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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곡군, 호국영웅 8인을 만나다 석해균 선장·제2 연평해전 용사 등 22일 초청… 희생·헌신 재조명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6) 선장, 제2 연평해전 참전 용사 권기형(39), 천안함 폭침 생존자 전준영(33·천안함 전우회장), 북한의 목함지뢰사건으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26) 예비역 중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영웅 8명이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다. ‘호국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군은 오는 22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호국영웅 8명을 초청해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는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을 만나다’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석 선장 등 4명 외에 한국전쟁 낙동강전투에서 반전 기틀을 마련한 조석희(95)옹,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살신성인의 희생정신을 발휘해 즉각 대응사격에 기여한 권준환(48) 예비역 해병 소령, 1969년 비둘기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이길수(74) 월참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 2004년 자이툰부대 1진으로 이라크에 파병돼 한국대사관을 방어하고 파발마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강문호(53) 예비역 해병 대령 등도 초청한다. 칠곡군은 이날 호국영웅들에게 공모해 제작한 호국영웅 배지를 달아주고, 청소년들과 호국보훈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기념식을 마친 뒤 왜관읍 호국의 다리로 이동해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호국의 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북한군의 도하를 막기 위해 폭파한 교량이다. 이번 행사는 백선기 칠곡군수가 한국전쟁 70주년 기념과 대한민국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자는 취지에서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천안함 전우회장은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한 게 존경받았으면 한다”고 했고, 석 전 선장은 “호국영웅을 기억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중요한 일로 부디 이들의 헌신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 군수는 “칠곡군은 앞으로도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올곧게 세우고 선진 보훈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부단히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이자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로 승리의 토대가 된 낙동강 방어선전투(1950년 8월 1일~9월 24일)가 벌어진 곳이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40조 렌털 시장 ‘多’ 빌려 쓴다

    40조 렌털 시장 ‘多’ 빌려 쓴다

    가전제품을 빌려서 쓰는 ‘렌털 서비스’ 이야기가 나오면 대표적으로 정수기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정수기가 렌털 시장의 포문을 연 것은 맞지만 이제는 업체마다 ‘별의별 것’을 다 빌려준다. 공기청정기나 비데는 이제 렌털 시장에서도 일반화됐고 요즘은 안마의자, LED마스크(피부관리기), 침대 매트리스, 음식물처리기, 연수기, 커피 제조기, 반려동물 용품, 카메라 등으로 범위가 확 넓어졌다. 특히 LG전자는 ‘신가전’이라 불리는 맥주 제조기(홈브루), 스타일러(의류관리기), 의류건조기,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에 대해서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기업들이 렌털 제품의 영역을 꾸준히 늘리는 것은 이것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2011년 연간 19조원대였던 렌털 시장이 올해는 연간 40조원대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소비자들이 이용 중인 렌털 제품도 현재 1500만 계정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렌털 서비스는 계약이 보통 수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번 유치한 고객은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매달 제품 대여료나 관리비 등을 꼬박꼬박 내는 ‘장기 우량 고객’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같은 제품을 오래 쓰면 어느 순간 필수품이 돼 버려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재계약을 결정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꾸준히 황금알을 낳는 시장이다 보니 코웨이, LG전자, SK매직, 청호나이스, 쿠쿠, 교원웰스 등 여러 기업이 렌털시장에 뛰어들었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중복응답 가능)으로 ‘렌털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해 보니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증가’라는 답변이 48.9%로 가장 많았다. ‘1·2인 가구의 증가’(42.4%)와 ‘전자제품 출시주기가 짧아진 점’(41.2%)은 그 뒤를 이었다. 소규모 가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비싼 가전제품을 사는 것보다는 현명한 소비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 렌털 시장 경쟁이 격화되자 ‘K렌털’을 앞세워 해외에서 기회를 찾는 기업들도 늘었다. 주된 격전지는 동남아 쪽이다. 렌털 업계 국내 1위인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중국에 진출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해외에서만 약 158만 렌털 계정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용자 수까지 합치면 약 789만 계정에 달한다. 이 중 말레이시아는 특히 렌털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06년에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터를 닦아 놓은 코웨이는 2019년 현지 법인 매출이 5263억원으로 전년(3534억원)보다 48.9%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법인 계정은 현재 143만개에 달한다. 이러한 실적 덕에 코웨이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렌털 전담인력은 4300명에 달한다.2014년에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쿠쿠는 지난해 현지에서 82만 계정을 확보하며 전체 해외 매출액의 90% 이상인 2560억원을 말레이시아에서 벌어들였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렌탈산업, 모든 것을 빌려드립니다’ 보고서에서 “말레이시아는 상하수도관이 낡아 녹슨 물이 수돗물로 공급되기 때문에 대다수의 국민이 불신이 강하다. 하지만 아직도 정수기 보급률이 25~30%로 낮은 편이라 시장 성장의 여지가 크다”면서 “(현지 이용자들 사이에) 정기적인 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품질이 좋은 한국형 렌털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렌털 업체들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이 인근 국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쿠쿠는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해 해외에 렌털 사업을 하는 지역이 총 5곳(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미국)으로 늘어났다. SK매직도 현재 해외에 설립된 법인 중 말레이시아에서 렌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시장의 전망이 여전히 밝기 때문에 업체들마다 렌털 대상이 될 만한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발굴해 내는 중”이라며 “해외시장 개척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계속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강원도, 오는 25일 화살머리고지서 종전선언기원 행사 추진

    강원도, 오는 25일 화살머리고지서 종전선언기원 행사 추진

    강원도가 6·25 전쟁 70주년을 맞는 오는 25일 한국전쟁 최고의 격전지인 화살머리고지에서 조정래 작가와 김초혜 작가가 작성한 종전선원 기원문을 낭독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강원도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화통일을 위한 조찬기도회’와 비무장지대 종전·평화기원행사 등 6·25 70주년 행사를 소개했다. 강원도는 행사 추진을 위해 민간위원을 위촉해 ‘6·25 전쟁 70주년 행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1부 행사는 평화통일을 위한 조찬기도회로, 오전 8시부터 철원제일교회 복원기념예배당에서 참전용사와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어 철원 평화문화과장에서 공식행사를 열고 전사자 유해발굴이 이뤄지고 있는 화살머리고지로 이동해 조정래 작가와 김초혜 작가가 함께 작성한 평화 기원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다만 화살머리고지 행사는 유엔사와의 협의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이번에 낭독되는 종전선원 기원문은 편지형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에 우편으로 발송된다. 당초 강원도는 한국전쟁 70주년연합예배추진위원회와 함께 남북 교회의 연합 예배를 추진하고 아버지가 6·25 전쟁 참전용사였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참석도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강원도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계획했던 6·25 전쟁 70주년 기념행사 대부분이 취소·축소 됐지만 휴전 7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계속 행사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는 6·25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이고 이산가족 대부분이 접경지역에 사는 등 원한과 증오가 축적된 땅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지금부터 3년간을 평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아보자는 목사님들의 생각을 충실히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종화 목사는 “이 땅에 건강 평화, 안보 평화, 마음의 평화를 이루자는 행사 취지가 전 세계에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통일부, 비무장지대 대성동 마을 실태조사 방문..“세계유산 등재 추진”

    통일부, 비무장지대 대성동 마을 실태조사 방문..“세계유산 등재 추진”

    통일부가 26일 문화재청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실태 조사 계획을 청취한다. DMZ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남북 공동 등재를 위한 실태조사다. 통일부는 서호 차관이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문화재청 조사단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통일부는 “향후 국방부, 유엔군사령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문화재청의 실태조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조사단의 안전과 신종 코로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북 공동 등재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유엔 총회 기조연설서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과 함께 제시했다. 한국전쟁 격전지이자 분단으로 생태환경이 보전된 DMZ의 역사·생태·문화적 가치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인정받고 국제평화협력 지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실태조사는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등의 연구자가 대성동 마을, 태봉 철원성 등을 대상으로 앞으로 1년여 간 진행할 예정이다. 대성동 마을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 남북이 DMZ 내 민간인이 거주할 수 있는 마을을 하나씩 두기로 합의하면서 조성됐다. 북측 선전마을인 가정동 마을과 불과 800m 떨어져 있는 대성동 마을엔 주민 180여명이 살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자율이동형 지하탐지 로봇’으로 6·25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

    ‘자율이동형 지하탐지 로봇’으로 6·25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

    6·25전쟁 때 매설된 지뢰가 여전히 묻혀 있어 위험이 뒤따르는 국군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에 ‘지하탐지 로봇’이 투입된다. 국방부는 6일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4대 전략 및 10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발표한 과제에는 ‘스마트 국방혁신’과 접목해 추진하는 ‘자율이동형 지하탐지 로봇’ 개발이 포함됐다. 지하탐지 로봇은 국군전사자가 묻힌 야산 등 주요 격전지에서 스스로 이동하며 땅속에 있는 유해를 찾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비무장지대(DMZ)에는 다수의 지뢰가 땅에 묻혀 있는 등 위험 요소가 많다”며 “로봇이 투입된다면 발굴 요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로봇 개발을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간 500구 이상 유해를 발굴하고, 군단급 발굴팀을 편성해 예산과 물자를 적기에 보장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화 좌익수 경쟁 장운호·장진혁·정진호가 남았다

    한화 좌익수 경쟁 장운호·장진혁·정진호가 남았다

    스토브리그 기간 한화의 가장 바쁜 영입 포지션이었던 좌익수 경쟁이 후보 3명으로 압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각 구단들의 개막 엔트리를 발표했다. 한화는 28명의 선수가 개막 엔트리에 등록됐다. 한화는 외야수로 제라드 호잉, 이용규, 장운호, 정진호, 장진혁을 등록했다. 중견수 이용규, 우익수 호잉이 고정 주전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격전지였던 좌익수는 정진호, 장운호, 장진혁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진행, 양성우 등 기존 좌익수들로는 아쉬움이 남았던 한화는 지난해 좌익수 이용규 카드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정은원에게 주전 2루수를 넘겨준 정근우를 중견수로 투입하고 호잉과 이용규과 양옆에서 수비를 보완해주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용규가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팀 전력에서 제외됐고, 중견수 정근우 카드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며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정민철 단장이 부임하며 한화는 좌익수 적임자를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정진호를 두산에서 데려왔다. 롯데에서 방출된 김문호도 영입했다. 한용덕 감독은 연습경기 기간 동안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며 주전 좌익수 찾기에 나섰다. 정진호가 주로 주전으로 기용됐다. 그러나 정진호는 타율 0.200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장운호는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는 등 0.571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운호는 몇 년째 기대주에만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장진혁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연습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한화는 약체로 분류되고 있다. 다른 포지션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어느 정도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주전 좌익수가 공수에서 얼마나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지에 따라 팀 순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연습경기를 알면 롯데 주전이 보인다? 롯데 포수 누가 될까

    연습경기를 알면 롯데 주전이 보인다? 롯데 포수 누가 될까

    프로야구 10개 구단 1일 연습경기 모두 마쳐롯데 연습경기 내내 주전 라인업 고정 내보내수비 중요한 포지션이나 공격도 필요한 포수정보근 vs 지성준 격전지 안방마님 누가될까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는 주전 포수에 대한 답을 줄까. 프로야구가 지난 21일부터 시작한 연습경기를 모두 마치면서 시즌 개막 준비에 분주하다. 각 팀별로 격전지로 꼽히는 포지션의 주전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스토브리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롯데의 포수 자리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의 연습경기 라인업을 보면 주전 포수는 정보근에 가까운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연습경기 동안 선발 라인업을 바꾸지 않은 구단은 롯데가 유일했다. 롯데는 연습경기 내내 타순 변경 없이 민병헌-전준우-손아섭-이대호-안치홍-정훈-마차도-한동희-정보근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다만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정보근 대신 김준태가 선발 출전한 것이 유일하게 다른 라인업이었다. 연습경기에도 주전 선수들을 조기퇴근 시키고, 선수들에게 맞춤껌을 제공하는 등 남다른 디테일을 선보였던 롯데가 아무 생각없이 타순 고정을 했을리 만무하다. 고정된 라인업은 자기 타순에서 자기가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미리 실전에 대비하는 차원의 전략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연습경기 롯데의 선발 라인업은 ‘비밀 아닌 비밀’로 볼 수 있다. 포수 자리를 빼면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롯데의 최정예 멤버들이다. 허문회 감독은 주전 포수에 대해 “수비를 우선해서 보겠다”는 말로 여지를 남겼지만 정보근을 계속해서 중용했다. 주전들의 실전 감각 조율이 중요한 연습경기에서 정보근이 가장 많이 나섰다는 건 예사롭지 않다. 다만 정보근의 타격이 아직 프로라고 하기엔 아쉬운 것이 큰 단점이다. 포수가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공격을 아예 포기하기엔 기회 비용이 너무 크다. 어느 정도 수비 능력이 받쳐주면 공격 옵션을 강화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경쟁자로 꼽히는 지성준의 타격감에 대해선 팬들이 나서서 칭찬할 정도다. 실전에 돌입했을 때 변화가 필요한 순간은 언제든지 오기 마련이다. 베일에 싸인 주전 선발은 팬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시장을 가진 구단 중 하나인 롯데의 주전 포수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사설] 남북, 인도적 협력 재개로 관계복원해야

    2년 전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반목과 대립의 상징적 장소인 판문점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서로를 이끌며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었다. 그 놀라운 장면에 전 세계인들이 큰 감동을 받았고, ‘한반도의 봄’도 성큼 다가오는 듯했다.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의 군인들이 6·25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화살머리고지에서 만나 웃으며 악수하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2년 전 판문점선언의 감동은 마치 엊그제 일처럼 많은 국민들의 선명한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두 정상은 판문점선언 1항에서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확약했지만 현실은 어떤가. 지난해 2월 북미 정상 간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이른바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비핵화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지면서 남북관계 또한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오히려 빗장을 굳게 걸어잠근 채 우리 측의 대화와 교류 제안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엔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까지 겹쳐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은 점점 더 커져 가고 있다. 이대로 판문점선언을 ‘과거사’로 방치해선 안 된다. 남북은 다시 한번 온 겨레의 열망에 부응해야만 한다. 남북은 판문점선언에서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고 규정한 바 있다. 그때의 합의정신으로 복귀해야 한다.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그럴수록 돌파구를 찾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마침 우리 정부가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거쳐 ‘동해 북부선’ 사업을 조기 추진키로 했는데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 이미 합의된 보건의료 등 인도적 협력도 즉각 재개돼야 할 것이다. 남북은 2018년 11월 △전염병 정보 교환 △전염병 예방치료 △중장기적인 방역 협력 등에 합의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합의는 이행되지 않았다. 북한은 지금 진단키트,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 물품이 크게 부족하다고 한다. K방역의 우수성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인도적 차원의 물품지원을 통해 협력의 돌파구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도 그런 바람을 담아 남북보건의료협력을 골자로 한 ‘3·1절 구상’을 발표한 것 아니겠는가. 북한의 최우선과제가 보건의료로 선회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등은 평양종합병원 건설 지원 등의 구체적인 방안까지 내놓고 있다. 남북이 인도적 협력부터 재개해 판문점선언 합의정신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 유시민 “檢 ‘신라젠 연루설’ 파도 안 나올 것”

    유시민 “檢 ‘신라젠 연루설’ 파도 안 나올 것”

    정치 비평 중단… 노무현재단 역할 집중4·15 총선 기간 대표적인 ‘여권 스피커’로 활약해 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1일 라이브 방송을 끝으로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를 종료했다. 앞서 총선 과정에서 했던 ‘범여권 180석’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직접 선언했던 대로 정치비평을 중단한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유 이사장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총선을 7개월가량 앞둔 시점에 ‘알릴레오 시즌2’를 시작해 진보 진영 여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 왔다. 그 과정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의 난(亂)이고 윤석열의 난”이라고 비평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총선 직전에는 “범진보 180석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격전지 등에서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검찰 수사 중인 신라젠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설과 관련해 “아무리 파도 안 나온다.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속된 신라젠 임원 두 사람의 휴대전화, 다이어리를 뒤져도 안 나올 거다. 실제로 전화번호를 모르고 만난 적이 없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당분간 노무현재단 이사장 역할에 집중하면서 미뤄 둔 집필 작업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6·17대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주요 정치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진보 여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이에 다음 대선 직전 다시 정치비평가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80석으로 다 해치우고 싶겠지만… 폐족 수모 잊지 말아야”

    “180석으로 다 해치우고 싶겠지만… 폐족 수모 잊지 말아야”

    “180석(더불어시민당 17석 포함)을 얻은 이때가 기회라며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해치우자는 욕망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 있습니다. 미숙한 태도를 보여선 안 됩니다. 열린우리당이 왜 폐족까지 언급되며 실패했는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16년 전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던 당시 의장이었던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21일 서울 종로 율곡로의 사무실에서 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해찬 대표가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한다’며 오랜만에 옳은 지적을 했다. 당시 열린우리당이 실패했던 건 내부 문제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슈퍼 여당’이 된 직후 가장 많이 언급된 표현이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차지했다. 이에 4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개혁법안, 과거사진상규명법)을 추진했지만 결국 입법도 실패했고 정권도 뺏기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민주당이 그때와는 다르다며 “민주당 안에서 ‘좌익 맹동주의’는 나타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언론개혁 운동을 하며 정치적 언급을 자제해 왔던 이 이사장은 이날 오랜만에 정치권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지금 여야가 할 일이 두 가지가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민을 지원해 주고 비례위성정당을 빨리 원래 정당과 합쳐 위법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국채라도 발행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압승했다. 예상했나. “180석까지는 아니더라도 절반은 훌쩍 넘길 것으로 봤다. 민주당이 잘해서 얻은 의석이 아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컨벤션 효과, 미래는커녕 현재도 못 보는 너무나 무능한 야당 때문에 이긴 것이다. 특히 격전지에서는 선거 막판에 미래통합당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 통합당의 형편없는 공천의 영향이 컸다.” -잘해서 이긴 게 아니란 의미는. “통합당에 비해 실수를 덜 한 것이다. 상대방이 잘못해서 큰 승리를 거뒀다면 민주당이 자만할 필요는 없다. 운이 좋았다.” ●열린우리당같이 난장판 되지는 않을 것 -최근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라는 말이 계속 언급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는데 그때 초선만 108명이었다. 초선일수록 의욕도 정치적 기대도 큰데 각자가 노 전 대통령처럼 되고 싶다는 게 느껴졌다. 이들은 당론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언론에 말하는 등 제어가 안 됐다. 그래서 이들을 가리켜 ‘108번뇌’라는 말이 나왔다. 이들이 4대 개혁입법을 정하고 특히 국보법을 폐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보법은 유지돼 있고 열린우리당은 ‘종북당’으로 낙인찍혔다. 그때 일을 말하는 것이다.” -당시 야당(한나라당) 때문에 국보법 폐지를 못했다고 주장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올 초 언쟁이 있었다. “당시 열린우리당 152명 중 68명이 국보법 폐지를 반대했다. 한나라당 130여석까지 합치면 200명 가까이 국보법 폐지를 반대했다. 그래서 내가 중진들과 상의해 폐지가 아니라 5개 독소조항을 걷어내는 쪽으로 정하고 박근혜 대표와 물밑 합의했다. 국내에서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부분만 걷어내고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은 처벌하자는 타협안이었다. 그런데 이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가 거부하며 단 한 점, 한 획도 고치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 당시 초선들이 중진들을 배신자라 욕했고 중진들은 초선들의 주장이 청와대의 의사라고 생각해 침묵했다. 친북당, 종북당으로 매도당하면서 당 내부가 분열됐고 노무현 정부는 레임덕에 빠져 버렸다.” -이 대표의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한다는 말은 내부 분열을 우려한 것인가.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되풀이한다는 건 다수 의석을 만들어 줘도 제대로 일을 못한다는 것이다. 당시 중요한 일들도 많았는데 이념적으로 쏠리니까 배가 옆으로 기울어 스스로 뒤집힌 것이다. 그리고 타협안을 뒤집도록 주도한 이들은 통일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법무부 장관 등으로 떠나 버렸고 아무도 그 일에 대해 사과한 사람이 없었다.” -민주당이 그런 과거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나. “실패의 경험이 있기에 현재 민주당 안에서 ‘좌익 맹동주의’ 같은 게 쉽게 나타나긴 어렵다. 이 대표가 강하게 쐐기를 박지 않았나. 이 대표의 우려가 180명 의원들 머릿속에 제대로 자리잡길 바란다. 이후 누가 당대표가 될진 모르겠지만 열린우리당 같은 난장판 상황이 되진 않고 제어될 것으로 본다.”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코로나19가 끝난 게 아니다. 경제 위기를 잘 처리하고 난 다음에 다른 개혁법안들을 처리해도 된다. 여야가 선거에서 공약한 게 코로나19 위기에서 피해를 본 국민들을 돕자는 게 아니었나. 그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 통합당이 지금 말을 바꾸고 있는데 야당이 약속을 어기려 해도 여당 주도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도 여당이 국민과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도록 국채라도 발행해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도와야 한다.” -민주당이 몸조심하면서 개혁입법 처리가 미뤄진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게 먼저다.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제를 살리고, 기업 특히 중소기업을 빠르게 회생시키는 등 할 것부터 한 다음에 나중에 원하는 법안 처리에 나서면 된다. 이념 섞인 법안부터 하려고 해서 일부러 싸움을 벌일 이유는 없다. 국민이 많은 의석을 준 이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니까 이때 (쟁점법안을) 해치우자는 그런 욕망이 있을 텐데 경제부터 잘 살리고 지금처럼 국민 지지를 넓게 받으면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원하는 법안 처리도 가능해질 수 있다. 국민이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준 건 의석수로 밀어붙여서 법안을 처리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유를 가지고 쟁점이 큰 법안 등은 국민과 야당과 털어놓고 토론한 후 처리하라는 뜻이다.” ●야당은 이제 좀 정상적이고 유능해져야 -통합당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한다면. “통합당이 저렇게 처참하게 패배한 건 조·중·동 언론과 (극우) 유튜버 등이 통합당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다고 착시효과를 일으켰고 여기에 통합당이 동조했기 때문이다. 전광훈 목사 같은 분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집회를 추진하는데 거기에 야당 대표 및 유력 정치인들이 뜻을 같이하는 것을 보면서 진보뿐 아니라 중도 및 중도보수에 속하는 일반 시민들이 저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나 걱정했을 것이다. 거기서 나온 환호성과 박수 소리를 국민들이 주는 표라고 착각했다. 야당이 좀 정상적이고 유능해졌으면 좋겠다. 모든 걸 다 바꾸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앞으로 2년 동안 노력해야 대선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나.”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부영은 누구인가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재야 민주투사이자 정치 원로다. 동아일보 해직 언론인 출신으로 민주화 투쟁을 하다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1990년에 3당 합당에 반대해 만든 민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14~16대 서울 강동갑에서 3선을 했다. 1995년 당시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하지 않고 통합민주당에 남아 있다가 합당 후 한나라당에서 원내총무, 부총재 등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인 152석을 차지했던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았다. 2015년 정계를 은퇴했고, 지난해부터는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으로서 올바른 언론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1942년 서울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동아일보 기자 ▲14~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재 ▲열린우리당 의장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조직위원장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 ‘격전지’ 한화 좌익수 여전히 주전 경쟁 치열

    ‘격전지’ 한화 좌익수 여전히 주전 경쟁 치열

    “좌익수는 골고루 기용할 예정이다. 지켜보겠다.” 한화 이글스가 팀전력의 마지막 퍼즐인 좌익수 자리를 놓고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경쟁중이다. 한용덕 감독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연습경기를 앞두고 좌익수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한 감독은 “어느 정도 주전 선수들이 확정됐다”고 밝혔지만 좌익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화는 지난해 좌익수 포지션의 공백으로 시즌 내내 고민이 컸다. 이용규의 트레이드 요구 파문, 중견수 정근우 카드 등 지난 시즌 좌익수 공백으로 인한 팀의 문제는 한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었다. 이용규가 다시 복귀하고 제라드 호잉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한화의 외야진은 좌익수의 주인만 찾는 일만 남았다. 스토브리그 기간에 한화는 좌익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롯데에서 방출된 김문호를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정진호를 데려왔다. 여기에 장진혁과 유장혁 등 기존 선수들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베테랑 최진행도 빠질 수 없다. 이날 연습경기엔 주전 좌익수로 정진호가 선택됐다. 연습경기는 4번밖에 없고, 시즌 개막이 당장 2주뒤로 다가온 만큼 선수들은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아야 한다.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한화의 최대 이슈였던 좌익수의 주인이 정해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접전 끝 승리… 새벽 3시 넘겨 안도한 고민정, 171표차 웃은 윤상현

    접전 끝 승리… 새벽 3시 넘겨 안도한 고민정, 171표차 웃은 윤상현

    고민정, 엎치락뒤치락하다 50.3%로 당선 ‘리턴매치’ 배현진·최재성 사전 개표 반전 통합당 컷오프 윤상현, 재검표 거쳐 확정 권영세, 서울 강북 유일 통합당 승리 일궈 김은혜 0.7%P·이명수 0.8%P 차이로 이겨 송파갑 김웅·양산을 김두관 후반부 역전승어느 때보다 경합 지역이 많았던 이번 총선에서 16일 새벽이 돼서야 당선자 윤곽이 드러난 곳이 적지 않았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4곳은 3% 포인트 이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 최대 격전지인 광진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50.3%) 당선자는 초접전 끝에 통합당 오세훈(47.8%) 후보를 눌렀다. 지난 15일 오후 6시 15분 출구조사에서 고 당선자가 불과 0.5%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오자 유권자들의 눈길이 집중됐다. 개표 중반까지 고 당선자가 1300~1600여표 앞섰지만, 개표율 80%대를 넘긴 16일 오전 2시쯤 400표대까지 좁혀졌다. 고 당선자 캠프에는 불안한 기색이, 오 후보 캠프에는 극적인 역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결국 고 당선자는 새벽 3시를 넘겨 승리를 확정 짓고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일하는 민생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2018년 재보궐선거 이후 2년 만에 리턴매치가 벌어진 서울 송파을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개표가 진행됐다. 통합당 배현진 당선자는 출구조사에서 53.2%를 얻어 민주당 최재성(43.3%)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막상 사전투표 개표가 시작되자 최 후보에게 1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역전에 성공한 뒤 16일 오전 1시 45분쯤 개표방송에서 ‘확실’ 표시가 뜨면서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최종 결과는 4.4% 포인트(6309표) 차의 승리. 송파갑에서는 통합당 김웅 당선자가 개표 중반을 넘을 때까지 민주당 조재희 후보에게 뒤처져 있다가 후반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전국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운명이 갈린 곳은 인천 동·미추홀을이다. 통합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해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를 0.1% 포인트(171표) 차로 눌렀다. 출구조사에서는 윤 당선자(41.3%)가 남 후보(37.3%)를 4% 포인트 앞섰지만 개표에서 남 후보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재검표까지 한 결과 자정을 넘긴 16일 0시 15분 당선을 확정 지은 윤 당선자는 “여당의 폭정을 막기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고 말했다.서울에서 가장 적은 표차가 나온 곳은 용산이다. 통합당 권영세(47.8%) 당선자가 민주당 강태웅(47.1%) 후보보다 890표를 더 얻었다. 권 당선자는 강북 유일의 통합당 승리를 일궈 냈다.경기 성남분당갑에서는 통합당 김은혜(50.0%) 당선자가 1128표(0.7% 포인트) 차로 현역인 민주당 김병관(49.3%) 후보에게 승리했다. 경남의 최대 승부처였던 양산을에서는 민주당 김두관 당선자가 통합당 나동연 후보에게 1523표(1.7% 포인트) 차로 웃었다. 충남 아산갑에서는 통합당 이명수 당선자가 개표 후반부터 1% 포인트 안쪽의 접전을 벌인 끝에 민주당 복기왕 후보에 564표(0.8% 포인트) 앞선 결과를 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생환 3인방… 부산 통합 압승 속 ‘민주 승자’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생환 3인방… 부산 통합 압승 속 ‘민주 승자’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최대 격전지란 표현이 무색하게 4·15 총선 부산 지역 결과는 미래통합당의 ‘압승’이었다. ‘정권심판론’을 외치며 보수 텃밭 부산 탈환에 나섰던 통합당은 부산 18석 가운데 15석에서 이겼다. 이 같은 정권심판 바람 속에서 ‘노무현의 사람들’로 통하는 박재호·최인호·전재수 3인방이 생환했다. 부산에서 21대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은 이들 3명뿐이다. 맏형격인 박재호(61) 당선자는 부산남을에서 보수의 아이콘인 미래통합당 이언주(47) 후보를 1430표 차이로 눌렀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무2비서관을 지낸 뒤 노 전 대통령을 이어 지역주의 타파를 목표로 17~19대 총선에 나왔다가 번번이 깨졌지만 20대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뒤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당내와 지역 입지가 한층 탄탄해지면서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사하갑의 최인호(53) 당선자 역시 지역의 바닥 민심을 누비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선거에서 20대 총선에서 맞붙은 김척수(57) 통합당 후보와 리턴매치를 치렀으며, 결과는 최 후보가 3만 9875표(50.0%)를 받으며 김척수 후보에 697표 차로 신승해 재선이 됐다. 득표율로는 채 1% 차이가 나지 않은 ‘초박빙’ 승부였다.전재수(48) 당선자도 ‘부산 낙동강 벨트’ 축 가운데 하나로 최대 접전지였던 부산 북강서갑에서 통합당 박민식(54) 후보와 초박빙 접전 끝에 1938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노 전 대통령이 2000년 종로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할 때 캠프에 참여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제2부속실장 등을 지낸 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북구청장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10년간 3번 낙선했으나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지난 20대에 이어 이번에도 성공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71표 차로 갈린 초박빙 승부는 사전투표가 결정했다

    171표 차로 갈린 초박빙 승부는 사전투표가 결정했다

    4·15 총선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접전을 벌인 초박빙 선거구의 당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고 투표율 26.69%을 달성한 사전투표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공개한 개표단위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최소 표 차이로 승부가 결정된 인천 미추홀 선거에서 171표의 향방은 사전투표에서 결정됐다.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3920표 차로 이겼지만, 본투표까지 합친 결과 불과 171표 차이로 무소속 윤상현 후보에게 패했다. 윤 후보는 이날 “위대한 미추홀주민께서 보내 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접전 끝에 전국 최소 표 차 승리했다”며 “국민들은 야권을 심판했다는 것, 오히려 야권에 대해서 더 심각하게 회초리를 들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던 경남 양산을에서 민주당 김두관 후보의 승패를 가른 것도 사전투표 결과였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에서만 1만 7991표를 얻어 통합당 나동연 후보를 4990표 차로 앞서갔고, 결국 1523표 차이로 당선됐다. 경기 안산 단원을의 민주당 김남국 후보가 통합당 박순자 후보를 3653표 차로 따돌리고 1위를 한 데에도 사전투표 결과가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에서만 1만 7215표를 획득해 1만 1494표를 얻은 박 후보를 5721표 차로 따돌렸다. 부산 남구을에서 통합당 이언주 후보와 대결해 1430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 박재호 후보의 경우도 사전투표에서 벌려 놓은 5242표 덕을 봤다. 분당 김병관 후보는 사전투표 이기고 본투표 패배 부산 사하갑에선 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4618표 차로 이긴 것에 힘입어 최종 합계에서 697표 차로 승리했다. 인천 연수을 지역도 민주당 정일영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6187표 차로 차이를 벌려놓은 결과 결국 통합당 민경욱 후보를 2893표 차로 누르고 이길 수 있었다. 사전투표에서 이겨놓고도 본 투표에서 표심을 얻지 못해 결국 진 후보들도 있었다. 서울 용산의 민주당 강태웅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3만 1987표를 얻어 권영세 후보를 8942표 차로 앞섰지만, 본 투표에서 저조한 성적을 얻어 최종 결과 890표 차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충남 아산갑의 민주당 복기왕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3304표를 더 받았음에도 결국 564표 차로 통합당 이명수 후보에게 의원 뱃지를 내줬다. 경기 성남 분당갑의 민주당 김병관 후보는 통합당 김은혜 후보를 사전투표에서만 9873표 차이로 이겼지만, 결국 1128표 차로 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송영길·우원식 당권 주자 거론…전해철·박홍근 원내대표 경쟁

    송영길·우원식 당권 주자 거론…전해철·박홍근 원내대표 경쟁

    코로나 의식, 압승에도 차분함 유지 8월 전대서 86세대 경쟁 치열할 듯 15일 오후 6시 15분 제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순간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지도부는 차분한 표정으로 결과를 마주했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의 여유 있는 승리가 예측됐지만 지도부는 박수를 치는 것조차 자제했다. 민주당과 시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개표 순간을 기다렸다. 오후 5시쯤 이인영 원내대표와 박광온·설훈·박주민 최고위원 등이 상황실로 들어섰지만 간단한 인사만 나눌 뿐 승리를 예감한 들뜬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민주당은 참석자들에게 “출구조사 결과가 나올 때 환호를 자제하길 바란다”며 권고하기도 했다. 코로나19 국면에 총선 승리의 기쁨도 애써 감추는 모습이었다. 다만 개표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당직자와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등을 중심으로 박수가 쏟아졌다. 특히 격전지로 지목됐던 서울 동작을에서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다들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를 접한 뒤 “선거 기간 중에도 코로나19 위기의 조속한 극복을 요구하는 국민의 막중한 주문을 점검하며 선거에 임했다”면서 “선거 이후에도 저희들은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4·15 총선 승리로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당권 경쟁과 원내대표 경쟁 구도로 들어서게 됐다. 특히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놓고 86세대 정치인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당권 주자로는 민주당 인천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의원, 20대 국회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이 꼽힌다. 이번 총선을 이끈 이낙연 위원장도 당 대표 도전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 첫 여당 원내대표를 두고 벌일 선거도 주목된다. 총선 직후 선출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협상하는 자리여서 핵심 중의 핵심인 직책으로 꼽힌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현재 재선인 전해철 의원과 박홍근 의원, 앞서 두 차례 원내대표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노웅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격전지서 웃은 민주, 수도권서 100석 휩쓸었다

    격전지서 웃은 민주, 수도권서 100석 휩쓸었다

    16일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만 100석에 육박하며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호남은 민주당,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은 미래통합당이라는 동서 대립 구도가 부활한 가운데 전체 지역구의 절반가량이 모인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절대적 우세를 점하며 ‘거대 여당’의 기반을 다진 것이다. 이날 오전 2시 현재(개표율 87.3%)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격전지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대체로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49석이 걸린 서울에서 4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대 국회에서 33명이었던 서울 지역 의원을 크게 늘린 것이다. 다만 통합당 텃밭인 강남벨트는 통합당 후보가 우세를 지켰다. 서초갑·을, 강남갑·을·병, 송파갑·을에선 통합당 후보 당선이 유력해졌다.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 59곳의 지역구에서도 민주당은 현재 33명인 현역 의원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갑·을·병·정·무 지역은 20대 총선에 이어 5곳 모두 민주당 후보 당선이 확실해졌다. 연천·동두천, 이천, 여주·양평 등 경기 동부 지역은 대체적으로 통합당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인천도 13곳의 지역구 가운데 10석 이상을 민주당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미추홀을에선 무소속 윤상현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졌다. 호남(28석)과 제주(3석) 지역에선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제외하곤 민주당 후보가 ‘싹쓸이’를 했다. 전남 목포 민주당 김원이 후보는 민생당 박지원 후보를 꺾고 당선이 확실해졌다. 영남권에선 통합당 후보가 앞서는 격전지가 많았다. 대구 수성갑 통합당 주호영 후보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상대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부·울·경에서도 통합당이 우세를 점했다. 부산 부산진갑에선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민주당은 부산 남을과 북강서갑, 경남 김해갑·을, 양산을 등에서 선전을 보였다. 양당간 대치 전선은 충청·강원 지역에 형성됐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선 통합당 정진석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었고, 충북 청주흥덕에선 민주당 도종환 후보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대전에선 7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구 민주당 황운하 후보가 당선됐다. 강원 원주갑·을에선 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송기헌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강릉에선 무소속 권성동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졌다. 세종 세종갑·을은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낙연 ‘대세론’에 날개… 지원유세로 정치적 세력까지 확장

    이낙연 ‘대세론’에 날개… 지원유세로 정치적 세력까지 확장

    “막중한 책임감 느껴… 위기 대처에 혼신” 여러 후보 후원… 부족한 당내 입지 다져 박원순·이재명 등 잠룡들과 본격 대권경쟁 격전지 지원 임종석 前실장도 가세할 듯 여야의 대선주자 지지율 1위 후보 간의 ‘역대급 매치업’으로 주목받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이변은 없었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내내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섰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68) 후보는 15일 미래통합당 황교안(63) 후보를 상대로 한 ‘미리 보는 대선’에서도 여유 있게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대선을 2년여 앞두고 유력 주자인 두 후보가 맞붙으면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이기는 쪽은 유력 대선주자로서 대권 가도에 가속도가 붙지만, 패배하는 쪽은 심각한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 후보는 이해찬 대표를 대신해 전국에 지원 유세를 다니면서도 사실상 종로에 ‘올인’한 황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면서 여권 유력 주자의 면모를 굳혔다. 이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고 세계적 위기에 대처할 책임을 정부·여당에 맡기셨다. 그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남 영광의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정치부 기자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 후보는 4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거쳐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가 됐고,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를 지냈다. 총리로 2년 7개월을 재임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것은 물론 안정감 있는 국정 운영으로 대선 주자로 우뚝 섰다. 여의도에 ‘세력’이 없다는 점이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혔지만, 여러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고 적극적인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적지 않은 우군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문’에 유력 후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친문 의원들과 유권자들이 이 후보를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는 점 또한 든든한 자산이다. 당장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지가 관심이다. 2015년 2·8 전당대회에서 당내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권 경쟁에 뛰어든 뒤 2017년 대권까지 거머쥐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전례를 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가 앞서 나가게 됐지만, 대선까지는 2년 가까이 남았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다른 잠룡들과의 본선 티켓을 둘러싼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와 박 시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이슈 등으로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지도가 올랐다. 특히 이 지사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표주자인 황교안 대표를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해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며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던 임 전 실장도 전국의 주요 격전지는 물론 청와대 출신과 전대협 출신 후보들을 적극 지원해 승리에 기여했다. 임 전 실장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의 복귀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화두로 내세웠던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에게 고배를 마셔 대선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 후보는 낙선인사에서 “다시 일어서겠다. 오늘은 비록 실패한 농부이지만 한국 정치의 밭을 더 깊이 갈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윤영찬 등 靑출신 국회 입성… 文정부 ‘개혁 선봉대’로 진격

    윤영찬 등 靑출신 국회 입성… 文정부 ‘개혁 선봉대’로 진격

    한병도·이용선 등 수석비서관급 당선권 윤건영도 승리… 통합당 자객공천 무력화 ‘文호위무사’ 진성준, 靑저격 김태우 이겨 ‘대통령 입’ 고민정도 오세훈 후보에 앞서 4·15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을 전면에 내건 후보들이 다수 당선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국정 운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누구보다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만큼 21대 국회와 민주당 내부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당청 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 1시 현재 수석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윤영찬(전 국민소통수석), 한병도(전 정무수석), 이용선(전 시민사회수석), 정태호(전 일자리수석) 후보 등 4명 모두 당선이 확실시된다. 윤 후보는 경기 성남중원에서 통합당의 4선 중진 신상진 후보를, 한 후보는 전북 익산을에서 민생당의 4선 조배숙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 후보는 서울 양천을에서 통합당 손영택 후보를 상대로, 정 후보는 서울 관악을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 통합당 오신환 후보를 상대로 승리가 유력하다. 각각의 지역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를 대신 치른 수석비서관급 출신 후보들은 하나같이 ‘적진’에 출마했던 만큼 고스란히 4석을 민주당으로 가져온 셈이다. 비서관급 출신들은 통합당의 ‘자객공천’을 무력화시켰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민주당 윤건영(전 국정기획상황실장) 후보는 59.2%를 얻어 36.0%를 얻은 통합당 김용태 후보를 앞서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선을 했던 서울 구로을을 수성했다. 통합당은 윤 후보를 노리고 당내 중진인 3선 김 후보를 ‘자객공천’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문재인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진성준(전 정무기획비서관) 후보도 서울 강서을에서 ‘문재인 정권 저격수’인 통합당 김태우(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후보를 여유 있게 물리쳤다. 진 후보도 서울 강서을에서 통합당의 1석(현역 김성태 의원·불출마)을 빼앗아 왔다. ‘대통령의 입’인 정치 신인 고민정(전 대변인) 후보는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에서 50.2%를 얻어 재선 서울시장 출신인 야권의 ‘잠룡’인 통합당 오세훈(48.0%) 후보에게 1500여 표차로 앞서고 있다. 비교적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구에 출마했던 비서관급 출신들도 이변 없이 당선됐다. 서울 성북갑 당내 경선에서 현역 유승희 의원을 물리친 김영배(전 민정비서관) 후보는 통합당 한상학 후보를 압도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민주당 민형배(전 사회정책비서관) 후보도 민생당 노승일 후보에게 완승을 거뒀다. 신정훈(전 농어업비서관) 후보도 전남 나주화순에서 민중당 안주용 후보를 큰 차이로 이겼다.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출신이자 친문 인사인 민주당 송재호 후보도 제주갑에서 통합당 장성철 후보에게 승리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 그룹으로 분류되는 홍영표(인천 부평을), 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 윤호중(경기 구리), 황희(서울 양천갑),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박광온(경기 수원정) 의원도 당선이 유력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177석, 역대급 슈퍼여당

    177석, 역대급 슈퍼여당

    정의·열린 등 범여 186석 압도, 단독 패트 가능 통합 106석 참패… 조기 전대·보수개편 불가피 양당구도 회귀… 군소정당 지역구 심상정 유일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단독 과반을 넘어 역대 최대 의석인 170석 확보가 유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을 합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단독 추진이 가능한 180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 지원론과 정권 심판·견제론이 맞붙은 총선에서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에 힘을 실어 준 것은 물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건 16년 만이다. 미래통합당은 보수·중도 통합으로 진영을 재정비했지만 20대 총선과 지난 대선,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하며 대대적인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개표 결과 16일 오전 2시 20분 현재(개표율 89.8%)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253곳 중 160곳에서 당선이 확정되거나 개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당은 87곳, 정의당은 1곳, 무소속은 5곳에서 우위다. 그 외 민생당 등은 지역구 의석을 하나도 확보하지 못했다. 적은 표차로 승부가 갈라질 것으로 예상됐던 수도권 격전지에서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통합당이 강세였던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지역구에서 우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121곳 중 민주당은 서울 41곳, 경기 50곳, 인천 11곳에서 앞서고 있다. 통합당은 서울 강남벨트 등 수도권 17곳에서 앞섰다. 20대 총선에서 일부 금이 갔던 지역 구도는 다시 공고해졌다. 민주당은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제외한 호남 전 지역을 석권했고, 통합당은 대구 수성을을 제외한 대구·경북(TK)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비례대표 득표율은 오전 2시 20분 현재(개표율 47.72%)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32.81%,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5.33%로 집계됐다. 이어 정의당 8.95%, 국민의당 6.39%, 열린민주당 5.01%, 민생당 2.88%였다. 이에 따라 시민당 17석, 한국당 19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을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의석은 모든 개표가 완료돼야 확정된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번 총선이 코로나19 대응 외에는 이렇다 할 의제가 없이 진행된 가운데 정부의 안정적인 코로나19 대응이 높이 평가받으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표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야당인 통합당이 대안 세력으로서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한 채 내놓은 ‘바꿔야 산다’, ‘폭주냐 견제냐’ 등 선거 슬로건이 유권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고, 여기에 공천 파동 및 후보 막말 논란까지 겹치며 국민적 분노를 산 것으로 풀이된다. 완전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여당은 검찰개혁 등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주도적으로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여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차후 당권 및 대권을 둘러싼 경쟁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사퇴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모든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보수 정당은 뿌리부터 뒤집는 개편 작업이 불가피하다. 한편 이번 총선 투표율은 66.2%로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수진·고민정·배현진…여성 당선 최다 기록 썼다

    이수진·고민정·배현진…여성 당선 최다 기록 썼다

    총선 지역구서 29명 당선돼 ‘새 역사’민주당 20명·통합당 8명·정의당 1명 등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주목받는 여성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4·15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자 중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32명, 미래통합당 26명, 민생당 4명, 정의당 16명, 우리공화당 8명, 민중당 28명 등 총 209명이었다. 16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민주당 20명, 통합당 8명, 정의당 1명 등 29명이 당선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26명이 당선된 이후 최다 기록이다. 대표적으로 서울 주요 격전지로 꼽힌 동작을의 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여성 판사 대결’에서 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꺾었다. 광진을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후보가 대권 잠룡인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송파을 지역구는 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2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 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설욕에 성공했다. 영등포을의 민주당 김영주 후보는 4선 고지에 올랐다.경기 고양갑에선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통합당 이경환 후보와 1% 포인트 안팎의 박빙 승부를 통해 지역구를 사수했다. 현역 의원 3명이 맞붙은 안양동안을은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당선됐다. 2016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양향자 후보는 광주 서구을에서 민생당 천정배 의원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실제 모델로 잘 알려진 민주당 임오경 후보는 광명갑 선거구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부산 중·영도에서는 통합당 황보승희(중·영도) 후보가 해당 지역구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 동안 우리나라 국회에서 여성 지역구 의원 성적표는 초라했다. 15대 국회 때는 여성 지역구 의원이 2명이었고, 16대 총선 때는 여성 후보자 33명 중 5명이 금배지를 달았다. 17대 때는 65명 중 10명, 18대는 132명 중 14명, 19대 때는 63명 중 19명, 20대 때는 98명 중 26명이 당선되는 데에 그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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