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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미사일 요격실험 성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사일방어(MD) 체제 실험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성공적으로 요격됐다고 미 국방부가 14일 오후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개량형 미니트맨 미사일을 오후 10시(동부시각)에 발사했으며 22분 후 7775㎞ 떨어진 태평양상 마셜제도의 크와잘레인 환초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요격미사일은 발사된 지 6분만에 227㎞ 이상의 고도에서 개량형 미니트맨 미사일을 정확히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미사일방어국의 릭 레흐너 대변인은 “이런 실험들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미사일방어 체제 개발을 위한 기술수준을 매우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기고] 北 변화는 ‘막다른 선택’

    극적으로 실현된 북·일 정상회담은 역시 충격적이고 이례적인 내용으로 나타났다.납치사건의 전면적 인정과 사죄,과거청산의 경제협력방식 수용.정상회담과 ‘북·일 평양선언’은 북한의 전면적 항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 남북관계,북·미 교섭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납치사건의 충격속에서 여론이 강경화되는 상황속에서 북·일 교섭은 순조롭게 타결될 것인가?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역시 납치사건의 전면적 인정과 사죄다.체제의 근간을 뒤흔들지도 모를 민감한 문제에 대한 최고지도자의 ‘결단’이 북·일 국교정상화를 조속히 실현하려는 강한 의사와 함께,절박한 사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은 다시 지적할 필요도 없다.그러나 이 문제는 북·일 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납북자,억류자 문제,대한항공기 격추사건,양곤사건 등 잠재적으로는 엄청난 파급력과 충격력을 지닌 폭탄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북·일 정상회담에 이르는 북한의 교섭태도에서는 단기타결을 향한 포괄적인 대타협의 결단이 두드러진다.종전처럼 시간을 끌면서 조건투쟁을 구사하는 전략은 자취를 감추었다.조건투쟁에 집착한 결과,많은 기회를 상실하고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한 과거의 경험에서 오는 학습효과인지도 모른다.필자는 이러한 경향이 대일교섭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한국,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그만큼 북한은 이번이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이며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북·일 교섭이 본격화와 때를 맞추어서 남북관계에서도 경의선,동해선 철도연결이라는 상징적인 면에서,또한 실질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진전을 보여줬다.곧 이루어질 제임스 켈리 미국무차관보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 교섭도 조만간 재개될 것이다. 성급한 추측이지만 가장 큰 난관인 제네바 핵협정에 따른 핵사찰을 수용하는 ‘결단’의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핵사찰이라는 ‘가시’만 제거된다면 부시 행정부내 매파의 공세도 근거를 잃게 된다.김정일 위원장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제네바 협정의 지체에 따른 보상을언급한 점도 주목을 끈다.보상은 충분히 교섭가능한 쟁점이며 교섭을 요구하는 개념이다. 북·미 교섭에 대한 단순한 낙관론을 전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북·일 교섭의 단기타결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해서 북·미 교섭,나아가 남북관계의 진전이 불가분의 조건이라는 현실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부시 행정부내의 격렬한 정책논쟁과 힘싸움의 결과,국무부의 온건파는 우선 켈리 차관보의 방북과 교섭재개를 획득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시 정권의 주도권은 매파에 있으며,이들의 대북한 태도에 커다란 변화가 있다는 징조는 없다.다만 이들도 당면 목표인 이라크에 대한 집중,양면작전의 부담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적 소강상태의 필요,한국 및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내의 예상외 반발과 우려 등을 고려해서 온건파의 행동을 묵인하고 있는 데 불과하다. 이번 북·일 교섭을 위한 북한의 양보가 대미 교섭의 카드라는 관측도 있다.그러나 일본이 특히 핵문제에 있어서 대미 카드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만약 핵사찰문제로 북·미 교섭이 난관에 봉착한다면,납치사건의 전면적 인정이라는 기사회생의 ‘결단’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고이즈미 방북에 대한 일본 국내의 반응은 두 갈래로 분열되어 있다.납치자 대부분의 사망이라는 비극의 충격파는 예상을 초월하는 강경론으로 여론을 몰고 있다. 당일 저녁에 오사카에서 조총련계 학생에 대한 폭행사태가 일어난 것에서 보듯이 그 배경에는 뿌리깊은 북한 위협론과 차별의식이 존재한다. 정략적 관점에서 이러한 감정적 반응을 부채질하는 정치가들도 적지 않다.그러나 근래에 보지 못한 일본의 ‘외교적 성과(승리)’에 대한 만족감이 서서히 이성적 반응으로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전면항복’한 북한에 더 이상의 채찍질이 초래할지도 모를 반작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북·일 평양선언’의 제4항에서 북한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문제에 대한 일본의 참여와 적극적 역할에 대해 공식적으로 동의했다.역사적으로 커다란 전환점이기도 하며,한국의 입장에서도 그 향후 방향성과 내용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이종원 일본 릿쿄대 교수
  • 민주 ‘통합신당’ 창당시한 이견

    민주당 신당창당추진위(위원장 金令培)는 23일 당무회의 의결에 따라 당밖에 신당을 만들어 민주당과 통합하는 신설합당 방식의 ‘통합신당’을 본격추진키로 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이날 오전 주례회동을 통해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신당참여 교섭전망 등 대외교섭 문제와 대선 일정을 감안한 신당추진 시한 설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회동 후 정 의원 문제와 관련한 논의에 대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는 기차가 있는데 더이상 늦출 수 없으면 ‘개문발차(開門發車)’를 해서라도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신당을 민주당 주도로 만들어가되 일정시간이 지나면 일단 ‘개문발차’를 한 뒤 정 의원 또는 정의원이 참여하는 별도 신당과의 관계 설정을 추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신당 창당 시한에 대해서는 친노(親盧)와 반노(反盧)진영이 이견을보이고 있어 신당추진위의 조율이 주목된다. 친노진영은 빠르면 대선 100일전이자 정기국회가 본격화되는 9월10일쯤까지,늦어도 대선 80일전인 9월말까지 창당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반노측은 제3후보군이나 다른 정당과의 연합을 위해 10월말까지 창당시한을 늦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강남 집값폭등 강력대처”당정,재건축아파트 자금출처조사 검토

    정부와 민주당은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것과 관련,자금출처 조사 등 부동산 투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4일 “최근 강남 대치동 E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부동산 거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중 정부측과 논의를 거쳐 투기 과열지역에서는 자금출처 조사와 같은 강력한 예방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현재 통화량이 늘고 있지만 금리가 낮아 과잉통화가 부동산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면서 “1주일간 주택 가격추이를 보고 조치 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우크라이나 수호이 추락/ 에어쇼 사상 최다 희생 참사

    적어도 8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10명 이상이 부상한 우크라이나 에어쇼에서의 수호이 전투기 추락 참사 이틀째인 28일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시체는 25구에 불과했다.참사 순간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번 참사는 지난 88년 8월 서독 램스타인의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이탈리아 전투기 3대가 공중 충돌한 뒤 추락해 70명이 희생되고 400명이 부상한 사고를 앞지르고 에어쇼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이번 참사로 관중들 머리 위를 낮게 나는 저고도 비행이나 고난도 곡예비행을 유도하는 에어쇼의 안전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또 우크라이나 공군의 부품 조달 능력이 소비에트 연방 해체이후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참사 순간-이날 참사 현장에는 주말 화창한 날씨에 공중곡예 비행을 구경하기 위해 1500여명이 모여 있었다.상당수는 어린이들이었다. 현지 TV 방송기자인 마르타 브루트코프스카는 “2분 동안 저고도 곡예비행을 하던 수호이(SU)-27 전투기가 막 수직상승하는 순간 갑자기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그리고 순식간에 지상에 내려와 나무와 다른 비행기들을 스친 뒤 화염 덩어리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는 “관중들이 그렇게 많이 모이지 않은 곳에 전투기가 추락해 다행이었다.”며 “추락 사고 직후 7∼8살로 보이는 딸의 아버지가 딸을 간신히 붙잡았으며,자신이 조금만 늦었더라도 폭발의 여파로 활주로 쪽으로 떨어질 뻔했고 주위에는 잘려나간 팔과 다리들이 사방으로 날아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는 피를 흘리는 수백명의 관중이 ‘미친 사람처럼’ 현장에서 벗어나려 아우성을 쳤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과 수습-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서부작전사령부는 엔진 결함이1차 원인이라고 밝혔다.관중들도 “사고 순간 갑자기 엔진이 멈췄다.”고 증언했다.그러나 크림 반도에서 휴가를 즐기다 급거 사고 현장으로 날아온 레오니트 쿠치마 대통령은 아직 사고원인을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안보위원회 책임자는 “급선무는 시신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시신보관소 앞에는수백여명의 친척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고 그는 전했다. 쿠치마 대통령은 빅토르 스트렐니코프 공군 사령관을 즉각 해임하고 빅토르 오니스젠코 공군 제14사단 사령관을 경질했다.검찰은 스트렐니코프 참모총장을 비롯한 4명의 군 간부들을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날 오후 볼로디미르 스키첸코 국방장관은 사의를 표명했다. 희생자 가족들에게는 1000만 흐리브나(190만달러)가 보상금으로 긴급 지원되며 에어쇼는 전면 금지됐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해 10월에도 미사일을 잘못 발사해 78명이 탑승한 러시아 여객기를 격추시킨 전력이 있어 항공 위험국가로 찍힐까 정부 당국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추락 수호이기는 SU-27은 구소련 공군력을 상징하는 최첨단 전투기. 미국의 대표 전투기인 F-15와 대등한 기종으로 평가되고 있다.각종 에어쇼에서 아주 높은 각도의 특수 기동을 보여줘 미국의 어떤 전투기보다 기동성이 우월한 기종임을 입증해 왔다. 1998년 파리에어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돼서방의 항공전문가들을 놀라게 한‘코브라 기동’이 대표기종.SU-27은 F-14의 쌍동체형 엔진낫셀 F-15의 날개,F-16의 스트레이크(날개앞전연장익) 등 미국 전투기들의 장점을 고루 수용했다. 동체의 총 길이는 21.93m,최대 무게 30t이며,스피드는 최고 마하 2.35를 자랑한다.
  • 日, 침몰 괴선박 인양 착수 휴대식 미사일 탑재 확인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이 26일 지난해 말 동중국해에서 침몰된,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을 인양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일본의 괴선박 인양 작업 착수는 남북 및 북일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괴선박을 인양하는데 반대한다는 한국측 입장을 무시한 것이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에는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휴대식 지대공 미사일이 탑재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 달 괴선박의 침몰해역에서 잠수부를 동원해 실시한 수중 조사에서 이미 미사일을 회수했다고 전했다. 회수된 미사일은 옛 소련제로 추정되고 있으며,적외선 탐지기를 갖추고 있어 항공기의 열원(熱源)을 자동추적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이 신문은 지난달 잠수 조사에서는 옛 소련제 ‘RPG-7’으로 보이는 휴대식 로켓포,대형 기관총,자동소총 등이 회수됐다고 말했다. marry01@
  • 美 “北미사일 방어 2004년 가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2004년까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사일방어(MD) 체제를 총괄하는 국방부의 로널드 카디시 공군 중장은 25일 특별브리핑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한 비상대처 능력을 지니도록 2004년까지 일련의 시험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카디시 중장은 100%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더 나은 방어체제를 갖출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어트3’의 역할과 관련,패트리어트3은 단거리 미사일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이 없지만 한반도의 특별한 상황에서는 상당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디시 중장은 앞서 하원 군사위 소위원회에 출석,북한이 예고없이 미국 본토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언제쯤 이를 요격하거나 격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2004년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mip@
  • 새 비디오

    ◇화성의 유령들‘할로윈’‘매드니스’‘프린스 오브 다크니스’등을 만든 B급 공포영화의 거장 존 카펜터 감독의 2001년 작품.서기 2176년 지구의 식민지가 된 화성이 배경이다. 여주인공 멜라니(나타샤 헨스트리지)는 악명 높은 범죄자 윌리엄을 체포하고자 화성의 광산지역에 투입된 경찰대의 리더.그러나 범죄자를 잡기는커녕 집단으로 미쳐버린 광산지역 사람들에게 포위되는데….18세 이상. ◇블랙 호크 다운1993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미군은 UN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돼 소말리아 민병대의 대장 부관 두 사람을 납치하는 임무를 맡는다.작전을 1시간쯤에끝낼 예정이었으나 전투 헬리콥터 ‘블랙호크’가 격추되면서 미군은 18시간동안소말리아 민병대에 포위된다.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영웅주의에 빠지지 않은채 전쟁의 참담함을 그대로 담았다는 평을 받은 영화.15세 이상.
  • 印-파 분쟁 해결 조짐

    [뉴델리·워싱턴 AFP AP 연합] 핵전쟁 위기로 치닫던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이 미국의 본격적인 중재로 평화적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7일 파키스탄이 인도의 무인 첩보기를 격추하고 국경을 사이에 둔 교전으로 양쪽에서 민간인 8명이 숨지는 등 군사적 긴장은 계속됐다. 파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인도로 날아간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와 회담한 뒤 양국이 서로 전쟁을 피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긴장이 약간 완화됐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특사는 그러나 핵무기 보유국인 양국이 아직도 카슈미르 통제선을 넘어 인도를 공격하는 파키스탄 소재 이슬람 무장 민병대를 소탕하고 그것을 확인하는 방안에 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에서는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이 인도령 카슈미르에 침투하는 이슬람 민병대들이 상당히 줄었다면서 이같은 침투 행위가 완전히 중단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중재가 계속되고 있는 사이에도 양국의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계속됐다. 파키스탄 전투기들은 7일 밤 11시(현지시간)쯤 인도의 무인 첩보기를 격추했고 이비행기는 파키스탄 라호르시 남쪽 라자 장 마을에 떨어졌다고 파키스탄 공군이 밝혔다.
  • [6.13 지방선거 누가 뛰고있나] 양주

    ■고향 선후배 양보없는 일전 '양주' 경기도 양주군수 선거는 고향 선후배로 남다른 우의를 지켜온 민주당 윤명노(尹明老·68) 현 군수와 최근 부군수직을 사임한 한나라당 임충빈(任忠彬·58) 후보의 피할 수없는 한판 승부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역내 ‘장·노년층 등의 안정적 지지’를 바탕으로 3선에 도전하는 윤 후보는 “도·농 복합도시로 시 승격을 추진중인 양주군의 발전을 대과없이 이끌어왔다.”고 강조한다. 반면 ‘청렴과 공정성을 인정받은 33년간의 공직생활’을 최대 강점으로 여기는 임 전 부군수는 변화를 바라는 청·장년층을 주 지지기반으로 여기고 있다. 두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것은 이같은 막상막하의 정치적 배경에다 4년전 선거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박빙승부였다는 점도 고려된다. 당시 윤 후보는 한나라당 김성수 후보를 상대로 650표차로 신승했다. 윤 후보는 수도권 북부의 동서를 잇는 독자적 교육·문화공간의 확보와 물류단지 조성,시 승격추진 등을 공약으로내세우고 있다. 또 도시기반과 환경 인프라 구축도 제시한다. 임 후보는 획기적인 교통여건개선 대책을 내놓겠다는 전략으로 맞서며 “행정 선진화를 위해 읍·면마다 양주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또 4년제 종합대학의 유치안도 제시한다. 윤 후보는 양보없는 일전에 대비하기 위해 군정을 챙기는 틈틈이 지역내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나 모임에 참석하는등 눈코뜰 새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임 후보는 최근회천읍 덕정리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을 활용해 유권자들에게 저인망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하이닉스 매각 무산 충격인가…D램값 연일 추락

    하이닉스 매각이 백지화되면서 D램 시장도 충격을 받고 있다. 4월 들어 D램 가격이 조정국면에 접어든 탓도 있지만 가격하락폭이 넓어졌다.하이닉스가 추진하는 독자생존의 성공여부는 결국 D램 가격에 달려있기 때문에 가격추이가 주목된다. [3달러선 붕괴] 지난 달 30일 128메가 SD램의 평균가격은 2.91달러를 기록하면서 3달러선이 무너졌다.3달러가 붕괴된 것은 지난 1월 4일(2.92달러)이후 4개월여만이다.1일에는 조금 더 빠져 2.90달러로 주저앉았다. 하이닉스가 매각되면 D램업계의 공급과잉이 상당부분 해소돼 가격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너졌기 때문으로풀이된다. [하반기엔 오른다] 하이닉스를 비롯,국내외 반도체 업계는올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예상한다.하이닉스·마이크론 짝짓기가 결렬된 것도 단기적인 악재일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의견이 우세하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D램 익스체인지는 1일 “D램 가격은 5월중 바닥을 치고 6월부터는 다시 상승국면에 돌입할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D램 경기는 워낙 변동이 심해 언제든지 시황이 뒤바뀔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독자생존은 D램 가격에 달렸다] 하이닉스는 올해와 내년 D램 가격이 4달러대를 유지하면 독자생존이 가능하고,3달러선이 무너지면 유동성위기를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닉스가 마련한 ‘독자생존방안’에 따르면 D램 가격과관련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첫번째 기본안은D램 가격을 올해 4.29달러,내년 3.86달러,2004년 2.7달러,2005년 1.89달러로 잡았다.이 경우,올해 1조 850억원,내년 1조 8360억원의 현금을 지니게 돼 투자와 부채상환을 하면서 독자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보수적인 방안은 D램 가격을 올해 3.62달러,내년 2.90달러,2004년 2.03달러,2005년 1.42달러로 계산했다.이 경우,올해와 내년 각각 4280억원과 5190억원의 현금 보유가 예상되지만 2004년 3조 4330억원의 차입금상환이 돌아오면서 2조 2700억원의 현금부족이 예상돼 유동성위기를 다시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美 ‘남미반군 전투’ 파병 시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페루와 콜롬비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공산 반군 및 마약 밀매단과의 전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이 지역으로의 미군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처음 페루를 방문해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을 비롯,콜롬비아 및 볼리비아 대통령 등과 만나 “폭력과 마약밀매에 맞서는 것은 이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테러세력과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페루 언론들은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미군이 군사작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남미 순방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마약밀매단이나 공산반군과의 전투를 위해 미군을 파병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범위에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지난주 콜롬비아에 대한 군사지원 제재를 해제할 것을 의회에 요청,승인되면 공산반군 등과의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이 지역에 군사훈련단을 파견할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그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페루상공에서 마약밀매를 감시하기 위한 정찰비행을 재개할 것인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지난해 4월 페루전투기가 CIA로부터의 잘못된 정보를 받아 미 여성 선교사와 그의 딸을 태운 항공기를 격추한 이래 정찰비행은 중단됐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안데스산맥 일대에서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울 미 평화봉사단(Peace Corps)이 30년 만에 페루에서 다시 활동할 것이며 오는 8월 1차 파견단이 페루에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 페루주재 미 대사관 근처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부시 대통령의 방문 직전에도 연쇄 폭발사건이 일어나자 페루는 민간 항공기와 행글라이더의 비행까지 금지했으며 탱크와 장갑차,물대포를 앞세운 군경 7000명이 리마거리를 경계하고 있다.
  • 美 ‘정당헌금’ 부분금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상원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의선거자금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 통과 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법안은 오는 11월6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일명 셰이즈-미핸 법안으로 불리는 이 개혁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개인과 기업,단체가 정당에 대해 무제한적으로 낼 수 있었던 일명 ‘소프트 머니’ 기부가 금지된다. 법안은 소프트 머니를 금지하는 대신 하원 및 상원 후보들에게 할 수 있는 개인의 헌금 상한을 선거당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인상했다. 또 노조,기업,이익단체들은 선거 개시 60일 전부터(예비선거는 30일 전)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비방하는 쟁점 광고를 할 수 없다. 법안이 시행되면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정치자금제도 사상 가장 큰 변화로 기록될 전망이다.당시 리처드닉슨 대통령이 물러난 뒤 의회는 정치자금 남용을 막기 위해 선거자금을 공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정당에대한 무제한적소프트 머니 기부는 정경유착의 불씨가 됐을 뿐 아니라 ‘돈 선거’ 문화를 초래했다. 2000년 대선에서 공화·민주 양당은 각각 5억달러 이상의소프트 머니를 모금했다. 모금된 돈은 특정 후보의 선거에쓰이는 폐단마저 생겨났다. 현행법상 기업이나 단체는 후보에게 돈을 직접 줄 수 없는데도 소프트 머니를 통해 특정 후보와의 연결고리를 은밀히 만들어나간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같은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의회는 10년 전부터 정치자금 개혁법안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1992년 선거자금을 제한하려는 법안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좌절됐다.1994년에는 상하 양원에서 개혁법안을 마련했으나 의회내 최종 조율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995년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러셀 페인골드(민주·위스콘신) 상원의원이 정치자금 개혁을 다시 주창했고 하원에서도 크리스토퍼 셰이즈(공화·코네티컷),마틴 미핸(민주·매사추세츠) 의원이 가세했다.이로부터 친 기업성향인 공화당은 반대,민주당은 찬성하는 공방이 7년간 계속됐다. 그러다지난해 12월 에너지 기업 엔론의 파산이 소프트마니를 금지토록 하는 계기가 됐다.회계장부 조작으로 적자를 숨기며 정책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양당에 수천만달러의 자금을 뿌린 사실은 정경유착의 폐해와 정치헌금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폐기 일보 직전까지 몰렸던 하원의 ‘셰이즈-미핸’ 법안은 지난달 찬성 240,반대 189로 부활됐다.상원에서도 찬성 60,반대 40으로 가결됐다.이로써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할 초석은 마련됐지만 시행까지는 논란이 예상된다.공화당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미 상공회의소와 각종 단체들은 위헌의 소지가 크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은 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가겠다고 말했다. mip@ ■美법안 발의 누가 주도. 미국 정치사에 획을 긋는 선거자금법 개혁을 이끌어낸 존매케인(65·애리조나) 공화당 상원의원은 20일 상원 표결직후 할 말을 잃었다. 7년간의 험난했던 항로를 마친 그는“정부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자금법 개정에 반대해온 공화당 소속이면서 기업과 돈의 영향력으로부터 의회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에 철저했던 그는 당내에서 ‘이단자’로 평가받고있다. 해군 조종사로 60년대말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전투기가격추당해 5년간 전쟁포로 생활을 한 그는 기성 정치인들과는 구분되는 솔직담대하고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2000년 대선 때 공화당 후보 자리를 놓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붙어 선거자금법 개혁 등을 내세워 초반 ‘매케인돌풍’을 일으켰다. 선거자금법 개정안의 공동 발의자인 러셀 페인골드(48·위스콘신) 민주당 상원의원도 인기에 영합하는 않는 소신파다.페인골드 의원은 이날 “이 법안이 통과됐다고 하루아침에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의혹이 기적처럼 사라지지는 않는다.하지만 이 법안은 옳은 길로 가는 매우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상원 법사위 헌법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정치 헌금자들이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우려해왔으며 의원들의지역구를 위한 선심성 법안에 반대해왔다. 지난해 10월테러퇴치법안 표결에서 기본권 보호와 자유 수호에 어긋난다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져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하원의 마틴 미핸(민주·매사추세츠) 의원과 크리스토퍼 셰이즈 (공화·코네티컷)의원의 공이 컸다. 김균미기자 kmkim@ ■美정치 어떤 변화. 선거자금 개혁법안이 미국의 정치 판도에 어떠한 변화를몰고올지 문답으로 알아보자. [정당정치에 미치는 영향] 중앙당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반면 기부자당 연간 1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주 및 지방당의 영향력은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후보자들에 대한 의회·당 지도부의 입김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전망.각 정당은앞으로 소액 기부자를 찾아나서야 할 형편이 돼 풀뿌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결국 정당의 힘이 강해질 전망이다. [어느 당이 유리한가] 하드 머니의 개인한도를 10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올려 초기에는 공화당이 유리하다.하지만노조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 또한 강한 풀뿌리 조직력이 있어 하드 머니 모금에 불리하지만은 않다. [이익단체의 입장] 전국총기협회,미국시민자유연맹 등은쟁점광고 제약이 정치적 사안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강력 반대.그러나 법안 옹호 단체들은 기업과 큰 손 기부자들의 돈이 자신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입장. [부시 대통령의 경우] 선거자금 모금의 귀재인 부시 대통령이 가장 큰 수혜자라는 시각이 지배적.2000년 예비선거에서 당의 도움없이 개인적으로 1억 13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았다.2004년 차기선거때 부시는 정당 지도자로서는최초로 최대 규모의 개인기금 모금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표현의 자유 침해인가] 법안 반대론자들은 소프트 머니금지와 선거 막바지 쟁점광고 제한이 언론의 자유를 명시한 제1수정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그러나 법안 지지자들은 하드 머니를 사용하고 광고비 내역만 밝힌다면 단체와 개인이 쟁점광고를 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반박. 박상숙기자 alex@ ◈美 선거자금법 개정 일지. ■1980년대 중반= 공화·민주 선거자금법 개정 놓고 격돌. ■1992년= 조지 부시 대통령,선거자금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1995년= 존 매케인(공화)·러셀 페인골드(민주) 상원의원새 선거자금법 개정안 공동 발의,크리스토퍼 셰이즈(민주)·마틴 미핸(공화) 하원의원 가세. ■1996년 11월= 빌 클린턴 대통령 선거자금법 개혁 제안,양당 선거자금법 개정 협상 개시에 합의. ■1997년초= 매케인·페인골드 의원,발의한 개정안 내용을소프트머니 금지 및 선거 쟁점 지원 광고 제한으로 수정. ■1997.10.7= 상원,선거자금법 개정 논의 여부 부결로 개정작업 봉쇄.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자금법 개정 최대 쟁점 부상. ■2001.4.2= 상원,선거자금법 개정안 59대 41로 통과. ■2001.7.12= 하원,선거자금법 개정안 논의에 대해 반대 228찬성 203으로 처리 잠정중단. ■2001년 12월= 엔론 파산.선거자금법 개정 논의 가속화. ■2002.2.14= 하원,셰이스-미핸 공동 발의한 선거자금법 개정안 240대 189로 통과. ■2002.3.20= 상원,60대 40으로 선거자금법 개정안 통과. ■2002.11.6= 선거자금법 개정안 발효.
  • 美 또 ‘소말리아 악몽’

    1993년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으로 지난해 제작된 영화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의 소재가 됐던 ‘소말리아의 악몽’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재현됐다. 지난 4일 아프간 동부에서 치누크 헬기 1대가 알 카에다의 공격을 받을 당시 해군특수부대 ‘네이비 실’ 대원 1명이 헬기에서 떨어져 알 카에다 대원에게 끌려가 처형됐다.또 다른 헬기도 격추된 뒤 알 카에다와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미군 6명이 사망했다. 현지 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치누크 헬리콥터 1대가임무수행 중 알 카에다가 발사한 3발의 로켓추진탄(RPG)에 격추돼 추락했다.재빨리 다시 이륙했으나 유압에 문제가생겨 첫 착륙지점에서 4마일 떨어진 곳에 재착륙했으며 대원들은 그제서야 동료 한 명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이 대원은 ‘네이비 실’의 장교 닐 로버츠(32)로,헬기에서 떨어진 뒤 알 카에다와 탈레반 전사 3명에게 끌려가 총살당했다.사령부는 로버츠의 처형장면을 무인정찰기 프레데터의 전송 화면을 통해 목격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첫번째 헬기의 사고 지점을 지나던 다른 헬기도 알 카에다 공격으로 추락,알 카에다와 교전을 벌인 끝에 미군 6명이 사망했다.이후 18시간의 대치 끝에 나머지 대원들은무사히 구조됐으며 로버츠 대원의 사체와 미군 6명의 사체도 모두 수습됐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9년 전 소말리아에서의 끔찍한 기억을 되살렸다고 6일 보도했다.당시 미국은내전과 기아로 고통받던 소말리아의 독재 군부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특수부대원들을 비밀리에 파견했다.그러나 이들이 타고 가던 2대의 블랙호크 헬기가 군벌들의 공격으로추락했다. 이후 소말리아군과의 교전에서 미군 16명이 사망했다.게다가 소말리아군들이 미군의 사체를 모가디슈 시내에서 끌고다니는 장면이 TV로 방영돼 미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사건 직후 빌 클린턴 대통령은 소말리아에 투입한 미군을 즉각 철수시켰다. 한편 탈레반과 알 카에다 잔당에 대한 막바지 섬멸작전인 ‘아나콘다 작전’이 예상보다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고있는 가운데 미군은 동부 전투지역에 병력과 장비를 증파하는 등 7일 현재 공세를더욱 강화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아프간 산악 융단폭격

    [가르데즈(아프가니스탄)·워싱턴 AP AFP 연합] 미군이이끄는 서방 동맹군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5일 알-카에다와 탈레반 잔병들이 완강히 저항하고 있는 아프간 동부팍티아주(州)도인 가르데즈 인근 아르마산맥 동굴지대에대대적인 공습을 계속했다. 이에 맞서 알-카에다 및 탈레반 병력 3000여명을 지휘하고 있는 마울비 사이프 울라 만수르는 미군 주도의 동맹군과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을 다짐했다고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이 보도했다. B-52폭격기와 헬기 등을 동원한 이른바 ‘아나콘다’ 작전에 따른 이번 지상전은 미국이 테러전쟁을 개시한 이후아프간군과 벌이는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작전으로 호주,캐나다,덴마크,프랑스,독일 등도 동참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전날 아프간에서 개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공격 작전이 펼쳐짐에 따라 미군 헬기 2대가 알 카에다 대원들의 공격을 받아 격추돼 7명이 숨지는 등 지난 주말 미군 9명이 교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이로써 개전이래 미군 사망자는 총 80명으로 늘었다. AIP는 또 이날 가르데즈에서 교전지 샤히코트로 향하던 3명의 외국 기자가 가르데즈 외곽 15km 지점에서 수류탄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전했다.이들 기자의 신원과 출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가르데즈가 위치한 팍티아주(州)의 타지 모하마드와르다크 주지사는 미군이 이들 잔병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와르다크 지사는 “이들 잔병은 이웃한 파키스탄에 있는 부족 지지자들로부터 신규 병력과 장비들을 보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 집중취재/ ‘차기전투기 선정’ 커지는 파열음

    ■문제점 분석. 향후 30년 동안 한국 공군을 짊어질 차기전투기(F-X) 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특정 기종에대한 구매 압력설은 물론 군 내부의 알력설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미국의 구매 압력= 최근 4개 후보 기종에 대한 1차 종합평가 과정에서 평가기관의 하나인 국방과학연구소(ADD)가기존 평가지침이 미국의 F-15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수정 가능성을 문의한 데 대해 국방부가 변경불가 방침을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선수의 반칙시비로 불씨가 인 반미감정에 F-X 문제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실제 미국 정부는사업 초기부터 틈나는 대로 우리정부에 F-15를 사주기를희망한다는 뜻을 공식·비공식적으로 표시해 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2월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호의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는 요지의 말을 공식적으로 전했다.앞서 1월에는 F-15 제작사인 보잉사의 수석부사장이 충남 계룡대에서 3군 참모총장을 두루 만났다. 또 여야 의원 10여명이 보잉사가 후원하는 사설재단의 만찬에 참석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지난해 6월 워싱턴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도 “(한·미간에는)무기체계의 호환성이 중요하다.”고 노골적으로 발언했다.미국은 심지어 이어 9월 미 안보협력본부(DSCA) 서신을 통해 “한국이 다량 보유하고 있는 미국산 미사일을 F-15가 아닌 다른 후보 기종에 장착하는 것을 승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우리 군은 한반도에 대한 군 정보의 90%를 미국에의존하고 있다.모든 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뜻이다. 군 전문가들은 “F-15에 대한 미 정부 관계자의 부탁에대해 받아들이는 사람이 압력으로 느낀다면 압력이 되고,이 때문에 돈을 받는다면 비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내부의 갈등= 공군의 요구를 거칠게 표현하면 “우리가 목숨을 걸고 타는 전투기를 왜 국방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며 마음대로 결정하려 하느냐”이다. 군의 내분으로 비춰질 수 있는 공군의 불만은 4개 평가기관 중 하나인 공군 시험평가단의 3급기밀 보고서가 유출되면서더욱 노골화되었다.조종사 출신의 한 예비역 장성은“3부밖에 없는 기밀보고서를 누가,무엇 때문에 유출했겠는가.국방부 수뇌부에 대한 불만 때문일 것”이라고 단정지어 말했다.공군 시험평가에 참가했던 한 현역 대령은 5일 “고위층은 F-15가 아니면 F-X가 안 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가 군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군 당국은 당초 2015년까지 순수 국산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첨단기술 도입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공군은 특히 미래 항공력의 성패를 좌우할 전투기는 뛰어난 레이더와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기라고 강조한다.21세기의적 개념은 북한이 아닌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라는 것이다. 따라서 공군은 F-X사업으로 도입할 40대의 전투기가 2040년까지 운영돼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구형인 F-15보다프랑스의 라팔을 선호하는 분위기다.공군은 과거 F-16과 F-18을 놓고 저울질할 때에도 공군의 의견이 무시된 아픔을 겪었다.공군 관계자는 “지난달 충남 서산에 추락한 KF-16이 쌍발 엔진을 장착한 F-18이었다면 전투기를 포기하지않고 비상착륙,350억원을 건졌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공군은 특히 지난해 10월 F-X사업이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돌자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인 적이 있다.그만큼 F-X는 공군의 미래가 걸린 절실한 문제인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F-X사업이란= ‘Fighter Next’의 약어로 ‘차기 전투기 사업’이 공식 명칭.2009년까지 4조 295억원을 들여 최신예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 것으로 내달 기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현재 미국 보잉의 F-15,프랑스 다소의 라팔,러시아의 SU-35,유럽컨소시엄의 유러파이터 등 4개 기종이경합중이다. ■F15·라팔 성능평가. 차기 전투기(F-X) 기종 경합이 미국 보잉사의 F-15와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간 맞대결로 굳어져 가는 양상이다. 4조 295억원을 들여 40대를 도입,2004년부터 실전에 배치될 F-X사업에 공군은 물론 국민이 거는 기대가 크다.그러나 최근 “라팔은 첨단,F-15는 고물”이라는 식의 단정적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퍼져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도있다. ●F-15와 라팔비교= 4개 후보기종 모두 ▲쌍발 터보팬 엔진 장착 ▲최고속도 마하 1.8이상 ▲지상공격 능력 등 50여 가지의 작전요구성능(ROC)을 만족시켰다.하지만 ROC이상의 능력에서는 F-15와 라팔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F-15는 엔진 추진력,최대 탑재량,속도 등이 나은 반면 라팔은 전자식 첨단레이더와 미사일 체계 등을 갖췄다. 공군 관계자는 “F-15는 무수한 보턴과 레버가 있는 내부지만 라팔은 손가락으로 컴퓨터 화면을 찍어 자동처리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투기”라고 설명했다. F-15는 공군 시험평가단의 평가에서 군수지원체계인 전력화지원요소만 라팔과 동급으로 분석됐다.무장체계 등 나머지 항목은 라팔에 비해 한등급씩 처진다. 미 공군의 차기전투기 사업에서 보잉사가 배제돼 F-15는단종 위기에 놓인 것도 사실이다.부품 조달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76년에 첫 실전 배치된 F-15는 이미 검증된 작전능력이장점이다.걸프전쟁 당시 96대가 교전에 참가해 이라크 전투기 33대를 격추시키고 단 2대를 잃었다. 반면 83년 시제기가 나온 라팔은 우리가 도입하면 첫 수입국이 된다.군 무기는 경우에 따라 실전능력이 성능보다 훨씬 중요할 수 있다.따라서 “F-15가 라팔보다 등급이 낮은 기종은 분명하지만 군 계획대로 2040년까지 한반도 상공을 지키는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기종 선정과정의 문제점= 군 안팎에서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 기종선정 방법에 있다고 보고 있다. 즉,지난해 11월 결정된 1차 평가요소인 ▲수명주기비용(가중치 35.33%) ▲임무수행능력(34.55%) ▲군운용적합성(18.13%) ▲기술이전 계약조건(11.99%) 중에서 기술이전 부문의 가중치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이는 F-X사업의 관건이 첨단기술 도입인데 기술 이전을 꺼리는 미국에 유리한 기준이라는 것. 또 1차에서 우열이 가려지지 않으면 동맹관계 등 정책적고려를 통해 2차 평가를 한다는 것도 시빗거리다. 김경운기자
  • 알카에다 잔당 소탕작전 미군헬기 피격 추락

    [이슬라마바드·카불 AFP 교도 연합] 아프가니스탄 동부산악지대에 재집결한 탈레반과 알 카에다 잔당에 대한 공습에 참가했던 미군 특수부대 헬기 1대가 3일 격추돼 6명이 숨지고 최소한 5명이 부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4일 미군 헬기가 알카에다와 탈레반 잔당에 의해 격추되기는 지난 해 10월 아프간에 대한 공격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군은 4일 아프가니스탄군 및 다국적 평화유지군과함께 아프간 동부 아르마산맥 동굴지대에 재집결하고 있는알 카에다와 탈레반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올들어 가장 큰규모의 공습을 준비중인 가운데 아프간 동부 산악지대에 4일째 집중 폭격을 가했다.이번 공격에는 호주와 캐나다,덴마크,프랑스,독일, 노르웨이 등 6개국 연합군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공군 대변인은 “프랑스의 미라주-2000D 전투기가지난 2일부터 아프간 동부 산악지대 상공을 비행하면서 탈레반 소탕작전에 참여하고 있다.”며 “프랑스 전투기는폭격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지원임무를 맡고 있다.”고말했다. 파키스탄 AIP 통신은 이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무장병력이 미군이 주둔한 동부 호스트 공항을 공격했으며 미군은 이에 맞서 인근 지역과 산악지대를 폭격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지역의 한 사령관은 “미군이 4일 연속으로 산악지대에 폭격을 가했다.”며 “그러나 새로운 지상공격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또 현지의 AFP기자는 카불 남쪽 60㎞의 다시트 이 칼라에 미군 헬리콥터 3대가 착륙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호스트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 잔당 수천명이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르마산맥에서 약 30㎞ 떨어진 곳이다.현지 아프간군은 이 지역의 알 카에다와 탈레반잔당을 약 2300명으로 보고 있으나 미군은 수백 명 단위로 추정하고 있다.
  • [세기의 게이트] (9)이란 콘트라 게이트

    1986년 10월.니카라과 정부군은 미국 민간항공 화물기 한 대를 격추시켰다.생존자는 자신이 미 중앙정보국(CIA)에의해 고용됐으며 니카라과 콘트라 반군을 지원할 군수물자를 싣고가던 중이었다고 밝혔다.한달 뒤 레바논의 한 신문이 미국산 무기의 이란 유출을 폭로했다.이란-콘트라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85년 레이건 행정부는 레바논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묘안이 나왔다.레바논 테러집단의 후원자인 이란에 무기를 주고 인질을 빼오자는 것.며칠 뒤 수천t의 무기가 이스라엘을 거쳐 이란에수출됐고 인질들은 하나 둘씩 석방됐다.미국은 여기서 나온 돈으로 니카라과 공산정권에 대항하는 우익반군의 무장을 도왔다. 인질 석방을 위해 테러범들과 흥정하지 않는다는 당시 미 외교의 대원칙을 깬 동시에 반군에 대한 군수지원을 금지한 법(블랜드 수정헌법)을 행정부가 나서서 어겼다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이란-콘트라 게이트는 레이건 행정부의 이중성을 드러낸 가장 추악한 정치스캔들이었다. 비밀공작의 주역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포인덱스터보좌관과 그의 오른팔 올리버 노스 해군 중령.이후 레이건 대통령을 비롯,도널드 리건 백악관 수석보좌관,윌리엄 케이시 CIA국장 등이 개입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의혹은더욱 증폭됐다. 미 의회는 특별조사위원회와 합동청문회를 통해 진상 파악에 나섰고,12월 미 역사상 7번째 특별검사로 로런스 월시가 임명됐다. 그러나 포인덱스터와 노스의 묵비권 행사,행정부 각료들의 정보 공개 유보,문서 파기 등 조직적인 사건 은폐에 부딪혀 본질을 파헤치는데 실패했다.단지 대통령이 인질 석방에 몰두한 나머지 참모진에 너무 많은 재량권을 부여,불법을 저지를 빌미를 줬다는 쪽으로 결론났다. 레이건은 무기밀매와 대금 불법전용에 대해 “사전 승인→사후 인지→기억나지 않는다.” 등 거듭 말을 바꿔 탄핵 위기를 자초했다.그러나 사건 발생 7개월만에 입을 뗀 포인덱스터가 “무기대금 불법전용은 혼자 한 일”이라고 스스로 덮어써 레이건의 숨통을 터줬다.레이건은 이 사건과관련,법정에서증언하는 등 퇴임 후에도 수모를 겪었다. 월시 검사는 7년에 걸친 수사 끝에 93년 14명을 기소했고,이 중 11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그러나 사건의 본질과무관한 사소한 혐의만으로 가벼운 형량을 받았고,이마저도 항소심에서 기각됐다.사건 은폐 혐의로 기소됐던 슐츠 국무장관,와인버거 국방장관 등 고위 각료 6명도 92년 조지부시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음모가 클 수록 죄값은 작다.’라는 게이트의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집권 초반 링컨·루스벨트에 견줄 만한 역대 최고 대통령이라는 찬사를 받던 레이건은 치유될 수 없는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지난 6일 91세 생일을 맞은 그는 역대 최장수전직 대통령이 됐다. “호메이니의 주머니를 털어 니카라과 투사를 도운 것이잘못이냐.”며 당당한 태도를 보여 국가영웅 대접을 받던노스는 91년 ‘화염 속에서(Under the Fire)’라는 회고록을 내고 자신이 레이건을 위한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94년 상원의원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월시 검사도 97년 회고록 ‘방화벽(Firewall)’을 발간,이란­콘트라 게이트는 ‘권력형 음모’였다고 결론내렸다. 박상숙기자 alex@ ● 사건 일지. ■86.11.21 미즈 법무장관 조사 착수.12.16∼17 상·하원특별조사위 구성.12.19 월시 특별검사 임명. ■87.3.4 레이건 무기밀매 인정.5월5일 공개청문회 개시. ■89.7.5 노스에 보호관찰 2년,지역사회 봉사 1200시간 선고. ■90.2.21 레이건 녹화증언.4.9 포인덱스터 6개월 징역형. ■92.12.24 와인버거 등 6명 사면.
  • KTF·KT아이컴 합병 추진

    KT의 자회사인 KTF와 KT아이컴간 합병이 다음주부터 본격추진된다. 15일 KT에 따르면 3사의 임원 등이 참여하는 합병추진위원회를 다음주 공식 발족하고 합병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위원장 인선과 관련,KT측은 이상철(李相哲) 사장을 내세울 방침인 반면 KTF측에서 이용경(李溶璟) KTF 사장이 더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같은 합병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과 함께 최근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정책 등으로 정보통신부가 난기류에휩싸인 분위기를 감안,공개적인 논의는 다소 미룰 것으로알려졌다.합병추진위는 합병 시기는 물론 주식교환 비율책정 등 투자자 보호 및 매수 청구권,세금 등 합병에 따른구체적인 문제들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KT와 양사는 지난 6개월간 최고경영자(CEO)와해당 임원이 참여하는 유무선협력위원회를 통해 합병 논의를 계속해 왔다. 박대출기자
  • 설특집-영화·비디오 “”기다렸다 설 연휴””

    설 연휴를 후회없이 알차게 보낼 방안으로는 어떤 게 좋을까.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넉넉잡아 대여섯시간만 짬을 내 극장으로 걸음해보자.액션 마니아라면 더 신나겠다.올 설 연휴 극장가는 볼만한 대형 액션물들로 유난히 활기차다.애써 다리품 팔아 붐비는 극장 인파를 뚫을 자신이 없다면 일찌감치 볼만한 비디오를 ‘찜’해놓는 것도 묘안.황금연휴를 겨냥한 새 비디오들이 많다. ◆볼만한 영화. [공공의 적] 강우석 감독이 3년 반만에 내놓아 한창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형사액션물.아시안 게임 권투 은메달리스트 자격으로 경사로 특채된 철중(설경구)은 마약을 빼돌려팔아먹을 생각까지 하는 부패형사다.그러나 노부부를 죽인살인 용의자 규환(이성재)과 맞닥뜨리면서 철중은 ‘공공의적 처단’을 삶의 목표로 정한다. 논리라고는 없는 철중의 막가파식 수사는 경쾌한 코미디를,규환의 비인간적 살인행태와 철중과의 대결은 하드보일드 액션을 연상시킨다.더러 엽기적 장면까지 선사하는 설경구의능청스런 연기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18세 이상 관람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서기 2009년의 가상역사 공간을 무대로 잡은 SF액션.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둔갑해 있는 등 조선은 일본의 속국이다.한·일 역사가 이처럼 소름돋게 뒤바뀐 건 일본인 이노우에가 ‘영고대’라는 시간의 문을 열어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막았기 때문. 영화는 시간의 문을 다시 여는 열쇠를 되찾으려는 조선해방전선 조직원들과 일본에 동화된 조선계 형사 사카모토(장동건)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세트의 위용이나 총격전에서의기술이 할리우드 액션물에 버금간다.사카모토의 오랜 친구이지만 막판에 갈등 대상으로 바뀌는 일본인 사이고 역에 나카무라 도루.12세 이상 관람가. [디 아더스] 니콜 키드먼이 주연하고 스페인의 알레한드로아메나바르 감독이 연출한 심리공포.남편을 전쟁으로 잃고홀몸으로 어린 남매를 키우는 여인 그레이스의 저택에 세명의 새 하인들이 들어오면서 기이한 일이 잇따른다. 햇빛을 쬐면 생명이 위독해지는 남매의 희귀병,망자(亡者)들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다락방의 흑백사진 등 영화의 결말을 점치게 하는 대목대목의 복선들이 섬뜩하고도 흥미롭다. 키드먼의 강인한 모성애 연기와 공포에 질린 표정연기도 압권.전체 관람가. [콜래트럴 데미지] 테러범의 손에 가족을 잃은 폭약 전문가겸 LA 소방관이 혈혈단신으로 테러리스트 응징에 나선다는줄거리.그 주인공이 다름아닌 ‘액션 영웅’ 아놀드 슈워제네거이다.하루아침에 아내와 아들을 잃은 소방관은 미국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불만을 품고 테러범을 쫓아 목숨걸고 콜롬비아 정글로 들어간다. ‘미국인 1인 영웅주의’가 거슬릴 수도 있다.하지만 이렇다할 특수효과에 기대지 않는 슈워제네거의 ‘맨몸 액션’이 담백해서 오히려 좋다.15세 이상 관람가. [블랙 호크 다운]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리들리 스콧감독이 연출한 전쟁액션.한창 내전 중인 소말리아의 수도로최정예 미군 유격부대가 투입된다.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반군 수뇌부 납치.그러나 천하무적의 전투기 블랙호크가 줄줄이 격추되면서 에버스만 중사(조시 하트넷)가 이끄는 부대원들은 사지로 내몰린다. 피비린내나는 전장(戰場),죽음의 공포에 짓눌린 병사들의심리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됐다.이완 맥그리거가 화끈한 전투를 꿈꾸는 군사 서기관으로 등장한다.15세 이상 관람가. [반지의 제왕] 아직도 못봤다면 막내리기 전에 명성을 확인해볼 좋은 기회다.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총 3편이 동시 제작됐다.난쟁이 종족의 프로도(엘리야 우드) 일행이 악의 무리가 만든 ‘절대 반지’를 찾아 없애기 위해 모험길에 나서는 이야기.컴퓨터 그래픽으로 착각될 만큼 스펙터클한 야외세트가 판타지 영화의 묘미를 더해준다.상영시간 2시간 58분.12세 이상 관람가. [디 톡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액션스릴러.‘디 톡스’란 이름의 요양원에서 형사와 연쇄살인범이 두뇌게임을 벌인다. 동료 형사들이 살인범의 손에 잇따라 죽자 실의에 빠져 술에 절어 살던 FBI요원 말로이는 급기야 요양원 신세를 지게된다.요양원은 눈보라와 폭설로 뒤덮여 외부로부터 완전히차단된 곳.말로이가 입원한 첫날부터 환자들이 하나둘 의문사하자 요양원 내부는 공포에 짓눌려 서로를의심하는 눈초리들로 가득하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짐 길레스피 감독.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새 비디오. [와이키키 브라더스] ‘세 친구’의 임순례 감독이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라고 조용히 역설하는 드라마.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나이트 클럽의 불황으로 전전하다 팀의 리더인 성우(이얼)의 고향 수안보로내려간다.영화는 이들이 새 둥지를 튼 수안보에서의 고달픈생활과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신기하게도 궁색하거나 초라한 느낌이 없다.전작에서처럼 바닥인생을 바라보는감독의 시선에는 애정이 뚝뚝 묻어난다.극중 밴드의 노래로70년대 인기가요들을 감상하는 것도 큰 재미다. [잔다라] ‘낭낙’ 등 화제작으로 최근 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주역인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신작.지난해 연말 국내 개봉 당시 흥행재미를 보진 못했다.그러나 태국영화의 현주소를 읽는 바로미터 같은 에로드라마이다.아버지의 지독한 미움을 받고 자라난 남자 잔다라가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의 섹스편력을 그대로 답습하는 과정이 기둥 줄거리.섹시스타 중리티가 잔다라에게 성(性)을 가르쳐주는 요염한 새 엄마로 나온다. [너티 프로페서 2] 에디 머피가 ‘북치고 장구친’ 1인극 같은 코미디.에디는 96년 흥행한 1편에서 그랬듯 뚱보 과학자셔먼 클럼프 역을 다시 맡았다.노화방지용 신약을 연구하던클럼프 교수의 몸속에는 자신이 개발한 다이어트 약을 잘못먹는 바람에 또다른 자아 ‘버디’가 생기고 말았다.불쑥불쑥 몸밖으로 삐져나오는 망나니 버디 때문에 그의 생활은 하루아침에 뒤죽박죽이 된다.특수분장술이 놀랍다.클럼프의 연인 역에는 재닛 잭슨. [나비] 35㎜ 단편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문승욱 감독의디지털 장편영화.망각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미래의 가상도시를 무대로 아픈 기억을 영원히 털어버리려 몸부림치는 여자(김호정)의 이야기를 담았다.검푸른 톤의 흔들리는 화면은 모든 것이 낯설고 모호하기만 한 SF영화의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바운스] 벤 에플렉과 기네스 팰트로가 호흡맞춰 눈길을끄는 멜로. 광고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던 바람둥이 버디(벤 에플렉)는 폭설로 비행시간이 뒤죽박죽되자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각본가 그레그에게 자신의 티켓을 넘긴다.비행기 추락사고로그렉이 죽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디는 그레그의 아내 애비(기네스 팰트로)를 찾아가고,애비를 향한 동정심은 서서히 사랑으로 바뀐다.모처럼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새의 기네스팰트로가 남편잃고 홀로서기하는 억척여인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다. [예수의 마지막 유혹] 신성모독을 이유로 종교계가 통째로발끈하는 통에 지난 98년 이후부터 상영이 미뤄져온,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 영화속 예수는 유대인 처형에 쓰이는 십자가를 만들어 로마인들에게 바치는 목수이다.로마에 대항해 혁명을 노리는 유다가 겁쟁이라고 비난하면 “솔직히 두렵다.”는 말까지 한다.그뿐만이 아니다.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보통사람’이다. 연기파 배우 윌리엄 데포가 보통사람을 닮은 예수로 변신했다.유다 역에는 하비 케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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