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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국방 “ABM 양보 안한다”

    [캔버라·모스크바 외신종합] 미국 미사일방어망(MD)은 북한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보유국들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을인용,31일 보도했다. 미국·호주 연례 각료회의 참석차 캔버라를 방문중인 파월장관은 지난 30일 미국 미사일 방어계획은 러시아와 중국이아니라 대량살상무기를 확보하려는 국가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량살상무기와 탑재용 미사일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북한과 이란,이라크를 생각하지 않는다면내가 순진한 것이다.위협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위협에 대응할 시점은 지금이다”고 역설했다. 파월 장관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위반 논란과 관련해 “30년 전 서명된 협정을 공격용 무기를 줄이고 제한된 방어 능력을 제공하는 신 전략적 체제로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ABM 협정 개정과 관련해 미국과 아무런 합의가 없었다고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31일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이바노프 장관이 러시아가 미국과지난 72년 체결한 ABM 협정 개정에 합의할 준비가 돼있다는러시아 언론의 보도는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지금까지 어떠한 협상도 없었기 때문에양국간 미사일방어망(MD)또는 전략적 공격무기와 관련,의견불일치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가안보보좌관은 ABM 협정 개정을 설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러시아는 라이스 보좌관이 MD구축에 관한 새롭고 설득력있는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MD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러시아는 오는 8월 7일 유리 보루예프스키 장군을 미 국방부와의 협의를 위해 워싱턴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러시아가 미국에 핵탄두 1,500기를 폐기할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 美·러, MD·핵감축 연계 협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G8정상회담 폐막뒤 별도 회담을 갖고 미국의 미사일방어(MD)계획을 핵무기 감축협상과 연계시킨다는 데 합의했다. 이는 양국 정상이 공격과 방어를 함께 논의키로 합의했음을 의미한다. 부시 대통령은 “두 가지는 함께 가는 것”이라며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을 대체할 새로운 협약을 원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세계의 주요 변화들 때문에 공격무기와 방어무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상할 수밖에 없게됐다”며 “우리는 이미 상당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를이뤘다”고 말했다. 미국이 MD체제 강행을 위해 ABM 협정을 위반할 경우 기타무기감축 협정을 폐기할 뿐 아니라 다탄두 핵무기 개발을할 것이라고 위협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 논의가 잘돼 나간다면 그런 선택을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그러나 그 안은 우리 선택안 중 하나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부시 대통령은 양국의 합의 도출에 희망을 표시하고 “우리는 공동분모를 찾자는데합의했다”고 말해 미·러 사이 대치상태를 보여온 MD체제의 국면이 전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이문제 협의를 위해 24일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알려졌다. 제노바 AFP AP 연합
  • 자민련 곧 당직개편 할듯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지난달 30일 요양차 미국 보스턴으로 출국했다. 김 대행은 부인과 함께 출국해 보스턴에 살고 있는 둘째딸 집에서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한 당직자는 “김 대행이 퇴원한 뒤 병원측 권고대로 자택에서 머물며 요양하려 했으나 잦은 손님 내방과 안부전화 등으로 제대로 쉴 수가 없어 2주일 가량 미국에서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김 대행의 당무복귀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현재 건강상태가과중한 격무를 견딜 수가 없다는 점이 이런 전망을 가능케한다. 이에 따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사의반려에도불구하고 김 대행의 출국이 당직 개편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후임에는 조부영(趙富英) 부총재가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당내에서는 조 부총재의 당무수행능력에 회의적인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조만간 연쇄 당직 변경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이런 점에서 한때 수면밑으로 사라졌던 이한동(李漢東)총리의 당 총재 복귀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이 총리에 대한 신임을 보냈지만 자민련의 당내 사정이 시급하다는 점에 복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JP “김종호대행 다음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27일 대행직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인사권자인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선택이 주된 관심사다. 김 명예총재는 김 대행의 사퇴 의사에 “언론에 사의표명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지 말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행의 사의표시가 워낙 전격적이었고 인사권자인 자신에게 심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충정’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일단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보인다.그러나 김 대행의 건강이 격무를 견디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에 JP의 고민이 있다.당분간 김 대행에게 국회 부의장직만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이런 점에서 후임자 선정문제는 7월 개각설과 맞물려 초미의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조부영(趙富英) 부총재가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이한동(李漢東)총리의 총재복귀가 힘을 얻고 있다. 김 명예총재가 김 대행의 사의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은것도 개각 시기를 염두에 둔 원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에 따라 수면밑으로 사라졌던 김용환(金龍煥),이수성(李壽成) 총리 기용설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김 대행의 건강문제가 정국변화를 앞당기고 있는 형국이다. 이종락기자
  • 김원길 복지, 과로로 입원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장관이 13일 오후 과로로 서울시내 K병원에 입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김 장관이 경기 김포시 가뭄지역을 방문하고 복지부에 돌아와 국회 상임위 대책회의를 마친 후오후 3시쯤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는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면서 “하루 이틀 병원에서 쉬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입원했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지난 3월 23일 취임 이후 보험재정 종합대책 수립을 위해 연일 격무에 시달려왔으며 지난달에도 국회 상임위에 출석,답변하다 쓰러지기도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금감원 간부 잇단 ‘의문의 사퇴’

    31일부터 금융감독원의 2급 이상 간부들도 재산등록 의무자로 포함된 가운데 2급 이상 간부 2명이 최근 사표를 낸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문홍순(文弘淳) 비은행검사2국장이낸 사표가 지난 29일자로 수리됐다”고 밝혔다.관계자는“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격무에 시달려 당분간쉬고 싶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에는 감사실의 이청재(李靑宰) 팀장이 낸 사표가 수리됐다.이 팀장은 신흥증권 감사로 자리를옮길 예정이다.민간 금융회사로 나가기 위해 오래전 부터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은 모두 다 업무능력이 뛰어나 주변에서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와 관련,금감원 주변에서는 재산등록 의무대상자가 되면 퇴직이후 민간기업 취업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받아야 해 이 심사를 피하기 위해 미리 사표를 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금감원 직원들은 지난 24일 임용웅(林勇雄) 부원장보가 낸 전업신청건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매우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금감원은 최근 취업제한 대상자가 2급 이상으로 확대된데다 정년보장도 어려워지자 금융회사로 전업하겠다는 심리가 직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漢大 신기철교수‘안타까운 죽음’

    반신불수에도 불구하고 건축전시회 준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다가 과로로 쓰러진 대학 교수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끝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양대 건축공학과 신기철(申基喆·향년 51) 교수는 지난달 30일 새벽 자택에서 며칠 밤을 지새며 교내 도시계획작품전시회 마무리 작업을 서두르다 격무를 이기지 못하고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지난 11일 숨을 거뒀다. 신 교수는 지난 99년에도 수업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대수술을 받았으나 신체의 오른쪽 부위가 마비됐다.6개월간의 투병 끝에 지팡이에 의지한 채 교단에 다시 선 신교수는 왼손으로 설계도를 그리고 컴퓨터작업을 하며 초인적인 재활의지를 발휘했다.그가 왼손으로 그린 설계도는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을 정도였다. 언어장애로 말은 다소 어눌했으나 가르침에 향한 열정은식을 줄 몰랐다.국비 유학생으로 미국에서 공부한 신 교수는 26년 동안 명지대와 한양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제자와 동료들은 모두 그를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교수”라고 불렀다. 72년 잠실지역 종합계획,77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마스터플랜,81년 과천신도시 설계,89년 분당신도시 설계 등에 참여,한국건축부문에서 두차례 수상했고 건축대전 초대작가를 네차례 역임했다. 신 교수와 함께 전시회를 준비했던 대학원생들은 “교수님의 강의는 새벽이 돼서야 끝나기 일쑤였다”면서 “자상하면서도 매사에 열정적이었던 교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공직 e메일/ 정부조직관리의 방향

    정부에서는 각 부처 기구와 인력의 증감을 행정자치부에서 통합관리하도록 하고 있다.이는 정부조직으로서 필요한형평성과 공통성을 확보하고 국가기능의 조화로운 운영체계를 유지하려는 것이다.특히 세계화와 무한경쟁의 시대인 1990년대 이후에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수단으로서 정부조직의 효율화 및 생산성 제고가 모든 나라들의 지상과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 정부는 지난 98년부터 4개년간 정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98년 2월초 93만6,000명 수준이던 공무원 수가 2001년 4월 현재 87만명 수준으로 약 6만6,000명이 감축되었고,중앙과 지방관서의 실·국·과 등 하부조직도 중앙 13%,지방 20% 수준인 총 1,600여개가 감축되었다. 이러한 정부부문 구조조정 성과에 대해서는 일부 논란이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정부 내적으로는 기구 및인력 감축,각종 개혁시책 추진에 따라 공무원들이 격무에시달리고 국민들이 바라는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에 따라 최근 각 부처에서는 업무추진을 위해인력증원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 정부조직의 관리담당자로서 필자는 앞으로도 정부조직의감축기조는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기구·인력을 증원함으로써 사건·사고 발생이나 업무량 증가에 대처하는 방식은 현재의 시대적인 상황에서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법령 개정,대규모 시설 장비 도입,새로운 조직 신설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인력을 증원하고,나머지 단순 업무량 증가에 대해서는 부처 내부의 기능 및 인력을 조정하거나,업무의 전산화와 일하는 방식의 개선 등을통하여 증원 수요에 대처하여야 한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서 금년에는 지난 3월말 인천국제공항개항에 따른 세관·출입국·검역 등 필수인력 250명을 증원한 바 있고,13일 차관회의에도 법령 제·개정 등 후속조치가 불가피한 사항 위주로 직제개정안을 마련하였다. 여러 부처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 없는 형편이라 일부부처로부터는 불만의 소리를 듣기도 하고,외부로부터는 형평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지만,정부조직은 앞서 설명한 기준에 의해 관리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앞으로도 국가경쟁력 강화·국민의 안전과 복지증진을 위한 사항과,단순업무량 증가·위인설관(爲人設官)을 위한 사항을 옥석(玉石)을 가리듯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정부조직을 엄격하게 관리해나갈 것이다. 김 영 호 행정자치부 행정관리국장
  • 포상금 노린 교통위반 촬영꾼 급증

    무직인 유모씨(32·광주시 서구 금호동)는 광주시 서구 화정동 교원공제조합 앞 도로로 매일 출근한다. 불법 U턴하는차량을 찍기 위해서다.유씨는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차량2,960건을 적발했다. 지난달 10일부터 교통법규위반차량 신고포상금제가 실시되면서 위반차량을 촬영해 신고하는 전문사냥꾼들이 전국 곳곳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가 또는 육교 등 위반차량 적발에 좋은 위치를 잡으려는 보이지 않는 경쟁도 치열하다. 오모씨(23·울산시 울주군)는 9일 동안 한 장소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 5,000대를 사진으로 찍어 울산 남부경찰서에 냈다. 오씨는 지난달 15일부터 23일까지 울산시 남구삼산동 번영교 입구에서만 중앙선 침범 차량을 하루 평균 555건 촬영했다.오씨는 불법 장면을 찍기 위해 800만원을 들여 망원렌즈와 연속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U턴 신호를 6∼7m 앞두고 중앙선을 도는 차량을 주표적으로삼고 집중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중앙선 침범운전사들로부터 1건에 6∼7만원씩의 범칙금을 받은 뒤 오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오씨는 모두 1,500여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방경찰청에도 1일까지 10여명이 5,000건을 신고했다. 인천지방경찰청에도 접수된 신고건수가 3,000여건에 달하는등 각 경찰서마다 신고가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제출한 증거 사진을 일일이 확인해야하는경찰은 평소의 과중한 업무에다 다른 격무가 보태져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울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위반 차량을 하루 평균 60∼70건씩 컴퓨터에 입력할 수밖에 없어 5,000건을 입력하려면 80일 가량 걸릴 것”이라며 “포상금을노린 사냥꾼이 또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중앙선 침범과 신호위반,갓길통행,전용차로위반 등 4가지 사항에 대해 사진을 찍어 신고하는 사람에게건당 3,000원의 포상금을 주고 있다. 인천 김학준·광주 남기창기자 kimhj@
  • 경남도공무원 직무분석

    공무원들의 성과상여금 지급을 놓고 최근 논란이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경남도청 149개 팀·담당별 직무분석결과가 나왔다. 경남발전연구원 이기종(李奇鍾) 책임연구원이 분석,이날 발표한 ‘2000년 경남도 직무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도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1인당 근무시간은 2,743시간으로 나타났다.이는 법정 근무시간 2,152시간에 초과근무시간 591시간을더한 것이다. 여기서 휴가와 여유시간,긴급대처시간 등을 뺀 실제 근무시간은 평균 1,999.7시간으로 연간 근무일수 269일을 나누면하루 7.4시간동안 꼬박 책상 앞에 앉아서 각종 민원서류와씨름한 셈이 된다. 99년 실제근무시간 1,758.9시간에 비해 13.7%가 늘어났으며,초과근무시간도 같은해 471.9시간에 비하면 25.2%가 증가한것이다.담당별 공식 문서접수 건수는 평균 1,604.1건이었으며,회계과 회계담당이 8,909건으로 가장 많았다.그리고 담당별 문서생산 건수는 평균 600.2건으로 보건위생과 의약담당이 2,0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무부서와 비주무부서를 비교하면 공통업무는 주무부서가비주무부서에 비해 2.2배나 많았고 격무부서와 비격무부서간에는 공통·고유업무 모두 비격무부서가 더 많아 비격무부서가 근무강도는 낮더라도 근무시간은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서울시장 하루 판공비 110만원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하루에 업무추진비(판공비)로 110만여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7일 고 시장이 지난 한해동안 업무추진비로 편성된 5억200만원중에서 80.1%인 4억2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10만1,369원이다.고 시장은 지난해 기관운영업무추진비 2억5,200만원중에서 2억876만원을 지출했고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편성액 2억5,000만원중에서 1억9,342만원을 집행했다.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자치단체장이 대민활동을 위해서 쓰는 판공비이고, 시책추진업무추진비는 자치단체가 시행하는주요행사나 시책 추진을 위해 쓰는 돈을 말한다. 고 시장이집행한 업무추진비를 유형별로 보면 각종 정책자문과 시정협조를 구하는 간담회·회의 등 대외활동비가 1억7,336억7,000만원으로 전체의 43.1%를 차지했다.또 시민,단체,시설, 직원등에 대한 격려성금이 1억6,660만4,000원으로 전체의 41.4%였으며 격무부서 격려,회의,간담회 등 대내활동에는 6.4%인2,552만9,000원을 집행했다.이밖에 자료구입비,음료, 주차비등 기타항목으로 3,668만(9.1%)우너을 지출했다.특히 대외활동비는 1회에 평균 92만7,096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시장단 3명은 기관운영업무추진비로 5억2,800만원을편성했으나 58.1%인 3억703만원만 집행하는 데 그쳤다. 참여연대 이경미 간사는 “서울시는 판공비 지출에 대한 모든 증빙서류를 공개하고 시민들이 손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인터넷을 통해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주의! 겨울철 자객 협심증·심근경색

    최근 회사를 정년퇴직한 K씨(56)는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등산을 하기로 결심하고 얼마전 첫 산행길에 나섰다.그런데 산을 오르는 도중갑자기 가슴이 뻐근하고 숨이 차올라 걸을 수조차 없었다.잠시 쉬니통증이 씻은 듯 사라져 그날은 쉬엄쉬엄 등산을 마쳤다.그런데 다음날 아침 산행길에도 똑같은 증상이 발생했다.가만히 앉아 안정을 취하니 이번에는 어제보다 조금 더한 통증이 5분쯤 지속되다 멈췄다. K씨는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으니 협심증이라는 판정을 받았다.사업을하느라 지난 20여년간 눈코뜰새없이 바빴던 L씨(53).평소 건강이 좋은 편이어서 담배는 한루 한갑반쯤 피웠고 사업상 술자리에서 가끔폭음했다.그런데 최근 아파트 계단을 걸어올라오다 가슴의 통증이 심해지면서 울컥 토했다.구급차에 실려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 도착,심전도 검사후 의사가 심근경색이라며 곧바로 혈전용해제를 투여했다. ‘당신의 심장은 이상없습니까’ 주변의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다거나 심한 경우 사망했다는소식을 듣는 경우가 있다. 주원인은 대개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장병이다. 심장병은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40,50대 중년기부터 급증하고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빈도가 더 증가한다. 특히 추운 날씨가 풀리는 봄을 맞아 새로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평소의 지속적 운동은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준비없는 과한 운동은 심장에 부담을 주어 쇼크사를 일으킬 우려도 있다. 협심증과 심장병의 원인과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전조증상 심장은 내장이어서 몸의 표면이 아픈 것과는 달리 환자마다 그 표현이 다양하다. 가슴이 뻐근하다,조인다,답답하다,짓눌린다,숨을 못쉬겠다,터질 것같다,칼로 저미는 것같다 등 환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증상을 설명한다. 공통점은 가슴부위에 이상한 느낌을 갖는다는 것이다.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몸이 덥혀지기 전인 아침나절에 가슴통증을흔히 겪는다.특히 출근시 바삐 버스를 쫓아갈 때,찬 공기에 노출될때,층계를 오를 때 괴로운 느낌이 2∼5분 발생하다,잠시 가만히 있으면 나아질 경우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 가슴통증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지면 급성심근경색증을 일으킬 수 있다.증상은 협심증과 비슷하나 통증이 더 심하고 30분이상지속된다. ■원인 및 예방법 4대 위험요인은 고 콜레스테롤,고혈압,흡연,당뇨이다.이밖에 비만,운동부족,가족력,폐경 등도 위험요인이다. 다행히 협심증,심근경색에 위험한 요인들은 개선가능한 것들이 많다.위험 요인을 줄이면 40,50대에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는 대개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치료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경화로 혈관이 좁아지는 병이기 때문에혈전용해제를 투여,막힌 핏덩이를 녹여 주거나 막힌 혈관을 ‘작은풍선’등 여러가지 기구를 이용해 뚫는다.병의 정도가 심하면 관동맥우회로술이라고 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 서울중앙병원 박승정·박성욱 심장내과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심원흠교수,삼성서울병원 박정의 순환기내과 교수〉유상덕기자 youni@. *협심증·심근경색 응급처치 요령. 협심증 환자는 약물치료제인 니트로글리세린을 항상 지니고 있다가가슴통증이 생기면 2∼3분 간격으로 5회쯤 혀밑에 넣어야 한다. 이 약을 복용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즉시 구급차를 불러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서 관상동맥 치료를 해야 한다. 병원을 방문해 니트로글리세린 처방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은 가슴통증을 수분이상 느끼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가슴통증이 발생할 경우 손끝을 바늘로 딴다거나침을 맞거나 청심환을 먹는 등 시간을 끌지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결정적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심장병 관련용어 설명. ■동맥경화. 동맥의 안쪽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상실되는 질환이다.수도관을 오래동안 사용하면 관안에 찌꺼기가 쌓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관상동맥. 심장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사망할 때까지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박동하는 장기이다.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 구석구석에 피를 보내주는 일종의 펌프이다.이렇게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는 심장도 많은영양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바로 ‘심장 자신’즉 심장근육에 영양과 산소를 지닌 혈액을 공급하는 3가닥의 혈관을 관상동맥(冠狀動脈)이라고 한다.마치 임금님의관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이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 현상이 발생하면 충분한 양의 피가 전달되지 못한다.다시말해관상동맥의 혈관이 좁아져 심장근육에 적절한 양의 혈액이 공급되지않고 가슴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협심증이라고 한다. 관상동맥의 경화증이 더 진행돼 아주 막혀 버리면 심장근육과 조직등에 혈액공급이 중단되고 심장근육이 죽어버리는 심근경색증이 일어난다. 유상덕기자
  • 업무상 상습음주 간암사망 업무상 재해 판결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다 간암으로 숨졌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박해식(朴海植)판사는 24일 “격무로 인한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다 간암에 걸려 숨진 만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 달라”며 지난 96년 사망한 인천 부평경찰서 성모 경장(당시 49세)의 부인 강모씨(48)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상대로 낸 유족보상금부지급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성씨는 24년에 이르는 경찰생활의 대부분을경찰에서도 ‘노가다’로 불리는 형사과에 근무하면서 과중한 업무로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다 간질환이 간암으로 발전된 점이 인정된다”면서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로 질병이 악화된 것인 만큼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금감원 오랜만에 얼굴 폈다

    금융감독원이 금고 불법 대출사건을 계기로 여론의 따가운 지탄을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명의 직원이 정부로부터 업무 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주인공은 총무국 수석전문역(2급)인 임주재(林周宰)수석과 공시감독국의 박정유 조사역.임 수석은 산업포장을,박 조사역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상을 각각 지난달 23일 수상했다. 이 상은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상이다.금감원 직원들은 최근의 무거운 분위기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임 수석은 99년 1월부터 지난 9월16일까지 금감원의 중소기업 금융애로대책반의 반장으로 근무하면서 중소기업 구조조정의 기반조성,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중소기업 금융애로의 적극 해소 등에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조사역은 국내 최초로 프라이머리 CBO제도를 도입한 주인공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자기 신용으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쉽게 했다.특히 중소·중견기업이 공동으로 증권회사 도움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을 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기업 자금난 완화에 크게기여했다. 그동안 금감원 직원들은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 격무와스트레스에 시달려 적지않은 직원들이 휴직 및 휴가를 간 것으로 파악됐다.금감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병으로 인해 휴가 및 휴직한 직원은 모두 12명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밤 늦게까지 한자리에 앉아 근무하는 바람에 척수공동증이 생긴 직원이 있는가 하면 업무상 B형 간염,안면마비,허리디스크,대장암 수술 등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휴가 및 휴직을 하거나 하고 있는 직원들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에는 이명천 전 은행감독국장과 이봉수 총무국경리과장이 간질환으로 숨져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이들은 모두 통합금감원 출범에 앞서 금융감독위원회에 파견근무를 했던 사람들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복지시설 운영자는 괴롭다

    잘못된 복지정책이 우리 사회의 ‘의인(義人)’들을 죽이고 있다는지적이다. 전문병원이나 장애인재활원 등 사회복지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무리한 운영을 부추겨 사고 가능성은 늘 도사리고 있다.그럼에도 당국은 근본대책을 강구하기는커녕 문제가 생기면 시설운영 관계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여서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13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국의 알코올·약물 중독 환자는 13만여명.하지만 이들을 위한 전문치료기관은 55곳에 불과하다.병상은1만6,500여개,의료인은 980여명뿐이다.지난 11일 8명의 사망자와 25명의 중상자를 낸 서울 중곡2동 신경정신과의원 화재는 이같은 열악한 실태를 그대로 드러냈다. 환자를 구출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들었다가 중태에 빠진 김경빈(金耕彬·48)원장은 재활 프로그램 개발 등 평소 약물중독자 갱생에 사명감을 갖고 일해 왔다.하지만 이날 화재로 ‘관리부실’이라는 오명을 지게 됐다. 장애인 재활원도 예외가 아니다. 전국의 중증 장애인은 10만여명으로 추산된다.그러나 이들이 재활을 꾀할 수 있는 시설은 195곳,수용능력은 1만7,170명에 불과하다.4,700여명의 시설종사자 중 24시간 장애인들의 손발이 돼 주는 보육사는2,900명밖에 안된다.격무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중증 장애인의 재활에 최선이라는 1대1 재활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보육사 1인당 5명을 상대해야 한다. 지난 7월 발족한 ‘전국 장애인시설 직원연합회’는 오는 16일 서울여의도공원 문화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2교대 근무 확보’를 위한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공립시설 종사자의 70∼80%에도 못미치는 급여와 전일근무라는 열악한 근로조건,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불안한 환경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대우 규정이만들어지지 않으면 하루 8시간,주 44시간 근무라는 준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소방관들은 화상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한곳도없는 상황에서 화마(火魔)와 싸우고 있다.진화작업 중 부상을 당하면의보수가가 적용되는 항목만 보상받게 돼 있는공무원연금법도 문제다. 서울 K소방서 이모씨(38)는 “생명보험 등 각종 보험에 들어가는 돈만 월 20여만원이나 된다”면서 “국민들의 재산과 목숨을 지킨다는보람으로 일하고 있지만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사회복지 전문가들은 그늘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의무감만 지울게 아니라 예산배정 등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여성 선언] 존경하는 의사선생님께

    참으로 기나긴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경기는 잔뜩 침체돼 있는데다 병원파업까지….요즘은 정말 사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지난 10일 파업이 잠시 유보됐지만 23일 의·정 대화 중간평가’를 통해 다시 파업이 재개될 수도 있다면서요? 이제 우리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심정으로 존경해 마지 않던 의사선생님들께 이런 항의 편지를 올립니다.지난 9월 국가는 의사선생님들을 상대로 공식 사과를 한것으로 압니다.그렇다면 의사선생님들,당신들의 대국민 공식 사과는언제쯤 이루어질까요? 배움 많으신 선생님들이니 그 정도 예의는 지키시겠죠.저희도 처음엔 선생님들을 믿었습니다.의약분업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셨을 땐배운 분들이 어련하실까 하며 넘어 갔습니다.의사쪽 얘기를 들어보면 그 말이 맞고,약사쪽 얘기에 귀기울이면 그것도 일면 타당했으니 우리는 어리석은 황희 정승이었나 봅니다.사실 짧은 소견이지만 우리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아무리 완벽한 법제도도 현실화하는 사람들이썩었으면 말짱 도루묵일 터이고,불완전한 법도 서로 조정하며정의를 지키면 웬만큼 보완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그런데 파업은 대책없이계속됐고,대학병원 교수님들까지 그 파업에 가세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말도 했습니다.국가가 의사들의 요구를 경청하지않음으로써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고,그래서 의사고 교수고 모두파업에 뛰어들었다고 말입니다.아이고,세상에.그 소리를 듣고 저는제 귀를 의심했습니다.배우신 분들이니 자존심도 높으신가 봅니다.우리 환자들은 의사선생님 앞에서 자존심이란 걸 세워본 적이 없으니이해가 되질 않습디다.의사선생님들 앞에서는 정신과 몸을 무장 해제하고 무조건 몸뚱아리를 내맡겼던 사람들이 우리 환자들입니다.환자는 그렇습니다.의사선생님을 존경하지 않으면 병은 치유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우리들은 당신들의 명령과 요구와 처방에 맹목적으로 따랐고 당신들의 냉대도 참아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로 환자들이 거리로 내쫓기는 걸 보면서 우리는 이글거리는 분노를 느꼈습니다.당신들이 아무리 우리를 내동댕이친다 해도 돈없고 빽없는 우리는 당신들을 거부할 수도,응징할 수도 없습니다.그래서 더 분노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존경하는 의사선생님들.이렇게 찢긴 우리의 자존심은 도대체 어디서 치유받아야 하는 겁니까. 천하디천하게 병원 밖으로 내쫓긴 환자들,그들의 상처난 영혼은 도대체 어디서 위로받아야 하나요. 이제 당신들에 대한 신망과 존경은 땅으로 곤두박질쳐 산산조각이났습니다.아무리 옳은 주장이라도,아무리 강경하다해도 당신들을 믿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사실 당신들에 대한 실망은 오래 전 격무를핑계로 환자를 냉대하고 무성의하게 대할 때부터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온갖 비리가 병원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도 그랬습니다.무엇보다 사회적인 부조리에 늘 침묵하던 당신들이 이번 일로‘국민의 건강권’이라는 거룩한 명제를 들고 나와 핏대를 올리는 걸 보면서는 혐오스러움까지 느꼈습니다.물론 온갖 압력에도 불구하고끝까지 환자를 돌보는 의사선생님들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는바 아닙니다.눈에 띄지 않게 인술을 행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그 분들에게는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몇가지 과정은 남았습니다.모쪼록 우리들의 신뢰가 회복될수 있도록 파업에 가담한 의사선생님들의 진지한 공식 사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그리고 적절한 피해보상청구소송과 그에 대한 국가와 의료계의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그래서 조금이나마 의사선생님들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가 회복돼야 할 것입니다.사실 미워하기가얼마나 힘든 일입니까. 박 미 라 페미니즘잡지 if 편집위원
  • 국내 첫 부녀관제사 탄생

    국내 처음으로 부녀 관제사가 탄생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포공항 관제사와 관제탑장 등을 지낸 뒤 지난 94년부터 일선 관제현장을 떠나 한국공항공단 소속 항공기술훈련원 관제사 교육훈련과정 교수직을 맡고 있는 구연우(具然禹·53)씨와 맏딸은정(銀貞·25)씨. 17일 한국 공항공단에 따르면 24년간일선 관제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관제사 출신인 구씨의 딸 은정씨는 관제사 자격증명시험에 이어 지난달 29일 건설교통부 관제사 임용시험까지 잇따라 합격했다. 구씨는 “처음에 딸이 관제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는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인 관제업무의 힘든 점을 들어 만류했으나 이제는 훌륭한여성 관제사가 될수 있도록 여러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단국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체에서 잠시 근무하기도 했던은정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관제사가 돼 하늘의 교통정리를 책임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무원 8급으로 시작하는 관제사는 올들어 문호가 확대돼 한국항공대 항공교통학과 졸업자나 군 관제실무 경험자뿐만아니라 공항공단항공기술훈련원 교육 이수자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은정씨는이 과정을 밟았다. 관제사는 밤을 새는 격무와 딱딱한 이미지로 여성의 비율이 10%에그쳤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임용자의 절반을 여성이 차지할 정도로 여성 진출이 활발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은행원들 ‘썰렁한 여름’

    샐러리맨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휴가철이지만 은행원들에게는‘그림의 떡’이다. 은행권은 지난 11일 총파업 이후 뒤숭숭한 분위기를 지금까지 추스리지 못하고 있다.그런데다 오는 9월 정부의 은행경영 심사에 이어 본격적인 대량해고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자구계획서 제출이 코 앞에 닥쳐 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야근에 시달리는 은행원들은 올 휴가철이 더 없이 슬프다.한빛 조흥 제일 서울 외환은행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이에 해당된다. 한빛은행 노사대책국장 이영섭씨(40)는 28일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이후 늘어난 업무량 때문에 1명이 휴가로 빠지면 2∼3명이 매일 밤샘 근무를 해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감히 휴가를 가겠다고 말하는 ‘간 큰’ 동료는 찾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200여개의 지점이 인력 부족으로 증원을 신청한 상태인데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가 감원을 해야 한다니 난감하다”면서 “휴가는커녕 후생복지비로 지급된 급여까지 반납해 은행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토로했다. 여름 휴가를 포기한 외한은행 본점 양 모 대리(27·여)는 “요즘 은행원들은 어느 직장인보다도 스트레스와 격무에 시달리기 때문에 며칠 푹 쉬고 싶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일을 동료에게 차마 맡길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은행권의 휴가는 7월 초부터 시작되지만 대부분 직원들은 총파업으로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1만1,00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27일까지 휴가를 다녀온 직원은 300여명에 불과하다.조흥은행 역시 6,886명 중 986명만 다녀왔다. 휴가를 떠난 사람들도 대부분 2∼3일 만에 돌아온다.일부 은행은 6일의 휴가일수를 3일로 단축 결정했다. 국민은행 노조 정책실장 지용성씨(37)는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휴가를 제한하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분산 휴가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은인사 이동 등 불이익을 우려해 2∼3일만 휴가를 보내고 나머지 기간은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은행 서울 K지점에는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아직 한 사람도휴가를 가지 못했다.직원 이모씨(33)는 “생존권을위해 총파업까지 했지만대량 감원 사태가 또 올 것이란 소문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면서 “휴가철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 뿐”이라고 푸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학조교가 교수 머슴인가”

    대학 조교들은 방학이 더 서럽다. 교수들이 학회나 세미나,현지 답사 등의 명목으로 국내외로 출장을 가거나휴가를 떠나 잡무는 물론 연구 관련 일까지 조교들의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요즘 서울의 한 명문대 대학원 금속공학과 조교 10여명은 10억원짜리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매일 밤샘 근무를 한다.외유 중인 교수는 전화로 진척상황을 체크할 뿐이다. 거액의 프로젝트를 맡더라도 조교에게 돌아오는 돈은 박사 과정은 1년에 360만원,석사 과정은 한달에 10만원 수준이다.석·박사 과정 학기 등록금 350만원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Y대 조교 이모씨(28)는 “교수에게 불만이 많지만 프로젝트에서 빠지면 논문 준비에 차질이 생기고 그나마 보탬이 되는 연구비도 받을 수 없어 눈치만본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 문과대학원의 조교 김모씨(27)도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 교수님을 대신해 전화를 받고 우편물과 E-메일을 챙기며 청소를 한다”면서 “개인비서인지 대학원생인지 헷갈린다”고 토로했다. S대 조교 임모씨(29)는 지도교수가 방학 동안에밀린 논문과 책을 쓰는 바람에 출판사와 인쇄소를 찾아 다니는 것이 일과가 돼 버렸다.임씨는 “교수님이 학회 발표도 주관하고 있어 장소 섭외,연락처 확보,홍보 등 모든 일을혼자서 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교들이 고충과 고민을 토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조교넷’(www.jogyo.co.kr)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한 이용자는 “아침 일찍 출근해 연구실 화분에 물을 주고,교수님의 이삿짐을 나르고,커피 심부름까지 한다”며 자신을 ‘파출부+노가다+개인비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나마 공무원 신분을 보장받는 국립대의 학과 조교들은 나은 편이다.하지만 국립대의 연구 및 수업조교와 사립대 조교는 학생,일용직 교원 신분이다. 이 때문에 지방의 S대 조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했으나 학교측에서 번번히‘지도자’급 조교들의 임용을 해제하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갔다. 일부 대학의 조교들은 조교협의회를 구성,신분 보장과 급여 현실화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기도 한다.H대 학과 조교협의회는 지난달 7일부터 이틀간파업을 벌여 월 60만원이었던 급여를 30% 올렸으며 K대 조교협의회도 지난달14일부터 5일 동안 파업을 했다. K대 조교협의회 회장 박모씨(29)는 “1년마다 재계약을 하는 임시직이이지만 졸업·장학·성적관리·수강신청 등 행정 직원 이상의 격무에 시달린다”면서 “앞으로 업무에 맞는 대우와 신분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초등생 “경시대회 너무 많아요”

    오는 15일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지만 한희석군(10·서울 L초등학교 3년)은 방학이 달갑지 않다.“방학 내내 미술학원,태권도학원,컴퓨터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어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한군의 어머니 김모씨(38)는 “희석이가 올1학기 학교에서 실시한 8개의 경시대회에서 상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면서 “2학기 때는 종류에 상관없이 상을 하나라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이 넘쳐나는 경시대회로 몸살을 앓고 있다.초등학교에서 ‘수·우·미·양·가’식으로 성적을 매기는 성적표가 사라짐에 따라 학부모들은교내에서 열리는 각종 경시대회에서 받는 상장의 수로 자녀들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싼 등록금을 받고 있는 사립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이 “경시대회를더 늘리라”고 요구하는데다 학교측도 ‘학생들의 특기·적성 발굴’이라는명목으로 교내 경시대회를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사립인 서울 중구 K초등학교는 봉사활동상,말하기 대회,글짓기 대회,그림그리기 대회,컴퓨터·타자 빨리치기 대회,산수풀기 대회,한자 암기대회 등 매년 20차례의 경시대회를 갖는다. 서울 성북구 D초등학교 역시 이달에만 영어듣기 평가,한자 경시대회,사전찾기 대회,플롯 발표회,노래부르기 대회가 예정돼 있다. 경시대회가 늘면서 학부모들은 자녀가 상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각종 사설학원에 내몰고 있다.교사들 역시 경시대회 준비로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성북구 D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변영주(邊榮珠·41·성북구 삼선동)씨는 아들에게 1주일에 2차례씩 영어와 산수 과외를 시키고 매일글짓기학원에 보내고 있다.토요일에는 속독학원까지 보낸다.변씨는 “아이가상을 타지 못하면 불안하다”면서 “매달 과외비로 40만원이 나가지만 다른아이들에게 뒤지지 않게 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사립초등학교 교사 안모씨(26·여)는 “경시대회가 아무리 많아도 몇몇 학생들이 상을 휩쓸기 때문에 여러 학생들이 골고루 상을 받기가 어렵다”면서 “수업 이외에 각종 경시대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여교사들은 출산일을 방학기간으로 조절할 만큼 업무량이 많다”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서울 중부교육청 초등교육과 조재근(趙載根·41) 장학사는 “자녀들의 수상에만 연연하는 학부모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학교도 최우수 학생에게만 상을 줄 것이 아니라 노력을 열심히 한 학생,실력이 많이 향상된 학생,봉사정신이 뛰어난 학생들에게도 상을 고르게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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