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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간부 격무로 순직

    【부산=이기철 기자】 회의도중 쓰러져 입원중이던 부산 부산진경찰서 방범과 소년계장 구삼옥 경위(58)가 27일 하오 숨졌다.
  • 여 사무처직원들 해외배낭여행 떠난다/「세계화」체험… 사기도 진작

    ◎월말 첫팀 출발… 10월까지 100여명 참가/15일 일정으로 유럽 등 돌며 견문 넓혀 우리나라 정당사상 처음으로 신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해외 배낭여행을 떠난다.세계화 및 사기진작 차원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이 지난 1일 월례조회에서 약속했고 18일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배낭여행 설명회까지 가졌다. 국회 공전으로 마음은 착잡하지만 그렇다고 세계화 물결에 뒤질 수는 없다는 각오다.이달말 첫팀이 떠난다.10월말까지 모두 1백여명이 예정돼 있다. 일선 시도지부 요원을 포함한 사무처 직원이 5백명쯤이므로 20%이상이 혜택을 받는 셈이다.나머지를 위해서 내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총선등으로 격무에 시달린 일선요원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가급적 부장급 이하로 대상자를 제한했다. 배낭여행지는 독일·프랑스·동구권 등 유럽지역과 미국·캐나다 등 미주지역,호주·뉴질랜드지역,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일대 등 4개지역이다.방문국 가운데 1∼2곳은 여행자가 자유롭게 택할 수 있다. 지역별로 20명 이내로 팀을짠다.여행기간은 15일간이다. 4일간은 방문지역의 자치단체 견학,정당사무처 방문등으로 짜여 있지만 나머지 11일은 자유일정이다. 배낭여행과 함께 사무처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이미 6명의 젊은 사무처 당직자가 지난주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학에 6주동안의 일정으로 정치제도연수를 받으러 떠났다.또 부장이상 부국장급 이하 실무자를 위한 장기연수코스도 신설했다.가고 싶은 해외유명대학이나 연구소를 임의로 선정해 6개월동안 배우고 오라는 취지다. 노승우 국제협력위원장은 『단순히 쉰다는 개념을 벗어나 외국에 나가 견문도 넓히고 선진정치도 배우기 위한 것』이라면서 『연수대상자를 실무자 중심으로 구성해 21세기의 바람직한 정당정치를 일선에서 구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찬구 기자〉
  • 경월·진로“「김삿갓」잠깐만…”/꿀함유 고급 소주시장 판매전 가열

    ◎경월­「청산리 벽계수」 17일 출시/진로­24일 시판… 50억 광고공세 「김삿갓을 쳐라」 두산경월과 진로가 신상품 출시,광고대행사 전환,대대적인 광고공세를 앞세우며 보해 「김삿갓」타도에 나섰다. 두산경월의 반격무기는 「청산리 벽계수」.17일부터 프리미엄 소주시장 공략에 나서게 되는 청산리는 토종꿀 등 차별화된 원료와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라운드 타입의 다크 블랙병을 채택,소주의 품격을 높이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강조했다.마켓팅 타깃은 분위기를 중시하고 비즈니스 접대가 많은 30∼40대로 올해 판매목표는 20개들이 1백만상자. 경월의 「청산리 벽계수」 시판이 17일로 발표되자 진로는 신제품 발매시기를 당초 예정됐던 다음달 1일에서 이달 24일쯤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이와 함께 광고사도 참신한 광고전략을 제시한 금강기획으로 선정했다.금강은 OB맥주의 「넥스」광고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업체.진로측은 신제품 광고를 기존 진로소주와 차별화해 새로운 이미지창출로 판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했다. 진로는 무엇보다 단일 소주제품치고는 파격적인 50억원 정도의 광고비를 쏟아부어 「김삿갓」과 「청산리벽계수」를 조기에 제압한다는 방침이다.〈박희준 기자〉
  • 「미의 아태전략 분석」 중국군사과학원 부성례 연구원(해외논단)

    ◎“미 「신태평양 공동체」 구상은 패권유지 일환”/미­일 협력·민주주의 통해 도전세력 저지 구상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이 발행하는 잡지 「국방」은 최근호(5기)에서 군사과학원 외군부소속 부성례연구원이 쓴 『미국의 아태전략을 분석한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세계 안전과 발전에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가고 있다.세계 문명의 중심이 아·태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이 이 지역에대한 전략적 비중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 지역의 발전과정과 영향력을 통제,조정하고 미래에 형성될 새질서 주도 및 세계 패권유지를 위해 미국은 지난 94년 「참여와 확장을 위한 국가안전 전략」을 확정했다.클린턴정부가 발표한 이 전략의 목표는 미국의 ▲전략적 우위확보 ▲새질서에서의 미국의 지도적 지위유지 ▲대항적 라이벌국가의 출현방지 ▲국의 가치 및 제도로의 세계 개조등으로 요약된다. 냉전종식뒤에도 미국에 아·태지역의 전략적 의의는 변함없다.미국의 「세계적 이익」은 아·태지역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2차대전후 3대전쟁인 한국·베트남·걸프전등은 모두 아시아에서 벌어졌다.현재 미국이 맺고있는 방위동맹 7개중 4개조약(한국·일본·태국·필리핀)이 아시아국가들과 맺고 있다.탈냉전뒤 미국이 가상하고 있는 전쟁발발 가능지역으로 한반도와 걸프지역이 꼽히고 있는 사실도 아·태지역과 미국 국익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아·태지역은 세계의 지도국가로서 패권을 유지해 나가려는 미국이 가장 큰 도전에 부딪치는 곳이기도 하다.중국·일본·러시아등 3개 대국이 서태평양 연안에 자리잡고 있다.미국이 누누이 「진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외치는 5개 공산당 국가 가운데 쿠바를 제외한 중국·조선·베트남·라오스등 4개국도 아시아에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아·태지역은 미국의 경제진흥과 세계제패의 관건이 된다.이미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비중은 40%로 대유럽 무역을 초과하고 있다.3백만 미국인의 취업자리가 이 지역 수출에 의지하고 있고 세계 10대 신흥시장중 4곳(중국·인도·인도네시아·한국)도 이곳에 있다. 냉전종식후 부시 행정부가 국가안전전략에서 제기한 태평양공동체란 개념은 클린턴정부에 의해 「신태평양 공동체」로 발전됐다.이 전략의 목표는 ▲번영 ▲안전 ▲자유 세가지 단어로 요약된다.번영은 지역 경제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지역경제에서의 미국의 지배적 지위확보를 의미한다.안전은 지역 각국들의 관계조정과 위기제거를 통해 미국의 이익이 손상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또 자유는 미국의 구체적인 이익을 증대하기 위해 미국의 제도와 관념을 확산,보편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태평양 공동체」를 유지하는 4개 축으로는 ▲미·일 전략관계의 활성화 ▲경제개방과 무역확대 ▲민주주의 지원 ▲지역군사동맹등이다.4개 축을 중심으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강대국이나 동맹 결성을 막는 것이 미국의 「신태평양 공동체」의 목표다.이를 위해 미국은 정치적으로 「인권수호」,「민주촉진」을 구실로 아·태국가들의 내정에 간섭하고 경제적으로 지적재산권의 보호,균형무역의 시행,무역장벽 제거를이유로 아·태국가들에 압력을 가해왔다. 군사적으론 「맹방의 방위의무 담당」을 강조했으며 「반핵·반미사일 무기확산」,「역량균형유지」의 명목으로 아·태지역에 10만 주둔군을 유지하고 동맹국에 대량의 첨단 무기를 판매하며 아·태지역의 일을 간섭해 왔다. 앞으로 미국은 세계패권 유지를 위한 「신태평양공동체」라는 아·태전략 구상을 적극 추진해 나가면서 이 지역 일에 대한 간섭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이를 위해 미국은 일본·한국·필리핀·태국·대만등 맹방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또 민주정치에 대한 강조를 통해 동아시아의 사회주의 국가를 서방화시키며 전체 아·태지역국가들을 서방화시키는데 역량을 기울일 것이다.APEC등 경협기구를 통한 지역내 경제 침투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아·태지역에의 적극참여를 위해 미국은 동아시아에서의 10만 군사력유지등 미군의 능력강화와 동맹국과의 합동군사훈련등 군사지원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또 일본·한국·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등에 첨단무기의 판매,무기확산을 구실로 한 북한과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시행,동맹국들에 대한 군수물자 및 대규모 공격무기의 판매등도 밀고 나가고 있다.또 지역에서의 다자간 안보대화의 촉진등 안전메커니즘의 수립과 이를 「신태평양 공동체」의 궤도속에 편입시키려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상이 순탄치만은 않다.93년 APEC회의에서는 일부 참가국들로부터 냉대를 받아야 했던 것이다.우선 패권주의적 전략은 다극화되는 세계사의 조류에 반한다.미·중·일·러·아세안등 5개 축이 경쟁·공존을 거듭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것이다.게다가 미국의 패권강화를 경계하는 서방동맹국들의 도전에 부딪치고 있다.미국의 국력하강과 아시아국가들의 성장도 이같은 전략에 역작용을 한다.그러나 변화를 거듭하는 세계정세속에서도 미국은 아·태전략목표의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 김 대통령 총선후 첫 청남대행

    ◎“대통령격무 줄이기” 비서진 건의 수용/휴식 틈틈이 남북문제 등에 몰두할듯 김영삼 대통령이 한시도 쉬지 않고 업무에 열중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공식일정 외에도 비공식 면담과 보고가 줄을 잇고 있다.특히 「전화」는 김대통령이 여론을 청취하고,지시나 당부를 하는데 애용하는 수단이다. 청와대 비서진들은 「대통령의 격무」를 걱정한다.공식일정을 되도록 줄이려 노력중이다.그러나 17일에도 김대통령은 상오 수석회의 주재,라오스 외무장관 접견,국제축구관계자 접견 등 공식일정과 함께 낮에는 주병덕 충북지사와 비공식 오찬일정을 가졌다. 김대통령을 잠시라도 쉬게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떠오른 게 「청남대항」이다.수석비서진들은 2∼3주에 한번정도 청남대에 다녀오도록 김대통령에게 건의했다.그러나 주말 일정도 만만치 않아 이 또한 맘같이 안되는 때가 많다. 김대통령이 이번 주말 모처럼 시간을 내어 청남대로 내려갔다.17일 하오 출발,월요일인 20일 상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니 3박4일 일정이다. 김대통령의 청남대행에는부인 손명순여사가 함께 했다.일반 수석비서관들은 따라가지 않았고 수행 경호 및 의전관계자도 최소한으로 줄였다. 김대통령은 청남대에 머물면서도 전화를 통해 청와대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을 찾아 업무 관련 지시를 하곤 하므로 「완전한 휴식」은 없는 셈이다. 김대통령의 이번 청남대행은 「4·11총선」이후 처음이다.그러나 돌아온 직후 「결단」을 내려야 할 화급한 이슈는 없다.윤여준 청와대 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청남대에서 휴식하면 좋겠다는 수석비서진의 계속된 건의를 받아들였을 뿐 특별한 구상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주된 관심사를 물으면 대체로 「남북관계」라고 답변한다.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반응과 우리의 대응을 포함,외교안보 측면이 역시 청남대에서 생각을 가다듬을 분야일 것이다.2002년 월드컵 유치,민생경제안정 등도 김대통령의 관심사다.개원을 둘러싸고 여야가 벌이는 신경전은 여당의 논리가 옳다고 믿고 있어 별다른 결단은 없을 듯 싶다.
  • “「공직자 처우 개선」 민간서 요구해야”/이승우(공직자의 소리)

    ◎부실한 행정서비스의 피해자는 국민 우리나라가 지난해 드디어 소득 1만불 시대에 들어섰다.세계도 놀라고 우리도 스스로 탄복할 정도로 실로 짧은 기간에 이루어낸 대단한 성과다. 50년대의 전쟁과 폐허,60∼70년대 개발의 현장을 몸으로 체험한 세대로서는 요즈음의 풍요로움이 감격스러울 것이다.혼란과 갈등속에서도 개인적 가치를 희생해가며 이를 이룩해낸 선배세대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그 중에서도 행정분야는 적합한 전략과 집행수단을 활용해 발전을 주도했다.열악한 환경과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역할에 보람을 느끼고 책무에 충실했다. 하지만 사회 각 분야가 선진화·세계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 행정분야와 공무원이 과연 과거와 같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가.민간의 능력이 향상되고 사회가 다양화되면 행정의 역할 및 서비스 수준도 달라져야 하지만 여전히 「구태의연」하고 「불편」하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공무원들도 민간분야에 비해 열등한 환경과 몰인정에 자조적인 모습만을 보이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과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행정서비스도 달라지고 있긴 하지만 급속한 선진화와 다양화에는 따르지 못하는 느낌이다. 이를 해결할 방안은 공직사회의 노력과 함께 공무원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제도개선이다.특히 민간분야의 이해와 협조는 필수적이다. 민간분야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볼 때 공무원들이 무능하고 답답하겠지만 지금의 행정체제가 고도의 서비스를 제공할만한 여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는 지 묻고 싶다.공무원은 민간의 전문가와 비교해 엄청나게 낮은 보수를 받고 있다.국가에 대한 충성심,공직에 대한 자부심만으로 박봉과 격무를 버텨낼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우수인력이 공직사회에만 있어서도 안되겠지만 적어도 민간에 걸맞는 인력이 공직에 남아 있도록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이제는 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을 공직내부 보다도 오히려 민간에서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날로 전문화되고 다양화되는 선진사회에서 능력없는 공무원과 부실한 행정서비스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바로 국민이기 때문이다.〈내무부 지방공무원과장〉
  • 막판판세 이모저모/북 위협 “결정적 변수 될까” 촉각

    ◎여­“호재” 판단속 악용시비 없애려 조심/야­“이대로는 곤란” 반격무기 찾기 골몰 북한 동향이 총선 정가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치권은 저마다 안보문제에 관한 한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하지만 뒤편에서는 막판 득표전에 미칠 영향을 놓고 향후 기상도를 그리느라 골몰하고 있다. ▷신한국당◁ 북한 동향이 결과적으로 총선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야권의 견제론에 맞서 안정론을 펼쳐온 터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강삼재 사무총장은 『최근 한반도 상황은 누구보다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고 여당이 표몰이에 이용할 형국이 아님을 강조 했다.그는 『국민들이 고려할 지 몰라도 우리당은 선거변수로 생각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총선전에서 이를 부각시키는 자세는 되도록 삼가려 하고 있다.안보문제를 총선에 악용하려 한다는 인상을 심어 주어서는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하다. 신한국당의 이러한 생각은 유세전에서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이회창선대위 의장은 실무진이 마련한 북한관련 내용은 빼고 지원연설을 하고 있다.안보문제의 중요성을 원론적으로 소개하는 정도에 그친다. 강총장은 『후보들 개인 차원에서는 몰라도 당 차원에서 선거에 이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자체 분석 결과 안보상황 때문에 표가 움직이는 경향은 별로 엿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굳이 「선거악용」시비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무리수를 띄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하지만 안보 등 최근의 여러 상황이 정국의 안정없이는 어렵게 할 뿐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기대를 걸고 있다. ▷야권◁ 막판에 돌출된 「북한변수」가 어떤 파장을 몰고올지 아직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국민회의는 곤혹스런 표정이다.이날 상오 선대위 운영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전날 김대중 총재가 제의한 여야영수회담의 재촉구 선에 머물렀다. 그러나 야3당 모두 이대로 선거판을 끌고가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에 싸여있는 것만은분명하다.이날 상오 일제히 폭로등의 방식으로 탈출을 시도한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장학로파문 관련 양심선언으로,자민련은 대선자금자료 공개로,민주당은 3김정치에 대한 대반격을 시도,막판 위기국면을 뒤바꿔놓으려는 공세를 취했다.아울러 이번 사태가 정부의 통일정책과 외교정책의 실패에 따른 것이라는 식으로 역공을 취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자민련은 미국에서 진행중인 경수로협상의 즉각 중단을 정부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야3당의 이같은 대응은 외견상 엇비슷하지만 밑바닥에는 복잡한 계산이 깔려있다.가장 직접적인 피해당사자로 여기고 있는 국민회의는 파급효과의 확산방지가 주목적이라면,자민련은 반사이익을 챙기겠다는 심산이다.실제 자민련 관계자들은 북한사태 이후 부동표가 서서히 이동중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 역시 피해의 최소화라는 측면에서 다른 야당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긴하나 차별성이라는 독특한 「색깔」을 보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야3당이 이날 선대위의장 회동을 추진하기로 한 것도 유권자들에게 「선거전 이용」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이번 사태가 여권에 힘을 보태는 일만은 막아보겠다는 판단이다.일단 야권이 선거전에 공동전선을 형성하는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보여 불안감을 희석시키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양승현·박대출 기자〉
  • 페레스 “하마스 근거지 추적 공격”/연쇄 테러에 강경 대응

    ◎특별 군사령부 창설… 전권 위임/클린턴,「테러지원」 이란 제재 결정 【텔아비브 AP AFP 연합】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는 4일 회교 과격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테러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해 하마스의 근거지를 직접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레스 총리는 이날 또다시 텔아비브 번화가 대형 쇼핑센터 부근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최소한 13명이 사망하고 1백25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열린 긴급 각료회의를 마치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근거지를 끝까지 추적해 파괴할 것이며 그들이 숨을 곳은 이제 없다』고 선언했다. 페레스 총리는 이같은 군사작전을 위해 하마스에 대한 특별 군사령부를 창설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 사령부의 아미 아얄론 사령관은 군사행동의 전권을 행사할 것이며,이에 따라 테러분자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군사적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건은 예루살렘에서 버스 폭탄테러로 19명이 사망한 지 하루만에 다시 일어난 것이며 지난달 25일 2건의 폭탄테러를 포함,9일동안 4차례의 폭탄테러로 60여명이 희생됐다. 하마스의 한 지도자는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에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하고 이번 공격은 형제단체인 지하드와 합동작전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회교 테러단체 근거지에 대한 대대적 수색에 나선 이스라엘군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파와르 팔레스타인 난민수용소 및 헤브론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인 테러용의자 수십명을 체포했으며 예루살렘 교외의 아부 디스에 있는 대학교 기숙사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쳤다. 【워싱턴 AFP 연합 특약】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자살폭탄테러와의 전쟁을 도와주고 자살폭탄테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을 격리시키기 위해 폭발물 탐지장비 및 전문가들을 파견하는 일련의 반테러 기술지원 조치를 취했다고 백악관 마이클 매커리 대변인이 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일 예루살렘에서 4번째 자살폭탄테러 공격이 있은 이후 나온 것이다. 매커리 대변인은 미국은 중동평화 정착을 위해 『이란을 격리시키기 위해 유럽국가들을 포함하는 반테러연합 결성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대 「이」 테러 중단 선언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과격 회교단체인 하마스의 카삼 군사조직은 5일 조직내 정치지도자들의 촉구를 수용,이스라엘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카삼 군사조직은 이날 팩시밀리로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 있는 예하 조직에 보낸 전문에서 『유태인을 향한 순교공격을 중단하기 위해 카사 지도부가 내린 중앙의 결정에 즉각 그리고 절대적으로 복종하라』고 명령했다. ◎「팔」 강·온파 내분… 통제력 상실/잇단 자폭테러 배경/“「이」 배제하면 평화정착 불가능” 현실론­온건파/지도부에 반발… 해외와 연계 독자행동­강경파 위태롭게 명맥을 유지해오면서도 조금씩 진전을 계속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정이 회교 과격단체 하마스의 연쇄폭탄테러로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문제의 본질은 평화협정을 받아들이느냐 여부를 둘러싼 강경파와 온건파 간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극한대립.이스라엘 내부에서도 극우 과격단체들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더 심각한 것이 팔레스타인 단체내에서의 반발.이스라엘을 배제한 평화정착은 불가능하다는 지도부의 현실론에 반발하는 하부 행동조직이 지도부의 통제력을 무시한 채 잇단 테러를 자의적으로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특히 3월8일까지 정전하겠다는 하마스 군사조직인 「이제딘」의 제안과는 달리 자살폭탄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 이같은 분열을 드러내는 결정적 증거라고 이들은 지적한다. 예루살렘 지역 하마스 지도자인 자밀 하마미는 이와 관련,무장단체 대원들간에 「혼란」이 있음을 시인하면서 일련의 자살공격은 정치적 지도자들의 통제권 밖에서 활동하는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3일과 4일 연이틀 계속 발생한 폭탄테러 이후 과격파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영향력을 점점 잃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과격파들은 이같은 모든 우려들을 무시한 채 레바논에 있는 과격 회교단체인 헤즈볼라와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아라파트와 화해하기보다는 이란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길을 추구하고 있다.이들 과격파들은 수단과 시리아에 있는 하마스 해외지도자들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것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와파통신의 간부인 지아드 압델 파타의 분석이다. 이스라엘과의 성전을 고집하는 해외지도자들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과격무장세력이 건재하는 한 이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만큼 중동평화의 길은 멀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색깔논쟁은 지역구에 맡겨라(이동화 칼럼)

    요즘 언론기관에 설치된 팩시밀리는 주요정당의 성명서와 논평문,그리고 각종회의와 관련된 보도자료의 수신 때문에 바쁘다.주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에서 보내오는 이 자료들은 대변인과 부대변인들의 이름으로 상대당의 문제제기나 비난에 대한 말꼬리잡기 반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어떤 날은 10여건씩 밀려드는 치졸한 말싸움을 보고 있노라면 「정치공해」라는 말이 절로 생각날 때도 있다.15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1주나 남았는 데도 이 지경이니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더욱 더 자극적이고 격렬한 내용의 정당자료들이 더 많이 팩스를 괴롭힐 것이다. 이같은 팩스선거운동은 지난해 조순 서울시장 선거본부에서 시작,재미를 보면서부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념공세의 아이러니 최근들어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여야의 팩스공방에는 이른바 색깔론과 관련된 것이 많았다.전단을 연것은 김대중씨(DJ)의 국민회의쪽이고 방어적 공세를 편 것은 여당인 신한국당이며 이 두곳을 상대로 보수 본류를 외치며 차별화를 시도한 곳은 김종필씨(JP)의자민련이다.양상이 이렇게 전개되고 보니 혼란스러운 쪽은 국민이다. 자민련이야 수구라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보수를 주창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과거 선거 때마다 과거가 불투명하다며 색깔론 공세에 시달렸던 DJ쪽에서 오히려 색깔론을 공격무기로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아이러니중의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의 색깔론 공방은 물론 나름대로의 여건과 상황이 충분히 깔려있었다. ▷수도권은 총선결전장◁ 선거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뭐니 뭐니해도 역시 지역패권주의에 따른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는 3김위주의 정치구도다.이런 상황에서는 인구가 많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부동표 비율이 높은 서울과 수도권이 총선의 결전장이 될 수 밖에 없다. 이곳에는 전국 각지방에 뿌리를 둔 사람이 고루 모여살기 때문에 나름대로 출신지역이나 고향의 정서에 편향된 인구도 적지않겠지만 지역관념이 무딘 사람이 상대적으로 너무 많다.특히 부모와는 달리 서울이나 그 주변에서 낳거나 자란 20∼30대의 경우는 더욱 그런 숫자가 많을 수 밖에없다. 따라서 각정당은 이들 젊은 유권자를 노려 세대교체이미지를 주는 30∼40대 참신한 후보를 경쟁적으로 찾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경륜과 노련미의 인물이 많은 신한국당은 수도권 선거전략으로 젊은후보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 과정에서 과거 운동권출신 일부를 요소에 상징적으로 포진시켜왔다. 물론 여기에는 물갈이 필요성도 작용했기 때문에 위기를 느낀 당내 일부로부터 이념문제에 대한 이의가 먼저 나왔다. ▷거물영입에 시든 색깔◁ 그러자 DJ와 국민회의가 신한국당의 영입자일부를 대상으로 색깔론을 제기했고 JP도 자민련의 보수색을 강조했다.이에 신한국당은 개혁과 안정의 건강한 보수론으로 맞서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그러나 전기가 왔다.신한국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승부사로서의 본령을 발휘,박찬종·이회창씨를 영입함으로써 색깔공세에 충격을 준 것이다.이 두사람이 나타내는 개혁과 보수의 조화로운 이미지는 백마디 말보다 건강한 보수로서 확실한 것이기 때문이다.이씨가 입당회견에서 『개혁도 보수의 한 방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에서도 퇴색하는 색깔론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색깔론의 제기는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측면에서 득이 되었을 수는 있지만,침소봉대하여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낡은 정치의 재연이라는 호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진한 3김의존 색 지금 주요 정당중 어느 것이라도 이념적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그런 사람이 매우 적다고 본다면 정당이 대항하는 형태의 색깔론은 소모적인 것에 불과하다. 만약 어느 개개인에 이런 문제가 있다면 해당선거구에서 유권자들이 표로 걸러내도록 맡기면 된다.사실 색깔논쟁은 지역감정이 해소되어야 그 의미가 있다.정치권에 색깔이 있다면 지역할거의 3김의존 색깔보다 더 진한 것이 있을까. 정치권은 역사바로세우기라는 시대정신에 안맞는 구태를 보일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긴장이라도 갖고 정책대결의 정치로 가야 한다.21세기에 펼쳐질 국정청사진을 다투어 내놓고 토론을 벌이는 정치문화·선거문화가 아쉽다.
  • 의료서비스 평가/김석화 서울의대·성형외과(굄돌)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당은 짧은 시간에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아주 적당하다.햄버거부터 우거지탕에 이르기까지 메뉴도 다양하다.음식값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이지만 고속으로 주행하던 자동차에서 막바로 튀어 나온 듯한 사람들의 분주함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여 끼니를 때우는 건지 아니면 소음을 먹은 건지 모를 지경이다.격무에 시달려 화풀이로 반찬그릇을 마구 던지며 설거지하는 요란한 소리에 결국 밥맛을 잃는다.자장면 한그릇도 호텔의 중국식당과 시장 골목의 중국음식점이 값에서 두세배 차가 나는 까닭을 알만하다.자장면 맛은 오히려 골목 중국음식점이 낫지만 호텔의 우아한 분위기와 정중한 종업원의 태도에 두배값을 쾌히 쳐주고 서비스에 흐뭇해 한다. 요즈음 의료계의 일부 큰병원에서는 서비스 평가에 대한 준비로 떠들썩하다.1년에 수백억의 적자(?)를 감수하며 투자하고 있다는 재벌병원의 물량공세에 허덕이는 대학병원은 보지 않아도 뻔한 결과라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한다.서비스 평가의 항목을 들여다보면 질병을 염려하거나 질병으로지친 환자에게 이제까지 병원이 보여주었던 서비스의 현실을 거울에 비춰 보는 듯하여 절로 얼굴이 붉어지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혼잡한 외래는 시장바닥 같아 수납창구,투약창구,검사실을 헤매게 하는데 약을 타기 위해 얼마나 기다렸는지 진료의사를 만나기 위해 어떻게 예약하고 기다렸는지,진료시간은 충분했는지,의사가 설명을 잘 해주는지 등을 세세히 평가하고 있다.이 모든 것이 진료의 기본적 사항인데 그동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파악하고자 하는 서비스 평가인가? 환자의 질병지료는 이미 높은 수준임을 공인받아 서비스만 평가하면 되는지 모르겠다.맛보다는 분위기를 더 높게 쳐주는 세태의 바람이 의료계에도 몰아치는 듯하여 입맛이 씁쓸할 따름이다.
  • 사우디 파드 국왕 중태/뇌응혈로 쓰러져/왕세자 권한 확대

    【두바이 AFP 연합】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 국왕(74)이 뇌의 응혈로 중태에 빠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서 통치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가운데 후계자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3일 현지 외교관들과 의사들이 밝혔다. 수도 리야드의 한 의사는 전화회견에서 파드 국왕의 용태가 『좋지 않다』고 밝히고 회복되더라도 『가까운 장래에 집무를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랍국 외교관들은 30명의 왕자가 수차의 회담 끝에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압달라흐 왕세자의 권한을 확대키로 합의했으나 확대수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 수렴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명의 소식통들은 압달라흐 왕세자가 4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개막되는 걸프협력회의(GCC)정상회담에 파드 국왕을 대신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아직 공식확인은 없는 상태다. 한편 사우디 내각은 이날 국왕이 격무로 인해 갑자기 발병한 후 상황이 호전되고 있으며 단지 의사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을 뿐이라고 발표했다. ◎파드 이후 사우디 어디로 가나/압둘라 왕세자­술탄 왕자 왕위각축 예상/석유공급 차질 우려… 서방세계 이목 집중 이란·이라크와 함께 중동의 아랍세계를 지배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 국왕(72)이 건강악화로 입원하고 회복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사우디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는 세계 석유의 안정적 공급에 막대한 영향력을 휘둘러온 중동 「검은 황금」 제국들의 대부격.따라서 사우디와의 안정된 관계를 바탕으로 원유의 안정적 공급을 추구해온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로서는 사우디의 정국 안정에 지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지난달 13일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미군시설에 대한 폭탄테러가 발생,사우디 내의 반정부세력 존재및 사우디의 친서방 노선에 반대하는 이란·이라크·수단 등 아랍내 반서방 노선 국가들과 이들 반정부세력간의 연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사우디의 정국 안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온 파드 국왕의 건강 문제가 불거짐으로써 사우디의 안정 유지에 대한 우려를 높여주고 있다.파드 국왕은 막대한 석유수입과 친서방 노선을 바탕으로 오늘의 사우디 현대화를 일궈낸 인물.그러나 최근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는 회교 과격파들의 비난과 탄압적인 사회체제에 대한 중산층의 불만이 커지면서 파드 국왕의 전제적인 통치 스타일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파드 국왕의 건강이 회복될 수 없다고 전제하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로서는 사우디의 안정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친서방 노선을 견지할 수 있는 후계자 취임이야 말로 가장 바람직한 일.그러나 사우디가 나름대로 정해 놓은 왕위 승계 절차를 서방쪽이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는 형편이다. 현재로서 왕위 승계가 가장 유력한 후계자는 파드 국왕보다 한살 적은 이복동생으로 제1부총리겸 사우디 국가수비대의 사령관직을 맡고 있는 압둘라 왕세자.이밖에 국방장관을 맡고 있는 사우디의 실질적 2인자 술탄 왕자(67),내무장관으로 언론을 전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나예프 왕자(62)등이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우디의 순조로운 권력 이양과 안정 유지 여부는 아직도중동에 대한 석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문제일 수 밖에 없다.
  • 라빈 이스라엘 총리 피살 각국 반응

    ◎“위대한 인물 잃었다” 경악·분노/PLO “추악한 범죄” 규탄… 클린턴은 눈물까지/회교과격파 「지하드」 “어떤 슬픔도 못 느낀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암살소식이 급전으로 전세계에 보도되자 각국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경악과 슬픔에 휩싸인 반면 반이스라엘 진영은 환호속에 파묻히는등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빌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 TV연설을 통해 『라빈총리는 항구적인 중동평화를 위해 헌신적 노력을 해왔으며 평화는 그의 마지막 유산이 돼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나는 라빈총리를 존경하고 매우 좋아했다』며 눈물까지 비치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은 『라빈총리의 암살은 추악한 범죄』라고 비난한 뒤 『라빈총리의 가족과 이스라엘 정부 및 국민들에게 모든 팔레스타인인의 이름으로 조의를 표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민 모두가 이번 비극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과격무장단체인 「지하드」측은 『세계 제일의 테러주의자인 라빈총리의 죽음에 대해 전혀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라빈의 죽음만으로는 지난주 피살된 지하드 지도자 파티 샤카키에 대한 복수심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보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압둘 카림 알 카바리티 외무장관은 『라빈총리의 죽음은 매우 비극적이며 충격적』이라고 밝히고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반평화주의자들이 쏜 배반의 총탄에 맞아 숨진 라빈총리에 대해 이집트국민의 이름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집트는 모든 폭력과 테러를 배격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장 크레티앵 총리는 『라빈총리의 암살은 비겁한 테러행위이며 세계는 평화와 화해를 추구해온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프랑스=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라빈총리를 「중동평화의 건축가」로 칭송하며 그의 죽음에 대해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하고 『중동평화를 해치는 비겁한 공격에 대해 가장 강경한 어조로비난한다』고 밝혔다. ▲영국=존 메이저 총리는 『라빈총리는 전 생애를 평화에 헌신한 인물이었으며 그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추진해온 중동평화 노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라빈총리가 자신의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고 보도하고 『그는 열렬한 국가테러주의 주창자로 이스라엘 주권을 위해서는 모든 국제 규범을 파괴할 수 있다고 믿어 왔다』고 논평했다.
  • 북한내 저항·비판세력 대두/권 안기부장 국감답변

    ◎경제난 가중·남한 성장에 동경심/특수부대 12만명 훈련 2배 강화 권영해 안기부장은 11일 북한은 최근 외국 유력인사등을 초청,대대적인 선심공세를 펴거나 경쟁심·명예욕 등을 자극,북한의 입장을 지지·대변토록 해 대외적 체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영향공작」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고 문익환 목사와 안호상 대종교총전교,문선명 통일교교주,황석영·임수경씨 등을 환대한 것이나 카터전미국대통령 방북때 미국 CNN­TV에 독점취재권을 부여한 것,독일 여류작가 루이제 린저를 수차례 초청,김일성부자를 칭송케 한 것』 등을 예로 든 뒤 『북한은 이같은 공작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앞으로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이같은 공작은 표면적으로 조평통,해외동포원호위원회 등의 명의로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통일선전부,사회문화부 등 노동당 대남공작기구가 관장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및 해외동포사회 각계 인사와 언론이 주대상』이라고 밝혔다. 권부장은 이와 함께 『최근 전국대학원리연구회,대한전자공학회 등 국내 민간단체들이 자신들의 주가를 높이기 위한 대북접촉 경쟁과정에서 북측의 경비까지 부담하는 이기적 발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런 경쟁적 대북접촉을 이용,통일전선 공작차원의 선전에까지 이용하고 있다』고 경각심을 촉구했다. 최근의 북한동향과 관련,권부장은 『북한은 부분적인 개방정책과 외자도입을 통해 경제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지난 87년부터 93년까지의 제3차 7개년계획기간 동안 7.9%의 성장목표치에 훨씬 못미치는 마이너스 1.8%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이런 사정과 남한 경제성장의 동경심 등으로 공권력에 대한 저항과 사회비판 세력이 대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 50주년 행사에서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를 벌인 것도 이같은 상황에 대한 지도부의 위기감의 반영이며 김정일의 위상제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부장은 이어 『북한의 구조가 붕괴되거나 대폭적인 변화가 없이는 경제회생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분석한 뒤 『그러나 북한은 이같은 경제침체에도 불구,전력의 65%를 평양이남에 전진배치하고 특히 소형잠수함,공기부양정,AN2기 등 기습공격무기 등을 집중배치하는가 하면 12만명의 특수부대 요원을 대상으로 한 군사훈련을 2배 정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 러 무기 판매방식 수정/아태국가 구매 늘어

    【모스크바 이타르타스 연합】 러시아는 최신예 무기 및 전투장비의 대외 무기판매방식을 질적으로 대폭 수정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러시아의 한 군사전문가가 10일밝혔다. 러시아 연방 방위산업위원장 보좌관인 예브게니 보즈헤노프는 이날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지난 5일 서명한 러시아의 대외 군사·기술협력포고령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렇게 설명한 후 러시아제 무기의 주요 구매국들이 한국과 중국,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제 최신 항공기 및 신형 탱크에 큰 관심을 보여왔고 한국도장갑차와 대탱크,대항공기 요격무기 구입을 검토중이며 인도는 중형 항공모함 구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감사실 「전화 암행감사」 “효과 만점”

    ◎서울시 교육청 이색제도 도입/민원인 가장,직원 전화받는 태도 체크/과거 불친절 사라지고 몰라보게 친절 최근 들어 민원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 서울시교육청 감사실 공무원의 태도가 몰라보게 달라졌다.이달 중순부터 민원인으로 가장해 직원의 전화받는 태도를 미리 마련한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는 이른바 「전화암행어사」가 수시로 출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에서 나름대로 「힘」을 자랑해온 감사실 직원이 예전보다 훨씬 친절하게 민원인의 전화를 받고 있고 민원인으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방법은 본청 감사실 직원이 민원인을 가장해 각 지역교육청 감사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 전화를 받는 태도와 관련해서는 「전화벨이 10번 울렸을때」 받으면 1점을 주고 「전화벨이 2번이내 울릴 때」 받으면 최고점수인 5점을 주는 등 항목마다 1∼5점까지 점수를 매긴 뒤 이를 1백점 만점으로 계산했다.또 통화를 시작할 때 「여보세요」라고만 하면 1점,소속청만 밝히면 2점,소속청과 담당과를 밝히면 3점,「감사합니다」라고 한 뒤 소속청을 밝히면 4점을 주고 「감사합니다」와 함께 소속청과 이름을 밝히면 5점 만점을 주며 항목마다 이름을 밝힌 경우에는 1점씩을 가산하는 식으로 처리했다. 교육청은 다음달 14일 이를 종합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도를 처음 고안한 최재하 감사담당관은 『격무에 시달리는데다 때때로 전화를 통해 제기되는 억지민원 때문이기는 하지만 감사직 직원의 전화받는 태도에 대한 일반 민원인의 불만이 끊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직원의 전화친절도를 조사해 공개함으로써 직원의 전화받는 태도가 변하게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여성고용 할당제」 정책 포럼/중계

    대통령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서진영)는 「여성고용할당제 어떻게 할것인가」를 주제로 19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차 정책포럼을 개최한다.다음은 이상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과 조우현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의 발제문을 요약한 것이다. ◎이상희 위원장/국제과학기술자문회의/“채용·승진 할당제 도입/여성인력 효과적 활용을” 올해 국제연합개발기구(UNDP)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개발지수(GDI)는 조사대상 1백30개국 가운데 37위,여성세력화지수(GEM)는 116개국중 90위다.또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29개국중 59위,행정관리직의 여성점유율은 116개국중 112위에 그쳐 우리나라 여성인력은 높은 취학 및 대학진학률에 비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여성에 대한 뿌리깊은 차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국가 경쟁력 제고 ▲국제적 환경변화 ▲정보사회화 등에 발맞추기 위해 여성고용할당제의 도입이 적극 검토·시행돼야 한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가 할당제의 합법성을 적극 인정하고 있고 미국은 62년 성과 인종차별철폐를 위한 대통령령을 법제화했다.유럽등에서도 80년대 중후반부터 할당제를 보다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무엇보다 3F(Female,Feeling,Fiction)로 대표되는 정보화 사회의 특성이 여성인력을 미래사회의 노동력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여성고용할당제는 정해진 남녀비율을 어떤 자격요건으로 채우는가에 따라 ①자격에 무관하게 무조건 비율을 맞추는 자격무관 ②최소한의 자격요건만 요구하는 최소 자격요건 ③동일한 자격의 경우 절대수가 적은 성을 우선 채용하는 우선적 고려 등의 방법으로 나뉜다.채용에서는 ②가,승진에서는 ③의 방법이 바람직하다. 법적 효력과 관련해서는 ①할당률에 미달했을때 법적 규제를 가하는 방법 ②보조금,조세상의 혜택 등 경제적 이익을 주지않는 방법 ③정부지침이나 행정지도 등으로 자발적 실시를 유도하는 방법 등이 있다.공공부문엔 ①의 방법이,사기업엔 ②가 효과적이다.특히 채용보다 승진에서 차별이 심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승진할당제의 도입이 필요하다.장기적으로는 성별분리 현상이 극심한 제조업 몇몇 업종을 중심으로 직종별 할당제도 검토돼야 한다. 여성고용할당제는 산업구조가 자리잡히면 자연히 해지되는 잠정적 조치로 이러한 시점이 앞당겨질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시행할 필요가 있다. ◎조우현 교수/숭실대 경제학과/“뿌리깊은 성차별 없애야/한국경제 장기발전 가능” 고용할당제는 좁게 보면 산업 또는 직종에서 채용과 승진시 일정량의 인원을 법률 및 정부규제로 여성에게 배분하는 제도를 뜻한다.그러나 고용이란 기업 및 국가의 교육·훈련제도와 직결돼 있다는 점을 볼때 광의로는 고용할당제를 고용 및 훈련 할당제로 파악할수 있다. 94년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임금을 1백으로 했을때 여성의 임금수준은 선진국이 70∼80,동남아 개도국이 70 이상인데 비해 93년 우리나라의 경우 54.6에 불과하다.이처럼 유례없는 남존여비 노동시장 구조에서 여성에 대한 채용,훈련,승진측면의 진입장벽 완화는 ①여성이 고임금기업군에서 탈락,저임금기업군으로 집중되는 산업간 분단 ②고임금직종에서 떨어져 남성보조·저임금직종에집중되는 직종간 분단 ③고위직에 오르지 못하고 저위직에 머무는 내부노동시장차별 등 세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고용할당제가 정착되면 이는 여성만이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전근대적 가계제도를 혁신하고 건강한 인구구조형성을 촉진하는 계기로까지 작용할 것이다. 협의의 고용할당제는 공공부문 및 교육·언론·금융기관 등의 준공공부문에 우선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고급공무원·국회의원·언론기관 종사자·법관 등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고임금 직종에서의 여성비율은 대단히 낮기 때문이다.한편 직업훈련 및 교육까지 포괄하는 광의의 고용할당제는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부문에까지 광범위하게 도입돼야 한다.협의의 할당제가 소수의 여성엘리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면 광의의 할당제는 저임금 중소기업에 고용된 다수 여성근로자의 경제적 지위를 장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방안이 된다.고용할당제가 자유시장 경제원리에 반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민간기업,특히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훈련,교육분야의 할당제는 오히려 친자유시장 성격을 띤다.정부는 성차별적 사회제도가 계획적·의도적인 정부의 노력에 의해 개선되지않으면 경제의 장기적 번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국민경제의 거시적 관점에서 광의의 고용할당제를 추진해야 한다.
  • 수해로 비상근무/공무원 과로 사망/충남 서천읍 직원

    【서천=이천열 기자】 1일 상오9시30분쯤 충남 서천군 서천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수해복구관련 직원회의를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던 서천읍 총무계 직원 백훈구(48·농업직7급)씨가 갑자기 쓰러져 동료들이 병원으로 옮겼으나 2시간만에 숨졌다. 직원들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달 23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비상근무를 해온데다 30일에는 서천읍내가 침수되자 현장피해조사와 야근등으로 2주째 격무에 시달려왔다.
  • 휴일에 문여는 동사무소(사설)

    민선단체장 취임이후 일선행정이 주민 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주민 투표에 의해 선출된 장들이니까 그리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어쨌든 신선한 변화의 바람임에 틀림없다.그런 바람을 타고 서울 광진구에서는 23일 일요일에 관내 16개 동사무소가 일제히 문을 열어 우리나라 최초의 「휴일 동회개방」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들 동회에는 동직원 2명과 자원봉사자 2명이 한 조가 되어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주민등록등초본등 12종의 민원을 처리해 주었다.앞으로 계속될 「일요 민원처리제」는 평일에는 직장에서 근무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더할 수 없이 편리한 제도로 주민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증명서를 떼기 위해 근무시간에 직장을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능률을 없앴기 때문이다.또한 주민들에게 휴일에도 일하는 동직원과 동회를 고마움의 대상으로 느낄 수 있게 한 것도 큰 소득이었다. 우리나라의 일선 행정관청은 근년에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도 권위주의와 경직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안이한 행정처리의 타성도불식하지 못한 실정이다.그같은 현실에서 광진구청의 결정은 대민행정의 전향적 모델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과거 임명제 시대와는 달리 지방단체장들이 주민위주의 봉사행정을 어떻게 펴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방향도 제시한 셈이다. 민선 구청장들은 직접 민원청취·대화의 모임·PC 핫라인개설등 주민곁에 바짝 다가서고 있음을 보게 된다.이제는 지자체도 기업경영의 방식을 도입해 체질개선을 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기업경영에 견준다면 주민은 곧 고객이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기업 발전의 최우선과제가 아니겠는가. 일요 민원처리는 주민에게는 최상의 서비스지만 평소 격무에 시달리는 동회직원에겐 「무리한 근무」가 될 수 있다.이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휴일근무에 따른 응분의 보상이나 보람을 극대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일손 부족속 4대선거 업무량 폭주/투개표 앞두고 선거관리 비상

    ◎불법감시 현장지휘에 기진맥진/홍보물누락·인쇄실수 “속수무책”/선관위 직원들 한약으로 체력 보충까지 6·27 지방선거를 관리할 일손이 모자라 비상이 걸렸다.사상 최대규모의 4가지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느라 업무량이 폭주하는데다 각급 선거관리위원회 종사자의 인원이 모자라 선거사무에까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일손이 달리다 보니 각 가정에 돌리는 선거홍보물이 누락되거나 투표용지에 후보자의 이름과 기호가 잘못 인쇄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한정된 인원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선관위 직원은 상당수가 약으로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실정이어서 『선관위 냉장고는 보약 보관용』이란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1백50여명의 중앙선관위 및 서울시선관위만 하더라도 보약을 먹고 있는 직원이 어림잡아 3분의 2에 이른다.실제로 선거준비기간에 미리 복용한 사람을 감안하면 모든 직원이 먹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종류도 녹용등 한약에서부터 개소주·영양제등 가지가지다. 선관위 직원은 아무리 늦어도 아침 8시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1시쯤에야 일을 마치는데다 야근이라도 걸리면 아예 밤을 새워야 하고 야근한 다음날도 정상근무를 해야 하는 형편이니 그만해도 다행인지 모르는 실정이다.물론 휴일이 따로 있을 리 없다.이같은 격무는 4대지방선거의 동시실시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 통합선거법이 선거공영의 원칙을 확대,소형인쇄물 우편발송등에 이르기까지 선관위의 일을 크게 늘린 데서 비롯된 것이다. 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한 중앙선관위 직원(41·6급)은 『선거 때면 늘 업무량이 폭주하지만 이번 선거처럼 일이 많은 적은 없었다』면서 『업무마감이 늦은데다 집이 멀어 이틀에 하루는 사무실에서 잠을 자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지역선관위의 사정은 더욱 나빠 실내업무뿐만 아니라 합동유세나 연설회등 갖가지 현장을 뛰며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각종 불법사례의 적발및 시정조치까지 해야 한다.한 선관위 직원은 『지난 91년 지방선거를 전후로 직원 4명이 사망했는데 우리는 선거기간의 격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로 직원 사이에는 일종의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일손이 달리고 종사자가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사고도 일어난다.지난 21일 서울 광진구선관위에서는 제1선거구의 부재자투표용지 1천7백79장에 시의원에 출마한 자민련 소속 후보의 소속정당이 무소속으로 잘못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다.조사결과 일반투표용지까지 모두 7만98장이 잘못 인쇄된 것으로 드러났다.광진구선관위 김충운(37)사무국장은 『고작 5명뿐인 선관위 직원만으로 일하다 보니 손이 모자라 인쇄 잘못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결과』라고 밝히고 『일반투표용지는 새로 찍을 것이나 부재자투표는 이미 마감이 끝나 재발송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그 처리는 중앙선관위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북·중국·이란·이라크·리비아 등/요격 안되는 탄두 개발능력

    ◎미 국방부 추정 【런던 AP 연합】 미국방부는 불량 핵보유국들이 근접해오는 요격무기를 감지해 피격되기 전에 스스로 폭파,목표에 피해를 가할수 있는 탄두 설계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15일자가 보도했다. 미국방부는 또한 생화학무기 보유국들이 「산탄」무기 개발계획을 완료한 사실에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이 방위전문지는 전했다. 산탄무기는 사전에 요격,파괴가 가능하지만 일부 낙진이 우방국들의 영토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우려되고 있다. 제인스지는 이들 두가지 무기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최근 미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의 핵에너지 문제 보좌관인 헤럴드 스미스에 의해 공개됐지만 미국은 믿을 만한 방어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무기 설계전문가들은 북한과 중국·이란·이라크·리비아 등 제3세계 국가들에 관한 가설 정보에 기초해 연구를 진행중이며 「옛 소련 과학자들의 지원으로」 두가지 무기의 설계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제인스지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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