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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별건 수감 중 성범죄자 무의미한 신상공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독]별건 수감 중 성범죄자 무의미한 신상공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받은 성범죄자가 다른 범죄로 교도소 등에 수감되더라도 신상정보 공개를 중지할 수 없어 무의미하게 공개 기간을 허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범 억제, 경각심 제고 등 본래 목적을 위해선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받은 뒤 별건으로 교도소에 수용된 사례는 58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치료감호소에 수용 중인 건수는 14건이었다. 법원이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한 성범죄자는 정해진 기간 동안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성범죄자 알림e’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 개인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성범죄자 정보를 거주지 주변 시민에게 공개해 재범을 막고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는 취지다. 공개 정보는 성명과 나이, 주소, 도로명 및 건물번호를 포함한 실제 거주지, 키와 몸무게 같은 신체정보, 사진, 성범죄 요지, 성폭력 범죄 전과 사실, 전자장치 부착 여부 등이다.문제는 신상정보 공개 명령 이후 다른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 등에 수감된 경우다. 이 경우 일반 시민들과 격리돼 있어 재범 방지 등 사실상 신상정보 공개의 효과가 미미하다. 실제 공개된 정보에는 성범죄자의 거주지가 ‘수감 중’으로 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자에게 부과하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의 경우는 수감 때 집행을 중지하고 석방 후에 재집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와 달리 신상정보 공개는 집행을 중지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없어 별건으로 수감된 성범죄자의 경우는 공개 기간을 허비하는 셈이다.기 의원은 “수용 중에도 신상정보 공개가 중지되지 않고 수용기관에서 기간이 지나는 것은 법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이라며 “재소 중에는 전자발찌 부착과 신상정보 공개가 중지되도록 입법 보완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입법특보인 김가헌 변호사도 “법적 안정성을 위해 신상정보 등록과 공개 대상 범위를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수급안정책 조기 수립하겠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수급안정책 조기 수립하겠다”

    지난달 추석을 전후 해서부터 지금까지 배추값이 평년보다 크게 올라 ‘김치 보릿고개’가 60여일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4일 “기상 여건에 맞춰 작물별 작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김장재료의 수급 안정대책을 조기에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다. 정 장관은 “올해 가뭄 및 집중호우 등으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일부 품목의 수급 불안이 있었으나 추석 이후 농축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채소류 등 다른 물가와 다르게 급락한 쌀값과 관련된 대책으로 정 장관은 전략작물 다각화 추진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장관은 “시장격리(정부 매수) 분량을 조속히 매입해 쌀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중장기적으로 가루쌀·밀·콩 생산 확대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도입하는 한편 쌀 소비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밖에 ▲식량주권 확보 ▲농업의 스마트화 ▲농촌공간계획 제도화 ▲동물복지 강화 등의 업무 추진현황도 보고했다.
  • 드론에 경비함정까지 추가배치… 중국 불법조업 꼼짝마

    드론에 경비함정까지 추가배치… 중국 불법조업 꼼짝마

    제주해양경찰은 최근 5년간 중국어선 1190척을 검문검색해 총 81척을 나포한 가운데 올 상반기에 검문검색한 중국어선 48척 중 3척을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나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인창)에서는 10월 가을철 성어기가 시작되면서 제주해역 인근에 다수의 중국어선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업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하반기 불법조업 외국 어선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불법조업하다가 나포된 중국어선 3척은 1월 차귀도 서쪽 133㎞ 해상에서 무허가로 조업을 한 A호(유망/290톤/선원 11명)를 비롯, 4월 차귀도 남서쪽 70㎞ 해상에서 입·출역 신고하지 않은 B호(유망/71톤/선원9명)와 차귀도 서쪽 163㎞ 해상에서 무허가로 조업한 C호(범장망/386톤/선원14명) 등이다. 경제수역어업주권법에 따르면 허가받지 않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어업활동을 할 경우 3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히 증가 중인 중국어선은 올해 상반기 제주 허가수역 안에서 일 평균 52척, 어업협정선 바깥쪽(한중 잠정조치수역 및 현행조업 유지 수역)에서는 일 평균 54척이 조업하였으며,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 중국어선 업종별 휴어기이후 제주해역 입역신고 척수가 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성어기 시작하는 10월 중순부터 서해 북부와 제주해역 사이에 다수의 중국어선이 분포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로 인해 일부 어선에서 자국 격리의무 회피를 위한 장기조업 및 운반선 증가와 연말 쿼터량 확보 목적으로 조업 일지 허위 기재, 망목크기 및 체장 위반, 적재량 미통보 등 불법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간·기상특보 등 취약 시기를 노린 ‘치고 빠지기식’ 불법조업을 감행하는 범장망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 폭넓은 해역에서의 감시가 가능한 무인 헬리콥터를 경비함정에 배치했으며 어업협정선 안쪽으로 설치된 범장망 불법 어구 발견 즉시 관계기관에 통보해 현장철거 조처를 요청할 예정이다. 제주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조직적 집단침범이 우려되거나 조업량이 폭증한다면 별도의 경비함정을 추가 배치해 특별단속을 시행한다”면서 “우리나라 해양주권 수호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특수’ 여행사, 수상한 수의계약

    ‘코로나 특수’ 여행사, 수상한 수의계약

    한 여행업단체장이 경영하는 여행사와 그의 동생이 운영하는 방역업체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까지 서울시 및 자치구 등과 체결한 계약 건수 가운데 90% 이상이 수의계약 형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들이 정부에 청구한 인건비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정황도 일부 드러나 국고를 횡령했다는 의혹까지 나온다. 3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 단체의 회장이 경영하는 여행사와 동생의 방역업체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등과 체결한 계약은 225건, 1246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여행사가 2020년 3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외국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 운영업체로 선정된 뒤 비슷한 형태의 사업을 잇달아 수주한 덕이다. 두 업체는 이 가운데 206건, 789억원 규모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서울시로 한정하면 두 업체는 서울시나 서울시 자치구, 산하기관 등에서 모두 181건, 983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이 중 수의계약 건수는 전체의 90%인 162건이고, 계약 금액은 526억원에 달한다. 사업 내용은 생활치료센터 운영, 생활치료센터 방역 및 청소, 이동 병상 운영 등이다. 국가 등을 상대로 하는 계약은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때에만 수의계약을 허용한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해당 여행사가 시에 먼저 연락해 해외 입국자 임시격리시설 운영 경험을 강조하며 생활치료센터 운영 의지를 밝혀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단체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방역업체는 정부에 청구한 인건비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근로자들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최 의원실이 확보한 급여명세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올해 1월 서울 영등포구 생활치료센터 근무자의 인건비로 1인당 372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업체가 영등포구에 청구한 대금내역서에는 11명 몫의 한 달 인건비 9100만원가량을 청구한 것으로 돼 있다. 1인당 830만원 정도를 청구한 셈으로 실제 지급액과 청구액 사이에 400만원 넘는 차이가 발생해 인건비를 4000만원 이상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 與 불참 가운데 野, 양곡관리법 개정안 안건조정위원장 단독 선출

    與 불참 가운데 野, 양곡관리법 개정안 안건조정위원장 단독 선출

    더불어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심의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3일 단독 개의하고, 윤준병 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정부가 초과 생산된 쌀을 의무 매입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농해수위 안조위 위원인 신정훈·윤준병·이원택 민주당 의원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이날 2차 안건조정위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회의에 국민의힘 소속 위원인 홍문표 의원과 정희용 의원은 불참했다. 홍 의원은 위원장 직무대리였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홍 의원이 2차 회의에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더 이상 안조위 임시의장 역할을 할 의사가 없는 걸로 판단한다”면서 “차순위 연장자가 임시의장 역할을 해서 임시의장을 선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안조위 절차에 대해서 무시하고 모독한 것은 국회 절차에 대해서도 무시고 모독”이라면서 “임시의장으로서의 역할을 회피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회의 참석자 중 연장자인 윤 의원에 임시의장을 맡기고 회의를 개최했다. 이후 윤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추천을 받아 안건조정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신 의원은 “안건조정이라는 것은 의견 상충되는 것을 심도있게 검증하고 토론해 합의점을 도출해야 하는 것이 의무”라며 “안조위 신청 당사자들이 합의안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회의에 불참한 홍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안 소위 때도 날치기 됐는데 안건 조정위 회의도 조정이 아니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여당 위원들은) 안건 조정 자체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봤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45만t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뒤 농민 단체가지지 선언을 했다. 농민을 위한다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전량 수매하라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총 45만t 규모의 쌀 시장격리 실시를 발표했다. 시장격리란, 수요량에 비해 쌀 생산량이 많거나 가격이 급락한 경우 정부가 쌀을 구매해 공급을 조절하는 조치다. 이튿날인 26일, 민주당이 양곡관리법을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정하자 국민의힘은 개정안을 안조위에 회부했다.
  • 방역지침 악용, 20배 폭리 취한 中 숙박업체 논란 [여기는 중국]

    방역지침 악용, 20배 폭리 취한 中 숙박업체 논란 [여기는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동안 무려 2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한 중국의 숙박업체 행태에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중국에서는 지난 1일 국경절(건국기념일)을 맞아 7일간의 연휴가 시작됐지만 이 시기 ‘베이징을 떠나지 말라’는 방역 지침이 시달되면서 베이징 외곽에 인파가 몰리는 등의 문제가 야기됐다.  문제는 이를 악용해 이 지역 다수의 숙박업체들이 단합, 숙박비를 평소보다 최고 20배 이상 부풀려 받으면서 일각에서는 ‘유럽 여행 비용보다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비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 등의 숙박 예약은 전월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예약자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는데, 쓰촨성의 구채구와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항저우 시후 등 관광 명소 주변 숙비시설 이용료는 평균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가장 많은 비용 상승을 보인 지역으로는 단연 베이징 외곽의 관광지 고북수진의 숙박시설들로 평소 1박당 300~400위안에 불과했던 이용료가 최고 3166위안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최근 문을 연 방 2개, 거실 1개 형태의 호텔 이용료는 1박당 4300위안까지 오르면서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몰디브의 최고급 휴양 호텔 오션뷰 객실과 가격이 비슷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됐을 정도다.  숙박료 폭리 현상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인파가 이 일대에 몰린 이유는 다름 아닌 황금연휴에 ‘베이징을 떠나지 말라’는 시 당국의 방역 지침이 가장 큰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베이징을 떠난 주민들은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직전 48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을 증명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에 무사히 돌아온 직후 3일 동안 최소 2번의 PCR검사에 필수적으로 응해야 하며, 이후에도 7일 동안은 다수의 인파가 밀집한 식당, 영화관, 헬스장 등에는 입장이 금지된다.  특히 연휴 기간 중 방문했던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뒤늦게 발견됐을 시 주민들은 시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 강제 격리돼 추가로 2~3일 동안의 격리를 감수해야 한다.  베이징 소재의 법률 사무소를 운영 중인 장밍 변호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국가의 통제 하에 시장 가격을 운영하는 거시경제시스템을 지지해오고 있다”면서 “지난 2010년 발표된 숙박료 상한가 규제법에 따라 부당 이득을 취한 사업자는 10~100만 위안 상당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코로나 특수’ 여행사... 서울시와 수상한 수의 계약

    ‘코로나 특수’ 여행사... 서울시와 수상한 수의 계약

    한 여행업단체장이 경영하는 여행사와 그의 동생이 운영하는 방역업체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까지 서울시와 자치구 등과 체결한 계약건수 가운데 90% 이상이 수의계약 형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들은 정부에 청구한 인건비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정황도 일부 드러나 국고를 횡령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3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 단체의 회장이 경영하는 여행사와 동생의 방역업체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등과 체결한 계약은 225건, 1246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여행사가 2020년 3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외국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 운영업체로 선정된 뒤 비슷한 형태의 사업을 잇달아 수주한 덕이다. 두 업체는 이 가운데 206건, 789억원 규모 사업을 수의 계약으로 따냈다. 서울시로 한정하면 두 업체는 서울시나 서울시 자치구, 산하기관 등에서 모두 181건, 983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이 중 수의계약 건수는 전체의 90%인 162건이고, 계약금액은 526억원에 달한다. 사업 내용은 생활치료센터 운영, 생활치료센터 방역 및 청소, 이동 병상 운영 등이다. 적자를 면치 못했던 타 여행사와 달리 이 단체장과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상당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등을 상대로 하는 계약은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때에만 수의계약을 허용한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해당 여행사가 시에 먼저 연락해 해외입국자 임시 격리시설 운영 경험을 강조하며 생활치료센터 운영 의지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급하게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해야 했던 만큼 수의계약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단체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방역업체는 정부에 청구한 인건비보다 훨씬 적은 액수를 근로자들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최승재 의원실이 확보한 급여명세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올해 1월 서울 영등포구 생활치료센터 근무자의 인건비로 1인당 372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업체가 영등포구에 청구한 대금내역서에는 11명 몫의 한 달 인건비 9100만원 가량을 청구한 것으로 돼 있다. 1인당 830만원 정도를 청구한 셈으로 실제 지급액과 청구액 사이에 400만원 넘는 차이가 발생해 인건비를 4000만원 이상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의원은 “생활치료센터 용역을 담당한 업체들이 국고를 횡령했다면 이는 명백한 범죄”라며 “관련 지자체들은 사업비가 제대로 집행됐는지 다시 한 번 재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대면접촉·입국규제 다 풀린 방역, 격리의무·실내마스크만 남았다

    대면접촉·입국규제 다 풀린 방역, 격리의무·실내마스크만 남았다

     요양병원·시설 접촉면회 제한과 입국자 1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 등이 모두 해제되면서 이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방역조치는 7일간의 격리의무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만이 남았다. 정부도 코로나19 출구전략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어 마지막 남은 방역조치가 언제 풀릴 지 주목된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달 1일 0시를 기해 입국 후 1일 이내 PCR검사 의무를 해제하고, 다음 달 4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등에서의 접촉 면회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그 근거로 낮은 해외입국자 확진율, 중중화율 등을 들었다. 입국자 중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월 0.2%, 6월 0.3%를 유지하다 6월 8일 모든 입국자에 대한 격리의무가 해제된 이후 7월 1.0%, 8월 1.3%로 늘었다. 하지만 9월 들어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며 0.9%로 떨어졌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집단감염은 8월 4주 3015명→8월5주 2250명→9월1주 2308명→9월2주 1075명으로 점차 줄고 있다. 60세 이상 확진자 중증화율은 지난달 기준 0.42%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치명률은 0.23%다. 취약시설이긴 하지만 상황이 안정돼 방역을 완화할 여지가 생겼다. 방역 당국은 격리의무와 실내마스크 착용 등 남은 방역조치도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국민의 여론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최근 시행한 성인 1000명 대상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선 국민 절반 이상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제 가능’이 55%, ‘해제 불가능’은 41.8%였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다만 ‘지금부터 완전 해제가 가능하다’고 답한 사람은 11.1%에 불과했고, 43.9%가 ‘지금도 부분적 해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정부는 겨울철 코로나19 7차 유행이 지나고서 방역 상황이 안정적일 때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금은 유행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독감까지 같이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오면 고령층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 식당·카페·어린이집 등 일부 시설부터 부분 해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지만 아직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실내 마스크를 순서대로 푸는 건 효과적이지 않다. 풀려면 (코로나19 7차 유행이 지난 후) 일시에 풀어야 한다”면서 “식당·카페부터 풀면 여러 업종에서 우리도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할 텐데, 그러면 기준과 근거가 사라지고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당정협의회에서 언어 발달 등을 고려해 영유아와 초등학생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고려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격리의무 해제는 내년 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우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쉴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무하다. 정부도 기업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고 있을 뿐 뾰족한 대책이 없다. 재정 문제로 모든 확진자에게 지급하던 생활지원금 지급 대상을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로 제한해 확진자의 소득을 보전해줄 수도 없다. 격리의무를 기존 7일에서 5일로 줄이자는 의견도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 사촌형제 부부에게 흉기휘둘러 2명 살해 2심도 무기징역

    사촌형제 부부에게 흉기휘둘러 2명 살해 2심도 무기징역

    대전고법 제1-1형사부(부장 정정미)는 30일 사촌 형제 부부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A(54)씨에게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13일 자정쯤 충남 천안시 성환읍 한 주점 앞길에서 시비 끝에 부부 두 쌍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의 범행으로 3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그들의 남편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피해를 입은 두 남성은 사촌지간이다. A씨는 부부 일행 중 1명과 시비가 붙자 자신의 차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폭력 전과가 있는데다 폭행 방법과 도구가 흉포해 재발 위험성이 높다”며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살아남은 남편들이 가족이 풍비박산 나는 피해를 입었고, 자녀들이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게 된 점 등도 양형에 반영했다
  • [열린세상] 구두와 가난/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구두와 가난/박산호 번역가

    “이런 싸구려 구두는 본드로 굽을 붙여서 아차 하면 부러져. 그러다가 아킬레스건 나가는 거지. 무게중심이 안 맞아서 조금만 걸어도 발이 아플 거야. 걸으면서도 불안해. 도무지 신발을 믿을 수 없으니까. 우리가 주는 돈으로 괜찮은 구두를 사. 안 그러면 평생 발을 질질 끌면서 사게 돼.” 작가란 일상의 작은 사물을 통해 거대한 세계를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서경 작가가 쓴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나온 구두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가난한 집의 장녀 인주는 이 말처럼 싸구려 구두를 신고 직장 동료가 모처럼 한턱 쏜다고 해서 터무니없이 비싼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는 길에 그만 구두굽이 똑 부러져 버린다. 그 장면을 보다 문득 엄마가 떠올랐다. 엄마는 내가 한참 모양을 내기 시작했던 20대부터 신발은 항상 좋은 걸 신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볍고 발이 편해야 어디든 마음 놓고 갈 수 있으니 신발만큼은 값을 따져선 안 된다고. 엄마가 없는 살림에도 가격표를 보지 않고 사줬던 건 책과 신발 두 가지였다. 엄마는 말했다. 신발을 보면 그 사람의 많은 걸 알 수 있다고. 그때는 몰랐다. 젊었을 때 내가 데려온 남자친구들의 신발을 엄마가 유심히 살펴봤다는 걸.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그걸 알고 먹먹해졌다. 그래도 없는 돈은 어쩔 수 없어 젊은 날의 나는 모양만 그럴싸하지 통나무처럼 무겁고, 신다 보면 어느새 굽이 부러지거나 앞부리가 입을 쩍쩍 벌리는 구두나 샌들을 신고 힘겹게 거리를 쏘다녔다. 그래서 가난을 상징하는 구두에 대한 정서경 작가의 핍진한 대사에 새삼 몸서리가 쳐졌다. 가난은 아무리 감추고 또 감춰도 저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부자도 그렇지만 가난 또한 소리쳐 웅변하지 않아도 여러 가지 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가난은 퍼석퍼석하고 메마른 피부, 어딘가 빈티 나는 블라우스, 무겁고 불편한 구두, 무엇보다 항상 주눅 들어 굽은 어깨에서 나타난다.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이렇게 금방 굽이 부러지는 싸구려 구두와 국내에 단 세 켤레밖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명품 구두로 빈부 격차를 극명하게 대조시켰다면 그보다 훨씬 이전에 구두로 또 다른 가난을 묘사한 이야기도 있다. 작가 윤흥길이 쓴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라는 소설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권씨란 인물은 그 옛날(소설은 1977년 출간)에 무려 대학을 나오고,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다 재개발 바람에 휘말려 사력을 다해 지은 집 한 칸을 날리고 임신한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셋방살이를 한다. 툭하면 밥을 굶는 처지에도 시간 날 때마다 유일한 자부심의 상징인 구두 아홉 켤레를 정성스럽게 닦아 광을 내며 구두 한 켤레로 버티는 집주인을 슬쩍 비웃는 권씨. 그러나 가난은 고작 구두 아홉 켤레로 막을 수 있는 만만한 것이 아니어서 어느 날 그는 여덟 켤레의 구두만 남겨 놓은 채 사라지고 만다. 과거에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에서 가난이 품어야 할 아픈 상처로 묘사됐다면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에서의 가난은 용서 못할 범죄처럼, 일단 태어나면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천형처럼, 절대 전염되면 안 될 몹쓸 전염병처럼 묘사된다. 이제 빈자와 부자는 서로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란 말 한마디로 요란하게 격리된 것이다. 이 가난을 탈출하려면 그야말로 하늘에서 몇십억, 아니 몇백억 정도는 들어 있는 돈 가방이 뚝 떨어져야 가능할 것 같아 보인다. 그러니 도처에서 무기력이란 유령이 쉴 새 없이 출몰하는 건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하다.
  • 대법 “기지촌 성매매, 국가가 운영하고 조장”

    대법 “기지촌 성매매, 국가가 운영하고 조장”

    미군 상대 성매매 女 조직적 관리성병 감염 땐 격리해 불법적 치료“인권존중 위반한 중대 침해 사건” 국내 주둔 미군을 상대로 기지촌에서 성매매에 종사하며 이른바 ‘양공주’로 불렸던 여성에게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정부가 성매매를 관리·조장하는 등 실정법을 위반한 기지촌 문제는 인권침해 사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9일 이모씨 등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제기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 등은 1957년쯤부터 전국 각지의 미군 주둔지 주변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던 여성이다. 정부는 1950년대부터 이들에 대한 성병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등 기지촌의 형성과 운영에 관여해 왔다. 공무원이 기지촌 여성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등 교육을 실시하고 기지촌 여성을 ‘애국자’로 지칭하면서 노후 보장 등 혜택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는 1977년 이전까지 법적 근거 없이 단속 내지 성병이 걸린 미군이 성매매 상대 여성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여성을 격리수용해 페니실린 치료를 했다. 격리수용 치료의 근거가 마련된 후에도 의사의 진단 없이 같은 방식으로 격리수용을 했다. 이에 이씨 등 120명은 2014년 정부의 기지촌 조성·운영·관리 등이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조직적·폭력적 성병 격리 방식이었던 격리수용 치료의 위법성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격리수용 치료 경험이 있는 원고 57명에게만 각 500만원씩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2심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과 성매매 정당화·조장 책임을 폭넓게 인정했다. 항소를 제기한 원고 117명 모두에게 위자료를 인정하고 격리수용 경험이 있는 원고에 대해서는 위자료를 증액했다. 대법원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 및 성매매 정당화 및 조장 행위가 위법할 뿐 아니라 인권존중의무 등 준칙과 규범을 위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임을 확인하면서 원심을 확정했다. 원심 판결 후 소를 취하한 22명을 제외한 95명이 상고심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과거사정리법상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은 불법행위일로부터 5년인 장기 소멸시효 적용이 배제된다며 정부의 소멸시효 완성 항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고 측과 관련 시민단체 등은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이 판결을 인정하고 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에게 공식 사죄하고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는 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 처리를 촉구했다.
  • 대법, 미군 상대 성매매한 기지촌 여성…정부 배상책임 첫 인정

    대법, 미군 상대 성매매한 기지촌 여성…정부 배상책임 첫 인정

    국내 주둔 미군을 상대로 기지촌에서 성매매에 종사하며 이른바 ‘양공주’로 불렸던 여성에게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정부가 성매매를 관리·조장하는 등 실정법을 위반한 기지촌 문제는 인권침해 사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9일 이모씨 등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제기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 등은 1957년쯤부터 전국 각지의 미군 주둔지 주변 기지촌에서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던 여성이다. 정부는 1950년대부터 이들에 대한 성병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등 기지촌의 형성과 운영에 관여해왔다. 공무원이 기지촌 여성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등 교육을 실시하고 기지촌 여성을 ‘애국자’로 지칭하면서 노후보장 등 혜택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는 1977년 이전까지 법적 근거 없이 단속 내지 성병이 걸린 미군이 성매매 상대 여성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여성을 격리수용해 페니실린 치료를 했다. 격리수용 치료의 근거가 마련된 후에도 의사의 진단 없이 같은 방식으로 격리수용을 했다. 이에 이씨 등 120명은 2014년 정부의 기지촌 조성·운영·관리 등이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조직적·폭력적 성병 격리 방식이었던 격리수용 치료의 위법성만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격리수용 치료 경험이 있는 원고 57명에게만 각 500만원씩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2심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과 성매매 정당화·조장 책임을 폭넓게 인정했다. 항소를 제기한 원고 117명 모두에게 위자료를 인정하고 격리수용 경험이 있는 원고에 대해서는 위자료를 증액했다. 대법원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 및 성매매 정당화 및 조장 행위가 위법할 뿐 아니라 인권존중의무 등 준칙과 규범을 위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임을 확인하면서 원심을 확정했다. 원심 판결 후 소를 취하한 22명을 제외한 95명이 상고심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과거사정리법상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은 불법행위일로부터 5년인 장기 소멸시효 적용이 배제된다며 정부의 소멸시효 완성 항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고 측과 관련 시민단체 등은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이 판결을 인정하고 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에게 공식 사죄하고 책임감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는 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 처리를 촉구했다.
  • 소록도 한센인 유물, 106년만에 소록도 떠나 첫 전시회

    소록도 한센인 유물, 106년만에 소록도 떠나 첫 전시회

    소록도에 강제 격리돼 노역을 견디며 자유와 인권을 외친 한센인들의 유물이 1916년 이후 처음으로 소록도를 떠나 외부에 전시된다.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전남 동부권 협력박물관(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국립순천대학교박물관)에서 ‘소록도 사람들의 삶과 교육, 그리고 인권’을 주제로 순회전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시에 선보일 유물은 100년 넘게 소록도에서 살아온 한센인의 흔적으로, 소록도박물관이 소장한 국가등록문화재 3건 21점이다.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유품, 소록도 4·6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 소록도 녹산의학강습소 유물 등이 전시된다. 소록도 4·6사건은 1950년대 초 환자가 늘고 구호물자는 줄어든 상황에서, 당시 소록도 갱생원장의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운영에 한센인들이 반발하며 일어난 대규모 시위 사건이다.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순회전시는 고단했던 삶, 제한된 생활 중에도 꺾이지 않았던 소록도 사람들의 교육에의 의지와 인권 의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법 “국가가 성매매 중개·방조… 기지촌 여성에 배상하라”

    대법 “국가가 성매매 중개·방조… 기지촌 여성에 배상하라”

    과거 주한미군 기지 주변에서 성매매에 종사한 여성들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이동원)는 29일 이모씨 등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정부가 원고들에게 각 300만원∼7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 등 120명은 정부가 기지촌을 조성·관리하고 성매매를 조장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손해에 대해 1인당 1000만원의 위자료를 달라고 2014년 10월 국가를 상대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원고 중 성병에 걸려 격리 수용됐던 57명에 대해서만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이들에 대해 “각 5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1심은 정부가 기지촌을 설치하고 환경개선정책을 시행한 것은 불법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개인의 성매매 종사를 강요 또는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항소심은 국가가 성매매를 중간 매개하거나 방조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43명에게는 각 300만원, 74명에게는 각 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며 1심보다 배상 범위를 넓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정부는 기지촌 내 성매매 방치·묵인을 넘어 적극적으로 조장·정당화했다”며 “이씨 등의 성적 자기 결정권과 나아가 성으로 표상되는 이들의 인격 자체를 국가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성병 감염 여성을 격리 수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의사 진단 없이 강제 격리 수용하고 항생제를 무차별 투약한 행위는 위법하다”며 1심보다 책임을 넓게 인정했다. 다만 격리 수용이 입증되지 않은 경우엔 국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양측은 항소심에 불복해 상고했다. 대법원 심리 중 원고 22명이 소를 취하했고, 판결 당사자는 95명으로 줄었다. 대법원은 “정부의 기지촌 조성·관리·운영 행위 및 성매매 정당화·조장 행위는 법 위반일 뿐 아니라 인권 존중 의무 등 마땅히 준수돼야 할 준칙과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며 양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 아이 150명 암매장 선감학원서 하루 만에 유해 발견

    아이 150명 암매장 선감학원서 하루 만에 유해 발견

    10대 추정 치아 10여개·단추 4개 발견생존자 190명 다수 지목 암매장지서 나와1942~1982년 아동·청소년 강제노역다수 폭력·고문·구타·영양실조로 사망 수용아동 85.3%가 13살 이하 어린이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고문 등 아동 인권 유린이 자행된 아동집단수용시설 선감학원 암매장지에서 발굴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치아와 단추 등 10대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이 매장지는 생존자 190명 중 다수가 지목한 150여명이 묻힌 암매장지로 당시 생존자들이 직접 숨진 아동들을 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조차 남겨지지 않은 어린 원혼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27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의 유해 매장지에서 치아 10여개와 단추 4개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치아의 특징으로 미뤄 유해 연령대는 10대로 추정되며, 단추는 피해자의 옷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발굴된 치아 등을 통해 피해자의 나이와 사망 시점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진실화해위는 26일 유해 매장지에서 개토제(開土祭)를 열고 시굴(시범 발굴)에 들어갔다. 발굴 대상지는 전체 매장 추정지의 약 10%에 해당하는 900㎡다. 시굴에 앞서 사방에 수풀이 우거진 매장지에는 파란 방수포가 깔리고 그 위에 사과, 배, 대추 등이 오른 제사상이 차려졌다. 김영배 경기도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 대표는 추도사에서 “선감학원에 수용된 소년들은 혹독한 강제노동에 동원됐고, 배고픔과 괴로움 등에 못 이겨 탈출을 시도하다 죽은 뒤에는 적법한 절차 없이 암매장당했다”면서 “이름조차 남겨지지 않은 어린 원혼들께 머리 숙여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0년 12월 진실화해위에 진실 규명을 신청한 피해 생존자 190명 가운데 다수가 암매장지로 지목한 곳이다. 이곳에는 유해 150여구가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2016년엔 나무뿌리에 엉킨 아동 유골과 작은 고무신 발견 2016년에는 나무뿌리에 엉켜있는 아동 유골과 작은 고무신 한 켤레가 발견되기도 했다. 선감학원은 조선총독부가 1942년 태평양전쟁의 전사를 확보한다는 구실로 설립한 감화시설이다. 1982년까지 운영되며 부랑아 갱생·교육 등을 명분으로 아동과 청소년을 강제로 연행해 격리 수용했다. 원생들은 강제노역에 동원되거나 폭력과 고문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 다수는 구타와 영양실조로 사망하거나 섬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수용 아동의 85.3%가 13세 이하였다. 선감학원은 사망한 이들을 생존한 아동들이 직접 매장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장에서 피해자 안영화(70)씨는 “부모님도 있고 집도 있는데 13살에 잡혀 왔다”면서 “당시의 참혹함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몸서리쳤다. 안씨는 “죽은 동료를 직접 묻기도 한 것을 확실히 기억한다”고 했다. 진실화해위는 시굴 결과를 반영해 다음 달 진실 규명 결과를 발표하고, 경기도에 전면적인 발굴을 권고할 계획이다. 이번 유해 시굴은 공공·민간을 통틀어 한국전쟁 이후 벌어진 국내 인권 침해에 대해 이뤄지는 첫 대규모 시굴로 의미가 있다.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은 “공식 기록에는 24명의 사망자만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피해 생존자들은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증언하고 있어 이 차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 감염자들, 교실에서 책상 빼내라”…분노한 日학부모들

    “코로나 감염자들, 교실에서 책상 빼내라”…분노한 日학부모들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들의 책상을 교실에서 들어내 복도로 치우라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야마가타현 야마노베정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등교하지 못한 학생들의 책상을 복도에 내놓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이 학급은 전체의 절반 정도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교실을 폐쇄했다. 이후 15일부터 감염되지 않은 학생에 한해 등교를 허용했지만, 10명 이상의 감염 학생은 격리돼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이에 여성 담임교사는 “다른 학생들이 감염될 수 있다”며 결석 학생들의 책상을 모두 복도로 끌어내도록 했다. 교사는 격리를 마치고 학교에 나온 학생들에게 “자기 스스로 책상을 교실 안으로 옮기라”고 지시했다.이 사실은 한 감염 학생의 학부모가 지난 21일 학교에 “우리 아이를 세균 취급하는 것이냐”고 항의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책상을 치움으로써 학생간 거리를 확보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감염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감염 확대를 막겠다는 뜻이었지 애초부터 차별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코로나19 감염 학생이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는데도 책상을 밖으로 끌어내 이를 널리 알린 것은 교원으로서 자격 미달”, “코로나19 격리를 마치고 다시 학교에 나왔을 때 상처받을 어린이들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나” 등 비난이 주를 이뤘다.
  • “개가 없어졌다” 물품보관함 속 강아지 주인 등장…20대 지적장애인

    “개가 없어졌다” 물품보관함 속 강아지 주인 등장…20대 지적장애인

    동대구역 역사 물품보관함에 갇혀있다 구조된 강아지(견종 푸들)의 주인이 나타났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남성이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권단체 케어’는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푸들 유기 87시간 만에 20대 지적장애인 남성이 동대구역으로 전화해 자신이 푸들을 보관함에 넣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케어는 “이 남성이 24일 저녁 자신의 푸들을 보관함에 넣어 놓았고 오늘(28일) 개가 없어진 사실을 알았다며 역사로 확인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남성이 유기가 아니라고 주장할 경우 개를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동구청 및 보호소 측에 피학대동물 격리 조치를 요구했다”면서 “동구청 측의 협조로 이 푸들을 케어에서 보호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케어는 “추후 동물병원으로 옮겨 1차 조치를 취한 후 학대자 신원을 확보해 오는 29일 관련 행정절차를 밟겠다”며 “유기가 아닌 학대 사건으로 고발장 내용을 변경해 재접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역사를 지나가던 한 시민이 해당 푸들을 발견했다. 물품보관함에 습기가 차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시민은 강아지가 갇혀있는 것을 발견해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신고했고, 철도경찰은 푸들을 구조해 대구의 한 동물보호소로 인계했다. 당시 푸들이 갇혀있던 보관함에는 개집과 사료, 물이 들어있었고 푸들은 탈수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푸들이 유기됐다는 제보를 받은 케어 측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역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바탕으로 유기범을 색출해 고발할 것”이라고 알렸다. 철도경찰 측도 “강아지가 유기됐을 경우 동물보호법을 적용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출구 향하는 코로나...주간위험도 ‘낮음’, 지정병상 내달 차례로 축소

    출구 향하는 코로나...주간위험도 ‘낮음’, 지정병상 내달 차례로 축소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지난주 주간 위험도가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하향조정됐다. 병상 가동률도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지정 병상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코로나19 위기대응 체계가 일상대응 체계로 차츰 전환되며 출구를 향해가는 모습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8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6차 유행이 정점이었던 8월에도 병상 가동률은 50%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며 ”유행이 진정 단계에 있는 지금은 이전보다 병상 여력이 더 충분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지정병상 7437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은 1486개로, 가동률은 20%다. 정부는 내달 7일까지 지정병상 1477개를 줄여 5960개 병상만 운영할 계획이다. 이 정도로도 하루 평균 확진자 17만 70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앞으로 지정병상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과 코로나19 긴급치료병상, 거점 전담병원을 중심으로 유지할 계획이며, 투석·분만·소아 등 특수병상과 요양병원 입원수요, 지역별 균형을 고려해 지정병상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당국은 가을·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진료·입원·처방·감염관리 등에 필요한 건강보험 수가를 연장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의 통합진료료 수가가 11월 30일까지 연장 적용된다. 이밖에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의 ‘야간·휴일 전화상담관리료’, 자율입원에 따른 ‘통합격리관리료’, ‘감염예방관리 정책가산료’도 11월 말까지 수가를 추가 적용한다. 감염취약시설 방문진료를 하는 의료기동전담반 수가는 연말까지 연장한다. 모델링 예측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이 정점 구간을 지나 5주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확진자 발생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셋째주(18~24일) 주간 확진자 수는 23만 4764명으로, 전주 대비 38.7% 줄었고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0.80으로 5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 감염취약시설의 집단감염 발생과 확진자 발생규모도 점차 감소하는 중이다. 다만 주간 사망자 수는 358명으로 전주 대비 1.4% 증가했다. 또한 이달 둘째 주(11~17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0.29%로, 신규 확진자 10명 중 1명꼴로 2회 이상 감염됐다.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자연감염으로 얻은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며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개량백신은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27일 4만 6000여명이 예약했다. 내달 11일부터 접종한다.
  • “일상 회복에도 경기도민 10명 중 4명 우울군”…코로나로 심리건강 악화

    “일상 회복에도 경기도민 10명 중 4명 우울군”…코로나로 심리건강 악화

    코로나19 완화로 일상이 회복은 국면이지만 경기도민 10명 중 4명은 우울군으로 집계되는 등 심리 건강이 취약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초 경기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도민 인식변화 조사’를 한 결과 자가우울척도 기준 10점 이상(우울군)의 비율이 41.9%로 관련 조사 중 가장 높게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0년 이후 네 차례 관련 조사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앞선 조사에서는 2020년 7월 29.2%, 같은 해 10월 28.2%, 올해 1월 25.1%로 하락 추세였다. 전문적 도움이 필요한 ‘심한 울분’ 상태도 16.7%로, 올해 1월 13.1%보다 높아졌다. 이런 심리건강 상태는 일상 회복 인식도가 높아진 시점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상 회복 수준(100점 만점)은 62.7점이었다, 이는 2020년 이후 다섯 차례의 동일 문항 조사 중에서 가장 높았는데 올해 1월에는 47.2점이었다. 일상 회복 점수는 소득이 낮을수록 더 낮았다. 코로나19로 겪은 부정적 경험은 ‘경제적 위기’ 25%,‘가까운 사람에게 질병, 상해, 폭력’ 19.5%, ‘가까운 인간관계 문제’ 18.7% 등의 순으로 많았다. 11개의 부정적 경험 중 1개 이상 겪은 응답자는 올해 1월 48.9%에서 9월 62.9%로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통제·관리가 가능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43.6%)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21.8%)보다 2배 많았다. 코로나19 확진 또는 재감염될 두려움은 51.0%, 감염에 따른 낙인 효과의 두려움은 28.8%로 2020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앞으로 5년 이내 또 다른 감염병이 나타날까 두렵다는 문항에는 63.8%가 동의했다. 경기도의 재유행 대응 중 미흡한 점을 물었을 때는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제고 방안’ (23.5%), ‘증상 의심 시 신속히 진단검사 받기, 접촉 피하기 실천 강화 방안’(16.8%)이 주로 나왔다. 코로나19 자율적 예방 강화를 위한 보건당국의 추가적 노력을 물었을 때는 ‘일상에 적용 가능한 맞춤 감염예방 수칙과 권고안 제시’(29.2%), ‘자발적 감염예방 활동을 촉진할 정책적 방안 마련과 실제 지원’(24.4%)을 주로 지목했다. 방역수칙 준수 의식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88.7%,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쉬기는 86.8%가 지킨다고 했다. 의료 대응 인지도 항목에서는 재택치료 중 야간·휴일 시간대 이상증상 또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이 36.4%나 됐다. 재택 격리가 불가능한 경우 도움을 받는 방법이나 대면 진료받는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도 각각 33.7%,25.4%로 나왔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9월 조사를 통해 7~8월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도 상당수 도민은 일상 회복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도민들이 안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여전히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도움을 드릴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는 케이스탯에 의뢰해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 멈출줄 모르는 ‘킬러본능’ 이상대,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낼까

    멈출줄 모르는 ‘킬러본능’ 이상대,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낼까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낼 수 있을까. 프로당구(PBA) 팀리그 두 개 라운드 연속 ‘대타’로 출전한 이상대(41)가 또 숨겨진 ‘킬러 본능’을 뽐냈다.이상대는 27일 강원 춘천의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열린 PBA 팀리그 3라운드(7전4선승제) 다섯 번째 세트 제2 남자단식에서 TS샴푸-푸라닭 히어로즈의 ‘베테랑’ 팀 리더 김종원(47)에 짜릿한 11-10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전 세트까지 2-2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이 경기는 이상대가 잡으면서 승부의 변곡점이 됐고, 이 덕에 하나카드는 TS샴푸를 4-3으로 꺾고 최근 4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꿋꿋하게 지켰다. 남녀 복식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0-2로 끌려가던 하나카드는 제1 남자단식에서 응우옌(베트남)이, 혼합복식에서 김병호-김진아 조가 세트를 만회해 2-2의 균형을 맞췄다. 5세트에 나선 이상대는 김종원에 3이닝 만에 1-9로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그는 투뱅크샷을 시작으로 단숨에 하이런 여섯 점을 내 따라붙고 김종원이 1점을 보탠 세트포인트에서도 뱅크샷 두 방으로 다 졌던 경기를 역전승으로 매조졌다.이상대는 지난주 2라운드부터 갑작스런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의 불참을 대신해 하나카드의 명찰을 달고 이른바 ‘땜방’ 역할을 했다. 그런데 주전 못지 않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까지 단식 5승2패, 복식 3승2패로, 두 라운드 종합 8승4패다. 특히 단식에선 다비드 사파타(블루원 엔젤스), 비롤 위마즈(웰뱅 피닉스) 등 스타급 외국 선수들을 제압하고 김현우(NH농협카드), 박인수(크라운해태)에 이어 이날 김종원까지, 내로라하는 ‘토종’들마저 돌려세우며 꽁꽁 숨겨놓았던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27일 현재 단식 에버리지는 1.347로 부문 18위, 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매긴 종합승률(단식+복식)은 66.7%로 4위다. 누가 봐도 ‘에이스급’이다.팀리그 3시즌째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이상대의 대변신은 사실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그는 개인전 투어인 PBA 투어 2차전인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사파타와 진검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원년 멤버이면서도 지난 시즌까지는 40위~80위를 맴돌다 Q스쿨까지 다녀왔지만 부업으로 경영하던 양고기 식당이 코로나19 탓에 문을 닫은 덕(?)에 당구에만 집중해 PBA 투어 올 시즌 3개 대회에서는 ‘톱5’ 성적을 놓지 않았다. 이제 관심은 이상대가 ‘땜방’ 대신 팀리그 ‘정규멤버’ 명찰을 달 수 있을 지에 쏠린다. PBA 규정상 리그 팀들은 최소 4명의 남자 선수를 확보해야 한다. 경기 당 7세트에 특정 남자선수가 2세트 이상을 뛰지 못하기 때문에 공백은 반드시 메워야 한다. 2라운드 개막을 앞두고 입국할 당시 코로나19 확진으로 국내 격리를 받다가 최근 그리스로 돌아간 카시도코스타스의 현재 입지는 극히 불안하다. PBA 투어 원년 첫 대회 첫 챔피언이었던 그는 뛰어난 기량에도 몇 차례의 ‘전과’ 때문에 PBA 안팎에서 눈총을 받는 게 사실이다.두 번째 시즌 개막 직전 역류성 식도염 탓에 비행기를 놓쳐 첫 대회를 빠졌고, 지난 시즌엔 부친상을 이유로 아예 팀리그에서 이탈했다. 갑작스럽고 피치 못할 사정이라 하더라도 소속팀과 리그에 대한 성실함, 절실함을 의심하는 곱지 않은 시선이 그에게 쏠린다. 카시도코스타스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이상 이상대는 다음 시즌 드래프트까지 기다려야 한다. 물러난다고 해도 3명의 대체 후보 선수 가운데 누구를 낙점할 지는 전적으로 해당팀 하나카드의 몫이지만 드러난 성적표를 펼치면 누구에게 눈을 돌릴 지는 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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