규범 통제를 받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부터 러시아의 백린탄 사용을 비난했지만,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서 ‘대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 4일 밤 수도 키이우 인근 상공에서 미국이 지원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동원해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처음 격추했다고 이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탄약 지원 부족으로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짜 정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크림반도 전역서 폭발음…러 방공망 우크라 드론 10기 중 3기 격추

    크림반도 전역서 폭발음…러 방공망 우크라 드론 10기 중 3기 격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크림(크름) 반도 전역에서 7일(현지시간) 다수의 폭발음이 들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언론을 인용, 새벽 크림 반도 여러 곳에서 다수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소셜미디어 기반 매체들은 자국 방공망이 크림 반도에 대한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러시아 사법기관과 밀접한 텔레그램 기반 뉴스채널 바자(BAZA)는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에 드론 10기 이상을 발사했다고 밝히면서도 러시아 방공망이 작동해 세바스토폴에서만 드론 3기가 격추됐다고 보도했다.세바스토폴은 크림반도 남쪽 항구 도시로,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이 항구의 연료탱크가 드론 공격으로 인해 거대한 폭발 연기에 휩싸인 바 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 도시에 있는 어떤 시설도 손상되지 않았다”며 러시아 방공망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크림 반도의 다른 지역에서는 이번 드론 공습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정보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크림 반도에서는 세바스토폴 뿐 아니라 사키 등 다른 몇몇 지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측 모니터링 텔레그램 채널이 전했다. 이 중 사키는 세바스토폴 북쪽의 노보페도로브카(노보페도리우카) 인근 지역으로 러시아의 공군 기지가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언론인 안드리 차플리엔코도 이 같은 정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상에 공유했다. 그는 크림 반도 각지의 폭발에 대한 정보를 시간순으로 정리했는데, 옙파토리야와 코사크만, 크라스노페레콥스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 방공망이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주 동안 크림 반도와 같은 러시아 점령지에서는 러시아군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이 강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에 대해 자국의 사보타주(공작)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기반시설에 대한 파괴는 계획된 반격에 대한 준비 과정이라고 말했다.
  • [속보] 우크라軍 “러 킨잘 키이우서 격추… 패트리엇 사용”

    [속보] 우크라軍 “러 킨잘 키이우서 격추… 패트리엇 사용”

    최근 미국 등서 도입… 패트리엇 사용 첫 요격인 듯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등으로부터 들여온 지대공 방공 체계 패트리엇 미사일을 처음 활용해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지난 4일 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으로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올레슈추크 사령관은 이 미사일은 러시아 영공에 있는 미그(MiG)31 전투기에서 발사됐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도입한 패트리엇 미사일로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킨잘은 극초음속 비행으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대지·공대함 순항 미사일이다. 음속의 10배(마하10)에 달하는 속도로 비행해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는 약 2000㎞에 이른다. 킨잘은 러시아의 지상 발사 단거리 탄도 미사일인 이스칸데르를 개조한 것으로, 방공 레이더를 교란해 요격을 어렵게 하는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당초 킨잘을 요격할 자산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했지만 지난달 말 패트리엇 미사일을 처음 인도받아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요격 체계를 갖추게 됐다. 도입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네덜란드 등으로부터 인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킨잘 미사일 요격은 우크라이나군의 주장대로 패트리엇을 활용한 첫 사례가 된 것으로 보인다.
  • [포착] 푸틴의 ‘천하무적’ 무기에 구멍이 뻥… “킨잘 미사일, 우크라가 격추”

    [포착] 푸틴의 ‘천하무적’ 무기에 구멍이 뻥… “킨잘 미사일, 우크라가 격추”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랑’으로 꼽히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이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N 등 외신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콜라 올레시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6일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4일 키이우 지역 상공을 향한 야간 공격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킨잘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킨잘을 막아냈다”면서 “해당 미사일은 러시아 영토에서 미그(MiG)-31K 전투기를 통해 발사됐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은 미사일로 추정되는 거대한 물체가 공격의 여파로 구멍이 뚫리거나 여러 부품으로 나뉘어져 잔해가 된 채 떨어져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잔해 사진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Kh-47 킨잘 미사일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미사일의 잔해를 보아 ‘관통 손상’을 입은 것이 확실하며, 이는 (우크라이나군의) 요격 시도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자세한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외신과 현지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자랑’으로 불리는 킨잘을 막아낸 것이 미국이 제공한 패트리엇 시스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에서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은 지난해 1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은 방공체계다.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군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처음으로 실전에 배치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막아낸 것으로 추정되는 킨잘은 최고 속도가 음속 10배(마하 10), 최대 사거리는 약 3000㎞에 달한다. 그동안 킨잘은 극초음속 비행은 물론이고 회피 기동 등으로 기존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은 2018년 3월 1일 킨잘의 개발을 직접 발표하며 “천하무적”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한 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5000만~1억 달러(약 600억~1200억원)으로 매우 비싸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킨잘 보유량은 50기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킨잘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주장하자 러시아는 곧바로 반박했다. 러시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과 전문가들은 파손된 송수관의 모습을 미사일의 잔해로 속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킨잘 미사일 공격, 크렘린궁의 보복? 한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한 러시아의 킨잘 미사일 공격이 사실이라면, 이는 앞서 발생한 러시아 크렘린궁 드론 공격의 보복 성격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면서 “무인기 2대가 크렘린궁을 겨냥했으나 군이 전자전 체계를 사용해 이들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푸틴 또는 모스크바를 공격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 땅에서 싸운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고, 미국 백악관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을 통해 “우리는 이 일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이 이번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러시아는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이 드론 공격을 받은 이튿날인 4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미사일 공습이 단행됐다.  우크라이나 남부군사령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키이우와 오데사 등지에 24기의 자폭 드론을 보냈다. 이 가운데 18기를 격추했다”며 “파편이 떨어져 차량과 도로가 일부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도 발사했지만 상공에서 모두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러 “드론 암살 배후는 미국”, 젤렌스키 “푸틴 전범 유죄”

    러 “드론 암살 배후는 미국”, 젤렌스키 “푸틴 전범 유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 암살 시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고 4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서로를 수차례 비난했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의 갈등은 지난 3일 새벽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을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함께 증폭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이 드론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크렘린궁은 테러 행위에 대한 보복을 선언했고, 친크렘린 인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암살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의 주체와 의도가 무엇인지 사건 진상에 대한 의혹이 여전히 수수께끼처럼 남아 있는 상황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테러에 개입했다”고 비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러한 행동과 테러 공격에 대한 결정은 키예프가 아니라 워싱턴에서 내려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키이우는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한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크렘린 궁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머물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렘린궁의 논평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미 정보 당국은 드론 사건의 배후를 파악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허위 깃발 작전 또는 제3국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익명의 미 정보 당국 소식통은 “미 정보 당국이 아직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리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군사고문은 4일 “러시아가 드론 공격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 언론의 보도 지연’과 ‘여러 각도에서 동시에 촬영된 영상’을 러서이가 배후인 근거로 들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군사전문 씽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준비된 공격의 증거를 제시했다. ISW는 “러시아는 전쟁을 러시아 국내 청중에게 알리고 더 광범위한 사회 동원을위한 조건을 설정하기 위해 공격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강화된 러시아의 방공망을 고려할 때 두 대의 드론이 여러 겹의 방공망을 뚫고 크렘린궁 심장부 상공에서 폭발하거나 격추되어 카메라에 잘 잡힌 멋진 영상을 제공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ISW는 밝혔다. 젤렌스키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에서 국제사회가 푸틴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하고 전범재판소 판사들에게 “러시아의 최고지도자(푸틴)는 국제법의 수도인 이곳에서 (그의) 범죄 행위에 대해 형을 선고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에 대한 형사 책임이 있다며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국제 법원이 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한 국가의 지도자에 대해 영장을 발부한 것은 최초였다. 푸틴 대통령이 헤이그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량학살, 전쟁범죄, 반인도주의적 범죄 및 침략 혐의로 개인을 재판하는 법원에는 영장을 집행할 경찰이 없고, 푸틴 대통령이 그를 체포해야 할 의무가 있는 123개 회원국 중 어느 나라에 갈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젤렌스키의 네덜란드 방문은 지난달 군사 동맹에 가입하면서 러시아와의 국경을 두 배로 늘린 핀란드를 방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으며, 이는 주로 모스크바의 장기적인 야망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또한 벨기에와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첨단 전투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젤렌스키는 다음주 유럽연합(EU)의 경제강국인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방문해 푸틴에 대항하는 서방의 힘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날 남부 도시 오데사를 공격한 러시아 드론 3대에 ‘모스크바를 위해’, ‘크렘린을 위해’라고 적혀 있었고, 이는 “크렘린에 대한 보고된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보내 졌음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는 나흘 만에 세번째로 공습의 표적이 되었지만 방어 시스템이 모든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했다. 목요일 밤, 공습 사이렌이 다시 울렸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모든 상황이 종료된 뒤 키이우에서 통제권을 잃은 자체 드론 중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도시의 다른 지역에서 적어도 한 대의 드론이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드론인지 우크라이나 드론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공습 사이렌이 울려 퍼지자 사람들은 키예프 마이단 광장 아래 지하 터널로 대피했다. 두 발의 방어 미사일이 저녁 하늘을 가로지르며 큰 폭발음이 들렸다. 사상자는 즉시 보고되지 않았다. 러시아에서는 드론이 우크라이나 인근 남부 지역의 석유 시설 두 곳을 공격했으며, 이는 적진 뒤의 연료 저장소에 대한 연쇄 공격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가 보도했다. 타스는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 반도와 접해있는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정유 공장을 4대의 드론이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 ‘드론 암살시도’ 후 처음 모습 드러낸 푸틴 표정…러시아 자작극?

    ‘드론 암살시도’ 후 처음 모습 드러낸 푸틴 표정…러시아 자작극?

    러시아 크렘린궁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있은 지 하루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면서 “무인기 2대가 크렘린궁을 겨냥했으나 군이 전자전 체계를 사용해 이들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은 한밤중 크렘린궁 상층부를 향해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빠르게 날아들고, 해당 비행체가 무언가 충돌하면서 거대한 불길이 발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크렘린궁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이번 드론 공격을 러시아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테러로 간주한다”면 해당 공격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규정했다.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 위로 드론이 떨어진 뒤 48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4일, 푸틴 대통령은 관저에서 막심 레셰트니코프 경제개발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 장면은 러시아 국영TV를 통해 공개됐다. 레셰트니코프 장관과 마주 않은 푸틴 대통령은 종종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떨구는 등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대통령실과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은 해당 공격의 주체가 우크라이나이며 그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주장과 함께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자행한 (크렘린궁 관저 드론) 공습의 배후에는 미국이 분명히 있다”며 “이런 공격에 대한 결정은 키이우가 아닌 워싱턴에서 내려진다. 키이우는 시키는대로 할 뿐”이라고 지적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푸틴 또는 모스크바를 공격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 땅에서 싸운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다.  미국 백악관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으(NSC) 전략소통조정관을 통해 “우리는 이 일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페스코프의 거짓말과 달리 어떤 식으로든 미국이 이번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가짜 깃발’, 즉 위장 작전일 가능성을 내놓았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두 대의 드론이 여러 층의 러시아 방공망을 뚫고 크렘린 심장부 바로 위에서 폭발하거나 격추됐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며 “러시아 정부가 자국민에게 전쟁 위기를 부각시키고 더 광범위한 동원을 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일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분석가들은 드론 공격이 발생한 지 12시간이 흐른 후에야 크렘린의 공식 발표가 나온 점에 주목했다. 그동안 러시아 정부는 본토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매우 꺼려해 왔으며,  러시아,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전역에 보복 공격 드론 공격 사실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던 러시아는 이를 즉각 실행에 옮겼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이 드론 공격을 받은 이튿날인 4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미사일 공습이 단행됐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스트라나는 이날 “오전 2시 20분 쯤 공습경보 발령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도 수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사령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키이우와 오데사 등지에 24기의 자폭 드론을 보냈다. 이 가운데 18기를 격추했다”며 “파편이 떨어져 차량과 도로가 일부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도 발사했지만 상공에서 모두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크렘린궁 드론 테러 사건, 푸틴에게 유용한 도구 될듯

    크렘린궁 드론 테러 사건, 푸틴에게 유용한 도구 될듯

    러시아 크렘린궁 지붕 위에 드론 두 대가 날아들어 격추되는 장면은 누가 왜 그랬는지를 놓고 ‘조작이냐, 공격이냐’는 상반된 분석이 나왔지만 그 사건의 진상과는 관계없이 이번 사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으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역사적인 권력의 심장부인 크렘린궁에 드론 두 대가 침투한 이번 사건이 러시아 내부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실존적 전쟁’이라는 내러티브를 강화하고 여론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5월 9일) 열병식을 앞두고 러시아가 지난 5개월간 우크라이나에서 영토를 거의 확보하지 못한 채 10만명 이상의 대규모 사상자를 냈다는 미 백악관 발표가 나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은 일치단결해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을 위한 대규모 무기 지원에 나섰다. 전직 러시아 외교관인 알렉산더 바우노프는 크렘린궁의 이번 드론 테러 대응에 대해 “모든 신성한 것을 하나의 성명에 모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민의 분노, 공포, 애국심에 호소해 단결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을 막는데 유용 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이 드론 테러 사건을 우크라이나가 대통령의 목숨을 노린 공격으로 단정지은 다음 러시아 정치인들은 적극적인 보복을 요구했다. 서방국의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남아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많은 러시아 내 강경 민족주의자들조차도 아직 지지하지 않는 옵션이다. 역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에 무기 폭탄 테러를 감행하거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 테러를 벌이는 보복 작전도 고려할 수 있다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과 친 크렘린 성향의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주장했다. 푸틴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는 더 많은 군인을 징집하고 훈련시키기 위해 새로운 군사 동원을 명령하는 것이다. 러시아는 최근 수만명의 징집 기피자가 해외로 도피한 뒤 전자 징집 통지서를 도입했다. 드론 테러 사건을 통해 대규모 인사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드론 테러 사건으로 러시아 자체 방공망의 결함이 드러난 것이기 떄문이다. 만약 푸틴이 원한다면 해임이나 대대적인 개편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 우크라 드론 ‘푸틴 공격’, 러 보복 공습… ‘확전의 봄’ 초긴장

    우크라 드론 ‘푸틴 공격’, 러 보복 공습… ‘확전의 봄’ 초긴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들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모스크바 크렘린의 드론 피격에 대한 보복 위협 직후 시점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권력의 심장부인 크렘린이 드론 공격을 받은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미사일 공습이 단행됐다. 키이우에서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공습경보 발령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 스트라나가 전했다.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도 수차례 폭발이 일어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사진에는 오데사 상공으로 치솟는 대형 연기 기둥이 보인다. 우크라이나 남부군사령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키이우와 오데사 등지에 24기의 자폭 드론을 보냈다. 이 가운데 18기를 격추했다”며 “파편이 떨어져 차량과 도로가 일부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도 발사했지만 상공에서 모두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은 크렘린이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파악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새벽 크렘린의 돔 지붕 근처에서 시차를 두고 연이어 드론이 폭발하는 영상이 확인됐다. 영상을 보면 크렘린의 돔 지붕을 향해 남쪽에서 비행체 하나가 날아들고, 15분쯤 지나 동쪽에서 두 번째 비행체가 날아든다. 두 비행체 모두 폭발했고 화염을 일으켰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에서 30㎞가량 떨어진 모스크바 근교에 있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 “우리는 모스크바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푸틴 암살 시도를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북유럽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전쟁 지원을 요청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ICC)도 방문해 “(러시아에)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특별재판소 신설을 촉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4일 “이런 테러 행위에 대한 결정을 미국이 내리는 것을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실행할 뿐”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MSNBC방송에 “우리는 이 일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페스코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3억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 ▲155㎜ 곡사포 및 포탄▲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로켓탄▲대전차 무기 시스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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