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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오그라드 워싱턴 외신종합┑ 나토는 공습 16일째인 8일 새벽(현지시간) 유고 수도 도심 등에 폭격을 계속했다.이에 앞서 브뤼셀을 방문중인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7일 웨슬리 클라크 나토 총사령관과 전황을 검토한 뒤 나토의 공습을 강화하기 위해 전투기 등의 추가 배치를 요구한 클라크 장군의요구를 수락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는 보도했다. 미국은 7일 전쟁범죄나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른 유고 연방군의부대장 9명을 거명했다.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코소보 중부에 배치된 유고 252 기갑여단의 부대장 밀로스 만디치 대령 등을 일일이 지목하면서 헤이그의 국제전범재판소에 전범으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셰이 나토 대변인도 세르비아 지도자와 군대의 전쟁범죄 행위를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밝혔다. 유고 상공에서 정찰활동 중이던 미군의 무인정찰기가 7일 유고 방공망에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밝혔다.이 무인정찰기는 대당가격이 30∼35만 달러로 전투지역의 영상자료를 전달하는 일을 해왔다. 미국의 3대방송 중 유고 공습 보도와 관련해 ABC 방송의 ‘월드뉴스 투나이트’가 가장 비판적인 반면 CBS의 ‘이브닝 뉴스’가 가장 지지하는 입장을,NBC의 ‘나이틀리 뉴스’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공습이후 8일 동안 3개 방송이 내보낸 208건의 보도 가운데 142건의 소식통 논평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52%가 공습을 지지,48%는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7일 유고 연방에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러시아 하원의 요구를 거부했다.옐친은 유고분쟁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크레믈린궁 대변인이 전했다.
  • [사설] 유고擴戰 피할 길 없나

    열흘이 넘게 계속되고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유고 사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채 오히려 더욱 확전되고 있다.미군 3명이 유고의 포로가 되면서 지상군 투입 주장이 강해지고 러시아의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나와 발칸의 불길이 자칫 동·서(東西)의 재대결로 번질까 걱정된다.공습의 명분이었던 코소보의 평화는 멀어지고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학살과 추방 등으로 더욱 큰 고통을 겪고있다.50만명에 이르는 코소보 난민들도 주변국가와 국제사회의 고민거리가 되고있다. 공습이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나토의 입장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유고의수도 베오그라드까지 때리는 대대적인 공습에도 유고의 항전 기세는 꺾이지않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최첨단을 자랑하는 F117 스텔스 전폭기의 격추에 이어 유고에 잡혀있는 3명의 미군포로는 초강대국인 미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고 있다.나토의 공습이 코소보의 평화나 알바니아계를 보호하기는 커녕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습에 이어 지상군의 투입을 검토하는 것은 군사작전상 당연한 수순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보아 공습만으로 유고를 굴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상군 투입은 많은 희생과 부담이 따른다.유고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일이며 이러기도 저러기도어려운 처지다. 러시아의 움직임도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프리마코프총리가 유고와독일을 오가며 벌인 중재가 실패하자 러시아는 흑해함대 소속의 함정을 유고 인근 아드리아해에 파견했다.한발 더 나가 유고의 군사지원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나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볼때 러시아의 이같은 행동은 공습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불만의 표시라고할 것이다.미국과 나토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사태가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유고사태가 더이상 확전되거나 장기화해서는 안된다.코소보의 평화와 알바니아계의 탄압중지라는 처음의 목적 달성에 그쳐야 할 것이다.자존심의 대결이나 힘겨루기로 번져서는 뜻하지 않은 충돌로 세계 평화까지 위협하게 될 수 있다.알바니아계에 대한 밀로셰비치의 반인륜적 행위는즉각 중단돼야 한다.유고 사태의 확전을 막기위한 국제적인 노력과 관심이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 각광받는 미사일

    나토군의 유고 공습이 장기화됨에 따라 전비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사용되는 무기가 첨단 고가품인 탓이다.전문가들은 공습 열흘도 안되는새 최소 3억달러에서 6억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점치고 있다.미 연방 예산관리국은 공습이 30일 이상 계속될 경우 비용은 수십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예상하고 있다. ▒순항미사일 유고 공습의 선봉장으로 함정 및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는 레이시언사 제품으로 사정거리 1,600km.기당 75만달러(한화 94억원)∼120만달러(150억원).평균 100만달러.사정거리 2,000∼2,500km의 공중발사 순항미사일(ALCM) AGM-86B/C는 보잉사 제품으로 기당 100만달러.미 국방부는 둘을 합쳐 100기 이상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AGM-65F 마베릭 미사일 지상군과 전함,연료저장고,탱크 등을 공격하는 공대지 미사일로 레이시언사가 납품하고 있다.적외선으로 유도되는 이 미사일은 목표물을 관통한 후 폭탄이 터지도록 하는 지연뇌관을 장착하고 있어 파괴력이 매우 크다.더욱이 사거리가 27km여서 유고군의 지대공미사일 사정권밖에서 발사돼 유고군과 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기당 18만달러. ▒AGM-88 햄 미사일 유고군 방공망을 파괴하는 일등공신으로 역시 레이시온가 생산한다.음속으로 91km를 날아가 목표물을 정확하게 파괴하는 탓에 값이비싸다.기당 28만4,000달러▒AGM-69 미사일 역시 유고 방공망을 파괴하는 단거리 공대지 미사일.보잉사가 생산중이며 추진체는 록히드 마틴이 공급한다.적외선으로 유도되는 이 미사일은 B-52와 B-1폭격기에 장착된다.중량은 약 1t이며 기당 30만달러의 고가품이다. ▒AIM-130 미사일 록웰 인터내셔널이 개발한 공대지 정밀 유도폭탄.총중량 1.3t으로 레이저 유도폭탄을 장착하고 있다.사용되는 탄두에 따라 19만5,000∼30만달러로 다양하다. ▒AIM-120 미사일 레이시언사가 개발한 공대공 미사일.일명 암람.스패로우공대공 미사일의 후속 미사일로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 등 각종 항공기와 나토군에 장착되고 있다.나토군에 격추된 미그기는 이 미사일에 당했을가능성이 높다.기당 38만6,000달러.
  • 유고 전지역 공습확대 검토

    워싱턴 崔哲昊특파원 브뤼셀 베오그라드 외신종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전투기들이 28일 유고연방 지상군을 처음으로 공격하는 등 2단계 공습전략으로 범위를 확대한 가운데 나토 정상들은 코소보 사태에 계속 강력 대응키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미국은 크루즈 미사일을 장착한 B-52 폭격기 4대를 추가로 영국에 급파했으며,영국도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리어 전폭기 4대 등 13대를 추가 배치,경우에 따라서는 수도 베오그라드를 포함한 전지역으로 공습을 확대하는 3단계 전략으로의 격상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나토군 고위관계자들은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공세를 저지하고 인근 국가로의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해 지상군을 유고에 투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토의 단계적인 유고 공습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한 뒤 “나토 정상들은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에 강력 대응키로 굳게 결의했다”고 밝혔다. 제이미 시어 나토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유고군이 코소보에서 자행되고 있는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인종청소 작전에 동원되고 있으며 알바니아계 주민 수십만명이 필사적으로 마을을 탈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군은 5일째 계속된 공습에서 유고가 보유한 러시아제 최신예 전투기 총 15대 가운데 6대를 격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27일 정부 공식성명을 통해 미국 등 6개국 중재단(접촉그룹)이 마련한 코소보 평화안을 또다시 거부,항전 의사를 거듭 분명히했다.
  • 격추된 F-117A 스텔기

    F-117A(일명 나이트 호크)는 록히드 마틴사가 78년 개발에 착수해 81년 최초 비행에 성공하고 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 때 실전에 투입된 스텔스 전폭기다.걸프전때는 한대의 손실도 없이 수백회 공습에 참가해 명성을 날렸다. 레이더파를 흡수하도록 기밀재료로 동체 표면을 코팅 처리하고 레이더파와적외선을 방사원(放射源)으로부터 멀리 반사하도록 설계돼 ‘레이더에 거의잡히지 않는’기종으로 알려져있다. 가장 큰 약점은 속도가 크게 빠르지 못하다는 점.초음속보다 조금 느린 아음속으로 비행한다.이 때문에 대공포의 공격에 희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왔다.이번에도 레이더 추적이 아니라 견착식 박격포등에게 ‘어이없이’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돼고있다. 날개길이 13m,길이 20.1m,높이 3.84m.승무원 1명이 탑승,조종하며 무장,항법 및 비행관리 시스템이 완전 자동화돼 있다.대당 가격은 4,500만달러로 현재 54대가 실전배치돼 있다. 박희준기자
  • 유고에 지상군 파견 검토…알바니아아계 수백명 피살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베오그라드 브뤼셀 외신 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27일 밤 (현지시간) 2단계 공습 전략에 돌입,유고에 대한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나토는 나흘째 유고에 대한 공습에 돌입하면서 이날 밤 폭격 대상을 공군기지 외에 지상군 병력을 포함하는 2단계 공습 전략으로 전환했다. 공습전략 강화 직후 나토는 주력기이자 최신 전폭기인 F-117 스텔스기 1대가 베오그라드 서쪽 40㎞ 지점에서 유고군에 의해 격추되는 피해를 처음으로입었다. 미군은 스텔스기가 떨어진 직후 수색구조팀을 파견,수시간만에 조종사 1명을 극적으로 구출해 냈다. 나토의 공습 강화 결정은 유고연방 세르비아계의 코소보 알바니아계 학살및 국외추방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것이다. 코소보해방군(KLA)은 27일 세르비아계가 드자코비카에서 하룻밤새 알바니아계 수백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했으며,알바니아계 2만여명이 추방돼 갈곳 없이떠돌거나 국경을 넘어 알바니아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워싱턴 포스트지는 27일 미국과 나토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나토 동맹국들이 유고에 지상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은 연일 이어진 공습에도 불구하고“나토의 독단에 끝까지 항거하겠다”며 저항태세를 버리지 않고 있다. 나토의 2단계 공습작전은 공중 및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동원해 방공망을 타격하는 1단계 작전에서 폭격대상을 병영,공군기지,병력 집결지 등으로 확대하는 것으로,저고도 비행에 따라 나토 전투기의 피해 가능성이 커짐을 의미한다. 한편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레이더망과 지대공 미사일이 연계된 유고연방의 방공망을 완전하게 파괴하는 데는 “앞으로 몇주일 혹은 몇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조종사 구출작전 어떻게

    6시간 30분 동안의 조종사 구출작전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27일 밤10시(한국시간 28일 오전6시).“스텔스기 1대,유고군에 의해 격추,조종사 실종”이라는 세르비아 RTS-TV의 보도에서부터 28일 새벽 4시30분 켄 베이컨 미국방부 대변인의 조종사 구출 기자회견까지 작전은 철저히 베일에싸여 진행됐다. 구조팀은 미공군 ‘제58특수구조대'로 밝혀지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작전내용은 극비로 돼있다.이 구조대는 보스니아내전 때부터 적진에 떨어진 조종사들의 구조로 명성을 떨친 부대.고도의 응급의료 훈련까지 마친 전문요원들로 구성됐고 야간투시경등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본부는 미 커크랜드 공군기지에 있으며 이번 나토공습을 앞두고 뉴멕시코주앨버커크에서 강도높은 실전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전폭기의 추락지점은 베오그라드 서쪽 40㎞의 부댜노브치 마을.기체의 고유번호까지 생생하게 촬영된 추락현장은 CNN을 통해 전세계로 방영됐다.의심할 수 없는 추락현장 이었다.이어 유고방송은 “조종사는 현장에서발견되지 않았으며현재 조종사를 찾는 수색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추락 직전 조종사가 탈출,유고 영토 어딘가에 생존해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였다. 이후 조종사를 먼저 찾기 위한 유고군과 나토군의 숨막히는 줄다리기가 시작됐다.미CNN등 언론들도 일제히 조종사 생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달렸으나 미국방부과 나토군 사령부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어떤 정보도 조종사의 안전을 해칠 수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조종사는 안전하게 구출돼 나토군 기지로 옮겨졌다”는 미국방부의 짤막한 성명으로 가슴졸인 야간구출작전은 끝났지만 그 상황은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김수정 기자
  • 『나토,유고 공습』공습 4일간 왜 침묵했나

    유고군의 대공 방어능력의 실체는 무엇인가. 2,000여문의 대공포와 1,000여기의 지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유고 연방군의대공 방어망은 나토가 공습을 한 지난 4일 동안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나 27일에는 나토의 공습작전 시작 이후 처음으로 미공군의 F-117A가추락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마음만 먹으면 나토군기를 격추할 수 있다는 것인지 혼란을 일으키는 부분이다. 유고 대공 방어망은 비록 구식이기는 하지만 촘촘한 방어망을 구성,전투기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평가돼 왔다. 60여곳의 고정포대와 이동식 포대 등에 총 1,000여기의 미사일과 ,30㎜ 자주 대공포 등 2,000여문의 대공포가 배치돼 있다.이동식 포대의 SA-6 유도미사일은 러시아제 부품으로 최근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위협적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동식으로 삼림지역에 교묘히 은닉돼 나토의 공습에 살아남았을 것으로 예상된다.휴대용 미사일 역시 마찬 가지.일각에서는 그동안 유고군의 방공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공습으로 레이더망이 손상을 입어 미사일을 발사할 수없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유고측이 때를 기다리며 미사일을 아끼고 있다”고 반박한다.때가 되면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다. 27일밤 나토가 공습목표를 확대한 2차 공습작전을 시작하자 곧바로 F-117기격추사건이 일어난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박희준 기자
  • 5단계 시나리오·나토지휘부 공습브리핑

    ┑브뤼셀 AFP 연합┑‘단호한 군사작전’(Operation Determined Force)으로명명된 나토의 유고 공습은 다음과 같은 5단계로 구분된다고 서방 외교관들이 25일 밝혔다. ●1단계:유고공습에 대비 전투기 400대와 함공모함 배치등 군사력 비축●2단계:현재 단계로 지난 24일밤 첫공습과 함께 발동●3단계:세르비아의 방공능력이 상당 수준 파괴됐을 경우 돌입.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이 19개회원국과 협의 후 추가 목표물들 공격.목표물들은 막사와 기지를 포함한 유고 공군시설과 병참시설 및 지상군병영 등으로 넓혀지지만 공격범위는 수도베오그라드 바로 밑 북위 44도로 한정.●4단계:공격범위가 베오그라드를 포함 북위 44도 이북으로 확대.●5단계:작전 완료.함정과 전투기들이 기지로귀환. - 나토지휘부 공습브리핑 ┑브뤼셀 연합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과 웨슬리 클라크 나토군 총사령관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1차 공습결과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공습 개요:24일 저녁 8시(현지시간)부터 유고연방 전역에 걸쳐 공습.400대의 공군기와 수척의 함정이 작전 참가.공습 대상에 성역은 없으나 베오그라드 도심은 공격 않음.방공망,지휘통제 시설등 40여개 목표물 공격.민간인 피해 없도록 노력.1차 공습 성공적.앞으로 베오그라드 도심 공습 가능성도 배제 않음. ●유고군의 대응:유고군은 막강한 방공능력을 갖고 있으나 별로 반격 않음. 유고의 최신 미그기 3대 격추시킴.나토 전투기는 모두 무사 귀환.1대가 엔진 이상으로 사라예보에 착륙했으나 전투와 무관. ●유고측 동향:밀로셰비치 대통령은 아직 평화의사를 밝히지 않음.코소보에서는 유고군이 알바니아계에 대한 공격 확대.유고군이 보스니아와 마케도니아등에 배치된 4만명의 나토군에게 보복공격을 가할 경우 이는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임.나토 지상군은 철저한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음. ●공습 전망:공습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평화안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 ●나토의 결속과 국제관계:공습이 수주일간 계속되도 나토의 결속은 유지될것임.러시아는 전술적 이견을 보이고 있음.
  • 숨가빴던 24시/전투기 80여대 ‘융단폭격’

    ┑워싱턴·베오그라드 외신 종합 연합┑ 23일(현지시간)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과 홀브룩 미국 특사간 최종 담판 결렬에 따라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이유럽 주둔 나토연합군 최고사령관 웨슬리 클라크 장군에게 공습개시 지시를내리면서 나토 공습시계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24일 오후 크루즈미사일 20기씩을 탑재한 미 공군 B­52 폭격기 8대가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데 이어 이탈리아 아비아노기지에서 70여대의 무장한 나토 전투기들이 출격했다.아탈리아 북부 항구에 정박중이던 나토 해군 지중해 사령부 소속 함정들도 아드리아해로 속속 모여들었다. 오후 7시40분쯤 코소보 수도 프리슈티나에 공습경보가 울려퍼진 데 이어 8시 나토의 세르비아에 대한 1차 공습이 개시됐다. 나토 전폭기들은 공습에서 베오그라드 부근 군사시설과 코소보의 프리슈티나를 집중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유고 라디오방송은 유고 관리들을 인용,베오그라드 시내에 포탄 수십발이 떨어지고 인근 바타즈니차 군용공항과 발전소가 폭격당했으며 세르비아군은 나토기에방공포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나토측은 이번 작전에 F­52 폭격기 외에 토르나도,A­10, F­18 전투기,B­2 스텔스기 등을 동원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폭격 도중 공중전이 벌어져 세르비아계 미그 전투기 3대가 격추됐다고 밝혔고,유고 국영 베오그라드 라디오는 반대로 나토 전투기 3대가 코소보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나토군은 25일 오전 2시 2차 공격에 나섰다.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국 구축함 곤잘레스호와 순양함 시호,제6함대 소속 구축함들은 2시5분부터 수분 간격으로 토마호크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 합의문

    1.여야는 당면한 경제난 극복과 효과적인 21세기 대비에 긴요한 정치안정과 국민통합의 실현을 위하여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큰 정치로 미래지향적국정운영 실현에 상호 노력한다. 2.여야는 인위적인 정계개편 등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향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상호 존중하며 생산적인 정책경쟁을 펼쳐 나가기로 합의한다. 3.여야는 국정 및 정치개혁을 위하여 공동 노력하고,정치개혁 입법을 본격추진하여 조속히 합의 처리하기로 한다. 4.여야는 경제난 극복과 실업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1998년 11월10일 총재회담에서 합의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협의체’를 조속히 정상 가동시킨다. 5.여야는 남북문제와 관련하여 초당적 대처가 필요한 경우 이를 위해 정책협의를 갖는다. 6.앞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여야 총재회담을 개최, 국정 전반에 대해 협의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구현에 앞장선다.
  • 美 대선 후보지명전 ‘후끈’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2000년 11월 백악관 주인이 되기 위한 숨가쁜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텍사스주지사 조지 W 부시(53)와 3번째 대권후보자리를 노리는 팻 뷰캐넌(61)이 2일 예상대로 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대선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10여명.여당인 민주당에서 앨 고어(51)부통령과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56)등 2명의 움직임이 두각을 내는 반면 공화당에서는 부시를 비롯,엘리자베스 돌(62),댄 퀘일전부통령(52),존 매케인(63),팻 뷰캐넌,봅 스미스(57)상원의원과 존 케이쉬(46)하원의원등 의원과 백만장자 언론인 스티브 포브스(52)등 8명이 후보지명전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에서 고어가 부통령의 프리미엄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반면 공화당의 후보각축전은 대선 본선 못지 않은 열기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현재 공화당의 선두주자군에는 부시주지사와 댄 퀘일 전부통령,미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 희망을 불어넣고있는 엘리자베스 돌등이 꼽힌다.이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누가 출마하더라도 민주당의 고어후보를 쉽게 물리칠수있을 것으로 나타나고있어 내년 여름의 후보지명 전당대회 때까지 필사의후보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댄 퀘일전부통령은 부시행정부의 부통령때 대선을 꿈꾼 이후 계속 도전해오고 있으며 지난해말 제일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해군조종사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격추돼 5년반 동안 포로생활을 했던 전쟁영웅 매케인의원은 타임이 가장 영향력있는 미국인 25명에 선정할 정도로 정열적인 의회활동을 별여오면서 착실히 대선을 준비해왔으나 부시와 돌이라는 힘든 경선자를 만나 다소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힘겨워 보이기는 존 케이쉬하원의원과 봅 스미스상원의원도 마찬가지. 하원예산위원장을 역임한 존 케이쉬의원은 당장 이번 선거후보보다는 상원진출이나 차기 준비를 위해 뛰어들었다는 평이다. 스미스의원도 소비자단체가 선정한 상위 10명의 상원의원에 선정될 정도로왕성한 활동을 보이면서 착실히 표를 다져왔으나 여론몰이에는 다소 한계가있어 보인다.
  • 美-쿠바 때아닌 ‘전화 전쟁’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쿠바 전화국이 25일 0시를 기해 미국과의 접속회선을 일방적으로 차단시키면서 두나라 사이에 때아닌 전화전쟁이 시작됐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96년 미국 민간항공기가 쿠바 미그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데서 시작됐다. 당시 목숨을 잃은 4명의 가족들이 쿠바당국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해 1억8,700만달러의 배상판결을 받았으나 쿠바당국은 이를 무시,배상을 해주지 않았다. 이에 미 법정은 미국내 쿠바재산을 압류했고 미국이 98년 쿠바측에 지불해야할 전화비용 6,000∼7,000만 달러가 있음을 발견,이를 압류시켜버렸다. 이에 화가난 쿠바정부가 전화국을 통해 회선차단이란 극단적인 조치로 맞선 것이다.
  • 이라크 “영공침범 비행기 발포”/美·英 “공격하면 즉각 응사”

    【워싱턴 바그다드 AP AFP 연합】 이라크는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남북부 상공에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자국영공인 이 구역을 정찰하는 비행기에 대해 발포할 것이라고 26일 경고했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이날 카타르의 알­자제라지와의 회견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미국과 영국의 항공기 영공침범을 허용하겠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미국방부는 이에 대해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정찰활동은 계속 강화될 것이며 미정찰기는 이라크측의 발포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그리고 프랑스는 지난 91∼92년 쿠르드 및 시아파 반군에 대한 이라크군의 폭격을 막기 위해 이라크 남북부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이라크측은 그러나 비행금지구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방부는 이라크 남부 비행 금지구역을 초계 비행중이었던 영국군 소속 토네이도 전투기 2대가 이라크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나 아무런 피해없이 기지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밝혀 전투기 1대를 격추시켰다는 이라크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 해볼만한 국립대 빅딜(사설)

    金鍾泌 국무총리가 “국립대학간 빅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충남 공주대에서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라는 특강을 통해 “대학의 조직과 재정구조를 개혁해 대학이 경영쇄신을 앞당겨야 한다”면서 그같이 말한 것이다. 우리는 대학간 빅딜이 대학의 특성화를 이루어 교육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점에서 金총리의 발언이 하루빨리 구체적으로 현실화되기를 바란다. 대학 개혁의 제1과제는 구조조정이고 구조조정의 첫걸음은 대학의 특성화이며 특성화는 대학간 빅딜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학간 빅딜은 대학마다 특성과 강점이 있는 단과대학이나 학과에 인근 타대학의 단과대학이나 학과를 통폐합시키는 것이다. 우리 대학들은 저마다 백화점식으로 여러 학과를 개설하고 있으나 개별 학과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구멍가게 수준으로 부실하다. 도토리 키재기식의 학과들을 통폐합,비교우위를 지닌 대학을 집중육성하는 전문점식 대학체제가 되도록 하려는 것이 대학간 빅딜의 취지다. 빈 땅에 대학을 짓는다는 말뚝만 박아도전국 각지에서 소 팔고 논 팔아 등록금을 싸들고 학생들이 몰려들었던 지난날과 달리 이제는 대학도 경쟁력없이는 존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학의 부도사태가 현실화하고 오는 2003년부터는 대학정원보다 고등학교 학생수가 줄어든다. 규모와 외양에만 치중하던 대학이 허세와 거품을 씻어내야 할 때다. 따라서 교육부는 대학구조조정 기본계획 2단계 추진과제로 대학간 빅딜 방안을 이미 마련한 바 있다. 학교부지,연구시설등 그동안 처분이 금지된 교육용 기본재산을 학교법인끼리 처분할 수 있도록 사립학교법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상태이기도 하다. 사립대학간 빅딜이 가능하도록 조건이 갖추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대학간 빅딜은 아직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제주지역의 두 전문대학이 빅딜에 합의해 기대를 모았으나 학생과 교수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대학 서열화가 뚜렷한 우리 상황에서 사립대보다 국립대 끼리의 빅딜이 덜복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립대에서 먼저 그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과 교환으로 인한학생과 교수 신분의 변화등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여론을 수렴해 대학간 빅딜을 본격추진해야 할 것이다.
  • 총격전이 벌어졌다면?/한충목 열사 범추위 집행위원장(굄돌)

    지난 대통령선거 때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이회창후보가 비선조직을 통해 판문점에서의 총격을 요청했다는 안기부의 주장은 참으로 가공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일어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선거를 하루이틀 앞둔 상황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면 국가 전체는 준전시 상태로 되고 국민은 공포에 질린 상태로 투표장에 가야만 했을 것이다. 기표소에서 붓뚜껑을 들고 우리 구민은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 열 중 아홉은 후보자의 공약이나 정견을 판단기준에서 제외시키고 유일하게 북을 상대로 한판 싸움을 벌일 수 있는 절대 반공주의자를 선택하리라는 상상은 너무 지나친 것일까? 1987년 6월항쟁의 성과로 이룬 대통령 직선 때 양김은 분열했다. 거기에다 KAL기 격추사건의 주범 김현희가 김포공항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전국에 TV를 통해 생중계되었고 바로 며칠후 투표가 있었다. 선거결과는 노태우 후보의 승리였다. 만약에 양김이 분열하지 않고 단일후보로 선거에 나선 상황이라도 김현희가 등장했다면 단일후보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을까라는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지난 50년동안의 분단상황은 분단에 기생하는 권력층을 형성해왔고,지금도 그러한 상태는 지속된다. 통일이 없는 민주화나,민주화가 없는 통일에서는 모두 절름발이 민주화나 절름발이 통일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지난 군사독재 시절 반공으로써 국민을 길들이고,선거 때만 되면 간첩이 등장하는,그래서 현재 대통령이 되어 있는 분조차 한때는 용공조작에 시달린 사실은 이를 잘 말해준다. 4,000만 국민과 7,000만 겨레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5년동안의 집권을 보장받으려 했다면 이는 천형에 처해도 부족할 민족적 반역행위다. 안기부의 고문설을 포함하여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하고,관련 책임자를 엄하게 다스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韓·日 EEZ협상 금명 재개/어업협정 후속 대책

    ◎영어자금 1조2천억으로 늘려 정부와 여당이 한·일 신(新)어업협정의 후속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정부와 여당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金善吉 해양수산부장관과 金泳鎭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및 국민회의와 자민련 소속 농림해양수산위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한·일 신어업협정에 의해 예상되는 우리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당정은 이를 위해 현재 1조800억원인 영어자금을 내년까지 1조2,050억원으로 증액하고 중장기 시설자금 상환용으로 750억원을 특별지원하는 한편 일본의 배타적 어업수역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의 어장 이동과 어선 감축 등 어업구조 조정작업의 본격추진도 적극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외교통상부는 한·일 신어업협정에서 설정한 ‘제주도 남부 중간수역’의 일부가 ‘일·중 잠정조치 수역’과 겹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곧 한·중·일 3국 협의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또 한·일 신어업협정이 사실상 양국간 배타적 경제수역(EEZ)획정을 위한 잠정협정인 점을 감안, 협정문안에 ‘양국이 EEZ교섭을 성실히 해나간다’는 조항을 포함시켜 EEZ협상을 조만간 재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동해 중간수역’으로 부르는 수역에 대해 일본이 ‘독도 주변 잠정수역’이란 용어를 쓰고 있는 점을 고려,양국협의를 통해 한·일 양국문자로 표기된 협정문안에 중간수역을 좌표로만 표시한다는 방침이다.
  • 美,탄도미사일 격추 레이저 시험 성공

    【워싱턴 AP 연합】 미국 공군은 11일 탄도미사일 요격용 레이저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투기에 장착해 상대의 탄도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시험에 성공함으로써 10년 이내에 공중 방위체제를 갖추는데 중요한 진전을 보았다. 레이저는 이라크가 걸프전 때 사용한 스커드 미사일과 같은 중·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사용될 것 같다.이번 시험에서 성공한 레이저는 그러나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스타워즈식 방위체계와는 다른 것으로알려졌다. 미 공군은 2008년까지 이번 시험에 성공한 레이저 무기를 장착한 항공기 7대로 비행단을 만들기로 했다.
  • 장성급 대화에 기대한다(사설)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의 장성급 대화가 판문점에서 곧 재개될 것이란 소식이다.지난 91년 유엔사가 군사정전위 수석대표에 한국군 장성을 임명한데 반발하여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전위 회담을 거부한 이후 7년만에 군사적 고위대화 채널이 복원되는 셈이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사태가 발생했을 때 정전협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장치가 다시 가동하게 됐다는 점에서 우선 환영한다. 북한은 그동안 당사자인 남한을 배제한채 미국을 상대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와 군사정전위의 무력화 공세를 집요하게 펴왔었다.군사정전위 불참선언에 이어 체코·폴란드 등 중립국 감시위원회 대표단들을 철수시켰고 정전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언급하기까지 했다.무장병력을 여러차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진입시키고 미군헬기를 격추시키는 등 긴장을 의도적으로 고조시켜 왔다.군사정전위가 기능을 할 수 없게 됐으니 미군과 북한군 대표가 만나 군사적 위기문제를 논의하고 관리하자는 논리로 북·미 장성급 접촉 등미국과의 단독대화를 노리는 의도였다. 북한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한미 양국은 어떠한 대화도 당사국인 남한을 배제할 수 없다는 원칙으로 계속 맞서왔다.그러나 정전위가 맡아왔던 한반도 위기관리기능을 되살려야 할 필요성은 절실한 형편이었다. 판문점 장성급대화의 재개를 환영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지난 몇년동안 더욱 경색돼 가는 듯했던 남북관계가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이후 실질적이고 전진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이번 장성급 대화의 재개만하더라도 북측의 요구는 대부분 묵살해왔던 이전의 경직된 정책에서 벗어나 군사적 대화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면서 미·북간의 단독 접촉은 막는 방향으로 실리를 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의 판문점 통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장성급대화 재개와 鄭회장의 판문점 통과를 계기로 판문점이 긴장을 조성하는 ‘대결의 장(場)’이 아니라 남북간 화해를 실현하는 ‘대화의 장’으로 변하기를 기대해본다. 다만 재개되는 장성급대화는 어디까지나정전협정의 틀안에서 군사적인 문제만을 논의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해둔다.북한이 노리는 평화협정의 논의는 기왕에 진행되고 있는 4자회담에서 다룰 성질이다.필요하다면 남북당국자간 직접대화도 좋을 것이다.
  • 문화재 나들이/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박물관장을 역임한 어느 고고학자의 회고다.그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근무하던 시절 KAL 007편이 소련 미사일에 격추된 사고가 일어났다.마침 박물관은 한국 문화재의 유럽 전시회를 준비하던 중이었다.KAL 참사 소식을 듣고 그 고고학자와 소식을 전한 박물관 직원이 맨 처음 나눈 대화는 엉뚱했다.“우리 문화재가 탄 비행기가 아니어서 다행이다”는 것이었다.“나중에야 유족들이 생각 났습니다.269명이 죽은 엄청난 사고였는데….그 KAL 사고에서는 나도 죄인입니다” 문화재의 해외 나들이는 관련 전문가들에게는 피를 말리는 일이다.국보(國寶)급 유물들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그래서 한 비행기에 모두 실을 수 있는 분량이라도 두 비행기에 나누어 싣는다.유물의 종류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나누어 포장한다.이를테면 도자기가 2개 나간다면 한개는 이 비행기,또 한개는 저 비행기에 싣도록 하는 것이다.KAL 사고가 났을때 바로 한 비행기는 떠나고 다른 비행기가 떠날 참이었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국실 개관기념전시회(6월7일∼99년 1월24일)에 선보이기 위해 우리 문화재 121점이 미국에 보내질 예정이다.그 가운데는 국보 9점,보물 24점이 포함돼 있어 지난 79년 미국 순회전시회를 가졌던 ‘한국미술 5천년전’(334점) 이후 최대 규모의 문화재 나들이다.기원전 4천∼3천년전에 제작된 빗살무늬토기부터 조선조 후기 회화(繪畵)의 대표작인 단원(檀園) 풍속도첩까지 각 시대별로 엄선한 이 문화재는 비행기 3대에 나누어 공수(空輸)된다.‘한국미술 5천년전’ 당시 보험 평가액이 1천5백만달러 였던데 비해 이번에는 미국 정부가 지불 보증한 보험액수가 1억2천만 달러(약 1천5백60억원)에 이른다해서 화제가 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보험액수가 아무리 많아도 손상된 문화재는 원상복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위험부담률이 높은 문화재 해외나들이는 가능한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실제로 대규모 문화재의 해외나들이는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적도 있다.이제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우리 문화재를 감상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국실 개관기념전도 메트 소장품 중심이 되도록 하면서 시기적으로 보완할 것만 도와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어쨌거나 이번에 나들이하는 귀중한 우리 문화재가 무사히 전시를 마치고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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