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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가 주도권­마약이권 다툼/「백병원살인」 두 갈래 수사

    ◎범인 박두복씨 연고지에 형사대 급파 서울 백병원 심야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9일 사건직후 달아났다 자진출두한 입원환자 김민수씨(36·민경신문 당진지국장)가 이날 상오 자진출두,고향후배인 박두복씨(22·광고업·충남 당진군 당진읍 채운리238)가 말다툼끝에 정성륜씨(40·부동산중개업)를 살해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박씨의 연고지인 충남 당진에 형사대를 급파,신병확보에 나섰다. 김씨는 경찰에서 『간병해오던 후배 박씨가 숨진 정씨로부터 머리를 얻어맞고 욕설을 당하는 등 무시당한데 순간적으로 격분,병실에 있던 칼로 정씨를 찔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김씨가 숨진 정씨 등과 고향인 충남 당진일대의 유흥가 이권문제를 놓고 주도권다툼을 벌여왔다는 주변의 진술에 따라 이 일대 조직폭력배들의 세력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김씨와 정씨가 보름전부터 히로뽕밀매문제와 관련,다퉈왔다는 점도 중시,히로뽕판매를 둘러싼 이권다툼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강간 합의금」요구청부폭력 20대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9일 정인영씨(27·용산구 용산로2가 5의812)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21일 후배 최모씨(23)로부터 『숙모를 강간한 김모씨(29·양천구 신월6동)에게 합의금 2천5백만원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같은달 23일 하오10시쯤 신월4동 550 앞길에서 김씨를 승용차로 납치,인천 북구 부평동 건축공사장으로 끌고가 6시간동안 협박하며 합의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있다.
  • “가족에 15년간 행패”/형이 패륜동생 살해

    【대구】 22일 하오 5시15분쯤 대구시 북구 복현1동 459의 2 영진보일러설비(주인 임종기·36)안방에서 임씨가 행패를 부리는 동생 종대씨(32·공원·달성군 화원면 설화동)를 흉기로 찌르고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임씨는 이날 동생 종대씨가 술에 취한채 찾아와 지난달 20일 여동생의 결혼식에 자신이 참석하지도 않았는데 왜 예식을 했느냐며 TV를 발로 차 이에 격분,흉기로 머리를 때리고 넥타이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임씨는 『전과 11범인 동생이 지난 15년동안 가족들을 괴롭혀 와 순간적으로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임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소련인 관광객 2명,술마시다 주한미군 폭행

    ◎소 대사관,“라트비아인이라 신병인수 못한다” ○…18일 상오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130의9 현대리버스텔 1407호에서 귀도 조프티스씨(30·엔지니어·소련 라트비아공화국 리가시거주)등 소련인 2명이 함께 술을 마신 미8군 의장대기수 랜디 존스턴하사(27)를 마구 때려 오른쪽 귀밑을 5㎝쯤 찢어지게 하는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혔다. 지난 15일 관광차 입국한 조프티스씨등은 17일 하오10시쯤 용산구 이태원에서 만난 존스턴하사등 미군2명과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고 자신들의 숙소로 데리고 가 어울리다 다음날 존스턴하사의 다른 일행이 가죽점퍼 등을 훔쳐 달아난 것을 알고 격분,혼자 남은 존스턴 하사에게 이같은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조프티스씨 등을 폭력혐의로 입건한 뒤 소련대사관에 인계하려 했으나 대사관측에서 『라트비아공화국이 소련연방을 탈퇴,독립해 이들에 대한 신원보증을 할 수 없다』며 신병인수를 거절,이들의 신병처리에 부심.
  • 소 핵 위험은 실재한다

    ◎단거리미사일 관리 “허술”/군 강경파에 전용 소지도 소연방이 붕괴함에 따라 서방측을 염려하게 만드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소련이 보유하는 세계 최대량의 핵무기가 어느만큼 안전하며 연방에서 이탈한 어느 한 공화국이나 또는 과격분자들이 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이 말한다. 주로 지하격납고,잠수함 아니면 폭격기에 배치되어 있는 소련의 전략핵무기인 장거리 미사일들은 정교한 암호와 점검장치로 잘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 미사일 하나를 독자적으로 발사하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적의 병력 집결지에 대해 전술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원자포 포탄과 단거리 미사일 처럼 접근이 보다 용이한 수천개의 전장용 전술핵무기에 있다.이들 핵무기 하나가 대도시 하나를 파괴할 수 있다. 권위있는 군사문제 잡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지에 관계하는 소련군에 관한 전문가인 헨리 도즈는 『정말 원하기만 하면 소련의 우크라이나 공화국이나 또는 다른어느 공화국도 핵무기를 사용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알기로는 소련의 미사일들이 발사장치와는 별도로 안전장치가 되어 있고 원자포 포탄은 이를 발사할 원자포에서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외에는 이들무기에 대한 안전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소련군 내부에서 불만이 일고 있는 징후가 증대하고 있다는 것은 전술용 핵무기에 대한 적절한 보호에 문제점이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소련의 전술용 핵무기를 보호하는 역할은 본래 지금은 신뢰를 잃은 국가보안위원회(KGB)가 수행했으며 군은 탄두를 발사하는데 사용할 대포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을 뿐이다.
  • 소 식량폭동 격화/러시아공

    ◎식당 학교 곡물창고 잇단 피습/하바로프스크시서도 전력난 항의 격렬시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극심한 식량난속에 소련 러시아공하국의 사마라에서 최근 식량탈취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타스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사마라시에서 현금보다는 식량을 노려 식당,간호학교,공공물자저장소등이 습격받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특히 구하기 힘든 감자나 채소등이 자주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상점에서는 괴한이 침입,물건을 사던 한 시민의 발을 향해 위협사격을 가한뒤 소시지를 강탈해간 사건도 발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 AP AFP 연합 특약】 소련의 생필품부족이 날이 갈수록 가중돼 극동지역인 하바로프스크시에서도 8일 난방·가스및 전력난에 격분,일단의 주민들이 시지도부의 사임을 요구하며 거친 항의시위를 벌였다고 타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 시위에 가담한 주민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민주러시아운동」이 시위를 주도,심각한 생필품난에 따른 범죄증가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 이,「4일 쌍무협상」 거부 가결/긴급 각의

    ◎미와 의견차 커… 9일 개최 고수 【예루살렘=UPI 로이터 연합 특약】 이스라엘과 미국은 워싱턴에서 4일로 예정되고 있는 중동평화회담 쌍무회담개최에 대한 양국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1일 요시 벤 아하론 총리실 장관이 밝힘으로써 평화회담의 주중 개최전망이 희박해졌다. 아하론장관은 이날 부시 행정부가 이스라엘과의 직접대화를 피하고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을 통해 교섭하려는 아랍측의 입장을 옹호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격분을 표시했다. 이스라엘 각의는 이날 4일로 예정된 워싱턴의 중동평화회의 제의를 거부하고 5일간 더 연기한다는 이츠하크 샤미르총리의 방침에 동의하고 미국의 압력에 굴하는 자세는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농구코트서 주먹질/현대 김광선수 영장

    서울송파경찰서는 30일 대통령배 농구대회 경기장에서 폭력을 휘두른 현대전자 농구선수 김광씨(24)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9일 하오1시30분쯤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올해 대통령배 농구대회 결승리그 2차전 기아산업과의 경기에서 후반 8분을 남기고 집중수비를 받던 기아의 허재선수(26)가 『도대체 농구를 어디서 배웠느냐』고 비아냥거리는데 격분,허선수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전치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허선수는 경기가 끝난뒤 하오6시30분쯤 경찰에 나와 『경기장에서 더이상의 폭력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김선수를 고소했다.
  • 중국 대만해역 봉쇄 추진/독립 움직임에 대응

    ◎「군사개입 정당화 법」 마련 【대북 로이터 연합】 중국은 최근 대만내 재야세력의 독립요구에 격분,군사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대만과의 국경문제를 규정한 관계법을 개정했다고 대만정부가 22일 밝혔다. 대만 본토문제협의회(MA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관계법의 개정에 따라 대만에 대한 군사적인 봉쇄와 대만을 지원하는 외국군대의 시도를 저지할수 있는 『법적인 기초』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대만이 독립을 선언,중국본토와의 궁극적인 통일목표를 포기할 경우 침공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을 가해왔다. MAC는 이번 관계법의 개정에 따라 외국의 군함의 대만해역 항해를 저지할 권리를 갖게 됐으며 항공기들의 이 지역 상공비행도 관계국 정부가 중국과 관련협정을 체결하거나 또는 사전승인을 받은 뒤에야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 경관이 전처에 권총 쏴/미용실서

    ◎재결합 거절 앙심… 얼굴 관통,중태/구로6파출소 김현용순경… 11시간만에 자수 16일 상오11시25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1동 415의4 신안미용실에서 서울구로경찰서 구로6파출소 소속 김현용순경(39)이 전부인인 미용실주인 문경숙씨(33)에게 38구경 권총 2발을 쏴 1발이 왼쪽얼굴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가 이날 하오10시45분쯤 구로6파출소에 출두,자수했다. 문씨는 왼쪽얼굴 골절상과 뇌에 깊은 상처를 입고 고려대구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112순찰차 승무요원인 김순경은 이날 상오9시부터 하오3시까지 근무조에 편성돼 아침순찰을 마친 뒤 미용실로 찾아가 문씨에게 재결합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김순경은 범행직후 정복위에 잠바를 입은 차림으로 범행에 사용한 권총과 실탄2발,공포탄 2발을 지니고 그대로 달아났었다. 미용실주인 문씨와는 지난 84년6월 결혼해 아들(7)까지 두었으나 86년4월 성격차이로 이혼,김순경이 아들을 맡아 길러왔다. ◎“외박 잦은 아내 욕설에 격분/범행뒤 월미도 여관서 은신” ▷김 순경 일문일답◁ 다음은 김순경과의 일문일답. ­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는가. ▲평소 아내가 외박이 잦고 술 담배를 많이 해 괴로워하다가 제주도 고향집에 보낸 외아들의 양육문제를 상의하려 했는데 아내가 심한 욕설과 함께 『당신과는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듣고 겁을 주려고 총을 쐈을 뿐 죽일 생각은 없었다. ­범행후 어디에 있었나. ▲전철을 타고 인천 월미도에 있는 「우미여관」에 숨어있었으며 마음이 괴로워 소주 4병을 마셨다. ­자수하게 된 동기는. ▲경찰 신분으로 큰 일을 저질러 자살하려고도 했으나 아들이 보고싶어 자수하기로 결심했다. ­권총과 실탄은 어디에 있는가. ▲범행 직후 인천행 전철을 타기 전에 구로역에서 인천쪽으로 철길을 따라가다 풀이 많이 난 곳에 던져버렸다.
  • 30대 동거녀 살해범/1개월만에 붙잡아

    서울동부경찰서는 22일 노천주씨(28·성동구 자양1동 220의 234)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노씨는 지난달 21일 상오11시쯤 자양2동 669의 5에서 동거하던 사순자씨(38)가 자신의 약혼녀인 강모양(21)에게 헤어지라며 행패를 부리고 『동거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한데 격분,전깃줄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지하실 통풍 안돼 인명피해 컸다/대구 나이트클럽 참사의 문제점

    ◎소방서의 안전점검 형식적/종업원 무책임·소화전 “먹통” 대구 거성관나이트클럽 화재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접하는 지하 유흥업소가 대형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참사였다.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고 비상구 설치도 불가능한 지하공간에 유흥장을 설치해 많은 손님을 무리하게 수용한 것이 업주측의 잘못이라면 이같은 실정을 알면서도 단속을 소홀히 한 관계기관의 무책임도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 화재는 회관내부 4백㎡ 가운데 무대및 주변 33㎡ 정도를 태우고 진화돼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사망자가 많았던 이유는 조명등과 음향장치·장식품등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일산화탄소·아황산가스등 유독가스가 발생한데다 통풍이 되지 않아 쉽게 홀안에 퍼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사망자 16명 가운데 화상이 원인인 사람은 없었으며 모두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이 나자 1백50여명의 손님들이 2개뿐인 출구로 한꺼번에 몰려 많은 사람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이밖에도 종업원 권모씨가 누전으로 불이 번질 것을 우려해 전원스위치를 껐다던지,소화전이 2곳에 설치돼 있었는데도 작동되지 않은 사실등은 유흥업소들이 평소 화재발생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한편 서부소방서는 지난달 11일 거성관에 대해 소방점검을 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진단한 사실이 밝혀져 감독기관의 무책임·태만이 이같은 대형참사의 한 요인인 것으로도 지적된다. ◎“「촌놈」 무시에 격분,불 질렀다”/방화범 김정수씨 1문1답 ­방화동기는. ▲지난 8월 거성관에 처음 왔을때 술값으로 선불 6만원을 지불했으나 술을 3만원어치만 줘 종업원과 시비를 벌인 일이 있다. 오늘(18일)대구에 사는 고향 친구 2명과 함께 인근 불고기집에서 맥주6병을 마시고 2차로 이곳에 들어오려 했으나 입구에서 종업원들이 점퍼 차림을 보고 출입을 저지하며 「촌놈」이란 말에 흥분,홧김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서 회관 뒷문을 통해 들어가 무대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 ­이같은 엄청난 인명피해를 예상했나. ▲순간적으로 무시당한데 격분,아무런 생각없이 불을 질렀다. ­학력은. ▲국졸이다. ­가족관계는. ▲영농후계자로 홀어머니와 금릉군에서 7마지기의 논을 부치며 둘이서 살고 있다. ­오늘 대구에는 왜 왔는가. ▲어머니에게 형집에 간다고 말한후 대구에 올라와 고향친구들을 만났다. ­결혼은. ▲지난해 10월3일 결혼했으나 실패했다. ­결혼실패에 대한 화풀이로 이번에 방화를 한것이 아닌가. ▲그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현재의 심정은. ▲그저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 만취 20대,휘발유 뿌리고 불질러/대구 나이트클럽 방화

    ◎종업원이 출입 막는데 격분/춤추던 2백여명 대피 “아수라장”/비상구 1곳뿐,실내등까지 꺼져/어젯밤 10시/소방관등 12명 중태… 사망자 늘어날듯 【대구=최암·김동진기자】 17일 하오 9시58분쯤 대구시 비산4동 333의 2 농춘빌딩 지하 나이트클럽 「거성관」에서 방화에 의한 불이나 남자손님 7명과 여자손님 9명등 16명이 숨지고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등 12명이 연기에 질식돼 이웃 경북대병원등 4개병원에 옮겨졌으나 모두 중태이다. 이날 불은 경북 금릉군 부항면 두산리 308에 사는 김정수씨(29)가 이 나이트클럽에 들어가려다 출입문을 지키던 종업원 김명식씨(28)가 출입을 막는데 격분,이웃 태양주유소에서 6l짜리 휘발유통을 사다 무대앞에 휘발유를 뿌리고 가스라이터로 불을 질러 일어났다. 이 나이트클럽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던 남일씨(38·동구 신천4동)는 『우리 나이트클럽은 면적이 1백40여평으로 2백여명의 남녀가 춤을 추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이야」하는 소리가 들리고 전등이 꺼지면서 불이나 손님들이 서로 먼저 출입문을 빠져 나가려고몰려 희생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대구시내 서부소방서를 비롯,7개소방서에서 30여대의 소방차가 출동,40분만인 이날 하오 10시30분쯤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난뒤 6명은 동산병원에 옮겨졌으나 3명은 숨지고 전은향씨(32·여)와 최윤경씨(23·여),양혜진씨(27·여)등 4명이 위독한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경북대 병원에 옮겨진 4명 가운데 윤복수씨(40·공군부대군무원)와 신원미상 여자 1명은 숨지고 나머지 2명의 생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영남대병원에 후송된 여자 6명과 남자 3명등 9명은 모두 숨졌으며 한독병원에 후송된 김현수씨(30)는 병원으로 옮겨지다 숨졌다. 또 중부소방서소속 소방관 박광명씨(42)와 김진설씨(33)등은 진화작업도중 화상을 입고 동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이다. 이날 김씨가 라이터로 불을 지르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기둥이 치솟으면서 클럽 내부는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연기가 자욱해지자 춤을 추고 있던 2백여명은 서로 먼저 탈출하려고 앞을 다투며 아수라장을 이뤘다. 10여분동안 아수라장 끝에 출입구와 비상구 주변의 1백50여명은 무사히 탈출했으나 무대주변의 50여명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거의 모두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고 이들은 소방관과 경찰에 의해 진화작업도중에야 구출됐다. 이날 불로 16명이 숨진 거성관의 현장주변은 악기·조명·기구등이 어지러이 널려있는 가운데 손님들의 신발과 옷가지등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불이난 뒤 현장에는 80여개의 테이블이 어지러이 널려있었고 먹다남은 술과 안주도 내부구조들과 함께 불에탄 모습이었다. 무대 반대쪽 화장실등에는 문짝이 떨어져 나가면서 긴급 대피한 흔적이 엿보였고 바닥에는 핸드백등 고객들의 소지품도 널려 있었다. 이날 희생자들은 카펫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질식자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밝혀진 사망자는 ▲박춘자(60·여·동구 신천동) ▲장태자(36·여·달서구 대천동) ▲서상우(36·경북 영천군 신령면) ▲전순연(59·남구 대명동) ▲장태환 ▲주중원(36·달서구 당산동)
  • 백범 암살 배후 없다/안두희씨 거듭 주장(조약돌)

    ○…백범 김구선생을 암살한 안두희씨(75·인천시 중구 신흥동)는 11일 자신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위해하려한 권중희씨(55·서울 서대문구 북가좌1동 384의 10)에게 『백범 암살의 배후는 없다』면서 『자신은 군입대전 서북청년당 총무부장이었으며 당시 미 정보기관인 OSS소속 중위의 부탁으로 정치정보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또 백범 살해동기는 자신이 정보를 수집한 결과 여순반란사건,국회 프락치사건등에 한독당 좌익세력들이 많이 가담한 사실을 알아내고 한독당 당수인 김구선생을 찾아가 『좌익세력들과 함께 행동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따지자 김구선생이 『지금은 그런 것을 논할때가 아니며 좌·우익 모두 힘을 합쳐 통일을 위해 노력할 때』라며 자신을 꾸짖은데 격분,김구선생을 살해했을 뿐 『배후는 없다』고 주장했다.
  • 수표 훔친데 격분/아들 때려 숨지게/30대 운전사 영장

    서울송파경찰서는 3일 윤진수씨(38·운전사·송파구 방이동 161의 18)를 폭행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씨는 지난달 13일 상오 10시쯤 밤근무를 마치고 돌아와 아들 명환군(10·방이국교 5년)의 방 책상서랍속에서 잃어버렸던 10만원짜리 수표를 발견하자 명환군의 머리를 때려 넘어져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늙은이” 욕설 듣고 격분/70대가 이웃 남자 살해(조약돌)

    ○…29일 상오 10시30분쯤 경북 안동군 풍천면 갈천리 248 조영구씨(53) 집안방에서 조씨가 이웃에 사는 조제석씨(72)에 의해 깨진 유리병조각으로 왼쪽 옆구리를 찔려 안동성소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하오 숨졌다. 조제석씨는 『이날 숨진 조씨가 평소 술만 취하면 집으로 찾아와 늙었다고 욕설을 해온 데다 이날도 술에 취해 자신에게 같은욕설을 해 화가 치밀어 부근에 있던 깨진 유리병조각으로 찌르게 됐다고 말했다.
  • “기독교식 제사” 주장에/30대,아내·처제를 구타(조약돌)

    ○…서울 구로경찰서는 24일 정일성씨(37·노동·구로구 궁동 삼호빌라)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추석연휴기간인 지난 23일 하오 6시쯤 부인 한귀자씨(37),처제 귀덕씨(29)와 함께 술을 마시다 기독교신자인 부인과 처제가 『내년부터는 기독교식으로 제사를 지내야한다』고 말하는데 격분,쇠파이프등을 휘둘러 전치3주씩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 솔제니친,17년만에 귀국길 열려

    ◎소 연방 검찰서 「반역죄」 공식 취하/74년 「수용소군도」 발표한뒤 추방 【모스크바 외신 종합】 소연방 검찰은 소련의 망명작가이며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72)에 대한 반역죄 기소를 17일 취하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솔제니친은 지난 74년 그에 대해 취해졌던 국가반역혐의 기소가 취하된 것을 17일 환영하고 귀국의 열망을 강력히 나타냈다. 볼셰비키혁명 이후 소련이 낳은 가장 주목할 만한 반체제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소련의 과거에 대해 침묵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결국 지난 74년 국가반역의 혐의로 조국에서 강제추방당했다. 제2차대전중 육군대위로 독일국경전에 참전한후 암수술과 소련관료체제의 박해,그리고 자신을 강경노선 공산주의자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만든 추방생활을 극복한 그는 소련검찰이 17일 반역혐의에 대한 공소를 취하함으로써 17년간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수 있는 길이 법적으로 열렸다. 솔제니친의 작품과 용기는 전세계의 경의를 불러일으켰고 그로인해 그는 7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62년 그의 수용소생활을 바탕으로 한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를 발표,일약 명성을 획득했다. 45년 참전시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탈린을 비판한 것이 발각돼 8년의 수용소 억류생활 중 암수술을 받았던 그는 이어 「암병동」과 수용소 생활을 그린 「제일원」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서방에서의 그의 명성이 더욱 확고해지나 소련지도부의 그에 대한 박해는 점차 가중됐으며 70년 노벨문학상 수상이후는 더욱 박해를 받았다. 74년 그가 소련강제노동수용소의 기록 역사물 「수용소군도」를 발표하자 격분한 소련당국은 그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강제로 해외에 추방했다. 이로써 그의 지난 17년간의 망명생활이 시작돼 76년 그는 미국 버몬트주 커벤디시에 정착했다. 이후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서 보내며 소련의 역사를 다룬 3부작 「붉은 수레바퀴」를 집필,80년대 후반에 차례로 발표했다. 지난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솔제니친에 대한 복권조치를 단행했으며 솔제니친은 그에 대한 반역죄기소의 취하를 요구했었다.현재 작품집필중인 솔제니친은 그러나 당장 귀국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중국교포,매제 살해/술마시다 시비끝에

    서울서초경찰서는 3일 중국교포 김종호씨(42·농업·중국 길림성 화룡현 용수진 용원촌)를 폭행치사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하오8시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748의13 자신의 셋방에서 매제 김광철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권하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제 김씨가 각목으로 머리를 때린데 격분,깨진 소주병으로 매제 김씨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는 지난 5월18일 처와 함께 한약을 팔기위해 입국했으나 한약이 팔리지 않자 그동안 노동을 하며 생활해왔다.
  • “왜 쳐다보느냐” 시비/화장실서 20대 살인

    24일 하오11시2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지하철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화장실앞에서 설재영씨(21·체육용구점 점원·영등포구 당산동 3가 199)가 사소한 시비끝에 정대일군(20·S전문대 1년)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정군의 친구 나경렬군(20)에게 중상을 입힌뒤 달아나다 붙잡혔다. 설씨는 이날 숨진 정군등과 함께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며 정군이 『왜 쳐다보느냐』면서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때려 넘어 뜨린데 격분,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 새 권력구조 어떻게 짜여질까(크렘린 대지진:5)

    ◎개혁파가 권부 전면에 등장한다/의회등 요직에 신진학자등 대거 등용/군부·KGB의 권한 대폭 제한할듯 실패로 끝난 쿠데타의 여파로 대규모 숙청과 함께 소련 권력구조의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게됐다.쿠데타 주도세력인 연방총리와 KGB의장 및 국방·내무장관의 해임은 엄청난 개편작업의 신호탄에 불과하다. 이 권력구조개편은 KGB와 군부 등 과거 냉전시대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핵심기구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파블로프전총리를 중심으로 했던 경제팀도 시장경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주장했던 학자와 관료들로 교체되는 등 신진 개혁파인사들을 대거 등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공산당의 위상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이러한 개편과정에서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을 비롯한 각공화국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집무복귀 직후 쿠데타 주도세력인 3개부서의 책임자를 해임,잠정적인 후임자를 임명했다.그러나 하루만에 또다시 이들 3개부처의 책임자를 온건개혁파로 교체하면서 옐친의 의견을 따랐다.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했던 KGB와 군부의 권한과 역할을 법률에 의해 명백히 제한하는 입법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는 후임자 인선과정에서 옐친러시아공화국대통령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옐친은 고르바초프와 23일 회담을 갖고 KGB의장과 국방장관 등 요직의 정식인선문제를 논의했다.옐친은 이자리에서 「연정」을 제의,쿠데타 저지에 공로가 큰 러시아공화국의 인사들을 연방정부에 많이 참여시켜줄 것을 요구,고르바초프의 수락을 얻어냈다. 요직인선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고르바초프연방대통령과 옐친을 비롯한 각공화국 지도자들간에 어느정도 갈등이 예상됐으나 의외로 수월하게 해결됐다.오히려 연방과 공화국간의 위상정립과정에 더 큰 마찰요인이 도사리고있다.지난 20일 조인할 예정이었던 신연방조약이 조만간 정식으로 조인되면 그렇지않아도 공화국들의 권한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옐친이 독자적인 러시아공화국 군대를 창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기 때문에 연방정부가 그야말로 껍데기만 남게되는데 대해고르바초프의 반발이 예상된다. 어쨌든 물갈이는 대폭이 될 수 밖에 없다.루키아노프최고회의의장이 이번 쿠데타의 배후인물로 지목됨에 따라 인사태풍은 연방정부에 국한되지않고 의회를 포함한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의 바람은 공산당에도 밀어닥칠 수 밖에 없다.이번 쿠데타에 동조한 인사들이 상당수 숙청되고 온건 개혁파 인사들이 대거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산당의 향후 위상정립방향은 아직도 불확실한 상황이다.대부분의 소련국민들은 공산당이 이번 쿠데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며 격분하고있고 일부에서는 공산당 폐기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산당의 입지가 약화될 것만은 분명하다.그러나 공산당이 개혁정당으로 변모할지 아니면 개혁파 인사들이 모두 빠져나가 버리는 가운데 유명무실한 3류정당으로 전락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이 반반으로 예측돼오던 고르바초프는 복귀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1의 과제는 보수반동세력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나는 아직도 공산주의자이며 공산당은 앞으로 페레스트로이카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야한다』고 말해 혁신적인 메스를 가하면서 공산당과 운명을 같이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셰바르드나제전외무장관과 야코블레프전보좌관 등 개혁파 핵심인사들이 이미 상당수 공산당을 떠나 민주적인 개혁신당창당작업에 열을 올리고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기가 앞으로 더해갈 것으로 보여 공산당이 환골탈태를 거쳐 국민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대통령도 겸직하고있던 공화국공산당 제1서기직을 포기하는 등 연방전역에 걸쳐 반공산당 분위기는 확산일로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가 공산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공산당이 아직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있는데다 그의 유일한 지지기반이며 이제와서 공산당을 버리고 민주신당으로 당적을 옮길 경우 남들이 차려놓은 잔치에 손님으로 끼어드는 결과밖에 안돼 결국 스스로 정치생명의 목줄을 끊는 셈이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대적인 권력구조개편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과거 70여년간 권력주변에서 맴돌던 보수파들을 완전히 거세시키기는 어렵다.극심한 경제난이 지속될 경우에는 또다시 극적인 상황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결국 소련은 이제 본격적인 다원화사회로 접어드는 셈이다.새로운 다원화시대로 전환하는 혁명은 아직도 진행중이며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를 단정짓기에는 아직도 이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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