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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슬람 비하 만평 작가 86세로 영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슬람 비하 만평 작가 86세로 영면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비하하는 만평을 그려 세계 무슬림들을 격분시키고 2005년 이후 계속 살해 위협을 받아 온 덴마크의 만평 작가 쿠르트 웨스터가르드가 86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유족들은 그가 오랜 질환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베를링스케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1980년대 초반부터 보수 신문 질란즈포스텐의 만평 작가로 일했다. 그가 유명해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에 이슬람 비판과 자기 검열에 매달리는 세태를 풍자하려고 그린 12장의 만평 그림이었다. 그 중 하나는 무함마드가 터번에 폭탄을 두른 그림이었는데 이것이 이슬람 세계를 격분시켰다. 이슬람 교도들은 아예 무함마드를 형상화하는 일조차 금기로 여기는데 더군다나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것이어서 큰 공분을 일으켰다. 덴마크에서도 항의 시위가 잇따랐고, 무슬림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러 나라 정부들의 항의가 덴마크 정부에 쏟아졌다. 이듬해 2월에는 무슬림 세계 전체로 시위가 확산됐꼬 덴마크 대사관들이 곳곳에서 공격을 당했다. 폭동으로 번져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5년에는 그의 만평을 실은 프랑스의 풍자 잡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이 공격당하는 와중에 12명이 희생됐다. 많은 매체들은 문제적인 만평들을 싣지 않으면서 이 기사를 보도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웨스터가르드는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고 암살 시도의 타깃이 됐다. 처음에는 숨어 다녔지만 나중에 덴마크 두 번째 도시인 아르후스에 있는 집을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는 요새로 만들어 그곳에서 생활했다. 2008년 덴마크 첩보기관은 웨스터가르드를 살해하려고 모의한 세 사람을 체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년 뒤 덴마크 경찰은 그의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28세 소말리아 남성을 체포했다. 2011년에는 모하메드 길레(29)가 살인 모의와 테러리즘 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말년에는 비밀 주소들에 경호원들과 함께 숨어 지냈다. 2008년에는 로이터 통신에 풍자 만평을 그린 것에 아무런 후회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나아가 만평이 서구 국가들에서의 이슬람 지위를 둘러싼 “중요한” 토론을 촉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만평으로 인해 촉발된 위기가 한 갈래로는 이슬람의 각색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두 문화, 두 종교가 이전에 하지 않았던 토의를 하고 있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생일선물 안 준다고 아버지에 흉기…‘존속살해미수’ 30대 징역형

    생일선물 안 준다고 아버지에 흉기…‘존속살해미수’ 30대 징역형

    생일선물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상오)는 존속살해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4일 대구 자택에서 아버지(58)를 살해하려고 흉기를 휘둘러 전치 4주가량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범행 당일 아버지에게 생일선물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격분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사촌 누나(40)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재판에서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를 당시 질병으로 의사결정능력이나 사물 변별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형의 감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행위와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범행이 모두 미수에 그쳤고, 자수한 뒤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 “감히 내 번호를 지워?”…잠자던 남친 34회 찔러 살해한 30대女 혐의 인정

    “감히 내 번호를 지워?”…잠자던 남친 34회 찔러 살해한 30대女 혐의 인정

    술에 취해 잠자던 남자친구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성이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동원)는 1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38·여)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었다.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피고인은 이 사건 모두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에 취해 있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변호인은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유족들과 합의할 수 있도록 1차례 재판 속행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피고인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다음 재판은 오는 8월 11일 열린다. A씨는 지난당 6일 오전 11시 45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원룸에서 남자친구 B(20대)씨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34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던 상태였다. A씨는 전날부터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술을 마신 상태에서 B씨의 집으로 찾아갔고, B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된 사실을 알고 격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연인 사이로 지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화번호를 지운 것을 보고 나와 헤어지려고 한다고 생각해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흡연 청소년 훈계했다 욕설만 듣자 격분…30대, 폭행으로 집행유예

    흡연 청소년 훈계했다 욕설만 듣자 격분…30대, 폭행으로 집행유예

    30대 남성이 담배 피우던 청소년을 훈계하다가 욕설만 돌아오자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저녁 자신의 집 인근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던 10대 남학생 2명을 발견하고 다가가 “담배 피우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로부터 욕설만 듣게 되자 A씨는 격분했다. 그는 공원 옆 상가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긴 10대들을 찾아가 1층으로 데리고 나온 뒤 유리병을 휘두르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상해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대전지법 형사1단독 조준호 부장판사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 조 부장판사는 “범행 방법의 위험성이 크다”면서도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과 범행 경위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北 선전매체 “전쟁연습, 평화와 양립할 수 없어”…한미연합훈련 경고

    北 선전매체 “전쟁연습, 평화와 양립할 수 없어”…한미연합훈련 경고

    ‘우리민족끼리’ 등 잇따라 논평 北 외무성, 나토 주둔 강력 비판 코로나 4차 유행에 훈련 축소 가능성 8월 한미연합훈련을 한 달 가량 앞두고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이 훈련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이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는 한미연합훈련이 향후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에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훈련도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3일 ‘정세 긴장의 장본인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한 것은 전적으로 외세와 야합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책동에 기인한다”며 “전쟁 연습, 무력 증강 책동과 평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남측에서 기동훈련 없이 시뮬레이션으로만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을 비롯해 연합 편대군 종합훈련, 한미 연합 공수 화물 적·하역 훈련, 연합 공군훈련, 해상 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전쟁 연습에 미쳐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RQ-4) 1개 대대를 2023년까지 전력화하겠다는 계획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보강 물자 반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도 한국의 각종 군사 장비 도입에 드는 비용을 언급하며 “남조선 군부가 악화한 민생은 안중에 없이 전쟁 장비 개발과 도입에 막대한 혈세를 탕진하기로 한 것이야말로 반인민적이며 반평화적인 범죄 행위”라고 했다.남북 및 북미 관계가 좀처럼 돌파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멈춰버린 상황에서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은 어떤 형식으로든 방향 전환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훈련을 중단하거나 취소할 경우 북측도 반발할 명분이 없지만, 반대로 대규모 훈련을 정상 가동할 경우 이를 빌미로 북측도 고강도 무력 시위에 나설 수 있다. 이날 대외 매체들이 훈련을 약 한 달 앞둔 시점에 잇따라 논평을 낸 것도 이같은 포석일 수 있다. 군에서는 당초 군인들의 백신 접종으로 정상 훈련이 가능할 거란 기대도 나왔으나, 최근 군에서도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면서 기동훈련 없이 시뮬레이션으로 전개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방부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훈련시기, 규모, 방식 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미는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어태세, 전작권 전환 여건 조성,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밀하게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한편 전날 개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미국의 인도적 지원을 비판했던 북한 외무성은 이번에는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박현송 명의의 글을 홈페이지에 싣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군의 해외 주둔에 대해 비판했다. 박 연구사는 나토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언급하며 “역대 나토는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안정’의 명목 하에 다른 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간섭을 끊임없이 단행해 왔다”면서 “하지만 나토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분쟁과 테러, 이주민 문제 등 온갖 사회악이 만연해 해당 나라와 지역 인민들의 치솟는 분노와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나토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비판을 통해 여전히 대북 적대시 정책을 거두지 않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 中, 해외상장 사실상 허가제로… 텐센트 계열사 간 합병도 불허

    회원 100만 이상 기업 상장 땐 사전 심사 美상장 막아 상하이·홍콩 증시 IPO 유도인터넷 기업 영향력·몸집 키우기도 ‘제동’ 중국이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디디) 안보 조사를 계기로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옥죄기’를 강화하고 있다. 회원 100만명이 넘는 인터넷 기업이 미국 등에 상장하려면 국가안보 심사를 받도록 했고, 대표 인터넷 기업 텅쉰(텐센트)의 계열사 합병도 금지했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도발’로 격해진 중국의 ‘인터넷 공룡 길들이기’가 업계 전 분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인터넷안보심사방법 개정안을 공개하고 오는 25일까지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회원 100만명 이상인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 해외에 상장하려면 반드시 사이버 안보 심사를 거치게 했다. ‘중국의 기술 기업들은 어지간하면 상하이 증시 커촹반(스타마켓)이나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라’는 속내다. 인구가 14억명이 넘는 중국에서 ‘회원 100만명 이상’은 전국 단위 사업체 모두를 뜻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실상 자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미 증시 상장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당국이 위치 및 개인 정보를 요구하면 중국 기업들이 미중 패권전쟁의 ‘포로’가 될 수 있어 이를 우려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당국이 디디 측에 ‘미국 IPO를 미루라’는 의사를 알아듣게 전달했음에도 지난달 30일 증시 상장을 강행해 격분한 상태”라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텐센트도 계열사 합병이 가로막혔다. 10일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이 양대 인터넷 게임 방송 플랫폼인 ‘후야’와 ‘더우위’의 기업 결합을 차단했다”고 전했다. 그간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들은 다양한 신사업에 뛰어들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당국의 ‘반독점법 조사’로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가 어려워졌다.
  • “날 갖고 놀았다”…15살 연하 동거녀에 흉기 휘두른 50대

    “날 갖고 놀았다”…15살 연하 동거녀에 흉기 휘두른 50대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할 것 같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헌행)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51)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22일 대전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 B씨(36·여)의 휴대전화에 녹음된 “A와 헤어지고 돌아가겠다”는 등 B씨 전 남편과의 대화 내용을 듣고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잠든 B씨를 때려 깨운 뒤 “나를 갖고 놀았다”며 B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그러나 B씨가 격하게 저항해 미수에 그쳤다. 흥분한 A씨는 집 밖으로 도망치는 B씨를 향해 계속해서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으나,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B씨를 보고 스스로 범행을 멈췄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는 수년간 동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느꼈을 두려움 등을 고려해 보면, 이 사건 범행은 죄질이 나쁘다. 아직까지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가 없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어 엄벌이 마땅하다”면서도 “순간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껴 범행을 중단한 점, 상해 정도가 중하지는 않은 점, 자수 취지로 경찰에 신고한 점 등 유리한 정상을 참작해 양형했다”고 판시했다.
  • “사채 썼다” 말에 격분해 아내 둔기로 살해한 60대 체포

    “사채 썼다” 말에 격분해 아내 둔기로 살해한 60대 체포

    아내가 사채를 썼다는 사실에 격분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6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3시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 B씨와 부부싸움을 벌이다 둔기로 머리 부분을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아내가 사채를 빌린 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후 자해를 했고, 집 인근에 쓰러져 있다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다. 이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를 죽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권 링 오르는 파키아오

    대권 링 오르는 파키아오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필리핀 정부는 부패했다. 증거가 하나둘이 아니다.”(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 “복싱 챔피언일 뿐 정치 챔피언이 아닌데도 파키아오는 마구 지껄인다.”(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내년 대선을 앞둔 필리핀에서 여권 유력 주자로 꼽히는 복싱 영웅 파키아오(43) 상원의원과 현 두테르테(76) 대통령 간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AP통신이 4일 전했다. 곧 대선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키아오는 두테르테 행정부의 부패 폭로전을 시작할 태세를 갖췄다. 6년 단임, 연임 제한 규정에 막혀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대선과 독립적으로 실시되는 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편법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이어 갈 구상에 착수했다. 파키아오는 지난 1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정부가 100억 4000만 페소(약 2310억원)에 달하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분배 과정에서의 비리 정황을 폭로했다. 그는 서류 뭉치를 흔들며 “정부는 스타페이 앱을 통해 180만명에게 재난지원금을 나눠 주기로 했지만, 이 앱을 내려받은 사람은 50만명뿐”이라고 추궁했다. 그는 “재난지원금 배분 문제는 내가 발견한 것 중 하나에 불과하며, 두테르테 임기 중 부패가 이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두테르테는 격분했다. 그는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키아오를 향해 “어디 가지 말고 네가 얘기하던 부패 혐의를 조사해 찾아내라”고 엄포를 놓은 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너는 더러운 자식’이 되는 것”이라며 막말을 해댔다.
  • “통화 시끄럽다” 항의에…휴대전화로 머리 내려친 대학교수

    “통화 시끄럽다” 항의에…휴대전화로 머리 내려친 대학교수

    달리는 버스 안에서 다른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다 폭력을 행사한 대학교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5월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손과 휴대전화로 다른 승객의 머리를 때린 혐의(특수상해)로 서울 모 사립대 교수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 당시 버스에서 통화 중이었던 A씨는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는 피해자의 말에 격분해 말싸움을 벌이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머리 부위가 찢어져 병원에서 봉합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자가 먼저 자신의 멱살을 잡는 등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A씨가 정당방위를 넘은 과잉 대응을 했다고 보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피해자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으나 A씨가 피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 김무성 형 가장 큰 피해자였다…검·경·언 전방위 로비 수산업자 공소장 보니

    김무성 형 가장 큰 피해자였다…검·경·언 전방위 로비 수산업자 공소장 보니

    검·경·언 전방위 로비한 수산업자 김모씨가장 큰 사기 피해자는 김무성 전 의원 형피해액만 86억원, 뒤늦게 피해사실 확인교도소 수감 중 알게된 언론인 출신 A씨김 전 의원 형 소개, 본인도 17억 피해현직 부장검사와 총경, 전·현직 언론인에게 전방위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는 수산업자 김모(43·구속)씨의 가장 큰 사기 피해자는 김무성 전 의원의 형이었다. 김씨는 김 전 의원의 형에게 오징어 매매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해 86억 5000만원을 가로챘다. 김씨로부터 당한 사기 피해자 7명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 김씨는 언론인 출신 A씨(59)로부터 김 전 의원의 형을 소개받았는데, A씨 역시 김씨에게 총 17억원 5000만원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이 외에도 김씨는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공동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김씨의 100억원대 ‘선동 오징어’(선상에서 급랭시킨 오징어) 사기 사건 공소장을 보면 김씨는 2016년 11월 사기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다음해 12월 30일 특별사면 받아 풀려났다. 여기서 김씨는 언론인 출신 A씨를 만났다. A씨는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된 상태였다. 출소 후에도 김씨는 A씨에게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면서 오징어 매매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투자만 하면 수개월 안에 3~4배로 수익을 벌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씨는 그럴 능력도 의사도 없는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김씨는 1000억원대 유산을 상속받아 경북 포항시에 풀빌라와 벤틀리 등 수억원대 고급 외제차를 소유한 것처럼 속였지만, 이는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2018년 6월 A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월 27일까지 총 120회에 걸쳐 17억 4832만원을 받아 챙겼다. 김씨는 2019년 5월 19일 A씨로부터 김 전 의원의 형을 소개받았다. 마찬가지로 김씨는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면서 선동 오징어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고, 그다음 달에는 따로 만나기도 했다. 결국 김 전 의원의 형은 2019년 5월 30일 김씨에게 1억 5000만원을 송금했고, 지난해 3월 23일까지 투자금 명목으로 총 34회에 걸쳐 86억 4928만원을 건넸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김 전 의원의 형은 김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말한 건물을 찾아와 사실관계를 알아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에는 회사 사무실은 없고, 일반 가정집만 있다. A씨로부터 정치인·검찰·언론인 등 소개받아...김씨, 신분세탁 활용 김씨는 A씨로부터 김 전 의원의 형뿐 아니라 정치인과 검찰 관계자, 언론인 등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김씨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현직 부장검사와 전 포항남부경찰서장(대기발령),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입건됐다. 김씨가 과거 신분을 세탁하는 데 A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A씨가 발행인을 맡았던 한 인터넷 언론사의 부회장 직함을 얻었고, 인터넷신문윤리위 상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또 2020년 5월에는 농구 단체 회장 자리에도 올랐으며, 취임식에는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 전 논설위원과 엄 전 앵커, 유명 연예인이 참석했다. 김무성, 정봉주 전 의원은 축하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이밖에 김씨는 또 다른 피해자 B씨(42)씨가 지난해 12월 피해 사실을 알고 투자 명목으로 보낸 5억 9700만원을 돌려달라고 하자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김씨는 부산 해운대구의 한 커피숍에서 돈을 돌려달라는 B씨의 말에 격분해 “니들이 감히 내 뒷조사를 해, 어디 두고보자, 가만두지 않겠다”며 소리를 지르고, 옆 테이블에서 대기하고 있던 지인 두 명이 합세해 칼로 찌르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또 B씨의 법인 명의를 빌려 벤츠 승용차를 할부로 구입해 타고 다녔지만, B씨가 이 승용차를 회수하자 위 두 사람을 시켜 차를 내놓을 것을 강요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씨가 2018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선동 오징어 매매사업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편취한 금액은 총 116억 2460만원에 이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허인석)는 지난 4월 김씨를 이러한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 먼저 반말해놓고…대꾸한 편의점 알바에 욕설한 60대 벌금형

    먼저 반말해놓고…대꾸한 편의점 알바에 욕설한 60대 벌금형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반말 시비를 벌인 끝에 욕설을 한 6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존중받으려면 먼저 남을 존중하라”고 꾸짖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주진암 부장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A(68)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입하며 직원 B(25)씨에게 반말로 말을 건넸다. 이에 B씨가 “2만원”이라며 짧게 받아치자, A씨는 격분해 “어디다 대고 반말이냐”며 화를 냈다. B씨가 “네가 먼저 반말했잖아”라고 답하자 A씨는 큰 소리로 욕설을 했고, 결국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형법상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는 ‘공연성’을 전제로 한다. 즉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A씨 측은 법정에서 “발언 당시 B씨 외에 다른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존재하거나 피고인이 이를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또 A씨의 욕설이 B씨를 불쾌하게 할 수는 있어도, B씨가 욕설의 동기를 유발한 만큼 객관적인 모욕적 언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나 주 부장판사는 “편의점 내부에 손님 1명이 있었고, 편의점 출입문 바로 앞에 어린이 2명이 내부를 쳐다보고 있었다”면서 공연성을 인정, 유죄로 판결했다. A씨의 욕설로 B씨가 모욕감을 느끼기에도 충분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형을 선고하며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존중받기 위해서는 피고인도 피해자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훨씬 많다는 이유로 피해자에게 반말을 한다거나, 피고인의 반말에 피해자가 반말로 응대했다고 해서 피해자에게 폭언하는 것은 건전한 사회 통념상 당연히 허용될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조국, ‘성매매 기사 딸 삽화’ 조선일보에 10억 손배소 제기

    조국, ‘성매매 기사 딸 삽화’ 조선일보에 10억 손배소 제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성매매 관련 기사에 자신과 딸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조선일보와 해당 기자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조 전 장관 측 대리인은 30일 “조 전 장관과 딸의 명예와 인격권은 조선일보 기사로 이미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침해됐다”며 손해배상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21일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 전 장관과 그의 딸이 찍힌 사진을 본 따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를 붙였다. 해당 기사는 20대 혼성 절도단이 성매매를 원하는 50대 남성 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쳤다는 내용이다. 논란이 되자 조선일보는 부적절한 삽화 사용 사실을 인정하며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문제가 된 삽화는 조선일보 2월 27일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활용된 것으로 재차 사용됐다. 이를 본 조 전 장관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이냐”며 격분했다. 그는 25일 자녀의 입시비리 혐의 공판에 출석하면서도 “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냐”고 반문하며 “(조선일보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조 전 장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 사찰을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조 전 장관이 국정원을 상대로 사찰정보 공개청구를 해 부분공개 결정을 받고 확인했다는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대리인은 “국정원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조 전 장관을 지속해서 불법사찰을 하고, 광범위한 여론 공작을 펼친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시 국정원은 조 전 장관을 ‘종북세력’, ‘종북좌파’, ‘교수라는 양의 탈을 쓰고 체제 변혁을 노리는 대한민국의 늑대’라고 규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특정 정권에 충성하고 정권 비판 세력을 제압하는 데 직권을 남용해 국정원법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조 전 장관의 사생활 비밀 보장의 자유, 표현의 자유, 직업 수행의 자유, 평등권, 인간 존엄성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 “헤어지자 이거지?” 이별 통보에 여친 폭행·감금한 의경

    “헤어지자 이거지?” 이별 통보에 여친 폭행·감금한 의경

    이별 통보에 격분, 폭행 뒤 차에 강제 감금피해자, 차량 멈춘 틈에 뛰어내려 도움 요청경찰, 구속영장 신청했으나 검찰 반려헤어지자며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의 말에 격분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차량에 감금한 해양경찰청 소속 의무경찰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4일 여자친구를 폭행한 의경 A씨를 폭행 및 감금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밤 양천구의 한 주택가에서 피해자를 폭행한 뒤 차량에 강제로 태워 이동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차가 잠시 멈춘 틈을 이용해 차에서 뛰어내려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 A씨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 중이었던 A씨는 피해자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격분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 의해 반려됐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영상] 애들 싸움에 총 꺼내든 엄마…美 쇼핑몰 발칵

    [영상] 애들 싸움에 총 꺼내든 엄마…美 쇼핑몰 발칵

    애들 싸움에 격분한 엄마가 급기야 총을 꺼내 들었다. 17일 뉴스위크는 애들 싸움에서 시작된 가족 간 말다툼이 총기 위협으로까지 번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쯤,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쇼핑몰에서 백인 가족과 흑인 가족이 충돌했다. 양측은 몸싸움도 불사할 기세로 맹렬히 맞붙었다. 총기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관련 영상에는 두 가족 간 고성과 폭언이 오가는 가운데, 백인 가족 중 엄마가 총을 꺼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백인 여성은 시비가 붙은 흑인 가족을 향해 거리낌 없이 총을 겨눴다. 백인 여성의 도발에 더욱 흥분한 흑인 소녀들은 죽일 듯 달려들었다. 보안요원들이 제지에 나섰지만 개입에 소극적이었던 탓에 양측 싸움은 계속됐다. 갑작스러운 총기 등장에 놀란 다른 쇼핑객들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사태를 지켜봤다. 이후로도 한동안 대치를 이어가던 두 가족은 곧 반대 방향으로 흩어졌다. 엄마로 보이는 흑인 여성이 중간에서 만류하지 않았다면 분명 더 큰 싸움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백인 여성은 마지막까지도 겨눈 총을 거두지 않았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밴쿠버경찰국에 따르면 두 가족은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딸들끼리 공공장소에서 싸움을 벌인 일이 있다. 총기 위협으로 번질 만큼 쌓인 앙금이 컸던 셈이다. 이에 대해 백인 여성은 “내 딸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뽑았다”고 진술했다. 다만 사건 당시 총이 장전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국 대변인도 “이번 일로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격자는 “충격적이었다. 공공장소에서 총을 든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무서웠다”면서 “총을 든 사람이 무슨 일을 벌일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백인이 흑인을 향해 총을 겨눈 것에 대해 인종적 동기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쇼핑몰 측의 안일한 대응도 문제 삼았다. 보안요원들이 나서긴 했지만 최소한의 개입으로 총기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다른 쇼핑객들도 “보안요원들이 우왕좌왕했다.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쇼핑몰 측은 “CCTV 영상에서 볼 수 있듯 보안요원들은 총기가 등장한 지 20초 만에 대응했으며,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쇼핑객과 입점사, 직원의 안전과 보안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베이글에 크림치즈 빠졌다며 총으로 위협한 美남성 체포

    베이글에 크림치즈 빠졌다며 총으로 위협한 美남성 체포

    한 미국 남성이 스타벅스에서 주문한 베이글에 크림치즈가 빠졌다며 격분해 총을 꺼내들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위협을 받은 직원은 해당 지역 경찰서장의 딸이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에 있는 한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오마 라이트’라는 남성이 크림치즈 베이글을 주문했다. 그런데 크림치즈가 발라지지 않은 채 베이글이 나오자 라이트는 23살의 여직원이 있던 드라이브스루 창구로 돌아가 “크림치즈가 없다”고 소리치며 항의했다. 이에 직원이 크림치즈 값을 지불한 게 맞느냐고 물었고, 남성은 분노하며 총을 꺼내들었다. 크림치즈를 건네받은 그는 차를 몰고 매장을 떠났지만, 그 뒤 출동한 경찰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살펴본 뒤 라이트를 무장강도와 가중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총으로 위협당한 직원은 매장이 속한 지역의 치안을 관할하는 마이애미가든스의 경찰서장 델마 노엘-프랫의 딸이었다.프랫 서장의 딸은 라이트가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총구를 겨누진 않았지만 크림치즈를 내주지 않으면 다칠까봐 두려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프랫 서장은 “딸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면서 “베이글에 크림치즈가 빠졌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는 데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현지 법원은 라이트에게 피해자와 스타벅스 매장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고, 보석금으로 1만 달러(약 1137만원)를 낼 것을 결정했다. 라이트 측은 돈을 내고 크림치즈 베이글을 구매했기 때문에 무장강도 혐의는 성립할 수 없다고 항변했고, 총을 꺼내든 것은 주머니에서 빠질 것 같아 집어든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석으로 풀려난 뒤 취재진에게 “스타벅스에 가지 말고 던킨도너츠를 이용하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군에 수류탄”…김무성, ‘윤석열 X파일’ 배후 지목에 “전혀 무관”

    “아군에 수류탄”…김무성, ‘윤석열 X파일’ 배후 지목에 “전혀 무관”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윤석열 X파일’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배후로 지목되자 “전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윤석열 X파일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점화시킨 뒤, 지난 19일 김 전 대표 보좌관 출신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일부 파일을 입수했는데 방어하기 힘든 수준이다”고 언급해 큰 파장을 낳았다. 이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아군에 수류탄을 던졌다”며 “윤석열 X파일을 공개하고 윤 전 총장은 답을 하지 않으면 차기 대선은 가망없다”고 격분했다. 자신의 보좌관 출신이 수류탄을 던지자 배후로 주목받게 된 김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성철 소장은 2018년 3월 의원실을 떠나 평론가의 길을 걷게 된 이후, 서로 왕래가 없다”며 “저는 TV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다. 남남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장 소장도 역시 페이스북에 “2018년 3월 보좌관을 그만둔 후 김 전 대표와 교류가 없다”면서 “연관시키지 말아 주세요”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X파일 의혹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 측 이상록 대변인은 20일 “X파일의 실체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번 건에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X파일 논란으로 인해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대권 도전 선언 시기는 애초 계획했던 6월 말∼7월 초 시기로 조율 중”이라며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근자감’ 질문에 격분한 바이든… “미국도” 역공 퍼부은 푸틴

    ‘근자감’ 질문에 격분한 바이든… “미국도” 역공 퍼부은 푸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고택 ‘빌라 라 그렁주’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단독 기자회견에 나섬에 따라 두 정상 간 신경전이 중계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대신 두 정상과 언론 간 거친 언사가 오가는 모습이 나타났다. 기자들이 두 정상 모두에게 민감한 현안을 거침없이 물었고, 정상들은 감정적 반응마저 보이며 적극 응수했다. 회견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푸틴 대통령은 미국 abc방송 레이철 스콧 기자의 돌직구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스콧 기자는 “당신들의 정적들은 줄줄이 죽거나 구속되거나 투옥된다. 대체 뭐가 두려워 그렇게 사람들을 탄압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스콧 기자의 질문이 끝났을 때 푸틴은 바로 답변하지 못했고 3초 정도 회견장에 정적이 흘렀다. 이어 입을 연 푸틴은 “(알렉세이 나발니 세력들은) 집단적으로 질서를 망가뜨리고 법을 어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푸틴은 지난해 미국에서 벌어진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를 거론한 뒤 “그런 시위가 우리 국경 안에서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을 돌렸다. 스콧 기자는 다시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다”라며 푸틴의 말을 끊은 뒤 “당신은 공정한 정쟁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물었다. 푸틴은 이번엔 지난 1월 6일 미국 의사당 폭동 얘기로 말을 돌린 뒤 “당시의 폭도들은 20~25년 징역형 선고를 앞두고 있다”고 눙쳤다. 바이든 역시 미국 기자들의 공격적인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번엔 CNN의 백악관 출입기자인 케이틀란 콜린스 기자가 바이든의 심기를 건드렸다. 콜린스 기자는 “대체 (푸틴이) 행동을 바꾸리라고 자신하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바이든은 “내가 언제 자신한다고 말했나”고 버럭 화를 냈다. 이어 “나머지 세계가 러시아를 견제하고, 세계 무대에서 러시아의 입지를 좁히면 러시아가 행동을 바꿀 것이란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바이든은 “이런 내용들을 이해 못한다면, 당신이 일을 잘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회담장에서 퇴장했다. 바이든의 격앙된 태도가 이번 정상회담 동안 느낀 그의 부담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지만, 기자의 질문에 버럭 화를 낸 태도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뉴욕매거진의 올리비아 누찌 기자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언론의 질문을 화로 응수하고 있다면, 일을 잘 못하고 있는 건 그 사람”이라는 트윗으로 바이든의 태도를 비판했다. 다른 기자들도 바이든의 행동이 격에 맞지 않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바이든은 제네바를 떠나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마지막 질문에 사과해야겠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어깨 부딪쳤다” 길거리 폭행에 50대 사망…30대 가해자 집유

    “어깨 부딪쳤다” 길거리 폭행에 50대 사망…30대 가해자 집유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어 다투다 50대 남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고충정)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15일 오후 11시쯤 서울 강북구 한 건물 앞에서 B씨(당시 52)와 어깨를 부딪쳐 다투다 주먹을 휘둘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말다툼 끝에 B씨에게 머리채를 붙잡힌 채로 건물 옆 골목 안쪽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하자 격분해 주먹으로 B씨의 얼굴과 머리를 수회 때려 안면부 다발성 좌상 등을 가했다. B씨는 같은달 21일 병원에서 머리 손상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A씨 측은 “주먹으로 때린 사실은 인정하나 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할 것이라고 예견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이 생명과 신체에 위협을 느껴 피해자를 폭행했는데 폭행의 강도와 정도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는 폭행을 당한 뒤 그 자리에서 바로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이 술을 마신 것은 인정되나 범행 직후 경찰관에게 자신이 폭행해 의식을 잃게 했다며 범행을 비교적 정확하게 진술한 사실이 있다”며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목숨을 잃었고 그 피해는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다”면서도 “피해자 유족에게 3억1000만원을 지급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며 양형을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왜곡된 교과서·영화… 봉오동전투서 사라진 영웅 최진동·최운산

    왜곡된 교과서·영화… 봉오동전투서 사라진 영웅 최진동·최운산

    “아니, 어찌 이러오? 봉오동 독립전쟁도 청산리전투도 우리 아버지 최운산이 창설한 부대가 치른 전쟁이고, 총사령관은 큰아버지 최진동이지 않소? 어찌 한국에서는 봉오동 전쟁 총사령관은 홍범도라고 하고 청산리 전투 사령관은 김좌진이라고 하오?” 중국에 살던 최운산의 첫째 딸 청옥은 1990년대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TV를 보고 이렇게 흥분했다고 한다. 역사가 왜곡되거나 폄하되는 일은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독립운동사도 사료 불충분에 정치적인 이유가 더해져 그런 일이 적지 않게 발생했다. 그중에서도 봉오동 전투는 진실과 괴리된 측면이 많다. 홍범도만 영웅이 된 데는 정치적 배경도 있고 잘못된 교과서의 탓도 크다. 극적 효과를 추구한 영화 ‘봉오동 전투’는 왜곡의 정점을 찍었다.●독립운동사 사료 불충분·정치적 이유로 왜곡 청옥의 말처럼 봉오동 전투는 사령관 최진동과 동생인 참모장 최운산이 지휘한 대한북로독군부가 이끈 전투였다. 김좌진과 홍범도는 각각 제1연대장, 제2연대장이었다. 교과서는 홍범도가 사령관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가르쳤다. 국민의 뇌리에 두 사람만 화석처럼 굳어져 남아 있는 이유다. 봉오동·청산리 전투에서 홍범도와 김좌진의 활약은 분명히 있었지만, 그들만을 영웅화하면서 최진동·최운산은 사라져 버렸다. 굳어진 인식은 바뀌기 어렵지만 그래도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후손이 있는 경우는 다르다. 최운산의 맏아들 최봉우는 광복 후 평양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하다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내려왔다. 그의 딸 최성주씨가 큰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파묻힌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해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이라는 책을 펴내 진실을 세상에 알렸다. 최씨를 만나 독립운동에 바친 비운의 가족사를 들었다. 최진동 형제의 아버지 최우삼은 함북 온성이 고향으로 1860년에 태어났고 1880년 무렵 만주 옌볜 도태(道台)로 봉직했다. 도태는 조선 말기에 옌볜 지역을 다스리던 관리였다. 일제가 조선을 강점하자 최우삼은 일가를 이끌고 봉오동으로 이주, 한인 마을을 건설했다.최진동은 중국인 부호 밑에서 일해 큰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만주 군벌 장쩌림 부대에 있었던 최운산은 장쩌림의 목숨을 구해 주는 등의 각별한 인연으로 봉오동 일대에 부산 면적의 6배나 되는 땅을 갖고 있었다. 또 국수 공장, 콩기름 공장, 양조장, 성냥 공장, 비누 공장을 운영했다. 대규모 목장도 소유해 러시아 군대에 곡물과 소를 수출하는 등 간도 제일의 거부(巨富)였다. ●홍범도 영웅 묘사한 영화 봉오동전투 ‘정점’ 형제는 1912년 비적들로부터 동포들을 지킬 목적으로 독립군의 모태가 되는 100여명 규모의 자경단을 만들었다. 또 봉오동 사관학교와 사관연성소를 창설해 독립군 지휘관들을 양성했다. 1915년에는 연병장과 막사를 만들고 두께가 1m가 넘는 토성을 건설해 독립군 기지를 구축했다. 3·1만세운동이 일어난 1919년이 되자 최진동 형제는 670명 규모의 대한군무도독부를 창설해 본격적으로 독립전쟁을 시작했다. 임시정부가 출범하고 통합 논의가 일어 1920년 대한군무도독부를 비롯한 북간도 일대의 독립군 부대는 조직을 합쳐 대한북로독군부로 거듭났다. 최진동이 부장(府長·사령관), 둘째 최운산이 참모장, 셋째 최치흥이 참모가 됐다. 막대한 재력을 가진 최운산은 각 부대에 주둔지를 제공하고 식량과 피복을 지급했다. 또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해주까지 진출했던 체코군의 무기를 사들였다. 독립군들은 신형 무기로 체계화된 군사훈련을 받았다. 독립군들은 1920년 초부터 봉오동 전투가 일어나기 직전인 5월까지 두만강을 건너 일제의 관서를 수십 차례 공격했다. 일제는 대대적인 토벌 작전에 나섰다. 최진동 형제는 보름 전 전투 준비를 완료하고 적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한 달 전부터 주민들도 이주시켰다.대한북로독군부는 참호를 파고 의무부대도 후방에 배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다. 1920년 6월 7일 새벽부터 일본군은 봉오동을 습격했지만 그들의 패배는 예고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157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부상자를 내고 패주했다.총사령관 최진동 등 지휘부는 최고봉인 봉초봉에 자리잡고 전투를 지휘했다. 전체 작전은 사령관 최진동과 참모들이 세웠다. 뒤늦게 합류한 홍범도는 작전을 준비할 위치도 아니었고 시간도 없었다. 홍범도도 격렬히 싸웠지만 어이없는 결정을 내렸다. 갑자기 그가 이끌던 2중대를 퇴각시킨 것이다. 이 바람에 자리를 사수하던 신민단 대원들이 수적 열세로 전사하고 말았다. 일종의 전술일 수 있지만 최진동은 항명이라며 홍범도를 엄벌하려 했고 동생 운산이 말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당시 독립군은 영화에서처럼 찢어진 군복을 입고 굶주린 게릴라가 아니라 기관총과 대포로 무장했으며 사격술이 뛰어난 정예군이었다. 전투가 끝난 후 일본군은 “적(독립군)은 전부 러시아식 소총을 갖고 탄약도 상당히 휴대하였으며 사격도 상당히 훈련되어 있다. 거리 측량이 불확실한 700~800m 거리에서도 사격을 하며…”라고 ‘봉오동부근전투상보’에 썼다. 거기에는 최운산의 부인인 김성녀와 봉오동 주민들의 헌신이 있었다. 김성녀는 수천 독립군의 식사를 제공하고 군복을 제조한 병참 책임자였다. 재봉틀 8대로 군복을 만들었다고 한다. 군복 모자에는 태극 견장이 달려 있었고 매화형 금장이 박힌 견장을 단 예복이 있을 정도였다. 최운산은 1930년대에도 무장 세력을 유지하며 우수리강 전투, 대황구 전투, 안산리 전투, 대전자령 전투 등을 이끌며 독립 투쟁을 계속했다. 1945년까지 대황구삼림지역에서 무장독립군을 양성했다. 1937년에는 보천보 전투의 배후로 지목돼 투옥됐다. 광복 직전까지 6번이나 감옥에 갇히고 고문을 받았다. 매번 극심한 고문을 당해 수레에 실려 나오곤 했다고 한다. 최운산은 광복을 한 달 열흘 앞둔 1945년 7월 5일 평양으로 갔던 길에 고문 후유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떴다. 최진동은 일제와 싸우는 동안 부인과 맏아들, 맏며느리를 잃는 아픔을 겪다가 1941년 일제의 압박과 감시 속에서 병마로 사망했다. 최진동은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받았다. 공훈에 비해 등급이 낮다. 최운산은 1977년에야 서훈(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5등급)으로 서훈이 올려졌지만 역시 너무 낮다. 홍범도는 2등급인 대통령장, 김좌진은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왜 이렇게 최진동 형제는 낮은 서훈을, 그것도 늦게 받고 공적이 파묻혔을까. 최운산의 손녀 최씨는 이렇게 말했다. “1961년 보훈 업무 담당 직원이 최운산에게 서훈을 주는 대가로 뒷돈을 요구하자 격분한 아버지(최봉우)가 주먹을 날렸답니다. 그 바람에 서훈도 취소됐다고 합니다.” ●부인 김성녀, 군복 제조 병참 책임자 활동 또 최운산의 부인 김성녀는 정부에 낸 진정서에서 이렇게 썼다. “독립운동 당시 하급 지휘관 및 졸병으로 생존한 독립인사가 자신의 공적을 과대 선전하기 위하여 허무맹랑한 사실과 왜곡되고 과장된 조작 사실로 인하여 오점을 남겼으며 일생을 독립운동과 조국 광복을 위해 생명과 재산을 총투입하여 투쟁하였으나 공적이 뒤바뀌어져 있기에 독립운동을 하시고 생존해 계시는 분들의 양심에 호소합니다.” 이때가 1969년이다. 하급 지휘관이란 철기 이범석을 지칭한다. 이승만과의 친분으로 광복 후 초대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이범석은 ‘우둥불’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자신을 청산리 전투의 영웅으로 과장하고 최진동 형제의 공적을 깔아뭉갰다. 이범석은 당시 20세의 군사학교 교관이었다. 최씨에 따르면 최진동의 자녀가 역사를 소설처럼 써서 왜곡했다며 출판을 말리고 이범석과 다투기도 했다고 한다. 최씨는 “얼굴을 보면 최운산의 서훈을 거절하지 못할 것 같아 엄마(최운산의 며느리)가 당고모(최진동의 딸)와 세 번 찾아갔는데 만나 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최진동 형제의 공적이 매장된 배후에는 이범석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최진동의 후손들은 중국과 미국에 살고 있다. 일부는 한국으로 들어와 어렵게 살고 있다. 최운산의 자녀들도 만주와 북한으로 흩어졌고 최운산의 부인과 아들 최봉우만 남한으로 내려왔다. 최봉우는 1984년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통해 만주에 있던 누나, 동생들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최운산의 딸 계순과 아들 호석은 한중 수교 후 한국으로 들어왔다. 거부였던 최진동 형제가 모든 재산을 독립운동에 쏟아붓고 빈털터리가 되었는데도 중국에 남았던 후손들은 지주의 자식이라는 굴레를 쓰고 핍박을 받으며 힘든 삶을 살았다. 대부분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처럼. 논설고문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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