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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광업은 ‘세습후보’ 나란히 당선 화제

    [도쿄 연합] 최근 타계한 일본 정계 실력자로부터 선거구를 물려받은 세습후보들이 25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나란히 당선됐다. 지난달 서거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비서이자 차녀로 군마(群馬) 5구에서 출마한 유코(優子·26) 자민당 후보는 사민당의 거물 경쟁자를 물리치고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재임중 격무로 쓰러진 부친에 대한 동정표가 몰렸기 때문으로,유코씨는 26세때 첫 당선된 부친에 이어 2대째 최연소 당선 기록을 세워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도 관심거리다.영국 유학중 오부치 전 총리가 쓰러지가 급거 귀국,출마하게 된 유코씨는 이날당선 소감에서 “오늘은 아버지의 63번째 탄생일로큰 생일 선물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한사람의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난주 갑작스럽게 타계한 자민당의 ‘킹 메이커’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총리로부터 시마네(島根) 2구를 물려받은 친동생 와타루(亘·53)후보도 무난히 당선됐다. 또한 다케시타파의 실력자였던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의장남인 히로시(弘) 후보도 이바라기(茨城) 4구에서 부친의 후광에 힘입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 [발언대] 격무 시달리는 경찰 근무여건 개선을

    최근 미성년자 매매춘 단속으로 국민의 찬사와 격려를 받았던 종암경찰서경찰관들이 윤락업소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이후,국민들은 물론 성실히 근무중인 대다수의 경찰관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현재 경찰은새 밀레니엄을 맞아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여,선진경찰과 국민의 경찰로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다행히 이 금품수수 사건은 경찰개혁이 시작되기 전인 96년도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경찰관들로서는 어쨌든 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울 뿐이며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새로운 경찰로 거듭 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그런 한편으로 이번 기회에 국민들이 경찰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조그마한 바람이다. 경찰은 다른 공무원과는 다른 직무의 특성을 갖고 있다.첫째,범죄나 교통사고 등의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최근 5년간 순직자가 전체 공무원의 13.7%에 달한다.둘째,휴일이나 명절 또는 길흉사 시에는 비상이나 대기근무 등으로 서울지역을 벗어날 수 없어 “너는 조상도 없느냐” “의리없는 사람” 등으로 주위에서 매도되기 일쑤다.셋째,낮과 밤이 따로 없는 24시간 근무체제로 타직종에 비하여 노동의 강도가 높다.따라서 98년도 건강진단에서질환이 의심되는 경찰관이 29.4%로 공무원 중 1위를 차지했다.넷째,승진 전보 등으로 자주 전출을 다녀 주거생활이 불안하다. 이런 가혹한 근무여건에도 불구하고 경찰관의 급여는 ‘바닥 수준’이다.경찰관의 봉급은 기본급의 경우,비슷한 직급의 군인보다 7∼10%,공안직보다는3∼5%가 낮은 수준이고,민간기업에 비교하면 200대 기업의 70%에 그친다.수당도 실제 근무한 시간만큼 지급되지 않는다.외국경찰의 경우는 타공무원에비해 많은 것은 물론 우리나라보다 거의 3∼7배에 달하고 물가 조절수당,주거수당,승진시험 준비수당,외국어학습 수당등을 지급한다는데…. 우리 경찰은 8·15해방 이후 지금까지 박봉과 역경 속에서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왔다.앞으로도 국민의 경찰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것이다.그러나 경찰관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일에도 이제는 신경을 써야 할 때가됐다는 생각이다. 박광현 서울경찰청 공보관·총경
  • 고삐 풀린 온천 개발/ 난 개발 실태·문제점

    국토 난(亂)개발은 각종 규제 완화나 지방자치단체의 권한 강화와 맞물려진행되고 있다. 규제 혁파가 시대적 욕구에 따른 것이고 지자체의 자율성 확보가 사회적 추세임은 분명하다.하지만 균형적 국토개발과는 조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게 또한 현실이다. 온천개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지방세수 증대와 개발이익확보에 집착하는 근시안의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안일안 정책대응이 난개발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사실 법은 계속 규제의 끈을 늦춰가며 온천개발을 장려하는 쪽으로 바뀌고있다.지난 1월 의원입법으로 개정된 온천법이 단적인 예다.온천 개발의 적정성 여부를 검사하는 온천전문기관 지정제를 자격기준제로 전환했다.예전에는 한국자원연구소,수자원공사 등 4개 기관만이 온천수 적합 판정을 내릴 수있었다.이제는 몇가지 자격 기준에만 해당하면 어떤 단체나 기관도 모두 검사기관이 될 수 있다. 이는 과거 지하수 검사기관 확대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당시 똑같은 방식으로 문호를 넓혔다가 80여개 기관이 난립,부작용을낳았던 것을 되새기면 온천 역시 난개발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96년 도입된 ‘온천공 보호구역’도 마찬가지다.대규모 온천지구 말고 소규모로도 온천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규정면적을 조정했다.적은 자본으로 빠르게 온천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조치이다.과연 소규모 온천은 빠르게 늘었다.지난 5년새 생겨난 25개 온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가 소규모 온천이다.99년에는 7개 중 6개였다. 현재 전국의 온천지구는 소규모를 포함 122개소다.개발이 진행중인 지구는중앙정부에서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개발단계에서는 보고 되지 않기때문이다. 관련 정부부처에서는 온천과 국토 난개발과는 상관성이 적다고 말한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온천 검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 한 지역이 온천공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대형 호텔 2개가 생겨났고 이어 여관,술집,식당 들이 줄줄이 들어섰다”고 말했다.물론 모든 온천이 다 벌이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성공만 하면 그 일대는 사실상 유흥지구로 변한다는 게관련 실무자들의 분석이다. 이런 까닭에 지자체는 ‘지역 발전’을 외면하기 어렵다.땅값이 뛰니 주민들이 좋고,세수가 늘어나니 관청도 즐겁다. 그래서인지 온천 허가와 관련된 행정은 거의 지자체 내에 한정돼있다.온천수 이용허가는 시장·군수 전결사항이다.온천지구 지정이나 온천개발계획 수립은 시장·군수가 신청을 하면 시·도지사는 승인을 하는 형식이다.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종합적이고 적절한 개발을 기대하거나 환경을 고려하기 어려운 행정 구조”라고 털어놓았다. 정부도 온천법 개정을 준비중이다.온천지구의 개발 면적을 온천수량에 따라 제한하고 무허가·유사온천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다.그러나이 정도로는 온천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무엇보다 정부가 온천 난개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지운기자 jj@. *신음하는 포천. 경기도 포천군 일대가 7년째 이어지는 무분별한 온천개발로 중병을 앓고 있다. 기존 온천만으로도지하수고갈과 오·폐수로 인한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심각한데도 추가로 온천을 개발하려는 ‘난개발 열기’는 식을줄 모른다. 온천발견 신고부터 개장까지를 모두 관장하는 포천군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증대’라는 명분을 내세워 무차별적 온천개발을 견제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재 포천군 관내에서는 온천법에 의해 허가받은 신북온천(신북면 덕둔리),일동제일유황온천(일동면 화대리),한화콘도 온천(영북면 산정리) 등 3곳이성업중이다.또 대중목욕장으로 허가받았으나 시설과 규모가 손색이 없는 이른바 ‘유사온천’으로 일동하와이(일동면 사직리),일동용암천(〃 수입리),일동 사이판(〃),명덕천(화현면 명덕리)등 4곳도 영업중이다. 이들 유사온천은 그 동안 온천행세를 해오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후 업장내외 간판과 선전 팸플릿 등에 사용하던 ‘△△온천’이란 문구를 ‘△△천’으로 바꿨다. 포천군내 온천 및 대형목욕장들을 찾는 목욕객은 연간 400여만명. 인근 주민들은 온천수로 지하수가 고갈돼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일동면 화대리 주민들은 인근 제일유황온천으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되자 집단민원을 제기,군의 중재로 온천측이 올 연초에 개발해준 지하수로 물부족을 해결하고 있다. 온천에서 매일 인근 소하천들로 쏟아내는 막대한 양의 오·폐수 역시 수질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온천발견을 위해 파놓았거나 온천공으로 사용되다 용도폐기된 폐공에 대한관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포천군은 현재 자진 신고된 폐공 12곳만을 파악하고 있을 뿐이다.관내에 온천 폐공이 몇건이나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군관계자는 “이달말까지 폐공 점검반을 구성,연말까지 실태조사를 벌여 허술하게 방치된 폐공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군은 신고된 12곳의 폐공중 모래와 자갈·시멘트 등을 이용해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규정대로 폐공을폐쇄하지 않은 일동용암천에 대해 지난달 26일 행정대집행을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한달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 포천군 관내 첫 온천은 93년 신북온천.이후 “포천엔 구멍만 뚫으면 온천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동하와이와 명덕천(95년),제일온천·일동사이판·한화콘도(이상 96년),용암천(97년) 등이 잇따라 개장됐고 부근엔 러브호텔도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섰다. 온천법이 토출온도 섭씨 25도를 넘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함유하지 않으면 무조건 온천으로 인정하는데다,지난 2월 온천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자치단체장에게 환경 등에 악영향이 우려될 경우 개발면적을 축소시킬 수 있는 권한마저 주어지지 않은 것도 ‘온천 난개발’의 주요 원인이었다. 신북온천 1곳이 지구지정을 받아 배타적 온천채굴권과 사업권을 행사하는면적만 무려 225만4,000평에 달한다. 기존 온천과 유사온천들이 이처럼 ‘수도권 난개발’의 또 다른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포천군엔 기존 온천외에 현재 장암온천(이동면 장암리),도마치온천(〃도평리),기산온천(일동면 기산리),일동유황온천(〃 사직리) 등 4곳이 온천발견 신고를 끝냈다.이중 일부는 지구지정을 마치고 개발계획까지 수립,수만평의 산림 등을 훼손하기 위해 불도저를 투입시킬 준비를 하고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온천이란. 우리나라에서는 온천법상 ‘용출온도가 섭씨 25도 이상이며 성분이 인체에해롭지 않을 때’를 온천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자연적으로 뿜어 나오는 온천이 몇 곳 있었으나 요즘에는 지하 500∼800m를 굴착해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온천수에는 나트륨 칼슘 갈륨 마그네슘 중탄산 염소 탄산 황산 등 8가지 무기질이 녹아있다.유황(황화수소) 리튬 불소 규산 인 철 망간 등도 소량 함유된 경우가 있다. 일본의 분류에 따르면 항상 섭씨 25도 이상의 온천으로 특이한 성분이 1㎏중 1g이 되지 않는 것을 단순온천이라고 한다.한국과 일본 온천의 대부분은여기에 속한다. 탄산천은 물 1㎏ 중에 탄산이 1g 이상을 함유하는 탄산수에 탄산가스가 녹아있는 온천수를 가리킨다. 탄산가스가 피부로부터 흡수돼 말초혈관을 확장,피의 흐름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혈압을 낮출 수 있어 가벼운 고혈압증,동맥경화,류머티스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 이밖에 탄산수소염천,나트륨염화물천(식염천),황산염천,철천,유황천,산성천,방사능천 등이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기고] 일본온천 체험기. 일본에서 거주한 적이 있거나,몇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 쉽게느낄 수 있는 일본의 특징의 하나가 어딜가도 온천이 널려있다는 점일 것이다.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바로 집근처에 온천이 있는 경우는 많은데 필자가 근무했던 주일 한국대사관이 있는 미나토쿠 아자부 쥬우방에만도 2개의 센토오(대중온천목욕탕)이 있었다.모두가 콜라색 온천수가 나오는 온천이었다. 필자는 대사관의 격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폴고자 주말에는 이따끔 짬을 내등산을 가곤 했는데 될 수 있으면 하산한뒤 온천으로 땀과 피로를 씻어낼 수 있는 등산로를 택한 기억이 난다.우리 일행은 도쿄에서 쉽게 갈 수 있는 하코네 일대를 주로 다녔는데 이 지역의 온천에서 받은 인상은 우선 모든 온천장이 규모가 아담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제각기 독특하고 믿을 수 있는수질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들렀던 온천들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은 것은 처음 간 온천이었는데 가이드 잡지에서 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곳이었다.하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욕조가 세명이 함께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비좁았다.나중에 생각해보니 굉장히특색있는 온천이었고,어디서나 맛보기 어려운 체험이었다. 98년 8월에 한국에 온 후에는 산정호수,유성,동래,덕산온천을 다녀올 기회를 가졌는데 우리 온천도 내장객들을 위해 친절하게 자세한 수질분석표를 게시해 놓고 있는 점이라든가 청결도 면에서 과거보다 개선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워낙 규모가 크고 내장객들이 많아 시끄럽고 번잡스러워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는 어려운 인상이었다. 우리도 수질 등에서 기준미달의 대규모 온천을 마구 개발할 게 아니라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아담한 규모의 온천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씻으면서 조용히 내일을 구상할 수 있는 진정한 재충전의 장을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자치단체나 업자들도 신중하게개발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정원 국무
  • 클린턴-푸틴 대통령 새달 3일 첫 대좌

    [워싱턴 이타르타스 연합]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3일 모스크바에서 군비 축소와 체첸사태 등 현안을 놓고 두차례 정상회담을 한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4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날 베를린 방문을 마치고 모스크바에 도착해푸틴 대통령과 바로 회담할 예정이며 이튿날 4일에도 또 한차례 정상회담을한다고 전했다. 두 나라 정상은 첫날 회담에서 주로 전략공격무기와 방어미사일의 감축 문제를,2차 회담에서는 경제 문제와 체첸사태를 각각 논의할 예정이다. 두 나라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한다.
  • KBS ‘생방송 심야토론’ 새 진행자 송지헌씨

    KBS는 19일 1TV ‘생방송 심야토론’(토 밤11시15분)의 새 진행자로 전문 MC인 송지헌씨(49)를 선정했다.20일부터 이 프로그램을 맡을 송씨는 ‘아침마당’,‘추적 60분’,‘EBS 난상토론’ 등을 진행해왔다. 지난 2월말 TV시사프로그램의 여성진행자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던 박찬숙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3개월만에 이 프로그램을 그만두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숙씨는 그동안 ‘생방송…’의 진행자로 일하면서 KBS 1라디오의 2시간짜리 생방송프로그램 ‘라디오 정보센터,박찬숙입니다’와 경인방송(iTV)의‘터놓고 말합시다’(월 오후8시) 등을 함께 진행하는 등 격무에 시달려왔다. 전경하기자 lark3@
  • 우수공무원 승진 서열파괴

    연간 승진 인원의 10%범위내에서 창의력과 전문성이 있는 공무원은 승진서열과 관계없이 특별 승진할 수 있게 된다.승진 심사에서도 3심제를 도입,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 행정자치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특별승진제도 운영지침’을 마련,각 부처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4급 이하 일반직 및 기능직 공무원 가운데 ▲창의력과 전문성을발휘,행정능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거나 ▲행정발전에 현저하게 기여한 우수 공무원 ▲격무부서나 근무환경이 열악한 기피부서 공무원은 승진 소요연수가 1년 미달되더라도 승진서열과 관계없이 특별 승진할 수 있게 됐다.따라서 4급 이하 각 직급별로 승진 연수가 1년씩 줄어들게 된다.(표 참조) 행자부는 지침에서 단위기관별 심사,동료·하급자 등의 다면평가,승진심사위원회 심사 등 3단계 평가방법을 도입,운영함으로써 특별승진대상자 심사의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 소속 장관이 직접 임용권을 갖고 있는 중앙행정기관 본부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되 기관별 업무 특성과 실정을 감안,장관 책임하에 소속기관의 직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하도록 했다. 행자부 김주섭(金周燮)인사국장은 “우수한 인재가 벤처기업으로 가는 등공직사회의 사기가 전반적으로 떨어져 발탁과 특별 승진 등으로 우수공무원에 대해 특별 인센티브를 부여하기 위해 이 제도를 마련했다”면서 “특별승진제의 범위를 3급까지 확대하고 특별승급의 혜택을 부여하는 인사 관련 법령의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
  • 공직자 건강비상령

    격무에 시달리는 공직자들에게 건강비상령이 내려졌다. 엄익준(嚴翼駿)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간암으로 지난 3일 별세했고,배평암(裵平岩) 해양수산부 차관보도 위궤양이 심해 사의를 표명했다.김정기(金正琪)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도 현지에서 괴질바이러스에 감염돼 중태에 빠졌다.엄 전차장이나 배 차관보 모두 해당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다.김대사도마찬가지다. 주위 공무원들은 이들이 나름대로 건강한 체질이었지만 몸을 돌보지 않고업무에 매달리다 세상을 등지거나 공직을 떠나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엄 전차장은 지난 34년간 정보맨으로 외길을 걸어왔다.특히 북한문제에 정통하다.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6월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두달간준비를 하면서 병세가 악화돼 끝내 숨졌다.전주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졸업했다. 배 차관보는 수산분야의 전문가다.지난 68년 전남 여수 수산고를 졸업한 뒤 9급으로 공직에 몸을 담아 30여년을 수산분야에서 주로 일해왔다.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부산 수산대를 졸업하고 동의대에서 이학박사까지 받은 학구파다.한·일 및 한·중 어업협상과 수협 개혁 등 힘든 현안을 처리해왔다.지난2일부터 정상근무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친지들의 병문안도 사절하고 있다. 이명천(李明天) 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 1국장은 간암으로 지난 2일 별세했다.전주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했다.금감원의 핵심 국장을 지내며 부원장보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지만 올 초부터 건강이 급속히 나빠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발언대] 읍면동위주 구조조정… 직원 격무 시달린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래 전례없던 행정구조조정이 시행되고 있다.바람직한 일이나 IMF사태를 헤쳐나오면서 졸속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 흠이다.국민들은 단순히 몇명,몇%의 산술적인 수치를 보며 정부의 구조조정 성과를파악하고 판단한다. 그러나 현재의 구조조정은 읍면동 단위의 구조조정에 그치고 있어 정부 스스로 행정의 최말단인 ‘손발’을 자르고 있다.따라서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수준이 저하되고 국민생활 저변의 문제들을 신속하고 친절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산불,수해,한해,방역등 재해대비가 소홀해지고 있으며 불법건축물및 불법농지전용,불법위생접객업소관리 등 단속 지도업무등에 손쓸 겨를이 없어 만약의 사태 발생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책임은 일선 공무원들이 덮어쓰게 되어 있다. 한정된 인원과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어떻게 완벽한 일선 행정이 가능하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읍면동의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아무리 유능한 사람도 읍면동에 오면 그럴 수 밖에 없다.중앙과 도,시군구의 수많은 지시를 집행하고 지역민의 잡다한 민원에 시달리다 보면 뚜렷이한 일도 없이 하루 해가 지고 자신의 고유업무는 밤에 처리하기가 일쑤다. 더욱이 읍면동 직원은 대표적 3D업종이다.작업복을 입고 산불을 끄고,약통을 메고 구제역 소독을 하며,하수구를 청소하고,무허가 건물철거 등 단속업무를 수행하다가 구타를 당하기도 한다.또한 읍면동 직원은 만능을 요구당하고 있다.대통령과 청와대는 물론 중앙 각 부처의 시책이 결국 읍면동 직원을통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읍면동 직원은 민원을 처리하고 일선에서 법을 집행하며 국민의 실질적 복지를 담당하고 나라의 존립을 위해 세금을 걷는다.그런 와중에 언제나 5분대기조처럼 일요일도 없이 긴장된 상태로 각종 사태를 해결해나간다.이 시간에도 읍면동 직원은 마을 어귀마다 산불감시 보초를 서고 약통을 메고 구제역방역에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의 어느 기관,어떤 공무원도 이렇게 혹사당하지는 않는다.심지어 군인조차도 일요일은 있다.나라를 묵묵히 사랑하며 박봉을 감내해온 그들에게서 이제는 마지막 진정 마지막 남은 자존심과 사명감은 지켜줘야 한다.읍면동 직원의 사기를 바로 세우지 않는 한 정부의 정당한 권위도 정상적인 행정수행도 요원하다.중앙과 도단위,시군구를 축소하더라도 읍면은 제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다산방[서울 용산구 효원동]
  • 金대통령 남북회담 ‘워밍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5일 오후부터 청남대에서 3박4일 동안 휴식을 취한다.말이 휴식이지,관계부처에서 올린 남북정상회담 관련자료들을 읽고 면밀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하와이대 서대숙교수가 쓴 ‘현대 북한의 지도자(김일성과 김정일)’ 등 북한관련 책 3권도 가지고 갔다.본격적인 북한연구에 들어간 셈이다.정상회담 직전까지 갔다가 김일성(金日成)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된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의 9일 만찬회동에 이어 정원식(鄭元植) 전 국무총리 등과거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려는 것도 준비작업의 일환이다. 특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두차례 이상의 단독회담 준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있다.서교수가 쓴 책에서부터 김위원장이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검토는 물론 그의 연설문과 어록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김위원장의 통일관과 남북관에 관심을 갖고있다”면서 “단독회담을 정상간 신뢰구축의 자리로 만들려는 구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8일 4차 실무접촉에서 합의될 평양 체류일정과 의전절차에 따른행동요령도 여러 각도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청남대 구상은 워밍업의 단계인 것같다.필수 인원 외에는 아무도 수행하지 못하도록 했고,장관이나 참모들을 부를 계획이 없다는 게 박대변인의 전언이다.영화 ‘타이타닉’ 비디오테이프를 가지고 간 것은 총선 격무 이후 휴식의 의미도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양승현기자
  • 서울시 공무원들 “지방으로 가고파”

    지방 공무원들의 희망 근무지를 조사한 결과,서울을 떠나겠다는 공무원이가장 많았고,근무하려는 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광주시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6급 이하 지방공무원 20여만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고지 근무희망을 전수 조사,이같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시·도간 인사교류를 희망한 1,263명 가운데 현재 근무지를 떠나고 싶어하는 공무원은 서울이 226명으로 가장 많았다.이들은 경기도46명,광주 34명,전북 31명 등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로 전출하려고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자부는 내달부터 연고지 배치 희망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지자체별 이동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서울은 물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데다 격무지여서 지방으로 가려는 공무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골에혼자 사는 연로한 부모를 모시려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서울 다음으로는 충남 189명,전남 154명,경북 138명,경기 127명 등의 순으로 전출 희망자가 많았다. 반면 옮겨 가서 일하고 싶어하는 전입 희망지로는 전남도에서 광주시로의전보 희망자 116명을 포함,광주가 185명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이어 충남도에서 대전시로의 전입 희망자 119명을 포함해 대전 172명,경기 148명,대구 130명 등의 순이었다. 행자부는 광주·대전시 등 지방 대도시로의 전보 희망자가 많은 것과 관련,결혼과 함께 부부공무원이 한 지역에서 일하기를 원하거나 자녀교육을 위해대도시에서의 생활을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시·군·구간 전보 희망자는 1,856명이었는데 전남 299명,경남 270명,경기 233명,경북 227명,충남 212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고지 전보 희망자는 3,119명으로 지난해 2,341명보다 크게 늘어난수준이다.98년부터 추진해온 구조조정 기간에 신분 불안으로 인사교류를 신청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올해 대거 이동을 희망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발언대] “경찰 대우·복지 향상은 사회위한 투자”

    경찰관의 딸로 서른해를 살았다.10년전 나 자신도 경찰에 입문했고 경찰관의 아내가 된 지 햇수로 삼년이 되었다.경찰가족,그리고 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언론에서 보이는 경찰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할 때면 가슴을 옥죄는아픔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경찰이라고 하면 보통 함께 하는 수식어가 ‘격무와 박봉’이다.야간·특수근무 등 노동의 강도가 타 직종에 비해 현저히 높아 지난 98년 건강진단에서정상 판정률이 40.7%로 공무원 가운데 가장 낮고 질환의심자는 29%로 1위를기록했다. 최근들어 국민의 경찰로 다시 태어난다는 개혁 100일 작전을 통해 이러한격무 문제는 어느정도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박봉 문제만큼은 경찰 예산과 맞물려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각종 수당과 퇴직금·연금산정의 기준이 되는 경찰관의 봉급은 비슷한 직급의 군인보다 약 10%,공안직보다 5% 낮은 수준이다.민간기업의 보수와 비교할때 200대 기업의 약 70%,대기업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 집의 맞벌이가계수입이 대기업 일반 사원의 한달 수입과 비슷한 것을 알았을 때 맥이 풀렸던 적이 있다.선진 외국경찰의 경우는 봉급이 우리나라의 3∼7배에 달한다. 이러한 모든 문제점은 독자적인 보수관련 법규 없이 소방직과 동일한 봉급표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이다.직무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봉급수당인상도 제약을 받고 있는 것도 그 이유중 하나이다.경찰 스스로의 개선노력이 선행되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과감한 예산지원·봉급인상 등이 병행되어야만 진정한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경찰 일신에 대한 투자가 아니다.그것은 범죄·사고 등으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 손실비용 절감효과가 있는 투자가치의 사회간접자본(SOC)이라 할 수 있다.경찰시설·장비·기구 등에 과감한 예산지원을 기대한다.이와 함께 위험하고 열악한 근무환경의 경찰업무 특성을 고려해봉급인상이 따르기를 바란다. 복지를 향상시켜줌으로써 변화하고 있는 우리 경찰이 세계수준의 경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경찰가족의단순한 푸념으로 그치질 않기를 기대해본다. 강정임 서울지방경찰청 공보담당관실
  • 자치단체 공무원 격무 시달린다

    정부 중앙부처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불러들이거나 지도방문하는 일이 너무 잦아 지자체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중앙부처가 해마다 지자체 공무원을 서울 등으로 불러 실시하는 합동작업과 각종 회의, 시책 추진 실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지도방문 사례 등을 합하면 연간 수백건에 이른다. 행정자치부는 매년 인사통계 작성을 위해 15일간, 예산 편성 평가를 위해 1개월정도씩 시·도 공무원들을 불러 합동작업을 한다.농림부와 해양수산부도 한달 평균 1차례 가량 시·도의 관련 실·과 직원들을 불러 회의를 한다. 특히 농림부는 도 농산유통과 업무와 관련 ‘시·군 평가’를 직접 실시하는등 연간 70여 차례나 지자체 지도방문을 한다.건설교통부 등 다른 부처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이로 인해 지자체의 해당 공무원들은 잦은 출장과 현지 안내 등으로 고유업무 처리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상당한 예산까지 낭비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중앙부처의 합동작업이나 회의의 경우 상당수는 전산프로그램 개발이나공문으로 처리해도 될만한 사안”이라며 “지자체 공무원들을 일방적으로 장기간 중앙부처로 불러들이는 것은 권위주의 시절의 폐습인만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자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구습을 개선한 사례도 있다. 농림부는 양곡 재고량 파악을 위해분기별로 시·도 관계자들을 불러들였던 관행을 개선, 요즘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통계를 관리한다. 한편 전북도는 이같은 문제가 도내 시·군에서도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 이같은 관행을 도가 앞장서 고치도록 각 실·과에 공문을 통해 지시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복합 인·허가업무 ‘원스톱´해결

    경기도 김포시가 전국 최초로 설치한 허가과가 ‘민원 해결사’로 자리를잡아가고 있다.건축·환경·산림 등 분야에서 2개 이상의 법률을 적용받는복합 인·허가 업무를 한자리에서 해결해줘 반응이 여간 좋은 게 아니다. 허가과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수도권정비법·건축법·농지법 등 각종 규제 완화로 인해 행정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민원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지난 98년 10월 신설됐다.더욱이 김포시는 서울과 인접한 여건덕택에 개발 붐마저 일어 기존 기구와 인원으로는 폭주하는 민원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유정복(劉正福)시장은 허가과 신설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결과적으로 행정 효율화와 민원인 불만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농지 전용이나 공장 등록 등을 위해 관청의 여러 사무실을 돌며 시달려야 했던주민들이 누구보다도 환영했다. 전에는 공장 허가를 받으려면 수개월씩 걸렸으나 지금은 1∼2주일이면 가능하다. 허가과는 4개 담당(계)으로 나눠져 허가1은 산림·토지 형질변경과공해배출 허가를,허가2는 농지전용을,허가3은 공장 등록을,허가4는 건축 신고·허가를 담당한다.신설 이후 1년반 동안 모두 9,270건의 민원을 처리했다.지금까지 단 한건의 비리도 적발되지 않았다.인·허가 권한이 집중돼 비리가 만연할 것이라는 의혹의 시선을 빗나가게 한 것이다. 이처럼 허가과가 성공을 거두자 견학도 줄을 이어 모두 60여개 지자체가 다녀갔다.서울 성동구와 남제주군 등은 허가과 신설을 검토중이다. 홍중표(洪重杓)허가과장은 “인·허가를 둘러싼 민원인들의 불편과 의혹을해소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직원들이 격무를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김포시의 허가과를 경영혁신 사례로 선정,상반기 중 허가과 조직모델을 확정해 전국 시·군·구에 도입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김포 김학준기자 hjkim@
  • 예산실 ‘금녀의 벽’ 무너졌다

    ‘금녀(禁女)의 성’ 기획예산처 예산실의 문이 마침내 열렸다.8일 감사법무담당관실에서 예산실 예산총괄과로 자리를 옮기는 장문선(張文銑·28·행시 39회)사무관이 맨처음 ‘입성’하게 되는 주인공이다. 가정이나 기업과 달리 정부의 살림,즉 ‘예산’은 줄곧 남성들의 몫이었다. 지난 61년 경제기획원이 출범한 뒤로 39년간 예산실엔 기능직을 빼곤 단 한명의 여성도 발을 들이지 못했다.단지 업무가 과중하다는 이유에서다.매년 10월2일까지 정부 예산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더운 여름철 휴가도 못가고 매일 야근을 해야 하는 격무를 여성이 맡기는 벅차다는것이다.관료사회의 오랜 남성 중심 관행이 빚어낸 또 하나의 장벽이었던 셈이다. ‘금녀의 벽’은 진념(陳념)장관이 앞장서 깼다.지난달 “정책개발에 남녀가 있을 수 없다.예산실에도 여성이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예산실장 등에게 전했고,이것이 장 사무관의 인사로 이어졌다. 장 사무관은 96년 임용돼 철도청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예산처로 옮긴경력 4년의 ‘신출내기’다.파격적 예산실 입성으로 쏠리는 시선을 그는 “담담하다”는 말로 살짝 비켜났다.“기획예산처를 지원한 마당에 언젠가는예산업무를 맡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예산업무는 무엇보다 부처간,직원간 협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예산실의 첫 여성인 만큼 ‘여자이기 때문에’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記協 기자 496명 여론조사

    한국의 언론인들은 21세기 한국언론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가 최근 한길리서치와 함께 496명의 일선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자들의 59.7%가 21세기 언론계의화두로 ‘언론자유’(25.2%)보다 ‘언론개혁’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들은 또 21세기 기자사회에서 우선적으로 사라져야 할 것들로 왜곡·불공정보도(39.1%),자사이기주의(17.3%),권력층 등 취재원과의 유착(15.5%),격무(15.1%) 순으로 꼽았다.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언론계를 ‘강타’했던 권언유착과 자사이기주의,잘못된 보도시비 등이 새 천년에는 ‘퇴출’돼야 한다는 기자들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언론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응답자의 34.3%가 언론의 영향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32.1%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21세기 기자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51.4%)이 ‘낮아질 것’이라는 보고 있었다. 그렇다면 21세기를 맞아 기자들은 스스로의 자질향상에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이에 대해 78.2%가 ‘전문분야의 개발’을 꼽았다.이는 각분야에서 정보의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라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기자들의 의식을 반영하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8월 한국언론재단에서 700여명의 기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의 38.5%가 신문의 미래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았으나텔레비전에 대해서는 69.3%가 ‘긍정적’으로 전망해 대조를 보였다. 김미경기자 c
  • [고시촌 24시] (11)여가문화

    누구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고시준비생들에게는 적절한 휴식공간이 절실하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관악구 신림9동 고시촌은 그야말로 ‘공부만 하는 고시생들을 위한’ 공간이었다.휴식시설이라고 해봤자 전자오락실 정도가고작이었다.하지만 비디오방,PC방 등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고시생들이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고시촌 ‘휴식문화’의 대표주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비디오방.한편 보는 데 드는 비용은 보통 2,000∼3,000원으로 서울시내 번화가보다 3분의 1 정도 싼 편이다.저렴한 가격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즐겨 찾는다. 이용시간은 주로 저녁 이후.하루종일 격무(?)에 시달린 고시생들이 쉴 곳을 찾을 시간이다.물론 “휴식시간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잠을 청하라”고 말하는 고시생들이 있기도 하다.하지만 비디오방을 찾는 고시생들은 “공부한다고 문화생활을 멀리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수면을 취하는 것보다 피로를푸는데 효과적”이라고 비디오방 옹호론을 펴기도 한다. 비디오방에 버금가는 휴식시설은 PC방.언제부터인가 고시촌에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 현재 20여개의 PC방이 즐비하다.게임매니아들이 열광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리니지 등 각종 게임을 즐기거나 인터넷 정보검색(판례 프로그램) 등 고시공부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인기다.사이버 주식거래로 ‘부업’을 하는 고시생도 한둘씩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시간당 600원을 받는 가격파괴는 기본,커피무료,스터디공간 확보,판례검색프로그램 보강 등 PC방마다 고시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속속 내놓고 있다. 가장 고전적인 소일거리인 오락실의 인기도 여전하다.점심,저녁 식사시간직후에는 소화 겸 찾는 고시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최근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오락기 DDR도 진출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한다. 이밖에도 만화방,헬스클럽,수영장 등 고시생들이 효율적인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설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사시를 준비하고 있는 C씨(30)는 “수험생들이 생활의 활력을찾을 수 있는 휴식시설이 많아진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오랜 수험생활에서 오는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오락을 도피처로 삼는 수험생들 중에 더러는 지나치게 빠져들어 수험생활을 망치기도 한다”고 전한다. 최여경기자
  • 내년 大入요강 주요 내용

    2000학년도 대학입시의 특징은 수시·특차모집의 확대에 따른 정시모집 인원의 감소,선발방법의 다양화로 요약된다. ■모집인원 전국 186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37만6,272명이다.이중 정원내 모집은 35만5,906명이며 정원외는 2만366명이다.대부분의 대학이 특별전형을 도입,전체의 21%인 7만9,157명을 뽑는다. ■특차모집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치러진다.특차모집은 지난해 보다 12개 대학이 늘어난 150개 대학에서 실시한다.모집인원도 전체 정원의 33.3%인 12만5,102명이다.신입생 3명 중 1명꼴이다.특차에 지원하려면 서울대는 수능성적의 전국 계열별 석차가 3% 이내에 들어야 한다. ■정시모집 전체 모집인원의 63.4%인 23만8,455명을 뽑는다.특차와 수시모집이 늘어난만큼 정시모집 인원은 지난해 보다 1만3,000명이 줄었다. 시험기간 군별로는 ▲‘가’군 63개대 ▲‘나’군 73개대 ▲‘다’군 50개대 ▲‘라’군 28개대 등으로 ‘가’‘나’군이 99학년도 보다 7개대,8개대씩 늘어 집중현상이 심해졌다. 특히 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경쟁관계에 있는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군에 집중 포진,중상위권 수험생의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는 많지 않다. 다른 대학의 입시일을 감안,캠퍼스·계열·학과별로 전형일을 달리하는 분할모집 대학은 2개 산업대를 포함,27개대로 지난해 보다 7개 늘었다. ■학교생활기록부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률은 외형상 평균 41.1%로 지난해에 비해 0.27%포인트 높아졌다.실질반영률은 8.6%로 0.28%포인트 올랐다.실질반영률이 6∼10%인대학은 105개,1∼5%는 52개,11∼15%는 21개,16% 이상은 7개다. ■수능성적 수능성적 평균 반영률은 55.9%이다.지난해 보다 0.5%포인트 높아져 당락에미치는 영향도 높아졌다.정시모집에서 17개 대학이 70%이상,84개 대학이 60∼69%,63개 대학이 50∼59%,19개 대학이 50%미만을 반영한다.대구예술대·중앙승가대 등 7개 대학은 수능성적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 중앙대 등 30개대학은 수능 4개 영역 중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준다. ■논술·면접 31개 대학이 논술시험을 실시한다.논술 반영비율은 3∼10% 정도이다.면접은58개 대학이 실시해 총점에 반영한다. ■기타 수능시험 유효기간 1년 제한 조항이 없어져 재수생들은 군산대·총신대·수원대 등 12개 대학의 경우 지난해 수능성적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특별전형 문‘활짝’ 2000학년도 대학입시도 특정 과목에서 남보다 월등히 잘하거나 성장 배경이특이한 수험생들에게 진학문을 열어 놓았다.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21%로 지난해 18.7%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교장 추천제 전형은 지난해 73개 대학 6,974명에서 83개 대학 1만193명으로 46.2%나 늘었다.실업계 고교 출신자 전형도 56개 대학 3,909명에서 70개 대학 5,448명으로 늘었다. 특기자 전형도 107개 대학 6,630명에 이른다.기관 추천(35개대 1,981명),만학도(50개대 1,555명),독립유공자 자손(84개대 966명) 등의 모집규모도 만만찮다. 군산대·목포해양대·한국해양대는 올해 처음으로 선원 자녀를 뽑는다.군산대는 선원수첩을 5년 넘게 소지하고,3년 이상 배를 탄 선원자녀 가운데 20명을,목포해양대는 12명을 선발한다. 조선대는 전통문화전수자 5명,호남대는 귀화한 외국인 5명을 뽑는다.영산대는 미스관광선발대회 입상자 2명,단국대 천안캠퍼스는 교정기관장의 추천을받은 모범재소자 3명을 선발한다. 이밖에 3대 이상 가족 동거자(한양대),아동복지시설 입소자(경북대 등 5개대),소년보호시설 출신자(경기대),산업재해자 자녀(성균관대),특허 소지자(광주대) 등도 처음으로 특별전형 대상이 됐다. 한국외대·이화여대·동국대·경희대 등 14개 대학은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점수로 영어구사 능력이 뛰어난 수험생을 모집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특차’복수지원땐 합격무효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특차·정시모집에모두 지원할 수 있다.최소한 6차례 지원이 가능한 셈이다.수험생들이 복수지원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 ■복수지원 범위 정시모집의 경우 ‘가·나·다·라’ 4개군(群)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다만 입학 전형일자가 달라도 동일‘군’에 속한 대학에지원하면 합격이 취소된다.특차모집에는 복수지원을 할 수 없다.특차모집에 합격한 뒤 정시모집에 지원하면 모든 합격이 무효다. ■동일계 지원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 등 82개 대학의 경우 수능시험 인문계 지원자는 인문계열,자연계 지원자는 자연계열에 응시해야 한다.비(非)동일계,즉 ‘교차’지원을 금지했다.어기면 감점 처리된다. ■등록 특차 및 정시모집 합격자는 1차 등록기간인 내년 2월1일∼3일에 등록해야 한다.수시모집 합격자가 특차 또는 정시모집에 합격한 대학에 등록하려면 미리 수시합격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이를 어기면 모든 합격이 무효화된다. ■기타 지원 및 등록에 관한 금지규정은 교육대를 포함한 일반대학은 일반대학간,산업대는 산업대학간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전문대나 사관학교,한국과학기술대,경찰대학,세무대학 등을 함께 지원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목포경찰서 홈페이지 운전자에 큰 인기

    전남 목포경찰서(서장 鄭光燮)가 음주 단속 날짜 등 각종 정보를 인터넷에올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1일 목포서에 따르면 지난 1일 개설한 인터넷 홈 페이지(www.mokpo112.or. kr) ‘오늘의 소식’을 조회한 건수는 불과 열흘만에 380여건이나 된다. 이곳에는 음주 단속일이 단속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띄워지고,무인속도 측정 단속구간과 각종 교통정보,그날 그날의 시내행사 등도 게시돼 운전자들이 즐겨 찾는다.또 전날 발생한 사건사고중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줄만한 내용을 올려 의외로 많은 네티즌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경찰서장과 대화의 방’으로 들어가면 경찰서에서 당한 억울한 일을 호소하거나 친절한 경찰관을 추천하고 건의사항도 올릴 수 있다.현재는 경찰의격무를 격려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서울청 캐릭터인 ‘포돌이’ 한마당에는 좋은 말과 새소식,최근 법령 등이있어 경찰서 직원들에게도 인기다. 정서장은 “홈 페이지 개설을 계기로 새로운 경찰,준비하는 경찰로 이미지를 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주민들도 아낌없는조언으로 경찰을 격려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외언내언] 경찰비리 추방

    낯선 나라에서 부닥뜨린 경찰관을 보면 그 나라의 치안상태나 공직사회의기강 및 직업의식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경찰관은 국가공권력을 행사하는최일선 집행자이기 때문에 경찰관의 책임감 정도가 그 나라 공직자의 됨됨이를 가늠하는 척도로 보아 크게 어긋나지는 않다고 하겠다. 인천 호프집 참사사건 직전인 지난달 경찰관들과 관련된 두 가지 여론조사가 실시돼 우리 경찰의 위상을 짐작케한다.하나는 국회의원이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실태조사’이고 다른 하나는 시민단체들이 교사·직장인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청렴도조사’였다. ‘실태조사’결과 경찰관 10명 중 7명이 뇌물이나 청탁 유혹을 받고 고민한경험이 있으며, 유혹을 느낀 이유로는 49%가‘봉급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어서’였다.10명 중 4명은 받은 액수가 10만원 이상이었고 100만원 이상도 2명이나 됐다.또 응답자의 85%가‘업무에 비해 보수가 불공정하다’는 견해를보였다. 경찰관‘청렴도조사’에서는 개선이 잘 된 부문은 파출소(47%),교통(24%)순이나 유흥업소를 단속하는 방범지도계는 4%로 개선의 기미가 거의 보이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두 가지 여론조사 결과는 참사사건 전 상황이나 경찰관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있으며 민원감독 부서의 부패가 심각한 우리 현실을잘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인천 호프집 참사사건 수사과정에서 경찰관이 금품을 받고 감독을 소홀히한 사실이 밝혀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경찰청이 지방경찰청장회의를 소집해‘비리추방을 위한 13개 실천방안’을 결의,유흥업소 밀집지역에 일정기간 근무한 단속경찰관을 전원 교체하고 비호사례가 드러날 경우 문책키로 했다고한다.이에 따라 경찰관 1,000명 이상이 자리 바꿈하는 사태가 예상된다. 경찰의 반성과 결의는 이해가 된다.그러나 결의만으로 우리 사회에 고질화된 업소와의 유착 비리가 근절되리라고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결의보다 중요한 것은 경찰이 철저한 직업의식으로 무장하는 일이다.경찰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험으로부터 경계하고 살피는 일이다.일부 경찰관들의 비리가 대형 참사의 원인 제공이 되는 것은 직업의식이 부족한 탓이다. 경찰에 대한 시민의 불신을 개혁의 발판으로 삼는 계기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5만 경찰 가족 전체의 의식 전환이 요구된다.박봉에도 묵묵히직무에 충실한 경찰관들의 사기를 북돋는 일이 중요하다.떠들썩한 구호보다경찰관의 직업의식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격무 해소책 등 경찰 본분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시급하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변호사 판사 임용확대’반응과 전망

    법관 임용제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는가.변호사들을 대폭 법관으로 발탁하려는 대법원의 복안이 공개되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2일 법관 증원계획과 함께 이 방침을 밝혔다.우선 내년 3월정기인사에서 법관으로 50명선의 변호사를 임용한다는 계획이었다. 물론 윤관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해 은퇴 법관 등 원로변호사를 ‘시·군법원 판사’에 임명하는 등 간헐적으로 유사한 시도가 있긴 했다.그러나 최근10년간 변호사중에서 법관으로 임용된 인사는 겨우 45명에 그쳤다. 변호사를 대폭 법관으로 영입하겠다는 방안은 사법개혁의 큰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법조일원화’가 본 궤도에 올라가는 여건이 조성된다는 점에서다. 법조일원화란 검사·변호사로서 법조계 경력을 쌓은 사람중에서 덕망과 능력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판사를 임명,종신 또는 정년까지 근무케 하는 제도다.미국은 이 제도가 이미 정착됐다. 그러나 변호사를 법관으로 기용하려는 제도의 착근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우세하다.‘변호사는 고수입,판사는 격무’라는 한국적 ‘이원 연립방정식’을 풀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물론 변호사 업계에선 표면적으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대한변협의 공보이사인 오욱환(吳旭煥)변호사는 “변협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전제,“법조일원화나 경험있는 변호사를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호사들 가운데 지망자가 많이 나올 것이냐는데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다.오변호사는 “업무량이 적은 시·군 지방법원에서 노년에 마지막으로 봉사해 보려는 변호사들이 더러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대법원측도 지원자 가운데 10∼20명은 원로변호사 중에서 선발,‘시·군법원 판사’로 임용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역량있는 부장급 판사들조차 법복을 벗고 있는 마당에 과연 우수한변호사들이 재조(在朝)로 들어올 것인가다.자칫 경쟁력없는 변호사들을 영입할 경우 재판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굴지의 로펌중의 하나인 율촌의 한만수(韓萬洙)변호사는 “젊고 유능한 변호사들중에서 새삼스럽게 법관이 되려는 사람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판사가 되면 엄청난 송무건수 등 업무가 만만찮은 데 비해 실속은 적기때문이다. 한변호사는 “미국의 경우 판사의 수입이 웬만한 변호사들의 수입과 비슷하다”고 귀띔한다.미국에서 법조일원화가 정착된 비결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 수입이 비슷하다면 우수한 법조인들이 명예까지 따르는 법복을 입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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