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격전지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지센터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세무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포드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비법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76
  • 41주년 맞아 찾아간 휴전선의 「태풍부대」

    ◎「6·25」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통일」과 거리 먼 대남비방방송 여전/긴장속의 대치… 분단의 아픔 실감/고 김만술 소위가 사수한 베티고지 눈앞에…/“동족상잔 다신 없어야”… 장병들,평화수호 다짐 올해도 또 6·25가 온다. 잊혀진 땅 휴전선에도 어김없이 온다. 1백55마일 철책선을 지키는 장병들에겐 41년전 그날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서울에서 65㎞,평양에서 1백40㎞ 떨어진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독수리고지. 중부전선 한복판인 이곳은 육군 태풍부대 주둔지이다. 저 아래 임진강이 흐르고 그 건너엔 6·25 최대격전지의 하나였던 베티고지가 보인다. 동족상잔의 비극조차 마다않고 소련제 탱크를 앞세우고 모두가 고요히 잠든 일요일 아침 남녘으로 밀고 내려온 북한군의 만행을 증언하듯 그 땅은 거기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53년 7월15일 전쟁말기의 위대한 전쟁신화가 오늘까지 살아있었다. 휴전을 앞두고 한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던 남과 북의 군인들은 높이 1백20m의 한 평범한 야산인 베티고지를 두고 18차례나 주인을바꾸는 격전을 치렀다. 그때 국군 1사단 11연대 소속 김만술 소위는 특공대 34명을 이끌고 임진강을 건너가 적들이 점령하고 있던 베티고지를 탈환한 뒤 중공군 2개 대대를 섬멸시키는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김 소위가 지휘하는 특공대원들은 임진강을 배수진으로 하여 인해전술로 공격해 오는 중공군의 파상공격을 막아내며 3백94명의 적을 사살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던 것이다. 밤낮없이 48시간이나 계속된 처절한 전투에서 김 소위의 특공대원도 22명이나 전사,12명만 살아남았었다. 지난달 별세한 김 소위는 이 빛나는 전공으로 태극무공 훈장을 받아 전사에 길이 남았다. 육사 출신인 대대장 황유일 중령(37)은 『태풍은 특성상 시계바늘과 같은 방향인 왼쪽으로 돌면서 북상하기 때문에 우리 부대는 휴전선이 무너지면 제일먼저 질풍노도처럼 북상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그러나 태풍의 핵은 조용한 것처럼 우리 부대원은 평화시에는 충실하게 내실을 다지다가 유사시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는 용사의 위용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갑자기 북쪽에서 날카로운 금속성의 비명에 가까운 확성기소리가 터져나와 전선의 고요함을 깨뜨렸다. 북한군의 상투적인 대남비방 방송이 시작된 것이다. 제3사관학교 출신인 중대장 서수근 대위(28)는 곧 중대원들에게 완전무장을 하고 방탄조끼를 착용한 후 전투배치를 명령했다. 얼핏 잊혀진 듯했던 6·25. 그러나 그 6·25는 이곳 독수리고지에선 지금도 전투의 연장으로 남아있었다. 초병 배동인 상병(22·전남 나주)은 『10개월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날씨도 추운데다 적진이 바로 눈앞에 내려다 보여 여간 긴장하지 않았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제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소대장 황거성 중위는 『후방에서는 남북한 유엔가입 전망과 함께 통일논의가 무성하지만 휴전선일대의 대남선전방송은 1년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전하고 『오히려 미국이나 우리 정부를 비방하는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진기록 풍년… 이색 당선자·거물 낙선자

    ◎호남의 민자·영남의 신민… 1석씩 이채/기초의회 낙선 6명 「광역」서 재기/부자의원에 형제 나란히 당선도/국교졸업의 억척 아줌마 “인간승리”/가수 이선희씨,27세로 전국 최연소/의장감 탈락속출… 옥중영예도 8명/부산 도종이씨,최다득표 등 3관왕 차지 20일 실시된 광역의회선거는 30여 년 만에 부활된 탓인지 이변도 많았고 갖가지 이색기록도 쏟아졌다. 전직 국회의원·시장 등 거물 후보들이 낙선했는가 하면 선거법위반으로 구속된 후보자 8명이 옥중당선됐으며 기초의회낙선자 6명이 광역선거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색당선자들을 간추려 본다. ○40여 차례 자선공연 ○…『여러모로 경험이 부족한 터에 막상 당선되고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작은 일을 소중히 생각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과연 당선될 수 있을는지 하는 당초 우려를 깨끗이 불식시키고 서울 마포구 제3선거구에서 서울 시의원으로 당선된 이선희씨(27·여·가수)는 『환경문제와 청소년문제 해결에 적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며 여린 외모와는 달리 당찬 목소리로 시의원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최연소 의원이기도 한 이 의원은 『이웃을 생각하고 어두운 구석에 한번 더 눈길을 준다면 그것이 곧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내는 참정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4년부터 연예활동을 해오면서 다른 인기가수와는 달리 40여 차례나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을 통해 2백여 명의 불우청소년을 도운 숨은 독지가이기도 하다. ○7대 살아온 토박이 ○…서울 서초구 제4선거구에서 민자당 공천으로 출마해 당선된 허원씨(44)는 양재동에서 7대째 살아온 토박이. 소년시절부터 유머감각이 뛰어났다는 허씨는 코미디언 출신이라는 사실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가벼운 인상을 심어주지 않을까 신경이 쓰였다고 털어놨다. 허씨는 이 지역이 서초구 안에서는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고 설명하고 『17년간의 방송생활로 익힌 친화력으로 고속도로 주변의 방음벽 설치와 버스노선의 정비 등 지역발전과 노인복지 및 불량청소년 선도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다짐. ○전국 최고령 74세 ○…『최고령 당선자라는 기록까지 갖게 돼 너무 기쁩니다. 여생을 지역발전을 위해 몸바칠 생각입니다』 전국 최고령 당선자인 경기도 포천군 제3선거구의 하유천씨(74·민자·양조장 경영)는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선거운동원들을 얼싸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향이 황해도 해주인 하씨는 『앞으로 산정호수·영평8경 등 관광자원의 개발,실추된 일부 젊은이들의 도덕성 회복 등 유권자들에게 제시했던 공약을 실천해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다짐. ○차점자와 1만표차 ○…부산진구 제6선거구에서 당선된 민자당 도종이씨(50·대도운수 대표)는 총 2만4천6백29표를 얻어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 도씨는 부산지역에서 차점자보다 1만3천1백62만표란 최다표차와 68.2%라는 최고 득표율을 차지해 3가지 최고기록의 영예를 안은 셈. ○지지자들 눈물바다 ○…선거법위반으로 구속중인 후보 8명이 옥중당선돼 가족과 지지자들이 환호. 옥중당선자는 강원도 원주 지성룡(49·무소속),양양 안석현(38·무소속),경북 문경 유경탁(57·민주),영일 이상천(42·무소속),충남 천안 윤용일씨(49그·무소속)와 보령 오찬규 후보(42리·무소속),고 청주 안상렬(51·민자),진주 심의용씨(42·무소속) 등 8명. 이들 당선자의 부인들은 울음을 삼킨 채 『여러 차례 사퇴압력에도 어렵게 버텨온 결과』라면서 남편에게 당선소식을 직접 전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자위. ○“형제가 힘모으겠다” ○…충북 음성군 제2선거구(음성읍·원남·소이면)에서 민자당 공천으로 출마한 차주원씨(61)와 청원군 제3선거구(옥산·오창·북일·북이면)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주룡씨(53) 형제가 충북도의회 의원선거에서 나란히 당선. 형 주원씨는 음성에서 여당 공천으로 출마해 야당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당선됐고 동생 주룡씨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당후보를 이겨 당선됐지만 충북도청 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형제가 힘을 모으겠다고 당선소감을 피력. 차 형제는 충북 괴산군 증평읍이 고향이지만 어려서부터 가난 등 어려운 집안사정으로 형 주원씨는 35년 전에 음성으로 주거를 옮겨 장사를 시작한 후 현재는 석재를 채취,가공수출하는 평곡산업과 전차·여행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박권흠씨 떨어져 ○…중앙정치무대에서 뼈대가 굵은 3선 국회의원에 문공·건설위원장까지 역임하고 한국도로공사 이사장이며 도의회 의장직 후보물망에까지 오른 박권흠 후보(59·민자)를 1천3백여 표 차이로 누른 청도지역 무소속의 양재경 후보(54)의 당선소식은 이번 광역의회 최대 이변으로 꼽을 수 있는 뉴스. ○불도저 여사장 만세 ○…서울 서대문 5선거구에서 민자당 후보로 출마,당선된 「불도저 여사」 김순애씨(41·건설회사 대표·서대문구 홍은3동 398)는 『여성을 시의원으로 뽑아준 주민들의 높은 정치의식에 경의를 표한다』고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김씨는 13세 때 국민학교만 졸업한 후 집을 뛰쳐 나와 사환,운전사,쌀장수 등 산전수전 다 겪고 건설회사 여사장에 이른 입지전적인 인물.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매일밤 통신강의를 통해 공부하면서 대학졸업자격을 얻고 88년에는 연세대 산업정보학과 대학원 1년을 수료한 학구적인 일면도 갖고 있는 김씨는 「김순애 장학재단」을 설립,돈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밝혔다. ○질투 어린 시선받아 ○…부산시 남구 제4선거구에서 민자당 후보로 출마한 서석호씨(62·한국금형 대표)가 당선됨으로써 서씨는 지난 3월 기초의회 의원에 당선돼 북구의회 의장으로 활동중인 아들 경원씨(39)와 함께 전국에서 유일한 부자지방의회 의원이 됐다. 의학박사인 무소속 후보 및 부산청년회의소 회장인 야당후보 등 유력한 4명의 후보와 경합,당선여부가 불투명했던 서씨는 『선거운동 기간 중 현직 구의회 의장인 아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부자지간에 다해 먹으려 한다는 질투어린 시선도 많아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기도. ○…기초의회 의원이 된 동생에 이어 형은 광역의회의원에 당선돼 형제가 나란히 지방의회에 진출해 화제. 기초의회선거 때 부산시 북구 덕포1동에서 구의회 의원에 당선된 이백종씨(43·건설업)의 형인 이희웅씨(46·건축사)는 북구 제3선거구에서 민자당 후보로 출마,1만2천1표를 획득해 6천4백47표를 얻은 차점자 김문홍 후보(47·무소속)를 큰 표차로 물리치고 당선. ○욕심부려 패배 자초 ○…울산지방에서는 대기업 노조간부 7명이 출마했으나 제8선거구의 현대중공업 노조회계감사 조규대씨(43·진주농전 졸)만 당선되고 나머지 6명은 낙선. 이같은 현상은 근로자들이 많이 몰려 있는 울산시 동구지역의 7,8,9선거구 등 3개 선거구에서 각각 2명씩의 노조간부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근로자들의 표가 분산됐기 때문. 이에 대해 유권자들은 『선거구마다 후보를 조정,한 선거구에 한 명씩 출마해야 하는데도 서로 욕심을 부려 양보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며 한마디씩. ○“생애 가장 힘든 기간” ○…부산의 51개 선거구 중 최대 격전지였던 남구 제2선거구에서 전 부산시상 강태홍씨(62·민자)가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 강씨는 『18일간의 선거운동기간이 마치 18년이나 되는 것처럼 길게 느껴졌고 이번 선거기간이 60평생에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며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참아내며 성실하게 자기몫을 다 해낸 운동원들과 변변치 못한 인물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당선소감을 피력. ○74%로 최고투표율 ○…전체 17개 선거구중 무소속 후보들이 9명이나 당선된 제주지역은 이번 선거에서 74.7%라는 전국최고투표율과 함께 무소속이 여당을 이긴 전국유일의 무소속 강세지역이라는 2개 기록을 수립. 민자당 제주도 지부는 전국적인 압승결과를 기뻐하면서도 제주지역에서 무투표당선자 2명을 포함,자당후보가 8명 당선에 그치는 과반수 미달로 낙착되자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묘한 분위기. ○기초선거 참패 씻고 ○…기초의회에 출마,낙선했다가 이번 광역의회에 도전한 후보자 6명이 당선돼 이채. 경북 경산시 제1선거구에 출마한 민자당 이배희 후보(62)가 총 투표 1만2천8백14표의 56.9%인 7천1백99표를 얻어 차점자를 3천47표차로 따돌려 지난 기초의회 때의 패배를 만회했으며 기초의회 때 3명 중 꼴찌를 차지한 영천군 제1선거구 최태덕씨도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경기도 군포시 2선거구 이재용 후보(48·신민),강원도 태백시 2선거구 정원교 후보(49·무소속),삼척군 1선거구 김시람(52·무소속),경남 진해 3선거구 이상인 후보(66·민자)도 각각 기초의회 때의 패배를 딛고 당선. ○광부시인으로 유명 ○…전국에서 민중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강원도 정선군 제2선거구 함희직 후보(34)는 탄광근로자들이 똘똘 뭉쳐 자신을 밀어준 덕분이라며 당선소감을 피력. 탄광근로자 출신이며 광부시인이기도. ◎상대아성 허문 두 후보/포철 10년 근무 81년부터 광양에 최흥운씨/현중파업 당시 3자 개입 구속도 정천석씨 ○…여당의 불모지로 알려져 왔던 호남지역에서 민자당 후보 최흥운씨(47·광양제철 섭외부 전문부장)가 당선되고 여당이 압승한 영남권에서 신민당 후보 정천석씨(39·전 지구당위원장)가 유일하게 당선돼 화제. 최씨는 전남 동광양시 제2선거구에서 출마,총 투표자 1만1천9명 가운데 6천6백34표를 얻어 차점자인 신민당 후보를 무려 4천여 표 따돌리고 당당히 도의원에 당선. 또 신민당 후보 정씨는 경남 울산시 제7선거구에서 출마,전체유권자의 29.8%인 7천1백90표를 얻어 민자당 후보 등 다른 후보자 5명을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은 것. 선거결과 호남에서 유일하게 민자당 거점을 확보한 최씨는 전남 순천고와 한양공대를 졸업,포항제철에서 10년,81년부터는 광양제철에서 일해온 포철맨. 한편 신민당 당선자 정씨는 경남공고를 졸업,사법시험준비중 89년 3월 「현중 1백28일 파업」 때 제3자 개입으로 구속된 이후 경남지역에서 양심수 후원회장을 맡기도. 정씨는 『지역감정을 초월해 표를 몰아준 유권자들에 감사할 뿐』이라며 『영호남화합의 실질적인 물꼬를 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 새벽부터 밤까지 표 모으기 대행진/여·야 수뇌부 지원유세 이모저모

    ◎“「신민일색」 불행” 민자대표 호남서 독려/경기취약지 공략,「녹색바람」 확산 주력/민주선 수도권 돌며 “정치쇄신”을 강조 여야 수뇌부는 광역의회선거를 이틀 앞둔 18일 막바지 지원유세를 계속하며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발언으로 당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각 당은 특히 자당의 열세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막판 표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여 열기를 더했다. ○…지난 89년 7월 수해 때 수재민위로방문 이후 처음으로 이날 호남지역을 방문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광주시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당원간담회에 매우 상기된 표정으로 참석. 김 대표는 이날 격려사에서 『어려운 여건 아래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의 방문이 조금이라도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만큼 여러 당원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 김 대표는 호남지역이 신민당의 절대적인 아성임을 의식,『1당의 지배하에 시­도의회가 운영되는 것은 국가적인 불행』이라면서『비록 소수일지라도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 참여,여권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 총재는 야권통합문제와 관련,『야권통합은 신민당이 유일 야당으로 부상한 후 신민당을 중심으로 진행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이번 선거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서의 광범위한 승리를 통해 유일야당의 면모를 구축한 뒤 통합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피력. 김 대표는 또 『서해안시대의 개막과 함께 광주·전남지역이 서남경제권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살기좋은 고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95년까지 6천억원을 투자,국내 최대의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호남 고속도로의 4차선 및 도시전철망구축 ▲광주 공항확장공사 ▲율촌·나주·영암공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지역개발공약사업을 제시. 김 대표는 당초 광주 망월동묘역을 참배할 계획이었으나 마치 대통령선거유세전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측근들의 만류로 취소.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은 이날도 수도권에서 공화계 출신위원장이 집중 포진한 서울 관악갑·양천을·구로 을지구당과 마포갑·동대문을·구로갑 지구당을 순회하며 수도권 부동표 흡수에 진력.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원단합대회 등에서 『야당한다는 사람들은 투쟁과 정권탈취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갖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저들은 민자당을 해체하라고 주장하며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뭔가 해보려고 하지만 우리 수도시민들은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을 싸잡아 비난. 김 최고위원은 특히 호남출신 인구가 40%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관악갑지구당 등 호남세 우세지역의 당원간담회에서 『이제 바람에 휩쓸리고 정에 이끌리던 선거풍토를 극복하고 나라의 기틀을 다지며 국가의 장래를 책임지고 끌고나갈 정당이 어느 곳인지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유권자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켜 달라』며 신민당 바람차단을 강조. ○…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날 중랑갑·종로·성동내 지구당 등 서울의 격전지역을 순방하며 후보자들을 독려한 뒤 하오 늦게 전남에서 유일하게 민자당 우세지역으로 관측되고 있는 광양으로 내려가 지원활동을 계속. 박 최고위원은 이날 낮 예정에 없던 종로 1선거구 사무실에 들러 이곳에서 민자당 후보로 나선 이영호 전 체육부장관을 격려한 뒤 당원들에게 『이번 선거는 여러 의미가 있지만 특히 노태우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주어 남은 임기동안 정국안정·나라안정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 있다』고 피력. 박 최고위원은 또 『지난 13대 총선에서 민도가 가장 높다는 서울시민이 뽑아준 여당 의원들을 보면 그 동안 국회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정치인들』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꾼이 아닌 참된 일군을 뽑아 달라고 호소. ○…김윤환 민자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마포을,서초을,강동갑·을 등 4개 지구당과 선거사무소 및 선거운동원들이 전단을 뿌리고 있는 시장입구,상가주변 등을 돌며 서울시의회에서의 과반수획득 필요성을 역설. 김 총장은 과거 4당시절 여소야대정국의 혼란과 시국불안 등을 예로 들면서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름하는 서울에서 과반수를 획득해야만 물가문제,민생치안 등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전개. 김 총장은 특히 민자당 후보표를 잠식하고 있는 여권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을 겨냥,『이들은 당선된 후 민자당에 다시 복당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내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한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단언.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경기도 용인 안성 수원 군포 하남 등 5개 지역의 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취약지구로 분류됐던 경기지역에서의 다수의석 확보를 위해 안간힘. 김 총재는 『여당 바람이 일고 있어 기대해 볼만 하다』는 경기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의 보고에 고무된 듯 정치·민생문제를 곁들여 강도 높은 대여공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 김 총재는 이날 하오 수원시 구천동 브라운호텔에서 가진 수원·오산·화성지역 당원단합대회에서 『이번 선거는 노 정권 3년의 실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기회이며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는 기회』라고 주장하고 『민자당 후보처럼 엄청난 돈을 가진 사람들이 당선되면 시·도의회는 정권의 시녀는 물론 이권의 난무장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당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분발해 달라고 촉구. 김 총재는 지역특성을감안한 듯 『현정권은 노동·농민운동의 자유마저 박탈하고 있으며 민자당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은 야당을 빨갱이로 몰기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현정권이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만은 전력을 다해 낙선시키자』고 강조했다.
  • 춘천2/4후보가 고교동문 학연 엉켜 혼전(격전지대)

    ◎확실한 표밭 바탕… 4명 불꽃대결/인천남2/야 아성에 여서 교두보 마련 총력전/음성2 ○저마다 승리를 장담 ▷음성2선거구◁ 가톨릭 농민회의 발상지로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이곳에선 30대의 민자당 후보와 60대의 민주당 후보 그리고 3명의 무소속 후보가 저마다 당선을 장담하며 격전을 벌이고 있다. 민자당의 성기덕 후보는 주간 「충북신문」을 창간한 34살의 음성지역 최연소 후보로 당조직과 재력을 무기로 「젊은 기수」를 표방하며 표밭을 종횡으로 누비고 있다. 선거구가 농촌지역임을 감안,농업특산물 개발·농산물직판장 개설 등 실질적인 농민소득증대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성 후보와 함께 유권자수가 가장 많은 금왕읍 출신의 민주당 조철희 후보(64)는 40년 야당외길을 걸어온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자신이 금왕읍 토박이임을 강조,금왕읍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 지난해 4·3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허탁바람」의 재현을 노리고 있다. 무소속 김기옥 후보(56)는 민자당 공천탈락 후 탈당,주로 경주 김씨 문중과 음성고교 동문조직을 규합,막바지 선거전에 일하고 있다. 무소속 안기태 후보(43)는 한양대 섬유학과를 졸업,고향인 감곡면에 정착해 낙농업 등에 종사해왔음을 강조,농민의 대변자로 자처하면서 감곡면 유권자와 농민표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무소속 정근희 후보(44)는 순복음신학대를 졸업한 후 형이 운영하던 노인 요양원을 10년 전 물려받아 지난해 음성정신병원으로 키워냈다. 평소 노인복지 등에 보여온 관심과 주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음성을 뼈를 묻을 제2의 고향으로 지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예측불허의 접전 ▷춘천2선거구◁ 춘천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춘천시 제2선거구에는 민자당 박수복 후보(49),신민당 김윤태 후보(59),민중당 윤용병 후보(31),무소속 이창근 후보(81) 등 4명의 후보가 난립한 열전지대. 후보 4명이 모두 춘천고 선후배 사이로 지지하는 동창들도 얽히고 얽혀 한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실정이다. 민자당의 박 후보는 30대부터 정치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발판을 굳혀온 정치지망생. 공조직과기업인 동창들을 발판으로 선두그룹에서 뛰고 있으나 공천과정에서 빚어진 알력 때문에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중반 이후 전열을 가다듬어 강행군. 무소속의 이 후보는 전직 강원도지사라는 후광과 함께 전국에서 최고령이라는 관록(?)을 내세우면서 「사회에 마지막 봉사」라는 구호 아래 노년층과 청장년들을 집중공략. 민중당의 윤 후보는 강원대 행정학과를 중퇴한 뒤 민중당 사무국장으로 있으면서 이번 선거에 출마,중앙시장내 영세상인들과 20대와 30대층을 대상으로 표몰이에 열심. 이 밖에 신민당의 김 후보도 약간 뒤진 세를 만회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안4동 집중공략 ▷인천남구2선거구◁ 인천지역 27개 선거구 가운데 남구 제2선거구(주안1,2,4,6동)는 막판까지 그 누구도 쉽게 우열을 점치기 힘든 격전지. 민자당 정명환(44·대한통운 주안출장소장)과 범야단일후보 전봉삼(63·민주·주안장로교회 장로),무소속의 박희철(45·전인천JC 회장),정의성(46·학원연합회 시지부장) 등 4명의 후보가 각자 확실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부동표 흡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선거구의 당선권은 1만5천여 표. 민자당 정 후보와 무소속 정 후보의 주소지인 주안1동의 선거인수가 8천2백80명,무소속 박 후보가 살고 있는 주안2동이 1만9천6백30명,민주당 전 후보는 주안6동이 1만2천57명이고 누구도 연고권이 없는 주안4동이 1만9천84명이다. 때문에 4명의 후보는 자신이 살아온 주소지의 기반을 다져오면서 무연고의 주안4동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민자당의 정 후보는 「깨끗한 새일꾼」이란 구호를 내걸고 민자당 조직에다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석바위·자유시장을 돌며 시장내 상인들에게 시장현대화를 공약하고 아침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의 전 후보는 국회의원 출마경험을 내세우고 「30년 야당생활」을 강조하며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막판 득표활동을 펴고 있다.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박 후보는 80년초 대통령선거인단 선거에 출마한 이후 10여 년 동안 꾸준히 다져온 사조직과 인천지구 JC회장 등 다양한경력,그리고 폭넓은 대인관계로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무소속의 정 후보도 주안성당을 기점으로 학원연합회·교육계를 파고들고 있다. 특히 정 후보는 뛰어난 웅변술로 종반 부동표잡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아무튼 남구2선거구는 인천의 「정치1번지」답게 쉽게 누가 당선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 제주 3/3당후보·무소속 3명 “치열한 접전”(격전지대)

    “1만표면 당선권”… 부동표 막바지 공략/대전중6/“신정치 1번지” 민자 공천·낙천자 각축/울산4 ▷대전 중구 6선거구◁ 여야 및 무소속 등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열전을 벌이고 있는 이곳은 총유권자 3만4천여 명 중 당선가능권을 1만표 정도로 보고 각 후보들은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 기존조직을 앞세워 초반 우세를 보였던 민자당 이은규 후보를 선거 중반에 접어들면서 무수속 강석만 후보가 맹추격,추월경쟁을 벌이고 있어 선거분위기가 그 어느 지역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 야권 유일후보라는 점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젊은층을 중심으로 표밭을 일구고 있는 민주당 송진호 후보와 무소속 송재호 후보도 만만치 않은 세로 득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혼전을 이루고 있다. 일찌감치 공천권을 따내 선거에 임했던 민자당 이 후보는 오랫동안 건축설계사로 일했던 경력과 평통 위원이라는 직함을 내세워 선거 초반 활발한 표다지기 작업에 나섰으나 유세 당일 선심관광문제가 예기치 못한 악재로 등장,부동표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무소속 강 후보는 「정치공해추방」이란 슬로건 아래 충남지구 JC 회장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막판뒤집기를 시도하며 한판승부에 임하고 있다. 「선명한 야당후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마한 민주당 송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임을 강조,40∼50대 유권자들에게 파고 들고 있다. ▷울산 4선거구◁ 선거 때마다 야당 득세지역으로 알려진 이 선거구에는 민자당 후보와 4명의 무소속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열전지대. 민자당의 최현규 후보(55)와 민자당 공천에서 밀려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민규 후보(58),참신한 선거풍토를 조성해 울산 정치의 새 바람을 일으키자는 이동훈 후보(34),전교조 대표로 나온 정찬모(39),여권 신장을 선언한 송순동 후보(51·여) 등이 출마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울산 남구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이 선거구(신정 1·2동,무거동,옥동)는 비교적 경제생활이 안정된 데다 대학가와 기업체 사택이 밀집,유권자의 선거의식이 높은 곳이라서 그 어느 지역보다도 인물본위의 선택이예상되고 있다. 중반전까지의 상황은 민자당 심완구 의원의 사촌매형인 최 후보와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나머지 세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자당의 최 후보는 현재 석강건설 대표이사로 동아대학을 졸업,90년대 한국일보 중앙일보 울산 주재기자를 지낸 언론인 출신. 무소속의 이민규 후보는 청소년 선도를 위한 직업학교인 울산 BBS 직업학교를 설립,23년간 운영해오면서 2천여 명의 제자를 키웠고 울산시정자문위원장직을 13년이나 지내 시정에 밝은 편이다. 이동훈 후보는 울산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명문고인 학성중·고 동문 등을 바탕으로 「돈 안 쓰는 선거,참신한 선거」를 외치며 젊은층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 3선거구◁ 1만9천여 명의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민자·신민·민주당 등 3개 정당공천 후보자와 무소속 후보 3명 등 6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 선거구(삼도 1·2동)는 선거가 종반전을 치닫고 있는 현재 한치 앞의 우열도 가늠할 수 없는 제주도내 최대 격전지. 평통제주시협의회장과 바르게 살기운동도협의회장인 민자당의 장응모 후보(53)는 당 공조직과 장씨 문중을 주축으로 한 사조직을 풀가동,유권자의 70%에 해당하는 서부지역 출신 유권자 공략에 열중하고 있으며,민주연합청년동지회 도지부장 출신인 신민당의 김성배 후보(46)는 지난 9일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지구당단합대회의 여세를 몰아 「녹색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한판승부에 공·사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도내 유일의 민주당 후보이기도 한 신상민 후보(35)는 제주지역상우회 1∼3대 회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도시영세민과 근로자 복지향상을 캐치플레이즈로 내걸어 서민표 흡수에 주력하고 있고 무소속의 김창구 후보(45·건설업)는 오현고 동문과 김해김씨 문중표를 재력과 접목시켜 민자후보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무소속의 이지형 후보(34)는 제주대 총학생회장 모임인 「용암회」를 중심으로 20∼30대 표밭을 공략중인데 제일고 동문회와 전주 이씨 문중표에도 기대를걸고 있다. 6명의 후보자들 중 막차로 등록한 무소속의 장수항 후보(46·한국공해신문 제주지사장)는 예비군 중대장 출신답게 지역예비군들에 대한 복지증진을 강조하면서 부동표 흡수에 진력하고 있다.
  • 호남/「공천파동」신민에 민자 맹추격전(6·20 광역선거 풍향:6)

    ◎지역발전등 앞세워 「녹색바람」 견제/여/재야 도전에 전북 일부선 고전 예상/야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에 대한 관심은 김대중 총재의 신민당 아성을 다른 후보들이 어느 정도 잠식할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상당수 지역에서 신민당 후보들이 친여나 신민당 공천탈락자 또는 재야 출신 무소속 후보들의 거센 도전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민자당과 친여 무소속 후보들이 적지 않게 당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물론 신민당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는 데는 이론이 없지만 13대 총선 때 구평민당같이 「바람」에 의한 「싹쓸이」는 재연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현지 사람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당의회의 출현가능성에 대한 견제심리와 친야 후보들의 난립에 따른 신민당 지지표 분산,지역인물을 뽑는다는 이번 선거의 기본적 특성에다 신민당의 공천파문 등이 그 구체적인 이유로 열거되고 있다. 특히 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은 이 지역에서도 신민당의 득표활동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광주·전남에 비해 전북에서 신민당이 더욱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3대 총선 결과 신민당 의원 일색이 된 이후 지역발전이 오히려 더뎌지고 전남에 비해 상대적 소외감만 깊어졌다는 여론이 확산돼 가고 있기 때문. 그러나 신민당은 이같은 여론을 「전북 홀로서기」를 내세우는 정부·여당의 정치공작에 따른 「인위적 여론」이라고 매도하고 있다. 광주에서 23명,전남에서 73명 등 모두 96명을 선출하는 광주·전남지역의 경쟁률은 평균 3.5 대 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 4개,전남에서 2개 등 6개의 무공천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후보를 내세운 신민당은 1백%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번 기초선거에서는 내부공천자의 70% 정도만 당선되는 부진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본격적인 정당대결인 데다 김 총재와 신민당에 대한 지지열기가 여전하기 때문에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신민당은 이를 위해 이번 선거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고 차기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최대한 부각시켜 「연두색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공천후보 물색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은 민자당은 10∼20%의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다음 선거를 위한 조직점검에 보다 큰 의미를 둘 만큼 분위기는 침체돼 있다. 선거운동도 「공약남발」을 자제하는 등 철저하게 「김빼기작전」으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기초선거에서 광주에서 2명 등 15% 정도의 당선율을 보인 점을 감안,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기는 하나 『기초 때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자인하고 있다. 민자당은 광주에는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내세웠으나 전남에서는 등록마감일까지 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최대격전지로는 당연히 신민당의 무공천지역인 광주의 동구 3,서구갑 2,북구 2,북구 6선거구와 전남의 목포 2,무안 2선거구 등 6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지역들은 민자당 후보 및 2∼3명의 신민당 공천탈락자와 재야 무소속 후보 등이 난립,5∼6 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친야 후보간에는 신민당에 대한 「적자」 논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신민당 공천지역 가운데는 서구 2,서구 7,북구 4선거구 등이 신민당 후보와 재야 출신 후보간 각축이 볼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자당이 특히 기대를 거는 지역은 기초선거에서 여대야소의 「이변」을 연출했던 동광양 1·2선거구와 대규모 공업단지가 있는 여천지구 등으로 인구구성비로 외지인이 오히려 많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후보등록마감 결과를 보고 당선가능지역을 선정해 집중공략하겠다는 것이 민자당의 기본전략. 광주·전남에서의 민자당 분위기가 의기소침한 편이라면 전북에서는 지역주민의 「이중낙후」 심리를 근거로 내세우며 재기가능성을 장담하고 있다. 과거에 대한 손익계산을 해본 결과 영남에 비해서도 낙후됐지만 전남에 비해서도 크게 소외되고 있다는 의식이 확산돼 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자당은 이 지역 52개 선거구 가운데 48개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해 놓고 있는데 친여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40% 정도의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모 대학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의회는 여야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응답이 48%에 이르렀다는 사실에도 크게 고무돼 있는 상태다. 무공천지역 없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한 신민당도 절대우세를 낙관하면서도 당선율은 85∼90%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친여 후보보다는 신민당 공천탈락자나 재야·전교조 출신 후보들에 의해 일부 지역에서 고전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지역 예상 평균 경쟁률은 3 대 1 정도. 기초선거 때 민자당과 친여 무소속 후보가 43%,구평민당이 53%,기타 무소속이 4% 정도로 재기 가능성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민자당의 주장에 비해 신민당은 각 지구당의 여론조사 결과로 한다면 1백% 당선도 가능하다고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각축지역으로는 기초선거에서 여권 후보가 앞질렀던 남원·진안·장수지역이 우선 꼽히고 있다. 호남지역을 통틀어 가장 큰 변수는 선거전 중반 이후로 예상되는 김대중 총재의 순회방문에 따른 「신민당 바람」이 어느 정도의 강도를 나타낼 것인가로 압축되고 있다. 기초선거에서도 김 총재의 단 한차례 광주·전주 방문 이후 표의 흐름이 크게 뒤바뀌어 버렸다는 분석이다. 민자당은 지역발전을 우선시한 「인물중심」의 선거를 호소하며 바람을 최소한으로 차단해 보겠다는 복안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라 할 수 있다.
  • 「여권 텃밭」서 무소속 만만찮은 도전(6·20 광역선거 풍향:5)

    ◎대구·경북/「인물대결」로 유도,열기 확산에 부심/여/공해문제등 부각,교두보 구축 역점/야 여권의 아성인 대구·경북지역도 광역의회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과 최근의 시국상황이 맞물려 「여권1번지」답지 않게 여권에 대한 지지열기가 냉랭하게 가라앉은 가운데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연일 집권여당의 실정을 열거하며 집중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기초의회선거 때부터 유권자들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간파한 이 지역의 민자당 지구당위원장들은 선거일 공고 이후 대부분 지역구를 지키면서 당원단합대회 사랑방좌담회 등으로 야권의 바람몰이 공세를 차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특히 민자당은 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 야권을 승률에서 제압하려면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압도적인 승리가 선결과제라는 인식 아래 승률높이기 위주로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낙동강 페놀오염사태·물가문제·우루과이라운드사태 등 야권 공세의 초점이 되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사과와해명을 병행,유권자의 이해와 동정에 기대면서 민자당의 후보자가 야권에 비해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크다는 점 등을 들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달라」는 논리로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즉 야당이 역대선거에서 활용했던 「비판적 지지」라는 선거전략을 원용,「정당은 밉더라도 인물을 보고 뽑아달라」고 호소하면서 정당대결이 아닌 인물대결로 선거전 양상을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여권의 전략에 맞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물가고,주택 및 교통난,농어촌대책,환경오염 문제 등 이 지역에서 민감한 현안문제들을 집중 거론하면서 재야운동권과의 연계전술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이 3공 이래 집권자를 배출하면서 「어쩔 수 없이」 여권의 아성을 구축해왔지만 차기 정권은 TK(대구·경북)가 차지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여권 지지를 더 이상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시키고 있다. 이 중 신민당은 대구의 경북에 각각 14명,22명의 공천자를 내정,차기 총선과 대선에 앞서 최소한의 교두보를마련키 위해 애쓰고 있으나 공천내정자 중 상당수가 후보등록을 기피하는 등 「지역감정에 따른 위축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도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대구·경북에 각각 22명과 36명의 비교적 젊은 30∼40대 후보자를 내세워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 사이에 신선한 바람이 일 것을 기대하면서 대구 5석,경북 5∼8석을 목표로 잡고 이기택 총재의 순회당원단합대회를 계획하는 등 선거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민자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인물들을 자당 후보로 대거 영입,인물면에서나 당 이미지 면에서 민자당에 결코 손색이 없다는 것이 이곳 민주당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이곳 대구·경북지역의 선거전은 지난 기초의회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대구 23% 경북 38%에 이르렀듯이 결국 민자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각축전이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거일 공고 직전 경북지역에서 민자당을 탈당한 31명 중 20여 명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으며 대구지역에서도 민자당 대구시지부 부위원장 등지역구 부위원장급 11명이 무소속 출마를 위해 집단탈당함에 따라 이들의 향배가 민자당의 승률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선거구별로 보면 대구의 경우 중구3선거구의 민주당 오남수 후보(경실련 사무처장)가 민자당 정동수 후보에 도전하는 만만찮은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으며 민자당 탈당 후 민주당 후보로 나선 북구4선거구의 김종호 후보,13대 총선에 출마했던 수성4선거구의 민주당 손병윤 후보 등이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민자당에서 탈당,무소속 출마가 예견되고 있는 달서1선거구의 최정승 후보,달서4선거구의 임갑수 후보,동구2선거구의 이덕천 후보,서구5 및 6선거구의 이수가·김현모 후보 역시 민자당 후보와 접전할 경쟁자로 지목되고 있다. 경북지역의 경우 역시 민자당과 무소속 후보간의 일전으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3당통합 이래 조직분규가 계속되고 있는 안동시,점촌·문경,경산·청도,달성·고령지역 등이 계파간의 인맥과 뒤얽혀 격전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지난 기초의회선거에서 무소속이 득세한 영천과 타지방에서 유입된 근로자들이 집단거주하고 있는 포항·영일지역,가톨릭농민회 등 재야운동권의 입김이 드센 영양지역도 선거전의 양상에 따라 돌발변수가 일어날 수 있는 태풍권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영삼 민자당 대표가 도의회 의장감으로 강력 천거한 청도2선거구의 박권흠 후보의 경우 지금까지는 야권과 무소속 후보가 나서지 않아 단독질주를 계속하고 있으나 누가 야권과 무소속 후보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선거전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대구·경북지역은 지난 기초의회선거 때 대거 투표권행사를 포기했던 20∼30대 젊은 층의 선거참여 여부,민자당 탈당자의 무소속 진출,야권의 바람돌이 강도에 따라 민자당의 당선율이 약 65%에서 90%까지의 큰 진폭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 지역 여야의 공통된 관측이다.
  • “정책제시”­“바람몰이”…여야 총력전/광역선거표밭갈이 전략을 보면

    ◎민생대책 부각… 정당대결은 지양/민자/장외집회 강행,대정부 정치공세/야권 광역의회선거가 1일 공고됨으로써 여야 각 정당의 D­20일 득표작전이 시작됐다. 여야는 공천후유증으로 진통을 겪으면서도 이날 중앙당차원의 옥내외 집회를 계속했으며 첫날 후보등록을 마친 입후보자들은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섰다. 여야는 특히 이번 광역선거의 승부처를 수도권으로 정하고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의 지지기반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선거공고와 동시에 중앙당과 각 시·도지부 및 지구당에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켜 24시간 가동시키는 등 광역의회 필승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 이날 김영삼 대표와 김윤환 총장은 경기 광명에서 모내기행사를 지원했으며 김종필 최고위원은 충남 부여에서 문화예술인과 JC 회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갖는 등 우선 농촌지역공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모내기행사에서 『광역선거는 본격적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역사적 계기로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우리 당은 물가·치안·교통등 민생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농민들에게 강조해 민자당이 이번 선거를 「지역선거」 「정책선거」로 치를 방침임을 천명. 김 최고위원은 지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역선거에서 민자당이 나름대로 상당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해 민자당의 승리를 자신. 김 최고위원은 민자당 승리 예상의 이유로 『민자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밉지만 다른 데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좋아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60% 중 굳이 한 정당을 고르라면 민자당을 택하겠다는 사람들이 26%였다』고 소개하면서 신민당 등 야당이 정권대체정당이 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 민자당은 19일간의 선거운동기간을 최대한 확보토록 자당 공천자가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후보접수를 마치도록 독려했는데 90% 이상이 등록한 것으로 중앙당은 집계. 민자당은 선거운동기간을 3단계로 분류,▲선거 초반에 여성 무소속 후보난립 방지 등 여권 지지표 다지기 ▲중반에는 청년·여성층 집중공략 ▲종반에는 부동표 흡수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 특히 선거운동 중반 3최고위원이 영남(김 대표) 중부(김 최고위원) 호남(박태준 최고위원) 등으로 나눠 도청소재지급을 집중 순방,옥내집회를 가짐으로써 야권의 대도시에서의 「바람몰이」를 차단한다는 계획. 민자당은 또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등 수도권 공략을 위해 해당 지구당 위원장뿐 아니라 전국구 의원 및 장·차관을 지낸 정책평가위원을 총투입,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를 득표로 연결시킬 예정. 민자당은 이와 함께 주초 김윤환 총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명선거의지와 인물선거 정책선거의 필요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초반 우세 분위기를 잡아 서울 과반수 등 전국적으로 60%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 민자당은 이번 선거전이 극한적 정당대결로 치닫는 것을 지양키 위해 야권의 불법 장외집회 중지를 촉구하면서 야당측이 내건 「6공 중간평가」 「내각제 음모」 등 정치공세에 대한 정면 맞대응은 않는다는 방침. ○…신민당은 이날 부산에서 대규모 옥외집회를 갖고 공안통치 배격,내각책임제 반대,환경오염 문제 등을 내세워 대여 공세를 가하면서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자들을 원격지원. 신민당측은 장외집회에 대한 선거법 위반 시비가 일고 있는 데다 중앙선관위의 「위법」 경고를 의식한 듯 전날 서울 여의도 집회 때와는 달리 직접적인 당지지 호소대신 여권의 실정을 규탄하는 형식을 빌려 간접 선전지원전술을 구사. 김대중 총재는 이날 하오 구 부산상고 교정에서 열린 군중집회에서 『내각책임제 개헌을 사명으로 인식,공안통치에 나섰던 노재봉씨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것은 내각제개헌에 뼈아픈 일격을 받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공안통치를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정원식 총리서리 등 현정권내의 공안세력 모두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 김 총재는 또 부산지역이 「취약지구」임을 의식,『평민당과 신민주연합의 통합으로 탄생된 신민당은 광역선거 공천과정에서 증명됐듯 이제는 지역당이 아니다』고 애써 강조하고 『우리는 선거결과를 통해 전국적인 지지를 받는 정당이라는 것을 확인시키겠다』고 언급. 김 총재는 그러나 탈당사태 등 이번 광역선거 공천작업의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것과 관련,『일개 광역의회선거구의 후보자 공천에 대해 합의가 잘 안 됐다고 해서 당을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과거 평민당 공천을 받고 평민당을 지지하는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기 위해 입당한만큼 유권자와 당의 동의없이 탈당할 권한은 없다』는 등 진화에 안간힘. 김 총재는 『공천과정에서 최대의 공정성을 기했으며 우리 당으로서는 공천과 관련된 어떠한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확언한다』면서 『탈당계는 전원 반려될 것이며 그들이 다시 당으로 복귀해 협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해 이들의 복귀에 한가닥 희망을 거는 듯 했으나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이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안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 이날 행사장에는 「공안 통치종식」 등 갖가지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애드벌룬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노력했으나 비가 내리는 데다 공천잡음으로 당내가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인 듯 참석군중은 수천여 명에 불과해 전날 여의도 집회 때보다도 열기가 가라앉은 분위기.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기택 총재 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남동구 및 북갑지구당 창당대회를 옥외집회로 개최,실질적인 선거유세전을 시작. 이 총재는 이날 창당대회에서 3당통합의 부당성과 여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주장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 여·야의 전략 점검(6·20광역선거 풍향:1)

    ◎「합당」후 첫 대결… 당운 건 총력전/수도권서 대접전… 총선 못잖을 열기/하반기정국·「92대권구도」 가늠자로 29일 민자·신민·민주당 등 각 당이 시도 광역의회의원선거 공천 후보자를 발표함으로써 광역의회선거전은 사실상 막이 올랐다. 민자·신민 등 주요 정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강하게 띤 이번 선거결과는 올 하반기 정국구도,나아가 14대 총선과 92년 대권구도를 가늠케 해준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고 있다. 또한 기초의회선거 때와는 달리 정당공천이 허용된 관계로 13대 총선 및 3당합당 이후 여야의 첫 대결이라는 데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어 앞으로의 선거열기는 총선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결과는 여권으로서는 후계구도문제에 큰 변수로 작용될 것이며 야권으로서는 통합신당 이후 첫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각 당은 당운을 건다는 각오로 나서고 있다. 민자당은 강군치사사건에 물가·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국민의 불만이 겹쳐 최근 민심이 크게 흐트러진 점이 이번 선거에서 악재로작용할 것으로 보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적극공세로 나갈 방침이다. 수서사건 파문에도 불구하고 기초의회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경험을 살려 중산층을 겨냥한 적절한 대책을 제시할 경우 야당을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민자당은 영남과 중부권지역에서의 승리는 무난하다고 보고 최종 승부처를 수도권에 두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취약층인 영세민층이 대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조직을 총력가동,영세민 지역을 깊숙이 침투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이 수도권 지역공천의 경우 지구당 위원장의 반발 속에서도 전직장관 등 거물인사를 영입한 것도 필승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부산지역도 민주당의 도전이 강해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김영삼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손상을 입을 수도 있어 집중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호남지역의 경우 전 지역에 후보자를 낼 방침이지만 별 기대는 않고 교두보확보 차원에서 대처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에서 특히 운동권. 재야의 가두정권투쟁은 체제전복을 노려 사회 혼란을가중시키는 요인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는 한편 민주적 절차인 선거를 통한 의사표시가 민주사회의 적당한 방법이라는 점을 홍보,유권자들의 선거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신민당은 반민자당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특유의 「바람몰이」 작전을 구사할 것이 확실시되며 3당합당의 부당성과 합당 이후 정부·여당의 실정폭로를 대여공세의 주무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평민당 간판을 내리고 새 출발한 신민당으로서 대구·부산 등 경남북 지역에서 고전을 예상하고 있으나 신민주연합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선거구의 절반 이상 지역에 후보자를 내면서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민주당은 양 김씨로 대변되는 현정치구도의 폐해를 지적하고 정부의 실책을 집중거론함으로써 앞으로의 정치일정과 관련해 「최대한」의 세를 심어놓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전문직 종사자들을 내세워 중산층을 집중공략할 전략이며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에서도 민자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신민당보다는 민주당에 눈길을 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의 최대격전지는 역시 수도권이 될 것 같다. 특히 신민당이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했던 이 지역에서 지난번 기초의회선거에서의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40% 이상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야간 첨예한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번 기초의회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 등지에서 무소속자를 제외하고 순수당적자만 55%를 당선시킨 민자당은 조직·인물·자금으로 세굳히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호남·영남 등 상대적 취약지역에서도 서로가 총선·대선의 도약대를 마련할 전략이어서 상당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번 기초의회선거에서 민자당은 신민당 절대우세지역인 호남권에서 12%의 당적자를 당선시켜 친여무소속 당선자를 합치면 20% 이상 여당 성향의원을 탄생시킨 반면 신민당은 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 1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정당공천관계로 이번 선거에서는 갖가지 문제점이 표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과거 각종 선거에서 나타난 지역감정이 재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공천작업 과정에서 금품 수수설이 끊이지 않았고 공천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탈락한 조직들이 집단 이탈,상대 당의 간판을 걸고 나서는 등 정치권의 질서를 해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만 해도 부산에서 민자당 지구당 간부 13명을 비롯,당원 7백여 명과 민주계인 민주산악회 이 지역 지부회원 2백50명 등 1천여 명이 집단 탈당했으며 신민당도 오래 전부터 공천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와 함께 공천후보자를 직능대표·전문인·덕망가 중심으로 선정하려던 방침이 극심한 인물난으로 여야 모두 졸부·불로소득자 등 자격 및 득표능력이 부족한 층에 상당수 공천을 할애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저버렸다는 점도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는 민자·신민 양당에 민주당이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민중당 등 진보정당과 재야단체나 무소속 후보자의 당선정도에 따라 제3정치 세력군의 등장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하겠다.
  • 이상옥 외무/12·27 개각… 새 장관·청와대 비서진(얼굴)

    ◎성품 냉정… 33년만에 외교수장 57년 고시 8회로 외무부에 들어온지 33년만에 외교총사령탑에 오른 정통외교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격전지인 제네바대사로 있으면서 경제문제에 대한 논리적인 대응으로 경제부처 장관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안동의 빈농에서 태어나 일찍 부모를 잃고 대학재학중 학비마련을 위해 3년간 합동통신기자로 일하면서 고시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 부인 신중필여사(54)와의 사이에 1남1녀.
  • 96올림픽 미 애틀랜타서/IOC결정/아테네와 5차 투표까지 경합

    【도쿄 외신 종합】 미국 애틀랜타가 오는 96년 제26회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18일 하오 도쿄에서 열린 총회에서 92년 바르셀로나(스페인)올림픽에 이어 열릴 96년 올림픽개최지를 투표 끝에 애틀랜타로 확정했다. 애틀랜타는 고대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아테네와 5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끝에 51대35로 승리했다. 96년 개최지후보로는 애틀랜타,아테네외에 맨체스타(영국),베오그라드(유고),멜버른(호주),토론토(캐나다) 등이 경합을 벌였다. 이날 총회에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을 비롯,87명의 IOC위원이 참석했다. ◎「블랙파워」 드센 「남부의 뉴욕」 근대올림픽 창설 1백주년이 되는 오는 96년 제26회 하계올림픽개최지로 결정된 미국 애틀랜타는 「남부의 뉴욕」이라 불리는 미국 남부제일의 산업도시. 미국내 비행기 노선과 철도가 집중돼 있고 포드 GM 델타항공 등 미국 유수의 대기업들이 거점으로 삼고 있다. 남북전쟁의 격전지로 마거릿 미첼여사의 노벨수상작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무대이기도 하며 코카콜라의 탄생지로 그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흑인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목사의 묘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전 유엔주재대사를 지낸 흑인 앤드류 영이 시장을 역임했을 만큼 「블랙 파워」가 드세다. 땅콩명산지로 이곳 출신의 전대통령 지미 카터는 곧잘 땅콩모양의 캐리커처로 묘사되곤 했다. 조지아주의 수도로 인구 65만,면적 3백35㎢.
  • 외언내언

    최근들어 부쩍 정말로 낯선 사람들이 서울에 오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어서 세상의 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북한의 전고위관리,6ㆍ25때의 북한군 장교,소련내의 유력 한국계 인사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중에는 남북분단직후의 대남공작총책이 들어 있는가 하면 북한측 정전위대표,한국군과 6ㆍ25때 교전까지 벌인 인민군 고급간부,그런가 하면 소련군 전투조종사까지 끼여 있어 만감이 오고 간다. 재소동포들가운데는 북한에도 여러번 다녀온 사람들이 많아 이들의 방한소감이 무척 기다려진다. 이들 소련거주 전북한의 고위간부들말고도 미국등 다른 나라에 있는 북한군 관계자들의 서울방문도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의 방한목적은 대체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6ㆍ25」와 남북인사들의 근황및 생활상에 대해 증언하고 국내의 산업현장,전방의 격전지를 돌아보는 일. 이들에게서 공통적인 것은 북한의 남침사실을 다시 확인해 주고 한국의 발전상에 놀라고 있다는 것. 북한군의 전장교들은 물론 소련의 관계자,헝가리ㆍ체코와 같은 동구권의 당시 외교관들까지 실례를 들어가며 북한의 남침을 증언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결같이 한국의 눈부신 발전에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 가운데서 주영복씨(67ㆍ전인민군공병소좌ㆍ미 로스앤젤레스 거주ㆍ호텔경영)의 경우가 무척 인상적이다. 주씨는 6ㆍ25때 춘천전투에 참전했고 서울의 인민군전선사령부공병부에서 소련군의 공병관련 작전서류의 번역및 통역으로 있다가 포로가 된 뒤 제3국을 택함으로써 뉴스의 초점이 됐던 사람. 최근 6ㆍ25발발 40주년을 맞아 마련된 학술회의 참가차 내한했다. 그는 『소련이 6ㆍ25남침을 주도했다』고 당시의 경험과 자료를 들어가며 밝히고 있다. ◆이처럼 자유스런 왕래가 가능하게 됐는데도 못오는 재소한국인들이 많다고 전해진다. 주로 경제적인 이유때문. 보다 왕래가 폭넓게 이뤄질 때 한소교류도 본격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것을 보면서 오가고 싶어도 오갈 수가 없는 1천만 이산가족들의 그 아픔은 언제나 되어야 해결될지 그날이 기다려진다.
  • 전 북한 반체제 인사·재소 교포 18명 어제 서울에

    강상호 전북한내무성차관 등 북한에서 고위층인사였던 재소교포 18명이 18일 하오4시55분 대한항공 703편으로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이들은 모두 북한에서 고위층인사로 지내다 숙청된뒤 소련으로 망명한 반체제 인사들로 8박9일동안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철원일대의 격전지와 포항제철 등 주요산업시설을 돌아본뒤 오는 26일 모스크바로 돌아갈 계획이다. 문화방송의 초청으로 온이들 일행은 앞으로 강영훈국무총리 등 정부관계자를 예방하고 「MBC시사토론」 「통일전망대」 등 TV방송에 출연,6·25때의 숨은 비화 등을 공개증언할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는 전 인민군장성 심수철(69),전북한문화성차관 정상건(73),전북한 「새조선」잡지주필이자 전북한문화성국장 송진파(76),전북한내무성소장 박병윤(82)씨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현재 타슈켄트 농대교수로 있는 니콜라이(78),전소련모스크바건축대학부총장 김니콜라이(78),타슈켄트문화대학총장 한세르게이 미하일로비치(57)씨 등 재소한인사회의 유력인사들도 함께왔다. 강전내무성차관은 이날 공항에서 『6·25가 남침이라는 역사적사실을 증언하기 위해 왔다』면서 『이곳을 찾은 일행대부분은 지난 59년 스탈린격하운동당시 소련으로 정치적 망명을 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빨치산훈련소였던 전강동학원원장 박병윤씨도 이날 『김일성이 도발한 6·25의 역사적사실 대부분이 북한에서 날조,왜곡되고 있다』면서 『이번 방한기간동안 숨겨진 사실이 많이 폭로,증언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부분은 『한·소 정상회담이 통일의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소련에서는 각종 매스컴에 남한에 관해 자세히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 신강폭동은 민족분규의 전주곡/소수민족 불씨 중국에 인화

    ◎소ㆍ몽고 개혁바람 편승,불만 표출/반한 감정 쌓인 티베트ㆍ내몽고에도 확산 가능성 중국 소수민족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3월 티베트 수도 라사에서 대규모 소요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6일 최서북 변방인 신강위구르 자치구의 이슬람교도 위구르인들이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폭동을 일으킴으로써 인종분규는 이제 민주화 운동과 함께 북경 당국을 괴롭히는 새로운 발등의 불로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번 위구르인들의 폭동에 북경측은 즉각 군대를 투입,무력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수백명의 시위군중 가운데 얼마만큼의 사망ㆍ부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또 이번 사건은 지난해 6ㆍ4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안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최대규모의 소요인데다 종교문제까지 포함된 것이어서 그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이란 예측을 낳게 하고 있다. 신강위구르 자치구는 역사상 한족 아랍 터키 러시아 몽고제국들의 격전지였으며 면적은 1백60여만㎢로 중국대륙의 6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 최대의 민족자치구. 1천5백만 주민 가운데 6백만명이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인이며 같은 수의 한족과 기타 카자흐ㆍ타지크ㆍ우즈베크 등의 소수민족들이 섞여 살고 있는 인종의 모자이크 지역으로 유명하다. 특히 동북과 서남으로 소련ㆍ몽고ㆍ아프가니스탄ㆍ파키스탄ㆍ인도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서 민족분규 발생의 소지가 많았던 곳이다. 이번 폭동은 소련과 동구 및 몽고의 민주개혁을 발생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더욱이 소련내의 아르메니아ㆍ아제르바이잔 분쟁,발트 3국의 분리독립요구 시위 등을 시발로 확대되고 있는 인종 분규는 키르기스ㆍ리투아니아 공화국으로 번져가고 있으며 이러한 대변혁의 파장이 신강위구르에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의 개방ㆍ개혁정책 추진으로 중국의 중부 및 동남지역이 크게 발전한데 비해 서북부는 심한 낙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신강위구르는 물론 티베트ㆍ내몽고등지 소수민족의 반한 감정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88년12월에도 위구르 대학생들이 자치구 수도인 우르무치에서 북경당국의 소수민족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었다. 위구르인들의 이번 폭동은 또 지난 연말 소련ㆍ동구변혁의 국내 파급을 크게 의식,이붕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이 『소수민족 독립을 주장하는 반혁명 분자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고 소요발생 가능지역에 대한 군사적 경계를 강화했음에도 일어 났다는 사실이 크게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은 헌법 4조에 「중화인민 공화국은 통일된 다민족 국가이다」라고 명시,그동안 소수민족들에 대해 꾸준히 동화정책을 펴 왔다. 11억 인구인 중국의 민족구성은 지배계층인 한족이 92%정도이고 나머지가 55개의 소수민족으로 돼있다. 때문에 숫자로는 9천만명에 지나지 않으나 이들이 차지하는 지역은 전국토의 60%에 이르고 각종 부존자원이 풍부하므로 국가전략적 가치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북경당국은 강ㆍ온 양면의 정책으로 이들을 회유해 왔고 소수민족 자치구에 한족을 이주시킴으로써 일체감을 조성하려고 애써 왔던것이다. 그러나 인종ㆍ역사ㆍ종교 등 여러가지 면에서 뿌리깊게 내린 반한의식이 완전히 씻겨질 수는 없는 것이고,게다가 국제적 대세인 민주개혁을 거부하는 현중국지도층의 강경ㆍ보수적인 국가 운영 등으로 해서 이들 소수민족의 항쟁은 끈질기게 되풀이될 전망이다.〈홍콩=우홍제특파원〉
  • “혁명 포기”… 일 사회당 미소작전/도이위원장 선거유세 동행취재기

    ◎총선 사흘 앞두고 이미지 개선 총력/“급진변혁 없다”유권자 무마 안간힘 13일 상오7시38분 도쿄 우에노(상야)역을 출발,나가타(신석)로 향하는 조에쓰 신칸센(상월신간선)「아사히 1호」의 10,11호 객차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특파원들로 초만원이었다. TV카메라는 출발전부터 플래시를 밝히고 차내 표정을 스케치했다. 일본 포린프레스센터가 주선한 일본사회당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위원장의 선거지원유세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이었다. 목적지 나가오카(장강)는 추웠다. 『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자 설국이었다』라고 시작되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천단강성)의 명작 「설국」의 무대인 나가오카에 눈은 없었으나 2월의 냉기가 몸을 떨게했다. 그러나 18일 투표를 앞둔 일본 중의원선거의 종반열기는 뜨거웠다. 도이위원장의 유세는 이날 12시15분 나가오카 역앞 오데도리(대수통리)히구치야(통구옥) 근처에 몰린 1천여명의 청중들을 상대로 시작되었다. 흰 투피스에 파란 블라우스를 받쳐 입고 큰 꽃을 가슴에 단 도이위원장은 언제나처럼 기운차게,그러나조금은 가라앉은 듯한 목소리로 외쳤다. 『오늘은 특히 외국의 많은 특파원들이 니가타3구의 선거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이것은 일본의 정치변화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지난해 7월 참의원선거에서의 여야 역전은 니가타로부터 시작됐다. 나는 그때 산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또하나 움직여야할 산은 이번 중의원선거이다. 국민을 배신하지 않는 정치,거짓말하지 않는 정치의 실현을 위해 사회당을 중심으로 야당은 힘을 합칠 것이다. 이번 선거는 국민투표의 성격을 갖는다. 정치를 개혁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다. 정권도 아니며 여당도 아니다. 이번 동유럽의 격동이 실증해준 바와 같이 시민의 힘이며 여러분 개개인 유권자의 힘이다』 도이위원장의 유세 중간중간 「필승」이라는 빨간 글씨의 머리띠를 두르고 빨간바탕에 흰글씨로 「일본 사회당」이라고 새긴 완장을 찬 당원과 가두연설 종사원들은 함성과 박수로 환호했다. 일반시민들도 간간이 박수를 보냈다. 도이위원장의 선거구는 효고(병고)2구이며 이날의 유세는 사회당 공천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의석정원 5명인 니가타3구에는 모두 9명의 후보자가 나섰다. 이곳은 본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 일본총리의 아성이었으나 그의 은퇴로 인해 다나카 지지세력인 에쓰잔가이(월산회)표의 행방이 당락을 가름하는 대격전지의 하나이다. 현재 상태에서 사쿠라이 신(앵정신) 전 정무차관(자민),사카가미 도미오(판상부남)변호사(사),무라야마 다쓰오(촌산달웅) 전 대장상(자민),와타나베 히데오(도변수앙)전 관방부장관(자민)등 4명의 전직의원이 유리하며 나머지 1석을 높고 신진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회당에서는 사카가미 전의원 이외에 메구로 기치노스케(목흑길지조)후보를 내세워 2명 동시당선을 노린다. 이번 일본 중의원선거는 지난해 참의원선거에 이어 또다시 여야역전이 이루어질 것인가가 최대의 초점이 되고 있다. 집권자민당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체제선택」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으며,야당측은 「악법」인 소비세법 폐지를 필두로 국민생활의 질향상ㆍ리크루트문제ㆍ농정실패ㆍ미일무역마찰 등을이슈로 정부여당을 공격한다. 이날 나가오카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한결같이 소비세법의 개정 또는 폐지ㆍ물가고ㆍ교육비ㆍ35년간에 걸친 자민당 일당지배체제등을 들어 정치의 변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여성총리의 등장에 관해서…』라고 물으면 『글쎄,아직은 좀…』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이위원장도 사회당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듯했다. 이날 유세후 한국ㆍ미국ㆍ소련ㆍ중국등 18개국 66명의 외국특파원들과 회견하는 자리에서 『사회당이 정권을 잡으면 혁명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은 낡은 사고방식이며 망상』이라고 강조하고 『사회주의혁명의 실현을 지향하는 당규약을 오는 4월 당대회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교문제ㆍ대외적 약속사항은 변경할 수 없으며 단절되어서도 안된다』고 말하고 『사회당 중심의 연합정권이 수립되더라도 미일안보조약등 대외관계는 자민당의 정책을 계속 추진한다』는 기본입장을 설명했다. 이번 선거결과에 관해 일본내의 예측은 여러가지이다. 자민당이 의원정수 5백12석의 과반수인 2백57석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에서 부터 2백60석은 무난하다는 예상,나아가 의외로 많은 2백80석까지 획득하지 않겠는가라는 낙관론에 이르기까지 차이가 많다. 일본언론들은 「가까스로…」라는 표현을 빌려 과반수이상인 2백60석내외를 점친다. 지난해 참의원선거때와는 달리 자민우세론이 성한것은 현재의 일본국민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더 희구하고 있다는 속성을 그근거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또 지역적 기반이 중시되는 중의원선거는 참의원의 경우보다는 「바람」을 덜 탄다는 사실도 꼽는다. 기자회견에서 시간관계로 질문을 다 받지 못한 도이위원장은 『오는 19일까지만 기다려달라』며 자리를 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역시 자신도 모르는 것이다.
  • 외언내언

    오늘의 일본인 가운데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92%나 된다고 한다. 일본신문이 5년마다 실시하는 국민 의식조사의 최근 결과에 따르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5%. 그리고 90%의 사람은 자신이 중류계층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81%의 사람이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년동안 별 변동이 없는 이 조사결과는 일본 국민생활의식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라 할 수 있다. ◆그 안정을 깨고 일본의 변화를 야기할지도 모르는 일본 총선이 3일 후인 18일로 다가왔으며 일본열도가 선거열기로 온통 달아 오르고 있다. 리크루트사건,성급한 소비세 도입,여성 스캔들 등으로 궁지에 몰린 자민당이 2백57석의 과반수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작년의 참의원 의원선거때와 같은 참패로 35년 장기집권의 권좌를 내어놓는 선거혁명이 일어날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 막판 회복세의 자민당은 소ㆍ동구 공산권 붕괴를 무기로 「체제선택」을 강요하고 있으며 사회당은 유권자에게 인기없는 소비세를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그러나 종반전의 선거유세에서 일본 유권자들의 관심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거창한 쟁점들보다는 정치세습이라든가 여성표 쟁탈,부부후보,나카소네(중증근) 전총리의 고전 등 사소하고 인간적인 것들. 자민당만 해도 이번 총선을 계기로 후쿠다(복전),스즈키(영목) 전총리 등 원로들이 대거 은퇴하고 아들들을 대신 내세운 세습 후보가 30여명이나 된다. 『이 나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본 발전을 위해 충분히 도움이 될 나의 장남 야스오군을 부탁합니다』 후쿠다 전수상은 장남 지원유세에 여념이 없다. ◆후쿠다 전총리의 장남이 출마하고 있는 도쿄 북쪽 군마 3구는 리크루트 스캔들로 자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나카소네 전총리와 오부치 전관방장관 야마구치(산구) 사회당서기장 등 7명의 후보가 4석의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 ◆금권 스캔들로 옥중에 있으면서도 전국 최고득표를 올린 다나카(전중) 전총리의 기록도 있는 일본인 만큼 나카소네 전총리의 명에회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그를 낙선시키기 위한 야당연합 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소식. 일본 총선의 결과가 어떤 드라마로 전개될지 흥미진진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