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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피격에 속타는 부시

    ◎단기전 전망 불투명… 백악관 조바심/사막 지상전땐 다국적군 승리 낙관 못해/대량 인명살상 우려,정면 돌파작전 주저 이라크의 대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은 미국이 페르시아만전에서 낙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다소 움츠러들게 했다. 선제공습의 대단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지상전이 벌어지면 미군이 고전하리라는 것은 미 군사관계자들이 벌써부터 예상하고 있던 일이다. 지금은 미국이 연합군과 유대를 공고히 하면서 지상전문제를 진지하게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미국의 목표인 수십만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앞으로 며칠간의 사태가 쿠웨이트내 아라크군을 신속하고도 깨끗하게 쫓아낼 것인지 아니면 피를 흘리며 몰아내게 될지를 가름할 것이다. 쿠웨이트를 해방 시키려면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에게 큰 타격을 주는 강력한 군사작전이 필요하다고 미 군사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미국에게 중요한 문제는 B­52 중폭격기 등의 파상 폭격으로 이랑크군을 과연 축출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광범위한 지상작전을 벌여 이라크군을쫓아내야 하느냐다. 지상전은 공중작전에 비해 훨씬 큰 인명손실을 요구한다. 이라크군은 쿠웨이트를 사실상 무인지대로 만들어 수천개의 지뢰와 긴 참호,그리고 수십마일의 철조망으로 요새화 하고 탱크 및 공격부대 저지시설엔 생화학 지뢰를 묻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장애물이 뒤얽힌 곳을 돌파하려면 큰 인명피해를 각오해야 한다. 미국은 엄청난 공중전력의 과시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 수복을 위해 지상전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말한다. 우선 군사적 관점에서 볼때 항공기로 지상을 점령할 순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담 후세인은 이스라엘 공격과 더불어 지구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전략은 이라크 군으로 하여금 그냥 웅크린채 쿠웨이트에 머물러 있게 할 것이다. 미 합참의장 콜린 파월 대장은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지상전을 벌이게 되면 인명손실이 큰 정면 돌파공격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해 왔다. 그 대신 이라크 병력을 양분시키거나 서방측 군대에 유리한 속도전에 이라크군을 끌어 들이기위한 측면공격 작전을 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암시했다. 펜타곤 관계자들은 미군이 지상전을 개시할 때 무언가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가 쉽게 굴복할 것이란 시사는 없다. 지난 17일 첫 공습이 지나간 후 사담 후세인은 「이제 전쟁이 시작됐을 뿐」이라고 결의를 보이면서 미국과 협조하는 파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전복을 공공연히 위협했다. 부시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 관계자들은 전세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지나친 낙관론에 제동을 걸고 있다. 백악관을 다녀 나온 의회지도자들도 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이 크게 흔들렸다거나 미 지상군 사용의 필요성이 감소됐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상전과 관련하여 미국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중의 하나는 깨끗한 결말을 가져올 정교한 작전을 마련하는 것이다. 전쟁 종료문제는 미국의 전략가들이 계산해야할 심각한 문제의 하나라고 미관리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라크군의 가장 손쉬운 해결책은 이라크에서 누군가가 들고 일어나 사담 후세인을 축출한 후 휴전과쿠웨이트 철군을 협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쿠데타나 후세인에 대한 모반이 있을 것 같지 않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차선책은 미·영·불·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항공기에 의한 강력한 공중 작전을 통해 쿠웨이트와 이라크간 군사지휘체계와 보급로 등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라크군의 진지 이탈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연합군은 전단 살포를 통해 이라크군의 탈주를 선동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대량 탈주의 신호는 없다. 이라크 전선에 대한 대규모 폭격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포기를 강요할 수 있다는 주장은 그럴싸하다. 그러나 이라크 병사들이 이란과 8년전쟁을 치른후 참호전과 벙커전의 명수들이 됐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대형 폭탄의 세례가 이들을 섬멸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안다. 그리고 이 폭격 작전의 성공은 이라크군 수천·수만명의 살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성공하더라도 정치적 대가를 치러야 한다. 바꿔 말해 아랍인에 대한 「대학살」로 묘사돼 아랍세계에서 격렬한 반미감정을 촉구할 것이다. 가장 그럴싸한 이라크군 축출 시나리오는 연합군이 육 해 공합동작전을 통해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을 맹폭하면서 지상 측면공격과 해안상륙작전을 동시에 감행,이라크군을 협공하는 것이다. 지금 사우디내 미군 사령관들은 부분적인 지상작전조차 별로 서둘지 않고 있다. 펜타곤 관계자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중폭격이 수일간 더 계속된 후 그런 작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엄청나게 드는 페만전비/미,공습 첫날 5억불 소비… “돈싸움” 방불/「토마호크」 1기 1백30만불… 1백기 쏴 최신예 전폭기와 미사일 등 각종 첨단병기들을 총동원,이라크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하고 있는 페르시아만 전쟁에 들어가는 전비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한마디로 현대전은 곧 돈싸움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나다. 17일 첫 공습에 쓰인 비용만도 5억달러 정도로 각종 미사일 및 격추된 전폭기·폭탄·실탄 등의 가격을 기초로 추산한 것이다. 우선 첫날 공습에서 큰 역할을 했던 위스콘신호에서 발사된 토마호크미사일은 1기의 가격이1백30만달러이다. 이날 발사된 토마호크를 1백여기로 볼때 1억3천만달러가 불길로 변한 셈이다. 이라크에 의해 격추된 F­A18 전투기는 대당가격이 3천1백만달러이다. 이라크의 레이더망을 파괴하기 위해 발사했던 함(HARM)미사일은 1기에 27만달러고 피닉스 공대공미사일은 80만달러다. 이밖에 이번 페만전쟁에 동원되고 있는 각종 군사장비의 가격은 다음과 같다. ▲F­117A 스텔스=4천6백20만달러 ▲E­3공중조기경보기=1억9백40만달러 ▲F­15E=4천7백20만달러 ▲F­16 팰콘=1천8백60만달러 ▲EF­111A=전자교란 장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7천3백90만달러 ▲KC­10A 공중급유기=7천3백60만달러 ▲F­111=3천5백90만달러
  • 페만전 제2일 상황

    ◎B52기,바그다드 병참시설등 맹폭/이스라엘 각의,대이라크 응징 논의 페르시아만 개전 이틀째를 맞아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며 일대 반격에 나섰다. 17일 새벽 다국적군의 대규모 기습공격에 기선을 제압당했던 이라크가 계속되는 공습에도 불구,끝까지 싸울것을 선언한 가운데 보낸 18일의 페르시아만 주요전황을 사간대별로 정리한다.(한국시간기준) ▷상오5시◁ 다국적군은 전날 2차례에 걸친 대규모 공습에 이어 또다시 세번째 공습을 감행했다. 이날 공습에는 B­52 전폭기들이 동원돼 1차 및 2차 공습에서 빗나간 이라크내 선별 목표물에 대한 융단폭격이 이루어졌다. 3차 공습으로 이라크의 지휘통제본부들과 레이다 통신시설 및 병참창고들이 대부분 강타당했다. ▷상오9시◁ 2시간여 동안 계속되던 다국적군의 공습이 다소 잠잠해지자 이라크는 즉각 반격에 나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미사일 공격을 시도했다.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대해 스커드미사일 8기를 발사해 이중 2기는 텔아비브에,또다른 2기는 하이파항에,그리고 나머지는 인구가 집중되지 않은 농촌지역에 떨어졌다. ▷상오10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가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시도한데 대해 「적절한 응징」을 가하겠다고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에게 통보했으며 이에대해 이스라엘은 『자국이 보복할 권한이 있다』고 선언했다. ▷상오10시30분◁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또다시 다국적군은 공습을 시도했으며 이라크는 이 과정에서 5대의 다국적군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발표. 한편 이스라엘은 이라크에 대한 보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군 수뇌회의와 내각회의를 소집했으며 미국 부시대통령은 강경한 어조로 이라크에 대한 보복을 선언했다. ▷상오11시◁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사실을 접한 요르단은 이스라엘이 이라크에 대해 보복공격을 가할 경우에 대비해 국가최고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하오1시◁ 다국적군의 공습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일부 현지 소식통들은 미국의 기갑부대가 쿠웨이트 접경지대로 이동해 포진하고 있다고 전언. ▷하오2시◁ 이라크 포병이 사우디 국경부근 알 하프지시에 대대적인 야포사격을 가하며 공세를 취했다. 이 포격으로 사우디 원유 저장소 일부가 화염에 휩싸였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오3시◁ 페르시아만전 발발 30시간만에 이라크는 이번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장담.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은 이날 『전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도 지금부터』라고 주장했다. ▷하오4시◁ 미 CNN 뉴스에 대해 보도금지를 명령했었던 이라크 당국이 12시간만에 방송재개를 허용. 그러나 이라크 당국은 보도내용을 면밀히 사전에 감시하고 보도에 앞서 모든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CNN 뉴스측에 전달했다. ▷하오5시◁ 프랑스 국방부는 자국 재규어 전투기들이 이라크 탄약집적장에 대한 공습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환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페르시아만에 있는 미 전함들은 이라크 바스라항과 이라크내 주요 거점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하오6시◁ 소련은 이라크의 대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으로 페만 전쟁이 확산되는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며이라크 미사일 공격을 비난. ▷하오7시◁ 이라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축출될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 이라크 지휘관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을 그냥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밤 텔아비브 “스커드미사일 공포”

    ◎중심가에 2발 떨어져 12명 부상/이라크,민간인에 소총지급… 항전 독려/격전속의 중동현장 이모저모 ○…이라크는 18일 수도 바그다드시와 다른 도시들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이 이라크군의 전쟁수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십만정의 소총을 지급하고 있다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사다 마디 살레 이라크 의회의장은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보도된 연설에서 『바그다드는 전사들이 꽉 찬 숲이 됐으며 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적기들이 더 높은 고도로 비행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 의장은 이어 『우리는 수십만정의 소총을 바그다드시와 다른 도시들의 시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랍의 의지가 실현될 때까지 전쟁중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빼앗긴 영토와 부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식미사일로 추정 ○…이스라엘의 최대도시 텔아비브 중심부에서 17일 밤 이라크가 발사한 미사일 2기가 폭발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밝혔다. 텔아비브의 한 기자는 『텔아비브는 비상상태에 놓여 있다. 폭발음들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시민들에게 긴급대피해 방독면을 착용토록 방송하고 있으며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도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기 직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예비군 소집을 알리는 것으로 보이는 부호를 방송했다. 이 방송은 또 텔아비브와 하이파에서 미사일 폭발로 1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미 NBC 방송도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스라엘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사일 발사는 레이다망에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CBS 방상도 이날 하오7시5분쯤 긴급방송을 통해 이라크의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5기가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에 발사됐고 이중 2기가 텔아비브 시내에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CBS 방송은 이어 텔아비브 특파원의 보도로 폭발직후 공습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화생방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고 굉장한 소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자신도 화생방복을 착용해야겠다고 시간을달라고 요청한 뒤 다시 연결된 전화통화로 폭음발생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CBS 방송은 텔아비브에 떨어진 미사일 2기는 윌슨병원과 교외지역을 강타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이스라엘에 발사된 스커드형 미사일이 17일의 공습에서 살아남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조종사 곧 공개” ○…지난 17일 바그다드 공습시 이라크 대공포를 맞고 격추된 미군 및 다국적군 공군기 조종사 수명이 체포됐으며 곧 외신기자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라티프 나시프 알 자셈 이라크 공보장관이 18일 밝혔다. CNN 방송의 피터 아르넷기자는 바그다드발 보도에서 언론검열로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 해군소령 첫 희생 ○…페르시아만 전쟁 최초의 미군사망자는 미 항공모함 사라토가호 소속 전투기 조종사 마이클 스파이처 해군소령(33)이라고 미 국방부가 17일 발표. F18기 전투기를 몰고 이라크 공습에 참여했던 스파이처 소령은 이라크에서 비행기가 격추된 후 시체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실종자(MIA)로 처리됐으나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앞서 그가 사망했다고 말했었다.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은 스파이처 소령이 이번 전쟁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미군 희생자라고 설명. ○…이라크는 18일 사우디에 대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한편 50여대의 장갑차량에 탑승한 군인들이 사우디로 도망갔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첫날 공습경비 5억불 ○…미국이 「사막의 폭풍」 작전 첫날에 쓴 전비는 약 5억달러에 달한다고 18일 국방전문가들이 말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백기를 이라크에 퍼부었다고 발표했는데 토마호크 미사일은 대당가격이 1백30만달러이며 이라크 대공포화를 맞고 격추된 F18호네트 전투기는 대당가격이 3천1백만달러라고. 브루킹스연구소의 국방분석가인 윌리엄 카푸만씨는 17일 미군의 1일 평균소모 탄약을 현금으로 환산할 경우 최소한 5억달러가 될것으로 추산했다. ○스텔스기가 첫 공격 ○…17일 새벽(현지시각) 전격 단행된 다국적 공군의 첫번째 바그다드 공습을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알려진 미 공군의 최첨단 전폭기 스텔스 F­117A기가 투하한 9백5㎏의 레이저 유도 폭탄이 바드다드의 전신전화국(ATT) 건물에 명중하면서 시작됐다고 미 공군의 한 장교가 18일 밝혔다. 미 제37 전술비행단 사령관인 앨튼 휘틀리 대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공군기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출격에 참가했던 스텔스기가 촬영한 극적인 폭격장면 비디오테이프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휘틀리 대령은 적의 레이다망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전폭기들이 17일 새벽 바그다드 상공에 도착,이라크군의 통신 수단을 두절하기 위해 주요 공격 목표로 선정된 ATT 건물에 첫번째 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미 CNN에 대한 보도금지를 명령했던 이라크 당국은 18일 새벽 금지 12시간여만에 방송 재개를 허용. ○후세인,지하벙커 체류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의 바그다드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대통령궁 아래에 있는 벙커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영국의 BBC­TV가 18일 보도했다. BBC­TV의한 특파원은 현지 전화보도를 통해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대통령궁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히고 이라크 당국이 외국언론에 대해서도 검열을 크게 강화했다고 전했다.
  • “페만전의 첨병”… 미·이라크의 신예미사일

    ◎미 패트리어트 미사일/적미사일 공중폭파… 실전 첫 사용 피터 윌리엄스 미국방성 대변인은 18일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영공에서 이라크에서 발사된 스커드미사일을 공중 폭파시켰다고 발표했다. 별들의 전쟁에서나 나올만한 패트리어트미사일은 65년에 개발이 시작돼 84년에 실전 배치된,미군의 최신예 「미사일을 잡는 미사일」로,실전에 사용돼 성능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이 5.3m,미사일 몸통 지름 0.41m에 불과하고 발사대 무게도 9백14㎏ 밖에되지 않아 육상에서의 이동이 매우 용이하다.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최대항속 거리는 70㎞,지상으로부터 24㎞의 높이까지 올라가 상대방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추적격추 시킨다. 주요공군 시설들에 집중배치돼 있는 이 소형 스마트미사일은 말하자면 단거리탄도 미사일 격추용이다. 미군은 현재 매년 8백기 정도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고 93년까지는 약 6천기가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사가 기술제휴 생산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네덜란드·독일·이탈리아 등에 실전배치되어 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자체에 장착된 레이다로 상대방 미사일을 추적한다. 미군 당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페르시아만에 어느 정도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배치돼 있는지 밝히고 있지 않으나 단거리 전투임을 미루어 볼때 다국적군의 주력미사일 추격미사일로 보인다. ◎이라크 스커드미사일/사정거리 9백㎞… 이동발사 가능 이라크가 65년 소련이 개발한 원형(사정거리 2백80㎞)을 사정거리 6백50㎞의 「알 후세인」,9백㎞의 「알압바스」 등으로 변형개발했다. 무게 21t에 길이 22m로 1t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반경 9백m. 이라크는 탄두에 세균·독극물·신경가스 등 화학무기를 장진해 비장의 무기로 활용하고 있어 다국적군을 긴장케하고 있다. 이라크는 스커드미사일을 1천5백∼2천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란과의 8년 전쟁에서 다수 사용해 다국적군의 공습직전까지 4백∼1천기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고정기지가 대부분 파괴되고 현재 2백∼5백기의 이동기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날아온 미사일도 이동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미사일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라크가 변형개량하는 과정에서 사정거리가 늘어난만큼 탑재능력이 떨어지고 정확도가 낮아져 이란과의 전쟁에서 테헤란을 목표로 발사된것 중 절반가량이 다른 곳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미 토마호크 미사일/레이다망 피하며 정확히 명중 이라크 내륙 깊숙한 곳에 산재한 핵 및 화학무기공장 등 고정시설물을 페만에서 발사된 토마호크가 정확히 파괴함으로써 그 정확도를 과시했다. 이 미사일은 미해군이 보유한 핵탄두운반용으로 지형조합유도장치(TERCOM)에 의해 지상 10m를 초저공으로 비행하다 목표물에 접근하면 자체컴퓨터에 입력된 현장지형도와 대조,목표물을 확인한 뒤 탑재된 폭발물을 터뜨리는 초정밀 유도순항 미사일이다. 이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에 의해 비행하는 미사일로 저공비행을 하기 때문에 레이다망에도 잡히지 않을 뿐더러 순항거리가 2천㎞,목표오차율은 반경 10m 이내에 불과하다. 이번 대이라크 공습에 발사된 토마호크는 페만에서 작전중인 미전함 위스콘신호 등에서 발사되었으며 이라크 상공에 24시간 체류중인 첩보위성 인텔새트의 자료를 받아 자로 잰듯 목표물을 정확히 공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페만에 정박중인 미함대는 6백50기의 토마호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1백기는 가공할 첨단무기인 휘발성 대기폭발물(FAE)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AE는 목표물상공에 가연성물질을 미세한 입자로 뿌려 담요처럼 덮은 뒤 폭발하면서 불우박을 내린다. 이때 대기중의 산소를 일시에 불태워 벙커나 탱크속에 숨어 있던 사람들마저 살상시키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핵에 버금하는 신종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토마호크는 BGM 109A서 109D 등 4종류가 있으며 길이는 6.4m에 동체에 비행을 위한 작은 날개가 2개 있고 탄두탑재능력은 1천4백70㎏.
  • 다국적 지상군 쿠웨이트국경 집결

    ◎수륙용 함정들 페만해안 접근/이라크,텔아비브 미사일 공격/확전 우려속 이스라엘 “반격 않겠다”/미,바그다드도심·군주둔지 또 공습 【워싱턴·예루살렘·니코시아 외신종합연합】 이라크가 18일 새벽 이스라엘에 대해 수발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서도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이틀째로 접어든 페르시아만 전쟁은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미 국방부의 피트 윌리엄스 대변인은 이날 상오2시10분경(현지시간) 이라크가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8기를 이스라엘에 발사했으나 이들 미사일은 화학탄두나 신경가스탄두를 장착할 수 없는 재래식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의 항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군은 지상공격을 위해 사우디와 쿠웨이트 접경지역으로 이동,전투대형을 갖추기 시작했으며 이와함께 다국적군의 수륙양용 함정들도 페만으로 집결하고 있다. 만프레드 리취 미 해병 제2항공대 사령관은 미 전폭기들이 18일 이라크 남부에 진지를 구축한 3만명의 정예공화국 수비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으며 쿠웨이트 북서쪽 사막을 가로 질러 원호 대형으로 판 참호속에 숨어있는 공화국 수비대에 대해서도 24시간 연속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노먼 슈와츠코프 페만주둔 미 사령관은 이날 리야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국적 공군은 하루 약 2천회의 출격을 통해 공격 목표물의 80%에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라크 공군의 50%만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슈와츠코프 대장은 다국적 공군기들은 사우디를 지향하고 있던 이라크의 이동식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 6개를 파괴했으며 다른 5개의 발사대에 대해서도 공습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군 소속의 F­18,F15E 및 A6인트루더 등 미군기 3대와 영국의 토네이도 전폭기 2대,이탈리아 토네이도기 1대,쿠웨이트의 스카이호크기 1대 등 7대의 비행기가 이라크 공습중 격추됐다고 밝혔다. 【뉴욕 로이터연합특약】 미 CNN방송은 18일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다시 공격하지 않는한 이스라엘은 지난밤 이라크의 미사일공격에 대해 보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미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설득을 받아들여 더이상 공격을 받지 않는한 이라크에 대해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워싱턴 AFP연합】 미 공군은 19일(한국시간)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미 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 CNN은 이번 공습의 목표에 바그다드 중심지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 페만전 사흘째… 숨가쁜 미·이라크

    ◎자신감의 워싱턴… 혼란의 바그다드/“승리는 결정적”… 민주당도 부시 지지/이스라엘 피격소식에 확전 걱정도 ○…예상을 앞지른 기습공격으로 「람보」의 모습을 드러낸 조지 부시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의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환담한데 이어 빌리 그레이엄목사가 주재하는 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대조적이면서도 바쁜 일정을 계속. 부시대통령은 의회지도자들을 백악관에 초청한 자리에서 잠깐 기자들과 만나 첫 공격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에 만족한다고 말하는 것이 공평할 것』이라고 여유를 보이며 자세한 전황에 관한 평가는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과 파월 합참의장에게 미루겠다고 대답. 그러나 『초기의 성공이 불안한 낙관으로 이어질까 우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자 『그런 우려는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자신감을 표명. 부시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절대 양보는 없다』며 사담 후세인의 무조건 철수를 거듭 요구하면서 더이상 말싸움은 하기 싫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편 마거릿 터트와일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라크측과의 아무런 외교교섭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전투 시작전보다 더 높은 톤을 유지. ○여야 단합된 모습 ○…무력사용 결의안 통과시 전례없는 격렬한 토론을 벌였던 미국의 여야 의원들은 밤새 이루어진 폭격결과에 대해 안도를 표시하며 「짧고 결정적인 승리」를 바라면서 부시 행정부를 강력하게 밀고 있다. 민주당 상원 군사위원장인 샘 넌 의원은 『나는 며칠 또는 몇주간의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을 믿는다』고 말하고 『사담 후세인은 비극적인 오산을 했다』고 행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시. ○…미국이 페만 전쟁을 시작하면서 가장 우려하던 이스라엘 개입에 의한 확전이 17일 저녁(미국시간) 이라크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으로 현실화하자 미국은 매우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 말린 피츠워트 백악관 대변인을 비롯한 행정부 관리들은 미국의 입장을 들으려는 언론의 접근을 한동안 차단하고 사태를 숙의. 약 한시간 반이 경과한 후 피트 윌리엄스 국무부 대변인이 나타나 미사일 공격을 확인하고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간략하게 논평.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7일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시작된 페르시아만 개전 첫날 방송연설과 바그다드시 독려순시를 통해 항전결의를 다지고 국민들을 독려했으며 이라크측은 다국적 공군기 72대와 크루즈미사일 23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 후세인 대통령은 공습 수시간후 바그다드 라디오를 통한 연설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위선적인 범죄자」로 규정하고 『백악관의 사악한 의도를 분쇄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왕정을 결렬히 비난했다. 그는 또 『공습으로 이라크가 항복하고 지상군이 무력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라고 주장하고 이라크가 다국적군에 대해 승리를 거두는 것은 확실하다고 역설하면서 이라크는 결코 겁을 먹거나 투쟁 결의를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TV는 결의에 찬 후세인 대통령의 연설을 내보내고 그가 관리들과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웃음짓고 있는 모습을 15분여 동안 방영했으나 사전 녹화필름인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후세인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다국적군과 사우디를 패퇴시킬 것을 다짐하면서 특히 『타락한 왕정을 종식시킬 것』이라면서 사우디를 집중 비난했다. ○이라크 백명 사상 ○…바그다드 라디오는 후세인 대통령이 바그다드의 공군사령부와 대공 방어사령부를 순시한뒤 바그다드 시내를 돌며 시민들의 사기를 북돋웠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는 후세인 대통령이 이날 혁명평의회와 바트 당지도부 연석회의를 소집,전황을 점검했으며 공군 등 이라크군이 적들에게 저항해 심각한 손실을 가하는 용기를 보여준데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는 또 군대변인을 인용,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바그다드에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것을 비롯,이라크 전역에서 사망 23명,부상 66명의 민간인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 김주혁특파원이 타전해온 공습현장

    ◎“침략자 응징”… 그믐밤 전격 발진/전폭기 1개편대 신호로 대격전 개시/공습 1시간후에 이라크 대공포 반격 17일 상오2시(한국시간 상오9시).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공군기지에서 미군소속 G­15전폭기 1개 편대가 활주로를 질주하는 듯 하더니 순식간에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그믐날이라 칠흙같이 캄캄하기만 하던 하늘에 수백대의 전폭기들이 날아 오르면서 내는 굉음에 놀라 종군 풀기자들은 잠을 깼다. 리야드 다란 등 주요도시에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지난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응징하기 위한 「사막의 폭풍」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침공한지 1백70일1시간,유엔의 철군시한 19시간만의 일이다. 이윽고 상오2시30분을 전후해서부터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군진지에 융단폭격이 퍼부어졌고 곧이어 짙은 안개에 싸여있는 바그다드 중심부를 비롯한 이라크내 주요시설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정유공장,미사일기지,군비행장,통신시설 등에 내리꽂히는 전폭기의 폭탄 투하는 정확했다. 미국의 공습에 대비하기는 했지만 이같은 조기공격을 미처 예상하지는 못한 듯 이라크의 반격은 1시간이 넘도록 거의 없었다. 중심부에 이어 교외까지 집중공습당한 바그다드 시내는 삽시간에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번쩍이며 폐허로 변했고 부상자와 겁을 집어먹은 시민들이 내지르는 비명으로 아수라장을 이뤘다. 서방기자들이 묶고 있는 알라시드호텔도 크게 진동했다. 이스라엘쪽을 향한 요르단과의 접경지역에 있는 미사일기지를 포함한 이라크내 전략시설들이 하나씩 하나씩 무너져 갔다. 이스라엘에서는 공습개시 30분후 주요지휘관 비상회의가 소집됐고 사이렌과 대피촉구 방송이 어둠을 갈랐다. 시민들도 미리 지급받은 방독면을 착용,화학전에 대비,대피했다. 공습시작후 1시간반쯤 지나서야 이라크군의 대공포가 간간이 발사되기 시작했으나 날렵한 F­15를 격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약4시간 동안 성공리에 기습작전을 마친 1차 공습팀들은 사우디의 공군기지로 귀환하면서 2차 공습팀과 임무교대했고 무자비한 융단폭격은 계속됐다. 이라크와 이스라엘 사이에 끼어 있어서 유사시 엄청난 피해가우려됐던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는 대이라크 공습사실이 알려진뒤 보안경찰이 시내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검문검색을 강화할 뿐 사이렌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고 새벽이라 통행인들도 거의 없었다. 인터컨티넨틀 호텔에 주로 몰려있는 각국 외신기자들만이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었다. 공습개시 10여분후 공습사실이 전해지자 특파원들은 호텔측에서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지켜보며 사태 전망에 관해 얘기를 주고 받았고 시내 거리 스케치에 나서기도 했다. 몇몇 카메라기자들은 경찰의 검문검색 모습을 촬영하다 연행되기도 했다. 각국 기자들이 일시에 본사와 통화를 시도하느라 전화연결이 한동안 거의 불통되다시피 했다. 호텔측은 만일 공습이 있을 경우 폭음진동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호텔입구 대형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나름대로 바쁘게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공습을 받으면 즉각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해왔던 이라크내 서쪽의 이스라엘 겨냥 미사일기지가 폭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요르단 국민들은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날이 밝은 뒤에도 시내 거리에는 아주 드물게 승용차가 다닐뿐 보행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정적이 감돌았다. 공습사실이 전해지자 주요르단 한국대사관측도 즉각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보도진 18명을 포함한 요르단내 한국인 잔류자 59명의 신변보장 및 탈출계획을 논의했고 이라크에 남아있는 22명의 현대건설 근로자들에게도 탈출을 종용했다. 사우디가 영공을 폐쇄해 이집트 여객기가 회항했고 암만국제공항도 이날 아침 폐쇄돼 항로를 이용한 탈출은 불가능한 상태다. 그동안 후세인이 기회 있을때마다 큰소리를 쳐오곤 했지만 수천대의 전 폭격기를 일시에 동원한 미국 및 다국적군의 기습공격엔 속수무책이었음을 「사막의 폭풍작전」은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아무튼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 다국적군의 승리는 시간문제인 것 같은 느낌이다.
  • 이라크 공군력 궤멸/다국적군 파상적 대공습

    ◎전폭기 1천3백대 바그다드 맹폭/비행기지 1백곳·핵­화학공장 대파/지상군도 공격… 이라크군 탱크 50대 투항 【워싱턴·니코시아 외신종합연합】 미국을 주축으로 한 페르시아만 배치 다국적군이 17일 새벽(바그다드시간 상오2시30분·한국시간 상오8시30분) 1천여대의 공군기들을 동원,이라크의 주요 군사목표물들에 대해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함으로써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무력 축출하기 위한 페르시아만 전쟁을 전격 개시했다. 유엔이 설정한 철수시한을 불과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개시된 이번 공격은 작전명 「사막의 폭풍」의 공습으로 단행돼 이라크 공군과 정예공화국 수비대에게 궤멸적 타격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국적군 공군기들은 이날 상오9시30분부터 2차 공습을 개시한이래 하루종일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어 약 1백개의 공군기지와 7백여대의 이라크 공군기 대부분을 파괴,제공권을 완전 장악했다. 미국·영국·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4개국 공군기들이 출격,3시간여 동안 계속된 1차 야간 폭격에서 다국적 공군기들은 이라크측의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은 채 바그다드 심장부를 비롯한 이라크내 핵 및 화학무기시설·군 지휘사령부 및 통제센터·미사일기지 등 주요시설 등을 맹타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습작전에서 첫 24시간 동안 최소한 1천3백여대의 전폭기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영기 2대 격추 딕 체니 미 국방장관과 콜린 파웰 합참의장은 14시간 동안 지속된 이라크 주요군사시설 폭격에서 미국은 F­18 전투기 한대와 조종사 1명의 손실을 입었으며 영국도 전투기 한대를 잃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니장관은 17일 상오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작전은 우리의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대한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이 있은 직후 다국적군 지상군들이 쿠웨이트를 향해 진격을 시작했으며 이라크군들이 항복하기 시작했다고 쿠웨이트 라디오가 17일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망명하고 있는 이 라디오 방송은 『다국적군 지상군이 쿠웨이트를 향해 진격을 시작했다』면서 『일부 이라크군들이 다국적군에 항복을 했다』고 말했으나 다국적군측에서는 이같은 보도가 즉각적으로 확인되고 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CNN 방송도 약 50대의 이라크 탱크들이 17일 하오 사우디·쿠웨이트국경 근처에서 다국적군에 투항해왔다고 사우디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날 공습으로 바그다드시 전역의 하늘은 폭발과 섬광으로 밝게 빛났다고 미 CNN­TV 특파원은 전했으며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기습 공습이 이라크 공군을 궤멸시키고 스커드 미사일을 파괴하는 등 극히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개전 직후인 16일 하오9시(미국시각) 성명을 통해 『다국적 공군은 이라크와 쿠웨이트 영내의 군사목표물들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다국적군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축출할 것이며 이라크의 핵 및 화학시설을 파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7일 『이라크군은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부시 미 대통령은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막의 폭풍작전”… 폭탄 1만8천t 투하

    ◎「중동화약고」 폭발 이틀째/이라크전투기 7백대·미사일기지 폭파/후세인관저도 피폭… 대서방통신망 두절/사우디기 1백50대 출격… 소선 일부군 비상령 ○…다국적군은 17일 감행된 대이라크 공격에서 이라크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기중의 전투기 7백대의 거의 대부분을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방부가 밝혔다. 미국방부는 1차 전황발표에서 다국적군은 이날 공습에서 이라크 남부 바스라항 부근에 배치돼 있던 공화국 수비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ABC TV는 미국의 B­52 중폭격기가 이라크군의 정예부대의 진지를 맹폭했다고 보도했으며 한 소식통은 최소한 1만8천t의 폭탄이 이라크에 투하됐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바스라항 큰 타격 ○…다국적군의 폭격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관저가 파괴됐다고 영국 ITN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또 중동의 MENA통신은 다국적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바그다드시의 전기 공급은 완전히 두절됐다고 밝히면서 미 군사소식통을 인용,다국적군의 공습은 이라크 미사일과 대공포의 위력이 미칠수없는 고도에서 이루어져 이라크 공군은 다국적군의 공군기를 단 한대도 격추시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강력한 폭발음이 바그다드 공항지역과 북부 시외곽 지역에까지 들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환상적 불길 목격” ○…미공군 F­4G 전폭기 12대로 이루어진 미국의 「들 족제비」 비행중대가 17일 4시간의 이라크 공습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으며 중대장은 『불붙은 바그다드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같았다』고 설명했다. 중대장 조지 월튼중령은 기지에 귀환해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나는 가장 환상적인 불길의 치솟음을 목격했다』고 말하고 출발했던 비행기 12대가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2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우리 중대가 발사한 24개의 미사일은 모두 목표에 명중했다』고 설명했으나 그 목표물이 바그다드 주변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을 뿐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 GR1 전투기가 이라크 공습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고 영국군 관리들이 밝혔다. 페만주둔 영국군 본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토네이도 GR1기들이 작전 초반기에 이라크내 군사 목표물들을 공격하고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고 말했다. ○…군사소식통들은 17일의 이라크 공습에 사우디아라비아 전투기 1백50대가 참가했다고 17일 밝혔는데 이 소식통들은 또 이날 이라크 전투기 2대가 사우디로 도피해왔다고 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전략비축유류를 배분하도록 제임스 와트킨스 에너지 장관에게 명령했다고 백악관이 16일 밝혔다. 백악관은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세계석유시장의 안정성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과의 협조를 고려한 예비적 조치』라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은 17일 페르시아만 전쟁과 관련,언론 보도규제지침을 밝혔다. 보도규제지침은 공식적인 발표없이는 병력·전함·전투기 및 군장비의 구체적인 물자와 작전,정보활동 및 경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의 보도를 금지하고 있다. ○사우디공장 피폭 ○…미 CBS­TV는 17일 이라크의 무기가 쿠웨이트 국경으로부터 약13㎞ 떨어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정유공장에 명중됐다고 보도했다. CBS의 카메라맨 데이비드 그린은 사우디의 카프지 마을에서 보낸 현장보도를 통해 『약 30분전 포격이 시작돼 마을 외곽에 있는 정유공장에 포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포탄은 정유공장에 5발 정도 떨어졌고 큰 타격은 주지 않았으나 우리가 본 바로 3발은 정유공장에 직접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대피령 ○…이라크 서부에 배치돼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미사일이 다국적군의 공격을 당해 위협이 사라지고 있다고 이스라엘 군작전사령관 보좌관인 집 리브네 준장이 17일 이른 시각에 밝혔다. 그는 『미공군의 공격에 따른 전쟁개시 이후 이 지역이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이미 배치돼 있거나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이 막대한 타격을 받기를 매우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에 의한 이라크와 쿠웨이트 공격이 개시된 후 17일 이른 시각 영국과 이라크간의 국제전화가 불통됐다. ○…일본­이라크간의 전화,텔렉스,전보 등 모든 통신이 17일 상오8시29분부터 완전 두절됐다. ○소에 1시간전 통보 ○…소련 남부주둔 전 소련군이 17일 비상사태에 돌입했다고 미하일 모이셰예프 소련군 참모총장이 발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7일 미국이 공습을 감행하기 1시간전에 자신에게 이같은 계획을 통보했으며 자신은 부시 대통령에게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한번 더 마지막 접촉을 하라고 촉구했었다고 말했다. 또 소련 외무부관리는 미국의 공습계획이 통보됐을때 이같은 사실을 이라크에 알려주고 철수를 권유했었다고 밝혔다. ◎“페만 개전” 특종보도한 유선TV/24시간 뉴스 방송… 신속·정확 정평 ▷CNN TV◁ 페만 전쟁발발을 최초로 보도함으로써 성가를 높인 CNN(Cable News Network)은 미국의 뉴스전문 유선TV이다. 백악관 대변인의 공식발표가 있기 30여분 전에 CNN의 존 풀리먼기자는 『바그다드의 밤하늘이 대공포화로 가득찼다』는 제1신을 전세계로 내보냈다. 공격개시뒤 기자회견장에 나온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이 전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CNN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고 농을 할 정도로 CNN의 보도는 신속 정확하다. 지난 80년 개국한이후 24시간 뉴스만을 내보내며 성장을 거듭,현재 미국내 시청자 5천여만명과 외국에서도 7백만 가정,25만개 이상의 호텔 객실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 25개 지국서 일하는 종사자 수도 2천여명에 이른다.
  • 사우디유전은 난공하락의 요새/NYT,중동유전 「가상 피해 점검」

    ◎최첨단 거미줄 방공망 구축/미사일 공격에도 끄떡없어/쿠웨이트 유전은 대부분 초토화 예상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과 정유소·송유관 등은 잘 방위되고 있어 페르시아만에 전쟁이 나더라도 거의 피해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13일 군사 및 원유산업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보도했다. 사우디 최대 유전과 해저 채유시설은 쿠웨이트 국경에서 3백마일 이내에,다시 말해 이라크가 보유한 장거리 스쿠드미사일의 사정권 안에 있다. 그러나 스쿠드미사일은 부정확하기로 유명하고 이라크 폭격기들은 원유 생산을 못하도록 공습을 반복할 수 있을만큼 연합군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기가 어렵다. 쿠웨이트내 원유생산 시설은 크게 파괴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장관을 역임한 제임스 슐래진저 등 군사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라크는 쿠웨이트내 모든 유정에 폭약이 장치된 철조망을 쳐놓고 전쟁이 터지면 이를 폭파시켜 버릴 계획이다. 페르시아만 지역 미군사령관 노먼 슈왈츠코프 장군도 『지상전이 벌어졌을 때 쿠웨이트 유전이 피해를 받지 않게한다는 것은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후 쿠웨이트가 전전의 원유생산 및 정체능력을 회복하려면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내 유전은 위험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유정 12개에 하나꼴로 있는 원유와 가스분리공장은 좀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원유와 가스는 일반적으로 땅속에서 함께 나오기 때문에 파이프·펌프·압력 용기 등이 거미줄처럼 얽힌 공장에서 이를 분리해야 한다. 사우디에선 가스를 압축시켜 다시 땅속으로 주입한다. 압축시설이 파괴될 경우 가스는 화염 속에 금방 타버리지만 유전은 파괴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도 이라크가 공격하기엔 너무 먼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분리공장의 복구엔 수주 또는 수개월이 걸린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동부 사우디에 소재한 원유 처리공장 주위의 대공방위는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것이다. 이 공장들은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격추시킬 수 있는 패트리오트 대공미사일 체제의 보호를 받고 있다. 유전 보호를 위해 에이왁스 조기경보기는 적기의 침투를,정찰위성은 이라크의 미사일 발사를 각각 탐지,군사령부에 알려주도록 돼 있다. 이라크기가 침투하더라도 공격을 성공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주요 원유처리시설들이 적기를 겨냥한 지대공 미사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지난 80년대의 이란­이라크 전쟁때 위험을 느낀 나머지 이같은 대공방위체제를 강화했다. 유전은 사막의 모래 아래에 깊이 있고 그곳엔 산소가 없기 때문에 유전 자체는 불에 안전하다. 다른 표적들,즉 50개소의 펌프장과 약 4천마일에 달하는 송유관 등은 다소 취약한 편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파괴되더라도 수일내에 복구될 수 있다. 이라크의 사정권내인 라스타누라와 주베일에 소재한 2개소의 주요 원유 처리시설에 미사일이 명중할 경우 좀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이 두 공장의 원유처리 능력은 1일 총 65만 배럴에 달한다. 이보다 큰 걱정은 유전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전을 비워버릴 가능성이다.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위협은 많은 외국인 노동자를 공포에 떨게하고 있다.실제로 화학무기 공격을 받았을 경우 유전은 제독작업이 끝날 때까지 폐쇄돼야 한다. 사우디 정부는 유전을 지키는 노동자들에게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으나 이들의 가족들은 유전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유전은 컴퓨터화한 통제실을 지하의 콘크리트 벙커속에 두고 있어 미사일이나 폭탄보다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약하다. 3년전 테러분자들이 주베일에 침투,석유화학 공장에 폭발물을 설치했었으나 폭발물이 터지기 전에 범인들이 체포돼 참변은 면했다. 사우디의 인접국인 바레인·카타르·아랍 에미리트 연합국내 유전들은 일반적으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권밖에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 KAL기 진상 공개 촉구/소 프라우다지/“한국측요구 수용해야”

    【내외】 소련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11일 최근 내외언론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한항공소속 보잉747기 격추사건과 관련,소련은 이 사건의 진상을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라우다는 이날 KAL기 격추사건이 또다시 한국 출판물의 날카로운 토론대상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하고 소련의 높은 국제적 위신을 지키기 위해서뿐 아니라 이런 오해가 앞으로 절대로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이 사건의 진상이 사실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모스크바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와함께 『그 누가 이 사건과 관련한 신문캠페인을 선동하고 있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유감스럽게도 서울과 모스크바간의 급속한 관계발전을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이 사건과 관련한 일부 언론보도에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 2가지 전쟁 시나리오/미 군사전문가등 제시

    ◎미 1주간 「융단 폭격」… 기선 제압/폭격기등 하루에 2천회씩 출격/보급로 차단뒤 대규모 지상전투 9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임스 베이커,타리크 아지즈 회담이 서로의 강경입장을 확인한채 진전없이 끝남에 따라 이제 제3자에 의한 중재가능성만을 희미하게 남겨놓고 미국·이라크 양측은 전쟁을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레스 아스핀 미하원군사 위원장은 9일 그동안의 공개청문회와 행정부 고위관리들과의 접촉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나름대로 중동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관한 가상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이미 대이라크 경제제재와 외교적 해결방안의 시나리오를 소개한적이 있는 아스핀위원장은 그 시리즈의 마지막 단계로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전쟁이 일어날 경우 공습으로 시작,지상전으로 전개되는 단계적인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보고서는 이번주 의회에서 있게될 무력사용에 관한 의회결의안 채택과 관련한 참고자료로 작성된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과 다국적군의 폭격기와 전투기들은 먼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이때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전회교도의 심기를 자극,반 서방무드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어 꼭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3월 중순 이내의 시기에서 상륙작전에 유리한 그믐밤과 만조때를 택해야하는데 3월까지 이저 이라크의 비행장·미사일기지·화학 및 핵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 감행할지도 모르는 기습을 저지한다는 것이다. 이라크내 주요 목표물에 대한 이같은 공중공격은 1주일정도 계속될 것이며 이 기간동안 하루에도 2천회까지의 출격이 이루어질 것인데 이 출격에서 70∼80대의 항공기가 격추될 것으로 이 시나리오는 예상하고 있다. 다음 단계로 폭격기와 전투기가 보급창,야전사령부,철도·도로 및 통신시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접경지역의 최전방에 포진된 이라크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이러진다는 것. 이 두 공습단계에서 3백명의 미국 및 다국적군 조종사 및 승무원들이 전사하고 1천5백명이 부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 참호속에 있는 강력한 이라크 기갑 및 보병부대를 격퇴시키기 위해서는 마지막 단계인 대규모 지상전투가 불가피하다는 것. 시나리오는 이같은 다단계 전투에서 미국과 다국적군은 「무혈승리」를 거둘 수 없으며 미국과 다국적군이 「신속한 승리」는 거두되 전사자 1천명을 비롯해 3천∼5천명의 사상자를 낼 것이라는 추측. 이 시나리오는 미군은 2월초까지는 최고의 전투태세를 갖출 수 없으며 미국이 개전을 하려면 그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쿠웨이트와 남부이라크에 포진한 이라크군은 54만이며 미국의 페만파병 예상병력 43만 가운데 약 36만명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24만5천명의 다른 다국적군이 현지에 배치돼 있다. 그러나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아스핀위원장이 발표한 시나리오보다 훨씬 많은 미국측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서로간에 대규모 공중 및 지상전투가 있을 경우 미국 및 다국적군은 3천명의 전사자를 포함,1만8천명의 사상자를 기록하게 되리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개전 최적기는 2월15일∼18일/스텔스기를 이용,동시 다발 기습/12시간내 지상 미사일망 무력화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제네바회담 결렬로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이 커지자 세계의 관심은 「미국이 언제 어떻게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현지의 기후조건 및 회교금식월(라마단) 등을 고려할때 1월15일부터 3월15일까지의 2개월간이 전쟁을 치르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이 때가 사막의 기온이 섭씨 20도 안팎으로 떨어져 서방군이 기동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시기인데다 3월중순 이후 이라크 산악으로부터 불어오는 모래폭풍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3월 17일부터는 라마단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이때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전회교도의 심기를 자극,반서방무드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어 꼭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3월 중순 이내의 시기에서 상륙작전에 유리한 그믐밤과 만조때를 택해야하는데 3월까지 이에 해당되는 날짜는 1월17∼19일과 2월15∼18일이다. 이 가운데 1월17∼19일은 미국의 공격태세 불비로,1월17일부터 2월14일까지는 회교의 휴일인 라자브가 계속된다는 점 때문에 선택의 가능성이 배제되고 있어 2월15일부터 18일 사이에 가장 공격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그 공격양상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쿠웨이트 점령군간의 지휘체계를 차단기 위해 바로 이라크 영내를 목표로 야간공습을 단행하는 것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군작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같은 예상은 미군이 이라크 공군력의 상대적 열세 및 쿠웨이트 점령병력이 페만으로부터의 해상폭격 및 상륙공격에 취약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점을 십분 활용하는 방향으로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는 분석에 바탕을 둔 것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미군 및 다국적군의 공격 가상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개전초기 레이다탐지를 피할 수 있는 F117스텔스 폭격기가 이라크내 주요 군사시설을 목표로 동시 다발적인 기습공습을 감행한다. 이 공습으로 6시간안에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와 방공포,군사령부 등은 치명타를 입게되고 12시간 안에는 지상미사일망이 무력화된다. 이때 4만여명의 해병대 병력은 상륙정·소형보트·헬기 등을 동원해 입체적인 쿠웨이트 상륙작전을 감행하고 바다에선 돌격하는 병력을 엄호하기 위해 융단폭격이 진행된다. 해리어 수직이 착륙기의 공중엄호 사격과 함께 미해군 위스콘신호에 탑재된 16인치 함포 및 크루즈미사일도 지원공격에 가담한다. 다국적군과 미군은 이같은 기선 제압을 통해 지휘망과 보급선을 차단하고 점령군 병력을 고립시켜 지리멸렬하게 만든다. 그후 지상 전투를 통해 이라크군이 최전선 곳곳에 구축하고 있는 여러 겹의 보병저지선을 돌파,조기 승전을 이룩한다」.
  • “소,KAL기 격추진상 회답오면 피해보상 요구 검토”

    ◎외무부당국자 밝혀 정부는 지난 83년 KAL기 격추사건과 관련된 최근 미국 및 소련 언론 보도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우리측의 요구에 대해 소련 정부가 회답을 보내오면 그 내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정의용 외무부 대변인이 9일 발표했다. 정대변인은 『정부는 지난 7일 제1차 한소 정책협의회에서 소측에 관련정보와 자료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주소 대사관에도 관련사항을 파악,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소측이 언제 회답을 보내올지는 현재 알수 없으나 그 내용이 납득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다시 한번 정확한 진상파악을 요구할 방침이며 사실확인 여부에 따라 피해자 보상 및 소련 정부의 공식사과 촉구 등을 신중히 검토할 게획』이라고 말했다.
  • “소,민항인줄 알면서 KAL기 격추”/전KGB 런던총책 폭로

    ◎실수뒤 당황한 군부서 “첩보비행 했다” 조작/크렘린,“CIAㆍKAL 연계활동 선전” 지시 소련 KGB(국가보안위원회)의 런던총책으로 있다가 지난 85년 서방으로 탈출한 올레그 고르디에프스키씨는 최근 펴낸 「KGB 인사이드스토리」(크리스토프 앤드루공저)라는 책에서 83년 KAL 007기 격추 당시 소련공군은 이 비행기가 민간여객기였음을 분명히 알고 있었으며 이 사고는 소련공군과 사고기의 실수가 겹쳐 일어난 것이긴 하나 가장 큰 요인은 소련의 인명에 대한 경시풍조였다고 폭로하고 있다. 이 책의 KAL기 격추사건 관계부분을 발췌한다. 「KAL 007기의 비극은 소련공군과 대한항공기의 실수가 함께 야기한 것이며 특히 소련측의 인명에 대한 경시에서 비롯됐다. 이보다 5년전에 소련은 또다른 대한항공 902편이 소련 영공을 침입,무르만스크 근처로 날아왔을 때 요격해 강제착륙시켰으나 폭파시키지는 않았다. 83년 8월31일과 9월1일 사이의 밤 KAL기가 비행한 캄차카반도와 사할린섬에 있던 11개의 추적기지 중 8개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않았다. 여기에다 변경된지 얼마되지 않은 소련방 공군사지역 관할체제가 혼돈을 가중시켰다. 사고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 하바로스크 방공군사령부는 모스크바로부터 훈령을 받으려 몇번 시도했다.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교환된 후에 하바로스크는 사할린섬에 있는 지휘부에 격추하기 전에 침입한 항공기를 식별하도록 되어있는 원칙을 상기시켰다. 사할린은 이를 무시했다. 이 사고기를 처리하던 과정에서 지휘계통에 있던 일부 사람들은 그들이 다루고있는 항공기가 민간여객기가 아니라 미국의 RC 135 정보수집기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KGB의 런던총책으로 모스크바에 휴가차 방문하고 있던 라르카디 쿠크는 사고기가 격추당할 시간에는 그것이 민간항공기라는 것을 하바로스크의 방공군 사령부는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 사건에 대한 소련의 첫 공식반응은 그같은 사고가 있었다는 것도 부인하는 것이었다. 이 비극을 처리한 모스크바의 혼란은 너무나 커 사흘동안 다른 곳에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런던주재 대사관이나 KGB지국에 어떻게 설명하라는 지침이 없었다. 9월4일 본부로부터 온 첫급전은 레이건 행정부가 전세계적인 반소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KAL기 사고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 지침은 너무나 악의에 찬 것이었다. KGB지국은 대사관 등과 협의해 소련국민ㆍ건물ㆍ선박ㆍ항공기 등을 공격해 대비해 보호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모스크바에서 두번째와 세번째 나온 전보는 미국과 한국에 사고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적극적인 내용이다. KGB본부는 미국과 대한항공 사이에는 긴밀한 군사ㆍ정보협력체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얘기는 나중에 사고기의 기장이 전에도 첩보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자랑한 적이 있으며 친구들에게 첩보장치를 보여주기까지 했다는 거짓 보고까지 첨가됐다. 더 의미심장한 것은 본부로부터 온 전보는 소련공군이 사고기가 민간항공기라는 것을 알았느냐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후 사고기의 기장이 『우리는 캄차카 상공을 운항하고 있다』고 무선보고를 했다는 거짓 주장까지 나왔다. CIA 음모설을 치장하기 위해 본부는 각 지국에 승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도록 지시했다. 소련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승객과 서방정보원을 연계시키려고 시도했다. 소련외교관들과 KGB 관리들은 이 사고로 소련의 국제적 명성이 훼손된데 실망했다. 본부는 9월18일 프라우다지 편집국장인 아파나시예프가 런던을 방문하던중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격추사건에 대한 소련의 공식적인 주장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한데 대해 격분했다. KGB 런던지국은 본부로부터 아파나시예프의 인터뷰내용 전문을 보내라는 급전을 받았다. 83년말 KGB의 주요지국이 수행한 중대업무의 하나는 CIA 음모설을 널리 알리는 것이었다. 런던지국은 이 업무를 잘 수행했다고 본부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이 사건의 가장 위험한 결과는 KGB 본부와 크렘린당국이 레이건행정부가 반소음모를 벌이고 있다는 확신을 한 것이었다. 소련공군의 실수를 알고 있으면서도 안드로포프ㆍ오르가코프ㆍ크리우츠코프 등 지도부의 많은 사람들은 사고기가 첩보임무를 띠고 있었다는 것을 믿었다. 이 사건에 대한 미소 양국의 불화로 9월8일 마드리드에서예정됐던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무산되었다. 이 사건이 있기 직전 와병중인 안드로포프는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병상에서 그는 레이건행정부에 대한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세계적인 위기가 불길하게 다가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암시했으며 사건후 죽기 5개월동안 핵전쟁이 도래할 가능성에 대해 숙고했다.
  • KAL기 격추사건/소,진상 밝힐 가능성/NYT지 보도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지난 83년 대한항공(KAL) 007기의 격추사건에 관한 소련 관영 이즈베스티야지의 최근 보도는 소련이 2백69명의 희생자 유해 및 KAL기의 격추에 관한 공식적인 자료를 제공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7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이즈베스티야의 보도내용은 셰바르드나제 소 외무장관이 최호중 전 외무장관에게 KAL기 격추사건과 한국전쟁때 북한에 대한 소련의 지원을 사과한지 1주일 후에 나왔다』면서 소련이 사건의 진상을 밝힐 용의가 있다는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 KAL기 격추 은폐/소는 사과·배상하라/자유총연맹 성명

    자유민주총연맹(총재 이철승)은 8일 소련의 KAL기 격추사건 은폐보도와 관련,성명을 발표하고 이 사건의 진상규명과 소련당국의 사과와 배상을 받을 때까지 대소 경제원조를 중단할 것 등을 촉구했다.
  • 경협촉구 역점 둔 「고르비친서」/첫 한·소 정책협의회 안팎

    ◎생필품 지원등 연불금융 요청/「KAL기 격추」 돌출사안 상당시간 토론 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로가초프외무차관을 자신의 특사로 한국에 급파한 것은 한국측에 조속한 경제협력을 촉구하는 데 그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이유는 7일 상오 노태우대통령에게 전달된 고르비 친서의 내용에서 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로가초프차관이 이날 하오5시 김종인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방문,우선 3억∼5천달러어치의 소비재공급을 긴급 지원해주도록 요청한 사실 등에서도 알수 있다. 소련측은 물론 한국측에 조속한 경협을 요청하면서도 한국측이 북방정책의 궁극목표로 삼고 있는 남북통일의 국제적 여건조성에 최대한의 협력을 다하겠다는 「외교적 성의」도 표시하고는 있다. 그러나 소련의 입장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격인 어려운 경제사정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노골적으로 표시하기보다는 한반도 문제해결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대외적으로 강조함으로써 대국의 명분을 살려야하는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이날 상오 한글번역본과 함께 노대통령에게 전달된 고르비의 친서는 5개 부문으로 되어있다고 김종휘 대통령 외교안보 보좌관이 전언. 친서는 ①고르비의 노대통령에 대한 안부 ②모스크바 선언이 한소관계 발전은 물론 극동·아태지역의 평화,안정,협력의 초석이 되고 여기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 ③소련이 직면한 어려운 경제상활 설명 및 한국의 경제협력기대 표시 ④로가초프 특사의 파한은 1월말 한소 제2차 경제회담의 사전협의 ⑤방한시 양국관계 발전문제 논의 기대로 나눠져 있다. 어차피 1월말이면 마슬류코프 부총리와 김종인 경제수석을 단장으로 하는 제2차 한소 경제회담이 서울에서 열리게 되어 있는 마당에 굳이 고르비가 친서를 휴대시킨 특사까지 파견한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한 해답을 찾기가 어렵다. 김보좌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한국측에 「협조」를 요청한 구체적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친서 전달과정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으며 로가초프차관이 한국측 실무자와 만날때 그런 얘기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김보좌관은 「소련측이 새로운 협력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이미 논의되어 온 대소경협의 범위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좌관은 로가초프차관의 북한방문 계획설에 대해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 그의 평양 방문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적어도 서울­북경에 이어 평양으로 가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한 관계소식통은 『소련측은 그동안 한소간에 어느정도 의견접근을 본 15억달러 규모의 소비재상품 연불 금융지원을 앞당겨 이행해 주고 특히 심각한 소련 군내 생필품 부족상황을 감안,이 가운데서 우선 3억∼5억달러어치의 치약·치솔·의류 등 생필품을 긴급 지원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경협의 조기공여 요청이 로가초프특사의 파한목적이 아닌가 여겨진다. 다른 관계소식통은 아직까지 경협규모의 완전타결이 되지않고 있는 상황에서 소련측이 총 40억달러의 경협지원을 보장받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해 우리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30억달러선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도 관측된다. 특히 우리측이 대소경협과 관련,현금차관을 고려하지 않거나 제공을 한다해도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입장인데 비해 소련측은 5억달러선의 현금차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하오에 열린 제1차 한소 정책협의회에서는 로가초프차관과 유종하 외무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여분 동안 한반도 문제,유엔가입,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한,KAL기 격추사건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먼저 발언에 나선 유차관은 남북대화에 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소련이 남북문제에 기여할수 있는 길은 북한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는데 있다』고 강력한 희망을 표명. 로가초프차관은 이에 『남북대화의 지속을 위한 남북상호간의 인내심과 건설적인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 그는 또 한국의 유엔가입과 관련,『유엔의 보편성 원칙에 입각,유엔헌장을 존중하는 모든 국가들이 유엔에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가장 좋은 해결책은 남북간에 이 문제에 관해타협을 이루는 것』이라고 소련입장을 설명.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KAL기 격추당시 탑승객의 유해를 소련 군당국이 소각했다는 미지 및 소지의 보도가 예정에 없는 돌출성 이슈로 등장,양측은 이에 관해 상당시간을 할애하며 토론을 전개. 한편 그는 당초의 체한일정을 이틀 연장,8일 이봉서 상공장관을 만나고 9일 국내산업 시찰을 가진뒤 10일 하오 이한할 예정.
  • 외언내언

    『제가 쑨 캬샤는 제가 먹으라』. 러시아의 속담이다. 캬샤란 거칠게 빻은 보리(종류)로 쑨 러시아 특유의 나물죽. 자기가 원인이 되어 일어난 사단은 제가 나서서 마무리 하라는 뜻으로 쓰인다. ◆사할린 근해 상공에서 소련 공군에 의해 KAL 여객기가 격추된지 어언 햇수로는 9년째. 내외국인 2백69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동서의 화해 무드가 무르익기 전의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기가 차고 치가 떨린 만행. 유족들의 슬픔과 분노는 지금껏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것은 진실이 가려져 옴으로 해서 더욱 그러한 것. 그런터에 소련 정부 기관지 이즈베스티야가 그 베일을 벗기고 나섰다. ◆그동안 가장 억울했던 누명이 「간첩 활동」이라는 죄명. 터무니없는 억지였다. 그런데 「항로 이탈」로 판명되었음을 보도한다. 그러나 한번 더 우리 모두를 분노케 하는 것은 찾아낸 희생자의 시신들을 극비리에 소각해 버렸다는 사실. 그렇건만 정부쪽의 공식적인 언급은 『전혀 아는 바 없다』로 나타난다. 『제가 쑨 카샤는 제가 먹으라』고 하는속담의 가르침을 외면하는 것인가.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우리와 소련은 국교를 맺었다. 그리고 지금 그 나라의 외무부 차관이 우리나라에 와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역사의 흐름이다. 그러나 짚어봐야 할 것은 새로운 선린관계의 기초가 무엇이냐 하는 점. 그것은 왕사의 잘잘못에 대한 앙금 청산과 관용의 자세이다. 찜찜한 구석을 남기면 그것이 항상 걸림돌로 되어 새 관계 정립의 장애요소로 됨은 개인이나 국가나 다를 바 없는 것. 『결점을 감추기 위해 취하는 사람의 수단만큼 용서 못할 결점도 없다』는 라로슈 푸코의 「잠언」(411)을 대국 소련은 곱씹어 봐야한다. ◆『저택을 사지 말라,이웃을 사라』. 또 하나의 러시아 속담이다. 지금 소련은 그 「이웃」을 사려하고 있지 않은가. 이웃을 사는 참다운 길을 생각해 보기 바란다.
  • “소는 「KAL기 격추」 진상 밝히라”/희생자 유족·인권옹호련등

    ◎「유해소각」 보도에 경악/“희생자 다시 한번 죽인 만행”… 사죄 요구 「대한항공 007편여객기 피격희생자 유족회」(회장 홍현모·53)는 7일 소련당국이 사고여객기를 사할린 근해에서 격추시킨 뒤 유해를 극비리에 수거,소각했다는 외신보도에 대한 성명을 내고 『소련당국의 행위는 사람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소련은 진상을 모두 밝히고 유족들에게 진실로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 유족회는 『최근 정부의 북방정책 등으로 소련과 수교하는 등 외교관계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는 마당에 이같은 사실이 밝혀져 통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예상됐던 보도이기는 하지만 유해를 몰래 소각해 묻었다는 것은 희생자들을 다시한번 죽인 만행』이라고 말했다. 유족회는 유족회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한소양국 합동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이 밝혀지는 대로 소련당국은 사과·사죄와 함께 보상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방한중인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이 이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해명하고 정부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사고당시 부모를 잃은 박애란씨(39·주부)는 『하루빨리 진상이 밝혀져 부모님의 유골이라도 찾아 우리땅에 묻고 싶다』면서 『우리 정부는 소련과의 관계개선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국민감정을 고려해 주체성을 갖고 소련으로부터 진실한 사과를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도 이날 성명을 발표,『소련당국이 소련전투기에 격추당해 희생된 2백69명의 탑승객 유해를 발견하고도 신원을 확인하여 유족들에게 인도하지 않고 유해를 모두 소각했다는 사실에 온 국민과 함께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맹측은 또 『한·소 양국의 국교가 정상화된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소련정부에 정확한 진상규명은 물론 정식사과와 보상을 요구해야하며 소련정부도 과거의 잘못을 시인,진실을 밝혀 희생자의 원혼과 유족의 한을 풀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소,KAL기 유해 269구 극비 소각

    ◎기체·전자장치 오래전에 발견/간첩활동 아닌 항로 이탈 판명/이즈베스티야지/“소는 진실밝힐 자료 공개를”/“소당국,이즈베스티야에 소각사실 보도금지 압력”/미지 【모스크바 AP연합】 소련군 잠수요원들은 지난 83년 9월1일 사할린 근해에서 소련공군 전투기들에 의해 격추돼 탑승자 2백69명 전원이 사망한 KAL 여객기의 잔해를 이미 오래전에 발견했다고 소련정부 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가 지난해말 보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즈베스티야지는 지난해 12월20일자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소련의 고위관리들이 이 신문의 한 기자에게 소련군 잠수요원들은 사할린 부근 마네론도로부터 수미터 떨어진 해저에서 KAL 007편의 보잉 747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소련당국은 이같은 보도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고 말하고 신문으로서도 잔해발견에 관한 정보를 철저히 확인할 때 까지는 더 이상 구체적인 보도를 내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즈베스티야는 소련군 잠수요원들이 KAL기 잔해를 발견한 일시 및 잔해내의 희생자 시체 존재유무와 잔해의 처리경과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채 미상원의원 4명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소련측이 조사결과를 밝히도록 요구했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제 소련은 이 사건에 관해 무엇이든 갖고 있는 정보는 넘겨줄 시점이 되었으며 만일 확실한 증거가 나올 경우에는 이 「무서운 실수」에 대한 비난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진위 아는 바 없다” 소 외무부대변인 이즈베스티아지는 또 이같은 기사는 지난 7년동안 안개속에 가려져 있던 KAL기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것이며 편집진은 현재 소련당국이 틀림없이 갖고있는 공식자료를 조만간 보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이즈베스티야지의 기사에 관한 진위 여부에 대해 지난 4일 소련 외무부 대변인 비탈리 추르킨은 보도내용을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 소련 국방부는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에 대해 지난 83년에 발생한 KAL기 추락사건에 대한 추적을 중단하고 소련 당국이 사고해역에서 인양한 탑승객 2백69명의 시체를 비밀리에 소각한 사실을 보도하지 말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5월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근 소련으로부터 돌아온 익명의 미국 소식통을 인용,이즈베스티야지의 보도를 통해 문제의 KAL기가 소련 사할린부근 상공에서 폭발해 마네론섬 인근 해상에 추락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전했다. US 뉴스지는 이즈베스티야의 보도내용을 인용,추락한 KAL기의 잔해가 수심 30여m의 바다밑에 남아 있었으나 소련정부는 기체발견 사실을 감추기 위해 사고 해역에서 인양한 승객 2백69명의 시체를 한 화장터에서 소각하도록 명령했다고 폭로했다. 이즈베스티야지는 또 추락한 KAL기에서 발견된 전자장치를 통해 문제의 KAL기가 소련정부의 당초 주장대로 간첩 활동을 수행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항로를 잃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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