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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하고 2주 지나면 자가격리 면제 O 브라질 등 변이 유행 9개국서 왔다면 X

    접종하고 2주 지나면 자가격리 면제 O 브라질 등 변이 유행 9개국서 왔다면 X

    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자가격리’ 면제가 시작됐다. 1·2차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해외에서 입국해도 2주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질병관리청의 설명을 토대로 자세한 사항을 문답으로 풀었다. Q. 예방접종 완료자 기준은 뭔가. A. 국내에서 1·2차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나 항체가 형성된 사람이다. 얀센 등 1회 접종하도록 개발된 백신은 1차 접종 후 2주가 경과됐을 때 예방접종 완료자로 본다. 2주는 중화항체가 형성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다. 예방접종증명서를 소지하고 있거나 관련 시스템을 통해 접종이 완료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Q. 예외도 있나. A. 예방접종 완료자라 하더라도 변이주 바이러스 유행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은 자가격리 면제 대상이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공지한 ‘변이주 바이러스 유행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라위, 보츠와나, 모잠비크, 나미비아, 탄자니아, 브라질, 수리남, 파라과이 등이다. Q. 격리 면제 조처는 어떻게 시행되나. A.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해외에서 입국했을 때 우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 판정을 받고 기침·발열 등 의심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 대신 2주간 능동감시가 이뤄진다. 능동감시 기간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여부를 날마다 확인한다. 또한 확진자와 최종 접촉한 날이나 최종 입국일로부터 6~7일, 12~13일이 될 때 두 차례 PCR 검사를 받게 된다. 모두 음성이 나오면 14일째가 되는 날 능동감시도 해제된다. Q.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들어온 사람도 자가격리 면제 대상인가. A. 아니다. 해외에서 접종 완료 후 증명서를 갖고 입국했더라도 현재로선 증명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교류가 많은 국가부터 차례로 증명서 진위 상호 확인 방법을 마련해 자가격리 면제 대상을 차츰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Q. 부모는 접종을 완료했는데, 자녀인 영유아는 백신 접종을 받지 못했다. 해외에서 입국했을 때 자녀는 격리 대상이 되는 건가. A. 부모는 자가격리가 면제되지만 자녀는 2주 격리를 해야 한다. 현재 영유아가 맞을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없다. Q.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는 현재 몇 명인가. A. 이날부터 2주 전인 지난달 21일 0시 기준으로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접종자는 모두 6만 597명으로 이들이 대상이다. 2차 접종자가 늘고 있어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로나 백신 공여 등 논의하는 G7 외교장관회의

    코로나 백신 공여 등 논의하는 G7 외교장관회의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각국 대표단이 회의 마지막 날인 5일(현지시간) 런던 랭카스터하우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예방 백신 공여 문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하려던 인도 대표단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바람에 대표단 전체가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런던 EPA 연합뉴스
  • “음란물 중독으로 심신미약” 선처 주장한 20대에 법원이 건넨 충고

    “음란물 중독으로 심신미약” 선처 주장한 20대에 법원이 건넨 충고

    여성의 신체 사진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음란물 중독’에 따른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오히려 사회와 음란물로부터 격리돼야 한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A(27)씨는 지난해 3월 한 여성의 신체 사진과 동영상을 입수한 뒤 피해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신상정보를 알아낸 뒤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피해자의 비공개 SNS 계정까지 알아내 음란 메시지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을 보냈다. 또 텔레그램을 통해 돈을 주고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매해 소지하고, 다른 사람과 음란물을 교환하는 식으로 배포한 혐의도 받았다.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1심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이 음란물 중독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벌어진 것이라며 선처를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3년간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렸다. A씨는 ‘형이 무거워 부당하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지난달 30일 춘천지법 102호 법정에서는 A씨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렸다. 이날 형사1부 김청미 부장판사는 선고를 앞두고 “한마디만 하겠다”며 진심 어린 충고의 말을 꺼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음란물에 너무나 많이 노출됐고, 거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점은 조사 내용을 통해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말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서기 위해서는 장기간 사회로부터, 피해자로부터, 음란물로부터 격리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굉장히 숙고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소 큰 채찍으로 느껴지겠지만, 피고인의 인생 가운데 정말 큰 회개와 정말 큰 변화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게 재판부의 진정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한다는 선고를 내렸다. A씨의 범행에 대해 재판부는 “우연히 입수한 개인정보를 가지고 두 달가량 협박을 일삼고, 협박이 통하지 않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그 위험성과 해악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는 3개월이 넘는 치료가 필요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고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피고인은 다량의 성 착취물을 소지·배포하기도 해 그 죄책이 무겁다”며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서 불운의 상징이 행운으로…16세 소녀 ‘인생역전’

    중국서 불운의 상징이 행운으로…16세 소녀 ‘인생역전’

    중국 부모에게 버림받은 알비노 증후군을 가진 16세 소녀가 패션지 ‘보그(Vogue)’를 장식하는 등 톱 모델로 성장해 가고 있어 화제다. 중국에서 태어난 쉬에리 아빙은 하얀 피부색과 금발의 머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졌다. 일부 중국 사람들은 알비노 증후군을 불운의 상징이나 저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알비노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따로 격리돼 생활하거나 학교나 공동체 생활을 위해 까맣게 머리를 염색해야 했다. 더욱이 중국의 한 가구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알비노 증후군의 아이들은 고아원에 맡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알비노 증후군이란 멜라닌 색소의 분포와 합성 대사과정에 결함이 생겨 태어날 때부터 피부와 머리카락, 홍채에 소량의 색소를 가지거나 전혀 없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이름도 없이 고아원 앞에 버려진 그는 그곳에서 ‘쉬에리’라는 이름을 얻었다. 중국어로 눈을 뜻하는 ‘쉬에’에 아름다움을 뜻하는 ‘리’를 사용해 눈처럼 하얗고 아름답다는 의미를 가졌다. 쉬에리는 3살이 되던 해에 네덜란드로 입양됐고, 그를 본 양어머니는 쉬에리의 이름에 대해 이보다 더 완벽한 이름은 없다고 표현했다.쉬에리가 모델 일에 눈을 뜬 것을 11살 때다. 모델의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모습에 매료된 그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고 그의 어머니는 홍콩의 한 디자이너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당시 디자이너는 ‘결점을 보완하다(perfect imperfections)’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는데, 이 캠페인은 구순열(선천적으로 입술이 파열되어 있는 안면기형의 일종)을 가지고 태어난 아들을 위해 옷을 디자인하며 탄생했다.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자신의 아들을 만났을때 아들의 입술보다 멋진 옷으로 시선이 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옷을 만들었다. 해당 캠페인을 본 쉬에리의 어머니는 이 캠페인이 쉬에리를 위한 것이라 판단해 디자이너에게 연락을 취했고 모델로 캠페인에 참여하길 바랐다. 이 후 쉬에리는 패션 화보 촬영에 참여하게 됐고, 사진작가 브룩 엘뱅크가 촬영한 사진 한 장은 작가의 인스타그램에 게시되며 주목을 받게된다. 사진을 본 한 모델 에이전시는 쉬에리에게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제안했고 2019년 패션지 ‘보그’ 이탈리아에 등장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쉬에리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큰 키에 마른 몸을 가진 전형적인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외모의 모델이 활동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알비노 증후군을 가진 모델들이 사진 속에서 ‘천사’나 ‘유령’의 이미지로 소비되는 것이 슬플 때도 있다”고 전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中 연휴 막날 관광지 ‘인산인해’…본토 확진자 14일째 0명

    中 연휴 막날 관광지 ‘인산인해’…본토 확진자 14일째 0명

    중국에서는 1일부터 시작된 노동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까지도 관광지마다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엄격한 도시봉쇄와 출입국 관리로 지난해 중반 이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대부분 억제, 5일 0시 기준 보고된 확진자 수는 7명으로 모두 국외에서 들어온 여행객으로 확인됐다. 본토 확진자 수는 14일째 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때때로 소규모 감염 사례가 일어날 뿐, 사람들의 생활은 대체적으로 정상 상태로 돌아갔다. 다만 국제선 운항 제한이나 입국자 격리 의무화 등으로 국외 여행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각지에서 이번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지난해 초 여러 도시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동시봉쇄 조치를 펼쳐 많은 이들이 자택 대기 명령을 받으면서 확산했던 정적감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세계적인 여행 예약 사이트 씨트립(중국명 셰청)은 이번 연휴 동안 국내(중국)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수는 최대 2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 예약은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는 것. 반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계속해서 경계하고 있다. 관광 시설에는 입장 인원 제한을 요구하고 여행객은 관광지 방문 전 사전 등록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베이징에서 쇼핑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난뤄구샹을 찾은 고등학생 자오멍위는 AFP에 “우리는 매우 복받은 것 같다. 만약 외국에 있으면 못 나갈 수도 있다”면서 “자유를 느끼지 못할 것이고 (외출은) 상당히 위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속보] 전날 도착 인도 교민 167명 코로나 음성, 3명 미결정

    [속보] 전날 도착 인도 교민 167명 코로나 음성, 3명 미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의 우리 교민 172명이 4일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 이들 가운데 167명은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은 미결정 상태다. 인도 첸나이에서 출발한 비스타라 항공의 특별운항편은 전날 오전 10시 17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탑승 예정 인원은 173명이었지만,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외됐고 좌석을 점유하지 않은 유아 2명이 뒤늦게 집계됐다. 이 특별기에는 현대차 인도법인 주재원 가족과 출장자, 유학생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에는 벵갈루루발 아시아나항공 부정기편을 통해 교민 211명이 추가로 귀국한다. 귀국 인도 교민들은 입국 즉시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7일간 해당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그 뒤 7일간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야 한다. 정부는 인도발 입국자에 대해 시설내 1박 2일간 머물며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면 자가격리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다며 격리기간을 7일로 늘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2차접종 완료자, 확진자 접촉해도 ‘자가격리’ 면제

    [속보] 2차접종 완료자, 확진자 접촉해도 ‘자가격리’ 면제

    우리 국민의 약 7% 가까이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한 가운데 5일부터 백신을 두 번 다 맞은 사람은 ‘자가격리’ 조처가 일부 면제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더라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의심 증상이 없으면 이날부터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접종을 끝낸 사람이 해외를 다녀온 경우에도 자가격리 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광장] 병사 함부로 다루는 군대, 가고 싶지 않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병사 함부로 다루는 군대, 가고 싶지 않다/전경하 논설위원

    2005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에 있는 육군교육사령부(TRADOC) 현장 취재를 간 적이 있다. 당시 취재를 도와줬던 미 8군사령부 소령이 한국에서는 자식을 군대에 보냈는데 왜 가족들이 이런저런 경비까지 부담하냐고 물었다. 대답은 못 하고 멀뚱히 쳐다만 봤다. 나도 이해 안 되는 내용을 영어로 설명하기는 지금도 어렵다. 당시 병장 월급은 4만 4200원. 올해 월급이 60만 8500원으로 대폭 올랐다. 하지만 병사 월급 인상이 정당한 대우의 바로미터는 아니다. 같은 기간 하사 월급(1호봉 기준)은 10만 1400원에서 167만 8100원으로, 소령 월급은 132만 2100원에서 299만 5400원으로 올랐다. 징병한 병사 월급이 장성급 월급보다 더 올랐고, 내무반 생활 등에서도 대우가 좋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이라는 명분으로 최근 병사들에게 행해진 일들은 만행에 가까워 21세기 대한민국 군대에서 벌어진 일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이 지켜야 했다는 방역 지침을 보면서 노예수용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때문에 입소 3일 뒤 첫 양치, 8∼10일 지나 첫 샤워, 화장실은 2분 안에 사용. 여러 부대에서 휴가 다녀온 20대 병사를 2주간 격리시키면서 준 급식은 초중고 급식에도 한참 못 미쳤다. 휴대전화로 제보하지 못했다면 군에서 벌어진 만행들이 개선되는 데 얼마나 걸렸을까. 아니 문제라는 의식 자체를 하지 못했을 거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인건 육군훈련소장은 “화장실과 세면장 문제는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개선됐다”며 “과도한 수준의 예방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지난해는 얼마나 심했다는 이야기인가. 일주일에 3500명이 입소하지만, 코로나19 1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훈련은 안 하고 대기만 했단다. 그 시간에 인원을 나눠 시설을 활용할 수는 없었나. 입소 전에 검사 결과를 받게 할 수도 있지 않나. 귀찮아서 안 했을까, 생각을 못 했나. 병사의 인격을 무시하고 마구 대해도 그간 문제가 되지 않는 탓일까. 김 소장은 2019년 동기 간 학대로 극단적 선택이 발생했던 51사단 사단장이었다. 그는 당시 방송사 인터뷰에서 “군의 부조리 이런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젊은 친구들이 생각이 깊지 않아 가지고…”라고 말했다. 김 소장뿐만 아니라 군 지도부는 ‘제보’가 생각이 깊지 않은 젊은이들이 군대에 와서 투정하는 것이라 생각하는가. 군대에서 상명하복과 기강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인권침해의 이유가 될 수 없다. 공론화된 뒤에야 개선되는 방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징집 대상 남성에 대한 국가의 시각은 뭔가. 지금까지 지켜보면 ‘싸게 마구 부려먹을 인력’이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이남자’(20대 남자)들이 대거 야당을 선택하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군에 간 것이 벼슬 맞다”며 군 복무자를 국가유공자로 대우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개헌을 해서라도 군 가산점 제도를 부활하겠단다. 헌법재판소는 1999년 군 가산점 제도를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여성과 제대 군인이 아닌 남성을 부당한 방법으로 지나치게 차별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군 가산점은 6급 이하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과목당 만점의 3%(2년 미만 근무) 또는 5%(2년 이상 근무)인 탓에 당락을 좌우했다. 또 헌재는 가산점 제도가 재정적 뒷받침 없이 제대 군인을 지원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희생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손 안 대고 코 풀었다는 의미다. 군 복무 문제는 과거 회귀가 아닌 미래지향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병역 자원의 감소, 기술 발달이 가져올 필요 병역 자원의 변화, 여자의 군대 참여 확대에 필요한 병영 개편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거나 의무를 마친 국민에 대한 정당한 대우는 기본 조건이다. 모병제 전환의 가능성도 병역 자원 수급, 예산, 기회비용, 안보 등의 관점에서 논의돼야 한다. 복무 기간은 짧아지고 있지만 사회의 변화 속도는 더 빠르다. 여성가족부가 논의에 더 적극 참여해야 한다. 여성가족부의 영어 명칭은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다. 여자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었다. 종종 존폐 논란에 휩싸이는 여성가족부가 아니라 ‘성평등가족부’로 성평등이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필요하고 유익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lark3@seoul.co.kr
  • 코로나 덮친 K리그… 1·2부 11경기 줄줄이 연기

    코로나 덮친 K리그… 1·2부 11경기 줄줄이 연기

    코로나19가 프로축구 K리그를 엄습하고 있다. 확진 선수가 잇따르며 리그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K리그1 FC서울 소속 선수 1명, K리그2 충남 아산 소속 선수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기되는 경기는 서울의 14~17라운드 4경기, 서울과 지난달 30일 경기를 치른 성남FC의 14~17라운드 4경기, 충남 아산의 10~12라운드 3경기 등 모두 11경기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세 차례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K리그1 대구FC 소속 선수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해당 선수는 재활 중으로 선수단과 접촉이 없어 리그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3일 서울에 이어 이날 충남 아산 선수 1명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 선수는 13라운드 성남전에 교체 출전했고 충남 아산 선수는 그동안 경기 출전은 없었으나 팀 훈련을 함께 해왔다. 연맹 방침에 따르면 선수, 코칭스태프 등 경기 필수 참여자 중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팀 경기는 최소 2주일 이상 연기하는 게 원칙이다. 단 K리그1 구단의 경우 골키퍼 1명 포함 최소 17명, K리그2의 경우 15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무증상이며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방역 당국이 예상한 격리 대상 숫자와 부상자 등을 제외한 경기 출전 가능 선수 규모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내 바이올린, 언젠가는 빛날까” 열등감 내던진 ‘금발의 힙스터’

    “내 바이올린, 언젠가는 빛날까” 열등감 내던진 ‘금발의 힙스터’

    ‘바이올리니스트. 음악을 업으로 삼고 있는 9살 강아지 미소의 집사. 낭만적 이성주의자다.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꿈꾸는 등 자연과 함께 하는 힙스터의 삶을 상상하지만 연습과 연주 때문에 실행하지 못한다.’ 금빛으로 탈색한 머리를 휘날리며 카리스마 있는 연주를 선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책 맨 앞표지에 자신을 딱 알맞게 소개했다. 이어 너무나 솔직하게 한 장 한 장 속마음을 털어놨다. 오는 7일 펴낼 음악에세이 ‘언젠가 반짝일 수 있을까’(아웃사이트)에 연주자의 길을 걸으며 갖게 된 고민과 질문들을 꾹꾹 눌러 담았고,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들을 함께 나누려 한다. 4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진주는 “제가 가진 건 화려한 필력이 아닌 솔직함뿐이라 들추고 싶지 않은 모습까지 숨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책 제목은 더욱 빛날 날을 꿈꾸는 진주의 따뜻한 희망을 담은 것 같지만 사실은 “열등감을 주제로 한 챕터의 제목을 뽑은 것”이다. 그도 많은 연주자들이 그러했듯 아주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잡고 ‘엄마를 엄마로 부르지 않도록’ 질리는 입시를 거쳐 한계가 안 보일 만큼 과열된 경쟁을 거듭했다. 원하던 학교에 진학하고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콩쿠르에서도 우승했지만 늘 ‘내가 잘하고 있나? 부족한 것 아닌가’ 곱씹게 됐다. 책에는 단순히 자신의 연습과 연주에서 비롯된 자괴감뿐 아니라 어떤 연주자들을 향해 감당할 수 없는 질투심이 솟아나는지 등까지 내밀하게 적었다. 연주자로서 잘하고 싶은 욕심과 비교 대상에게 갖는 질투와 굴욕,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수없이 겪는 좌절 등 누구나 느낄 수 있고 갖고 있는 감정이기도 하다. 특히 1988년생 밀레니얼 세대이자 10세에 미국으로 건너간 ‘동양인 여성’으로 맞닥뜨려야 했던 차별과 상처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렇게까지 다 들춰 낼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극복을 했고 계속 딛고 음악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진주는 지난해부터 자가격리만 일곱 차례 할 정도로 무대라면 어디든 찾아다녔고 앨범과 책, 유튜브 등 여러 통로로 음악을 나눴다. 이달만 해도 에라토 앙상블 10주년 기념 공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등 다양한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11월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맞아 앨범 발매와 전국 투어도 예정됐다. 스스로에게 거듭 되뇐 끝에 얻게 된 음악에 대한 마음을, 그는 바쁜 시간들로 가득 채워 가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질병관리청장이 자가·시설격리 기간 조정

    질병관리청장이 자가·시설격리 기간 조정

    앞으로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환자나 환자 접촉자의 자가격리 및 시설격리 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 백신 접종자는 5일부터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출국 후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를 받게 되는데 당국이 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새 시행령에는 자가격리와 시설격리 기간에 관한 단서 규정이 추가됐다. 지금까지 ‘해당 감염병의 최대 잠복기가 끝나는 날까지’로 규정하고 있는 자가·시설격리 기간을 예방접종 상황 등을 고려해 질병청장이 ‘최대 잠복기 내에서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단서 규정을 신설했다. 코로나19의 경우 최대 잠복기는 14일로 보는데 14일 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예방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도 가능해진다. 백신별로 정해진 접종 횟수를 채우고 2주가 지나 면역이 최종적으로 형성된 접종 완료자들은 환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출국했다가 귀국한 경우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대신 14일간 일상생활을 하면서 보건 당국에 매일 본인의 몸 상태를 설명하는 능동감시를 하면서 모두 두 차례 검사를 시행한다. 이때 접종은 1·2차 모두 국내에서 해야 면제된다. 국내에서 맞았다면 내국인·외국인·교포 등 상관없이 모두 면제 대상이다. 단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에서 들어온 경우라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외국에서 접종을 마친 사람의 입국 시 면제는 일단 예방접종 증명서의 진위를 확인해 검증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민과 함께 정상국가 만들고파… 윤석열·안철수도 빨리 같이해야”

    “국민과 함께 정상국가 만들고파… 윤석열·안철수도 빨리 같이해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4일 “내년 3월 정권교체를 확신한다”며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 참패 이후 1년 만에 정계에 복귀한 황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을 멈추게 만든 비정상적 국정과 가치관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심스럽게 내년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밝혔지만, 결국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3월 정권교체를 확신한다 지난 총선 참패 이후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는 황 전 대표는 “나라가 계속 망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책임과 속죄의 차원에서 감당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정계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을 ‘염치 없는 위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겉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초반엔 감동을 줄 수 있지만 쇼가 계속될 순 없다”면서 “이 정부의 폐해가 말할 수 없는 지경인데 자기들만 모른다. 이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인터뷰 동안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 안보, 인사, 복지 등 분야별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특히 안보에 대해선 “지금 대한민국을 우리 힘으로 지킬 역량이 있느냐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함께 안보를 지켜 온 한미동맹도 껍데기만 남았다”고 진단했다. ●정부 폐해 자기들만 모르는 게 문제 황 전 대표는 미국 조야의 인사들과 한미동맹 정상화, 백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 이어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 대로 향후 본격적인 행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경제 등 정책 제안을 담은 저서도 직접 집필하고 있다. 황 전 대표는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안 대표도 (국민의힘에) 들어오고, 윤 전 총장도 가급적 빨리 같이해야 한다”면서 “당도 외연을 넓혀 많은 분들이 같이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그렇게 시간을 끌다 정권교체의 대의를 못 이루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동맹·백신 협력 논의차 오늘 방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는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면은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대통령이 결단하면 되는 문제다. 더이상 국민들에게 판단을 떠넘기지 말고 결론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고의 발상과 행동 양식에서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면서 “그래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황교안 “내년 정권교체 확신.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 만들고 싶다”

    황교안 “내년 정권교체 확신.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 만들고 싶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내년 3월 정권교체를 확신한다”며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 이후 1년 만에 복귀한 황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을 멈추게 만든 비정상적 국정과 가치관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심스럽게 내년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밝혔지만, 결국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전 대표는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그렇게 시간을 끌다 정권교체의 대의를 못 이루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는 “대통령이 결단하면 되는 문제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판단을 떠넘기지 말고 결론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황 전 대표는 미국 조야의 인사들과 한미동맹 정상화, 백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5일 출국한다.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대로 향후 본격적인 행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경제 등 정책 제안을 담은 저서도 직접 집필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선 이후 어떻게 지냈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쉬면서 만난 분들 얘기 중에 전에 듣지 못한 말씀이 많았고 아픈 얘기도 있었고 희망을 주는 얘기도 있었다.” -복귀를 맘 먹은 계기는 “나라가 계속 망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책임과 속죄의 차원에서 감당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국민의 삶은 피폐하고 나라는 흔들리는 상황이 바뀌지 않았기에 처음 내가 목표로 삼았던 문재인 정부 종식이란 과제에 뭐라도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지난 1년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폭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나. “인사나 정책 실패라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다. 맞는 얘기다. 그러나 그보다 본질적인 것은 내로남불과 남탓, 무능 등 정말 염치없는 정권이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초반엔 감동을 줄 수 있지만 쇼가 계속될 순 없다. 그렇게 해서 기대를 했던 국민들께서 돌아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부의 폐해가 말할 수 없는 지경인데 자기들만 모른다. 이게 더 큰 문제다”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완승한 이유는 뭐라고 보나. “여러 분들이 말씀하시는데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긴 건 아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나름대로 변화과 혁신의 노력을 해왔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반성도 하고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서 국민들께서 기회를 줘보자고 생각하신 것 같다. 야권 성공 방정식인 통합도 유효했다.” -통합 차원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얘기도 나오는데. “정말 안타깝고 또 송구하다. 이제는 사면을 논의할 때가 되긴 했지만 그걸 야권이 먼저 꺼내는 것은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다. 사면은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대통령이 결단하면 되는 문제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판단을 떠넘기지 말고 대통령이 결론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지난 4년이 국민에게 박수 받는 과정이 아니지 않나. 그런 면에서 결자해지 성격이 있다.” -전당대회에서 ‘영남vs비영남’ 구도가 불거지는데. “한반도는 작은 땅이다. 그것도 반으로 쪼개져 있다. 거기서 지역색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세계 초일류국가 지향하려면 그걸 넘어서야 한다. 정권 종식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모아야 한다. 흑묘는 흑묘대로 백묘는 백묘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 국민이 원하는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 방향성이 뭔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국민 앞에 던져야 한다. 사고의 발상과 행동양식이 전반적으로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 정권 찾아오는데 있어서 지역, 선수 이런 기준은 중요하지 않다.” -초선 김웅 의원이 당권에 도전했다. 어떻게 보나. “김 의원은 검사 시절인 2005년 국가정보원 도청 사건 수사 때 우리 팀 멤버 중에 하나였다. 글도 잘쓰고 사고의 폭도 넓고 훌륭한 후배로 생각하고 있었다. 요즘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오늘보다 내일이 잘 될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다. 잘 커가길 바란다.” -대표 시절을 돌아보며 스스로 융통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하셨다. “모든 분야에서 법치가 기본이지만 법조는 법조대로, 정치는 정치대로 원칙이 있다. 정치는 정치적 목적을 같이하는 결사가 아니냐. 검사는 국민 모두가 파트너라고 한다면 정치는 의견을 같이 하는 분들의 모임이다. 그런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게 됐다. 다시 국민 앞에 나설 때는 전혀 다른 변화된 모습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다시 국민 앞에 나선다는 게 언제인가. “(웃으며) 누가 정치 재개라고 말을 하던데 나는 정치를 하고 있었고 당비도 내고 있었다. 나라가 더 나쁜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제 책임은 더 커져가고 있다. 더 자세한 얘기는 조만간 말씀드리게 될 것 같다. 내일(5일) 미국을 간다. 밖에서 본 대한민국에 대해 잘 가다듬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강경 보수’로 알려져있다. 지향하는 노선이 어떤가. “저는 강할 때는 강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무때나 강하면 그건 조폭 아닌가. 부드러워야 할 때는 따뜻하게, 그게 제 기조다. 누구는 나더러 극우라고 얘기하는데 뭐가 극우인지 모르겠다. 나는 계속 ‘헌법을 지키자’고 했는데 그걸 극우라고 한다면 나는 기꺼이 극우 하겠다. 내 정치 행보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현실적 상황과 맥락을 봐야한다. 광화문집회에 대해 얘기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모인 장외집회에서 불법은 한번도 없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도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막아야 하니 투쟁하고 강도를 높인 것이다.” -내년 3월 정권교체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정권교체 확신한다. 국민들은 지혜롭다. 이렇게 나라를 망가뜨리는 모습을 보고 겪으면서 그럴듯한 립서비스나 돈 좀 주는 거에는 더 이상 안 속으실 것이다.” -‘힐러 정치인’이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인가.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민족이고, 우리 국민들은 위대한 분들이다. 가던 길이 잠시 좀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비정상적 국정과 가치관 들을 회복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가치가 흔들리고 있는데 이를 정상화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초일류 세계 정상 국가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왔다. 그런 세상으로 가자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다. 국민과 함께 초일류 정상국가 만들어가고 싶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국민의힘으로 끌어와야 된다고 보나. “저는 2019~2020년 자유민주정당 대통합을 추진했고 또 이뤄냈다. 문재인 정권의 종식을 이뤄내려면 힘을 합해야 한다. 안 대표도 들어와야 하고 윤 전 총장도 같이해야 한다. 가급적 빨리 같이 하면 좋?다. 국민의 삶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가급적 같이 해야 한다. 당도 외연을 넓혀서 많은 분들 같이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 -윤 전 총장은 제3지대 신당 얘기도 있다. “굉장히 되기 힘든 일이다. 그렇게 하다가 시간을 끌어서 결국 우리가 하려고 하는 정권교체의 대의를 못 이루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지금 새로운 당을 만들어 분열적인 길로 가는 것보단 다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 당에서 함께 힘을 모아보면 좋겠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격리병사 식단 챙기려 일반병사 부실 배식… 문제는 낮은 급식비

    격리병사 식단 챙기려 일반병사 부실 배식… 문제는 낮은 급식비

    코로나19 방역으로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한 식단을 제공해 논란을 빚은 육군 1사단 예하부대에서 격리장병의 급식을 챙긴다며 일반병사에게 부실하게 배식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최근 반복되는 부실 급식 논란은 장병의 급식비가 과도하게 낮게 책정된 데 구조적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1사단 예하부대 복무 중이라고 밝힌 한 병사가 “금일 석식으로 닭강정이 나왔는데 격리자들에게 많이 챙겨줘야 해서 배식 인원이 이만큼만 줘야 한다고 한다”는 글과 함께 식단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급식판 반찬 칸에 3분의 1도 채 차지 않은 작은 조각의 닭강정이 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병사는 “군대에서 배식 문제의 논점을 이해 못 하신 것 같은데 격리자들만 챙기라는 것이 아니라 병사한테 균형잡힌 식단으로 배부르게 배식을 해주라는 것”이라며 “한 두 번도 아니고 항상 메인 메뉴를 조금씩 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사단 예하부대에서 격리 장병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며 1일 아침 식단과 2일 저녁 식단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육군은 제보된 사진을 확인하며 “배식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식 간 간부에 의한 현장 확인 감독’을 통해 충분한 양을 급식하고 격리 시설 내 증식용 건빵과 라면 등을 추가로 구비하여 제공하는 등 격리 간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더 세밀하고 정성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부대에서 격리 장병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잇따르자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서욱 장관 주재로 긴급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격리 장병 대상 선호 메뉴를 10~20g 증량 배식하겠다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일반 병사에게 먼저 배식을 하고 남은 음식으로 격리 장병의 도시락을 구성하는 등 배식 과정의 문제로 격리 장병의 급식이 부실해진 경우도 있어 국방부는 배식 과정을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격리 장병의 급식에 충분한 양을 제공하려다가 일반 장병의 급식이 부실해진 사태가 벌어진 것은 결국 전체 장병에 대한 급식의 양과 질이 애초부터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올해 장병 1인당 급식비는 8790원으로 한 끼에 2930원꼴이다. 이는 고등학교 한 끼 급식비 3571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도 지난 3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격리 장병에 대해서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 배분의 문제도 있었던 걸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다”며 “더 근본적으로는 예산이 부족하지 않나 두 가지 다 지금 저희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생 한 끼 급식비보다 저희 장병들 급식비가 더 적다”며 “이것을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내년도부터는 대폭적 증액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육참총장, 외출 막힌 장교들에 “애인, 딴 사람 만나고 있을 것” 훈시

    육참총장, 외출 막힌 장교들에 “애인, 딴 사람 만나고 있을 것” 훈시

    “여러분들이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겁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두 달 가까이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 채 훈련을 받고 있는 신임 장교들이 듣게 된 훈시 내용이다. 가까운 친구가 농담 삼아 한 이야기라도 기분 나쁠 발언을 한 사람은 다름아닌 육군참모총장이었다. 가뜩이나 과잉방역과 부실급식 등 부적절한 방역 조치로 질타를 받고 있는 육군의 수장이 신임 장교들을 다독이진 못할망정 조롱에 가까운 실언을 한 셈이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1일 전남 장성 육군 상무대를 찾아 갓 임관한 포병 장교 교육생의 야외 훈련을 참관한 뒤 10여분간 훈시를 했다. 당시 신임 장교들은 초급간부 지휘참모과정의 일환으로 상무대 예하 포병학교에서 교육을 받던 중이었으며, 약 200여명이 집합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같으면 훈련을 받는 신임 장교들도 주말에 외출·외박이 허용됐을 테지만, 당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이들은 두 달 가까이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 상황이었다. 이에 남영신 총장도 장교들에게 “3월부터 외출·외박을 못 나간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수료하고 6월에 자대 가기 전에 잠깐이라도 휴가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힘든 생활을 다독였다. 여기에서 그쳤다면 장교들의 사기에 도움이 됐겠지만 문제의 발언이 다음에 나왔다. 남영신 총장은 “(장교들 중) 여자친구, 남자친구 있는 소위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런데 여러분들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거다”라고 한 뒤 훈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익명의 제보자는 연합뉴스에 “아무런 맥락도 없이 갑자기 ‘막말’을 하고 바로 수고하라며 훈시를 끝내고 바로 퇴장했다”며 “처음에는 모두 말 그대로 귀를 의심했고, 훈시가 끝난 뒤 분노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제보자는 “외출·외박도 나가지 못하고 열심히 훈련받던 교육생들에게 상당히 모욕적인 말”이라며 “신상이 노출될까 봐 두렵지만 군 장성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잘못된 성 인식과 언행을 조금이나마 고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용기를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남영신 총장은 연합뉴스에 문자메시지로 보낸 사과문에서 “신임장교들의 경직된 마음을 다독이며,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친구를 예로 든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언급됐다”고 시인했다. 이어 “현장에서 교육받고 있는 신임장교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농담성 발언’이었다는 취지의 해명이다. 최근 군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제대로 된 격리시설이나 보급 체계도 갖추지 못해 장병들이 인권침해나 다름없는 격리 생활을 감내하는 상황에서 문제의 발언으로 군 사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발언 그 자체만으로도 성인지 감수성 측면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인천공항 도착한 인도 교민들

    [포토] 인천공항 도착한 인도 교민들

    인도 첸나이국제공항을 출발해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인도 교민들이 입국장에서 나오고 있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입국자들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7일 동안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또한 시설 퇴소 전 입국 6일 차에 한 차례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 해제 전인 13일 차에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현재 인도에서는 연일 40만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첸나이 지역에만 약 4000 명의 교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번 달에는 이번 특별 운항편을 포함해 총 12편의 인도-한국 간 부정기 항공편 운항이 추진되고 있다. 2021.5.4 연합뉴스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이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수용도를 높여야 할 때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이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수용도를 높여야 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을 확충하면서 백신 수급만 원활하게 된다면 하루 50만명 이상 접종도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관건은 국민들이 백신을 기꺼이 맞도록 하는, 수용도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백신 접종 동의율 감소에서 보듯 백신 이상반응을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 얼마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진을 했던 30대 여성이 생각이 난다. 예진을 시작할 때 매우 불안한 얼굴이어서 백신 접종에 대한 이상반응을 설명하고 용기를 내어 접종하러 오셔서 고맙다고 했다. 접종을 마친 사람은 해외여행을 한 뒤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말해 주니 가을에 결혼한다며 신혼여행을 해외로 갈 수 있겠다고 기뻐했다. 약혼자도 빨리 접종할 방법이 없는지도 물었다. 예비명단에 신청해 놓으라고 하니 활짝 웃으며 예진실을 떠났다. 정부가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주간 단위로 이상반응 신고사례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 숫자만으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불편하다. 상세한 정보를 보기 쉽게 보여 주고 이상반응에 대한 대처요령도 알기 쉽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 백신 접종에 대한 인센티브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백신 접종자는 확진자와 밀접접촉하거나 해외여행 뒤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방식은 특히 젊은층에서 백신 접종을 촉진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백신 노쇼로 인한 폐기물량을 줄이기 위해 위탁의료기관에서 예비명단을 활용해 백신 접종을 확장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예비명단을 의료기관이 각자 모집하고 연락하는 것은 상당한 행정 부담을 주기 때문에 예비접종자 모집과 위탁의료기관을 연결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외국에서 백신 접종 수용도를 올리기 위해 시행한 방식을 우리나라 상황에 맞추어 도입하는 것도 고민할 수 있겠다. 가령 이스라엘은 2회차 예방접종을 한 뒤 일주일이 지나면 그린패스라는 예방접종 디지털증명서를 발급해 공연이나 식당, 실내 체육시설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유대교 근본주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병행했다. 우리나라에서도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완화해 주거나 종교시설 출입자 제한을 면제해 주는 것 같은 방식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더해 미국 기업들이 시행한 백신휴가 같은 방식도 적극 검토하면 좋겠다. 백신 수급, 접종, 수용도. 세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정부, 국민이 노력해서 내년 이맘때에는 코로나19로부터 조금 더 안전한 세상에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 “보건소보다 빠르긴 한데”… 자율연휴 코앞 학교는 불안불안

    “보건소보다 빠르긴 한데”… 자율연휴 코앞 학교는 불안불안

    체전 앞둔 체육중·고 학생들은 반겨2주 시범실시 효과성 검증에는 한계자가키트는 미성년자에겐 자제 권고확진자 안 줄어 7월 등교 확대 힘들 듯“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1시간 이상 기다린 적도 있어요. 학교에서 받으니 빨리 끝났네요.”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중·고등학교에서 만난 김무궁(15·중3)군은 이날 학내에 설치된 코로나19 이동식 검사소에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았다. 김군의 친구들도 한 명씩 거리두기를 한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한쪽에선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고 다른 한쪽에선 비닐장갑을 낀 뒤 코와 입의 검체를 체취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김군은 “검사받는 게 아파서 안 받겠다는 친구들도 있지만 별로 안 아프다”면서 “다른 친구도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로에서 일선 학교에 처음으로 이동형 PCR 검사가 도입됐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이날부터 시범 실시하는 ‘교육시설 이동검체팀 선제검사’는 학생 및 교직원의 코로나19 검사 접근성을 높여 학교 내 ‘무증상 확진자’를 찾으려는 조치다.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의 반경 1㎞ 이내 위치한 학교 등 검사를 희망하는 학교 10곳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날부터 2주간 실시한다.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으로 구성된 이동 검체팀이 학교를 돌며 희망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이튿날 오전까지 검사 결과가 통보된다.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검사 뒤 자가격리 등 별도의 수칙을 적용받지 않는다. 체육 특수목적 학교인 서울체육중·고는 절반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특성 등을 고려해 서울시교육청에 이동형 PCR 검사를 신청했다. 김낙영 서울체육중·고 교장은 “소년체전 등 각종 대회를 앞두고 사전에 검사를 받아야 하는 학생들과 기숙사 거주 학생 등 350명이 신청했다”면서 “바쁜 학생 선수들이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기 어려운데, 학교 안에서 선제 검사를 통해 불안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도 이날부터 이동형 PCR 검사 시범 운영에 돌입했으며 인천도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범 사업의 효과를 보고 전국 확대를 검토한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하루 평균 50명꼴이다. 8~14일(56.4명)에 정점을 찍은 뒤 15~21일(52.7명)에 이어 2주간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방역의 고삐는 늦출 수 없다는 것이 교육부의 판단이다. 일선 학교에선 가정의 달인 5월이 학교 방역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을 전후로 자율휴업을 하는 학교가 적지 않아 그만큼 학생들의 가족 나들이와 외출 등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공언했던 ‘1학기 중 등교 확대’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거리두기 개편 시 학교 밀집도 기준을 완화해 등교를 확대하는 방안을 질병청과 논의해 왔다. 정부는 개편된 거리두기 단계를 7월부터 적용할 계획이지만 7월에는 일선 학교가 여름방학에 돌입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중앙임상위 “70% 접종해도 집단면역 불가”… 질병청 “코로나 종식 어렵단 뜻”

    중앙임상위 “70% 접종해도 집단면역 불가”… 질병청 “코로나 종식 어렵단 뜻”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가 3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 70%를 달성해도 집단면역 ‘달성’이 힘들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이 어렵다는 이야기에 가깝다. 그간 방역 당국도 집단면역 달성과 종식의 개념을 구분해 온 만큼 중앙임상위가 방역당국의 11월 집단면역 목표 자체를 부인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많은 국민들은 집단면역에 도달하면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가 종료하고, 세계 여행도 격리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고 믿고 그날(종식의 날)만 손꼽아 기다리겠지만 (이 같은 것들이)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위원장이 이날 소개한 국제 학술지 네이처의 ‘코로나19 토착화 가능성’ 설문 결과를 봐도 23개국 과학자 119명의 8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1월 25일 브리핑에서 비슷하게 언급했다. 정 청장은 “집단면역 형성과 종식의 개념은 좀 다르다”며 “종식이라는 것은 바이러스 자체가 유행으로부터 제거되는, 완전히 소멸되는 그런 의미의 용어로 쓰고 있기 때문에 (집단면역과) 조금은 용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종식이 어려운 이유로 감염재생산지수 ’3‘이 고정값이 아닐 수 있다고 봤다. 집단면역 70%는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3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론적으로 집단면역은 한 사람의 감염자가 3명, 그다음에 9명으로 거듭 증가하고 이를 막으려면 3명 중 최소 2명(68%) 이상이 면역을 가져야 환자 수가 더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오 위원장은 ”접촉 기회, 모임의 크기와 행위 등 바이러스 전파 패턴은 상황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또 코로나19 백신이 2차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5%라고 하지만 이건 (접종자의)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이지 (타인에게) 전파를 예방하는 효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이 제시한 영국 연구에 따르면 1회 접종 시 가족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예방효과는 대략 40~50%에 불과했다. 다만 오 위원장은 지금 당장 정부의 백신 접종 전략을 바꿔야 하느냐는 질의에는 “정부가 ‘인구 70% 이상 접종’을 목표로 하는 것 외에 집단면역을 위한 어떠한 목표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질병청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집단면역은 백신 접종 등을 통해 집단 중 다수가 감염병에 대한 면역을 획득해 전파가 느려지거나 멈추게 되는 것”이라며 “중앙임상위 설명도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같은 (상태로의) ‘근절’은 어려우며 인플루엔자처럼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앉았다 일어서기 300회 후…걷지 못해” 주장, 국방부 “조사 중”(종합)

    “앉았다 일어서기 300회 후…걷지 못해” 주장, 국방부 “조사 중”(종합)

    육군 병사 부친 페북에 주장“군 가혹행위·오진으로5개월째 제대로 걷지 못해”국방부 “감찰조사 중” 육군의 한 병사가 군대 내 가혹행위와 군 병원의 오진으로 5개월째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국방부가 감찰조사에 나섰다. 육군 상무대 근무지원단에서 복무 중인 이 병사의 아버지 A씨는 3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제보에 따르면 이 병사는 입대 3개월 만인 작년 11월 유격훈련 당시 어깨동무하고 앉았다 일어서기 300회를 하던 중 인대가 파열됐다. A씨는 “아들이 이후 통증을 호소했지만 군 측은 두 달 가까이 꾀병이라며 묵살했다”며 “이후 부상 부위 염증으로 고열 증세를 보이자 1월 혹한기에 난방이 되지 않는 이발실에 아들을 가두고 24시간 동안 굶겼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이 병사는 부상 3개월 만에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발목인대수술을 받고 부대로 복귀했으나 이후 격리 과정에서 3차례에 걸쳐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낙상 사고를 당했다.A씨는 “부대지휘관은 ‘지침대로 격리시킨 것뿐’이라며 본인들의 책임은 없으니 제게 아들을 데려가 ‘알아서 치료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아들이 휴가를 나와 치료를 받고 국군대전병원으로 복귀했으나 이후에도 제대로 치료나 관리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아들은 낙상 사고로 인한 염증 전이가 심해 3개월째 입원 중이고, 극심한 통증과 항생제 부작용으로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참다못해 일련의 사건을 정리해 국방부 장관에게 민원을 제기했으나 서류가 그대로 가해자인 부대지휘관에게 전달됐다. 다시 한번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서야 군 관계자들이 아들을 찾아와 살폈다”고 토로했다. 국방부 “감찰조사 중인 사안” 해당 사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 부대뿐만 아니라 군 병원도 연관돼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감찰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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