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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 체불·月100만원 수습…밥벌이 걱정하는 ‘육두품 변호사’

    임금 체불·月100만원 수습…밥벌이 걱정하는 ‘육두품 변호사’

    #개업 4년차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 A씨는 2년간 열심히 근무했던 법무법인에서 얼마 전 나오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300만원 남짓한 월급은 두 달째 밀려 있었고, 2000여만원의 퇴직금도 받지 못했다. 퇴직 뒤 두 달 동안 혼자 끙끙 앓던 A씨는 결국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 근로분쟁 조정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두 달여의 조정 끝에 전 회사는 반년 동안 나눠 A씨에게 퇴직금과 밀린 급여를 주기로 했다. #개업 4년차의 사법연수원 출신 B변호사도 올해 초 3개월간 근무한 법무법인에서 임금 1000여만원 중 400만원을 받지 못했다. 3개월간 법무법인에 직접 항의하던 B변호사는 결국 근로분쟁 조정을 신청해 한 달 만에 미지급 임금을 돌려받았다. 임금·퇴직금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못한 젊은 변호사들이 서울변회의 변호사 근로분쟁 조정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운영된 조정센터에는 6건의 근로분쟁 조정이 신청돼 3건에서 조정이 성립됐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로스쿨 도입으로 법조인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소형 법무법인에서 활동하는 대다수의 젊은 변호사들이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을 당하고 있다”며 젊은 변호사들이 겪고 있는 임금 체불 실태를 전했다. 얼마 전까지 고액 연봉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전문직이었던 변호사 업종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다. 수습 기간에는 고작 100만원의 월급으로 생활해야 하는 일이 허다하고, 종종 임금을 떼이는 일도 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법조인력의 급격한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사법시험 정원이 연 200명대에서 1000명 선으로 대폭 늘어난 데다 로스쿨 도입으로 변호사 시장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2009년 법조인력 양성 시스템이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에서 로스쿨과 변호사시험으로 바뀐 뒤 전체 변호사 숫자는 현재 2만명에 가까워졌다. ●전체 개업변호사 37%는 5년 이하 신참 특히 5년 이하 신참 변호사는 벌써 전체 시장의 40%에 육박한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전체 개업 변호사 1만 7894명 중 개업한 지 5년 이하의 신참 변호사는 모두 6624명으로 전체의 37.0%다. 법조인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변호사 업계다. 선호도가 높은 법원, 검찰이나 대형 로펌, 대기업 등으로 진출하지 못한 대다수의 젊은 변호사들이 중소형 법무법인에서 ‘고용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이들이지만 업무 환경과 처우는 당초의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중소 법무법인의 초봉은 최근 5년 사이에 기존의 70% 정도로 떨어졌다. 개업 5년차의 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로스쿨 1기 변호사가 2012년 처음 배출된 뒤 서울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소에 취직할 때 월급으로 적어도 세후 400만원에서 450만원을 받았지만 이제는 3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직접 채용을 진행하다 보면 유명하지도 않은 법률사무소에 쟁쟁한 경력의 변호사들이 이력서를 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도 했다. 한마디로 변호사가 ‘널렸다’는 것이다. 선배 변호사들이 자랑했던 고액 연봉은 사라졌는데도 야근과 주말 근무 등 격무는 여전하다. 6개월의 의무 연수를 받는 수습 변호사들은 박봉에 시달리기도 한다. 2년 전 로스쿨을 졸업한 한 변호사는 “로스쿨·사법연수원 출신 가릴 것 없이 지위가 하락하고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는 정도가 훨씬 심해졌다”며 “변호사시험 출신 변호사는 90% 이상이 수습 기간에는 정식 급여를 받지 못하고 대체로 월 100만원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고용변호사 ‘집사 노릇’ 강요받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지 않은 변호사가 본연의 변호 업무와는 거리가 먼, 피고인 접견만 담당하는 ‘집사변호사’를 강요받기도 한다. 교도소에 수감된 ‘고객’의 잔심부름을 하거나 면회를 가 말벗을 해 주는 게 이러한 집사변호사의 역할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접견을 하고 한 달에 200만원 정도 받는 집사변호사가 적지 않다”면서 “얼마 전 대한변협에서 한 달에 수백건씩 접견한 변호사들을 징계했지만 생계가 어려워져 ‘편법 수입’에 기대는 변호사들을 근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로서의 정당한 권리조차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 대기업 소속 사내 변호사는 “중소형 로펌에 근무하는 주변 변호사들은 근로자의 지위조차 인정받지 못해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의 근로조건은 웬만한 직장인들보다 못하다”고 밝혔다. 변호사들이 로펌에 취업할 때 여간해서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관행도 문제를 일으킨다. 경력 3년차의 한 변호사는 “이직을 결심한 뒤 다니던 법무법인에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직할 회사의 대표가 출근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급여를 깎는 바람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받아들여야 했다”며 “계약서를 쓰지 않다 보니 급여나 퇴직금 문제도 고용변호사는 대표변호사의 눈치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업 후 사무실 월세 내기도 빠듯해 결국 법무법인에 취직하지 못하고 단독 개업 변호사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도 상당수다. 그러나 이들 중 적지 않은 변호사가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못해 사무실이나 사무장을 두지 못하고, 아예 자신의 집을 사무실로 등록하기도 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여러 곳에 원서를 넣어 봤지만 취직이 되지 않아 호기롭게 사무실을 개업하고 변호사로 출발했는데 사무실 월세 내기도 만만찮다. 의뢰인에게 받지 못한 성공보수와 수임료를 생각하면 ‘정말 소송이라도 해야 되나’ 싶다”고 말했다. 예전이라면 낮은 수임료 때문에 맡지 않을 사건도 적극적으로 따내려는 분위기다. 경험을 쌓기 위해 작은 사건도 마다하지 않는다. 서울변회는 최근 ‘민사소액사건 소송지원 변호사단’을 출범시켰다. 변호사 수임료를 마련하지 못해 ‘나홀로 소송’을 진행하는 약자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일감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변호사들에게 일거리를 마련해 주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변호사단은 청구 금액 2000만원 이하의 소액사건에서 대법원에서 규정한 수임료인 최소 50만원에서 150만원의 수임료를 받게 된다. 일반적인 민사사건 최저 수임료인 300만원의 6분의1에서 절반 수준이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소위 돈 버는 일감이 아닌데도 일주일 새 500여명의 변호사가 민사소액 지원 변호사단에 지원했다”면서 “이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법률 소비 시장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변호사들도 나오고 있다. 법무부와 대한변협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청년 법조인 해외 진출 아카데미’가 창구의 하나다. 올해에만 변호사 경력 10년 이내의 청년 변호사 170명이 참여하고 있다. 약 10개월간 국제 법무 전반에 대해 교육을 받고 이후 한국무역협회나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법률자문관, 국내 로펌 해외사무소의 장기 인턴으로 일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아카데미 수강생 중에서는 10명이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법률사무소로 파견됐다. ●SNS 등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홍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트렌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를 이용해 홍보하는 변호사들이 부쩍 늘었다. 정보기술(IT) 관련 소송을 주로 맡고 있는 5년차 변호사는 “변호사 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홍보’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정기적으로 쓰고 있는 법률 블로그를 보고 사건과 관련된 문의 전화나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나쁘지 않은 변호사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치열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다. 사법연수원 출신의 개업 15년차 변호사는 “요즘은 고객들이 하도 전문 변호사를 찾다 보니 관심 있는 분야의 강의나 연수를 찾아 듣고 있다”며 “200만원 정도 내고 6개월가량 강의를 듣는 등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지불해야 하지만 ‘무한 경쟁’ 상황에서는 전문성만 한 ‘무기’가 없다”고 밝혔다. 10년 가까이 소형 로펌을 운영하다 공공기관 소속으로 자리를 옮긴 한 변호사는 “젊은 변호사나 전관 출신이 아닌 이른바 ‘육두품’ 변호사는 고객들에게 내세울 게 없으니 사무장도 같이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당장 수입이 늘진 않지만 변호사단체나 대학원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교육을 받는 것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軍, 현무 탄도미사일 대폭 보강 계획…“北 미사일 기지 대량 파괴”

    軍, 현무 탄도미사일 대폭 보강 계획…“北 미사일 기지 대량 파괴”

    군이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 수량을 대폭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이어 다량의 현무 탄도미사일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는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4일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고자 소위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3축 체계는 킬체인과 KAMD를 구축하면서 다량의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확보해 대응하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2A(사거리 300㎞)와 현무-2B(사거리 500㎞), 순항미사일 현무-3(사거리 1천㎞)의 실전 배치량과 예비량을 모두 대폭 늘리게 될 것”이라며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대폭 늘리는 것은 유사시 일거에 북한 미사일 기지를 무력화시키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즉 유사시 북한지역에 3개 벨트로 구축된 미사일 기지(수량 1천여기)를 동시에 다량의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대량 파괴의 효과를 거둔다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우리 군은 내년에는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2012년 10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한 데 따른 것으로,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이 실전 배치되면 경북 포항 남쪽에서 쏴도 북한의 동북쪽 끝 두만강 일대까지 타격할 수 있다. 북한 전역이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사정권에 들어온다는 얘기다. 우리 군의 3축 체계 구축 계획은 지난달 1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처음 언급했다. 한 장관은 당시 북한의 원점을 타격할 강력한 공격무기 보유 필요성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소위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한국형 3축 체계, 이런 개념을 발전시키고 내부적으로 그러한 계획들이 상당히 구체화되어 발전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답변했다. 군이 현무 탄도미사일 수량을 대폭 늘려 대응하겠다는 것은 북한이 전역에 다량의 미사일을 배치해 놓아 유사시 한꺼번에 남쪽으로 쏠 가능성이 커 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대비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형 3축 제제와 관련해 국방부는 입장 자료를 내고 “전력 증강과 군사작전에 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군은 독자적 가용 능력과 한미동맹의 능력을 총합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맞춤형 억제전략과 미사일대응작전(4D 작전개념)을 토대로 한미 연합 억제·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우리 군의 독자적 킬체인·KAMD 능력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전역에 3개 미사일 벨트(축선)를 구축해 놓고 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50~90㎞ 떨어진 지역에 구축된 제1 벨트는 남한 전역을 타격하는 스커드(사거리 300~700㎞) 미사일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500~600여 기가 배치됐고 이동식 발사대(TEL)도 40대 안팎이다. DMZ 북방 90~120㎞에 구축된 제2 벨트에는 노동미사일(사거리 1천300㎞)이 배치됐다. 200~300기가량의 노동미사일의 TEL은 30대 가량이다. 제3 벨트는 평안북도 철산에서 함경남도 검덕산과 자강도 중강을 기준으로 한 후방지역이다. DMZ에서 175㎞ 북쪽인 이곳에는 30~50여 기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30대 안팎의 TEL에 의해 이동하면서 발사하면 괌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KN-08도 제3 벨트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현무탄도미사일 대폭 늘린다…“北 미사일기지 동시파괴”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 여러 지역의 미사일 기지를 동시에 대량 파괴하도록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 수량을 대폭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이어 다량의 현무 탄도미사일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는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4일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고자 소위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3축 체계는 킬체인과 KAMD를 구축하면서 다량의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확보해 대응하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2A(사거리 300㎞)와 현무-2B(사거리 500㎞), 순항미사일 현무-3(사거리 1천㎞)의 실전 배치량과 예비량을 모두 대폭 늘리게 될 것”이라며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대폭 늘리는 것은 유사시 일거에 북한 미사일 기지를 무력화시키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즉 유사시 북한지역에 3개 벨트로 구축된 미사일 기지(수량 1천여기)를 동시에 다량의 현무 계열의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대량 파괴의 효과를 거둔다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우리 군은 내년에는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2012년 10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라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한 데 따른 것으로,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이 실전 배치되면 경북 포항 남쪽에서 쏴도 북한의 동북쪽 끝 두만강 일대까지 타격할 수 있다. 북한 전역이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사정권에 들어온다는 얘기다. 우리 군의 3축 체계 구축 계획은 지난달 11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처음 언급했다. 한 장관은 당시 북한의 원점을 타격할 강력한 공격무기 보유 필요성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소위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한국형 3축 체계, 이런 개념을 발전시키고 내부적으로 그러한 계획들이 상당히 구체화되어 발전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답변했다. 군이 현무 탄도미사일 수량을 대폭 늘려 대응하겠다는 것은 북한이 전역에 다량의 미사일을 배치해 놓아 유사시 한꺼번에 남쪽으로 쏠 가능성이 커 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대비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형 3축 제제와 관련해 국방부는 입장 자료를 내고 “전력 증강과 군사작전에 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군은 독자적 가용 능력과 한미동맹의 능력을 총합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맞춤형 억제전략과 미사일대응작전(4D 작전개념)을 토대로 한미 연합 억제·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우리 군의 독자적 킬체인·KAMD 능력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전역에 3개 미사일 벨트(축선)를 구축해 놓고 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50~90㎞ 떨어진 지역에 구축된 제1 벨트는 남한 전역을 타격하는 스커드(사거리 300~700㎞) 미사일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500~600여 기가 배치됐고 이동식 발사대(TEL)도 40대 안팎이다. DMZ 북방 90~120㎞에 구축된 제2 벨트에는 노동미사일(사거리 1천300㎞)이 배치됐다. 200~300기가량의 노동미사일의 TEL은 30대 가량이다. 제3 벨트는 평안북도 철산에서 함경남도 검덕산과 자강도 중강을 기준으로 한 후방지역이다. DMZ에서 175㎞ 북쪽인 이곳에는 30~50여 기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30대 안팎의 TEL에 의해 이동하면서 발사하면 괌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KN-08도 제3 벨트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15분 만에 밥… 쉴틈없이 아기 돌봐 결핵 옮기는 ‘죄인’ 신세돼 속상해요”

    “15분 만에 밥… 쉴틈없이 아기 돌봐 결핵 옮기는 ‘죄인’ 신세돼 속상해요”

    “신생아 중환자실 병동 간호사들은 쉬는 시간이 없어요. 격무와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져 결핵에도 취약하고요. 요즘에는 간호사들이 신생아에게 결핵을 옮기는 ‘죄인’ 취급까지 받아 속상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강진선 수간호사는 최근 간호사 결핵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현장 분위기가 무거워졌다고 9일 전했다. 아직 역학조사 중인 고대안산병원 사례까지 포함하면, 의료인에 의해 신생아와 소아가 결핵균에 노출된 사고가 최근 한 달 새 대형병원에서만 세 차례 발생했다. ●격무에 면역력 떨어져 발병 잦아 간호사들은 열악한 근무 여건, 고위험군인 의료인에 대한 보건당국의 허술한 결핵 예방 시스템이 사태를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 강 수간호사는 “성인과 달리 신생아들은 아파도 말을 하지 못하니 간호사가 더 세심하게 돌봐야 해 앉아 있을 시간이 없고, 오자마자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응급환자가 많아 자기 몸을 돌볼 새가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결핵균은 건강한 사람에게선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나이가 들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균이 활성화해 결핵으로 발병하게 된다. 백찬기 대한간호사협회 홍보국장은 “균에 노출되기 쉬운 병원에서 일하는 데도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일반인 수준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15분 만에 식사를 하거나 거르는 경우가 많다 보니 결핵은 물론 다른 병에 걸릴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결핵검진 비용, 국가 지원 절실 균이 숨어 있는 상태인 잠복 결핵만 잘 관리하면 결핵 발병을 막을 수 있지만, 정부는 2013년에서야 결핵 종합대책을 내놨다. 지난 2월 의료기관 종사자 등의 잠복 결핵 검진을 의무화하는 개정 결핵예방법이 공포되기 전까지 신생아실 근무 간호사들은 잠복 결핵 의무 검진 대상이 아니었다. 의료인 대상 잠복 결핵 검진은 내년부터 의무화되지만 아직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병원신생아간호사회 회장인 장은경 세브란스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 수간호사(파트장)는 “대형 병원은 자체 비용을 들여 신생아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1년에 두 차례 결핵 검진을 하고 있지만, 중소병원은 비용 문제로 정기검진만 하는 곳도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검진 비용을 지원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앞으로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 1명당 신생아수도 낮춰야 신생아실 근무 간호사들이 몸을 돌보며 일할 수 있도록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장 수간호사는 “간호인력 등급에 따라 현재 성인 중환자실은 간호사 1명이 2명의 환자를 책임지지만, 신생아 중환자실은 1명이 신생아 4, 5명을 돌본다”며 “아기 환자를 위해서라도 근무 강도를 낮춰 의료인의 결핵 발병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일에 지친 중년 해리 포터, 올가을 한국 온다

    일에 지친 중년 해리 포터, 올가을 한국 온다

    희곡으로 10~12월 국내 출간 ‘해리 포터’ 시리즈의 8번째 책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미권에서 출간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오는 10~12월 사이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 포터’의 국내 판권을 가진 출판사 문학수첩은 지난 3일 블로그에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올가을 출간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문학수첩 측은 “현재 번역 작업 중이며 독자들이 더 빨리 만나 볼 수 있도록 출간을 준비 중이지만 이번 책은 기존 소설과 다른 희곡 형식이어서 번역과 교정, 편집 등 작업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작가가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고 밝힌 이 책은 전편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속 시점으로부터 19년 뒤 이야기를 다룬다. 해리 포터가 37세의 중년이 돼 마법부에서 공직 생활을 하며 격무에 시달리는 모습과 그가 지니 위즐리와 결혼해 낳은 세 아이 중 막내아들 알버스 세베루스가 부모의 유명세에 눌려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반항하는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연극을 위한 희곡 형식으로 조앤 K 롤링이 극작가 잭 손, 연출자 존 티파니와 함께 책을 썼다. 이 대본으로 만든 연극은 지난달 30일 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1997년 처음 출간된 해리 포터 소설 시리즈는 세계 약 60개국에서 4억 5000만권 이상 팔렸으며, 영화 시리즈도 7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기 끝난 선수 곧바로 귀국… 금메달보다 안전이 제일”

    “경기 끝난 선수 곧바로 귀국… 금메달보다 안전이 제일”

    국가대표 선수들만큼이나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남들은 슬슬 피서를 계획 중인 시기에 김영수(49)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은 휴가도 제대로 못 간 채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협력관은 지난 2월부터 문체부 내에 꾸려진 리우올림픽 대책반을 이끌어 왔다. 외교부, 보건복지부, 경찰청을 비롯한 유관기관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오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선수단을 지원할 채비를 해 온 것이다. 25일 서울 용산구 리우 대책반 사무실에서 만난 김 협력관은 연일 이어진 격무로 다소 지친 표정이었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선수단의 안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리우 현지의 치안 상태가 심각해 우리 선수단과 국민들의 안전이 제일 걱정된다. 살인이나 강도가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심지어 살해당하는 경찰도 많다고 들었다”며 “2014 브라질 월드컵은 큰 문제 없이 치렀다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고, 현지 경제 여건이 안 좋아졌다. 사람들이 돈이 없다 보니 노상 강도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협력관은 “브라질 정부가 8만 8000여명의 군경을 치안 인력으로 보강한다고 하니 경기장 인근은 괜찮을 것이라고 본다. 안전이 제일이기 때문에 선수단이 선수촌과 경기장에서 되도록 나오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또한 선수들은 자신의 경기가 끝나면 대부분 곧바로 귀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취재에 나서는 한국 기자단에도 ‘특종도 내가 살아야 쓸 수 있다’고 말하며 안전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질병 문제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많이 나아졌다. 남반구인 브라질이 겨울에 접어들면서 올 초 기승을 부렸던 지카바이러스가 누그러들었기 때문이다. 대신에 지금은 신종플루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다행히 한국 선수단의 경우엔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미리 맞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12명의 의료진도 리우에 함께 건너간다. 김 협력관은 “런던 때는 한국 의료진이 다 합쳐 8명뿐이었는데 이번에는 선수촌에 9명(의사 4·간호사 1·물리치료사 4), 코리아하우스에 2명(역학조사관 1·감염내과 전문의 1), 임시영사사무소에 1명(감염내과 전문의)의 의료진이 머문다. 현지 질병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의료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카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선수단에 모기 기피제와 모기향 등을 나눠줬다. 또한 선수단복도 방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정부에서는 올림픽 기간 동안 1100명가량의 한국 국민이 리우 현지에 머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더불어 전 세계에서 최대 100만명의 관광객 및 선수단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이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체부는 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현지 사항을 파악하며 테러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할 계획이다. 김 협력관은 “선수들이 훌륭한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고 더불어 처음 갈 때의 모습처럼 전원 안전하고 건강하게 귀국했으면 좋겠다. 금메달도 좋지만 무사귀환이 더 중요하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경기에 나서는 만큼 국민들께서도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늘의 눈] 멀고 먼 사법부의 양성평등/서유미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멀고 먼 사법부의 양성평등/서유미 사회부 기자

    이인복 대법관의 퇴임을 앞두고 새 대법관으로 각계에서 천거된 후보 34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그런데 이 가운데 여성은 이은애(50·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단 한 명뿐이었다. 수십 명의 후보 중에서 여성 후보가 한 명에 불과한 것은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민일영 대법관 후임으로 법조인 27명이 천거됐으나 여성은 민유숙(51·18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뿐이었다. 김영란 전 대법관이 2004년 사법사상 처음으로 금녀의 벽을 허물었으나, 그 뒤로도 여성 대법관은 늘 극소수였다. 지금 대법원도 대법관 14명 중 여성은 2명뿐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법관 후보 피천거인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여성 대법관이 적은 이유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게 됐다. 애초에 피천거인이 되는 여성 법조인이 적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제청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제도의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매번 비슷한 피천거인 명단을 받아 본 결과 대법관의 다양한 구성을 위해서는 천거 과정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법관 후보자에 여성이 적은 이유는 뭘까. 일각에서는 대법관 후보 자격이 되는 여성 법조인의 숫자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격인 그룹의 수가 적기 때문에 후보로 올라가는 비율도 적고, 실제 대법관이 되는 여성도 적다는 논리다. 그러나 ‘여성 법조인 숫자’만으로는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는다. ‘33대1’이라는 숫자 뒤에는 지금의 50대 여성들이 유년기를 겪었던 시절의 사회상이 있다. 2016년 대법관 후보 피천거인 중에서 여성이 적은 가장 큰 이유는 고등교육의 기회가 남성과 여성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았던 당시의 사회적 현실이다. 그때의 젊은 여성들은 능력과 의지만 있다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사법부라는 명예로운 전문직에 도전하도록 격려받지 못했었다. 시간이 지나면 여성 대법관의 비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질까. 여성 법관의 비율은 1990년대 초반까지 3~4%에 그치다가 2000년대 들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법관 4명 중 1명은 여성이다. 그러나 여성 대법관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낙관론이다. 많은 여성 법조인들이 직업으로서의 책무뿐 아니라 임신과 출산, 육아에 힘을 쏟아야 한다. 많은 여성 판검사들이 1~2년마다 근무지를 옮기면서 육아의 책임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에 눌려 공직자로서의 길을 포기할 생각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이유는 ‘공평한 기회를 인정받지 못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양성평등’을 고민하는 사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법관은 수년간의 격무를 이겨 내고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판결에 골몰한다. 지역, 학력, 성별 등을 기준으로 기계적인 균형을 맞추는 것보다 대법관의 역할에 걸맞은 능력을 가진 후보가 임명돼야 한다. 앞으로는 더 많은 여성 법조인들이 대법관의 역할에 걸맞은 능력을 기르도록 노력하는 데 구애받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seoym@seoul.co.kr
  • 두툼한 연봉 뒤엔 언제 잘릴지 모르는 ‘4년 비정규직’ 설움

    두툼한 연봉 뒤엔 언제 잘릴지 모르는 ‘4년 비정규직’ 설움

    일부 국회의원들이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특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회의원 특권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국회의원 보좌진은 과연 어떤 처우를 받는 걸까. 5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현재 총 7명(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9급 비서 각 1명)의 별정직 공무원과 2인의 인턴 직원을 둘 수 있다. 올해 기준 4급 보좌관의 연봉은 7750만 9960원, 5급 비서관은 6805만 5840원, 6급 비서는 4721만 7440원이다. 10년 이상 근속 시 공무원 연금을 지급받고, 자녀 학비도 지원받는다. 일반 대기업과 비슷한 높은 수준의 연봉이라고 볼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좌진의 고액연봉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이 같은 보좌진을 국회의원 마음대로 임명하고 면직할 수 있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채용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 보니 친족 채용은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특혜채용 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 10년째 근무한 한 보좌관은 “보좌진은 말 그대로 의원 곁에서 보좌하는 임무를 해야 하니 의원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싶어 해 친인척을 채용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좌진은 고용불안과 격무에 시달리기도 한다. 의원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라도 직장을 잃게 될 가능성도 크다. 4년마다 국회의원 선거를 치러야 하니 보좌하는 의원의 운명에 따라 보좌진들의 운명도 결정된다. 보좌진들이 스스로를 ‘4년 비정규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보좌진의 업무는 법안 발의 준비, 상임위 업무보고 및 질의 준비 등 국회의원의 원내 활동 보조부터 지역 민원 해결, 지역사무소 관리, 선거 업무 보조 등으로 광범위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창수의원 “교육청 재산관리 유공공무원 인센티브 줘야”

    서울시의회 김창수의원 “교육청 재산관리 유공공무원 인센티브 줘야”

    서울시의회는 2016년 서울시교육청 상반기 모범공무원 대상자 중 공무원들이 기피하는 격무부서 공무원은 제외된 것에 대해 시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서울시의회 김창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2)은 16일 제268회 교육위원회 정례회에서 서울시교육청 모범공무원 대상자에 재산관리 유공공무원 분야가 반영되지 않아 정작 묵묵히 일한 공무원들의 고충에는 보상이 없음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시교육청 실무담당자들이 기피하는 부서로는 시교육청 재산을 소관으로 세입징수 관리, 공유재산관리 등의 고된 업무를 담당하며, 변상책임 등의 막대한 책임부담을 갖는 재산관리담당 부서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난해하고 고된 업무에 따른 징수실적이 현저히 있는 공무원에게는 특단의 표창과 승진가점 등 사기진작을 위한 인사상의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또한 새로운 체납 세입금 징수방법 개선 공무원, 부과변상금 대비 절반이상 수납한 공무원 등을 언급하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직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모범공무원 심사가 분야별, 기관별로 할당하며 각 기관에서 추천된 대상자를 발굴하여 추진하다 보니 다방면으로 챙기지 못했다”며 “격무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 의원은 “승진만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이 상당히 많다”며 “어렵고 힘든 기피부서에서 묵묵히 일한 직원들에 대한 사기앙양 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법을 강구하길 바란다 ”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美 대선 핫이슈 떠오른 ‘총기 규제’… 이번엔 입법 성공할까

    “저를 지지하는 전미총기협회(NRA)를 만나 잠재적 테러분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총기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15일(현지시간) 트위터 메시지) “전쟁 무기가 거리에 돌아다녀서는 안 됩니다. 연방수사국(FBI)이 테러가 의심되는 용의자를 수사했다면 그 용의자는 이후 총기를 구매할 수 없게 해야 합니다.”(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13일(현지시간) 클리브랜드 유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 테러를 계기로 총기 규제 문제가 미국 정가에서 화급한 화두가 됐다. 11월 맞불을 대선 후보들의 논쟁도 치열하다. 그동안 총기 규제에 반대했던 트럼프의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그는 “악당들이 돌격용 자동소총으로 위협하는데 시민들은 BB탄총(구슬 형태의 탄환을 사용하는 공기총)으로 맞서란 말인가”라고 주장하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총기 규제를 시사했다. 클린턴 “거리에 전쟁무기는 안 돼”민주, 규제 강화 재입법 추진 나서트럼프 “NRA와 총 구매 규제 논의”여론 의식 종전 반대 입장서 선회57%가 “반자동 소총 등 판매 금지를”의사협 “총기 사고로 공공보건 위기”반자동 총 소지 금지 위헌소송 기각 총기 규제 논의의 핵심은 올랜도 참사의 가해자인 오마르 마틴이 FBI의 잠재적 테러 용의자로 분류됐음에도 반자동 돌격소총 ‘AR15’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는 점이다. FBI의 테러 용의자 관리 구멍보다는 총기 규제가 논쟁의 키워드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상원에서 부결됐던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재입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과 로비 단체인 NRA의 반대를 극복할지는불투명하다. 미국민 절반쯤은 총기 규제에 반대한다. ●하루 36명꼴 총격 사망… 교통사고 사망 수준 미국은 ‘총기가 지배하는 국가’로 불릴 만큼 총은 미국인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속에 뿌리내렸다. 미국에서 술을 사려면 21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총은 18세가 되면 살 수 있다. 16일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더 트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1만 3000여명이 총격 사건(자살 제외한 수치)으로 숨지고 2만 5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6명이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4년 총기 사고 사망자 비율은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과 비슷한 10만명당 10.3명이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민간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총기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3.08명이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스위스는 총기를 휴대하고 집 밖으로 나갈 때는 사전에 신고해야 하는 등 규제가 엄격하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총기 규제 강화 조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정부의 감시 대상에 오른 잠재적 테러 용의자들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하듯 이들에게 총기 판매를 금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현재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소규모 총기상이나 총기 박람회, 인터넷 총기 판매점 등에서 반드시 신원 조회를 하도록 하는 안이다. 셋째는 10여년 전 폐지된 ‘공격무기금지법’을 다시 시행하자는 제안이다. NRA 산하 입법행동연구소의 크리스 콕스 소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나 벨기에 브뤼셀 등은 총기 규제를 강력하게 하는데도 테러가 발생했다”며 규제 강화에 반대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민주당이 장악하던 미 의회는 폭력 범죄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10년 시효의 공격무기금지법을 제정했다. 이는 범죄자들이 경찰보다 강력한 총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AR15 소총과 같은 돌격소총 등의 판매,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권총은 허용하되 장탄 수를 10발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하지만 98%에 가까운 총기 사건이 권총과 같은 소형 총기로 이뤄졌고 실제 총기 난사 피해는 줄어들지 않았다. 특히 총기 제조사들은 총탄 수 제한에 맞서 더 강력하고 두꺼운 총탄을 넣을 수 있게 총의 성능을 개량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결국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공격무기금지법안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이던 2004년 기한이 연장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공격무기금지법’은 2004년 공화당이 폐기 미국인들이 총기에 대해 친숙하게 된 근간으로는 건국 직후부터 뿌리 깊게 내려온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이자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 2조가 꼽힌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1791년 2월 비준된 수정헌법 2조는 “규율을 갖춘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정부의 안보에 필요하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가 침해받으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인에게는 총기는 폭정에 맞서는 국민의 기본권이자 연방정부로부터 주정부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권리의 일환인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사회 내부에서 총기 규제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0%, ‘개인의 총기 소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7%로 팽팽했다. 하지만 ‘개인의 총기 소유가 개인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응답자는 54%로 ‘안전을 위협한다’고 답변한 40%보다 앞섰다. 이는 미국인이 여전히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강함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 미국 내 최대 로비 단체이자 회원 수가 500만명이 넘는 NRA가 어떤 이익단체보다 막강한 조직과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도 총기 규제 시도의 걸림돌이 됐다. ●“기본권” 앞세워 NRA 등 규제 반대 여전 NBC는 지난 14일 NRA가 지난해 12월 총기 규제법 제정에 반대한 상원 의원 54명에게 3700만 달러(약 430여억원)의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NRA는 수정헌법 2조를 지키는 것이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정치인들을 향해 끊임없이 압력을 행사해 왔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뉴올리언스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의 총기를 압수했다. NRA는 이에 대해 즉시 소송을 제기했고, 루이지애나주는 비상사태하에서도 총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을 제정했다. 이어 연방 의회도 모든 지방정부가 비상사태하에서도 무기를 압수할 수 없다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은 시민사회에서부터 조금씩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CBS 방송이 15일 올랜도 참사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자동 돌격소총과 같은 공격 무기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7%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44%보다 13%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는 38%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12% 포인트 줄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총기 사고로 인해 미국이 그 어떤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는 공공보건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수정헌법 2조를 근거로 총기 규제에 소극적이던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의미심장한 판결을 내렸다. 일리노이소총협회(ISRA) 등이 “시카고 외곽 도시인 하일랜드파크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자동 총기와 10발 이상의 대용량 탄창의 거래 및 소지를 금지해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을 7대2로 기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총기 사고로 인해 사법부도 수정헌법 2조를 무비판적으로 신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14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죽어야 미국이 강력한 총기 규제를 채택하겠느냐”고 말했다. 총기 소유의 자유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흉기라는 점에서 엄격한 총기 규제의 목소리가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행자부 성과 우수 발탁승진 50%로 확대

    역량 우선 인사… 기존 관행 탈피 전문직위 24개 마련·수당 40%↑ 4급 이상 여성비율 내년 15%로 서기관·사무관 호칭 ‘팀장’으로 행정자치부는 승진 심사 때 업무성과 우수자에 대한 발탁승진 비율을 당초 30%에서 50%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자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성과와 균형 중심의 인사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홍윤식 장관은 “인사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첫째로 능력과 역량, 둘째론 국민을 위해 국가에 헌신하고 업무에 몰입하는 자세”라며 “출범 2년째를 맞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국정과제 및 개혁과제 완수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일관되게 성과와 균형의 인사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제1원칙으로 역량을 내세웠다. 성과 우수자의 발탁승진 확대를 통해 주무 과(課) 근무자, 현 직급 승진일 우선자 위주의 승진 관행에서 탈피하도록 했다. 또 정책홍보, 감사 등 격무·기피 부서에서 성과를 일군 직원에 대해서는 부서장 추천과 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점을 추가로 부여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국정 핵심 과제 수행자 등 직무의 중요도·난도가 높은 주요 직위를 총정원의 10% 범위에서 결정해 중요직무급을 지급한다. 행자부는 또 지금까지 ‘담당, 계장, 팀장’ 등으로 다양하게 불러 혼란스러웠던 서기관, 사무관의 호칭을 ‘팀장’으로 통일해 역할을 알기 쉽게 하고 직급에 따른 차별도 느끼지 않도록 한다. 또 현재 10.5%인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을 올해 11.5%, 내년에는 15%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요 보직 전보뿐 아니라 각종 인사교류, 파견발령 때도 5일 이상 내부 공모를 거쳐 공정하게 심의하도록 했다. 전문직위 24개도 새로 생긴다. 전문직위란 ‘전문가 공무원’ 양성을 위해 한 직위군에서 길게는 8년까지 인사이동을 제한하는 제도다. 순환보직 제도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지난해 본격 시행됐다. 부처를 통틀어 3000개 남짓이다. 전문직위 공무원은 해당 직군 안에서 3년, 다른 직군이나 비전문직위로 옮기려면 8년을 넘겨야 한다. 행자부 전문직위는 현재 140개(전체의 15.1%)에서 164개(16.7%)로 늘어난다. 기존 6개 직군에서 정부3.0과 규제혁신 분야를 합쳐 추가되는 정부혁신 직군에서 10개 자리가 신설된다. 청사안전 분야 7개, 정보화 분야 4개, 국제협력과 재정·세제, 조직·인사 분야 각각 1개다. 아울러 전문직위 직책을 가리키는 ‘전문관’에게 주는 수당을 40% 인상한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기를 높이려는 조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파격무대 선보인 비욘세…노년 남성에게 굴욕당한 이유가?

    파격무대 선보인 비욘세…노년 남성에게 굴욕당한 이유가?

    비욘세가 콘서트장에서 굴욕당하는 영상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카터 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욘세의 포메이션 월드 투어 콘서트장에서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무대에 나선 비욘세의 공연에도 불구, 독서에만 매진하는 노년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콘서트 관객 미셸 가드너(Michelle Gardner·39)에 의해 촬영돼 SMS에 올려진 영상에는 비욘세의 대표곡 드렁크 인 러브(Drunk in Love)가 흘러나온다. 비욘세의 팬인 아내와 함께 콘서트장을 찾은 주황색 티셔츠 차림의 노년 남성은 아내 뒤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무대에서 눈을 떼지 않고 공연에 몰두하는 아내와 달리 노년 남성은 파격 의상으로 유명한 비욘세의 퍼포먼스에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독서에 열중하고 있다. 팝의 여왕 비욘세에게 굴욕(?)을 안겨 준 주인공은 조지 펩저조우(Georee Papgeorgiou)란 남성이다. 조지는 “단지 내 음악의 취향이 아니었다”면서 “난 50~70년대 음악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미셸의 트위터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공유 5486건, 좋아요 6884건을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http://www.beyonce.com, Michelle Gardner Twitter / KK MINHA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공무원 엄마 은평에 살으리!

    여성가족부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한 은평구가 여성 공무원의 상황에 맞는 촘촘한 정책을 내놔 화제다. 여성의 경력 단절이 시작되는 시점이 출산뿐만 아니라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 시기라는 점을 감안, 만 8세 이하 아이를 키우는 공무원에게 정책의 방점을 찍었다. ●육아휴직과 희망부서 근무제 은평구는 어린 자녀가 있는 여성 공무원의 부담감을 없애고, 육아휴직자의 수월한 업무 적응을 위해 ‘육아휴직자 희망부서 근무제’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소속 부서에서 1년 이상 근무한 뒤 6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하면 복직 예정일 3개월 전부터 인사부서에 근무희망부서를 최대 5순위까지 신청할 수 있게 했다.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의 평균 육아휴직 기간은 약 1년 8개월로, 오랫동안 업무에서 떨어져 있던 탓에 복직 부담감이 크다. 특히 격무 부서에 배치되면 육아휴직을 다시 신청하기도 한다. 복직자가 이런 어려움 없이 업무에 연착륙할 수 있게 한 조치다. ●‘하루 1시간 육아’ 대상자 확대 또 구 지방공무원 복무조례를 개정해 하루 1시간 쓸 수 있는 육아시간 대상을 확대했다. 지금까지 아이가 생후 1년 미만일 때만 적용했으나 앞으로 8세 이하인 경우에도 쓸 수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은 맞벌이 부모의 퇴근 시간까지 돌봐 주지만, 초등학교는 오후 5시 이전까지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공무원이 퇴직하거나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이유다. 김우영 구청장은 “육아 문제로 인한 결원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도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편”이라며 “여성친화도시로서 자부심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사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관가 블로그] 강화된 청사 보안… 민원인 불편 어떻게

    [관가 블로그] 강화된 청사 보안… 민원인 불편 어떻게

    출입문에 엑스레이·금속탐지기… 근무 중 청소 ‘진풍경’까지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이모 사무관이 지각하게 된 사연은 이랬다. 서울에서 세종을 오가는 출퇴근 버스가 지연돼 헐레벌떡 청사로 뛰어오니 오전 9시 전에는 늘 열려 있던 회전식 쪽문이 닫혀 있었다. 쪽문 앞에는 공무원들이 길게 늘어서 출입증을 찍고 있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차례를 기다리다 쪽문을 통과해 건물로 들어서니 이번에는 엑스레이 탐지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가방 검사만 받으면 되겠지 했는데,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온몸을 훑었다. 이 사무관은 주머니 속 먼지까지 탈탈 턴 후에야 사무실행 엘리베이터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6일 ‘공시생’ 송모(26)씨의 인사혁신처 침입 사건이 알려진 뒤 정부청사엔 비상이 걸렸다. 8일부터 금속탐지기가 등장했고, 평소 2명 수준이던 출입구 방호 인력이 2배로 늘었다. 공항 수준의 검색에 공무원들 사이에선 곧 탐지견도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공시생 송씨가 출입증을 훔친 장소인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체력단련실 156개 개인 사물함에는 잠금장치가 설치됐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출입로와 연결된 서울청사 지하 1층 남문은 7일부터 폐쇄됐다. 야간 순찰도 강화돼 서울청사 본관과 별관에선 6일부터 3인으로 구성된 특별순찰조가 근무하고 있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청사 안팎을 점검하며 청사에 남은 인원을 파악한다. 정부대전청사와 세종청사는 아침 사무실 청소 시간을 오전 7시에서 9시로 늦췄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미화원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가뜩이나 바쁜 아침 시간, 일하는 공무원을 피해 미화원들이 바쁘게 비질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혼란스럽다는 민원에 대전청사는 출근자가 있는 사무실에 한해 청소 시간을 오전 8시로 당겼다. 점심시간 세종청사에선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으니, 나갈 때 꼭 문단속을 해 달라”는 구내방송이 나왔다. “인사처 때문에 이게 무슨 난리냐. 보안도 중요하지만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공무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불만을 터뜨렸다. 보안은 강화됐지만,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이 많은 사회 부처들은 고민이 많다. 보건복지부의 한 공무원은 “관(官)은 국민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하는데, 오갈 때마다 검문검색을 하고 공무원을 대동하게 하니 민원인들이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특수경비원들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인원은 제한적인데 보안이 강화되다 보니 2시간 근무 후 2시간 쉬던 근무 시스템이 2시간 근무 후 1시간 휴식으로 바뀌었다. 한 경비원은 “이동 시간을 빼면 그나마 1시간도 못 쉬고, 이렇게 피로도가 누적되다 보니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청사 경비 인력은 총 535명, 이중 보안·경비를 주로 담당하는 사람은 431명이다. 다른 경비원은 “사람이라도 늘리고선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데, 있는 인력을 쥐어짜니 용역 경비원들만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고 털어놨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늘어나는 돌봄시설 노인 학대… 왜?

    노인돌봄시설에서 입소자인 노인을 학대하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29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4년 관련 시설에서 확인된 학대만도 300여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최고치다. 피해자의 80%가량이 수발자에게 큰 부담을 주는 치매 노인이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의사소통이 쉽지 않고 때로 욕설과 폭력까지 휘두르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며 거동이 불편한 치매 환자나 고령 노인을 돌보는 일의 어려움과 스트레스가 학대 행위와 무관치 않다. 시설과 입소자 증가로 학대도 늘고 있지만 실태 파악은 쉽지 않다. 노인 돌봄을 담당하는 개호 복지사의 낮은 급여도 학대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으로 직결됐다. 이직자가 많아 일손이 부족하고 자질이 부족한 직원들이 빈자리를 채운다. 개호 직원의 평균 임금은 2014년 월 약 22만엔대다. 전체 산업 평균보다 11만엔 정도 적었다. 작년 12월 개호 서비스의 유효구인배율은 3.08배로, 전 직종 평균 1.21배를 훨씬 웃돌았다. 사람 구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일본개호노동안정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4년도 연간 이직률은 16.5%다. 이 가운데 40%가 채 1년도 안 돼 그만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7일자에서 “학대 요인으로 치매에 대한 이해 부족, 교육·지식·간호 기술 부족이 6할을 넘어 가장 많았다. 직원 스트레스나 감정 조절 문제도 2할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경험 적은 직원이 숨 쉴 새 없는 격무 속에서 여유를 잃고 학대자로 돌변하는 상황이다. 개호 연구 및 실태 점검 등을 하는 비영리단체 ‘U비전연구소’의 혼마 이쿠코 이사장은 “심각한 학대는 밤에 많이 일어난다”면서 “불시에 외부의 눈으로 정기적으로 (개호시설을) 점검하는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학대 징후를 발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노인학대방지학회 시보오 게이지 이사는 “자치단체나 복수 사업자가 힘을 합쳐 치매 노인에 대한 바람직한 대응 방법을 공유하고 훈련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신입 직원에 대한 연수 시스템 구축 등 교육 내실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청렴 은평’ 또 인사 실험… 격무부서·동 의무근무제 실시

    지난해 근무성적 평정등급을 공개하면서 인사 혁신을 추동한 서울 은평구가 올해 또다시 인사 실험을 추진한다. 은평구는 능력에 따른 기회를 주고 업무가 균형되게 바로잡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2016년 인사운영계획을 24일 밝혔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정책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기회를 주는 게 조직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면서 “특정부서의 인적 쏠림현상을 극복하고 민원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행정 6·7급을 대상으로 ‘격무부서·동 의무근무제’를 실시한다. 격무부서는 다음달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본청 13개 부서와 8개 동을 선정한다. 새로운 승진심사 기준을 마련해 이들 격무부서에서 현 직급으로 1년 6개월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승진자격을 줄 예정이다. 보통 승진하기 위해 기획, 감사, 총무 업무를 선호하던 관행을 바꾸려는 조처다. 신규사업이 증가하면서 업무 피로도가 상승한 사업부서에 인력을 보강한다. 문화관광업무, 청소업무 등은 필요한 일이지만 업무 강도가 높아 기피 부서로 꼽힌다. 행정지원부서 인력을 감축해 이들 기피 부서에 인력을 더 배치하면서 업무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사업부서와 동 주민센터에도 인력을 전진 배치해 사업부서 역량도 강화한다. 무보직 6급에게도 부서장 책임 아래 업무 분담을 시켜 업무가 직급이 낮은 직원들에게 쏠리는 현상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육아시간 사용 가능 대상자를 자녀가 ‘생후 1년 미만’인 부모에서 ‘만 7세 이하인 자녀’로 확대하는 조례 계정도 진행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청렴 은평’을 위한 인사운영계획 시동

    ‘청렴 은평’을 위한 인사운영계획 시동

    지난해 근무성적 평정등급을 공개하면서 인사 혁신을 추동한 서울 은평구가 올해 또다시 인사 실험을 추진한다. 은평구는 능력에 따른 기회와 업무 균형을 바로잡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2016년 인사운영계획을 24일 밝혔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정책으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기회를 주는 게 조직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면서 “특정부서의 인적 쏠림현상을 극복하고 민원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행정 6·7급을 대상으로 ‘격무부서·동 의무근무제’를 실시한다. 격무부서는 다음 달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본청 13개 부서와 8개 동을 선정한다. 새로운 승진심사 기준을 마련해 이들 격무부서에서 현 직급으로 1년 6개월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승진자격을 줄 예정이다. 보통 승진하기 위해 기획, 감사, 총무 업무를 선호하던 관행을 바꾸려는 조처다. 신규사업이 증가하면서 업무 피로도가 상승한 사업부서에 인력을 보강한다. 문화관광업무, 청소업무 등은 필요한 일이지만 업무 강도가 높아 기피 부서로 꼽힌다. 행정지원부서 인력을 감축해 이들 기피 부서에 인력을 더 배치하면서 업무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사업부서와 동 주민센터에도 인력을 전진 배치해 사업부서 역량도 강화한다. 무보직 6급에게도 부서장 책임 아래 업무 분담을 시켜 업무가 직급이 낮은 직원들에게 쏠리는 현상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육아시간 사용 가능 대상자를 자녀가 ‘생후 1년 미만’인 부모에서 ‘만 7세 이하인 자녀’로 확대하는 조례 계정도 진행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고소·고발에 지친 대한민국] “이유 없다” 판결 내리면 검사까지 싸잡아 재고소… 똑같은 내용으로 신청인만 바꿔 1000건 고소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검사들 사이에서 ‘험지’로 통한다. 다른 부에서는 검사 한 명당 맡는 사건이 월 100건 정도지만 형사2부는 700건이 넘는 탓이다. 형사2부 근무 경험이 있는 한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의 대부분이 형사2부로 배당되다 보니 형사2부 검사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고발 남발의 피해는 검찰과 법원은 물론이고 제때 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현행법상 아무리 황당한 고소·고발 건이라도 수사기관은 여기에 대해 기초적인 조사는 해야 하고, 이는 수사력 낭비로 이어진다. 검찰 관계자는 “근거 없는 고소·고발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리면 검사까지 포함시켜 다시 고소를 하고, 그러고도 안 되면 법원에 재정신청을 하고, 여기에서 또 각하되면 판사까지 추가해 재고소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똑같은 내용의 고소를 신청인만 바꿔 1000여건 이상 제기하는 고소인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각종 이익단체들과 정치인들도 고소·고발에 뛰어들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한 검사는 “요즘엔 진보나 보수를 막론하고 관련 사안이 나오면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고소나 고발을 하는 단체들이 종종 발견된다”며 “이런 사건들을 수사하다 보면 ‘국민 세금을 받으면서도 스스로 민원 해결사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판사들 역시 “형사재판까지 올 필요가 없는 고소·고발 사건이 과도해 재판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판사는 “민사로 해결될 사건이 고소·고발을 통해 형사사건으로 바뀌어 재판에 넘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재판부 입장에서는 고소나 고발을 한 피해자가 ‘과연 피해자가 맞나’ 의심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피해자는 가해자들이 거짓말을 하거나 빚을 일부러 갚지 않았다는 식으로 과장해서 고소나 고발을 했다가 정작 법정에서 들통이 나는 경우도 있다. 한 수도권 지역 판사는 “고소 사건 재판을 하다가 피해자에게 ‘우리가 당신 돈 받아 주는 업체냐, 당신 때문에 억울한 사람(가해자)이 재판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고 질책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고소·고발을 통해 증거를 모으거나 가해자를 압박해 합의를 하려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고소·고발 사건도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정작 신속한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이 필요한 사람들이 자기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선거 사범 찾아 24시간 사이버순찰… 경찰서내 ‘PC방 풍경’

    선거 사범 찾아 24시간 사이버순찰… 경찰서내 ‘PC방 풍경’

    전국 수사관 1200명 투입 유언비어 유포 30분 만에 검거도 “격무 사무직… 선거철 기피 부서” “선거철만 되면 기피 부서가 돼요. 요즘 가뜩이나 각종 중고 거래 사기에 인터넷 악성 댓글 사건으로 바쁜데 일베, 오유 보면서 모니터링까지 해야 하니까요.”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대문경찰서 수사과에 자리한 사이버수사팀 선거상황실은 형사과나 교통과와 달리 조용했다. 수사관들이 컴퓨터 자판을 치고 마우스를 클릭하는 소리만 이따금 들렸다. 천성현 서대문서 사이버수사팀장은 “선거철 가장 바쁜 곳 중 하나가 사이버수사팀”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선거 관련 찌라시(사설 정보지)나 비방 글을 찾는 사이버순찰을 하기 때문이다. 전국 사이버수사팀 수사관 1200명이 투입돼 경찰서마다 최소 1명 이상 24시간 순찰한다. 사이버순찰을 위해 방문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다양하지만 주로 살펴보는 곳은 정해져 있다. ‘일간베스트’ ‘오늘의 유머’ ‘디시인사이드’ 등 특정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커뮤니티 사이트다. 이동주 마포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은 “수사관마다 전문 분야가 있지만 최근 이슈와 관련된 글이 많이 올라오는 곳 위주로 들여다본다”고 말했다. 네이버, 다음 아고라 등의 포털사이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반드시 살펴봐야 할 곳이다. 다만 개인끼리 주고받는 메신저는 들여다볼 수 없어 제보에 의존한다.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한창일 때는 사이버순찰 중 유언비어를 발견해 30분 만에 피의자를 검거하기도 했다. 이원재 강원 태백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은 “지방 경찰서는 해당 지역 언론 사이트나 지자체 홈페이지 시민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주로 점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4·13총선에 대비해 2단계 선거사범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2단계는 경찰서별로 1~4명이 모니터링을 한다. 선거를 코앞에 둔 다음달 24일부터 4월 말까지 3단계 기간에는 3~5명이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 현장을 잡아낸다. 선거철에는 검색조, 현장조, 출동조를 나눠 번갈아 가며 모니터링 업무 전담 요원을 최대한 늘린다. 최준영 경찰청 사이버수사기획팀장은 “육체적으로는 사무직에 가깝지만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천 팀장도 “격무에 시달리지만 사이버순찰 활동으로 범죄 예방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봉사 보람’ 윤미숙 서울노동청 사무관

    [톡!톡! talk 공무원] ‘봉사 보람’ 윤미숙 서울노동청 사무관

    공무원의 입장에서 생계가 어려운 이를 돕기 위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중앙부처 공무원이라면 더욱 그렇다. 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여유로운 여가생활은커녕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도 부족할 때가 많다. 그런데 금쪽같은 휴식 시간까지 반납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보람을 찾는 이들이 있다. 윤미숙(54) 고용노동부 서울고용노동청 협력지원팀 사무관은 2014년부터 그 보람 있는 삶에 푹 빠졌다. 이타적인 삶, 이유가 궁금했다. 윤 사무관은 17일 인터뷰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이라며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비하하는 분도 많지만, 실제론 중앙부처 공무원 중에 ‘여유’라는 말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된다”며 “그런데도 격무에 시달리는 많은 동료들이 ‘시간을 쪼개서라도 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이자’고 뜻을 모아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달 초 서울청으로 발령받기 전까지 그는 38명의 동료와 함께 세종시 무료급식소 ‘밥드림’과 세종시 중부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일주일에 평일 저녁 1시간과 토요일을 활용했다. 누군가 주목하는 일도 아니었다. 봉사활동을 하라고 따로 시간을 내주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늘 휴식시간을 반납하며 밀려드는 취약계층의 식판에 밥을 퍼 담고 설거지를 하고 취약계층 아동을 보살폈다. 이유가 없다고 했다. 추궁하다시피 거듭 물었더니 그제서야 “사실 난 봉사에 중독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처음에 25명이었던 고용부 봉사단은 2년 만에 38명으로 늘었다. 그는 “우리가 쓰다 남은 것을 던져주는 것은 봉사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물질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는 것도 좋지만 생계가 어려운 이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곤 “내가 쓸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을 나눠 주는 것이 봉사”라며 “그래서 선뜻 발을 들이기는 어렵지만 한번 시작하면 중독되는 것처럼 손을 뗄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사무관은 처음엔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겉돌던 아동센터 어린이가 자신에게 다가왔을 때 느낀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삶의 여유가 있다면 괜찮을 텐데 1인 가구가 늘고 경제여건이 어려워져 빈곤층이 많아지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서로를 위하는 가치 있는 삶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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