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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옵티머스 펀드사기’ 김재현 2심 징역 25년→40년···法 “평생 참회해야”

    ‘옵티머스 펀드사기’ 김재현 2심 징역 25년→40년···法 “평생 참회해야”

    1조원대 펀드 사기를 저지른 김재현(52)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징역 4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1심보다 15년이나 형량이 늘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박재영·김상철)는 18일 옵티머스 사태의 핵심 주범들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의자 모두의 원심을 파기하고 1심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했다. 김 대표는 징역 40년 외에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5억원과 추징금 751억 7500만원도 부과됐다. 재판부는 “주범인 김 대표는 사회에 끼친 해악이 막대해 장기간 격리해 평생 참회하며 살아가도록 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중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47)씨와 윤석호(45·변호사) 이사에게는 각각 징역 20년과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두 사람 모두 1심 선고 형량인 징역 8년의 두 배 안팎으로 형이 늘었다. 이씨에게는 벌금 5억원과 추징금 51억 7500만원, 윤 변호사에게는 벌금 3억원도 함께 선고됐다. 옵티머스 사내이사 송상희(52)씨와 유현권(41) 전 스킨앤스킨 고문은 각각 징역 8년과 벌금 3억원, 징역 17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1심에선 송씨에게 징역 3년을, 유 전 고문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기 범행 총괄은 김재현이 했지만 실행행위를 분담한 공범들의 유기적인 행위를 통해 범행이 이뤄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위나 가담 정도가) 낮은 자라 하더라도 죄책을 가볍게 판단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1심서 무죄 판단한 초기 범행, 항소심서 유죄 인정 피고인들의 형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일부 혐의에 대한 유무죄 판단이 바뀐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또 양형이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는 검찰의 주장도 받아들여졌다. 특히 펀드 운영 초기인 2017년 6~7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선 “김 대표가 공모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무죄로 판단한 반면 2심은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3년 넘게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 명복으로 1조 34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편취한 초대형 금융사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문직 종사자들이 직무수행 기회를 이용해 고도의 지능적인 방법 범행 수법을 창출했고 장부 조작과 문서 위조까지 적극 동원한 조직적인 범죄로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시장의 공공성과 사회적 법익을 크게 침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규제의 허점을 철저히 악용해 피고인들이 지배하는 SPC(특수목적법인)로 흘러간 자금 대부분이 타당성이 없는 곳에 투자돼 회수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를 비롯한 옵티머스 일당들은 2017~2020년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약 1조 3526억원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의 옵티머스 관여 정황이 담긴 ‘펀드 하자치유 관련’ 문건이 발견되면서 한때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기 범행을 은폐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피의자들이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호도한 것”이라며 옵티머스 측 브로커들만 기소하는 선에서 로비 의혹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도 “피고인들은 조사가 임박하자 금융감독원·법원·검찰 등 대응전략을 논의하고 실제 실행하기도 해 초기 수사 막대한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 거리두기 ‘6인·10시’ 소폭 조정, ‘변죽’ 만 울리고 확산세 ‘부채질’

    거리두기 ‘6인·10시’ 소폭 조정, ‘변죽’ 만 울리고 확산세 ‘부채질’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영업제한 시간만 10시로 연장하는 식으로 미세조정됐지만, 지난 한 주 정부가 ‘방역 완화’ 신호를 연이어 내는 바람에 국민들의 방역 긴장이 풀려 유행 악화를 부추긴 꼴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영업자 입장에선 정부가 거리두기를 의미있는 수준으로 완화하지 못하고 변죽만 울린 셈이 됐고, 방역 관점에서도 악수가 됐다. 앞서 김부겸 총리는 지난 11일 “위중증과 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 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용기있는 결단’을 내리겠다”며 방역 완화 방침을 시사했다. 14일에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숨통을 트면서도 오미크론 확산 과정에 기름을 붓는 꼴이 안 되는 방안 사이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사적모임 6인 제한, 영업시간 9시 제한을 각각 ‘8인·10시’로 조정한다는 구체안이 정부 관계자로부터 흘러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만명 넘게 쏟아지고, 위중증·사망자도 17일 증가세로 돌아서자 결국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좀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현행 거리두기의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가 조기 방역 완화 신호를 내는 동안 이동량은 급증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7~13일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이 1억1630만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이동량보다 12.4% 늘었다.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미 정부가 방역 완화 신호로 ‘안심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줬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미세 조정에 그쳤더라도 국민들은 더 크게 호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미크론 유행 상황은 악화일로다. 이날 하루 확진자는 10만 9831명 늘어 11만명에 육박했고,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400명대에 근접했다. 재택치료자가 이날 기준 35만명을 넘어서면서 방역 당국의 관리망에도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공언한 집중관리군조차 자가격리나 재택치료 키트 관련 안내 전화를 받지 못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위기가 예상되면 새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3월 13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거리두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재택치료’ 70대 확진자 찜질방서 사망

    코로나19 ‘재택치료’ 70대 확진자 찜질방서 사망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노인이 재택치료를 받던 중 찜질방에 갔다가 쓰러져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인천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 52분께 인천시 동구의 모 찜질방에서 손님 A(75)씨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찜질방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 날 오전 3시 18분쯤 사망했다. 병원 측이 방역당국에 알린 A씨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과 코로나19 감염이었다. 그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집중관리군 재택치료자로 분류돼 17일 오전 0시까지 1주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찜질방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의식이 없고 호흡도 약한 상태였다”며 “보호자와 전화 통화를 하다가 확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기간 A씨의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쓰러진 당일도 재택치료 의료상담지원센터 측이 전화 등으로 상태를 확인했을 때 별다른 이상증세는 보이지 않았다. 인천시 동구 관계자는 “재택치료기관과 연계해 하루 2차례씩 A씨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며 “이달 11일부터 쓰러지기 전인 15일 오전까지 체온·맥박·산소포화도 모두 정상 수치였다”고 말했다. A씨가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해 찜질방에 갔는데도 방역당국은 119구급대가 연락할 때까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자가격리자를 관리하는 방식이 최근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가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의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폐지했다. 다만 확진자가 무단 외출하면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가 쓰러지기 30분 전 재택치료기관 측이 연락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가 연락되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하라는 지침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 中, 홍콩 ‘밀입국’한 확진자에 골머리…최대 1억 현상금 내걸어

    中, 홍콩 ‘밀입국’한 확진자에 골머리…최대 1억 현상금 내걸어

    인구 750만 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지고 3세 확진자의 사망, 하루 0명이었던 확진자 수가 2월 들어서면서 4000명까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홍콩 때문에 중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배를 타고 불법으로 중국 본토로 ‘밀입국’한 사람들 중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아직 이들의 구체적인 규모가 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 홍콩과 인접한 광동성 부근에서는 이 밀입국자들을 ‘색출’하는데 거액의 현상금까지 내걸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16일 홍콩 현지 언론인 원휘망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홍콩에서 광동성 주하이시(珠海)를 통해 중국 본토로 밀입국 한 사람은 모두 15명이다. 이들 중 이미 검거된 사람은 12명이었고 이 중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명은 후난성, 푸젠성 그리고 광동성의 광저우, 선전, 포산(佛山), 동관(东莞), 후이저우(惠州) 등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은 후난성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광저우 검역 당시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현재 홍콩 현지의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중국 본토로 입국할 수 있는 정식 루트는 선전, 강주아오(港珠澳)대교 입구, 공항 출입국 관리소 등 3곳이 전부다. 게다가 1월 26일을 기점으로 홍콩에서 본토로 입국한 경우 14일 집중 격리 후 7일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불법으로 밀입국 한 이들은 별도의 집중 격리 없이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5일 후난성에서 보고선 2명의 확진자는 홍콩에서 불법적으로 광동성 주하이시로 밀입국 후 준비된 차량과 휴대폰을 통해 고속도로를 이용해 천저우(郴州)시로 들어왔다. 이 두 사람은 감염병 방지죄 위반 혐의로 공안기관에 넘겨졌다. 같은 날 광저우에서 확진된 2명은 홍콩에서 밀입국한 사람들로 집중 격리를 하지 않고 공유 차량을 이용해 광저우시 곳곳의 14개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7일 현재까지 나머지 3명의 밀입국자들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광동성 일부 지역에서는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며 수색에 나섰다. 주하이시의 샹저우(香洲)에서 활동하고 있는 밀입국자 또는 이들을 돕는 조직 등을 제보하는 사람들에게 최소 1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약 1890만 원)의 현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후이저우시의 경우 밀입국자나 밀입국을 도우는 단체를 신고할 경우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판단한 뒤 중요도에 따라 최대 50만 위안(약 9455만 원), 거의 1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현상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이후 본토에서도 고향에서 돌아온 뒤 확진되거나 고향으로 가서 확진되는 등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홍콩 밀입국자들이 또 다른 감염체가 되어 중국에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 오미크론 걸리는게 낫다? 최초 보고 학자의 경고 “도박이다”

    오미크론 걸리는게 낫다? 최초 보고 학자의 경고 “도박이다”

    최근 온라인 등 일각에서 “(오미크론)별로 심각하지 않으니 그냥 코로나에 걸리는 게 낫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걸리는 게 낫다는 주장은 도박”이라고 17일 경고했다. 채널A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오미크론이 경증이라는 건 신경을 안 써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나이 외 어떤 요소들이 고위험, 합병증을 초래할지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안 걸린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은 52%, 심부전 위험은 72%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연구를 이끈 지야드 알 알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공중보건연구소 교수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감염 후 최대 1년까지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코로나19 감염 경험자들은 다양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30대 후유증 환자 A씨는 “오미크론은 경증이다, 가볍다, 심각하지 않다고 알고 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심장 통증이 산발적으로 온다. 매번 정도가 다른데, 심하게 올 땐 내가 어떻게 될까 봐 무섭다”고 밝혔다. 20대 후유증 환자 B씨도 “동성빈맥(심장이 잦게 뛰는 것) 판정을 받았다”며 “격리 해제 이후부터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열감을 느끼고 있다는 40대 후유증 환자도 “가만히만 있어도 피곤하고 누워있지 않으면 사실상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B씨는 “내 가족, 지금 당장 누구에게도 들이닥칠 수 있는 일을 외면하지 말고 제발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모더나 CEO “여전히 매일 수천명의 사람들이 오미크론으로 사망” 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의 또다른 변이가 출현할 확률은 높지 않지만 훨씬 더 치명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방셀 CEO는 17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가 진화하면서 우리가 점점 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보게 될 확률이 80%”라며 “오미크론보다 더 치명적인 다음 변이가 나타날 확률은 20%”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최종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이 합리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은 것은 세계로서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도 “여전히 지구상에서 매일 수천명의 사람들이 오미크론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전 세계에서 1547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같은 기간 7만316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나온 연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은 높지만 델타 변이에 비해 치명률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높은 전염력으로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고령자 등 취약계층과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수도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 피아니스트 랑랑 6년 만에 국내 무대…한국계 아내도 나오나

    피아니스트 랑랑 6년 만에 국내 무대…한국계 아내도 나오나

    중국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40)이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게 됐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17일 “랑랑이 자가격리 면제를 받게 돼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리사이틀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랑랑 리사이틀은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지침에 따라 취소 위기에 놓였었다. 이번 공연을 전후로 다른 공연이 예정돼 7일간의 자가격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랑랑은 지난 4일 변경된 해외입국자 검역지침에 따라 격리 면제를 받게 됐다. 변경된 지침에 따르면 해외입국자는 중요 사업 목적으로 격리를 면제받으려는 경우 기업대표자나 대표자의 위임을 받은 자가 위임장 또는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랑랑은 유니버설뮤직과의 음반 계약 등을 근거로 확인서를 제출해 이번에 내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랑랑은 최근 왼쪽 손목 건초염으로 유럽에서 예정돼 있던 리사이틀을 취소한 바 있다. 충분한 회복 시간을 거친 그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이번 서울 리사이틀을 선택했다.이번 공연에서는 슈만의 ‘아라베스크’와 함께 여러 차례 미뤄진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절망적인 느낌을 멈추게 하고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랑랑은 2019년 한국계 독일 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와 결혼했다. 앨리스는 지난해 첫 음반을 발매했는데, 우리나라 동요 ‘엄마야 누나야’와 ‘반달’을 편곡한 음악을 담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랑랑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번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랑랑과 함께 내한하는 앨리스가 피아니스트로서 무대에 깜짝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 입 한 번 헹구는 걸로 코로나 감염 여부 확인한다

    입 한 번 헹구는 걸로 코로나 감염 여부 확인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조치도 필요하지만 빠르게 진단검사를 실시해 감염자를 선별해 격리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PCR검사는 정확도는 높지만 검사부터 결과까지 모두 의료진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확산시기에는 의료진 운영에 한계가 있다. 반면 자가진단키트는 빠르고 손쉽게 결과를 볼 수 있다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입을 가글하는 것만으로도 PCR검사와 비슷한 수준의 정확도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화학분석팀, 전남대 식품공학과, 전북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진단해 낼 수 있는 가글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스펙트럼’에 실렸다.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에 들어오기 위한 관문인 ACE2 효소는 비강보다는 구강에 많아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구강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침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검사하려는 시도들이 많았지만 단순히 침을 뱉는 방식으로는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번에 개발된 타액항원진단키트는 가글만으로도 구강 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쉽게 분리해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전북대병원과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에서 임상시험한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6일 이내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97.8%의 민감도로 감염자를 구분해 내는데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권요셉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이번 가글 검사법은 비강에서 바이러스를 채취해 검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사용이 쉽고 다수의 인원을 한 번에 검사하거나 개인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자가진단키트보다 정확하고 PCR검사처럼 복잡하지 않아 이들 방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위중증 환자, 2천명까지 감당 가능...재택 치료도 원활”

    정부 “위중증 환자, 2천명까지 감당 가능...재택 치료도 원활”

    오미크론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는 위중증 환자 2000명 수준까지는 현재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와 2∼3주 정도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앞서 이번주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현 (의료) 체계에서는 (위중증 환자) 1500∼2000명까지도 감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다만 증가 속도는 델타 변이 유행 당시와 비교해 현저히 둔화된 상태”라면서 “여기에 그동안 중환자실, 준중환자실을 충분히 확충해 병상 가동률이 각각 28.5%, 46.6% 수준이고, 장기 격리치료 환자를 일반 중환자실·준중환자실로 전실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313명)보다 하루 새 76명이 급증한 3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5일(392명) 이후 약 3주 만에 최다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위중증 환자 수는 신규 확진자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말 이후 2주 정도 지난 이달 둘째 주부터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오미크론 우세종화 이후 신규 확진자수가 10만명까지 근접한 가운데, 재택치료 환자 숫자도 늘고 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오미크론의 특성상 최근 신규 확진자 10명 중 9명은 재택치료자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기준 집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31만4565명으로 전날(26만6040명)보다 하루새 4만8525명이나 늘었다. 이처럼 재택치료자가 늘어나면서 당국의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 지침이 시행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비대면 진료를 시작한 동네 병·의원이 바뀐 지침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거나, 보건소 업무 과부하로 인해 재택치료 연락이 지연되는 등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여전히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의료 현장에서 재택치료자 관리 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집중관리군 재택치료는 현저히 개선돼서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주 (관리) 전환 초기에 재택치료 관리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의료기관 수가 적고, 업무체계 정립에 일부 혼선이 있었지만 이후 지자체 의료현장이나 환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모니터링·처방 등 큰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여 의료기관 수가 많이 늘면서 동네 병원에서도 하루 이틀 내로 이런 재택치료자 관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조권, “코로나 완치, 미각·후각상실 겪어”

    조권, “코로나 완치, 미각·후각상실 겪어”

    가수 조권이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해제 소식을 전했다. 그는 “7일간의 격리 생활이 끝나고 다시 건강하게 돌아왔다. 다행히 발열은 없었지만 인후통과, 후각 미각상실로 인한 증상으로 확진 날부터 며칠을 조금 고생을 했다. 냄새와 맛을 못 느끼는 게 제일 곤욕이었다.  “우리 멤버들의 사랑과 가족들 회사식구들 친구들 그리고 팬분들 덕분에 격리 해제인 오늘은 말끔히 다 나았다. 맛을 느끼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건 줄 익숙함에 속아 다시 한번 소중함을 깨달았다”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다시 만납시다. 왜냐하면 콘서트 준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또한 조권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조권이 지난 10일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서 그 즉시 보건소를 찾아 PCR 검사를 진행했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조권 인스타그램
  • [씨줄날줄] 사랑의 헌혈/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랑의 헌혈/박현갑 논설위원

    # 혈액 절대 부족.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오는 첫 번째 공지 사항이다. 헌혈자가 해마다 감소 추세다. 2017년 약 271만명에서 2021년에는 약 242만명으로 떨어졌다. 헌혈 인구의 대부분인 청년층이 저출산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혈 대상인 중장년층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19로 더 악화될 조짐이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데다 헌혈 과정에서의 감염 불안감으로 인해 헌혈 동참자가 감소했다. 16일 현재 적십자사의 혈액 보유량은 3.4일분이다. B형이 4.1일분으로 제일 많고, O형은 2.9일분에 불과하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 이상이다. 하루에 최소 5400명이 헌혈을 할 때 확보할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현재 하루 4000명 선에 그치고 있다. 적십자사의 채성 홍보팀장은 “지난해 10월 적정 혈액 보유량이 2.9일분까지 떨어졌다가 11월에 재난문자를 발송하면서 7.6일분으로 늘었었는데 현재는 3.4일분 선”이라면서 “단체든, 개인이든 사랑의 헌혈 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한다. 국민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헌혈을 기피하는 이유는 외부활동 위축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감염 불안감이 크다. 그러나 헌혈이든 수혈이든 코로나19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가 혈액을 통해 감염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헌혈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는 무균 처리하며 한 번 사용하면 모두 폐기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면 접종일로부터 7일간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헌혈을 할 수 없다. 헌혈한 사람 중 확진자로 판명되는 경우 해당 혈액은 폐기 처분한다. 수혈 없이도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이 나오기 전까지 헌혈은 환자 살리기에 필수적이다. 헌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다. 그 30분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좌우할 소중한 시간이다. 한 방울의 피로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나눔활동에 많은 사람의 동참을 기대해 본다. 특히 여야 대선후보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헌혈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일로 이벤트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게다.
  • [데스크 시각] 이런 방역 누가 신뢰하겠나/이순녀 수석부국장

    [데스크 시각] 이런 방역 누가 신뢰하겠나/이순녀 수석부국장

    다행히도 아직까지 가족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가까운 지인들의 확진 소식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으니 놀랄 일도 아니다. “주변에 감염된 친구가 한 명도 없다면 당신은 친구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는 멕시코 어느 감염병 전문가의 얘기를 그저 우스갯소리로 흘려들을 수 없는 요즘이다.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16일 0시 기준 9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5만명대에서 하루 새 3만명 넘게 늘었다. 지난달 26일 1만명대에 처음 진입한 지 3주 만에 10만명대를 코앞에 둘 정도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는 위력적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이달 말에 하루 확진자가 13만~17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0만명대에 이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다고는 하나 확진자 수가 늘면 그만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이 크고, 재택치료 환자와 자가격리자의 급증에 따른 사회적 혼란도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 정점을 지나 안정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방역 체계의 긴장을 늦춰선 안 되는 이유다. 수시로 바뀌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항이나 방역패스 지침을 우리 국민만큼 잘 지켜 온 나라는 없다. 백신을 맞으라면 맞고, 가게 문을 닫으라면 닫았다. 그렇게 2년을 살얼음판 걷듯 살았다. 그런데도 코로나19의 길고 고통스러운 터널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물론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이고, 위기를 넘길 만하면 새로운 변이의 출현으로 방역 대응책을 다시 짜야 했던 정부의 고충과 노고를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요 고비마다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기는커녕 갈팡질팡 혼선과 준비 부족으로 불신을 자초해 온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전국적인 ‘마스크 대란’을 겪고도 1년 뒤 자가진단키트 품절 사태를 똑같이 겪게 한 사례도 그 하나다. 현 상황에 대한 정부의 엇박자 메시지는 특히 치명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의료체계 여력, 최종 중증화율·치명률 등을 평가하면서 계절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 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흘 뒤 정 정창은 “계절독감처럼 관리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번복했다. 그사이 대체 무엇이 달라졌길래. 18일 발표를 앞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한 신호도 오락가락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방역 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했다가 16일엔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 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는 정부의 고민은 타당하고 당연하다. 하지만 불안한 방역 상황 아래서 섣부른 거리두기 완화를 시도하는 건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대신 정부는 이들에 대한 손실 보상을 더는 미뤄선 안 된다. 자영업자 단체 회원 400여명은 그제 광화문에서 “더이상 법을 지킬 수 없다”며 삭발식을 열었다. “코로나19로 동료 자영업자 26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눈물로 호소한 이들은 영업시간 제한 조치 철폐와 손실보상금 소급 적용 등을 요구했다.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위한 새해 첫 추가경정예산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연기됐다. 상황이 이렇게 절박한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서로 남 탓만 한다.
  • 금빛 정신력, 코로나까지 이겨냈다

    금빛 정신력, 코로나까지 이겨냈다

    코로나19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많은 것들을 가로막았다. 모든 경기는 미리 허가받은 일부에게만 개방됐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운영진, 세계 각국의 취재진은 외부 출입이 막힌 ‘폐쇄 루프’ 안에 철저히 격리된 채 올림픽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 정신 앞에선 코로나19도 넘어야 할 장애물에 불과했다. 지난 1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 스키 노르딕복합에 출전한 얄 망누스 리베르(25·노르웨이)는 대회 하루 전까지 호텔 방에 격리돼 있었다. 중국 베이징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열흘 넘게 실내에 갇혀 있었던 리베르는 제대로 된 연습도 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음에도 스키 점프에서 1위에 올랐다.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결합한 노르딕복합은 스키점프 순위에 따라 시간 어드밴티지를 부여해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먼저 출발할 수 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첫 번째로 출발한 리베르는 첫 바퀴 때 2위와 1분 가까이 격차를 벌리며 금메달을 따는 듯했지만 두 바퀴 때 코스를 잘못 들어가는 바람에 결국 8위로 경기를 마쳤다. AP통신은 “리베르가 오랜 격리 때문에 코스를 미리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리베르는 경기 뒤 “나는 좋은 스프린터다. 끝까지 금메달을 노리겠다”고 의지를 이어 갔다. 리베르는 17일 노르딕복합 단체전에 또 한 번 출전한다.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동메달, 2014 소치올림픽과 2018 평창올림픽 때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건 미국의 봅슬레이 간판 엘라나 마이어스(38)도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이틀 만에 코로나19 확진이라는 비보를 접했다. 올림픽 개막식에서 미국 기수를 맡기로 했지만 격리된 채 TV로 지켜봐야 했다. 마이어스는 호텔 방에서 홀로 체력 훈련을 하며 기다린 끝에 음성 판정을 받고서야 대회에 출전했다. 봅슬레이 모노봅(1인승) 1, 2차 합계에서 4위를 기록한 마이어스는 3, 4차 시기에서 기록을 끌어올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두 살배기 아들 니코와 함께 베이징에 온 마이어스는 “내가 획득한 메달 중 가장 힘들게 얻은 메달”이라면서 “호텔에서 기다리는 아들에게 메달을 가져갈 생각에 기쁘다”고 웃었다.스피드스케이팅의 케이시 도슨(22·미국)은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집념으로 3주 동안 45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개막 3주 전 확진을 받은 뒤 ‘네 번 연속 음성 반응’이라는 올림픽 참가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다. 경기 시작 12시간 전 가까스로 베이징에 입성한 그는 수화물 분실로 스케이트도 라트비아 선수에게 빌려 천신만고 끝에 올림픽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7일 1500m에 출전한 그는 29명 중 28위를 기록했다. 도슨은 “1위를 하려고 베이징에 온 것이 아니다. 올림픽에 출전해 행복하다”고 웃었다.
  • 전용 피아노와 함께 온 거장… 아시아에선 오직 한국에서만

    전용 피아노와 함께 온 거장… 아시아에선 오직 한국에서만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폴란드 출신 거장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6)이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16일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에 따르면 지메르만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연다. 협연 포함 네 번째, 리사이틀로는 세 번째 내한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가 철회되면서 공연이 불투명한 상황이었고, 관련 정책이 계속 바뀌어 원래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공연 날짜가 미뤄졌다. 하지만 자신을 기다려 준 한국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일주일 격리를 감수하고서라도 공연을 하겠다는 지메르만의 결정으로 투어가 성사됐다.18세에 쇼팽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뒤 국제적 명성을 쌓아 온 지메르만은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16년 만에 성사됐던 2019년 3월 내한 리사이틀은 티켓 오픈과 함께 매진을 기록했다. 리사이틀 때마다 자신의 피아노로 연주해 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 건반과 액션(건반을 누르면 해머가 현을 때리도록 하는 장치)을 공수해 조립한 뒤 연주한다. 관객에게 변함없이 균일한 연주력을 보여 주고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지메르만의 고집이다. 이 때문에 지메르만의 연주는 언제 어디서 듣더라도 변함없다는 평을 듣는다. 현재 스위스에 거주하는 지메르만은 17일 한국에 입국해 공연 일정을 소화한 뒤 다른 아시아 투어 없이 스위스로 돌아간다. 한 시즌 동안 50회 이상 무대에 오르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는 지메르만은 2010년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인터내셔널 피아노 시리즈에 초청돼 축하 리사이틀을 선보이는 등 쇼팽에 조예가 깊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그는 바흐의 파르티타 1·2번과 시마노프스키의 마주르카 13·14·15·16번, 쇼팽의 소나타 3번을 무대에 올린다. 고국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쇼팽과 시마노프스키, 그리고 폴란드 색채가 잘 드러나는 마주르카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들려준다는 취지다. 이번 공연은 25일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을 시작으로 2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다음달 1·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4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6일 다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이어진다.
  • 격리 확진자 200만… 초박빙 승부 핵으로

    격리 확진자 200만… 초박빙 승부 핵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이 20대 대선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했다. 투표가 예정된 다음달 초에 유행이 정점에 이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수십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앞서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현재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총선 때는 ‘K방역’이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복잡하다. 확진자 수는 폭증하는 반면 위중증 환자는 비교적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자영업자의 불만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교차한다. ‘코로나 심판론’이 지난 총선 때처럼 안 먹힐지, 이번엔 먹힐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확진자 수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등이 민심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고령층이 감염을 우려해 투표소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6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은 젊은 세대보다 높은 80% 안팎을 보일 만큼 적극적이었다. 반면 확진자의 20%를 차지하는 20대의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투표일 즈음에 확진된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다음달 초 하루 평균 30만명이 확진될 경우 격리기간(1주일)을 감안하면 투표일 현재 자가격리 중인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이 넘게 된다. 격리 대상자는 투표일 오후 6시~7시 30분 사이 별도로 투표할 수 있는데, 체력적·심리적 부담으로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역대급 치열한 선거로 꼽히는 18대 대선에서 108만표, 16대 대선에서 57만표, 15대 대선에서 39만표 차로 승부가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수십만, 수백만 명의 누적 확진자 수는 충분히 투표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규모다. 후보들의 감염 우려도 변수다. 각 당에서 이미 후보 측근들의 확진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박찬대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 등이 확진됐다. 후보가 확진된다면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각 당은 방역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선대위 회의에서 마스크를 절대로 벗지 못하게 하고, 음료수를 내지 않도록 지침을 정했다. 후보와 접촉이 잦은 선대위 본부장단은 마스크를 2개씩 착용한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등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하얀 마스크 위에 파란색 마스크를 하나 더 착용한 모습이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세 현장도 문제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이 열린 청계광장에서 가습기 형태의 공중 방역기를 설치해 지지자들 머리 위로 방역 입자를 뿌려 비말 확산을 막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지자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유세장에서는 실외방역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 3주 만에 9배 폭증… 숨은 확진 고려하면 15만명 이상 감염된 듯

    3주 만에 9배 폭증… 숨은 확진 고려하면 15만명 이상 감염된 듯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코로나19 유행’이 현실이 됐다. 16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가 단숨에 9만명을 넘었고, 숨은 확진자까지 고려하면 실제로는 15만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확진’으로 분류하는 영국 등과 달리 한국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만 인정하고 있고, 이마저도 60세 이상이 대상이다. 정부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PCR 검사 대상 제한으로 실제 확진보다 적은 환자 수가 통계에 반영되고 있다. 제한된 PCR로 확인한 숫자라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는 매섭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한 이후 9만명대로 올라서기까지 3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나온 확진자 수는 86만 4895명으로, 지난 2년간 누적 확진자 155만 2851명의 55.7% 규모다. 매주 확진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주 수요일쯤에는 20만명의 목전에 서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당국은 다음주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점 예측은 감염병 전문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월 초 2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봤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3월 초 하루 최대 36만명 확진을 예측한 바 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 유행 정점 도달 시점과 규모를 예측하려면 관찰이 더 필요하다”면서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 수와 비율이 다시 늘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한 만큼 의료대응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방역 업무는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보건소별로 확진자 역학조사에 50~100명을 투입해 업무를 보고 있지만, 보건소당 20~30명 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격리해제된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방역패스용 ‘전자증명 완치확인서’가 발급된다고 밝혔다. 발급은 진단일 7일 후부터 이뤄진다.
  • 방역 심판론 vs 투표 패싱론… 여야, 확진자 폭증에 조바심

    방역 심판론 vs 투표 패싱론… 여야, 확진자 폭증에 조바심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이 20대 대선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했다. 투표가 예정된 다음달 초에 유행이 정점에 이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수십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앞서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현재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총선 때는 ‘K방역’이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복잡하다. 확진자 수는 폭증하는 반면 위중증 환자는 비교적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자영업자의 불만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교차한다. ‘코로나 심판론’이 지난 총선 때처럼 안 먹힐지, 이번엔 먹힐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확진자 수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등이 민심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고령층이 감염을 우려해 투표소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6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은 젊은 세대보다 높은 80% 안팎을 보일 만큼 적극적이었다. 반면 확진자의 20%를 차지하는 20대의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투표일 즈음에 확진된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다음달 초 하루 평균 30만명이 확진될 경우 격리기간(1주일)을 감안하면 투표일 현재 자가격리 중인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이 넘게 된다. 격리 대상자는 투표일 오후 6시~7시 30분 사이 별도로 투표할 수 있는데, 체력적·심리적 부담으로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역대급 치열한 선거로 꼽히는 18대 대선에서 108만표, 16대 대선에서 57만표, 15대 대선에서 39만표 차로 승부가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수십만, 수백만 명의 누적 확진자 수는 충분히 투표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규모다. 후보들의 감염 우려도 변수다. 각 당에서 이미 후보 측근들의 확진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박찬대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 등이 확진됐다. 후보가 확진된다면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각 당은 방역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선대위 회의에서 마스크를 절대로 벗지 못하게 하고, 음료수를 내지 않도록 지침을 정했다. 후보와 접촉이 잦은 선대위 본부장단은 마스크를 2개씩 착용한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등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하얀 마스크 위에 파란색 마스크를 하나 더 착용한 모습이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세 현장도 문제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이 열린 청계광장에서 가습기 형태의 공중 방역기를 설치해 지지자들 머리 위로 방역 입자를 뿌려 비말 확산을 막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지자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유세장에서는 실외방역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 “14개월째 격리 중”…코로나 양성 판정만 78번 받은 터키男

    “14개월째 격리 중”…코로나 양성 판정만 78번 받은 터키男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만 78번 받은 터키 남성이 있다. 이 남성은 14개월째 외부와 격리된 삶을 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무자퍼 카야산(56)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시행한 78번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14개월 전 처음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죽을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몸은 계속해서 버텨냈고, 지금까지도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PCR 검사에서 또 양성 반응이 나오자 카야산은 “코로나가 나에게 집착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그가 이렇게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하고 오랜 시간 코로나19와 싸우는 이유는 ‘백혈병’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백혈병 및 림프종 학회에서도 혈액암 환자 4명 중 1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항체를 생성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개월의 투병 생활 중 초반 9개월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5개월은 집에서 재택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WHO “스텔스 오미크론, 전 세계에 퍼질 수도” 경고 이 남성이 집 밖에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가운데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까지 빠르게 퍼지면서 조만간 전 세계에서 발견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 변이의 치명도나 재감염 수준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마리아 판 케르코브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긴급대응팀 기술팀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경고했다. 판 케르코프는 8일 브리핑에서 “BA.2는 현재 우세종인 BA.1보다 더 전염력이 높다”며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가 늘어난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지역에서 B.A.2 감염 사례가 크게 증가하는지 모니터링 중이라며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치명도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압디 마하무드 WHO 사고관리팀장은 BA.2가 BA.1에 감염된 사람을 다시 감염시키는 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 폭증하는 확진자…오미크론, 대선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폭증하는 확진자…오미크론, 대선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코로나19가 20대 대선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했다. 투표가 예정된 다음달 초에 유행이 정점에 이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수십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여야는 연일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앞서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에서 현재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총선 때는 ‘K방역’이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복잡하다. 확진자 수는 폭증하는 반면 위중증 환자는 비교적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자영업자의 불만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교차한다. ‘코로나 심판론’이 지난 총선 때처럼 안 먹힐지, 이번엔 먹힐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확진자 수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등이 민심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고령층이 감염을 우려해 투표소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6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은 젊은 세대보다 높은 80% 안팎을 보일 만큼 적극적이었다. 반면 확진자의 20%를 차지하는 20대의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투표일 즈음에 확진된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다음달 초 하루 평균 30만명이 확진될 경우 격리기간(1주일)을 감안하면 투표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이 넘게 된다. 격리 대상자는 투표일 오후 6시~7시30분 사이 별도로 투표할 수 있는데, 체력적·심리적 부담으로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역대급 치열한 선거로 꼽히는 18대 대선에서 108만표, 16대 대선에서 57만표, 15대 대선에서 39만표 차로 승부가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수십만, 수백만 명의 누적 확진자 수는 충분히 투표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규모다. 후보들의 감염 우려도 변수다. 각 당에서 이미 후보 측근들의 확진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박찬대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 등이 확진됐다. 후보가 확진된다면 건강은 물론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각 당은 방역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선대위 회의에서 마스크를 절대로 벗지 못하게 하고, 음료수를 내지 않도록 지침을 정했다. 후보와 접촉이 잦은 선대위 본부장단은 마스크를 2개씩 착용한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등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하얀 마스크 위에 파란색 마스크를 하나 더 착용한 모습이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유세 현장도 문제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이 열린 청계광장에서 가습기 형태의 공중 방역기를 설치해 지지자들 머리 위로 방역 입자를 뿌려 비말 확산을 막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지자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유세장에서는 실외방역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민영·안석 기자
  • 홍콩 병상 부족 심각...코로나19 중증 환자 대기만 1만 명

    홍콩 병상 부족 심각...코로나19 중증 환자 대기만 1만 명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대만 중앙통신은 홍콩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크게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으로 확진 판정 후 입원을 대기 중인 중증 질환의 환자 수가 1만 명을 초과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홍콩 위생방호센터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15일 기준 다수의 중증 질환의 코로나19 환자와 양성 반응을 보인 초기 증세의 확진자 중 약 1만 2천 명이 현재 병상에 입원하지 못한 채 무한정 진료 대기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기준 홍콩 내 확진자 수는 4285명으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일평균 신규 확진자 규모로는 이날이 최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이날 기준 3000명에 달하는 환자가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진자 수는 최대 7000명을 초과할 전망이다.홍콩은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어섰고 지난 13일부터는 2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급증한 환자들을 수용할 격리 병동과 병상 확보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사실상 홍콩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인해 드러난 홍콩의 만성적인 의료진 부족 문제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확진 판정 후에도 격리 시설에 입소하거나 병원 치료를 받는 등의 국가 지원을 받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다수의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각 개인의 책임 하에 집에서 격리를 유지하는 상태라는 설명이다.때문에 가족 간의 전염 문제가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늘어나는 신규 확진자 만큼 사망자 수도 급증하면서 지난 14일 기준 코로나19 환자 2명이 사망했고 2월부터 현재까지 최소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 상태다. 특히 사망자 중 상당수가 70대 이상의 고령자였으며 중증 환자 9명 중에는 재감염된 3세 여아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20년 첫 사망자 발생 이후 홍콩에서만 약 1만 9099명이 확진, 22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자와 만성 질환자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위생방호센터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총 565만 7008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이는 홍콩 인구의 약 84%에 달하는 것으로 홍콩 정부는 빠르면 이달 중에 인구 중 90%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확진 10만명 눈앞, ‘숨은 환자‘ 더 많을 듯…정점 내달 초 예상

    확진 10만명 눈앞, ‘숨은 환자‘ 더 많을 듯…정점 내달 초 예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규모 코로나19 유행’이 현실이 됐다. 16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가 단숨에 9만명을 넘었고, 숨은 확진자까지 고려하면 실제로는 15만명 이상이 감염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확진’으로 분류하는 영국 등과 달리 한국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만 인정하고 있고, 이마저도 60세 이상이 우선 검사 대상이다. 정부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PCR 검사 대상 제한으로 실제 확진 규모보다 적은 환자 수가 통계에 반영되고 있다. 제한된 PCR로 확인한 숫자라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는 매섭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한 이후 9만명대로 올라서기까지 3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달 간 나온 확진자 수는 86만 4895명으로, 지난 2년간 누적확진자 155만 2851명의 55.7% 규모다. 매주 확진자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 주 수요일쯤에는 20만명의 목전에 서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당국은 다음 주 신규확진자가 13만~1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점 예측은 감염병 전문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3월 초 2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봤고,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3월 초 하루 최대 36만명 확진을 예측한 바 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 유행 정점 도달 시점과 규모를 예측하려면 관찰이 더 필요하다”면서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 수와 비율이 다시 늘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한 만큼, 의료대응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방역업무는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보건소별로 확진자 역학조사에 50~100명을 투입해 업무를 보고 있지만, 보건소당 20~30명 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에 걸렸다가 격리해제된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방역패스용 ‘전자증명 완치확인서’가 발급된다고 밝혔다. 발급은 진단일 기준 7일 후부터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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