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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격무 시달리다 숨진 故이한나 부산시간호사 순직 인정

    코로나 격무 시달리다 숨진 故이한나 부산시간호사 순직 인정

    부산 동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격무에 시달리다 숨진 고 이한나 간호사의 사망이 순직으로 인정됐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이한나 간호사가 올해 5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최근 인사혁신처에서 공무상 사망에 따른 순직으로 인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공무원이 공무상 부상 또는 질병으로 재직 중 사망하면 인사처의 ‘공무원재해보상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순직 유족급여 지급이 결정된다. 이 간호사는 사망 전 본업이던 정신건강 관리업무 외에 선별진료소 파견근무, 검체 조사, 백신 접종, 역학 조사, 코호트(동일집단) 병원 관리 등 업무까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간협은 당시 추모 성명을 통해 “이 간호사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로 순직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시간호사회도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며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후속 조치로 간호직 공무원 정원 확대가 뒤따라야 한다고 건의했다. 보건간호사회도 지난 7월 23일 보건복지부에 보건소 간호사의 업무 과중 해소를 위한 간호직 정원 확대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간협은 “이 간호사의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이 순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간호사의 적절한 배치와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 간호법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부심 갖고 일해요”… 정부도 벤치마킹한 ‘성동형 필수노동자’

    “자부심 갖고 일해요”… 정부도 벤치마킹한 ‘성동형 필수노동자’

    “성동구 덕분에 관리원과 미화원들의 처우가 많이 개선됐습니다. 특히 냉방비까지 지원해 주셔서 올여름을 더 시원하게 보내고 있습니다.”(서울 성동구 서울숲삼부아파트 관리원 조병옥(70)씨) 서울 성동구가 개념조차 생소했던 ‘필수노동자’를 국내 최초로 명명하고 관련 조례를 만든 지 1년이 지났다. 돌봄 교사와 요양보호사, 미화원, 마을버스 기사 등 코로나19 상황에도 최일선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필수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성동구의 노력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정부와 정치권도 취지에 공감하고 구의 조례를 토대로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필수업무종사자법)을 제정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가 법제화된 최초 사례다. 오는 11월 필수업무종사자법 시행을 앞두고 조례 제정 이후의 발자취와 남은 과제 등을 살펴본다. 성동구가 필수노동자에게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됐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도 우리 사회가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림자처럼 일하는 필수노동자들의 역할이 컸다. 구는 ‘K방역’의 숨은 영웅이지만 주목받지 못한 이들에게 처음으로 ‘필수노동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5개 업종 종사자 코로나 예방 안전장구 제공 이어 지난해 9월 10일 전국 최초로 필수노동자 지원 조례를 제정·공포하면서 ‘성동형 필수노동자 지원정책’의 첫발을 내디뎠다. 13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복지·돌봄, 보육, 공동주택, 운송, 보건·의료 등 5개 업종에 종사하는 6408명이 필수노동자로 지정됐다. 어린이집·노인복지센터·돌봄센터·자활센터 종사자, 사회복지사, 미화원, 운전기사, 관리원(경비원) 등이 대상이다. 구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장구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1년간 4차례에 걸쳐 마스크 135만 1160장, 손소독제 7만 5992개를 필수노동자들에게 무상 지급했다. 무료 독감예방접종(1578명)과 격무에 시달리는 필수노동자를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216명)도 지원했다. 필수노동자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캠페인도 벌였다. 전국 최초로 아파트 경비원이라는 호칭을 ‘관리원’으로 개선하고 에어컨 설치 및 냉방비를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10일 성동구청에서 열린 ‘필수노동자 간담회’에서 아파트 관리원으로 일하는 조씨는 “관리원으로 호칭이 바뀌면서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아파트를 돌봐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필수노동자들은 조례 제정을 계기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조례 제정 및 지원 정책 확산에 앞장선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필수노동자 존중 사회 분위기 조성 및 권익 증진을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성동구의 필수노동자 지원 정책은 지난 10일 ‘2021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및 소득불균형 완화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구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필수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나서고 있다. 앞서 구는 방문돌봄종사자·방과후교사, 요양보호사 대상 한시지원금 지급 시 기준을 확대해 달라고 중앙 정부에 건의, 더 많은 대상자들이 지원받을 수 있었다. 또 성동구의 건의로 당초 3분기에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던 교육·보육시설 종사자들의 접종 시기가 2분기로 앞당겨졌다. ●지난 5월 ‘필수업무종사자법’ 입법화 견인 다른 지자체와 중앙 정부도 성동구의 조례를 벤치마킹했다. 지난달 기준 74개 기초 및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필수노동자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정치권의 관심도 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2일 국무회의에서 정부 차원의 필수노동자 지원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범정부 ‘필수노동자 보호·지원대책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마침내 지난 5월에는 구의 조례에서 출발한 ‘필수업무종사자법’이 입법화됐다. 국가와 지자체가 필수업무 종사자의 처우 및 근무환경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10월 5일까지 의견을 듣는다. 시행령에 따라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지원 위원회’도 구성·운영된다. ●현장 목소리 잘 전달되게 지원체계 갖춰야 앞으로 시행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도록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승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앞으로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역할을 분담하면서 최종적으로 필수노동자를 보호하는 것이 구체화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지역마다 필수노동자 분포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지원을 섬세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위원회에서 안전수당과 같은 직무 위험성에 대한 임금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교수는 “법안이 필요했던 이유는 필수노동자들이 위기 상황에서 위험 수당 등의 보상을 받을 때 법적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중앙 정부 차원에서 더 위험에 노출되는 지자체에 (수당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설] 정부, 공공의료 강화 투자 약속 제대로 지켜라

    보건의료노조가 어제 새벽 정부와의 협상 타결로 총파업을 철회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달 가까이 매일 2000명 안팎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의료대란을 피했다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부는 보건의료노조에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기준 마련 및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여개 중진료권마다 1개 이상의 책임의료기관 마련 등 공공의료 확충 세부 계획을 제시하고, 간호사 1인당 환자수의 법제화, 교육 전담 간호사의 확대, 야간 간호료 확대 등 5개 핵심 과제를 약속했다. 합의 사항들은 노조 요구가 아니더라도 정부가 진작에 추진했어야 할 일이었다. 전체 의료기관의 10%밖에 안 되는 공공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환자의 80%를 담당하는 지금의 상황은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 8개월가량을 간호 인력의 자발적인 헌신과 희생에만 기대 왔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합의는 격무에 시달려 온 의료진에 대한 적절한 보상체계뿐만 아니라 팬데믹이 우려되는 감염병 사태가 재발할 경우 체계적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 기준은 이달 중으로, 세부 실행 방안은 10월까지 마련하겠다고 했다. 복지부는 이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정부는 앞서 지난 6월 발표한 ‘제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서 2025년까지 70개 책임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하겠다고 했다. 어제 보건의료노조와의 합의 사항에서 책임의료기관 운영에 대한 세부계획을 담았다.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에 오죽하면 노조가 요구하고 나섰겠는가. 정부가 반성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예산안에 생명안전수당, 공공의료 확충 등 관련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파업 철회 직후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범여권 180석인데, 야당 핑계는 더는 곤란하다. 예산 확보는 물론 공공의료 확충의 제도적 틀이 마련돼야 한다. 노조가 참여하는 ‘공공의료 확충 및 강화 추진 협의체’(가칭) 등을 통해 정부는 공공의료를 확충하길 바란다.
  • 전술핵무기급 탄도미사일 개발한다… 수십m 뚫고 파괴력 최강

    전술핵무기급 탄도미사일 개발한다… 수십m 뚫고 파괴력 최강

    첨단과학기술군 육성… 방위비 4.1%P↑숙련간부 중심 개편·내년 여군 비중 8.8%육군 무인체계 배치… 공군 우주작전 극대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작전영역 확장군 당국이 전술핵무기급 위력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파괴력이 증대된 지대지·함대지 미사일을 개발해 전력화한다. 국방부는 2일 내년부터 5년간 총 315조 2000억원을 투입하는 ‘2022~2026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연평균 증가율 5.8%로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보다 14조 5000억원 늘어났다. 첨단과학기술군 육성에 중점을 두면서 방위력개선비 비중을 올해 32.2%에서 2026년 36.3%로 늘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강력한 억제력을 갖추기 위한 미사일 개발 계획이다. 그간 군 당국은 탄두 중량 1.5t짜리 현무2A, 1t짜리 현무2B(이상 탄도미사일), 500㎏의 현무2C(순항미사일)에 이어 최근 ‘괴물미사일’로 불리는 현무4(탄두중량 2t)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탄도미사일은 지하 수십m를 뚫고 들어가 견고한 갱도와 지휘소는 물론 지하 미사일 시설 ‘사일로’까지 파괴할 수 있어 핵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전에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술핵무기급에 상응하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탄두 중량이 무거울수록 파괴력이 커지는 만큼, 중량은 최대 3t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군은 원거리에서 상대 도발을 차단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탄도탄 요격무기를 대폭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패트리엇 미사일 성능 개량 외에도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와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를 전력화하고,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에 착수한다. 국방부는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로 기존 지상표적 위주 타격에서 갱도 및 건물 파괴가 가능하고, 정밀도를 테니스장 크기의 오차에서 건물 출입구 정도로 향상시킨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해공군 개편 방향도 제시됐다. 육군은 첨단기술에 기반한 병력 절감형 부대구조로 개편된다. 지상작전사령부와 제2작전사령부 등 현행 2개 작전사를 유지한 가운데, 정찰·공격드론, 작전지원 로봇 등 무인체계를 배치한다.해군은 숙원 사업인 기동함대사령부를 창설해 작전영역을 원해로 확장한다. 기동함대사령부는 3개 기동전대로 편성되며 해상교통로 보호 임무를 맡는다.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 확보하고 ‘미니 이지스함’인 6000t급 차기 구축함(KDDX)도 개발한다. 2030년대 초 전력화될 경항모는 기동함대 지휘함을 맡는다. 공군은 13개 비행단, 5개 전대 체제를 유지하면서 항공우주작전 및 합동작전 능력을 극대화하는 부대구조로 개편한다. 미래전에 대비하고자 숙련 간부 중심으로 인력 구조를 개편한다. 상비 병력은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여 50만명 수준을 유지한다. 간부 인력은 2026년 20만 2000명 수준(상비 병력의 40.5%)까지 끌어올리고, 여군 비중도 2017년 5.9%에서 내년 8.8%까지 늘리기로 했다.
  • 임채철 경기도의원 “공공의료 영역 간호사 처우 개선 촉구”

    임채철 경기도의원 “공공의료 영역 간호사 처우 개선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임채철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5)은 1일 보건소 등의 공공의료 영역에서 간호사 증원과 근무환경·처우 개선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내용의 건의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채철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간호 인력 증원을 약속했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간호사 정원 준수 및 적절한 인력배치방안 마련, 신체적·정신적 소진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격무에 시달리던 부산시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1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나서야 해당 지역에만 겨우 보건인력 조기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사의 희생을 당연시 하지 않고 그들의 희생·헌신·노고에 감사해야 한다”며 “지역보건법의 개정을 통한 보건소 등 공공의료의 간호 인력 증원과 함께 적절한 인력 배치,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임채철 의원은 제355회 임시회 심의를 목표로 건의안을 준비하고 있다.
  • [단독] 1대 ‘2000억원’…무인기 샀는데 조종사가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단독] 1대 ‘2000억원’…무인기 샀는데 조종사가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격무에 수당도 없는 무인기 외면정원 대폭 늘렸지만…현실은 딴판대통령 전용기 승무원도 받는 ‘항공수당’ 무인기는 제외인센티브↑ 근무시간↓ 검토해야우리 군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첨단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RQ-4) 4기를 도입했습니다. 글로벌 호크는 미국에서 운용하는 10여기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처음 도입한 것으로, 대북 감시망과 한미 동맹 강화라는 상징적 의미가 컸습니다. 한국도 이제 ‘무인기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희망섞인 전망이 무수히 쏟아졌습니다. 글로벌호크는 지상 20㎞의 고고도에서 불과 30㎝ 크기의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를 장착했습니다. 작전반경이 3000㎞여서 한번 이륙하면 38~42시간을 비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격이 1기당 2000억원에 이릅니다. ●올해 양성계획 부족인력 ‘70%’공군은 무인정찰기 확대 계획에 따라 조종사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양성계획을 짰습니다. 29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공군은 지난해까지 무인항공기 조종사 2명과 항공기 조종특기에서 무인항공기 조종특기로 전환한 인력 20명 등 22명을 선발했습니다. 올해는 전문조종사 6명과 전환인력 14명 등 20명을,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전문조종사 23명, 전환인력 31명 등 54명을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첨단 무인기를 직접 조종한다는 점과 미래 비전을 고려해 지원자가 쇄도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딴판이었습니다. 올해 무인기 조종사 지원자는 4명에 그쳤습니다. 2명이 부족하게 된 겁니다. 무인기 전환인력은 14명을 필요로 했는데, 실제 지원자는 지난달까지 불과 2명이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좀 더 있긴 하지만, 하반기가 됐는데 전체 부족인원이 무려 70%입니다.지난해까지 적정 인원을 모집했으니 문제 없는 것 아니냐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의 조종사가 영원히 근무할 수는 없습니다. 또 24시간 작전이 필요해 예비인력도 충분해야 하는데, 이 정도의 인력 수급이라면 ‘대가 끊길 위험에 처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예산정책처는 “무인정찰기는 24시간 체공으로 장시간 연속 근무해야 할 뿐만 아니라, 폐쇄된 쉘터형 구조물에 근무해야 하는 조종업무의 특성, 유인기 중심 항공기 운영체계에 따른 부정적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인정찰기 조종사는 교대로 6시간 연속 근무해야 하고 비행 전후 각각 2시간의 브리핑에 참여해야 하는 등 격무에 시달립니다. ●동승자도 받는 수당…무인기 조종사는?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유인기를 조종할 땐 ‘항공수당’을 주는데, 무인기는 별도의 항공수당을 주지 않아 차별이 있다는 겁니다.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전투기 조종사는 월 67만 1100~109만 2600원의 항공수당을 받습니다. 전투기가 아닌 일반 항공기는 월 58만 800~89만 2100원, 헬기는 52만 8000~81만 700원을 줍니다.항공기에 동승하는 정비사, 항공구조사, 무장사, 군의관도 월 최대 20만 4000원을 받습니다. 심지어 월 1회 이상 동승하는 항공촬영사, 간호장교, 의무부사관, 대통령전용기 객실승무원도 최대 17만 7000원을 줍니다. 실제 기체에 타지 않는다고 해서 동승 승무원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는 겁니다. 무인기는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미래 우리 군사력을 주도하는 핵심 영역이 될 겁니다. 그런데 이런 얼토당토않은 차별을 받는다고 하면 이해가 되나요. 인력이 부족해지면 격무가 더 심해지고 그 때문에 지원자가 더 줄어드는 불상사가 발생할 겁니다. 그 전에 무인기 조종사 지원을 늘릴 강력한 인센티브와 근무시간 단축 방안을 서둘러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선별검사소 폭염 대책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선별검사소 폭염 대책 마련 촉구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날이 보름째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조상호)은 서울시에 임시선별진료소를 비롯한 코로나19 대응기관의 의료진과 행정인력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의 여름철 코로나19 대응인력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 미흡으로 방역 최일선에서 분투 중인 의료진과 방역·역학조사·행정인력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28일 현재 서울시는 71개의 상설선별진료소 외에도 25개 자치구에 총 54개소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남역·청계광장·노원구 학원가 등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7개소에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운영 중이다.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총 298명(개소당 3~9명)의 의료인력과 총 151명(개소당 최대 8명)의 군인력이 배치되어 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와 자치구에 소속된 역학조사관 170여 명도 활동 중이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의심·무증상자를 통한 전파 우려 때문에 환기가 잘되는 외부에 설치하다보니, 폭염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방호복, 마스크, 장갑 등의 보호장비를 착용한 이들의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한다. 이달 초부터 임시선별검사소에 컨테이너용 에어컨과 냉장고, 선풍기 등이 설치되었으나 더위를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폭염 속 장시간 격무로 보호복 안에 땀이 차고 의식이 혼미해지는 등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에는 관악구 소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지원근무를 하던 40대 구청직원이 탈진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그제야 부랴부랴 임시선별검사소 현장 점검과 폭염 속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지원 인력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임시선별검사소의 탄력운영 외에 일부 구청에서 아이스조끼, 목걸이형 선풍기 등을 지급하거나 대기줄 그늘막을 추가 설치하는 것에 그쳤을 뿐 이렇다 할 지원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은 물론 제4차 대확산에 따른 검사건수마저 폭증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이미 체력적 한계에 도달해 있는 방역인력을 보호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다. 대전광역시는 소방대원의 대형재난 현장에서 장시간 활동 시 출동대원의 피로회복을 돕는 무시동 차량을 활용하여 에어컨 및 식품·식수 등을 탑재한 임시 쉼터를 마련하는 등 방역인력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임시선별검사소 운영과 관련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추가인력을 확보했다. 지침에 따라 의료진에 대해 ‘40분 근무, 40분 휴식’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40분간 검체검사 업무를 한 의료진은 에어컨이 설치된 컨테이너 안에서 휴식을 취한다. 행정지원 인력도 1시간 단위로 교대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에 방역인력 보호와 지원을 위한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거듭 주문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하고 있는 모든 방역현장 종사자의 희생과 노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방역인력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확진자 급증에… 보건소 고유 업무 ‘올스톱’

    확진자 급증에… 보건소 고유 업무 ‘올스톱’

    방역 ‘올인’으로 보건증 발급 등 중단“주말·밤잠 반납해도 검사 감당 못해”격무에 폭염 겹쳐 쓰러지는 직원도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600명, 비수도권 확진자 첫 400명 돌파 등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전국 보건소의 고유 업무가 올스톱되는 등 혼란에 빠졌다. 하루에 수천 건의 검체 검사와 신규 확진자의 역학조사 등 엄청난 코로나19의 업무뿐 아니라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쓰러지는 직원도 속출하고 있다. 15일 서울 A구의 보건소 직원은 “하루에 코로나 검사를 받는 사람들만 4000여명에 달하는데, 선별검사소에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구청 내 다른 부서 직원들까지 모두 보건소에 차출돼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모든 보건소가 1년 6개월 동안 이어지는 코로나19 관련 업무로 보건증 발급과 진료, 결핵검진, 대사증후군, 예방접종, 물리치료, 금연클리닉, 성병 및 에이즈 검사를 중단했다. 한마디로 모든 보건소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확진자가 급증 추세로 돌아선 지방의 보건소도 하나둘씩 고유 업무를 중단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보건소도 올해 초부터 보건증 발급 업무를 중단하고 있다. 보건증은 유흥업소 종사자도 필요하지만, 카페와 식당 등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발급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이 심할 때 보건증 발급과 물리치료 등을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를 반복했으나 올 들어서는 지속적으로 중단하고 있는 상태”라며 “코로나 검사가 더 늘어난다면 모든 고유 업무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지역 5개 보건소도 밀려드는 코로나19 업무에 주민 대상의 건강 사업은 모두 중단했다. 또 전북의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 군산, 김제, 완주 등 4개 시·군도 보건증 발급 등 일부 민원 업무를 중단했다. 과중한 코로나19 업무와 무더위에 쓰러지는 보건소 직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충북 옥천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의 B팀장이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방역 보건소 간호사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해 주세요”, “당장 부족한 보건소 인력 증원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2건이나 올라와 있다.
  • ‘건물명 영어쓰기’ 시험 보고 공개 망신… 점심시간도 감시한 서울대

    ‘건물명 영어쓰기’ 시험 보고 공개 망신… 점심시간도 감시한 서울대

    승강기 없는 건물서 100ℓ 쓰레기 지고매일 혼자서 4층 계단 오르락 내리락“회의 때 정장 차림 멋내고 참석” 공지“볼펜 없으면 인사평가 감점” 엄포도경찰 “극단 선택·타살 혐의점 안 보여”“아내는 건강했고 자식 같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도록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대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모(54)씨의 남편 이홍구씨는 비극이 벌어진 지 열흘이 지난 7일에도 슬픔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세네갈에서 15년 동안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마치고 2017년 귀국한 두 사람은 정부 구직자 프로그램으로 서울대에 일자리를 구했다. 남편 이씨는 “아내가 걱정 없이 자식 공부를 시킬 수 있어 기뻐했다”고 말했다. 사망 당일 이씨는 925동 여학생 기숙사로 출근해 4시간가량 일했다. 당시 휴게실에서 고인을 본 동료 청소노동자는 “별말은 없었지만 힘들고 얼굴이 많이 지쳐 보였다. 계속 멍하니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퇴근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아내가 귀가하지 않자 남편 이씨는 오후 10시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1시간여 만에 휴게실 침상에서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나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료와 유족은 건강했던 고인이 죽음에 이른 건 격무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료들은 “고인은 지병이 없었고 평소 아프다고 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1년 반 전인 2019년 11월 입사 당시 체력검사도 문제없이 통과했다고 한다. 고인이 일했던 건물은 4층이지만 승강기가 없어 매일 혼자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등 100ℓ 쓰레기봉투 6~7개를 계단을 오르내리며 옮겼다. 또 기숙사 안의 8개의 화장실과 4개의 샤워실도 청소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대시설관리분회는 학교 측의 직장 갑질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달 새로 부임한 안전관리팀장은 세 차례 업무 회의를 소집하면서 단체 대화방에 복장 규정으로 남성은 정장 또는 남방에 구두를, 여성은 ‘최대한 멋진 모습으로 참석할 것’을 공지했다. 회의시간에는 청소 업무와는 무관한 문제가 담긴 필기시험을 예고 없이 보게 한 뒤 채점해 공개하기도 했다. 일하는 장소를 영어나 한자로 쓰게 하거나 기숙사 첫 개관연도나 각 건물의 준공연도를 묻는 식이다. 고인과 함께 일한 노동자는 “회의 시간에 볼펜과 메모지를 지참하지 않으면 인사평가에서 감점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했다. 노동자들은 안전관리팀장이 군대식 검열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평소에 손대지 않던 창틀과 유리창을 닦게 했고, 제초작업도 지시했다. 지난달 10일 모바일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오후 12시 이전에 식사한 사람들의 명단을 파악해 보고하게 했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노조 측은 이날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고 가족과 함께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에게 택배 물량 전가”…노동청에 고소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에게 택배 물량 전가”…노동청에 고소

    소포위탁배달원들이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우정사업본부가 지키지 않는다며 집단 행동에 나서 우체국 배달원들의 배송 업무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우체국 배달원들이 우정사업본부가 늘어난 업무량에 맞는 적정 인력을 확보하지 않았다며 고용노동청에 고소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지난 9일부터 파업을 이어가면서 우정사업본부 집배원에 대한 (택배 배송) 물량 전가 직격탄이 이어진지 1주일이 지났다. 우정사업본부는 ‘당일 배달이 가능한 물량에 한해 배달’하라고 하지만 하루 12시간 넘게 근무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집배원들이 스스로 하루 배달할 (배송) 물량을 설정하고 나머지 물량의 배송을 미루자 우정사업본부가 ‘성실의무 위반’을 들먹이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우체국본부는 우정사업본부가 직접 고용한 정규직·무기계약직 우체국 집배원, 우체국에서 우편물 분류 작업을 하는 무기계약직 신분의 우정실무원, 우정사업본부 산하기관인 우체국시설관리단에서 환경미화·시설관리·경비 업무를 수행하는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노조다. 단 우체국 집배원 상당 수는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에 가입해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다음날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인 소포위탁배달원들도 투쟁에 참여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집배원 1만 6000여명을 택배 배송에 투입했다. 이종훈 민주우체국본부 조직국장은 “우체국 집배원들은 현재 자신의 몸보다 큰 택배들을 이륜차 뒤에 짊어지고 오후 8~9시까지 근무를 이어가며 과로사에 노출되어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은혜 민주우체국본부 법규국장은 “우체국 집배원들은 택배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해 토요일 근무까지 지시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결원을 보충해야 할 책임이 있는 우정사업본부가 사실상 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우체국본부는 우정사업본부가 토요일은 휴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토요일 출근은 연장근무에 해당하므로 조합원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는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우정사업본부를 대전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조은혜 국장은 “지금의 문제는 택배노조의 집단 행동에서 비롯된 문제라기보다는 우정사업본부가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하고 있다”면서 “우정사업본부와 교섭대표노조인 우정노조가 지난 14일 긴급우정노사협의회를 통해 집배원 업무 부하 경감과 결원 충원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사 협의는 매년 반복되어온 것으로 한 번도 이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격무에 시달리는 집배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천, 코로나 대응에 지친 사회복지 실무자 다독다독

    양천, 코로나 대응에 지친 사회복지 실무자 다독다독

    서울 양천구는 코로나19 대응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사례 관리 등으로 일선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민관 사회복지 실무자를 위한 ‘건강 힐링’ 문화교육을 열었다. 구는 민관 사회복지 실무자들의 피로도를 해소하고 서로 격려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건강힐링문화관에서 문화교육 ‘쉼과 비움 ON, 스트레스 OFF’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0일엔 ‘알렉산더 테크닉’ 교육이 진행됐다. 알렉산더 테크닉은 모든 감각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온전히 의식하고 관찰하며, 일상과 습관에 의한 긴장들을 찾아가면서 몸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건강한 내 몸 사용법을 익히고, 몸과 마음의 진정한 회복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도록 해 일상 속 피로와 통증을 완화해 준다. 교육에 참가한 신월2동주민센터의 한 주무관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잠시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 속 쉼터에서 힐링하고 위로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교육을 통해 코로나19로 복지 수요가 폭증해 장기간 심리·육체 스트레스가 누적된 사회복지 실무자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이를 통해 다시 질 높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장기간 과중한 업무로 피로도가 높은 민관 사회복지 실무자들과 직원들에게 서로의 힘듦을 알아주고 격려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교육을 준비했다”며 “정신건강 프로그램과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 질 높은 사회복지서비스를 주민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격무 시달리다 회식 중 숨진 공군 부사관… 법원 “업무상 재해”

    격무 시달리다 회식 중 숨진 공군 부사관… 법원 “업무상 재해”

    주 60시간 근무하고 추석 연휴 내내 출근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다가 회식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한 공군 부사관이 유족의 소송 끝에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6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유환우)는 숨진 군인 A씨의 배우자가 “유족연금 지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을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군 한 부대에서 주임원사로 근무하던 A씨는 2018년 10월 17일 부대 회식에 참석했다가 코피를 흘리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같은 날 숨졌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관상동맥 박리증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망인의 과로와 스트레스 등 업무상 부담으로 관상동맥 박리증이 발생했다고 보는 게 상당하고, 사망과 공무수행 사이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A씨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격무 시달리다 회식 중 쓰러져 사망한 부사관…“업무상 재해”

    격무 시달리다 회식 중 쓰러져 사망한 부사관…“업무상 재해”

    격무에 시달리던 중 회식 자리에 참여했다가 쓰러져 사망한 공군 부사관의 유족이 유족연금을 지급하라며 국방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유환우 부장판사)는 지난달 14일, 숨진 공군 부사관 A씨의 배우자가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유족연금 지급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군 한 부대에서 주임원사로 근무하던 A씨는 2018년 10월 17일 부대 회식에 참석했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부검 결과, 사망원인은 관상동맥 박리증으로 나타났다. 공군본부 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는 순직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국방부는 “공무와 A씨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유족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A씨 배우자는 국방부의 처분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고, 군인연금급여 재심위원회에서도 청구를 기각하자 작년 1월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망인의 과로와 스트레스 등 업무상 부담으로 관상동맥박리증이 발생하거나 기존 질병이 현저하게 악화해 상병이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상당하고, 사망과 공무수행 사이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A씨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전산 기록을 살펴보면 A씨는 사망 전 1주 동안 근무시간이 총 55시간 11분에 달했으며 사망 전 12주 동안에는 주당 평균 48.4시간가량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실제 A씨의 근무 시간은 이보다 훨씬 길었던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망인의 업무가 매우 다양하고 조기 출근이나 야근하는 경우가 잦았던 점을 고려하면 컴퓨터 접속 시간을 기준으로 근무 시간을 산정하는 것이 더 적정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추석 연휴 기간에도 내내 출근한 점, 진급 심사를 위해 쉬는 날에도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점, 휴가를 자유롭게 쓰기 어려웠던 점 등을 고려할 때 A 씨가 단기적·만성적 과로로 인해 적지 않은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광장] 권력 위한 개혁, 국민 위한 개혁/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권력 위한 개혁, 국민 위한 개혁/박홍환 논설위원

    최근 고위 법관 출신의 변호사와 현직 판사로부터 공히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준엄해야 할 공무집행방해죄가 일선 경찰관들의 ‘용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 이래서야 국민이 국가 공권력을 믿고 따르겠는가.” 왜 이런 한탄이 나올까.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죄는 정당하게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대부분은 일선 경찰관)에게 위협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다. 공권력을 상대로 한 범죄이기에 처벌 수위가 비교적 높다. 입건된 피의자의 70% 정도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재판에 회부되면 일반적인 폭행 사건과 마찬가지로 ‘합의’ 또는 ‘처벌불원’ 의사 여부가 양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경찰 내규상 합의는 불가능하다. 피해 경찰관들을 줄기차게 쫓아다니며 처벌불원서를 받는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결국 피고인은 합의에 준하는 효력을 갖는 ‘공탁’ 제도를 활용해 수백만원 정도를 법원에 공탁금으로 맡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재판 종료 후 해당 공탁금은 경찰관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경찰관 용돈벌이’ 조롱이 나오는 이유다. 50대 여성 A씨의 하소연을 한번 들어 보자. 올 초 지인들과 저녁 자리를 마친 뒤 귀가하려고 지하철역에 들어선 A씨는 플랫폼에 서 있던 한 남성 승객으로부터 성희롱성 모욕을 당했다고 한다. 인근 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관 2명에게 호소했지만, 경찰들은 A씨를 성희롱 피해자가 아닌 취객으로 대하며 억울함을 외면한 채 귀가를 재촉했다. 화가 난 A씨가 강력 항의하는 과정에서 A씨와 경찰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들은 A씨에게 발길질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A씨도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팔 등에 피멍이 들었다. 약간 취한 자그마한 50대 여성과 건장한 경찰관 2명의 몸싸움 결과는 뻔할 텐데도 결국 A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관들은 200만원의 공탁금을 챙겼다. A씨는 화병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물론 악질적인 공무집행방해 사범들도 많다. 제압 과정에서 중상해를 당하는 경찰관도 적지 않다.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대부분의 경찰관을 욕보일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경찰은 취객도 안전하게 귀가시킬 책무가 있는 것 아닌가. 비록 일부나마 공무집행방해죄를 악용해 재산상 이득을 취하는 경찰이 있고, 그들로 인해 공권력의 권위와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경찰 수뇌부는 직시해야만 한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여당은 검찰개혁을 최상위 국정 과제로 삼아 추진해 왔다.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고 있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검찰의 수사권을 빼앗아 상당 부분을 경찰로 넘겼다. 검찰 조직 개편을 통해 그나마 존치된 6대 범죄 직접수사 권한마저 제한할 태세다. 말이 좋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지 검찰의 살아 있는 권력 수사는 완전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권력수사를 봉쇄하려는, 권력을 위한 개혁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그냥 무시할 수도 없게 됐다. 검찰개혁의 결과로 권력이 비대해진 경찰은 어떤가. 경찰개혁법을 통해 조직 개편은 완성했지만, 경찰개혁은 여전히 영혼 없는 구호에 머물고 있다. 수사종결권을 쥐여 줬더니 ‘유력 인사 봐주기’에 이용하지 않았나. 이용구 법무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 관할 경찰서장은 봐주기에 가담한 자신의 허물이 드러날까 두려워 휴대전화 데이터까지 삭제했다는데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꽃보다 어여쁜 정인이를 구할 세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양부모로부터 지속적으로 학대당한 생후 16개월 된 유아의 몸에 새겨진 멍자국조차 확인하지 않을 정도로 무능했다. 경찰은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공권력이다. 국민을 위한 경찰개혁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조직 개편 외에 경찰이 구성원들의 자질 향상과 인적 쇄신 등 어떤 개혁적 조치들을 가동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경찰청장을 비롯한 12만 전국 경찰은 경찰청 홈페이지의 경찰 서비스 헌장을 다시 한번 일독하길 바란다. 범법 행위는 단호히 엄정하게 처리하고, 국민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디든 바로 달려가 돕는 한편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제일 먼저 생각하며 인권을 존중하고 권한을 남용하지 않겠다는 바로 그 다짐 말이다. 국민을 위한 경찰개혁, 어려운 일이 아니다. stinger@seoul.co.kr
  • 박형준 부산시장, 보건소 인력 증원 등 근무여건 개선

    박형준 부산시장, 보건소 인력 증원 등 근무여건 개선

    부산시 보건소 인력이 증원되는 등 근무여건이 대폭 개선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8일 부산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선 보건소 인력 보강과 근무 여건 대책을 밝혔다.최근 부산에서는 코로나 19로 격무에 시달리던 간호직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일이 발생했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최일선에서 분투하던 간호직 공무원이 유명을 달리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긴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다시 이런 비극이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보건소 인력 보강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보건소 적정 인력이 1천여명이지만 휴직 등 사유로 현재 930여명이 근무해 70여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부족 인력에 휴직 가능한 인원까지 고려해 정규직 134명을 조속히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간호직 73명,보건직 37명,의료기술직 24명이다.16개 보건소에 8명씩의 인력이 충원된다.시는 134명을 선발해 10월 말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9월로 한달간 앞당긴다.이를 위해 시는 6월5일 치르는 필기시험 합격자를 9월 1일 결정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시신규 인력 충원 전 업무 공백에 대비해 간호사 등 의료 인력 96명을 한시 인력으로 채용해 방역 현장에 투입한다.코로나 관련 보조 인력 900여명도 추가 배치한다. 박 시장은 인력 충원과 함께 근무 여건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은 휴직하도록 하고 현장 대응부서와 지원 부서 간 교차근무나 근무교대로 휴식 시간을 보장한다.또 코로나 관련 업무 전 직원에게 3∼5일간의 특별휴가를 차례로 부여해 피로도를 줄인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기 업무가 아닌 일을 떠맡아 심리적,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전체적인 상황을 조사해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이날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14명과 백신 접종 후 9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중 3명은 감염 원인이 불분명해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지난 24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80대가 숨져 방역 당국이 백신 연관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에서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이번이 9번째다. 전날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는 1차 접종자 5만1천711명,2차 접종자 2천827명 등 5만4천538명이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송영길 “코로나19로 많은 의료진 탈진...대책 점검해야”

    송영길 “코로나19로 많은 의료진 탈진...대책 점검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하던 간호직 공무원이 격무 속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책이 뒷받침되는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송 대표는 최고위에서 “18개월간 지속된 코로나로 많은 의료진이 탈진 상태에 빠져 있다. 코로나 일선에서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간호사,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간호사들의 이탈과 전담병원의 인력충원이 시급한 문제인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김민석 국회 복지위원장이 간호법 제정안 발의해 소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야당도 간호법을 찬성한 만큼 속도를 내서 빨리 통과되고 뒷받침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 분야 근무자들,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 등 코로나와 싸우는 분들에게 충분한 인력이나 재정적인 뒷받침이 되도록 우선순위를 두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전국공무원노조 부산 동구지부 및 부산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쯤 부산광역시 동구보건소 소속 간호직 공무원 A(33)씨가 자택인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7년차 간호직 공무원이었던 A씨는 동구보건소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었다. 유족 측은 A씨가 코로나19 관련 격무에 시달리다 최근 우울증을 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A씨는 지난 18일부터 코호트 격리 중인 부산 동구 모 병원 관리업무를 맡아왔다. 특히 A씨가 근무하던 보건소의 단체 메시지 방에는 “A 씨가 일을 잘하니까 해당 병원 업무를 맡아 달라”는 등 동료들의 글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 측은 동료들이 A씨에게 주말 근무 등을 요청했고, 이를 거절하지 못한 A씨가 격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 유족은 A씨의 사망 원인 파악 등을 위해 5일장으로 장례를 연장했으며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발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격무, 간호공무원 죽음은 사회적 타살” …공무원 노조 성명

    “코로나 격무, 간호공무원 죽음은 사회적 타살” …공무원 노조 성명

    코로나19 격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부산간호공무원 이모씨의 죽음과 관련, 공무원노조가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며 “명확한 진상규명과 정부·부산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무원 노동자는 코로나19 재난 2년간 재난 안전 및 방역 업무에 그대로 노출된 채 격무에 시달렸다”며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재난 안전,방역 업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 정원은 늘어나지 않았고,인력 역시 충원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로인해 “하위직 공무원은 늘어난 업무량을 온몸으로 감당했다“며 ”일선 사건 사고를 직접 처리해야 하는 부담감 또한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씨 죽음은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라며 “부족한 인력을 즉시 보강하지도 않은 채 개인이 모든 것을 감당하게 만드는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병폐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노조는 정부와 부산시에 진상규명은 물론 이번 일을 계기로 책임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3일 오전 8시 12분쯤 격무에 시달리던 이씨는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말 멘붕”… 코로나 격무 간호 공무원 극단 선택

    “정말 멘붕”… 코로나 격무 간호 공무원 극단 선택

    코로나19 관련 과도한 업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부산 간호직 공무원이 숨지기 전날 업무 압박감을 호소하며 동료와 대화한 내용이 공개됐다. 숨진 부산 동구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이모(33)씨 유족은 26일 이씨가 동료와 대화한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이씨는 확진자가 나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부산 A병원을 담당, 관리했으며 23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22일 오전 8시 19분 동료 2명과 대화를 하면서 “이른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하다”며 “어제 오전 A병원을 다녀와 너무 마음에 부담이 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멘붕’(정신이 붕괴된다는 의미)이 와서 B님과 의논했고, 저는 주도적으로 현장에서 대응하기에 자신이 없다고 말씀 드렸다”고 적었다. 이날 오전엔 상사에게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씨는 한 간부에게 “죄송합니다. 코호트 된 후에 일어나는 일들에 머리는 멈추고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힘들어서 판단력이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유족은 이씨가 일을 잘한다는 이유로 코호트 격리병원 근무 순서가 아닌데도 업무를 떠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은 “사망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평소 의욕이 넘치고 일을 잘하는 직원이라 동료로부터 신뢰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재영입” vs “시기상조”… IT기업 ‘주 4일제 실험’ 엇갈린 시선

    “인재영입” vs “시기상조”… IT기업 ‘주 4일제 실험’ 엇갈린 시선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주 4일제 실험에 나서고 있다. 주말 이외에 월~금요일 중에도 휴일을 지정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회사의 직원들은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재계에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우려감을 드러내는 시선이 많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독서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와 신생 게임 개발사인 ‘엔돌핀커넥트’의 임직원들은 요즘 일주일에 4일만 근무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회사 규모가 갑자기 커지면서 격무에 시달려 온 직원들을 위해 5~6월 두 달간 매주 수요일을 휴무로 지정해 쉬기로 했다. 엔돌핀커넥트는 매주 화~금요일만 근무하고 있으며, 향후 2년 내에는 직원들이 쉬고 싶은 요일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분적으로 주 4일제를 하는 곳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원래 매달 한 주만 4일제 근무를 하던 것을 지난달부터는 격주로 확대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인 ‘카페24’도 이달부터 매월 둘째·넷째주 금요일을 휴무일인 ‘오프데이’로 지정했고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매월 셋째주 금요일을 휴무로 지정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숙박 플랫폼 업체인 ‘여기어때’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도록 하는 ‘주 4.5일제’가 정착돼 있다. IT 기업들이 주 4일제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적게 일하고 똑같이 벌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어 인재를 영입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IT 업계가 급성장하면서 너도 나도 쓸 만한 개발자 인력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인 상황 속에서 유인책으로 ‘연봉 인상’, ‘스톡옵션’(주식선택매수권) 등과 함께 주 4일제 카드가 부상한 것이다. 조용래 엔돌핀커넥트 대표는 “규모가 큰 IT 기업들과 달리 스타트업들은 연봉 인상을 단행하기 어렵다 보니 주 4일제를 들고 나온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4.5일제를 활용해 월요일 아침에 자녀를 등원시키거나 본인이 학원을 다닐 수도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창의성과 혁신을 핵심 가치로 여기는 IT 기업 특성상 충분히 쉬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판단한 측면도 있다. IT 기업들은 대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편이어서 주 4일제 도입이 용이한 편이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월급은 똑같이 받으면서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들어 IT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연봉 인상에 나서면서 우수 인재를 유치할 기반을 마련했지만 동시에 인건비도 급증해 1분기 실적에서 쓴맛을 본 곳들이 나왔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높지 않고, 노동시장도 유연하지 않은 편”이라면서 “이런 것들이 먼저 해결되지 않고 주 4일제가 산업 전반으로 퍼진다면 국가산업경쟁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죄송해요”“죄송합니다”···극단선택 간호공무원은 사과만했다[이슈픽]

    “죄송해요”“죄송합니다”···극단선택 간호공무원은 사과만했다[이슈픽]

    “샘들께 먼저 의논하는 게 맞는 건데 제가 진짜 마음이 고되서 그런 생각을 못 했네요”“네. ○○○ 죄송합니다. 마음이 힘들어서 판단력이 없었습니다”“더이상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해나가겠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간호공무원 이모(33)씨의 생전 카톡 내용이다. 26일 부산 남부경찰서,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 12분쯤 부산 동구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이모씨가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날 이씨의 유족은 이씨가 동료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일부 공개했다. 이씨는 사망 직전인 지난 22일 직장 동료들에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대부분 “죄송하다”, “실망시키지 않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카톡이다. 유족은 이씨가 해당 보건소로부터 업무를 과다하게 부여받는 등 격무에 시달리다 우울증 증세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8일부터 확진자가 나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부산 한 병원을 관리했다. 유족 “해당 병원 관리 담당 아니었으나 압박 때문에 떠맡은 것으로 보인다” 유족은 당초 이씨가 해당 병원에 대한 관리 담당이 아니었으나 상부 지시 등 압박 때문에 떠맡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씨 유족은 “고인이 동료들과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보면, 보건소 직원들은 차례를 정해 순서대로 코호트 병원을 담당한다”며 “그러나 고인이 일을 잘한다는 이유로 순서가 아닌데도 업무를 떠맡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22일 오전 보건소 직원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록을 보면 이씨는 업무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동료 2명과 대화를 하면서 “어제 오전에 (코호트 격리된) A병원을 다녀와서 넘 마음에 부담이 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정말 멘붕이 와서 B님과 의논했고, 저는 주도적으로 현장에서 대응하기에 자신이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몇가지 방안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C선생님과 D주무님이 같이 맡아 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해당 보건소 간부는 “코호트 격리를 처음 맡았고, 원래 담당해야 하는 순서가 아니었는데 하다보니 힘들고 그만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는 있다”면서 “중간에 못하겠다고 하면 자기 입장에서는 책임감이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씨는 포털에 우울 관련 단어를 검색하고, 일을 그만두는 내용의 글도 수차례 찾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에 따르면 이씨는 불안장애, 공황장애, 두통, 치매, 정신과, 우울증 등의 단어를 찾아보기도 했다. 공무원 면직, 질병 휴직 등을 문의하는 게시글을 여러 번 살펴보기도 했다. 이씨는 7년차 간호직 공무원으로, 동구보건소에서 근무한 지 5년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본래 3일장을 치르려 했으나 이씨의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5일장으로 연장한 상태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고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 측은 이씨 사망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업무 과다와 스스로 일을 해내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책임감에 마음의 병이 생겨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직 공무원이 고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더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의 어려움과 함께 인력충원, 휴식 시간 확보 등 문제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유족,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한편 최형욱 동구청장은 “평소 의욕이 넘치고 일을 잘하는 직원이라 동료로부터 신뢰도 많이 받았다”며 “고충을 미리 소통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안타까워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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