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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혐오’ 발언 친구에 불 지른 20대女…‘이 말’ 때문이었다

    ‘여성혐오’ 발언 친구에 불 지른 20대女…‘이 말’ 때문이었다

    호주에서 한 20대 여성이 “남자들과 술 마시는 게 싫으면 부엌에 들어가 스콘이나 만들라”는 여성 혐오 발언을 한 친구에게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뉴사우스웨일즈주 앨버리 지방 법원은 여성 코비 진 월폴(24)에 대한 방화 혐의 사건을 심리했다. 그는 지난 2023년 열린 한 파티에서 친구인 남성 제이크 로더(23)에게 가연성 물질을 끼얹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 진술에 따르면 로더는 파티 도중 월폴에게 “남자들과 술 마시는 게 싫으면 부엌에 들어가 스콘이나 만들라”라고 말했고, 이에 월폴은 격분했다. 그녀는 곧장 차고에서 약 3.8ℓ의 휘발유를 들고 와 로더에게 뿌렸으며, 라이터를 들고 위협적으로 다가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로더는 술에 취해 코카인을 복용한 상태였으며, 월폴에게 “계속해, 해보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월폴이 라이터로 로더를 직접 건드리자 불이 붙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사건으로 로더는 신체의 55%에 3도 화상을 입고, 일주일 이상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졌다. 현재까지 10차례 수술을 받은 그는 병원 화상 치료실에서 총 74일을 입원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그는 현재 피부 손상으로 인해 햇볕 아래로 나가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월폴은 법정에서 “제이크는 물론 그의 가족과 친구들,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판에서 “로더가 밤새 적대적인 행동을 지속하며 나를 몰아붙였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했다. 또한 지난 과거 마약과 술을 남용해왔다고 말하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월폴은 부식성 물질을 이용해 타인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이달 중 선고를 앞두고 있다.
  • 스킨십 거절하자 “3만원 내놔”…소개팅녀 ‘백초크’한 194㎝男

    스킨십 거절하자 “3만원 내놔”…소개팅녀 ‘백초크’한 194㎝男

    스킨십을 거절한 소개팅 여성에게 이른바 ‘백초크’ 기술로 목을 조르며 살해를 시도한 20대 남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형사1부(부장 정승규)는 19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인천 미추홀구의 거리에서 소개팅으로 만난 여성 B(27)씨의 목을 팔로 감싸는 ‘백초크’ 기술로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은 미수에 그쳤으나, 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19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두 사람은 A씨의 친구 소개로 처음 만났고, A씨는 B씨에게 택시비 명목으로 3만원을 송금하며 자신이 있던 주점으로 불렀다. A씨는 자리에서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나 B씨가 거절했고, 귀가하려 하자 “술 안 마실 거면 택시비를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B씨가 “스토킹 범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하자, A씨는 격분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B씨가 “택시비를 주겠다”고 하자 팔을 풀었지만, B씨가 112에 신고하려 하자 다시 휴대전화를 빼앗고 두 번째로 목을 조르며 범행을 이어갔다. 당시 피해자는 현장에서 실신한 상태였고, 병원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았다. 이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고 치료비 부담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성범죄로 처벌받을까 두려워 전자발찌를 차느니 차라리 살인죄가 낫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키 194cm, 체중 93kg으로 체격 차가 매우 컸고, 범행 수단 역시 극히 위험했다”며 1심의 형량을 유지한 이유를 밝혔다.
  • 잠든 친모 성폭력 후 흉기 살해한 30대男… “친모로 인지 못해”

    잠든 친모 성폭력 후 흉기 살해한 30대男… “친모로 인지 못해”

    식당 금고에 손을 대 혼났다는 이유로 잠든 친어머니를 추행하고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왕해진)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35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5년간 보호관찰과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기관에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늦은 밤 경북 상주시 낙동면의 한 식당에서 잠을 자던 어머니 B(사망 당시 55세)씨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추행하고 흉기로 목과 옆구리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측은 “제3자가 폐쇄회로(CC)TV가 비추고 있지 않은 출입문을 통해 들어와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고, 어머니를 살해할 동기가 부족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추상적인 가능성에 기초한 의심”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평소 B씨가 운영하는 식당 금고에서 돈을 훔치거나 모텔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로부터 꾸지람을 자주 들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당일에도 술에 취해 식당 금고에서 돈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B씨로부터 손으로 머리를 맞는 등 혼이 나자 격분해 이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과거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어린 A씨를 친척 집에 보냈다가 친척 부부가 이혼하면서 그를 데리고 왔으나, 지적장애가 있었던 A씨는 B씨를 친어머니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원심과 비교하면 양형 조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며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앞서 1심은 “모텔과 음식점을 운영하며 착실하게 살아가던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죄로 인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다. 유족들은 이 사건으로 상당한 충격과 함께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심신장애를 앓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짖으면 발로 차세요”…반려견 배설물 방치한 아이, 부모 대처에 쏟아진 반응

    “짖으면 발로 차세요”…반려견 배설물 방치한 아이, 부모 대처에 쏟아진 반응

    자신의 자녀가 반려견의 배변을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방치하고 온 사실을 안 부모가 아파트에 붙인 사과문이 화제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한 아파트에 게시된 사과문 사진이 공유됐다.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저희집 막내가 지난 8일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반려견이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변을 봤는데 아이가 방치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관리사무소를 통해 인지했다”면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많은 주민분들께 불쾌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공동생활을 하는 아파트에서 기본적인 예의를 잘 지키도록 교육하지 못한 저희 부모의 잘못이 크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산책 시 반드시 배변봉투를 지참하고 즉시 치울 것을 재차 교육시키고 △엘리베이터 탑승 시 반드시 강아지를 품에 안고 타고 산책 시에도 줄을 짧게 잡을 것을 교육했으며 △사건 당사자인 아이가 직접 사과문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한 “저희집 강아지가 사람을 보고 짖거나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면 발로 차도 된다”면서 “이곳은 사람이 사는 곳이고 사람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삐뚤빼뚤한 글씨로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행동이 많이 부끄럽습니다. 부모님께 많이 혼났고 진심으로 반성했습니다. 앞으로는 강아지가 똥을 싸면 즉시 치우겠습니다”라고 아이가 직접 적은 반성문도 공개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게 정상적인 교육이다”, “부모의 인성이 이 시대에 귀감이 되는 훌륭한 분이다.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할 듯”, “내 아이라고 무조건 감싸지 않고 잘못된 것을 혼내주는 부모가 좋은 부모다” 등 부모의 대처에 박수를 보냈다. 일부는 “개를 발로 차도 된다”는 대목에서 동물학대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담은 건데 전체적인 맥락도 파악 못하고 격분하지 말라”, “누가 사커킥으로 차라는 건가. 개가 ‘먼저 위협할 경우’ 가볍게 쫓아내는 식으로 하라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공공장소에서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동물보호법 제16조에 따르면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으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 한국인 122명 사망한 ‘이 섬’이 활기차다고?…日 기막힌 영상에 서경덕 격분

    한국인 122명 사망한 ‘이 섬’이 활기차다고?…日 기막힌 영상에 서경덕 격분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군함도의 역사를 알리겠다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일본이, 이번엔 나가사키시를 통해 군함도의 ‘활기’만을 강조한 가상현실(VR) 영상을 제작해 또다시 역사를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22명의 조선인이 숨진 이 아픔의 현장을 메이지 산업혁명의 상징으로만 미화하려는 일본의 행태에 12일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를 인용하며 “관광객들이 군함도 내에서 무료 앱 ‘스트리트 뮤지엄’을 다운로드하면 해당 영상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군함도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앱을 켜면 영상은 볼 수 없지만 당시 모습을 재현한 애니메이션은 시청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이 영상을 제작했다는 나가사키시는 “1970년대의 활기를 체험하며 유산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서 교수는 “오락시설까지 완비돼 섬 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했다고 미화하면서도, 그곳에서 벌어진 조선인 강제노역의 역사적 진실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군함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일본은 나가사키의 ‘군함도 디지털 뮤지엄’과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 등을 개설했지만, 어디에서도 조선인 강제동원에 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일본에 속아왔다면, 이제는 대일 외교 전략을 바꿔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제동원 역사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라고 말했다.
  • 86세男, 죽은 아들 여친과 ‘진정한 사랑’?…충격적 재혼 사연에 中 SNS 들썩

    86세男, 죽은 아들 여친과 ‘진정한 사랑’?…충격적 재혼 사연에 中 SNS 들썩

    중국의 한 80대 노인이 요양원에 가지 않기 위해 죽은 아들의 여자친구와 결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결혼은 노인의 딸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가족 간 갈등으로 번지며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광둥성 포산시에 사는 86세 비아오 씨는 아들이 간 질환으로 사망한 지 한 달 만에 아들의 여자친구 왕 씨와 혼인 신고를 했다. 왕 씨는 비아오 씨보다 33살이 어리지만, 가족으로 여기는 그가 요양원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결혼했다고 밝혔다. 비아오 씨의 부인은 2022년 사망했다. 비아오 씨는 “왕 씨는 돈을 요구하지 않고 나를 돌봐준다”며 “진정한 사랑으로 나를 잘 대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나를 잘 돌봐주는 사람에게 유산을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아오 씨의 친딸 친 씨는 왕 씨가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결혼해 따로 살고 있는 친 씨는 격분한 나머지 여러 차례 아버지 집 문을 파손하고 전기까지 끊는 극단적 행동을 보였다. 친 씨는 이전에도 아버지를 요양원으로 보내고 집을 임대하자고 제안했으나, 비아오 씨가 이를 단호히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지역 마을위원회와 여성단체, 경찰이 모두 이 가족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섰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광저우의 심리상담사 쩡위루는 “노인들은 자녀의 관심과 돌봄이 부재할 경우, 자신을 돌보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의지하고 신뢰를 쌓게 된다”고 분석했다. 광둥 바오후이 법률사무소 소속 린춘바오 변호사는 “왕 씨는 남편의 법적 배우자로서 유산 상속권을 갖는 동시에, 남편을 부양하고 보살펴야 하는 법적 의무도 함께 지니게 된다”고 법률적 견해를 제시했다.
  • 술자리 다툼 끝에 직장 동료 살해한 30대 베트남인 징역 10년

    술자리 다툼 끝에 직장 동료 살해한 30대 베트남인 징역 10년

    술자리 다툼 끝에 같은 국적의 직장 동료를 살해한 30대 베트남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동규)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베트남 국적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밤 울산 주거지에서 함께 사는 30대 베트남인 직장 동료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동료들과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B씨와 시비를 벌이다가 격분해 범행을 벌였다. 불법 체류자인 A씨는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고 도주했다가 3시간 정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A씨는 불법체류 사실이 발각될 것을 두려워 범행 후 별다른 구호 조치도 없이 도주했다”며 “다만,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 경찰에 적극 협조한 점과 유족이 감형을 원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도덕적 우월감이 지배하는 참담한 대한민국

    [세종로의 아침] 도덕적 우월감이 지배하는 참담한 대한민국

    지난달 29일 미국 미시간주 머콤타운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 행사 연설은 자화자찬으로 점철됐다. 늘 그래왔듯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대한 비난에도 공을 들였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귀에 꽂히는 발언이 있었다. 그는 “공산주의자인 극좌 판사들이 우리 법의 집행을 방해하고, 오로지 미국 대통령에게 주어진 직무를 하도록 둘 수 없다. 판사들이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을 뺏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불법적인 이민 정책을 강행하는 트럼프에게 사법부가 유일하게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 불만을 나타낸 것.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앞둔 우리나라의 정치현실과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의 앞날이 트럼프 행정부의 100일 못지않게 혼돈과 불안투성이다.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정치불안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도 가시지 않고 있다. 6·3 조기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여야를 통틀어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법 리스크’에 다시금 발목이 잡히면서다. 대법원이 지난 1일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민주당은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며 격분했다. “사법 쿠데타이자 내란 행위”, “이것들 봐라, 한 달만 기다려라” 등 거친 표현을 쓰며 반발했다.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오만한 태도에 국민은 기가 질린다. 민주당의 거친 반발은 말로만 끝나지 않았다.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 선고일이었던 지난 1일 밤, 민주당은 기습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시도했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은 자신의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에 앞서 최 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해 탄핵안 표결은 불성립됐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넘어갔다.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다. 이런 민주당의 무모한 시도가 이 후보 선고와 무관하다고 볼 국민이 있을까. 한미 관세협상을 비롯한 굵직한 통상·외교 현안들이 줄줄이 표류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재부 장관 탄핵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결기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민주당은 파기환송 하루 만에 ‘이재명 일극체제’를 증명이라도 하듯 ‘대통령 형사재판 중지법’을 발의해 입법을 강행하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주장이 분출했으나 역풍을 우려해 일단 유보하고 15일로 예정된 고법 기일 연기를 요청했다. 삼권분립에 어긋난다는 건 이미 고려 대상이 아닌 듯하다. 한 술 더 떠 조 대법원장에 대해선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가당치 않은 일이다. 대통령 유력 후보를 둔 거대 야당으로서 법 위에 있다는 초법적 발상이 아니고서야 이런 폭주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 탄핵을 거론하고 대법원에 대한 압박을 이어 가는 건 이들의 뿌리 깊은 ‘도덕적 우월감’에서 비롯된 그릇된 인식이다.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의 희생양이 됐으니 사소한 잘못은 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고의 흐름은 심리학 용어인 도덕적 면허 효과(moral licensing effect)로 연결된다. 도덕적 우월감을 가진 정치인일수록 더 부도덕해지기 쉽다는 것인데, 민주당이 비판받아 온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이 후보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마자 “아무것도 아닌 해프닝”이라며 웃어넘겼다. 대법원 판결이 나와도 자신과 국회가 힘을 합쳐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일 것이다. 법치주의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리는 헌정 위기를 목도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법 위에 군림하는 이 후보와 민주당의 이미지는 국민 불안과 정치혐오만 가중할 뿐이다. 이 후보가 진정 안정적인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조건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법안 마련에 나서기보다 가뜩이나 갈 곳 없는 중도층 민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정치적 신뢰 구축에 있음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황비웅 사회2부 기자(차장급)
  • 태국 트랜스젠더 ‘시신훼손’ 中살인범이 주장한 ‘석연찮은’ 범행 동기

    태국 트랜스젠더 ‘시신훼손’ 中살인범이 주장한 ‘석연찮은’ 범행 동기

    태국 파타야에서 25세 트랜스젠더 여성을 살해하고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한 중국인 남성이 범행 재연에 나섰다. 피해자의 시신에서 장기가 적출돼 장기매매 의혹이 제기됐으나 그는 성관계를 두고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27일 태국 매체 카오소드 영문판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파타야 중부의 한 임대 아파트의 욕조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것은 아파트 청소 등을 담당하는 관리 직원이었다. 이 직원은 이날 새벽 2시쯤 문제의 호실에서 남자와 여자가 다투는 소리를 들었고, 여자가 “날 놔줘! 해치지 마!”라며 비명을 지르는 것도 들었다. 발걸음 소리와 문을 발로 차는 소리가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관리 직원으로부터 간밤의 일을 보고받은 고용주는 해당 호실로 가서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문제의 아파트 문을 두드렸을 때 아무도 답하지 않았고, 비상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간 이들은 욕실 욕조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복부가 흉기로 잘리는 등 잔혹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심장은 적출돼 놓여 있었고, 왼쪽 폐는 사라졌다. 욕조에는 핏자국이 거의 남지 않았을 정도로 청소가 된 상태였다. 경찰은 아파트 내부에서 커다란 비닐봉지와 가위를 발견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25세 트랜스젠더 여성 ‘워라눈’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관리자는 해당 아파트를 임대한 세입자가 중국인으로, 사건 전날 오전 9시쯤 일주일치 방세를 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중국인은 ‘푸통융’(Fu Tongyung·42)으로, 이전에 관광비자로 태국을 2~3차례 방문한 이력이 있었다. 신속한 추적 끝에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1시 45분쯤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푸를 체포했다. 당시 그는 중국 윈난성 쿤밍으로 향하는 중국동방항공 MU742편으로 출국 수속을 밟고 있던 중이었다. 경찰이 확인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푸는 범행 당일 오전 7시 50분쯤 숙소에서 홀로 나와 오토바이 택시와 관광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향했다. 푸는 초기 진술에서 ‘피해자가 먼저 공격해 이를 방어하다가 살해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미 현장에서 수집한 여러 증거와 피해자의 시신에서 확인한 법의학적 증거를 토대로 푸의 주장은 신빙성이 낮은 걸로 판단해 그를 계속 추궁했다. 그는 이후 두 사람이 성관계를 갖기로 했다가 다툼이 벌어져 살해하게 됐다고 진술을 바꿨다. 피의자 진술에 따르면 그는 피해자를 방으로 데려와 8000밧(약 34만원)에 성관계를 갖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이 성관계를 가지려던 순간 피해자가 저항해 말다툼이 벌어졌다. 푸가 돈의 절반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피해자가 거부했고 결국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때려 격분한 나머지 피해자를 쓰러뜨려 목을 졸라 죽였다는 게 푸의 주장이다. 그는 가위로 시신의 복부를 훼손했고, 가슴 보형물을 꺼냈으며 심장을 적출해 시신의 왼쪽 어깨에 올려두는 등 엽기적인 훼손 행위를 이어갔다. 그는 TV 시리즈의 영향으로 인체 내부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 나머지 이러한 행동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다툼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진술에 회의적이다. 그가 범행 전날 인근 마트에서 가위와 비닐봉지 등 범행에 쓰인 물품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피해자는 무작위적으로 선택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담요로 시신과 욕실을 닦아 혈흔을 지웠고, 아침까지 방에 누워 있다가 비행기표를 예매한 뒤 아파트를 나와 오토바이 택시와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가 체포됐다. 푸는 처음엔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지니고 있던 것을 비롯해 여러 증거가 제시되자 결국 진술을 시작했다. 27일 오후 경찰은 푸를 데리고 범행 재연에 나섰다. 범행 재연은 범행을 벌인 아파트, 가위와 비닐봉지 등 범행에 쓰인 물품을 구입한 마트, 버스 터미널, 그리고 피해자를 처음 만났다는 해변 등 총 4곳에서 진행됐다. 그는 체포된 뒤에서야 피해자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에는 이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푸의 범행 재연 과정에서 격분한 유족들이 푸에게 달려들어 공격을 시도하는 일도 벌어졌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들고 있던 플라스틱병으로 푸의 얼굴을 때린 뒤 경찰의 저지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푸가 금속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던 터라 강한 손목 힘으로 시신을 능숙하게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차 부검 당시 왼쪽 폐가 사라진 것이 확인돼 장기매매 또는 인신매매와 관련된 범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단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장기가 정말 사라진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정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사당국은 푸를 고의살인 및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 “기자님 왜 이러세요”…청원경찰 ‘헤드록’ 건 신문기자, 이유가

    “기자님 왜 이러세요”…청원경찰 ‘헤드록’ 건 신문기자, 이유가

    구청 당직실에서 청원경찰을 폭행해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로 기소된 신문기자 A(50대)씨가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대구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채성호)는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5월 2일 낮 12시 20분쯤 대구 남구청 당직실에서 청원경찰 B(50대)씨를 폭행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피해자를 따라다니며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으며, 피해자를 넘어뜨린 뒤 가슴 위에 앉아 일명 ‘헤드록’으로 상해를 가했다. 이 때문에 B씨는 흉곽 좌상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A씨는 ‘빌려 간 돈을 갚으라’는 피해자의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그는 2010년 이후 폭력 범행으로 4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입은 상처가 가볍지 않아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라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이것’ 불만에 격분한 승객…항공기, 비행 4시간 만에 회항한 사연은

    ‘이것’ 불만에 격분한 승객…항공기, 비행 4시간 만에 회항한 사연은

    미국 뉴욕에서 이탈리아를 향하던 비행기에서 승객이 난동을 부려 출발 4시간 만에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 CBS의 지난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쯤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밀라노행 198편은 비행 4시간 만에 뉴욕으로 돌아가야 했다. CBS에 따르면 한 남성 승객이 자신이 미리 주문한 기내식을 받지 못하고 자신의 아기와 함께 비상구 좌석에 앉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격분하면서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크리스티 톰린슨은 “뒷좌석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걸 봤다. 항공 보안관이 없었기 때문에 경찰관이나 군인이 있는지 물어보는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톰린슨은 “뒤쪽에 누군가가 있었는데 그가 승무원들에게 달려들었다. 어느 순간 그 남자는 우리 좌석을 모두 지나서 조종실로 난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일이 기내식 때문에 시작된 것 같다. 미리 요청한 메뉴를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 또 (그 남자가) 비상구 좌석에 앉기를 원했는데 아기를 데리고 있어서 안 된다고 했더니 격분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승객 마이클 실리아노는 “그 사람은 여전히 비행기 뒤쪽에 제지되지 않은 채로 앉아 있었는데 300여명이 탄 비행기에 항공 보안관 없이 그런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게 좀 무서웠다”고 했다. 승객들은 다음 날 오전 3시에 뉴욕에 도착한 후 이 남성이 당국에 의해 끌려 나갈 때까지 기내에서 기다려야만 했다. 항공 소송 변호사 로버트 클리퍼드는 “대부분 이런 일은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조종사는 혼란스러운 상황과 다른 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복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8일 오전 11시가 되어서야 다시 이탈리아로 향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승객 일부는 난폭한 승객 때문에 회항했음에도 항공사가 승객들에게 보상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실리아노는 “새벽 3시 반쯤 뉴욕에 왔는데 아무것도 주지 않더라”라고 했다. 톰린슨은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기저귀를 갈고 싶어서 아메리칸항공 라운지를 사용하고 싶다고 했더니 79달러(약 11만원)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CBS는 경찰 소식통은 인용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남성이 형사 고발 없이 풀려났다고 전했다.
  • 8촌 동생의 ‘부인 상습 모욕·조롱’에 격분해 흉기 휘두른 60대 징역형

    8촌 동생의 ‘부인 상습 모욕·조롱’에 격분해 흉기 휘두른 60대 징역형

    농기계 사용 문제로 갈등을 빚던 8촌 동생이 아내까지 조롱하는 등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자 흉기를 들고 가 살해하려 한 6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민달기 고법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경남 거창군의 주거지에서 8촌 동생인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0년 아내와 귀촌해 딸기 농사를 짓던 A씨는 B씨와 함께 쓰던 농기계 사용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에 더해 B씨는 약 1년간 A씨 아내를 ‘난쟁이’라고 비하하며 수시로 A씨에게 모욕적인 말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C씨가 A씨의 비닐하우스를 찾아오자 B씨는 “난쟁이 집에 볼일 있어서 왔나”라고 말했고, 이에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집에 돌아온 A씨는 다시 작업장으로 돌아가 C씨에게 흉기를 보여주며 “오늘 결딴낼 거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B씨의 집을 찾아가 B씨를 불러낸 뒤 “나 죽고 너 죽자”라며 흉기를 휘둘렀다. 그 과정에서 B씨가 A씨의 흉기를 뺏으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C씨에게 흉기를 보여주며 “결딴낼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범행을 계획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B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범행 수법과 피해 정도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B씨가 먼저 A씨와 A씨 아내를 모욕해 심한 모멸감을 느껴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대해 ‘B씨가 먼저 폭행해 이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손에 들고 있던 흉기에 B씨가 찔린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하며 양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 진술과 달리 B씨의 상처 부위를 보면 B씨의 진술대로 흉기에 찔린 것으로 인정되고, 살인의 미필적 고의도 최소한 인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형 역시 원심의 형이 양형 기준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 “복수를 결심했다”…헬스장서 힘 키워 전남편 살해한 60대 [사건파일]

    “복수를 결심했다”…헬스장서 힘 키워 전남편 살해한 60대 [사건파일]

    전 남편에게 수모를 당했다는 이유로 1년 가까이 헬스장을 다니며 범행을 준비한 60대 여성이 살인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2부(부장 허양윤)는 1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경남 김해시 한 농장에서 60대 전 남편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1988년 B씨와 혼인한 뒤 약 15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오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2003년 이혼했다. 이후에도 자녀 문제 등으로 왕래하며 교류를 이어오던 중, 2023년 6월 B씨가 과거 불륜 의심 여성과 여전히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A씨는 한 달 가까이 B씨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위협을 가했다. 이에 참다못한 B씨는 자신의 농장 굴착기 외부 프레임에 A씨를 약 1시간가량 묶어두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던 A씨는 이 사건 이후 수모감과 분노를 느끼고 “복수를 결심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후 1년간 헬스장을 다니며 근력을 기르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인에게는 “끝을 내야 할 듯” “받은 수모를 돌려줘야지”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범행은 지난해 6월 8일 실행됐다. A씨는 김해의 B씨 농장을 다시 찾아가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술을 마신 뒤 B씨에게 “너도 느껴봐라”고 말하며 손을 묶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B씨가 “마음대로 해라”며 저항하지 않자 A씨는 B씨의 손을 묶은 뒤 본격적으로 몸싸움을 벌였고, 손을 풀어달라는 B씨의 요구를 무시한 채 목 졸라 살해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 새벽 B씨가 “디비 자라(눕고 자라)”라고 말하자 순간적으로 격분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전 A씨는 과거 마약류 수수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범행 전 마약 수수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다는 점, 정신적·신체적 건강이 모두 악화된 상태였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이 재량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어떠한 이유로도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장기간 계획한 정황과 사후 태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선처해줬더니…‘전자발찌’ 아들, 80대 노모 리모컨으로 때렸다

    선처해줬더니…‘전자발찌’ 아들, 80대 노모 리모컨으로 때렸다

    성범죄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 중인 60대가 보호관찰 준수사항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벌금형으로 선처했던 판사조차 “죄책감조차 없다”고 질타했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심현근)는 19일 전자발찌 착용 조건을 여러 차례 위반한 A(63)씨에게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보호관찰관이 ‘음주 금지’ 지침을 전화로 전달하자 “스트레스받는다”며 욕설을 퍼부었고, 이후 두 차례 항의 전화를 걸어 욕설을 이어갔다. 당시 1심 재판을 맡은 춘천지법 영월지원 강명중 판사는 “다시는 보호관찰관에게 욕설하지 않겠다”는 A씨의 다짐과 물리적 폭력은 없었다는 점을 참작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A씨는 선처받은 지 불과 8일 만에 유흥주점 출입 금지를 위반한 채 음주 상태로 보호관찰관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 이후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에서는 전자발찌 저전력 경보가 울리자, 보호관찰관의 충전 시도에 격분하며 충전을 거부하기도 했다. 자택에서는 80대 노모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TV 리모컨으로 폭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재차 A씨 사건을 맡게 된 강 판사는 “불과 8일 전에 선처받고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진지한 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법질서를 경시하고, 죄책감조차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백하긴 했으나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을 맡은 춘천지법 형사1부는 A씨의 범행 전력과 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4년 2개월을 확정했다.
  • ‘쓴소리’했다고 반역죄로 쫓겨난 러 장군, 형벌부대 ‘스톰-Z’ 복귀 [핫이슈]

    ‘쓴소리’했다고 반역죄로 쫓겨난 러 장군, 형벌부대 ‘스톰-Z’ 복귀 [핫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의 비참한 상황을 전하며 군 수뇌부를 직격했다가 반역죄로 해임된 러시아군 출신 고위 장성이 악명높은 전과자 부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러시아군 이반 포포프 장군(소장)이 스톰-Z 부대의 지휘관으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포포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최고위 장성 중 한 명이자 육군에서 가장 잘나가던 인물이었다. 포포프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5월까지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제22군단의 참모장(준장)을 지냈다. 특히 2023년 봄부터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러시아 제58연합군의 사령관을 지내며 이번 전쟁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지휘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러시아 국방부가 병사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고 최고위층을 비난한 후 상황이 돌변했다. 그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군의 높은 사상자 수와 포병 지원 부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돌파할 수 없었지만, 가장 어렵고 힘든 순간에 우리의 고위 지휘관이 우리 군을 배신하고 비열하게 목을 베면서 후방에서 우리를 때렸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이에 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단 하루 만에 그를 경질했다. 그러나 포포프에게 이는 시련의 시작이었다. 이후 포포프는 시리아로 보내졌으며 지난해 5월에는 갑자기 사기 혐의로 체포돼 징역 6년 형을 구형받아 군복을 벗었다. 결국 지난 3월 포포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전장 복귀를 호소했고 일부 받아들여졌다. TASS 통신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은 “러시아 정부가 징역형 가능성에 직면한 포포프의 현역 복귀를 수용했다”면서 “스톰-Z 부대의 지휘관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카테리나 스테파넨코 연구원은 “포포프의 해임은 러시아의 극우 민족주의자, 장교, 재향군인들을 격분시켰다”면서 “러시아 국방부가 군내 문제를 가리기 위해 포포프를 해임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은 불명예를 얻은 지휘관이 공개적으로 유죄를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와 싸우겠다고 자원하면 은총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포포프의 스톰-Z 행은 사실상의 사형선고”라고 덧붙였다. 스톰-Z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러시아 국방부의 직할부대를 말한다. 이는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모델을 따른 것으로 러시아 측은 공식적으로 이 부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서방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전과자들로 구성된 스톰-Z 부대원들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 가장 위험한 최전선에 투입돼 전투를 치른다. 특히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하고 낡은 무기만 받은 채 최전방에 내몰리면서 이른바 ‘총알받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사 소음에 격분…흉기로 이웃집 출입문 파손한 50대 징역 8개월

    공사 소음에 격분…흉기로 이웃집 출입문 파손한 50대 징역 8개월

    이웃집 공사소음에 격분해 흉기로 출입문을 파손한 50대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4단독(부장 김문성)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이웃집 철거작업 소음이 들이자 격분해 흉기로 출입문 잠금장치를 수차례 내리쳐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문을 열라”고 소리를 치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다가 처벌을 받았으며,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2주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손괴 범행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 중에 같은 범행을 다시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물적 손해뿐 아니라 불안감 등 정신적 고통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아직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인격 살해당했다”…김부선, 김흥국 불륜설에 격분·고소

    “인격 살해당했다”…김부선, 김흥국 불륜설에 격분·고소

    배우 김부선(63)이 가수 김흥국(66)과의 불륜설을 퍼뜨린 악플러를 고소했다. 김부선은 11일 유튜브 채널 ‘김부선TV’를 통해 “허위 루머에 인격 살해를 당했다”며 전날(10일) 서울 성동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과 김흥국이 불륜 관계라는 루머가 퍼진 데 대해 “김흥국 선배와는 손 한 번 잡은 적 없는 사이”라며 “범죄자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김흥국 역시 “그런 말은 오늘 처음 들었다. 당황스럽고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김부선씨도 한 가정의 어머니고, 나 역시 가족이 있는 사람인데, 이런 악의적인 소문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부선은 지난 8일에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당시에도 그는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경찰에 이런 일로 폐를 끼쳐 송구하지만, 더는 참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 “내 반려견을 죽였다”…격분해 아빠를 경찰 앞에서 죽이려 한 딸

    “내 반려견을 죽였다”…격분해 아빠를 경찰 앞에서 죽이려 한 딸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를 죽인 아버지에게 격분해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20대 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김기풍)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A(24·여)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3시쯤 인천에 있는 주택에서 아버지 B(5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를 아버지가 창문 밖으로 던져 죽인 사실을 알고 화가 나 범행했다. A씨는 사건 전날 오후 아버지 B씨, B씨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B씨가 먼저 귀가해 A씨가 기르던 강아지를 창문 밖으로 던져 죽였다. 사건 발생 1시간 전 A씨가 아버지를 폭행해 순찰차가 출동했고, 집 안에 경찰관들이 있는 상황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했다”며 “범행이 미수에 그쳤지만, 과거 대장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피해자는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 다만 “피해자가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평소 소중하게 기르던 강아지가 죽은 사실에 분노해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피해자도 법정에서 ‘딸을 선처해 달라’고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헌재 앞도 한남동도 조용… 광장 찢었던 시위대가 사라졌다

    헌재 앞도 한남동도 조용… 광장 찢었던 시위대가 사라졌다

    바리케이드 사라지고 관광객 오가주민들 “파면 후 시위대 전혀 없어”일부 尹지지자 광화문서 집회 열어경찰 “혹시 모를 비상 사태에 대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사흘째인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헌재를 해체하라”며 석 달 가까이 이어졌던 탄핵 반대 측 대규모 집회 현장의 고성은 온데간데없었다. 시위대와 정치인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헌재 정문 앞 일부 구역 외에 안국역 사거리에 설치됐던 차벽과 바리케이드는 대부분 사라졌으며 관광객들이 평화롭게 오갔다. 인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정분(71)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그 많던 탄핵 반대 시위대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했다.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도 이날 1인 시위자 2명을 제외하고는 동네 산책을 나온 주민들만 눈에 띄었다. 관저 근처에서 만난 유모(66)씨는 “마치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이곳에 왔다는 생각이 들 만큼 파면이 선고된 4일 이후엔 시위대가 오지 않고 있다”며 “이제야 일상을 되찾은 느낌”이라고 했다. 탄핵 국면에서 대표적 집회 장소였던 헌재와 한남동 관저 인근에는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주말 내내 대규모 시위대가 나타나지 않았다. 탄핵 찬성 측의 ‘자축 집회’와 탄핵 반대 측의 ‘불복종 투쟁’으로 광장이 두 쪽 날 것이라던 우려가 기우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심판 선고까지 123일간 주요 집회·시위를 분석(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한 결과 그동안 탄핵 찬성 집회에는 약 90만 6000명, 반대 집회에는 약 90만 4000명이 참가했다. 약 180만명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각각 파면과 기각을 외쳤던 만큼 양측의 갈등과 분열은 심각했다. 집회 때 양측 간 충돌이 빈번했고 급기야 초유의 서부지법 폭동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재 인근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 처벌을 여러 차례 강조했으며 지난 4일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파면 결정에 격분해 경찰버스를 파손한 20대 남성은 이날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구속됐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들이 재판받는 상황 등이 극단적인 지지자들에게 억제 효과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같은 구호가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 나오고 있는 만큼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헌재와 한남동 앞에서는 당분간 집회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사태에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 광장 찢었던 시위대가 사라졌다…일상 되찾은 헌재와 한남동

    광장 찢었던 시위대가 사라졌다…일상 되찾은 헌재와 한남동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사흘째인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헌재를 해체하라”며 석 달 가까이 이어졌던 탄핵 반대 측 대규모 집회 현장의 고성은 온데간데 없었다. 시위대와 정치인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헌재 정문 앞 일부 구역 외에 안국역 사거리에 설치됐던 차벽과 바리케이드도 대부분 사라졌고, 관광객들이 평화롭게 오갔다. 인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정분(71)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그 많던 탄핵 반대 시위대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했다.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도 이날 1인 시위자 2명을 제외하고는 동네 산책을 나온 주민들만 눈에 띄었다. 관저 근처에서 만난 유모(66)씨는 “마치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이곳에 왔다는 생각이 들 만큼 파면이 선고된 4일 이후엔 시위대가 오지 않고 있다”며 “이제야 일상을 되찾은 느낌”이라고 했다. 탄핵 국면에서 대표적 집회 장소였던 헌재와 한남동 관저 인근에는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주말 내내 대규모 시위대가 나타나지 않았다. 탄핵 찬성 측의 ‘자축 집회’와 탄핵 반대 측의 ‘불복종 투쟁’으로 광장이 두 쪽 날 것이라는 우려가 기우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신문이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심판 선고까지 123일간 주요 집회·시위를 분석(경찰 비공식 추산 기준)한 결과, 그동안 탄핵 찬성 집회는 약 90만 6000명, 반대 집회에는 약 90만 4000명이 참가했다. 약 180만명이 광장에 쏟아져 각각 파면과 기각을 외쳤던 만큼 양측의 갈등과 분열은 심각했다. 집회 때 양측간 충돌은 빈번했고, 급기야 초유의 서부지법 폭동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재 인근을 ‘진공상태’로 만들고,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 처벌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지난 4일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파면 결정에 격분해 경찰버스를 파손한 20대 남성은 이날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구속됐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서부지법 폭동 가담자들이 재판받는 상황 등이 극단적인 지지자들에게 억제 효과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같은 구호가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 나오고 있는 만큼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헌재와 한남동 앞에서는 당분간 집회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사태에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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