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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정보화사업 본격 추진/박 상공/94년까지 중기에 2천억 지원

    정부는 오는 94년까지 2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정보화사업을 본격추진,전체 중소기업의 70%이상에 정보화 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9일 한국경영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최근 많은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가 다시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의 효율적인 활용이 시급하다고 전제하고 이같이 밝혔다. 박장관은 또 무역부문의 정보화를 위해 무역협회산하의 무역자동화추진단을 보강,전담회사로 발족시키는 한편 내년이후에 부분적인 가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빠른 시일내에 무역절차가 선진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산업기술정보의 원활한 유통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산업기술정보원을 설립,운용할 계획이며 9개 지역에 설치된 지원은 지역고유의 데이타베이스를 제공토록 할 방침이다.
  • 6ㆍ25­KAL기 격추사건/소에 입장표명 요구방침/최 외무 밝혀

    정부는 한소 수교가 이뤄진만큼 한국전쟁 및 KAL기 격추사건 등에 대한 분명한 매듭이 필요하다고 보고 적절한 시기에 이들 사건에 대한 소련측의 입장표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최호중 외무장관은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가간의 관계에 있어 불행했던 과거가 있다면 이는 마땅히 짚고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한소 양국간 불행했던 사건들도 적절한 시기에 분명한 매듭이 지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를 위해 적당한 시기를 골라 합당한 경로를 통해 소련측에 이들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KAL기 격추는 소의 고의적 만행/레이건,자서전서 주장

    ◎소기 2시간 근접 비행… 민간기로 확인/전 CIA 국장 “오인” 주장과 달라 주목 지난 83년 소련의 KAL 007기 격추는 민간여객기인줄 알면서 자행한 만행이었다고 로날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5일 발매된 자서전에서 주장했다. 레이건의 이같은 주장은 그의 대통령 재임시 CIA(중앙정보국) 국장을 역임했던 고 윌리엄 케이시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최근 출간된 케이시의 전기는 「소련의 KAL기 격추가 오인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레이건은 격추된 KAL기가 미국의 첩보기였다는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 안드로포프의 주장은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미국은 당시 도청한 소련측 교신을 통해 소련 조종사들이 밝은 반달 아래서 2시간반동안 007기에 근접 비행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KAL기의 크기나 표지 등에 입각해 볼때 소련 조종사들이 추적했던 것이 민간 점보제트 여객기인줄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일본의 항공통제소에서 청취한 소련 조종사들의 무선교신 내용에 근거해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처음부터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알래스카에 기지를 둔 미 정찰기 1대가 사건 발생 수시간전에 소련 영공밖의 일반지역에서 정례 정찰활동을 벌였지만 사건당시 그 지역에 미국 비행기는 없었다. ▲사건 상황에 입각해 볼때 007기의 승무원들이 자동항법장치의 컴퓨터를 잘못 조작하는 바람에 비행기가 예정된 항로를 벗어나 소련 영공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우리는 판단했다. ▲007기 승무원들이 일이 잘못된 줄을 몰랐던 것은 분명하다. 그들의 송신은 또 그들이 북태평양 고공에서 소련 항공기의 추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비인도적 범죄는 크렘린과 「조용한 외교」를 추진하려던 나의 시도를 후퇴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소 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의 모든 노력을 실질적으로 유보시켰다. ▲KAL기 사건은 세계가 위기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갔었으며 핵무기 통제가 얼마나 절실한 것인가를 보여주었다. 가령 일부의 추측처럼 소련군 조종사가 여객기를 군용기로 오인한데서 이 사건이 빚어졌다면 소련의 핵미사일 발사 사령관이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 KAL기 격추는 소의 오인 사고/전 CIA 국장 전기서 밝혀

    ◎CIA,즉각 정보분석 백악관에 보고 미 CIA(중앙정보국)는 7년전 소련의 KAL 007기 격추사건을 처음부터 고의에 의한 공격이 아니라 오인에 의한 사고로 판단하고 있었다고 최근 발간된 윌리엄 케이시 전 CIA 국장의 전기가 주장했다. 전기작가 조셉 페르시코가 쓴 「윌리엄 케이시의 생애와 비밀」이라는 제목의 이 전기는 케이시가 이 사건과 관련,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격추사건는 오인에 의한 사고였다』고 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전기는 또 CIA의 이같은 정보분석은 백악관에도 보고 됐었으나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이 사건을 이용,소련을 매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전기중 KAL기 격추사건 관련부문을 옮긴 것이다. 그날(83년 9월28일)밤 레이건 대통령은 TV를 통해 전국에 그레나다 침공과 베이루트 폭발사건에 관한 연설을 하기로 돼 있었다. 케이시는 함께 연설을 시청하자고(워싱턴 포스트지의) 봅 우드워드기자를 초청했다. 두사람은(전처럼) 다시 서재로 들어갔다. 소련의 국제적 음모를 열거하면서 레이건 대통령은 9월1일 소련영공에서 격추돼 2백69명의 민간인 생명을 앗아간 KAL 007기 얘기로 들어갔다. 『이것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개인의 권리와 인간생명의 가치를 무자비하게 경시하는 사회에서 태어난 야만행위였다』고 레이건은 비난했다. 케이시는 레이건이 왜 그렇게 비난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바로 전에 이 문제에 관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의 정보분석으로는 KAL기 격추는 오인에 의한 사고였다. 그들(소련인들)은 어떤 비행기든 소련영공을 깊이 침범했다가 달아나는 것을 용인하지 않았을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고 썼다. 이 정보분석은 백악관에도 보고됐지만 지금까지 비밀로 유지돼 왔다. 한편 레이건은 계속 소련인들을 매도했다. 그때 케이시는 사실 웃고 있었다.
  • 「각서파문」 조기진화 주력/당정 연쇄회의

    ◎“내각제 공론화” 의견 개진 정부와 민자당은 27일에 이어 28일 상오에도 서울 모호텔에서 민자당 당3역,청와대의 노재봉 비서실장,최창윤 정무수석,서동권 안기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내각제 합의문 유출경위에 대한 민주계측의 오해를 푸는 데 주력,합의각서 파문을 조기진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준병 사무총장,김윤환 총무 등이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접촉,합의문 유출경위가 고의가 아니었음을 설명하고 노 대통령과 김 대표 회동 등을 통해 내각제에 대한 당 입장을 정리하는 방안 등을 협의키로 했다. 김동영 정무1장관이 지역구 행사로 불참,민주계 인사가 빠진 채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다수 참석자가 내각제 합의문 공개를 계기로 내각제를 공론화시켜 본격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는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계파갈등 해소가 우선이며 기존 입장대로 내각제 논의를 연내에는 유보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또전날에 이어 이날 상오 김 대표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했다 면담을 거절당한 박 총장이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최각규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내각제 연내 논의유보는 내각제에 대한 당 입장결정 유보와 함께 추진을 내년 들어 하겠다는 의미』라고 전제,『그러나 내각제 합의각서 공개로 당 입장이 내각제를 지향한다는 것은 분명해졌으므로 이제 추진시기 결정만 남은 것』이라고 내각제 조기공론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다른 참석자는 『민정ㆍ공화계 일반의 생각처럼 내각제를 무리하게 조기추진할 경우 파국에 이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정확한 의중을 알아본 뒤 민정ㆍ공화계의 최종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하고 『김 대표가 사태해결의 과정으로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희망한다면 그같은 뜻을 청와대에 전달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 피격 KAL기 희생/일인 7명 배상합의

    【도쿄 연합】 지난 83년 9월 사할린 상공에서 발생한 소련 전투기의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사건 때 희생된 일본인 27명중 7명의 유가족 16명이 대한항공측과 처음으로 화해를 보았다.
  • 르완다 교전 치열/외국인 탈출 사태

    【키갈리(르완다) 나이로비 AP AFP 로이터 연합】 우간다로부터 침공한 반군들과 르완다 정부군사이에 6일도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르완다거주 외국인들이 항공기편으로 수도 키갈리를 속속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에어 프랑스소속의 보잉747 점보기 1대는 이날 상오 르완다로부터 프랑스인과 기타 유럽인 2백32명을 파리로 실어날랐다. 한편 우간다와 접경한 르완다 북부지역에서는 약 2천명의 중무장한 반군들과 4천여명의 르완다 정부군이 이날도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에 앞서 인근 브룬디의 관리들은 반군들이 5일 2대의 정부군 헬기를 격추,2명의 벨기에 군사고문을 사망케 했다고 전했다.
  • 첨단 항공기등 2백억불 규모 무기/사우디,미서 구입 추진

    ◎부시도 판매계획 원칙 승인 【워싱턴 UPI 연합】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미국의 첨단 항공기와 장갑차ㆍ미사일 등 2백억달러의 무기구매 계획을 미 의회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했으며 사우디의 첨단무기 계획이 성사될 경우 이는 미 역사상 최대의 무기판매가 될 것이라고 미 관리들이 14일 말했다. 사우디의 무기구매 계획은 미국주재 사우디 대사인 반다르 빈 슐탄 왕자가 13일 하원외교위원회에 참석해 처음으로 밝혔으며 미 행정부의 사우디의 외교관들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사우디의 무기구매 계획은 아직은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이며 상ㆍ하 양원은 무기구매 계획을 통보받은 뒤에도 투표를 통해 이를 무효화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반다르 대사가 구매계획을 밝힌 첨단무기의 주요 품목은 다음과 같다. ▲이미 주문된 24대의 F­15기 이외에 C형과 F형 F­15기 24대를 추가로 구입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60대의 전투기에 합류시킴으로써 공군력 강화,F형 F­15기는 지상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주력탱크인 M­1탱크 3백85대 ▲장갑차와 중형탱크의 중간형인 브래들리 전차 4백대 ▲탄도미사일과 비행기를 격추시킬 수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20∼28대.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1백80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기 위한 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대변인이 14일 말했다. 그는 백악관이 이같은 판매계획을 원칙적으로 승인,세부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실무진에 이를 이관했다고 밝히고 미국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대 사우디정책과 10만명의 추가파병 결정을 민주ㆍ공화 양당이 지지하고 있는 현 상황을 이용하기 위해 무기판매안의 의회제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면전 위기”… 미­이라크 예각대치

    ◎“인질무기화”와 부시의 강력경고/쿠웨이트 접경지역 양국병력 증강/부시에 선공압력 가중… 갈수록 급박 「미국과 이라크간에 전쟁이 임박했다」 ­서방의 일부 군사정보소식통들이 페르시아만의 최근 상황을 분석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라크가 외국인 인질을 무기화한 처사가 페르시아만 사태를 격렬한 폭발쪽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파병한 주요 공격부대를 쿠웨이트 진공이 가능한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이같은 이동은 이라크군이 사우디를 침략하기 전엔 거의 예상하기 어려웠던 일이어서 미­이라크 무력충돌 가능성을 고조시켰다. 그동안 소수의 정보수집부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군부대는 쿠웨이트­사우디국경 남쪽 수백마일 지점에 주둔하고 있었다. 당초 미국은 사우디에 파병한 미군의 임무가 방어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사우디에 도착한 미군 제1진의 병력과 장비는 이라크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국경을 넘어올 경우 이를 저지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수일간 사우디에 도착한 미군병력과장비는 주로 공격용이었다. 현재 사우디및 그 주변에 집결한 미군은 총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펜타곤은 최고 25만명의 파병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사우디는 바그다드를 때릴 수 있는 중국제 동풍 미사일 50기를 실전 배치했다. 한편 쿠웨이트­사우디 국경에서의 이라크군 이동은 최근 수일간 3배가 늘었다고 미 군사정보 소식통들은 말했다.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은 병력 18만명에 탱크 1천5백대,병력수송 장갑차 1천5백대,대포 1천문을 보유하고 있다. 미 소식통들은 『상황이 몹시 긴장돼 있으며 이 지역전체 군사력이 일촉즉발의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은 19일 레이다에 잡히지 않는 비밀병기 스텔스전투기의 위력을 공공연히 과시하면서 이 전투기 22대를 중동으로 파견한데 이어 20일 부시대통령 연설을 통해 이라크정부는 외국인 인질들의 안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무력과시와 경고는 지난해 미군의 파나마침공 전야를 연상케하는 것이다. 유럽 정보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페르시아만에선 미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전쟁으로 확대될수 있는 우발적인 사건이 낮의 경우 매 20분마다 1건꼴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 미 공군의 F­16기들은 이라크비행기 격추 20초전 상황까지 갔었다. 당시 미군기들은 레이다가 목표물을 자동추적하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준비를 했다. 유럽 소식통들은 미군과 이라크군이 협소한 페르시아만지역에서 신경질적으로 작전을 벌이고 있어 충돌은 시간문제라고 보고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미국이 군사공격을 준비중인 것으로 믿고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라크가운데 어느쪽이 먼저 전쟁을 도발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한다. 워싱턴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지금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 있다. 즉 군사적 손실이 큰 조기전쟁을 감행할 것이냐,아니면 아랍 세계에서 격렬한 반미투쟁을 유발할 대규모 사우디 파병을 통해 군사적 대치를 계속할 것이냐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라는 것이다. 사우디는 성자 메카와 메디나의 수호자다. 그런 곳에 미군이 대거 주둔하고 있다는 것은 성스러운 아랍 세계의 심장을 서방제국주의자와 이교도의 수중으로 넘겨준 것이라는 비난을 가능케한다. 따라서 미군이 사우디 주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우디 지도층과 국민 사이엔 문화적 종교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벌써부터 미국에 대해 『빨리 군사행동을 취하라』고 촉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사 소식통들은 『미국이 수일내에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효과적인 공격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의 전문가들도 『미국이 이라크내 목표물에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서방인질 들이 공격목표로 이동되기 전 2∼3일간뿐』이라는 견해를 표시해 왔다.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는 서방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기 위해 이미 군사기지와 다른 공격 예상시설로 이동시켰다. 미국의 선제 공격기회는 무산됐는지도 모른다. 양측은 이제 결전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군사전략상으로는 자꾸만 전쟁이 발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지도 모른다. 상대편이 허점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공격이 이뤄지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발적 사태가 전쟁으로 연결되기도 쉬울뿐 아니라 미국이 첨단장비로 이라크군의 허점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문제는 달라질수도 있다. 어쨌든 펜다곤관리들은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아무래도 좀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카다피,이라크의「인질작전」맹비난/“봉쇄”대“인질”…악화되는중동사태

    ◎대처총리,억류 영인 석방협상 거절/미,「쿠웨이트 탈환」극비계획 수립설/이라크 유조선 1척,서방봉쇄망 뚫고 예멘 입항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국가원수는 20일 트리폴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인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이라크의 행위를 비난했다. 카다피국가원수는 『나는 시민과 근로자들을 인질로 삼는 것에 반대한다. 그것은 원칙에 관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21일 프랑스가 미국의 이라크 봉쇄에 가담할 경우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있는 프랑스인들을 군사기지와 주요시설물에 볼모로 분산 수용,인간 방패로 삼겠다고 위협했다. 이라크 의회의 대변인은 프랑스가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봉쇄를 실시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해상봉쇄에 나서고 있는 미국과 영국에 가담할 경우 이라크와 프랑스는 더이상 우호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면서 『프랑스가 이라크에 대한 해상봉쇄선언을 실천에 옮길 경우 프랑스인들을 미국인들처럼 다룰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라크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인해 군사비증액,난민에 대한 주택제공, 경제적 손실 등을 포함,모두 1백10억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사우디의 한 관리가 20일 설명.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 추산액중 대부분은 앞으로 2∼3개월내에 거의 사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오는 92년에서 93년사이에 시작될 1백억 달러 상당의 합작사업도 최소한 1년이상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독은 독일의 군사력 팽창을 제한한 서독 헌법에 따라 페르시아만에 군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이 20일 발표. 겐셔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헬무트 콜 서독 총리를 비롯한 당ㆍ정 지도자들은 페르시아만에서의 군사작전이 군함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지역밖에 전투목적으로 파견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서독 헌법에 어긋난다는데 전원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처 영국총리는 21일 이라크정부가 억류한 영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후세인은 서방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협상을 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결코 흥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영국은 군을 페르시아만에 추가로 파병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에게 군을 파병하거나 재정적인 원조를 해 줄 것을 호소했다. ○…사우디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당국자들은 미국이 쿠웨이트를 침공할 수 있는 위치에 상당한 규모의 공격용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면서 이 군대들은 미국이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선을 월경키로 결정하는 경우의 비상계획과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의 위치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 미군 고위장교는 이라크군이 먼저 사우디령으로 넘어오지 않는 한 미군이 월경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면서 그러나 미군을 공격태세로 강화하는 것은 이라크가 사우디를 공격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만일 명령을 내린다면 우리는 전격적인 속도로 진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관리들은 20일 유럽인들에게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지 못하게 막아 「3차세계대전」을 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그러나 미국조종사들이 이라크에서 격추당하면 즉각 「잡아 먹히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과 영국 및 프랑스는 20일 모두 1백85명의 이들 3개국 국민이 강제로 비밀장소로 옮겨졌다고 밝혔는데 이중에는 부모 없이 혼자 여행하던 4세의 프랑스 소녀도 포함돼 있다. 이라크는 이날 이라크 국민들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을 숨겨주는 자는 「가장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같은 규칙은 이라크의 「전행정구역」에 걸쳐 시행될 것이리고 강조,쿠웨이트도 이에 포함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라크 유조선 1척이 21일 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서방군함들의 봉쇄망을 뚫고 예멘의 아덴항에 입항했다. 예멘의 정유산업소식통들은 3만6천t급 「아인잘라」호가 아덴항에서 하역했다고 말했으나 하물이 무엇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또다른 2척의 이라크 유조선이 현재 연안에서 대기중이며 그중 1척은 3만6천t급 「바바 구르구르」호라고 밝혔다.
  • 2차대전이래 최대 병ㆍ화력 페만대치/첫총성속 충돌로 치닫는 중동

    ◎이라크 부총리,페만사태 이후 첫 방소/미,최신예 스텔스기 22대 사우디로 추가 발진/“탈출러시”… 봉쇄 아카바항엔 난민 20만 ○…해안봉쇄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는 요르단의 아카바항은 이라크를 탈출,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 난민으로 붐비고 있다고 항만관리들이 20일 말했다. 지난 수일간 이라크를 빠져나온 20만명의 이집트인과 8백명의 수단인들을 비롯,많은 난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배를 타기 위해 아카바항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편 요르단정부는 중동위기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자 전력과 휘발유를 비롯,에너지 소비를 절약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 ○전투기 1천대 집결 ○…서방과 아랍 국가들은 페르시아만 주변에 30만명 이상의 병력과 2차대전 이래 최고의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래 이라크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경 양편에는 노후한 투폴레프 폭격기에서부터 레이다 추적을 피하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1천2백대의 전투기가 집결해 있다. 약 6만명의 병사가 이 지역으로 향하고 있으며 실제 전투가 벌어지면 이 숫자는 즉각 두배로 늘어날 것이다. 5척의 항공모함을 비롯한 최소한 1백20척의 군함이 아라비아해에 집결해 있으며 더 많은 군함들이 이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약 17만명의 병사를 배치해 놓고 있다. 이라크는 이란­이라크전쟁 당시 점령한 이란 영토로부터 지난 17일 병력철수가 시작됨에 따라 육군 30개 사단의 약 30만명의 병력을 새로 동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페르시아만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라크는 5백여대의 전투기와 5천5백대의 탱크,5척의 프리깃함을 포함한 50척의 군함,1백만명의 병력을 자랑하고 있다. ○“격추하면 즉각 대응” ○…이라크 관리들은 20일 유럽인들에게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지 못하게 막아 「3차세계대전」을 피할수 있게 해달하고 호소하고 그러나 미국조종사들이 이라크에서 격추당하면 즉각 「잡아먹히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프랑스 제1TV(TF1)의 앵커맨 파트리크 푸와브르 다르보는 바그다드로부터의 보고를통해 이라크공보부 관리들이 미국에 대해 그같은 「엄청난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 군사요원도 탈출 ○…사막에서의 긴 여행으로 피로에 지친 수천명의 아랍인들과 소련 군사전문가들을 포함한 동유럽인들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19일째인 20일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벗어나 요르단으로 들어왔다. 목격자들은 이집트인ㆍ요르단인ㆍ레바논인ㆍ태국인ㆍ팔레스타인인ㆍ브라질인,그리고 대만인들이 이날 타는듯한 뜨거운 날씨속에 루웨이셰드 국경 검문소를 통과했다고 전했는데 이들중에는 1백22명의 소련 군사전문가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포함되어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쿠웨이트에 남아있던 약 9천명의 서방인들을 쿠웨이트의 몇몇 호텔들로 집결시키라고 명령한 반면,동유럽인ㆍ호주인ㆍ스웨덴인ㆍ핀란드인 등 일부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호의적 제스처」의 일환으로 출국을 허용하고 있다.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가 20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하마디 부총리의 방문임무에관해 상세한 보도를 하지 않았으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관련된 방문임이 분명하다. 이라크의 고위관리가 소련을 방문한 것은 페르시아만사태 발발 이후 처음이다. 수년간 이라크에 무기를 공급해온 소련은 이라크의 침공을 비난하면서도 페르시아만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바그다드와 접촉을 벌여왔다. ○ 국적,고위사절 파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20일 이라크 정부에 의해 인질로 사로잡혀 있는 외국인들의 운명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이 기구의 한 고위간부를 이라크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ICRC의 중동지역 담당국장인 안젤로 그나딘저씨는 기자회견을 갖고 그가 이라크의 타레크 아지즈 외무장관에게 보내는 코르넬리오 소마르루가 ICRC 위원장의 서한을 갖고 이날 하오 바그다드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가 중동에 파견된 미군을 공격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두번째의 스텔스 전투기 편대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했다. 레이다망을 피해 적의 방어선을 뚫고 들어가 전략목표를 폭격할 수 있는 스텔스기는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하기로 결정할 경우 바그다드를 공격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22대의 스텔스 F117A 전투기는 미국 서부 라스베이가스 서북방 2백25㎞ 지점인 네바다의 토노파 시험비행장으로부터 동부 버지니아의 랭리 공군기지로 향했으며 여기에서 페르시아만으로 출동하게 되는데 사우디아라비아내의 그들의 행선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화학공장등에 배치 ○…이라크는 억류중인 미국인들을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인간방패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미국인들을 화학공장을 비롯한 전국의 전략지점에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CBS방송이 19일 보도했다. CBS방송은 수미상의 미국인들이 최소한 4개 시설에 분산 배치됐다고 보도하고 이들이 배치된 곳은 시리아와의 국경 부근의 황산공장인 알 카임과 바그다드 남부의 화학약품 및 대포생산시설인 알 이스칸다리야,그리고 바그다드 북부의 화학공장 바이지 등이라고 덧붙였다. ○“정선거부”처리 주목 ○…이라크 유조선 2척이 19일 미함정의 경고사격을 무시하고페르시아만을 통해 계속 남쪽으로 이동함으로써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 출입 선박 차단계획이 최초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페만지구를 방문중인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함정들이 그들이 지난 18일 경고사격을 가했던 이라크 유조선의 뒤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라크 선박들이 계속 정선을 거부할 경우 그들을 격침시킬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수단,이라크에 파병 ○…수단 지도자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수개 군부대를 이라크에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알 와프드지가 18일 보도했다. ○“이라크에 우유를” ○…요르단의 자선단체들은 18일 유엔의 무역 금수조치로 인해 기아선상에 놓여 있는 이라크 유아들을 위해 우유와 식료품을 기부해 달라고 호소. 산하 2백여개의 단체들로 구성된 요르단 자선단체 총연맹은 이날 각 신문 1면에 실린 광고를 통해 『요르단의 어린이들은 전세계 친구들과 아랍과 국제기관 및 세계지도자들에게 이라크어린이들이 처한 죽음의 위협을 중단시키자는 우리의 호소를 받아들여 주기를 요청한다』고 발표. ○유엔대표 이라크에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출국이 금지된 외국인들의 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명의 유엔 사무차장이 20일밤 이라크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칠레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중동위이기는 계속 긴장되고 있으며 폭발할 정도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요르단은 샌드위치” ○…한 중동문제 전문가는 『이번 페만위기가 전면적인 충돌로 발전할 경우 요르단은 최전방 전투지역이 될 것』이라며 『요르단은 이라크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 백악관 떠난 부시의 여유/김호준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중동사태로 세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긴 25일간의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공포의 화학무기를 보유한 이라크군과 대치할 미군들이 아라비아 사막으로 속속 파견되고 있는 「전쟁전야」에 한가롭게 무슨 휴가냐는 따가운 눈총속에 부시대통령은 예정대로 10일(한국시각 11일) 백악관을 떠났다. 부시는 자기 별장이 있는 메인주 해변의 케네벙크포트로 향하는 기상에서 『당신(기자)들도 알지만 내 골프 카트와 보트에는 전화가 달려 있지 않느냐』고 상기시키며 워싱턴 밖에서도 대통령직 수행을 가능케 하는 현대적인 통신장비들이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기 때문에 휴가를 강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는 『앞으로 수일간 전화 회담을 할 외국 지도자 명단을 갖고 떠난다』면서 『말이 휴가지 백악관에 못지 않게 바쁜 일과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하면 언제든지(비행기로 1시간반 거리인) 워싱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휴가중 부시의 집무실은 별장내및 별장구내의 영빈관에 마련되며,보좌관들은 1마일 떨어진 한 모텔에서 백악관 교환대에 연결된 통신시설과 보안장치가 된 전화를 이용해 근무한다. 작년말 미군의 파나마 침공사태 때도 부시는 휴가중이었다. 1980년 이란 인질사건에 얽매어 백악관을 떠나지 못했던 지미 카터 대통령의 경우를 제외하면 미국대통령들은 국제사태 때문에 휴가중 백악관에 갇혀있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 1983년 소련의 KAL기 격추사건 때도 백악관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에서의 휴가일정을 단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텔레비전이 승마를 즐기는 레이건 대통령과 슬픔에 젖은 KAL기 희생자 유가족의 모습을 대비시켜 방영하자 레이건은 황급히 휴가일정을 바꿔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부시의 참모들은 「전쟁전야에 피서를 즐기는 대통령」의 노출을 최소화하고,그대신 「휴가중에도 일하는 대통령」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오는 15일 휴가를 일시 중단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와 펜타곤에서 군사상황에 관한 종합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언론들이 『이 브리핑은 왜 별장으로 가져가지 않느냐』고 꼬집고 있는 데 대해 한 백악관 관리는 『이 판국에 대통령이 휴가를 가는 게 옳으냐 그르냐의 차원으로만 문제를 보지 말라』 응수했다.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열사의 전장에 군대를 보내놓고 대통령은 휴가를 간다는 일을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으나 휴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미국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는 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 서독미군병원「독가스」치료장비 확충/“일촉즉발 위기”… 중동의 현장

    ◎불,이라크원유 선적 유조선 입항 거부/“미군주둔은 방어용”사우디왕 첫 회견/이스라엘선 신형 애로 지대공미사일 실험 발사 ○…프랑스는 9일 이라크산 원유를 싣고 입항하려는 그리스선적 유조선의 입항을 불허했다고 해운소식통이 전했다. 유조선 안드로스 아틀라스호는 이라크산 원유 1백50만배럴을 싣고 르아브르항에 정박하려 했으나 프랑스 당국에 의해 입항이 거절돼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했다. 네달란드도 대이라크제재에 동참하고 있으나 지난 주말 이전에 선적분에 대해서는 입항을 허용하고 있다. ○병상도 갑절로 늘려 ○…미국밖에 있는 미군병원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서독 비스바덴 소재 공군기지병원이 점증하고 있는 페르시아만 위기상황에 대처,병상수를 종전의 2백50개에서 5백개로 배증시켰다고 9일 발표했다. 미확인 보도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부근에 있는 이 병원은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에 대비해 독가스 희생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장비도 구비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병원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다. 이병원은 지난번 레바논에서 석방된 미국 인질들을 치료한 적이 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인들은 「특별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바그다드 국제공항에는 대공포대가 둘러싸고 있다고 이라크로부터 국경을 넘어 요르단에 도착한 서방인들이 8일 전했다. 약 2백명의 외국인들이 7일 밤 바그다드로부터 요르단 수도 암만에 도착했다고 프랑스의 TF­1TV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포함돼 있는 유일한 미국인인 제프 에드워드씨는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들이 특별한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에 전투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군도 사우디 도착 ○…파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사우디가 외국의 군사지원을 모색키로 결정한 것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따른 방어적인 움직임이라고 9일 말했다. 그는 이날 TV로 사우디 전역에 중계된 연설에서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할 것과 쿠웨이트 왕실의 권력복귀를 촉구했다. 이날 연설은 이라크가 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파드 국왕이 밝힌 첫 공식 성명이다. 또 그는 미군뿐만 아니라 영국군도 이미 사우디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라크로부터의 공격위협에 대비,무장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9일 미국의 자금 제공으로 개발한 애로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번 애로 미사일 발사 시험은 당초 수주전 계획됐었으나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8일 이스라엘이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만일 이라크가 공격당할 경우 대규모 보복전을 전개하겠다고 위협한지 하루만에 실시된 것이다. ○외유각료 긴급 소환 ○…이라크의 화학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9일 외유중인 전 각료들의 긴급 귀국을 명령했다. 화학무기 공격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 공습에 참가하기 위해 이라크전투기들에 미국전투기 색깔을 칠하고 미군조종사 신분증을 발급받았다고 이라크 군대변인이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라크측 주장을 강력 부인하면서 그같은 주장은 다국적군의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증대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권도 제재 가담 ○…전통적으로 이라크와의 교역이 활발했던 동구권 국가들이 대이라크 제재조치에 가담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경제제재가 가져올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체코와 불가리아가 8일 제재를 발표한데 이어 헝가리도 곧 제재조치를 발표할 예정.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9일 쿠웨이트 괴뢰정부의 총리이자 자신의 사위로 알려진 알라 후세인 알리 대령을 이라크의 부총리로 임명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 이 통신은 또 후세인 대통령이 전원이 영관급인 쿠웨이트 괴뢰정권의 각료 8명을 장관급의 대통령 보좌관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섭씨 50도 열사가 적 ○…16시간의 비행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수천명의 미군은 이란ㆍ이라크전으로 단련된 이라크군보다 사막이라는 혹독한 적을 더 두려워해야 할듯. 군사관측통들은 거의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열사와 하루에 최소한 6갤런의 물을 마셔야하는 더위,모든 광학기기의 열파에 의한 손상,지상이동의 어려움,화학무기 사용가능성 등이 미군의 작전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들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쿠웨이트 망명정부는 8일 석유운영을 영국에서 하겠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석유회사(KP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와 협력관계에 있는 KPC와 쿠웨이트 석유탱커회사(KOTC)는 런던지사에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보험료 40배나 인상 ○…런던의 로이드선박 보험회사는 8일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으로 향하는 선박에 대한 전쟁위험 보험할증료를 종전 보험가액의 0.025%에서 1%로 40배나 전격 인상. ○이라크외무 처형설 ○…미국 및 중동의 외교관들은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쿠웨이트의 침공에 반대,처형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8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동료이기도 한 아지즈가 지난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괴뢰정부를 수립한 이후 모습을 보이고있지 않다고 전언. 지난주 열렸던 아랍연맹 및 회교회의기구에 다른 국가들이 외무장관을 파견했던데 반해 이라크는 내무장관과 다른 정부관리들을 대표로 참석시켰었다. ○방호복등 완전무장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미군들에 대해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콜린 파월 미군 합참의장이 8일 말했다. 파월장군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사우디 현지로 파견된 미군부대들은 이라크의 화학전에 대처하기 위해 방호 마스크와 피복ㆍ화학무기에 의한 오염을 치료할 의약품을 장비하는 등 완전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후세인은 정보 부재 ○…군사분석가들은 미ㆍ이라크 쌍방이 군사대결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와중에서 과실로 총격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87년 5월 이라크의 미사일이 실수로 미함 스타크호에 발사되고 88년 7월에는 미군이 실수로 이란여객기를 격추시킨 사건이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한가지 문제는 현 사태에 관해 후세인 대통령이 접하고 있는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지를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후세인 대통령은 그에게 나쁜 소식은 전하지 않으려는 「맹종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 중동 「석유불길」 대폭발 위험/미군 사우디급파 배경과 전망

    ◎「이라크 버티기」에 “무력응징” 최후 통첩/이집트등 반후세인 동조,세규합 순조 말린 피츠워터 미백악관 대변인이 밝힌 바에 의하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병력파견을 결정하기 하루 전인 6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진의」를 최종 확인한 것으로 돼 있다. 바그다드에서 있은 조셉 윌슨 미대리대사와의 면담에서 후세인은 쿠웨이트로부터 즉각 철수하라는 미국측의 요구를 다시한번 거부했다는 것이다. 거의 같은 시각 체니 미국방장관은 제다에서 사우디정부로부터 미 지상군과 전투기의 사우디영토내 파견허락을 받아냈고 하루 뒤인 7일 백악관은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군의 사우디진격이 「임박했다」며 미군의 파병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이라크군의 사우디 침공이 임박했고 이에맞서 사우디를 지키기 위해 미군이 사우디영내로 파견된 것이어서 미·이라크간의 직접 무력충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병력이동 상황을 보면 이라크에 대한 미의 무력응징 의도는 상당한 수위에와 있는 것 같다. 미는 지중해와 터키기지,아라비아만 등 외곽지역에 대한 병력의 증강배치를 이미 완료한 상태에서 이번 사우디파병을 결정했다. 특히 미 병력외에 지금까지 이집트·모로코가 같은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이라크 응징에 참여할 것을 밝히고 있다. 또한 베이커국무장관은 10일 브뤼셀에서 유럽 15개 동맹국 외무장관들과 만나 대이라크 무력사용에 대한 지원승인을 받아낼 계획으로 있어 이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무력을 쓸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이 무력사용의 칼을 뽑을 것인지 쓴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이냐는 아직 속단키 어렵다. 물론 이라크가 사우디영내로 진입한다면 미의 대응공격은 피할 수 없겠지만 아직 이라크측으로부터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지 분석가들은 이번 미 정부의 조치를 앞서 시작한 대이라크 경제제재및 해상봉쇄를 강화시키는 차원에서 풀이하고 있다. 해상봉쇄는 이라크로 오고가는 수출입선박을 봉쇄해 수입의 90%를 원유수출에 의존하는 이라크 경제의숨통을 죄자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이라크의 사우디 진격을 저지,「확전」을 막은 다음 경제봉쇄조치의 실효가 나타나길 기다려 후세인에게 퇴로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 미측의 바람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경우 사우디진격은 저지한다 해도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까지 얻어내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사우디를 관통하는 이라크의 원유수송로가 차단되는 시점에서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그에 이은 미의 무력대응사태가 발생할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미의 대중동정책의 기조가 돼온 것은 원유수송로의 안전확보와 지역내 패권주의 등장을 저지하는 것으로 크게 요약될 수 있다. 이란·이라크전쟁 말기에 이란이 페르시아만의 유조선 통행로를 봉쇄했을 때 미가 보인 강경대응이 이를 뒷받침한다. 당시 미 전함 빈센스호가 미사일을 발사,이란 민항기를 격추시켜 2백40여명의 사망자를 내게했고 결국 이란의 항복을 이끌어냈던 것이다. 미국의 이러한 결의를 아는 후세인이 무모하게 사우디국경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현지분석의근거이다. 그러나 쿠웨이트 침공 때 그랬듯이 후세인의 모험주의가 이런 일반적인 분석의 차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이기동기자〉
  • 회교사원에 “임정반대” 유인물/“쿠웨이트기 점령군본부 폭격”

    ○…워싱턴주재 쿠웨이트대사관은 5일 쿠웨이트 전투기가 쿠웨이트시 서쪽 알자하라에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군본부를 폭격했다고 주장. 석유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할 때 몇대의 쿠웨이트 전투기가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대사관은 또 쿠웨이트군이 3일까지 대부분이 헬리콥터인 30여대의 이라크 비행기를 격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소식통들은 쿠웨이트시 중심가에 진주해 있던 이라크 탱크와 포대들이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4일에는 시내에서 총성도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쿠웨이트시 중심가 근처에 있는 회교사원에서는 이라크에 의해 만들어진 임시정부를 반대하고 알 사바국왕에게 충성을 호소하는 유인물이 배포되기도 했다. ○이라크군,약탈 자행 ○…쿠웨이트를 점령한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의 중앙은행을 접수한 후 다른 은행과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서까지도 약탈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알사바 워싱턴주재 쿠웨이트대사가 말했다. ○14만여명 자원입대 ○…이라크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방어하기 위해 14만여명의 이라크인이 입대를 자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이란전에 참석한 백전용사들로서 자유 쿠웨이트 임시정부가 국경지대에서 창설중인 「인민군」에 합류할 것을 제의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말했다.
  • 자유인 김현희 서울신문과 첫 단독인터뷰

    ◎“시장서 쇼핑해도 저를 알아보는 사람 없어요”/김일성 기만 깨닫고 증오감 느껴 자백/남해안 바닷가ㆍ제주도 가보는 게 소원/성경ㆍ이야기국사 등 읽으며 사회적응 노력/통일 앞당겨져 부모ㆍ형제 빨리 만나봤으면… 김현희는 역시 예뻤다. 그녀에 대해서는 두가지 측면에서의 관찰이 가능하다. 하나는 북한의 선발된 특수공작원으로서 1백여명이 넘는 무고한 KAL기 승객과 승무원을 무참하게 살해한 테러리스트였다는 점. 또 하나는 만일 그녀가 이같은 기구한 운명을 타고나지 않았던들 그녀 또한 양가의 맏며느리로서 남편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아내이며 주부로서 일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한 여인이 아닌가 라는 것이다. ○유족들에 용서빌어 따라서 「테러리스트」와 「미녀」를 동시에 만나 『당신은 스스로를 미인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무차별 질문공세를 펴야만 하는 기자의 심정은 착잡했다. 『저는 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부족한 점이 많고 평범한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큰 죄인을 살려준 것은 과분한 은혜입니다. 대한민국과 인민들이 살려주신 의미를 바로 알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김현희는 지금 용서를 빌고 있다. 하나님의 용서를 기구하며 유족들의 용서를 바란다. 그러나 그 용서는 힘든 것임을 그녀 자신이 너무도 잘 안다. 『성서를 읽지 않고 하나님을 모를 때는 왜 나만 이렇게 기구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기구한 운명을 비관하고 생의 의욕을 잃고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와서 하나님을 알고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성서를 읽음으로써 이런 시련속에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있다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흰 칼라를 받친 보라색 투피스에 머리를 묶은 김현희는 화장기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분만 가볍게 바른 얼굴이었다. 특별회견이 진행되는 2시간30분 동안 그녀는 때로는 입술을 깨물며,때로는 미소짓는 여유를 보이며 최근의 일과 신앙생활,앞으로의 생활계획과 소망,자신의 의식변화,북한에서의 공작원선발과정 및 훈련내용,김일성체제에 관한 인식,북한의 체제변화예상 등에 관해 또박또박 답변했다. 회견도중 어느 대목에서는 긴장이 되는 듯 심호흡을 하기도 했으며 대담하는 기자를 바라보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눈을 약간 아래로 깔고 깜박거렸다. 현재 김현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사회에의 적응문제이다. 본인의 표현대로 『사면은 됐으나 저지른 죄는 가셔지지 않았으며 유가족의 슬픔도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이며,직업선택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그럴 상황도 아니다. 『지금 생활면에서 불충분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북에서 성장했으며 큰 죄를 지은 사람을 인민들이 어떻게 받아주실지 자신이 없는 것입니다. 모든면에서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녀에게는 역시 문제가 있었다. 우선 어휘의 문제이다. 김현희의 말씨가 이북 사투리라는 점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인민들이 어떻게 생활하는가를 보기 위해 새벽에 남대문ㆍ동대문시장에 가 본 일이 있다』 『남한 자본주의 사회는 창발성을 발휘하는 사회』,또는 『저도 조선사람이기 때문에 된장국ㆍ김치를 좋아한다』라는 등 때때로 튀어나오는 생경하거나 북한전용의 어휘는 얼마간거부감을 일으켰다. 이날 김현희는 「인민」이라는 단어를 5번,「조선」이라는 표현을 3번이나 썼다. ○수영장 아직 못가봐 김현희는 아직 지방까지는 돌아보지 못했으나 서울근교는 거의 다 구경했다. 민족역사에 관심이 많아 덕수궁ㆍ창경궁ㆍ비원은 물론,독립기념관ㆍ현충사도 둘러보았다. 그녀가 시장ㆍ백화점 등에 외출할 때 처음에는 『아,김현희가 아닌가』라고 알아볼까봐 겁이 났었으나 특별히 변장은 하지 않았다. 『여기는 남에게 신경쓰는 일이 없는지 물건파는 사람이 한번도 알아본 일이 없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김현희가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남해안 바닷가와 제주도이다. 『북한사람의 소망은 거의 그렇지만 저 역시 남해안과 제주도에 가보는 것이 꿈입니다. 제주도에 가는 것은 「언니들」과 의논해 본 일이 있으나 아직 실현되지 못했으며,남해안에서는 수영을 하기보다 그곳 경치를 보고싶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수영실력은 공작원훈련을 통해 2㎞까지 헤엄칠 수 있는 정도지만 남한에서는 아직 수영해 본 일이 없다. 김현희의 사회적응에 있어서 다른 하나의 문제는 의식의 순화이다. 그녀는 아직도 명곡보다는 행진곡을 더 좋아한다. 이날 회견에 앞서 서울신문사의 협조에 의해 동석하게 된 일본도쿄(동경)신문과 아사히(조일)신문 기자들이 강아지 인형들을 선물했을 때 그녀는 『감사합니다』라며 기쁜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28살이라는 그녀의 나이 때문이었는지 그것은 잠시뿐이었다. 『통일을 저해하는 88올림픽을 반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했습니다. 그것은 전투임무였으며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중앙당을 위해,통일을 위해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테러의식이 순화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침상의 베갯머리가 썩도록 눈물을 흘리고 참회해야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엄청난 결과를 빚은 KAL기 격추범행에 대해 비록 비행기가 떨어지는 현장을 목격했다거나 시체의 참상을 본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 결과를 충분히 실감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있었다. 『제가 실제로 격추현장을 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무고한 동족을 죽이는 잔인한 행위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형제가 잘못될까봐 두려워 자백도 안했으나 진상이라도 바로 알려드려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다시는 지구상에 이같은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자백하게 되었습니다』­그녀는 바레인에서 검거된 후 자살할 생각도 했었다. 또 법정에서 유족들에게 매도당했을 때도 『왜 그때 바레인에서 죽지 못했는가』라며 괴로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레인에서의 자살생각은 검거에 따른 「공작실패」가 그 원인이었으며 사실상 기회가 없어 실행을 못했던 것 뿐이었고 법정에서의 괴로움은 『사람의 죄는 하나님이 판정해 주신다』고 목사님이 많이 위로해 주어 견딜 수 있었다. 김현희의 하루 일과는 대개 아침 6시30분 기상으로부터 시작된다. 일어나면 성경을 공부하고 청소ㆍ식사준비를 한다. 체조도 거르지 않는다. 8시부터는 식사,9시부터의 오전시간에는 수사기관 또는 다른 곳에서 의뢰하는 북한실태에 관한 원고를 쓴다. 오후에는 사회적응을 위해 역사소설ㆍ간증소설ㆍ교과서 등을 읽는다. 요즘 읽고있는 책은 간증소설과 김동길교수의 「너와나의 사랑을 위하여」이며,시리즈로 된 「이야기 국사」도 본다. 오후에는 지난날을 반성하는 수기를 쓰고 있으며 TV를 보거나 소설을 읽는다. 가끔 외출도 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다. 오늘(6일)아침 읽은 성경구절은 잠언 3장 5ㆍ6절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그녀가 매일 읽고 있는 성경 가운데 제일 좋아하는 구절은 야고보서 제1장 2절로부터 4절까지이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하려 함이라』 ○부모생존 위해 기도 김현희의 신앙생활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되었다.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수사관들이 성경과 불교서적 등을 갖다주며 읽어보도록 권고했다. 성명말씀은 처음 대해본 것이었는데,잠언중에 좋은 구절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과 모르는 단어가 많던 차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목사님을 소개받게 되고 지정된 장소에서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다. 김현희가 이날 회견에서 잠시 입술을 깨물다 대답한 대목은 이런 질문 때문이었다. ­혹시 꿈에 부모형제나 고향산천을 보는 일은 없습니까. 『그거야 뭐,누구나 다 부모형제 그리워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도 꿈속에서 자주 봅니다. 범행을 자백하기 전에는 부모형제가 큰 영향을 받지 않을까 고민해 왔습니다. 지금은 수용소에서 심한 고통을 받고 있을 것입니다. 저로서는 다만 기도로써 남북통일이 되어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때까지 살아있기만을 바라는 바입니다』 김일성에 대한 김현희의 인식은 「위대한 수령」으로부터 「가장 증오하는 사람」으로 바뀌어 있다. 『그에 대한 인식은 검거 후 8일만에 자백할 때부터 달라진 것입니다. 자백하게 된 동기는 북한에서 남한에 대해 「미국의 식민지」이며 「군사파쇼정권」이라고 교육받았으나 그것이 아니며 김일성이지금까지 인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때문이었습니다. 자백을 하고 나서는 한때 김정일의 지시를 잘못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혹은 한국의 일면만 보고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회의도 했었으나 날이 가면서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또 「미제」는 조선전쟁을 일으켰고 남한을 강점했으며 통일을 방해하는 철천지 원수라고 교육받았고,「일제」도 36년간 조선을 강점하고 학살ㆍ강탈을 일삼은 원수라고 해서 적대감정을 가졌으나 여기서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세계는 누가 누구를 지배하는 식민지가 아니고 서로 하나가 되어 도와가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8살 때 공작원으로 18살 때 공작원으로 선발됐던 김현희는 「통일을 위해 중앙당에 의해 선택된 사람」이라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통일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고 각오했다. 육체적ㆍ정신적으로 많은 단련을 받았다. 그녀를 감상적으로 「미녀」로 받아들이는 것은 오산이다. 위장된 일본공작원화 훈련을 위해 81년과 82년 1년6개월에 걸쳐 일본인화교육을 받았으며,중국인화 교육도 받은 전문테러리스트였다. 그녀는 「이은혜」라는 일본인 여선생과 생활하면서 언어 뿐만 아니라 일본생활ㆍ풍습ㆍ지리ㆍ역사를 익혔다. 태이프를 통해 야마구치 모모에,가토 도키코,시마쿠라지요코의 노래를 배웠으며 지도를 놓고 신주쿠(신숙)의 이세탄(이세단)백화점은 어떻고,유락조(유락정)는 젊은이들의 영화관이 많다는 것도 배웠다. 따라서 선생 「이은혜」로부터는 거의 일본인처럼 되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신문과 「문예춘추」같은 잡지도 술술 읽게 되었다. 김현희가 「이은혜」를 일본에서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으로 생각하는데에는 근거가 있다. 은혜 자신이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일본인이라고 말했고,조총련계 학생들이 까만 치마에 흰저고리를 입은 것을 보고 부러워 어릴 때 그것을 해달라고 어머니에게 졸랐더니 『그것은 조선사람만이 입는 것』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한 일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는 것이다. 또 은혜는 「조선사람」의 흉을 많이 보았다. 『조선사람은 밥먹고 물로 울럭울럭하며 입가심을 하지않나,국에 밥을 말아 훌훌 먹는다. 또 크기를 표시하는데도 일본사람들은 동그렇게 표시하는데도 조선사람들은 팔뚝을 내밀고 길이로 나타낸다』고 흉보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는 일본여인이라고 단정했다. 대학에 다닐 때에는 엄격한 통제로 인해,그뒤 공작원이 되어서부터는 사회와 동떨어진 생활을 해와 이성교제의 기회가 없었다는 김현희는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기자와 악수했다. 그녀의 손은 부드러웠으나 감춰진 힘이 느껴졌다. 역시 그녀는 웃어서는 안되는 테러집단의 예쁜 인형의 그림자였다.
  • 올 주택건설 55만가구 예상/건설부 5월까지 27만가구 건축허가

    ◎「2백만호 건설」목표 앞당겨 질듯 올들어 주택건설이 크게 활기를 띠어 연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55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8일 건설부가 잠정집계한 올들어 지난 5월까지의 전국의 주택건축 허가실적은 27만가구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말실적은 올 건설목표 45만가구보다 10만가구 많은 55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건설부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올들어 주택건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택 2백만가구 건설계획이 3차 연도를 맞아 본격화되고 있고 건축규제 완화,전ㆍ월세값 안정대책 등으로 다가구주택 건설이 대폭 증가한데다 아파트분양가격 인상과 신도시건설 추진 등으로 아파트분양이 많아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써 주택 2맥만 가구건설이 시작된 지난 88년부터 지난 5월말까지의 실적은 1백4만9천가구로,이미 목표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에서 2백만가구 건설계획이 훨씬 앞당겨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주택건설실적은 87년까지 연간 20만가구를 다소 웃도는 수준에 그쳤으나 2백만가구 건설이 본격추진된 88년에 31만7천가구,그리고 지난해엔 46만2천가구로 급증세를 보여왔다.
  • 가까워지는소련…“펜팔희망”쇄도/양국수교기대반영,소비에트문물급속확산

    ◎소유학기 「레닌그라드… 」베스트셀러도/문물전에 1백30만 인파… 목각인형·보드카매진/「고르비」술집· 「소비에트」옷가게 속속등장 우리나라와 소련이 정상회담을 갖는 등 양국간의 협력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철의 장막」 저쪽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소련이 각 분야에 걸쳐 우리 생활속에 성큼다가오고 있다. 소련관련 서적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소련사람과 펜팔을 맺으려는 사람이 느는가 하면 고르바초프의 얼굴이 그려진 T셔츠까지 등장했다. 주로 소련관련 서적만을 출판하는 슬라브연구사(대표 최숭)는 지난달 「한국인을 위한 러시아어 첫걸음」이라는 책을 1천5백부 발간했으나 1주일만에 모두팔려 곧바로 재판을 찍어야 했다. 교보문고에는 지난달 초부터 한국인 최초의 소련유학기인 「레닌그라드에서 온편지」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교보측은 소련관련 서적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자 지난주 인문사회과학 도서매장에 「소련 어제와 오늘」이라는 특설 코너를 마련,문학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걸쳐 60여종의 책을 전시해 팔고 있다. 해외펜팔알선업체인 서울 퇴계로1가 「국제친선협회」 (회장 서정주·57)에는 하루 4∼5건씩 소련인과의 펜팔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 회장 서씨는 『올림픽이후 약 70여명의 회원이 소련사람과 펜팔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대학생 회사원 등에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고등학생까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옷가게에서는 「고르비」의 얼굴이 그려진 T셔츠가 등장해 어제의 적성국가 소련에 대한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 변모씨(46·여)는 『TV뉴스를 통해 미국이나 유럽의 젊은이들이 고르비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아직은 미군이나 일부 젊은 층에서 조심스럽게 사가고 있지만 곧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 강남에는 「고르비」라는 상호의 술집이 문을 열었고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단지에는 「소비에트」라는 옷가게가 성업중이다. 서울 S극장에서 최근 개봉된 소련직수입영화 「인터걸」은 이미 5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 4월18일부터 5월13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소련문물전」에는 하루평균 5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모두 1백30만원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동안 백화점특설매장에 전시,판매된 소련도자기·보석 등 각종 상품가운데 원판레코드·목각인형·시계·보드카 등은 행사시작 4일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러시안 푸드 페스티벌」행사에도 1천명 이상의 손님이 몰려 철갑상어알과 보드카 등 소련의 고유음식을 즐겼다. 이밖에도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영어의 「굿」이나 「오케이」대신 「하라쇼」라는 소련말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너무 성급한것 같다는 우려와 함께 한·소 관계개선 및 경제협력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민족분단의 원인이 된 6·25전쟁에 소련군이 개입됐으며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사건에 대한 소련정부의 경위해명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 한ㆍ소 정상회담 이후의 과제/한승조 고려대교수ㆍ정치학(특별기고)

    ◎“북방외교는 내치가 밀어준다” ○억센 행운 지난 한소 정상회담과 그를 이은 한미 정상회담의 연속적 성공으로 노태우대통령은 예사롭지 않은 행운의 향수자임을 다시 증명하였다. 그는 언제나 정치적 궁지로 몰릴 때마다 그 입지를 살려주는 사건이 생겨서 살아나곤 하였다. 87년 대통령선거때도 끔찍한 KAL기 폭파로 그의 입지가 보강되었다. 대통령취임후에도 여소야대의 정국으로 몰렸지만 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이 야당의 공세를 지연시켜 주었다. 89년의 중간평가문제와 5공비리문제로 인한 궁지가 야권내부의 경쟁격화와 대립,그리고 보선에서의 여당승리로 모면되었다. 금년 봄의 총체적 난국으로 인한 정치ㆍ사회불안을 벗어나게 해준 것이 6월4일과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소ㆍ한미 정상회담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또 한편 생각해 보면 이것은 단순히 노태우대통령 개인의 운수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요행에서 요행으로 이어지는 이 나라 이 민족의 국운 때문일 것 같다. 하기는 요행으로 보이는 것조차 사실은 누군가의대단한 정치적 경제적 대가와 큰 희생위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노태우대통령은 선임자들 노력의 열매를 거둬들이는 입장에 있었을 뿐이다. 금년 봄의 난국도 5월위기와 6월항쟁으로 이어질 때 민자당 정권이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불안요인을 말끔히 씻어주고 국민을 희망적 기대에 부풀게 만든 것이 한소ㆍ한미 정상외교의 효과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잘되는 나라는 엎어져도 소득이 있는 모양이다. ○연쇄회담의 성과 이번 한소 정상회담은 한편 노태우대통령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북방정책의 소산이다. 또 한편으로는 60년대 이래로 박ㆍ전정권의 역점사업이었던 경제개발정책과 서울올림픽의 성공이 가져온 결실이다. 한국과의 경제협력과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이익이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으로 하여금 노태우대통령에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자는 제의를 하게 만든 원인이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양국의 정상회담의 의의를 애써 외면하려고 든다. 첫째 소련은 한반도분단에 책임이 큰 나라이다. 더구나 북한을 앞세워서 한민족안의 분열과 적대행위를 조장하였다. 또 KAL기 격추사건으로 수많은 인명도 살해하였다. 이에대한 사과ㆍ배상도 받음이 없이 왜 서둘러 국교를 정상화하는가. 둘째 한 나라의 국가원수가 정상적 외교프로토콜도 무시하고 외국여행중의 다른 국가원수의 제의를 받고 허둥지둥 만나러 가는 것은 체통없는 행위가 아닌가. 셋째 고르비가 북한에 영향력도 적고 또 국내 지지기반도 약하므로 언제 권좌로부터 물러나게 될지 모른다. 그런데 왜 무엇때문에 거액의 경제원조를 약속하면서 그를 만나려고 했는가. 이것이 모두 정권생명을 연장하려는 짓들이 아닌가. 그외에도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이들은 대체로 현정부에 적대적인 좌파세력이 아니면 냉담한 우파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번 연쇄적 정상외교에 획기적인 의의를 부여하며 높이 평가한다. 도리어 건국후 처음있는 역사적 쾌거로 환영한다. 그리고 외국의 매스컴에서 크게 다루어주는 것을 흐뭇해 한다. 국민이 기뻐하는 논거는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의긴장완화와 화해무드가 한반도에도 미쳤다는 것이다. 이런 화해무드는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촉진할 수가 있으며 이 때문에 평화통일의 전망이 밝아졌다. 둘째 그동안 적대관계에 있었던 두 나라가 상호의존ㆍ협력하는 관계로 발전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한소의 긴밀한 협력은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셋째는 그동안 미,영등 자유진영에 편향되어 있었던 종속적 외교관계에서 탈피하여 공산권을 포함하여 전방위적 자주외교를 할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넷째는 이러한 한국의 지위상승이 자주성 확대,대미관계와 기존 자유우방과의 관계를 조금도 변화시킴이 없이 도리어 그들의 지지와 축복를 받으면서 추진할 수가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이다. 노­고 회담에 충격을 받은 북한은 일시적이나마 더욱 강경한 노선을 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래 보았자 별로 소용없는 짓들이다. 북한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긴장완화와 화해의 바람에 거역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바람과 파도에 올라 타야만 한다.이것이 한국을 비롯한 모든 인접국가들이 바라는 우리의 정책목표일 것 같다. ○앞으로의 과제 첫째는 내치를 바로잡는 일이다. 후진국의 정치지도자들은 내치가 잘 안될 때마다 외교문제에 국민의 관심과 욕구를 외부로 배설하고자 국제적 갈등을 야기하나 외교에서 공적을 세우려고 시도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건실한 내치에 뒷받침되지 않는 외교적 성공은 지속될 수가 없다. 한국이 공산국가들보다도 훨씬 풍요롭게 살고 있다고하나 과연 공산국가나 신생국들이 찬양하고 배울만한 나라인지 다시 한번 반성하고 그 시정책을 찾아내야만 한다. 둘째는 국민화합과 단결의 과제이다. 이것없이 한국의 외교목표는 달성될 수가 없다. 더구나 여야가 싸우는 극한적 상황에서는 기대할 수가 없으므로 국민들간의 자생적 노력으로 추진되는 민간주도적인 국민운동이 요망된다. 민주화나 복지사회건설은 물론 평화통일 역시 그 예외일 수가 없다. 셋째 이 국민운동의 리더십을 위한 핵심조직이 형성되어야 한다. 그 조직은 정부ㆍ여당은 물론 야당ㆍ재야세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며 도리어 이들에게 주문도 하고 협조도 할 수 있어야 한다.
  • KAL기 피격 거론 않기로/한ㆍ소 정상회담때

    【워싱턴 로이터 연합】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4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한ㆍ소 정상회담에서 지난 83년에 일어났던 소련전투기의 KAL기 격추사건을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미한국대사관측이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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