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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륜 사진에 격분 남편 찌른 아내, 알고보니 본인 옛날 사진

    불륜 사진에 격분 남편 찌른 아내, 알고보니 본인 옛날 사진

    불륜 사진에 격분한 아내가 남편을 찔렀다. 16일(현지시간) ‘라 프렌사’는 멕시코 소노라주의 한 여성이 바람 난 남편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보도했다. 소노라주 카제메 지역에 사는 여성은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불륜 증거를 발견했다. 여성이 발견한 휴대전화 사진 속 남편은 웬 낯선 여성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두 사람이 밀회를 즐기는 사진도 여럿이었다. 남편의 외도에 화가 난 아내는 곧장 부엌으로 가 흉기를 집어 들었다. 그리곤 남편에게 여러 차례 휘둘렀다. 비명을 들은 이웃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아내를 체포해 곧장 서로 연행했다. 조사 결과 여성의 범행은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이 불륜 증거라고 생각한 휴대전화 속 사진은 다름 아닌 본인의 옛날 사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카제메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여성은 남편이 바람을 피운 줄 알고 격분해 흉기로 여러 번 남편을 찔렀다. 하지만 피의자가 봤다는 사진은 수년 전 본인이 남편과 찍은 사진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진 속 여성이 너무 어리고, 날씬하고, 예뻐서 과거의 본인이었을 줄을 상상조차 못 했다는 아내의 해명도 덧붙였다. 남편은 아내가 본 사진은 자신과 아내가 지금보다 젊고 훨씬 더 날씬했을 때 찍은 사진이며, 오래된 사진을 휴대전화 속에 간직하고 싶어 디지털화했다고 설명했다. 아내가 휘두른 흉기에 다친 남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아내는 일단 구금 상태로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엘 헤랄도 데 멕시코’는 “아내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비극”이라면서 “사진을 발견했을 때 남편에게 직접 자초지종을 묻는 대신 부엌으로 가 흉기를 들었다”고 평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남편 성매매에 격분 며느리, 80대 시어머니 폭행 “자식 잘못 둔 벌”

    남편 성매매에 격분 며느리, 80대 시어머니 폭행 “자식 잘못 둔 벌”

    해외에서 성매매를 한 남편으로부터 성병이 옮은 며느리가 80대 시어머니를 폭행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용찬)는 존속상해 및 특수존속협박 혐의로 기소된 A씨(56·여)에게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4월 13일 남편이 해외에서 성매매를 한 탓에 자신도 성병에 걸리게 되자 홧김에 시어머니 B씨(89)를 찾아가 머리채를 잡고 넘어뜨리거나 얼굴에 침을 뱉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폭행으로 B씨는 뇌진탕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B씨에게 “자식을 잘못 뒀으니 벌을 받아야 한다”며 무릎을 꿇고 빌게 하고, 흉기로 B씨를 위협하는 모습을 영상통화로 남편에게 보여주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남편이 다시는 외도를 하지 못하도록 시어머니를 찾아가 영상통화를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A씨가 B씨를 찾아가기 전 B씨의 큰딸 등 시댁 식구들에게 행패를 부리거나 욕을 하는 등 매우 흥분한 상황이었고, 당시 출동했던 경찰 등 주변 진술과 정황을 토대로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고령의 시어머니에게 상해를 가한 것을 넘어 흉기로 협박한 것은 반인륜적”이라며 “그럼에도 반성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남편의 외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평소 자신을 무시하던 시댁 식구들과 마찰까지 더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상해 정도가 비교적 가볍고, 별다른 처벌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모두 고려했다”고 양형에 대해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머니 49재에 다른 여성과 웃으며 통화” 아버지 찌른 40대

    “어머니 49재에 다른 여성과 웃으며 통화” 아버지 찌른 40대

    어머니의 제삿날에 다른 여성과 웃으며 통화하는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40대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아버지의 집에서 흉기로 아버지를 찔러 숨지게 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질환으로 사망한 어머니의 49재를 지낸 뒤 아버지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아버지가 동창이라는 여성과 웃으면서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고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투병 중에도 다른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어머니 병환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를 오롯이 돌본 자신에게 재산마저 상속하지 않으려 한 것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반성하고 있으며, 아버지가 치료를 받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한 점을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소수자 친화적인 발리에 오세요” 트위터 글 올린 미국인 추방

    “성소수자 친화적인 발리에 오세요” 트위터 글 올린 미국인 추방

    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발리섬에 일년 동안 머무른 미국 여행객을 추방했다. 그가 지난 17일 트위터에 “발리는 생활비가 저렴하고, 편안하며 성소수자(LGBTQ)에게 친화적인 곳”이라면서 많이 찾아와 달라고 적은 것이 화근이었다. 20일 영국 BBC에 따르면 크리스틴 그레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튜디오 월세가 1300달러(약 143만원)였는데 발리에서는 나무 위의 오두막 월세가 겨우 400달러”라며 사진과 함께 발리 생활의 장점을 열거했다. 이어 발리 생활에 대해 자신이 쓴 e북(30달러)을 링크하고, 45분에 50달러만 내면 비자 에이전트를 연결해주고 발리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적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4월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금지돼 있는데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는 것이니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미국에서 직장을 잃은 뒤 지난해 1월 동성 연인 사운드라 미셸 알렉산더와 함께 편도 티켓을 끊어 발리에 들어온 뒤 그래픽 디자인 사업을 하며 ‘디지털 노마드’(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목민처럼 일하는 사람) 생활을 즐겼다. 자신이 발리에 온 것이 “완벽한 약”이 됐다고 표현했다. 크리스틴의 트윗을 본 인도네시아인들은 격분했다. 코로나 상황에 외국인들에게 발리로 오라고 한 점, ‘성소수자에게 친화적’(퀴어 프렌들리)이라고 마음대로 단정한 점, 발리의 최저임금이 177달러인데도 400달러 월세가 싸다고 한 점, e북 ‘우리 발리 인생이 당신 것(Our Bali Life Is Yours)’을 팔고 상담 자문료를 받겠다고 한 점 모두 문제라고 꼽았다. 발리는 힌두교 신자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인도네시아 전체로는 인구의 87%가 이슬람 신자로 이들은 종교적·사회적으로 동성애를 금기시한다. 이민국은 크리스틴을 찾아내 조사한 뒤 이민법 위반 혐의 등으로 동성 연인과 함께 추방하기로 19일 저녁 결정했다. 자마룰리 마니후룩 법무인권부 발리사무소장은 “크리스틴은 대중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정보 유포 등 다수의 이민법 위반 행위를 했다”며 “발리가 성소수자에게 친화적이라 하고, 팬데믹에도 인도네시아에 올 수 있다고 한 점 등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발리 여행 자문료를 받는 사업을 한 점도 이민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은 “인도네시아에서 전혀 돈을 벌지 않았다”고 무죄를 주장하며 “난 성소수자라서 추방당하는 것”이라고 억울해 했다. 크리스틴은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에 동성 연인과 함께 갇혀 있으며 미국행 비행 편이 마련되는 대로 추방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선생님이 주사 놨어요”…中3살아기, 온몸에 바늘 자국만 29개

    “선생님이 주사 놨어요”…中3살아기, 온몸에 바늘 자국만 29개

    “온몸에 바늘 자국만 29개”중국 유치원서 유아 학대 논란유치원·교사 ‘모르쇠’ 일관 중국 산시성의 유치원을 다니는 3살짜리 아이 몸에서 바늘 자국이 29개나 발견돼 논란이다. 20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전날 산시성 시안시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바늘 자국 사건’이 큰 관심을 모았다. 아이의 어머니는 유치원 수업이 끝난 뒤 아이를 집에 데려왔는데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옷을 벗겨봤더니 몸에서 많은 바늘 자국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너무 놀란 어머니는 아이에게 왜 이렇게 된 것인지 묻자 “오늘 선생님이 주사를 놨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아이의 상태가 심상치 않자 병원에 데려가 검사해보니 허벅지, 허리, 무릎 등에서 무려 29개의 바늘 자극이 발견됐다. 격분한 어머니는 문제의 유치원 교사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유치원 측은 이번 사건을 잘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그 뒤로 답이 없어 결국 아이의 부모는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 중국에서는 유아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보육 교사가 때릴경우 신고당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주삿바늘 같은 걸로 찔러서 유아에게 고통을 주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17년 11월에는 베이징 홍황란 유치원의 교사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원생 4명에게 주삿바늘을 찔렀다가 검거돼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은 바 있다. 유치원 교사 자격도 5년 정지됐다. 한편, 중국 당국은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에서 교사의 학생 학대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이런 행위를 저지른 교사는 평생 교직에 종사할 수 없도록 관련 준칙을 발표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대낮 백화점 앞에서…이별 요구한 여친 살해한 남자

    [여기는 중국] 대낮 백화점 앞에서…이별 요구한 여친 살해한 남자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남성이 공안에 붙잡혔다. 지난 14일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후허하오터시(呼和浩特市)의 대형 백화점 앞에서 20대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살해 현장에는 다수의 목격자가 있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피해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허하오터시 관할 공안국은 피의자로 지목된 남성은 피해 여성과 연인 관계였던 옌 모 씨(40)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피의자 옌 씨는 최근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하자 격분해 휴대하고 있던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다. 사건 직후 옌 씨는 도주해 시멘트 폐공장과 빈 공사장 등을 전전하던 중 사건 발생 27시간 만에 공안에 붙잡혔다. 특히 대낮에 벌어진 살해 현장에는 다수의 목격자와 피의자 옌 씨를 말리려는 인근 상인들이 한데 뒤엉켜 소란이 벌어졌다. 사건을 담당한 관할 공안국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건 이전에도 여자친구와 말다툼 중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전적이 있다”면서 “특히 당시에도 피의자 옌 씨는 여자친구가 계속되는 폭행으로 의식을 잃자 길에 방치하고 도주했던 기록이 있다”고 했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피의자가 도주할 위험이 크고 사건이 사회에 미칠 영향력이 중대하다는 점에서 피의자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안국 관계자는 “폭력성을 가진 데이트 폭행의 가해자들은 사이가 멀어지거나 상대방이 이별을 요구할 때 폭력성이 두드러진다”면서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폭력의 위험으로부터 즉각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트 폭력이 일상적으로 반복될 경우 지속적 괴롭힘과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즉각적으로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 레넌 ‘이매진’ 제작자-여배우 살해범 필 스펙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 레넌 ‘이매진’ 제작자-여배우 살해범 필 스펙터

    존 레넌의 ‘이매진’을 프로듀싱했던 미국의 유명 음악제작자이자 2003년 할리우드 여배우 겸 모델 라나 클락슨을 살해한 혐의로 2009년부터 복역해 온 필 스펙터(82)가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 교정재활국은 “캘리포니아 헬스케어 시설 수용자인 필 스펙터가 16일 오후 6시 35분 외부 병원에서 자연사한 것으로 선언됐다. 산호아킨 보안관실의 부검의가 공식 사인을 밝힐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틀스를 비롯해 라이처스 브러더스, 이케(Ike), 티나 터너 등과 함께 일했던 고인은 1961년부터 1965년까지 톱 40에 든 노래 20곡을 제작했다. 그는 이른바 ‘사운드 오브 월’ 기법이란 것을 선보였는데 현악기와 관악기 연주를 따로 녹음해 소리의 층을 쌓아 오케스트라 소리처럼 만드는 방법으로 비치 보이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많은 가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1980년대와 90년대 음악 활동을 그만 둬야 했다. 그러다 2003년 2월 캘리포니아주 알함브라 자택에서 클락슨이 머리에 총알을 맞은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다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칼과 가위가 난무하는 공포영화에 곧잘 출연했고 영화 ‘바버리안 퀸’에 주인공으로 나왔던 그녀는 몇 시간 전 나이트클럽에서 스펙터를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클락슨이 총에 입을 맞췄는데 그 순간 발사된 사고였다고 재판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네 여성이 스펙터는 술이나 약 기운에 취하면 자신들에게 총을 겨누곤 했다고 증언했다. 1심은 무효가 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급살인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고 19년형을 언도받았다. 1939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러시아계 유대인 부모 아래 태어났다. 소년이었을 때 아버지가 살해되자 어머니는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했다. 10대 시절 연주자로 밴드 ‘테디베어스’를 세 고교 친구들과 결성했다. 1958년 아버지의 묘비명 ‘투 노 힘 이즈 투 러브 힘(To know him is to love him)’ 앨범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밴드는 이듬해 해체됐다. 1961년 그는 자신의 레코드 레이블 ‘필리스(Philles)’를 만들어 걸그룹 ‘크리스털스’와 ‘로네츠’ 등의 음반을 제작해 1963년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와 ‘베이비 아이 러브 유(Baby I Love You)’ 등이 히트했다. 라이처스 브러더스의 ‘유브 로스트 댓 러빙 필링(You’ve Lost That Lovin‘ Feelin’)’과 ‘언체인드 멜로디’도 그의 손을 거쳤다.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렛 잇 비’와 레넌의 솔로 앨범 ‘이매진’이 그의 프로듀싱 작품이었다. 1970년 비틀스 마지막 앨범을 제작하면서 초창기 로큰롤 사운드로 돌아고 싶던 폴 매카트니와 충돌을 빚었다. ‘롱 앤드 와인딩 로드’에 오케스트라 반주와 합창을 삽입한 것에 격분한 매카트니는 앨범 발매를 막으려고 하기도 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이상하고 괴이쩍은 그의 행동들이 알려졌다. 레너드 코헨이 앨범 ‘데스 오브 어 레이디스 맨’ 세션 작업을 할 때 그가 머리에 총을 겨누곤 했다는 일화가 대표적이었다. 로네츠의 리드싱어 베로니카 로니 베넷과 두 번째로 결혼했으나 1974년 이혼했다. 그녀가 1990년 쓴 자서전을 보면 그는 몇년이나 약물 남용을 부추겼고 살해하겠다고 겁을 주는가 하면 지하실에 유리로 덮인 관을 놔두고 그녀에게 들어가라고 했다. “70년대 초 (그를) 떠났을 때 그러지 않았다면 난 거기서 죽을 것이란 점을 알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몇주 뒤 정말로 클락슨이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스펙터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뷰를 통해 “난 어느 정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악마가 내면에서 나와 싸운다”고 털어놓았다. 록밴드 블론디의 기타리스트 크리스 스타인이 이 인터뷰 기사에 댓글을 달았는데 “1970년대 그의 집을 갔더니 문을 연 그의 한 손에는 마니슈비츠 와인 병이 들려 있었고, 다른 손에는 장전돼 있는 것 같은 45구경 자동소총이 들려 있었다. 오래 된 얘기다. 내 생각에 그는 미친놈이었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도박과 술에 빠진 남편 참다못해 살해” 호소했지만 징역 10년 선고

    “도박과 술에 빠진 남편 참다못해 살해” 호소했지만 징역 10년 선고

    도박과 술에 빠진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아내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는 1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7일 저녁 춘천시 자택에서 남편이 친구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격분해 주방용 가위로 남편의 가슴을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가위를 들어 위협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남편을 찔러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A씨의 심신미약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도구 형태와 가한 힘의 방향과 크기, 피해자의 상처 부위와 정도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살인 범죄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로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도박과 술에 빠져 지내며 생활비를 주지 않았고,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 점 등을 참작할 사정이 있다”며 “피해자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단독] 달랑 0.00075%만 참여한 엉터리 GTX 주민설명회

    [단독] 달랑 0.00075%만 참여한 엉터리 GTX 주민설명회

    “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은 철도건설과 고속철 운행시 소음 진동 등에 따른 안전문제로 주민 생존권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주민 최영해(69)씨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민설명회가 2018년 8월에 있었는데, 우리 동네 주민들은 2018년 11월에 구청이 보낸 공문을 통해서 GTX-A 노선이 자기집 밑으로 통과하는 것을 처음 알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같은 구 주민 김문희(49)씨도 “집 밑으로 고속철이 다니는 철도가 뚫린다니 너무 불안하다”면서 “싱크홀 등 안전문제가 크게 염려되고, 추후 재건축 불가, 지가 하락 등 재산권 침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어 주민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며 격분했다. 경기도 파주시, 고양시와 서울시 강남구 삼성역 등을 연결하는 GTX A노선 사업 과정에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9차례 주민설명회가 단 24명만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등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 구 인구는 총 317만명으로 0.00075%의 주민만을 모아놓고 의견수렴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서울신문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입수한 국토교통부·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GTX A노선 사업은 경기도 뿐만 아니라 서울시 강남구, 송파구, 은평구, 서대문구, 종로구, 용산구 등을 사업구간으로 한다. GTX A노선 사업은 2018년 8월 9일 사업자로부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정부에 제출됐다. 같은 해 8월 22일 은평구와 서대문구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23일 종로구, 24일 강남구, 송파구, 24일 파주시, 27일 고양시, 28일 성동구·중구·용산구·마포구에서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같은 해 9월 7일에는 종로구에서 추가설명회가 있었다. 그러나 서울 9개구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총 시민의 수는 총 24명에 불과했다. GTX-A 사업구간 서울시 9개구의 인구는 강남구 약 54만, 송파구 66만, 은평구 48만명 등 약 317만명에 달한다. 전체 주민 중 약 0.00075% 만이 주민설명회를 통해서 사업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의 경우 강남구 전체 인구 54만명, 송파구 인구 66만 8000명 중에서 주민은 단 3명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뒤늦게 사실을 안 주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종로구 설명회에도 3명이 참석했고, 성동구, 중구, 용산구, 마포구 주민설명회는 합해서 달랑 4명이 참석했다. 현행 환경영향평가법 제25조에 따르면 사업자의 주민 의견수렴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환경영향평가서를 시행사에서 작성하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도 사업자가 개최하기 때문이다. 사업자 입장에선 주민들이 많이 참석해서 사업에 대한 반대여론이 일어나는 것이 달가울리 없다. 이 때문에 은근슬쩍 소수인원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나가는 것이다. 태 의원은 “사업구간에 사는 서울시민의 의견은 사실상 묻지 않고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주민의견수렴을 거쳤다고 주장한다면 서울시민은 분노할 수 밖에 없다”면서 “GTX 사업은 서울시민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므로 엉터리 주민설명절차를 무효화하고 정상적인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기는 중국] 청탁 거절에 앙심 품고 동창생 판사 살해한 40대 여성

    [여기는 중국] 청탁 거절에 앙심 품고 동창생 판사 살해한 40대 여성

    청탁을 거절한 40대 여성 판사가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흉기로 수 십여 차례 피해자의 신체를 찌른 범인은 고인의 중학교 동창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 텐신공안지국 파출소는 창사시 공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자상을 입고 쓰러져 사망한 채 발견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45세 여성 샹 모씨를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현장에서 사망한 피해자 주 모 씨(46)는 후난성 인민법원에 재직 중인 여성 법관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가해자 샹 씨와 피해 여성 주 씨는 중학교 동창 관계로, 이후 샹탄 대학교에 함께 진학하는 등 평소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는 사망한 주 씨가 가해 여성의 청탁을 거절하면서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달 초 샹 씨는 자신이 재직 중이었던 창사 시 소재의 회사에서 퇴사 권고 처분을 받았다. 앞서 샹 씨가 자신의 상사에게 둔기를 휘두른 사건으로 살인 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샹 씨가 받았던 살인 혐의는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 단순 폭행으로 벌금형을 받는데 그쳤다. 이후 샹 씨는 자신을 퇴직 처리한 회사에 앙심을 품고 보복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샹 씨가 떠올린 사람은 평소 자신과 가깝게 지냈던 같은 고향 친구 주 씨다. 주 씨와 샹 씨는 후난성 샹시(湘西) 출신으로, 주 씨는 지난 2019년부터 후난성 창사시 소재 인민법원 판사로 재직 중이었다. 실제로 올 초 주 씨를 찾아온 샹 씨는 자신을 퇴사 처리한 회사 인사 결정권자에게 벌금형 등을 내려 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해당 회사가 결정했던 샹 씨의 퇴사 처분을 뒤집으려 했던 것. 하지만 피해자 주 씨는 해당 사건 내역을 검토, 샹 씨에 대한 인사 처분이 합당한 결정이었다고 판단했다. 이후 샹 씨는 주 씨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그는 피해자의 거주지와 출퇴근 시간 등을 알아내기 위해 이달 초 주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청소원으로 취업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결국 지난 12일 오전 7시 30분, 샹 씨는 자신의 중학교 동창생이자, 대학 동기인 주 씨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그는 사건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 최고인민법원과 후난성 고등법원, 최고인민검찰원 등 사법부는 가해자의 범죄 행위에 대해 강력히 처벌할 뜻을 표시했다. 최고인민법원은 13일 오전 여성 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치 사회에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사법권에 대한 도발과 폭력이 발생했다’고 규정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후난성 고등법원은 ‘주 판사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사회 정의 실현의 중추적 역할을 한 법관의 살인범 행위에 대해 격분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입장을 공개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검찰 ‘정인이 사건’ 살인죄 적용…양모 “살인 고의 없었다” (종합)

    검찰 ‘정인이 사건’ 살인죄 적용…양모 “살인 고의 없었다” (종합)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등으로 기소된 양부모의 첫 재판에서 검찰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양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 허가를 재판부에 신청했다. 재판부는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양모의 변호인은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학대 고의가 없었고 정인이를 고의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아니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정인이 복부 수차례 때린 뒤 발로 강하게 밟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13일 오전에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공소사실 낭독 전에 양모인 장모(35·구속 기소)씨에 대해 주위적 공소사실을 살인으로, 예비적 공소사실을 아동학대치사로 적용하는 내용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달 8일 장씨와 양부 안모(37·불구속)씨를 기소한 후 부검의에게 정인이의 사망 원인 재감정을 의뢰하는 등 보강 수사를 통해 살인죄를 주위적 공소사실로 하는 내용의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지난해 10월 13일 피고인으로부터 학대를 당해 몸 상태가 나빠진 생후 16개월 피해자의 복부에 둔력을 행사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격분해 피해자의 양팔을 강하게 잡아 폭행하고, 피해자의 복부를 수차례 때려 바닥에 넘어뜨린 다음 발로 강하게 밟는 등 둔력을 가해 피해자가 췌장 절단 등 복부 손상으로 사망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발로 밟는 등의 복부에 가해진 넓고 강한 외력으로 인해 췌장 파열 등 복부 손상과 이로 인한 과다출혈’로 판단했다”면서 “살인의 고의 여부에 대하여는 사망에 이른 외력의 태양과 정도뿐만 아니라 피고인(장씨)의 통합 심리분석 결과, 학대의 전체적인 경위, 사망의 결과 발생 가능성 정도 등 범행 전후의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국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인식과 이를 용인하는 의사도 있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어 살인에 대한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모 측 “때린 건 맞지만 살인 의도 없었다” 그러나 변호인은 장씨에 대한 아동학대치사 혐의와 살인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지난해 10월 13일 피해자가 밥을 안 먹어서 그날따라 더 화가 나 누워 있는 피해자의 배를 손으로 밀듯이 때린 사실이 있고, 감정이 복받쳐서 피해자의 양팔을 흔들다가 수술 후유증으로 피해자를 바닥에 떨어뜨린 사실이 있다”면서도 “피해자의 췌장이 끊어질 정도의 둔력을 행사하여 피해자를 고의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모인 장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 외에도 △지난해 6~10월 정인이를 상습 폭행해 정인이에게 골절, 타박상 등의 상해를 가하고(상습아동학대) △지난해 8월 정인이가 몸의 중심을 못 잡고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인이에게 계속 다리를 벌려 몸을 지탱하도록 강요하는 등 5회에 걸쳐 피해자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 △지난해 3~10월 정인이를 집 안이나 자동차 안에 혼자 있게 하고, 폭행을 당해 건강 상태가 극도로 쇠약해진 정인이에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아동유기·방임) 등을 받고 있다. 양부, 정서학대 및 아동유기·방임 혐의 인정 양부인 안씨는 △지난해 3~10월 장씨가 정인이를 학대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아동유기·방임) △지난해 4월 강제로 정인이의 손뼉을 강하고 빠르게 치게 하여 정인이가 울음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행위를 계속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를 받고 있다. 변호인은 장씨의 상습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피해자의 좌측 쇄골이 골절되도록 상해를 가하고, 피해자의 기저귀를 갈면서 피해자의 머리가 바닥에 부딪치게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답답한 마음으로 훈육 차원에서 수차례 때린 사실은 인정하지만 소장과 대장 장간막이 찢어지게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공소사실은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피해자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실은 인정한다”, “15회에 걸쳐 피해자를 혼자 있게 함으로서 피해자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양육 의무를 소홀히 했다” 등의 말을 하며 아동학대와 상습아동유기·방임, 아동유기·방임 혐의는 인정했다. 안씨는 아동학대와 아동유기·방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변호인은 “안씨는 장씨가 피해자를 잘 양육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지 일부러 장씨의 학대를 방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기보다는 집에서 잘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의회를 전쟁터로”…트럼프 지지 시위대 의사당 난입 타임라인(종합)

    “의회를 전쟁터로”…트럼프 지지 시위대 의사당 난입 타임라인(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해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의회를 전쟁터로 만들었다. 이날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렸다. 회의를 위해 모인 의원들은 피신하거나 달아났고 시위대는 보안을 위해 투입된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사상자까지 냈다. 미국 의회가 이런 공격을 받은 것은 미국과 영국이 전쟁하던 1814년 영국군이 의사당을 점령해 불태운 이후 206년 만이다. AFP, AP통신 등은 상황 전개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선동해 갈등이 폭력으로까지 악화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의사당으로 가자” 선동…“펜스가 해내야”펜스 “권한이 나에게 있지 않다” 공개 거부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 엘립스 공원에서 이날 오전 11시쯤 열린 연설에서 시위대에 대선 결과에 대해 “절대 승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선결과 인증을 차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가 우리를 위해 일을 해내야 할 것”이라며 “못해낸다면 우리나라에 몹시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의사당으로 향하는 ‘구국의 행진’ 과정에 자신도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그는 “헌법의 제약 때문에 어느 선거인단의 표를 집계하고 어느 선거인단의 표는 집계하지 않을지 결정할 일방적 권한이 나에게 있지 않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이 인증을 막을 권한이 없다는 것은 헌법학자들의 지배적 견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펜스 부통령이 보여준 충성심에 기대어 그가 이번에 무리수를 둬주기를 압박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시위대 의사당 난입해 “트럼프가 이겼다”의원들 의자 밑 피신 ‘혼비백산’ 펜스 부통령이 오후 1시 합동회의를 개시한 직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에서 연설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미처 끝나기 전에 자리를 떠 의사당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의사당 안에서는 먼저 애리조나주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이의제기 때문에 토론이 진행됐다. 그때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친트럼프 시위대가 의사당 밖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의회 사무실 건물에서 인력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조금 뒤 시위대 일부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의사당에 쳐들어가기 시작했다. 트럼프 깃발을 소지한 시위대는 “트럼프가 대선 이겼다”, “의원들 어디 있어?”라는 말을 하며 위협적인 행보를 지속했다. 의회 보안을 맡은 경찰은 회의장 문 앞에서 권총을 꺼내 들고 시위대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겁을 먹은 의원들은 의자 밑으로 피신했다. 시위대는 회의장 창문을 부수었다. 일부는 숨어서 기도문을 암송했다. 워싱턴DC 시장은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4명의 사망자…트럼프 뒤늦게 “평화롭게” 주문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폭도가 돼버린 시위대에게 “평화롭게 있으라”고 트위터로 주문했다. 몇분 뒤에 의사당 내부에서 여성 한명이 총에 맞았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그 여성은 몇시간 뒤에 사망했다. 이후 워싱턴CD 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에 맞은 이 여성 외에 3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폭력 사태로 무려 4명의 사망자까지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당장 폭력을 그만두라”고 시위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 의원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의회가 유린되고 있다는 소식에 경악하며 사태를 주시했다. 바이든, ‘내란’ 규정…“미국의 모습 아냐”트럼프, 난동 부린 시위대에 “사랑해요” 트윗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강하게 규탄하지 않자 바이든 당선인이 방송에 등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정상적인 시위가 아닌 ‘내란’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전국 방송에 나와 의사당 점령을 해제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명예 실추를 우려한 듯 “이것은 진짜 미국의 모습을 반영하는 게 아니다”고 울분을 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의원들이 대피한 지 90분 정도가 흐른 뒤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시위대에 “귀가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계속 주장했으며 난동을 부린 시위대에 “사랑한다”며 두둔까지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의 고통을 나는 안다.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제 귀가해야 한다. 평화, 법과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시위대를 옹호하고 폭력 사태를 묵인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대선 사기 논란을 촉발한다면서 규정 위반으로 메시지를 삭제했다. 트위터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잠정 정지시켰다. 또 규정 위반이 계속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말하면서도 이들에게 동조하는 어조가 담긴 동영상을 삭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24시간 동안 정지한다고 밝혔다. 난동 4시간 만에 진압…낸시 하원의장 “수치스럽다” 시위진압 장비로 무장한 경찰은 주방위군의 지원을 받아 의사당에 투입됐다. 진압대원들은 최루가스를 더 많이 뿌리는 방식으로 시위대를 몰아냈다. 워싱턴DC에는 오후 6시부터 야간 통금령이 내려졌으나 시위대 수천명이 여전히 의사당 근처에 남아있었다. 미국 의회 보안당국은 의사당이 습격을 받은 지 4시간 정도 만에 안전한 상태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상·하원 의원들은 폭력에 굴복할 수 없다며 대선결과 인증을 위한 합동회의를 재개했다.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은 “수치스럽다”며 “그 때문에 선거결과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우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선결과 인증에 반대하던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폭력사태를 계기로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당국 부실 대응 논란…시위 알고도 “최소한의 인력 배치” 국회의사당이 시위대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당국의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예고된 시위인데도 당국이 시위대 규모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채 소수 인력만 배치한 것이 결정적 패착이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시위에 앞서 “비교적 소규모이자 최소한의 현장 배치”를 계획했다고 복수의 법 집행 당국자들이 말했다. 이는 지난해 곳곳에서 불거진 충돌 사태 여파를 감안해 이날 시위 현장에서 자칫 긴장이 불거지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이날 의사당으로 몰려들었고, 이중 일부는 손쉽게 바리케이드를 뚫고 의사당에 난입하면서 당국의 이같은 대비책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WSJ는 지적했다.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한 인사는 “의회 경비대가 시위대 규모 자체에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시위대에 바리케이드가 뚫린 뒤에는 인원이 수적으로 열세에 몰려 제때 대응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이든 “트럼프 지지자들 의사당 난입, 시위대 아니라 반란”

    바이든 “트럼프 지지자들 의사당 난입, 시위대 아니라 반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난입 사태에 대해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시간 현재 우리의 민주주의가 현대사에서 본 적이 없는 전례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거의 본 적이 없는,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며 “자유의 요새인 의사당 그 자체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장 TV 앞에서 헌법 수호 선언하라”바이든 당선인은 “선출직 관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고 이날 난입을 규정하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랫동안 민주주의의 등불과 희망이었던 우리나라가 이런 어두운 순간에 다다른 것에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며 “이 사태는 폭동에 매우 가깝다. 당장 끝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대선 승리를 최종 확정할 수 있었던 바이든 당선인은 “의사당에서 연출된 혼돈의 장면은 진정한 미국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폭도들에게 뒤로 물러나 민주주의 작업이 진행되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또 의사당을 사실상 점거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가리켜 “불법행위에 몰두하는 소수의 극단주의자들”이라며 이들의 행위가 다수 국민 여론과 동떨어져 있음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좋은 대통령이든 나쁜 대통령이든 간에 대통령의 말은 중요하다. 좋을 때는 대통령의 말이 격려가 되고, 나쁠 때는 선동이 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이날 사태를 부추긴 책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전국 TV 방송에 나가 선서를 지키고 헌법을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포위를 끝낼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 난입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 확정 못 지어당초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을 위한 재정 지원과 경제 회복 구상을 밝히는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의사당 난입 사태가 벌어지자 연설을 연기하고 내용을 바꿨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은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린 워싱턴DC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사당으로 난입해 회의를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지지자들은 상·하원 합동회의 개시 시간인 오후 1시에 맞춰 의회로 행진했고, 회의가 시작될 즈음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으로 진입했다.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고 경찰의 제지도 소용없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들은 잔디밭을 가로질러 의사당 건물로 내달렸다. 갑작스러운 난입에 경찰 병력이 허둥대는 사이 일부가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시위대가 의사당 외벽을 타고 오르는 장면은 물론 유리창을 깨 내부로 난입하는 모습이 TV로 고스란히 중계됐다. 시위대는 진입을 시도하며 국가를 불렀고 결국 내부에 들어간 시위대가 문을 열어 시위대의 추가 난입을 도왔다. 시위대 진압 중 총격으로 여성 1명 사망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이던 상·하원은 전격 휴회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의사당에 집결해 있던 의회 요인들이 경호인력의 안내 하에 급히 대피했다. 내부로 진입한 시위대가 제어되지 않으면서 의회 경찰 하나가 총을 쐈고 한 여성이 쓰러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총성에 놀란 시위대는 우왕좌왕했으나 이내 ‘살인자들!’이라고 외치며 격분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난입 사태는 4시간이나 지속됐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연방 의회의사당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 몇시간이나 이어진 것이다. 오후 5시 30분쯤 당국이 의사당 건물 내의 시위대를 몰아냈다. 그러나 시위대는 완전히 해산하지는 않은 채 의사당 주변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도박 문제로 다투다 동거녀 살해 시신·훼손한 60대 구속기소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6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지검은 살인 등 혐의로 A(6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3∼25일 사이 양산 집에서 사실혼 관계인 B씨와 다투다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인근 공터와 배수로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유기한 시신에 불을 지른 혐의도 있다. 이 사건은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과 경찰이 시신 일부를 발견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A씨가 도박 빚 문제로 B씨와 다투다가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유족에 대한 법률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쓰레기더미 시신훼손’ 60대의 범행 동기 “도박빚 문제로 다퉜다”

    ‘쓰레기더미 시신훼손’ 60대의 범행 동기 “도박빚 문제로 다퉜다”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6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지검은 살인 등 혐의로 A(6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3~25일 사이 경남 양산의 집에서 함께 살던 B씨와 다투다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인근 공터와 배수로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기한 시신에 불을 지른 혐의도 있다. 이 사건은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과 경찰이 시신 일부를 발견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이후 A씨는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A씨가 도박 빚 문제로 B씨와 다투다가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유족에 대한 법률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호주서 코알라, ‘목줄 미착용 개’ 습격 사고 잇따라…현지사회 격분

    호주서 코알라, ‘목줄 미착용 개’ 습격 사고 잇따라…현지사회 격분

    호주 빅토리아주의 한 인기 있는 생태 공원에서 야생 코알라 한 마리가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개에게 습격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상에 공개돼 현지 사회의 공분을 일으켰다. 3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빅토리아주 레이먼드 아일랜드에서 한 관광객이 데려온 것으로 알려진 커다란 개 한 마리가 땅에 내려온 한 코알라에게 달려들어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 뜯었다. 이날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문제의 습격 사고는 이미 일단락돼 있었다. 피해 코알라가 가까스로 근처에 있던 한 높은 나무 위로 달아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조대원들은 피해 코알라가 얼마나 다쳤는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이날 한 여성 목격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코알라가 습격당했을 때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문제의 개는 단지 호기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 코알라가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목격자의 주장이 맞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캐서린 윈저 구조대원은 야후뉴스 호주판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코알라가 안타깝게도 개에게 물린 것이 확실하다면 세균에 감염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코알라는 물위까지 뻗은 나무가지까지 올라가 있어 구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는 거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일뿐”이라면서 “만일 코알라가 밑으로 떨어진다면 우리는 이 코알라를 보호해 검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후 피해 코알라는 해당 나무에서 사라졌지만, 현지 주민들에게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피해 코알라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한 여성 목격자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격분했다. 이들 주민은 이 목격자가 사진을 찍기보다 위험에 처한 코알라를 먼저 도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누구든지 코알라를 돕는 대신 그곳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그들은 왜 거기에 서서 개를 쫓아내는 대신 사진을 찍으려 했냐?”고 되묻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다른 목격자들은 이 여성이 사진을 찍고 나서 곧바로 코알라가 개에게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애썼고 실제로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개 주인에게는 문제의 개에게 목줄을 채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야생동물 보호 운동가들은 레이먼드 아일랜드가 점점 더 많은 관광객에게 관심을 받고 있어 이런 사건에 관한 사진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운동가는 이런 사진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자기 개를 더 잘 감시하고 코알라들이 두 번 다시 이런 끔찍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개들을 잘 교육시키길 바라고 있다. 비영리 코알라 구조단체 ‘코알라스 오브 레이먼드 아일랜드’의 셸리 로빈슨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레이먼드 아일랜드에서 코알라 두 마리가 개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또 “레이먼드 아일랜드는 확실히 외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면서 이런 모든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개에게 목줄을 반드시 착용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30 세대] 10년 전 아랍 봉기의 교훈/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10년 전 아랍 봉기의 교훈/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0년 12월, 한 튀니지 청년의 분신이 아랍 세계 전역을 뒤흔들었다. 청년의 이름은 무함마드 부아지지로, 그의 이름은 곧이어 아랍이라는 거대한 들판을 전부 태운 하나의 불씨로 기억된다. 부아지지의 분신은 튀니지에서 혁명을 촉발했고, 그 물결은 국경을 넘어 리비아, 이집트, 예멘, 시리아 등지로 번졌다. 그리하여 중동 등에서 수십 년을 이어 온 독재정권이 전복되거나 막대한 위협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랍 봉기는 결코 사람들이 기대했던 ‘아랍의 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위대는 독재를 몰아낼 수는 있었지만 새로운 질서를 세울 수는 없었다. 혁명세력은 인구폭발로 인한 농촌 경제의 파탄과 도시의 과밀화를 해결할 수도 없었고, 고도성장을 이어 가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와 달리 깊게 침체돼 있는 아랍 경제를 성장 궤도에 올리는 방법도 알지 못했다. 대신 그들은 미래를 향한 고민을 시작하기 전부터 독재 정권이 억압했던 ‘과거’와 싸워야만 했다. 농촌 경제의 악화와 수자원 위기는 종래의 부족, 종파 갈등을 심화시켰고, 도시의 과밀화는 빈민들로 하여금 급진적인 정치적 이슬람주의를 신봉하도록 만들었다. 시리아에서는 이런 모든 갈등이 폭발하면서 10년을 이어 갈 내전이 시작됐다. 이집트 혁명 당시 등장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시민들의 수평적 연대가 세상 모든 독재를 몰아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무색하게도, 시리아에서 정보기술은 전투를 선동하고 과격분자들을 끌어들이는 매개체가 돼 주었다. 따라서 아랍 봉기 10년의 교훈은 낙관적인 교훈보다는 비관적인 교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랍 봉기는 민주주의의 약속된 승리보다는, ‘정의와 무질서보다는 불의와 질서가 낫다’는 키신저의 교훈이 옳았음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불의로 질서를 유지하는 수많은 국가가 언제든지 작은 불씨 하나로 송두리째 타버릴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은 아랍 봉기의 두 번째 교훈이었다. 게다가 지난 10년은 아랍 봉기를 낳은 여러 문제, 즉 도시와 농촌의 인구학적 위기, 도시와 지방 사이의 문화적 이질성, 국경을 횡단하는 극단주의의 확산이 세계적으로 더 심화된 시기이기도 했다. 아랍 봉기의 교훈을 다른 독재자들이 잘 받아들였기 때문인지 그런 붕괴가 다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몇몇 국가에서 시한폭탄은 착실히 돌아가는 셈이다. 대대적 반정부 시위를 맞닥뜨린 이란, 독재자를 몰아낸 뒤에도 여전히 불안정한 수단, 얼마 전 민족 갈등으로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는 에티오피아 같은 예시는 무수히 많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의 진짜 파괴력은, 이미 한계 상황에 몰려 있던 국가들의 질서를 요동치게 해 언제든지 부아지지의 불꽃이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을 조성한 것일 수 있다. 그러니 10년 전의 아랍 봉기와 지금의 팬데믹은, 일상을 상실한 군중의 분노가 촉발하는 혼란의 연쇄를 막는 것이 다음 10년의 화두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자 한다.
  • 마스크 쓰랬더니 주먹질…택시기사·경찰관 폭행한 50대 조사

    마스크 쓰랬더니 주먹질…택시기사·경찰관 폭행한 50대 조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택시를 타려다가 승차 거부를 당하자 택시기사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5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 50분쯤 안성시 석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택시를 타려다 승차 거부를 당하자 택시 기사인 60대 B씨에게 욕설하며 얼굴 등을 주먹으로 수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폭행당한 B씨와 경찰관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野 “법원에 뒤집힌 文 사실상 탄핵…文·秋에 직권남용죄 물어야”(종합)

    野 “법원에 뒤집힌 文 사실상 탄핵…文·秋에 직권남용죄 물어야”(종합)

    국민의힘 “‘더이상 법치 짓밟지 말라’는 뜻”“尹 찍어내기 실패, 文 면전에 옐로카드”김종인 “민주당 반발? 삼권분립 무지해서”안철수 “법 공부한 文, 큰 성찰 있기를”야당 의원들은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 처분 효력을 중단시킨 법원의 결정 이후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사실상 탄핵 당한 것”이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직권남용죄로 처벌해야 한다며 공격 수위를 한껏 끌어 올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권력이 아무리 강한들 국민 이기는 권력은 없다”면서 “문 대통령도 법을 공부하신 분이니 큰 성찰이 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검찰개혁? 文 퇴임 후 안위 위한 핍박”“회복할 수 없는 타격…文 사과·秋 경질” 김종인 “법원, 비상식적 일에 상식적 판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윤 총장에 대한 법원 판단에 “비상식적인 일에 상식적인 판단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이번 결정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상한 반응”이라며 “헌법 체계와 삼권분립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검찰개혁이란 결국 비리를 감추고 퇴임 후 안위를 도모하기 위한 핍박이었음을 이제 모든 국민이 알게 됐다”면서 “윤 총장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평범하게 보였던 상식과 순리의 위대함을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한 마디에 박차를 가한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대통령의 30년 지기 당선을 위한 울산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하면 될 일”이라면서 “삼권분립·헌법 정신을 무너뜨리고 나라를 혼란과 무법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데 대해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납득할만한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율사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결정을 사실상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했다. 의원들은 문 대통령과 추 장관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판사 출신의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사실상 탄핵을 당한 문 대통령의 사과와 추 장관 경질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역시 판사 출신인 전주혜 의원은 “그 목표가 진정한 검찰개혁이 아니라, ‘정권수사 무력화’였기에 이번 징계처분은 무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윤 총장 찍어 내리기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의 곽상도 의원은 “문 대통령과 추 장관에게 직권남용죄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법사위원인 장제원 의원도 “‘더 이상 법치를 짓밟지 말라’며 문 대통령의 면전에 옐로카드를 내민 것”이라면서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줬다”고 꼬집었다.“법원에 의해 결정 뒤집힌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특히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와 차기 대선까지 다가오는 ‘선거의 계절’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권의 시선이 더욱 쏠리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4·7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법원에 의해 자신의 결정이 뒤집힌 헌정사 초유의 대통령 되시겠다”고 조소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심판 당한 사건”이라면서 “민주당도 부디 그 입을 다물기를 바란다. 그러다 횃불 맞는 정권 된다”고 쏘아붙였다. 잠룡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헌법 가치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세력은 다음 국정농단의 타깃을 사법부로 삼고 광기의 저주를 퍼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안철수 “권력 아무리 강한들 국민 이기는 권력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처분 효력을 중지한 법원의 결정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도 법을 공부하신 분이니 큰 성찰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권력이 아무리 강한들 국민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 들어와서 만성화된 비정상화의 고리를 끊고 정의와 공정, 상식과 원칙이 자리 잡는 보편적인 세상이 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코로나로 우울한 성탄절을 보내고 계신 국민들께 큰 위안이 됐다”고 환영했다. 안 대표는 직무에 복귀한 윤 총장을 향해서도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고 불의에 맞서 힘 있는 자들의 비리를 척결해 달라는 국민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맡은 소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법원 “尹 징계 의결 과정 명백한 결함”“尹 수사방해, 정치적 언행도 사유 아냐” 전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홍순욱)는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직 2개월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 사건 징계 처분으로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와 그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어느 정도 인정된다”면서 “피신청인이 주장하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는 징계처분의 효력을 중지함이 맞다”고 윤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윤 총장의 4가지 징계 사유와 관련해 ‘재판부 분석 문건’ 작성·배포와 채널A 사건 감찰 방해 부분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판단했지만 채널A 사건 수사 방해와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부분은 징계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재판부는 징계 절차와 관련해 윤 총장 측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신청한 징계위원 기피 의결 과정에 명백한 결함이 있어 징계 의결 자체가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는 징계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본안 소송의 판결이 나온 뒤 30일까지 효력을 잃게 된다.정경심 법정구속에 尹 징계 중지에 민주 “사법부 불신·국론 분열 심화” 이낙연, 법제사법위원들과 긴급 회의“권력기관TF→검찰개혁TF 전환” 강수 법원의 결정으로 윤 총장은 8일 만에 다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본안 판결이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7월까지도 내려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윤 총장의 징계는 사실상 ‘해제’된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여권은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징역 4년의 유죄 판결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징계 결정을 재가한 윤 총장의 징계 처분이 중단되자 여권 내부에서는 “사법부의 판단은 그 심각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깊은 유감”이라며 법원과 검찰의 ‘법조 카르텔’이라며 격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법원 결정 직후 논평을 내고 “행정부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사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국론 분열을 심화시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입시 비리 혐의와 관련해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고,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기소된 총 15개 혐의 중 11개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4000만원이 부과되며 법정구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법제사법위원들과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책 마련을 논의한 뒤 “권력기관 태스크포스팀(TF)을 검찰개혁 TF로 전환하겠다”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 얘기하고 다니셨어요?” 묻는 제자 마구 때린 교사 벌금 집유

    “제 얘기하고 다니셨어요?” 묻는 제자 마구 때린 교사 벌금 집유

    A씨, 중학생 B군 말에 격분해 욕설·폭행담임교사·교감이 말렸지만 화 못 참고 때려판사 “아동 신체 손상·정서 학대 안 돼”“단 건강 안 좋고 처벌 전력 없는 것 감안”자신의 얘기를 하고 다녔느냐고 묻는 제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때린 교사에게 벌금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김룡 부장판사는 25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벌금 4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2일 충북의 한 중학교에서 “선생님이 제 얘기하고 다니셨어요?”라고 묻는 제자 B(14)군의 말에 격분, 욕설을 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임 교사와 교감이 말리러 왔지만, A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B군을 마구 때렸다. B군은 평소 A씨로부터 학습 및 생활 태도를 여러 차례 지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누구든 아동의 신체에 손상을 주거나 정서적 학대를 해선 안 된다”면서 “A씨가 교통사고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고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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